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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3 '2009년 드라마' 속 '최고의 캐릭터'들! (33)
  2. 2009.02.10 [아내의 유혹], 애리가 불쌍하다. (24)


2009년이 이제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슬슬 한 해를 마무리 할 시점이 다가온 것 같다.


2009년 방송 된 드라마에서 "최고의 캐릭터" 는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2009 드라마 캐릭터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내의 유혹] 에서 장서희는 동시대 가장 뛰어난 연기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서희에 의한, 장서희를 위한, 장서희에 의한 [아내의 유혹]은 장서희가 있었기에 폭발적이었고, 장서희가 있었기에 파괴적이었으며, 장서희가 있었기에 매혹적이었다. 복수극의 여왕 답게 장서희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전성기의 포쓰를 회복했다.


신애리 역의 김서형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드라마 전반을 장악한 장서희는 [아내의 유혹] 을 시청률 1위 드라마로 등극시키며 대활약했다. 지고지순한 현모양처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팜므파탈로 변신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그녀는 9일 '복수의 전모' 를 모두 드러내는 과정에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신애리에게는 꿀리지 않는 당당함을, 정교빈에게는 분노와 증오가 혼재되어 있는 감정의 폭발을, 고모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시누이에게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정함을, 시부모에게는 터질듯한 원망을 각양각색으로 표현한 장서희는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의 기복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게 만들었다.


아무리 '막장 통속극' 이라고 욕을 먹었어도 [아내의 유혹] 이 빛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장서희라는 여배우가 그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정체를 모르는 이 여배우는 통속극을 가장 통속적으로 표현해 내면서 대중과 가장 민감하고 신속하게 교감할 수 있는 놀라운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경륜이 있고, 연륜이 있고, 드라마를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여배우가 바로 '장서희' 라는 배우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으로 주목 받은 뒤 꾸준한 필모, 드라마그래피를 만들어 온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의 팜므파탈 '애리' 역을 맡아 전국민의 미움(혹은 사랑)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전 국민이 김서형의 성대모사를 한 번씩은 따라해 볼 정도로 그녀는 애리라는 캐릭터를 증오와 분노, 동정과 아픔으로 뒤범벅 된 아주 괜찮은 인물로 성장시켰다.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도 김서형이 연기했기에 조금 순화된 느낌이랄까.


은재에게 악다구니를 지르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던 애리의 모습은 지겹고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했다. 누구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상 누구보다 약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애리는 부모를 잃은 유년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누군가의 헌신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고, 한 번도 부모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들지 못했던 한 소녀의 씁쓸한 현실을 김서형은 너무나도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는 자신의 악행의 가장 큰 '피해자' 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도, 아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는 삶 속에서 일명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가뜨렸다. 누구보다 황폐한 인간미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던 이 불쌍한 여주인공의 악다구니는 그래서 허무하고 안쓰럽다.


드라마라는 전제가 없다고치고 만약 '애리' 가 실존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토록 그녀가 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녀가 배우고 성장했던 사회 속에서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인물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내의 유혹] 속 애리는 어쩌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스스로 보기 나름이다. 때로는 쾌락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아내의 유혹] 에서 때때로 사회에서 버려진 '탈부모 가정 아동' 의 극단의 형태를 봤다. 우리 사회에는 부디 이 불쌍하고 가여운 '애리' 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새삼 바래본다.




