<마녀사냥>처럼 대놓고 19금을 표방한 것도 아닌데, 19금 발언들이 난무한다. 더군다나 그 자리에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 게스트 (쯔위, 채영)까지 앉아 있었다. 그러나 최자 이름의 유래부터 김성주의 혼전순결 발언 등, 선을 넘나드는 토크가 계속되었지만 제지되지 않았다. <마녀사냥>처럼 아예 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이런 발언들이 적당하다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디스코>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이 문제는 단순히 이야기의 주제가 19금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디스코>가 깔아놓은 판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19금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19금을 위한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어떤 주제를 어떻게 다룰 것이냐를 두고 고민을 한 뒤,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분위기와 상황을 연출해야 한다. 그러나 <디스코>는 준비되지 않은 19금 토크쇼를 펼쳤다. 미성년자가 그 틈에 끼어있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디스코>의 PD는 이런 진행이 전혀 의도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도가 되지 않았다면 더욱 문제다. 의도를 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 자체가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전혀 의도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최자의 이름의 유래를 묻는 질문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였다. <디스코>는 한마디로 자극적이기만 하고 새롭지는 않은, 불편한 토크쇼의 서막을 열었을 뿐이었다. 이럴 거면 <동상이몽>의 후속으로 방영된 의미가 없다. 

 

 

 


최자의 이름의 유래나 설리와의 관계를 묻는 등, 19금 토크쇼는 게스트의 신변잡기를 위해 활용되었을 뿐이었다. 결국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다. 설리와 최자의 관계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신변잡기에 새로운 사실이 있었는가. 이미 본인들 스스로 수차례 자신들의 sns나 인터뷰 등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후였다. 최자가 방송에서 100% 솔직했는가도 알 수 없다. ‘사랑꾼’이라는 단어로 애써 포장하려 했지만 결국 시청자들은 그 이야기에서 전혀 새로움을 느낄 수 없었다.

 

 

 


연예인 신변잡기 토크쇼는 한국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콘텐츠다. 겨우 살아남은 <라디오 스타>는 게스트들보다 개성있는 진행자들의 활약이 컸다. 게스트에 대한 뻔한 이야기를 말장난등으로 재미있는 상황으로 변화시키며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었다는 게 주효했다. 그러나 <디스코>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해명하거나 다시 리바이벌 하는 기존의 토크쇼의 형식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모양새였다.  그 형식이 19금 토크를 남발한다고 하여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실패했던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진행자들의 캐릭터는 물론, 출연자들의 캐릭터도 살지 못했다. 결국 식상하고 진부한 이야기 속에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19금 토크만이 오갔을 뿐이었다.

 

 


sbs는 예능을 대폭 물갈이하며 예능국을 쇄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의 결과가 <디스코>라는 사실은 적잖이 실망스럽다. 예능에도 스토리가 필요하다. 그 스토리는 단순히 19금 토크를 남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창출해 낼 수 있을 때 생겨난다. <디스코>는 자신만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19금 토크쇼가 불쾌하게 느껴진 것이다.

 

 

 

 

예능을 쇄신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프로그램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논란의 연속이었던 <동상이몽>을 폐지했다면 적어도 그 자리를 채우는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하게 다가가지 않는 예능이어야 한다. <동상이몽>의 초라한 퇴장을 극복하고 만든 프로그램이 오히려 <동상이몽>보다 훨씬 더 고개를 젓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면, 굳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이유가 없다. sbs 예능은 프로그램 폐지 이전에, 새로운 형식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다양한 설 특집 예능 파일럿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특집 파일럿을 진행할만한 MC들도 따라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진행자들은 이경규, 전현무, 김성주다. 이경규는 MBC <몰카배틀>과 <요리 원정대>의 진행자로 나서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전현무는 SBS<사장님이 보고있다> <판타스틱 듀오>, KBS <본분올림픽>에 진행자로 나선 것은 물론 <몰카배틀>의 출연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성주다. 김성주는 SBS<나를 찾아줘> MBC <인스타워즈> KBS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에 출연하며 진행자로서 방송 삼사를 모두 섭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설 바로 다음 주인 17일 방영될 JTBC <쿡가대표>에서도 진행자로서 활약할 계획이다.

 

 

 


김성주는 지난해에도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된 <복면가왕>을 진행하였다. <복면가왕>은 수많은 파일럿 프로그램 중 정규편성의 벽을 뚫은 것은 물론, <마리텔>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죽어가는 <일밤>을 살리는 1등 공신이 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주가 출연한 설특집 프로그램이 성공한 전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예능의 기획이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 김성주의 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김성주의 캐릭터가 프로그램을 살렸다기 보다는 복면을 쓴 가수들에게 시청률의 더 큰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김성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대세다. 김성주의 저력은 무엇일까.

 

 

 

 


김성주,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매력

 

 

 


<냉장고를 부탁해>속의 김성주는 정형돈과 함께 한 초반부터 정형돈이 하차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성주는 정형돈, 장동민, 허경환, 안정환 등 많은 진행자들과 합을 맞췄다. 진행자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김성주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상대방과 뛰어난 합을 이뤄냈다. 김성주는 정형돈보다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를 제대로 떠받치며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진행자였다. 본인 스스로 튀지는 않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제로 진행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계속 나왔지만 김성주에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그가 튀지는 않을지언정 자연스럽고 편안한 진행을 펼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복면가왕>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성주가 메인이 되지는 않지만 김성주는 가수들과 패널들을 연결하는 열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본인이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센스있는 진행을 하는 김성주의 진행능력은 그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MC

 

 

 


이런 김성주의 자연스러움은 그를 수많은 예능인과 어울리는 진행자로 만들었다. 실제로 김성주는 이경규, 정형돈, 김구라, 강호동, 박명수 등 수많은 예능인과의 합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김성주 단독으로 진행을 맡겨도 기본이상은 하는 진행 실력을 겸비했다. 독특하고 센 캐릭터 사이에서 김성주는 다소 차분하고 위트있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을 원활하게 만든다. 다소 많은 프로그램에서 김성주가 출연하더라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고 출연진이나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줄 아는 그의 스타일이 그를 더욱 찾게 만드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그의 스포츠 중계 능력은 방송 3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을만큼 독보적이다. 너무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짚어낼 줄 아는 그의 중계능력은 그의 MBC 복귀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설특집으로 방영되는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역시 인생을 축구에 비교해 중계 형식으로 진행되는 파일럿이다. 예능과 중계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김성주가 아니라면 이런 기획을 생각해 내기도 어렵다. 김성주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명실공히 파일럿의 왕좌에 앉았다.

 

 

 


강력한 한 방이나 엄청난 임팩트는 없지만 출연진들 사이를 조율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진행으로 김성주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 김성주가 맡은 프로그램 중 정규편성이라는 고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김성주를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는 무엇을 잘못했던 것일까. ‘셰프’ 맹기용에 대한 이야기다. 훈훈한 외모에 젊은 나이로 단숨에 주목 받은 그는, 어느새 TV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것에 이어 대세 예능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나 혼자 산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가 TV속에 자주 등장할수록, 그를 향한 비난의 수위는 높아졌다.

