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자의 자격)31일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미션에 들어섰다.

 

 

 방송가에 저씨테이너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4년간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남자의 자격>은 최근 시청률 저조와 소재 고갈이라는 이중고를 이기지 못하고 폐지가 결정 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유와 품격이 돋보인 <남자의 자격>의 퇴장

 

 

우리나라 방송 현실 상 예능 프로그램이 박수 칠 때 떠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지막 회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드라마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전성기를 지나 프로그램이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에 접어들고 나서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종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4년간 숱한 화제를 모았던 <남자의 자격>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 때 30%대 시청률을 넘나들며 국민 예능이라는 명예로운 훈장을 받은 적도 있지만, 이는 모두 과거의 유물로 남아 버렸다. 최근 <남자의 자격>은 경쟁작들의 선전에 치여 동시간대 꼴찌로 추락하고, 소재 고갈에 허덕이며 생명이 다했다는 평가를 지적을 받았다. KBS가 과감하게 <남자의 자격> 폐지를 결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떠날 때 박수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록 쓸쓸한 퇴장이지만 <남자의 자격>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멤버들은 담담한 얼굴로 서로에게 농담을 던지며 안부를 염려했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김치대신 폐지유종의 미까지 외쳤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제작진이 제시한 마지막 미션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그 동안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 추억을 되새기고, 못다 전한 고마움을 표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웃음을 전달해줬다. <남자의 자격> 최고의 미션이라고 불리는 1기 합창단의 박칼린을 비롯해 가애란 아나운서, 한준희 해설위원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기에 그동안 <남자의 자격>을 애청한 이들에겐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결국 그동안의 미션들을 하나 둘씩 되짚어 보고, 웃음과 눈물이 함께 했던 여러 기억들을 자연스레 회고하는 과정을 통해 <남자의 자격>은 끝까지 담백하고 따뜻했던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갑작스레 폐지가 결정 됐지만 지난 4년간 프로그램을 시청해 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 여유롭고 품격 있게 안녕을 고한 것이다. 진정 <남자의 자격>다운 마무리 작업이다.

 

 

 

 

 

MBC 예능국이 배워야 할 <남자의 자격>의 마무리

 

 

추억과 감동이 공존하는 <남자의 자격>의 품격 있는 퇴장을 보노라니, 무자비 하게 폐지된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최근 몇 달 사이 MBC는 시청률 저조와 수익 악화를 이유로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시작으로 <놀러와><배우들><위대한 탄생> 등을 차례로 폐지하며 성역 없는 개편작업을 실시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이 모두 허둥지둥 쫓겨나듯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그 흔한 작별 인사조차 남기지 못했고, 마치 죄인처럼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갑작스러운 편성과 폐지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 역시 큰 허탈감과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경영진의 일방적인 폐지 통보가 낳은 폐해였다.

 

 

특히 9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놀러와>의 마지막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이 프로그램은 짧은 자막 한 줄로 종영인사를 대신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 MBC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MC인 유재석과 김원희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 안타까움을 표할만큼 초라한 결말이었다. 이러한 행태는 후속작 <배우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되풀이 됐다.

 

 

물론 시청률이 저조하고 회생 가능성이 없다면 폐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사람들과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내일을 기약하며 서로의 아쉬움을 토닥일 수 있는 시간만큼은 허락해 줘야 한다. 결국 방송도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남자의 자격>의 격조 높은 마무리는 MBC 예능이 처한 인정사정없는 현실에 크나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남자의 자격>은 예능 프로그램이 어떻게 대중에게 작별을 고해야 하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 동시에, 마지막까지 프로그램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박수칠 때는 못 떠났지만, 떠날 때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일이다. 모름지기 마지막이란 것은 이렇게 끝내야 하는 것이다.

 

 

MBC<남자의 자격>이 퇴장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길 바란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마지막이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방송을 만들고 끝내는 것이 방송사의 품위를 지켜내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남자의 자격>의 마무리를 보고나서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거야 말로 심각한 문제다.

 

 

이제 일언반구 언질도 없이 폐지와 신설을 반복하는 무자비한 행태는 이쯤에서 멈췄으면 좋겠다. 시작할 때는 떠들썩하게 호들갑을 떨다가, 시청률이 안 나오면 쓰레기 치우듯 편성표에서 지워버리는 일을 반복해선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방송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단순한 시청률 수치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중시하는 만큼 인간미를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청자들을 마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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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의 기세가 매섭다.


한 때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은 10% 중반으로 회복했고, 특유의 기획 토크의 장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재밌는 것은 [놀러와]의 부활 시기가 은지원의 복귀와 묘하게 일치한다는 점이다.


사실 작년 연말부터 [놀러와]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시청률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고, 토크쇼의 컨셉은 식상해졌으며, 단단한 시청자층이 눈에 띄게 와해됐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동엽-이영자 콤비를 앞세운 [안녕하세요]가 매회 화제를 모으며 이슈를 선점했고, 이경규의 [힐링캠프] 역시 박근혜-문재인을 내세운 '정치인 특집'으로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경쟁작들의 선전에 6년차 토크쇼 [놀러와]의 위상은 한 없이 무너져 내렸다.


허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사태를 타개할만한 마땅한 '해법'이 없었단 사실이다. 당시 [놀러와]는 담당 PD가 연속으로 3번에 걸쳐 바뀌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조규찬 등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패널이 출연해 분위기를 망치는 등 위상에 걸맞지 않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게다가 '해결의 책' 같은, 보기에도 쓸데 없는 이상한 코너를 마련해 심도 깊은 토크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말장난만 하다 끝나는 최악의 한 수를 두기도 했다.


[놀러와]가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MBC 내부에선 한 때 [놀러와] 위기설이 강력히 떠돌았고, 계속 이런 상태로 머무르다간 폐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강경한 발언도 등장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안녕하세요]에 뒷덜미를 잡히며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던 [놀러와]가 심지어 만년 꼴등이었다고 생각한 [힐링캠프]에게까지 역전을 허용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국민 MC' 유재석을 데리고 이런 성적을 내는 건 방송사 입장에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놀러와]의 슬럼프가 예상 외로 장기화되면서 제작진은 '극약처방'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세트를 모두 뜯어고치고, 코너를 재편하는 한편 조규찬을 조기에 경질하고 '역전의 용사' 은지원을 고정 패널로 섭외한 것이다. 과거 은지원은 [놀러와]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프로그램의 일대 부흥기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조규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은지원처럼 이미 검증 된 고정 패널의 출연이 필요하다 판단한 셈이다.


재밌는 것은 은지원의 투입 시기와 맞물려 [놀러와]의 시청률 역시 다시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인 특집을 시작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되찾은 [놀러와]는 4주 연속 월요일 밤 11시대를 장악하며 명실공히 '6년차 예능' 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떨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분명 고정 패널로 합류한 은지원의 역할이 만만찮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은지원의 [놀러와] 합류는 답답하고 우중충했던 기존 [놀러와]의 분위기를 완전히 일소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시종일관 분위기를 어둡고 진지하게 만들었던 조규찬과 아직은 예능이 서툰 올밴-양배추와 달리 적재적소에 기막힌 애드립을 날릴 줄 아는 은지원의 재능은 [놀러와] 부활의 큰 기폭제가 됐다. 그의 엉뚱한 말과 과장된 리액션은 유재석-김원희 콤비의 안정된 진행을 훨씬 돋보이게 만들 뿐 아니라,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병풍 역할에 머물러 있는 올밴-양배추와 달리 은지원은 적극적으로 토크에 끼어들고, 게스트와 대화를 주고 받음으로써 메인 MC들과 적절한 보조를 맞추는데도 성공했다. 기존에는 김나영 혼자 고정 패널 몫의 90%를 차지하며 고군분투 했다면, 은지원 합류 뒤에는 김나영과 원투 펀치로 적절한 곳에 토크를 찔러 넣음으로써 토크쇼가 훨씬 풍성해지고 들을 거리가 많아졌다. 고정패널이 제 역할을 하니 유재석-김원희 콤비도 훨씬 여유롭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 뿐 아니라 은지원 특유의 '은초딩 캐릭터' 역시 적기에 활용되고 있다. 차마 메인 MC가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고, 생각지도 못한 말 한마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고정패널은 오직 은지원 뿐이다. 이건 은지원이 그동안 고수해 온 '은초딩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대단히 자연스럽게 수용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듯 은지원은 때때로 유재석-김원희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한다.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감초 역할에 머물러 있는 김나영과는 확실히 다른 차이점이다.


사실 은지원의 [놀러와] 고정패널 섭외는 '확실치 않은' 승부수였다. 합류 논의 당시 은지원은 [1박 2일] 시즌 2 합류를 놓고 KBS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던 상태였고 본인 스스로도 거취를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에 대해 상당한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허나 결국 그는 [1박 2일]을 하차하고 [놀러와]에 재합류 하는 것으로 자신의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을 정리했다. 국민 예능 [1박 2일] 대신 침몰 직전의 [놀러와]를 선택하는 이색 결정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런 결정을 한 것일까. 우선은 [1박 2일] 시즌 2에 합류했을 경우 시즌 1과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없으리란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혹시 시즌 2가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예능인으로서 받아야 할 상처가 상당할 뿐 아니라, 아무리 잘해 봤자 본전치기 밖에 안 되는 모험을 강행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이 정도에서 쿨하게 프로그램을 떠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한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또한 '강호동'이 없는 [1박 2일] 보다는 '유재석'이 있는 [놀러와]가 그에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터다. 은지원이 [1박 2일]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예능 멘토 강호동의 적극적인 추천과 지원 덕분이었다. 이는 거꾸로 말하자면 강호동이 은퇴한 마당에 은지원이 [1박 2일]에 계속 남을 이유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비해 [놀러와]는 유재석이란 걸출한 국민 MC가 버티고 있다. 은지원으로선 유재석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다. 유재석은 강호동 만큼 은지원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살려주는 MC기 때문이다.


