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가수]의 장혜진 탈락은 [나가수]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장혜진은 역대 보여준 어떤 무대들보다도 충분히 잘했다. 또한 충분히 빛났다.


하지만 장혜진은 명예졸업을 눈앞에 두고 탈락의 쓴 맛을 맛봐야했다. 청중평가단에게 임팩트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음악에 대한 자존심마저 지키지 못하고 청중 평가단용 편곡을 시도한 바비킴은 구사일생 살아남았다. 말 그대로 '답답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단언컨대 [나는 가수다]에서 바비킴이 부른 '미워도 다시 한 번'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원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뿐더러, 음악 자체를 훼손했다는 느낌까지 줬다. 어디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랩과 율동을 섞어 관객들과 박수를 치며 부를 노래인가. 이건 바비킴이 잘못해도 한참 잘못한거다. 탈락이 두려웠다고 해도 이래서는 안 된다.


[나는 가수다]의 시작은 시청자들에게 '들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작은 목적에서부터 출발했다. 가수는 온전히 자신의 무대를 꾸미고, 청중 평가단은 그 무대에 진심으로 교감하는 것이 [나가수]의 본질이자 근간이다. 사실 초기부터 도입된 서바이벌 시스템은 예능의 극적 재미를 위한 일종의 장치였을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본말이 뒤바뀌고 있다. 목적이 수단이 되고, 수단이 목적이 되고 있다. 좋은 무대를 꾸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본래 목적은 얻가고, 관객들의 입맛에 맞춰 노래를 불러 좋은 순위를 얻는 것이 주가 되고 있다. 이건 잘못가도 한참 잘못가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부터 가수들이 모두 제 정신을 차리고 '중심'을 확고히 잡을 필요가 있다.


바비킴의 '미워도 다시 한 번'은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분위기, 가사가 주는 서정성은 완전히 배제한채 청중 평가단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만을 잡탕찌개처럼 쑤셔 박아 놓은 최악의 편곡이었다. 물론 바비킴이 유력한 탈락후보였기에 이런 무리수를 던진것이겠지만 그래도 무대를 꾸미고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 일종의 '자존심'만은 지켜줘야 맞는거다.


바비킴은 바비킴이다. 생존을 해도, 탈락을 해도 대중에게 바비킴으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일회적인 생존을 위해 원곡을 훼손하는 지경까지 편곡을 몰아부칠 것이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지키고, 자기 줏대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청중평가단의 평가에 목 매는 건 아마추어나 하는 짓이다. 이미 그 세계에서 '프로' 딱지를 붙이고 일가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뭣하러 청중평가단의 입맛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가.


바비킴을 보노라니 이소라의 뚝심이 그리워진다. 이소라는 관객과 타협하지 않았다. 청중평가단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억지로 집어 넣어 곡을 망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가수]가 고음열창으로 바뀌고 있던 시점에 "고음이 아니라 조용하게 부르고 싶다"던 그녀다. 스스로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물론 그랬기에 그녀는 청중평가단에 의해 [나가수]에서 탈락했다. 허나 가수 이소라는 강렬하게 남았다. 피아노 선율 하나에 자신의 목소리를 맡기고, 화려한 고음 대신 담백하고 절절한 감성을 토해내던 그 '이소라'는 남았다. 청중평가단은 그녀를 외면했지만, 대중은 그녀를 외면하지 않았다. 이건 이소라가 [나가수]에게, 그리고 바비킴에게 던지는 아주 중요한 메시지다.


바비킴은 알아야한다. [나가수]에서 생존보다 중요한 건 그 스스로가 만드는 음악과 무대라는 것을. 무대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까짓 합격과 탈락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연우, BMK, 이소라 등은 탈락했지만 대중에게 여전히 멋진 가수로 기억된다. 왜? 그들이 자존심과 줏대를 지키고 노래를 부를 줄 알았으니까.


