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7.01.12 <역도요정> 남주혁, 이성경....차세대 로코킹과 제 2의 '공블리'의 가능성
  2. 2017.01.11 <낭만닥터>에 밀려나 빛을 보지 못하는 <화랑>...대작이랑 맞붙은 비운의 '웰메이드' 드라마들
  3. 2016.11.25 <푸른바다>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지만....비운의 명작 <역도요정>에 보내는 응원
  4. 2016.11.16 수목극 전쟁 강점과 약점 분석, <푸른바다의 전설> 1위...반전은 없을까. (2)
  5. 2016.11.02 사전제작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아이유가 문제가 아닌 <달의 연인>의 근본적 문제점
  6. 2016.09.24 지겨운 먹방? 그러나 여전히 시청자들은 음식으로 '힐링'을 원한다.
  7. 2016.09.13 자체최저 시청률 <달의 연인>, 이준기와 상극인 퓨전사극? 연기력이 아까운 선택.
  8. 2016.09.09 <삼시세끼><내귀의 캔디>,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던지는 ‘힐링’ 메시지
  9. 2016.08.30 <구르미>부터<신네기>까지...또다시 대세가 된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매력은? (1)
  10. 2016.08.29 <달의연인>으로 다시 한 번 주인공 맡은 아이유, 제 2의 수지가 될 수 있을까
  11. 2016.08.10 <달의 연인><신네기>.... 여주인공을 둘러싼 '역하렘물' 꽃미남 홍수 속 여심저격 성공 할까
  12. 2016.01.12 <치즈인더트랩> 살린 판타지 꽃미남들, 원작 뚫고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
  13. 2015.10.14 막장의 향기 <화려한 유혹>의 맹추격, <육룡이 나르샤>보다 유리한 한 가지 무기 (1)
  14. 2015.06.17 ‘후아유-학교 2015’에 대한 아쉬움, 스타는 있었지만 학교는 없었다.

<역도요정 김복주>(이하<역도요정>)이 5%대의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했다. 그러나 <역도요정>은 풋풋한 청춘물로서는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이었다. <역도요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무기로 한 <푸른바다의 전설>과 맞붙어 비운의 명작이 되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역도요정>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만한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갈등 상황들도 다소 평이하게 흘러간다. 시청률로만 따지자면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역도요정>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을 수 없다. 작년 <청춘시대>가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듯이, <역도요정>은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젊음이라는 특권, 그들만이 공유하는 감정과 사랑이 상큼하고 풋풋하게 그려져 보는 사람들마저 감화시킨다. 시청률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은 남주혁과 이성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다. 그들은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차세대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먼저 남자 주인공 정준형 역할을 맡은 남주혁은 전작들보다 일취월장한 연기의 성장을 보여주었다. 여자 주인공에게 다가가며 호감을 느끼는 과정이 풋풋하면서도 설레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은 남주혁이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일단 소년같은 매력을 가진 외모와 모델 출신답게 여심을 자극할만한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확실히 이 드라마 안에서 이상적인 남성상을 연기하는데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어필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남주혁이 차세대 ‘로코킹’으로서 기대가 되는 것은 그런 이유다. 풋풋한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이상적인 남자친구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은 남주혁의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기만 한다면 충분히 차세대 스타로서의 역량을 갖춘 배우로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남주혁 만큼이나 주목을 받아야 하는 것은 타이틀 롤을 맡은 이성경이다. 아직 타이틀롤로서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편견이 있었지만,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면 이성경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성경은 역도를 전공하는 대학생으로서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녀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역도를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역도선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캐릭터로서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지만 보는 사람들은 결국 그 주인공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랑스럽다.

 

 

 


 이성경은 이 드라마에서 여성스러움을 포기했다. 짧은 단발머리에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예뻐 보이기 보다는 건강해 보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남자같은 걸음걸이나 다소 거친 말투 역시 연구한 흔적이 보인다. 다소 강약 조절이 부족해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설득시키며 캐릭터를 넘어 배우까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성경은 예쁘지만 전형적인 미인 계보를 잇는 스타는 아니다. <역도요정>에 캐스팅 된 것 역시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높은 코와 갸름한 얼굴이 정석처럼 굳어진 연예인들에 비해 이성경은 귀여운 코와 둥근 느낌의 외모지만  이성경의 외모는 그렇기 때문에 더 인상에 남는다. 모델출신 답게 긴 팔다리와 개성적인 얼굴에서 나오는 매력은 전형적인 얼굴 이상의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 매력으로 인해 생긴 ‘복블리’라는 애칭은 우연이 아니다.

 

 


이성경의 별명은 독보적인 매력으로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공효진을 떠올리게 한다. 공효진 역시 정석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공블리’라는 별명은 그의 매력과 개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성과다. <역도요정>을 보고 있으면 이성경은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럽다. 예쁜 배우는 많지만 그런 사랑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이성경은 제 2의 ‘공블리’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역도요정>이라는 좋은 작품 속에서 앞으로의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배우들까지 확인했다. <역도요정>을 발판으로 그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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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태양의 후예>와 함께 방영되었던 <돌아와요 아저씨>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낮은 시청률로 마무리 되었다. 30%를 훌쩍 넘었던 히트작과 함께 방영된 작품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높은 인기를 끄는 작품들이 나오면 상대적으로 경쟁작들은 맥을 추지 못한다. 시청률은 다소 아쉽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작품들은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낭만닥터-김사부>(이하 <낭만닥터>)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25%를 넘겼다. <낭만닥터>의 최대 강점은 후반부로 흘러도 약해지지 않는 긴장감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다. 또한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와 그 뒤를 받쳐주는 서현진, 유연석등 연기 구멍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자들의 매력은 이 드라마의 개성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낭만닥터>는 그렇게 의학드라마 불패신화를 다시 한 번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성공적인 성과에 시청자들도 고개를 같이 끄덕였다.

 

 

 


 
그러나 이 폭발적인 인기에 상대 드라마들은 고전중이다. 특히 13월 19일 첫방송을 시작한 <화랑>은 동시간대 2위로 등극했지만 두 자릿수 시청률은 여전히 힘들다. <낭만닥터>가 가요대전으로 결방한 26일 시청률이 13%대로 급등한 것만 보아도 <화랑>은 경쟁력이 충분한 드라마다.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여주인공과 로맨스를 펼치는 것 이상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화랑>은 퓨전사극으로서 화랑이라는 소재를 채택하여 그 안에서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가장 큰 장점은 러브라인. 삼각관계 공식은 다소 뻔해도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내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때문에 이 드라마에 빠져든 시청자들도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낭만닥터>라는 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화랑>으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화랑>은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중국 시장까지 겨냥하고 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이나 콘텐츠를 제한하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 수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낭만닥터>에 가로막혀 한국에서의 성적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낭만닥터>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화랑>의 후반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랑>처럼 경쟁작의 앞도적인 성적에 짓눌린 작품은 또 있다.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이하<역도요정>)와 <오마이금비>(이하<금비>)가 그것. 두 드라마의 경쟁상대는 무려 전지현과 이민호가 출연하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이다. <푸른바다>는 첫회부터 17% 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역도요정>과 <금비>는 작품성으로 따졌을 때 전혀 뒤떨어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없다.

