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와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는 동시간대 방영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의 특징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고민을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녕하세요>는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고민에 빠진 출연자가 등장해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형식으로 상대방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강하면 강할수록, 프로그램의 재미가 올라간다. <동상이몽>은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을 주제로 삼았지만, 역시 그들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프로그램에서 추구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는 "대한민국 5천만의 고민이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카피로, <동상이몽>은 '세대공감 프로젝트'라는 말로 고민해결과 소통을 주제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그 거창한 목적은 뒷전임이 분명하다. 결국 누가 더 재미있는 고민을 가지고 나오느냐가 프로그램의 유일한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안녕하세요>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민의 사연은 "고기에 중독된  딸"이 그 주인공이었다. 시도때도 없이 자신의 엄마를 부려먹으며 고기를 구워달라고 하는 철없는 딸은, 고기를 구워주지 않을 경우 패악을 부리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기를 구워달라고 모친에게 욕설까지 내뱉는 딸이라면 예능이 아닌 다큐에 나올 일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상담을 받아야 할만큼 문제 행동이다. 그러나 이런 사연은 그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하나의 사연으로 그려지고, 딸에게 채소를 억지로 먹임으로써 마치 고민이 해결된듯한 뉘앙스로 가볍게 넘어가는 모양새를 취한다. 사실 사연을 들고 나온 사람의 이야기를 100% 신뢰할 수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과연 방송을 위해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으로 묘사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오로지 1승을 하기 위함이 목표인 것 같은 고민들은 때때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고민의 내용역시 막말에서 폭력에 가까운 행동에 이르기까지 도저히 연예인 패널들의 충고 정도로는 해결되지 않을 내용들이 상당수다. 단순히 출연자들의 말에 의해 수위가 드러나는 고민역시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실제로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방송에서 하는 고민토로 정도로 끝나서는 안 되는 고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고민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1등을 차지하고 상금을 받는다는 콘셉트 역시, 이런 고민의 극단성을 부추긴다. 

 

 

 

 

 

 

 

 

<동상이몽>은 이런 신뢰성을 '관찰카메라'라는 형식으로 극복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고민해결에 방점이 찍혀있지는 않다. 이번주 <동상이몽>에는 개그맨을 꿈꾸는 고교생이 등장했다. 부모와 갈등을 겪는 고민의 주인공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것은 그가 과연 개그맨이 될 수 있을까 없을까에 관한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그의 개그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문제의 본질은 그가 개그맨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아니다. 그가 그런 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이유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주인공이 다소 무리한 개그를 펼치는 것은 명백히 관심을 받고 싶은 몸부림이다. 가족들이 그의 행동에 황당함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지만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그를 억누르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다. 그의 행동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이해하고 그 욕구를 건강한 쪽으로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족의 역할이다. 물론 이는 당사자의 자기반성도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포커는 그의 개그가 프로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맞춰진다. 이는 사실상 고민이 해결될 목적으로 하는 대화가 아니다.

 

 

 

 

 

 

차라리 현직 코미디언들이 나와서 그에게 실질적인 충고를 던져주는 이번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동상이몽>은 실질적인 고민보다는 좀 더 화제가 될 만한 소재를 찾아 헤맨다. '쇼핑몰 사장' '방송 BJ' 등, 다소 홍보목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인물들을 섭외한 것은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었다. 방송 BJ편에서는 그 콘텐츠 면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방송을 하고 있는 현직 BJ 까지 등장해 월 수입을 공개하는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이어졌다.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방식 역시 그 내용면에서 동의하기 힘들다. 패널들은 상담 전문가가 아니고, 문제를 지적하기만 바쁘다. 해결책이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미용사를 꿈꾸는 고교생이 나왔을 때는 엄마의 비교가 나쁘다는 패널들의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최연소 미용사들이 등장해 주인공과의 비교가 이루어지는 식이다.