 

 

 

 

처음에는 그의 캐릭터에 그를 돋보이게 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는 받는 주목에 비해 셰프 경력은 너무 짧았고, 요리 자체보다는 외모나 스펙으로 주목을 끌었다. 실력이 검증되지 못한 그의 방송 출연은 그를 ‘요리사’ 보다는 ‘연예인’으로서 소비하게 만들었고 셰프이면서도 연예인으로서 소비되는 그의 이미지는 비난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만들어 낸 요리 또한 문제였다. 비난의 시작이었던 꽁치 샌드위치 ‘맹꽁치’를 비롯하여 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든 요리들은 모두 날선 비난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었다. 처음에는 “셰프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요리”라는 비난이 주를 이루더니 다음 요리에는 “너무 안전하고 쉬운 요리”라는 비난이, 그 다음에는 ‘레시피 표절논란’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과거 다른 방송에서 선보였던 요리들도 ‘수준 이하’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중 레시피 표절논란은 생각보다 논란이 커지게 되었고 맹기용이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었던 레시피를 올린 한 블로거는 “표절이 아니다”라는 해명까지 했다. 이에 오히려 동정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맹기용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급기야는 맹기용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금수저 논란’을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맹기용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열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맹기용의 자질 논란에서 시작된 이 비난은 나중에는 맹기용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비호감으로 변질되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방송출연을 감행하는 그에 대한 비호감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비난을 위한 비난이 터져나왔다.

 

 

 

 

요리는 물론 창작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레시피를 적절하게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셰프라고 하여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요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요리를 먹는 사람의 만족도다. 맹기용은 실제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과 박준우 기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는 ‘상대가 너무 쉬웠다’ ‘맹기용을 띄워주기 위한 전략이다’ ‘다른 사람의 요리가 더 나았다’는 식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쯤되면 그가 숨만쉬어도 욕을 먹는 수준이다. 물론 어떤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일 수 있다. 맹기용의 경우, 부각된 것은 실력과 경력 보다는 그를 둘러싼 배경이었고 이 점이 바로 그를 구설에 휘말리게 한 지점이었다. 셰프로서 자신을 포장하면서도 대중에게 셰프로서의 자격을 설득시키지 못한 맹기용의 책임역시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비난을 위한 비난이 정당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이미 대중은 맹기용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던져줄 아량이 없다. 어떤 행동을 하여도 비난의 날을 세울 준비만을 하고 있다. 비난의 이유는 그저 ‘그가 맹기용이라서’이다. 그에 대한 호감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의 모든 행동에 일일이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무조건 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지금 맹기용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어떤 사람 자체를 매장시키고 마녀사냥 하는 잔혹한 대중의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 중 그의 요리를 먹어 본 사람은 대다수가 아니다. 요리의 레시피만 가지고 그를 비난하는 것은 그 요리를 맹기용이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만 광기어린 비난을 멈추어야 한다. 비난을 위해 이유를 가져다 붙여 그 비난을 정당화 하려는 태도는 맹기용이 받았다는 특혜와 스펙보다 훨씬 더 불합리한 태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맹기용이 말 그대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그의 요리 실력과 경력을 문제삼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그가 요리사로서의 경력이 지나치게 짧은 것은 물론, 요리사 보다는 사업가에 가깝다는 반응들이 주를 잇고 있다.

 

 

 

그동안 경력과 입담, 캐릭터까지 갖춘 요리사들을 기용하여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는 요리 대결을 펼친 <냉장고를 부탁해>의 분위기에 맹기용이 어울리지 않고 불편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이는 단순히 경력이나 실력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김풍 역시 정식 요리사는 아니다. 그는 요리하는 웹툰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으로도 <냉장고의 부탁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맹기용이 단순히 요리사로서 라기 보다는 꽃미남’ ‘엄친아등의 키워드가 부각되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점이었다.

 

 

 

요리사로서 4년 경력은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업으로 삼은 이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았고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서 경력도 없었다. 아예 다른 분야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취미로 하는 수준이라는 전제도 깔려있지 않다. 외모와 스펙이 가장 큰 무기인 그에게 있어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출연은 일종의 특혜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의 캐릭터에 아직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요리사보다는 사업가에 가깝지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집밥 백선생>등에 출연하여 자신의 고유한 캐릭터와 매력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마리텔>에서 그는 자장면을 만들다가 춘장을 태우고 계란말이가 팬에 눌러 붙어 안 떨어지는 실수를 하지만 그런 실수들이 요리사로서의 그의 품위나 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는다.

 

 

 

<힐링캠프>등에 출연해 직원들이 행복해야 손님들이 행복한 것같은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 하거나 <마리텔>에서 설탕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삐치는 듯한 제스쳐는 상반된 것이지만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 사람의 인간성이 그대로 화면에 표출되자 그의 행동은 그의 삶 속 한 부분 속의 스토리를 만든 것이다. 설탕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운영하는 식당들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는 루머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는 이처럼 대중의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맹기용의 경우는 이런 공감대 형성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의 화려한 외모와 배경을 바탕으로 그를 요리사로 캐스팅한 것은, 공감대가 없는 와중에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요리사보다는 엔터테이너로서 먼저 알려졌고 소비되고 있다. 요리사의 타이틀을 가지고도 엔터테이너로서 부각되는 그의 삶 자체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엔터테이터로서 자신의 개성을 확고히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는 한 마디로 어선가 갑자기 나타난 신데렐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그 신데렐라가 된 과정이 석연치가 않다. 그의 실적이 그가 받은 특혜를 상쇄하지 못할 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는 느낌이 문제다. 그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그가 정말 천재적인 실력을 보이거나 아니면 그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미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나혼자 산다>에 나오는 것은 차근 차근 자리를 잡아 나온 여타 예능인 형 셰프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비약이다.

 

 

 

이런 비난이 쏟아진 것에 대해 그는 힘들고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을 감수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시키는 것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이미 방송은 시작되었다. 그가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온전히 해 내는 길 밖에는 없다.

 

 

 

물론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 시간동안 그가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시청자들의 괴리감을 충족시킬만한 고유의 매력을 찾아내지 않고서는 고통의 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TV속에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시청자에게 설득시키는 그 순간이 바로 그를 향한 비난이 멈추는 시점이 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함’과 ‘직설’은 김구라의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이다. 다른 사람들이 묻지 못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묻거나 다른 이들이 궁금한 부분을 공개하며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음’이 아쉬울 때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김구라는 프로그램 수가 늘어남에 따라 독설의 수위를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섣불리 꺼내 놓을 수도 없었고, 계속 마주쳐야 하는 예능인들에 대한 독설 수위를 올리기도 힘든 것이다.

 

 

 

 

김구라의 캐릭터는 어느새 어중간해져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김구라가 어느새 꺼내든 카드는 남들의 사생활이나 출신성분등에 집중하는 토크였다. 김구라는 다른 이들의 재력이나 집안, 그리고 열애설에 유독 관심이 많은 태도를 보였다.

 

 

 

그런 김구라에 대한 평가가 극에 달할 때쯤, 김구라가 돌파구를 만든 것은 특이하게도 그의 사생활이었다. 김구라 아내의 빚보증으로 인해 수십억에 달하는 빚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쏟아진 동정론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의 아픔에도 방송을 이어나가고 가정을 지킨 그의 모습은 그가 그동안 보여준 ‘독설가’와는 다른, 책임감있는 가장의 이미지를 더한 것이었다. 그의 예능 출연에 쏟아지던 비호감을 동반한 시선들도 어느정도 해소되었고 그에 대한 지지 여론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김구라의 개그 패턴에는 문제가 있다. 김구라는 <결혼 터는 남자들>에서 축의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문희준이 유재석 결혼식에 낸 축의금을 화제에 올렸다. 300만원이라는 거액의 축의금을 낸 것은 이미 한차례 문희준이 김구라와 같이 출연했던 <매직아이>에서 밝힌 내용이기 때문에 그다지 특별한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의 김구라가 가진 태도였다.

 

 

 

김구라는 문희준이 축의금을 많이 한 것에 대해 “별 대단한 이유로 많이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유재석에게 잘보이고 싶었을 뿐.”이라고 토크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문희준의 의도라고 볼 수 없다.

