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털어라>(이하 <편의점>)는 세 번의 파일럿 방송 끝에 이제 막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파일럿 첫회부터 시청률 3%를 돌파하며 선전한 것이 주효한 정규편성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정규편성 첫회의 시청률은 1%를 채 넘기지 못했다. 오히려 파일럿 때 보다 화제성이 떨어진 것이다. 시간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너무나 아쉬운 성적이다.

 

 

 


‘편의점’은 이제 국민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적인 공간이 되었다. <편의점>에도 출연한 김도균의 편의점 포인트가 100만점이 넘는 것이 화제가 되는 것 또한 그 포인트가 편의점에 웬만큼 자주 드나들지 않고서야 만들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임을 아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떡볶이부터 시작하여 라면이나 냉동식품, 음료수등 다양한 물품을 구비해 놓은 편의점은 간단한 한 끼를 때우기에 가장 적절한 공간이다. 접근성도 좋고, 일반 슈퍼보다 물품도 다양하며, 통신사 포인트 할인도 된다. 거기에 깔끔한 인테리어와 아르바이트생의 친절함은 덤이다. 거기에 24시간 열려있어 언제든 이용가능하기까지 하다. 다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비판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의 체계가 잡혀있는 편의점에 발길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편의점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레시피’가 발달한 것 또한 편의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편의점의 이용은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떡볶이 국물에 스파게티와 치즈, 햄등을 섞어 탄생한 ‘마크정식’은 이미 유명하다. 이밖에도 곰탕 라면에 만두를 섞거나 삼각김밥과 토스트를 결합하거나 하는 조리법이 유행했다. 각각 편의점별로 베스트와 워스트음식이 평가되고, 편의점의 이미지에 따라 선호하는 편의점도 제각각이다. 이런 취향을 맞추기 위해 편의점 음식도 점점 다양해 지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레시피의 유행과 <편의점>이라는 프로그램의 탄생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편의점>은 새로운 편의점 레시피를 개발하겠다는 목표아래 두 팀의 대결을 부추긴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음식만으로도 꽤나 그럴듯한 요리들은 척척 완성된다. <편의점> 파일럿 회차에서 방영된 ‘차슈라멘’이나 ‘빠네 스파게티’가 그 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수고와 비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편의’와 ‘비용’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요리가 완성된 모습은 분명 그럴듯하지만, 육수를 내고, 빵을 자르고 장식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당할 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자면 그들이 만든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편의점에서 해결코자 한다면, 그 음식을 직접 사먹는 수준에 맞먹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 굳이 수고스럽고 번잡스러운 과정을 거쳐 식당을 갈 정도의 비용을 들여가면서 레시피를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그들은 예능적인 재미를 위해 ‘10분’이라는 조리시간을 주고 대결을 펼친다. <냉장고를 부탁해>(이하<냉부>)의 패러디처럼 느껴지지만 그 본질은 오히려 <집밥 백선생>을 떠올리게 한다. <냉부>의 포인트는 냉장고 속 평범한 재료들이 전문 셰프들의 화려한 조리법으로 어떻게 환골탈태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이다. 가성비나 간단한 조리과정 보다는 셰프들의 실력에 그 본질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편의점>은 강타, 토니안, 박나래, 딘딘의 요리실력에 본질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백종원의 콘텐츠 파워가 약해진 이후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집밥 백선생>은, ‘간단함’과 ‘가성비’로 승부를 봤다. 물론 정성이 많이 들어간 요리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좀 더 간단한 레시피를 원했다. 백종원은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만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간단하게 한끼를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준다. 한 때 <집밥 백선생> 방송 이후, 해당 방송에서 나왔던 요리 재료들이 불티나게 팔리거나, 아예 <집밥 백선생>코너를 마트에서 따로 마련해 주기도 한 것은 그만큼 ‘따라하기 쉬운’ 요리에 대한 반응이 컸기 때문이었다.

 

 


물론 요리를 정석으로 배워 다양한 레시피를 이미 잘하는 사람들에게 효용성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요리 초보나 내일 반찬을 걱정하는 평범한 주부들에게는 환영할만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한마디로 두 프로그램의 결정적 차이는 <냉부>의 요리들은 일상생활에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밥 백선생>의 요리는 그렇다는 것이다. 편의점은 보다 일상적인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기대하는 레시피는 <냉부>의 화려한 셰프들이 만드는 요리들의 향연이 아니라, <집밥 백선생>이 추구하는 간단하고 쉬운 레시피다.

 

 

 


정규방송 첫 회에 나온 ‘디저트 만들기 대결’에서도 가격이 공개되었지만, 두 디저트 모두 9000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웬만한 디저트를 뛰어넘어 제대로 된 밥 한끼도 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다. 출연자 딘딘역시 제작 발표회에서 “때 '이거랑 이거랑 섞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제 돈을 쓰긴 싫었다"며 "이제는 제작비로 모든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물론 여러 도전을 해보며 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를 이야기한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호기심에 편의점에서 그런 돈을 쓰기에는 딘딘처럼 아까운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가성비와 효용성, 이 두 가지 공감대를 잡아내지 못하면 <편의점>의 레시피는 화제가 되기 힘들다. 그러나 문제는 한정된 금액을 제시하면 그만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프로그램에서 만든 음식의 화제성을 이용하지 못하는 한, ‘편의점’은 월요일 밤의 강자 <냉부>의 경쟁 상대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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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수 출신 스포테이너들의 전성시대다. 스포츠스타로서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예능계에 진출한 스포츠 스타들은 그러나 신선한 얼굴이 되어 블루칩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스포츠 스타로서의 존재감이상이 없을 경우는 문제가 된다.

