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흐로 한류의 시대다.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권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으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예 한류를 의식하고 제작되는 콘텐츠가 생길정도로 한류는 이제 한국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런 한류의 열풍을 휩쓰는 콘텐츠의 특징은 명확하다. 한류가 되는 콘텐츠와 되지 않는 콘텐츠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

 

 

 

멜로 강세, 캐릭터가 명확해야

 

 

 

얼마 전 종영한 <태양의 후예>는 명확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송중기를 단숨에 대세로 급부상 시켰고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를 냈다. 제작비 130억의 부담감은 단숨에 씻겨 내려갔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송중기 송혜교라는 스타가 있었지만 그 배후에는 그 두 배우의 로맨스를 대중에게 어필한 대본이 있었다. 김은숙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불려왔다. <파리의 연인>부터 <온에어><시크릿가든><신사의 품격><상속자들> ,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김하늘, 현빈, 장동건, 이민호에 이르기까지 톱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태양의 후예> 이후 차기작에는 역시 톱스타인 공유가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또 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한류에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로맨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기 때문이다. 남녀간의 애정관계는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보편적인 이야깃거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남녀 주인공이 멋있고 예쁘게 나오는 장르다. 여심을 떨리게 할 만한 완벽한 남자주인공과 그의 사랑을 받는 예쁜 여주인공 캐릭터가 싫을 이유가 없다. 그 포인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김은숙 작가가 한류의 중심이 된 콘텐츠를 내놓은 것 또한 이상할 것이 없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미남이시네요>등의 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남녀간의 로맨스에 대한 관심이 한류 콘텐츠를 이끈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로 돌풍을 일으켰다. <별에서 온 그대><태양의 후예>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로맨틱 코미디였다. 김수현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단숨에 한류스타의 자리를 꿰찼고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가장 파급력있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지은 작가의 신작에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일찍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로맨스를 잘 쓰는 작가가 한류를 이끌 수 있는 1순위 작가다.

 

 

 

로맨스가 다소 약하다 해도 캐릭터를 잘 살려낸 스토리를 쓰면 한류 콘텐츠로서 발돋움 할 수 있다. <대장금>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스토리에 서장금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궁녀가 되었다가 궁에서 쫒겨난 후 의녀가 되어 성공하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주인공의 위기 극복 가정을 긴장감있게 그려내 한류 콘텐츠가 되었다. 엄청난 인기의 중심에는 이영애라는 스타가 있었다. 이영애는 타이틀 롤을 맡아 착하고 영리하며 강단있는 주인공에 녹아들었다. 이영애는 <대장금> 하나로 발돋움 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에는 한류 스타가 존재한다. 그 까닭은 한류를 일으킨 작품들이 스토리 안에서 캐릭터의 영향력을 크게 부각시켰기 때문이었다. 호감이 갈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설정하고 그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을 확보한 작품들이 한류를 만들고 한류 스타를 키운 것이다.

 

 

 

캐릭터의 호감도 보다 작가가 보이는 작품한류 콘텐츠가 되지 못해

 

 

 

반면 은퇴한 임성한 작가나 최근 <내딸 금사월>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 또한 거의 50여년 동안 최고 작가의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작가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가들임에도 한류 콘텐츠로 발돋움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작가들의 특징은 작가의 색이 지나치게 짙다는 점이다. 그들의 작품의 전개방식이나 등장인물들의 특징은 왕왕 작가의 색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나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쓴 임성한작가나 김순옥작가의 경우 주인공이 오히려 비호감으로 전락하는 경우마저 생긴다.장서희나 이유리같은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이는 작가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배우 개인의 개성적인 색깔과 역량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캐릭터가 트렌디하고 보편적인 호감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때, 한류 콘텐츠가 탄생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작품을 집필할 수 있는 작가들의 이름값과 몸값이 치솟는 것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류 콘텐츠에는 한류 스타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스토리의 힘이 있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성령이 주연을 맡은 <미세스 캅2>가 방영중이지만 <미세스 캅2>는 한국형 시즌제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시즌1격인 <미세스 캅>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은 대부분 출연하지 않았고, 이야기 전개 역시 시즌1에 비해서 확실한 재미 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시청률 역시 저조한 까닭에 여러모로 아쉬운 드라마가 되고 있다. 시즌1역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었기에 이런 결과는 뼈아프다.

 

 

 

기존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을 제작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류 붐을 타고 중국을 비롯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에 대한 수요가 천문학 적인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작품을 만드는 미국에서는 아예 시즌제나 후속편을 염두 해 두고 드라마나 히어로 무비등을 제작한다. 애초에 후속편을 염두 해 두지 않았더라도 큰 성공을 거둔 영화의 후속편도 줄줄이 등장한다. 그러나 한국의 시즌제와 미국의 시즌제는 그 기본 출발선부터 다르다.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의 다음시즌이나 후속작에는 같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성공의 가능성을 높인다. 최고의 각본가와 감독이 투입되어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드라마의 경우, 반응이 저조하면 더 이상 다음 시즌이 제작되지 못한다. 사실상 인기작품에 대해 지나치게 늘어지는 스토리로 변질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우들과 배경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팬들을 관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시즌제는 아직 정착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대부분 전작의 흥행에 지나치게 기댄 모양새다. <미세스 캅2>가 김희애를 캐스팅하지 못한 것을 비롯, <엽기적인 그녀 2>에는 전지현이 없고 <대장금2>도 이영애가 출연을 고사했다. <별에서 온 그대 2>도 제작이 가시화 될 경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그대로 출연할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이 가장 키 포인트가 되는 영화였다. 전지현의 생기발랄한 연기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청순한 외모는 <엽기적인 그녀>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지현조차 한동안 <엽기적인 그녀>를 뛰어넘지 못했고,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처럼 <엽기적인 그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해 후속편의 느낌에 가까운 영화조차 만들어졌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전지현이 주인공으로 나섰고 <엽기적인 그녀>의 감독인 곽재용까지 메가폰을 잡았지만 관객과 평단의 외면을 받았다. 전지현의 이미지가 식상하다는 평조차 이어졌다.

 

 

 

이영애가 고사한 <대장금2>역시, 원작자인 김영현 작가조차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다. 이미 종결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겨우 김영현작가에 대한 설득은 완료했지만 이영애는 끝내 <대장금2>대신 <신사임당>을 선택하며 <대장금2>에 출연을 거부했다. 이영애가 출연할 경우 이영애와 이영애가 낳은 딸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 계획이었던 <대장금2>는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연계성이 없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시작해야 하는 <대장금2>가 과연 <대장금>의 뒤를 이어 확실한 흥행을 보장할 수 있을까. 단순히 <대장금>이라는 거대한 이름에 기대어 콘텐츠를 억지로 늘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한 연애관계자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대장금이라는 캐릭터에 연기 욕심이 많은 이영애가 출연할 리 없다.”우려먹기 논란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 말처럼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그 안에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모두 마무리 된다. 시즌2 제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역시 초반의 촘촘한 스토리에 비해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주인공의 로맨스를 활용해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그만큼 한정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가 발전될 여지가 있다면 시즌2 제작 역시 기대해 볼만하지만 더 이상 <별에서 온 그대>에서 할 이야기가 있을지가 의문이다. 더군다나 배우들을 바꿔서 제작이 된다면 기존의 배우들의 연기와 개성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뛰어넘지 못할 경우, 기존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차용하기만 한 식상하고 진부한 작품으로 남게 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시즌제를 만들 생각이라면 애초에 시즌제를 염두해 두고 콘텐츠를 제작하여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과 시즌제에 대한 계약까지 완료하는 수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공했을 경우에만 그 이름을 빌어서 다시 만들고자 하는 시즌제는 오히려 성공한 명작을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시즌제를 만들 때, 단순한 인기가 아닌 그 안에서 더 할 이야기가 있나, 없나를 고민하지 않고는 대중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ceroth1132.tistory.com BlogIcon 맞이구름 2016.04.21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는 tvN 시그널 처럼 다음 시즌을 염두해두는 스토리가 아닌 이상 전작의 인기에 기대는것밖에 안되죠.

  2. Favicon of https://genoirc.tistory.com BlogIcon GeNoiRC 2016.04.21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파는 간간히 그런 ㅣ상한 시즌2를 제작방영하기도 했지만 케이블쪽으로 가면 잘만든 시즌제 드라마가 많은듯 핮니다 물론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한건지 잘되서 시즌제로 넘어간건지를 잘 모르겠지만요 ^^;

    • Favicon of http://choil.tistory.com BlogIcon 헤이머 2016.04.21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 다 아닐까요?
      시즌제를 염두해두지 않았더라면 잘 돼도 넘어가기 힘들었을거고, 시즌제를 염두했더라 하더라도 잘 안되면 넘어가기 힘들었을 테니까요..ㅎㅎ

      미드중에 '판타스틱 패밀리 (No Ordinary Family)'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참 재밌게 봤는데, 시즌2를 언지하고 종료되었음에도 인기가 없어서 시즌1에서 끝났어요.. 참 아쉽더군요 ㅠㅠ

  3. Favicon of https://windmums.tistory.com BlogIcon 바람국화 2016.04.21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니 제작자들도 욕심이 생기나 봅니다.

  4. Favicon of https://genoirc.tistory.com BlogIcon GeNoiRC 2016.04.22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신의퀴즈나 TEN 같은 시즌제드라마가많이 생기면좋겠네요 ㅎ


이영애가 드라마 <신사임당>으로 1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를 확정지었다. <신사임당>이 역사극일 것이란 편견을 깨고 드라마는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임당 신 씨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릴 예정이다. 극 중 조선 시대 사임당 신 씨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영애는 <대장금2> 제작진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지만 고사하고 <신사임당>을 택했다. <대장금2> 성공의 주요 여부가 이영애의 캐스팅 여부에 달려 있었음을 감안 해 볼 때, <대장금2>에 쏟아지는 아쉬움은 큰 상황이다.

 

 

 

 

<대장금2>는 애초에 "저작권자인 나를 배제하고 몇년 전 부터 계속 논의가 되는 것도 괴롭다"며 집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대장금>의 원작자 김영현 작가까지 섭외에 성공한 제작진은 이영애 캐스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영애가 부담감을 내 비치자 아예 스토리를 바꿔 주인공 장금을 어머니로 설정하고 딸이 성장하여 겪는 에피소드를 추가하며, 이영애의 나이에 맞는 설정을 세부적으로 조율했다.

 

 

 

그러나 이영애는 <대장금2>의 출연을 끝내 고사하고 <신사임당>을 택했다. 결국 <대장금>의 성공을 답습하지 않는 노선으로 방향을 선회 한 것이다. <대장금2>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장금>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확장시키는 데 가장 큰 일조를 한 이영애를 캐스팅 할 수 없다는 것은 <대장금2>의 제작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대장금2>에 중국자본이 대거 투입될 수 있었던 것도 이영애라는 브랜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대장금>의 성공은 이영애의 힘 자체라기 보다는 김영현 작가의 필력과 스토리 구성 능력이 주효했다. 끄러나 김영현 작가 역시 <대장금2>의 제작에 초반에는 난색을 표했다. 그 이유는 ‘대장금’이라는 캐릭터는 이미 제 할 일을 다하고 힘을 소진시켰기 때문이었다.<대장금2>가 제작이 된다 하여도 <대장금>만큼의 파급력이나 성공을 담보할 수 없고, 그 이상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힘들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미 의녀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이미 ‘서장금’에서 ‘대장금’이 된 주인공은 그 타이틀을 완성시키는 위치에 섰고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종결했다. 애초에 시즌제 제작을 염두해 두지 않은 까닭에 더 이상 회수해야 할 복선이나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도 없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자연스럽게 대장금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다른 인물에 대한 비중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대장금2>는 그 예상을 대변하듯, 대장금의 딸 역할로 이연희. 김소현등 주목받는 배우들을 거론하며 스토리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대장금>은 장금의 성장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역경을 딛고 성공을 이루는 과정을 54부작이라는 회차에 촘촘하게 담아내며 해외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 등, 성공을 이뤄 냈다. 그러나 이 <대장금2>가 이런 성공을 다시금 재현하지 못할 경우 받아야 하는 압박감은 지나치리 만큼 무겁다. <대장금>의 성공으로 인해 <대장금2>에 거는 기대는 물론, 중국자본까지 투입되는 투자액은 상상이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이영애 에게는 <신사임당>의 출연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비록 김영현 작가는 없지만, <신사임당>은 조선 시대를 대표한 여성상으로 이영애의 차분하고 우아한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이다. 게다가 실패를 한다 하여도 <대장금>만큼의 부담이 없다. 어리고 발랄했던 대장금에서 당대 최고의 어머니이자 여성 예술가였던 신사임당으로 넘어가는 편이 이영애에게는 훨씬더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예전의 이미지를 재탕하지도 않고 새로운 이미지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가능하며 부담감마저 더 적은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제 무려 12년이 흘렀다. 그동안 이영애도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엄마가 된 장금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더 보고 싶어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세월이 흐른만큼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기도 애매하고 지나치게 캐릭터를 바꾸면 대장금의 분위기가 죽는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로 이어지는 김영현 작가의 필력은 믿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대장금> 이미지를 재탕하여 성공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배우에게는 크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예전에 성공했던 캐릭터를 변형시키는 것 보다는 차라리 <신사임당>으로  현명하고 따듯한 어머니상을 연기하는 편이 이미지 전환에는 훨씬 더 자연스럽다.