 

 

 

이 이야기를 최초로 꺼낸 <매직아이>에서 문희준은 “유재석을 존경한다”면서 “스케줄 때문에 어머니를 대신 보내 300만원을 축의금으로 냈다.” 고 밝혔다. 이는 경조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사상에 바탕을 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축의금을 많이 한 것에 대해 “아이돌 이미지를 벗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문희준은 서경석에게도 동일한 축의금을 했음을 밝히며 “군대 갔다와서 예능 공백이 9년이었다. 하지만 3사에서 모두 MC 제의를 받고 SBS ‘김서방을 찾아라’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 때 망가지지 못해 힘들어서 심지어 낚시하고 돌아오는 배 안에서 시무룩하게 있었다. 그 때 서경석이 와서 내 마음을 알아줬다”며 “서경석이 ‘예능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가 뭐야’라고 묻더라. 그러더니 ‘그래 그 마음을 강하게 먹었으니 도와줄게. 예능은 공격해야 한다. 공격할테니 웃어’라고 말하며 날 풀어줬다. 그건 3억이라도 상관없을 고마움이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는 자신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주었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미담에 가깝다. 문희준은 누군가에게 굳이 ‘잘 보여야’ 할 만큼 비굴한 태도를 취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 스스로 최고의 아이돌이었고 충분한 재산을 축적했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었다.

 

 

 

설사 그 행동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자 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제 3자가 나서서 “별 이유가 아니다. 잘보이고 싶었을 뿐이었을 것”이라며 폄하할 자격이 그 누구에게도 없다. 제 3자의 얘기를 할 때는 그 사람의 의도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뒤에서 나누는 사담이 아닌, 방송에서라면 더욱 조심스러워야 함은 분명하다. 누군가 김구라에게 “공황장애는 사실은 거짓일 것. 그 같은 독설가는 공황장애에 걸릴 일이 없다.”고 말한다면 김구라에게 엄청난 실례가 아닐까.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행동을 오해할만하게 말하는 것은 김구라의 가장 큰 오류다. 더군다나 고마움을 잊지 않은 문희준의 훈훈한 이야기를 자신 스스로 각색한다면 더욱 잘못이 크다. 김구라에게 동정이 갈지언정 김구라식 토크에 지지를 보내기는 힘든 이유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시리즈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을 일으킨 시초격 프로그램이다. 비록 미국 방송 <아메리칸 아이돌>에 영향을 크게 받아 제작된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이 그다지 다를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서 <슈스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정확한 모델을 제시했다.

 

<슈스케>는 초반부터 화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시즌3에 이르러서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케이블로서는 엄청난 수치였다.

 

단순히 화제성뿐이 아니었다.<슈스케> 시리즈는 서인국, 허각, 버스커 버스커, 정준영, 로이킴등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해 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의 매력과 스타를 만들어 내는 탁월한 <슈스케>의 감각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인재 발굴 가능할까

 

그러나 어느 순간 <슈스케>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슈스케4>가 <슈스케3>만큼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데 이어 <슈스케5>의 성적은 처참할 정도였다. 가장 큰 문제는 <슈스케>가 뽑아낼 수 있는 참가자들의 매력에 한계가 극명해 졌다는 것이다. <슈스케>이후 쏟아져 나온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미 시청자들은 오디션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인물들을 경험했다.

 

<슈스케>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연진들의 뛰어난 실력 또는 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K팝 스타>등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슈스케>의 파이를 빼앗겼고 <슈스케>가 가져올 수 있는 그림에도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미 여러번 경험한 시청자들은 이제 웬만한 자극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감흥을 잃어버렸다. 정말 획기적인 참가자와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이 제대로 결합해야만 다시금 버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과연 그런 참가자를 <슈스케>가 발굴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고착화 된 패턴화…약점이 되다

 

 

또한 <슈스케>의 진행 방식역시 되돌아봐야할 문제점이다. 초반에는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것도 가능했지만 문제는 이런 방식이 지극히 ‘패턴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시청자들을 ‘낚는’ 방식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해냈고 어느 순간, PD역시 ‘악마의 편집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악마의 편집’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슈스케>만의 독보적인 방식으로 진화되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출연자들의 탈락의 방식마저 어느 정도 고착화 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출연자를 탈락시킨 후, 패자 부활전등으로 다시 복귀시키는 식의 방식은 이제 뻔하게 들여다보여 더 이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지났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오디션에서 신선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괴물같은 출연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슈스케>자체의 매력이 없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 시청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것은 이전의 뻔한 방식으로는 불가하다. 다시 오디션프로그램의 중흥을 이끌기 위해서 <슈스케6>가 해야 할 고민은 크다. 만약 실패할 경우 <슈스케6>는 아마도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빠 어디가>가 시즌1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 하고 시즌2의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제작진은 시즌2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기용하는 한 편, 시즌1의 분위기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성동일과 김성주는 각각 준이와 민국이 대신 둘째인 빈이와 민율이와의 출연을 확정했다. 그리고 시즌1에서 유일하게 윤민수와 윤후가 시즌2에서도 부자가 함께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빠 어디가>같은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매력이 얼마나 유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시작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추사랑이라는 캐릭터가 생겨나자 생명력을 얻었다. 아이들의 캐릭터가 눈에 띄는 것은 이런 류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그림이다.

 

 

 

<아빠 어디가>에서는 그 역할을 누구보다 윤후가 훌륭하게 해 냈다. 윤후는 ‘2013 올해의 예능인 검색어’에서 유재석 다음으로 2위에 순위를 올리는 저력을 발휘할 정도였다. 그만큼 윤후는 뜨거웠고 신선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윤후는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다. 윤민수는 윤후 덕택에 인지도가 급상승 했으며 데뷔후 처음으로 윤후와 함께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좋은 아빠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은 덤이다.

 

 

그러나 과연 윤후에게 보여줄 것이 더 남아있느냐 하는 지점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윤후가 2013년에 그만큼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윤후가 그만큼 순수하고 엉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윤후의 그런 면은 약화된다. 시청자들이 윤후의 모습에 익숙해진 까닭도 있지만 윤후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일 뿐인 윤후가 지난 1년간 방송에 출연하면서 받은 관심은 어느 연예인 못지 않았다. 아무리 아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어떤지는 느낄 나이다. 윤후는 이제 준 연예인이다. 윤후는 물론 따듯하고 예쁜 마음씨를 지닌 어린이다. 게다가 엉뚱한 행동은 윤후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든다. 그러나 그런 장점들은 방송에 장시간 노출 될수록 퇴색될 확률이 높다. 설사 윤후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그의 모습이 계속 시청자들에게 처음처럼 어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윤후는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멘트를 던지는 전문 예능인은 아니다. 예능에서의 ‘생존’을 생각할 만큼 나이가 들지도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점차 그가 방송에 노출 될수록 그 어린 아이는 예능인의 범주에서 인식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인기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다. 스스로 인식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방송국이라는 환경 안에서 인식되는, 더 이상 순수하게만은 볼 수 없는 윤후가 과연 시즌1때처럼 매력적일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윤후의 그런 순수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환경 속에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 방송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인식되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런 조건을 극복하고 윤후가 계속 처음처럼 순수하고 착하며 엉뚱한 아이로 대중들에게 인식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시즌 1의 아이들이 모두 하차하는 상황 속에서 굳이 윤후만이 남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 새로운 분위기로 새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윤후라는 캐릭터만이 지루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윤후가 만든 캐릭터 안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더 이상 윤후에게는 요구할 것이 없고 요구 해서도 안된다. 새로운 물갈이를 하는 와중에 윤후는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고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마저 있다. 이미 제 역할을 다 한 윤후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모양새다. 어린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 한달에 두번 이상, 여행을 떠나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윤후라는 인물을 계속 등장시키는 것이 최선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아이들이 바뀌는 과정에서 윤후만이 잔류하는 것은 캐릭터의 예상치 못한 인기를 의식한 제작진의 욕심이다. 그 인기는 물론 아직은 유효하지만 앞으로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까지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빠 어디가>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로 성공했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사라졌다고 느껴지는 순간 모든 장면들은 그저 연출된 것에 불과해져 버린다. 윤후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다면 이쯤에서 작별을 고해야 한다. 그가 '성장'하는 모습이 아닌,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맥락에서는 윤후의 성장도 결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제작진은 윤후라는 캐릭터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것이 앞으로 프로그램에 독이될지 득이 될지는 모르지만 윤후라는 아이의 인생에 지나친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mnet의 <댄싱9>은 상당한 화제성을 담보한다. 그 이유는 춤이라는 역동적인 예술에서 오는 강렬함도 한 몫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진 매력적인 참가자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생긴 탓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흥행세에 고무되어 <댄싱9>의 첫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불협화음이 일었다. 일단 특정 팀에 너무 유리하게 편성된 가산점과 애매한 심사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너무 큰 가산점 덕택에 굳이 끝까지 경연을 지켜보지 않고도 결과가 결정지어져 버린 탓에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가 아무리 예술이 객관적일 수 없다지만 제멋대로의 심사기준 역시 시청자들이 동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런 총체적 난국 속에 생방송의 진행을 맡은 오상진 아나운서의 진행 역시,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오상진은 생방송 무대에 전혀 적응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반감을 더욱 부채질하는 역할을 했다. 아무리 생방송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부족하다지만 <위대한 탄생>등의 경연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는 ‘프로 아나운서’에게 기대하는 진행 스타일에 오상진은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일차적으로 목소리 발성부터 아쉬웠다. 오상진은 진행하는 내내 수차례 음이탈이 나며 특유의 매끄러운 발음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진행자가 실수할까봐 조마조마한 감정을 시청자에게 선사했다면 그 자체로 성공적인 진행이라 평가하기는 힘들다. 프로그램 전반적인 분위기에 안정감을 심어 줄 책임이 있는 진행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셈이다.