 

 

 

 


예능이라는 소재는 어쩔 수 없이 웃음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고민해결이라는 명목 하에 사안이 다루어졌다면 그 사안에 대한 진지한 접근 역시 필요하다. 단순히 누군가의 고민을 웃고 떠드는 목적으로 소비하는 행위는 때때로 불편함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한민국에서 유재석을 비판하는 일이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이미 ‘유느님’이라는 별명이 생길정도로 ‘무결점 연예인’이라는 평을 듣는 그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역으로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유재석인 까닭에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에는 특정한 혜택이 따라붙는다. 그것은 ‘유재석 효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혜택인데, 바로 유재석 때문에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일단은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유재석이라는 진행자가 전면에 나서면 시청자들은 일단 그 프로그램의 구성이 어떻든 얼마간은 참고 기다려 줄 정도고 설령 시청률이 부진하다 하면 안타까워하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석은 가장 섭외하고 싶은 예능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유재석의 선택에 높은 점수를 주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런닝맨>을 제외하고 유재석이 선택한 프로그램들이 유재석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느냐 하는 지점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나는 남자다>를 살펴보자. 나는 남자다는 20회로 시즌1격의 구성이 끝날 때까지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조금 더 있으면 재밌어 질 것”이라며 아쉬워 했지만 사실상 20주가 방영될 동안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것은 프로그램의 대중 소구력이 그만큼 약했다는 뜻이다.

 

 

 


 

일반인 100명을 놓고 그들의 특징을 들어본다는 취지 자체가 그다지 트렌드에 적합한 형식은 아니었다. 매주 바뀌는 청중들이 항상 훌륭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고 담보할 수 없고 , 그들의 이야기에 엄청난 공감이나 감정이입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그저 버블껌처럼 킬링타임용은 될 수 있을지언정 프로그램 자체를 기다릴 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동상이몽>)>를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일반인들과의 호흡을 맞추기를 원했다. 그러나 <동상이몽>이 과연 유재석을 잘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인가에는 의문이 붙는다.

 

 

 

 


 

일단 <동상이몽>은 부모 자식간의 갈등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이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모는 ‘공부를 안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식’이, 자식은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가’ 이해하기 힘들다. 그들이 가지고 나온 사연은 제각각일 지언정, 그들의 문제의 본질은 똑같다. 그러니 같은 형식이 매번 반복되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동상이몽>은 KBS예능 <안녕하세요>의 일반인 고민 콘셉트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관찰 카메라 콘셉트를 합쳐 만든 것 같은 모습이다. 이 두가지 콘셉트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면 모르지만 오히려 이미 반복된 식상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은 그 안에서 실질적인 갈등의 해결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그들에게 쏟아지는 패널들의 이야기 속에서 해법을 찾는 것도 아니다. <안녕하세요>처럼 누가 가장 큰 고민일지를 판단하는 완결성 같은 것도 찾아 볼 수 없다.

 

 

 


 <안녕하세요> 역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와중에 <안녕하세요>보다도 확실한 포인트를 잡지 못한 <동상이몽>은 확실히 부모 자식간의 생각차를 알아본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예능으로서는 위험한 위치에 있다. 이 예능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진정한 그들의 고민이 아니라, 외모가 출중한 출연자나 그들이 연예기획사의 제의를 받았는지에 관련한 여부등이다. 그런 곁가지가 더 예능적인 가치가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본질에 그만큼의 오류가 있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시청률은 6%대에 머물고 있다. 케이블 예능도 6%를 넘기는 와중에 토요일 황금시간대 유재석을 영입하고도 이정도 성적이라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다. 냉정하게 그 자리에 유재석이 없다고 해도 <동상이몽>이 바람직한 예능이라 볼 수 있는 걸까.

 

 

 


 

유재석이 케이블을 선택하며 출연한 <슈가맨>역시, 트랜드를 교묘하게 차용해 왔지만 그 트렌드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 못했다. 90년대 가수라는 콘셉트는 <토토가>에서, 그 무대를 다른 가수들이 재연한다는 점은 음악 경연 프로나 오디션에서 가져왔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이 과연 신선했느냐 하면 대답은 단언컨대 ‘아니다’이다.

 

 

 


<토토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추억의 힘과 그 때 가수들이 그 추억을 재현하는 방식에 있었다. <무한도전>은 ‘토토가 특집’을 하면서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타들을 찾았고, 그들의 현재 모습과 과거 모습을 교차시키며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그 지나온 세월의 스토리를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토토가의 무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슈가맨>은 이 스토리에 공감을 하기 힘들다. 그들이 섭외한 가수는 한 때 인기가 있었는지 몰라도 시청자들이 그들의 출연을 꼭 보고 싶어 할 만큼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들은 아니다. 이미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잊혀진 가수들의 곡을 재현한다고 해서 흥미를 일으킬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들의 노래 조차 뇌리속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확률에 승산을 걸기는 힘들다.


유재석과 유희열이라는 꽤나 바람직한 콤비를 투입하고도 이 정도의 기획이라는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지점이다. 아무리 유재석이라도 이런 실망스러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이유가 되지 못했다. 유재석의 힘인지 <슈가맨>은 정규 편성이 되었지만 시청률은 2%를 채 넘지 못했다. 유재석으로 홍보는 될만큼 된 상황이었음에도 그만큼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없다는 점이다.


