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파문이 예상치 못하게 확대되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바 아니만 실체화가 되고 보니 다소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을 정도다.


본 블로거 '한밤의 연예가 섹션'은 3월 25일 [김영희PD 경질의 숨겨진 비밀, MBC 사장의 보복성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영희 PD와 김재철 MBC 사장간의 대립관계에 대해 파헤친 바 있다.


이 글에서 본 블로거는 향후 김영희 PD의 행보를 두가지 정도로 예상했었다. 첫 번째는 송창의나 주철환처럼 독자 세력을 형성하여 독립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4~5월 쯤 촉발 될듯한 노조 파업을 진두지휘하며 '역공'모션을 취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김영희 PD가 자신의 행보를 결정한 듯 작심하고 움직였다. MBC에 전운이 돌고 있다.


[나는 가수다] 파문이 터지자마자 MBC 측에서 취한 조치는 엉뚱하게도 김영희 PD 경질이었다. 이는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던 김영희 PD 조차도 감히 예상치 못했던 급작스러운 결정이었다. MBC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신뢰를 파탄낸" 죄목을 물어 김영희 PD를 가차없이 퇴진시켰다. 절차도, 규정도 무시된 채 MBC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된 김PD 경질은 예능국 뿐 아니라 MBC 노조를 경악시켰다. PD들 사이에서 "너무 오버다" 라는 설왕설래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여기에 MBC측은 김영희 PD를 일선에서 물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술 더 떠 [일밤] CP에서까지 물러나게 했다. [나는 가수다] 파문이 워낙 컸으므로 당분간 현업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는게 MBC의 대외적 명분이었으나, 이 역시 내부적으로는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반발에 시달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관계가 껄끄럽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치사하게 보복성 인사를 하느냐" 라는 격앙된 반응도 표출됐다.


그러나 MBC 측에선 [나는 가수다] 파문 자체가 긴급사안이므로 김영희 PD 경질이 당연하다고 못 박았다. 김영희 PD 퇴진으로도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니 [나는 가수다] 자체를 폐지 시키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상황이 재밌게 돌아간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여론이 특단의 '165분 방송' 조치 이후로 180도 뒤바껴 버린 것이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김건모가 국민가수의 위상을 되찾았고, 시청률은 오히려 2% 이상 상승했다. MBC가 내세운 김PD 경질의 명분이 희석되어 버리는 순간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MBC 내부적으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김영희 PD 복귀론'이었다. [나는 가수다]가 의외로 호평을 얻으며 사태를 자체 수습한데다가 출연 가수들이 집단적으로 김영희 PD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점, 여기에 김영희 PD가 여전히 [나가수] 쪽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이 김영희 복귀론의 발단이 됐다. 그러나 MBC 쪽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강경한 태도로 의견을 묵살했다. 김영희 PD를 정신적 수장으로 여기고 있는 MBC 노조 입장에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시한폭탄처럼 어제 터질까, 오늘 터질까 했던 '김영희 PD 경질파문'은 결국 3월 28일 MBC 예능국 PD들 주도하에 노조가 집단적으로 '반발'하면서 노사간 힘겨루기로 비화됐다. 이날 노조는 작심이라도 한 듯 MBC 윗선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재철 사장 취임 이 후로 끊임없이 일어난 파열음이 이번 [나는 가수다] 파문으로 폭발 직전까지 다다른 것이다.


MBC 노조는 성명을 통해 "PD교체는 최악의 결정이었다. 징계를 통하여 연출에게 경고하고 이후 만들어질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자는 게 예능국 수뇌부의 결정이었음에도 임원진은 전격적으로 PD경질을 종용했다."며, "김재철 사장이 예능국원들이 반발하면 내가 직접 설득하겠다며 밀어 붙였다."고 폭로했다. 한 마디로 김영희 PD 예우문제를 두고 노사가 제대로 한판 붙은 것이다.


이러한 MBC 노조의 조직적인 움직임 뒤에는 김영희 PD의 속내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희 PD로선 [나는 가수다]가 오랜만의 현업 복귀였는데 MBC 윗선에서 너무 가혹하게 내치는 바람에 체면을 크게 구겼다. 게다가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없이 PD자리 뿐 아니라 CP자리까지 내놨다. 경질 과정 역시 자신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반발심과 억울함이 없을 수 없다. 모든 책임을 지고 '쿨하게' 물러나긴 했지만 여러모로 미심쩍은 데가 많았던 이번 경질에 대해 어떻게든 항명해야만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번 MBC 노조의 집단 성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현재 김영희 PD의 반격은 MBC 윗선에게 상당히 당황스런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BC 노조의 성명이 발표되자마자 "사태 추이를 지켜 보겠다"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선 것도 노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는 공산이 크다. 김PD가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만약 김PD가 2선에서 노조를 '수렴청정'하고 있다면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란게 공통적 의견이다.


