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이 하차 한 후 휘청이고 있지만 '썩어도 준치' 라고 [선덕여왕] 은 여전히 '핫' 한 드라마다.


미실파가 무너진 뒤, 드라마는 선덕여왕을 중간에 두고 유신파와 비담파가 대립하고 있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류담이 맡은 '고도' 다.




고도는 [선덕여왕] 에서 코믹한 에피소드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죽방' 이문식과 함께 촐싹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는 덩치는 크지만, 마음만은 순박한 착한 인물로 그려졌다. 매번 이문식에게 머릿통을 두들겨 맞아도 예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헤헤~' 거리는 고도의 모습은 [선덕여왕] 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이었다.


이 때문에 권력, 사랑, 야망에 집착하는 [선덕여왕]의 수많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그의 우직함과 순박함은 상당히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었다. 겁많고 눈물많고 웃음도 많은 그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덕만에 대한 우정이 깊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지는 고도는 참 괜찮은 인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극을 빛내주는 캐릭터 말이다.


이렇듯 그는 [선덕여왕] 의 조연 중에서 독특한 '개성' 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선덕여왕] 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덕만, 미실, 유신, 비담 등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놓으면 죽방과 고도가 등장해서 긴장을 풀어 놓은 격이다. 이 드라마를 통틀어 코믹을 담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고도 정도 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가 [선덕여왕]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변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미실이 죽고 덕만이 왕이 된 이 후,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하더라도 고도의 캐릭터는 너무 많이 변하고 말았다. 지금 [선덕여왕] 에는 다소 어리바리하지만 장난끼와 웃음끼 가득한 표정을 짓던 고도는 사라지고 '장비' 와 같은 수염을 붙인 채 진지모드로 일관하는 고도만이 남아있다. 세월이 흘렀으니 캐릭터도 달라져야 한다지만 고도의 이런 모습은 그간 고도의 '코믹함' 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배신감을 준다.


김영현 작가는 "선덕 즉위 후에 가장 많이 변화 한 사람이 고도" 라면서 "통나무 사건으로 고도가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멋진 사나이로 성장한 것이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는데 시청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고도가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은 '성장' 이 아니라 '변질' 처럼 보인다. 기존 고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장점은 완전히 부정한 채, 극단적인 변화만 추구하는 것을 어찌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좋다. 백번 양보해서 캐릭터가 성장해서 '진지' 해 졌다고 하자.


그런데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고도 특유의 '인간미' 조차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캐릭터가 진지해지고 어른스러워지면 특유의 인간미까지 거세되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 질 정도다. 과거 고도는 충직하고 우직할 뿐만 아니라 순수하고 어린아이다웠는데 지금의 고도는 너무 철저하게 '정치적' 인 인물로 변화했다. 권력과 이득을 따져 마치 한 정당의 '행동대장' 처럼 행동하는 그의 모습은 예전의 순수함 따위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고도가 인간적이고 즐거운 캐릭터로 지금까지 인정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수많은 '정치적 인물' 들 중에 너무나도 '인간적' 이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역시 [선덕여왕] 의 수 많은 정치적 인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과거 이득을 따지지 않고 덕만에게 목숨을 걸 정도로 충직했던 그는 이제 덕만이 아닌 유신에게 충성을 바치면서 권력 쟁탈전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성장이라고 한다면 너무나도 정치적이고 당리당략적인 성장이라 안타까울 정도다.


그의 코믹함이 사라지면서 [선덕여왕] 은 완급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정치적인 이야기만을 계속 하고 있다. 강약강약으로 나가야 할 이야기 구조가 유신파와 비담파의 대립, 덕만의 중재, 계략과 음모, 전쟁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며 '강강강강'으로 계속되니 보는 사람도 진이 빠지고 정신이 사납다. 이러니 시청자가 이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도 때도 없는 진지함과 힘이 잔뜩 들어간 캐릭터로 머물러 있는 '고도' 는 이제 인간적이고 재밌는 캐릭터가 아닌 부담스럽고 짜증나는 비호감 캐릭터로 변질되고 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마치 허세만을 부리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참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고도만큼은 정치의 한 가운데에서도 인간미를 간직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선덕여왕]이 고도에게 강요하고 있는 철저한 정치성이야말로 고도를 진짜 '비호감' 으로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과거 예의 사람좋은 웃음을 간직했던 고도가 새삼 그리워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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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mc10314.tistory.com BlogIcon 체리블로거 2009.12.0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방만큼은 그래도 조금 진실함이 남아있는듯 하더군요.
    비록 코믹함은 없어졌지만 딱히 누구의 편들것 없이 덕만이를 좋아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하나 안 변한 인물이라면 강성필이 맞고 있는 산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전히 코믹한 이미지에 악역에 비겁한 이미지 그대로잖아요 ㅎㅎ
    잘 읽구 가요

    • Favicon of http://cafe.daum.net/mookto BlogIcon 대륙신라 2009.12.08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보았구요,

      잠시, 실례좀 하겠습니다.

      선덕여왕 드라마 보셨죠.

      원래는 선덕(간=칸=한=가한)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삼국유사에 그렇게 나옵니다.
      '왕'은 중국식 표현입니다.
      그리고 대륙에 신라가 있었습니다 .상대신라라고 하죠.

      타크라마칸사막이 왜 나오며, 계림, 토함산, 팔공산,

      경주 모두 대륙에도 그대로 지명이 현재도 있습니다.

      삼국사기 일식기록을 종합해 적용해보니 대륙에 신라의 중심이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국사,

      가짜라는 사실 아십니까,
      일제조선총독부가 만들것을

      해방후 친일파 사학자들이 이어받은것,

      위 제 필명을 누르시면 됩니다.


      이제 그 진실을 아셔야 합니다.

      노통을 죽인것도 결국 친일파입니다.

      이 명박의 친일 뉴라이트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일제시대는 한국근대화의 원천이라고 찬양합니다.



      그렇기에 중국서안에 대규모 고구려태왕릉/ 단군릉을
      놔두고도 국사책에는 없는거지요.(위 까페)

      그리고 아직도 거/북/선 실제모습 못 보신분 계십니까,
      역사사진방에 있어요.

      조선말기에 선교사가 전라도지방에서
      우연히 찍은 유일한 실제사진입니다.

  2. Favicon of https://labyrint.tistory.com BlogIcon labyrint 2009.12.08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도만 그런게 아니라 비담, 춘추도 비호감이예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rainday4u.tistory.com BlogIcon 삼킨태양 2009.12.0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글입니다. 네, 저도 선덕여왕을 즐겨보는 애청자로 고도 대대감. 너무 변한게 낯설기 까지 하더라구요.
    덕분에 잘봤습니다 :) 좋은하루보내세요

  4. 뭐 그런거죠 2009.12.08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겠어요 현실에선 그런 사람들 널리고 널렸는데... 제대로 현실성이 있네요 ㅎ

  5. 개인적인 생각을 일반화 2009.12.08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간 고도의 '코믹함' 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배신감을 준다."
    이건 글 쓴 분이 본인 생각을 너무 일반화한 것 같네요.
    전 몇회 뛰어넘어 고도의 변화를 갑자기 대면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거의 없었는데 신선했습니다.

  6. duizzang 2010.01.09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우 바뀌었는지 알았어요. 류담이 사정이 생겨 다른 배우가 이어갔는 줄 알았어요..헐...




미실과 운명을 함께 했던 설원이 오늘 파란만장한 인생을 마쳤다.


비담에게 미실의 뜻을 전하며 눈을 감은 그는 여태껏 [선덕여왕]에서 가장 빛나는 조연 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두고두고 아쉽다. 마무리가 너무 허무했다. '진짜 남자' 설원의 죽음이라고 하기엔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선덕여왕] 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 '패기' 가 넘치는 젊은이들이었다. 유신, 알천, 비담 등은 이제 갓 정치가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사람들이다. 덕만이 끝내 미실을 이기고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에는 젊은 사람들만이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이 가장 큰 밑천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용감무쌍함이야 말로 청춘의 특권 아닌가.


그러나 이 중에서 유독 설원랑만큼은 달랐다. 사리사욕이 없다고 할 순 없으나 그가 주군이었던 미실 곁에 끝까지 남았던 이유는 그녀에 대한 경원과 사랑, 그리고 무조건적인 존경과 충성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충성은 음흉하기 보다는 끝없이 순수했다. "모든 것은 미실 궁주에게 달려있다." 며 단 한번도 미실의 뜻을 의심하지 않는 설원랑의 모습은 적이라고 해도 본 받아야 할 만큼 멋있었다.


미실 곁에서 맴도는 우유부단하고 사리사욕 가득 찬 남성들과 달리 그의 결정은 언제나 자신의 주인인 미실의 뜻을 근간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택되었다. 즉,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실의 안위이며, 미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덕만의 입장에서 보면 설원랑이야 말로 가장 빨리 제거해야 할 대상이지만, 미실의 입장에서 보자면 설원랑이야 말로 진정한 충신인 셈이다.


그는 비록 [선덕여왕] 에서 덕만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자신이 선택한 주인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충성' 을 바친다는 점에서 진정한 화랑의 참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뜻 보다는 주인의 뜻을 우선하는 설원랑의 충심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이 담보 된 충심이었기에 감동적이었다.


설원랑의 단정한 품새는 신뢰를 담보하며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말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포쓰를 보여줬다. 격정적일 때에는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차가울 때는 더 없이 차가운 그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1등 신랑감이다.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미중년이라고 할 만큼 설원랑의 성품은 매력적이었다.


아무리 악역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그가 선택한 주인과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갔다. 그것이 비록 성공을 담보하는 '역사의 승리자' 의 길은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신하로서, 한 사람의 연인으로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만큼 꽤 괜찮은 인생을 걸어갔던 셈이다.


이렇게 '괜찮은 인생' 을 살아갔던 설원이었기에 그의 마지막도 그만큼의 가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실만큼 장엄하고 위대하게 포장되지는 않아도 미실의 뜻을 이어받아 비담을 키우다시피 한 그의 마지막이라면 어느정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덕여왕] 속 설원의 죽음은 너무나 허무했고, 너무나 초라했다. 설원의 죽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기분이었다.


설원의 마지막이 어울리는 곳은 장렬히 전쟁터에서 죽는 것이었다. 장수로서 끝까지 싸우다가 장렬한게 전사하는 모습이 가장 설원다운 멋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장 방송에다가 촬영 지연까지 겹치면서 [선덕여왕] 은 설원의 마지막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 전쟁씬을 찍을 시간이 없었던 탓에 '말'로만 계속 전쟁을 하다보니 설원이 어떻게 싸우다, 어떻게 졌는지 보여주지 못했고 뜬금없이 기력이 쇠해 죽는 장면만 보여줬다. 황당하고 뜬금없었다.


50회 넘게 설원을 진정 '멋진 사람' 으로 만들어 놓고 죽음을 이런 식으로 초라하고 뜬금없이 만들어 놓으니 보는 사람으로서도 힘이 빠졌다. 설원이 아무리 조연이라고 해도 미실에게는 진정한 충신이요, 덕만에게는 진정한 견제자였으며, 비담에게는 진정한 조력자였는데 이러한 사람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연장방송의 '폐해' 라고 할 만큼 형편 없었다고 평하고 싶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바쁘더라도 그려낼 캐릭터는 '제대로' 그려내 줬으면 좋겠다. 말로만 전쟁을 하고, 말로만 권력 투쟁을 하고, 갑자기 필요한 인물을 허무하게 죽여버리는 행태는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부디 남은 시간동안 [선덕여왕] 이 이런 식의 실수를 하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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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12.02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 출정하기 전 미실 영정 앞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은 감동이었는데.. 그제 선덕여왕 앞에서 이 노장에게 기회를 달라고 할 때도 멋있었구요. 저도 전장에서 끝까지 싸우다 죽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더군요.

  2. 정말.. 2009.12.02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원이 그렇게 갈 줄 몰랐아요. 설원인데..
    정말 비담의 말처럼 신국을 몇번이나 위기에서 구한 설원인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건 정말 아니예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사람을 보낼 수 있죠..ㅠㅠ

  3. Favicon of https://kmc10314.tistory.com BlogIcon 체리블로거 2009.12.03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쓰고 싶었던 말을 쓰셨네요.
    차라리 장렬하게 전장에서 1:20 이런식으로 싸우다가 전사하는게 더 보기좋았을 텐데...
    돌아오지 않겠다고 나간사람이 패전해서 돌아와서 허무하게 죽는게 아쉽군요...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선덕여왕 제작진에서너무 설원을 허무하게 보내는거 같았습니다...
    잘 읽었어요.




[선덕여왕] 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고현정의 하차 이 후에 춘추와 비담, 유신 등 그 동안 덕만파로 편입되어 있던 인물들이 속속 자신의 '야욕' 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깝게 타이틀롤인 이요원의 연기는 여전히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무난하기는 하지만 극을 이끌어 가기에는 엄청나게 역부족이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너무나도 단순한 이요원의 '연기'


이 드라마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50회라는 긴 분량을 전체적으로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덕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현정 자체가 뿜어내는 아우라, 그리고 일명 '눈썹 연기' 라고 불리는 디테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 컸다.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여자를 그 어떤 연기자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고 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 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50회 이상 드라마의 '흐름' 이 미실 중심으로 편제되면서 타이틀롤이었던 이요원은 미실의 그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고현정의 그늘에 가려지고 말았다. 덕만 캐릭터 자체가 미실보다 임팩트가 약했던 탓도 있었지만 이요원에게는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연구가 고현정만큼 보이지 않는다. 고현정이 엄청난 화면 장악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상황과 대사, 상대 배역에 따라 목소리 톤과 표정을 바꿔가며 맛깔나게 연기한 것과 달리 이요원의 연기는 너무나 '평면적' 이어서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


사실 이요원은 결혼하고 나서야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특이케이스다. 그 이전까지 이요원은 특별한 재능이나 성과를 보여준 일이 없었고 단지 가능성있는 여배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이요원이 결혼과 함께 공백기를 갖은 후 컴백을 하자 톱 배우들이 받는 대우를 받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이미지 메이킹의 승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극에서는 '이미지' 로만 승부를 볼 수 없다.


현대극에서는 이요원 특유의 평범한 연기력이 무난하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사극 연기는 현대극과 다르다. 다소 과장된 연기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요원은 현대극에서나 사극에서나 변화하지 않았다. 게다가 더욱 문제인 것은 극 중 신분이 화랑이든, 공주든, 여왕이든간에 대사톤이나 캐릭터 색깔자체도 동일선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는 점점 진화하고 성장하는데 그 역할을 맡은 이요원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캐릭터 내부의 성장동력까지 완전히 죽어버리고 있다. 


게다가 이요원은 가장 기본적인 대사처리나 발성 역시 고현정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가고 있다. 이요원은 대사를 칠 때 "네/그렇습니다/미실은/다른 것을 준비할 겁니다/" 로 딱딱 끊어 읽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을 준다. 이것이 배우 나름대로 캐릭터의 단호함과 당당함을 연출하려고 하는 일종의 설정인지 몰라도 가족과 다름 없는 춘추나 유신과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도 대사를 이런 식으로 쳐버리니 인간적인 매력은 없고 기계적인 느낌만이 강하게 난다. 




미실과 비담은 있는데 선덕여왕은 없는 이상한 드라마


물론 이요원의 연기가 빛났던 부분도 몇 장면있다. 그러나 그것은 52회에 걸친 대장정의 기간 동안 극히 일부분이었을 뿐, 그동안 이요원의 연기가 극 전체를 아우른다거나, 무게 중심을 확실히 잡는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임팩트 있게 뇌리에 박힌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그저 '무난' 할 뿐이다. 허나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부은 대작사극의 주인공이 그저 '무난' 하고 '평범' 할 뿐 이라면 그 배우는 낙제점이다. 타이틀롤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게 할만큼의 포스를 보여줘야 한다.


고현정이 없는 지금 [선덕여왕] 의 중심은 단연 이요원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요원이 극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자 힘의 원천으로만 작용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이요원의 연기와 캐릭터에서 별다른 매력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주조연인 비담에게 집중하고 있다. 지금의 [선덕여왕] 은 제목만 '선덕여왕' 일 뿐 50회 짜리 [선덕여왕-미실새주] 를 끝내고 번외편인 [선덕여왕-비담의 난] 을 시작하는 느낌을 준다. 주인공이 주변부로 밀려나고 주조연이 주연의 자리를 떡 하니 차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이요원의 연기가 너무나 단선적, 단편적, 무변화 한 밍숭맹숭한 연기이기 때문이다.


[선덕여왕] 을 보고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미실 고현정, 비담 김남길 등 덕만과 대립하는 연기자들은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200% 뽑아내는데 주인공인 이요원은 덕만 캐릭터의 100%도 끌어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해칠만큼 고생을 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는 것도 충분히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그것으로 주인공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라면 누구나 고생하고, 누구나 힘들어한다.