예능은 무조건 기획이 좋아야 한다. 그 기획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진행자를 섭외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진행자가 자신의 자질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지 못하면 그 예능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강호동이 최근 나영석pd의 <신서유기>에 출연해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기획을 만나는 것 만큼 예능인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유재석이 최근 선택한 예능들은 유재석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기보다는 유재석을 소비하고 이용하는데 급급하다. 아무리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이라 할지라도 이런 식의 유재석 활용에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muldorn.tistory.com BlogIcon 멀든 2015.10.05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상이몽은 긍정적이다고 봅니다. 케이블 예능도 6%가 나오는 판에 라고 하셨는데 굉장히 잘못된 비교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에 6% 넘는 프로는 삼시세끼나 집밥백선생이 전부입니다. 종편은 케이블와 또다른 차원의 시청률이고요, 종편에서도 6%를 안정적으로 넘기는 프로는 전무하죠. 공중파 예능조차도 시청률 줄 세우기를 했을 때 8%대면 10위에 들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 핫한 마리텔도 5~7%가 나오는 판에 동상이몽의 6%가 '케이블 예능도 나오는 수치'디며 낮은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동상이몽은 그냥 중장년층이 편하게 보기 딱 좋은 그런 위치의 프로라 봅니다. 뭐 대단한 프로가 될 순 없겠죠. pd는 논란을 달고 다니는 서혜진pd인데 ㅇ정도라도 지키는게 다행인 수준입니다. 슈가맨이 파일럿 당시 방송의 목표를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죠. 정규방송 때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데..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은 가족의 문제를 듣고 그에 따른 패널들의 의견과 해결책 제시를 듣는 부분에서 예능적인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국민 MC 유재석의 호감도와 유려한 진행은 이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패널들의 의견이 오가는 장면에서 누군가의 의견이 무시당하고 충분한 서로의 공감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면,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의도는 모호해 질 수밖에 없다. 기획의도가 단순히 문제점을 살펴 보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그 문제점으로 발생한 갈등과 반목을 정리하고 서로에게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라면 그 지점에서 <동상이몽>은 한계를 가진다.

 

 

 

 

이번 <동상이몽> 방송분에서는 딸의 성공을 위해 무용에 대한 연습과 실력 향상을 강요하는 부모의 모습이 나왔다. 한국에서 자식에 대한 교육열을 불태우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자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오히려 자식과의 갈등과 서로에 대한 상처로 변질되기 쉽다.

 

 

 

<동상이몽>에 나온 사례도 그런 위험성이 있었다. 딸은 18살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퇴행성 디스크를 앓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는 그에대해 단순히 무용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병정도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분노를 했다. 자신이 운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서 “20~30살 때 전성기가 오는 무용을 위해 지금부터 굶기면 큰일난다고 말하는가 하면 본인의 의지로만 1등이 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1등에 집착하는 건 어머니 만족이며, 모든 것은 어머니의 잘못, 후회할 것.”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농구 해설자보다 더 농구를 많이 안다. 나와 내 농구를 위해서 평생을 헌신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까 아들이 은퇴한 뒤에는 마음이 헛헛해서, 내가 안 뛰는 다른 사람들의 시합을 보며 거기에 계속 빠져 계신다내가 방송에 조금 나오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 헛헛함을 달래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며 나는 어머님이 어머님 자신의 인생을, 더 즐겁게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진심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표출했다.

 

 

 

 

그러나 이런 서장훈의 말은 진행자인 김구라와 패널인 장영란에 의해 중간 중간 막히고 반론을 제기당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이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그들의 태도였다.

 

 

 

그들은 오히려 엄마의 편을 들며 엄마 덕분에 딸이 1등하는 것이라고 못박는가 하면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거나 자식을 안키워 봐서 모른다고 서장훈에게 무안을 주었다. 급기야 서장훈은 말을 못하게 할 거면 왜 불렀느냐?” 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에 유재석도 분위기가 과열됨을 느끼고 그를 진정시키기위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서장훈이 자식을 낳아보지 않아서발언의 권위가 없다면 김구라 역시 운동을 해보지 않아서발언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수 있는 일이다. “농구와 무용은 다르다. 무용이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는 김구라의 발언은 농구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서장훈은 농구라는 분야에서 국내 1인자의 자리까지 올라간 경험이 있는 운동선수 출신이다. 그의 성공을 폄하하거나 그의 경험을 무시하는 것이 적절치 못한 이유다.