청중평가단은 겨우 500명 남짓이지만 TV 앞에서 그들의 무대를 보는 사람은 몇 백, 몇 천만명이다. 겨우 몇 백의 청중평가단을 만족시키기 위해 몇 천만명의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는 자충수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 시청자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나가수]의 가수들이 청중평가단의 기호와 입맛에 맞춰 자신의 스타일과 정체성까지 버려가며 합격하고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온전히 자신의 무대를 꾸미고 단 한 번이라도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탈락을 하더라도 멋지게 탈락하자. 구차하게 살아남는 것보단 명예롭게 탈락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일임을, 더 나아가 생존과 탈락을 초월해서 자신의 음악적 소신과 자존심을 지킬 줄 아는 것이 진짜 제대로 된 자세라는 것을 [나가수] 전 제작진과 가수들이 명심하길 바란다. 비겁하고 치졸한 그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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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jgge 2011.11.21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서정적인 원곡도 좋지만, 바비킴 스타일곡도 좋았습니다.
    오히려 똑같이 불렀더라면, 좀 실망했을 거 같아요.
    바비킴이 부르면 바비킴스타일로 만들어서 불러야죠.
    잡탕이라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김경호 바비킴이 이번 라운드 최고.

  2. 개성 2011.11.21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이란 어느 한사람만을 위한것이 아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주는것으로.. 당신의 시각으론 그럴지 모르겠지만.. 어디 바비킴뿐인가... 김경호도.. 원곳 훼손은 많이 한다.. 하지만.. 들으면 즐겁다.. 듣는사람에게 뭔가를 주므로 용서가 된다.. 음악은 당신 말처럼 일일이 이론적으로 캐취하고 듣는게 아니다... 특히 나가수에선.. 그래서 조규찬도 떨어지고 김연우도 떨어진다.. 딱 노래 잘하는 순서대로 탈락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어딨냐.. 듣는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른데... 한마디로.. 그건 당신 생각이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3. sponge 2011.11.21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4. Favicon of http://www.ajeflower.com BlogIcon 꽃집아재 2011.11.21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나가수다 볼 기회는 자주 없지만 출연 가수들 일단은 다들 대단한 가창력 가수들 인것을 인정... 그외는 님이 포스팅에 적으신 알찬내용에 절대 공감.
    살포시 첫방문 다녀갑니다.

  5. wfdfdsf 2011.11.21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나가수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곡의 완성도나 감동 보다는 퍼포맨스, 즉 누가 관객을 제일 즐겁게 하냐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바비킴은 본인이 춤을 출때마다 관객이 재미있어하고 호응해준다는 것을 많이 이용하여 업비트의 편곡을 선호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최근에 상위권에 자주드는 김경호씨도 그것에 영향을 받아 갑자기 춤을 과하게 추는것 같아 나가수의 본래 매력을 영영 잃을까 걱정됩니다.

  6. wfdfdsf 2011.11.21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나가수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곡의 완성도나 감동 보다는 퍼포맨스, 즉 누가 관객을 제일 즐겁게 하냐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바비킴은 본인이 춤을 출때마다 관객이 재미있어하고 호응해준다는 것을 많이 이용하여 업비트의 편곡을 선호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최근에 상위권에 자주드는 김경호씨도 그것에 영향을 받아 갑자기 춤을 과하게 추는것 같아 나가수의 본래 매력을 영영 잃을까 걱정됩니다.

  7. wfdfdsf 2011.11.21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나가수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곡의 완성도나 감동 보다는 퍼포맨스, 즉 누가 관객을 제일 즐겁게 하냐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바비킴은 본인이 춤을 출때마다 관객이 재미있어하고 호응해준다는 것을 많이 이용하여 업비트의 편곡을 선호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최근에 상위권에 자주드는 김경호씨도 그것에 영향을 받아 갑자기 춤을 과하게 추는것 같아 나가수의 본래 매력을 영영 잃을까 걱정됩니다.