여기에 [놀러와]가 [1박 2일] 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프로그램이란 점도 은지원의 선택에 영향을 끼쳤다. [1박 2일]은 말 그대로 밤을 꼴딱 새워가며 촬영을 해야 하는, 천하장사 강호동도 지쳐 쓰러질만큼 체력적으로 많은 걸 요구하는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리얼 버라이어티답게 한 시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예능감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시즌 2는 심지어 예능 초보 김승우, 주원 등을 이끌고 가야 하는 책임까지 있다.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비해 [놀러와]는 다소 여유롭다. 게스트가 중심이 되고, 그 속에서 양념 역할만 수행하면 된다. 녹화시간도 [1박 2일]에 비해 훨씬 짧을 뿐 아니라 주어진 책임도 한정적이다. 유재석-김원희 콤비의 진행을 보완하고,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건 이미 '예능 달인'의 경지에 올라 있는 은지원으로선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본업인 가수로서 성과를 내려면 부업인 예능에선 다소 여유를 찾을 필요가 있다. [놀러와]는 여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이다. 이러한 필요충분 조건 속에 [놀러와]와 은지원은 서로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어찌되었든 [놀러와]에 있어 은지원의 합류는 부정할 수 없는 '신의 한수'였다. 은지원의 합류로 인해 고정 패널의 역할은 분명해졌고, 위계질서가 똑바로 섰다. 토크 분위기는 한층 밝게 환기 되었고, 메인 MC들의 운신의 폭 역시 넓어졌다. 이로 인해 토크는 예전보다 훨씬 풍성해지고, 웃음 포인트는 많아졌다. 은지원 한 사람이 끼친 긍정적인 효과가 [놀러와] 전체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제작진으로선 조규찬 카드를 조기에 버리고 은지원 섭외에 공을 들인 보람이 있게 됐다. 


이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은지원 합류와 함께 시작 된 이 상승세를 어떤 식으로 유지할 것인지는 다시 제작진의 몫으로 넘어갔다. 햇수로 7년, 명실공히 MBC를 대표하는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놀러와]가 어떤 혁신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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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세시봉 특집'으로 10% 중반대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놀러와]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조규찬의 무리한 투입이다.


한 마다로 최악의 선택이라고 할 만큼 조규찬과 [놀러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2011년 [놀러와]는 여러 번 PD가 교체되면서 다소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세시봉 특집' '울엄마 특집' 등 [놀러와] 기획토크의 전형을 마련한 신정수 PD가 [나는 가수다]로 옮긴 이래 권석 PD가 잠시 연출을 맡았다가 [주병진 쇼]로 옮겨갔고, 지금은 김유곤PD가 연출을 맡고 있는 상태다. 1년 사이에 PD가 무려 세 명이나 거쳐가면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한 것이다.


특히 지금 [놀러와]를 연출하고 있는 김유곤 PD는 연출을 맡은 이래 지속적으로 '삽질'을 하며 안 그래도 불안한 [놀러와]의 위치를 더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새롭게 론칭한 반지하의 제왕은 기존의 골방 토크와 색깔이 겹칠 뿐 아니라 오히려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칙칙하게 만들었고, 야침차게 준비했던 '해결의 책'은 게스트의 심도 깊은 토크를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략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패착은 바로 '조규찬'의 프로그램 투입이다. [놀러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투입됐던 조규찬은 최악의 자충수라고 할 만큼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조규찬의 캐릭터 자체가 [놀러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 성격의 것이라고 평하는 게 맞겠다.


물론 조규찬이 기존 예능에서 보지 못한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건 확실하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상대방을 타이르는 듯한 논리정연함은 기존에 막무가내로 들이대고 심지어 막말도 서슴지 않는 김나영-이하늘 등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도 조규찬의 이런 스타일은 매우 신선하고 새롭게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그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의 이야기다. 게스트로 출연해 MC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할 때에 조규찬의 캐릭터는 굉장한 매력을 뿜어낸다. 허나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의 역할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패널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고, 그 속에서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 줘야 하는 사람이다. 토크의 흐름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감지하면서 중간 중간에 유머 포인트를 심는다던가, 빈 공간을 메워주는 게 그들의 역할이다. 그렇게 때문에 김나영 같이 톡톡 튀는 분위기 메이커가 [놀러와]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조규찬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하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 할 수 없는 캐릭터다. 그는 게스트들을 앞에 세워놓고 조곤조곤 '자기 이야기'를 한다. 문제는 그가 말을 하는 순간 토크의 흐름이 끊어지고, 분위기가 냉랭해진단 것이다. 베테랑 MC인 유재석과 김원희조차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조규찬은 토크의 흐름을 자기 것으로 끌어들인다. 이건 패널의 역할로 봤을 때, 대단한 자격 미달 사유다.
 

유재석-김원희 콤비와 김나영이 아무리 분위기를 띄우려고 해도 조규찬의 말 한마디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 때마다 유재석은 매번 수습에 나서고, 김나영은 유머 포인트를 심어 주려 고군분투한다. 서로 합이 딱딱 맞아 토크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도 모자랄 판에 기존 MC군은 조규찬의 토크를 방어하고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 과정에서 게스트는 자연스럽게 주변부로 밀려나게 된다.


게다가 조규찬 특유의 그 '진중한' 성격 역시 [놀러와]에는 독 중의 독이다. 시청자들은 심신이 지친 월요일 밤에 마음껏 웃고 싶어 TV를 본다. 헌데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에 말투까지 나긋나긋한 조규찬은 시청자의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그의 뜬금없는 말과 행동들은 약간의 불편함까지 느끼게 만든다. 시청자들에게 조규찬은 만만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하기사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반합'을 이야기하고, '인생의 의미'를 설파하는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


[놀러와]의 최근 토크 분위기는 한 마디로 '우중충'하다. 밝고 화사한 기운은 없고 어두운 분위기의 장소에서 별반 재미없는 이야기만을 주고 받는 느낌이다. 과거 스튜디오 녹화와 골방 토크가 번갈아가며 진행될 때에는 '골방'만의 아늑한 기분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골방과 반지하 토크로 지속 되다보니 어느새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은 사라지고 곰팡이내 나는 답답함만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분위기에 기름을 붓고 있는 사람이 바로 조규찬이란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놀러와]에게 필요한 것은 이성적이고 박식하며 논리 정연하게 말을 하는 패널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며 돌발상황을 만들어 낼 줄 아는 패널이다. 과거, 김종민, 노홍철, 은지원, 이하늘, 길 등 [놀러와]를 거쳐간 수많은 패널들이 왜 그렇게 '천방지축 캐릭터'를 고수했는지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지금의 [놀러와]는 기획토크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을 뿐 아니라, 잘못된 용인술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안으로 들어가는 패착을 저지르고 있다.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결같이 사랑 받아 온 [놀러와]가 이렇게까지 '재미없어'진 시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예능은 예능으로서 자기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웃기지 못하는 예능은 존재 이유도, 존재 가치도 없다.


강력한 경쟁작인 [안녕하세요]가 신동엽-이영자 투톱 콤비와 컬투의 활약에 힘입어 날로 재밌어가는 와중에 [놀러와]가 이런 식으로 안일한 대처를 한다면 분명 시청자들은 냉정히 채널을 돌리고 말 것이다. [놀러와]가 하루 빨리 패널 및 컨셉트 교체를 서두르고, 제대로된 사람들을 기용해 제대로 승부를 보길 바란다.


[무한도전][황금어장] 등을 연출했던 여윤혁 CP는 "유재석을 데리고 동시간대 1위를 하지 못한다면 멤버들을 싹 다 갈아 엎어서라도 분위기 쇄신을 꾀해야 한다" 고 말했다. 지금 [놀러와]의 상황이 딱 그 짝이다. [놀러와]가 조규찬이라는 애물단지에 집착하지 말고 A부터 Z까지 확실히 변신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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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에 빅뱅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빵빵 터지는 '입담'을 보노라니 이젠 빅뱅도 예능을 즐길 줄 아는 중견 아이돌이 됐구나 싶었다.


그런데 특히,그 중에서 그야말로 '대활약'을 보인 멤버 한 명이 있다.


바로 승리다.

 


예전 빅뱅이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중심은 항상 지드래곤과 탑이었다. 승리는 감초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이번 [놀러와] 빅뱅 편은 승리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승리가 입을 열면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쏟아졌고, 모든 토크도 승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한 마디로 승리가 분위기를 장악한 가운데 빅뱅의 다른 멤버들이 '서포트'하는 격이었다.


빅뱅 멤버 가운데 가장 여유롭게 [놀러와]에 임한 승리는 예능을 가장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자신의 이야기부터 멤버들의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 놓은 그는 완급을 조절하며 [놀러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물론 노련한 MC인 유재석, 김원희의 적절한 리액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으나 그의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토크는 토크쇼인 [놀러와]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캐치하고 있었다.


