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강호동의 조합을 보는 것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강호동이 SBS <런닝맨>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7년이나 <런닝맨>을 함께 해 온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들의 하차 통보가 상호간의 합의에 의한 것이 아닌 일방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방송사측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을 잠재우기는 힘들었다. 김종국과 송지효는 <런닝맨>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원년 멤버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컸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강호동은 끝내 출연을 고사했다. 논란에 대한 매우 적절하고 현명한 대처였다. 사과할 필요가 없는 상황속에서도 강호동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그가 예능인으로서 지켜온 태도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런닝맨> 제작진에 대한 비난은 멈추지 않고 증폭되었다. 결국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런닝맨> 멤버들을 모아 긴급 회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런닝맨>은 2월 종영을 확정짓고 송지효 김종국을 포함한 멤버들도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닝맨>이 종영하면서 모든 멤버들이 하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제작진의 섣부른 태도는 신뢰를 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여기에 드는 의문은 또 있다. SBS는 왜 <런닝맨>의 종영을 확정했을까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의 인기로 <런닝맨>의 위상은 높았다.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런닝맨> 출연진들은 중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팬미팅을 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전용기까지 동원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런닝맨>은 왜 갑작스러운 폐지를 결정하게 된 것일까.

 

 

 

 



이는 더 이상 <런닝맨>이 중국의 인기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현재까지도 <런닝맨>은 해외 인기를 바탕으로 완판에 가까운 광고를 기록하고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의 로열티를 받는 등,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2016년 <런닝맨>멤버들은 중국 팬미팅을 계획했으나 중국의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 정책 때문에 무산되었다. 뿐만 아니라 <달려라 형제>의 새 시즌도 편성이 불발되었다. <달려라 형제>를 방영하는 방송사인 저장위성tv는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던 후난위성tv에게 1위를 탈환할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한령은 <달려라 형제> 시즌5 편성을 포기한 것이다.

 

 

 

 



중국의 인기로 연명했지만 한국에서 <런닝맨>의 위상은 그다지 높지 못하다. 시청률은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하고 화제성 역시 크지 않다. 강호동 영입 소식은 다소 논란이 되었지만 깜짝 화제성 1위를 기록할 만큼의 파급력을 낳았다. <런닝맨>이 보여줄 수 있는 화제성은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다른 요소들로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중국에서의 인기 역시 언제까지 장담할 수 없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가 득세하면서 한국판 <런닝맨>의 파급효과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중국인들이 <달려라 형제>대신 <런닝맨>을 고집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로열티는 분명 플러스지만 <런닝맨> 자체에 쏟아지는 파급력은 약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예능 포맷은 절실할 수밖에 없다. <런닝맨>의 해외 파급력은 유지하면서 국내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만들고자 한 것이 제작진 측의 생각이었을 것이고, 이에 <런닝맨>이름을 유지하며 강호동을 영입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의 욕심이 너무 과했다. 물론 유재석과 강호동의 조합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화제성은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런닝맨>의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유-강 라인의 조합을 성사시키려 했다는 것이었다. 이미 <런닝맨>의 이미지는 기존 출연진들에 의해 결정되어 있었다. 기존 출연진들이 전성기와 한류열풍을 모두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런닝맨>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강호동을 영입하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이미지에 무임승차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기존 멤버들과의 합의 없이 기존 멤버들을 하차 시킨 부분은 <런닝맨>의 흥망성쇠를 함께 해 온 그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지 않은 모양새로 비춰졌다.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차라리 <런닝맨>을 종영하고 새 판을 짜면서 강호동 영입 소식이 알려졌다면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런닝맨>은 결국 관심의 중심에 섰지만, 그들이 원하는 관심은 결국 이끌어내지 못했다. <런닝맨>은 아름다운 마무리도 예능의 실질적인 화제성이나 시청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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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박명수 정준하의 기획으로 그림이 그려질 때만 해도 이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실제로 mbc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던 김영희PD, 권석PD, 김유곤PD, 김성원 작가등에게서는 ‘신선하지 않다’는 이유로 멤버들이 낸 기획중에 가장 낮은 순위에 랭크되었다. 그 이유는 ‘토토가’는 애초에 많은 공이 들어간 기획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된 기획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무대 장치와 가수 섭외등, 비용이나 규모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무리수가 지적되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달자 ‘토토가’는 예능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되기에 이르렀다. <무한도전>의 섭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비록 최종 무대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서태지, HOT, 젝스키스, 핑클등 90년대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이 섭외 물망에 올랐고 실제로 섭외를 시도하는 장면이 방영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김태호 PD의 연출력이 더해지자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토토가’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라는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비록 SES와 쿨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완전체가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소녀시대 서현과 주얼리 예원이 각각 유진과 유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토토가’가 일으킨 반향은 엄청났다. 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은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예전 가수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했다. 평소 <무한도전>을 보지 않던 시청자들까지도 시청층으로 끌어들이는 저력을 보인 ‘토토가’는 결국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었다. 상표권 등록에 대한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시즌2, 3로 이어져야 한다는 청원이 늘어나고 있다.

 

 

 

 

‘토토가’가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90년대의 향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1994> 시리즈가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역시 그 안에 숨어있는 향수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9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곳곳에 배치해 ‘맞아, 그시절엔 그랬어’하는 공감의 힘을 불러 일으킨 것이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토가’의 성공 역시 이런 공감의 힘에 기반한다. 출연한 가수들은 모두 적어도 메가 히트곡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딱히 그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노래들이 울려 퍼질 때,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것은 2015년의 무대지만 그 마음만은 90년대로 향한다. 뿐이 아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룹들이 다시 한 번 뭉쳐서 무대를 꾸미는 것 자체는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그런 감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가수들이 가진 영향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돌이라 해도 10대를 관통하는 힘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막강했다. 현재 아이돌들은 인기를 끈다 해도 10대 전체의 문화를 통솔하지 못한다. 서태지처럼 문화대통령의 칭호를 듣는 막강한 스타는 차치 하고라도 HOT나 젝스키스처럼 모든 10대의 문화 현상이 되는 아이돌들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토토가’의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시절에는 그런 강력한 문화 현상을 이끈 아이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힙합도, 락도, 발라드도 노래만 좋으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음악적인 시도는 다양했고 더 다양한 음악에 소비자들이 귀를 귀울였던 것이다.