특히 MBC 윗선은 노조가 직접 김재철 사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난한데 대해 굉장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김영희 PD 퇴진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건이 너무 복잡해진다. 윗선에서 보자면 결코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노조는 한 번 싸움을 시작한 마당에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결국 이번 싸움은 명분 싸움인데 명분으로 보자면 노조가 칼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절차가 완전히 무시된 채 김재철 사장의 독단과 독선으로 이뤄진 이번 경질 사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다. 김재철 사장의 '반 노조' 인사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영희 PD의 자존심 회복 문제 뿐 아니라 노조가 주창하는 언론 독립성, 부서 자율성, 국장 책임성 등의 문제가 함께 뒤섞여 있다. 


또한 노조는 이번 김영희 PD 퇴진이 노조의 영향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전에 없이 강경하게 나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재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개편 파동'이 4월 중에 일어나기 전에 보다 강하게 윗선을 압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4월 '개편 파동'은 김미화와 손석희를 타겟으로 한 퇴출 시나리오로서, 이미 MBC 임원진이 눈에 띄게 진행시킨 상태다. MBC 노조는 정신적 수장인 김영희 PD의 불명예 퇴진도 모자라 손석희, 김미화까지 잃을 수는 없다고 벼르고 있다.


결국 이번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 퇴진은 단순한 예능 PD 경질의 문제를 넘어서 노조와 회사 측의 '명운'을 건 한 판으로 확대되고 있다. 당사자인 김영희 PD는 노조의 뒷쪽에서 은근한 의사전달을 통해 회사측에 역공 모션을 취하고 있으며, 실질적 대립자인 김재철 사장을 직접 지목함으로써 MBC 윗선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노조가 과연 이번 싸움을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은 회사 쪽이 다소 수세에 몰려있지만 결국엔 "사장의 인사 명령권까지 압박할 셈이냐"고 반박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 카드는 '파업' 밖에 없는데 사태가 파업까지 가면 사건 당사자인 김영희 PD가 뒤로 물러나 있을수는 없다. 김PD가 나서면 이건 그야말로 전면전이다. 부담이 없을 수 없다.


허나 어찌되었든 분명한 것 한가지는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김영희 PD가 의외로 기민하게 역공 모션을 취했다는 것,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간 MBC 윗선의 문제들이 노조의 입에서 하나하나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조는 28일 하루에만 김영희 PD 경질 비판, MBC 라디오국 PD 교체 비판, 손석희-김미화 퇴진 반대 등 지금까지 산적해 있던 문제들을 작심한 듯 꺼내 놓았다. 이번 김영희 PD 퇴진이 불러온 파장이 가히 '쓰나미급' 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대규모 반격을 나선 김영희 PD 이하 MBC 노조. 그리고 어떻게든 사건을 수습하려는 MBC 윗선. 이들의 대립과 힘겨루기는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전운'이 감돌고 있는 MBC의 내일이 자못 궁금해 지는 하루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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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30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고감자 2011.03.30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완전 무슨 역사책 같아요


















































































































































    노론 소론이 맞붙은 느낌인데
    조선시대엔 노론이 이겼으니 이번엔 소론이 좀 이겼음 좋겟네요 ㅎ



[나는 가수다] 파문이 여러가지로 재확산 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재도전 파문이었는데 김영희 PD 퇴진 이래 김건모 자진사퇴, CP 교체, 새 PD 투입, 165분 방송, 여론 역전, 김PD 복귀 운동, 노조항명 등 다양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확실한 것 한가지는 [나는 가수다]에서 김영희 PD가 물러나고 새로운 PD가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놀러와] 연출을 맡았던 신정수 PD다.


신정수 PD가 김영희 PD의 후임으로 들어간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표면적인 이유는 김영희 PD의 후임으로 신정수 PD만한 인물이 없기 없다. 신정수 PD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단한 두각을 나타낸 프로듀서다. 음악을 소재로 재미를 이끌어 내는 실력도 대단하지만 기획력 자체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는 가수다]와 같은 대기획 프로에 가장 걸맞는 인물이다.