승리는 빅뱅의 '일상적인 모습'을 디테일하게 포착해 예능으로 포장하는 수려함을 보여줬다. 분위기가 처질만하면 유재석, 김원희의 적극적인 서포트 아래 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을 담당했고, 토크부터 모창까지 예능에서 필요로하는 모든 것들을 [놀러와]에 쏟아냈다. 엉뚱하고 오버스러운 모습과 재치있는 말솜씨는 '예능돌' 승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중 승리가 [놀러와]에서 가장 잘했던 것은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이다. 폭로전과 같이 몰아칠 때는 아주 세게 몰아쳤다가, 타 멤버들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공세에서 수세로 포지션을 바꿔 바로 밑밥을 깔아주는 역할을 했다. 자기 이야기를 쉴새 없이 하다가도 몇몇 에피소드는 지드래곤이나 탑에게 툭툭 넘겨주는 등 토크쇼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분위기가 격하게 무거워졌던 엄마의 편지를 읽었던 시간에 승리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모든 멤버들이 엄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자 승리는 오히려 "엄마가...편지를 급하게 쓰셨나봐요" "버스에서 쓰셨나?" 등 예상치 못한 멘트를 날리며 무거워졌던 분위기를 한방에 타파했다. 은근한 반전의 묘미로 큰 웃음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승리의 한 마디가 예능으로서 [놀러와]의 정체성을 단번에 되돌려 논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예능에서 캐릭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승리는 여기에서도 타 멤버들을 압도한다. 사실 승리의 캐릭터는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다.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솔로 앨범으로 1위를 하자 "나 자신에게 고맙다" 라고 말 할만큼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시청자가 보기엔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승리는 진지한데, 시청자들은 웃기다. 여기서 생기는 아이러니가 승리의 캐릭터를 즐겁게 만든다. 예능에서 승리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승리는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대성이 형이 없으니까 내가 다 해야한다" 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얼마나 할까 싶었지만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승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놀러와]를 살렸고, 빅뱅을 살렸다. 자칫 재미없고 무미건조할 수도 있었던 '빅뱅' 특집은 승리의 활약 하나로 5년차 아이돌의 '예능 교과서'로 재탄생됐다. 그 만큼 절정의 예능감을 보여준 셈이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속 승리가 '무엇인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 다소 불편해 보였다면 최근의 승리는 예능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빅뱅 자체에서도 자기 발전을 꿈꿔야 하겠지만 더 나아가 엔터테이너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놀러와] 빅뱅 특집은 그러한 승리의 엔터테이너적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 레전드로 남을 만 하다.


이제 승리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캐릭터를 갈고 다듬어서 대성과 같이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보다 더욱 예능을 편하게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이다. 소년다운 패기만만한 자신감과 특이하고도 재밌는 캐릭터, 그리고 유려한 말솜씨가 결합되어 있는 그는 분명 가수 뿐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숨겨진 '다크호스'가 분명하다.


빅뱅과 함께 점점 더 성장해가는 이 멋진 엔터테이너가 보다 내실있고 단단한 사람으로 커나가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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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홍철이 그동안 함께했던 [놀러와]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하차한다는 말은 있어 왔지만 이번에야 말로 노홍철이 공식적으로 [놀러와]에서의 하차를 결정한 것이다. 현재 노홍철은 가장 바쁜 예능인 중 하나지만 [놀러와]는 노홍철을 공중파로 이끌어 준 상징적인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하차로 인한 노홍철의 감회는 새로울 것이다.


 노홍철은 하차를 결정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노홍철이 [놀러와]로 주목 받았던 처음의 그 느낌을 더 이상 재현해 낼 수 없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놀러와]에서의 하차 결정은 어쩌면 노홍철에게 필연적인 것일 것이다.  노홍철은 [놀러와]에서 하차할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놀러와]는 노홍철을 만들었으나 노홍철은 더 이상 [놀러와]에서 이전같은 활약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노홍철, [놀러와]하차 결정 필연적이다.


사실 노홍철과 [놀러와] 는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사이다. 케이블 TV에서 이름을 알리던 노홍철을 전격적으로 공중파에 데뷔시킨 프로그램이 바로 [놀러와] 이며, 노홍철의 가공할만한 입담을 전국적으로 알린 것 또한 [놀러와] 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유재석과 김원희의 편안한 배려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어찌되었든 [놀러와] 에서 보여줬던 노홍철의 특이한 캐릭터는 그대로 한국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노홍철이 아니었다면 찰스, LJ, 김나영 같은 비호감 캐릭터의 등장은 아마 5~6년은 늦춰졌을 것이다.


[무한도전] 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이리저리 바쁘게 활약하는 와중에서도 노홍철은 [놀러와] 와 꾸준히 호흡했다. 박명수, 조혜련 등 난다긴다 하는 패널들이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도 노홍철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놀러와] 에 출연한 패널들 중 노홍철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음을 증명하는 방증이다. 실상 역대 [놀러와] 에서 노홍철만큼 유재석-김원희와 대등한 입담을 과시한 패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퀵마우스' 로 입담을 과시하던 [놀러와] 의 노홍철이 어느순간 입을 닫아버렸다. [놀러와] 가 아무리 게스트 위주로 진행된다고 해도 몇 번 웃는 리액션으로 한 회 방송분을 날려버리는 노홍철의 모습은 대단히 낯설다. 유재석-김원희 같은 메인 MC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게스트의 토크 사이사이에 끼어들만한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는데도 노홍철은 대부분 '꿔다 놓은 보릿자루' 처럼 앉아있다. 패널의 본분을 지키면서도 게스트와 끊임없이 대립하고 부딪히며 토크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과거의 노홍철은 지금 [놀러와] 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12월 4일 <헤럴드 경제> 에서는 "집단 MC체제 붕괴할까?" 라는 제목에서 '[놀러와]의 노홍철 같은 존재감이 떨어지는 MC들도 방송사의 구조조정 대상일 것.' 이라며 노홍철의 부진을 꼬집었다. 실제로 노홍철이 개편 칼바람을 맞지는 않았지만 [놀러와] 에서 펼쳐지는 예상 외의 행보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다. [놀러와] 에서 노홍철이 과묵해 진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노홍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 다. 그는 캐릭터로 움직이는 MC이며, 캐릭터로 상징되는 MC다. 과거 [놀러와] 에서 노홍철이 빛났던 것도 그 요상스러운 캐릭터 때문이었으며, 쉴틈 없이 대립구도를 이뤘던 박명수와의 앙숙 관계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무한도전] 이래로 돌아이 캐릭터가 완성된 이후에 그는 [놀러와] 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확대 재생산하며 패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캐릭터와 그 캐릭터와 부딪히는 구도가 있는 한 노홍철은 언제 어디서든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굉장한 플레이어였던 것이다.


노홍철이 패널로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때에 그의 곁에는 '박명수' 라는 또 다른 캐릭터 MC가 존재했었다. 박명수는 끊임없이 노홍철에게 "근본 없는 놈" "길바닥에서 주워 왔더니..." "야! 노랑머리!" 등의 멘트로 노홍철의 캐릭터를 서포트했고 노홍철은 그런 박명수에게 "저 형이 늙어서 저래." 라는 대꾸를 하며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 양 극단의 캐릭터가 불꽃 튀게 싸우는 상황에서 노홍철이 눈에 띄는 패널로 자리매김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노홍철 자신만의 전형적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놀러와] 가 고수하고 있는 양분 된 집단 MC 체제는 노홍철의 이러한 장기를 원천 봉쇄 해버린 컨셉트다. 컨셉트가 서로 다른 구조 속에서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며, 패널이 계속 바뀌는 도중에 대립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노홍철이 '과묵' 해진 이유는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시스템 자체가 그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측면이 크다. 그러나 노홍철 본인 역시 이제는 캐릭터 MC에서 벗어나 보다 상황을 관망할 수 있는 연륜있는 방송인으로 또 한 번 성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골미다] 같은 '캐릭터 쇼' 야 상관이 없지만 [놀러와] 와 같은 토크쇼에서 캐릭터를 지나치게 활용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노홍철은 앞만 보고 달려 온 재능있는 방송인이지만 그 반대로 이미지가 다소 고착화 되어 빼도 박도 못하는 '노홍철' 본연의 캐릭터에 갇힌 측면도 있다. [놀러와] 에서의 부진이야 시스템 자체가 변모하면 금방 벗어날 수 있는 슬럼프겠지만 남아 있는 방송인생을 살펴 볼 때 조금씩 이미지와 컨셉트를 유연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것이다. 


 노홍철은 결국, [놀러와]에서 존재감 없는 캐릭터로 변모하면서 더 이상 노홍철 다울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홍철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일지도 모르나, 다른 의미로는 노홍철의 장점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묻혀버림으로써 노홍철의 '열정'에 대한 의문마져 들게 했다. 


 지금 노홍철의 하차 결정은 오히려 반갑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처음 TV에 등장했던 그 자유분방함과 명랑함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날을 기다려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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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현존하는 최고의 MC는 여전히 유재석, 강호동이다.


그러나 백전노장 이경규의 '부활' 은 그들의 건재함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경이로움을 가져다 준다.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없다는 옛 말처럼 50대의 MC가 TV 브라운관 속에서 종횡무진 하는 건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 하다.

과연 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은 아마도 2008년 그가 출연했던 [놀러와] 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김구라와 함께 '예능 분석' 을 하기 위해 [놀러와] 에 나온 그는 툭툭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어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유재석부터 신정환까지 현재 예능계를 이끌어 가는 특급 MC들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2009년 예능 트렌드, 2009년 새롭게 '뜰' 예능 늦둥이, 2009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 등 예능 전반을 총 망라했던 그의 분석은 그저 웃고 넘기기 힘들만큼 날카롭고 세밀한 측면을 자랑했다.