 

 

 

허나 어느순간 아이돌의 후크송이 대세가 되기 시작했고 정규 앨범을 내는 가수조차 드물어지기 시작했다. 음원순위가 중요해지자 음악성보다는 귀에 감기는 노래가 더욱 강조되었고 그 결과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을 내놓는 결과로 나타났다. 물론 때때로 음원계에서 신선한 음악들이 눈에 뜨이기는 하지만 주류가 아이돌의 영향력아래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음원 차트에 오래 머무르는 곡을 찾기도 힘들다. 음원순위의 교체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음원 사재기로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도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어졌다는 비판을 무시할수만은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제 가요계 시장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가수를 잃었다. 그저 소비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 하면 그 뿐, 모두가 따라부르고 모두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노래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20년 뒤에 ‘토토가’와 같은 콘셉트의 쇼가 꾸며진다면 어떨까. 그 때도 모두 빅뱅이나 소녀시대, 엑소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을까. 그들의 인기는 현재 가요계에서 만큼은 위력적이지만 90년대 가수들 보다도 대중적이지 못하다.

 

 

 

 

그 때는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었던 노래가 있었다. ‘토토가’에 감동하고 모두 흥겨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시절 모두가 공유했던 ‘공감대’ 덕분이다. 그것은 음원 사재기나 천편 일률적인 아이돌의 성공모델 답습이 아닌, 정말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설득시켰던 노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년전 이정현의 콘셉트는 현재 그 어떤 가수의 콘셉트 보다 파격적이다.

 

 

 

 쿨처럼 여름을 대표하는 시원한 남녀 삼인조 댄스그룹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김현정, 소찬휘처럼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같은 무대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고, 엄정화처럼 독보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솔로 여가수도 찾기 힘들다. 김건모나 조성모처럼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들도 없다. 현재 아이돌 그룹의 전신이 된 SES의 가창력과 콘셉트는 오히려 지금보다 세련된 감성을 자아낸다. 아이돌은 그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것이 우리가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이유다.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변화라 할지라도 ‘토토가’가 보여준 추억의 힘은 현재 가요계의 ‘그들만의 리그’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아쉬움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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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인이 런닝맨에 출연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이 싸늘하다. 한가인이 출연해서 더 재미없어지고야 말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요새 계속된 런닝맨에서의 여배우들의 출연은 대부분 호평을 낳았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쩌면 색다른 재미였다. 그러나 매주 반복된 비슷한 느낌의 설정과 여배우들에게 승리를 몰아 주려는 듯한 모습은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나오게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한가인 편은 해도 해도 너무했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말을 그냥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하는, 최악의 컨셉이었던 것이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도 재미를 선사해야 하는데 긴장감도 없고 스릴도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다큐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한가인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번지기에 충분했다. 


 




 요즘 한가인은 마치 욕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인 것 같다. 몸무게를 공개해도 욕먹고 빤짝이 바지를 입어도 욕먹고 누군가를 칭찬해도 욕먹고 자신의 성격이 어떻다는 기사에도 악플이 쏟아진다.


 한가인이 이렇게 대중들의 비호감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한가인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연기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한가인은 초반부터 드라마 구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끝내 그 우려를 현실로 만들고야 말았다. 


 예쁜 얼굴을 가진 여배우가 끝까지 비난에 시달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임에도 한가인은 끝까지 대중들에게 불편함의 대상이 되었다.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물론, 중저음 톤도 무녀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대변해 주지 못했고 전형적인 표정연기와 너무 예쁜 척 하려는 움직임은 대중들에게 뭔가 모를 이질감을 낳았다. 연기 경력에 비해서 한가인의 연기는 너무 식상했고 한가인은 매력이 없었다. 단순한 마론 인형처럼, 얼굴만 예쁜 한가인에게 비호감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순간이었다.  



 그런 연기력 논란 중에도 한가인은 계속 "한가인 연기력 논란 불식 시키다" "한가인 연기에 소름" 같은 기사를 내면서 혼자만의 연기력 논란 극복 론을 펼쳤다. 다분히 소속사의 입김이 작용한 듯한 언론플레이에 대중들은 더욱 비호감을 느끼고는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가인이 더욱 아쉬운 것은 이 논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인의 드라마는 거의 처음이다 싶을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한가인이 그 성공으로 인해 뭔가를 이뤗뤘다거나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가인은 그 성공을 이용해 더욱 자신의 이미지를 부풀리는 전법을 쓰고 있다. 더욱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연일 기사가 쏟아지는 물량 공세를 펴며 한가인의 이미지를 대중 친화적인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한가인의 이름값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중들이 한가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 때에야 가능한 일이다. 이제까지 한가인의 드라마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 탓에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이 묻힐 수 있었지만 지금 한가인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에서 전혀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 한가인은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자질이 없는 연기자에 불과하다. 대중들의 이런 느낌을 이해한다면 한가인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대중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지고 어떤 논란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음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한가인은 그러지 않았다.




 이번 런닝맨 출연도 그랬다. 한가인은 너무 쉽게 승리를 쟁취한다.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남자 출연진들이 한가인의 어색한 연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속아 준다. 분명 등 뒤의 이름표를 떼어내는 전략임이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한가인을 따라가고 순순히 이름표를 내어준다.


 김종국이나 유재석은 한가인에게 아예 등을 보인채 걷는다. 조금만 노력하면 한가인의 이름표를 뗄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고 외려 한가인에게 승리를 몰아주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김종국은 자신이 뜯어낸 이름표까지 한가인에게 선사하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포인트마저 앗아갔다.


 너무 쉽게 승리를 준다는 것. 지금 한가인은 대중들에게 그저 그런 연기력으로도 운이 좋아 성공을 거머쥔 스타다다. 그런 스타가 예능에 나와서까지 너무 쉽게 승리를 가로채 가는 모습이 과연 좋아 보이는가. 이런 상황이 런닝맨 자체내에 설정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설정을 잘못 짜도 한참 잘못 짰다.


 차라리 한가인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노력하고 철저히 불리한 상황에 몰리는 것이 더욱 한가인에게는 도움이 되는 이미지다. 지금 그들은 한가인이 예쁘다고, 해품달이 성공했다고 그를 특별대우 했다. 대중이 그 성공에 대하여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는 상관없이 말이다.


 아니, 한가인의 이미지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프로그램 전체 구성에 한가인이 그렇게 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긴장감도 희열도 스릴도 없어졌다는 것 또한 문제다. 대중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가인이 나오니 재미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여지를 만들어 냈다. 뛰어난 지략도 없이, 어떤 노력도 없이 단순히 '한가인'이라는 이유로 승리를 쟁취한다면 대체 그 승리가 무슨 의미인가.


