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가 점점 초심을 잃어가고 있다.


빠른 전개, 쿨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초반과 달리 삼각관계 등의 막장 요소가 추가되면서 극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 '막장 스토커' 짓을 일삼고 다니는 임예진 캐릭터는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섬뜩하고 소름끼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불굴의 며느리] 속 캐릭터들은 모두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상태다. 주인공 신애라는 물론이거니와 김보연, 김동주, 김용건 등등 제정신 같고 사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 중에서도 김보연의 시누이인 임예진은 특히 도드라진다. 막장스러운 스토커 짓은 물론이요, 김보연과 이영하를 차례로 협박하고 괴롭히는 모습이 마치 '싸이코패스'를 보는 듯 섬칫한 느낌까지 준다.


김보연과 이영하가 만나는 장면에서 임예진은 어김 없이 등장한다. 홍길동이 따로 없다고 할 정도로 신출귀몰이다. 극 중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미용실 장사는 안중에도 없는 듯 지겨울 정도로 김보연과 이영하의 뒤를 캐고 다닌다. 김보연과 이영하가 무슨 말만 할라치면 뒤에서 가만히 엿듯고 있다가 끼어드는 것이 직업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임예진은 일부러 두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데도 일가견이 있다. 거짓으로 쓴 편지를 보내 김보연과 이영하를 만나게 한 뒤 갑자기 강부자를 데리고 나타나 김보연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요, 이영하가 선물해 준 목걸이인줄 뻔히 알면서도 김보연에게 목걸이를 빌려달라고 생떼를 써 기분을 상하게도 만든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


이 뿐인가. 이영하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김보연의 전화를 갑자기 뺏어 윽박을 지르기도 하고, 이영하의 카페에서 김보연의 맞선을 주선하기도 한다. 식구들 앞에서 대놓고 김보연을 비꼬는 것은 예삿일이고, 김보연에게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온갖 번잡스런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이 쯤되면 질투를 넘어서 증오의 수준까지 이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특히 더욱 소름끼치는 것은 임예진이 김보연과 이영하와의 관계를 강부자에게 알리겠다면서 두 사람을 협박까지 하고 있단 사실이다. 온갖 비열하고 치졸한 수법까지 써 가면서 김보연과 이영하를 갈라 놓으려다가 그것도 안 되니 김보연의 시어머니인 강부자까지 끌고 들어가 두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결국 임예진은 24일 방송분에서 강부자에게 김보연과 이영하와의 관계를 까발리는 상식 밖의 행동까지 하려 하고 있다.


아무리 김보연과 이영하 사이에 질투를 느낀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하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사실 극 중 김보연과 이영하는 그리 대단한 사이가 아니다. '바람났다'고 표현하기도 뭐할 정도로 그냥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는 것일 뿐이다. 정작 당사자인 김보연은 전혀 만월당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데 임예진 혼자 펄펄 뛰며 김보연이 바람나서 새살림을 차리려 한다고 몰아 부치는 건 부당한 행동이다. 제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한다고 밖엔 볼 수 없다.


백번 양보해서 김보연과 이영하가 '바람'이 났다고 해도 임예진이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거다. 어찌되었든 김보연과 임예진은 30년 이상 부대껴온 가족이다. 가족이 가족에게 이렇게까지 잔인해서야 쓰겠는가? 갖은 협박에, 전화 스토킹에, 함정을 파놓고 곤혹스러운 지경에 몰아넣는 것이 가족이라면 그런 가족따위 없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이영하의 말처럼 김보연이 이영하와 만나든 말든 그건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다. 임예진이 왈가왈부 끼어들만한 일도 아닐 뿐더러 이렇게까지 유치하고 치졸하게, 때로는 섬뜩하고 치 떨리게 간섭하고 통제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김보연이 지금이라도 만월당에 나가 이영하와 새 살림을 차린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오히려 임예진은 만월당에서 시어머니 강부자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김보연에게 감사해야 하는 입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예진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잔인한 폭력성'을 띠며 김보연을 괴롭히고 있다. 처음에는 목걸이 빼앗기, 전화 엿듣기 등으로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핸드폰을 빼앗고, 김보연과 이영하를 협박하는 등 그 행동들이 점점 과격해지고 무서워지고 있다. 아무리 봐도 더 이상 그들을 가족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임예진과 김보연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불굴의 며느리]의 연출을 맡은 오현창 PD는 이 드라마에 대해 "막장 요소 하나 없는 착하고 즐거운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허나 지금 [불굴의 며느리]를 보노라면 오현창 PD의 이 공언이 얼마나 허무한 말인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시누이와 올케가 신경전을 벌이고, 시누이가 올케를 협박하고 벼랑 끝으로 몰아대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착하고 즐거운 드라마란 말인가.