그 당시 그는 2008년 예능 트렌드를 '줌마테이너의 약진' 으로 요약하고 2009년에는 그에 맞서는 '저씨테이너의 부활' 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허나 당시만해도 박미선, 이경실, 김지선을 필두로 하는 줌마테이너 열풍에 비해 남자 중견 코미디언 혹은 MC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러한 이경규의 예견은 일종의 '헛소리' 로 받아들여진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2009년에 이경규는 '저씨테이너의 부활' 을 진두지휘하면서 유-강 라인과 [세바퀴] 줌마테이너로 점철되어 있는 예능계의 빈틈을 적재적소에 파고 들었다. 20년지기 [일밤] 을 버리면서까지 선택했던 [남자의 자격] 은 방송 2개월만에 1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층을 끌어 모았고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등의 '저씨테이너' 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이경규의 예견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왕년의 코미디 황제 최양락이 [야심만만2] 로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일종의 7080 코미디언들의 일시적 부활을 화려하게 선포했고 이봉원, 김정렬 등 최양락 사단이 TV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파격을 선보였다. 비록 저씨테이너의 활약이 2009년 상반기에 비해 현재 다소 주춤하다고는 하더라도 이경규를 중심으로 한 [남자의 자격] 팀의 선전과 한물간 왕년의 스타 최양락이 다시 대중의 품에 안겼다는 사실은 분명히 저씨테이너들이 예능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2009년 새롭게 떠오를 예능 스타로 당시 [놀러와] 에 출연하고 있던 '길' 을 지목했다. 이경규가 노홍철, 은지원, 이하늘 등 난다긴다하는 스타들 사이에서 햇병아리인 길을 차세대 예능주자로 지목한 것은 상당히 의외인 측면이 있었다. 일종의 립서비스라고 하기에는 그 선택이 너무 뜬금없었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길' 을 차세대 주자로 선택했을 때 녹화 현장은 가벼운 농담정도로 받아 넘기는 분위기였다. 유재석이 웃었고, 김원희가 "과하시다" 라며 맞장구를 치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9개월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예능스타로서 '길' 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그리 녹록치 않다. 이경규가 말한 것처럼 길은 [놀러와][무한도전] 뿐 아니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선호하는 섭외 1순위 게스트로 그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당시 길을 두고 "잘 아는 사이는 아닌데 오늘 보니 치고 들어오는 순발력이 남다르다." 는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평가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길은 치고 빠질 줄 아는 스타,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는 평가와 정확히 일맥상통한다. 30년 가까이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던 예능 황제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자신에 대해서도 아주 정확한 판단을 하는 '선견지명' 을 보여줬다. "2008년 사람들이 이경규는 죽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끝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굴곡이 있었는데 올해는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다시 우뚝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라며 자신만만하게 스스로의 거취를 제시하는 그의 모습은 비록 예능 프로그램 속이기는 했지만 대단히 진지했고, 대단히 엄숙했다.


그 때에 이경규는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들이 거의 모두 폐지 위기에 몰리며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었다. 아무도 그의 '부활' 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의 '종말' 만을 손꼽았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만만했다. 그의 재능과 노력이 현존하는한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1년이 지난 현재 그는 유재석, 강호동의 뒤를 이어 예능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스타로 다시 그 영향력을 만방에 떨쳐 보이고 있다.


KBS [남자의 자격] 으로 김국진, 김태원 등과 함께 놀라운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재정립 한 그는 SBS에서 연달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으며 친정인 MBC 복귀까지 타진하고 있다. 한 마디로 1년여만에 완벽히 '부활' 한 이경규의 모습을 대중이 지켜보게 된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과 타고난 노력이 그를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았다고 하면 과찬일까.


1년 전, 이경규는 종말이 가까운 가장 '초라한 MC' 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분석한 예능 트렌드는 모두 맞아 떨어지고 있고, 그는 여전히 대중의 기호를 잘 따라가는 가장 트렌디한 MC로 기억되고 있다. 아직도 대본과 씨름을 하고 작가들과 기싸움을 한다는, 그래서 작가들과 PD가 모두 싫어하고 무서워 한다는 이 '늙은' 예능 본좌는, 그러나 여전히 '젊은 것' 들은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삶의 철학과 페이소스 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 예능 본좌가 과연 누구인지, 30년 동안 예능을 좌지우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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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말했다. "강호동-유재석의 투톱 체제가 부럽다" 고. 한 마디로 진정한 유-강 라인의 시대가 온 셈이다.


국민MC 유재석과 카리스마 강호동의 시대는 이제 예능 전체의 트렌드를 이끌 정도로 파괴적이며, 이 두명의 MC는 당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며 웬만한 톱스타 못지 않은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나 클래스 측면에서 거의 '동급'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MC 중에서도 유재석은 강호동보다 회당 적게는 50, 많게는 100만원 정도 더 많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는 1년으로 치면 약 1~3억에 육박하는 수치다.


왜 유재석은 강호동보다 더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는 것일까. 여기, 그 이유가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몸값 차이가 두 MC의 실력차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기는 하지만 유재석과 강호동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특급 MC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특유의 친화력과 배려심, 게스트와 패널 모두를 아우르는 천재성으로 대중을 매료시켰고, 강호동은 운동선수 출신다운 카리스마와 시끌벅적함으로 프로그램 분위기를 붐업 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MC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두 MC의 성적표는 막상막하다. 최근 유재석이 상승세를 타면서 유재석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기는 했어도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재석이 따라가고 강호동이 주도하는 식이었다. 한 쪽의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지면 다른 한 쪽은 약간 주춤하는 경향을 띄면서 유재석과 강호동의 시청률 경향은 주기를 타며 일정한 파괴력을 유지하고 있다. [1박2일] 의 나영석 PD가 유재석과 강호동을 두고 "유재석과 강호동은 우리에게 희망이자 절망" 이라고 평한 것은 그만큼 그들의 시청률 상승폭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재석과 강호동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2000년대 들어 특급 MC로 부상한 케이스다. 유재석이 [동거동락][공포의 쿵쿵따][외인구단][X맨][해피투게더][무한도전] 으로 당대 최고의 국민 MC로 등극했다면, 강호동은 [캠퍼스 영상가요][공포의 쿵쿵따][천생연분][연애편지][X맨][황금어장] 을 거쳐 [1박 2일]로 유재석과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또 다른 국민 MC의 등장을 선포했다.


그들은 히트 프로그램 수, 시청률 상승폭, 경력, 실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대등' 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가에서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더 높은 '몸값' 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방송가 사람들은 한결 같이 유재석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장수 프로그램이기 때문" 임을 지적한다. 강호동에 비해 유재석의 프로그램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방송 된, 한 마디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유재석이 출연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족히 4~5년을 훌쩍 뛰어 넘은 장수 프로그램들이다. 눈 깜짝할 새에 예능의 트렌드가 바뀌고, 시청자들의 기호과 급변하는 시대에 시간과 공간에 상관 없이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이 한결 같은 모양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마디로 '유재석 브랜드' 의 진가가 그가 진행하는 장수 프로그램을 통해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간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도전] 은 전신인 [무모한 도전][무리한 도전] 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햇수로만 무려 5년간 방송 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윤정수, 이윤석, 조혜련, 김성수 등 수많은 MC들이 [무한도전] 을 거쳐 지나갔고,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폐지 위기까지 몰렸던 [무한도전] 이지만 유재석은 끝내 [무한도전] 을 지키며 지금의 [무한도전] 신드롬을 일으켰다. 웬만한 MC였다면 자신의 커리어에 상처가 날까 두려워 포기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지금의 [무한도전] 을 만들어 냈다.


[해피투게더] 역시 '신동엽-이효리' 라는 전설적인 MC 콤비 뒤에 합류해 큰 부담을 갖고 임한 프로이지만 2005년 처음 [해피투게더] 에 합류한 뒤 햇수로 5년여의 시간동안 그는 김제동, 탁재훈, 김아중, 이효리, 유진, 김구라, 지상렬 등을 거쳐 보내면서도 [해피투게더-프렌즈] 에서 [해피투게더3] 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이 자리를 지켰다. 또한 김원희와 함께 하고 있는 [놀러와] 는 수차례 개편 칼바람 속에 시간 대를 옮기는 상황 속에서도 2004년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6년 동안 국내 내로라 하는 토크쇼로 손 꼽히고 있고, [패밀리가 떴다] 가 속해 있는 [일요일이 좋다] 도 [X맨] 부터 지금까지 햇수로 4년 간 장수하고 있다.


유재석은 시청률이 높든 낮든, 포맷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언제나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하는 MC였고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어떤 식으로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장수 프로그램' 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사를 걸어왔다. 이러한 '유재석 브랜드' 의 상승 작용은 방송사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한 성질의 것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신뢰와 믿음은 시청률이 잠시 저조하다고 해서 그의 프로그램을 함부로 종영시키는 일 따위를 애초에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시청률과 상관 없이 네임밸류 만으로도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유지시킬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MC 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이 자랑하는 '장수 프로그램' 들의 네임밸류와, 그 속에서 동거동락한 유재석만의 '유구한 역사' 는 분명 강호동이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유재석만의 장점이다. 최근 강호동 또한 [황금어장][스타킹] 등이 햇수로 3년의 시간을 지나보내며 장수 프로그램의 기틀을 다잡고는 있으나, 역대 출연건에서 볼 때 그의 스타일은 유재석과 같이 장기간 프로그램을 이끄는 장수형 MC가 아니라 최고일 때 프로그램을 종영시켜 버리는 신동엽 스타일에 훨씬 가까워 있었다. 이것이 방송사에게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것이고, 유재석을 더 대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호동은 때가 되면 떠나지만, 유재석은 머무르며 때를 기다린다." 는 것이 바로 공식처럼 들리는 두 MC의 스타일이니 방송사 차원에서 강호동보다 유재석이 더 어여뻐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진정한 스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빛' 을 잃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시대 유재석이라는 MC는 국민 MC 타이틀을 달아줘도 아깝지 않은 진정한 스타다. 겸손함과 인간에의 대한 애정을 잃지 않으면서도 MC의 본분을 다하는 그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는 그의 재능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탁월함을 자랑한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메뚜기도 한철' 이라는 속담을 '메뚜기는 사철' 이라고 바꾸고 싶을 정도다.


절친한 동료인 강호동이 "유재석이야 말로 천재성과 노력을 모두 겸비한 이 시대 진정한 MC" 라고 칭찬해 마지 않았을 정도로 그는 한국 방송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예능계의 블루칩이다. 한 회당 1000만원대의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그는 맡은 프로그램마다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며 여전히 죽지 않는 '메뚜기 시대' 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언제 어디서든 영원히 빛나는 우리의 위대한 국민 MC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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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야심차게 선택했던 [일밤] 의 '퀴즈 프린스' 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신동엽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프로그램 방향성도 문제지만, 신동엽을 제대로 받쳐 주는 콤비가 없다는 건 더더욱 안타깝다.