 

 

 

허나 문제는 <대장금2>에 쏠린다. 이영애가 없이 <대장금2>가 의미가 있을 것인가. 이영애의 캐스팅이 실현되지 못하며 <대장금2?가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까닭이 없다. <대장금>이라는 킬러 콘텐츠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새로운 방송사측의고민이 될 전망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몇년 전부터 계속 돌았던 소문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한류의 중심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았던 [대장금]의 속편에 관한 이야기다. [대장금]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등 아시아권은 물론 이란등 중동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파급력을 낳은 한류의 선봉장같은 역할을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회를 봐도 재미있는 구성, 누구나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 반전과 희열의 엔딩등 다음 회를 놓칠 수 없게 하는 매력이 대장금에게는 있었다. 그러나 그 [대장금]이 이병훈 감독과 이영애, 그리고 김영현 작가라는 구성으로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과연 현명한 일일까?

 

 

 

대장금 광풍, 다시 재현 할까?

[대장금] 은 누가 뭐래도 한류의 '킬러 콘텐츠' 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휩쓸다 못해 광풍을 일으켰고, 이영애가 한류스타로 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물론 이병훈 특유의 롤플레이식 스토리 전개, 김영현의 꺾이지 않는 필력, 한국 특유의 음식과 한방치료 또한 [대장금] 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만들어진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장금] 이라는 이름 세글자의 파괴력이 여전한 가운데 [대장금2]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대장금] 이라는 킬러 콘텐츠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이고,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화제를 이끌어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장금' 의 상징적 존재인 이영애가 가담한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해서 [대장금2] 가 [대장금] 만큼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대장금] 이 워낙 파괴력 있는 콘텐츠이기는 하지만 후속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한국인의 특성 상 국내 성공률이 불투명하고, 국내에서 자존심을 구긴다면 해외 판매 역시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대장금] 의 성공을 기반으로 톱스타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영애로서 이러한 상황은 정말 최악의 결과다.


[대장금] 을 이끌었던 김영현 작가는 "[대장금2]의 제작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영애가 긍정적으로 출연결정을 타진중이란 기사가 나고 이병훈 역시 이 프로젝트를 직접 이영애에게 제안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점점 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영애와 이병훈 PD가 OK를 한다면 작가를 바꿔서라도 이 프로젝트를 가동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작가가 말한다. "가능성 희박하다"

 

 

 [대장금] 의 성공은 김영현 작가의 아기자기하고도 치밀한 스토리 구성에 힘입은 바 컸다. [선덕여왕]이나 [뿌리 깊은 나무] 의 작품의 질만 생각해 보더라도 김영현 작가의 필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작가의 작품' 이라고 봤을 때, [대장금2] 에 김영현 작가가 "희박한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자체가 악재다.

  이뿐이 아니다. 대장금은 이미 깔끔하고도 완벽하게 결론이 나며 끝난 상태다. 총 54부작. 이정도 분량이면 미드로 따졌을 때 시즌2나 3에 버금가는 분량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잘 마무리 된 내용을 다시 부풀린다는 것 자체가 콘텐츠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다.

 

 김영현은 이와 더불어 "저작권자인 나를 배제하고 몇년 전 부터 계속 논의가 되는 것도 괴롭다"며 현재로서 집필 계획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차라리 [대장금2]가 아닌, 아예 다른 스토리로 '대장금 제작진이 합류했다' 정도의 홍보문구로 파급력을 발휘하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이다. 대장금이 제작된지도 10년가까이 흘렀고 이영애는 나이도 들고 결혼도 했으며 쌍둥이까지 출산했다. 더 이상 [대장금]의 밝고 순수하며 씩씩하고 발랄한 장금이로서의 분위기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대장금이 아니라 다른 스토리로 가야!

 

  이미 [대장금]제작 당시만 해도 이영애의 캐스팅은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었다. 대장금의 메가 히트로 이런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키긴 했지만 지금 그 때의 대장금 스토리를 다시 한 번 재탕한다는 것은 또 다른 상황이다. 시간도 너무 많이 흐른데다가 이미 더이상 울궈낼 이야기 거리도 식상할 뿐인 것이다.

 

 이영애나 이병훈, 그리고 김영현 작가가 다시 만나서 작업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반가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꼭 [대장금]이어야 할까. 추억은 추억으로 남을 때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대장금] 이 후속편으로 만들어 진다면 이영애가 떠 안을 십자가와 짐이 너무 무겁고, [대장금] 이라는 콘텐츠에 흠집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크하핳 2012.06.28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흔 넘은 할머니 대장금 납시요

    이제 그만해라...... 할머니 대장금 ㅋㅋㅋ


배우 이영애가 선거 유세 홍보 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정 정당,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데에 연예인들이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친인척과 관련된 사람들의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비해 이영애는 자신의 지인의 유세 현장에 힘을 실었다.

 

 엄밀히 말해 이영애가 아닌,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씨의 지인을 지지한 것에 더 가깝다.  배우였을 때는 정치적인 발언도 없었고 정치적인 색깔을 전혀 보이지 않던 그녀가 결혼과 동시에 정치적인 색을 드러냈다는 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측면이 있다.

 

 물론 본인의 정치적인 견해는 자유지만 이영애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느껴야 했다. 향후 이영애의 배우 활동과 광고 모델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정치색을 밝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누구나 정치적인 견해는 있을 수 있고 소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정치색을 밝히는 일이 대중의 반감을 사는 일이라면 한번쯤은 심사숙고 해 볼 필요가 있다. 대중이 현재 정권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어떤지를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임기가 끝날 때 쯤 한창 여러가지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통령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러 손수 움직였다는 사실은 이영애가 대중들의 반감을 사기로 작정한 것 처럼보인다. 물론 정치색을 표현하는 것은 이영애 자유라 하겠으나 그 때문에 대중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하는 것도 대중들의 자유다.

 

 외국에서는 배우들이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활성화 되어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생경하기만 한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한국의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더 많아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는 것 자체가 정치판의 특정한 이미지 (주로 부정적인)를 흡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영애는 대장금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장금은 각 나라에 수출되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고 문화 사절단과 한류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1등 공신이었다.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친절한 금자씨로 다시 한 번 호평 받았으나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작품 성과가 없었다. 그런 이영애가 결혼을 발표했을 당시 대중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영애의 결혼 상대자가 예전에도 여러번 다른 스타들과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영애의 결혼은 사실상 대중들에게 마이너스 이미지였다. 본인의 사생활이지만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연예인으로서는 충격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나이 차이도 상당하거니와 과거의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스캔들의 주인공이라는 점은 아직도 '산소 같은 여자'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는 이영애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될 것이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둘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얼마전 돌잔치의 이영애 쌍둥이의 귀여운 얼굴이 화제가 된 것 처럼 이영애는 한 남자의 부인으로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선거 유세에 이영애를 끌어들이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것은 이영애의 향후 배우 생활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던 것이다. 이영애는 " 제가 오랫동안 봐왔는데 참 진솔하고 겸손하신 분입니다. 여러분이 많은 성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영애가 지지한 인물은 이영애와 관련있는 인물이 아닌, 남편 정호영씨의 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정호영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이런 지지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이영애의 줏대와는 관련 없는 일처럼 보인다.

 

 이영애의 갑작스러운 정치색 표현은 여러모로 이영애에게는 마이너스 이미지다. 배우로서 이영애의 연기를 편하게 시청하게 하는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다가왔던 이영애가 정치적인 색을 표현할 때, 그다지 깨끗하고 투명하지 못한 정치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영애처럼 유명한 인물이 이런 일을 도모할 때는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영애는 아직도 은퇴하지 않았다. 각종 제품의 광고모델로서 이영애는 아직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다소 아쉬운 결혼 조차 이영애를 톱스타 자리에서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영애는 이제 예전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산소같은 여자는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관리하지 못한 이영애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다. 지금껏 열심히 쌓아온 이영애의 커리어와 이미지가 한 순간에 가치 없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이영애가 알아야 할 것이다.

 

 점점 스러져가는 톱스타 이미지, 그것을 어떻게 이영애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다도 2012.04.04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꼴갑

  3. 웃기는군 2012.04.04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왜 추천만있고 반대버튼은 없어여?? 이런 허접 쓰레기같은글은 반대도 할수있어야하는데. 왜 이영애씨만 이미지가 추락하죠? 당신맘에 안드는편이라서? 김제동, 윤도현, 나꼼수, 이름도 잘 기억안나는 여배우랍시고 여기저기 정치행사에 나서는이나, 미국소고기먹느니 어쩌겠다고 떠드는이나...이런 사람들은 훌륭한 연예인 인가요?

    • 현인 2012.04.04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영애의 가증스러움을 아직도 모르는국민이 있다니 한심한지고..

  4. 2012.04.04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이뻐 보인다. 이영애

    • 한심 2012.04.07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식으로 수백억을 축재한 그녀의 숨겨진 이면이 들통났는데도 이뻐보이슈? 한심한 국민아..

    • 한심 2012.04.07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식으로 수백억을 축재한 그녀의 숨겨진 이면이 들통났는데도 이뻐보이슈? 한심한 국민아..

  5. Favicon of https://bonobo007.tistory.com BlogIcon amuse 2012.04.04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새누리당을 지원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판하시는 거죠?ㅋㅋㅋㅋ;;;;;;;;;;;;;

  6. 나라사랑 2012.04.04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좌파 놈들은 다 죽였으면 한다. 아는 지인 선거 지원하면 안되나. 그러면 민주 통합당은 되냐? 아마 이 글을 쓴 자식은 민주통합당일꺼야 미친 개자식아....

    • ㅎㅎ 2012.04.07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당 좋아하진 않는데 이영애 사건 때문 민주당 찍으렵니다 밉지만 더 미운짓하는 새누리당때문

    • 에혀 2012.04.0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에 걸레 물었네요..냄새 진동해요..더러운 입 좀 닫고 사세요..님같은 분때문에 나라가 요꼴이 아닌가 싶어요..

  7. 홍길동 2012.04.05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가 현정치가 정작 색깔정치로만 보이나요?
    누리꾼들이 이렇게 드세게 격양되게 나오는것은 다 이유가 있답니다.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친일파들이 다시 활개를치고 나라를 망국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진짜 천진난만한것인지 아니면 고도의 물타기인지.... ㅉㅉ

  8. 기자 아닙니다 2012.04.05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 기자아닌데 왜케 기자라고 착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
    한밤의 tv연예랑 헷갈려서 그런가요.
    한밤의 연예가 섹션 이 사람은 그냥 블러거예요.
    그냥 냅두니까 여전히 다들 헷갈리잖아요.
    그냥 블러거입니다. 기자도 아니고, 이 글이 기사도 아니고요.
    블러거가 글 올려서 카운터로 약간의 이득이 있긴 하나보네요.

    • 언론인 2012.04.07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쓰는 사람을 한자로 기자라고 하죠.. 엄밀히 말하면 블로거도 기자입니다 성경을 쓴 선지자들도 기자라고 호칭해요

  9. rat 2012.04.05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좌파 정당 지지하면 개념 연예인이고 우파 정당 지지하면 추락???...당신 기준에 맞는 사람은 선이고 아니면 죄다 악...뻘글은 일기장에나...

  10. 밉상 2012.04.07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 지원하나? 밉상이군..

    • 사기부부 2012.04.08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만한 국민들은 알다시피 불량무기 납품업자란 뜻은 자기 이득을 위해 장병과 국민의 목숨,국가의 멸망을 맞바꾼 범죄자란 말입니다. 여성편력이 화려하다는 껄떡쇠 차원의 문제가 아니죠. 이런 인간의 편에 서서 미래를 함께하는 여자가 있다면 그를 과연 스타라고 대접할필요가 있을까요? 나꼼수에서 다룰만한 소재입니다

  11. 2012.04.08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ㅁㅁㅁ 2012.04.08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주관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남편이 시켜서 한거같은 느낌
    참.. 남편되는 사람 예전에 심씨한테 사기치고 결혼하려던 그남자..
    천생연분이네

  13. 동감 2012.04.08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영애 무척 좋아했는데 이번의 경솔한 행동을 보고 실망 많이 했어요. 나라가 지금 어떤 지경인지 관심도 없는 스타들... 자기들만 먹고 살만하면 다 인지..인기 믿고 까불다간 한방에 훅 갑니다.