  8. 겨울이싫다. 2011.11.21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의견은 존중하나,당신의 의견에는 찬성을 표할수 없네요.
    저도 쥐어짜는 듯한 미워도 다시한번의 원곡도 좋긴하지만 미워도 다시한번 날봐달라고 미친듯 읍조리는 랩도 노래도 반전효과가 있어 좋았습니다.
    원곡을 다르게 해석한것이 '훼손'이라는 의미로 보긴 어렵겠네요.

  9. 참... 2011.11.22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어를 참 거칠게 쓰시네요...
    구차하다니, 훼손이라니요,,,

  10. 달빛 2011.11.22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론가들도 다른의견을 말합니다 각자의 주관이겠지요 저도 이번 바비킴의 노래가 더 좋았습니다

  11. 난 반댈쎄... 2011.11.22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에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무리 바비킴스타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가사전달에 방법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한 편곡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반전효과를 꾀하는 방법이 꼭 랩과 빠른비트와 춤으로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건 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바비킴은 청중평가단에 표를 얻는법을 너무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2. dfgdg 2011.11.23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나는 노래들 가만 들어보면 대부분이 슬픈 가사입니다.
    슬픈가사는 슬프게 불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합니다.
    바이브 스타일의 미워도 다시한번은
    그냥 바이브 노래 들으면 됩니다.
    바비킴이면, 바비킴 스타일로 불러야 한다 생각합니다.

    전 랩 나올 때부터 좋았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러면서 들었죠.
    저 같은 청평단도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2위가 나온 거겠죠.

  13. dsgfgew 2011.11.23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탈락하는 거 보다 살아남는 게 더 힘들다.
    무슨 탈락하는 애들은 영웅 만들고
    살아남은 애들은 다 깔아뭉개냐.

    바비킴 미워도 다시한번 좋기만 하더만. 뭔 능욕.
    윤민수 쥐어짜는 미워도 다시한번 보다
    바비킴 스타일이 쿨하고 난 좋았다.

    슬픈 노래 꼭 슬프게 불러야 하냐.
    짜증나게.
    흥겹게 불러도 바비 목소리에 원래 소울이 있어서 절대 신나게 들리지만은 않아. 흥겨운데 슬픈거야.
    그게 바비 감성이야.
    청평단도 바비한테 원하는데 독특한 그런 감성인거고...

  14. 이희경 2011.11.2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그럴까요 전 사실 장혜진이 떨어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길어졌죠 노래를 잘하는가수라.하지만 ㄴ가수에 노래못히는가수는 없죠 너무 지겨웠어요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없는거죠 마치 옥주연처럼 그런면에서 고음한번 제대로 안질러주고 2등을한 바비킴은 청중평가단의 의식을 변화시킬만큼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5. ㄱㄱㄱ 2012.01.02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비킴에게 명예롭게 탈락하라는 건, 너 나가수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하고 뭐가 다른가요?
    무엇보다 누가 바비킴에게 명예롭게 탈락하라고 말할 권리가 있나요? 그 명예는 누가 지켜주는 것인가요?




[나는 가수다]가 점점 더 완벽해지고 있다.


출연 가수들이 꾸미는 무대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황홀지경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주 2위를 차지한 이소라의 '넘버원' 무대는 그야말로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을 선사한 무대였다.


대중가수의 무대가 '예술의 경지'에 오르는 찬란한 순간을 우리는 그 순간 목격할 수 있었다.


[나는 가수다] 재도전 파문이 일었을 때, 김건모 만큼이나 지탄의 대상이 됐던 사람이 바로 이소라였다. 당시 그녀가 했던 말들은 숱한 패러디 대상이 됐고 MC 자질 논란도 겉잡을 수 없을만큼 제기됐다. 게다가 이 사건으로 인해 김영희 PD가 퇴진하고, 김건모가 자진 하차하면서 이소라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졌다.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다시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요원했던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다.


