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풀하우스>에 출연하는 조우종 조우종 아나운서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결혼’이다. 함께 출연하는 김지민에게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출연한 변호사와의 ‘묘한 관계’가 화제에 오른다.

 

 

 

 

전현무나 박지윤, 김성주와 같은 ‘예능인 형’ 아나운서들이 살아남는 시대다. 진지하고 점잖은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 된 후, 프리 선언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것이다.

 

 

 

 

김성주, 전현무, 박지윤은 프리선언 아나운서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새로운 아나운서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제 아나운서의 꿈은 더 이상 9시뉴스의 메인 앵커 자리가 아니다. 그들은 끼를 보여주어야 하고 웃음을 창출해야 한다. 아나운서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그렇게 바뀌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조우종 아나운서도 그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은 인물이다. KBS의 전속 아나운서로서 각종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그에게 기대되는 것은 웃음의 창출이다.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우종 아나운서가 선택한 것이 바로 자신의 노총각 신분을 활용한 ‘열애’의 활용이다.

 

 

 

 

24일 방송된 <풀하우스>의 최종회에서 조우종 아나운서는 결국 그동안 ‘썸’관계를 강조했던 코미디언 김지민과 결혼식을 올렸다. 진행자인 이경규는 조우종에게 “김지민을 사모했느냐”하는 질문을 던지고 조우종은 끝내 대답을 흐린다.

 

 

 

그러나 사실 조우종 아나운서에게 있어서 썸 관계란 비즈니스의 일환일 뿐이다. 진심으로 사귀거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여지보다 그 관계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화제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조우종은 김지민 뿐 아니라 다른 여성에게도 관심을 표하는 행동을 보인다.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위해 자신의 노총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조우종 이런 ‘만들어진’ 썸 관계에 의한 조우종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상승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나운서의 본질은 진행에 있다. 그런 진행을 유려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전현무가 아나운서 시절 남다른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또한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단순히 누가 누구와 사귄다, 관심있다는 관계로는 이런 예능감이 발휘될 수 없다. 그런 ‘썸’ 관계는 양념일 뿐이다. 본질은 그 안에서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웃음을 창출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우종 아나운서의 썸 관계는 단순하다. 김지민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현하지만 그 관심 속에는 진정성이나 웃음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계 이상의 특별함이 없다. 단순한 썸관계를 브라운관에서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는 없다. 그 썸을 통해 어떤 감정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예능적인 요소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 썸관계는 텔레비전 속에서 실패작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제로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될 수 없고 결국 그 썸관계는 예능을 위한 억지, 그 이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예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남녀의 미묘한 기류가 자주 사용되는 것은 맞지만 그 관계 자체로 이야기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처음과는 다르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송재림 같은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지 못하면 그런 예능에 대한 관심은 사장된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방향은 확실하다. 뉴스나 시사쪽 보다는 예능인인 것이다. 그런 방향성을 잡은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 방법은 실망스럽다. 단순한 열애설 만들기 보다는 본인의 웃음 창출 방법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는 한, 대중이 원하는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은 발현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가 공개 코미디의 원조로서 여전히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맞지만 내용면에서 점차 발전을 하고 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개콘>에서 인기 코너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만 봐도 <개콘>에서 보여주고 있는 코미디가 대중에게 어필하는빈도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콘>은 그 빈자리를 다른 화제로 채우려 노력한다. 미녀 개그우먼도 <개콘>이 활용하는 화제중 하나다. '예뻐 예뻐'가 결방하자 '개콘'의 홍보 기사거리가 줄어드는 것만 봐도 <개콘>이 미녀 개그우먼을 활용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미녀 개그우먼은 <개콘>속 코너였던 ‘뿜 엔터테인먼트’의 김지민으로부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 김지민이 없었다면 미녀 코미디언으로 대표되는 이들의 주목도가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김지민은 ‘뿜 엔터테인먼트’ 속에서 ‘제가 할 게요’ ‘느낌 아니까’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예쁜 외모로 반전이 섞인 개그를 구사하는 김지민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고 그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미녀 개그우먼들이 김지민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캐릭터가 없다는 점이다. <개콘>에서만 김나희, 홍예슬, 김승혜등의 미녀 개그우먼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김지민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예뻐 예뻐’의 메인을 맡은 김승혜는 개그 콘서트의 주력 상품중 하나지만 개그 콘서트에서 김승혜의 역할은 ‘미모’말고는 뚜렷이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다.

 

 

 

 


 

‘예뻐 예뻐’ 남들이 보기엔 청순하고 예쁜 여자가 망가진다는 식의 설정으로 웃음을 창출하려고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 반전과 재치를 적절히 녹여낸 이야기 속의 웃음 포인트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구심점을 맡은 김승혜의 오버 연기가 주가 되는 것이다. ‘예뻐 예뻐’는 김승혜가 망가지기는 하지만 그 망가짐의 과정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다른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혼자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김승혜를 부각 시키려는 수단에 불과하다. 이야기는 단순히 예쁜 여자가 오버한다는 것 말고는 특별할 것이 없다. 단순히 오버하는 행위로는 결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예쁜 얼굴로 망가지는 데서 웃음을 주는 건 한계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코너 자체의 매력이 없기 때문에 김승혜는 돋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코미디언으로서의 매력이 없음에도 김승혜를 지나치게 띄우려는 노력처럼 여겨진다. 그런 구도는 웃음을 사라지게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점이 있다.

 

 

 

‘뿜 엔터테인먼트’의 김지민이 성공한 것은 그가 맥락 안에서 캐릭터를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일단 톱스타라는 설정 하에 찍어야 할 장면에서는 ‘살찐다’며  촬영을 거부하다가도 엉뚱하고 이미지가 망가지는 장면에서는 ‘느낌 아니까’라며 적극성을 드러낸다. 이런 설정과 이야기 속에서 재치 넘치는 한마디를 보여주는 것이 김지민의 성공 비결이었다. 단순히 망가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오버스러운 행동 자체가 아닌 그 코너의 이야기 자체에 흥미를 느껴야 대중들은 시선을 고정한다. 그러나 ‘예뻐 예뻐’ 속 김승혜는 그런 이야기가 없다.

 

‘예뻐 예뻐’속의 김승혜는 쉴새없이 ‘어쩔’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기는 하지만 그 단어에 임팩트가 없는 것 또한 이야기에 맥락이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이야기 속에서 오버 연기가 녹아 드는 것이 아니라 오버하는 행동 자체로만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유행어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강요가 된다. 그런 강요된 유행어는 화제가 될 수 없다.

 

 

 

김영희의 ‘앙대요’나 이국주의 ‘의리’가 유행어가 된 것 또한 맥락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유행어는 억지로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임팩트가 있어야 유행어가 되는데 그 임팩트는 항상 맥락 안에서 만들어진다. 단순히 망가지는 행위 자체로 유행어가 양산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문제는 최근 <개콘>의 동향이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참신함 보다는 단순한 연기로 웃기려는 행동은 공개코미디에서 독이 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나 <개그야>가 내리막을 걸은 것도 이때문이었다.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향연으로 대중들의 관심속에 서 있던 <개콘>이 좀 더 장수하기 위해서는 이런 동향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는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탓에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콘의 절치부심이 필요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