"나 힘들어요" "나 고생해요" 라고 이야기 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제발 남은 10회라도 비담, 유신, 춘추 등이 주인공이 아닌 온전히 '덕만' 에게 집중하고, 덕만의 편이 되어 선덕여왕을 응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절제하지 말고 폭발하는 연기를 펼쳐라, 이요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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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재선 2009.11.21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작성분보다는 연기 훨씬 잘하시거든요?

  3. 참나, 내가 어이가 없어서... 2009.11.21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동의 합니다. 지금 선덕여왕역을 전혀 소화를 못한다고 하셨나요? 그럼 님은 뭡니까? 당신이 뭔데요? 당신은 그렇게 잘합니까? 그럼 한번 해 보세요.. 사실 이요원씨처럼 선덕여왕 역 잘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배우 욕할려면 당신들 마음속으로 하세요 어이가 없어서..

    • ㅋㅋㅋㅋ 2009.11.21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보다 선덕여왕 역 잘하는 사람이 없어?ㅋㅋㅋㅋ
      다른 배우 시켰봤냐?
      너는 뭔 근거로 그딴 개소리해대냐?
      내가 봐도 그냥 누가해도 이요원보단 잘하지 싶은데?
      개소리도 작작 해야 웃어넘기지
      쯧쯧
      니가 연기해봐라?ㅋㅋ
      너같은 초딩빠순이수준으론 이런 말밖에 못하겠지~
      길가는 아무 여자나 시켜도 이요원보단 잘하겠다
      이요원이 선덕여왕에서 하는연기가 그게 배우가 하는 연기냐?일반인이 하는연기지

    • ㅋㅋㅋ님.. 2009.11.24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님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물론 이요원보다 잘하는 사람이야 있겠죠,
      하지만 이요원이 캐스팅 되면 그냥 보면 안되나..?
      그리고 이건 악플이라는 생각이 많이들구..
      길가는 아무 여자라.. 그건 아닌것 같은데요..
      그래도 연기자이고 이요원이 일부로 열심히 안한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아무나 시켜도 이요원보다 잘할지 모르지만 이요원보다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것 같거든요.

  4. BlogIcon 이은진 2009.11.21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어이없습니다. 이요원말고는 선덕여왕 맡을사람 생각할수도 없는데..
    초반 아직은 어리고 약한 낭도 덕만 답답하다고들 하는데 전 슬픔느낄줄알고 고독한 낭도 덕만도 좋았고 연기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공주로 변하면서 점점더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덕만공주를 보면서 그걸 소화해내는 이요원을 보면서 정말 멋있었어요..솔직히 선덕여왕이 님들이 원하는것처럼 힘이없고 약하고 그렇다고 하지만 원래 그런 역인걸 어떻게요..지금 여왕된지도 얼마안됫는데 이요원이 뭐가 여왕에 안어울린다는건지 전 솔직히 지금도 무지 잘해내실거라고 믿는데 님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여왕되서 어떻게 해나가는질 봐야지.솔직히 고현정연기잘한거 맞지만 원래 악역이라는게 캐릭터가 뚜렷하고 원래 좀만 잘해도 칭찬받고 잘 소화해낼수 있는게 악역이란겁니다. 그런 악바리 미실에 비해 한없이 약한 덕만공주였을 뿐이지 연기를 못한다거나 그런건 솔직히 이해안되..
    눈물연기면 눈물연기 강할땐 강하고 약할땐 약한 모든 역을 소화해내고 그와걸맞는 외모를 가진 이요원말고
    누가 선덕여왕을 맡습니까?
    저도 고현정이 연기를 못했다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이요원하고 비교되서 욕먹을만큼 그렇게 잘하지도 않았고
    이요원도 그렇게 못하진 않았어요.
    솔직히 비담이나 미실 모두 연기가 오바가 심하잖아요.
    누가 솔직히 대화하는데 눈썹을 휘날립니까?
    그런거 보면 악역보다 그렇게 어정쩡한 역이 연기하는게 더 힘들다는거 이해해야죠

    • 왜 자꾸 고현정을 들먹거리죠? 2009.11.21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들이 이요원한테 발연기라고 하는건 캐릭터때문도 아니고 고현정보다 못해서도 아닌데..
      솔직히 이요원씨 낭도역할때부터 연기 못한다고 욕먹었는데..
      남장연기 어색하다고. 발성이나 그 눈 가운데로 모으고 벌벌떠는 표정연기도 너무 어색하다고 연기력논란기사까지 떴었는데 무슨 캐릭터니 고현정이니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네요..고현정보다 연기 못한다고 욕먹으면 선덕에서 이요원뿐만아니라 많은 연기자들도 욕먹어야죠..그리고 맡은 캐릭터가 다른데 왜 쟤보다 연기 못해?라고 생각하면서 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이요원씨 연기자체만 봐도 못하는게 확연히 눈에띄니까 문제인거지.이요원이 그렇게 못하지 않는다고 님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사람들이 들어줍니까? 이요원씨 안티도 아니고 오히려 이미지 좋은 배우로 생각했던 저역시도 이번 선덕여왕을 통해 이요원은 연기 못하는배우로 각인될 정도인데요? 님같이 사람들이 이요원씨가 눈물연기나 강단있는 연기를 무난하게만 했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연기력논란이 생기겠습니까?어정쩡한 역할이요?덕만이 어정쩡한역할로 보이진 않던데요? 아역덕만의 연기를 봐도 대본을 읽어봐도 뭐가 어정쩡한 캐릭터죠?제가 봤을땐 충분히 매력있는 캐릭터인데요? 매력있는 캐릭터를 어정쩡하게 만든 이요원씨 탓이겠죠

    • 저도 이은진님과 동의를.. 2009.11.22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이없다고 해도 괜찮겠네요. 솔직히 이요원말고도 다른사람을 시킬수 있겠지만 이요원이 맡았으면 그냥 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별로 심하게 못했다는 생각도 들진 않네요. 낭도때 정말 힘든것처럼하는 연기도그렇고 그외에도 우는거라든가 당황했을때나 악플을 달정도로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네요.

  5. 김민선 2009.11.21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씨의 연기력이 논란되고있는것같은데,
    저는 요원씨만의 덕만이 캐릭터가 완성되서 지금의 선덕여왕이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보다보면 다른분들처럼 표정이 어색하다...라는것을느낄때도있지만 배우는 그런것을보고 모니터링하며 차츰 배워가고 연기실력을 늘려가는것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덕만이라는 역할이 이요원씨께 좋은 밑거름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발전해가는 이요원씨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

  6. 참나, 이봐요 2009.11.22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봐요 그딴 개소리? 당신이 해봐요 그럼 그리고 내가 초딩인지 고딩인지 대학생인지 직장인인지 당신이 알아서 뭐하게요? 그래요 초딩같은 개소리 하고 있습니다. 근데요 당신 너무한거 아닙니까? 제 생각에는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든 못하는 배우든 다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요 당신이 더 미친 개소리로 들리거든요? 아까도 제가 말했듯이 남의 욕은 당신의 썩은 마음속으로 하세요.. 이런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습니까? 참나 내가 여기 더러운 글 올린사람 신고하고 싶네 퇘~퇴~

  7. 그리고요 2009.11.22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요 지나가는 여자 시켜봐요 미쳤다그러지 당신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있거든요? 그리고 왜 당신 남한테 반말이야? 너 나 알어? 내가 니 친구냐? 세상 말기네 말기

  8. 우연히 와 보니 참 말이 많네 2009.11.22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때문에 참 말도 많고 떠들썩하네. 개인적으로 선덕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이요원안티도 아니고 유치하게안티같은거 할 나이도 아니고 그런 나도 이요원연기는 한심하게 보인다.
    어떻게 이런 연기력으로 주인공을 맡았을까? 오디션은 보고 뽑은거 맞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개릭터 탓할것 없다 . 캐릭터가 매력없다고 연기자 연기못한다고 하지 않는다
    수상한삼형제에서 그 자식한테 돈이나 뜯어내는 막장엄마때문에 드라마 보기짜증나서 이제 안보지만
    그 배우가 연기 못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들었다. 오히려 진자 같이 잘한다는생각이 들지~
    보석비빔밥에 그 한혜숙, 한진희씨도 진짜 개막장 속물부모캐릭터인데도 그 배우들이 캐릭터가 욕을 먹는거지
    한혜숙, 한진희보고 연기 못한다고 하는 사람 한명도 없다
    캐릭터를 떠나서 이요원도 연기 잘했어봐라 ~캐릭터가지고 뭐라하지 이요원연기 못한다고 뭐라하나?
    내가 봤을때 뭐가 캐릭터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충분히 연기를 잘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원래 자기 분수에 안맞는 자리를 차지해서 인정 못받으면 어느 분야건 주위에서 뒷말 많이 나오고 욕먹는 법이다
    내가 봐도 이요원은 자기 분수에 안맞는 자리를 차지한 걸로 밖에 안보인다

  9. 이봐요 2009.11.22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자보자 하니깐 안돼겠네.. 이런 연기력을 당신은 할 수 있습니까? 오디션 보고 뽑은거 맞냐고요? 그럼 당신이 감독 돼서 제대로 연기 잘하는 사람 뽑으세요.. 이사람도 말 많네 당신도요 이렇게 배우들 욕할거면 아예 드라마 보지를 마세요 당신 안본다고 시청률 별로 안떨어지니까 당신 분수나 맞게 찾으세요 무례했다면 죄송하겠지만 저는 이런 악성댓글 신고하고 싶거든요.?

    • 얜 뭔데?이렇게 난리를 치냐? 2009.11.22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사람들이 연기를 어떻게 보든 뭐라고 쓰든 뭔상관이라고 이렇게 혼자 열을 내고 난리를 치냐?이런다고 뭐 다른 사람들이 이요원연기 잘하네라고 생각한대디?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거지 뭘 이렇게 계속 줄줄이 글써놓고 난리를 쳐? 이상한 애네

    • 이봐요 2009.11.23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보기에는 니가 더 이상하거든? 야 니가 뭔데 나한테 마늘까고 난리치니? 내가 니 친구야? 당신같은 사람들만 이요원 연기 못한다고 하시겠지. 그딴 소리 하지마. 그리고 니나 그렇게 줄줄이 글써놓고 난리 치지나 말던지 그리고 내 일에는 상관 끄시죠. 그쪽이 더 이상하네요.

  10. 전 제작진의 발편집의 문제라고 봐요. 2009.11.22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요원씨의 연기력을 떠나서 제작진들의 발편집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실은 애초부터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등장해 끝까지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인물 자체가 일관성 있는 캐릭터니, 상대적으로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됐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굳이 많은 씬을 할애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해를 하고 그 캐릭터에 몰입하고 볼 수 있죠.

    그에 비해 덕만은 아역부터 시작해서 여왕이 되기까지 많은 곡절을 겪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꼬꼬마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군주가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인 '덕만'이
    극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실'에 비해 이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합니다.

    선덕여왕을 1화부터 시청한 사람으로써..
    생각해보면 극 초반에는 이요원씨의 연기력 논란이 이렇게 불거지지는 않았습니다.
    뭐 애초에 미스캐스팅이다 뭐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화랑으로써의 덕만을 연기할 때
    이요원씨는 많은 찬사를 받았죠.
    (일정부분 언플도 있었겠지만, 그걸 떠나서 시청자들 자체 분위기도 지금보다는 괜찮았죠.
    물론 어디 한 번 지켜보겠다라고 생각하셨던 시청자들도 있었겠지만요)

    생각해보면, 극 초반은 화랑 덕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덕만을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캐릭터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해주면서 시청자들은 발연기든 뭐든 어찌 생각하든 간에
    이요원씨가 연기하는 '덕만'의 캐릭터 자체에 매료가 됐었던 거죠.

    그에 비해 극 중반은 꼬꼬마 덕만이 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내적변화를 겪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군주가 되는 시기죠.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제작진은 덕만의 내적변화에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주인공 덕만을 더욱 더 부각시켰어야 합니다.

    하지만 연장이 결정되고 다양한 인물들이 새로 등장하면서,
    제작진들은 주인공 '덕만'보다 덕만의 주변 인물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우를 범하고 맙니다.
    물론 시청률 높이기 위한 의도도 있었을테고, 새로운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위함이기도 했었겠죠.
    하지만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시선을 빼앗기면서
    극의 주인공인 덕만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극 구성이 산만해진거죠.

    주인공인 사람 좋아하고 철없던 덕만이가 정치적인 경험을 쌓으면서 내적으로 성숙하고
    냉정해지든 말든 이건 니네가 알아서 생각해라, 이미 스토리는 신문기사로 다 아는 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생각하신건진 모르겠지만,
    좀 더 덕만의 내적갈등을 잘 묘사해줬다면 지금같은 '떽떽거리는 덕만'이니 '석녀 덕만'이니
    하는 논란은 있지도 않을겁니다.
    이렇게 극 중반에 캐릭터 '덕만'에 대한 힘을 실어주지 않음으로써,
    미실이 죽은 지금에 와서야 '덕만'에 포커스를 잡아준다 한들
    이해할 수 없는 덕만에게 과연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까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요원씨가 그런 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연기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요)

    • ㅉㅉ 2009.11.22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이 낭도일때 많은 찬사를 받았다는거에는 공감이 전혀 안가네요
      전 차라리 지금이 낫던데
      그때 그 억지로 남장흉내내는게 너무 거슬려서 이요원 나올때마다 채널 돌렸는데..
      차라리 남장안한 연기가 그때보단 낫습니다
      지금 연기도 별로지만 그때 너무 연기가 이상해서

  11. 오토코 2009.11.25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든지 등등의 의견을 내놓으시지..
    저같은 경우는 선덕여왕보면서 이요원의 연기를 보게 되었고 54회분까지 보면서 이요원이 팬은 아니지만 좋아하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선덕여왕" 광팬입니다...선덕여왕책도 사보고 인터넷 역사공부까지 드라마 끝난 수욜은 꼭 드라마 평가글 읽고 흥분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아예 선덕여왕을 들고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실 미실죽고 나서 온가족이 보다가 저혼자 보고 있는중...물론 미실 죽고 나서 약간의 흥미는 떨어졌지만 또다른 흥미가
    충분히 있습니다..잼없으면 안보면 되고,, 그래도 봐야 겠다면 종영되고 나서 전편 다시보기로 보시든가요...이상~~

  12. 이봐요 2009.11.27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아요... 저도... 광팬입니다. ^^

  13. 이요원의 연기 2009.11.28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덕만이가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갈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는걸요?
    그리고, 덕만이가 화랑,공주,여왕순으로 성장하는 모습인데 왜 똑같아 보이냐구요? <그건 님 생각이시구요,>
    공주가 되었을때와, 여왕이 되었을때, 저는 너무 나도 달라진 덕만의 모습이 너무 낯설던걸요? 님께서는,
    캐릭터가 성장하면 연기자인 요원님도 성장해야한다. 근데 요원님은 그대로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말로 설명하면 길어지니까 짧게 말하자면, 그녀의 연기가 너무나도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보는 드라마보다는, 느끼는 드라마로 보는편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제 생각이시구요,^^> 물론, 뭐 서론,본론,결론, 핵심문장,핵심어,주제 등등을 잘 맞춰써야 하는것이 기자들의 자격이겠지만,//// "기사에 사실은 있지만, 진실은 없다"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이상 가짢고,어이없고,황당하고,까불어보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대한민국의 청소년" 이었습니다

  14. 이요원의 연기 2009.11.28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요!!!!

    과연 대한민국의 여배우중 "여왕"의 이미지를 표현하실수있는분이 손꼽아 몇명이나되고
    누가 있을까요?

    과연 누가 "황후"나 "공주"가 아닌 ""여왕""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수 있을까요?
    요원님의, 인자하신 얼굴과, 너무나도 솔직하고 여린 연기가 저의 마음을 녹여주셨고,
    또한,요원님이기에 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신것 같습니다 <제 ^^ 생각 입니다 ^^>

  15. 2009.12.04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씨 연기 너무 못해요..
    다른 사극 드라마 보고 연습좀하고 나오세요..
    장난아님.. 선덕여왕드라마는 좋은데 주인공인 선덕은 보기싫음..
    다른 배역들은 잘하고있음..내용도좋고...
    ㅈ ㅔ발 풀린동공하고 꼬라보는것좀 그만좀.. 그리고 딱딱 끊어읽기도 그만해요 국어책 읽듯ㅇ..

  16. 이봐요 2009.12.05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생각에는 장난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요원씨한테 직접 말하세요 여기서 그러지 마시구요... 전 괜찮던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저같이 됩니다.