 

 

 

 

가장 자연스럽게 예능인으로서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안정환은 최근에만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등의 진행을 맡았고 sbs 파일럿예능 <꽃놀이패>에서도 모습을 비췄다. 안정환이 각종 예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득시켰기 때문이다. 안정환의 예능 진출에는 김성주와의 케미스트리가 주효했다. <아빠 어디가> 출연당시 안정환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사실은 정이많고 여린 마음을 내보이며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성주와의 티격태격은 웃음 포인트가 확실히 되어 주었다. 김성주와 말장난을 하거나 서로에게 스스럼없는 태도로 그림을 만드는 것은 확실히 프로그램의 분량을 채우는데 일조했다. <아빠 어디가>는 비록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려 폐지되었지만 김성주와 안정환의 케미스트리는 그 이후에도 유효했다.

 

 

 

정형돈 후임으로 안정환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투입될 당시 잡음이 없었던 것 또한 안정환이 보여준 예능감각이 그만큼 안정권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성주와 이미 편한 사이인 장점을 바탕으로 안정환은 솔직한 아저씨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과거 꽃미남 스타라는 사실은 그에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는 결국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었다.

 

 

 

 

안정환이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그 캐릭터를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중간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의 활약이 존재했다. 안정환은 김성주와 함께 출연하여 해외 축구 선수들의 난감한 이름으로 장난을 치거나 과거 클럽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해주며 축구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는 등, 과감한 발언으로 인터넷 방송에 백퍼센트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정환의 입담이 빛을 발한 것은 그가 솔직하면서도 적절히 수위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비방용 발언도 오갔지만, 충분히 개그 수준으로 이해될 만큼의 수준에서 마무리를 지었고, 실명 토크 역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깎아내리는 수준이 아니라 웃음을 유발할 만큼 적절히 던졌다.

 

 

 

 

안정환의 이런 예능감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고, 그가 예능계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 스포츠스타에서 자연스럽게 예능인으로서의 변신이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올림픽 시즌을 맞아 김성주와 함께 축구 해설로 등장하며 안정환은 자신의 재능을 다시 십분 발휘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김성주와의 호흡이 좋기 때문에 안정환은 김성주가 옆에 있는 그림에서 가장 빛이 났고, 김성주 역시 좀 더 자연스러운 진행과 방송 기회를 얻는 등, 서로 윈윈하는 공생관계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적절히 이용하여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 안정환의 행보는 확실히 눈에 띈다.

 

 

 

 

그러나 같은 축구 선수인 이천수는 안정환과는 다른 평가를 얻고 있다. 스스로 대세라고 지칭하는 이천수의 자신감 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것에 비해 이천수의 예능감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적이 없다. 그것은 이천수가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단순히 과거의 유명했던 스타로서의 자신감만으로는 예능에서는 한계가 있다. 예능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입담이 없다면 독특한 개성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이천수는 사실상 예능 판 안에서 사용할 만한 장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좌중의 이목을 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대방이 활용할 수 있을만한 캐릭터로 어필하는 것도 아니다. 일단 지나치게 경직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가장 큰 해결과제다.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내보이면서도 예능에서 자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시급해 보이는 것이다.

 

 

 

차라리 서장훈처럼 과거사를 이용한 짓궂은 농담을 받아들이거나, 다소 짜증섞인 목소리로 불평을 내뱉으면서도 할 일은 다 하고 때로는 박식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요소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좋다. 할 말은 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돌파하는 모습은 서장훈의 호감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천수에게는 주변사람들이 그를 이용할 수 있는 이런 활용도 자체가 크지 않다.

 

 

 

예능계도 정글과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면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과연 스포테이너로서의 가치를 안정환이나 서장훈처럼 이천수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예능계에서 이천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증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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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설 특집 예능 파일럿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특집 파일럿을 진행할만한 MC들도 따라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진행자들은 이경규, 전현무, 김성주다. 이경규는 MBC <몰카배틀>과 <요리 원정대>의 진행자로 나서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전현무는 SBS<사장님이 보고있다> <판타스틱 듀오>, KBS <본분올림픽>에 진행자로 나선 것은 물론 <몰카배틀>의 출연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성주다. 김성주는 SBS<나를 찾아줘> MBC <인스타워즈> KBS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에 출연하며 진행자로서 방송 삼사를 모두 섭렵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설 바로 다음 주인 17일 방영될 JTBC <쿡가대표>에서도 진행자로서 활약할 계획이다.

 

 

 


김성주는 지난해에도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된 <복면가왕>을 진행하였다. <복면가왕>은 수많은 파일럿 프로그램 중 정규편성의 벽을 뚫은 것은 물론, <마리텔>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죽어가는 <일밤>을 살리는 1등 공신이 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주가 출연한 설특집 프로그램이 성공한 전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예능의 기획이 시청자가 원하는 방향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 김성주의 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김성주의 캐릭터가 프로그램을 살렸다기 보다는 복면을 쓴 가수들에게 시청률의 더 큰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김성주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대세다. 김성주의 저력은 무엇일까.