  14. yhchoi15 2012.04.12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또라이 천지다.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남 헐떳는 놈, 멋대로 소설쓰는놈(현실과 소설 구별 못하는 놈) 대한민국 앞길이 험난하다,
    남의 생각까지 독재하는 놈이, 행동 독재하는 놈보다 나은 게 뭐있냐? 아니 이건 더 비극적이다.

  15. 정정 2012.04.12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처구니 없어서...추락이라.. 그럼 제동이는 우째야 하노..

  16. 김민영 2012.04.13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이

    통합당을 지지하는건 괜찮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건 안된다.

    정말 말도 안되는 논리네요...

  17. 김민영 2012.04.13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부 나라가 어떤 지경인지 모르는 사람들입니까?

    나라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대기업 노조만 배불리는 민노당과 힘을 합친 민주당의 어리석음은요?

    밥상 다 차려주고 밥먹으라고 했는데도 밥상에 재뿌린 어리석은 당이 어딘데요?

  18. 잘 살아라 2012.04.13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다 창피하다. 이영애는 이제 서민들 기억에선 사라질 듯

  19. 가가 2012.04.14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정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기랑 정치색 다르다고 실망이라느니 추락한다느니ㅋㅋㅋㅋ

    참으로 진보적인 발상이군ㅋㅋㅋ

  20. 나도 그런줄 2012.04.14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그런줄 알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또 저번 18대 총선을 통해 국민 대다수가 새누리당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나나 글쓴분이야 이영애를 싫어하겠지만 국민 과반수는 더 좋아하게 되겠네요.

    솔직히 전 이제 정치쪽으로는 포기입니다.

  21. 어리석은 대중들 2012.04.14 0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영애가 아깝다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아까울게 전혀 없습니다.
    원래 모습을 대중이 몰랐던것일뿐-
    본래 그런 여자인데 젊어한떄 반반함으로 줄타기해서 성상납해서 권력에 붙어 기생,
    그 덕분에 기회잡아 광고찍고 방송나오고 돈번거지,
    원래부터 이영애가 잘나서가 방송출연한게 아님

    더럽고 흉한 본모습이 이제서야 드러난거지,
    추락한것도 아니고 아까운 인물도 전혀 아님




[1박 2일]이 '여배우 특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1박 2일]로선 [나는 가수다] 출범 이 후, 화제성 면에서 줄곧 수세에 몰렸던 현 상황을 타개할만한 '반전카드'를 적시에 들이민 셈이다.


일단 반응은 폭발적이다. 최지우, 염정아, 김하늘 등 평소에 TV에서 만나보기 힘든 여배우들이 전격적으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중 특히 '최지우'라는 이름 세글자는 도드라진다. [무릎팍도사]의 열렬한 구애도 뿌리친 그녀였다. 그랬던 최지우가 왜 [1박 2일] 출연에 놀라울 정도로 '선뜻' 응했던 것일까.


최지우는 [겨울연가] 이후로 '한류스타' 반열에 올라선 뒤, TV 프로그램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그녀는 은근한 신비주의 전략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한류스타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존하는 한편,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일본발 '지후히메 신드롬'을 꾸준히 유지했다. 최지우가 범접할 수 없는 톱스타 이미지를 확보하게 된 것도, 지금까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이 신비주의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허나 최지우의 이러한 신비주의 전략은 '대중과 괴리'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역시 양산했다. 과거 최지우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은근히 즐겨하던 여자 스타 중 한명이었고, 여러 방면을 통해 대중과 적절한 소통을 이어나간 배우였다. 최지우가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여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이러한 친 대중적 이미지가 기저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다보니 최지우가 구사한 신비주의 마케팅은 대중에게 다소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었다. 매년 드라마 한 편씩은 꼭 출연하던 그녀가 점점 TV에서 사라지더니, 어느샌가 일본에서 추앙받고 사랑받는 '지우히메'로만 존재하고 있을 때 대중이 느낀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다. 한 마디로 최지우의 신비주의 마케팅은 장점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이었던 셈이다.


'흥행불패' 최지우가 내놓는 작품마다 참패를 당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지우는 누가 뭐래도 방송가에서 알아주는 흥행 메이커였다. 나오는 드라마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갔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첫사랑][신귀공자][아름다운 날들][진실][겨울연가][천국의 계단] 등 이름만 말해도 알만한 드라마가 모두 최지우의 대표작이라는 것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흥행력을 갖췄던 배우였는지를 똑똑히 알 수 있다.


허나 [천국의 계단] 이후로 대중 노출을 꺼리면서 흥행세는 급작스럽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랜 고민 끝에 출연한 [에어시티]는 한 자릿수 시청률로 부진하며 최지우의 이름값에 먹칠을 했고, 아예 일본을 겨냥해 만들었던 [스타의 연인]은 한국과 일본 모두 그저 그런 반응을 얻으며 소리소문 없이 종영했다.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작품이 흥행부진의 늪에 빠지는 것은 최지우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런 상황이었다.


사실 신비주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정도 공고한 흥행세가 뒷받침 되어야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배용준이 지금까지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것도 [겨울연가] 이 후 [태왕사신기]가 대성공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신비주의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는 심은하와 이영애 역시 각각 [청춘의 덫]과 [대장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었다. 최지우가 이들처럼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하려면 안정적인 흥행력과 대중 소구력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결국 최지우는 현저하게 떨어진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1박 2일] 출연이라는 극약처방을 꺼내들었다. 전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 대중과의 괴리감을 줄이는 한편, 스타 최지우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는 전략인 셈이다. [1박 2일]에게 최지우가 여배우 특집의 '빅카드' 인만큼 최지우에게도 [1박 2일]은 일대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 왜 그녀는 [1박 2일] 보다 먼저 출연요청이 들어온 [무릎팍 도사]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일까. 오히려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며 대중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1박 2일]보다 [무릎팍 도사]가 더 유리할텐데 말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우선은 [1박 2일]이 [무릎팍 도사]보다 시청률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 최지우에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기왕 큰 맘 먹고 출연할 예능 프로그램이라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출연하는 게 극대화 된 효과를 뽑아낼 수 있다. 게다가 [1박 2일]은 [무릎팍 도사]보다 시청자 층도 훨씬 폭넓다. 대중과 전격적인 '화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최지우에겐 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무릎팍 도사]는 개인사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뒤따른다. 이렇게 되면 그간의 연기력 논란부터 이진욱과의 열애와 결별까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건드려야 한다. 이건 최지우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잘못 하다간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대중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자신의 약점까지 드러내는 일은 자칫 그간 지켜온 이미지까지 무너뜨리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1박 2일]은 자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1박 2일] 멤버들, 같이 출연한 여배우들과 즐겁게 뛰어놀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구구절절 자신의 입으로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중적인 친밀도 뿐 아니라 이미지 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스타답지 않은 소탈함과 털털함을 조금만 보여주면 금상첨화격이 된다. 이것만큼 손쉽게 이미지를 반전시킬만한 카드도 흔치 않다.


최지우는 [1박 2일] 출연을 통해 연예생활의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일시에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기대심리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그녀의 [1박 2일] 출연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과연 그녀는 생각한 것처럼 대중과의 괴리감을 줄이며 보다 '친밀한 여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최지우와 [1박 2일]이 서로 뜻한 바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whswocjswo 2011.05.16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지우가 신비주의 하니깐 조금웃겨요 예전 서세원 진행했던 무슨 공포코너인가 거기서 어이없이 우는 모습이 각인되어 있어서요 ㅋ



요즘 [천사의 유혹] 이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혹자는 [천사의 유혹] 의 대성공을 의외라고 평가하긴 하지만 불륜과 복수라는 만고 불변의 흥행 소재를 사용해 실패한 드라마는 거의 없다.


그러나 그 구성은 너무나도 단편적이고, 불편하다. 고작 복수극을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하는걸까.


그래서 지금 [천사의 유혹] 이 보고 배워야 할 꽤나 괜찮은 '복수극' 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청춘의 덫 : 복수극의 명작


복수극의 원형을 말하라고 한다면 드라마 [청춘의 덫]을 빼놓을 수 없다. 1979년 이정길, 이효춘, 박근형, 김영애 주연으로 처음 TV에 방송됐던 이 드라마는 같은 해 박근형, 한진희, 유지인, 원미경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됐고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도 출간됐다. 20여년 동안 세간에 회자되어 오던 이 복수극이 제대로 된 진형을 갖추고 다시 TV에 등장한 것은 1999년 [청춘의 덫] 리메이크 판을 통해서였다.


당시 [미술관 옆 동물원] 등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심은하와 전광렬, 유호정, 이종원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그 이름을 올렸다. 돈과 명예에 눈이 먼 옛 남자를 몰락시키기 위해 복수극을 벌인다는 내용의 [청춘의 덫] 은 "당신 부숴버릴거야." 라는 심은하의 절규로 더욱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79년 방영 이후, [청춘의 덫] 의 기본 얼개는 복수극의 전형이 된다.





에미 : 잔혹 복수극의 역사를 창조하다


1985년 극장에 걸렸던 영화 [에미] 는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회자된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이 시나리오를 쓰고 박철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여배우 전혜성과 윤여정의 신 들린 듯한 연기로 그 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전혜성은 파격적 연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센세이셔널한 작품이었다.


내용의 줄거리는 인신매매 당한 딸(전혜성)을 찾아나선 한 어머니(윤여정)의 이야기로 딸을 유괴하여 죽인 인신매매범들을 어머니가 색출하여 차례차례 죽인다는 내용이다.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고, 염산을 뿌리며, 이불을 덮어씌우고 칼로 난자하는 등의 장면은 훗날 잔혹한 복수극의 원형을 마련하며 박찬욱 등에게 강한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적 완성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서슴없이 건드렸다는데 의의가 있는 복수극이라고 하겠다.



인어아가씨 : 막장 복수극의 시작


[보고 또 보고][하늘이시여] 의 히트 작가 임성한의 빅히트 드라마다. 장서희가 주연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한혜숙과 박근형이었다.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 여자배우와 결혼한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고 방송작가가 되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인어아가씨] 는 일일극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스릴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드라마다.


연장에 관련해서 스스로 쌓은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워낙 인기가 좋았던 탓에 대만,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되는 등 장서희를 한류스타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여주인공 '은아리영' 을 연기했던 장서희는 병을 깨고 자해를 하고, 아버지와 바람난 여자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등 복수에 미친 듯한 신들린 연기를 선보여 그해 MBC 연기대상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드보이 : 박찬욱 복수 3부작의 최고 히트작


이제는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올드보이] 역시 파격적인 복수극으로 악명과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다. 잔혹성도 잔혹성이지만 폐쇄적 공포와 인간의 가장 밑바닥까지 끌어내는 듯한 박찬욱 특유의 연출력은 '복수' 로 얼룩져 있는 [올드보이] 의 처절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올드보이] 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복수극이 됐다.


신들린 듯한 연기를 펼친 최민식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유지태의 연기 대결도 볼만했고,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사용하여 복수극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의 흥분과 스릴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올드보이] 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 박찬욱 복수 3부작 중 가장 빛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린로즈 : 국내 스릴러 복수 드라마의 시작


[그린로즈] 는 여러모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제작 환경이 열악한 시점에 스타트를 끊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고수라는 건실한 배우의 열연과 이다해 특유의 청순미가 빛났던 이 작품은 [청춘의 덫] 류의 불륜 복수극에서 벗어나 스릴러 복수극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연출, 극본, 연기 3박자가 고루 들어 맞은 작품이라는 소리다.


[그린로즈] 이 후에 한국 복수극은 [청춘의 덫] 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불륜 복수극과 다른 종류의 스릴러 복수극이 여러 편 만들어 지면서 장르적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린로즈]-[부활]-[마왕] 등으로 이어지는 스릴러 복수극이 바로 그 주류라 하겠다.