  17. ㅋㅋㅋ 2009.12.06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 연예가중가에서 인터뷰할때 가수중에서 누가 제일좋냐고 했을때
    권지용이라고 해서 완전 짜증났음..ㅡㅡ

  18. 이봐요 2009.12.1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전혀 짜증 안났음... 사람 성격데로 좋은 사람있고 나쁜사람 있지 다른사람이 가수를 택했을 때 우리가 짜증났다 어쩠다 말할 권리 있음???

  19. 이봐요 2009.12.1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전혀 짜증 안났음... 사람 성격데로 좋은 사람있고 나쁜사람 있지 다른사람이 가수를 택했을 때 우리가 짜증났다 어쩠다 말할 권리 있음???

  20. 초딩같은 2009.12.13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하나가 난리를 치네.
    자기가 뭔데 짜증나는걸 짜증난다 말못하게 해
    시청자는 연기자 위에 있다 알간?
    글 제목이 자극적이긴 해도
    공감할 시청자도 꽤 될걸
    연기자가 연기 논란 일으키는게 자기 책임이지
    뭔 인권? 웃기셩!
    언제부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받고 일못하는걸 지적하는게 인권 침해가 됬냐
    소비자가 불만이라는데
    언제는 시청자들이 다 이요원때문에 선덕여왕을 봣다고 싫으면 보지마라 니가 연기 해라라니..이거야 상식적으로 말이 통해야지 ㅋㅋ

  21. 본문을 쓰신분 말이 틀리진않은데...하지만... 2010.01.11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쓰신분말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부족했던점이 제눈에도 보였으니까...
    그런데 직설적인 단어나 이미지, 그리고 제목처럼 자극적인 문장들이
    네티즌들의 논쟁을 일으킨것같은데요.

    위와같은것들은 조금식 순화시키거나
    돌려서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듯하구요.

    네티즌분들도 서로 너무 감정을 담아서올리지마시구요.

    전 본문을 한문단읽고 댓글들을 먼저 봤다가
    흥분하기까지했습니다.
    이요원씨께 악플같이 달려있어서요.
    서로다른의견을 자기생각만하고 주장하지마시면
    이런 댓글싸움은 없을것같네요.

    그냥제의견이었구요.

    비평도 과하면 비난이 되고 상처가 됩니다...




[선덕여왕] 에는 멋진 화랑들이 많이 등장한다.


비담 김남길, 알천 이승효 등이 대표적이고 춘추 유승호도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들 사이에서 가장 '빛나는' 남자는 따로 있다. 바로 미실의 마지막을 지켰고, 미실의 유지를 받들어 끝까지 그녀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된 사람 바로 '설원랑' 이다.





덕만을 둘러싸고 있는 남성들은 '패기' 가 넘치는 젊은이들이다. 유신, 알천, 비담 등은 이제 갓 정치가 무엇인지, 권력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사람들이다. 덕만이 끝내 미실을 이기고 여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에는 젊은 사람들만이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이 가장 큰 밑천이 될 것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용감무쌍함이야 말로 청춘의 특권 아닌가.


이에 비해 미실을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은 모두 '음흉' 했다.


그들이 미실을 따르는 이유는 미실이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미실의 곁에 머물고 있는 그들은 미실이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는 순간 그녀에게 반항하고, 그녀를 탓했으며, 그녀를 재촉했다. 죽음을 앞두고 결연해 진 미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냥 그들은 그렇게 행동했다. 세종. 미생, 보종 등 심지어 남편과 아들, 동생까지도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실' 이 아니라 '자기 자신' 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 중에서 유독 설원랑만큼은 달랐다. 사리사욕이 없다고 할 순 없으나 그가 미실 곁에 있는 것은 그녀에 대한 경원과 사랑, 그리고 무조건적인 존경과 충성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충성은 음흉하기 보다는 끝없이 순수했다. "모든 것은 미실 궁주에게 달려있다." 며 단 한번도 미실의 뜻을 의심하지 않는 설원랑의 모습은 적이라고 해도 본 받아야 할 만큼 멋있다.


설원랑은 유신이나 비담처럼 폭발적이거나 열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다.


미실 곁에서 맴도는 우유부단하고 사리사욕 가득 찬 남성들과 달리 그의 결정은 언제나 자신의 주인인 미실의 뜻을 근간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선택되었다. 즉,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실의 안위이며, 미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덕만의 입장에서 보면 설원랑이야 말로 가장 빨리 제거해야 할 대상이지만, 미실의 입장에서 보자면 설원랑이야 말로 진정한 충신인 셈이다.


그는 비록 [선덕여왕] 에서 덕만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주인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충성' 을 바친다는 것 자체만으로 진정한 화랑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앞으로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뜻 보다는 주인의 뜻을 우선하는 설원랑의 충심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이 담보 된 충심이다. 미실의 남편이면서도 끊임없이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세종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설원랑의 모습은 더더욱 빛이 난다.


또한 설원랑은 '신하' 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남자' 로서도 멋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정갈하고 단정한 품새는 신뢰를 담보하며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말투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포쓰를 보여준다. 격정적일 때에는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차가울 때는 더 없이 차가운 그는 지금으로 따지자면 아주 괜찮은 1등 신랑감이다.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미중년이라고 할 만큼 설원랑의 성품은 매력적이다.


특히 남자로서 한 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쳤던,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한 여자의 말과 행동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설원랑의 모습은 [선덕여왕] 의 여러 남자들 중에서도 유독 도드라진다.


미실에 대한 설원랑의 충성은 주인에 대한 충성을 넘어서서 한 여자에 대한 마음 깊숙이 나오는 사랑에서 시작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의 여자로 살지 않았던 미실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녀의 운명을 함께 한다. "설원랑에게는 미안합니다." 미실이 남긴 이 한 마디에는 그녀가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은 결국 설원밖에 없음을 상징한다. 미실의 곁에 끝까지 남아 그녀를 지킬 연인은 설원랑 단 한 사람 뿐인 것이다.


설원랑은 진지왕, 세종 등 미실의 남자들 중 가장 신분이 미천한 사람이다. 그래서 주류 권력으로 편입하지도 못하고, 언제나 행동 대장 역할을 하며 총알받이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드라마에서 미실만큼 얄밉고, 미실만큼 악독하게 그려졌던 까닭은 미실의 손과 입, 눈과 귀 역할을 설원 스스로 자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악역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그가 선택한 주인과 그가 선택한 삶의 방향에서 그 누구보다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비록 성공을 담보하는 '역사의 승리자' 의 길은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신하로서, 한 사람의 연인으로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만큼 꽤 괜찮은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선덕여왕] 에서 설원랑은 이 시대 진정한 '꽃중년' 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냉정하면서도 격정적이고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인 남자, 누구보다 똑똑하면서 누구보다 현명한 남자, 한 여자에게 바치는 굳건한 사랑과 흔들림없는 충성은 유신, 알천, 비담 등 젊은 것들은 따라갈 수 없는 '꽃중년' 설원랑의 진면목이다.


아마 미실은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설원이 자신의 뜻을 받들고, 자신의 곁에 있어주었기에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설원, 그대야말로 진정한 남자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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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원원장 2009.11.1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
    비담도 멋지지만 설원도 정말 멋지죠~~
    드라마에서는 미실이 자살로 끝났지만
    역사기록에서는 미실이 권력에서 손을 떼고 여생을 설원과 함께 보냈다고 하네요 ^^
    그래서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그렇게 그린거 같습니다~

  2. 악천 2009.11.11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원이 악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미실입장에서 보면 유신, 알천이 악역이겠죠

    설원 정말 멋있었습니다.

  3. ㅇㅅㅇ 2009.11.11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내심 미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성스러운 화랑이고, 충신이죠.
    마지막 하얀색 옷을 입고
    덕만 앞에 무릎의 꿇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답니다.

  4. 저도.. 2009.11.12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월랑같은 남자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미실세주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best중 하나가 설월랑과 목욕?이라고 해야 하나요
    설월랑이 다리 씻어주던 장면..
    야시시하면서도 애뜻함..(설월랑의 미실에 대한 연모가 묻어나는) 장면이었어요..ㅠㅠ

  5. Favicon of https://juneywoo.tistory.com BlogIcon 주니우 2009.11.12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에서 설원도 미실 못지않게 아주 잘 세련되게 그려낸 거 같아요. 그러나 세종/하종이 워낙 명문집안이라(진골) 그렇지, 설원의 가문이 미천한 집안은 아니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죠.

    화랑이라는 것 자체가 엘리트 집단이고, 그 중에 풍월주는 화랑의 으뜸이니까요...




[선덕여왕]의 '히로인' 미실이 결국 눈을 감았다.


'선덕여왕' 이라는 네 글자가 무색할 정도로 50회에 이르는 긴 시간을 "미실의 천하" 로 만들었던 그녀가 50부를 마지막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어쩐지 가슴 한 켠히 허해지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꼿꼿한 자존심으로 자신을 지켰고 죽는 그 순간까지 아름다웠던 그녀, 미실. 오늘 그녀가 남겼던 수많은 명대사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자.





"전선의 병력은 아니됩니다.
전선에서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곧 신국이 무너지는 것을 뜻합니다."



전선의 병력을 빼서 전세를 한 번에 뒤집자는 측근들의 말에 미실이 단호히 대응하는 부분이다. 미실이 권력만 탐했던 일개 권력자였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미실은 너무나도 '당연히' 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나 자신의 권력보다 신국의 안위가 먼저인 여자, 자신이 무너지는 것은 감수해 낼 수 있어도 신국이 무너지는 것은 볼 수 없었던 여자. 그 여자가 바로 '미실' 이었다.




"신국? 주인? 니가 뭘 알아.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했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합종과 연합을 통해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라는 덕만의 제안을 뿌리치며 미실은 "연모를 나눌 수 없다" 고 말한다. 그녀가 꿈꿨던 것은 천년만년 이어지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었다. 사다함을 사랑했던 그 순수한 마음, 그 순수한 마음이 40년간 신국을 통치할 수 있게 했고 신국의 권력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했다.


그녀는 도덕적으로 올바른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신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연모했던 진정한 정치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일하게 살 수 있었던 '덕만의 손' 을 뿌리쳤다. 연모하는 신국을 덕만에게 빼앗기는 것보다 차라리 죽음으로 신국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 그것이 바로 미실의 길이었을테니까.





"결국 이기지 못하더라도 너희가 쉽게 이기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째서요?"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미실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여자' 였다. 부러지면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는 않는 여자, 그래서 벼랑 끝에 내몰리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아하는 여자. 이길 가망성이 없으니 덕만의 휘하로 들어오라는 아들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녀는 단 한마디의 말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한다. "그럴 이유가 없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었지만 아들의 뺨을 쓰다듬는 어미의 절절한 모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다. 자신이 버렸기에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해 줄 수 없었던 아들, 그런 아들의 뺨을 쓰다듬으며 미실은 자신의 마지막 운명을 바라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자신의 운명과 너무나도 '똑' 닮아있는 아들의 얼굴에서 너무나도 처절한 연민의 정을 느낀 것은 아닐까. 그녀의 떨리는 손길이야말로 백 마디 말보다 미실의 모정, 연민, 슬픔, 애환을 모두 담아낸 최고의 '대사' 였다.





"말씀해 보십시오. 무슨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마무리...마무리요."



덕만, 비담과 헤어지고 난 뒤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한 미실은 설원에게 진심의 한 마디로 털어 놓는다. '마무리'. 옥처럼 찬란히 부서지리라던 그녀는 이 때 되도록 자신의 죽음이 허무하거나 추접해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가장 찬란하고,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마무리' 를 구상하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여걸의 담담하고도 속 깊은 속내가 드러나는 대사였다.


 


"그만 할래요."


너무나도 담담하고 차분한 말, "그만 할래요." 단 한번도 포기를 몰랐고,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입에서 나왔던 이 다섯 글자는 백 마디 말보다 가슴을 울렸고, 천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이 말은 그녀 스스로 자신에게 내린 사형 선고이자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 일종의 '항복' 이었기 때문이다. 


미실 스스로 그토록 갈구하고 연모했던 신국이 오히려 그녀 때문에 무너지고 있음을 그녀는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신국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 을 위해 그 동안 욕심냈던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내려 놓아야만 했다. 그것이 바로 가장 '미실다운 선택', 진정한 '신국의 주인' 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을테니까.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그 날입니다."



설원에게 자신의 '죽음' 을 예고하는 말.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도 결의에 넘쳐 우아함을 잃지 않는 미실의 모습은 진정 신국을 지배했던 위대한 여걸의 최후라 할 만 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명령, 말, 행동, 약속 모두 마지막입니다. 다 따르세요."



미실을 따라 함께 죽겠다는 설원에게 미실은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며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미실은 처음부터 자신이 모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갈 생각이었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털 끝 하나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 평생 자신만을 은애했고, 자신만을 바라봤던 진정한 충신인 설원에게는 더욱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터다. 그래서 그녀는 말한다. 설원 당신만은 죽지 말라고. 내가 하는 마지막 명령, 말, 행동, 약속을 모두 따르라고 말이다.






"약해진거 아닙니다.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웠고, 이제 마지막 단계를 실행할 뿐입니다.
설원공께는 미안합니다."



설원에게 자신의 마지막 명령을 전하는 미실. 그리고 평생을 함께했던 설원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는 미실. 이 미안하다는 말 속에는 설원에 대한 사랑과 그간의 충성에 대한 깊은 고마움, 그리고 훗날의 짐을 또 다시 설원에게 맡겼다는 미안함이 동시에 섞여 있는 것이 아닐까. 미실의 곁에는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미실이 진정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명 '설원' 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연모, 대의, 그리고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 없는 것이다.
난 사람을 얻어 나라를 가지려 했다. 헌데 넌,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하는구나.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



독약을 먹고 아들인 비담을 마주한 자리에서 그녀는 아들에게 '마지막 충고' 를 한다. 사랑 때문에 아들이 다치지 않기를, 많은 것을 공유하려다 도리어 빼앗기지 않기를,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을 추구하기를, 사람이라는 간사한 존재를 믿지 말고 자기 자신만을 믿기를 그녀는 에둘러 아들에게 항변한다. 그러나 사실 아들에게 남겼던 이 말은 아들을 위한 말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마지막 위안' 은 아니었을까.


아낌없이 빼앗지 못해서 실패할 수 밖에 없었고, 너무 많은 것을 차지하려다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신국을 얻고자 했으나 결국 사람조차 얻지 못했던 그래서 끝끝내 스스로의 목숨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기구한 운명. 그 운명에 대한 미실 스스로의 '반성' 이 아들에 대한 걱정과 충고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덕만이는...아직인 것이냐."


미실이 마지막으로 '기다렸던' 인물은 바로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 '덕만' 이었다. 미실과 덕만은 왕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이전에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나가는 '협력자' 였다. 경륜과 노련함이 부족한 덕만은 미실의 정치관과 확고한 가치를 통해 현실 정치의 세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고, 고작 황후만을 고집했던 미실은 덕만의 꿈과 이상을 지켜보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녀들은 경쟁을 통해 서로를 자극했고, 토론과 타협을 통해 그녀들만의 정치관을 확립했다. 그녀들의 경쟁이야말로 피와 살육이 난무하는 권력다툼을 넘어선 진정한 '선의의 경쟁' 이었던 샘이다. "미실, 당신이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라던 덕만의 말처럼 미실이 있었기에 지금의 덕만이 있고, 덕만이 있었기에 미실 역시 찬란히 부서질 수 있었다. 어쩌면 미실은 마지막으로 덕만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신국을 부탁한다." 고.






[선덕여왕] 이 그려낸 '미실' 이라는 정치가는 확고한 자기 주관과 철저한 정치 철학을 가진 진정 노회한 정치인이었다. 사람을 다룰 줄 알고, 적절히 자신을 포장할 줄 알며, 민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진실한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이 가장 믿고 따를만한 '거대한 정치인' 은 맞았다. 여성이었고, 진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했던 그녀야말로 진정 "신국의 주인" 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50회 분에서 덕만은 이런 말을 한다. "나 아주 잠깐, 미실에게서 왕을 봤어. 진정한 왕을"


신국을 사랑했고, 백성을 연모했으며,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고자 했던 사람. 사욕을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며, 스스로가 깨질지언정 국가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고자 했던 사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으며, 노련했고, 철두철미했던 사람. 황폐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만들 줄 알았던 사람. 뜨겁고 강렬했지만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 황량하고 메말랐지만 사람의 본질을 꿰뚫었던 사람.