 

 

 

 


김성주,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매력

 

 

 


<냉장고를 부탁해>속의 김성주는 정형돈과 함께 한 초반부터 정형돈이 하차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성주는 정형돈, 장동민, 허경환, 안정환 등 많은 진행자들과 합을 맞췄다. 진행자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김성주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상대방과 뛰어난 합을 이뤄냈다. 김성주는 정형돈보다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를 제대로 떠받치며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진행자였다. 본인 스스로 튀지는 않지만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제로 진행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설왕설래가 계속 나왔지만 김성주에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그가 튀지는 않을지언정 자연스럽고 편안한 진행을 펼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복면가왕>에서도 마찬가지다. 김성주가 메인이 되지는 않지만 김성주는 가수들과 패널들을 연결하는 열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본인이 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센스있는 진행을 하는 김성주의 진행능력은 그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용도 활용이 가능한 MC

 

 

 


이런 김성주의 자연스러움은 그를 수많은 예능인과 어울리는 진행자로 만들었다. 실제로 김성주는 이경규, 정형돈, 김구라, 강호동, 박명수 등 수많은 예능인과의 합을 맞췄다. 뿐만 아니라 김성주 단독으로 진행을 맡겨도 기본이상은 하는 진행 실력을 겸비했다. 독특하고 센 캐릭터 사이에서 김성주는 다소 차분하고 위트있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프로그램의 제작 과정을 원활하게 만든다. 다소 많은 프로그램에서 김성주가 출연하더라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고 출연진이나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줄 아는 그의 스타일이 그를 더욱 찾게 만드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그의 스포츠 중계 능력은 방송 3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을만큼 독보적이다. 너무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를 짚어낼 줄 아는 그의 중계능력은 그의 MBC 복귀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설특집으로 방영되는 <기적의 시간:로스타임>역시 인생을 축구에 비교해 중계 형식으로 진행되는 파일럿이다. 예능과 중계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김성주가 아니라면 이런 기획을 생각해 내기도 어렵다. 김성주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명실공히 파일럿의 왕좌에 앉았다.

 

 

 


강력한 한 방이나 엄청난 임팩트는 없지만 출연진들 사이를 조율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진행으로 김성주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 김성주가 맡은 프로그램 중 정규편성이라는 고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김성주를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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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서 공식하차를 선언했다. 그의 하차선언으로 그의 불안장애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냉부>다. <냉부>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스타의 냉장고속 재료를 이용한 셰프들의 대결이라는 콘셉트이지만 정형돈과 김성주의 진행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다. 정형돈은 특히나 셰프들이나 스타들과 밀고 당기기에 능한 진행을 선보이며 <냉부>를 빠르게 안착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빈정거리거나 독설을 내뱉지 않고도 정형돈은 자신만의 허세를 부리거나 셰프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며 활용하는 능력은 탁월했다. 그러나 <냉부>에 최적화 되어 있었던 정형돈이 하차하고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았다. 그동안 객원 MC들을 섭외해 <냉부>를 꾸려왔던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질 시점이다. 객원MC들의 스타일은 어떠했는지, 그들의 진행스타일을 분석해 보았다.

 

 

 

 

장동민 ★★★☆

 

 

장동민은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울 <냉부>의 객원MC 제 1호로 등장했다. 초반부터 장동민은 “(정형돈이) 빨리 나아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자신이 ‘대타’임을 분명히 하며 호감을 얻었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게 아니지 않냐”는 도발에 “왜 그렇게 못되게 사냐”면서도 “빨리 나아서 옆자리 하나가 더 메워졌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프로그램에 잘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장동민의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건 주눅이 들지 않고 할말을 한다는 점이다. 다소 과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의 꿋꿋한 태도는 어느 자리에서건 제 몫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허경환  ★★★★

 

 

객원MC 제 2호로 등장한 허경환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의 강점은 바로 입담. 그는 상대방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적절한 한마디를 던질 줄 아는 진행 능력을 보였다. 개그를 던지며 “어제부터 준비해 왔다. 너무 좋다”며 오프닝을 연 그는 “내가 동안이니 친구처럼 대해 달라”는 이연복의 말에 “알겠어, 연복아”라고 받아치거나 유기농 재료가 쏟아져 나온 박진희의 냉장고를 두고 “초등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틀어야 한다”고 센스있는 한 마디를 던지는 식이었다.

자신의 스타일 살리며 물흐르는 듯한 진행을 보인 허경환의 활약은 눈여겨 볼만 했다.

 

 

 

 

이수근 ★

 

 

 

 

 

 

호평을 받은 1, 2대 객원 MC들에 반해 3대 객원 MC인 이수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전파 복귀였던 이수근에 대한 반감이 지대하게 작용했다. 그 반감을 의식한 듯 그는 시종일관 ‘승패율’ 같은 단어를 써 가며 승자를 맞추는 등, 자신의 과거를 희화화 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의 과거를 드러내며 웃음을 주는 전략은 시청자들의 감정이 그만큼 회복 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의 개그는 아직 불편한 시청자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무리수였고 일면 <냉부>가 일으켰던 ‘맹기용 논란’에 대한 그림과도 닮아있었다. 그의 <냉부>출연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숟가락을 얻는 모양새로 비춰졌고 그의 본연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님을 부각시키는 형국으로 치닫고 말았다. 그의 복귀는 그가 스스로의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을 때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 확인 되는 시간이었다.

 

 

 

 

<냉부>가 이 세 사람 중 하나로 MC석을 채울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그러나 이미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인 만큼, 그 자리에 누가 들어와도 완벽한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자리에 가장 적절한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감까지 얻을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할 수 있을지 그 빈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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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usdjajrwk.tistory.com BlogIcon 마무리한타 2016.01.08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냥 풀려놔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하네야 ㅋ

  2. Favicon of https://honggee486.tistory.com BlogIcon 몰라1212 2016.01.09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이 공식하차 했지만 아무래 정형돈 보다 어울리는 사람은 찾기가 힘드네요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s://mac7.tistory.com BlogIcon Mac7 2016.01.09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성주 안정환 듀오는 어떨까요??ㅎㅎ


 

 