친절한 금자씨 : 21세기 에미


박찬욱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친절한 금자씨] 역시 복수극을 거론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 호평과 혹평도 극명하게 엇갈렸던 영화였지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이 영화가 85년도 제작됐던 영화 [에미] 의 전형성을 21세기 식으로 비꼬아 새로운 장르적 변주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박찬욱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당시 [대장금] 열풍으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이영애가 '금자씨' 역을 맡았고, 복수의 대상은 [올드보이] 에서 열연한 최민식이 연기했다. 이 외에도 신하균, 강혜정 등 박찬욱 사단의 까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개와 늑대의 시간 : 누아르 복수극의 시작


배우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 전과 후로 나뉘어진다. [개늑시] 전의 이준기가 [왕의 남자] 에 갇힌 꽃미남 배우에 불과했다면 [개늑시] 는 이준기라는 배우를 완성시키고 성장시킨 작품이다. 더 나아가 이 드라마는 복수라는 진부한 소재를 누아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작품성 측면에서도 크나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었다. 이준기가 [개늑시] 를 만난 것은 운명이자 대단한 행운이다.


[개늑시] 는 비록 30~4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던 실험성과 도전의식으로만 평가해도 100점 만점에 100점을 넘고도 남는 작품이었다. [개늑시] 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간 날 때 찾아보기를.




태양의 여자 : 클리셰의 반란


[태양의 여자] 는 '뻔한'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선악의 극명한 대립, 여기에 삼각관계까지. 아주 익숙한 설정들이 여러가지로 짬뽕됐다. 척 하면 삼천리, 안 봐도 비디오다. 악녀 김지수는 죗값을 치룰테고, 그녀에 의해 갖은 고생 다한 이하나는 꿋꿋하고도 행복하게 아주 잘 살거다. 마치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해서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로 끝나는 전형적인 동화적 플롯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느낌이 다르다. 온갖 '조악한 소재' 가 뒤범벅 된 이 드라마가 엽기가 아니라 은은한 향기를 뿜어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발휘했고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 속에서 치열한 삶의 집착을 보여줬다. 자극적일 것만 같았던 소재들이 사실은 주제가 아니라 '군더더기' 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비로소 [태양의 여자] 가 보여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리셰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 법이다. [태양의 여자] 는 클리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90년대 감성을 2000년대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태양의 여자] 만큼 우왕좌왕 하지 않고,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거침없이 끝을 향해 달려갔던 드라마도 드물었다. 적어도 [태양의 여자] 는 낡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세련됐고, 유려했다.


위에서 거론한 작품 뿐 아니라 부활, 마왕, 신의 저울, 복수는 나의 것, 세븐데이즈, 오로라 공주 등 [천사의 유혹]이 보고 배워야 할 복수극은 무궁무진하다. 매년 한 두편씩 TV와 스크린에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복수극이 [천사의 유혹]처럼 싸이코 드라마로 전락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통해 식상하지 않은 고전적 장르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issalice BlogIcon 엘리스 2009.12.17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게도 드라마 스페셜 "신화"가 빠졌네요.
    대장금과 선덕여왕의 작가로 유명하신 김영현 작가남의 초기작이었는데, 흥행면에서는 어땠는지 정확기 기억이 안납니다.
    전 앙코르 드라마로 아침에 해줄때 봐서...;;
    전 그때부터 김영현 작가님과 김지수씨한테 푹 빠져있었는데..;;
    전 신화 역시 한국 드라마 역사상 길이 남을 복수극계의 명작이라 믿습니다.
    아, 그리고 저 역시 청춘의 덫과 인어 아가씨도 역시 최고의 복수극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cafe.daum.net/mookto BlogIcon 역사진실 2009.12.17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꼭 알아야 하기에 실례하니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여러분, 친일인명사전이 나왔죠.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친일파는

    지금도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필명은 누르시면 바로 갑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3. 말티페 2009.12.18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수극의 이름을 주욱 나열하여 회상에 젖어보는 건 참 재밌었는데요..
    천사의 유혹이 복수극에서 배워야 할점이 무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시고, 언급한 복수극에서의 배울 점을 언급하시는 편이 더 제목과 맞았다고 보네요.
    이런 복수극이 있다~이상의 글은 아니었던 듯 한데 제목을 잘 못 지으신 듯.. 그리고 내용에서 배울 점을 언급하실거면 막장극의 시작이라는 인어 아가씨를 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게 복수극의 시대상 나열인지 아니면 배울 만한 복수극의 제목만 나열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된 듯 하네요.
    저는 이 글이 다음에서 제목을 바꾼 건줄 알고 몇번이고 확인 했을 정도입니다. 목적을 갖고 글을 쓰시는 거면 그 목적에 맞는 글을 쓰는 게 읽는 독자로서도 편하답니다. 재밌는 글 잘 봤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글을 남겼습니다. 더 멋진 블로거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4. 하지원 2010.06.07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요즘은 남성의류하면 스타일와우 <---여기뿐이생각안나네여 네이버검색해보세여433m




[허준][대장금][이산] 등으로 유명한 이병훈 PD의 컴백작 [동이]의 방영이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타이틀롤에 박진희, 한효주 등이 이야기 되고 있는 와중에 최근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김희선이 적극적인 자세로 [동이] 와 접촉하고 있어 [동이] 가 '김희선 컴백' 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이] 제작진 역시 캐스팅 0순위에 김희선을 올려 놓고 있는 상황인데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김희선이 [동이] 출연에 응하게 된다면 방송가는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이병훈과 김희선이라는 환상의 조합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상황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동이]가 사극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김희선에게는 사극이라는 장르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김희선의 데뷔작이 [춘향전] 이었고, 몇 해전에는 제작 직전에 무산되기는 했지만 기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해어화] 에 출연 도장까지 찍고 야심차게 준비한 경력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천무]와 [신화]까지 더한다면 김희선의 드라마-필모 그래피에서 사극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본격적인 사극 데뷔라는 부담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에 [대장금] 신화를 일궈냈던 이병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또한 김희선의 입맛을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이감독의 드라마이긴 하지만 항상 기본적인 시청률을 보장하는 이감독의 드라마는 모든 배우들이 꼭 한 번은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장르적 제약 때문에, 스케줄 때문에, 방송 기간이 너무 길어서 캐스팅이 힘들기는 하지만 이미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김희선이라면 이 쯤에서 이감독의 드라마에 출연해도 나쁘지 않다.


특히 김희선이 결혼과 출산 이 후, 성공적인 연예계 복귀를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만큼 그녀의 컴백작은 [요조숙녀] 부터 [스마일 어게인] 으로 이어지는 실패작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90년대 최고의 아이콘이었던 그녀가 2000년대에 들어 잦은 부침을 겪은 것도 드라마의 흥행 실패부터 시작된 것이니만큼 왕년의 '스타 김희선' 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희선 역시 [동이] 의 출연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임하고 있고,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겠지만 최종 재가만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이병훈-김희선 이라는 환상의 조합의 탄생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될 모양새다.


이병훈으로서는 [대장금] 의 이영애 이후에 엄청난 파괴력를 지닌 스타를 다시 한 번 만나는 행운을 얻는 셈이고, 김희선 역시 컴백작으로 이병훈 드라마라는 '보험' 은 대단히 매력적인 카드다. 적어도 시청률 20%를 보장하는, 거기에 흥행불패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MBC 월화 드라마 라인업이라면 [동이]는 김희선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작품인 것이다.


게다가 이병훈과 김희선이 만난다면 국내에서의 성공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공' 확률 역시 엄청나게 높아지게 된다. 사실 김희선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한 때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업는 '한류' 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의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움직이기만 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선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상업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이병훈 드라마' 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진다면 [동이] 가 창출할 수 있는 상업적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희선의 연기력으로 장편사극이 가능하겠느냐" 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엔 "김희선 같은 톱스타가 장편사극을 선택하지 않을 것" 이라는 전제조건도 함께 깔린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캐스팅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 섣불리 판단할 문제가 아닌데다가 뛰어난 연기력은 아니지만 뛰어난 캐릭터 창조 능력을 가진 김희선의 연기 색깔은 RPG 식 전개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이병훈 표 캐릭터 사극과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김희선은 지금껏 연기력보다는 이미지와 캐릭터로 승부를 본 배우가 맞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녀는 90년대 트렌디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왔고, 자신이 연기한 배역을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캐릭터로 창조해 냈다.


그녀의 잘못이라면 '미모' 만큼 '연기력' 이 빼어나지 못했다는 것 뿐, 사실 약간 쨍쨍거리는 발성만을 제외한다면 90년대 김희선만큼 밝고 예쁘게 연기한 배우도 드물다. 즉, [동이]를 통한 김희선 컴백에 있어서 연기력은 매우 부차적인 문제일 뿐더러 더 나아가 오히려 문제점이라고 보기도 힘들다는 소리다. 어쩌면 [동이] 를 통해 김희선은 90년대 햇살같이 빛났던 '캐릭터 창조능력' 을 200%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 상황에서 사실상 모든 공은 김희선에게로 돌아갔다. 사극의 달인이라는 이병훈 감독조차 쩔쩔 맨다는 냉정한 캐스팅 현장에서 김희선이 [동이] 출연을 끝내 결정한다면 당장 내년 MBC 드라마 라인업부터 타사 드라마 라인업까지 모두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 김희선이 자신의 영향력과 스타성을 가장 빛나게 해 줄 컴백작을 선택하려 한다면 지금 코 앞까지 찾아온 [동이] 라는 행운을 차 버릴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김희선이 장고 끝에 악수를 두지 않길 바라며, 하루 빨리 이병훈-김희선의 '환상 조합' 을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희선 2009.10.25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김태희, 전지현, 송혜교는 아직 김희선 포스에 못 미치죠. 연기는 부족했지만 아이 낳고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넓어졌으리라, '와니와 준하'같은 모습이라면 괜찮으리라 여겨집니다.

  2. 와우 2009.10.25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희선이 나와주기만 한다면야...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군. 연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말들은 몰라서 하는 얘기고, 그만큼 사람 마음을 끌어당기는 배우도 없다고 본다. 이병훈 김희선표 동이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된다 진짜 ><

  3. 상큼한걸 2009.10.26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김태희,전지현,송혜교가 김희선 포스에 못미친다는건 처음 듣는 소린데요
    김태희 전지현이면 몰라도 송혜교는 아니거든요
    말 좀 제대로 하시길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이기적으로 말하는거 아니에요 ^^

  4. 김희선 2009.10.26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큼한걸"왜 저리 발끈? ㅋㅋㅋ 근거를 대고 "이기적"이니 말을 하면 이해를 하겠어요? ㅋㅋㅋ 근거없이 무슨?
    지금 태혜지가 트랜디세터, 드라마시청률 제조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나요? 지금은 아니지만 90년대 김희선은 그랬답니다. 아시고 말씀하세요. 님이 찌질이, 이기적이네요.

  5. 뭐솔찍히 2009.10.27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아직 태혜지가 예전의 김희선의 포스에 못 미치기는 하죠~
    약간 다르달까 ㅋ 요즘은 김희선같은 온리 원의 대 스타도 잘 없는 것 같고ㅎ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에서 천명공주 박예진이 하차했다.


덕만 대신 죽음을 맞이한 천명공주로 인해 [선덕여왕] 은 일종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며 제 2기로 접어들었다.


[패밀리가 떴다] 까지 하차하면서 [선덕여왕] 에 참여했던 박예진으로선 이번 하차가 많이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 박예진 하차가 아쉬웠던 두가지 이유가 있다.





성실한 배우 '박예진' 의 하차, 아쉽다!


사실 박예진은 연기력만큼 인기를 얻은 배우는 아니었다. 연기력은 썩 괜찮은데 사람들의 호응도나 대중성이 동급 연기자들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박예진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도 아닌 '주조연급 연기자' 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주연의 존재감이 확실할 땐 조연급 연기자로 활약하고, 주연의 존재감이 떨어질 땐 주연을 보조하는 주조연급 연기자로 활약해 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었단 것이다. 탁월한 연기력과는 달리 떨어지는 대중적 소구력이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연기자로서 확실한 자기 어필을 하지 못했던 그녀가 2008년 선택한 것은 의외로 드라마가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이었다. 과거 이광기, 박선영 등과 함께 출연했던 [해피투게더] 에서 엉뚱한 매력을 선 보였던 그녀는 유재석, 이효리가 이끄는 [패밀리가 떴다] 에 정식 합류하며 예능인 박예진의 시작을 알렸다. 연기자로서 착실한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던 그녀의 선택치고는 대단히 파격적이고 대단히 의외인 일이었다.