 

둘째로 오상진은 긴장감 조율에 실패했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의 설정에서 긴장감 조율을 실패한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오상진은 목소리의 강약 조절, 감정의 높낮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진행을 펼쳤다. 경연에서 패배한 팀을 발표하면서도 목소리에 묻어있는 웃음기는 상황에 전혀 적절치 못했고 패배한 팀을 ‘진 팀’이라 칭하는 태도도 분위기에 어긋났다. 물론 패배한 팀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침통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 분위기에 맞는 위로는 건넬 줄 알아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최소한 객관적이고 명료한 진행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오상진의 진행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단지 본인의 흥분되고 긴장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중구난방식으로 뻗어나간 진행에 다름 아니었다.

 

오상진의 무리한 진행을 살펴보면 같은 방송사에서 프리선언을 한 김성주의 진행 스타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성주는 프리 선언 이후 다소간의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화성인 바이러스> <슈퍼스타K>같은 케이블 프로그램은 물론, 결국은 본인이 사표를 던졌던 MBC의 <아빠 어디가>에도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자세하 살펴보면 이것은 단순한 행운만은 아니다.

 

김성주는 <슈퍼스타K>에서도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1분 후에 공개됩니다.”라는 멘트는 결과가 궁금한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짜증을 유발하는 한마디일 수 있지만 결코 부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 김성주는 그 멘트를 감정이 최대한 고조된 시점에서 뱉었다. 오상진의 “1분 후 공개 됩니다”가 김성주의 멘트와 달랐던 이유는 그가 그 멘트를 감정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뱉었기 때문이었다. 감정이 고조된 시점에서의 “1분 후 공개 됩니다.”는 짜증은 날지언정 그 뒤가 궁금해지기 마련이지만 감정의 높낮이 없이 활기차고 밝은 동일한 멘트는 단순한 짜증만 유발할 뿐이다.

 

김성주는 착실하게 자신만의 진행 세계를 구축했다. 그것은 그가 각종 구설에 오를 때도 그의 위치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는 강력한 무기였다. 설령 대중과 김성주 사이에 다소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을지언정 ‘그래도 진행은 잘한다.’는 평가는 그의 진행자로서의 본질을 대변해 주는 것이었고 그것은 김성주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였던 것이다.

 

오상진은 이제 공중파 방송국의 그늘에 있지 않다. 그가 프리선언을 했을 당시, 수많은 대중들은 응원을 보냈다. 잘나가던 김성주가 사표를 던졌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그러나 오상진의 진행 능력의 한계가 뚜렷할 때, 그가 전직 인기 아나운서로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을 수도 있다. 단순히 훈남 아나운서로서의 이미지만으로는 진행자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대중과의 소통, 프로그램의 전반을 아우르는 강약 조절을 오상진만의 스타일로 해낼 수 있을 때. 그를 찾는 방송은 늘어날 것이다. 초반의 실패를 딛고 그가 진정한 진행자로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과거 어린이가 나오는 예능이라 하면 <뽀뽀뽀>나 <하나 둘 셋>같은 유아용 프로그램을 떠올리기 십상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예능에만 어린이가 출연하는 불문율이 깨지고 각종 예능에서 아기나 어린이가 화제성 높은 시청률을 담보하면서 어린 아이들 역시 예능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최근 <아빠, 어디가>는 조금씩 발전해 온 어린이 예능에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색깔을 입혀 신선한 예능으로 탄생하는 저력을 보였다. 마침내 <진짜 사나이>까지 합세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수년간 한자리수 시청률의 굴욕을 맛본 예능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시청률을 거두며 합산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아빠, 어디가>는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예능이 아니다. <아빠, 어디가> 성공이 있기까지 어린이 예능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예능에 아이를 넣어 성공한 첫 번 째 예시를 꼽으라면 바로 <전파 견문록>을 꼽을 수 있다. <전파 견문록>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설명하는 단어를 맟추는 퀴즈 프로그램으로서 색다른 당시 퀴즈 프로그램의 열풍을 타고 제작된 신선한 포맷이었다. 팀을 나누어 아이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설명하는 단어를 맞추는 형식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방영되며 장수했다. 진행자로는 당대 최고 MC인 이경규가 나섰고 고정패널로는 조형기와 신정환이 출연했다.

 

이런 퀴즈 포맷은 <환상의 짝궁>으로 이어졌다. 김제동, 신봉선등이 진행자로 나섰고 조형기는 이번에도 고정패널 형식으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됐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팀을 이루어 퀴즈를 풀어보는 형식으로 퀴즈를 맞추면 출연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들을 선사하는 방식이었다. 승리에는 아이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나중에 <무한도전>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다.

 

이런 형태의 예능은 현재 <붕어빵>의 포맷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스타와 스타 주니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연예인들의 아이들이 출연해 토크, 게임, 퀴즈를 푸는 포맷으로 박민하라는 아역배우를 배출해 냈고 홍태경등의 주목받는 아이들도 생겨났다. 그러나 예전과 같이 짜여진 포맷에서 아이들이 퀴즈를 풀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은 신선함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경규의 진행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장수중이다.

