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청률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화제성만큼은 최고인 [짝]의 연예인 특집이 방영되었다. 


 연예인 특집에서 무려 세 커플이나 탄생되는 기염을 토하며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이런 방송의 뒷맛은 왠지 모를 씁쓸함이 감돈다. 


 연예인들은 이미 대중에게 노출된 인물들이다.처음보는 일반인들의 신선한 모습이 [짝]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였음이 분명한데 그런 기대감을 여지없이 배반한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이 [짝] 이미 연예인들의 커플 짝짓기는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것이다. 이미 식상한 포멧에 식상한 인물들이 나오는 것은 짝의 본질적인 의도와 프로그램의 성격마저 바꾸어 놓았다. 
 



 [짝]은 예전부터 일반인의 사랑찾기라는 포멧으로 일반인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없을까 하는 긴장감이 그 주요 관점이었다. 하지만 연예인 특집은 전혀 그 묘미를 기대할 수 없어져 버렸다. 물론 진심으로 짝을 찾고 싶어한 연예인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그들이 [짝]이라는 프로를 통해서 인연이 되고 앞으로도 계속 공개적으로 만날까 하는 부분에서는 의심이 크게 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사실 [짝]의 연예인 특집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서로 마음이 있던 없던 방송을 위해 조작된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긴장감은 일반인 때보다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이미 그들이 '현실'이 될 수 없음을  직감하고 그들의 행동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가식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계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상 결혼이라는 전제하에 서로 달달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와는 다르게 짝의 연예인 특집은 서로간의 '간보기'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게 되면서 그 재미가 [우결]보다도 떨어지고야 말았다.



 이런 연예인 특집은 설 특집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지만 사실상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전파낭비에 불과하다. 연예인들이 애초부터 진정으로 짝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려 했을리도 만무하고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에게서의 시선을 생각지 않고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거기 있는 목적은 외려 자신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보여주기 위한 홍보전략 같아 보인다.


 실제로 그 곳에 굳이 나온 연예인들은 톱스타가 아니라 다소 지명도가 떨어지는 연예인이거나 [짝]에 출연해도 이미지 손상이 거의 없는 예능계 스타들이다. 그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이미 스타성을 확보한 스타들은 그 곳에 굳이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얼굴을 한 번 더 비추어 대중에게의 친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는 스타들만이 [짝]에 가장 적합한 인물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과연 커플이 되었다고 진정으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까지 [우결]을 통해 그렇게 많은 커플들이 만나고 헤어졌지만 결국 아무리 실제를 외쳐도 단 한 커플도 [우결]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은 것처럼 이번 짝 특집 역시 그런 가식적인 비지니스 파트너 이상이 될 수 없을 확률이 높다.


 지난 추석 특집때도 단 한 커플만이 성사되었고 결국 그들은 지금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세 커플이 성사되었지만 결국 그들역시 계속 좋은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결국 스타 애정촌에서조차 강심장이나 놀러와에 나온 이야기 이상을 꺼내놓지 못한다. 연예는 어떻게 몰래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 하고 섹시댄스를 추며 이목을 끌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예전 [천생연분]의 포멧과 다른 것이 무엇일까.



 짝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일반인들의 예상치 못한 행동과 그들의 연인 발전 가능성에 있다. 그것이 독특하기에 늘상 화제가되고 사람들에게 회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 특집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그렇고 그런 예능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특집을 하려면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이한 직업의 일반인을 섭외한다거나 해외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특집을 하는 등의 독특한 컨셉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의미도 있고 훨씬 나은 방식이라 생각된다. 연예인들은 적어도 [짝]의 포멧 안에서는 일반인 보다 훨씬 더 매력이 없고 무의미하다. 차라리 진정으로 짝을 찾고 싶어서 연예임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사이에 껴 있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을 섭외해야 한다. '연예인 특집'이 아닌, 일반인이지만 '직업이 연예인'일 뿐인 사람이 짝에 나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면 그 때야 비로소 사람들의 진정한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이런 특집은 보고 싶지 않다. 기존 프로그램의 포맷을 그대로 흉내내 연예인들의 가식적인 사랑놀음을 지켜보는 것은 이미 할만큼 했고 볼만큼 보았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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