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사후, [선덕여왕] 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다 비호감이다.


너무나도 정치적이어서 인간에 대한 애정 자체가 느껴지지 않는 선덕여왕, 무매력에 무개성인 김유신, 어린애처럼 줏대 없어 보이는 비담까지 드라마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나 궁금해 질 정도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비호감 1위' 김춘추다.




당초 김춘추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 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선덕여왕] 의 김영현 작가가 "비담이 첫 번째 비밀병기라면, 김춘추는 두 번째 비밀병기다." 라고 할 정도로 김춘추의 등장은 [선덕여왕] 의 히든카드였다. 아니나다를까 김춘추가 [선덕여왕]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연 김춘추가 [선덕여왕] 에서 얼마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관심에 부응하듯 김춘추 역의 유승호는 합류 직전 "사람들이 내가 나오면 드라마가 50% 시청률을 기록할 거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많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선배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첫 등장은 나쁘지 않았다. 다소 코믹스럽고 푼수끼 어린 모습으로 나타난 '김춘추' 유승호의 등장은 미실파와 덕만파로 갈라져 있던 [선덕여왕] 의 인물구도에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잘생긴 외모에 해맑게 웃는 순수함을 갖춘 유승호의 '비쥬얼' 도 합격점이었고 연기톤도 나쁘지 않았다.


억양 자체는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감정 표현이라든지 상황 대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고 [선덕여왕] 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빠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과연 김영현이 '비밀병기' 라고 할만큼 김춘추 캐릭터는 안정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김춘추는 [선덕여왕]에서 '비호감 중의 비호감' 으로 남아있다. 선덕여왕의 최측근이자 참모로서 자리하고 있지만 매력은커녕 얄밉고 가소로운 생각이 먼저 든다. 선덕여왕이 버젓이 살아 있는데 그 앞에서 후계구도에 너무 적극적으로 간섭하고 있는 것도 별로지만, 비담파를 제거하는 과정이 너무 조잡스럽다.


특히 비담에 대한 춘추의 견제는 선덕여왕에 대한 충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미실에 대한 개인적인 증오심, 비담을 제거해야만 왕위에 오를 수 있다는 사리사욕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신의 앞날을 위해 비담을 제거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멋진 지략가 혹은 괜찮은 참모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음흉스러워 소름끼치는 권력자의 피비린내 나는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는 끊임없이 비담을 제거하고자 하고, 후계구도에 있어서 자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캐릭터로만 남아있다. 개인적인 증오와 두려움 때문에 자기 방어적으로 남을 쳐내려고 하는 지금의 김춘추는 중상모략과 권모술수만을 일삼는 비겁한 인물이자, 권력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무시무시한 인간일 뿐이다. 작가의 말과 달리 김춘추가 '비밀병기' 가 아니라 '비호감' 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춘추에게는 정치적인 철학도, 확고한 인사전략도, 그렇다고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왕의 자리', 그리고 '절대권력' 이다. 미실은 사람을 얻어 나라를 얻으려 했고, 비담은 나라를 얻어 사람을 얻으려 했지만 김춘추는 사람을 제거하는 것으로 '권력' 을 얻으려 한다. 나라가 아닌 권력, 국가 대사가 아닌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 먼 그는 참으로 한심스럽고 징그럽다.


안타깝게도 김춘추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가 아니라 '함정' 이자 '장애물' 이었다. 김춘추, 그리고 유승호를 제대로 활용해 보자 했던 [선덕여왕] 제작진의 포인트는 완전히 틀린 것이었고 그것은 결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결국 김춘추 캐릭터가 지금껏 했던 일이라고는 긴장감 넘치던 대립구도를 흐려놓고 수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집중도를 약화시킨 것, 꽤 괜찮은 정치 드라마를 권력대립의 더러운 이권투구의 현장으로 만들어 놓은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언제쯤이면 김춘추의 이 '권력지향' 을 더이상 보지 않을 수 있을까. 더 이상 캐릭터들을 망쳐 놓지 말고 제발 빨리 [선덕여왕] 이 막을 내렸으면 좋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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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쎄 2009.12.16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담일파가 자기의 원수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삼한통일의 대업에 장애가 되므로 제거해야한다고 말하던데..아뉴?

  3. 뭐 이런리뷰가... 2009.12.16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의 완소승호가 저딴 비정한역을 해야만 하다니 드라마가 쓰레기군..'
    이란 말인듯...

    선덕여왕이 멜로드라마라 착각하고 계신듯 하네요..

  4. 2009.12.16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김춘추역 많은 유승호가 제일 호감이더만 반대 뷰있으면 반대라도 눌러주고 싶은 심정이네 ㄷㄷㄷㄷㄷㄷ

  5. 동감동감 2009.12.16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동감.
    물론 선덕여왕이 멜로드라마는 아니지만 '사람을 얻어 천하를 얻는다' 라는 선전 문구에 맞지 않게 너무 권력에 치중하네요.
    게다가 가끔 그려지는 로맨스라인도 제발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고요.
    로맨스일 때 그려지는 모습과 일할 때 그려지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여요.
    유신이 끝까지 남아 성문을 막으려 할 땐 벌벌 떨면서 문을 두드리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유신의 말이 맞습니다." 라던가
    썩어빠진 정치판을 비판하는 취지의 드라마가 아니라면 역사왜곡에 심리묘사부족 등등 너무 부족한 이 드라마가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유승호나 김남길, 이요원 등 배우들은 완전 호감입니다(개인적으로 유승호 광팬)
    제 친구들은 이게 미실과 비담이지 무슨 선덕여왕이냐고도 해요. 미실 없어지니까 시청률 쭉 내려가잖아요.
    비담이 죽으며 마지막회가 되는 게 아니라면 비담까지 죽고 나면 누가 이 드라마를 볼지 모르겠습니다.

  6. 계륵 2009.12.16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이 더 비호감이네요. 저는 오히려 김춘추때문에 극의 긴장감이 다시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미실사후 너무 이상해서 잠깐 접었다가 이 캐릭터가 살아날 조짐이 보여 지난주부터 다시 보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를 너무 죽여놓은게 오히려 화근이었습니다. 성의가 없었지요. 누나팬을 견인하고자 아무생각없이 한량놀음하는것만 길게 보여주다가 나중에 미실의 난쯤해서 급 덕만에게 포섭되는. 늦게나마 그의 책사적 면모가 살아나서 그나마 긴장감이 사는겁니다.

  7. 루루 2009.12.16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진짜 춘추 지대로 얄미워 보이고 머리를 콩하고 쥐어박아 주고 싶었어어요

    아이가 욕심 내는것처럼 보이던데요

  8. 쩝... 2009.12.16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글이너무자극적이네요...저번에는이요원이여배우할자격없다고했다가이젠춘추까지...ㅠㅠ

  9. 코만도스 2009.12.16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적절한 지적 같은데요?
    멜로를 바라냐고 물으시는 분들은 도대체 이 글의 어디가 멜로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시는건지?

    김춘추로 등장하는 유승호군이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의 역량이 그만큼 부족해서 생긴 문제입니다.