과거 신정수 PD는 [게릴라 콘서트]를 연출하며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열었다. 당시 그는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보다 많은 가수들이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아이돌 가수부터 이선희 같은 중견 가수까지 폭넓은 섭외력을 자랑했던 그는 25분짜리로 예정되어 있던 프로그램을 55분으로 편집해 올려 보낼 정도로 [게릴라 콘서트]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이러한 그의 재능은 [놀러와]를 연출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신정수 PD가 연출을 맡으면서 [놀러와]는 예사 토크쇼가 아닌 기획 토크쇼의 1인자 격으로 급격히 업그레이드 됐는데, 이 기폭제가 된 것이 바로 센세이셔널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세시봉 특집' 이었다. 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으로 이뤄진 세시봉 특집은 노래와 토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남녀노소를 모두 감동시킨 대박 아이템으로 탄생됐다.


'세시봉 특집'의 대성공은 곧 '세시봉 콘서트'라는 특집쇼로 기획되어 또 한번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포크송의 색다른 감성을 TV 속에서 전파함으로써 [놀러와] 자체를 누구나 흔쾌히 즐길 수 있는 예능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세시봉 특집 뿐 아니라 신정수 PD는 윤종신-김현철-주영훈-유영석이 출연한 '음악의 아버지'편, 장윤주-이적-정재형-장기하가 출연한 '노래하는 괴짜들'편 등 음악과 토크쇼를 접목시킨 여러가지 획기적인 시도를 했던 능력있는 인물이다.


이처럼 신정수 PD는 그 커리어나 재능,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를 봤을 때 [나는 가수다] 후임PD로 가장 적합한 자격조건을 가지고 있다. 김영희 PD가 기획, 연출한 [나는 가수다]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 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MBC 입장에서도 '거물' 김영희 PD의 대타로 내세우기에 신정수 PD만한 인재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표면적 이유는 신정수 PD의 '능력' 때문이지만 MBC 윗선의 속내가 꼭 그것 뿐만은 아니다. 신정수 PD가 [나는 가수다] 후임 PD로 지목된 '숨겨진 이유'는 따로 있다.


사실 MBC 내부에서는 김영희 PD 경질 이 후, 그 자리를 누가 메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언론지상에 공개된 것처럼 한 PD는 "[나는 가수다]를 맡는다는 건 폭탄을 떠맡는거나 다름없다. 투입 되자마자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데 수습이 안 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쓴다. 누가 그 프로그램을 대신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였다. 사실상 김영희 PD의 복귀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MBC 예능 PD들의 대체적 반응이었다.


그런데 김PD 경질 하루만에 MBC는 후임으로 [놀러와]의 신정수 PD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종의 '통보'였다. MBC의 신정수 PD투입은 김PD 경질만큼이나 예상 외의 상황이었다. 신정수 PD는 [놀러와]를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신정수 PD가 자진해서 [나는 가수다] 연출을 맡고자 했을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사실, 신정수 PD는 [놀러와] 자체에 애정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었다. 작년 12월 텐아시아 인터뷰를 봐도 그렇다. 그는 [놀러와]를 통해 기획 토크쇼의 새 장을 열고 싶어 했고, 여러가지 아이템을 소화해 보고자 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너무 많다. 특히나 인디밴드들을 초대해 15년 인디 역사를 토크쇼에서 녹여보고도 싶다."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힐 정도였다.


이처럼 [놀러와] 같은 간판예능을 연출하는 PD를 일언반구 말도 없이 [일밤]으로 갑작스럽게 투입하는 건 누가 봐도 급작스럽고 상식 밖의 일이다. 신정수 PD 스스로도 [나는 가수다] 투입 소식에 "오늘 아침에 교체 투입소식을 통보 받았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다소 당황해 했다. 


사실 신정수 PD는 김영희 PD만큼 김재철 사장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다. MBC 노조 편제 위원장인 그는 작년 MBC 파업 현장에서 "김재철은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다. 사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린 강성 중 강성이다.


작년에는 김영희 PD와 함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징계를 받은 42인 중 한명이었고, 올해 초에는 [후플러스] 폐지, [W] 폐지, [PD수첩] 논란 등 MBC의 여러 사안에 반발하며 사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김재철 사장이 아무리 낙하산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로 막무가내 장악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삭발을 단행했다.