 

 

 



<역도요정>은 풋풋한 청춘물로서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상큼함을 가진 드라마다. 사실 <푸른바다>가 아니었더라도 시청률이 높았을 성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는 없다. 이야기는 자극적이기보다는 잔잔하고 귀엽다. 그러나 <역도요정>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가치는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받기엔 아쉽다. 작년 <청춘시대>가 그랬듯, 드라마의 감성과 공감대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성격의 드라마다. 그러나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시청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은 아쉽다. 종영을 앞두고도 5%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방송사로서는 반가울 수 없는 일이다. 충분히 10% 정도는 돌파할 수 있을 드라마임에도 결국 드라마는 <푸른바다>에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밀리며 아쉬운 종영을 맞게 되었다.

 

 

 

 



<금비>역시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는 아동치매를 소재로 하여 매 회 엄청난 감동의 물결을 쏟아낸다. 작정하고 울리는 최루성 소재이지만, 그 소재를 설득력있게 풀어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타이틀롤 금비를 연기하는 아역 허정은의 연기는 이 드라마의 백미다. 그의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간절하다. 아동 치매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금비>가 7%의 시청률로 재단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푸른바다>의 화제성 지수에 비한다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지만, <금비> 나름대로 지닌 매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인기가 높은 작품들이 탄생하여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그 화제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드라마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크다. 시청률은 비록 낮을지 몰라도 웰메이드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영한데 대한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2인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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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이하 <역도요정>)의 이야기는 잔잔하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도, 현실같지 않은 판타지도 없다.  살을 찌웠다고 해도 역기를 들기에는 너무 가녀리게 보이는 타이틀 롤 이성경의 몸매가 판타지라면 판타지일까. 이야기는 체대생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훑으며 자극적이지 않게 흘러간다.

 

 

 



수목드라마 전쟁 속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는 예상대로 1위를 했고, 압도적으로 경쟁작들을 눌렀다. 1, 2회에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4회에 1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압도적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 <오! 마이 금비>는 시청률이 살짝 하락하며 5.2%를 기록했고 <역도요정>은 동시간대 꼴지로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무리 시청률의 파이가 작아지진다 하더라도 5% 이하의 시청률은 아쉬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도 5%를 넘는 경우가 허다한 판국에 공중파 드라마가 5%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자존심 문제다. 그러나 5회까지 방영된 <역도요정>은 시청률에 상관없이, 좋은 드라마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역도요정>의 주인공 김복주(이성경 분)는 예쁘지 않다. 패션은 운동복이 고작이고 머리 스타일 역시 선머슴 같은 분위기로 잘랐다. 이성경은 물론 모델 출신의 개성적이고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정석 미녀는 아닌 까닭에 김복주의 이미지를 한 층 더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복주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펑퍼짐한 스타일의 옷에 걸음걸이나 말투까지 연구한 이성경은 <역도요정>에서 처음으로 배우로 보일 정도다. 다혈질에 선머슴처럼 걷는 김복주는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그가 사랑스러울 수 있는 까닭은 솔직하기 때문이다. 굳이 자신을 포장하려고 하거나 가식을 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때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랑스러움을 극대화 시켰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 스타일이 아닌 까닭에 다소 낯설지만 그 낯설음은 분명 신선하고 기분 좋은 것이다.

 

 

 


남자 주인공 정준형(남주혁 분) 역시 전형적인 재벌남이 아니다. 수영 천재라는 재능을 가지고도 아직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고, 가정사로 인해 사촌 형 집에서 자라야 했다. 수영선수에 훈훈한 외모라는 설정이 붙었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능력치는 한참 모자르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역도요정>만의 분위기가 생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데다가 능력마저 출중한 주인공들이 모여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아직 세상과 싸워야 하는 청춘들이 모여 순수하고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를 펼쳐 보인다는 것 자체로 그 젊음은 한없이 싱그럽다. 젊기에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젊기에 계산하지 않을 수 있고,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며, 드라마의 청량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 젊음을 캐치해 낸 것 만으로 주연이고 조연이고 할 것 없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향기가 느껴지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역도요정>은 <푸른바다>를 시청률로 이기기에 역부족인 드라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요리로 도배된 <푸른바다>의 이야기를 상대하기에는 <역도요정>은 지나치게 수수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3%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상승했다. 그것은 <역도요정>이 보여주는 풍경이 화려하고 멋있지는 않아도 소소하게 마음 속을 채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전형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마음을 더 어루만지는 드라마가 바로 <역도요정>이다. 시청률은 아마도 끝날때까지 10%를 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그 하나로 평가받기엔 너무 가혹한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단순히 시청률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런 드라마 하나는 있어도 좋다는 그런 책임감으로 끝까지 웰메이드로 남아, 비운의 명작이 아닌 오래 오래 기억되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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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 11월 16일 새로운 수목드라마들이 일제히 시청자들을 찾는다. SBS는 <푸른바다의 전설>(이하<푸른바다>), MBC는 <역도요정 김복주>(이하 <역도요정>), KBS는 <오마이 금비> (이하 <금비>)로 승부수를 띄운다.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세 드라마는 일제히 경쟁을 시작하여 진검승부를 펼친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이 있을가.


<푸른바다의 전설>




강점- 화려한 라인업, 명불허전 화제성

 

 

 

 


<푸른바다>는 새로 시작하는 수목극 중에서 가장 눈에띄는 라인업을 자랑한다. 무조건 첫회 시청률 1위는 <푸른바다>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전지현과 이민호는 이미 한류스타인데다가 한국에서도 톱스타로서의 입지가 굳건한 인물들이다.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별그대>)와 영화 <암살>등의 흥행으로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스타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엽기적인 그녀>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민호 역시 <꽃보다 남자>로 한류스타가 된 이후, <상속자들>등을 통해서 그 위치가 더 공고해 진 스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이 출연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여기에 <푸른바다>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별그대>,<프로듀사>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은 방영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판타지 로맨스를 다시 한 번 들고 나와 제2의 <별그대> 신드롬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박지은 작가의 필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터. 가장 핫한 작가의 작품에 가장 핫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푸른 바다>는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

 

 

 


약점-<별그대>의 아성 뛰어넘을 수 있을까.