 지금 한가인은 궁지에 몰렸다. 단순히 예쁜 얼굴로 성공을 거머쥐기에는 한가인은 너무나도 재능이 없다. 단순히 CF스타에 머물러 있는 편이 한가인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한가인 자체에 대한 매력이 모두 사라지고 브라운관에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 조차 불편해져 버렸다면 한가인이 해야 할 고민은 지금 이 성공을 계기로 그를 어떻게 더 부풀리고 노출시킬것인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음 작품에서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을 어떻게 종식시킬 것인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실질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 언론플레이는 대중들의 관심과 환호를 받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비호감 스타의 언론플레이는 그 이미지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만다. 게다가 한가인의 재능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다지 빛나지 않고 있으니 한가인에 대한 매력지수가 더 하락하는 것을 한가인이 알아야 할 것이다.


 배우는 실력으로 말하고 연기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눈만 크게 뜬 한가인의 표정연기처럼 아무 향기도 나지 않는 한가인의 매력을 찾는 길은 부단한 노력과 끝없는 열정으로 만들어 낸 뛰어난 연기력에 답이 있음을 알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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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BS 연예대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런닝맨]이 2012년 첫 날의 문을 활짝 열었다.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진 1일 방송분은 슈퍼주니어 시원, 샤이니 민호 뿐 아니라 원더걸스 소희, 씨스타 효린, f(x) 설리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그런데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이 다섯 명 중 가장 예능감 없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진 소희가 방송 전반에 걸쳐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같은 걸그룹 대표로 나온 효린, 설리 등과의 방송분량 대결에서 그야말로 'KO승'을 거둔 셈이다.


사실 소희가 [런닝맨]에 나온다고 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요즘 아이돌 답지 않게 소희는 조용하다 못해 과묵한 성격이다. 게다가 낯도 많이 가리고 언변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달가운 캐릭터가 아닌 것이다. 여기에 설리, 효린 등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방위적 활약을 하는 아이돌과 맞 붙는다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런닝맨]처럼 호흡이 빠른 프로그램에서 소희의 이런 성격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런데 예상 외의 이변이 벌어졌다. [런닝맨] '아이돌 특집'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소희였던 것이다. 방송 전반에 걸쳐 모습을 드러냈고, 방송분량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이골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설리, 효린과의 방송분량 대결에서 완전히 'KO승'을 거둔 셈이다. 이것은 당초 시청자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소희가 설리, 효린과의 방송분량 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유재석-김종국의 존재다. [런닝맨] 제작진은 '예능에 약한' 소희를 위해 그녀의 곁에 유재석과 김종국을 배치했다. 이건 그간 [런닝맨]의 자취를 살펴볼 때 상당히 파격적인 팀 조합이다. 사실 유재석과 김종국은 [런닝맨] 멤버들 중 체력이나 스피드 면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는 인물들이다. 각 팀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미션 수행이 보다 스릴감을 형성하기 위해선 유재석과 김종국을 한 팀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 이건 [런닝맨] 내에서 거의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번 아이돌 특집 만큼은 이례적인 룰이 적용됐다. 소희의 양 옆에 유재석과 김종국을 붙여 놓음으로써 소희에게 날개를 달아 준 것이다. 그 결과 유재석은 끊임없이 소희를 챙기며 그녀의 캐릭터를 만들어 줬고, 김종국은 소희의 미션 수행을 조력하며 든든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했다. 예능에 약한 소희를 위해 유재석과 김종국이 앞 뒤에서 밀고 당기며 최적의 방송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런닝맨]의 메인 MC와 1급 패널이 달라 붙음으로써 소희는 대부분의 방송분량을 '거저' 먹을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소희의 '독특한 캐릭터'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재석과 김종국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소희는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유감없이 발현시켰다. 조용하지만 '할 말은 하는' 그녀의 성격은 "상대팀이 버려야 할 것 말하기" 미션에서 빛을 발했다.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하하에게 "내년에는 깔창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한다든가, 물티슈를 뽑아 쓰는 개리에게 "물티슈를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등이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그 이후, 사칙연산 찾기 미션에서도 소희의 독특한 캐릭터는 꾸준히 유지됐다. 유재석, 김종국이 놀랄 정도로 사칙연산 찾기 미션에 재능을 보인 소희는 차분하면서도 불타는 승부욕을 앞세워 곳곳에 숨어있는 사칙연산 카드를 보란듯이 찾아냈다.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움직이는 소희의 모습은 미션 수행 내내 계속됐고, 나중에는 팀의 운명마저 좌지우지 할 정도로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이를 통해 시끄럽게 떠들거나 호들갑 떨지 않으면서 제 할일을 척척 해내는 소희의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


세 번째, 소희가 '원더걸스'의 멤버라는 점도 [런닝맨] 제작진이 그녀에게 집중하게 된 원동력 중 하나로 보인다. 아무리 원더걸스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F(x)나 씨스타와 비교할 급은 아니다. <텔미><쏘핫><노바디>로 이어진 원걸 신드롬의 영광이 여전히 유효하고, 대한민국 3대 걸그룹의 자리도 여전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만의 국내 컴백에도 불구하고 음원판매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만 봐도 그녀들이 얼마나 대단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을 [런닝맨] 제작진이 간과하기는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소희는 원더걸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멤버다. 시청률 측면에서 [런닝맨]이 '원더걸스' 소희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당연한 전략이다. 설리, 효린 보다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걸그룹의 주축 멤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합당한 대우이기 때문이다. [런닝맨] 제작진이 소희를 위해 최선의 배려를 다하며 그녀가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소희는 설리, 효린을 제치고 [런닝맨] 방송분량의 대부분을 보란듯이 건져낼 수 있었다. 원더걸스 멤버라는 메리트에 자신의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운 소희에게 제작진이 유재석-김종국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까지 붙여줬으니 이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라 할 것이다. '원더걸스'의 명성에 맞는 충분한 배려와 대우를 해줌으로써 원하는 분량을 뽑아낸 셈이다.


어쩌면 '예능에 맞지 않는' 소희의 캐릭터를 유머 포인트로 만들고, 그녀의 잠재된 승부욕마저 불러 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런닝맨] 제작진과 연기자의 공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소희가 [런닝맨] 속 예능감을 잃지말고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아이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이번 [런닝맨] 아이돌 특집은 '예능돌'로서 소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런닝맨], 그리고 소희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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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 옥택연과 윤아가 '열애'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물론 가상의 이야기다. 한참 잘 나가는 그들이 정말 사귄다고 해도 사귄다고 발표할리는 만무하고 가요무대에서 연출한 상황을 극대화 해 과장한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기사 제목만 보고는 충분히 오해 할 만한 뉘앙스였기 때문에 그대로 믿는 사람도 꽤나 여럿이 되었다.