이 외에도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다가 MBC 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하고, MBC 관련 대토론회를 열어 언론장악을 강력히 규탄하는 등 김재철 사장과는 극단의 대립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나 사람 좋은 웃음만을 선사하는 [놀러와] PD의 또 다른 '이면'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MBC 윗선의 속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노조 내부에서는 신정수 PD의 교체 투입 역시 김재철 사장의 "보복성 인사"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터져나오고 있다. [나는 가수다] 같이 계륵과 같은 존재를 신정수 PD에게 억지로 떠맡김으로써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프로그램의 성공여부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시도하려는 노림수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신정수 PD가 [나는 가수다] 투입을 거부하기에는 뭐한 감이 있다. 찝찝한 측면이 있더라도 어찌됐든 사측의 결정이면 따라가야 한다. 게다가 선배 김영희 PD의 후임이다. 거절할 권한도 없을 뿐더러, 거절하려해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노림수가 보이면서도 받아들여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MBC 예능국 내부에서는 "신정수 PD가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였다"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잘 해봤자 본전, 못하면 쪽박인 [나는 가수다]를 떠맡음으로써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시험에서 그가 삐끗이라도 한다면 MBC 윗선이 기획-연출한대로 신정수 PD의 영향력 약화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김영희 PD가 이번 사건으로인해 PD 뿐 아니라 CP에서까지 경질되는 치명타를 입은 것처럼 신정수 PD 역시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다면 문책을 피해가긴 힘들기 때문이다.


MBC 사측의 이번 신정수 카드는 아주 시의적절했다. 프로그램을 수습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면서도 동시에 노조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신정수가 성공하면 성공하는대로, 실패하면 실패하는대로 MBC 쪽에서는 적어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면 본전 이상은 챙기는 셈이다. 전략적 선택으로 보자면 박수를 쳐주고 싶다.


결과적으로 이런 '난감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나는 가수다]가 성공하는 수밖엔 도리가 없다. [나는 가수다]가 성공해야만 신정수 PD도 살고, [일밤]도 살고, MBC 쪽도 만족할 수 있다. 전임자인 김영희 PD가 7인의 가수에게 "내가 없더라도 잔류해달라."라며 간절히 부탁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고, 2선으로 물러나자마자 역공 모션을 취하며 강경 대응을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정수 PD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MBC 윗선을 압박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MBC가 신정수 PD에게 주어준 시간은 약 '한달'이다. 이 한달의 시간동안 신정수 PD는 [나는 가수다]의 흐트러진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다행인 것은 김영희 PD의 마지막 도전이었던 '165분 방송'이 여론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나는 가수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데 있다.


과연 신정수 PD는 갑작스럽게 받아든 이 '독이 든 성배'를 '영광의 면류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까.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선 그가 [나는 가수다]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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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1.03.31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실력' 때문이라면 설명할수있는 사안같은데요



[나는 가수다]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말 그대로 해법이 안 보인다.


김영희 PD 퇴진 이 후, 김건모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출연 가수들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 정도면 프로그램의 존재근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영희 PD의 퇴진은 [나는 가수다]의 존립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송백경, 윤종신과 같은 기성가수부터 네티즌들까지 김 PD의 퇴진이 너무 성급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왜 MBC는 이렇게 급작스러울 정도로 김영희 PD를 '경질'했던 것일까. 혹시 [나는 가수다] 외에 다른 이유가 작용했던 것은 아닐까.


[나는 가수다] 파문의 책임이 전적으로 김영희 PD에게 있는 것은 맞다. 김건모에게 궁극적으로 재도전의 기회를 준 것도 구설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모두 총 프로듀서인 김영희 PD다. 어쩌면 지금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 김건모, 김제동보다 훨씬 많은 지탄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김영희 PD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스스로도 재도전 파문 직후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발언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책임이 곧 '프로그램에서 물러난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김영희 PD에게는 이 파문을 적절하게 수습해야 하는 또 다른 책임이 있었고, 엉망이 된 분위기를 정리해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의무도 있었다. 파문 직후, 김영희 PD는 "시청자에게 죄송하다.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름의 각오를 밝혔다. 이건 어떻게든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겠다는 그의 의지 표명이었다.


허나 사건이 터진 지 이틀이 지난 뒤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김영희 PD는 또 다른 강수를 던진다.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한다면 내가 2선으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발언이었다. 김PD의 입에서 나온 첫 사퇴 발언이었던 셈인데 사실 이 발언은 '사퇴하겠다'가 아니라 '사퇴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의 의미가 더욱 강했다. 그는 이 발언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구구절절 역설했고, 2주차 분량에 대한 설명도 열렬히 덧붙였다.