김용만이 중심을 잡고 [즐겨찾기] 때 처럼만이라도 쳐 주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김구라, 신정환 등 곁가지들이 너무 많다. 이대로가단 신동엽도 죽고, [퀴즈 프린스] 도 죽는다.


지금 신동엽에게 필요한 것은 김용만도, 탁재훈도 아니다. 오히려 그를 가장 잘 받아쳐주고 살려주는 콤비 '이영자' 다.





물론 신동엽은 언제 어디에 있든 자신의 역량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MC다. 그 탁월한 재능이 지금의 신동엽을 만들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죽하면 강명석이 이런 말을 했을까.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천재성으로 이 땅의 노력형 MC들을 모두 좌절하게 만드는 사람" 이 바로 신동엽이라고. 허나 지금의 신동엽은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해 흥행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신동엽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콤비의 부재에서도 비롯된다.


사실 신동엽이 지금의 위치에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데에는 그의 천재성도 단단히 한 몫 했지만, 그를 서포트 해준 공동 MC들이 모두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맨투맨]의 남희석, [건강보감]의 이경규-김용만, [해피투게더]의 이효리, [헤이헤이헤이]의 김원희, [두 남자쇼]의 유정현 등 당대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MC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그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특급 MC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신동엽' 하면 딱히 생각나는 콤비가 없다.


콤비가 없다는 것이 허점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신동엽의 성공 전략 중 하나가 단독 MC체제를 구축한 프로그램과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1:1의 비율로 맞춰 놓고 자신의 네임밸류를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었다는 것을 사료해 볼 때, 오랜시간 동안 콤비 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는 그의 움직임은 이상스럽다. 적어도 몇 년전까지만 해도 [즐겨찾기] 를 통해 [건강보감]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용만과 콤비 플레이를 유지하던 그였기 때문이다.


왜 신동엽은 '콤비 체제' 를 버리고 원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신동엽을 받쳐줄만한 톱 MC가 몇 명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유재석-강호동 같은 BIG 2의 조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MC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요즘 같은 세태에 유재석, 강호동 같은 톱 MC는 캐스팅하기도 힘들 정도다. 즉, 신동엽 급의 MC를 신동엽의 콤비로 내세우기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환경이 너무도 조악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신동엽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위축됐다. 정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게 되자 모든 프로그램에서 단독 진행의 부담을 안게 됐고, 혼자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더욱 신동엽을 힘들게 하는 것은 특급 MC 한 명에 서브 MC 여럿을 모아 놓는 '집단 MC' 트렌드가 그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강호동씨 프로그램에 한 번 나간 적이 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던 신동엽은 여전히 집단 MC체제보다 '투 톱' 체제를 훨씬 선호하고 있는 인물이다.


[골미다] 에 신동엽이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 을 감행한 것도, [일밤] 컴백작인 [퀴즈 프린스] 가 결국 신동엽에 그리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지금 현 예능 트렌드에 이질적인, 신동엽의 '딜레마' 는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또한 신동엽의 이러한 '딜레마' 를 타파할 수 있는 인물이 10년 콤비 플레이를 자랑했던 이영자라는 사실도 여기서 확실해진다.


지금의 이영자는 유재석이나 강호동 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신동엽과 대등한 '맞수' 를 펼칠 수 있는 인물이다. 오랜시간 동안 신동엽과 쌓아 놓은 콤비 플레이에 대한 대중적 신뢰가 여전히 살아있고, 이영자의 파워풀한 진행과 신동엽의 정리정돈이 환상의 짝꿍처럼 빛을 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영자의 존재는 과거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재간둥이' 신동엽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게다가 신동엽-이영자 콤비가 '환상적' 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두 명의 주종목이 모두 코미디 연기라는 사실이다. 신동엽은 톱 MC로 올라서 있는 지금도 코미디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헤이헤이헤이] 는 그런 그의 소망을 담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고, 간간히 들려오는 시트콤 출연도 코미디 연기에 대한 신동엽의 열정에서 비롯되는 일이다.


[헤이헤이헤이]에서 신동엽의 코믹 연기를 김원희가 찰떡궁합으로 잘 받쳐줬지만, 만약 신동엽-이영자 콤비가 부활한다면 [헤이헤이헤이] 를 능가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탄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쁜 우리 토요일] 신화를 만들어 낸 신동엽-이영자 콤비는 침체되어 있는 코미디 시장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리얼 버라이어티로 점철 되어있는 예능 트렌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좋은 조합이다. 여기에 '신동엽-이영자' 라는 코미디 연기의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이름값이 더해진다면 그 파괴력은 더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제안일 뿐이다. 허나 신동엽과 이영자의 만남은 신동엽이 현재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점을 타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인 동시에 한 가지 방향으로 굳어져 있는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빅카드임은 분명하다. 콤비 플레이를 펼칠 때 가장 빛났고, 콤비가 살아날 때 더욱 즐거워 보였던 MC 신동엽은 '홀로 서 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런 그에게 단언코 말한다.


"신동엽-이영자 콤비여, 부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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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희는 원래 탤런트이지만 지금은 예능에서 더 활약 중인 상황이다. 

 
 김원희는 여성 진행자 중 누구보다 주목을 받는 위치에 서있고 그 만큼의 역할을 해내는 예능감을 가진 몇 안 되는 여성 예능인인 것이다. 

 
 남성 중심의 예능계에서 김원희가 이 처럼 주목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물론 탤런트로서 보여주어야 할 가능성보다 예능인으로서 보여주고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하는 것은 배우로서의 이미지 한계를 불러 올 수 있는 상당히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연예계에서 어느 한 분야에라도 뛰어난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정을 받고있다는 것 만으로도 김원희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원희가 [패밀리가 떴다]에 등장했다. 



 
 김원희가 등장하고 나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오랜만에 배를 잡고 뒹굴만한 재미를 선사해준 [패떴]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김원희였다. 

 
 이런 재미는 김원희가 주변 상황을 아주 잘 이해하고 완벽한 대처방법을 보임에 따라 나타난 것이다. 일단 이효리로 대변되는 가끔은 귀엽고 가끔은 얄미운 권력자에 대하여 김원희가 처음으로 우위에 서서 상황을 주도했다는 것이 웃음의 포인트였다.

 
 그동안의 게스트들은 대부분 남성 게스트였고 이효리라는 여성에 대하여 권위적인 힘을 내세울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왜냐하면 여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남성상은 웃음을 머금게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불편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었다. 


 여성 게스트가 등장해도 이효리의 힘을 누를만한 파워를 지닌 게스트는 없었다.  이효리보다 어렸던 터라 나이가 식구들의 순위가 되는 '패밀리'에서는 이효리를 감히 제압하려는 시도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효리는 여성이며 큰언니였기에 [패떴]에서 얄미운 캐릭터를 도맡으며 웃음을 주었다. 그래서 여성 게스트가 등장하면 남성 멤버들이 열광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형식으로 진행 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어느정도 [패떴]의 패턴을 비슷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김원희가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은 이제까지 [패떴]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였기 때문이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절박함이 아니라 구성원 자체의 통통튀는 매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게임을 할때조차 [패떴]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진다고 해서 잠자리에 영향을 받거나 먹는 음식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 스스로 그 게임을 유쾌하기 만들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울 뿐이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이틀정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모습에 다름아니고 그 유쾌함은 TV앞으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패떴]의 약점은 바로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캐릭터들에 있다. 달콤살벌 예진아씨나 덤앤더머, 엉성천희, 계모수로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파악이 끝난 상태다. 이제까지 그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 시키는 동안에 발견되는 소소한 매력은 패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완성되어진 캐릭터들을 가지고 언제까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그 캐릭터들은 발랄하고 유쾌하고 항상 친근하지만 사실 동질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만화 캐릭터와 같이 우습고 귀여울 뿐이다. 그들은 갈등도 없고, 부담감도 없는 스머프 마을에서 온듯이 웃고 떠들지만 사실 그런 캐릭터들은 호응을 얻은 만큼 그 식어가는 속도도 빠르다. 더군다나 정해져 있는 틀 안에서 [무한도전]처럼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기 힘든 [패떴]은 더욱 그 힘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패떴]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새로운 캐릭터의 투입이다. 물론 '패밀리'라는 대 명제하에 모인 멤버들을 쉽게 바꿀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캐릭터들이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패떴]에는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음 회를 봐도 다다음 회를 봐도 장소와 약간의 상황만 달라져 있을 뿐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비슷한 느낌의 데자부 같은 상황들이 겹쳐진다는 것은 점점 [패떴]을 기대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 [패떴]이 큰 웃음을 주었던 것은 김원희의 등장으로 기존의 캐릭터들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강한 캐릭터인 이효리가 김원희에게 쩔쩔매는 모습은-그것이 설정이든 아니든간에- 웃음 포인트였고 김원희에게 형성되는 남성들의 지지로 인한 중심의 이동 역시 그간 [패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그만큼 [패떴]에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현격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무한도전]이 그 오랜 시간동안 그래도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번 주에는 어떤 소재로 즐거움을 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통해서 '무도'만이 할 수 있는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례가 있기에 전성기를 지난 지금에도 아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패떴]은 [무도]가 아니고 [무도]처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지금 [패떴]에는 김원희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절실히 필요하다. 매주 게스트가 바뀌기는 하지만 게스트의 역량이 항상 김원희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스트 선정에 아무리 만전을 기해도 매주 김원희 정도되는 게스트가 섭외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패떴]은 이제 슬슬 기존의 캐릭터들에 변화를 주거나 새 캐릭터를 영입해야 할 타이밍에 도달했다. 물론 아직까지 그들의 유쾌함은 유효하고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한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만으로 시청자들이 호응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하여 예능계의 주류로 떠오른지 벌써 오래인 [패떴]이 이번 김원희의 출연으로 해야할 고민은 오히려 늘어난 듯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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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목소리로 초반에 비호감의 전형이라는 타이틀로 불린 적도 있으나 현영이 꾸준히 구축해온 그녀만의 영역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능력이야 말로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현영은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어야 할 단점이 아니라 자신이 더 돋보일 수 있는 개성으로 승화시키며 예능계 MC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이제는 김원희나 정선희처럼 예능 MC계의 안방마님으로 평가 받던 인물들을 제치고 현영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그녀는 현재 어느 여성 MC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데, 현영은 아직 "김원희"를 따라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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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아직 특성을 더 살려야