 

 

 

 


<푸른 바다>는 어렵지 않게 시청률 1위를 차지 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재부터 작가, 배우들 까지 <별그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공개된 티저나 예고편에서의 전지현 캐릭터도 천송이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신분은 톱스타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어로 강등되었지만 막말을 내뱉으며 망가지는 오버 액션 등은, 박지은 작가 특유의 여성 캐릭터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식상함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여러차례 반복되어 온 만큼, 그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박지은 작가의 전작 <프로듀사>역시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등 톱스타들이 출연하고 화제성을 끌어 올린 것에 비해 호쾌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별그대>역시 초반부의 신선함과 흥미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스토리로 실망감을 안긴 부분이 있었다. 초반부의 기대감으로 끝까지 버텨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른바다>는 이와는 달리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작은 동시간대 작품이 아닌, 무려 <별그대>기 때문이다.

 

 

 


<역도요정 김복주>

 

 


강점-청량한 청춘물, 기대되는 작가진

 

 

 


<역도요정>은 청춘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역도’를 소재로 한 적 역시 처음이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무려 역도 선수라는 점은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수영선수 남자 주인공과 역도선수 여자 주인공의 풋풋한 첫사랑이야기는 감성을 자극할 여지가 충분하다.

 

 

 

 

더군다나 작가는 <고교처세왕><오! 나의 귀신님>등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김수진 작가와 공동 집필에 나선다. 이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전력이 있는 만큼, <역도요정>에서 만들어 낼 캐릭터 역시 기대감을 들게 만들기 충분하다. 주연을 맡은 이성경과 남주혁 모두 아직은 새로운, 상큼한 느낌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들의 매력을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약점-처음 주연을 맡은 배우들과 너무 강력한 경쟁작

 

 

 


반면 <역도요정>의 주연들은 신선한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들이다. 이성경은 역도 선수 역할을 위해 5kg을 찌웠다지만, 여전히 날씬하고 모델 같은 분위기를 내뿜는다. 남주혁 역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정면승부를 걸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캐릭터가 확실하기도 했지만, 그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낸 박보영과 조정석이라는 배우들이 있었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역량이 이 처음 주연을 맡는 배우들에게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다.

더군다나 여전히 전지현과 이민호의 아성은 높다. 이성경 역시 제작 발표회에서 “시청률은 모든 상황이 잘 맞아야 나오는 듯하다.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푸른 바다>를 염두해 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끝까지 드라마를 잘 이끌어가 선방하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불리한 조건에도 웰메이드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 마이 금비>

 

 


강점-로맨틱 코미디 사이 감동과 눈물

 

 

 


<금비>는 아동 치매를 다뤘다는 점에서 엄청난 눈물샘을 자극할만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보편적이고, 시청자들을 울리는 최루성 감동은 아직도 유효하다.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홀로 색다른 소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하다. <금비>의 CP는 “7번방의 선물 같은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약점-가장 중요한 화제성과 최루성 눈물의 한계

 

 

 


일단 세 작품 중 화제성이 가장 미약하다는 것이 <금비>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아마도 세 작품 중 시청률이 가장 낮게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트렌디하고 통통 튀는 작품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한부나 치매등 최루성 눈물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드라마의 호흡이 너무나도 길다.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영화는 집중이 가능하지만 16부작이라는 긴 호흡동안 드라마의 감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동 치매’ 말고도 다른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져야 가능한 이야기다. 억지 감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눈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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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8llowme.tistory.com BlogIcon 팔등신 2016.11.16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드라마 안 본지 진짜 오래됐는데 오랜만에 한번 봐야겠어요! :)

  2. Favicon of https://car-tax.tistory.com BlogIcon 세아빠의 꿈 2016.11.17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그대가 초반부의 기대감으로 끝까지 버텼다는 의견은 동의할 수 없네요...


로맨스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둘이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스토리지만 그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여전히 같이 웃고 울고 설레는 감정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역시 로맨스로서 대중 앞에 선을 보인 드라마다. 그러나 초반부터 엄청난 혹평이 쏟아지며 만족스러운 시청률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비난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 주연을 맡은 아이유는 그 비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었다.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연기자들이 연기의 중심을 잃었다는 것은 크나큰 실수였다. 그러나 종영한 지금,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연기자에 있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한차례 홍역을 치른 <달의 연인>은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었다. 물론 10%를 밑도는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어쨌든 의미가 있었다. 마지막회는 두자릿 수를 넘겨 11.3%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초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준기나 강하늘 등의 호연에 힘입어 캐릭터를 지지하는 목소리 역시 커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유의 연기력 역시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눈에 익을수록 혹평이 줄어 들었다. 로맨스로서 왕소(이준기 분)와 해수(아이유 분)의 사랑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늘어났다.

 

 

 

 


그러나 <달의 연인>은 이야기 구조 자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물간의 관계에 중심이 서질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큰 러브라인은 왕소와 해수를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이 두 사람은 결국 이루어 질 수 없었다. 새드 엔딩도 제대로 감정을 이끌어내면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새드엔딩에 좀처럼 공감을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달의 연인>의 인물들은 모두 가엾다. 주인공 왕소와 해수는 오해로 인해 멀어지고 해수와 혼인한 왕정(지수 분) 역시 해수로부터 사랑을 얻지 못한다. 결국 해수의 도피처로 이용만되는 느낌이다. 이밖에도 10황자 왕은(백현 분) 13황자 백아(남주혁 분), 악역인 왕요(홍종현 분)는 모두 죽음을 맞이한다. 이쯤되면 작정한 듯이 등장인물들 모두를 불행의 늪으로 끌고 갔다고 생각이 될 정도다. 애틋하고 아련한 설정을 위해 고군분투한 것 같지만 문제는 이 스토리 라인이 촘촘하지 못한 탓에 사청자들의 반감을 키웠다는 점이다.

 

 

 

 


초반에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있던 왕욱(강하늘 분)은 후반부에는 아예 존재감이 없었다. 캐릭터를 활용하는 능력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 부분이다. 결말 부분에서 이야기가 급전개 된 것을 보면 굳이 초반에 그렇게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었다. 이준기와 아이유 역시 마지막을 장식하기에는 터무니없는 스토리라인에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는 스토리 안에서 그 감정을 공감하게 만들려면 그들의 사연과 설정이 촘촘하게 짜여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저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어 여운을 남기려는 목적 하나를 바라보며 달려간다. 중간에 시청자들이 그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오해와 파멸의 길로 달려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이루어질까 아닐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러나 작품은 끝까지 그 기대를 배반한다. 현대로 돌아와서 두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 하나만 있어도 그런대로 이해가 될 마지막에 제작진은 끝까지 재를 뿌린다. 이 빈자리를 채우는 화장품 PPL은 애틋함이 아닌 코미디로 실소를 터뜨리게 만든다. 연기자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활용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탓에 사전제작을 의심케 만드는 결말이 아닐 수 없었다. 급하게 마무리된 널뛰기 전개에 시청자들이 분노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야기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생긴다.