박예진은 의외로 [패밀리가 떴다]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유재석, 이효리, 윤종신 등 날고 기는 예능인들의 활약상 속에서 '달콤 살벌한' 이미지로 자기 존재감을 확실히 하더니 어느새 [패떴]에서는 빠질 수 없는 주요 캐릭터로 성장했다. 여성 캐릭터가 이효리 쪽으로 치우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박예진이 적절하게 캐릭터를 균등 배치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붐업 시키는 영리함을 발휘한 것이다. [패떴] 의 엄청난 성장세에는 박예진의 공헌도 비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예진이 [패떴] 에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그 동안 그녀가 쌓아왔던 연기자로서의 커리어가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감도 밀려온 것이 사실이었다. 연기자로서 십 년 가까이 대중과 소통했던 것보다 [패떴] 으로 약 1년여만에 인기를 얻은 것이 훨씬 폭발적이면서 연기자 박예진으로서의 이미지는 희석되고 '달콤 살벌한 예진아씨' 라는 코믹 캐릭터로만 대중이 박예진을 인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박예진은 [패떴]을 촬영하면서도 끊임없이 연기자로서 자기 본분에 충실하려 애썼다. 정시아 등과 공연했던 [여사부일체] 에 출연해 케이블 드라마답지 않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아봤자 3% 정도인 케이블 드라마는 한계가 분명한 작품이었다. 박예진이 예능에서 얻은 인기를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연기자로서의 복귀가 시급했다. 그것도 강력한 임팩트 있는 작품으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으로 성공적인 연기 복귀를 치른 그녀는 차기작으로 [선덕여왕] 을 점찍으며 사극으로 컴백했다. 그녀는 이 때에 1년간 정들었던 [패밀리가 떴다] 를 하차했고, [선덕여왕] 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장희빈] 에서 숙빈 최씨 역을 잘 소화해냈던 박예진은 특유의 사극연기로 '천명공주'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물론 아역인 신세경이 연기했던 천명공주와 괴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박예진의 천명공주는 나름의 매력을 갖고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다.


천명공주가 무리 없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박예진의 연기력이 큰 몫을 했다. 그녀는 대작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과 고현정, 이요원 등 날고기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독특한 자기 영역을 만들며 충분히 선방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그러나 때때로 강단있는 천명공주의 모습은 그대로 박예진 그 자체였다. 박예진의 드라마 하차가 아쉬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동안 극을 리드했던 그녀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박예진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극을 이끌어 왔고 열정을 갖고 캐릭터를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그녀가 없는 자리는 대신 김춘추 역의 유승호가 채울터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는 [선덕여왕] 을 보는 내내 떠오를 것 같다.





제대로 살지 못한 천명공주 캐릭터, 아쉽다!



그러나 비단 박예진의 하차가 연기자 박예진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아쉬운 것은 아니다.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박예진이 연기한 천명공주 캐릭터가 지금껏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다가 용두사미 꼴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씁쓸한 뉘앙스를 풍긴다. 당초 [선덕여왕] 의 쓰리톱 중 하나라고 알려졌던 천명공주가 미실의 적수는 커녕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을 보이다 끝나버린 느낌이 남기 때문이다.


처음 [선덕여왕] 의 시놉이 나왔을 때, 천명공주는 지금의 천명공주 보다는 훨씬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박예진 역시 이런 천명공주의 모습에 반해 [선덕여왕] 합류를 결정했을터이고 적어도 신세경이 연기했던 천명공주까지는 이러한 제작진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 되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고 시간이 촉박해지자 [선덕여왕] 의 당초 시놉은 완전히 흐뜨러졌다.


연장 문제가 끼어들었고, 부족한 촬영시간과 집필문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선덕여왕] 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쉬운 캐릭터인 미실을 전면에 부각시켜 극을 이끌어 나갔고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천명공주와 덕만, 그리고 김유신의 모습은 무력하게 그려졌다. 천명공주가 지금껏 했던 일은 미실과 몇 번 말싸움을 벌인 일과 끊임없이 사건 현장에 끼어들어 어렵사리 수습하는 등의 모양새 뿐이었다.


"[대장금] 에 한상궁이 있다면, [선덕여왕] 에는 천명공주가 있을 것" 이라는 제작진의 호언이 무색하게 천명공주 캐릭터는 24회라는 긴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처음 설정된 시놉시스처럼 미실과 치열한 대립각을 이루며 자신의 동생인 덕만을 구하는 천명이었다면 11일 방송됐던 천명공주의 죽음은 훨씬 장엄하고, 훨씬 애달팠을 것이다.


다행히 천명공주의 죽음은 박예진의 농익은 연기력 덕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가슴 깊은 감동을 자극하는데에 성공했지만 그 죽음 하나로 지금껏 그려진 천명 캐릭터의 '결점' 이 모두 덮어지지는 않는다. 박예진이라는 좋은 배우를 놔두고도 천명을 이 정도 밖에 그려내지 못했다면, 아쉽지만 천명공주는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캐릭터이기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예진을 응원하며


어쨌든 [선덕여왕] 에서 박예진은 천명공주의 죽음과 함께 극을 떠났다.


기대만큼 큰 성과가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박예진의 열연은 충분히 인정하고 봐 줄만 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박예진이라는 배우가 겸손과 열정을 잃지 않으며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기를,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는 훨씬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기를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0063.tistory.com BlogIcon 카르페디엠^^* 2009.08.12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 하차 너무 아쉬워요

  2. 지나가다 2009.08.12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주연급중에서는 연기가 제일 좋다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도를 제일 잘 이끌어 내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1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 막 포스팅해서 올렸는데 천명 공주 죽음을 깊이 애도했답니다...

  4. 또노라 2009.08.1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허전하고 아쉽네요~~

  5. 비단호수 2009.08.12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박예진씨의 하차가 정말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저의 생각만은 아니었단것에 기분이 좋네요 ^^
    필자의 말처럼 다음 작품에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셨으면 해요~ 화이팅!

  6. 2009.08.12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박예진씨의 연기력이 출중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신세경양이 부족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단호하며 기품있는 공주를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박예진씨도 점차 나아진 연기를 보였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 ㅎㅎ 2010.03.0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니 생각이고. 어디 다찌마와리같은 신세경을 박예진이한테 갖다대며 우끼끼끼대?ㅡㅡ

  7. Favicon of http://talkit.tistory.com BlogIcon 가야태자 2009.08.1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 화이팅 ^^;;

    하차 하고 나서도 잘 됬으면 좋겠네용..

  8. 선덕이 2009.08.13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씨가 24화에서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가지였기도했죠.
    선덕여왕에 온힘을 다한 박예진씨를 존경합니다. 박예진씨덕분에 선덕여왕도 더 재밌어지고 좋아질것같아요.

  9. 예진아씨 2009.08.18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이 충실한 배우인거 같아요 ^^

    외도 ( ? ) 를 하긴 했지만 뛰어난 연기와 미모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더군요.

    자칫 잘못하면 달콤살벌 이미지가 극의 흐름을 방해할수도 있지만 안정된 연기로 드라마를 살리는거 같아요

  10. Favicon of http://soupe-aux-choux.org BlogIcon Theola 2012.02.28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찾고 싶었던 현재 삼일 ! 뒤로 이동 이 사이트를 읽을 자주 !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준비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2편이다.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1편에 이어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2편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여러분들이 생각한 드라마가 있는지 확인하시면서 읽어보시길.



11. 별은 내 가슴에


1997년 3월 10일부터 1997년 4월 29일까지 방영. 이진석 연출, 김기호-이선미 극본. 최진실, 안재욱, 차인표 주연.


열한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별은 내 가슴에] 다.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미니시리즈의 상징이 됐던 [별은 내 가슴에] 는 최진실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정점을 이룬 작품이기도 하다. 그 해 최진실은 이 작품으로 인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MBC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최진실 뿐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워낙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테리우스' 안재욱이 스타덤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캔디형 드라마가 봇물 터지듯 제작, 기획 되는 기현상도 일어났었다. 아직까지도 최진실과 안재욱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별은 내 가슴에] 가 나올 정도인 것을 보면 이 드라마가 얼마나 높은 인기를 얻었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12. 미스터 Q



 
1998년 5월 20일부터 1998년 7월 16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민종 주연.


열두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SBS [미스터 Q] 다. [컬러][프로포즈] 등으로 최진실에 이어 대한민국 신세대의 상징이 됐던 김희선이 터뜨린 초 대박작으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김희선은 이 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김희선 시대' 를 개막했다. 향후 3~4년간 대한민국 연예계는 'Only 김희선' 으로 점철된다.


[미스터 Q] 는 개발과 사람들이 고군분투 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절묘하게 포착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단순한 선악구도와 극명한 인간군상의 대립이 비 현실적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트렌디 드라마의 특성 상 이 정도면 아주 잘 만들어 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3. 목욕탕집 남자들




1995년 11월 18일부터 1996년 9월 1일까지 방영. 정을영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강부자 주연.


열 세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목욕탕집 남자들] 이다. [사랑이 뭐길래] 로 대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수현의 KBS 진출작으로서 초반 [사랑이 뭐길래] 와 구성이 비슷하다는 비판을 극복하고 KBS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연 작품이다. 이순재, 강부자를 비롯한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김희선, 김호진 등 신세대 스타들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부자는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 드라마에서 둘째 며느리로 출연했던 윤여정은 왕비병 걸린 아줌마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내며 제 2의 전성기를 열었고, 장용이 쓸쓸할 때마다 불렀던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는 각종 가요 프로그램 순위권 차트를 휩쓸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우리집에 놀러와요~우리 집~" 으로 시작하는 이 드라마의 메인 OST 역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14. 그대 그리고 나




1997년 10월 11일부터 1998년 4월 26일까지 방영. 최종수 연출, 김정수 극본. 최불암, 최진실 주연.


열 네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그대 그리고 나] 다. 최고 시청률 62.4%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몰이를 했던 [그대 그리고 나] 는 MBC 주말드라마의 건재함을 알리는 동시에 MBC 사단이라고 불리는 최불암, 김혜자, 양택조, 박원숙, 이경진,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김지영, 송승헌 등이 총출동 해 화제를 모았다. 최진실은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대 그리고 나] 는 훈훈한 가족애와 서로를 보다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요즘 유행하는 '막장 요소' 하나 없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점에서 수작 중의 수작이라 평가할만 한 작품이다. 최불암-박원숙-이경진-양택조가 이뤄낸 사각관계는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대가족에 시집간 며느리 최진실의 모습은 당시 여성들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하며 공감대를 얻어내기도 했다.


15. 장희빈




1995년 2월 20일부터 1995년 9월 26일까지 방영. 이종수 연출, 임충 극본. 정선경, 김원희, 임호 주연.


열 다섯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SBS [장희빈] 이다. SBS가 개국 이후에 처음으로 만든 사극으로, 당시 '엉덩이가 예쁜 여자' 로 이름을 날리던 정선경이 처음으로 TV에 진출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털털하고 선머슴 같았던 김원희가 인현왕후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했고 임호 역시 좋은 연기를 펼치며 지금까지 '왕 전문 배우' 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장희빈은 아직까지도 매력적인 사극 소재로 남아있는데 최근 이병훈 감독이 숙빈 최씨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 [동이] 를 만든다고 하여 장희빈을 누가 연기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왕조 실록에서는 장희빈을 두고 "장희빈(嬪). 아명은 옥정, 본관은 인동. 효종 10년인 기해년 9월 19일, 한미한 중인이며 역관인 장형의 딸로 태어났다. 보잘것 없는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만민의 어미요, 지존의 짝인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었으나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해, 숙종 27년 10월 10일 왕비를 저주한 죄로 자진하여 죽으니 그 때 장희빈의 나이 마흔셋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16. 여인천하




2001년 2월 5일부터 2002년 7월 22일까지 방영. 김재형 연출, 유동윤 극본. 강수연, 전인화, 도지원 주연.


열 여섯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SBS [여인천하] 다.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뭬야?" "니년이 정녕 단매에 죽고 싶은 것이더냐?" 같은 유행어도 만들어 낸 작품이다. 워낙 높은 인기탓에 패러디도 많았고, 화제성도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수연과 전인화는 이 드라마로 그 해 SBS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허나 이 작품에서 더욱 빛났던 사람은 강수연과 전인화가 아니라 '경빈 박씨' 를 소름끼치게 연기했던 도지원이라고 할 것이다. 지나치게 연장 방송을 하는 탓에 경쟁작에게 뒷덜미를 잡힐뻔한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도지원이 연기했던 경빈 박씨의 죽음으로 인해 시청자 층을 결집했던 [여인천하] 는 끝날때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순항했다.



17. 다모




2003년 7월 28일부터 2003년 9월 9일까지 방영. 이재규 연출, 정형수 극본. 하지원, 이서진 주연.


열 일곱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다모]] 다. 본격적인 드라마 '폐인' 시대를 만들었던 [다모] 는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작품으로 기억된다. 상당히 독특한 감성을 지닌 작품이라 세상이 뒤집어 질 만한 시청률을 내지는 못했지만 탄탄한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그 해 MBC 드라마 중 [대장금] 과 함께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명 대사로 손 꼽힐 정도로 [다모] 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이명세의 영화 [형사] 는 이 드라마에서 모티브를 따 제작됐다. 시청률과 상관 없이 매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인지 DVD 판매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8. 네 멋대로 해라




2002년 7월 3일부터 2002년 9월 5일까지 방영. 박성수 연출, 인정옥 극본. 양동근, 이나영 주연.