그런데 김PD의 사퇴 발언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한다. MBC 윗선에서 김영희 PD의 경질을 결정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경질 소식에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깜짝 놀랐고, 출연 가수들 역시 기겁했다. 한 마디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행동' 이었던 셈이다. 연예계는 하루 종일 김영희 PD 퇴진 후폭풍에 들썩거렸고, MBC 예능국의 분위기도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MBC의 신속한 퇴진 결정은 김영희 PD 스스로도 미처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였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대책마련과 분위기 수습에 주력했던 그였다. 퇴진을 예상했다면 결코 그런 과단성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그는 [일밤]의 수장이고, 상징적 존대다. 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퇴진만이 정답일 순 없다. 경질 직후, 그는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 그 전의 적극적인 해명과 인터뷰 태도와 달리 사실상 잠적에 들어갔다.


재밌는 것은 이번 김영희 PD의 경질이 김영희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방송사와 연예계 전반에서 모두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다. 대개 경질을 의논할 때는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본인의 소명을 듣는 것을 기본 절차로 하는데 이번 경질에선 그런 절차가 완전히 무시됐다. 위에서 '명령'하고 아래에서 '실행'하는 아주 수직적인 방향으로 김PD 경질이 결정된 것이다. 이는 아무리 [나가수] 파문이 상당했다 하더라도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보다 더 큰 문제에도 보통은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했던 MBC가 어째서 김영희 PD만큼은 시청자들조차 '매몰차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차갑게 퇴진시킨걸까? 혹시 또 다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각에서는 이번 김영희 PD가 순수하게 [나가수] 파문의 책임만 지고 나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김영희 PD가 부장 직함을 달고 있긴 하지만 MBC의 윗선들, 특히 MB 계열의 김재철 MBC 사장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임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번 [나가수] 파문은 김영희 PD 퇴진의 '명분'에 불과할 뿐 사실상 전격 경질의 이유에는 김영희 PD와 김재철 사장의 '적대관계'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엄기영의 퇴진 직후, 전형적인 MB 계열의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처럼 떨어진 뒤 김영희 PD는 "MBC가 언론으로서 독립성과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고는 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의 부임 전후로 벌어진 MBC 노조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김재철 사장 부임 직후에는 MBC 부사장 임명건을 두고 김재철 사장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그는 노조 파업 현장에 나가서 "조중동이 참 멍청하고 불쌍하다" "야욕이 커도 너무 크다" 등 강경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MBC 부사장 임명건을 대해서는 "우리가 오랜 시간 지켜왔던 MBC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통탄하다." 면서 "김재철 사장의 무리한 인사명령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양심이 있다면 당장 노조와 대화하는 것이 옳다." 고 김 사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추가적인 조치와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것은 불가항력 아니겠는가." 라며 노조의 집단 파업을 유도한 것도 역시 그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재철 사장은 김영희 PD를 필두로 무려 42명의 사원을 무더기 징계했다. 노조 측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횡포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며 불평을 쏟아냈고, 한 쪽에서는 집단 파업 뿐 아니라 사장 퇴진 운동을 벌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최근 김재철 사장 연임건을 두고 김영희 PD가 "기가 막힌 일" 이라고 코멘트 한 것도 당시의 갈등에 기인한 바 컸다.


또한 작년과 올해 MBC 내부의 최고 화두였던 [PD 수첩] 논쟁에서도 김영희 PD는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김영희 PD는 "검찰권력이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것은 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대단히 반민주적인 일" 이라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김재철 사장이 연임하자마자 한 첫 업무가 [PD 수첩] PD 교체라니, 이것 참 MBC야 말로 소신있는 언론의 책임을 포기한 것인가." 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재철 사장이 진두지휘한 [PD 수첩] 죽이기에 직접적인 반기를 든 것이다.