    지금의 선덕여왕 드라마는 각각의 캐릭터별 고유의 색채가 완전히 다 죽어버린지 오래고, 그에 따라 캐릭터 본래의 성격이 하나도 살아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스토리도 자꾸 이상한쪽으로만 흘러가고, 현실에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전개가 계속 나오고 있죠.
    드라마 시작부터 옛날 고전을 여기저기 수시로 보고 베껴대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춘추가 지적했듯이 비담도 비담 본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하나도 무섭지 않고 하나도 과거의 비담다운데가 없는 이상한 비담이 되버렸습니다.
    그런데 선덕여왕 드라마가 이제 종영할때가 다 됐는데 이제 막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분도 계시는군요. 안됐지만 종영이 코앞이라 다시 보기 시작하셔도 원하시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끼시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위부령 소알천은 아예 캐릭터 자체의 존재감이 완전히 없어져버린지 오래고, 김유신도 미실가문의 여자와 결혼 이후에는 별볼일 없는 인물이 되버린지 오래고, 춘추는 본래의 총명하고 더 이상 음흉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깊은 지략이 전혀 안나오는 인물로 변질된지 오래고, 비담도 본래의 그 타고난 동물적 감각과 함께 미실을 닮았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캐릭터가 완전히 다 죽어버렸고 애들 다니는 고등학교를 하향평준화하듯 캐릭터 전체를 하향평준화시켜버리니 상대적으로 초창기보다 재미가 훨씬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따라서 비판이 나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것이죠.

    어쩌면 이게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국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대작이자 동시에 명작이라 불릴만한 드라마가 드문 것이죠.

  10. 미실나올때안보았습니다 2009.12.16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선덕여왕을 보지않았었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사극은 보지않았습니다.
    그유명한 대장금으로 재미를 느꼈고 해신 대조영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너무나 많은 고구려사에대한 드라마 고려사등
    백제예기까지 나오니 볼맛이 안나더군요 또한 나왔던 배우들또나오고... 선덕여왕도 미실역의 고현정의 인물인기로 많이 본듯한데 저는 오히려 그게 재미없어서 50회까지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미실이 안나오고 김유신이 역모로 좌천되다 복귀되면서 그 찬란한 날개를 휘날리며 재등장후 백제로 부터 서라벌을 구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사극의 재미를느꼈습니다.

  11. dawn 2009.12.16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신 글에 유승호라는 배우와 김춘추라는 인물 사이의 혼동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12. 어이가... 2009.12.16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신 분이 뭘 모르시나 본대요...모든 사건은 그 시대의 시각으로 바라봐야죠. 그 당시에서는 후계구도의 안정이 즉 내외의 치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기본입니다. 더군다나 황족이라면 우선시해야 하는 거고요. 선덕여황에 복잡한 구도는 후계구도 안정을 꽤하지 않았던 선덕여왕이 이 문제를 자초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춘추의 행보는 당연한 것이고...솔직히 이 드라마에서 올바른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사람은 오직 춘추뿐입니다. 비담 세력이 오히려 왕권까지 넘보고 외세까지 끌어들이는 상황에서 춘추가 잘 못이라고요?ㅋㅋㅋ 비담에게 너무 빠지신 거 아니예요?ㅋㅋㅋ 비담의 세력은 곧 비실의 세력...미실의 세력은 춘추의 어머니이자 덕만의 언니를 죽이고, 덕만의 아버지까지 무기력하게 만든 세력입니다. 다시 비담의 세력이 왕을 옹립한다면 그 동안에 피흘린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정치는 정치입니다...나는 비담의 세력이 미실의 세력인데...그 세력이 날 뛰는 걸 보면서도 침묵하는 유신이 오히려 당황스럽습니다....

    • 어느정도 동감 2009.12.16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덕여왕을 제외하고 가장 정치인다운 행보를 걷는건 춘추라고 봅니다. 솔직히 미실이 죽고난 다음에 생긴 비담세력과 덕만세력의 갈등 그리고 비담과 그 세력들과의 갈등은 정치행보라기보다는 인기있는 비담의 케릭터를 비호감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제작진이 너무 노력하는거 아닌가.. 란 생각마저 들구요. 결국 비담이 난을 일으키는건 역사적 사실이라 바꿀수는 없을테니 '비담도 최대한 노력은 했지만 상황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식으로 포장해주려는게 아닌가 싶어요

    • 저두요. 2009.12.17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 동감합니다. 춘추의 정치적인 행보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군요.

  13. 흠.. 2009.12.16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실이 죽고 난 다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더군요. 고현정씨의 연기와 케릭터소화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가 떠났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극전체가 흔들리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춘추는 정치인이고 정적에 의해 주변사람이 모두 살해당한 케릭터입니다. 무엇보다 정치인이구요. 개인적인 분노와 경쟁자를 향한 견제는 너무나 당연한 감정인데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왜 비호감이고 '함정'으로 불려야하는지에 대해선 좀 의문이 드네요. 모든걸 제끼고 여왕에 대한 충성심이나 사랑을 보여야지 말이 되는건 아니지요. 아마 위에 어떤 분도 그런 맥락에서 '멜로라고 생각하시는거냐'라고 하신거 같구요.

  14. 2009.12.16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난 춘추팬 2009.12.16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직설적으로 당신도 심하게 비호감이신데... 불만이시면 흠 없는 영화 한편 만들어보지 왜 이딴 개같은 글을 올리고 난리야!!!

  16. 2009.12.1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르네요 .... 1회때부터 선덕여왕 본방 사수햇는데 미실이죽고, 덕만이가 왕위에 오른후부터는 드라마가 산으로 흘러가

    는 느낌? 을 많이 받았어요... 그이유가 제생각엔 갑작스런 시간의 흐름 때문인거같아요~

    인물의 고유의 성격이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전부 바뀌었죠. 하지만 그런 성격들이 주인공들에게서만 바뀐것이 아니라

    전체 출연진이 다 바뀐것이니까 나름 개연성이 있다고봐요.(특히 고도 ㅋㅋ)


    미실 있을때가 전반전이라면 지금은 후반전이라고 할수있겟죠 ~

    전 후반전도 나름의 재미를 찾을수 있어서 계~속 본방사수하고있습니다.

  17. 대체 이게 무슨 2009.12.17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 이게 무슨ㅋㅋㅋ 도대체 공감이 가질 않네요

    너무 억지로 자기 합리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럼 그쪽 같으면 어떤식의 전개를 하셨겠어요?

    비판만 하지마시고 아니지 이건 비난이라고 봐야할 것 같네요

    비난만 하지마시고 멋진 대안을 내놓아보시죠

    대체 일개 개인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인 것 마냥 포장되는

    이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춘추가 비호감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 정말 ㅋㅋㅋㅋㅋㅋ

  18. 어랏! 2009.12.17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호감이라니요. 내가 보긴엔 춘추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적절한 연기자로 충실하던데. 글쓴이가 뭔 오해나 반감이 있는건 아닌지? 논리의 비약이 심하구만. 실제로 정치 드라마에서 그럼 자기 어머니를 죽인 아들에게 연민이라도 가지라고? 이해가 안가네. 허헛, 참!

  19. Ad 2009.12.17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 꺼 버리세요.

  20. 뭥미? 2009.12.22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생각 같은데요.
    선덕여왕에서 너무 멜로를 기대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기 왕위를 위협하는데 그렇게라도 해야죠.
    동감 할 수가 없네요.