 옥택연이 '비지니스 관계'라고 하며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패떴2]에 윤아와 택연의 출연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는 기사가 떴다. 조율중이지만 예능 출연이 나쁠 것이 없기에 아마도 출연할 것이라 보는 것이 확실할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을 이용할 목적은 불을 보듯 눈에 뻔히 보인다. 그 둘의 이런 뜨거운 아이돌 둘의 뜨거운 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을 적극 활용하여 화제성을 프로그램에 그대로 이용하려는 것.


 그러나 이런 스캔들 조작에는 엄청난 함정이 있다. 


 '김종국-윤은혜'의 스캔들 조작의 시너지, '윤아-택연'에게 어림없다. 


 물론 조작 스캔들이 진정한 스캔들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윤아-택연'이 사귄다고 발표할 수 있을까. 이성 팬들에게 판타지를 불어넣어야 하는 아이돌 가수로서 그들이 열애설을 발표할 확률은 0%에 가깝다. 팬들이 그들의 '오빠' 혹은 '연인'의 남친 여친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엮기'는 시청자들에게 '낚시' 이상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아직도 그들의 '핑크빛 무드'를 강조함으로써 성공을 꾀하려는 데는 X-man시절부터 이어오던 '김종국-윤은혜'의 성공사례를 답습하려는 데서 비롯 되었을 것이다.


 김종국은 X-man으로 부터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노래마저 히트 시켰고 가요 대상을 타는 쾌거를 이루었고 베이비 복스 이후에 갈 곳 없었던 윤은혜는 존재감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 둘에게 주어진 혜택보다 더 큰 혜택을 얻은 것은 X-man측이었다. 시청률은 수직 상승했고 그 둘의 관계가 사실이 아닐 거라는 뻔한 사실과는 별개로 충분히 재미가 더 해졌다. 


 사실 [패떴]의 이천희-이효리 라인이라든가 이천희-박예진 라인, 혹은 결국은 실패했지만 어색한 남녀 사이로 긴장감을 조성해 보려던 이효리-김종국라인 등은 모두 이성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데 대한 초첨을 맞추고 진행된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 파급력이 윤은혜-김종국 이상이 될 수 없었던 것은 그 관계를 잘 살리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미 그런 재미에는 식상해져 버린 시청자들의 취향의 변화에도 이유가 있다.


 예전에야 [연예편지]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지만 지금은 좀 더 가식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대세다. 연애 버라이어티인 [우리 결혼했어요] 마저 어떤 상황을 강제하고 몰아가는 주변인들 보다 그 둘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것이 설사 과장되고 꾸며진 이야기라 할지라도 그런 '분위기'를 놓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결]이 어느정도의 시청률을 유지한다 해도 결국 꾸며진 인간관계에 기반하는 이야기라는 점은 분명한 한계였다.


 [패떴]역시, 리얼리티의 분위기를 포기하지 않고 에피소드를 전개시켰기에 30%의 시청률이 가능했다. 그러나 [패떴]은 아무리 리얼하게 포장하려 했어도 결국, 인물간의 관계나 에피소드에 '진정성'은 [우결]의 그것처럼 과장되고 꾸며진 측면이 강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리얼리티와 개성을 부여하여 멤버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의 망가짐은 [패떴]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는 캐릭터들에 대한 진정성을 퇴색 시켰고 결국 [무도]나 [1박]에 존재하는 멤버 하나하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 즉 팬덤이 [패떴]에는 생기지 않는 결과를 초래 하고 만 것이다.


 '윤아-택연'을 [패떴2]에 투입하려는 것은 그래서 위험하다. 분위기 쇄신은 될 수 있겠고, '핫'한 아이돌들이라는 점에서 화제성도 있겠지만 결국은 사그러 들 수 밖에 없는 '조작된 스캔들'이 될 가능성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결코 실제로 진전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그들의 관계는 [무도]나 [1박]의 남자들 간의 끈끈한 무엇이나 친구로서의 허물없음과는 달리, 언젠가는 이혼해야 하는 [우결]의 관계에 더 가깝다. 


 이미 숱한 연예 버라이어티에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진 시청자들이 그 인물이 '택연-윤아'라고 해서 그 거짓 된 관계에 선뜻 웃음지어 줄 것인가. 그것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도 뻔하다. '김종국-윤은혜'커플의 시너지는 커녕, 결국 그들이 진정으로 '연기'할 수록 그들은 점점 더 끝을 향해 달려 나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윤아-택연'. 이들을 굳이 묶어서 무얼 얻을 것인가. 물론 이들을 정말 잘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허나,  과연 프로그램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려는 노력 없이 이들의 이름값만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해 콩고물을 얻으려는 얄팍한 술수는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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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큰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패떴]의 조작방송 논란이다.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동안 대본유출과 조작방송 논란이 여러차례 점화되었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위기 상황으로 치닫았던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패떴]이 그동안에 절대적 무기가 되었던 '높은 시청률'이라는 무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처럼 '매니아' 팬층을 형성하지 못한 [패떴]의 한계가 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수습하려고 내놓은 해결책이 기껏 '원본 공개' 정도라니. 얼마든지 제작진 측에서 조작이 가능한 증거로 시청자들을 우롱하려는,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응이라 이런 대응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정말 조작이었다면 그냥 '죄송합니다' 한 마디 했으면 오히려 나았을 터인데 논란은 증폭되고 증거는 확실치 않은 요상한 상황에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패떴]의 태도는 확실히 기분 나쁘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국민 MC유재석이나 참돔을 낚아 올린 장본인인 김국종 김종국에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게 되는 것은 당연한 심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잘 못된 행동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못이 없거나 있다해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패떴]의 디테일, 유재석과 김종국의 몫이 아니다.



 유재석은 [일요일이 좋다]에 의리를 지켰다. [옛날 TV]. [기승사]라는 프로그램의 연속 실패에도 떠나지 않고 [패밀리가 떴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이다. 유재석은 물론 영향력 있는 진행자 이지만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결정짓고 구성하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다.