 

 

<아빠, 어디가>가 있기까지 좀 더 리얼 버라이어티에 가까운 프로그램도 있다. 그 중 가장 성공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말해 보라면 <god의 육아일기>를 꼽을 수 있다. <목표달성!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시작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무려 13년 전에 방영을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어린이가 아니라 아예 언어 능력도 없는 아기가 등장한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적인 성원을 입은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2집을 내고도 아직 주목받는 수준에 머물렀던 god는 이 프로그램 하나로 인해 신화와 대결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성공한 그룹으로 급 성장하게 된다. 물론 그 이면에는 3집의 ‘거짓말’과 ‘촛불하나’같은 히트곡도 일조를 했지만 god에 날개를 달아준 건 역시 <god의 육아일기>였다. 당시 귀여운 아기였던 재민이는 지금으로 따지면 ‘국민 아가’정도로 추앙받을 정도였고 god는 아이와 함께 하는 순수하면서 밝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며 호감도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아기가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설로 굳어질 정도였으니 그 파급력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god의 너무 큰 성공으로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폐지수순을 밟았다

 

이 후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예능인 <레인보우 유치원>,<헬로 베이비>등에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탄생되었다.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자 이런 형식은 신선함을 잃었고 공중파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꽤 오랫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탄생된 <아빠 어디가>는 <붕어빵>의 연예인 자녀들의 아이디어와 <god의 육아일기>, 그리고 리얼버라이어티라는 대세의 흐름을 모두 포함한 프로그램이었다. <아빠, 어디가>는 첫 등장부터 열띤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붕어빵>등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아빠 어디가>에 쏟아지는 성원이 높은 이유는 아이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바로 순수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꾸며지고 만들어지고 기획된 느낌을 주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상황이 주어지고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살린 리얼한 느낌을 방송에 내보내며 윤후를 비롯, 출연한 아이들 전체의 인기가 급상승함은 물론, 아빠들의 인기마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줬다.

 

가장 큰 수혜자인 윤후-윤민수 부자는 안티까페라는 부작용을 겪었지만 검색어에 네티즌들의 자정적인 노력으로 ‘윤후 사랑해’가 오르고 끊임없는 압박으로 안티까페가 폐쇄되는 등의 아름다운 결말로 연출하며 <아빠, 어디가>에 쏟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특이한 것은 이전의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재미나 흥밋거리에 그쳤다면 <아빠, 어디가>는 시청자들 스스로 아이들을 대견해 하고 그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어 하는 적극성을 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리얼리티를 극대화 한 결과 생겨난 성과였다.

또 미래에는 어떤 스타일의 어떤 예능이 성공을 거둘지 몰라도 이 아이들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꽤 오랫동안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에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시한 프로그램들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성주가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한지도 5년가량이 흘렀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한동안 그는 MBC에서 배신자라는 오명을 썼다. 그는 꽤 오랫동안 MBC의 간판으로 활동했고 그를 키운 것도 팔할은 MBC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결코 배신이 아니었다. 나중에서야 밝혔지만 그는 딱딱한 사측의 생활에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밥먹듯이 하는 야근이나 당직은 물론, 새벽 스케줄까지 소화하던 그의 몸은 점점 망가져갔고 그도 더이상 방송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사측은 그를 간판으로 만들었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지 못했다. 그저 참고 기다려라. 우리가 기회를 주겠다는 식이었다.

 

 물론 그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다른 아나운서에게는 김성주의 투정이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었겠지만 간판을 키우는 데 급급하기만하고 그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해 두지 않는 방송국의 행태도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가 프리선언을 하고 다시 여러 방면으로 활약을 하게 된 지금, MBC는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물론 겉으로 보면 사측의 엄청난 관용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 시기는 그가 MBC를 떠난 때 보다 훨씬 더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지금 MBC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의 피디며 아나운서들이 방송에 대한 제제를 용납할 수 없다며 파업을 하고 나섰다. 권력에 굴복하고 아부하는 치욕의 현장에서 그들은 언론인다운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물론 이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냐 아니냐는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뉴스의 내용이 검토받고 제대로 된 권력 비판을 할 수 없게 만든 윗선의 조치를 마냥 묵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언론인의 자세가 아니다.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을지 모른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했다고 할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고 민주주의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발전은 못할망정 더 후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 후퇴를 막기위해 언론인들이, 방송 관계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김성주는 이 일을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는 이미 프리선언을 한지 오래고 MBC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서 이 일을 받아들였다고 할만하다. 그러나 지금 고통받고 있는 현장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불과 5년전만 해도 김성주와 같은 회사에 있었던 동료들이라는 사실은 김성주의 이번 선택을 단지 프리랜서의 일거리라고 곱게 보아넘기지 못하게 만든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경우만 봐도 그러하다. 파업에 동참하는 듯 싶더니 어느순간 은근슬쩍 뉴스의 메인 아나운서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 "이제 휘둘리지 않겠다. 강압과 폭력이 있었다"는 식으로 말을 돌렸다. 한순간에 동료들을 져버린 행위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파업에 참여할 마음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양새가 너무 좋지 않았다.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박쥐의 모습에 다름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남들을 비난하는 모양새까지 갖추며 배신자의 전형처럼 낙인 찍혔다. 차라리 처음부터 "나는 사측에 문제 제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이번 사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면 이미지의 하락은 있었을 지언정 배신자로 몰고 가는 지경까지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김성주의 경우는 이와는 다르고 프리랜서 선언까지 한 마당에 MBC아나운서들을 평생 동료로서 그들이 생사고락을 함께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왜 그런 사지에 몰렸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김성주의 이번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야 마는 것이다.

 

 지금은 동료가 아니더라도 한 때 몸담았던 회사의 상황을 알면서도 동료들을 져버린 행동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단지 돈만 받으면 그 뿐인가. 김성주도 한 때는 아나운서였고 지금도 프리랜서이기는 하지만 아직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도 한 명의 언론인으로서 MBC사태를 조금만 더 생각해 볼수는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이 밀려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떠한가. 회사에서 붙잡을 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나갔다가 지금, 옛 동료들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틈을 타서 공석인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기회주의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본질은 그것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그러하다.  

 

 언론인으로서, 아니 사람으로소 적어도 예전에 한 번이라도 함께 한 동료들을 그렇게 배반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김성주의 해설은 맛깔난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그의 축구 경기 해설은 명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었고 대중들을 흥분시키면서도 본분을 잃지 않았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쓰지 않는 것도 어쩌면 낭비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김성주가 2007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김성주는 지금 런던 올림픽의 해설자라는 타이틀을 따 낼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 역시 동료들과 함께 파업에 동참하고 정당한 언론을 주장하는 현장에 나가있었을 것이다.

 

 

 지금 MBC에 속해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선택을 한 김성주의 모습은 너무도 비겁해 보인다. 물론 그건 개인의 자유일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그가 MBC를 다시 선택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가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누구보다 친근하고 친숙하고 선량한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이미지가 한순간에 권력에 아부하는 이미지로 전환된 것을 대중들은 배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어쨌든 그의 이번 선택으로 대중들의 실망스런 탄식을 받는 것은 그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007년 '광풍' 을 불러온 '아나테이너' 신드롬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오르내릴 정도로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방송 현상이 됐다.


각 방송사는 너나 할 것 없이 '스타 아나운서' 를 키우기 위해 혈안이 됐고, 아나운서들은 방송사에 입사하자 마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오상진이 있었고, 서현진이 있었고, 박지윤과 최송현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에는 '아나테이너' 신드롬의 주인공 '강수정' 도 있었다.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프리실험


강수정이 오상진이나 서현진과 다른 점은 그들이 방송사 안에서 '아나운서' 라는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그녀는 진즉에 KBS라는 둥지를 뚫고 당당히 '프리선언' 을 했다는 것이다. [여걸5]부터 [연예가 중계]까지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아나운서의 '예능화' 라는 기현상을 만들어 낸 장본인, 그리고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예능 MC로의 변신한 '아나테이너' 의 원조. 이 '아나테이너' 의 프리선언 실험 3년째 안타깝게도 강수정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버렸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이 아나테이너의 최초의 '실험' 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강수정의 프리선언이 과거 다른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과는 그 성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과거에도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은 종종 있었다. 지금은 전문 MC로 대외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정은아, [아침마당] 의 안방마님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답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자랑하는 최은경, [강남엄마 따라잡기] 로 연기자에 도전한 임성민 등이 모두 프리선언 아나운서다.