  21. 2010.01.18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 한국드라마, 영화에서 김춘추의 제위 시절이나 삼국전쟁 시절을 다루다가
    갑자기 어린애가 김춘추역할을 하니까 사람들 눈에 어설퍼보이고 비호감으로 보일수도 있음..




[선덕여왕]에서 김유신과 계백이 본격적으로 '전쟁' 을 치루고 있다.


[선덕여왕]은 김유신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를 대단히 뛰어난 장군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과연 실제 역사 속에서도 그랬을까.


계백과 김유신,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전략가였을까.




김유신과 계백, 몇 번 싸워 몇 번 이겼을까


김유신과 계백이 몇 번 싸웠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다. 큰 전투 뿐 아니라 국지전까지 따지자면 대단히 많았을 것이라 사료되었기 떄문이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큰 전투로만 따지자면 김유신과 계백이 '제대로' 맞짱을 뜬 건 딱 두 번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선덕여왕] 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642년 가잠성 전투와 660년에 있었던 그 유명한 황산벌 전투가 그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유신과 계백의 전적은 각각 2전 1승 1패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 보면 계백과 김유신이 '붙은' 전투에서 김유신은 항상 계백에 열세를 보여왔다. 김유신이 신라에서 내로라 하는 전략가이자 장군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계백의 재능은 김유신의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에 있었다. 매번 불리한 입장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냈던 것이 바로 계백 장군이기 때문이다.


642년 가잠성 전투 역시 계백의 지략이 상당히 빛났던 전투가 분명했다. 드라마 [선덕여왕] 과 달리 가잠성 전투는 백제에서 신라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신라에서 백제를 공격한 것이었다. 당시 김유신은 3만여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정예군을 이끌고 백제의 요충지였던 한 곳인 가잠성, 지금의 경기도 안성을 공격하며 위세를 떨쳤다. 가잠성을 지키고 있던 계백에게 있어 김유신의 맹공은 대단히 불리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김유신의 3만 정예군을 상대로 계백은 4개월 동안이나 가잠성을 지켜내며 김유신 군대의 기를 꺾어 놨다. 천혜의 요충지였던 가잠성에서 계백은 탁월한 방어전략을 펼쳐 공성전과 야전에서 모두 '쏠쏠한' 승리를 거둬냈다. 전세적으로 열세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계백이 주도권을 잡은 것이다. 이는 보통 재능과 전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백은 김유신이 가잠성에 눈이 팔려 있다는 것을 역이용하여 윤충 장군에게 신라의 요충지인 하나인 대야성을 치게 하여 일거에 신라 국경을 무너뜨리고 만다. 당시 대야성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김춘추의 사위 김품석이었는데 그는 이 전투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다 즉사한다. 김춘추가 백제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갖고 무리한 삼국통일을 이끌어 내려 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개인적인 원한관계에 기인한 바 컸다.


어쨌든 계백의 전술에 뒷통수만 독하게 맞은 김유신은 아무런 성과 없이 대야성만을 빼앗긴 채 신라로 귀환할 수 밖에 없었고, 자존심을 단단히 구기게 된다. 이런 그가 김춘추와 손을 잡고 삼국통일을 꿈꾸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으며, 삼국통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백제를 대표하는 장군 계백과 다시 한 번 '맞짱' 을 뜨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었던 셈이다.




그로부터 18년 뒤인 660년, 김유신과 계백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황산벌' 이었다. 우리에게 황산벌 전투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이 전투는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는데 큰 일조를 했던 역사적 사건이었을 뿐 아니라 김유신의 대표적인 승리전이기도 하다. 허나 내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김유신이 이뤄낸 '황산벌의 대승' 은 실질적으로 계백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황산벌 전투는 5만여명의 김유신 군대와 5천여명 계백의 군대가 붙은 전투였다. 10배 차이나 나는 전력을 가지고 붙는데 김유신 군대가 진다고 한다면 이상하다고 할만큼 김유신 군대의 위세는 대단하고 놀라울 정도였다. 게다가 계백의 군대는 무너져가는 백제가 겨우 편성해 내보냈던 별동대와 다름 없었다. 정예군과 별동대가 붙었을 때, 정예군이 승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5번의 싸움으로 이루어진 황산벌 전투에서 계백이 처음 4번을 내리 승리했다는 것이다. 계백은 철저한 수비 전략과 신라 군대의 사기를 꺾어 놓는 기술을 사용하여 김유신 군대에 매번 승리를 거두었고,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잡고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 반굴, 관창 등 신라의 내로라하는 화랑들이 계백의 손에 붙잡혀 죽임을 당하는 치욕을 겪은 것 역시 김유신이 얼마나 무모하게 계백에게 달려들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안타깝게도 황산벌의 마지막 5번째 전투에서 관창의 죽음에 분노한 신라 군대가 무차별적으로 총 공세를 가하는 바람에 계백의 5천 별동대는 중과부적으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는 없었지만 이 또한 김유신의 '승리' 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지경이었다. 오히려 이 전투에서 칭찬 받아야 하는 것은 장수다운 위엄과 자존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전략과 전술을 보여줬던 계백의 재능이었다. 아마 백제에 계백과 같은 장수가 한 명만이라도 더 있었더라도 백제가 그리 허망하게 멸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김유신과 계백의 전적은 실질적인 계백의 일방적 승리였다. 비록 김유신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던 신라의 기세를 얻어 마지막에 승리를 거두기는 하였으나 계백만큼 '아까운' 장수도 드물었다. 만약 의자왕이 실정을 하지 않고 대야성 전투 때만큼의 현명함만 제대로 갖추고 있었더라도 계백이 지금처럼 김유신의 '제물' 처럼 비춰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역사는 승리자의 것이다. 그러나 패배자 역시 제대로 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계백이야말로 정말 제대로 평가받아야 할 인물이 아닐까. 판세를 읽는 정확함, 전략을 구사하는 치밀함, 임금에게 바치는 무조건적인 충성까지 김유신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할 것 없는 계백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승리자의 모습' 인 듯 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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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inlucky.tistory.com BlogIcon shinlucky 2009.12.09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로운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잘 몰랐던 내용인데, 드라마대로 알아버릴뻔 했군요 ㅋ

  2. Favicon of http://fly32.net BlogIcon 삼이 2009.12.10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드라마대로 믿어버릴뻔 했네요~

  3. 오호라 2009.12.10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역사란 알수록 신기한 것들 투성이군요

  4. 완체장군 2009.12.13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가잠성 전투는 모르고 있었는데.. 역시 신라에만 장수가 있는게 아니로군요 ㅋ

  5. 다규 2009.12.1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dd저도

    알고있지만너무자세하시다~!
    어쨌든감솨~!

  6. 다규 2009.12.16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올리네요ㅋㅋ
    마이감솨하구유~!
    즐겨찾기에추가 해드릴께용~!ㅋㅋㅋㅋㅋ




 [선덕여왕]의 기세가 무섭다. 40% 중반을 돌파하며 50%라는 성적까지 바라볼 지경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반향이라고 할 수 있다.
 
 
 [선덕여왕]은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는' 드라마 인 것 만은 확실하다. 단지 시청률로 증명된 것만은 아니다. [선덕여왕]에서 그동안 '덕만'이 다시 공주 자리로 복귀하며 안겨 준 희열은 실로 대단했다.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경쟁구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흥미가 배가되었다. 