 

 

 

 


원작에 비해 턱없이 모자른 20부작이라는 분량이 문제였다면 초반부 이야기를 최대한 줄이고 이야기를 압축하는 감각이 필요했다. 그런 감각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은 크다. 연출 면에 있어서도 막대한 제작비가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해야 할 장면에서 축소 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예를들면 결혼식 장면이나 황제 즉위식의 경우가 그러하다. 제작비 문제로 축소된 것이겠지만 사전제작으로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들 수 있었던 장면들마저 굳이 ‘사전제작’일 필요가 없을 정도의 연출로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사전제작은 분명 드라마 제작 환경에 필요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사전제작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작품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사전제작에 기대되는 것들, 이를테면 완성도나 개연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진리를 <달의 연인>은 확인시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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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아무리 한철 지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하여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먹장에 탐닉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스타셰프들의 음식점에는 여전히 예약이 어렵고 맛집으로 소개된 집은 30분은 기본으로 줄을 서서 먹기도 한다. ‘먹는 예능은 아직도 통하는 코드다. 예전 같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백종원은 이제 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또다시 먹방을 주제로 한 예능을 들고 나왔다. 이름하여 <먹고 자고 먹고>(이하 <먹자먹>) .

 

 

 

 

 

<먹자먹>의 포인트는 역시 먹방이다. 그러나 <먹자먹>의 첫회에서는 보르네오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 배경으로 삼았다. 단순한 먹방을 넘어서 휴식의 개념으로서의 먹방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백종원이 만든 음식을 먹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짓는 온유와 정채연은 그 순간만큼은 아이돌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 프로그램 속에서도 여전히 체중계 위에서 자신의 체중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돌들이 이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출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평소 먹거리에 대한 강박이 클수록 그것을 내려놓았을 때 주는 쾌감 역시 크기 때문이다. 그 누가 맛있는 음식을 거부하고 싶겠는가. 인기를 위해 본능을 내려놓아야 하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 먹자먹이 선사하는 하루는 확실히 편안하고 안락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맛있게 먹은 대가로 또 며칠을 굶어야 하는지 모르는 현실은 외면당한다. 먹는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그 순간. 그 광경만이 의미 있는 것이다. 잠시 내려놓은 아이돌처럼 시청자들 역시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그 순간에 힐링을 얻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먹는 것으로 힐링을 찾으려 하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인기다. <삼시세끼>는 그 중 가장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끼니를 어떻게 때우느냐다. 어떻게 해야 한 끼를 더욱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때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만이 가득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이 반복되는 와중에서도 10%이상의 시청률을 올렸다. 나영석 pd 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이 출연하는 다음 시즌 촬영을 이미 시작했다.

 

 

 

 

<삼시세끼>의 배경역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다. 시골의 한적하고 정감어린 분위기를 강조하고 출연진들은 가족 혹은 친척의 포지션을 부여받는다. 가족과의 한 끼 한 끼를 준비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장면은 느린 템포로 진행된다. 크게 포인트가 없을 것 같은 포맷이지만 바로 그 지점이 포인트다. 단순히 끼니로 뭘 먹을까에 대한 걱정만이 전부인 단순한 삶. 그 안에서 힐링이라는 단어는 또 등장한다.

 

 

 

 

포만감은 나른함과 편안함을 준다. 배부르게 한 끼를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로망을 텔레비전이 보여주고 그 대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현대인들이 탐닉하는 유흥이 먹는 것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으로 허한 속을 채우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먹방은 아직도 유효한 콘텐츠다. 빈속을 먹는 것으로 달래고 각종 sns에는 음식사진으로 행복함을 강조하려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먹방에서 힐링을 찾게 만들기에 이르렀다. 음식으로 마음속의 공허함이나 아픔마저 치유 받으려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드라마에서도 나타난다. <혼술남녀>는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혼술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해 제목을 만들었다. 고단한 하루를 혼자 먹는 맥주나 소주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혼자 술을 마시며 마치 맥주광고처럼 시원한 목 넘김을 강조하고 소주 한잔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비록 이 드라마는 혼자 술을 먹는다는 뜻의 제목과는 달리 로맨틱 코미디로 남녀가 함께 사랑에 빠지는 연애물이지만 <혼술남녀>는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잡으며 시트콤에 가까운 웃음을 선사하고, 혼술을 하는 심리묘사까지 그럴듯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겨운 먹방 속에서도 여전히 시청자들은 음식에 탐닉하고 단순히 직접 먹는 것을 넘어 보는 것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고자 한다. 내가 먹지는 않더라도 누군가가 대신 먹어주는 것만으로 느끼는 대리만족. 이 감정을 예능과 드라마들은 놓치지 않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추세가 물론 이해되기는 하지만 현대인들이 마음을 달랠 곳이 음식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 구석에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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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라는 배우가 <왕의 남자>로 얻은 ‘예쁜 남자’ 타이틀을 지워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이준기는 자칫 <왕의 남자>의 ‘공길’ 캐릭터의 너무 강렬한 이미지에 매몰될 수 있었지만 남성다운 이미지를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투영해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보여준 연기력은 이준기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었다. 예쁜 남자 타이틀은 결국 더 이상 이준기를 따라다니지 못했고 이준기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이준기는 그 이후로도 좋은 발성과 깨끗한 대사처리, 묵직한 연기력으로 각종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단순히 캐릭터에 매몰될 배우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이준기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고군분투 하는 가운데에서도 이준기가 받아든 성적표가 시원치 않다. 특히 <일지매>를 제외하고는 이준기가 선택한 퓨전사극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준기는 유독 퓨전 사극을 많이 선택한 배우다. 이준기의 필모그래피만 보아도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그리고 현재 출연하고 있는 <달의 연인>까지 모두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띄는 작품들이었다. 이 중 <일지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을 낸 것이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달의 연인>마저 한 번도 10%의 시청률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이번에는 아예 5%대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처음부터 사전제작에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지나치게 저조한 시청률이다.