그랬던 사람, 그랬던 여자, 그랬던 정치가. "미실"


그래서 나 역시 덕만처럼 그녀의 '마지막' 에서 신국의 왕을 봤다. "진정한 왕" 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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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왕을 보다 2009.11.11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글 저또한 어제 선덕여왕 50회를 보고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monora.tistory.com/ BlogIcon 로자린느 2009.11.11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감동이 다시금 느껴져요,, 잘봤어요,

  3. 2009.11.11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 2009.11.1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을 너무 미화하는듯 선덕여왕재밌게는 보고있지만 그래도 역사극인데 너무 역사왜곡이 심한거 같네요 미실이 여자시청자들한테 인기가 많으니 작가가 더 미실을 멋있게 보이려고 한듯 하여튼 훌륭한 인물도 아니었던 미실에 이렇게 열광하는거 자체가 좀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 BlogIcon 흠... 2009.11.11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 역사 역시....사극에 따라오는 꼬리표는 역사를 왜곡하는 거겠지요 드라마는드라마로써 끝을내라고 해도 따라오는게 왜곡 음...........미실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야설 입니다....역사라...언제부터 우리나라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있었는지요? 일본이 독도문제삼으면 그때 잠깐일어 서고 끝이 아님니까?역사를 사랑하시나봐요? ㅋㅋ 우리나라는 친일파가 설치고 다니는 그런 나라입니다 역사 역사 참 따질려면 나라를 뒤집어 엎어야죠

    • .... 2009.11.11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뭔가 착각하시는듯 그냥 사극이면 걍 재미로 생각하고 볼수있을지 모르지만 선덕여왕 <-- 이런씩으로 역사속 인물에 대해서 드라마를 만드는거라면 최대한 거짓은 없어야한다고 봅니다 이건 역사극이지 홍길동 같은 소설이 아니잖습니까

    • ......; 2009.11.11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를 역사를 배우는 교과서라고 생각하시는건지요..

      드라마자체가 희극화 해야하는 특성이있습니다.
      드라마는 미실은 죽고 덕만은 여왕이 된다는 역사속 사실에서
      살을 덧붙여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입니다.

      드라마는 '선덕여왕'이라는 인물의 역사를 재해석한것이죠.
      여기서 역적사실을 보고싶으시면 다큐를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5. 2009.11.11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뭐여....니네 둘 2009.11.11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나 한번 써보고 씨부렁 대라. 저게 역사 다큐 냐? 드라마지...한심한것들 꼭 동네 중국집에서 정통 중국요리는 말이야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고 떠드는것 같아 내가 손발이 오그라든다.

  7. 사욕에 젖은 한 정치가의 최후 2009.11.11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의 최후를 보며 훌륭한 정치가이라 평한다면 히틀러 또한 그러하지 아니하겠는가...
    정치는 정의이고, 신의이고 또한 그 중심에 국민이 있다....

    덕만공주(선덕여왕) 대사중에서.......
    “미실은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아. 오히려 백성을 두려워하지. 그래서 백성의 말을 듣는 것도 두려워하는 거야. 그러나 난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나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말들이, 질문들이 나를 결정할 거야. (…) 앞으로도 백성은, 세상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할 꺼야. 난 언제나 두려워하지 않고 그 질문들을 들을 거고 최선을 다해서 답을 찾을 거야.” (30회 중)

    미실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 연기자 고현정으로 기억하시길...

    미실...그녀가 지금 현실에 나타난다면...그것은 재앙!

  8. 글 너무 잘 봤습니다. 2009.11.11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잘 봤는데요... 저,..미실은 귀족은 맞습니다만.. 진골이 아닌 '대원신통' 이라해서 성골,진골의 남자아이를 생산 해 주는 왕비부족 입니다. 미실의 어머니, 할머니도 대원신통귀족 였고 유일한 모계로 이뤄졌다고 화랑세기에 나옵니다.

  9. 2009.12.08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ㅋㅋㅋ 2009.12.24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 받는 마지막 장면이었어요 연기에 힘을 다하신 고현정님께 감동 ^^



 올해 최고의 캐릭터를 뽑아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나도 쉽게 내려질 수 있겠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도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도,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인 덕만도 아닌, 바로 [선덕여왕]의 미실. 이 두 글자만이 올해의 드라마를 대표하는 가장 큰 단어라 할 수 있겠다.


 너무나도 처절했다. 미실은 악역이었으나 악역이 아니었고, 강했으나 부드러웠으며, 아름다웠지만 한없이 슬펐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미실이 보여준 모든 것은 '고현정'이 가진 무엇이 아니었고 온전히 미실로 다시 태어났다. 


 찬양할 수 밖에 없는 미실. 그녀를 보는 시청자도 그녀의 감정을 온전히 느꼈다. 그것은,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역량, 그 이상이었다. 미실, 올해 가장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로 인해, 선덕여왕은 실질적인 마지막회였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껏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던 김명민의 '장준혁'마저 뛰어넘는 듯한 힘을 발휘했다. 
 


 미실, '마지막 회'를 장식하다


 고현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 드라마였지만 그 안에서 그녀는 온전히 미실이었다. 그 동안 긴 호흡을 이렇게 까지 긴장감 있게 이끌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미실의 덕이었다. 

 
 미실이 드라마를 관통하며 보여준 감정변화는 마지막회에 가서 그 빛을 발했다. 미실은, [선덕여왕] 50회에서 책략가였고 여왕이었고 주인공이었으며 어머니였다. 


 자신이 연모한 신라를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여인, 여걸 미실과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는 아들을 차마 쓰다듬지 못하는 그녀의 애처로운 손길을 어깨에 묻은 마른 풀을 뜯어내며 표현한 모정을 동시에 설득시킬 수 있던 것은 오직 '고현정'의 미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미실은 올해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를 뛰어넘어 꼭 받아야 만 할 연기를 펼친 고현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극에서 이제껏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최초로 연기한 것도 그렇지만 그것을 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게 표현해 낸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다. 


 [무릎팍 도사]에 나와 '너무나도 [모래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말 하던 고현정의 바람은 이미 이루어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악역은 그렇게도 공감했던 [하얀거탑]의 장준혁과도 닮아있었다. 전혀다른 캐릭터였지만 이 두 악역의 죽음은 슬펐고 안타까웠으며 너무나도 처절했다는 점에서 그 동질감이 있었던 것이다.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만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미실은 장준혁처럼 주인공은 아니었다. 오히려 주인공을 빛나게 해 주어야 할 악역이었고 시청자들마저 등을 돌려야 할 대상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빛은 '선덕여왕'이 될 덕만이 다 가지고 있었고 미실은 어디까지나 '그림자'였기 때문이다. 그림자가 제 아무리 강하다 한들, 빛을 이길 수는 없다. 어둠에 잠식당한 세상에는 새벽빛이 찾아들기 마련이고 태양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악역이었지만 철저히 홀로 빛났던 장준혁과는 달리 주인공에게 잠식당할 수 밖에 없는 조연, 미실은 훨씬 더 까다로웠다. 때때로는 '다 너 때문이다'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미실의 사람은 실수할 수 없다!'며 가차없이 검을 휘두르며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혔던 이 인물에게 너무나도 공감이 가고 안타까운 것은, 이 인물이 자신의 냉철함 뒤에 여인으로써, 또 한 사람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써 보여준 그 모든 감정이 너무나도 인간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실은 냉철하면서도 뜨거웠다. 마지막회에서 미실은 눈에 눈물을 머금을 지언정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것으로도 이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물샘에는 이미 흘러 넘칠만큼의 눈물이 맺혔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 지언정 신라를 나눌 수 없었던 여인은, '그만 할래요'라는 그 한마디 속에 모든 체념과 회한을 담았다. 


 그 말은, 어쩌면 미실이 이제 자신을 내려 놓고 '미실'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편안해 지고싶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미실을 들끓게 한것은 덕만. 미실을 포기하게 한 것도 덕만. 하지만 그 덕만보다 그 안에서 갈등하던 미실이 훨씬 생동감 있었다. 그랬기에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었다.


 아마도 수많은 글에서 '미실'은 찬양될 것이다. 하지만 그 찬양이 하나쯤 더해져도 어떠랴. 그만큼 미실은 대단했다. 이제 다음회를 어찌 볼 수 있을까. 미실은 갔으나, 우리는 미실을 보낼 수가 없을 것이다. 부디 드라마이지만 미실이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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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의 포텐이 제대로 터지고 있다.


마치 마지막 회를 두고 달려가는 듯 [선덕여왕] 49회는 여태껏 방송했던 에피 중에 가장 레전드 급의 수준을 보여줬다.


특히 "미실을 죽여라" 라는 진흥제의 칙서를 둘러 싼 미실과 비담의 심리적 갈등은 그야말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 쯤에서 궁금해진다. 왜 미실은 진흥제의 '칙서' 를 불태우지 않고 보관했던 것일까. 대체 왜.




미실이 진흥제의 '칙서' 를 버리지 않았던 이유


사실 "미실을 죽여라" 라고 쓰여져 있는 진흥제의 칙서는 미실의 위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칼날과 같은 존재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권위를 유지하는 미실이지만 그 위엄이 사실은 진흥제의 칙서를 날조하고 위조했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죽은 진흥제의 한마디에 천하의 미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흥제의 칙서야말로 미실로서는 반드시 불태워 없애야 하는 1급 기밀 문서다. 진흥제의 칙서가 세상에 알려지는 그 순간 미실의 '운명' 도 끝장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실은 진흥제의 '칙서' 를 고이 간직했다. 불태워 없애버리기는 커녕 자신만이 알고 있는 곳에 신줏단자 모시듯 모셔놨다. 진흥제에 대한 단순한 연민 혹은 죄책감 때문에 그러했을까. 어쩌면 일말의 양심이 작용했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론 성이 안 찬다. 매사에 철두철미한 그녀가 고작 '양심' 때문에 칙서를 모셔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그녀가 칙서를 버리지 않았던 첫번째 이유는 설원을 비롯한 측근들의 안위에 있었다.


진흥제의 칙서에는 "설원에게 부탁하기를, 미실을 죽여라." 라고 쓰여져 있다. 그런데 설원은 미실의 가장 첫번째 가는 측근이다. 미실은 반란을 일으킬 때 실패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죽음이 곧 설원의 죽음이라는 것을 모를리 없는 미실은 칙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설원이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뚫어놓고자 했다. 즉, 반란이 실패했을 경우 설원에게 자신의 목숨을 맡김으로서 설원에게 반란의 수괴를 죽였다는 '공' 을 실어주고자 한 것이다.


비록 설원이 미실의 최측근이었다고 할지라도 미실을 죽이고 반란을 제압하는 공을 세운다면 덕만의 입장으로서 설원을 처단하는 것은 힘들어진다. 게다가 "미실을 죽이라" 고 했던 진흥제의 칙서를 보고 미실을 죽였다고 한다면 설원을 처단할 수 있는 명분은 더더욱 힘을 잃게 된다. 말 그대로 설원은 반란의 수괴를 제거한, 그것도 모자라 진흥제의 유언을 충실히 따른 '진흥제의 충신' 이 되기 때문이다. 진흥제의 충신이 된 그를 제거하는 것은 진흥제를 부정하는 것, 그렇기에 덕만은 절대로 설원을 벌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식이라면 '미실의 난' 의 책임은 미실과 그 측근들이 모두 끌려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미실 혼자서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가 된다. 자신 홀로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미실의 모습은 측근과 가문을 보전하고 훗날을 기약하려는 노회한 정객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즉, 미실은 죽되 미실의 가문과 측근들은 살아남게 함으로써 덕만이 온전히 신국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처절하고도 치열한 정치력의 발로였다는 것이다.





그녀가 칙서를 남겨 둔 두번째 이유는 바로 '비담' 에게 있다.


설원이 미실에게 "왜 그 칙서를 남겨 두십니까?" 라고 물었을 때, 미실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비담입니다." 왜 그녀는 그 때에 비담을 거론했을까. 칙서를 남겨두는 근본적인 이유가 비담에게 있음을 보여주는 말인데, 과연 칙서와 비담은 어떠한 관계에 있길래 그녀는 그런 말을 했던 것일까.


제작진은 이 부분을 훗날 일어날 '비담의 난' 의 복선으로 강하게 깔아놓고 있는 듯 하다. 미실은 "미실을 죽여라" 라고 했던 진흥제의 칙서가 자신 뿐만 아니라 비담 자체에게도 상당한 부담감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고, 이 칙서의 내용이 비담에게 알려질 때에 비담이 받을 충격 또한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폐위 된 아버지와 제거대상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운명, 그의 말 그대로 "항상 방해만 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비담에게 황제의 칙서는 말 그대로 심리적 사형선고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미실은 자신이 죽게 됨으로써 비담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고통을 역이용 해 덕만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기를 기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실제로 49회 방송분에서 비담은 친어머니를 죽이라는 칙서를 자신의 주인인 덕만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비담은 미실을 찾아가 "나를 왜 청유 보내셨습니까?" 라고 물었고 "그건...니가 방해가 됐기 때문이다." 라며 간접적으로 아들을 제거하지 않으려 했던 친어머니의 모성애를 확인한다. 그 순간, 비담이 직면했던 것은 벼랑 끝에 몰린 어미의 처참한 모습과 그 어미의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이었다.


비정하고 매몰찼던 어미는 칙서를 통해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망과 복수심을 선사했다. 칙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그 순간, 나 뿐만 아니러 너 또한 무너진다는 것을 은연 중에 확인시키면서 그녀는 죽는 그 순간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들 '비담' 에게 모든 운명을 물려주게 됐다. 결국 비담의 입장으로선 진흥제의 뜻을 따르는 덕만과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케 된 것이고 이는 곧 '비담의 난' 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실이 살아있을 때 끈끈하고 공고한 것처럼 보였던 덕만의 내부 결속이 오히려 미실이 죽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녀가 칙서를 남겨둔 세번째 이유는 바로 '미실' 자신에게 있다.


40년 동안 신국을 통치하면서도 그녀는 칙서를 버리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두었다. 그렇게 위험한 물건을 꽁꽁 싸매 놓은 것도 아니고 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두었다는 것은 '완전무결' 해 보이는 미실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심지어 그녀는 그 칙서를 설원에게 맡기기도 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자신이 보관하기도 하면서 수시로 자신의 곁에 두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행동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첫번째로 칙서를 설원에게 맡기는 등의 행동을 통해 미실의 최측근인 설원의 충성을 확실히 보장받으려고 했다는 것, 두번째로 칙서를 자신이 보관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곁에 두고자 했던 것은 그 칙서의 내용을 되새김질 하며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는 결의를 다지고자 했다는 것이다.


칙서의 내용으로만 따지자면 미실은 절대로 신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더 나아가 살아 있어서는 더더욱 안 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미실은 살아 남았고, 40년간 신국을 통치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들을 모았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권력에 집착했던 그녀는 "미실을 죽이라" 고 했던 칙서를 읽고 또 읽으며 삶에 대한 집착과 권력에의 욕망을 더 키워나갔을 것이다. 미실은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칙서를 통해 삶에 대한 결의를 다졌을 뿐 아니라 설원과 같은 최측근의 충성심까지 동시에 얻어내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실제로 설원의 충성을 확인하기 위해 칙서를 그에게 맡겼던 미실은 반란을 일으키며 칙서를 다시 돌려 받는다. 미실에 대한 설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칙서를 활용했던 그녀가 반란으로 자신의 운명을 내 던질 때는 반대로 본인의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다시금 칙서를 받아든 것이다. 결국 칙서는 그녀가 살아남아야만 하는 이유를 정반대로 증명했던 물건, 그녀가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물건이었다.





칙서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를 간직한 채 미실은 [선덕여왕] 50회를 끝으로 파란만장한 삶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선덕여왕] 50회가 마치 '마지막 회' 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미실이 지금껏 겪어왔던 처절한 정치 인생과 그 어떤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웠던 패기에 시청자들이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이었고, 진골이었으며, 가장 존경했던 진흥제에게까지 버림받았던 비운의 여성이었지만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지금껏 극을 이끌어 온 그녀의 카리스마는 [선덕여왕] 이 끝나더라도 아마 대중에게 강렬히 남아 있을 것이다.


확고한 정치 철학과 비전,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었던 이 신국의 여걸은 그 삶이 도덕적으로 옳았든, 옳지 않았든간에 충분히 존경받고 인정받을만 하다. 미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여황제' 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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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fk23 2009.11.10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분석입니다. 공감...

  2. Favicon of http://jeminency.tistory.com BlogIcon Eminency 2009.11.10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칙서에 '설원'이란 말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진흥왕이 썼다고 보장할 수도 없죠 사실. 옥새만 찍혀 있으니...

  3. 공감 2009.11.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칙서에 설원이라고 적혀있습니다.ㅋㅋ
    잘읽었습니다. 명쾌하네요 !