 
 그러나 사실 연말까지의 연장 탓인지 다소 늘어지는 구성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의 40분을 극복할 정도로 뒤의 10분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인 미실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이러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간은 내용적인 측면이나 구성에서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 45%의 시청률이 증명하듯, 드라마 [선덕여왕]이 가진 매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죽어버린 캐릭터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알천'이다. 




 알천랑, 의도적인 배제인가?



 선덕여왕에서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아주 풍성하게 등장한 다는 것이었다. 작가진 측에서 비장의 무기라고 말한 '비담'은 현재 가장 많은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초반부터 김유신의 인기를 앞지른 '알천'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었다. 


 비담과 같이 흔들리지도 않으면서 김유신과 같이 답답하지도 않은 캐릭터가 바로 이 '알천랑'이라는 캐릭터였다. 그는 비쥬얼적인 면에서도 화랑에 잘 맞아 떨어진 데다가 전쟁터에서 진정한 장수다운 멋진 모습을 보였고 전면적으로 천명공주의 편에 서서 일을 도모하게 됨에 따라 그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알천랑은 어떨까. 알천랑은 문노의 한방에 쓰러지고 마는 나약한 화랑으로 어느샌가 '둔갑' 했다. 더군다나 악역인 '보종'과의 비재에서 패하기 까지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유신과 비담의 캐릭터가 전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인기 캐릭터인 알천의 비중을 어쩔 수 없이 다소  죽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천보다 현저하게 인기가 떨어졌던 유신의 캐릭터는 이제야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는데 가까이 있는 알천이 너무 돋보이면 상대적으로 유신의 캐릭터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는 너무나 갑작스러울 뿐더러 아쉽기까지 하다. 알천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계속적인 지지를 보인 캐릭터였다. 심지어 그가 주인공의 편에 전면적으로 서 있지 않았을 시기에도 그는 자신만의 정의로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며 멋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알천이 주인공의 편에 완전히 합류하면서 그 역할이 엄청나게 축소되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야 알천이 역할이 가장 중요해 질 수 있는 시점임에도 덕만공주는 비담과 유신을 활용하는 것의 반의 반만큼도 알천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물론 덕만공주의 잘못이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점이라 하겠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굳이 죽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보종랑에게 진 적이 있다'고 마치 설명하듯 말해주기 보다는 비재에서 공정하게 경쟁하여 결국은 지더라도 보종에게도 끝까지 맞서는 힘있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훨씬 더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회는 과거 회상 장면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차라리 그 장면들을 줄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알천같은 캐릭터를 살리는데 할애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토록 리더십있고 책임감있으며 능력마저 있는 이 캐릭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유신을 변호하거나 '공주님이시다'라는 대사 밖에 없으니 이 어찌 아쉽지 아니한가. 물론 알천랑은 이전에도 1인자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2인자는 아니었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멋진 알천랑은 이제 뒤에서 주인공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엑스트라'수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대사도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활약은 거의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역사적으로도 알천은 유신보다 나이도 많았을 뿐더러 무예도 뛰어났다고 한다. 아니, 역사적인 사실을 모두 떠나서 기껏 잘 닦아오고 만들어온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이 사라지게 만들다니 그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선덕여왕은 앞으로 한동안은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중심이라 할지라도 뒤에서 인기를 얻은 저력을 발휘한 캐릭터들도 한 번씩은 보듬어 주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부디 선덕여왕이 가진 가장 큰 매력, 바로 '캐릭터의 힘'을 잃어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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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0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성리미 2009.09.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4. 음냐 2009.09.09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글 글처럼 유신 활약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알천의 역할을 죽이는 느낌이 조금씩 들더군요..
    다움주부터 춘추도 등장한다는데, 춘추까지 등장하면 알천랑은 덕만공주 호위하는 병풍역할(?)로 밀려날지도..

  5. 성리미 2009.09.09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은 연기도 잘하고 마스크도 되지 강인한모습이 좋았습니다 다들 뛰어난 연기실력과

    스토리에 탄복했지요 또한 신인인듯한데 유독 눈에띄고 멋진친구 알천랑이 있더군요

    그래서 매회마다 빠짐없이 챙겨보았어요 하지만 어젠 좀 아쉽고 서운하기까지 쬐끔 재미없었어요

    부디 알천랑이 멋진모습으로 활약할수있게 좋은모습과 이미지 만들어주세요

    작가님 기대할께요 ㅎㅎ

  6. 베로니카 2009.09.09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도의 늠름한 기상을가진 매력적인 알천랑을 보는재미에 드라마 잘 보고있어요

    알천의 이미지 살려주세요 중요한 역할로 좋은모습 보고싶어요 건강하시구요*^.^*

  7. 헐 님 뭐셈? 2009.09.09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라뇨? 님 완전 4가지 없네요. 보아 흉보는 기사때도 그런 식이더니..

    님 진짜 개그잘하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8. 동감합니다. 2009.09.09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이 좋아요. 좀더 소신있고 비중있는 모습과 극중에 실마리를 마련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시 넣어주세요. 제발...

  9. 알천최고 2009.09.0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 진짜 좋아하는데ㅠㅠ 요즘 대사가 너무 줄었어요

  10. 짙푸른물빛 2009.09.10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들...머리 쓰느라 힘드신건 알지만...우리 알천랑 좀 살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덕여왕 볼맛이 안나요 ㅠㅠㅠㅠ

  11. 어쩔수 없는듯.. 2009.09.10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지금부터는 내용이 화랑중심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알천랑의 비중이 작아질수밖에 없는듯..

  12. Favicon of http://piecrust.tistory.com BlogIcon HOONY' 2009.09.10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화랑 어쩌구하더니 어느새 이들은 심부름꾼으로 전락..OTL

  13. 솔방울 2009.09.10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은 역사적으로 강직하고,용맹하며,선덕과 진덕여왕에게 충성을 다한 진정한 화랑이라 알고있는데 요즘의 알천은 캐

    릭이 완전변신해서 유신의 심부름꾼(?)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어찌 이렇게 묘사를 하는지...정말 드라마 보는내내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알천을 살리심이 역사적으로나 스토리를 액티브하게 이끌어나가는데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가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14. 흠냐.. 2009.09.10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일일이 캐릭터들 만족하게 분량을 어뜨케 조정하라고..ㅡㅡ.물론 님말은 분량의 의미가 아니란거 압니다만..저기위에....아직도 분량타령하는 분들이 계시네여...징징거리는걸로 밖에 안보임...캐릭터가 워낙많다보니...하나하나 임팩트있게...신경써줄..여유가 없씀...물론 화욜꺼는 최악이였씀니당...여러가지면에서

  15. Favicon of http://k.k BlogIcon k 2009.09.10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이 비재에대한 얘기를 나눌때 보종에게 이긴적이 없다는 듯한 투로 말하는 것을 보고 뜨악 했어요. 갑자기 존재감이 약해지는 듯한 아쉬움...ㅜ.ㅠ

  16. Favicon of http://deej.tistory.com BlogIcon 디제이랑구 2009.09.10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보다 댓글이 더 잼나는데요? ㅋ

  17. 덕업일신 2009.09.10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업일신 말입니다. 원래는 덕업日신 --> 덕이 나날이 새로이 쌓인다
    정도인데 말입니다만,

    선덕여왕 다음회 예고를 보니, 덕업一신 --> 덕이 새롭게 하나를 이룬다.
    로 바뀌었던데요. 뭐 삼국 통일을 예상하게 만듭니다만...