 

 

 

 

 

 

 

물론 여전히 화제성은 있다. 화제성 조사 기관 다음소프트와 굿데이터의 방송 프로그램 화제성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만 보아도 이 드라마에 쏟아진 화제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화제성지수 1위라는 말로 위로를 하기에는 그 화제성의 중심이 미묘하게 어긋나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인한 화제성이라기보다는, 여주인공 아이유에 대한 반감, 엑소 출신 백현에 대한 조롱등이 화제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물론 이준기를 비롯해 강하늘까지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의 활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들은 여자 주인공에게 연심을 느끼는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하며 로맨스 드라마에 필수적인 설렘 지수를 높였다. 그러나 <달의 연인>의 전반적인 내용을 구제하기는 무리였다. 일단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는 러브라인의 설정에 공감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자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기 힘들다는 점은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패착이다. 칭찬이 쏟아지는 것은 이준기와 강하늘 뿐, 그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는 현저히 낮다. 결국 로맨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케미스트리가 살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졌다.

 

 

 

 

 

 

 

남자 주인공들은 멋있고 매력있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내용 자체는 진부하기 짝이 없고 그 진부함을 커버할 만큼의 매력이 여주인공에게는 없다. 아이유라는 배우에게 쏟아진 비난은 남자 주인공들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할수록 더욱 높아졌다. 이야기의 흐름이 재기발랄하고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배우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달의 연인>의 아이유는 이 의존도를 감당할만큼의 연기력이나 이미지를 담보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준기가 선택한 ‘사극 로맨스 드라마’들의 대부분이 이런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전작 <밤을 걷는 선비>역시 원작 만화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였지만, 드라마가 원작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밤을 걷는 선비> 역시 이준기의 상대역인 이유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주연급의 파급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연기력 논란에도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현재 <달의 연인>에서 보여주고 있는 문제점이 그대로 답습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준기는 연기력으로 자신에게 한계가 될 수 있었던 이미지를 지운 배우다. 그만큼 이준기가 보여주고 있는 연기력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달의 연인>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로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의 연기력은 확실히 발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기의 선택에는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이준기가 드라마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연을 맡을 수 있는 것은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에 대한 신뢰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준기의 연기력이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려면 시청자들의 이준기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이준기의 연기력을 마음 놓고 감상할 만큼 좋은 작품으로 만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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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삼시세끼>는 또다시 10%가 넘는 시청률로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나PD의 전작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것을 두고 <삼시세끼>의 흥행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또다시 <삼시세끼>를 선택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동성임에도 묘하게 부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손호준과 남주혁은 형제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예능에 적용해 밥을 먹고 그 삼시세끼를 때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고즈넉한 분위기로 잡아낸다.

 

 

 

 

 


솔직히 말하자면 <삼시세끼>에는 웃음 포인트가 없다. 다만 그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주고 받는 감정과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 있을 뿐이다. 사람이 모이면 생겨나는 관계망을 가족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내고 그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것만으로도 <삼시세끼>는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이전의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차줌마, 참바다 등의 캐릭터를 이미 만들어 놓은 차승원과 유해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얘기였다. 그러나 독설도 자극도 없는 <삼시세끼>가 또다시 성공이라는 이름을 거머쥔 것은 단순히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빚어내는 ‘편안한’ 분위 때문이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차승원에게 손석희는 이런 말을 한다. “<삼시세끼> 속 차승원은 좋은 사람 같다.”. ‘좋은 사람’은 <삼시세끼>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메뉴를 선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차승원과 그 과정을 묵묵히 돕는 유해진.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손호준과 남주혁은 모두 ‘좋은사람’으로 묘사된다. 어느 누구 하나 반항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 좋은 사람들의 끼니를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이 예능에는 의미가 생겼다. 바로 ‘힐링’이라는 의미다.

 

 

 

현대인의 각박하고 바쁜 삶 속에서 힐링은 꽤 영향력 있는 화두가 되었다. 자극적이고 빠르게 돌아가는 예능 역시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겠지만 조용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예능역시 그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TVN이 새롭게 선보인 예능인 <내 귀의 캔디> 역시 힐링이라는 화두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중이다. 얼굴도 모르는 이성과의 통화를 통해 설레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얼핏 그동안 답습해 왔던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변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은 생각보다 진솔하게 와 닿는다. 서장훈의 ‘캔디’였던 윤세아가 흘린 눈물은 그들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주고받는 대화가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그들이 진정으로 감정을 주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화면상에는 그런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사실이다. 삶이란 생각보다 간단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참으로 복잡해 보인다. 마음 속에 상처와 아픔이 있어도 섣불리 내보일 수가 없다. 핸드폰 전화번호 목록을 아무리 뒤적여 봐도 내 마음을 토로할 사람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친한 사람들은 있지만, 오히려 친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할 수 없는 말도 있다. 어색하고 민망한 나의 진짜 속마음은 오히려 상대방의 정체를 모를 때, 더 쉽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마음을 연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를 구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그런 상황에서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이 따듯한 위로를 건네고 자신의 아픔도 이야기 해 주며 나에게 공감해 준다. 그것은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사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설렘보단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그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받는 위로. 그런 위로가 때로는 더 따듯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현대인들에게는 그런 따듯한 위로가 필요한 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 그런 분위기를 연출한 것만으로도 예능의 가치가 생겨난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어버릴 만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예능은 이제 단순히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방식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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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던 <닥터스>가 종영한 후, <구르미 그린 달빛> (이하 <구르미>)이 두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16%가 넘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구르미>는 대새 배우 박보검과 아역부터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온 김유정을 내세워 달콤하고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사극을 만들어 낸 것이 통한 것이다.

 

 

 

 


<구르미>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이 남장을 하고 내관으로 궁에 들어가 세자인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내용만 따지고 들자면 역사적인 사실과 하등 관련이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지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흥미롭게 풀어낸 탓에 네이버 웹소설 부문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소설 속에서는 차가운 느낌의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바꾸어 능청스럽고 해맑은 캐릭터로 변모시켰다. 때문에 더욱 가벼운 느낌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웹소설 원작 작품들이 드라마 시장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구르미>와 경쟁하고 있는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중국드라마 원작이지만, 중국 드라마가 중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케이스다. <달의 연인>은 중국 원작 팬층을 바탕으로 한류 콘텐츠로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웹소설 콘텐츠답게 미래의 영혼이 과거의 인물에 빙의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이 쓰이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 는 엄청나게 유치하고 뻔하지만, 그 안에서 뭔지모를 매력을 발산하는 작품으로, 역시 웹소설 원작이다. 여자주인공과 남자 출연자들의 로맨스가 메인인 작품으로, 평범한 여자 주인공에게 외모나 재력 무엇 하나 꿀릴 것 없는 ‘고스펙’을 가진의 남자들이 빠져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신네기>의 매력은 바로 이 로맨스의 전개에서 온다.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로맨스를 밀어 붙이는 과정이 다소 과장되어 표현되지만, 그만큼 왠지 모르게 순정만화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웹소설 원작 콘텐츠의 특징은 바로 ‘만화 같은’ 매력에 있다. 여자 주인공은 평범하지만 남자 주인공은 비범하다. 남자 주인공의 특징만 보더라도 <구르미>와 <달의 연인>은 각각 세자와 황자로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는 꽃미남이고 <신네기>역시 극만 현대로 돌아왔을 뿐 남자 주인공들은 재벌집 자제에 꽃미남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재력과 능력을 모두 겸비한 남자 주인공을 얼마나 멋있게 그릴 것이냐 하는 것이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 혹은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이전에도 많은 성공을 거듭해 왔다. 그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이 바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통통하고 (당시로서는) 나이도 많은 노처녀를 주인공을 내세워 역시 재벌가의 아들인 레스토랑 사장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코믹하고 공감가는 터치로 그려냈고 시청률은 50%를 넘겼다.