 

 

설사 그가 대한민국 1등 출신이 아니라도 운동한 경험을 살려 얼마든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일이다. 그는 무용 자체에 대한 조언을 한 것이 아니었다. 무용으로 인해 와해되는 가정과 멍들어가는 아이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고 그런 우려는 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 조언이 무시당하고 폄하당하는 것은 <동상이몽>에 공감하기 힘든 이유가 되었다.

 

 

더불어 김구라식 화법은 따듯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전체적인 그림에 들어맞는 <동상이몽>같은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동상이몽>은 무조건 상대방을 낮추고 자신이 이겨야 하는 토론 프로그램이 아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놀리는 독한 예능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이전에 상대방을 짓누르는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자아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래야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훨씬 더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rabbit7.tistory.com BlogIcon 섹시토끼 2015.05.12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꺼보면서진짜화많이났어요..
    오죽하면유느님한테도실망했을까요...ㅠㅠ
    서장훈은여기나와서그저갈굼당하고
    헛소리하는oo라는식으로매도를당하는걸보니
    진짜유느님진행이나김구라나장영란이나.....아오...
    물론엄마의코치덕에아이가잘할수잇게됫을수잇지만
    딱히엄마가없엇더라도아이의실력엔차이가없엇을겁니다..
    서장훈말대로아이의운과실력덕인데요...
    제일호ㅏ나는부분은애한텐풀쪼가리주면서
    자기들은푸짐한밥상에고기를먹는다는점입니다.....
    이건뭐핍박인가요?거의왕따수준인데요뭐.....너무해요진짜ㅜㅜ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모두 재미를 담보하기 때문이 아니라, 유재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진행자 중 거의 유일할 정도로 독보적인 국민적 호감도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공감과 배려의 진행은 단순히 그의 캐릭터 차원을 넘어서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것은 물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캐스팅하는 일은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를 처음부터 좋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서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은 그의 호감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유재석이 <동상이몽> 이전, 새롭게 시작했던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남자다>에서 찾을 수 있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 방청객 100명을 모아 놓고 그들의 관심사와 특징등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진 예능이었다. 유재석의 진행은 자연스러웠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역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남자다>는 20회를 끝으로 ‘시즌 2’를 기약하며 종영했다. 그러나 <나는 남자다> 시즌 2가 만들어질지는 미지수다.

 

 

 

나는 남자다의 최종 시청률은 5.8%였다. 20주 동안 방영되는 와중에 확실한 흥행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유재석의 고군분투에도 흥행은 불가능했다. 그 이유는 유재석의 호감도로도 어쩔 수 없는 ‘일반인 예능’의 본질적인 문제점 때문이었다.

 

 

 

최근에 흥행하거나 장기 흥행을 기록한 예능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더욱 자세히 할 수 있다. <꽃보다 할배>등의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등의 나영석표 예능이나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무한도전>등에서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스토리’다. 그들은 어떤 미션과 목적을 통해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그 과정에서 탄생되는 것은 바로 캐릭터다. 그 누구다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들의 여행에서 캐릭터를 발견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여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그들의 행동 양상이나 특징을 극대화 하여 그들의 여행에 공감이 가게 만들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한도전>역시 그들의 미션이 어렵거나 진솔할수록 맴버 개개인이 갖는 캐릭터는 부각되었다. 그 캐릭터를 각인 시키는데 시간은 걸렸으나 일단 캐릭터가 각인되자 시청자층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최근 예능 1위를 달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역시 캐릭터의 힘에 빚을 지고 있다. 추사랑이나 삼둥이 캐릭터는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데서 탄생하였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가장 큰 흥행요소였다.

 

 

 

 

그러나 <나는 남자다>에 이어 <동상이몽>역시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남자다>와 <동상이몽>은 사실상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방청객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고민이나 특이한 이야기를 들은 <나는 남자다>의 형식과 ‘관찰 카메라’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청소년과 부모사이의 갈등 소재를 놓고 특이하거나 문제 소지가 있는 고민을 들어 본다는 취지의 <동상이몽>은 많이 닮아 있다.