    선덕여왕 은근히 역사왜곡이 있더군요.

    쌍둥이가 아니었던 천명과 덕만,
    천명의 전남편 용수(사이의 아들 춘추) ------> 덕만의 새 남편.
    천명의 두번째 남편 용춘 ------> 덕만의 두번째 새남편.

    등등

  18. 연화 2009.09.10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이 인기있다고 해서 알천랑에게 비중을 두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2인자는 2인자에 맞게 대우해야지.

  19. lhj 2009.09.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따까리같은 대사를 치느니 차라리 병풍이 낫겠다는..-_-;;;
    이건뭐 ...캐릭을 골로 보내다못해 가루로 만들어놨네요.

    분량, 2인자대우...다 좋습니다. 그치만 최소한 그 캐릭터가 가지고있던 기존이미지까지 희석시키는건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의 대사빨없이도 가장 화랑다웠기에, 가장 독립적이었기에 눈에 들어온 알천랑인데........ 요즘은 고의적으로 누르고있는듯 보이기까지합니다.

    그냥............알천랑 그대로 두심 안될까요?.............작가님께 누가 말씀좀 해주시면..고맙

  20. 2009.09.2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인자인데 무슨 1인자컨셉을 원하는건지.. 그동안 김유신이 병풍스러웠고 상대적으로 알천랑이 부각되는 효과가 나오니 별 소리가 다나오네요. 지금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고 봐요. 지금 선덕보면 언젠가부터 시놉이랑 엇나가는 바람에 캐릭터 균형이 상당부분 무너졌는데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살려달라고 아우성 대는 몇몇 시청자들 보면 참 한숨이.

  21. 공감 2009.10.0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왜 낚은 대어를 내팽겨치는지.. 그걸 잘 활용해서 50% 칠 생각을 해야되는데.. 전략 잘못 짜고있는듯



 [선덕여왕]이 순항중이다. 드라마 자체의 성공은 흥미로운 드라마의 스토리와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은 분위기 속에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그 사건의 얼개가 어색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촘촘한 것은 선덕여왕만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연장을 한 탓인지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초반부와 후반부 10분 정도를 제외한 중간의 네러티브는 쓸데 없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다소 처지는 면도 있다. 후반부의 강력한 힘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단점이 어느정도 분산되기는 하나, 중간에 '지루할 틈'을 주는 것은 이 드라마가 극복해야할 단점인 것이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는 것도 문제다. 주인공 중심으로 스토리가 돌아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은 이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드라마는 주연보다는 조연이 훨씬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주연들의 매력이 100%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이 드라마가 가진 약점 중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토리는 점점 더 주인공에게 집약되는 형태를 띄게 될 것인데 그 와중에 가장 심각한 약점은 덕만과 김유신, 즉 이요원과 엄태웅의 애틋한 감정의 '어색함'이다. 


 이요원과 엄태웅, 아직도 미스캐스팅?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의 연기력과 비쥬얼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그 비쥬얼과 연기력을 보완할만한 스토리로 전개되지 않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도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한다면 최소한 김유신을 이만큼 부각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었다. 덕만을 지키는 와중에 -김유신의 덕만은 "똑만"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덕만과 천명과의 사이의 상당히 의문스러운 러브라인쯤은 치워버리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덕만을 연기하는 이요원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걱정했던 미실과의 '카리스마'싸움에서 생각보다 좋은 화면 장악력을 선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떠안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아직까지 조연들 보다 더 설득력있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다. 


 차라리 천명공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아직도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은 '미실'이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며 스토리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덕만이 조연보다 주목을 덜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감정을 동하게 하는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신과 덕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 것을 숨긴 채, 주종의 관계가 되려 한다. 문제는 그 애틋한 감정이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내 계획에 유신랑을 끌어들이면 내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내 이름을 부를 수도, 날 만질수도 없게 된다.'는 덕만의 말에 사랑의 감정이 묻어 있다는 것은 머리로 알겠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애틋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회는 미실에게 소리지르는 왕후(윤유선)의 연기나 죽어가면서 단서를 남기는 서리(송옥숙)의 연기가 훨씬 더 기억에 남았다.  스토리 진행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천명공주의 장례식 장면을 조금쯤은 보여주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덕만과 김유신라인에 너무나 집중된 이야기 구조는 정작 필요한 장면보다 오히려 불 필요한 장면을 낳는 우를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그 둘의 캐릭터를 살리느라 몇몇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죽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인공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인 것은 이해 하지만 명색이 왕이라고 하는 인물조차도 하는 일이 거의 없이 뒷짐지고 서있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김유신 캐릭터가 덕만 하나만이 아니라 나라와 화랑, 그리고 가문때문에 고뇌하는 흔적을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오로지 덕만, 덕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장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 가깝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목소리 톤으로 보나, 외형적인 조건으로 보나 엄태웅이 멜로 드라마 남자 주인공 감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캐릭터와 비쥬얼의 갭이 생기면 몰입이 방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굴이 전부는 아닐지언정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집중되는 동안 이들이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거나 아니면 이들에게 맞춘 스토리로 바뀌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식으로 이 조연들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업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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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희 2009.08.1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2.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8.18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3. ... 2009.08.18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 분위기라면 천명공주와 알천랑이 더 났던 기억이... 우직한 신하와 다정다감한 공주... 천명과 알천이 더 그림이 예뻤던 것 같아요. 이요원과 엄태웅 나오면 나도 모르게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다른 남자 배우들하고는 그럭저럭 그림이 나오는데 김유신 캐릭터가 잘못인지 배우가 잘못인지 영 매력이 없네요.

  4. ... 2009.08.18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태(?)는 이요원-엄태웅의 외모에서 오는 거부감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이요원만 해도 심한 욕을 먹을 만한 연기력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같은 인상과 목소리 때문에 여왕으로서 풍겨야 할 카리스마가 안나오는 것 같아요. 엄태웅은 삼촌뻘같아서 계속 뭐지뭐지 하는 기분이고...

  5. 동감이요! 2009.08.1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솔직히 어제 25화에서 덕만이가 신라의 왕이 되겠다고 선포한 것은 맘에 들지만, 아무래도 그것들을 더 설득력 있게 내포할 만한 비주얼이 아니라서 그런지 극의 몰입이 100%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유신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아예 캐릭터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차라리 아역이였을때가 훨씬 나았어요. 절제력 있는 연기라고 말하기도 좀 뭐한 연기.. 에휴.. 엄태웅씨는 유신역에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요.