스타들은 인기를 얻은 만큼 큰 부를 쌓을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스타들의 냉장고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예상은 과연 들어맞을 때가 많다. 이번 이하늬의 냉장고에서는 무려 화이트 트러플이 등장했다. 트러플은 서양송로버섯을 뜻하는 말로, 국내재배는 되지 않는다. 그 중 화이트 트러플은 1kg에 6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이 나가는 고급 식재료다. 이하늬의 냉장고에는 셰프들도 놀란 화이트 트러플 뿐 아니라 성게알과 장어, 전복등 초호화 식자재들이 가득했다. 이하늬는 “요즘 이탈리아에서 트러플이 제처리라고 하더라. 최상급의 재료를 드리면 뭔가 해주시지 않겠냐 <냉장고를 부탁해>의 출연을 위해 특별히 공수했음을 은연중에 밝혔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그 이름도 생소한 트러플이 등장한 것만 벌써 수차례. 처음은 백종원과 결혼한 소유진의 냉장고에서 였다. 소유진의 냉장고 속의 트러플은 머스타드 소스로 만들어져 셰프들까지 맛을 보는 풍경을 자아내며 화제를 끌었다. 이후에는 빅뱅의 지드래곤의 냉장고에서 발견됐다. 지드래곤은 냉동한 트러플을 선보이며 프랑스에서 직접 트러플을 공수해 왔다고 밝혔다. 트러플 뿐 아니라 세계 3대 진미 재료로 알려진 푸아그라와 캐비어까지 냉장고에 있는 지드래곤의 냉장고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이어 양희은의 냉장고에서 처음으로 생 트러플이 등장하며 화제를 끌었다.

 

 

 

1kg에 수 백만원을 웃도는 트러플이 기본 재료인 양 등장하는 것은 역시 스타의 냉장고이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일반인들에게는 익숙치않은 재료지만 세계 3대 진미로 꼽힐 정도로 맛이 뛰어난 트러플은 스타들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재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트러플이 점차 경쟁하듯 고급 재료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만큼은 의아하다. 특히나 이하늬의 ‘화이트 트러플’은 그동안 등장해 온 트러플보다 훨씬 더 고가의 트러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혀를 내두르게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원래 취지는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평범한 재료들이 셰프의 손을 거쳐 어떻게 재탄생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뛰어난 맛을 선보이는 것은 셰프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이다. 그들이 과연 최고의 재료를 가지지 않고도 훌륭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느냐 하는 지점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가장 큰 재미인 것이다.

 

 

 

셰프들이 곤란해 할 정도로 빈약한 냉장고를 가진 스타들, 이를테면 인피니트 성규나 케이 윌, 서장훈같은 스타들의 냉장고로 셰프들이 대결을 펼칠 때 그 긴장감과 결과물에 대한 흥미가 훨씬 증가하는 것만 보아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스타들의 훌륭한 ‘식재료 자랑’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내가 더 고급 재료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 같은 냉장고, 설정한 향기가 깊게 배어 있는 냉장고는 대단하다는 감탄사는 나올지언정, 깊게 공감을 하게 만들 수 없는 상황을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한다. 15분이라는 시간제한을 두고 스타들이 직접 재료를 결정하지 못한다는 핸디캡까지 두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모습을 잡아내기 위해서다. 평범한 냉장고 속 재료로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고급요리에 버금가는 요리가 나올 수 있다는 희열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성공시킨 원동력이라는 이야기다.

 

 

 

고급 재료를 가지고 고급 요리를 만드는 것에 그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화이트 트러플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겐 그런 재료가 들어있는 스타의 냉장고는 공감이 가질 않는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진정으로 보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재료들이 셰프들의 개성으로 어떻게 탈바꿈 되느냐 하는 것이다. 대중이 주목하는 것은 최고의 요리재료가 아닌, 최고의 요리 실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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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m2038.tistory.com BlogIcon 썽망 2015.12.15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먹어봐서 어떤맛일지 공감이 안되요~~~ㅋㅋㅋ


 

한 때는 20%는 물론 40%까지 치솟았던 예능의 시청률은 이제 10%만 넘어도 대박인 수준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예능 속에서 웃음을 발견해 내고 호응을 보냈다. 그 예능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들이 2015년의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5년 예능속에서 발견된 캐릭터들은 누가누가 있을까.

 

 

토토가

 

역시 장수예능 <무한도전>의 힘은 강했다. 올 해 13일 방영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최종 무대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5년 상반기를 아우르는 단어가 되었다. 90년대 흥행했던 노래를 다시 듣는다는 콘셉트는 여러 예능으로 뻗어나갔고 현재 방영중인 JTBC<슈가맨-투유 프로젝트>까지 영향을 미쳤다. ‘토토가라는 이름을 사용한 클럽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토토가에 출연한 가수들은 주가가 수직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그들 개개인의 힘이라기 보다는 90년대 노래를 2015년으로 끌어들인 <무한도전>의 강력한 추억의 힘이 주효했다. ‘토토가토토가자체로서 하나의 캐릭터 상품화가 되며 2015년을 수놓았다.

 

백종원

 

2015년 예능에서 이 사람을 빼놓을 수가 없다. 백종원은 백종원 자체로 하나의 믿고 보는브랜드가 되었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초반 <마이리틀텔레비젼(이하 <마리텔>)>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백종원은 인터넷 방송을 결합한 형식 속에서 매번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그는 구수한 말솜씨와 생활밀착형 요리실력을 내세워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 천왕>등의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연했다. 이 두 프로그램 모두 백종원이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조차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백종원이라는 캐릭터가 2015년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단일 캐릭터라는 점만큼은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김영만

 

백종원을 필두로 한 <마리텔>의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철옹성같았던 백종원의 6연승을 저지한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영만이다. 김영만이 내세운 것은 백종원같은 유려한 말솜씨와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아니라 바로 추억과 감동의 힘이었다. 자신을 봐준 시청자 수가 가장 많았다는 소식에 눈물을 터뜨리고, 젊은이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 안에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살아가면서 세상을 따듯하게 바라볼 줄 아는 순수한 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만 신드롬이 한달을 채 유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등장 자체가 의미가 있다.