열 여덟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네 멋대로 해라] 다. 오랜 기간 히트작을 배출했던 박성수 감독과 독특한 감수성으로 무장한 작가 인정옥이 만들어 낸 걸작으로 탄탄한 마니아 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다.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아주 괜찮은 작품으로 꼽힐 정도로 작품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네 멋대로 해라] 에서 박성수 PD는 기존 양동근, 이나영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전복시킴으로써 그들을 진정한 배우로 완성시켰다. 코믹했던 양동근에게는 진지함과 우울함이라는 극단적 감정을 뽑아냈고, CF로 형상화 되어있던 이나영에게는 지극히 인간미 있는 캐릭터성을 부여했던 것이다. [네 멋대로 해라] 가 지금까지도 걸출한 작품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던데에는 배우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박성수의 창조성과 그 이면을 제대로 살려낸 노련함에 힘입은 바 컸다.


 
19. 꽃보다 아름다워




2004년 1월 1일부터 2004년 4월 14일까지 방영.
 김철규 연출, 노희경 극본. 고두심, 주현, 배종옥 주연.


열 아홈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꽃보다 아름다워] 다. 고두심의 명품 연기가 빛을 발했던 이 작품은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을만큼 가슴 뭉클한 감동과 훈훈한 인간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민들의 애환과 삶의 결을 절묘하게 포착하며 TV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네 삶' 을 이야기 했던 [꽃보다 아름다워] 는 진정 이 시대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고두심의 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빠의 학업일을 돕는다는 핑계로 제주도에서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온 한 소녀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 어머니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전원일기] 에서 김혜자를 끔찍이도 모시던 고두심은 세월이 지나 [목욕탕집 남자들] 에서 세 딸을 거느린 어머니가 됐고, 결국엔 [꽃 보다 아름다워] 에서 가슴에 빨간 약을 바르는 희생과 인고의 어머니가 됐다. 마치 한 여성의 성장기를 보는 것처럼 고두심은 그렇게 진짜 엄마가 됐다.


방송 3사에서 모두 연기대상을 받은 유일무이한 배우이자 [한강수 타령] 과 [꽃 보다 아름다워] 로 두 방송사에서 동시에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고두심의 업적은 그대로 한국에서 여배우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예가 됐다. 고두심은 '배우 고두심' 이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끝끝내 배우로 남아있었기에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것은 몇 몇 작품의 실패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고두심의 존재감이다.



20. 그들이 사는 세상




2008년 10월 27일부터 2008년 12월 16일까지 방영. 표민수 연출, 노희경 극본. 송혜교, 현빈 주연.


스무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그들이 사는 세상] 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은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하게 기억되는 작품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은 끝날 때까지 5~6%의 시청률만을 맴돈, 전형적으로 '실패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드라마를 둘러 싼 찬사는 끊이지 않는다. 마치 공식같다. 아니, 편견이라고 해야할까. '노희경 드라마는 재미 없는 드라마, 노희경 드라마는 시청률 안 나오는 드라마, 하지만 노희경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 라는 것이.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이야기 진행이 다소 빨랐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다양한 이야기가 얽혀 돌아갔긴 했지만 중심은 제대로 잡혀있었다. 배경과 캐릭터가 확실하고 스토리의 생동가도 박수 칠 만 하다. 여기에 인간의 성장과 사랑이 동시에 담겨있으며, 갈등과 눈물조차도 한 순간 지나가는 고뇌까지도 이야기한다. 첫사랑의 달콤함과 농익은 사랑의 완숙함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 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는 드라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은.


그러나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예사 트렌디 드라마가 품어내는 보편성, 드라마 얼개가 지니고 있는 상투성과 통속성을 배반했다. "통속, 신파, 유치찬란" 한 트렌디 드라마의 '트렌디함' 을 부정한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사실 겉으로만 트렌디 드라마였을 뿐, 속으로는 여전히 삶을 관조하는 노희경 특유의 색깔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렇기에 [그들이 사는 세상] 이 이만큼 잘 만들어진 것도 노희경 덕택이지만, 이만큼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것도 노희경 때문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사실 예사 작가들이 썼다면 훨씬 시청률이 잘 나왔을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도가 텄다시피한 송혜교에게 [풀하우스] 만큼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만 주었어도 기본이 20~30%은 금방일테니까. 다만, 그러했다면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보듬고 어루만지며 삶의 결을 녹여내는 드라마로 남아 있지는 못했을 것읻. 그래서 [그들이 사는 세상] 은 '저주 받은 걸작' 이다. 노희경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명품과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지만 결코 그에 상응하는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하는, '노희경 드라마' 라는 이름의 걸작말이다. 


노희경 같은 작가는 한국 드라마계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다. 그녀의 존재야말로 시청률로 가늠되지 않는 드라마적 감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상징적 표상이기 때문이다. 허나, [그사세] 로 시작 되었을 법한 '노희경' 과 '대중' 과의 화해는 어서 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무거운 주제의식과 삶에 대한 관망을 그대로 드라마에 드러내기 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영악함을 노희경에게 기대하는 것은 스스로 "고지식한 사람" 이라는 그녀에게 너무 과한 부탁일까.


아울러 현빈-송혜교 커플의 열애설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재평가 될 수 있기를, 그리고 노희경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재미난 작가인지를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의 드라마들... 다 생각나네요. 케이블채널같은 곳에서 이런 것들 다시 방영 안해주나요? 다음 드라마들도 궁금해요~ 계속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한밤의 연예가 섹션>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100선' 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


그 속으로 고고고!


고고씽~~~!!!!!!!!



1.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1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주연.


첫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3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다. 이제는 거장을 넘어 명장 소리까지 듣고 있는 김종학 감독과 스케일이 큰 드라마를 잘 쓰는 송지나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으로 당시 총제작비 7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화제가 됐다. 김종학 특유의 강단이 보이는 대목으로 "대한민국 블록버스터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부터 시작됐다." 는 평가도 있다.


최재성과 채시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아직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손꼽히는 그들의 키스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 작품상, 남녀 연기상, 인기상, 감독상 등을 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 모래시계


1995년 1월 10일부터 1995년 2월 16일까지 방영. 김종학 연출, 송지나 극본.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주연.


두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역시 김종학 사단이 만든 드라마인 SBS [모래시계] 다. 격동의 한국사를 각각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서 조명했던 이 드라마는 [여명의 눈동자] 신화를 일궈냈던 김종학-송지나 콤비의 초대박 히트작이라 더더욱 의미가 깊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파격적으로 편성되어 방송 내내 평균 시청률 45.3% 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당시에는 '귀가시계' 로 불리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의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크게 열광케 했는데 특히 "지금 나 떨고 있니?"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최민수의 상징이 될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 하나로 최민수, 박상원 뿐 아니라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급부상했고 고현정의 보디가드 역할을 했던 이정재 또한 스타덤에 올랐다.



3. 사랑이 뭐길래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영. 박철 연출, 김수현 극본.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주연.


세 번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사랑이 뭐길래] 다. 최고 시청률 64%, 평균 시청률 59.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를 '대발이 신드롬' 으로 몰아넣었던 [사랑이 뭐길래] 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당시 워낙 높은 인기 탓에 "[사랑이 뭐길래] 가 방영되면 수돗물 사용량이 줄어들고, 거리가 한산해진다." 는 풍문이 나돌 정도였고 김혜자가 즐겨 불렀던 노래 '타타타' 는 하루아침에 무명가수였던 김국환을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탄생시켰다. 1992년 김혜자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고 이순재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국회에 진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4. 질투


1992년 6월 1일부터 1992년 7월 21일까지 방영. 이승렬 연출, 최연지 극본. 최수종, 최진실 주연.


네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질투] 다. 1992년 방영 당시 트렌디 드라마 붐을 일으키며 한국 최초의 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몰이를 했던 [질투] 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풍속, 문화 등을 가감없이 드라마에 담아내며 이른바 '신세대' 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한 편으로 최진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귀엽고 예쁜 여배우로 격상했다.


동명의 OST가 인기를 끌고, 최진실의 패션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로 대한민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드라마 [질투] 는 경쾌한 작품 터치로 이 후 수많은 트렌디 드라마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인상 깊은 [질투] 의 엔딩씬은 당시에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봐도 상당히 신선하다.


 
5. 토마토


1999년 4월 21일부터 1999년 6월 10일까지 방영. 장기홍 연출, 이희명 극본. 김희선, 김석훈 주연.


다시 보고 싶은 다섯번째 드라마는 SBS [토마토] 다. 김희선 표 트렌디 드라마의 '절정' 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토마토] 는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 뿐 아니라 드라마 한편이 사회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한 작품이다. 김희선이 90년대 후반 가장 '핫' 한 스타였던 까닭에는 그녀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었지만,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힘입은 바 컸다.


김희선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이에 김희선 머리띠, 김희선 요요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입고 나온 옷은 하루만에 백화점, 동대문 할 것 없이 매진 현상을 기록해 당시 한국 사회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김희선 신드롬의 실체와 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6. 허준



1999년 11월 29일부터 2000년 6월 27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 전광렬, 황수정 주연.


여섯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허준] 이다.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을 원작으로 드라마화 됐던 이 작품은 당시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OST, 고어체를 완전히 버린 현대적 감각의 사극으로 재창조 되어 이병훈 표 민중사극의 첫 장을 열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 후 MBC 데스크에서 일하던 이병훈 감독의 첫 번째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고시청률 63.5%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뿐 아니라 2000년 이 후 방송된 드라마 중 평균시청률 53%로 굳건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전광렬은 2000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밀레니엄을 맞았으며 오랜 무명생활을 겪고 있던 황수정이 청순미를 앞세운 '예진아씨' 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허준의 인기를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감독은 자신의 저서 "꿈의 왕국을 세워라" 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나주에서 왔다는 신사복 차림의 남자들은 허준 어머니가 과로에 시달리는 아들에게 배즘에 꿀을 섞어 마시면 몸에 좋다고 말한 것 때문에 주문이 늘어 감사하다며 배와 배즙 수십 상자를 전해주기도 했다. 사실, [허준]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배즙뿐만이 아니었다. 허준이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매실로 약재를 만들어 먹이는 장면이 방영된 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7. 가을동화


2000년 9월 18일부터 2000년 11월 7일까지 방영. 윤석호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송혜교, 원빈 주연.


일곱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KBS [가을동화] 다. 윤석호 감독의 계절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 [가을동화] 는 이복 남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생의 비밀, 사각관계 등 진부한 소재가 차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정적인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트렌디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얼마면 돼, 얼마면 되는데?" 등의 대사는 아직까지도 [가을동화] 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손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에서 코믹 이미지가 강했던 송혜교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가을동화] 에서 무난한 멜로 연기를 펼치며 향후 한국 드라마를 움직이는 톱스타로 발돋움했고, 송혜교의 아역이었던 문근영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 대장금



2003년 9월 15일부터 2004년 3월 30일까지 방영. 이병훈 연출, 김영현 극본. 이영애, 지진희 주연.


여덟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대장금] 이다. [허준] 으로 민중사극의 전열을 가다듬었던 이병훈 감독이 만든 초대박 흥행작으로 대한민국 뿐 아니라 범 아시아에서 모두 엄청난 흥행을 했다. 톱스타 이영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고, RPG식 스토리 전개 역시 향후 만들어지는 사극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시청률 역시 5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 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병훈 감독은 대장금의 주연을 맡았던 이영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이영애는 [대장금] 에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건 것 같았다. 아마 이영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장금이 역을 맡았다면 그런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영애는 자신만 생각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선후배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인간이었다. 그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침에 나오면 방긋방긋 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의 웃음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이러니 배우든 스태프든 이영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한류스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9. 내 이름은 김삼순


2005년 6월 1일부터 2005년 7월 21일까지 방영. 김윤철 연출, 김도우 극본. 김선아, 현빈 주연.


아홉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다. '삼순이 신드롬' 이 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 컴플렉스' 를 적절히 자극하면서도 30대 여성의 삶을 절묘하게 포착해 흥행성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005년 최고 시청률인 50.5%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삼순 역할을 맡았던 김선아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갈고 닦았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쳐내며 농익은 코믹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외에도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일약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고, 샤크라 출신 정려원이 연기자로 안착하기도 했다.



10. M 


1994년 8월 1일부터 1994년 8월 30일까지 방영. 정세호 연출, 이홍구 극본. 심은하 주연.