 

 

 


<구르미>처럼 남장 여자가 등장하는 작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다. <커프>의 원작소설을 집필한 이선미 작가는 인터넷 소설 공모전을 통해 로맨스 소설 작가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다. 그가 집필한 <경성애사> 역시 드라마화 되고 나중에는 <트리플>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작품활동을 활발히 했다. 그러나 <경성애사>가 소설 <태백산맥>의 일부 대목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표절 논란이 일기도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남장 여자 로맨스 사극이라면 <성균관스캔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작품 역시 인터넷 소설을 집필하다 출판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후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역시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극으로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성향의 작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인터넷 소설의 매력은 바로 드라마화가 용이할 정도의 스토리라인에 있다. 멋진 남자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을 내세워 그 둘의 로맨스를 그리는 방식이 다소 예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개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웹소설 형식의 작품화는 어느샌가 흥행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역시 소설과 드라마라는 장르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다. 글로만 쓰여 있는 작품 속에서 독자의 상상력은 배가된다. 그 상상력을 충족시킬만큼의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웹소설의 매력을 무시하기란 힘들다. 한동한 뜸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다시금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고, 그 안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작품들 역시 탄생하고 있다. 과연 이 작품들 중에서 또 다른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역사를 쓸 작품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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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rtoryo.tistory.com BlogIcon 먹코 2016.08.31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이거보고있는데 재밌더라구요 ㅎㅎ


<달의 연인>에 출연하는 아이유는 벌써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네번째 맡는 것이 된다.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과 수목드라마 <예쁜남자>와 <프로듀사>에 이어서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도 주인공을 꿰찬 것이다. 아이유는 <드림하이>로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후 연이어 주연을 맡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사실상 아이유의 이런 행보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측면이 크다. 아이유는 음원을 발표하기만 하면 차트 올킬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솔로 여가수다.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경계선에 있는 아이유의 이미지는 언젠가는 애매한 정체성으로 인해 독이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활동반경을 넓히는데 있어서 아주 유용한 이미지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유의 음악은 아이돌 같이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를 내뿜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성숙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내보이기도 한다. 어른스러운 주제의식이나 다소 심오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담순히 청순이나 섹시같은 이미지 메이킹이아니라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미지를 변주한다는 것은 여자 가수로서 꽤 대단한 성과다. 보통 아이돌이면 아이돌 아티스트면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아이유는 이 지점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연기자의 영역은 아이돌의 이미지에 빚을 지고 있다. 팬들의 지지와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연기자로서 변신하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아이유의 연기 진출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귀여운 외모와 거대 팬덤을 바탕으로 드라마 주인공으로서의 활약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극복이 안 될 경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이유는 이미 <프로듀사> 등으로 성공을 거둔 바가 있다. 그러나 아이유로 인한 성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프로듀사>에는 이미 히트메이커 박지은 작가가 있었고, 주인공은 무려 한류 스타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김수현이었다. 차태현과 공효진같은 톱스타도 출연했다. 그런 요소를 살펴보면 호쾌한 성공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아이유 역시 톱가수 신디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지만 가수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던져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돌이 배우로서 살아남으려면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임시완이나 이준같은 경우, 연기력을 돋보이게 할 만한 역할은 선택하여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면서 연기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러나 유독 여자아이돌에게는 이런 연기 변신이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 안에서 맡는 배역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바둑을 두다가 사회에 처음 진출한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사이코 패스 역할은 여성 아이돌에게 주어지기 힘든 역할이다. 결국 주어지는 것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아야 하는 부담감이 배우로 변신한 여자 아이돌들에게는 있는 것이다.

 

 

 

 


그 중 가장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것이 수지다. 수지는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다소 아쉬운 연기력은 수지 특유의 이미지와 분위기로 커버가 되었다. 수지는 여전히 주인공으로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돌이다. 비록 <함부로 애틋하게>가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수지가 출연하는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며 첫회부터 12%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유의 연기력은 어떤 면에서 수지 이상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그러나 <달의 연인> PD가 '연기천재'라는 극찬을 쏟아낸 것은 어색하다. 아이유의 연기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만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바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달의 연인> 역시 그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무대다. 사실상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는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그 전형성을 탈피하기는 힘든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 속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아이유가 사랑스럽고 예쁘게 표현되어 수지의 '국민 첫사랑'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낼 가능성은 있다.

 

 

 

 

 


 

드라마의 성패도 중요한 문제지만 과연 아이유가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배우로서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느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주연을 벌써 세 번이나 맡았지만 아이유는 여전히 '가수'에 머물러 있다. 아이유의 끊임없는 도전을 가능케 한 것도 바로 가수로서의 인기였다. 이번만큼은 아이유가 '가수'를 뛰어넘어 배우로 도약할지, <달의 연인>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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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매이션이나 게임등을 보면 ‘하렘물’이라는 장르가 있다. ‘하렘물’이란 한 명의 남성캐릭터가 여러명의 여성 캐릭터들과 얽히며 남성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장르다. 이슬람 국가에서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을 일컫는 ‘하렘’에서 따온 ‘하렘물’은 한 남성이 여러 여성을 거느린다는 설정 하에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며 남심을 저격한다. 하렘물의 일반적인 특징은 주인공 남성이 굉장히 평범한 설정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남성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남성은 닿을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되기 보다는, 그저 평범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여성들의 스펙이 훨씬 더 화려하기 때문에 평범한 남성들이 주인공에 동화되어 남자 주인공의 ‘썸’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하렘물이 있다면 ‘역하렘물’도 있다. 바로 여성 하나에 수많은 남성들이 등장하는 스토리다. 여심을 저격하는 멋진 남성들이 다소 ‘평범한’ 여성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성별만 바뀐 채, 하렘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드라마에서 바로 이런 설정을 통해 여심저격에 나섰다. 바로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이하<달의 연인>)와 tvn<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이하 <신네기>)이하를 통해서다.