 

 

최현석

 

백종원과 비슷한 맥락으로 먹방신드롬을 타고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것이 바로 최현석 셰프다. 요리 실력도 요리 실력이지만 그의 뛰어난 쇼맨십은 다른 셰프들 보다 훨씬 예능에 최적화 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었다. ‘크레이지 셰프’ ‘허셰프등의 별명이 붙고, 그 별명이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된 것에서 그의 예능적인 가치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화제가 된 셰프 답게 <냉장고를 부탁해>에 모습을 드러낸 셰프 중 가장 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다른 예능에까지 출연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백종원과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예능인으로서 소비 된다기 보다는 그의 본업을 소홀히 하지 않기에 그의 예능인으로서의 호감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정형돈

 

2015년을 정형돈만큼 스펙타클하게 보낸 예능인도 없을 것이다. 정형돈은 <주간 아이돌> <냉장고를 부탁해>등으로 진행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키며 편안한 진행을 선보인 정형돈의 주가는 2015년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그의 병이 발목을 잡았다. ‘불안장애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모든 방송을 접고 휴식을 선언했다. 그의 빈자리가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그만큼의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는 뜻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형돈의 화려한 귀환을 기다려본다.

 

복면

 

<히든싱어>에 이어서 정체를 숨기는형식의 노래 예능이 다시 대박을 쳤다. <복면가왕>에 특별한 캐릭터가 숨어 있었다기 보다는 바로 복면그 자체가 프로그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정체가 의외이면 의외일수록,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은 더해갔다. 물론 각각 4연승을 기록한 김연우와 거미는 이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이고 노래에 집중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출연진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실력은 그대로일지라도 그들이 단순히 노래만 불렀을 때와 복면을 썼을 때의 집중도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복면은 <복면가왕>을 절대 강자였던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비등한 시청률로 끌어 올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아이디어 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영석

 

나영석이 만든 <삼시세끼>의 캐릭터들을 꼽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영석 표 예능이라는 브랜드다. 나영석은 올 해 <삼시세끼> 어촌편, 정선편에 이어 인터넷 방송 전용으로 만든 <신서유기>까지 히트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나영석이 손대면 마이더스의 손처럼, 모든 예능이 살아나는 마법을 부린 것이다. 나영석이 직접 부인하기는 했지만 그를 잡기 위해 100억을 제시했다는 소문까지 들려올 정도였으니, 그의 존재감이 어땠는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내년에 방영될 <꽃보다 청춘>역시 그의 또 다른 성공작이 될 전망이다. 어느새 톱스타들도 출연하고 싶어하는 나영석 표예능은 이제 예능계에서 하나의 브랜드다. 캐릭터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영석이 만들면 캐릭터가 된다. 실로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유재석

 

굳이 이름을 올릴 것도 없을 만큼 너무 당연한 이름이지만 여전히 연말 연예 대상에서 유재석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 사실상 그를 대적할 자가 없다. 엄청난 자기 관리 능력과 예능감,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진행 능력은 그의 별명을 유느님으로 만들었다. <내딸 금사월>에 그가 출연한 회차는 시청률이 수직상승했고, 드라마 <엄마>pd“2000만원을 더 써서라도 유재석을 잡아야 했다며 한탄섞인 한 마디를 내뱉기도 했다. <무한도전><런닝맨> 이 두 프로그램 만으로도 유재석의 진가는 확실하게 설명된다. <무한도전>은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이고, <런닝맨>은 중국에서의 엄청난 인기로 전용기까지 대절해 출연진을 초빙할 정도로 국내 시청률과 상관 없이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기까지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시키는데는 유재석의 꾸준함과 통솔력이 주효했다.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슈가맨-투유 프로젝트>등의 프로그램도 유재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호감도를 획득했고, 점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그 누가 유재석을 쓰고 싶지 않을까. 유재석은 내년에도 별 일이 없다면 다시 연말 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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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상 회담>에서 기존의 멤버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한 멤버를 중심으로 집중 적으로 일어났는데, 바로 일본 대표 유타의 영입에 특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적응을 마치고 토론역시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멤버의 교체는 시청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웠다. 특히 한국말이 능숙해 토론에 적합했던 일리야등의 하차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었다. 물론 <비정상회담>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단순히 멤버들의 식상함 때문이 아니었다. 토론의 주제와 이야깃거리가 고갈되고 <비정상 회담>의 형식 자체가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전개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멤버들의 캐릭터가 이전과 비교하여 눈에 띌 정도로 특별하거나 개성이 넘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나 일본 대표 타쿠야를 밀어내고 다시 일본 대표가 영입된 것에 대한 불만은 높았다. 그 이유는 유타가 타쿠야와 비교했을 때, 딱히 한국말이 능숙한 편이 아니었던 데다가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캐릭터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거대 기획사 SM의 연습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비정상회담에는 전현무와 장위안등, SM에 소속된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타는 가수 준비를 하는 캐릭터로 이미 가수 데뷔를 한 타쿠야와 캐릭터가 겹치는 데다가 국적도 같아 굳이 타쿠야 대신 유타가 <비정상 회담>에 들어와야 할 이유가 부족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가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알려줄지도 의문이었다.