열 번째로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는 MBC [M] 이다. 역대 공포드라마라고 한다면 이 작품을 빼놓을 수 없다. 한 마디로 센세이셔널한 작품이고, [전설의 고향] 풍의 한국적 공포 드라마의 원형에서 탈피하여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 드라마의 새장을 연 작품이기 때문이다. 50%가 넘는 시청률은 [M] 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M] 이 방송될 때에는 동네가 모두 숨을 죽일 정도로 시청자들의 대단한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승부] 에서 청순한 매력을 뽐냈던 심은하는 [M]에 출연하면서 야누스적 매력을 뽐내며 능력 있는 연기자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갔고 이창훈, 김지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 역시 [M] 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행운을 맛봤다. 지금까지도 갑자기 시퍼래지는 심은하의 눈 색깔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을 보면 [M] 이 얼마나 놀라웠던 작품인지 깨닫게 된다.


어떤 이에게 드라마는 '추억' 이다.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과연 몇 편의 드라마를 보며 추억을 만드셨는지. 별 것 아닌 글이지만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드렸길 바란다.

-한밤의 연예가 섹션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Økii 2009.08.07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승부, 용의눈물, 사랑이뭐길래, 야인시대, 명랑소녀성공기, 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나영이 주연으로 나와 성공한 유일한 드라마, 아 생각이 안 나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봐도 주옥같았던 장면들이 눈앞을 스치네요..

  3. 블루던 2009.08.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사세.. 아일랜드.. 소울메이트

  4.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상도. 세종대왕 신돈. 남자이야기.

  5. 다랃. 2009.08.29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티홀.

  6. ㅋㅋ 2010.01.08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트





[선덕여왕]이 월화드라마의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며 선방중이다. 무려 3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사극이기에 이런 결과는 참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나름대로의 재미와 특징을 인정받으며 이뤄낸 성공이라서 그 성공의 기반은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연기자들의 호연도 이 드라마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개성강한 악역역을 맡은 미실역의 고현정은 특히 이 드라마로 인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덕여왕]은 한류의 중심이 되었던 [대장금]을 뛰어넘기 힘들다. 




 [선덕여왕]의 제작은 [대장금]의 엄청난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 아시아권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인기를 얻은 [대장금]은 방송국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었고 그 결과 사극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을 얻음에 따라 한류드라마로 발전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선덕여왕]은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하지만 과연 [대장금]처럼 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는 확실한 대답을 내리기 힘들다. 왜냐하면 [선덕여왕]은 [대장금]에 비해 지나치게 이야기가 중구난방이기 때문이다. [대장금]에서는 주인공 장금이의 역경 극복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말 그대로 맨손으로 시작한 한 궁녀의 성공스토리는 선악구도의 정점을 찍으며 긴장감을 증폭시켰고 결국은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다. 


 어느 부분을 언제 보더라도 기본적인 '장금이의 성공 스토리' 에 저해가 되는 부분은 없었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카메라의 움직임이며 조연들의 동선까지 맞추어짐에 따라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상대적으로 쉬운 이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일단 대장금 1부격인 수랏간 생활은 한상궁과 서장금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재능, 그리고 어머니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내용에 집중되어 있었고 2부격인 의녀 생활은 뛰어난 의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대장금이 되는가 하는 하나의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선덕여왕]은 전쟁이야기를 하다가  미실의 이야기를 하고 덕만의 이야기, 천명공주의 이야기등이 어느 한 곳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기 보다는 다양하게 진행된다. 안좋게 보자면 그저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인물들의 개개인의 '매력'에 집중하고 나름의 행동의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려 하다보니 결국 여러가지로 포커스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주려는 구성은 비슷하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전개시키려다 보니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지는 부분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악역의 역할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의 카리스마가 아직 힘을 키우지 못한 덕만을 압도한다. [대장금]에서는 악역은 비록 그들만의 악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더라도 마음놓고 미워할 수 있을 정도의 악함만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선덕여왕]에서의 악역은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매력적인 악인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해야 드라마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사실 [선덕여왕]의 진정한 주연은 미실역의 고현정이라고 해도 좋다. 비록 악역이지만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음은 물론 주인공이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대로서 드라마의 거의 모든 인물들의 행동반경에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말해 이 드라마가 더 큰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전쟁이나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미실과 덕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둘이 대결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희열을 느낄 준비가 되어있다. 10부 이상이 연장됨에 따라 빠른 전개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에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한류 드라마로서 성장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대장금]의 한류는 사실 '이영애'의 한류였다. 장금의 뛰어난 품성과 노력. 그리고 결국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힘까지. 이영애가 연기한 장금은 모든 매력을 오롯이 홀로 가질 수 있었고 그 매력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응원은 온전히 그 곳을 향했던 것이다. 그것은 [대장금]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진 캐릭터에 온 신경이 맞춰진 구조 속에서 탄생했다.  


 300억 이상이 투입된 대형 사극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특수 효과 일 수도 흥미로운 전쟁신일 수도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러티브, 즉 인과 관계를 지닌 '이야기'이다.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선덕여왕]을 통해 보고 싶은 것은 전쟁이나 특수효과 보다 미실과 선덕의 불꽃튀는 대결이다. 아직 덕만의 힘이 약하더라도 작게라도 '미실'과 대등하게 대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를 전개시킬 때, [선덕여왕]의 이야기에 조금은 더 '포커스'가 생기고 한류드라마로서도 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주몽 2009.08.04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몽도 일본에서 공중파 방명하였으나 20부로 막내렸다는데요.. 시청률 않나와서 안타까움뿐 이였음

  2. Favicon of http://internet-wiki.net BlogIcon Bertha 2012.02.27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 내가 원하는 건 여러분에게 나 페이 스북 을 사랑하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버튼을 .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선덕여왕] 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미실 뿐 아니라 천명, 을제, 김서현 등이 각자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중심 스토리 중 하나인 덕만-유신-천명의 삼각 로맨스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다. 바로 앞으로 [선덕여왕] 을 이끌어 가다시피 할 김유신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매력 없는 김유신은 [선덕여왕] 의 치명적인 독약이다.




매력 없는 김유신, 엄태웅 책임 커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출연에도 임팩트를 주는 미실, 알천과 같은 캐릭터에 비하면 김유신에게 '메인 캐릭터' 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에도 민망한 지경이다. 어쩌다 [선덕여왕] 의 주인공인 김유신이 이런 꼴이 되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유신 역할을 소화해 내는 엄태웅에게 있다. 엄태웅은 과거 [부활][마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낸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 김유신 역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첫 사극이기는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김유신 역에 엄태웅은 '미스캐스팅' 처럼 보인다. 우선적으로 비주얼 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배우에게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외모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다소 거친 피부에, 미남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는 엄태웅의 비주얼은 삼각 로맨스를 이끌어 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김유신의 아역이었던 이현우가 워낙 꽃미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인역의 엄태웅이 쳐져 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남성적인 매력이 엄태웅에게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다. 이는 여성 팬층을 베이스로 깔고 가야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김유신 캐릭터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다. 시청자들이 날로 심화 되어가는 덕만과 유신의 로맨스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엄태웅의 사극 연기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것도 실망스럽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기에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해야 겠으나,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에서 새는 발음은 한숨이 나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유신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발음이 새니 보기에 답답한 측면이 있다. 또한 덕만과의 로맨스 연기에서 보이는 표정연기는 부자연스럽다 못해 어색한 느낌까지 준다. 비주얼이 주는 결점을 연기력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니 김유신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날리가 없다. 적어도 아역 이현우가 연기했던 김유신은 이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사람들이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직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작가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



허나 여태까지의 김유신 캐릭터의 실패를 엄태웅의 책임으로만 몰 수는 없다. 캐릭터를 재창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지를 퇴보시킨 잘못은 엄태웅에게 크게 있으나 [선덕여왕] 의 작가진 역시 김유신 캐릭터를 너무 '수수방관' 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유신은 출연 분량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알천과 같이 등장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에피소드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유신이 덕만, 천명과 함께 여러가지 고난을 헤쳐 온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언제나 그는 뒷 쪽으로 쳐져 있었다.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리면 곤란하다.


김유신 캐릭터가 여성 팬층의 호응도가 있어야만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작가들 또한 의도적으로 김유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과 윤리성 뿐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도와줘야 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며 김유신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사람들의 머릿 속에 확고히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작가들이 그린 김유신은 이렇다 할 개성도, 매력도 없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남성 캐릭터의 반복일 뿐이었다. 과거 [대장금] 에서 '민정호' 하면 부드러움을 갖춘 카리스마가 퍼뜩 생각났던 것과 비교해 보면 김유신이 얼마나 '안습 캐릭터' 로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적어도 김유신에게 자기의 독자적인 색깔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부여해 줘야 [선덕여왕] 을 보는 맛이 좀 더 살아날 것 아닌가.


 

비담, 춘추 등장에도 입지 좁아지지 않도록 해야



3일자 방송 분에서 [선덕여왕] 제작진이 손꼽아 기다리던 '비밀병기' 비담이 등장했다. 훤칠한 키에 이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몇 분 되지 않는 등장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우려되는 것은 비담의 출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김유신 캐릭터가 더 올드해 보이고 쳐져 보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김춘추(유승호)까지 등장하면 [선덕여왕] 에서 가장 매력없는 남성 캐릭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담, 춘추 등장에도 김유신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김유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 줘야 한다. 엄태웅 뿐 아니라 제작진이 힘을 합쳐 김유신 캐릭터에 '극약처방' 을 해야만 [선덕여왕] 의 앞으로 진행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힘을 잃으면 드라마가 무너진다. 특히 김유신 같은 남성 캐릭터는 어떻게든 여성 팬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가야 하는 캐릭터다.


벌써 드라마의 '반' 이 지났다. 김유신 캐릭터를 이렇게 수수방관 했다가는 나중에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김유신 캐릭터가 훗날 [선덕여왕] 의 발목을 잡는 가장 치명적인 '독약' 이 되기전에 미리 극약처방을 써야 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arculture.tistory.com BlogIcon 아이러니♡ 2009.08.0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이 너무 평이한 캐릭터라 그런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다들 비슷한 생각인가 봅니다. 김유신 엄태웅,,,,,,,,,,에고 답이 안나오네요..

  3. ㅎㅎㅎ 2009.08.04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이 없다기 보다는...
    비담의 등장으로 해서 둘이 대립이 되는 캐릭터이니, 제작진과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비담이 있어서 유신이 확 살고, 유신이 있어서 비담이 확 살고 그럼 되지 않을까요??

    엄태웅도 뭐 1,2년 연기한 것도 아니고..
    아마 제작진 머리속에도 그런 생각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쨋든 선덕여왕 화이팅입니다. ^^

  4. 잘 읽다갑니다. 2009.08.0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우의 외모가 그다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반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넘 못하는 배우들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안 예뻐도 안 잘생겨도 좋으니 기본기가 제대로 갖춘 배우를 선호하거든요.
    물론 인물이 반반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연기 다음에 오는 부차적인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엄태웅씨는 다른 조역에 비해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김유신캐릭터가 매력이 뛰어나지 않은 캐릭인 탓도 있지만..조역들이 넘 잘났어요..

  5. gg 2009.08.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엄태웅은 저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지금도 완벽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하고 있던데요?
    오히려 덕만의 캐릭터가 어설프던데..

  6. 공감 2009.08.0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공감..속시원하네..

  7. 공감하네요.. 2009.08.04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어제 보면서 비담은 몇초 안나왔는데도 비담을 욕하는 김유신이 미울정도 더군요..ㅋ
    그렇게 정직하고 바른 캐릭터 였는데도 ㅠㅠ
    문제가 뭘까요...오늘 예고편 나오는데
    비담, 유신이 화면에 같이 잡혔는데 이건 아저씨와 청년 ㅠㅠ
    이제 엄태웅에 대한 비난은 불보듯 뻔한데 안타깝습니다..
    엄태웅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배역이 안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제작진의 미스캐스팅이 잘못이죠...아역과는 동떨어진 캐스팅

  8. 아 진짜 2009.08.05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여주나 남주 캐릭터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미실이나 비담 등 악역에 너무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요.

    역사상 김유신과 드라마상 김유신이 완전히 같을 순 없고 작가의 해석이 중요하겠지만 지금 드라마의 김유신 캐릭터는...

    연애캐릭터에 오늘은 개그캐릭터 준... 우직, 미련 말고는 없어보여요.