  6. 어응 2009.08.20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드라마 남주인공 같다는 데 진짜 공감이요 ㅜㅜ 아쉽다. 엄태웅씨가 장군감으로서 비쥬얼이 괜춘한데 캐릭터설정이 좀 아쉬운거 같아요 이요원씨 나쁘지는 않은데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 공감과 몰입이 안되는-_-;; 스토리 흐름도 어린시절의 패기와 총명함이 보이지 않고 계속 울고불고하다가....;; 갑자기 변신하는 것도 적응이 잘 안되요 어흑 (둘이 애틋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_-;;)

  7. 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는 건 맞는듯 2009.08.23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문제는 엄태웅보단 이요원이 더 큰것같던데..연기를 너무 못함..연기경력이 얼마인데 이렇게 발연기만 작렬하시는지~캐릭터문제가 아니라 캐릭터표현을 못하는 주인공의 연기탓이 큽니다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선덕여왕] 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미실 뿐 아니라 천명, 을제, 김서현 등이 각자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중심 스토리 중 하나인 덕만-유신-천명의 삼각 로맨스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다. 바로 앞으로 [선덕여왕] 을 이끌어 가다시피 할 김유신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매력 없는 김유신은 [선덕여왕] 의 치명적인 독약이다.




매력 없는 김유신, 엄태웅 책임 커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출연에도 임팩트를 주는 미실, 알천과 같은 캐릭터에 비하면 김유신에게 '메인 캐릭터' 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에도 민망한 지경이다. 어쩌다 [선덕여왕] 의 주인공인 김유신이 이런 꼴이 되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유신 역할을 소화해 내는 엄태웅에게 있다. 엄태웅은 과거 [부활][마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낸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 김유신 역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첫 사극이기는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김유신 역에 엄태웅은 '미스캐스팅' 처럼 보인다. 우선적으로 비주얼 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배우에게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외모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다소 거친 피부에, 미남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는 엄태웅의 비주얼은 삼각 로맨스를 이끌어 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김유신의 아역이었던 이현우가 워낙 꽃미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인역의 엄태웅이 쳐져 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남성적인 매력이 엄태웅에게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다. 이는 여성 팬층을 베이스로 깔고 가야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김유신 캐릭터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다. 시청자들이 날로 심화 되어가는 덕만과 유신의 로맨스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엄태웅의 사극 연기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것도 실망스럽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기에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해야 겠으나,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에서 새는 발음은 한숨이 나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유신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발음이 새니 보기에 답답한 측면이 있다. 또한 덕만과의 로맨스 연기에서 보이는 표정연기는 부자연스럽다 못해 어색한 느낌까지 준다. 비주얼이 주는 결점을 연기력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니 김유신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날리가 없다. 적어도 아역 이현우가 연기했던 김유신은 이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사람들이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직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작가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



허나 여태까지의 김유신 캐릭터의 실패를 엄태웅의 책임으로만 몰 수는 없다. 캐릭터를 재창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지를 퇴보시킨 잘못은 엄태웅에게 크게 있으나 [선덕여왕] 의 작가진 역시 김유신 캐릭터를 너무 '수수방관' 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유신은 출연 분량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알천과 같이 등장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에피소드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유신이 덕만, 천명과 함께 여러가지 고난을 헤쳐 온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언제나 그는 뒷 쪽으로 쳐져 있었다.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리면 곤란하다.


김유신 캐릭터가 여성 팬층의 호응도가 있어야만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작가들 또한 의도적으로 김유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과 윤리성 뿐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도와줘야 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며 김유신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사람들의 머릿 속에 확고히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작가들이 그린 김유신은 이렇다 할 개성도, 매력도 없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남성 캐릭터의 반복일 뿐이었다. 과거 [대장금] 에서 '민정호' 하면 부드러움을 갖춘 카리스마가 퍼뜩 생각났던 것과 비교해 보면 김유신이 얼마나 '안습 캐릭터' 로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적어도 김유신에게 자기의 독자적인 색깔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부여해 줘야 [선덕여왕] 을 보는 맛이 좀 더 살아날 것 아닌가.


 

비담, 춘추 등장에도 입지 좁아지지 않도록 해야



3일자 방송 분에서 [선덕여왕] 제작진이 손꼽아 기다리던 '비밀병기' 비담이 등장했다. 훤칠한 키에 이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몇 분 되지 않는 등장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우려되는 것은 비담의 출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김유신 캐릭터가 더 올드해 보이고 쳐져 보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김춘추(유승호)까지 등장하면 [선덕여왕] 에서 가장 매력없는 남성 캐릭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담, 춘추 등장에도 김유신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김유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 줘야 한다. 엄태웅 뿐 아니라 제작진이 힘을 합쳐 김유신 캐릭터에 '극약처방' 을 해야만 [선덕여왕] 의 앞으로 진행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힘을 잃으면 드라마가 무너진다. 특히 김유신 같은 남성 캐릭터는 어떻게든 여성 팬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가야 하는 캐릭터다.


벌써 드라마의 '반' 이 지났다. 김유신 캐릭터를 이렇게 수수방관 했다가는 나중에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김유신 캐릭터가 훗날 [선덕여왕] 의 발목을 잡는 가장 치명적인 '독약' 이 되기전에 미리 극약처방을 써야 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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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arculture.tistory.com BlogIcon 아이러니♡ 2009.08.0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이 너무 평이한 캐릭터라 그런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다들 비슷한 생각인가 봅니다. 김유신 엄태웅,,,,,,,,,,에고 답이 안나오네요..

  3. ㅎㅎㅎ 2009.08.04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이 없다기 보다는...
    비담의 등장으로 해서 둘이 대립이 되는 캐릭터이니, 제작진과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비담이 있어서 유신이 확 살고, 유신이 있어서 비담이 확 살고 그럼 되지 않을까요??

    엄태웅도 뭐 1,2년 연기한 것도 아니고..
    아마 제작진 머리속에도 그런 생각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쨋든 선덕여왕 화이팅입니다. ^^

  4. 잘 읽다갑니다. 2009.08.0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우의 외모가 그다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반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넘 못하는 배우들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안 예뻐도 안 잘생겨도 좋으니 기본기가 제대로 갖춘 배우를 선호하거든요.
    물론 인물이 반반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연기 다음에 오는 부차적인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엄태웅씨는 다른 조역에 비해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김유신캐릭터가 매력이 뛰어나지 않은 캐릭인 탓도 있지만..조역들이 넘 잘났어요..

  5. gg 2009.08.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엄태웅은 저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지금도 완벽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하고 있던데요?
    오히려 덕만의 캐릭터가 어설프던데..

  6. 공감 2009.08.0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공감..속시원하네..

  7. 공감하네요.. 2009.08.04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어제 보면서 비담은 몇초 안나왔는데도 비담을 욕하는 김유신이 미울정도 더군요..ㅋ
    그렇게 정직하고 바른 캐릭터 였는데도 ㅠㅠ
    문제가 뭘까요...오늘 예고편 나오는데
    비담, 유신이 화면에 같이 잡혔는데 이건 아저씨와 청년 ㅠㅠ
    이제 엄태웅에 대한 비난은 불보듯 뻔한데 안타깝습니다..
    엄태웅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배역이 안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제작진의 미스캐스팅이 잘못이죠...아역과는 동떨어진 캐스팅

  8. 아 진짜 2009.08.05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여주나 남주 캐릭터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미실이나 비담 등 악역에 너무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요.

    역사상 김유신과 드라마상 김유신이 완전히 같을 순 없고 작가의 해석이 중요하겠지만 지금 드라마의 김유신 캐릭터는...