  4. BlogIcon 완전 쩐다... 2009.11.10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넘 공감되여..
    이제 이해도 좀 가네요~

  5. 방랑자 2009.11.10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서야 궁금했던 점이 속시원히 이해되네요 ^^

  6. 겐찮네 2009.11.10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정말 잘쓴다......

  7. Favicon of https://www.ibagu.co.kr BlogIcon 이바구™ - 2009.11.10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저는 다소 억측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드라마는 화랑세기를 참고로 했다지만 여러 부분에서 역사적 사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충분히 존경받고 인정할만하다는 말에는 실소가....

  8. daniel 2009.11.10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초기에 나오죠. 진흥제는 설원에게 칙서를 남기고 설원에게 미실을 제거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진흥제가 직접 내리죠. 설원은 그것을 알고 있고 설원이 직접 미실에게 알립니다.

  9. gerburn 2009.11.10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글 잘쓰십니다.
    나도 왜 칙서를 들고 있나 했더니.... 이렇게 볼수 있군요 왠지 전 복수를 위해 쓸개를 핥았던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10. sadfsdtf 2009.11.11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minency님 진흥왕이 썼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옥새만 찍혀 있는데 어떻게 아냐 하셨는데, 옥새를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옥새는 그자체만으로 왕을 상징하기에 중요한것입니다. 그렇기에 옛날부터 옥새의 위치는 왕만이 알수있었습니다.
    공주인 덕만을 역적으로 몰고 추포령(?)을 내릴수 있었던 것도 다 옥새가 있어서 가능한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JiNi。 님 이글의 작성자분은 드라마에 나오는 미실을 평가한것같은데요. 실제로 드라마에선 덕만공주마저 미실을 잠깐일지라도 진정한 왕으로 봤다고 하지않습니까.. 저도 미실에게서 인정할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던 진흥왕과 나라를 세웠고, 총명했지 않습니까.( 역사적 사실과는으로 무관하게 전개되는 부분이 많은 드라마가 이니, 드라마자체속의 미실을 평가해보세요.) 그리고 드라마 전개로 본다면 위의 추측들이 억지라고 할수도 없다고 봅니다.



 [선덕여왕]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제외하고 아예 모든 이야기를 창조한 허구에 가깝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신라가 멸망할 때 까지 사라지지 않았던 골품제에 미실처럼 저런 식으로 반기를 들고 나오는 인물이 있다고 생각 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한 번 뿌리 박힌 사상을 몰아내는 것은 어렵다. 골품제라고 명명되지만 않았을 뿐, '양반', '재벌' 등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그 권력을 지닌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혜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선덕여왕]을 드라마적 가치로 평가하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창조된 스토리 내에서 엄청나게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물론 연장방영이 결정되어서 인지는 몰라도  중간 중간 늘어지고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은 아쉬운 데다가 때때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행동으로 인물들의 묘사를 진행시켜 나갈 때면 안타깝지만 아직도 이 드라마는 그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미실'을 연기하는 고현정이 있다. 




 미실, 짧은 운명의 여왕이 되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가진 힘은 너무도 강력해서 아무도 미실을 넘보기 힘들다. 그러나 미실은 드라마 내에서 스스로 자멸의 길로 향하고 있다. 자신을 따르던 귀족들의 반감마저 사게 하는 위험한 행보를 스스로 걷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급박하고 절실한 상황인 것 만은 알겠지만 너무 지나친 설정이다. 


  그동안 그토록 많은 생각을 하고 신중히 움직이던 미실이 김춘추와 덕만에 아무리 자극을 받았다지만 이런 쿠데타에 가까운 위험한 행보를 급작스럽게 전개해 나간다는 것은 사실 드라마 내에서 조차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라면 탁월한 선택이지만 자칫 드라마 내에서 미실의 본질적인 모습을 잃게 하며 그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는 전개인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주는 뛰어난 카타르시스와 재미는 이런 느낌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그리고 고현정의 뛰어난 연기와 카리스마는 미실의 행동에 설득력을 더했다.


 드라마에서 미실은 '여왕'이라고 해도 좋았다. 미실이 이제까지 보여준 카리스마와 또 다른 방식으로 그녀는 한마디로 '멋있었다'.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용상에 과감히 앉는 그녀의 행동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이미'여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아니, 주인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고현정'이라는 연기자가 연기하는 '미실'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이렇게 할 동안 대체 네놈들은 무얼 했느냐"며 귀족들을 호령하는 모습은 여왕 그 자체의 모습이라 할 만했다. 드라마 내에서 절대 다른 사람이 범접할 수 없게 만드는 기운을 뿜어 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스스로 자멸의 길에 들어서는 시작점에 이 장면이 놓여 있었지만 그 몇 초 동안 미실은 중심이었고 여왕이었고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이미 드라마 내에서 미실은 여왕이 되었다. 그 동안 여왕 못지않은 권력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가지고도 왕후가 아닌 것이 싫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여인은 이제 상징적으로 왕좌에 앉으므로써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위치에 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미실은 이제 그 몇 시간, 혹은 며칠간의 여왕 자리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놓게 될 것이다. 미실의 죽음이 벌써부터 안타까울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녀가 보여준 극적인 재미를 이제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상징적인 주인공으로서 여기까지 극을 이끌고 나온 것은 바로 미실이었다. 그런 그녀가 권력욕의 제물이 되어 드라마에서 퇴장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미실은 어쨌거나 자신이 '여왕'임을 증명했다. 그 타이틀을 가지지 못했다 한들, 왕좌에 앉기까지 하는 등, 그 만큼의 행동은 모두 했는데 타이틀 따위가 중요할까 싶다. 미실이 스스로 쟁취해 낸 그 며칠간의 여왕. 짧은 운명의 가련한 여왕이라도 미실은 누려봤으니 행복할까, 아니면 모두가 인정하지 않았기에 불행할까. 그 해답은 '드라마 속' 미실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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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선덕여왕] 의 기세가 요즘들어 한 풀 꺾인 기세다.


비담의 등장과 덕만의 공주 등극 이 후에 펼쳐진 에피소드의 임팩트가 다소 약해진데다가 출연진이 많아지면서 분량과 편집 조절에도 일정 부분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지지부진한 시청률 답보 상태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김춘추' 유승호다.




유승호가 등장하면 50%는 따논 당상?


당초 유승호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 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었다.
 

[선덕여왕] 의 김영현 작가가 "김남길이 첫 번째 비밀병기라면, 유승호는 두 번째 비밀병기다." 라고 할 정도로 유승호의 등장은 [선덕여왕] 의 히든카드였다. 아니나다를까 유승호가 [선덕여왕]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연 유승호가 [선덕여왕] 에서 얼마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관심에 부응하듯 유승호 본인은 합류 직전 "사람들이 내가 나오면 드라마가 50% 시청률을 기록할 거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많이 부담스럽다. 그러나 선배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겠다." 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역을 탈피해 본격적인 성인 배우로서 첫 무대에 오른만큼 [선덕여왕] 은 유승호에게 엄청난 기회의 장이자 배우로서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곳임이 분명했다.


첫 등장은 나쁘지 않았다. 다소 코믹스럽고 푼수끼 어린 모습으로 나타난 '김춘추' 유승호의 등장은 미실파와 덕만파로 갈라져 있던 [선덕여왕] 의 인물구도에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잘생긴 외모에 해맑게 웃는 순수함을 갖춘 유승호의 '비쥬얼' 도 합격점이었고 연기톤도 나쁘지 않았다. 억양 자체는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감정 표현이라든지 상황 대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고 [선덕여왕] 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빠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과연 김영현이 '비밀병기' 라고 할만큼 유승호의 연기력은 안정적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유승호의 등장 이 후, 정확히 말하자면 김춘추가 등장하고 나서부터 [선덕여왕] 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상에 따르면 유승호의 등장이 기존 시청자층을 단단히 결속시키는 한편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끌어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 였었는데 이러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오히려 5% 가까이 시청자층이 빠져나가면서 [선덕여왕] 내부에는 알게 모르게 상당한 침체 분위기가 엿보이기까지 한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일까.




비밀병기가 아닌 함정이 되어버린 '김춘추 캐릭터'


정확히 말해서 [선덕여왕] 이 인기를 견인했던 것은 그동안 공고히 쌓아오던 '덕만파' 와 '미실파' 의 대립구도였다. 한 방 날리고, 한 방 먹는 관계를 통해 갈등을 심화시켰던 [선덕여왕] 의 스토리 전개는 그래서 쫄깃하고 긴장감 넘칠 수 있었다. 그런데 김춘추의 등장과 함께 [선덕여왕] 의 이러한 대립구도는 일대 파란을 맞이했다. 덕만과 미실 사이에 김춘추가 등장하고 세력이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덕만vs미실' 의 구도가 약화된 것이다.


극을 떠받치는 대들보가 흔들리는 와중에 [선덕여왕] 은 3주에 가까운 시간을 김춘추의 행동반경에 포커스를 맞추며 에피소드를 진행시켰다. 주인공인 덕만이나 시청률의 반을 책임지고 있는 미실의 등장이 축소되자 시청자들은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김춘추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산발적인 에피소드들은 이야기를 진전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주춤거리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한 마디로 사이드로 붙어야 하는 김춘추 캐릭터를 힘겹게 메인으로 가지고 왔다가 뒷통수를 맞은 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당히 공을 들였던 김춘추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문젯거리로 작용했다.


당초 시청자들이 김춘추에게 기대했던 것은 김춘추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이 아니었다. 역사 그대로 김춘추는 철저히 덕만의 편에서 미실의 몰락을 부채질 하는 가장 '확실한' 참모여야만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유승호가 연기하는 김춘추는 덕만의 편도, 미실의 편도 아닌 아주 어정쩡한 어린아이처럼 그려졌다. 오만과 자만으로 가득차 도와줘야 하는 이모마저 적대시하는 초반 김춘추의 모습은 미실보다 얄밉고, 미생보다 가소로웠다.


제작진 나름대로는 춘추가 어떻게 덕만의 세력으로 들어가게 되었는가를 조금 더 세심하게 보여줄 생각으로 이러한 대립구도를 그린 것이었겠지만 오히려 이 대립구도는 긴장을 가중시키기는 커녕 짜증만 유발했고, 메인 스토리인 덕만vs미실 구도를 완전히 와해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완전히 비호감처럼 비춰지는 김춘추의 캐릭터는 풋내기 애송이처럼 보일 정도로 무매력 캐릭터로 전락했다.


오죽하면 미실이 춘추의 귓가에 대고 "네 아비, 네 어미 모두 내가 죽인 것이다." 라며 강력한 한 방을 먹일 때 시청자 게시판에 "속이 다 시원하다!" 는 말이 속출할 정도였다. 정상적인 반응이라면 미실이 악역이 되고, 춘추는 동정을 받아야 할 시점에서 반응이 거꾸로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춘추 캐릭터가 [선덕여왕] 에서 그리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드라마가 될 수 있기를


안타깝게도 김춘추는 [선덕여왕] 의 비밀병기가 아니라 '함정' 이자 '장애물' 이었다. 김춘추, 그리고 유승호를 제대로 활용해 보자 했던 [선덕여왕] 제작진의 포인트는 완전히 틀린 것이었고 그것은 결코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결국 김춘추 캐릭터가 지금껏 했던 일이라고는 긴장감 넘치던 대립구도를 흐려놓고 수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집중도를 약화시킨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여기에 덧붙여 배우 유승호에게는 자신의 캐릭터를 충실히 연기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보다 얄밉지 않게, 보다 진중하게, 보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 성인 연기 도전이니만큼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기대에 비해 캐릭터 창조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했던데다가 김춘추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 혹은 가능성을 충분히 표현하는데는 다소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선덕여왕] 은 다시금 메인스토리인 '덕만vs미실' 구도를 회복하고 김춘추를 덕만의 참모로 합류시킴으로써 비로소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진용을 회복해 가고 있다. 지금 [선덕여왕] 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에피소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회복시키면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충실히 돌봐주는 센스다. 이미 비밀병기였던 김춘추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지 못한 상태에서 더이상의 지지부진은 퇴보를 의미한다.


[선덕여왕] 이 하루 빨리 김춘추 캐릭터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기대에서 벗어나 진정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 전개를 할 수 있기를, 그리고 예전처럼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뚝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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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wg05101@daum.net BlogIcon park sung woo 2009.10.27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인데..하지만 역시 선덕여왕은 떡만과 미실의 대립구조의 맛으로 보았는데..춘추가 나타나니까 영..흐미흐미하네요ㅠ..공감한데..선덕여왕은 너무 시간을 끌고 좀 많이 왜곡됬어요.그것도 단점이겠지요..하지만 항상 이말이 나오네요 뭐 다돈벌려고 하는건데..드라마인데..

  2. 음,,,, 2009.10.27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유승호연기가 좀 부족하더라고요. 표정연기는 좋지만 억양이나 대사톤을 보면 대사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지 못한느낌이 듭니다. 연기 연습이 많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하도 유승호 유승호하길래 얼마나 대단하길래~봤더니만 연기력이 또래 아역배우들에 비해서도 떨어져 보입니다..거품이 좀 많이 껴있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3. 글쎄요 2009.10.27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군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거전에도 계속 비재로 3회분을 질질끄는바람에 기존 시청자들이 떨어져나간것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김춘추가 만약에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으면 시청률견인차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겠지만 비재로 질질끌고 있는 시점에 등장해 타이밍이 안좋았지요. 하지만 김춘추가 등장씬에는 분50.1%가 넘었습니다. 그 후에도 분당 최고 시청률은 김춘추가 나오는 씬이였구요.^^

  4. 2009.10.27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군 선덕에서의 연기는억양 문제만 빼면 괜찮습니다. 억양은 변성기다보니 그건 감안하다 보면 성인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거품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거품은 아무 능력도 없는데 작품하나 잘만나서 확 뜬 스타들을 가리키는거죠 유승호군은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포트라이트 받고있는 배우입니다. 뻘소리지만 밥줘라는 드라마에 유승호군과 또래인 남학생이 출연하는데 그소년도 선덕에서는 연기잘하더니 거기서는 연기를 못하길래 깜짝 놀랬던 기억이.. 뭐 연기란 기복이 항상 있는거니깐요

  5. 2009.10.27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춘추나올때만 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춘추 짱

  6. asdf 2009.10.28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유승호 안나온다 했으면 선덕여왕따위 안봤음..

  7. 산수? 2009.10.28 0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누가 나오면 시청률 얼마 상승 이런 계산 자체가 허황된 것이지요.

    그러면, 시청률 50 % 못 넘을 드라마 어디 있겠어요?

    계속 한 명씩 투입 하면 되지.....

  8. 공감100퍼 2009.10.28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반에엔 정말 선덕여왕이 역대 사극중 가장재밌다고 생각할정도로 실시간으로 챙겨봤는데 한달전쯤부터 보는둥마는둥

    하게되던데.. 여자들은 비담이가 좋다고들 하지만 남자들은 애착가는 여배우도 없고,,, 다른사극들에비해 내용이 너무

    어렵다(?)라는 느낌이 들기시작하면서,,,안보게 되더군요. 자뻑에 빠진 드라마란 느낌이랄깐,,,

    거기에 춘추라는 비호감 낙하산캐릭터가 중간에 쾅 박혀버렸으니,,,

    너무 픽션에 비비꼬지좀 말고 어느정도 사실성과 비슷하게 만들어주길 바라는맘은 너무 큰 욕심이겟죠??

  9. 치즈맛고양이 2009.10.28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승호가 문제가 아니라...학생들의 개강 개학도 한몫 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제가 개강 이후로 못봤거든요 ( ..);; 훗
    유승호가 나와서..진짜 더더더더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빡빡하더라구요 ㅜㅜ

  10. 뭐여 2009.10.28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쫌 웃긴다. 기자들은 처음에 유승호 나온다면서 뭐, 비밀병기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난 솔직히 유승호 그냥 그저 그런데 이글 보니 쫌 웃긴다..무슨 연예인이 동네 북인가...어이없음
    지들이 먼저 비밀병기,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이젠 뭐 ? 함정 ?웃기고 있네

  11. 선덕선덕 2009.11.08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춘추 캐릭터 설정 자체가 이상함 ... 등장하기 전에는 분명 선과 악을 초월한 캐릭터라고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은 안보이고~ 그냥 똑똑하고 건방진 꼬마라는 느낌? 애초에 기대했던 캐릭터가 아님! 그래도 시청률 떨어진게 김춘추 탓이라는 건 아니고요~ 그전부터 스토리 늘어진다고 욕먹는 상황이었고 김춘추가 원래 20몇화에 등장했어야 하는데 질질 끌다가 거의 10화나 늦게 나왔으니 ... 요즘에는 분량도 적고. 이럴거면 왜 유승호를 캐스팅 했는지! 유승호 때문에 챙겨보던 내 시간이 아깝다~!!!!