당시 김영희 PD는 "MBC에 적을 둔 사람으로서, 목숨을 걸고 [PD 수첩]을 지켜겠다" 는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았는데 이 사건을 전후하여 김재철 사장과 김 PD 간 갈등의 골이 더더욱 깊어졌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갈등 속에서 김영희 PD가 [나가수]로 '직격탄'을 맞자 김재철 사장이 일방적으로 경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강압적인 '퇴진 결정'을 통보한 것은 김영희 PD의 회생 의지를 꺾어버리겠다는 MBC 윗선의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이 있다. 한 쪽에서 이번 경질을 두고 "이런 식으로 보복성 인사를 하다니..." 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김 PD의 경질은 예능국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MBC PD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 하고 있다. 특히 노조를 중심으로 김 PD 경질 절차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는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기우인지 모르겠으나 잘못하면 김재철 사장 연임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는 MBC 경영진과 노조 사이에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까지 치달을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김영희 PD의 신속한 경질이 김재철 사장과의 대립관계에서 기인했다기 보다는 MBC 내부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바가 더 크다고 말하기도 한다. MBC 쪽에서는 이번 [일밤] 개편을 '사생결단' 의 기회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나가수] 파문이 생각보다 커지자 김PD 경질이라는 신속한 대응으로 초기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나가수] 파문이 김재철 사장의 책임 논란으로까지 퍼지는 걸 막기 위한 자기 방어적 결정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김영희 퇴진이 사측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패였다는 셈이다.


허나 어찌되었든 MBC 예능국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희 PD가 이런 식으로 '불명예 퇴진' 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예 관계자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영희 PD가 [나는 가수다] 연출 뿐 아니라 [일밤] CP에서까지 경질 된 것은 "도가 지나친 처사" 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나는 가수다]가 김영희 PD가 공언한 마지막 연출 작품인데 이런 식으로 홀대하는 것은 예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MBC 윗선은 "일각에서 보듯 퇴진이나 징계가 아니다. 책임을 지는 수준" 이라고 해명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현재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 긴급회의에 참석한 뒤, 심신을 추스리고 있는 상태라 전해졌다. 그러나 한번의 실수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데다가 MBC 경영진의 일방적인 '일격'에 당한 김영희 PD가 당분간 일선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MBC 내부에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데다가 PD로서의 명성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김영희 PD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후의 결단'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과거 MBC의 스타 PD로 이름을 날렸던 송창의나 주철환처럼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외주 PD 쪽으로 방향을 돌리든지, 세력을 규합해 독자노선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허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MBC를 뛰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4~5월쯤 촉발될 가능성이 있는 노조 파업을 진두지휘하면서 MBC 내부에서 '역공' 모션을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선택을 하든 김영희 PD 입장에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말이다.


지금 김영희 PD의 현실은 상당히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 씁쓸함을 뒤로 하고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의 선택은 또 어떤 후폭풍을 가지고 올 것인가. [나는 가수다] 김영희 PD의 '2라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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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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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현민정 2011.03.25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3. 김웅 2011.03.27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4. 지나가다... 2011.03.27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나니, 지난 한 주간 인터넷신문 기사를 보면서
    왜 쓸데없이 언론사들이 이 사건에 대한 논란을 더 키웠는지 알거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조인트사장은 둘째치고 2011.03.27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 방송사 똘기충만한 정신적인 개초딩들, 시청률 두자릿수 기록하니
    불안감에 포털에서 피디 짤라라,프로그램 폐지시켜라 서명하던데...
    김영희 피디 사건를 타 방송사 연예 오락프로에도 적용시키면
    살아남을 피디가 과연 존재할까 ???
    김영희 피디의 번복이 마약쟁이나,절도범,조작,거짓말밥먹듯이 해대는
    애들보다 더 죽을죄라고 생각하는 또라이들.

    자신은 거짓말해도 되지만 남은 정직해야 한다는 이중적인 잦대.
    싫든, 원치않든, 얘네들은 누가봐도 월산명박의 후예들

  6. 책임있는시민이되자 2011.03.28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ekskdl.tistory.com BlogIcon Liberty Way 2011.03.28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게이츠의 말이 기억나네요
    "인생은 불공평한 거라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이말을 뒤집어 보면 불공평의 양쪽이 숨어있더군요 승자와 패자
    승자의 불공평은 쟁취하는겁니다.

  8. Favicon of http://daum.net BlogIcon mimi 2011.03.28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좋아서 주소 밝히고 일밤 홈피에 퍼갔습니다~~

  9. 2011.03.28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dkladyhl 2011.03.28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희피디님 언제나 응원할겁니다!!!!!!
    조용히 뒤에서 응원했던 시청자로서 화도나고 슬퍼지기도하고그러네요

  11. 나무늘보 2011.03.28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까운 분이 당하셨네요. 힘내십시요.