 

 

 

냉정하게 분석해 보자면 이 두 프로그램에서 캐릭터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유재석이나 김구라가 기존의 진행방식을 고수하는 정도 이상의 지속적인 캐릭터와 스토리가 없는 것이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역시 이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하여 얼만큼이나 개선될지 알 수 없는 일인데다가 그들의 고민역시 일반 시청층이 폭넓게 공감하는 요소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단발성에 그친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문제는 프로그램 자체의 형식에 있다. 어떤 새로운 형식을 통해 캐릭터를 발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단편적인 고민 상담정도의 이야기는 최근 시청자들이 예능을 보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

 

 

 

유재석의 호감도에 기대어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덮을 수는 없다. 이제 예능은 진행자의 영역에서 벗어나 PD의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고 살릴 수 있는 진행자의 능력 역시 중요한 요소지만 단순히 진행자 하나의 호감도로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는 없는 일이다. 유재석의 호감도로 인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은 쏟아지지만 시청률은 4%대에 그치고 말았다. 더군다나 <동상이몽>에서 열광할만한 포인트는 발견하기 힘들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다분하다.

 

 

 

유재석을 ‘이용’하지 않고 그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이 절실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재석과 김구라가 같은 예능에 출연한다. 이 둘이 진행하는 예능은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이라는 타이틀을 확정짓고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풀어낸다는 컨셉트를 가지고 가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방송 전부터 이 둘의 조합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유재석과 김구라는 사실상 정 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진행자라고 할 수 있기 떄문이었다. 유재석은 어느새 배려와 성실의 아이콘이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예능인 순위는 거의 대부분 그의 차지가 된 것은 그의 이런 성향이 시청자들 대부분에게 호감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다른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그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는 능력은 우리나라 진행자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구라는 이와는 정 반대의 스타일이다. 재미없는 이야기에는 찌푸린 표정을 짓기를 서슴치 않고 상대방의 약점과 논란거리를 파헤치는 것을 재미있어 한다. 그의 가정사가 드러나며 그에 대한 이미지 역시 일정부분 변한 부분은 있지만 진행자로서는 ‘독설가’의 이미지가 강하고 이는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배려’와 ‘독설’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화제를 끌어 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박명수처럼 강한 캐릭터도 유재석은 콘트롤이 가능하지만 김구라는 박명수와는 또 다른 콘셉트의 예능인이다. 어쨌거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유재석을 1인자로 인정하는 박명수와는 달리, 김구라는 유재석과 진행자로서 호흡을 맞추어 본 적이 없다. 또한 김구라는 박명수보다 훨씬 더 강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망가져야 할 순간에 망가지는 박명수와는 달리, 자신에게 공격을 퍼붓는 것에 대해 더 강력하게 반응하는 것이 김구라의 스타일이다. 그런 스타일을 유재석이 얼만큼 받아들이고 포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모아니면 도의 그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진행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예능 그 자체에 있다. <동상이몽>은 <놀라운 대회 스타킹> <고쇼> <행진> <송포유>를 담당한 PD의 새 작품이다. 최근 예능은 진행자보다는 PD의 능력이 흥행을 좌우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서진이나 차승원도 적절한 형식의 예능과 결합하면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나영석 PD는 증명해 냈다. 이제 스타 진행자의 캐스팅에 기대는 것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 해 내는 것이 예능의 트렌드다.

 

 

 

그러나 유재석과 김구라는 사실상 스타일이 대중에게 모두 공개된 진행자다. 게다가 <동상이몽>의 내용 역시 일반인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진행자 보다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주가 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그들의 갈등이 해소된 후, 다른 갈등을 가진 가족을 찾아야 한다. 이런 형식은 예능에 꾸준히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다. 예능에서 꾸준한 재미를 일으키는 것은 그 안에서 표현되는 색다른 캐릭터가 존재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동상이몽>의 포맷 자체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상 어렵다.

 

 

 

물론 이 프로그램이 가족간의 갈등을 제대로 그려낼 수 있다면 호평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송포유>가 앓았던 논란처럼, 문제아를 포장해서도 그들의 갈등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뤄서도 안 된다. 게다가 만일 프로그램이 호평을 얻는 다고 해도 프로그램이 호평을 얻는 것과 성공적인 지지를 얻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 단순히 가족의 갈등을 보여준다고 해서 예능으로서의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유재석과 김구라가 어떤 식으로 예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다.

 

 

 

예능 <나는 남자다>가 유재석이라는 진행자를 섭외하고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지만 그 이상의 높은 파급력이나 색다른 재미를 전해 주지 못한 것만 봐도 예능에서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펼쳐내는 이야기라는 것이 증명된다.

 

 

과연 <동상이몽>이 예능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포착해 내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단순히 유재석과 김구라의 진행 스타일에 달린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jjiniminu.tistory.com BlogIcon 쪼쪼선생 2015.03.20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만의 케미가 또 만들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