 [선덕여왕]의 기세가 무섭다. 40% 중반을 돌파하며 50%라는 성적까지 바라볼 지경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반향이라고 할 수 있다.
 
 
 [선덕여왕]은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는' 드라마 인 것 만은 확실하다. 단지 시청률로 증명된 것만은 아니다. [선덕여왕]에서 그동안 '덕만'이 다시 공주 자리로 복귀하며 안겨 준 희열은 실로 대단했다.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경쟁구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며 흥미가 배가되었다. 

 
 그러나 사실 연말까지의 연장 탓인지 다소 늘어지는 구성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의 40분을 극복할 정도로 뒤의 10분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인 미실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이러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약간은 내용적인 측면이나 구성에서 다소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 45%의 시청률이 증명하듯, 드라마 [선덕여왕]이 가진 매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죽어버린 캐릭터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알천'이다. 




 알천랑, 의도적인 배제인가?



 선덕여왕에서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아주 풍성하게 등장한 다는 것이었다. 작가진 측에서 비장의 무기라고 말한 '비담'은 현재 가장 많은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으니 말할 것도 없고 초반부터 김유신의 인기를 앞지른 '알천'은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었다. 


 비담과 같이 흔들리지도 않으면서 김유신과 같이 답답하지도 않은 캐릭터가 바로 이 '알천랑'이라는 캐릭터였다. 그는 비쥬얼적인 면에서도 화랑에 잘 맞아 떨어진 데다가 전쟁터에서 진정한 장수다운 멋진 모습을 보였고 전면적으로 천명공주의 편에 서서 일을 도모하게 됨에 따라 그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알천랑은 어떨까. 알천랑은 문노의 한방에 쓰러지고 마는 나약한 화랑으로 어느샌가 '둔갑' 했다. 더군다나 악역인 '보종'과의 비재에서 패하기 까지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유신과 비담의 캐릭터가 전면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인기 캐릭터인 알천의 비중을 어쩔 수 없이 다소  죽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천보다 현저하게 인기가 떨어졌던 유신의 캐릭터는 이제야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는데 가까이 있는 알천이 너무 돋보이면 상대적으로 유신의 캐릭터가 힘을 잃게 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는 너무나 갑작스러울 뿐더러 아쉽기까지 하다. 알천은 그동안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계속적인 지지를 보인 캐릭터였다. 심지어 그가 주인공의 편에 전면적으로 서 있지 않았을 시기에도 그는 자신만의 정의로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며 멋진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알천이 주인공의 편에 완전히 합류하면서 그 역할이 엄청나게 축소되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제야 알천이 역할이 가장 중요해 질 수 있는 시점임에도 덕만공주는 비담과 유신을 활용하는 것의 반의 반만큼도 알천을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물론 덕만공주의 잘못이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점이라 하겠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굳이 죽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보종랑에게 진 적이 있다'고 마치 설명하듯 말해주기 보다는 비재에서 공정하게 경쟁하여 결국은 지더라도 보종에게도 끝까지 맞서는 힘있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 훨씬 더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회는 과거 회상 장면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차라리 그 장면들을 줄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알천같은 캐릭터를 살리는데 할애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그토록 리더십있고 책임감있으며 능력마저 있는 이 캐릭터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면 열심히 유신을 변호하거나 '공주님이시다'라는 대사 밖에 없으니 이 어찌 아쉽지 아니한가. 물론 알천랑은 이전에도 1인자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2인자는 아니었다.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멋진 알천랑은 이제 뒤에서 주인공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엑스트라'수준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대사도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활약은 거의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역사적으로도 알천은 유신보다 나이도 많았을 뿐더러 무예도 뛰어났다고 한다. 아니, 역사적인 사실을 모두 떠나서 기껏 잘 닦아오고 만들어온 캐릭터를 이렇게 매력이 사라지게 만들다니 그것은 드라마에 있어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선덕여왕은 앞으로 한동안은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중심이라 할지라도 뒤에서 인기를 얻은 저력을 발휘한 캐릭터들도 한 번씩은 보듬어 주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부디 선덕여왕이 가진 가장 큰 매력, 바로 '캐릭터의 힘'을 잃어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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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0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성리미 2009.09.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4. 음냐 2009.09.09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글 글처럼 유신 활약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알천의 역할을 죽이는 느낌이 조금씩 들더군요..
    다움주부터 춘추도 등장한다는데, 춘추까지 등장하면 알천랑은 덕만공주 호위하는 병풍역할(?)로 밀려날지도..

  5. 성리미 2009.09.09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은 연기도 잘하고 마스크도 되지 강인한모습이 좋았습니다 다들 뛰어난 연기실력과

    스토리에 탄복했지요 또한 신인인듯한데 유독 눈에띄고 멋진친구 알천랑이 있더군요

    그래서 매회마다 빠짐없이 챙겨보았어요 하지만 어젠 좀 아쉽고 서운하기까지 쬐끔 재미없었어요

    부디 알천랑이 멋진모습으로 활약할수있게 좋은모습과 이미지 만들어주세요

    작가님 기대할께요 ㅎㅎ

  6. 베로니카 2009.09.09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도의 늠름한 기상을가진 매력적인 알천랑을 보는재미에 드라마 잘 보고있어요

    알천의 이미지 살려주세요 중요한 역할로 좋은모습 보고싶어요 건강하시구요*^.^*

  7. 헐 님 뭐셈? 2009.09.09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 복귀 이후에도 아직까지 미실보다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겠으나

    라뇨? 님 완전 4가지 없네요. 보아 흉보는 기사때도 그런 식이더니..

    님 진짜 개그잘하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

  8. 동감합니다. 2009.09.09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이 좋아요. 좀더 소신있고 비중있는 모습과 극중에 실마리를 마련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시 넣어주세요. 제발...

  9. 알천최고 2009.09.0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랑 진짜 좋아하는데ㅠㅠ 요즘 대사가 너무 줄었어요

  10. 짙푸른물빛 2009.09.10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들...머리 쓰느라 힘드신건 알지만...우리 알천랑 좀 살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덕여왕 볼맛이 안나요 ㅠㅠㅠㅠ

  11. 어쩔수 없는듯.. 2009.09.10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지금부터는 내용이 화랑중심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알천랑의 비중이 작아질수밖에 없는듯..

  12. Favicon of http://piecrust.tistory.com BlogIcon HOONY' 2009.09.10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화랑 어쩌구하더니 어느새 이들은 심부름꾼으로 전락..OTL

  13. 솔방울 2009.09.10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은 역사적으로 강직하고,용맹하며,선덕과 진덕여왕에게 충성을 다한 진정한 화랑이라 알고있는데 요즘의 알천은 캐

    릭이 완전변신해서 유신의 심부름꾼(?) 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어찌 이렇게 묘사를 하는지...정말 드라마 보는내내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알천을 살리심이 역사적으로나 스토리를 액티브하게 이끌어나가는데 더 좋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가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14. 흠냐.. 2009.09.10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일일이 캐릭터들 만족하게 분량을 어뜨케 조정하라고..ㅡㅡ.물론 님말은 분량의 의미가 아니란거 압니다만..저기위에....아직도 분량타령하는 분들이 계시네여...징징거리는걸로 밖에 안보임...캐릭터가 워낙많다보니...하나하나 임팩트있게...신경써줄..여유가 없씀...물론 화욜꺼는 최악이였씀니당...여러가지면에서

  15. Favicon of http://k.k BlogIcon k 2009.09.10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알천이 비재에대한 얘기를 나눌때 보종에게 이긴적이 없다는 듯한 투로 말하는 것을 보고 뜨악 했어요. 갑자기 존재감이 약해지는 듯한 아쉬움...ㅜ.ㅠ

  16. Favicon of http://deej.tistory.com BlogIcon 디제이랑구 2009.09.10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보다 댓글이 더 잼나는데요? ㅋ

  17. 덕업일신 2009.09.10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업일신 말입니다. 원래는 덕업日신 --> 덕이 나날이 새로이 쌓인다
    정도인데 말입니다만,

    선덕여왕 다음회 예고를 보니, 덕업一신 --> 덕이 새롭게 하나를 이룬다.
    로 바뀌었던데요. 뭐 삼국 통일을 예상하게 만듭니다만...

    선덕여왕 은근히 역사왜곡이 있더군요.

    쌍둥이가 아니었던 천명과 덕만,
    천명의 전남편 용수(사이의 아들 춘추) ------> 덕만의 새 남편.
    천명의 두번째 남편 용춘 ------> 덕만의 두번째 새남편.

    등등

  18. 연화 2009.09.10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천랑이 인기있다고 해서 알천랑에게 비중을 두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2인자는 2인자에 맞게 대우해야지.

  19. lhj 2009.09.10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따까리같은 대사를 치느니 차라리 병풍이 낫겠다는..-_-;;;
    이건뭐 ...캐릭을 골로 보내다못해 가루로 만들어놨네요.

    분량, 2인자대우...다 좋습니다. 그치만 최소한 그 캐릭터가 가지고있던 기존이미지까지 희석시키는건 어이가 없습니다.
    작가의 대사빨없이도 가장 화랑다웠기에, 가장 독립적이었기에 눈에 들어온 알천랑인데........ 요즘은 고의적으로 누르고있는듯 보이기까지합니다.

    그냥............알천랑 그대로 두심 안될까요?.............작가님께 누가 말씀좀 해주시면..고맙

  20. 2009.09.2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인자인데 무슨 1인자컨셉을 원하는건지.. 그동안 김유신이 병풍스러웠고 상대적으로 알천랑이 부각되는 효과가 나오니 별 소리가 다나오네요. 지금 이정도면 충분히 좋다고 봐요. 지금 선덕보면 언젠가부터 시놉이랑 엇나가는 바람에 캐릭터 균형이 상당부분 무너졌는데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 살려달라고 아우성 대는 몇몇 시청자들 보면 참 한숨이.

  21. 공감 2009.10.0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왜 낚은 대어를 내팽겨치는지.. 그걸 잘 활용해서 50% 칠 생각을 해야되는데.. 전략 잘못 짜고있는듯



 이요원이 처음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을 맡게 되었다고 했을 때 쏟아지는 우려는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동안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도 아니었고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라고 할 수도 없었으며 '이요원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요원보다 먼저 등장한 탓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더 주목 받는 것은 '미실'역의 고현정이라 할 수 있다. 고현정, 알천랑, 비담 까지 팬덤이 강력하게 형성되는 와중에 정작 주인공, '이요원'의 인기는 말그대로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요원은 눈에 거슬리는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요원은 극의 흐름을 저해하고 있지도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답답함으로 일관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요원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매력이 없고, 더군다나 '개성이 없다'. 이요원에게 쏟아진 우려들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더 매력적인 캐릭터에 '가려졌을' 뿐이다.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축은 누가 뭐래도 훗날 여왕이 될 덕만과 미실의 세력권 다툼에 있다.


 이 두 여인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맞서 싸울 것 인가, 결국엔 승리할 덕만의 모습이 어떻게 그져질 것인가 하는 것. 선덕여왕은 드라마의 '결말'보다 그 '과정'이 훨씬 중요한 드라마다. 결말은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그 결말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것인가 하는 호기심은 이 드라마에게 40%라는 시청률을 선사했다.


 다양한 호기심을 증폭시킬만한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만들며 이야기의 흐름을 완벽히 상승세로 돌려놓은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칭찬할 점은 그 와중에 다양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악역이지만 악역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미실은 물론이거니와 정의감은 불타 오르지만 답답하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줄 아는 알천랑, 또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비담. 이 세 캐릭터는 지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요원'에게 만은 그 관심이 미미하기 짝이 없다. 차라리 천명 공주가 전면에 나서며 덕만을 구하려 할 때 그 인기가 훨씬 더 상승했을 정도다. 대중들의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하는 UCC제작에도 알천랑과 비담, 천명공주가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물론 스토리상 이요원은 지지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다. 하지만 이요원은 '덕만파'를 이끄는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덕만파에서 조차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는 할 수가 없다.


 고현정은 '미실파'에서 단연 그 존재감이 가장 크다. 아니, 선덕여왕 드라마 자체에 있어서 고현정의 존재감은 이요원의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다. 이것은 물론 미실측의 인물들이 미실이나 설원랑정도를 제외하고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고현정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역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드라마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극 전반을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동반한 '주인공' 그 자체였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탓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탓도 있지만 이 모든것을 고려하고라도 고현정의 '연기력'없이는 이 캐릭터의 설득력이 이렇게 까지 증폭될  수 없었다. 


 고현정은 '미실'을 그 누구도 고현정 대신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했고 때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허나, 이요원은 비담이나 고현정 같은 캐릭터가 조금만 돋보여도 그 뒤에 가려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것은 이요원에게 있어 외려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요원의 부족한 카리스마를 다른 데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극이 돌아가는 '재미'에 이요원은 엄청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소 밋밋한 연기력이라 할지라도 논란을 증폭시킬 정도의 수준낮은 연기만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익숙해 지지만, 덕만의 지지자들은 다소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시청자들을 설득시킬만한 카리스마와 패기에 이요원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극의 중심은 이요원과 고현정의 대립에 있으나 극의 재미는 스토리를 떠나 이요원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은 크나큰 약점이다. 어쨌든 자신을 어필하고 미실과 대등한 카리스마를 내뿜어야 할 이요원이 조연에 가려진다면 그것은 결국, 이 드라마가 끝날지라도 기억되는 것은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끝까지 주변인물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비담도 덕만파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을. 하루 빨리 이요원이 대단한 카리스마를 녹여내는 연기자로 성장해 [선덕여왕]의 타이틀 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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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본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배우의 역량입니다 2009.08.27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이 충분한 연기력과 매력을 가졌는지는 지금가지 연기력으로 봐서는 도통 신뢰가 안가는군요.....
    그냥 극 몰입에 방해나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박예진씨도 연기잘한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지만 이요원씨는 개인적으로 심각하더군요...전 선덕대본도 읽어보고 이요원씨 연기랑 대본과 대조도 해보았습니다만 대본을 표현하는 연기력이 정말 현저히 떨어집니다..이요원씨가 연기 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전혀 공감이 안되는군요~
    선덕여왕 최대의 실수가 이요원씨를 타이틀롤로 선정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27 0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의 캐릭터를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요원이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지만 사극과는 왠지 어색해 보이더라구요^^

  4. 이요원 연기를 논란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 2009.08.2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발연기지 뭐~ 이요원이 그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다만~선덕여왕에서는 정말 욕나오게 연기 못하더만
    어쩌다 이요원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건지 궁금할 따름

  5. Agatha 2009.08.27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토론장은 흉만 보는 곳인가 봐요..
    중년의 연기자들이 워낙 잘하여 젊은 연기자의 연기가 가려 지는 것이지.
    중년의 연기자들고 이요원이 나이때는 다 못했답니다...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장면이 없어서 그런거지.. 극의 흐름에 전혀 거북 하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선덕여왕을 잼있게 보시려면 부정적으로 보시지 마시고 긍적적으로 보세요..
    그래야 미국에서 보는 저희들은 더 잼있게 본답니다.

    선덕여왕 화이팅

    • 글쎄요... 2009.08.27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년 말고 알천랑과 비담이 스포트라이트받는 것은 왜 무시하시나요?^^;; 이런곳이라고 연기자 흉만 보는 곳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보지 말랬는데 시청자들은 소비자랍니다. 소비자가 완제품에 불만이 있으면은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도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이요원씨 나이가 젊다고 해서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요원씨 나이보다 더 어린나이에 여명의 눈동자를 찍고 연기파배우라고 칭송받은 채시라씨나 연애시대찍고 수많은 안티군단을 팬으로 흡수한 손예진씨가 있습니다.

      근데 이 글은 시청자로서 불만을 말하는 것이지 님에 대해 나쁜 뜻은 없으니 오해는 마시길^^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글쎄요... 2009.08.27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씨가 조연급이었다거나 이름모를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으면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많은 드라마의 메인주인공입니다. 비판이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도 기사 나올때 이요원씨 인신공격 하는 댓글들 보면 짜증나고 저사람들 왜그럴까 하는 사람이지만 연기로만 따지면 데뷔때부터 나아지는게 없는 연기를 보면 솔직히 드라마 보면서도 답답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무매력을 상쇄시키는 악역과 조연, 극본때문에 재미있게 보는것이지요.

    • 이요원연기잘한다고요?ㅋㅋ 2009.08.27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견연기자들중 누가 이요원보다 못했습니까?
      이요원씨는 연기경력이 얼마인데 덕만이 아역했던 그 중학생꼬마여자애보다도 이렇게 연기력이 딸립니까?
      이요원연기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도저히 안되더군요~
      시청자들이 부정적으로 보게하는 이요원발연기때문이죠~
      시청자 잘못입니까?