 

 

 

 

<달의 연인>은 중국드라마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중국시장과 한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아이유는 시쳇말로 ‘계를 탔다’고 표현할 만큼 꽃미남들에 둘러쌓여있다. 남자주인공인 이준기를 비롯하여 강하늘, 남주혁, 백현, 지수, 홍종현 등, 배우는 물론 아이돌과 모델 출신의 훤칠한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 중 아이유와 짝사랑을 포함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인물만 네 명으로 아이유는 그야말로 꽃미남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여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미래의 영혼이 빙의된 것을 제외한다면 평범한 스펙을 가진 여인인 아이유에게 빠져드는 남자주인공들이 여심을 얼마나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신네기>역시 박소담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막장 재벌 3세들의 갱생을 명받고 재벌집에 입성한다는 스토리로, 안재현 정일우 이정신 최민 등, 개성강한 남자 캐릭터들에 둘러싸인 ‘평범한’ 여자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달의 연인>과 비슷하다. <달의 연인>은 황자, <신네기>는 재벌등, 남자 주인공들의 스펙은 말그대로 넘지 못할 벽처럼 보이지만 여자주인공들의 캐릭터는 그저 평범하고 순수할 뿐이다. 여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로서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남자캐릭터들이 여성하나를 둘러싸고 벌이는 ‘역하렘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 ‘역하렘물’의 성공가능성은 남자 캐릭터들이 얼만큼 매력적으로 여심을 사로잡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상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한계는 명확하다. 여주인공은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은 남자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선택의 과정에서 여러 남자들과 얽히고설키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져야만 여심공략이 가능하다. 만약 여주인공이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거나 여러 사람에게 여지를 주는 행동을 보인다면, 여주인공 자체에 비난이 쏟아진다.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드라마에서라면 시즌별로 주인공들이 상대를 바꿔가며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한국 드라마는 순애보가 강조되어야 더 인기가 있다. 한국 정서상 그 경우에 더 감정 몰입이 크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지키면서도 남자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다.


 

 

 

신기하게도 두 드라마 모두 원작이 있다. <달의 연인>은 중국드라마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중국시장과 한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신네기>는 인기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의 인기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원작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 구성이 어디까지 완성도 있게 표현이 되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두 드라마 모두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확보하고자 했다. 그러나 드라마 자체에 흡입력이 없다면 사전제작도 무용지물이다. 과연 여주인공을 둘러싼 남성 캐릭터들이 얼만큼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 꽃미남들의 향연속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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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드라마 제작발표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이었다. 원작팬들의 지나친 간섭은 <치인트>와 시어머니를 조합한 단어인 치어머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였으니 그 관심이 어느정도였는지 알만하다.

 

 

 

다행이도 주인공 유정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끊임없이 거론되었던 박해진의 ok사인이 쉽게 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 캐스팅에 있었다. 일단 여주인공 홍설역에 김고은의 출연이 확정되자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뒤이어 캐스팅 된 서강준, 남주혁, 이성경, 박민지 역시 치어머니들의 기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한마디로 캐스팅 당시 박해진을 제외하고는 <치인트>에 쏟아지는 불만은 상당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드라마가 시작하자 웹툰과 드라마는 엄연히 다른 장르라는 것이 밝혀졌다. 웹툰의 이미지에 정확하게 일치하는 박해진은 원작팬과 드라마팬 모두를 만족시키며 엄청난 연기 내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내 딸 서영이><별에서 온 그대>등에서 착하고 지고지순한 역할을 연기했던 내공과 <나쁜 녀석들>등에서 사이코 패스 역할을 맡았던 내공이 합쳐져 여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남을 조종하여 사람들의 여론을 만들거나 이간질 시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데 능숙한 신개념 캐릭터인 유정에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치인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방식은 이런 원작과의 일치성이 아니다. 물론 원작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전개되기는 하지만 원작에서 상당한 회차 이후 사귀게 되는 유정과 홍설 커플은 드라마 삼 회 만에 고백을 하는 형태로 그려졌다. 드라마의 호흡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키기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치인트>는 스토리 자체보다 캐릭터의 힘으로 인기를 얻은 웹툰이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설득력있게 자신이 맡은 바를 표현하지 못했다면 이야기의 구성 자체가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가장 논란이 거셌던 홍설 역할의 김고은은 이런 우려를 피해가며 한숨을 돌렸다. 원작의 이미지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평범하면서 귀여운 홍설의 이미지를 재창조해냈다. 김고은이 생각보다 호연을 보여주자 논란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주인공 홍설이 아니다. 유정을 비롯해 백인(서강준 분), 은택(남주혁 분)등 꽃미남 배우들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윤정 PD는 히트작 <커피프린스 1호점>등에서 보여주었듯, 여심을 잡는 연출을 무기로 하는 PD. 일단 평범한 여자 캐릭터들 사이에 꽃미남들을 채워넣어 판타지를 자극하는 것이다. <치인트>에서도 화려한 남성 캐릭터의 외모에 비해 여성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상대적으로 수수한 편이다. 원작과 100% 일치한다는 평을 듣는 박해진은 물론 잘 된 캐스팅이 아니라는 평을 들었던 서강준이나 남주혁 모두 여심을 설레게 할 만큼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한다. 그들은 뛰어난 비주얼을 무기로 여심을 설레게 할 만한 로맨스의 중심에 서며 일종의 판타지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 판타지는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원작과의 싱크로율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원작을 충분히 이용하면서도 원작과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치인트>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었다.

 

 

 

<치인트>의 이런 성공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웹툰과 드라마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장르라는 것이다. 웹툰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시킬 수 있는 연기자를 캐스팅 하여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그리하여 <치인트>는 논란들을 의미없게 만들며 오히려 그 논란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유리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의 표현력이 웹툰과는 달라도 얼마든지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캐스팅이 아무리 잘 되어도 실패할 수 있고 미스 캐스팅논란이 일어도 성공할 수 있다. 결국 뚜껑은 열어보아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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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시작한 월화 드라마의 승기를 잡은 것은 역시 <육룡이 나르샤>였다. 1, 2회의 다소 지루했던 전개를 뒤엎듯, 3, 4회로 갈수록 역사에 픽션을 가미해 몰입도를 높이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초반의 이런 승기는 아마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MBC <화려한 유혹>의 맹추격 역시 간과할 부분은 아니다. <육룡이 나르샤>가 스타성이 높은 출연진들과 작가진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시청률 싸움에서만큼은 <화려한 유혹>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화려한 유혹>이 <육룡이 나르샤>를 위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육룡이 나르샤>는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의 작품이라는 장점이 무엇보다도 큰 드라마다. 그동안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 온 김영현-박상연 작가 콤비는 김명민과 유아인이라는 배우 조합의 힘까지 얻어 초반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연현-박상연 콤비는 전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 보여주었던 장르물의 성격을 다시 <육룡이 나르샤>에 입혔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밀본’이라는 가상의 조직을 만들어 그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극의 성격을 입혔다. 한석규의 명불허전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신화를 썼고, 매니아층까지 만들어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6명의 인물을 내세워 조선 건국의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역시, 단순한 역사의 고증에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이 때문에 드라마의 내용이 촘촘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내용들이 전개되기 시작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호흡을 놓치면 자칫,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장르물적인 성격을 보이면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 끄는 능력이 탁월했던 작가진의 역량이야 말 할 것은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좀 더 대중 친화적으로 만드는 작업이 <육룡이 나르샤>에는 절실하다. 