그러나 이들은 프리선언을 한 이후에도 해당 방송국에서 계속 '근무' 했다.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거나 하는 일 없이 대부분 자신이 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했고 오히려 프로그램 수를 늘려가거나 장수 프로그램의 MC로 발탁 되면서 TV 속에 조용히 안착했다. 임성민 같은 경우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지만 이금희, 정은아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프리선언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신임을 받으면서 수입도 많이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맛 봤다.


방송사가 그들을 계속 고용했던 이유는 그들을 챙기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계산적인 측면도 작동했겠지만 그 이전에 대부분의 프리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 이 단순히 '개인적 선택' 에 국한됐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싶어서, MC로서 성장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프리선언의 가장 '전형적 변명' 이지만 그래도 그 때엔 이런 변명이 어느 정도 먹힐만큼 순수한 시대였다.



                         


프로그램마다 종영시키는 강수정의 '저주'



그러나 강수정은 달랐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적이고 전략적이었다.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수정은 기어코 KBS 밖을 뛰쳐나갔고 얼마 되지 않아 대형 기획사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KBS가 '강수정의 프리선언에 대형 기획사가 개입됐다.' 며 불쾌해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KBS 아나운서실은 분개했지만 대형 기획사의 방어막을 든든하게 갖춘 강수정은 최초의 '아나테이너' 시대를 화려하게 펼쳐냈다. 김성주 같은 스타 아나운서가 MBC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리선언을 선택했던 배경 역시 강수정의 '프리선언' 에 힘입은 바 컸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강수정은 KBS라는 큰 디딤돌을 잃어버렸고 든든한 우군도 상실했다. 대신 그녀는 SBS를 선택했다. 당시 SBS 의 대표 예능 프로였던 [야심만만] 과 [결정 맛대맛] 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강수정은 더 나아가 MBC에까지 발을 넓혀 [공부의 제왕] 에 뒤늦게 합류함으로써 TV와 라디오를 넘나드는 전천후 MC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채 2년도 되지 않아 일궈낸 성공치고는 대단한 '성공' 이었다. 허나 그것이 '1년천하' 로 끝날 것이라는 건 강수정도, 시청자들도 쉽게 깨닫진 못했다.


사람들은 모두 '성공적 데뷔' 라고 평했지만 강수정의 불행은 이미 수명이 다해가고 있던 [야심만만] 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때 토크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연예인 사생활의 장' 으로까지 불렸던 [야심만만] 은 강수정 합류시 인기가 하락세로 치닫는 시점이었다. 박수홍이 절묘하게 빠지고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 로 제 살길을 마련할 무렵 강수정은 '프린선언' 의 첫 실험무대를 [야심만만] 으로 잡아버렸다. '판단 미스' 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책이었다.


강수정의 잘못된 선택을 나무라기라도 하듯이 [야심만만] 은 강수정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폐지됐다. 프로그램의 이름만큼 '야심만만' 하게 도전했던 프리선언은 그렇게 냉혹한 현실로 돌아왔다. [야심만만] 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왔던 강호동에게는 '장수 프로그램의 장수 MC'라는 영예로운 평가가 함께 왔지만 강수정에게는 '프리선언 실패' 라는 꼬리표가 먼저 따라 붙었다. 처참한 실패였다.


[야심만만] 뿐 아니라 [결정 맛대맛] 도 마찬가지였다. 정은아-류시원 콤비로 일요일 아침을 주름잡고 있던 [결정 맛대맛] 은 [야심만만] 못지 않은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강수정 데뷔에 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푸근하고 먹성 좋은' 아나운서라는 자신의 색깔에 조금 더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메리트 역시 [결정 맛대맛] 엔 충분했다. 강수정에겐 [야심만만] 다음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행이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이 등장하면서 상승무드를 탔다. 전 MC였던 변정민이 별다른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던 차에 먹성 좋은 강수정의 사람좋은 웃음은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활력소가 됐다. 꾸밈없는 모습과 류시원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역시 과거 정은아와 류시원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듯 자연스러웠다. 안타까운 것은 개편이 다가오면서 [결정 맛대맛] 의 시간대가 주말에서 주간으로 바뀌어 버렸다는데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결정 맛대맛] 을 보던 시청자들은 [결정 맛대맛] 이 주간 저녁시간대로 옮겨오자 기존의 시청권을 포기했다. 일요일 시간대에도 10% 이상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던 [결정 맛대맛] 은 시간대를 옮기면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 논란이 일어났고 끝내 폐지 압력이 빗발쳤다. 그리고 결국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을 마지막으로 장수 프로그램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폐지' 의 길을 걸었다.


강수정의 '악운' 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초의 MBC 진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부의 제왕] 도 2007년 2월 23일을 끝으로 결국 '폐지처분' 이 내려졌다. [라디오스타] 에 나와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나오겠다." 며 의지를 불태우던 강수정의 뜻과는 달리 [공부의 제왕] 은 경쟁 프로그램인 [스타킹]이나 [스타골든벨] 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게다가 경쟁사 MC가 한 때 [야심만만] 과 [연예가 중계] 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김제동이라는 점은 더더욱 강수정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이번 [우리집에 놀러와] 폐지를 끝으로 강수정이 내세울 만한 공중파 대표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강수정의 합류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낳았고, 그것이 곧 강수정에게 죽음의 키스가 됐다. 여타 아나운서들이 단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계획적 '프리선언' 의 주인공이자 아나테이너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강수정의 '아나테이너 실험' 은 채 3년을 넘지 못하고 '실패' 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강수정과 이영자, 그녀들이 저지른 똑같은 실수



강수정의 실수는 태만했다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시절이나 프리랜서 시절이나 그녀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서 준비성도, 재치도, 카리스마도 부족하다. 그녀에게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웃기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박수홍 같은 MC가 웃기지 못했어도 프로그램의 흐름을 되찾아 주고 맥을 짚어줬던 것처럼 그녀 역시 '전직 아나운서' 를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강점을 프로그램에서 펼쳐 보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모조리 말아먹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그녀가 얼마나 예능 MC로서 '고민'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에는 발전도, 고민도 없다. 그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쳤으면 예능 MC로서 어떻게 대중에게 어필해야 할 것인가 하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방향성이 생길만한데 여전히 그녀는 아나운서 '강수정' 그대로다. 뭐 하나 변한 것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강수정을 보고 있노라면 강수정 이전에 이미 '공중파 진출' 에 실패한 이영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강수정과 이영자는 시작은 달랐으나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고, 똑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영자와 강수정 모두 시대는 바뀌기 나름이고, 코드는 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영자가 공중파 복귀를 할 때, 그녀는 파워풀하고 소위 오버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굽히지 않았다. 마치 강수정이 '아나운서' 시절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고수했던 것처럼.


이는 곧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했고, 기존의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시류에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실 그 때, 이영자가 재빨리 자신의 캐릭터와 스타일의 한계를 깨닫고 '90년대 오버 캐릭터' 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의 캐릭터를 구축하려는 노력만 보여줬더라면 방송 6개월만에 공중파에서 하차하는 치욕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나, 이영자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개그우먼이었다. '이영자' 라는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과감히 포기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터다.


이영자의 선례를 살펴보면 강수정에게 남는 교훈은 너무나도 많다. 강수정 역시 이영자처럼 변신과 변화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나운서 시절 쌓아놓은 명성을 토대로 너무 쉽게 대중을 공략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나운서가 아닌 강수정이 아나운서의 메리트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안이한 태도를 보일 때, 프로그램의 인기도 뿐 아니라 강수정 자체에 대한 호감까지도 급하락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아나운서가 아니라 엔터테이너로, 예능 MC로 거듭나야만 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가해야만 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과정은 같았던, 그래서 그녀보다 먼저 실패했던 이영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국 지금의 상태까지 치달았다.