  12. glasotpdy 2011.03.2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ㅠㅠ 당신을 응원합니다

  13. Favicon of https://ddella.tistory.com BlogIcon 2011.03.28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들이 비판할걸 , 엠비씨 사장이 이용해서, 쳐낸거군요, 와, 정말, 솔직히 비판받는 피디가 한둘인가요?, 시청자 비난은 어차피 늘있는거고, 근데 그걸 이때다하고, 바로 짤라버리니, 솔직히 이상했는데, 이런일이 있었군요, 정말, 이놈의 낙하산들 다 언제 짤리나, 진짜 짤려야할건, 그 인간들인데

  14. 뭐이런.. 2011.03.28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력있는 피디 기회봐서 짜르는 방송국 사장이라면 필요없습니다.. 무능력 사장이나 짤라라!!

  15. 진정한 공정 2011.03.28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희 피디에게 응원합니다. 그리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장 당신도 MBC를 위해 기회를 달라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공정하면서 객관적으로 그리고 평등하게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 행인 2011.03.28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상시에도 이렇게 냉정하게 글을 써보시요. 항상 보면 편견에 찌들고 기사만 참조해서 글쓰는 모양새가 영..

  17. 솔직해지자 2011.03.28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속사정이 있었군요.....저도 김영희 피디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는 생각했지만 갑작스런 퇴진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을줄은 몰랏네요... 쥐새끼 한마리가 이나라를 완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네요,,.
    정말 화가납니다...

  18. wjddmltngheo 2011.03.28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희피디님 ...힘내세요..김재철의 그자리는 오래가지못할겁니다.

  19. 가수가 노래하겠다해서... 2011.03.28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회 한번 더 줬다고 해서 이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모든 룰은 변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법도 바뀔 수 있는 건데 말이죠... 그깟 서바이벌 규칙 하나 바꿨다고 너무 하네요;;; 규칙 어기고 법 어기면서도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꼭 그런 것들이 남이 좀 엇나가면 무슨 하늘 무너지는 것처럼 난리 피우고 그러더군요;; 질타할 일도 아닌 걸로 괜히 난리들 안쳤으면 좋겠네요... 이런데에 쓸 신경... 이웃 나라들 전쟁나고 수해입고 한데 더 관심가집시다!!!

  20. ㅇㅇ 2011.03.31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형적인 똥글이네요

    조중동욕하는 진보 방송인들은 절대 자르면 안되겠네요

  21. ㅇㅇ 2011.03.31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나는가수다 및 김영희pd 욕했던네티즌들은

    전부다 딴나라당 알밥들이었나봅니다



[나가수] 논란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촉발된 이 사건은 결국 [나가수]의 수장인 김영희 PD가 일선에서 퇴진하는 것으로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출연 가수들은 김PD의 퇴진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향후 사태를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소속사 긴급회의에 들어간 상태이고, MBC 예능국 역시 김PD 퇴진 후폭풍을 정면으로 맞는 모양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말 그대로 '엉망진창'에 '아비규환'인 꼴인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 과연 이 프로그램이 처음 견지했던 목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든다.

 


[나는 가수다]의 기획의도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신선했다. '7명의 가수들을 무대에 올리고 평가단의 평가를 받아 꼴찌를 탈락시킨다.' 게다가 출연하는 가수는 무려 김건모, 이소라, 박정현, 윤도현, 백지영, 정엽, 김범수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획인가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음악성이라면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가수들이 자신의 무대를 걸고 서바이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기획은 처음부터 그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특히 공개적으로 [나는 가수다] 출범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사람이 가수 조영남이었다. [나가수] 제작에 대한 대중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환호와 달리 조영남은 "가수들 노래를 갖고 점수를 매겨서 떨어뜨리는 것은 덜 돼 먹은 생각" 이라면서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선의가 있다고 해도 이런 프로그램은 예술에 대한 모독" 이라고 혹평했다.