현영은 한 때, 유재석 같은 진행자가 꿈이라는 발언을 한 일이 있다. 존경하는 MC로 김원희를 뽑기도 했다. 그러나 현영은 아직까지 그녀가 언급한 저들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진행자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영은 목소리 이외의 특성이 애매모호하다. 그녀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그녀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잘 어필했다는 뜻이지만 그 이상의 진행능력이나 '현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목소리 이외의 "재능 있는 MC"라거나 "탁월한 진행능력" 임은 아님을 상기해 보면, 그녀가 성공적인 MC로 자리매김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재석이나 김원희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 나름의 성격이 있다. 여기서 성격이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맡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그들이 맡는 방식으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 그것은 대중적인 코드에 맞추어서 진행하면서도 그들 스스로의 '스타일'을 고수해 나가야 하는 MC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영의 진행이라던가 프로그램들은 굳이 현영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정도의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섹션TV연예통신]만 봐도 현영이 아니라 다른 아나운서나 탤런트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꾼다 해도 당장에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거나 현영만큼의 끼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든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 자리에 왠만큼만 진행능력을 갖춘 어떤 인물을 데려나 놓는다 하더라도 리포터들에게 말을 돌리고 처음과 끝인사를 하는 과정들이 그다지 어려운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영보다는 스타의 친구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속에서 현영이 굳이, 꼭 그자리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과거 현영은 김원희와 같이 [헤이헤이헤이2]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현영의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녀가 앉아있는 그 위치는 메인 MC바로 옆자리로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메인MC들을써포트 해주는 동시에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도 있는 아주 유리한 자리였다.


하지만 현영은 오히려 김원희가 해야할 진행의 일부를 담당하는 역할 쯤으로 여겨졌다. 그만의 어떤 느낌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 하는, 말하자면 특색없는 MC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영이 있는 그 자리에는 김원희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지만 김원희가 있는 자리에 현영을 끼워 넣기란 참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현영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목소리 이외의 "캐릭터"가 불분명 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대중들은 현영을 코믹스러운 이미지로 인식했지만 현영은 생각보다 웃기는 유머를 구사하지도 못하고 심하게 망가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볼륨감있는 몸매로 건강미인 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나가면서 예능인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 차별화라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현영의 이미지를 여기도 저기도 아닌 위치로 몰아넣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현영이 정말 유재석이나 김원희 같은 MC가 되고 싶다면, 목소리 이외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 분위기라는 것은 어떤 순간에 만들어 내는 순간적이고 번뜩이는 재치일 수도 있고 차분함이나 편안함 일수도 있고 어떤 다른 그 무엇인가 일지도 모른다. 


또한 작년 구설에 올랐던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등의 사건에서 미뤄볼 때, 현영은 롤모델인 김원희의 철저한 사생활 관리를 배울 필요성이 있다. 응원단 파문, 김종민과의 결별설 등 여러가지 스캔들에 휘말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예능 MC로서 크게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미인 이미지를 덧 입히는 것까진 좋았는데 그 이후의 행보가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의 현영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볼 때, 현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웃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것이 현영에게 부족한 부분이고 그것은 곧 언제라도 현영의 자리를 그 누군가가 대체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흥미롭다. 그 목소리만큼이나 독특하고 흥미로운 진행자가 되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현영 자신의 손에 달렸을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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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이었다.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역시 예능본좌의 포쓰는 뭐가 달라도 한참 달랐다. 전혀 예상 못한 것을 건드려주는 센스와 민망한 상황까지도 유머러스하게 넘겨버리는 그 능글맞음에 감탄만 쏟아졌다.


배꼽을 잡고 웃었고, 그의 토크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었다. 그가 나오면 '시청률 5%' 가 날 뛴다는 말은 진정 거짓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놀러와] 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규' 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2008년은 이경규에게 '잔혹한' 한 해 였다. 그의 말대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라인업] 과 [간다투어] 가 채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강제 폐지됐고,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프로그램 시청률도 예상만큼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경규 부활의 신호탄이 될 만했던 올림픽 특수가 물 건너가면서 "이경규 위기론" 은 급격하게 고개를 들었다. 사실 냉전하게 평가해서 이경규가 예전만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었다.


더 확실하게 평하자면 과거 이경규의 이름 자체가 예능 프로그램의 방향과 흐름을 결정하는 예능의 '트렌드세터' 였던 것에 비해 지금의 그는 유재석, 강호동 같은 후배들이 만들어 놓은 트렌드를 아주 어설프게 따라가는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가벼운 웃음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인데다가 10시간이 넘는 녹화시간에도 끄떡 없는 유재석, 강호동과 달리 이경규의 특기는 짧은 녹화시간에 최대한의 방송 분량을 끌어내고, 사회성 짙은 시사 코미디를 즐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엄밀하게 지금의 트렌드는 이경규의 본질적인 것과 크게 상통되는 바가 없다.


허나 24일자 [놀러와] 에서 그는 확실히 "예능본좌" 의 무한한 가능성과 포쓰를 보여줬다. 그 어떤 후배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연륜과 철학은 30년 가까이 방송계를 종횡무진한 진정한 달인을 보는 듯 했다. 던지는 토크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핵심이 숨겨져 있었고, 서슬퍼렇게 독설의 날을 세우다가도 어느 순간 방어 태세를 취하며 독설이 유머로 승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 '힘' 은 도저히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따라갈 수 없는 세월의 힘이었다.


오늘 그의 방송분은 사실 과장된 측면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었으나 뼈가 있었던 방송이었다. "예능계를 움직이는 7인" 으로 뽑힌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박명수, 박미선, 윤종신, 신정환을 두고 굉장히 냉철하고도 차가운 분석을 해줬고, 또한 그것을 진지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놀러와] 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맞게 적절히 포장해 줬다. 유재석을 두고 "네 개의 프로그램의 색깔이 내가 보기엔 모두 똑같다." 며 직언을 한 뒤,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편집점을 잡아주고 뒤로 물러서는 것은 웬만한 연륜이 아니라면 해내기 힘든 분위기 조율이다. 그야말로 타고난 천재성과 탁월성이 아니고서야 불가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경규는 후배들 뿐 아니라 지금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솔직 담백한 평가를 쏟아냈다. "몰락이라고도 하고, 완전히 맛이 갔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우뚝' 이 없었다. 우뚝 서려다가 멈춰섰고, 또 우뚝 서려다가 멈춰섰다. 올해는 내가 그저 멈춰서서 쉬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며 자신의 한계와 지금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줄곧 시련은 있어도 결코 실패는 없었던 예능 본좌의 담대함과 꼿꼿한 자존심을 고수하고 있었다.


그는 선배로서 할 말을 다 하면서도 망가질 수 있을만큼 망가져줬고,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을만큼 살려줬다. [놀러와] 가 지향하는 컨셉트 자체를 완벽히 파악한 듯, 그의 독설은 아슬아슬하지만 굉장한 쾌감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줬고 중간중간 툭툭 던지는 고언들은 젊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되새겨 들을 만한 가치로운 것이었다. 억지 감동, 억지 웃음이 아니라 적절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가면서도 그 속에서 철학을 담아내는 사람이 '이경규' 라면 예능인들 뿐 아니라 그와 함께 30년을 울고 웃었던 대중들도 그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작년 후반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이경규의 시대는 갔다." 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었고, 그가 예능 트렌드 세대교체의 가장 첫 번째 희생양이라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놀러와] 에 등장해 마음껏 안방극장을 휘잡고 돌아가는 그를 보며 "만만히 봐서는 안 되겠구나." 라는 후회를 했다.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그의 노련미는 결코 한 순간에 무너지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명불허전', 명성은 절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옛말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이경규의 장담처럼 2009년은 반드시 "이경규의 한 해" 가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 그는 또 다른 비전과 새로운 가능성을 들고 나올 것이며, 유재석-강호동과는 전혀 다른 트렌드로 새로운 형식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다. 아직도 대본과 씨름을 하고 작가들과 기싸움을 한다는, 그래서 작가들과 PD가 모두 싫어하고 무서워 한다는 이 '늙은' 예능 본좌는, 그러나 여전히 '젊은 것' 들은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삶의 철학과 페이소스 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 예능 본좌가 과연 누구인지, 30년 동안 예능을 좌지우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놀러와] 출연을 계기로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이경규의 또 한 번의 '부활' 을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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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목소리로 초반에 비호감의 전형이라는 타이틀로 불린 적도 있으나 현영이 꾸준히 구축해온 그녀만의 영역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능력이야 말로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무한 도전]의 박명수가 특유의 강하고 버릇 없고 사람들에게 막대하는 이미지를 애써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웃음포인트로 삼으면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던 일이나 서인영이 무대위의 심한 노출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로 표현하는 형식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도해 안티들을 많이 줄여나간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영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어야 할 단점이 아니라 자신이 더 돋보일 수 있는 개성으로 승화시키며 예능계 MC의 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이제는 김원희나 정선희처럼 예능 MC계의 안방마님으로 평가 받던 인물들을 제치고 현영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그녀는 현재 어느 여성 MC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데, 현영은 아직 "김원희"를 따라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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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 아직 특성을 더 살려야