지금 강수정은 아나운서와 예능MC라는 갈림길 속에서 험난한 길찾기 실험을 하고 있다. '실패' 한 실험으로 남느냐, 끝내 '성공' 한 실험으로 남느냐는 결국 강수정의 몫이다. 이제는 제발 변하라.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 휴식기가 그녀에게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바야흐로 '올림픽의 계절' 이 돌아왔다. SBS 의 도촬 사건이 문제가 될 정도로 각 방송사의 취재 열기가 도를 넘어서는 가운데 각 방송사 대표 아나운서와 캐스터를 앞세워 자신들만의 '올림픽 중계' 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런데 이 즈음에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스포츠 전문 캐스터" 가 되고 싶어서 프리를 선언했고,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 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 사람, 바로 MBC 전 아나운서 '김성주' 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떠들썩하게 마무리 된 프리선언 이 후 1년여간의 휴식을 깨고 [명랑히어로] 로 복귀한 김성주는 지금껏 예전 아나운서 시절의 '포쓰' 를 보여주지 못하고 들러리 정도로 머무르고 있다. 예능 MC로 활약하기에는 김성주만을 위한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이경규, 박미선, 김구라 등 '역전의 용사' 들과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등 '2인자' 들 사이에 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왕좌왕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역시 김성주의 '자리' 는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릎팍 도사] 에 나와서 말했듯이 사실 김성주가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펼칠 수 있는곳은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포츠 중계석이다. MBC 아나운서로 방송에 데뷔하기 전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활약했던 그는 MBC에서도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명성을 날렸다. 김성주 자체도 아나운서 시절 이름을 서서히 알릴 때 부터 스포츠 중계에 많은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고 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로 김성주의 진가가 나타난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였다. 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함께 독일 전역을 누비며 월드컵 중계로 큰 호응을 얻었던 김성주는 차범근과 차두리 사이에서 균형추를 맞춰가며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정확한 현장 중계와 다른 방송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유머러스함, 차범근 부자와 주거니 받거니 던져가며 월드컵 보다 더 재미있는 스포츠 중계를 했던 김성주는 2006년 가장 '핫' 한 스타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그로부터 2년 후, '아나운서' 김성주는 연예인이 됐고 스포츠 중계석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패기와 야망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고, 프리선언 직후 쏟아졌던 사람들의 관심 또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건 비단 김성주가 예능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일반 대중이 그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에서 '웃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현란한 말솜씨와 재치로 '스포츠 중계' 를 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건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그의 프리선언 첫 번째 공약은 '전문 스포츠 캐스터' 로서의 자리매김이었다. 독일 월드컵 시절 그는 언제나 마무리 멘트를 "아나운서 김성주 였습니다." 가 아니라 "캐스터 김성주 였습니다." 로 끝내고는 했다. 왜 아나운서 김성주가 아니라 캐스터 김성주로 마무리를 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캐스터라고 불리고 싶은 거죠. ‘니가 캐스터만 하는 애도 아니고, 그냥 아나운서지’ 하는 말씀도 맞고, 전문적으로 캐스터만 하는 사람도 아니니까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제가 스스로 캐스터라고 표현할 때는 스포츠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싶은 거고, 그렇게 보이고 싶고, 끝날 때 ‘캐스터 김성주였습니다’하면 나름대로 전문가다운 느낌도 나니까요.”


라고 대답했었다. 그 대답이 아나운서라는 개념을 뛰어넘어서 스포츠 전문가로서의 자긍심과 꼿꼿함으로 느껴져 순간 머리가 어질했다. 스포츠 중계가 자신이 없다면 과감하게 '놓아버리는' 미덕을 발휘할 수도 있어야 한다던 그는 스포츠 중계권으로 시청률 싸움을 하기 보다는 좋은 캐스터가 좋은 중계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조건을 보장해 시청자들의 '시청권' 을 최대한으로 보장해야 한다며 작금의 스포츠 중계 현실을 따끔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렇게 스포츠 중계에 대해 해박하고 비판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그가 지금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는 '올림픽' 에서만 유독 침묵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나운서를 시작할 때도 스포츠 중계를 하고 싶어서 공중파로 들어갔고, 방송사를 뛰쳐나올 때도 더 좋은 '스포츠 캐스터' 가 되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는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과 말장난만 하고 있어야 하겠는가. 사람은 저마다 제각각 자신이 어울리는 '자리' 가 있기 마련인데 김성주의 자리는 [명랑 히어로] 가 아니라 올림픽을 중계하며 시청자와 호흡하는 "스포츠 중계석" 이다.


물론 자사 아나운서가 있는데 굳이 김성주를 써야 하냐는 항변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적어도 김성주는 여타 다른 아나운서들보다 훨씬 더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캐스터다. 또한 여러 스포츠를 두루 경험하고 중계한 연륜과 관록으로 시청자들을 200%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진짜 '캐스터' 이기도 하다. 단지 돈을 아끼기 위해, 또는 프리 아나라는 '미운털' 때문에 김성주 기용에 망설이고 있다면 이는 방송사에나, 시청자들에게나 큰 손실이고 불행이다. 좋은 인재는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골라' 쓰는 것이 진짜 미덕이기 때문이다.


독일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 강국의 다양한 선진 중계술에 대해 터득했고, 중계 방송의 호흡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는 그가 그저 멀뚱히 TV만 보며 쓸쓸해 하고 있을 모습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그는 아나운서이기 이전에, 연예인이기 이전에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했던, 그리고 그만큼 우리를 만족시켰던 이 시대 가장 뛰어나고 영리했던 진짜 '캐스터' 다.


"저는 현장 캐스터의 역할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중계방송에서 캐스터의 역할은 축구 포지션에 비유하면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봐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죠. 반면에 해설자는 골을 넣는 공격수라고 할 수 있죠. 해설자는 빛을 보지만 캐스터는 궂은일도 해야 하거든요. 캐스터는 현장과 모니터를 계속 보면서 중계전체를 이끌어 가면서 해설자 얘기도 들어야 하니까 할 일이 아주 많죠.


그런데 해설자 얘기를 듣지 않고 중계하는 캐스터가 많아요. 자기가 준비한 내용만 얘기하거나, 욕심이 많은 경우엔 자기 얘기만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려는 강박관념 때문에 해설자와 틀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제대로 된 캐스터라면 해설자 얘기를 잘 들어줘야 하고, 한마디 추임새를 더해줘서 해설자한테 최대한 말을 많이 끌어내야 해요.


해설자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캐스터가 해설자 수준은 아니더라도 근접한 수준이 되어야 말을 끌어 낼 수 있는 거죠. 캐스터는 화면도 따라가야 되고 어떨 때는 화면을 앞서 나가야해요. 캐스터가 PD의 컷팅을 잘 쫓아가다 보면 호흡이 잘 맞고 그렇게 색깔이 나오게 되요. 저는 카메라가 캐스터의 말을 따라오게 하길 원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게끔 노력하죠. 제가 ‘저기 좀 비춰주세요’ 하면 카메라가 얼른 가서 잡아주고 하는 거죠. 그러려면 일단 카메라와 신뢰가 있어야하고, 캐스터가 무르익어야하고, PD가 넘기는 컷팅과 자막도 해석할 줄 알아야 하겠죠."
라던 사람, 김성주!


아! 나는 북경 올림픽에서 김성주의 목소리가 정말정말 듣고 싶다!


제발 그의 '진가' 를 발견하는 방송사가 하루라도 빨리 등장했으면 좋겠다!


fcu6ZOSm5fXlmzzqoYffUAx8YD3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말 많고 탈 많던 [상상플러스] '이효리 시대' 가 3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상상플러스] 가 '효리 퇴진' 과 함께 꺼내든 카드는 결국 '우리말 카드' 다. 놀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동화로, 동화에서 토크쇼로 정신없이 방황하던 [상상플러스] 가 결국은 다시 '우리말' 을 다룬 소재로 회귀한 것이다. 게다가 더 나아가 [상상 플러스] 는 소재 뿐 아니라 체제 개편 역시 과거로 돌아갔다.