 

 

 

 

<비정상 회담>의 흥행포인트는 바로 토론이었다. 그들은 사실상 한국인들보다 뛰어난 유머감각을 구사하기는 힘든 언어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의 다른 생각을 전하며 각각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과정을 보여주며 화제성을 모았다. 그러나 유타의 경우, 한국어를 기존의 멤버만큼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못하는 데다가 자신의 깊은 생각이나 철학으로 토론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라고 할 수도 없다.

 

 

 

그의 강점은 전형적인 꽃미남 외모와 SM 이라는 거대 기획사의 연습생이라는 스펙에 있다. 그러나 <비정상 회담>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물론 뛰어난 외모는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뛰어난 외모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토론이 기본인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비정상 회담>에서 그의 존재의 이유 자체에 의문을 들게 하는 지점이다.

 

 

 

그는 첫회부터 개인적으로 역사 문제를 인정한다. 받는 사람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독일이 훌륭하다며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다분히 한국 활동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토론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아이돌의 활동 무대는 한국을 넘어 일본으로도 넓혀지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역사 문제에 대하여 100% 인정하는 발언을 할 수도 없다. 그가 일반인이 아니라 아이돌인 까닭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은 기존멤버였던 타쿠야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멤버라면 굳이 바뀌어야 했느냐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르고야 마는 것이다.

 

 

 

 

 

노르웨이 대표인 니콜라이가 꺼낸 하시마 섬에 대한 이야기에 그는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검색해 보니 슬픈일이 있었더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전현무에 의해 아시아에 끼쳤던 피해를 생각하면 국가 이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며 무마된다. 적극적인 토론이 펼쳐질 수 없다. 물론 한국 방송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말을 맞출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을 무조건 편들 수도 없는 딜레마가 그에겐 있다. 이런 딜레마는 토론을 중시한 프로그램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멤버 교체를 할 거였으면 이런 딜레마를 깰 수 있는 캐릭터를 섭외하는 편이 옳았다. 단순한 얼굴마담이라면 타쿠야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유타에게 이는 논란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논란과도 닮아 있다. 요리에 대한 기본 실력보다는 외모와 스펙이 화제가 된 맹기용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상상이상으로 거셌다. 유타 역시 외모와 스펙 이상의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없다. 그렇기에 낙하산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제대로 꼬집는 것이 제작진이 할 일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셰프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진지함이었다면 <비정상 회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패널보다는 토론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캐릭터다. 그런 진지함이나 캐릭터는 단순히 외모와 스펙이 더 부각되는 출연자로 인해 산산조각난다. 이 산산조각이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특혜 논란을 벗고 유타는 맹기용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까. 그 길은 그가 단순히 역사 문제를 벗어나 토론에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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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나를 돌아봐>의 정규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영남은 김수미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다못해 “이런 모욕은 처음”이라며 “내가 하차하겠다”고 제작발표회 현장을 중간에 뛰쳐나간 것이다. 너무 황당한 사안에 처음에는 고의성이 짙은 유머는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결국 조영남이 하차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비화되며 조영남의 쇼맨십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다.

 

 

 

 

결국 조영남은 설득 끝에 프로그램에 잔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하다. 김수미가 “시청률이 낮을 경우 자진하차를 하겠다”는 조영남의 발언에 대해 "이경규와 조영남이 파일럿 방송에서 시청률 점유율이 가장 낮았다"며 "조영남이 하차를 하지 않더라도 KBS에서 하차를 시킬 것" 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물론, 그 발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리에서 뛰쳐나가 일을 키운 조영남의 태도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수미의 농담을 가장한 ‘독설’은 너무 지나쳐 조영남의 심기를 건드렸고 조영남은 이에 대한 대처를 너무 미숙하게 하며 둘 다 성숙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타이틀이자 취지인 <나를 돌아봐>라는 콘셉트가 무색할 정도로 본인들의 성품을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인 것이다.

 

 

 

 

<나를 돌아봐>는 평소 독설이나 강한 캐릭터로 이미지를 굳힌 인물들이 다른 강한 캐릭터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자신들이 가진 강한 성격에 대한 반성을 하게 만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제작발표 현장에서도 보이듯, 독설과 갈등이다. 자신의 성격을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인물들이 어떻게 내적 갈등을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 주된 포인트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독설과 갈등이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을까. 예능을 넘어 진정한 감정싸움으로 번진 제작발표회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비호감 지수를 한 껏 올린 상황이다. 그들이 프로그램 내부에서 얼만큼 더 독설을 내뱉을지 알 수 없지만 독설이 강해질수록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불쾌지수 역시 높아질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제 시대는 독설을 환영하지 않는다. 한동안 김구라 장동민등으로 대표되는 독설가들이 방송에서 각광받은 시절도 있었다. 리얼이라는 포장 속에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다소 예의없고 불쾌한 상황도 그들의 입을 통해 ‘독설’이라는 한 장르로 포장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속에서도 착한 심사위원 보다는 독설을 퍼붓는 심사위원이 인기였고 조금이라도 더 수위를 높이는 예능인들이 훨씬 더 ‘쿨’하게 여겨졌다. 소위 남들을 ‘디스’하는 것이 미덕이고 그로 인해 드러나는 긴장감에서 재미를 찾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 더 이상 대세가 아니다.