현영은 한 때, 유재석 같은 진행자가 꿈이라는 발언을 한 일이 있다. 존경하는 MC로 김원희를 뽑기도 했다. 그러나 현영은 아직까지 그녀가 언급한 저들과는 상당히 다른 스타일의 진행자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영은 목소리 이외의 특성이 애매모호하다. 그녀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그녀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잘 어필했다는 뜻이지만 그 이상의 진행능력이나 '현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목소리 이외의 "재능 있는 MC"라거나 "탁월한 진행능력"임은 아님을 상기해 보면, 그녀가 성공적인 MC로 자리매김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재석이나 김원희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은 그들 나름의 성격이 있다. 여기서 성격이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맡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그들이 맡는 방식으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 그것은 대중적인 코드에 맞추어서 진행하면서도 그들 스스로의 '스타일'을 고수해 나가야 하는 MC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영의 진행이라던가 프로그램들은 굳이 현영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정도의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섹션TV연예통신]만 봐도 현영이 아니라 다른 아나운서나 탤런트들이 그 자리를 대신 메꾼다 해도 당장에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거나 현영만큼의 끼를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든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 자리에 왠만큼만 진행능력을 갖춘 어떤 인물을 데려나 놓는다 하더라도 리포터들에게 말을 돌리고 처음과 끝인사를 하는 과정들이 그다지 어려운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영보다는 스타의 친구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속에서 현영이 굳이, 꼭 그자리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현영은 김원희와 같이 [헤이헤이헤이2]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여기서 현영의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녀가 앉아있는 그 위치는 메인 MC바로 옆자리로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메인MC들을써포트 해주는 동시에 자신의 끼를 발휘할 수도 있는 아주 유리한 자리였다.


 하지만 현영은 오히려 김원희가 해야할 진행의 일부를 담당하는 역할 쯤으로 여겨졌다. 그만의 어떤 느낌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 하는, 말하자면 특색없는 MC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현영이 있는 그 자리에는 김원희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지만 김원희가 있는 자리에 현영을 끼워 넣기란 참 힘든일이었다.


 현영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목소리 이외의 "캐릭터"가 불분명 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대중들은 현영을 코믹스러운 이미지로 인식했지만 현영은 생각보다 웃기는 유머를 구사하지도 못하고 심하게 망가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볼륨감있는 몸매로 건강미인 이라는 이미지를 더해 나가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일면 고급스럽게 만든 측면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급스러움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현영의 이미지를 여기도 저기도 아닌 위치로 몰아넣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


 현영이 정말 유재석이나 김원희 같은 MC가 되고 싶다면, 목소리 이외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 분위기라는 것은 어떤 순간에 만들어 내는 순간적이고 번뜩이는 재치일 수도 있고 차분함이나 편안함 일수도 있고 어떤 다른 그 무엇인가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현영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볼 때, 현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웃음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것이 현영에게 부족한 부분이고 그것은 곧 언제라도 현영의 자리를 그 누군가가 대체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독특하고 흥미롭다. 그 목소리만큼이나 독특하고 흥미로운 진행자가 되느냐 마느냐는 온전히 현영 자신의 손에 달렸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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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뜸' 하더니 [바람의 나라][바람의 화원] 등 다시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요즘에야 소재도 많고, 기획력도 좋아져서 여러가지 사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지만 예전에는 '사극' 하면 몇 몇 소재와 인물들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조선 숙종조에 바람같이 살다 간 숙종의 총희 '장희빈' 에 관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1대 장희빈 윤여정을 시작으로, 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 등 당대 가장 뛰어난 연기력과 미모를 갖춘 여배우만 출연할 수 있다는 '장희빈' 은 그 자체로 흥행이 보장되어 있는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할 만 했다.


특히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 사약을 받고 처절하게 죽는 마지막 '사약씬' 은 장희빈을 이야기 할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 꼽힌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약' 하면 장희빈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장희빈이 억지로 사약을 먹고 숙종 앞에서 죽었다.' 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재밌는 것은 정작 실제 장희빈은 사약을 앞에 두고 그렇게 패악을 떨며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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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 승하 후에 인현왕후를 무고한 죄가 밝혀져 취선당 상궁 나인과 무당 오례, 장희빈의 올케인 숙정이 엄벌을 받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장희빈의 죽음 역시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죄목과 관계 되었음은 분명한 일이다. 허나 지금껏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장희빈이 끝까지 온갖 패악을 떨다가 억지로 사약을 들이키며 죽어간 것은 절대 아니었다.


숙종 앞에서 발악을 하다가 세자(훗날 경종)의 고환을 뜯어 냈다는 이야기 또한 당시 백성들의 입과 입으로 떠돌던 야사의 한 토막일 뿐 정사(正史)는 아니다. 조선 왕조 실록에 쓰여져 있는 장희빈의 죽음은 우리가 누누이 봐 오던 장희빈의 죽음과는 상반 되게 적혀 있다. 숙종이 장희빈을 죽음의 문턱으로 끌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의 생명줄을 직접 끊은 것은 숙종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 자신이었다.


숙종 35년, 9월 25일 밤. 숙종은 조정 대소신료들에게 이런 비망기를 내린다.


"옛날에 한(漢)나라 의 무제가 구익 부인(鉤弋夫人)을 죽였으니, 결단할 것은 결단하였으나 그래도 진선(盡善)하지 못한 바가 있었다. 만약 장씨(張氏)가 제가첩이라는 운명을 알아 그와 같지 아니하였다면 첩을 정실(正室)로 삼지 말라는 《춘추(春秋)》의 대의(大義)를 밝히고 법령(法令)으로 만들어 족히 미리 화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니, 어찌 반드시 구익 부인 에게 한 것과 같이 할 것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 경우는 그렇지 아니하였다. 죄가 이미 밝게 드러났으므로 만약 선처하지 아니한다면 후일의 염려를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것이니, 실로 국가를 위하고 세자(世子)를 위한 데서 나온 것이다. 장씨로 하여금 자진(自盡)하도록 하라."



한 마디로 장희빈에게 내린 숙종의 첫 번째 "자살 권유" 였다. 이 때 이미 장희빈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던 때였다. 인현왕후를 저주한 사건이 발각 되어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고, 숙종의 진노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희빈은 숙종의 첫 번째 자살 권유를 '가볍게' 무시했다. 아직 그 죄가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닌데다가 저주에 가담했던 올케 숙정과 무당 오례가 자백을 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장희빈은 숙정과 오례만 '입' 을 다물어 준다면 아들인 세자를 핑계로 정면 돌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상일은 장희빈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철썩 같이 믿었던 취선당 상궁나인들과 올케 숙정, 무당 오례가 "모두 장희빈이 시킨 일이었다." 며 자백을 해 버린 것이다. 장희빈으로서는 청천 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인현왕후 저주사건에 대한 모든 증거를 확보한 숙종은 첫 번째 자살 권유를 한 지 일주일만에 다시 장희빈에게 '두 번째 자살' 을 권유한다.


"희빈(禧嬪) 장씨(張氏) 가 내전(內殿)을 질투하고 원망하여 몰래 모해하려고 도모하여, 신당(神堂)을 궁궐의 안팎에 설치하고 밤낮으로 기축(祈祝)하며 흉악하고 더러운 물건을 두 대궐에다 묻은 것이 낭자할 뿐만 아니라 그 정상이 죄다 드러났으니, 신인(神人)이 함께 분개하는 바이다.
 

이것을 그대로 둔다면, 후일에 뜻을 얻게 되었을 때, 국가의 근심이 실로 형언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전대 역사에 보더라도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지금 나는 종사(宗社)를 위하고 세자를 위하여 이처럼 부득이한 일을 하니, 어찌 즐겨 하는 일이겠는가?
장씨
는 전의 비망기(備忘記)에 의하여 하여금 자진(自盡)하게 하라.


아! 세자의 사정을 내가 어찌 생각하지 아니하였겠는가? 만약 최석정(崔錫鼎) 의 차자의 글과 같이 도리에 어긋나고 끌어다가 비유한 것에 윤기(倫紀)가 없는 경우는 진실로 족히 논할 것이 없겠지만, 대신과 여러 신하들의 춘궁을 위하여 애쓰는 정성을 또한 어찌 모르겠는가?


다만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또 다시 충분히 생각한 결과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처분을 버려두고는 실로 다른 도리가 없다. 이에 나의 뜻을 가지고 좌우의 신하들에게 유시하는 바이다."


숙종의 '최후 통첩' 이었다. 이제 장희빈에게 믿을 거라곤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인 세자가 전부였다. 세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조정 대신들에게 구명 요청을 하는 것 밖에는 딱히 대안이 없었다. 숙종의 '자살 권유' 가 떨어진지 바로 그 날 부교리 권상유 등이 "세자를 보전" 하자는 이유로 장희빈의 구명에 나섰으나 숙종은 "어림 없는 일" 이라며 허락치 않았다. 천길 낭떠러지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장희빈의 운명이었다.


그러나 장희빈은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30년 가까이 구중 궁궐에 살아 오면서 정치의 요체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던 그녀였다. 세자라는 '무기' 가 있는 이상 숙종도, 조정 대신들도 감히 그녀를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버틸 수 있을만큼 버텨보고, 정 안 되면 다시 한 번 조정 대신들을 움직여 봐야 한다는 것이 장희빈의 계산이었다.


숙종의 자살 권유에도 꿈쩍 하지 않는 장희빈을 보며 조정 대신들은 다시 한 번 그녀의 구명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연산군 시절 연산의 어미인 폐비 윤씨를 구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 많은 대신들의 목이 날아간 것을 그들은 잊지 않고 있었다. 훗날 살아 남기 위해서 장희빈을 '구하는 척' 이라도 해야 했다. 권상유의 상소가 불허 된 바로 직후에 판중추부사 서문중 등이 숙종을 청대하여 다시 한 번 장희빈의 구명을 권유했으나 숙종은 또 다시 '불허' 했다.