그러나 이소라는 "책임을 다하겠다"며 다시 MC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잘못한 것에 대한 용서는 노래로 구하겠다" 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결국 이소라 스스로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무대뿐이며, 용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음악뿐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런 그녀가 8일 드디어 '일'을 냈다. 그야말로 전율에 가까운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선곡부터가 의외였다. 전혀 이소라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노래, 바로 보아의 '넘버원'이었다. 보아의 대표 히트곡인 '넘버원'은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대히트한 댄스곡이다. SM 냄새 물씬 나는 곡 분위기에 보아의 격정적인 댄스가 어우러진 '넘버원'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이소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소라가 이 곡을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원곡의 느낌과 분위기는 해치지 않으면서 '넘버원'이 가진 색다른 매력을 뽑아내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이소라가 기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 대신 완전히 다른 창법으로 이 곡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데뷔 20년이 넘은 가수가 자기 자신의 공고한 틀을 깨고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이소라가 대단한 점은 이렇게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그 변신을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관객에게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이건 보통 내공으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켭켭이 쌓아올린 탄탄한 무대 경험과 실력이 아니었다면 아마 '넘버원'이라는 곡이 이만큼 깜짝 놀라게 변신할 수는 없었을터다. 그녀의 곡 해석능력과 무대 매너는 그 누구도 감히 폄하할 수 없을만큼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이소라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장 깜짝 놀란 것은 '넘버원'이라는 노래가 이렇게 처연하고 아름다웠는가 하는 거였다. 이소라의 무대는 '넘버원'의 노랫말을 놀라우리만큼 정확하고도 소름끼치는 감성을 담아 뽑아내고 있었다. '넘버원'을 수 백, 수 천번 들어온 나였지만 그녀의 넘버원은 충격 그 자체였다. 비유하자면 미처 살피지 못한 새로운 경지의 어떤 곳을 그제서야 발견한 느낌이랄까.


"가끔 잠든 나의 창에 찾아와 그의 안불 전해 줄래, 나 꿈결 속에서 따뜻한 그의 손 느낄 수 있도록" 이라는 가사가 그토록 처연한 가사인지, "어둠속에 니 얼굴 보다가 나도 몰래 눈물이 흘렀어" 라는 그 유명한 첫 구절이 그토록 황폐하고 처절한 느낌을 담고 있는 말인지 이소라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한 명의 대중으로서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준 그녀에게 정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이소라의 이번 무대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있었다.


이소라는 자기 파괴, 자기 혁신, 자기 발전이라는 세 가지 대명제 아래 넘버원이라는 곡을 완벽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했으며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 곡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가치와 색깔, 가능성을 강렬하게 관객에게 선사했다. 그녀가 1위를 했건, 2위를 했건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소라가 자신의 음악 색깔을 '창조적' 으로 '파괴'했다는 점에서 이 무대는 TV 음악프로가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서프라이즈한 하나의 장면으로 기록될만 하다.


음악은 위대하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음악가 역시 위대하다.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이 시대 가장 위대한 가수이자 창조적-혁신적 뮤지션임을 그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문득 궁금해진다. 이 위대한 여가수가 어디까지 진일보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그 발전의 발걸음 한 자욱, 한 자욱이 얼마나 뚜렷하고도 놀라운 족적을 남길지 말이다.


우리는 자랑스럽게도 '이소라의 무대'를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대, 이 시간에 살고 있다. 이소라의 무대를 오랫동안 같이 볼 수 있기를.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축복으로 여기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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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네티즌이다 2011.05.09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어제 프로그램 보고 임재범 빈잔과 이소라 넘버원이 일위를 다툴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이더군요. 이 두 노래는 감상보다는 그냥 뭐에 홀려서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는...

  2. coya 2011.05.09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이소라씨의 무대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었지요.
    평소에도 이소라라는 가수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녀가 가진 박력이 그 정도일줄을 정말 몰랐었거든요.
    소름끼치면서도 벅찬 행복감을 주는 무대였습니다.

