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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2 [라디오스타] 유세윤,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이유! (6)



[황금어장]이 '무릎팍 도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만년 2등 코너였던 [라디오 스타]가 나름대로 자리를 잘 잡은 덕이다.


하지만 약점이 없을 수 없다. 특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해 병풍 역할로 머물고 있는 유세윤이 그렇다.


보다 못한 제작진이 '개식스'를 게스트로 초대해 유세윤 기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경까지 왔다. 어쩌다 뼈그맨 유세윤이 이런 지경까지 내몰리게 된 것일까.


[무릎팍 도사]가 [황금어장] 전체를 이끌던 시절, 유세윤은 강호동 곁에서 자신의 역할을 200% 성취해 낸 인물이다. 특유의 건방진 도사 캐릭터를 앞세워 게스트들의 신상을 줄줄 읊어대던 그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무릎팍 도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강호동조차 "이 친구, 참 재밌어!" 라고 감탄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상당히 묵직한 측면이 있었다.


강호동 은퇴 사건 이 후, [황금어장]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유세윤의 [라디오 스타] 투입을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희철 대신 투입된 규현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가운데 유세윤을 투입시킴으로써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한 것이다. '뼈그맨'(뼈까지 개그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출중한 예능감의 유세윤이라면 [라디오 스타]에서도 분명 빼어난 활약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입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라디오 스타] 내 유세윤의 역할은 미비하기 짝이 없다. 조금더 냉철하게 말하자면 병풍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유세윤이 굳이 [라디오 스타]에 필요했던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 정도다. [무릎팍 도사]의 당당하고 안하무인이었던 '건방진 도사'는 어디가고, 시종일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다물고 있는 '낙동강 오리알'만이 남아 있는 느낌이다.


보다 못한 제작진은 2주에 걸쳐 유세윤의 절친인 '개식스'를 게스트로 초대해 유세윤 기살리기에 나섰다. 유세윤의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그의 존재감을 살리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이 특집에서조차 유세윤은 크게 도드라지지 못했다. 다음 주에 규현이 돌아오고, 익숙치 않은 게스트가 등장하면 도로 제자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유세윤은 왜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호동의 부재'에 있다 할 것이다. [무릎팍 도사] 시절 강호동은 유세윤이 말할 타이밍을 언제나 만들어 주는 MC였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거나, 웃음 포인트가 필요할 때 강호동은 토크의 빈 공간을 유세윤에 쓱 질러주는 전략을 자주 구사했다. 강호동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유세윤은 자신이 원하던만큼의 웃음을 꾸준히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라디오 스타]에는 강호동 같은 존재가 없다. [라디오 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MC집단이 '각개전투'를 한다는데 있다.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재빠르게 빈틈을 공략하며 애드립을 날리고, 끊임없이 말이 맞물려 들어간다. 강호동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정한 방향으로 리드하면서 적재적소에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에 익숙해져 있는 유세윤에게 [라디오 스타] MC집단의 진행 스타일은 매우 생소한 것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세윤이 활약했던 [무릎팍 도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는' 토크쇼였다. 이런 의미에서 게스트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고 그에 걸맞는 리액션을 가장 잘 하는 MC인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의 호스트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유세윤은 버라이어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런 강호동의 스타일을 지척에서 보고 배웠고, 지난 5년간 '들어주는 사람'의 역할에 누구보다 충실했다. 


이에 비해 [라디오 스타]는 시종일관 '말하는' 토크쇼다. 게스트 뿐 아니라 MC들 역시 상당히 많은 말을 한다. MC들은 끊임없이 게스트들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대답이 나올때를 기다렸다가 꼬리를 물면서 토크를 확장시킨다. 이 때문에 [라디오 스타]의 토크는 [무릎팍 도사]와 달리 일회적으로 가볍게 소비된다. 유세윤이 [무릎팍 도사]를 통해 체내화하고 당연시 여겨왔던 'MC는 리스너, 게스트는 토커'라는 공식이 [라디오 스타]에선 쓸모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유세윤에게 매우 당황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유세윤은 [라디오 스타] 내부에서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제작진은 김구라를 보완하면서 의외의 웃음을 유발하는 신정환 같은 역할을 기대한 것 같은데 그 역할은 이미 규현이 어느정도 해내고 있다. 유세윤 역시 이런 역할에 나선다면 프로그램이 너무 산만해 질 뿐 아니라 규현과 유세윤의 색깔이 모두 희석되어 버린다. 제대로 된 '롤'이 없는 이 시기에 유세윤은 상당히 어정쩡한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다. 맨 끝자리에 앉아 다른 MC들과 괴리된 느낌까지 자아낸다.


가장 큰 문제는 유세윤이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어떤 롤을 갖고,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어정쩡하게 [무릎팍 도사] 시절 건방진 도사 캐릭터를 흉내내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프로그램이 바뀌었으면 거기에 맞게 색깔을 조율할 줄 알아야 하는데 유세윤은 계속 제자리 걸음만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토크에 잘 끼어들지도 못하고, 프로그램과도 겉돌고 있다.


유세윤은 분명 능력있는 개그맨이다. 꽁트와 토크, 두 분야에서 모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 속 그는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다. 아이돌 스타인 규현에도 못 미치는 예능감으로 수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MC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건 미안한 이야기지만 대단한 직무유기다. 현재의 문제점을 냉철히 바라보고, 하루 빨리 자신의 색깔을 찾아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라디오 스타] 제작진도 유세윤을 갖다 앉혀 놓지만말고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개식스'가 아니라 그 누굴 데려다놔도 당당히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MC, 그가 그런 MC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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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eenstartkorea.tistory.com/ BlogIcon 그린스타트 2012.02.02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세윤씨 가능성이 많은 개그맨 인것 같아요
    과감한 시도도 할줄알면서 그렇다고 무례하거나 불쾌하지않은 성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되네요 ^ ^

  2. Favicon of http://hfgdhfg BlogIcon eraser 2012.02.02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작진이 유세윤에게 무르팍에서의 역할보다는 비틀즈코드에서의 역할을 바라는 것 같은데.....비틀즈 코드에서는 윤종신과도 호흡을 맞춘 적도 있고.....^^

  3. 2012.02.02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방송을 X구녕으로 보셨나..

    프로그램 내 롤의 문제가 아니라 유세윤 개인적인 문제지

    못해서 헤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았다에 가까운거지 이 양반아..

    직무유기는 무슨 언제 출연료라도 내줬나 뭔 직무유기?

    그러다 짤리면 짤리는 거지 시청자라는 권좌에 앉아서 꼬장하게 훈계질 좀 하지마세여

  4. 어제방송은안보셨나요 2012.02.02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쯧쯧 어제 방송을 무음으로 시청하셨나봐요... 소리라도 좀 들으셨다면 이런 글은 안쓰셨을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

  5. 과객 2012.02.03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생충같은 블로거...

  6. Favicon of http://onearmedbandit883.blinkweb.com/1/2012/02/one-armed-bandit-1d8e4/ BlogIcon kathi 2012.03.05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기 로셀 조금더늘렸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