"잔말 말고 어서 빨리 죽으라." 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숙종의 뜻이 "장희빈의 죽음" 으로 확실히 기운 것을 확인한 조정 대신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세자의 보복이 두렵기는 했어도 아직까지 조선의 임금은 숙종이었다. 미래의 권력을 위해 현재의 권력에게 등을 돌리는 일 따위를 할 조정 대신들이 아니었다. 숙종의 완강한 뜻과 요지부동인 조정 대신들의 공론을 확인한 장희빈은 더 이상 일을 돌이키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구명을 요청했으나 취선당에 갇혀 있는 버려진 후궁 따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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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역관의 딸로 궁에 들어와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 했던 30년 세월의 허망함을 장희빈은 그 순간 깨닫게 됐다. 숙원, 숙의, 소의의 자리를 거쳐 중전 다음 자리인 '빈(嬪)' 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채 10년이 걸리지 않았고, 인현왕후를 모함하여 결국 만인지상의 짝인 '중전' 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그녀지만 죽음을 앞둔 그녀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삼척동자도 안다는 장희빈의 위세도 임금의 불호령 앞에서는 별 것 아닌 허명이었던 셈이다.


결국 숙종의 '두 번째 자살 권유' 를 받아든지 이틀 만에 장희빈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때 가장 사랑했던 지아비의 협박과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자신의 목숨줄을 잘라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장희빈이 걸어야 할 운명이었다.
 

장희빈의 '자살'은 숙종실록 숙종 27년 10월 10일 2번째 기사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금이 하교하기를 "장씨(張氏) 가 이미 자진(自盡)하였으니, 해조(該曹)로 하여금 상장(喪葬)의 제수(祭需)를 참작하여 거행하도록 하라.” 하였다." 라고 적혀있으니 숙종 자신의 입으로 장희빈의 자살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다. 젊은 날 열렬히 사랑했던 여인을 죽음으로 몰고갈 정도의 비정함은 '당쟁 군주' 숙종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다.


비록 장희빈은 드라마에서처럼 숙종 앞에서 사약을 들이키며 죽어가진 않았지만 어떤 면에서 보자면 드라마보다 더욱 쓸쓸하고 처절하게 죽은 듯 하다. 평생을 은혜했던 지아비의 입에서 떨어진 두 번의 "자살 권유" 를 이기지 못하고, 아무도 없는 취선당 골방에서 죽음으로서 죗값을 치뤄야만 했던 장희빈의 생애는 투쟁으로 얼룩진 그녀의 인생만큼이나 파란만장했고 허무했다.


훗날 사관은 장희빈을 두고 "장희빈(嬪). 아명은 옥정, 본관은 인동. 효종 10년인 기해년 9월 19일, 한미한 중인이며 역관인 장형의 딸로 태어났다. 보잘것 없는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만민의 어미요, 지존의 짝인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었으나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해, 숙종 27년 10월 10일 왕비를 저주한 죄로 자진하여 죽으니 그 때 장희빈의 나이 마흔셋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지금 그녀의 시신은 숙종, 인현왕후와 함께 서오릉에 묻혀 있고, 위패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와 함께 칠궁에 모셔져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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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여자 MC들의 파급력이 남자 진행자들의 그것의 반의 반도 못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같이 연일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들은 남자들의 이야기로만 구성된다. 이와 비슷한 구조를 지향하는 "하이파이브"는 그 신선도와 재미가 암만해도 위에 언급한 두 프로그램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여성 MC의 예능인으로서의 재능은 가히 압도적이다. 이미 배우라는 본업보다는 MC라는 호칭이 더 익숙한 이 진행자의 이름은 김원희.


 김원희는 한때 일주일에 공중파 프로그램을 3개 4개씩 맡아 할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김원희가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놀러와"와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 케이블TV 삼색녀 토크로 이들 모두가 김원희를 단지 패널이 아니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을 살펴보면 "여성 진행자"로서 가히 압도적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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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효리는 "언젠가 나이가 들면 김원희 언니처럼 되는게 꿈"이라고 말하고 현영역시 김원희를 우상이라 한다. 그렇게 그녀는 아직도 예능 MC에는 김원희가 그 대표주자로 당당히 서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면 그녀가 예능 MC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은, 이를 충분히 가능하게 했다는 생각을 들게했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은, 이제 더 보여줄 것이 없어보인다.


 단지 남성중심의 방송이라서 그녀의 위치가 새삼스레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 느끼기엔 그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김원희의 정체. 시청자들에겐 식상함-


 유재석, 신동엽 옆에서 자신이 거의 대등할 정도로 매력을 발산하는 여자 MC는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진행자 중에서 김원희는 거의 유일무이 하다시피 할 정도로, "묻어가지 않는" 여성 MC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자 MC들은 그저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김원희는 그러하지 않는다. 김원희는 토크쇼에서 안주인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내면서 재미를 잃지 않는 진행을 유려하게 해낸다.


 김원희는 유재석이나 신동엽의 상대MC로 자주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는 그녀의 재능을 입증하는 바라고 할 수 있다. 그 두 걸출한 mc사이에 끼여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껐 펼쳐낼 수 있는 상대역 여성 MC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면, 김원희의 진행자로서의 재능을 짐작하고도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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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적절한 맞장구. 그녀는 게스트들의 말을 받아서 더 재미있고 프로그램을 활기차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놀러와"에서 김원희가 유재석과 만담 콤비식 개그를 펼치는 것도 그녀의 능력이, 유재석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지는 수준의 입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김원희는 김원희 특유의 센스를 발휘하여 프로그램을 김원희 스타일로 만드는 재주도 있다. 김원희 특유의 개그는 남의 말의 요점을 잡아 정확히 캐치한 후, 그것을 더 흥미롭게 전달하며 동시에 웃음 포인트를 주는 개그스타일로서, 그녀가 지금까지 최고의 여자 MC로 각광받을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해 주었다.



 특히 김원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컷던 "헤이헤이헤이"는 김원희의 이러한 장점에 그녀의 연기자 본연의 모습까지 활용한 프로그램으로써 그녀가 아니면 도저히 적역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녀에게 맞춤한듯한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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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자!웃자!"에서 김원희의 코믹연기는 코미디언인 신동엽과 비교해도 그 질과 웃음면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얼굴에 철판을 깔아야 할 듯한 조금은 민망한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김원희는, 그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꿇릴것이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여자 예능 MC였던 것이다.


 그러나 김원희는, 언제나 "헤이헤이헤이"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원희가 진행한 프로그램들은 서프라이즈나 대한민국1교시, 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우리결혼했어요"등에서 볼 수 있듯, 자료 화면이나 재연상황을 보여주는 형태에 코멘트를 다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김원희는 게스트를 불러나 놓은 채 진행하는 "놀러와"나 "삼색녀 토크쇼"같은 프로그램에만 얼굴을 비춘다. 이 어느 프로그램도 김원희가 온전히 중심이 되기는 힘들다. 김원희의 진행자 필모그래피에서 김원희가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헤이헤이헤이"정도 였지만, 김원희는 이 프로그램을 "시즌2"로 끌고 가는 우를 범하고 만다.


 헤이헤이헤이 시즌2는 시즌1의 구성을 그대로 빌려온 채, 단지 사이드 MC로 오히려 부자연 스러웠던 현영을 끼워놓기만 했을 뿐, 더이상의 발전은 없었다. 시즌1에서 충분히 봐왔던 김원희, 신동엽은 그냥 그대로 정체해 있었다. 새로운 발전 방향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역시, "정체"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놓지 못한 채, 처음보다 훨씬 매력적이지 않은 코미디 시트콤은, 후반부로 갈수록 단지 억지스러워 졌을 뿐이었다. 김원희에게는 적역인 프로그램이었지만 동시에 김원희를 퇴보하게한 결정타를 제공한것도 이 프로그램이었다.


 김원희가 현재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들 역시, 이전의 김원희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모습이다. 더군다나 이제 막 시작한 일밤의 신설코너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김원희가 맞지 말았어야 할 프로그램이다. 이전의 역할을 고스란히 반복한다는 비판 외에도, 오히려 김원희의 재치있어야 할 코멘트들이 귀에 거슬리고 있는 데다가 김원희가 거기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는 지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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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기 캐릭터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획일성은 김원희에게는 약이될 수 없다. 현재 트렌드가 단지 안에서 조용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체험하고 좀 더 큰 액션을 원하는 것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다고 해서 김원희가 당장 짐싸들고 밖으로 나가서 여행이라도 떠나는 컨셉으 프로그램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김원희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좀 더 신선한 구성의 프로그램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김원희가 단지 사이드에 머물러서 자신의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는 느낌을 없앨 수 있도록 김원희가 주도권을 쥐는 프로그램에 도전할 필요성이 있다. 이대로 안주하기에는 김원희의 재능이 너무 아쉽다.


김원희는 라디오 "오후의 발견"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고정팬을 확보할 정도로 뛰어난 입담과 재치를 겸비했다. 라디오에서 김원희는 자신의 온전한 진행으로 얼마나 프로그램이 따듯해지고 재밌어 지는지 충분히 증명했었더랬다. 이러한 김원희의 능력은 그녀가 얼마나 더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재능을 썩힌 채, 현실에 안주하려는 모습만 보이는 것은 김원희라는 예능 MC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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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아직까지 남자 MC들 중심인 방송계에 김원희는 아직까지 가장 잘나가는 여자 MC인것만은 확실하다. 그렇게 여자 MC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김원희가 지금처럼 이대로 그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여자 MC들은 계속적으로 부수적인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곧  김원희가 여자 MC계를 대표하여 방송에서 남자 MC들을 뒤집을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한다면 그것은 곧 여자 MC들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하여 아직도 김원희의 정체는 아쉽지만 김원희가 자신의 틀을 깨고 밖으로 힘찬 도약을 하는 날을 기대한다. 분명희, 김원희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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