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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0 김장훈-싸이 사태, 김장훈을 바난하게 된 사람들의 심리

 김장훈은 그동안 기부의 아이콘이자 독도의 수호자로서의 활동으로 인식되던 사람이었다. 대중들은 김장훈의 이런 이미지를 사랑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까지 다른 일을 위해 전면에 나서는 그의 모습은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마치 그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처럼 비난할 수 없는 어떤 성스러운 존재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 김장훈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그가 그동안 행했던 선행을 이유로 그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김장훈의 행동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모순점이 분명이 존재한다.

 

 기부는 물론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잘못되어 보이는 일도 잘못되지 않았다고 무작정 덮어주어야 하는 것일까.

 

 김장훈에게서 마음을 돌린 사람들은 그의 기부를 험담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의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부는 자신과 나, 양측이 행복할 때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그러나 김장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집은 전세일지라도, 남에게 빚을 내서라도 기부를 한다는 말을 자주 꺼낸다. 물론 기부는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이 과시용이든 자기 만족이든 상관없이 마음껏 응원하고 지지해야 하는 일이다. 몰래 하는 선행만이 선행은 아니다. 드러내놓고 하는 선행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 기부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행해졌다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김장훈이 빚을 내서 기부를 했다는 것은 얼핏 자기 희생의 이야기 처럼 들리지만 김장훈에게 자금을 빌려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는 얘기다. 애초에 "나 기부할테니 돈을 빌려주시오"라고 얘기를 했다면 모를까 갚을테니 일단 빌려달라고 해놓고 기부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물론 그렇게까지 독도를 사랑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긍휼이 여기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의 돈까지 끌어다가 기부를 하는 행동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이 믿는 바를 지향해야 했다면 그것으로 논란의 종지부는 찍히겠지만 말이다.

 

 

 김장훈은 언젠가 가족같이 여긴다는 스텝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이런 발언을 했다. 행사료 오백중에 이백 오십만 주고 나머지 절반은 김장훈의 통장에 강제로 넣어 자기가 이백 오십 더 넣어서 긴 세월후 돌려주겠다고 하며 임금을 반만 지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인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 강제 보험인 셈이다. 몇억씩 기부를 하면서도 스텝들의 처우를 이런 식으로 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논란이 되었던 상습적인 임금체불의 본질은 알 수 없으나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싸이가 강제로 스텝을 빼앗아 갔다"라는 발언도 그 본질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스텝들의 의중과 상관없이 지급되지 않은 행사료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가 지키려는 다른 것들 이전에 일단 주변의 사람들부터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야기는 점점 점입가경이 되었다. 김장훈의 편에서 얘기를 전해 화제가 된 이상호 기자 측에 따르면 김장훈이 실제로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한다. 이미 김장훈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본보기가 되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그렇지 않든 김장훈이 자신의 기부사실을 끊임없이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키며 그런 이미지를 만든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봉사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배신 때문에 공개적으로 세상을 등지겠다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인 모습이다. 자살은 사실 엄청난 사회 문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을 돕겠다고 나서는 것도 일면 모순적인 일이 아닐까.

 

김장훈은 싸이의 병실 방문 건에 대해 "6개월만에 찾아왔다. 병상을 지켰다는 건 언론플레이"라며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6개월전은 그들이 놀러와에 함께 출연하여 웃고 떠들었던 시기다. 게다가 그 때는 싸이의 무대 도용건에 대해서 우스갯 소리로 넘길 만큼 서로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무대도용이 정말 그에게 그렇게까지 큰 문제였다면 지금이 아닌, 예전에 둘의 관계는 끝났어야 말이 된다. 한때는 농으로 주고받던 일이 어느샌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물론 무대 도용 자체는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둘의 경우를 보면 어느정도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김장훈 역시 이승환이나 외국의 무대를 차용한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불과 얼마 전, 그러니까 싸이가 김장훈의 곡을 작곡해주고 김장훈이 그 곡으로 활동한 삼개월 전 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 그는 싸이의 곡으로 활동을 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홍보해 주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살'이라는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들고 나와서 싸이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려하는 태도는 뭔가 미심쩍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건 그들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누구 누구 때문에 나 힘들다"는 식의 거의 공개비난에 가까운 게시글은 하필 싸이가 최정점의 인기를 달릴 때에야 나왔고 싸이가 독도 홍보대사로 검토되는 시점에 쏟아졌다. 이건 그간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빚까지 냈던 김장훈이 인정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김장훈이 싸이에게 하는 행동이 그 본질에서 벗어나 질투와 시기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정적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그러하다. 이전까지 문제가 되지 않던 것이 누군가의 발목을 잡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유명인으로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남에게 악한 이미지까지 덧씌우는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언제나 이야기엔 양면성이 있다. 양측의 이야기를 다 들어봐도 진실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판국에 일방적으로 싸이에게 해가 될만한 글을 올렸다는 것. 그리고 싸이측은 이제까지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김장훈에게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물론 김장훈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그의 말이 전적으로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해결할 일은 아니었다. 자기가 시작한 불씨를 "이제 그만하라"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 또한 상당히 유치해 보였다.

 

 우리는 때때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진실을 상당히 각색하고 바꾼 채, 마치 자신만이 피해자인양 묘사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 김장훈의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김장훈의 이번 행동은 결코 성숙한 행동이라 볼수는 없다. 그의 미성숙함은 그가 기부를 얼마 했든지 상관 없이 이번 사태에서 잘못으로 지정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그의 기부는 물론 대단하고 경이롭기까지 하지만 그 기부가 그 사람의 모든 잘못과 결점을 덮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억울하다 끝까지 주장하는 김장훈에게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그의 행동의 문제점이 확연히 보이기 때문이다.

 

 김장훈이 그렇게 혼자 떠들고 있을 때 싸이라고 할말이 없을까. 모르긴 몰라도 싸이는 지금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 싸이월드 콘서트에서도 "나는 공연을 김장훈을 통해 배웠다"던 싸이가, 김장훈의 말에 따르면 김장훈에게 연락도 하지 않고 무대와 스텝을 훔쳐간 싸이와 동일인물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싸이는 김장훈에 대한 의리와 김장훈이 느끼는 감정을 너무 잘 알기에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맥락에서 해석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김장훈은 예전의 일을 끌어들여서 지금의 싸이의 위치와 그가 누리는 모든 것들을 질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김장훈 본인도 자신의 마음에게 끊임없이 물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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