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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0 김연우, 나가수 재출연 결사 반대하는 이유 (1)


 나가수가 더 이상 화제를 모을 가수를 찾기가 힘들었는지 김연우카드를 넌지시 언급하고 있다. 아쉽게 탈락한 김연우가 나가수에 재 출연할 것인가에 관한 기사가 쏟아진 것이다. 나가수측은 홈페이지에서 명예졸업자를 제외한 '다시 보고 싶은 가수' 설문을 벌였고 이에 김연우와 임재범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나가수 출연진들을 한데 모아 호주에서 재경연을 했을 당시에도 김연우는 1위를 차지하며 녹록치 않은 가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기도 했다. 이에 김연우의 나가수 재출연이 다시 점쳐지기도 했었다. 김연우가 나가수 재출연이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김연우의 탈락은 너무나도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2회 경연만에 떨어지는 결과를 얻은 것. 김연우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했던 사람들은 모두 김연우의 탈락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우의 재출연은 결사 반대다. 김연우가 뛰어난 가수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지금, 나가수 출연의 한계가 명확히 보이기 때문이다. 


 나가수가 처음 대중앞에 모습을 보였을 당시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최고의 가수들이 한데 모여서 노래 실력으로 경연을 벌인다는 콘셉트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가창력이라면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으며 거기다가 지금껏 쌓아온 경력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가수들이었기에 그 파장은 더 거셌다. 


 김건모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임재범과 김연우, BMK가 합류한 나는 가수다는 그래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이소라 모두 엄청난 역량을 발휘하며 대중들의 귀를 만족시켜주었다. 그들의 노래는 방송에서 들을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고 쉽게 접할 수 없는 희소성마저 있었다.



 김연우의 탈락이 충격적인 것은 그래서였다. 노래 실력으로만 따지자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던 그였기에 김연우라는 가수가 단 1라운드 2차 경연으로 탈락한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았다. 하지만 그 때 당시 출연 가수들의 역량을 보자면 누가 탈락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훌륭한 보컬 능력을 보여주고도 탈락할 수 밖에 없었던 김연우에 대한 안타까움. 그것은 대중들이 김연우를 더 응원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록 탈락은 했지만 김연우는 나가수의 수혜자였던 셈이다. 


 김연우의 역량은 이후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와 듀엣 무대를 꾸밀 때도 극명히 드러났다. 김경호와 어울리지 않을 듯 하다는 편견을 딛고 엄청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휘어잡으며 2위라는 좋은 결과를 얻은것이었다. 퍼포먼스 없이 가창으로 승부한 결과였기에 이 성적은 김연우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 호주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김연우는 역시 김연우라는 평을 듣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에 깊게 남는 보컬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하지만 호주경연에서의 김연우는 일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김연우가 처음 나가수에서 탈락할 당시 김연우는 1차 경연에서 김연우의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너무 쉽게 부르는 듯한 느낌은 엄청난 기교나 고음, 퍼포먼스를 하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덜 절박해 보인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김연우가 절박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듣는 사람들에게는 밋밋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서 김연우였다. 김연우의 강점이 바로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 편안한 고음. 들으면 들을 수록 더 좋은 느낌을 주는 그 보컬에 있었다. 하지만 김연우는 경연에서는 더 절박하게 소리지르고 절정의 고음을 뽑아낸다는 느낌을 주어야 했다. 물론 훌륭한 보컬 능력이지만 그것은 나가수 경연에서의 김연우지 원래 김연우는 아니다. 김연우의 스타일을 포기해야만 1위를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은 김연우의 원래 스타일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다.


 김연우가 김연우가 아니게 되어가면서 까지 나가수의 출연을 감행하는 것은 그래서 김연우에게는 적극 권하고 싶지는 않은 일이다.


 뿐만 아니다. 사실상 이제 나가수의 수명은 다 해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김연우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 자체가 지금 나가수의 출연진의 느낌이 예전의 화려했던 그 느낌에 한참 못미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을 수도 있다. 노래를 잘한다는 기준은 각기 다르겠지만 대중들이 전반적으로 모두 인정할만한 노래실력을 가진 가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치명적인 일이다. 솔직히 이미 예전의 나가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나가수는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 시청률이 절대 상승할 수 없는 이유다. 


 나가수에 나온다는 것 자체로 충격적일 수 있는 가수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김연우 조차도 이제 충격적인 인물이 아니다. 김연우는 이미 한 번 나가수에 출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우를 내세워도 나가수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 보인다.


 김연우는 나가수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얻었다. 1차경연 후 탈락했음에도 전설이 되었고 김연우라는 인물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경연에서 2번이나 좋은 성적을 거두며 김연우의 역량을 충분히 증명했다. 지금도 김연우가 못해서 탈락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김연우가 나오면 명예졸업은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 나가수가 보여주는 침체의 소용돌이 안에서 그 탈락 한 번으로 얻은 것 이상을 얻어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김연우는 김연우다. 이미 충분히 알았다. 연우신이라 불리는 그의 이름에 흠집이나긴 커녕 나가수 출연으로 왜 연우신인지 사람들이 충분히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가수의 출연은 결사 반대다. 김연우라는 가수가 가진 장점을 포기하면서 까지, 침체된 나가수를 살릴 책임감이 지워지는 것은 김연우에겐 너무 잔인한 일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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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ynote.net BlogIcon 하늘과 나 2011.12.10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가수를 처음부터 보아왔지만 볼수록 점점 나가수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