  3. 명현 2011.05.09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재범의 빈잔을 들을땐 소름이 돋고 이소라의 넘버원을 들을때 전율이 일면서 가사를 음미하게 되더군요..정말 강한사람이 들어오니 다들 강해지면서 한편의 예술공연을 보는듯 좋았네요

  4. 가사전달 2011.05.09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버무리는 창법... 가사 노출안해주면 노랫말 정말 알아듣기 힘들던데요... 거의 모든 곡... 내 귀만 얼버무려 들린다면 제가 문제...

  5. 소름이 2011.05.09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소라씨 노래에 저도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대단한 무대였습니다. 1위할줄 알았는데...2위라니..(하긴 2위도 대단하지만...)
    빅마마가 꼴지라는것도 참 의외였네요. 나름 3~5위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6. 윤서 2011.05.09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소라의 넘버원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이 노래 너무 좋다' '노래 너무 잘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감동...이런 느낌 정말 정말 오랜만이어서...이소라씨뿐 아니라 나는 가수다에 출현하는 모든 가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순위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그들은 정말 말 그대로 "가수"입니다.

  7. Favicon of http://timeout0104@naver.com BlogIcon 서프라이즈 2011.05.09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여러이유로 이소라라는 가수를 좋아하지않았지만....
    이번 무대는 정말 소름끼치도록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가사,감정,연기....모든게 미치도록 절묘해 맞아떨어졋달까요.....
    마치 한편의 우울한고 슬픈 뮤지컬은 본듯한 느낌이였습니다...

  8. Favicon of http://없음 BlogIcon 큰노미 2011.05.09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프로 공감합니다. 이소라씨의 재해석곡 넘버원은 이제껏 듣도보도 못한 충격이었어요. 가사마다 느낌을 실어주어 왜 이런 분위기로 노래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가사에 실린 감정마다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가사가 강렬할 땐 강렬하게 토해내고, 가사가 독해질 땐 독하게 노려보아주고, 가사가 가슴이 미어터질 듯하면 온몸을 폭발시킬 듯한 에너지로 터트리고.... 듣는내내 가슴이 벅찼습니다. 저도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내내 넘버원에서 보여준 강렬함으로 제 가슴을 파헤치는 듯했던 이소라씨의 음색을 계속 듣고 싶습니다.

  9. GBred 2011.05.10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에요.. 이소라의 락은 3집에서 이미 완성 돼 있었죠 -_-; 문제는 3집이 쫄딱 망하면서 이소라가 추구했던 음악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랜시간을 빙둘러 왔다는 거지... 이번 무대에서 이소라의 타오르는 락혼에 관객 모두가 감동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소라 원래 락 좋아했어요

  10. 소름쫙 2011.05.10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노래야 당연히 잘부르지만 편곡 자체가 대중과 경합을 의식한 방식이라 조금은 식상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재범과 이소라.. 정말 이런 사람들은 <나는 음악인이다. 예술인이다.>따로 찍어야할듯. 프로그램의 경지를 한 단계 또 끌어올렸습니다.ㅠ.ㅠ

  11. 너만 가수다.. 2011.05.10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처절한 노래였는지 새삼....

  12. 너는 아티스트다 2011.05.1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임 재범과 이 소라는 뮤지션..아티스트 임을 다시한번 입증시키는 무대였다는 생각입니다. 다른분들도 좋았지만, 뭐랄까..차원이 다르달까...단순히 가창력의 문제가 아니죠... 다른 가수분들은 참 노래 잘한다...이지만, 이분들은 노래 차원이 아닌 전위 예술 무대를 보는듯한.... 한마디로 명불허전 이었달까..

  13. 넘버원 그자체 2011.05.16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람 참 그냥 가수라 불릴 그런사람이 아니구나 느꼈구요. 정말 소름돋은채 몰입해서봤네요 대단한 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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