 유재석은 일단 기획된 프로그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진행자로 '섭외'되었을 뿐이다. 만약 [패떴]이 정말 조작이 그렇게 심한 방송이라 해도 유재석은 일단 따를 수 밖에 없다. 물론 유재석이 영향력있는 목소리를 내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꿀만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설정에 유재석이 '이건 아닌 것 같은데요'하며 태클을 걸 수는 없다. 유재석의 진가는 제작진이 의도한 바를 120%끌어 내는 진행자라는데 있었다. 사사건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지금의 명성을 쌓은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유재석이 이만큼 신뢰를 받는 것은 그가 지금껏 어떤 프로그램의 구성이든 간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맡은바를 다 해냈기 때문이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자신이 불리한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며 일궈낸 것이 아니다.


 결국, 유재석이 아무리 영향력 있다지만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 할 뿐인 진행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다. '유재석이 해명하라'는 목소리도 있는 듯 한데 왜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튀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껏 최선을 다 해온 프로그램에 등을 돌려 '사실은 조작이었습니다'라며 석고대죄라도 하라는 것인가? 그럼 이제까지 조작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제작진측의 모양세는 또 어떻게 될까. 국민 MC라는 타이틀은 시청자들이 주었지만 그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있어서 유재석과 제작진의 협력역시 중요한 사안이었을 것이다. 그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자신만 살겠다고 사실을 밝히는 일을 강요하는 것은 몰아가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김종국도 마찬가지다. 일단 설정이었다 해도 김종국이 그곳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설정같아서 저는 못하겠습니다'라며 당당히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했다는 말인가. 지금껏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패밀리]의 한 멤버로서 정착시키려 노력해 준 제작진에게 반기를 들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게다가 김종국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전체적인 촬영 분위기가 망가져 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 조작이듯 어쨌듯 '나는 참돔을 못 낚겠다'며 버티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는 프로며, 어쨌든 [패떴]을 하기로 했으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거기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다른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훨씬 더 바보스런 행동이란 것이다.


 한마디로 만약 '참돔 사건'이 조작이라 해도 그들은 옆에서 장단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있었다. 그런 입장에 있는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만약 '참돔 논란'이 정말 조작으로 판명 난다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은 너무도 분명하게 '제작진'이다. 만약 이런 조작을 기획할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리얼'이라는 타이틀을 써서는 안 되었다. 한마디로 기획부터가 실제적인 방송 내용과 차이가있는 방송이기에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안에서 최선을 다한 '배우'들에게 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서는 안 된다. 그들은 단지 방송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했을 뿐이다. 조작을 기획하고 그것을 배우들에게 강요한 것은 [패떴]의 제작진 측이다. 부디 그 비판의 본질을 흐리지 말자. 그 대상은 어디까지나 방송 자체이지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패떴]이 돌파구를 찾아낼 것인가, 아니면 무너질 것인가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제 [패떴]도 좀 유해질 때가 되었다. 조금 더 리얼하게 하거나 그것이 불가능 하거든 아예 당당히 그 실체를 내 보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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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이 뜬금없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왔다.


이유는 김래원의 군대 입대 때문이었는데 사건이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김래원의 군입대가 '공익 근무' 였다는 것과 공익 근무 사유가 '퇴행성 요통' 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또 한 번 연예인들의 공익 근무가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공익근무 논란'


연예인이 군 복무 대신 공익근무를 하는 것은 별반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워낙 많은 수의 연예인들이 공익근무를 한다는데 있다. 별별 이유와 질병이 모두 등장해 공익 근무를 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대중에게 곱게 보일리는 만무하다. 특히 정당하게 현역 복무를 했던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 '억울' 한 측면까지 있다. "연예인들은 왜 대체 공익근무를 많이 할까?" 하는 푸념이 나올만 하다.


평소에는 펄펄 날던 연예인들이 군 입대를 전후해서 벼라별 희한한 질병으로 군대를 면제받거나 공익 근무로 빠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영화 속에서 고도의 액션씬을 소화하던 연예인이 뜬금없이 디스크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를 하거나, 평소에 아무런 문제 없이 버라이어티에서 깔깔대던 사람이 듣도 보도 못한 정신적 질병으로 면제를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역 비리를 저질러 현역을 살아야 했던 연예인들이 공익근무로 대체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 더더욱 씁쓸해 진다. 돈 있고, 힘 있으면 현역을 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 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특권이 이런 식으로 잘못 쓰여진 예가 예전부터 비일비재 하질 않았던가.


게다가 공익 근무를 하는 연예인들의 태도가 지금껏 그리 모범적이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다.


너무 인기가 높아 공무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일이 거의 없는 한직에 배정되는 일이 다반사고, 근무 생활 또한 성실하지 않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한 신문사는 연예인들의 공익 근무 실태라는 기사 제목으로 'A+' 부터 'D' 까지 성적표 매기듯 성적을 매기는 촌극까지 벌였을 정도다. 실제로 싸이 같은 경우에는 군 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군대를 2번 가질 않았던가.




김래원, '제 2의 김종국' 되나


연예인들의 공익근무 실태가 이런 상황이니 김래원의 공익근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역시 곱지만은 않다. 김래원이 퇴행성 요통 때문에 공익 근무를 한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수 많은 누리꾼들은 "또 공익이냐!" "멀쩡하더니 왜 공익이냐?" 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소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좋은 이미지를 쌓아 올렸던 배우 김래원에 대해서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낀다는 격분어린 댓글도 눈에 띈다.


김래원의 모습을 보며 아직까지도 '김공익' 이라는 창피한 별명을 달고 다니는 김종국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


운동 중독자, 헬스 중독자라던 김종국의 이미지로 봤을 때 그가 공익근무를 한다는 사실은 그와는 매우 이질적인 것이었다. 소집해제 후 김종국은 "나는 공익근무가 대중에게 그렇게 실망스럽게 비춰질지 몰랐다." 고 해명했지만 어찌되었건 현역병보다는 훨씬 편하게 군복무를 끝낸 그에게 쏟아진 것은 대중의 비난과 냉소 뿐이었다.


김종국이 [패밀리가 떴다] 에 합류해서도 한동안 진통을 앓았던 것도, 김종국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으로 환기되지 않았던 것도 바로 '김공익' 이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꼬리표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김래원의 입대를 두고 '제 2의 김공익' 이 탄생됐다며 수군거리고 있다. 건실하고 착한 이미지, 사려많고 건강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래원이 공익근무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요통이라는 질병이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사료해 봐도 그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상반되는 군 복무방법은 끝내 그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래원은 입대(?)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한민국의 남자답게 멋지게 다녀오려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상관 없이, 그리고 그가 처한 현실과는 상관 없이 김래원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현격히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하루 종일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래원 퇴행성 요통' 이라는 검색어는 김래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조소와 조롱이다.