    연애캐릭터에 오늘은 개그캐릭터 준... 우직, 미련 말고는 없어보여요.

  9. 엄빠 하나 2009.08.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분하게 만드는 글이네..
    꽃미남 많이 나오는 아이돌 드라마 보세요

  10. 엄빠 하나 2009.08.10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태웅 나이가 36입니다. 아역과 두배나 차이나는 나이와 비주얼을 연기력으로 극복하지 못했다? 엄포스 엄포스 하니까

    무슨 초인 인줄 아나. 조역 알천에게도 밀린다? 비중에 비해 뛰어난 연기력과 강인한 눈빛으로 주목받는거 당연하다 생각

    하지만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에 반짝 관심일 공산이 큽니다. 비담 또한 임팩트 있는 등장과 확실한 캐릭으로 사랑받을

    만 하다 생각하지만 더 지켜봐야 하구요. 춘추에도 밀릴거다? 유승호군 성인 연기 사극 연기 봤나요? 배우들 사랑하면 설

    레발 치지 말고 관심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드라마가 무슨 연기 베틀 비주얼 베틀의 장도 아니고 누가 누

    구한테 밀리네식의 얄팍한 시각으로 정당한 비판인양 포장 참 잘하시네요. 결국 님은 난 꽃미남이 좋다 이겁니다. 근데 취

    향은 제각각 이지요. 님의 취향은 존중하나 님의 취향이 전체 여성의 시각을 대변하는 양 말씀하신건 좀 삼가주십시오.

  11. 엄태웅그만 2009.08.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해집시다. 엄태웅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과거 그가 어떠했건, 선덕여왕에서의 그의 연기는 정말 0점이다. 원래 극본을 고쳐서 극중에서 빨리 죽어서 안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비주얼도 개판이지만, 정말 그 감정없는 연기는 극에 찬물을 끼얹는다. 사실 난 이런거 올리는 사람 아닌데, 어제 천명죽을때 엄태웅 표정이 기가막혀서 이제 안티엄태웅하기로 했다. 제발 나오지 마라. 스스로 물러나지 못해서 망한사람 많다. 그리고, 엄태웅에게 작가들이 기회를 줘서 키워야 한다는 말은 반대다. 이미 드라마가 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연기를 못한다는 거는 그건 글러먹은 거다. 엄태웅 분량 늘리면 선덕여왕 망한다. 로맨스 집어치우고, 나중에 춘추나올대 좀 돕다가 죽는게 낫다.

  12. 두 주인공이 미캐스팅!! 2009.08.20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공 (덕만, 유신)이 미캐스팅이다 보니 비담, 알천, 미실 안나오면 채널 막 돌아감,,
    진짜 해도해도 어쩜 그런지,, 특히 유덕러브라인 손발이 오글오글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음,,
    발요원, 멍태웅,, 캐릭에 쫌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는,,
    선덕여왕 조연들이 너무 안타갑다,,
    두 주인공 때문에 집중도 확 떨어져서 드라마 완성도가 확 떨어지니까,,
    솔까 지금 선덕여왕 보고있는건 미실과 대치상황 그리고 비담, 알천, new face 월야 때문에 본다,

    시청률 40% 주역은 바로 조연이다!!

  13. 드라마 선덕여왕의 치명적 결함 2009.08.24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똑같은 생각의 글 감사합니다...주연배우는 비쥬얼만으로도 그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겁니다..불행하게도 엄태웅이란 배우는 그부분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보입니다.




[선덕여왕]의 스토리라인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서서히 '선덕여왕' 과 '미실' 의 한 판 승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덕만-천명의 든든한 지원군인 김유신이 덕만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김유신과 덕만, 그리고 미실의 관계는 과연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와는 아주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덕만과 천명, 김유신과 미실은 모두 '혼인관계' 로 엮인 인척관계였다. 미실은 드라마에서처럼 덕만과 천명을 위협하는 최대 정적이 아니었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의 든든한 지원자였던 김유신의 출세가도를 도왔던 인물이었다. 이는 당연히 미실과 김유신이 혼인관계로 엮여진 '특수한 관계' 였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미실과 유신은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였다.


김유신은 미실의 아들인 미실의 아들인 하종의 딸 영모와 혼인한 관계였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첫사랑이었던 천관녀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절절한 사랑을 했지만 어머니 만명부인의 엄한 꾸짖음 덕분에 실연의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김유신은 당대 막강한 실권을 지니고 있던 미실의 손녀인 영모와 결혼함으로써 신라 황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앙 정계로 발돋움하게 된다.


가야 황실의 후예였기에 진골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김유신은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보상 받으려 했고, 이는 향후 매제였던 김춘추와의 관계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희와 김춘추와의 결혼도 바로 김유신 특유의 '혼인' 을 통한 권력 쟁탈의 한 방편으로 보여진다.


재밌는 사실은 천명의 아들인 김춘추 역시 미실의 손녀이자 보종의 딸인 보라와 혼인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실과 김춘추의 관계 역시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이며, 천명 뿐 아니라 덕만과 미실 역시 사돈 관계라는 말이다. 이렇게 따지자면 드라마 속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모두 신라 황실의 테두리 안 에서 '가족' 이라는 개념으로 묶여있는 셈이다.


게다가 김춘추와 보종의 딸 보라는 금슬 역시 나무랄 데 없이 좋아 슬하에 고타소라는 딸을 애지중지 키울 정도였으니 그들의 관계가 그저 정략적 관계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훗날 고타소와 고타소의 남편인 김품석이 백제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일은 두고두고 김춘추에게 절절한 한으로 남아 고구려-백제 멸망을 꿈꾸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게 되니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왜 김유신은 김춘추가 정실부인을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동생인 문희를 김춘추에게 강제로 시집 보낸 것일까? 이는 당연히 김춘추가 당대 강력한 왕위 계승자로 등장한 덕만을 이모로 두고 있었던데다가 천명을 어미로 두고 있었고, 김유신 가문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실 가문과도 줄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자신의 일신과 가문의 영광, 그리고 후계 권력구도 계승을 위해서라면 여동생 쯤은 첩실로 넣을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훗날 김유신의 계산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정실부인이었던 보량궁주(보라)가 아이를 낳다 요절하자 첩실 문희가 정실부인으로 승격되어 문명황후의 위세를 누리게 된다.


미실-보종-하종으로 이어지는 권력가문과의 밀접한 관계와 덕만-천명-춘추로 연계되는 신라황실과의 혼인을 통해 진정한 권력자로 재탄생 한 사람은 바로 김유신이었던 것이다. 이 쯤 되면 김유신이야말로 신라의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삼국 시대의 운명을 통째로 뒤 바꿔 놓은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드라마 [선덕여왕] 에서는 드라마답게 선악의 극한 대립과 정적끼리의 치열한 권력 투쟁을 그리기 위해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사람들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제휴를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족' 이었다. 특히 이 중심에는 김유신과 김춘추, 그리고 그들을 지원했던 선덕여왕의 권력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젠 간단히 결론을 내야겠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 실제 역사는 실제 역사로 보자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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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7.29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이 ㅋㅋㅋㅋㅋㅋㅋ

  2. 월인 2009.07.29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산벌의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가 남이가 ... 우리는 다 한가족 아이가...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7.30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이 권력이 실제로도 쎄긴 쎗던 모양임니더

  4. 설재웅 2009.08.12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선덕여왕에 대한 어릴적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선덕여왕은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는편이
    더 좋을듯 합니다.