 

 

 

 

이는 얼마전 터진 난데 없는 논란으로도 알 수 있다. 강레오 셰프가 최현석 셰프를 비난 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동안 인터넷 댓글창이 시끄러웠다. 강레오 셰프는 인터뷰에서 굳이 최현석 셰프의 특징을 묘사하며 “요리사는 다 소금만 뿌리며 웃기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발언은 물론, “한국에서 서양음식을 공부하면 자신이 커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자꾸 옆으로 튄다. 분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하고" 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강레오 본인 역시 ‘예능’이라는 범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엄청난 비난여론에 직면해야 했다.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논외로 치더라도 예능 <오! 마이 베이비> <1박 2일>에 출연한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속해있다는 사실은 그의 발언과 대치되는 지점에 있었다. 그러나 사실 그런 이중적인 발언들을 떠나, 그의 독설 자체가 대중의 공분을 산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강레오는 <마스터 셰프>등에 출연하면서 독설가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가 하는 행동들, 이를테면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쓰레기라며 휴지통에 버리거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에게 윽박 지르는 모습등은 시청자들의 공감보다는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예전 요리 프로그램의 ‘셰프’는 그런 이미지였다. 외국에서 유명한 고든 램지라는 셰프처럼 (실제로 강레오는 고든램지의 식당에서 음식을 배웠다.) 윽박지르고 독설을 퍼붓는 콘셉트가 먹혀든 것이다. 드라마 상에서도 셰프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지금 셰프테이너라는 말이 등장한 지금,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셰프들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갖춰야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현석 셰프만 해도 ‘허세’ 캐릭터를 이용해 소금을 뿌리는 모습이나 자신만만한 모습이 캐릭터화 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그 모습이 아닌, 다른 요리사를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요리를 먹을 때 예의를 갖출 줄 아는 그의 모습이 그 허세를 예능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가 진심으로 가식과 허세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인기를 상상할 수 없다. ‘요리’라는 기본을 놓치지 않으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내보인 것이 성공요인이었던 것이다. 최근 가장 잘나가는 백종원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그가 완벽하고 빈틈없으며 공격적인 성격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그는 그 공감을 바탕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6회 연속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리텔>은 인터넷 방송의 특징을 이용해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푸로그램 중 하나다. 프로그램은 인터넷 방송의 청취율로 승자가 판가름되는 구조다. 누가 가장 시청자들과 잘 소통하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 냈느냐, 한마디로 시청자와의 공감지수가 가장 높은 인물이 성공하는 구조다.  최근 김영만이라는 인물을 영입해 화제가 된 것 역시, 시청자들의 추억이라는 공감지수를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청자들은 자신을 환영해 주는 시청자들에 눈물흘리는 김영만 아저씨를 보며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예전의 추억이라는 공감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꽃보다 할배>나 <삼시세끼>등으로 연속 성공을 거머쥔 나영석 pd역시 자극보다는 잔잔한 감동을 택했다. 나영석pd의 작품 속에는 시골이나 여행, 그리고 따듯한 밥한끼 같은 서정적인 분위기가 메인이 된다. 그러나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행동양상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고 웃기려고 고군분투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제 독설은 잘못하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는다. 자극은 더 큰 자극으로 극복될 수밖에 없다. 그 자극이 지나치면 비난이 쏟아지고 너무 적으면 재미가 없다. 그러나 ‘공감’을 통한 소통은 다르다. 다소 어설프고 실수가 있더라도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인간적인 매력을 내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듯한 웃음을 전해줄 수 있는 예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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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을 잘못했던 것일까. ‘셰프’ 맹기용에 대한 이야기다. 훈훈한 외모에 젊은 나이로 단숨에 주목 받은 그는, 어느새 TV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것에 이어 대세 예능인 <냉장고를 부탁해>와 <나 혼자 산다>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가 TV속에 자주 등장할수록, 그를 향한 비난의 수위는 높아졌다.

 

 

 

 

처음에는 그의 캐릭터에 그를 돋보이게 할 만한 이야기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는 받는 주목에 비해 셰프 경력은 너무 짧았고, 요리 자체보다는 외모나 스펙으로 주목을 끌었다. 실력이 검증되지 못한 그의 방송 출연은 그를 ‘요리사’ 보다는 ‘연예인’으로서 소비하게 만들었고 셰프이면서도 연예인으로서 소비되는 그의 이미지는 비난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만들어 낸 요리 또한 문제였다. 비난의 시작이었던 꽁치 샌드위치 ‘맹꽁치’를 비롯하여 그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만든 요리들은 모두 날선 비난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었다. 처음에는 “셰프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요리”라는 비난이 주를 이루더니 다음 요리에는 “너무 안전하고 쉬운 요리”라는 비난이, 그 다음에는 ‘레시피 표절논란’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과거 다른 방송에서 선보였던 요리들도 ‘수준 이하’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중 레시피 표절논란은 생각보다 논란이 커지게 되었고 맹기용이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었던 레시피를 올린 한 블로거는 “표절이 아니다”라는 해명까지 했다. 이에 오히려 동정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맹기용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급기야는 맹기용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금수저 논란’을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맹기용에 대한 비난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열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맹기용의 자질 논란에서 시작된 이 비난은 나중에는 맹기용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비호감으로 변질되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방송출연을 감행하는 그에 대한 비호감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비난을 위한 비난이 터져나왔다.