    • Favicon of http://kempwin@naver.com BlogIcon 틀리죠 2009.08.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요원씨도 여성연기자중 꽤나 나이가 많은편입니다. 연기경력도 그렇구요.

      좀더 나아지길 기대하기엔 너무 멀리왔는데 ㅡㅡ;

  6. 글쎄요... 2009.08.27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더 아쉬운 점이 남장여자역으로 있을때 그때는 어색하고 매력없는게 당연하다는 다른 의견이 있어서 덧붙이는건데(님의 의견과 상관없이) 그 역할 반대로 뒤집으면 연기자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매력적인 인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역할입니다. 바람의 화원때 문근영씨도 남장여자에 주변사람 민폐끼치는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소름돋는 연기력으로 진짜 남자로 보일정도로 연기를 했습니다. 박신양-문근영(남여커플)보다 문근영-문채원(여여커플)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연말에 최연소로 연기대상 수상했고 그 대상수상에 비판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이도 훨씬 어리고 연기경력도 적은 문근영씨도 해냈는데 이요원씨에 대한 불만이 없으면 더 이상한거죠.

  7. 개고기는마디떠그거슨진리 2009.08.2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선덕팬들도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전 아직도 하지원-한혜진-손예진이 여주인공이었으면 어땠을까 가끔 상상중...

    하지원이었으면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어서 정말 여왕으로서 아우라가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으로서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시청자로서는 가장 매력적인 후보군. 지금처럼 덕만이 미실한테 잡아먹히기는 커녕 아주 씹어먹을 것 같은데...(갠적으로 가장 아쉬운 여주인공 후보)
    한혜진이면 주몽때 소서노 모습이 생각나서 싱크로율 대박일 것 같고
    손예진이면 연기력으로 상대역하고 러브라인을 어느정도 살렸을 것 같습니다. 이요원은 귀엽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미모...지귀 설화가 있을 정도인 선덕여왕으로서는 미인도에서 나올듯한 외모를 원한다면 손예진이 아쉽고...

    물론 원래 선덕여왕에 거론됐던 성유리대신 이요원 캐스팅된것만으로도 아주 많이~다행이기는 하지만...성유리 대신으로 생각한다면야 이요원의 존재가 고맙긴 하지만 하-한-손의 존재를 생각한다면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자꾸 아쉽습니다.

    드라마갤러리에서조차 알천이나 비담이나 미실이야기가 대부분이지 쥔공은 존재감이 흐립니다. 만약 선덕 팬들이 보더라도 이 이야기 완전 부정할만한 분 없을걸요. 비담이나 알천에 대한 사진에만 댓글이 대부분인고...28회에서 미실하고 비담 투샷 잡을때가 더 박진감 넘치더만... 이요원도 장래를 위해서는 연기력 향상시킬만한 작품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푸른안개땐가 그때는 연기에 힘도 있고 생동감 있던 것 같은데 점점 똑같다는 느낌만 드는게 아쉽네요.

  8. 하지원-한혜진-손예진 뭐 다른 배우를 떠나서 2009.08.27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은 캐스팅좀 객관적으로 했음 합니다~이요원씨 연기력 검증은 해보고나 캐스팅한건지 궁금해요.뭐 따로 거론 되는 배우들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하지원, 손예진, 한혜진도 그 닥이라는 생각이지만) 덕만 아역 남지현같이 좀 수백번 오디션을 보고 옥석을 골라서 연기력 뛰어나고 신선한 마스크의 신인을 좀 발굴했음 합니다~이요원보면 연기 10년이상해도 연기력 안느는 배우는 있나봅니다~경력 오래되었다고 연기잘하는 것도 아니고~그냥 참신한 신인을 좀 발굴해서 캐스팅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하지원이니 한혜진이니 솔직히 식상합니다~여기저기 하두 많이 나와서~그냥 남지현같이 신선한 신인을 썼어야 했는데.. 도대체 뭘보고 이요원을 캐스팅한건지 정말 아쉽군요..

  9. 대체적으로 이요원연기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2009.08.27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요원씨연기는 그냥 포기했습니다. ㅡㅡ;;;; 그깟 드라마 보는데 이요원씨 발연기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그래도 요즘은 시덥잖은 멜로 연기안하고 이요원씨 나오는 분량이 적어서 볼만하더군요.
    그냥 이요원씨 나오는 부분은 그냥 신경 안씁니다 . 그냥 이요원씨 장면 바귀기만 바랄뿐...근데 이요원씨 연기 잘한다고 하는 분도 계시군요..심히 깜짝 놀랐습니다..도대체 어떻게 봐야 이요원씨가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

  10. 덕만이 이제 겨우 낭도에서 공주가 되었는데 2009.08.31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 이요원 연기 못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땡깡부릴때 보면 어린덕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도 너무 잘 묘사하고 있고.. 어린덕만의 성격을 잘 이어받아서 잘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모습은 호기심 많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한낫 실수투성의 낭도쯤인데... 대체 연기 평가의 기준이 뭔지.. 이요원이 지금까지 모습은... 주몽, 바람의 나라에서 주인공의 호기심많고 철딱서니 없는 어린시절의 모습쯤인데... 이제 서서히 공주로써 카리스마를 뿜으며 연기할 시점이거늘... 쯔쯔쯔....................... 어린덕만의 모습에서 갑자기 변해버리면 그게 더 이상한거지... 지금까지 이요원이 연기 하는거 보면 가끔씩 어린덕만이랑 붕어빵 같아서 어린덕만이 자꾸만 떠오르게 해주는 것이....문제가 뭐지??? 이제야 말단낭도가 공주신분 찾아서 서서히 카리스마가 부각되어야 할 시점에 벌써 카리스마연기를 운운하시나???

    • ggg 2009.09.02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신분이 낮아서 찌질해보인다라... 어린 덕만은 신분이 높아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그땐 그렇다치고 공주로 변한 후에 모습은 너무 절망스럽더군요. 말투며 시선처리며 능수능란한 고현정과는 너무 대조되서 쓴웃음만 나더이다. 국어책읽는듯한 발음 눈썹만 과도하게 씰룩거리는 연기-_-;;매력없는 여주인공을 보니 덕만과 미실을 보며 오히려 덕만이 악역습니다.

      그리고 주몽과 바람의 나라 주인공 어린시절 비교했는데 송일국은 적어도 시선을 다른배우로 분산시키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배우입니다. 주몽의 송일국 대장금의 이영애 허준의 전광렬 바람의 화원 문근영 등 역대 사극에서 주인공의 매력이 극 전체를 압도하는 사극과 달리 이번 사극은 솔직히 인기로만 따지면 이 드라마의 진정한 주인공은 미실과 비담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하실거죠?

    • ggg 2009.09.02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능력없고 실수투성이라고 해서 배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일지매 이준기 보시죠. 일지매도 어린시절 땡깡부리고 장난치고 한심한 어린시절을 연기했는데 시청자들은 그걸 불쾌하게 여겼나요? 바람의 화원 문근영도 따지고 보면 힘도 없으면서 땡깡부리고 민폐형 캐릭터로 볼 수 있는데 시청자들은 문근영의 연기에 빠져들었고 최연소로 연기대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배역이 그렇다고 하는 것은 주인공이 그 역할을 매력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시인하는 것 밖에 안보입니다. 난 아직도 이요원이 미모로나 연기력으로 보나 아우라로 보나 선덕여왕 역할 맏기는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캐스팅 된게 의외라고 생각합니다.

  11. 야옹 2009.09.01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은 항상 발연기까지는 아닌데요 연기가 다 고만고만해요. 확 변신한다던가 시청자를 확 몰입시킨다던가 하는 게 없어요. 정말 무매력이라는 느낌이 맞음. 패션70 때부터 그랬어요. 그나마 그건 주인공 자체가 워낙 착하고 심플한 캐릭터라 그래도 이미지라도 맞았지... 이요원씨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자신이 과연 선덕여왕을 맡을 만큼의 포스를 갖고 있는지... 어느 역할을 맡아도 그 캐릭터가 보이는 게 아니라 이요원이 보입니다. 보통 캐릭터 위에 연기자가 보일 때 거슬리지 않으려면 연기자의 매력이 너무 강해서 그 오버랩이 오히려 기분 좋게 다가올 때인데 이요원 씨는 안 그래요. 연말에 설마 이요원 씨가 주인공이란 이유로 대상 주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는군요. 제발 대상은 좀 받을만한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12. 이제 진면목을 보여줄때가 왔는데..이요원씨 힘내요~~ 2009.09.02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에게서 풍겨지는 이미지가 넘 잔잔하고 단아한 모습이라서 그런거지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 거 같군요..카리스마가 있지는 않지만 사실 극 흐름상
    넘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네여ㅡㅡ;
    사실 고현정이 미실역을 잘 소화하고 있긴 하지만
    고현정 연기할때 입가 쪽이 왜 그리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지..

  13. 한밤의개념무상블로거막말 2009.09.02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소각장보다 못한 쓰레기보다 못한 키보드워리어질 연예인관련글 그만 쏘아대길 똥싸고 앉은 쓰레기보다 못한 그만 쏘아대길 지금 가장 지상에서 황금기를 누릴 한밤가의섹션연예가 니가 그렇게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윤은혜의 브랜드 진정 영악하고 영리한 스타 윤은혜 얼굴만 보고 넘치는 스타 윤은혜 대중성이 가진 스타파워 윤은혜의 브랜드나 끊임없이 연구하길 다른연예인들한테 막말하는 똥싸고 앉은 키보드 워리어질 그만하고 제발 아주 매혹적이고 대중스타파워힘 연구 윤은혜의 브랜드나 끊임없이 연구나 하길 바란다 다른연예인들 막말하는 키보드워리어질 그만 하지

  14. 난 괜찮던데 2009.09.04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요원씨가 덕만역을 아주 잘 소화하고 있고, 또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왜 사람들은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신지... 이요원이 연기 못한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 다들 왜이리 흉만 보시나

  15. Bluebird 2009.09.07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의 주된 칸셉이 사람을 얻는자가 왕이 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를 드러내놓고 빛내기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약점도 있고 힘들긴 하지만 무언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자질이 있는 게 더 즁요한 것이죠. 사람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카리스마와 기지는 미실과 대적하기 위해 간간히 보여질 때 나오면 되는 것이지 매번 화려하고 강한 모습만 보일수도 보여서도 안 되는 것이 덕만의 역할이었습니다. 배우의 존재의미는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는 것, 덕만공주 이요원은 그에 걸맞게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죠. 이제는 좀더 여유를 갖고 더욱 멋진 모습 볼 수 있으리라 믿어요.

  16. 보미 2009.09.09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좀 봅시다 ~~~~~~~~~~~~~~~~~~~~~~~~~~~~~~~~~~ 있는 그대로의 선덕여왕이 좋습니다
    ~~~~~~~~~~~ 지금의 선덕여왕 팀이 좋습니다.~~~~~~~~~~~ ㅎㅎ

  17. 완전 동감 2009.09.10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2회보고 절망했다. 난 처음 이요원 나왔을때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만다. 회가 거듭해도 늘지 않는 연기에 이요원 부분이 중심이 되는 연기는 극의 매력이 급하강하고... 진심으로 여주인공 나올때마다 다른 프로로 바꾸고 싶은데 다른 드라마들은 시to the망이고 선덕여왕의 다른 배우들은 매력있는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진심 절망이다. 아우라도 없는 여배우가 나중에 여왕 역할은 어찌 해낼것인지-_-;;

  18. 바람바람바람 2009.09.16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의 캐릭터는 카리스마가 아닙니다.
    이 극의 작가는 아마 선덕여왕을 백성을 사랑한 자비롭고 인자한 여왕으로 그리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 예가 천신황권을 백성들에게 넘겨준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선덕여왕은 선정을 베풀고, 불교 문화 진흥 및 우수 인재 발굴로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왕입니다.
    선덕여왕에게 미실과 같이 강한 카리스마를 부여하는 것은 선덕여왕의 이미지에 맞지 않습니다.
    물론 미실과의 대적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카리스마는 필요하겠지요.
    이런 점에서 이요원씨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 후새드 2009.09.25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요원 나오는 분량이나 좀 제발 줄여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은 있지만 아무래도 주연이니 그건 힘들듯 싶고 암튼 전 포기했어요...

    비담이 마지막까지 어찌 변할지 좀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문노나 미실 하차할때쯤 해서 저도 그만 볼듯...

  20. m_m 2009.10.26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요원씨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오히려 고현정씨의 연기는 오버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반응들이 이해가 안되네요.이번 드라마로 이요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굉장한 노력파군요.그리고 패션도 봉달희도 제작진들이 이요원을 그렇게 좋아한다더군요.
    항상 성실하고 웃는 얼굴로 한번도 짜증을 안낸다고합니다. 전 이 여배우,기대됩니다.

  21. dlqkdy 2009.12.29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_m 님 말에 동의합니다. 저만 그럴지 모르겠지만 전 배우 욕하는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나쁘기도 하구요.. 잘만 연기하더만...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구요




[선덕여왕] 의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


덕만의 각성 이 후, 스토리가 탄력을 받은데다가 미실과 덕만의 한판 승부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개성이 점차 살아나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주인공들을 보다보면 '삼국지' 의 인물들이 오버랩된다. 과연 [선덕여왕] 의 주인공들은 삼국지의 누구와 닮아 있을까.




유비 vs 덕만


[삼국지] 의 유비는 천한 돗자리 장수로 시작해 촉나라의 황제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아왔다. 조조만큼 머리가 비상한 것도, 손권만큼 선대의 자산이 두터웠던 것도 아니었으나 그가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제갈량, 방통, 마량,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등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의 황제 중 가장 무능했으면서도 백성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유비의 존재감은 조조조차 '반드시 제거' 해야 하는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정도였다. 유비가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는 헌제의 황숙이라는 '한 황숙' 의 타이틀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캐릭터였다.


유비와 마찬가지로 최근 각성한 덕만에게 뿜어져 나오는 힘의 원천은 황실의 공주라는 타이틀과 미실이 말한 것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 때문이다. 덕만은 알천, 유신, 비담 등을 차례로 포섭하여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절대권력 미실을 제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거행한다. 덕만 자체의 능력은 미실에 비해 그리 뛰어난 것이 아니나 사람을 끌어당기고 사람을 사용하는 인덕과 매력은 여왕으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게다가 덕만은 '하늘의 뜻' 을 이어받았다는 명목 아래 자신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다. 신라를 집어삼키겠다는 야망은 황실의 공주라는 정통성에서 비롯된 것이니 이를 보면 '유황숙' 이라는 칭호를 즐겨 듣길 좋아했던 유비의 정통성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조조 vs 미실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 이라는 말은 조조를 상징하는 가장 정확한 말이다. 그는 허자장의 말처럼 간악한 영웅이었다. 필요에 따라 사람을 적재적소에 썼고, 수많은 현자들과 장군들을 거느리며 위세를 떨쳤다.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가려 썼고,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는 가차없이 제거했다. 치밀한 전략으로 삼국 중 가장 강대한 국가를 건설했으나 때때로 냉정하고 차가운 그의 이미지 때문에 그는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악역을 도맡아 했다. 그러나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가려쓰는 조맹덕의 '카리스마' 는 여전히 치명적이지만 매력적인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된다.


[선덕여왕] 에서 조조와 같은 인물이 바로 미실이다. 미실은 정적인 김서현 가문조차 포용할 정도로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인물이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에 장애가 되는 사람이라면 심지어 아들과 동생조차도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냉혹한 성품을 지닌 여인이기도 하다. 하늘의 뜻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백성들을 현혹하는 짓까지도 서슴지 않으면서도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자신의 재능을 만천하에 떨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흡사 조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조운 vs 김유신


유비와 제갈공명의 평생의 '보디가드' 이자 촉나라 오호장군 중 하나인 조운은 강인한 뚝심으로 주군을 섬긴 충신으로 유명하다. 위나라 군사들의 사이를 뚫고 아두를 구해온 일화는 유명하며 관우, 장비 등이 죽은 뒤에도 촉나라 노장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그는 뚝심과 끈기를 지닌 남자로 상징된다. 여러 주인을 섬겼으나 유비를 만난 뒤에는 '목숨' 까지 바칠 정도로 무식한 열정을 지닌 그의 모습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장군들 중 가장 매력적이다.