 

 

 

반면 <화려한 유혹>은 <육룡이 나르샤>는커녕 <발칙하게 고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니아 층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는 사실 내용적으로 보자면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트렌디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를 2차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매니아층들에게 어필하기에는 포인트가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시청률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의 전개가 얼마나 흥미롭느냐에 따라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들의 수를 기대할 가능성이 세 월화 드라마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소위 막장드라마라 일컬어지는 드라마들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첫 회부터 아이를 임신한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 분)의 남편은 뭔가 비밀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사망한다. 남자주인공인 진형우(주상욱 분)는 국회위원 강석현(정진영 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곧 강일주를 복수에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음이 드러난다. 강일주는 자신이 원하는 진형우를 갖기위해 계략을 꾸민 악녀다.

 

 

 

신은수가 마주할 비밀이라는 미스터리가 있지만 그 미스터리는 사실상 드라마를 시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궁금증은 자아내지만, 사실상 그 비밀을 알든 모르든, 드라마 전반에 걸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수와 재벌, 출생의 비밀등 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할 내용들을 버무려 시청자들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전개한다. 이런 드라마에서는 그 내용 자체에 무게가 실리기 보다는 그 뻔한 내용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일단 4회까지 방영된 <화려한 유혹>은 그 전개의 방식을 꽤나 현명하게 사용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방식으로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비밀스러운 관계등을 설명하는 동시에, 자극적인 장면들을 삽입하는 것을 잊지 않은 것이다. 전개가 완벽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키는 데는 성공했음이 분명하다. 이런 전개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면 <육룡이 나르샤>의 가장 큰 적수가 될 만큼 강력한 시청률 강자가 될 수도 있을 터다.

 

 

 

과연 <육룡이 나르샤>가 끝까지 1위라는 시청률을 지켜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화려한 유혹>의 앞으로의 선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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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5.10.1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영화나볼까나 ㅎㅎ


 

 

드라마 학교시리즈는 19991탄이 방송되면서 작년 학교 2013이 방영될 때까지, 최강희, 장혁, 조인성, 임수정, 이유리, 김민희, 하지원, 이종석, 김우빈등 스타 탄생의 전조를 알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학교시리즈가 이렇게 오랫동안 명맥이 이어져 오며 한국형 시즌제의 거의 유일한 역사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시리즈가 현 교육 현실을 반영하는 의의를 가지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공교육의 붕괴부터 한 학급 안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권력의 관계, 그로부터 벌어지는 각종 문제점들을 다루면서도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은 점은 시사점이 크다.

 

 

 

 

 

어리기 때문에 때로는 더욱 잔혹한 짓을 저지르는 학생들의 현실부터 학업 스트레스로 받는 압박감등은 극적인 소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것을 드라마에 잘 녹여 내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다. 왕따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은 이미 수십번도 더 반복되어 온 소재로 식상함마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는 이런 식상함을 굳이 피해가지 않는다. 섬세하고 세밀하게 학교의 현실을 복원해 내며 명작의 칭호까지 얻은 <학교 2013>과 비교했을 때, <후아유>의 사건은 훨씬 더 단순하고 인물들의 성격 역시 파악하기 쉽다. 악역은 아무 이유 없이 주인공을 괴롭히며 왕따시키고, 그 괴롭힘의 방식은 전형적이다. 그런 탓에 시청자들은 마음 놓고 왕따의 주도자인 강소영(조수향 분)을 미워하고 이에 당하는 이은비(김소현 분)에게 동정표를 쏟아낼 수 있었다.

 

 

 

 

 

악역인 강소영을 연기한 조수향은 실로 화면 속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인다. 주인공을 집요하게 괴롭혀야 직성이 풀리는 캐릭터는 근래의 드라마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악역으로 평가받았다. 쌍둥이라는 설정으로 이은비와 고은별로 분해 12역을 유려하게 소화한 김소현 역시, 여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그와 러브라인을 형성한 공태광역의 육성재는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배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인기와 인지도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한이안 역을 맡은 남주혁 역시 스타의 기운을 물씬 풍겼다. 이들은 학교시리즈를 통해 스타가 될 발판을 마련한 많은 스타들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한 얼굴들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후아유>학교라는 타이틀을 가진 시리즈 중, 가장 학교답지 못한시리즈이기도 했다. <후아유>가 집중한 것은, 현재 학교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가가 아니다. 다만, 주인공의 기구한 왕따 스토리와 그 주인공이 쌍둥이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이나 긴장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애초에 왕따는 그 주인공의 캐릭터와 악녀의 존재 이유를 나타내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왕따라는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거나 시사점을 던지기 보다는 전형적인 악녀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시리즈들이 보여주었던 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시선은 <후아유>에서 거세되었다. <후아유>가 집중한 것은 주인공의 신분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인관관계다. 이 인관관계는 친구와 학교의 범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기 보다는 일반 고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완벽남들과의 러브라인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후아유>는 끝내 이 러브라인조차 제대로 이끌고 가지 못한다. 누가 봐도 한이안-고은별, 이은비-공태광의 연결이 자연스러우나, 너무 뻔하다고 여겼는지 제작진은 그들의 러브라인을 한 번 더 꼬아 열린 결말을 지었다.

 

 

 

그러나 학교보다는 <꽃보다 남자><드림하이>의 향기가 물씬 풍긴 <후아유>의 경우, 명확한 러브라인이 훨씬 더 그림에 잘 들어맞는 결말이었다. 결국 학교에서 연애하는드라마가 되어버린 <후아유>의 어정쩡한 결말은, 오히려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역할을 하고 만 것이다.

 

 

 

학교시리즈를 기대했던 초반의 실망감을 딛고 중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를 살려 러브라인을 만든 전개는 오히려 <후아유>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러브라인마저 제대로 끝맺음하지 못한 <후아유>의 결말은 뻔한 스토리였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었던 스토리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후아유> 이후에도 학교시리즈는 계속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아유>에 학교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어쩐지 민망하다. 그것은 학교시리즈가 <후아유> 보다 뛰어났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후아유>에 진정한 학교의 이야기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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