 

 

 

 

요리는 물론 창작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레시피를 적절하게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셰프라고 하여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요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요리를 먹는 사람의 만족도다. 맹기용은 실제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과 박준우 기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는 ‘상대가 너무 쉬웠다’ ‘맹기용을 띄워주기 위한 전략이다’ ‘다른 사람의 요리가 더 나았다’는 식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쯤되면 그가 숨만쉬어도 욕을 먹는 수준이다. 물론 어떤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일 수 있다. 맹기용의 경우, 부각된 것은 실력과 경력 보다는 그를 둘러싼 배경이었고 이 점이 바로 그를 구설에 휘말리게 한 지점이었다. 셰프로서 자신을 포장하면서도 대중에게 셰프로서의 자격을 설득시키지 못한 맹기용의 책임역시 간과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비난을 위한 비난이 정당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이미 대중은 맹기용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던져줄 아량이 없다. 어떤 행동을 하여도 비난의 날을 세울 준비만을 하고 있다. 비난의 이유는 그저 ‘그가 맹기용이라서’이다. 그에 대한 호감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의 모든 행동에 일일이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무조건 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지금 맹기용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어떤 사람 자체를 매장시키고 마녀사냥 하는 잔혹한 대중의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를 비난하는 사람 중 그의 요리를 먹어 본 사람은 대다수가 아니다. 요리의 레시피만 가지고 그를 비난하는 것은 그 요리를 맹기용이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만 광기어린 비난을 멈추어야 한다. 비난을 위해 이유를 가져다 붙여 그 비난을 정당화 하려는 태도는 맹기용이 받았다는 특혜와 스펙보다 훨씬 더 불합리한 태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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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mgoml.tistory.com BlogIcon 천백십일 2015.06.26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씨에 대한 비난이 일정 수준을 넘어 섰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다만, 논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맹씨는 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본인의 일이지만, 해명 혹은 다른 코멘트를 하는 사람은 프로그램 PD, 주위 요리사, 부모인 상황이죠.
    더 잘하겠다 라던지, 부족함을 느껴 잠시 쉬겠다던지 같은 코멘트를 본인이 직접 못하는 이유라도 있는 건가요

  2. Favicon of https://hamjjong.tistory.com BlogIcon 쫑갤 2015.06.26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모르겠고... 나 혼자 산다에 맹씨가 햄스터를 기르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사육환경이 너무 안 좋았어요. 햄스터를 잘 길러야겠다는 의지가 전혀 안 느껴지더군요. 돈도 많은 분이 왜 그렇게 싸구려 용품에 싸구려 사료만 고집하는지... 맹씨한테 실망했어요. 제가 알기로 그 문제 때문에 맹씨를 싫어한다는 햄스터 사육자들이 적지 않아요.

  3. Favicon of https://starlucky.tistory.com BlogIcon 스타럭키 2015.06.28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은 539인데 댓글은 두개...; 전 tv를 안봐서 이런거 볼 때마다 새삼 미디어에서 자유롭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느낍니다.

  4. Favicon of https://happy1story.tistory.com BlogIcon 행복알림이 2015.06.2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변화가 필요할듯 하네요!!

  5. Favicon of https://padmasambhava.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2015.06.2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논란이 많이 되더라구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맹기용이 말 그대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그의 요리 실력과 경력을 문제삼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그가 요리사로서의 경력이 지나치게 짧은 것은 물론, 요리사 보다는 사업가에 가깝다는 반응들이 주를 잇고 있다.

 

 

 

그동안 경력과 입담, 캐릭터까지 갖춘 요리사들을 기용하여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는 요리 대결을 펼친 <냉장고를 부탁해>의 분위기에 맹기용이 어울리지 않고 불편한 감정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이는 단순히 경력이나 실력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고 있는 김풍 역시 정식 요리사는 아니다. 그는 요리하는 웹툰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으로도 <냉장고의 부탁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맹기용이 단순히 요리사로서 라기 보다는 꽃미남’ ‘엄친아등의 키워드가 부각되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점이었다.

 

 

 

요리사로서 4년 경력은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업으로 삼은 이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았고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서 경력도 없었다. 아예 다른 분야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취미로 하는 수준이라는 전제도 깔려있지 않다. 외모와 스펙이 가장 큰 무기인 그에게 있어서 <냉장고를 부탁해>의 출연은 일종의 특혜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의 캐릭터에 아직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요리사보다는 사업가에 가깝지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집밥 백선생>등에 출연하여 자신의 고유한 캐릭터와 매력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마리텔>에서 그는 자장면을 만들다가 춘장을 태우고 계란말이가 팬에 눌러 붙어 안 떨어지는 실수를 하지만 그런 실수들이 요리사로서의 그의 품위나 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는다.

 

 

 

<힐링캠프>등에 출연해 직원들이 행복해야 손님들이 행복한 것같은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 하거나 <마리텔>에서 설탕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삐치는 듯한 제스쳐는 상반된 것이지만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 사람의 인간성이 그대로 화면에 표출되자 그의 행동은 그의 삶 속 한 부분 속의 스토리를 만든 것이다. 설탕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은 그가 운영하는 식당들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는 루머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는 이처럼 대중의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맹기용의 경우는 이런 공감대 형성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의 화려한 외모와 배경을 바탕으로 그를 요리사로 캐스팅한 것은, 공감대가 없는 와중에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요리사보다는 엔터테이너로서 먼저 알려졌고 소비되고 있다. 요리사의 타이틀을 가지고도 엔터테이너로서 부각되는 그의 삶 자체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엔터테이터로서 자신의 개성을 확고히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는 한 마디로 어선가 갑자기 나타난 신데렐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그 신데렐라가 된 과정이 석연치가 않다. 그의 실적이 그가 받은 특혜를 상쇄하지 못할 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는 느낌이 문제다. 그 느낌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그가 정말 천재적인 실력을 보이거나 아니면 그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미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나혼자 산다>에 나오는 것은 차근 차근 자리를 잡아 나온 여타 예능인 형 셰프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큰 비약이다.

 

 

 

이런 비난이 쏟아진 것에 대해 그는 힘들고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을 감수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시키는 것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이미 방송은 시작되었다. 그가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온전히 해 내는 길 밖에는 없다.

 

 

 

물론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 시간동안 그가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시청자들의 괴리감을 충족시킬만한 고유의 매력을 찾아내지 않고서는 고통의 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TV속에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시청자에게 설득시키는 그 순간이 바로 그를 향한 비난이 멈추는 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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