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그널>과 JTBC <마담앙트완>은 공교롭게도 동시간대 방송이 되며 경쟁하게 되었다. 공중파를 뛰어넘어 케이블의 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일단 첫 방송의 승기는 <시그널>에 돌아갔다. <싸인> <유령>등을 집필해 필력을 인정받은 김은희 작가와 <미생>등을 연출한 김원석 PD의 조합에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호화 캐스팅을 필두로 끊임없는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으로 드라마 왕국으로 떠오른 tvN이라는 채널까지 확보했다. 한예슬과 성준이 주연을 맡은 <마담앙트완>은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등을 집필한 홍진아 작가와 <내 이름은 김삼순>등을 연출한 김윤철PD의 작품으로 제작진의 이름은 <시그널>못지 않다. JTBC역시 <무자식 상팔자><아내의 자격><밀회>등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거머쥔 전력이 있으니 여전히 승산은 있다.

 

 


 

그러나 첫회 방송의 시청률의 결과는 <마담앙트완>의 완벽한 패배로 결론이 났다. 무려 6%대를 넘기며 첫 방송부터 지상파 통합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시그널>과는 달리 <마담앙트완>은 요새는 기본이라는 1%대의 시청률도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종편 채널 중에서도 꼴지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아 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마담앙트완>에 대한 기대는 있다. <시그널>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설 수는 없을지 몰라도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만한 포인트는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단 <마담앙트완>은 타이틀롤을 맡은 한예슬의 캐릭터가 눈에 띈다. 한예슬은 신기는 없지만 눈치와 뛰어난 감으로 점을 봐주는 사기꾼 점쟁이 고혜림 역할을 맡았다. 고혜림 역할의 핵심은 다소 뻔뻔하지만 그 이면에 로맨스를 믿는 사랑스러움이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이후 대표작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예슬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환상의 커플>은 한예슬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상의 커플>속에서 한예슬은 독설을 쏟아내는 재벌 상속녀 역할을 맡아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예슬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 화려한 상속녀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장철수(오지호 분)의 집에 얹혀사는 처지가 된다. 화려한 외모의 한예슬이 몸빼 바지를 입고 망가지는 모습 속에서 한예슬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연출해 냈다. 초라한 상황 속에서도 자존심과 독설은 포기하지 못하는 나상실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먹혀 든 것이다.

 

 

 

 


<마담 앙트완>역시 한예슬은 사기꾼 기질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품을 줄 알고 진실한 사랑을 믿는 로맨티스트로서의 사랑스러움을 가진 캐릭터로 분했다. 한예슬의 화려한 외모와 애교 섞인 목소리를 활용하여 묘하게 이율배반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이다. <환상의 커플>에서도 그랬듯, 한예슬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심금을 울리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이미지를 활용하여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기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런 한예슬의 연기는 캐릭터와 한예슬의 매력이 일치할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마담 앙트완>은 이런 한예슬의 독무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그널>은 살인사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다. 반면<마담 앙트완>은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로 밝고 가벼운 스토리를 내세웠다. 시청층이 확연히 갈리는 만큼 <마담 앙트완>이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속단은 금물인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다면 <마담 앙트완>역시 충분한 매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과연 한예슬이 김혜수라는 높은 벽과 대항하여 자신의 매력을 온전히 증명할 수 있을까. 그 결과에 따라 한예슬이 복귀한 후 제 2의 전성기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갈리게 될 전망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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