요즘 [불굴의 며느리]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려 있다. 시청률은 15% 내외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내부 상황은 영 아니올시다다. 박윤재의 옛 여친이 갑자기 나타나 신애라를 협박하는 것도 이해못할 일이지만 김보연과 이영하, 그리고 임예진의 관계는 더더욱 점입가경이다. 해법이 보이질 않는다 할 정도로 이영하에 대한 임예진의 집착증세는 광적이고, 김보연에 대한 임예진의 감정은 증오에 가까워지고 있다. 점점 이 드라마가 불편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불굴의 며느리]는 시누이가 직접 나서서 올케를 때리고 있다. '말리는 시누이'는 얄밉지만 '때리는 시누이'는 무섭고 섬뜩하다. 지금 임예진이 딱 그짝이다. 하루빨리 임예진 캐릭터를 본 궤도로 돌려놓고 정상적인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도록 수정을 가해야한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이 드라마는 더더욱 막장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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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 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극적인 드라마 전개 뿐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어 아가씨] 이후 오랜만에 빅 히트작을 만들어 낸 장서희 뿐 아니라 악역으로 변신한 김서형, 불륜남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변우민까지 베테랑 연기자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탄탄한 극적 전개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주연 뿐 아니라 정애리, 김동현, 금보라, 김용건, 윤미라 등 조연 배우들 역시 빛나는 드라마다. 그 중 가장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람은 '고모' 역을 맡은 오영실이다.




당초 이 드라마에 오영실은 단 첫 회에만 감초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허나 그녀도, 많은 시청자들도 전직 아나운서 출신인 그녀가 잠깐의 외도로 시작한 [아내의 유혹] 출연이 오영실의 방송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을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약간(?) 떨어지는 고모 역을 맡은 그녀는 매번 당하는 장서희 대신 김서형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내의 유혹에서 제 정신인 사람은 고모 뿐이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영실은 이제 명실공히 [아내의 유혹] 에서 가장 빛나는 조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녀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아내의 유혹] 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서희와 김서형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놓으면 오영실이 등장해서 긴장을 풀어 놓은 격이다. 이 드라마를 통틀어 코믹을 담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오직 '오영실' 이라는 사실은 그녀가 [아내의 유혹]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을 방증하는 단면이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아예 장서희의 '복수' 와 맞물려 오영실의 '러브스토리' 가 드라마의 전면에 등장했다.


최준용과 김서형의 어정쩡한 관계 속에서 오영실이 등장하며 그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4일(수) 방송분에서 오영실과 최준용의 러브스토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며 드라마에 흥미를 불어 넣고 있다. 코믹함 속에서 소소한 인간미를 발견케 하는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재미있다.


당초 오영실의 역할은 김동현과 정애리 사이에 놓인 '갈등의 축' 정도의 히든 카드였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비중이 늘어난 그녀는 이제 장서희와 핑퐁 게임을 하듯 극적 긴장감을 쥐었다 폈다하는 존재로 성장해 있는 셈이다. 특별 출연에서 조연으로, 이제는 조연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그녀가 [아내의 유혹] 에서 자리하고 있는 존재감은 제법 묵직하고 진중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오영실은 '폭발적 인기' 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선 오영실이 지닌 '탄탄한 연기력' 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말잘하고 똑 부러지는 아나운서 역할로 사랑받아 오던 그녀가 바보 같이 착하고 순한 고모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을 때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이나 파격은 상상 외로 강한 것이었다. 어눌하고 순박한 말투,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엉뚱함과 귀여움을 간직한 고모는 이제 오영실이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맞춤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이 뿐이 아니다. 오영실의 탄탄한 연기력에 고모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오영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고모 캐릭터는 [아내의 유혹] 에서 가장 인간미있는 캐릭터다. 순수하게 사랑할 줄 알고, 계산하며 인간관계를 따지지도 않는다. 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으며 한 번 좋아하는 것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좋아할 줄 안다. 약속 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철썩 같이 지키는 '고모' 의 매력은 치열한 인간성으로 점철되어 있는 [아내의 유혹] 에서 유독 빛나는 '인간스러움' 이었다.


이렇듯 오영실의 연기력에 고모 캐릭터의 매력이 합쳐지면서 '고모' 오영실은 시청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는 감초이자 조연으로 [아내의 유혹]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아내의 유혹보다 고모의 유혹이 더 기다려진다." 는 시청자들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각인 된 오영실의 '활약상' 은 예상보다 크고 묵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겸손하고 노력하는 연기자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은 연기자들은 주인공을 원한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주인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조연이 주인공보다 더 빛날 수 있고, 조연이 주인공보다 더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인간적이고 따스한 미소를 지니고 있는 '고모' 오영실은 비록 조연이지만 스스로의 열정과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그래서 더더욱 인간적이고 소박한 매력을 지닌 "고모의 유혹" 이 언제까지나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활약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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