조영남은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의 기획 자체가 미스컨셉션이라고 본것이다. 서바이벌 형식의 부작용이 오히려 프로그램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선의'보다 훨신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는 [나가수] 자체를 '예술에의 모독'이라고 표현햇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발언은 [나가수] 제작을 찬성하는 시청자들과 평론가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조영남의 혹평은 부작용을 너무 크게 확대 해석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 의견의 일관된 골자였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의 "[나는 가수다]가 가진 서바이벌 형식은 이미 대중들에 의해 만들어진 각종 순위 음악 프로그램에서 늘 가수들이 겪었던 일들이다."라며 조영남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성가수들이라고 해서 탈락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기성가수들은 탈락조차 시킬 수 없는 성스러운 권위의 존재들인가.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특권의식인가." 라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당시 대부분의 시청자들 역시 정덕현의 의견을 지지했다. [나는 가수다]의 서바이벌 기획 자체에는 다소 문제가 있지만 좋은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는 인정할 만하고, 무엇보다 일요일 황금 시간대에 가수들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는 것이 다수 시청자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방송 3주 만에 조영남의 우려는 기우가 아닌 '현실'이 됐다. '국민가수' 김건모의 충격적인 탈락에 후배 가수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면서 재도전 논란이 불거졌고, 이 와중에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틀과 룰이 망가진 것이다. 게다가 이 사건을 계기로 김영희 PD가 2선으로 물러나자 전반적인 구도마저 흔들리고 있다. 덧붙여 출연 가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양상을 보이며, [나는 가수다] 논란의 재도전 논란을 넘어서 '존폐 논란'으로 확산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나가수]의 거창한 기획 의도 역시 무참히 상처 받고 있다. 국민가수 김건모는 일각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평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이소라 역시 프로답지 않다는 비판을 받으며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재도전에 동의했던 후배 가수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고, 앞장서서 재도전 운운했던 김제동은 천하의 몹쓸 놈으로 격하됐다. 가수들의 '빛나는 모습'을 담겠다던 기획의도와 달리 평탄히 노래 잘 부르던 김건모, 이소라 같은 가수들이 구설과 논란 속에 타격만을 입고 있는 것이다.


조영남이 [나가수]에 근본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서바이벌 형식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이 가수들에게 끼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그리고 이 우려는 그대로 적중했다. [나가수] 논란이 터진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꼴찌를 탈락시키는 시스템이 아닌 1등을 졸업시키는 시스템으로 변모해야 한다" 는 의견이 나온 것도 바로 서바이벌 형식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고자 하는 자정작용의 일환으로 봐야한다.


정덕현은 [나는 가수다]의 시스템 자체가 음악 순위 프로그램의 시스템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했으나 근본적인 차이점은 간과하고 있었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과 달리 [나가수]의 시스템은 1등이 아닌 '꼴찌'에 집중한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탈락으로 이어지는 충격적 수순의 일환이라는 점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시스템은 지금의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에 부딪혀 있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이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 미스컨셉션" 이라고 운을 뗀 뒤, "이미 자기 세계를 가진 예술가들 데려다 놓고 누굴 떨어뜨린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바이벌 게임이 적용될 만한 영역에서 벗어나, 그 프레임을 적합하지 않은 영역에 옮겨 놓은 것 자체가 문제고, 그러다 보니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 이라고 덧 붙였다. 이는 프로그램 시작 전 조영남이 던진 근본적인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결국 [나는 가수다]는 PD와 가수들의 순수한 기획의도와 출연의지와는 상관없이 '서바이벌 형식'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휩쓸려 좌충우돌 하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PD는 2선으로 후퇴했고, 가수들은 데뷔 이래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있으며, 대중 역시 그들의 음악이나 무대가 이닌 '재도전 논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음악과 무대는 뒷전이고 서바이벌 자체만 이슈가 되는 현 상황은 [나가수]의 기획의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진정한 '아이러니'다.


TV-가수-대중 모두 '잘해보자'고 시작했던 [나가수]는 결국 방송 3주만에 프로그램 포맷 자체를 전폭적으로 변경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과연 [나가수]는 지금의 논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기획의도대로 멋진 가수들의 멋진 '음악'만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안타까운 것 한 가지는 현 상황의 타개책이 딱히 분명히 보이질 않는다는 것, 그리고 가수들 역시 노래에만 집중하기엔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조영남이 옳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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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ntel 2011.03.24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영남이 옳았다기보다는 대중들에게 평가받기 싫다는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다...혹시나 조영남이 참가해서 탈락한다면 김건모처럼 아니 김건모보다 더 진상부리고 깽판칠 인간이다...얼마 전 아침 프로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말 했다고 녹화 도중 뛰쳐나가지 않았던가...이소라+김건모가 바로 조영남이다

  2. Favicon of http://regimerapideefficace.hautetfort.com/ BlogIcon mincir rapidement 2012.02.02 0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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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vicon of http://maigrirduventrerapidement.wordpress.com/ BlogIcon Tonita 2012.02.06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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