김래원 측에서 보자면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연예인이면 공익근무를 가는 것도 '죄' 가 되느냐 항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그들의 공익근무는 일반 사람의 공익근무와 본질적으로 같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의 공익근무에 대해 사회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맞다. '연예인' 이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편하게 군생활을 한다면, 그건 결코 옳은 일이 못되기 때문이다.


김종국의 '김공익 파문' 은 연예인의 공익근무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그리고 이번에 인터넷상에서 떠들썩하게 진행 된 '김래원 퇴행성 요통' 사건 역시 그러한 시각으로 평가해야 한다. 연예인은 어찌 되었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공익근무를 간 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이 후에, 불성실한 태도로 언론에 오르락내리락 거리고 부정한 방법으로 공익근무를 갔다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게 하길 바란다.


그것이 공익근무를 한 연예인이 대중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 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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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밀리가 떴다]는 아직도 저력이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더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아직도 유쾌하여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매회마다 나오는 화려한 게스트가 무색할 만큼의 똑같은 패턴은 [패밀리가 떴다]를 암흑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는  절박함이 아니라 구성원 자체의 통통튀는 매력에 초점이 맞춰진다. 게임을 할때조차 [패떴]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진다고 해서 잠자리에 영향을 받거나 먹는 음식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 스스로 그 게임을 유쾌하기 만들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울 뿐이다. 그것은 마치 그들이 이틀정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모습에 다름아니고 그 유쾌함은 TV앞으로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패떴]의 약점은 바로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캐릭터들에 있다. 달콤살벌 예진아씨나 덤앤더머, 엉성천희, 계모수로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캐릭터는 이미 시청자들에게 파악이 끝난 상태다. 이제까지 그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이해 시키는 동안에 발견되는 소소한 매력은 패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완성되어진 캐릭터들을 가지고 언제까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현재 가장 혹평을 받고 있는 캐릭터인 '김종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매력을 어필하기는 커녕 눈엣가시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게 됨에 따라 [패떴]측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김종국 캐릭터를 띄우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박예진'과의 조작 스캔들. 정말 억지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며 김종국을 오히려 더 짜증스럽게 만들 뿐이다.


 김종국-박예진의 러브라인, 흐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일단 이 커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두근두근'할 정도의 설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억지'로 설정하는 커플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기류를 타고 만들어지는 커플사이의 차이점 정도는 눈치를 채고도 남는다. 

 제작진 측은 예전 '윤은혜-김종국'러브라인이 김종국을 연말 가요 대상식의 수혜자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 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박예진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듯 한데 그것은 오류라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러브라인은 '김종국-박예진'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이천희-박예진'이다. 왜냐하면 김종국과 박예진 사이에는 그 어떠한 기류도, 느낌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천희와 박예진은  오빠 동생 사이로서 이천희가 자주 박예진을 챙겨주는 모습도 보였던 터라 그들 사이의 이상 기류가 형성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전제가 존재했다.


 하지만 김종국과 박예진은 처음부터 어색한 사이,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나 더 이 커플이 어색한 이유는 김종국이 들어와서 자신의 캐릭터를 전혀 어필하지 못한데 있다. 

 
 일단 처음부터 유재석과 X-man PD라는 김종국과 친분이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이는 권력을 무기로 하여 [패떴]의 출연을 결정지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일단 그 문제가 사실이든 아니든 김종국에게 느끼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고울 수 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미 김종국 이외의 캐릭터들이 상당히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고있는 상황에서 김종국은 갑자기 튀어나온 얄미운 캐릭터에 불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국이 더 자신의 캐릭터를 새로이 하고 [패떴]에 웃음을 주는 캐릭터로 전향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나 김종국은 웃음을 주기는 커녕 아직까지 갑자기 튀어나온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캐릭터를 형성해 보려고 기껐 한다는 제스쳐가 자신의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유재석등의 인물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인데 그것은 오히려 독이되는 설정이다. 처음부터 나왔던 캐릭터도 아닌데 갑자기 튀어나와 기존의 인물들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은 오히려 곱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본 유출 사건까지 터졌다.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캐릭터가 상당부분 대본에 의한 것이라는 느낌을 주면서 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게 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그런 상황에서 '김종국-박예진'의 조작스캔들은 거의 99% 대본의 힘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했다. 일단 그들사이의 아무런 이상기류나 서로 좋아할 만한 단초도 없이 갑자기 러브라인이 진행되며 어색하게 몰아가는 상황이 그러했고 이제까지 김종국에게 쏟아졌던 비판을 생각해 봐도 그러했다. 아무래도 그 비판을 없애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시청자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졌던 것이다. 

 
 더군다나 어색남녀 캐릭터로 활용되었던 이효리와 묘한 삼각관계까지 노리고 있는듯 한데 그것은 더욱 짜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이효리와 김종국의 어색한 관계가 정말로 그냥 어색하게 전개되며 어색한 상황으로 끝나버린 마당에 갑자기 이효리-박예진-김종국 구도는 정말 흐름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일 뿐인 것이다.
 

[패떴]측이 같은 패턴의 식상한 반복이라는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다시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부여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마음은 알겠지만서도 이런식의 어색한 관계설정은 [패떴]을 더욱 의심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틀어놓으면 시선을 고정하게 만드는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패떴]이 해야할 것은 그들 사이의 어색한 스캔들을 재빨리 버리고 더욱 유쾌하고 사랑스러우며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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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은 방송사 가요대상을 휩쓸정도로 인기 있었던 가수였다. 그러나 그의 대상은 사실 그의 예능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김종국-윤은혜] 러브라인은 그 때의 김종국을 대표하는 이미지 였다고 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던 [X-맨]의 출연은 김종국의 이름을 알리고 그의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데 성공했다. [한남자]나 [사랑스러워]같은 노래가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게 된 것도 예능의 도움을 받아서 였다는 것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김종국은 군대를 갔고,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오면서 앨범과 함께 [패밀리가 떴다]의 출연을 결정했다. 이뿐이 아니라 [무릎팍 도사], [놀러와], [절친노트]등 많은 인기 예능에 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김종국은 예능에의 출연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불편'하게 여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김종국의 예능 출연이 불편한 이유-

 김종국이 [X-맨]에 출연할 때, 김종국은 거의 신인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터보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가수였지만 그것은 엄밀히 말해서 김종국의 인기는 라기보다 랩이 곁들여진 신나는 노래에 보내는 성원에 가까웠다. 말하자면 그 때 당시 터보의 인기는 김종국의 스타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터보'란 그룹의 이미지와 노래에 기반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터보는 해체했고 터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없어지자 당연히 김종국에게 보내는 관심도 줄었다. 그것은 김종국이 다시 처음부터 '김종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새로 만들어냈다. 한편으로는 '터보'의 이미지를 그대로 끌고 가지 않아 발라드 가수로의 전향이 쉬운 부분도 있었겠지만 터보의 인지도와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은 크나큰 악재였다.