  5. 미실은 역사서에서는 흔적이 아직 없습니다. 2009.09.15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세기'에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즉 역사속 다른 어떤곳에도 존재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랑세기는과연??




 [선덕여왕]이 성인 연기자들로 물갈이를 한 후 가장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의외로 '엄태웅'이었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엄포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만한 연기를 한 경험이 있었던 터였기에 이런 반응은 다소 황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논란의 중심은 엄태웅의 연기보다는 아역과 조금(많이) 차이가 나는 엄태웅의 이미지, 또한 극중 나이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이는 엄태웅의 외모에 집중된 논란이었다.


 하지만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는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겠다. 왜냐하면 엄태웅의 김유신은 그 누가 연기하더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업는 '완소'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김유신, 곧 엄청난 인기를 얻을 것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절대  역경에 굴하지 않는 전형적인 씩씩한 주인공 캐릭터는 다소 진부하기는 할지 몰라도 언제나 흥미롭다. 역경을 하나 하나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카타르시스는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죽을 고비마저 넘기면서 악을 물리치며 여왕이 되는 씩씩한 소녀의 영웅 스토리는 흥미를 잡아 끌 수 밖에 없는 긴장감을 갖추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악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많은 고난들은 다양한 이야기 소스를 제공한다. 그 소스들로 인해 [선덕여왕]이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선덕여왕]의 타이틀이나 포스터에서도 보여지 듯, 천명공주와 덕만공주, 그리고 미실과 더불어  그는 가장 중요한 네명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세명의 '정의'를 내세운 이러한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악의 힘이 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실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라도 정의로운 주인공이 하나 둘 씩 늘어나게 될때 마다 결국은 힘이 약해 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났다는 의미인 것이다. 


  결국 김유신은 철저히 '선덕여왕'의 편에서서 악인들을 하나 하나씩 무찌르며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안겨줄 캐릭터인 것이다. [선덕여왕]을 잘 살펴보면 미실과 설원랑 정도를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악인은 없다. 미실의 최측근 들 부터 '나는 악인 입니다' 하는 웃음을 지으며 상대방을 비꼬아 대기 일쑤고 또 미실의 편에 선 사람들은 사실 미실의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들에 불과한 것이다. 


 미실이 처참히 당하는 모습은 안타까울 지언정, 미실의 '사람들'이 하나하나 숙청되어 가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즐거움 이상이 될 수 없고 그런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캐릭터가 언제까지고 미움을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캐릭터는 다소 뻔하기는 하지만 덕만공주나 천명공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에 가장 좋은 캐릭터다. 지금까지 선덕여왕의 재미 소스로 러브라인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았지만 이렇게 긴호흡을 이어가는 드라마에서 두근거리는 러브라인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결국 러브라인은 이 '김유신'을 중심으로 생겨 나게 될 것이다. 


 만약 김유신이 덕만공주를 남자인 줄 알면서도 사랑하게 된다면-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것 또한 재미다.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보였던 것과 같이 당황하는 남자와 '당연히' 아무 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여자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자아낼 수 있는 흥행 코드인 것이다.


 호히려 엄태웅의 김유신은 처음 이미지를 확실하게 긍정적으로 각인 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의외성'이 더 극대화 될 확률이 높다. 점점 진행되면서 사랑으로 당황스러워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처음 이미지와 대비되어 더 그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어느 상황에서건 '정의' 편에 서서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는 결코 언제까지고 비호감일 수는 없다.


 지금 시청자들에게서 김유신이 만약 마음에 들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하더라도 이 캐릭터는 언젠가는 '선덕여왕'의 인기를 책임질 캐릭터이기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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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준 2009.06.24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만이 남자인줄 알지만 사랑해져가는데 아니고.
    김유신이 덕만이 여자인줄 알게 되고 또 공주인것을 알고 그녀를 적극적으로 더 보호해가면서
    자연히 사랑이 싹트였던게 아닐까요?? 천명공주는 자신을 구해준 유신. 옆에서 측근으로 두고 있으면서 연정을 느끼게 되고
    두 자매가 김유신을 좋아하는데 누군가가 먼저 알고 포기해주겠죠.

  2. 미스 캐스팅! 2009.06.2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태웅 비쥬얼은 김유신에게 맞지 않습니다.

    이요원보다 나이가 어린 김유신으로 나오는데

    얼굴은 이요원 아빠임. ㅠ_ㅠ

    솔직히 저정도의 연기력은 다른 무수한 무명 연기자들이 할 수 있고

    그들은 김유신 역으로 무명을 탈피할 수도 있는데

    더군다나 아역 김유신의 얼굴은 미소년 그 자체.


    하아...

    미스캐스팅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네요.

    캐릭터 힘이 좋아서 악평은 없겠지만

    정말 안어울립니다.

  3. 하하하 2009.06.24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드라마 내용중에
    덕만이의 말중에 "나이도 어린게..."?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버고 무지 놀랐어요
    연기자를 고르는 제작진의 안목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4. 이건 아니잖아.. 2009.06.24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길 포스가 너무 나오니까 미치겠다...
    화랑이면 얼굴에 꽃분장해야 하는데 엄태웅 꽃분장 가능하냐?
    제길 다른 화랑들 삼촌뻘같이 생겼는데 나이는 동갑이거나 어려....
    엄태웅이 아니라 이준기나 다른 연기자를 섭외했더라면 극이 확 살았을거다.

    • chtqnf 2009.06.24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말씀에 동의하지만,
      어제 본 소감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사실 드라마 성격 상
      아역, 청소년기 역할, 성인 역할
      이렇게 나누어서
      3단계 성인 역할에
      엄태웅을 캐스팅하였다면
      훨씬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인 김유신 역이었다면
      정말 멋졌을거에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doong2009 BlogIcon 둥둥 2009.06.24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엄태웅 김유신 역할 잘하던데요..
    당차면서도 올곧은 연기 좋던데..^^

    • 문제는 2009.06.24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포스의 연기력 부족이 아니라
      나이와 안 맞는 외모란거죠ㅠㅠ

  6. elel 2009.06.24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10화랑중 이준기 닮았다고 하는분 그분이 청년 김유신을 맡았으면 좋지않았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여.
    대왕세종에서 아역을 연기했던 아이가 이번에 김유신을 연기했던 아이라더군여.정말 소년 김유신 캐릭터 보고 반했었는데.

  7. skfkWkd 2009.06.24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을 다할뿐이라고 외치던 아역김유신의 그 포스..정말 멋졌는데..
    지금의 김유신은 아직까지는 많이 아쉬움을 남깁니다..

  8. 던힐 2009.06.25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태종 앞에서 도움을 구걸하는 장면은 안나오려나? 김춘추가 나와야 할텐데말이지.

  9. 냐옹 2009.06.26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좀 못쓰시는것 같아요..호기심유발할 내용만으로 제목적는데,,, 내용은 별로네요...블로그가 좀 실망이다..
    할아버지이신듯...화내진 마세용... 많은 사람이 들어는 오는데 댓글수는 안습이네요..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