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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7 주지훈, 아깝지만 다시 재기하지 못할 것 (162)



 개인적으로 주지훈이라는 연기자에게 있어서 기대할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해왔던 터다. 그가 가는  길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연기자 중 가장 그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중 하나였다고 할 만했던 것이다. 단지 얼굴, 혹은 이미지로 승부하려는 일부 모델들과는 다르게 주지훈이 보여주고 있는 성장과정은 확실히 '배우'의 모습이었다. 


 주지훈이 나온 작품 중 가장 명작이라 평가 받는 [마왕]은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치밀한 스토리와 충격적인 결말등으로 시청률에 상관없이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할 만 했다. [마왕]이후 [엔티크]나 [키친]등의 실험적인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 역시 좋아보였다. 연기력도 일취월장했고 확실히 연예인 보다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했다. 또한 개성적인 마스크 또한 신선했고,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만큼의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바로 '마약'이라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주지훈'에게 있어 절대 해서는 안되었던 실수였다. 그것은 지금껏 쌓아온 주지훈의 경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며 심지어 재기 불능의 상태까지 만들 수 있는 중대한 잘못이다. 


  물론 주지훈 말고도 몇몇 연예인들은 같은 잘 못을 했고, 다시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 복용 혐의가 있었을 당시에는 수많은 질타와 비판이 있었으나 신기할 정도로 멀쩡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주지훈'은 그들과 다르다. 가수나 예능인의 경우보다 '배우'의 경우 받을 수 있는 이미지의 손실은 상상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가수나 예능인의 경우는 아이돌 가수가 아니고서야 '이미지' 보다는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그들 역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지만 일단, 이미지 자체보다는 가수의 경우에는 '노래'. 예능인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진행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으면 언제든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배우의 경우는 '이미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 더군다나 주지훈의 경우, 이제 막 주연급으로 부상한 배우다. 아직 탄탄한 기반을 가지지 못한 그가 '마약'을 누를 만한 그 무언가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중들의 지지기반도 부족하고 아직 '주지훈의' 작품을 만나지도 못했으며 모든 것을 뒤집어 엎을만한 연기력도 없다. 


 설사 연기력이 있다고 해도 그렇다. 배우에게서 대중들이 찾는 것은 연기력 뿐 아니라 그 역할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하는 일치도이다. 주지훈은 '마약'으로 인해 그런 일치도를 찾을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서 연기하는 배우에게서 '마약'이라는 두 글자가 떠올라서는 몰입이 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물론, 배우의 경우에도 마약복용 후, 복귀한 예가 있다. 하지만 결국 조연급 배우 아니면 주연급으로 발탁이 되었다 해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나지는 못했다. 주지훈이 꽤나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던 와중에 터진 이번 스캔들로 인해 주지훈이 '만약' 복귀 한다고 해도 결코 비중있고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없게 될 확률이 크다.


 배우가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그것만큼 몰락하는 방법도 없다. 또한 주지훈의 경우, 마약의 밀반입에도 연관이 되어 있을 확률이 있어보이는데 이것은 명백한 '범죄'다. 물론 '마약'은 일생의 실수로서 갱생시설에 들어가 치료를 받은 후에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어쩌면 용서가 가능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마약 복용이라는 범죄 이상의 더 큰 범죄에 연계된 스캔들이 이렇게 크게 터져 버린 것은, 그의 '배우' 생활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결정적인 실수인 것이다. 


 젊은날의 호기심과 혈기로 한 번쯤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의 '연기자'다. 그런 그를 대중들이 쉽게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된다. 그런 위치에 있었던 만큼 훨씬 더 조심하고 훨씬 더 자제했어야 했다. 지금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잃을 생각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어쨌든, 주지훈은 안타깝고 아까운 연기자다. 하지만  주지훈을 대체할 연기자들은 여전히 너무나 많다. 주지훈이 굳이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아깝지만, 배우 하나를 잊는 것 만큼 대중들이 빨리 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이것은 온전히 스스로의 잘못이니 십자가를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주지훈의 경우를 예로 삼아서라도 결코 연예인들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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