덕만을 사모하며 그녀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김유신의 모습은 조자룡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조자룡이 그랬던 것처럼 김유신 역시 덕만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버리지 않으며, 어떤 위험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준다. 비록 [선덕여왕] 의 유신랑은 삼국지의 조자룡만큼 매력적이지는 못하지만 그의 뚝심과 끈기는 조운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빛나는 가치이기도 하다. 서서히 자신의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유신이 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유 vs 미생


이유는 '폭군' 동탁의 두뇌역할을 했던 동탁의 최측근 가신이었다. 동탁에게 여포를 데려다 준 것도, 낙양을 불태운 것도, 권력을 장악한 동탁의 독재가 계속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도 바로 이유였다. 그는 무식하고 무모한 동탁을 제어하고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악독하고 탐욕스러운데다 재능의 한계까지 있었으나 화웅, 여포 등의 인물들을 뽑아 주군을 보필하고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유만한 인물도 드물었다.


미실의 동생 미생 역시 이유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생은 미실의 카리스마를 보좌하고, 미실의 신화를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헛점투성이에다가 다소 촐랑거리는 성격이지만 미생이 끝까지 미실의 곁에 남을 수 있는 것은 땅 속에서 부처상을 끄집어내는 권모술수와 천체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캐치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생은 이유만큼 탐욕스러운데다가 여자까지 밝히는 호색한이지만 미실과는 어떤 식으로든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다.





방통 vs 천명


'복룡이나 봉추 중 한명만 얻어도 천하를 얻을 수 있다' 는 사마휘의 평은 봉추 방통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인지 알게 한다. 못생기고 험악스러운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에 버금가는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어 삼국지 최고의 현자 중 한명으로 추앙되고 있는 그는 말년에 주군인 유비를 대신해 낙봉파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아까운 생을 마감한다. 제갈량조차 "하늘도 무심토다!" 라고 탄식할 정도로 그의 죽음은 안타까웠다.


최근 [선덕여왕] 에서 장렬히 최후를 마친 천명공주의 삶 역시 방통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천명과 방통의 삶을 완전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유비 대신 죽음을 선택한 방통과 덕만 대신 죽임을 당한 천명의 모습은 묘하게 오버랩 된다. 유비는 방통의 죽음을 통해서 그토록 원하던 익주를 얻었고, 덕만은 천명의 죽음을 통해서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 이라는 운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으니 방통과 천명의 삶과 죽음은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가지게 된 셈이다.





순욱 vs 서리


조조는 순욱을 일컬어 '나의 장자방' 이라고 했다. 그만큼 조조가 성장하는 데 있어 순욱이라는 인물의 역할은 지대했다. 순유, 정욱, 곽가, 유엽, 만총 등 빛나는 조조의 책사 중에서도 다양한 계책과 시기적절한 판단을 내놓는 순욱의 존재감은 조조에게 각별한 것이었다. 그러나 조조의 야망이 한나라 재건이 아닌 새나라의 건설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욱은 서서히 조조와 의견대립을 보였고, 결국 권력의 주변부로 내몰리는 수모까지 겪게 된다. 결국 위공사건으로 인해 조조에게 '자살권유' 를 받은 순욱은 자살을 함으로써 조조와 영원히 결별한다. 그는 죽음 직전까지도 "조공께서 거병하신 이유를 제대로 아시오!" 라고 충고할 정도로 정도를 걸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삼국지의 순욱과 완전히 비견할 수는 없겠지만 [선덕여왕] 의 상천관 서리 역시 순욱과 같은 삶을 산 인물이라고 할 것이다. 상천관 서리는 미실이 신당을 장악하고 권력의 정점에 오르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었다. 천체를 관측하고 천의를 따랐던 그녀는 천의가 미실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주인으로 섬겼다. 허나 그렇게 믿고 따르던 미실이 천의를 거스르고 자신의 야망에 충실하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는 미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미실의 자살권유로 인해 죽임을 당하던 때에 그녀는 천의를 등진 미실 대신 천의와 맞닿은 덕만을 선택했다. 어쩌면 서리 역시 순욱과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미실' 이 아니라 '천의' 즉, 자신이 믿고 있는 하늘의 뜻 그것 뿐이 아니었을까.





위연 vs 비담


위연은 삼국지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인물이다. 몇 차례나 주군을 바꾸며 출세가도를 달렸고, 제갈량의 못마땅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오호장군과 함께 촉나라에서 가장 활약한 인물이기도 했다. 관우, 장비의 죽음 뒤에 제갈량은 하는 수 없이 '능력이 출중' 한 위연을 기용할 수 밖엔 없었으나 훗날 오장원에서 숨을 거둘 때 "위연은 반골의 상이니 내가 죽으면 바로 죽이라" 는 명을 내릴 정도로 그를 경계했다. 삼국지에서 위연은 제갈량이 죽자 촉나라에 반기를 들어 반란을 일으켰다가 마대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비담 역시 위연과 마찬가지다. 비담은 미실의 아들로 태어나 선천적으로 덕만과는 어울릴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그는 운명적으로 덕만과 조우하고, 덕만은 다소 버릇없고 잔인한 그를 '능력이 출중' 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발탁한다. 훗날 선덕여왕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비담의 난' 을 일으켰던 그는 진정한 반골의 상이자 목구멍 속의 바늘이었던 셈이다. 마치 공명이 우려했던 위연의 그것처럼. 





제갈공명 vs 김춘추


유비와 제갈공명의 만남은 한 마디로 '운명적' 이었다.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유비는 제갈량을 만나서 비로소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삼국 중 가장 약한 나라였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강한 나라이기도 했던 촉나라의 힘의 원천은 제갈공명으로부터 비롯됐다. 유비의 유일한 브레인이자, 촉나라 최고의 현자였던 그는 유비가 황제가 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당대 최고의 책사이자 충신이라는 찬사는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이제 조금있으면 등장할 김춘추 역시 덕만에게 있어서는 확실한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신, 알천, 비담 등 걸출한 무인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략을 구사하고 술수를 활용하는 참모진이 약한 덕만파에게 있어 재기발랄한 춘추의 합류는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성장하는데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선덕여왕] 제작진이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비밀병기' 김춘추가 덕만의 참모로서 얼마나 활약할 지 기대가 된다.





삼국지 vs 선덕여왕

지금까지 삼국지의 인물들과 [선덕여왕]의 주인공들을 비교해 봤다. 물론 위의 삼국지는 진수의 삼국지가 아니라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초로 했음을 알려드리는 바다. 삼국지와 [선덕여왕]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난세를 살아가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사람을 얻기도 하고, 사람을 버리기도 하면서 난세를 평정했던 당대 최고의 영웅들. 그 영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며 새삼 고전의 위대함과 드라마의 재미를 동시게 느끼게 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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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8.19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새롭고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2. 카리스마조 2009.08.20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설을쓰시네요

  3. 김춘추 2009.08.20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한번 써볼라고 발악한 작가의 노력이 보이네요 ㅎ.우리나라 사극은 정말 안좋은게 왜곡을 한다는거;;;정말 안좋아;;;쩝;;;;;나이대도 안맞아 ㅎㅎ....잘보고 감니다 ㅎ.



 [선덕여왕]이 순항중이다. 드라마 자체의 성공은 흥미로운 드라마의 스토리와 더불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또 무겁지도 않은 분위기 속에서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몰입도를 높이는데 그 사건의 얼개가 어색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촘촘한 것은 선덕여왕만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연장을 한 탓인지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 초반부와 후반부 10분 정도를 제외한 중간의 네러티브는 쓸데 없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하고 다소 처지는 면도 있다. 후반부의 강력한 힘으로 이 드라마가 가진 단점이 어느정도 분산되기는 하나, 중간에 '지루할 틈'을 주는 것은 이 드라마가 극복해야할 단점인 것이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는 것도 문제다. 주인공 중심으로 스토리가 돌아갈 수 밖에는 없는 것은 이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드라마는 주연보다는 조연이 훨씬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주연들의 매력이 100% 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이 드라마가 가진 약점 중 최대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토리는 점점 더 주인공에게 집약되는 형태를 띄게 될 것인데 그 와중에 가장 심각한 약점은 덕만과 김유신, 즉 이요원과 엄태웅의 애틋한 감정의 '어색함'이다. 


 이요원과 엄태웅, 아직도 미스캐스팅?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엄태웅의 연기력과 비쥬얼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그 비쥬얼과 연기력을 보완할만한 스토리로 전개되지 않는 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아직까지도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변명한다면 최소한 김유신을 이만큼 부각시키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었다. 덕만을 지키는 와중에 -김유신의 덕만은 "똑만"에 더 가깝기는 하지만- 덕만과 천명과의 사이의 상당히 의문스러운 러브라인쯤은 치워버리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덕만을 연기하는 이요원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걱정했던 미실과의 '카리스마'싸움에서 생각보다 좋은 화면 장악력을 선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떠안아야 하는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아직까지 조연들 보다 더 설득력있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일이다. 


 차라리 천명공주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아직도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주인은 '미실'이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비추며 스토리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덕만이 조연보다 주목을 덜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감정을 동하게 하는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유신과 덕만은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진 것을 숨긴 채, 주종의 관계가 되려 한다. 문제는 그 애틋한 감정이 설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내 계획에 유신랑을 끌어들이면 내 머리를 쓰다듬을 수도, 내 이름을 부를 수도, 날 만질수도 없게 된다.'는 덕만의 말에 사랑의 감정이 묻어 있다는 것은 머리로 알겠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애틋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회는 미실에게 소리지르는 왕후(윤유선)의 연기나 죽어가면서 단서를 남기는 서리(송옥숙)의 연기가 훨씬 더 기억에 남았다.  스토리 진행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천명공주의 장례식 장면을 조금쯤은 보여주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덕만과 김유신라인에 너무나 집중된 이야기 구조는 정작 필요한 장면보다 오히려 불 필요한 장면을 낳는 우를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그 둘의 캐릭터를 살리느라 몇몇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죽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인공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라인인 것은 이해 하지만 명색이 왕이라고 하는 인물조차도 하는 일이 거의 없이 뒷짐지고 서있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김유신 캐릭터가 덕만 하나만이 아니라 나라와 화랑, 그리고 가문때문에 고뇌하는 흔적을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오로지 덕만, 덕만을 외치는 그의 모습은 장군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멜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에 가깝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목소리 톤으로 보나, 외형적인 조건으로 보나 엄태웅이 멜로 드라마 남자 주인공 감은 아니지 않은가.


 사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캐릭터와 비쥬얼의 갭이 생기면 몰입이 방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굴이 전부는 아닐지언정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집중되는 동안 이들이 자신들이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거나 아니면 이들에게 맞춘 스토리로 바뀌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식으로 이 조연들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업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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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희 2009.08.1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합니다.

  2.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09.08.18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3. ... 2009.08.18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 분위기라면 천명공주와 알천랑이 더 났던 기억이... 우직한 신하와 다정다감한 공주... 천명과 알천이 더 그림이 예뻤던 것 같아요. 이요원과 엄태웅 나오면 나도 모르게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다른 남자 배우들하고는 그럭저럭 그림이 나오는데 김유신 캐릭터가 잘못인지 배우가 잘못인지 영 매력이 없네요.

  4. ... 2009.08.18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태(?)는 이요원-엄태웅의 외모에서 오는 거부감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이요원만 해도 심한 욕을 먹을 만한 연기력은 아닌 것 같은데 아이같은 인상과 목소리 때문에 여왕으로서 풍겨야 할 카리스마가 안나오는 것 같아요. 엄태웅은 삼촌뻘같아서 계속 뭐지뭐지 하는 기분이고...

  5. 동감이요! 2009.08.18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너무 안타까워요! 솔직히 어제 25화에서 덕만이가 신라의 왕이 되겠다고 선포한 것은 맘에 들지만, 아무래도 그것들을 더 설득력 있게 내포할 만한 비주얼이 아니라서 그런지 극의 몰입이 100%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유신은 말할 것도 없었고요. 아예 캐릭터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워요 차라리 아역이였을때가 훨씬 나았어요. 절제력 있는 연기라고 말하기도 좀 뭐한 연기.. 에휴.. 엄태웅씨는 유신역에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더 지켜봐야겠지요.

  6. 어응 2009.08.20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드라마 남주인공 같다는 데 진짜 공감이요 ㅜㅜ 아쉽다. 엄태웅씨가 장군감으로서 비쥬얼이 괜춘한데 캐릭터설정이 좀 아쉬운거 같아요 이요원씨 나쁘지는 않은데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별로 공감과 몰입이 안되는-_-;; 스토리 흐름도 어린시절의 패기와 총명함이 보이지 않고 계속 울고불고하다가....;; 갑자기 변신하는 것도 적응이 잘 안되요 어흑 (둘이 애틋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_-;;)

  7. 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는 건 맞는듯 2009.08.23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문제는 엄태웅보단 이요원이 더 큰것같던데..연기를 너무 못함..연기경력이 얼마인데 이렇게 발연기만 작렬하시는지~캐릭터문제가 아니라 캐릭터표현을 못하는 주인공의 연기탓이 큽니다




[선덕여왕]의 스토리라인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서서히 '선덕여왕' 과 '미실' 의 한 판 승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덕만-천명의 든든한 지원군인 김유신이 덕만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김유신과 덕만, 그리고 미실의 관계는 과연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와는 아주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덕만과 천명, 김유신과 미실은 모두 '혼인관계' 로 엮인 인척관계였다. 미실은 드라마에서처럼 덕만과 천명을 위협하는 최대 정적이 아니었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의 든든한 지원자였던 김유신의 출세가도를 도왔던 인물이었다. 이는 당연히 미실과 김유신이 혼인관계로 엮여진 '특수한 관계' 였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미실과 유신은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였다.


김유신은 미실의 아들인 미실의 아들인 하종의 딸 영모와 혼인한 관계였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첫사랑이었던 천관녀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절절한 사랑을 했지만 어머니 만명부인의 엄한 꾸짖음 덕분에 실연의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김유신은 당대 막강한 실권을 지니고 있던 미실의 손녀인 영모와 결혼함으로써 신라 황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앙 정계로 발돋움하게 된다.


가야 황실의 후예였기에 진골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김유신은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보상 받으려 했고, 이는 향후 매제였던 김춘추와의 관계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희와 김춘추와의 결혼도 바로 김유신 특유의 '혼인' 을 통한 권력 쟁탈의 한 방편으로 보여진다.


재밌는 사실은 천명의 아들인 김춘추 역시 미실의 손녀이자 보종의 딸인 보라와 혼인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실과 김춘추의 관계 역시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이며, 천명 뿐 아니라 덕만과 미실 역시 사돈 관계라는 말이다. 이렇게 따지자면 드라마 속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모두 신라 황실의 테두리 안 에서 '가족' 이라는 개념으로 묶여있는 셈이다.


게다가 김춘추와 보종의 딸 보라는 금슬 역시 나무랄 데 없이 좋아 슬하에 고타소라는 딸을 애지중지 키울 정도였으니 그들의 관계가 그저 정략적 관계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훗날 고타소와 고타소의 남편인 김품석이 백제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일은 두고두고 김춘추에게 절절한 한으로 남아 고구려-백제 멸망을 꿈꾸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게 되니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왜 김유신은 김춘추가 정실부인을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동생인 문희를 김춘추에게 강제로 시집 보낸 것일까? 이는 당연히 김춘추가 당대 강력한 왕위 계승자로 등장한 덕만을 이모로 두고 있었던데다가 천명을 어미로 두고 있었고, 김유신 가문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실 가문과도 줄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자신의 일신과 가문의 영광, 그리고 후계 권력구도 계승을 위해서라면 여동생 쯤은 첩실로 넣을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훗날 김유신의 계산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정실부인이었던 보량궁주(보라)가 아이를 낳다 요절하자 첩실 문희가 정실부인으로 승격되어 문명황후의 위세를 누리게 된다.


미실-보종-하종으로 이어지는 권력가문과의 밀접한 관계와 덕만-천명-춘추로 연계되는 신라황실과의 혼인을 통해 진정한 권력자로 재탄생 한 사람은 바로 김유신이었던 것이다. 이 쯤 되면 김유신이야말로 신라의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삼국 시대의 운명을 통째로 뒤 바꿔 놓은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드라마 [선덕여왕] 에서는 드라마답게 선악의 극한 대립과 정적끼리의 치열한 권력 투쟁을 그리기 위해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사람들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제휴를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족' 이었다. 특히 이 중심에는 김유신과 김춘추, 그리고 그들을 지원했던 선덕여왕의 권력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젠 간단히 결론을 내야겠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 실제 역사는 실제 역사로 보자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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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7.29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이 ㅋㅋㅋㅋㅋㅋㅋ

  2. 월인 2009.07.29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산벌의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가 남이가 ... 우리는 다 한가족 아이가...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7.30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이 권력이 실제로도 쎄긴 쎗던 모양임니더

  4. 설재웅 2009.08.12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선덕여왕에 대한 어릴적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선덕여왕은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는편이
    더 좋을듯 합니다.

  5. 미실은 역사서에서는 흔적이 아직 없습니다. 2009.09.15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세기'에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즉 역사속 다른 어떤곳에도 존재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랑세기는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