  9. 엄빠 하나 2009.08.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분하게 만드는 글이네..
    꽃미남 많이 나오는 아이돌 드라마 보세요

  10. 엄빠 하나 2009.08.10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태웅 나이가 36입니다. 아역과 두배나 차이나는 나이와 비주얼을 연기력으로 극복하지 못했다? 엄포스 엄포스 하니까

    무슨 초인 인줄 아나. 조역 알천에게도 밀린다? 비중에 비해 뛰어난 연기력과 강인한 눈빛으로 주목받는거 당연하다 생각

    하지만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에 반짝 관심일 공산이 큽니다. 비담 또한 임팩트 있는 등장과 확실한 캐릭으로 사랑받을

    만 하다 생각하지만 더 지켜봐야 하구요. 춘추에도 밀릴거다? 유승호군 성인 연기 사극 연기 봤나요? 배우들 사랑하면 설

    레발 치지 말고 관심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드라마가 무슨 연기 베틀 비주얼 베틀의 장도 아니고 누가 누

    구한테 밀리네식의 얄팍한 시각으로 정당한 비판인양 포장 참 잘하시네요. 결국 님은 난 꽃미남이 좋다 이겁니다. 근데 취

    향은 제각각 이지요. 님의 취향은 존중하나 님의 취향이 전체 여성의 시각을 대변하는 양 말씀하신건 좀 삼가주십시오.

  11. 엄태웅그만 2009.08.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해집시다. 엄태웅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과거 그가 어떠했건, 선덕여왕에서의 그의 연기는 정말 0점이다. 원래 극본을 고쳐서 극중에서 빨리 죽어서 안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비주얼도 개판이지만, 정말 그 감정없는 연기는 극에 찬물을 끼얹는다. 사실 난 이런거 올리는 사람 아닌데, 어제 천명죽을때 엄태웅 표정이 기가막혀서 이제 안티엄태웅하기로 했다. 제발 나오지 마라. 스스로 물러나지 못해서 망한사람 많다. 그리고, 엄태웅에게 작가들이 기회를 줘서 키워야 한다는 말은 반대다. 이미 드라마가 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연기를 못한다는 거는 그건 글러먹은 거다. 엄태웅 분량 늘리면 선덕여왕 망한다. 로맨스 집어치우고, 나중에 춘추나올대 좀 돕다가 죽는게 낫다.

  12. 두 주인공이 미캐스팅!! 2009.08.20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공 (덕만, 유신)이 미캐스팅이다 보니 비담, 알천, 미실 안나오면 채널 막 돌아감,,
    진짜 해도해도 어쩜 그런지,, 특히 유덕러브라인 손발이 오글오글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음,,
    발요원, 멍태웅,, 캐릭에 쫌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는,,
    선덕여왕 조연들이 너무 안타갑다,,
    두 주인공 때문에 집중도 확 떨어져서 드라마 완성도가 확 떨어지니까,,
    솔까 지금 선덕여왕 보고있는건 미실과 대치상황 그리고 비담, 알천, new face 월야 때문에 본다,

    시청률 40% 주역은 바로 조연이다!!

  13. 드라마 선덕여왕의 치명적 결함 2009.08.24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똑같은 생각의 글 감사합니다...주연배우는 비쥬얼만으로도 그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겁니다..불행하게도 엄태웅이란 배우는 그부분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보입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그만큼 여자의 독한 마음이 무섭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흥행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악녀' 들이다. 착한 여자들보다 확고한 개성과 색깔로 드라마를 휘어잡는 악녀들의 모습은 밉긴 하지만 결코 싫진 않다.


때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때로는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한 드라마 속 악녀들. 그녀들의 '악녀 열전' 속으로 들어가보자.




[엄뿔] 의 장미희 : '악녀지수' ★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신드롬의 중심에는 '장미희' 가 있었다.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인 고은아다.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고, 남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재력을 가진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속물이자 천것으로 생각하는 마나님이다. 스스로를 귀족이라 칭하고, 며느리에게 "맘에 들지 않는다." 며 대놓고 구박을 하는 그녀는 [엄뿔] 의 대표적 악역이었다.


그러나 따박따박 따지는 며느리에게 말싸움에서 지기도 하고, 남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그녀의 모습은 악녀라기 보다는 철없는 재벌집 마나님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 남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갖은 애교를 다 떨고, 사돈 앞에서 망신을 당하자 이탈리아 컴퍼니에 컴플레인을 걸어야겠다며 당황해 하던 그녀의 모습을 어찌 악녀라고만 칭할 수 있을까. 밉기보다는 귀여운 그녀 덕분에 [엄마가 뿔났다] 가 빛났던 것 같다.



[인어아가씨] 장서희 : 악녀지수 ★★☆


장서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 [인어아가씨]. MBC 연기대상 통산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이 드라마에서 아버지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은아리영' 은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낼 정도로 파괴력 있는 캐릭터였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는 좌우명 아래 아버지와 바람난 한혜숙에게 온갖 망신을 다 주는 그녀의 모습은 비록 복수라는 미명 하에 행해졌지만 악독하고 무서웠던 것이 사실.


아버지에게 뺨을 맞자, 아버지의 처에게 그대로 복수를 하고 병을 깨 자해까지 하는 모습은 '독한 여자' 의 전형을 보는 듯 했다. 허나 바람 난 아버지때문에 처절한 어린 시절을 살았고, 눈까지 먼 엄마를 모시고 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그녀의 인생을 살펴보자면 그녀의 악행조차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장희빈] 의 정선경 : 악녀지수 ★★★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 장희빈. 지나가던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그 악명은 지금까지 대대로 이어지며 '드라마' 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정적이자 연적이었던 인현왕후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모함과 누명을 다 씌웠던 그녀의 처절한 인생은 그 어떤 악녀들보다 지독한 느낌까지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낱 역관의 딸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야만 했던 그녀의 몸부림이 안쓰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악행은 곤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녀가 택했던 투쟁의 역사로 일변된다. 훗날 사관은 장희빈을 두고 "장희빈(嬪). 아명은 옥정, 본관은 인동. 효종 10년인 기해년 9월 19일, 한미한 중인이며 역관인 장형의 딸로 태어났다. 보잘것 없는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만민의 어미요, 지존의 짝인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었으나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해, 숙종 27년 10월 10일 왕비를 저주한 죄로 자진하여 죽으니 그 때 장희빈의 나이 마흔셋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지금 그녀의 시신은 숙종, 인현왕후와 함께 서오릉에 묻혀 있고, 위패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와 함께 칠궁에 모셔져 있다.




[아내의 유혹] 의 김서형 : 악녀지수 ★★★☆


2009년 상반기 화제의 드라마 [아내의 유혹]. 이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김서형이라 할 만 하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친구의 죽음조차 묵인해 버리는 그녀의 악행은 드라마가 진행되어 갈수록 심해져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렀다. 여기에 시어머니에게 안하무인으로 대하고, 자신의 앞날에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진짜 악녀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몸싸움도 서슴지 않고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장렬한 죽음을 선택했던 그녀의 모습은 처절하다 못해 추하기까지 했다. 아! 이 징그러운 악녀, 신애리!



[별은 내 가슴에] 의 박원숙 : 악녀지수 ★★★☆


故 최진실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별은 내 가슴에]. [질투] 와 함께 한국 트렌디물의 역사를 바꿔 놓은 작품으로 회자되는 이 작품에서 최진실에 대적하는 악역으로 나온 인물이 바로 박원숙이다. 당시에 박원숙, 조미령, 박철은 [별은 내 가슴에] 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캐릭터 1, 2, 3위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그들의 악행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박원숙과 최진실이 치고 받고 싸웠던 '엘레베이터 씬' 은 두고두고 회자 될 명장면으로 긴박하지만 코믹했던 이 장면으로 그녀는 당대 가장 재미있고 귀여운 악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문이 닫힌지도 모르고 나가려다 문에 부딪히는 장면은 박원숙 캐릭터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코믹하지만 그만큼 꼴보기 싫었던 '악녀' 박원숙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할 것이다.



[토마토] 의 김지영 : 악녀지수 ★★★★


[토마토] 의 김지영. 당시 '착한여자' 캐릭터는 도맡아 했던 김희선의 상대역을 하려 한다면 무조건 '악녀' 타이틀은 달고 시작해야 했다. 김지영 역시 김희선에게 맞서기 위해 스스로 악녀 캐릭터를 선택한 케이스로 [전원일기] 에서 푸근하고 순박했던 복길이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됐다.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 덕택에 세련된 도시여성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성공했고 말이다.


김지영은 [토마토] 뿐 아니라 [전설의 고향] '구미호' 에서 구미호 역을 소화하며 악녀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러한 자기 변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지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에서 열연을 펼쳐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미스터 Q] 의 송윤아 : 악녀지수 ★★★★


[미스터 Q] 의 송윤아. 송윤아 역시 김지영과 같은 케이스로 '김희선' 과 맞서기 위해 악역을 선택한 배우 중 한명이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다가 이미지 자체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지적이면서도 교묘한 악녀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당시 김희선은 한 토크쇼에서 "송윤아 언니가 너무 착하고 이쁜 언닌데, 연기를 할 땐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하는지 놀랍다." 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미스터 Q] 의 대성공 이후에 송윤아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며 톱스타로서 확고한 자기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2008년에는 김하늘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던 드라마 [온에어] 가 히트하면서 다시 한 번 송윤아라는 배우의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대장금] 의 최상궁 : 악녀지수 ★★★★


[대장금] 을 이끈 것은 비단 이영애 뿐이 아니었다. 이영애의 뒤를 받쳐 준 한상궁 양미경과 최상궁 견미리가 없었다면 [대장금] 의 대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악행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상궁 견미리의 활약은 대단한 것이어서 [대장금]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상궁이 아름다운 스승상으로 이름을 날렸다면 최상궁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악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장금] 이전만 해도 너무 선한 이미지 덕분에 본의 아니게 제한적인 캐릭터만을 소화해 냈던 견미리는 [대장금] 에서의 최상궁 연기를 계기로 악녀 대표 연기자가 되며 [주몽][이산] 등에서도 악역을 연기해야 했다. 이제는 "악역말고 착한 연기 하고 싶다." 며 투정을 부리는 견미리를 보며 정말 팔색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찬란한 유산] 의 김미숙 : 악녀지수 ★★★★

 
요즘 '국민 드라마' 급 대우를 받고 있는 [찬란한 유산] 에 김미숙이 빠지면 섭섭하다. 천사 같은 은성이가 있다면 악마 같은 백성희도 있어야 제맛이다. 매번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막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고 위기에 몰리면 사실을 털어 놓기 보다는 오히려 정면 돌파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아주 얄미운 캐릭터인 백성희는 김미숙을 만나 지적이면서도 세련된 악녀로 재탄생 할 수 있었다.


최근 파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백성희의 불안한 심리를 미묘하게 포착하며 악녀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는 김미숙은 본인 스스로의 말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연기 변신을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브의 모든것] 의 김소연 : 악행지수 ★★★★☆


[이브의 모든것] 의 '허영미' 김소연. 이름만큼 허영과 욕심에 가득찬 아나운서 '허영미' 캐릭터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악녀 대표다. 세련되고 지적인 외모 뒤에 숨겨져 있는 추악한 인간미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차지하고자 하는 그녀의 악행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했던 것이 사실. 당시에 김소연이 이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했냐하면 [이브의 모든것] 이 방송되는 날에는 방송국에 항의 전화가 불통을 이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어정쩡하고 우유부단한 착한여자 '진선미' 채림보다 차라리 자기 주장 확고하고 개성 뚜렷한 허영미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는 채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김소연' 중심의 드라마로 흘러갈 정도로 김소연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작품이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것] 이 후, 악녀 이미지를 깨부수기 위해 절치부심 했다고 알려졌다.



[진실] 의 박선영 : 악녀지수 ★★★★☆


[진실] 의 박선영. 박선영의 연기인생은 [진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진실] 이전만 해도 어정쩡한 이미지였던 그녀는 [진실] 이후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진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젊은 나이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악녀 캐릭터를 확실하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톱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최지우, 류시원의 연기가 무색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연기를 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친구에게 수능을 대신 보게 하고, 자동차 사고 죄목까지 뒤집어 씌우는 박선영의 악행은 지금까지 악녀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해봐야(?)하는 행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 : 악녀지수 ★★★★★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을 이야기하면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넌 빠져!!" 라는 명대사 하나만 말해도 이휘향의 악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까지 찌르고도 남음이 있다. 그만큼 악녀하면 이휘향이 생각날 정도로 이휘향은 독기와 서슬 가득한 악녀 역할을 가장 제대로 소화해 내는 배우다. 이 또한 출중한 이휘향의 연기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휘향은 [천국의 계단] 뿐 아니라 [봄날] 에서도 면도칼을 휘두르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 악녀 또한 소화해 냈고, 작년에는 [행복합니다] 에서 허영많고 독살맞은 재벌집 마나님을 연기하며 특유의 '악녀연기' 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녀는 역시 수많은 악녀들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멋진 '못된 배우' 에게 박수를!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