 그런 면에서 김종국의 예능 출연은 여러모로 현명했다. 자신의 '이미지'보다 '인지도'가 우선인 가수에게 예능 출연은 한줄기 구세주 같은  것이었다. 더군다나 윤은혜와의 러브라인으로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로 떠오르면서 김종국은 여러모로 예능 출연의 수혜를 입은 가수가 되었다.

 이어서 김종국의 [한남자]가 상당히 귀에 감기는 음악이었다는 사실은 김종국의 인기를 부채질 했다. 윤은혜와의 러브라인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풋풋하고 수줍은 사랑을 하는 남자의 이미지는 [한남자]에 그대로 투영되었다.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달리 얇고 가는 목소리도 묘하게 이율배반적인 매력을 보이며 김종국을 띄워주었다. 

  그러나 김종국은 군대를 가야 했다. 그렇게 얻은 인기를 뒤로하고 군대에 가야한다는 사실은 김종국에게는 득이될게 없는 것이었다. 대중들은 생각보다 빨리 잊고 2년이 넘는 시간은 김종국이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은만큼 갑작스레 그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더군다나 [날아라 슟돌이]의 코치로 활약할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는 인물이었고, 몸짱 이미지까지 있었던 '공익'판정을 받은 것에 일부는 거부감을 느꼈다. '연예인의 특권'이라며 날을 세우는 대중들에게 김종국은 컴백에의 부담감을 느꼈을 것임에 분명했다. 

 그리하여 김종국은 [패밀리가 떴다]를 복귀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좋았다. [패밀리가 떴다]는 시청률 최고를 달리고 있었고 친분이 있었던 유재석과 X맨 PD등, 나름 김종국에게는 유리한 상황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패밀리가 떴다]팬들은 김종국을 반대했다. 그 이유는 이미 [패밀리가 떴다]의 멤버들에게 시청자들은 애정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말 그대로 '패밀리'였고 그들 사이에 끼려는 김종국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침입자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게스트 형식으로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했을 당시 김종국이 별다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그 비난은 더 거세졌던 것이다. 

 김종국의 예능 출연은 그 시기가 너무 부적절 했다. 김종국은 이미 시청자들에게는 '성공한' 가수다. 그런그가 좋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노력'보다는 '편법'에 가까워 보였다. 예전 신인때야 인지도 상승의 효과라도 볼 수 있었지만 이미 김종국을 알고 있는 대중들은 그가 [패밀리가 떴다]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한 [무릎팍 도사]에서도 별다른 화제를 일으키지 못했던 데다 '공익'에 대한 변명만 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까지 형성되었다. 차라리 출연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오히려 열심히 활동을 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후에 출연했으면 더 괜찮았을 것이다.

 어쨌든 총체적으로 김종국에 씌여진 좋지 않은 이미지는 좀처럼 가실줄을 몰랐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보이지 못하고있는 김종국만의 예능에서의 매력도 문제였다. '대체 김종국을 왜 투입한거냐?'는 시선을 더 증폭 시킨 것이었다.

 차라리 먼저 노래로 인정을 받은 후, 예능에 출연하는게 더 현명했다. 김종국은 방송사 대상을 휩쓴 가수고 이미 인정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좋은 노래로 승부수를 띄웠어야 했다. 예능의 출연은 김종국의 위치와 프로그램의 성격을 모두 고려해 볼 때, 김종국에게는 좋은 선택일 수 없었던 것이다.

 김종국은 사실 예능에서 그렇게 뛰어난 웃음을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 예전에야 러브라인이 어느 정도 시청자의 구미와 들어맞았다지만 지금은 시청자들이 어색한 러브라인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야생적인 느낌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김종국은 자신이 예능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야 했다.

 기본적으로 가수라면, 또한 노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김종국은 거의 동시에 예능과 음반활동을 하면서 비난 여론에 음악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잃었다. 그가 처음 솔로로 나올당시 인지도가 인기에 반영된 것과는 정반대인 것이다.

 만약 김종국이 예능 출연을 꼭 해야 했다면 캐릭터와 웃음 포인트를 충분히 가진 모습이었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김종국의 예능 출연은 김종국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이런 난국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식으로 성공을 이어가느냐, 그것이 지금 김종국이 가진 가장 어려운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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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차태현이 패밀리가 떴다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중론은 차태현의 얄미운 "차희빈"캐릭터가 재미는 커녕 반감을 사고야 말았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패밀리가 떴다]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패밀리가 떴다]가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서로 아웅 다웅하는 모습에서 뭔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갑작스럽게 끼어든 차태현의 얄미운 행동들은 마치 사이좋은 가족 사이를 깨부수려는 침입자와 같은 느낌을 주었던 것이었다. 그동안 [패밀리가 떴다]에서 처음부터 등장해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주지시키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인 "차희빈"은 그런 의미에서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 할만했다.

 그러나 두번 째, 차태현 편이 방송되었고 역시 차태현은 베태랑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차태현, 김종국을 처음으로 패밀리로 만들다

 이번 회 [패밀리가 떴다]에서 차태현은 그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코믹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가 패밀리의 아침을 준비하면서 뱉어낸 대사들은 철저히 그의 예능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김구라 보다 더 무서운 장독구라" 라든가 "메뚜기 친구 사마귀"등의 멘트는 차태현의 얄미운 이미지에 기대어 더욱 그럴 듯 하게 포장되었다. 저번 회차처럼 노골적인 얄미움이 아니라 이번에는 상당히 귀여운 얄미움이었달까? 차태현은 저번의 패밀리가 떴다를 다운 시킨 것을 반성이라도 하 듯, 웃음 폭탄을 연달아 쏴댔다. 
 