'노현정 시대' 의 영광과 '백승주 시대' 의 안정이 그리웠던 것일까. [상상플러스] 의 '아나테이너' 복귀 선언은 프로그램 내부적으로 참 많은 변화를 시사하는 상징과도 같다. 그러나 과연 [상상플러스] 의 아나테이너 기용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미 '한물 간' 아나테이너 시대로의 복귀는 또 다른 흥행 실패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야기를 발전시켜보자. "예능" 과 "아나운서" 의 만남은 과연 [상상플러스] 가 꿈꾸는 것처럼 완벽하기만 한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예능과 아나운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아나테이너 시대가 개막하자마자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은 대중이 원했던 것이 결코 '아나운서의 연예인 化' 즉, "아나테이너 시대의 개막" 이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사실상 아나테이너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노현정, 강수정, 김성주 등은 모두 아나운서 시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이들의 주요 활동무대가 '예능 프로그램' 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한 것 또한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얼핏 살펴보면 '아나운서' 와 '예능' 의 만남은 '환상의 조합' 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아나운서 시절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자신만만하게 프리선언 했던 강수정은 프리선언 2년만에 맡은 프로그램들 대부분을 '말아 먹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1년 여의 휴식 끝에 [명랑 히어로] 에 복귀한 김성주 역시 김구라, 신정환, 윤종신, 박미선 등 걸출한 예능인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역할조차 부여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 뿐인가. [상상플러스] 3대 안방마님이었던 최송현은 [상상플러스] 퇴진 수순과 함께 아나운서까지 그만뒀고, MBC에서 야심차게 밀어 넣었던 '미녀 아나운서' 서현진, 문지애 등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오상진 역시 예전처럼 '폭발적인 관심' 을 받는다든가 하는 일은 잦아들었다. 이것이 바로 찬란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아나테이너 시대' 의 잿빛 현실이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나테이너' 들이 근본적으로 부딪히는 한계다. 아나테이너들이 좀 더 많은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연예인 화를 지향할수록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대중의 신뢰와 인기까지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실상 대중들이 '아나테이너 시대' 에 열광했던 때는 그들이 아나운서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지키는 한도내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던 '과거' 에 한정되어 있다.


[상상플러스] 에서 '아나운서' 의 정체성을 지켰던 노현정, 백승주와 '아나운서' 임을 포기하고 연예인 化 됐던 최송현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이었던 이유는 최송현의 '연예인 化' 가 아나테이너에 대한 대중의 기본적인 기대심리를 배신한 잘못된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아나테이너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에는 '예능인만큼 재밌어야 한다' 는 기대 넘어 '적어도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는 단서가 함께 달려있다. 결국 아나테이너의 정체성은 아나운서지, 연예인이 아니라는 소리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강수정과 김성주의 '실패' 역시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아나운서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그들이 프리랜서 이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대중이 기대했던 아나운서의 '정체성과 자존심' 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예능 MC 쪽으로 전향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중이 그들에게 기대했던 것은 '아나운서' 로서의 모습이었지, 결코 '엔터테이너' 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아무리 찬란해 보이는 아나테이너 시대라고 해도 그것은 허상에 불과하다. 아나테이너라는 거창한 말 뒤에는 아나운서로도, 예능인으로도 제대로 활약 할 수 없는 '아나테이너' 들의 불안한 현실과 모순된 자기 정체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쯤되면 [상상플러스] 의 '아나테이너 시대' 복귀는 또 다른 실패로 마무리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우선 [상상 플러스] 가 최송현 시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노현정 시대를 지향점으로 삼아야 함은 명백한 일이다. 아나운서 한 명을 데려다 앉혀 놓고 일시적인 관심을 유도하려는 꼼수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지애 아나운서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대신 '아나운서로서의 정체성' 을 지키게 함으로써 대중의 기본적인 기대심리를 배반치 않도록 섬세한 상황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아나테이너' 시대는 끝났다.


아나운서임을 스스로 거부했던 강수정, 김성주는 아나테이너에서 연예인이 된 이후로 빛을 못보고 있고, '포스트 김성주' 를 꿈꾸며 예능 프로그램에 우후죽순 쏟아졌던 이름 모를 '아나테이너' 들 역시 제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상상플러스] 가 강수정, 김성주 뿐 아니라 여러 아나테이너들의 실패를 교훈삼아 '아나테이너 시대' 의 부활이 아니라 '아나운서' 만의 정체성을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김구라류의 독설은 재밌지만 불편하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밟고 일어서면서 정말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무서운 말들은 “ 저런 말도 공중파에서 허용 되는구나.” 는 묘한 카타르시스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저런 말 까지!”라는 다소 심하게 느껴지는 눈살 찌푸림이기도 한 것이다.



처음에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역시 독한 말로 점철되어있는 상대방 비난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거기다가 여러 번 폭력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이하늘 까지! 아무리 박미선이나 김성주 같은 다소 순한 말투의 방송인이 출연한다고 해도 그들은 [라디오 스타] 멤버들의 독설에 묻혀 버릴 거 같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독설에 왜인지 모르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랑히어로], 독설을 더 내뱉어라!


 

시사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은 그 어느 시대에서나 계속되어 왔다. 경제가 한참 이슈일 때는 경제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웰빙이 이슈일 때는 건강과 오락 프로그램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문제는 그 어느 프로그램도 시사와 예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신선도가 떨어지는 정보만 나열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 별로 많은 정보를 말해 주지도 않으면서 한가지 주제로 시간을 끌고 패널들의 놀이터가 되어가는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들은 때때로 단지 시청자들에게 경제나 웰빙 따위의 이슈로 유혹한 뒤, 결국엔 별로 중요치 않은 정보만 나열한 뒤 마치곤 했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꽤나 성공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결합했다.


 

명랑히어로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기본 심리는 바로 공감대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안타까움은 예능인들의 입을 통해서 꽤나 시원하게 전달되고는 한다.


 

예를 들어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얼리 버드(early bird)운동을 하시더니 대통령님이 졸면서 협상하셨나 보다” 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것은, 그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감히 나올 수가 없는 발언이다.


 

또한 종교를 힌두교로 바꿔야 한다는등의 이야기가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은 신선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명랑히어로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가 되어갈 때도 있다. 김국진의 이혼이야기나 최근에 출연한 이경규의 하락세에 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김구라는 역시 때때로 보면 그만 하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다.


 

또한 명랑히어로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거나 무언가 새로운 사실에 중점을 둔 취재를 통한 프로그램 역시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랑히어로에서 흥분하는 사람들의 독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이야기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이야기와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서 화내고 욕하고 아무리 분통을 터뜨려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명랑히어로가 빵빵 하고 싶은 말을 TV에서 터트려 준다. 이것은 마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공중파를 통해 전달되어 공식적인 발언이 된 듯한 희열인 동시에 “그렇지!”라고 맞장구 칠 수 있는 공감대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어느 오락 프로그램도 방송에서 성폭행범 이야기를 꺼내거나 치솟는 물가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이야기를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서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그것은 쉬운 것 같아 보여도 상당히 어려운 방식이다. 시사 프로그램을 작정하고 보기에는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다고 아무 의미 없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기에는 지친 시청자들에게 명랑히어로는 사실, 그렇게 깊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이 두 마리 토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떠든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하지만 그렇게라도 떠들어 주어야 우리 마음의 응어리도 풀리고 화가나는 기분도 조금은 잠재워 진다.


 

그런 의미에서 명랑히어로는 배출구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리하여 토요일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후에도 7%가까운 성적을 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도 명랑히어로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독하지만 맞장구 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오가만 준다면 명랑히어로에 보내는 지지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