그가 더욱 빛났던 것은 그가 했던 개그가 그동안 [페떴]에 전혀 안주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만 주던 김종국을 패밀리 사이에 존재감이 있어 보이게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동안 김종국은 한마디로 말해서 [패밀리]가 될 수 없었다. 갑자기 군 제대를 한 후, 예능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수단"처럼 보였으며, 일면 억지스럽게 패밀리 사이로 끼워든 어색한 장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종국의 출현을 불편해 했다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아니었다.

 같은 용띠클럽으로써 차태현과도 깊은 친분을 과시하던 김종국은 옆에 있었던 차태현의 개그를 더욱 빛나게 해주면서 웃음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싼쵸식으로 대화하다가 경상도가 되어버린다던가 아침밥을 준비하면서 김종국과 장난을 치는 모습들은 심지어 그 어색했던 김종국 조차 웃음의 한 부분으로 인식 시키게 한 것이었다.

 그것은 차태현이 그동안 몇주에 걸쳐 패떴에 출연한 김종국 보다 훨씬 더 패떴의 생리를 잘 파악하고 그곳에 적절한 개그를 구사했다는 뜻이었다. 중간에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청국장 만드는 법을 물어보면서도 웃음 코드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능청스러움은, 차태현이 그 프로그램에 게스트가 아니라 마치 고정이라도 되는 듯한 자연스러움이었다.



 그가 그동안 불편했던 캐릭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그동안 그들의 친분관계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차태현만의 친화력과 분위기 파악, 게다가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능력이 아니었다면 그 누구도 불가능 했던 사안이었다.

 그 어떤 게스트 보다도 차태현은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물론 출연한 모든 게스트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돌아갔다지만 단 이틀만에, 프로그램 방영 차수로 치면 단 2회만에 [패떴]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환기시킨 게스트는 여지껐 없었던 것이었다.

 차태현은 전날의 얄미운 차희빈에서 둘째날의 없었으면 재미없었을 뻔한 중요한 캐릭터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차태현이 그동안 연예계에서 쌓아온 내공이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예였던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매회 바뀌는 게스트들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상대적으로 식상해지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게스트들이 꿔다놓은 보릿자루 처럼 역할을 해내지 못할 때는 오히려 프로그램 구성이 다운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리스크도 있다. 물론 그렇기에 유재석이나 이효리같은 걸출한 진행자들을 배출한 것이겠지만 게스트들을 적응시켜야 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은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차태현은 그 부담마저 덜어준 최적의 게스트가 아닐 수 없었다. 앞으로도 [패밀리가 떴다]가 차태현 만큼의 게스트를 섭외하는 데 성공적이기만 한다면 이 프로그램은 아마 장수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될것이다. 물론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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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소집해제한 김종국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유재석이 출연하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에 김종국이 출연하면서 고정이네 아닙네로 한동안 시끄럽더니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쇼에도 김종국이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친분관계의 두 사람이 한 프로그램에서 서로 도움을 주겠다는데 굳이 이의를 다는 것도 사실 좀 우스운 일인지도 모른다. 방송가에서 라인이니 사단이니 하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는 판국에 다른 연예인의 출연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방송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원론적인 말로 그들을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도 좀 머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종국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유재석이라는 설정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다.

  유재석이 [X맨]을 진행할 당시 김종국은 윤은혜와 더불어 시청률을 견인하는 하나의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었던 캐릭터였다. 비록 김종국 자체에 어떤 특별한 예능 감을 발견했다고 말하기는 뭐 하더라도 그들의 설정된 러브라인과 그로 인해 빚어내는 조합은 여러가지 의미로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플러스 요소가 되었다. 

 그런 플러스 요소를 갖춘 결합이라면 아마 그다지 거부감 없이 시청층에 어필할 수 있는 성격의 출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종국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감초적인 요소로 가미된다기 보다는 김종국의 컴백을 좀 더 화려하게 하는 차원이며 더불어 노래의 홍보에 초점이 맞추어 질 수 밖에 없다.

 패밀리가 떴다에 모습을 드러낸 김종국도 일회성 출연이라면 상관 없지만 고정이라는 것은 갑자기 억지로 끼어드는 듯한 느낌이 더 강했다. 김종국이 있어서 그다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저해 하지 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토크쇼에 나와서 예능감이 없다고 말했듯이 예능감을 확실히 어필 했거나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한 것 또한 아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김종국이 없어도 패밀리가 떴다에 아무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오히려 김종국이 중간에 끼워들면서 잘나가던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느낌이 더 강해져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이었다. 물론 아직 고정은 확실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것 또한 두고 볼 일이다.

 물론 이러한 홍보성 출연이 비단 김종국의 경우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영화를 찍거나 음반을 냈을 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홍보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다지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런 행동 자체가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얼굴들을 일주일 내내 보게하는 지겨움을 초래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질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종국은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뒤에 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더욱 불편해 보이는 것이다.

 물론 유재석이나 박명수, 유재석이나 노홍철 같은 조합도 있지만 그들은 적어도 예능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편이다.게다가 아무리 그들이라 해도 [패밀리가 떴다]에 갑자기 고정을 하겠다고 하면 그것 또한 거부감이 들것이다. 

 또한 김종국은 아무리 예능으로 인정받은 부분이 있다고는 하나 일단은 가수다. 그가 음반을 내고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쌓은 세월이 있고 그는 군대를 다녀 왔어도 이미 탄탄한 바탕을 가지고 있는 중견가수에 가깝다. 그러나 그가 예능에 출연하게 됨에 따라 그 노래 보다는 김종국이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더 관심이 가게 되고 상대적으로 김종국의 노래와는 상관 없이 그의 예능의 모습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 또한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다. 

 김종국이 X맨이라는 예능에 출연하면서 그의 노래까지 동시에 주목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면 그 전략은 이번엔 조금 틀렸다. 그때야 김종국이 솔로로 데뷔해서 처음으로 입지를 다져가던 때였고 예능의 출연으로 인한 효과를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이제 김종국의 노래가 유명해지고 김종국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약하지 만은 않은 힘을 발휘 할 정도임에도 김종국이 예능으로 그 스타트를 끊는 듯한 느낌은 김종국의 행보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김종국의 출연은 그렇게 까지 반갑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유재석이라는, 꼭 유재석이 아니라도 X맨 PD라는 '인맥'을 활용한 듯한 인상은 더더욱 아니될 일이다. 모쪼록 김종국이 원하는 성과가 예능에 있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길에 있다면 예능 출연은 일회성 이벤트로 남겨두고 자신의 음악을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게 만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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