당초 [꽃보다 남자] 의 구준표 역에 이민호가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방송가와 대중의 시선은 모두 회의적이었다. 이민호가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는 하였으나 거의 단발적인 조연에 불과했고 가능성 또한 완전히 확인된 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민호가 [꽃남] 의 원톱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허나 이민호는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꽃남] 출연 이후, 자신의 네임밸류를 최상으로 끌어 올리며 차세대 톱스타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이게 무슨 츠카사냐!" 고 분노했던 [꽃남] 원작팬들도 이민호의 호감스러운 마스크와 출중한 연기력에 이제는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 이 정도면 구준표 역에 이민호를 캐스팅 한 것은 파격을 넘어 축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배우 이민호에게 있어서 [꽃남] 은 축복이자 굴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보다 넓고, 보다 길게 연기 생활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인기를 얻은 것은 축복할만한 일이지만 그 인기의 강도가 너무 강하다보니 자칫 향후 연기 생활 설계를 수렁으로 몰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꽃남] 종영 이 후, 반드시 구준표를 벗어나 꽃미남 이미지가 아닌 이민호 자체의 연기력과 가능성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왕의 남자] 에서 꽃미남 이미지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준기가 [마이걸][개와 늑대의 시간][화려한 휴가][일지매] 등을 넘나들며 사람들이 기대한 캐릭터를 배반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 드라마그래피를 최상으로 끌어 올린 전례를 봤을 때 이민호도 반드시 이준기의 길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안주해서는 안 된다. 멈춰서도 안 된다. 지금의 기회가 굴레이자 저주라고 생각하고 교만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바로 배우 이민호의 운명이다. 원로 배우 이순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로상 받았으니 연기 그만해도 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절대 아니다. 내년에는 연기상 후보로 당당히 이 무대에 서겠다." 멈춤을 모르고, 교만을 모르고, 위선을 몰랐던 위대한 연기자의 조언이 이민호에게 고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기한 날 보다 연기할 날이 더 많은 배우. 보여준 것 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 그래서 가능성이 넘쳐 흐르는 배우. 이 젊은 꽃미남 배우가 꽃미남을 넘어서서, 구준표를 넘어서서 자신의 캐릭터와 색깔로 대중을 울고 웃기는 진정한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그의 창창한 앞날에 축복의 눈길을 보내며 그가 안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중견배우 김미숙이 너무나도 '처절하게' 연기한 백성희는 [찬란한 유산] 의 모든 '비밀' 을 한 손에 쥐고 있던 사람이었다. 남편이 죽자마자 양딸과 아들을 내쫒은 것도, 길을 잃어버린 은우를 고아원에 갖다 버린 것도, 보험금을 가로채고도 천연덕스럽게 모른 척 한 것도, 장숙자를 대표 이사 자리에서 내쫓으려고 한 것도 모두 그녀가 저지른 악행이었다.


그녀가 끊임없이 악행을 저질렀던 이유는 그녀 스스로 매번 악다구니처럼 질러댄 것처럼 "돈" 때문에, 그리고 딸 "승미" 때문이었다. 돈을 지키기 위해, 딸을 지키기 위해 백성희는 매번 거짓말을 쳤고 그 거짓말을 포장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쳤다. 그녀의 운명이 파멸로 치달을 때에도 특유의 당당함과 뻔뻔스러움을 잃지 않았던 데에는 그녀가 끝끝내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란한 유산] 마지막회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토록 갈구하고 욕망했던 돈은 휴지조각처럼 사라졌고, 애지중지 했던 딸에게는 "엄마가 왜 내 엄마야!" 라는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돈이 사라지고 딸의 운명을 사지로 몰고 갔음을 깨달았던 순간 백성희는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자존심을 완전히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녀가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시도까지 했던 이유는 그녀 삶의 가치가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백성희가 마지막 회에서 보여줬던 표정은 황량함과 쓸쓸함 그 자체였다. 승미가 거짓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것에 반해 백성희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욕망을 채워나갈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 그녀의 모습은 인간 백성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녀가 얼마나 지독히도 처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감정적이고 정열적이었던 여자. 황량하고 천박하고 쓸쓸했던 여자. 우울하고 차갑고 모든 것에 냉소적이었던 여자. 좌절과 실패에 허우적대며 스스로를 처량하게 만들었던 여자. 그리고 끝끝내 불행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 모든 등장인물이 행복에 웃음 짓고,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을 때 홀로 어두운 터널에 갇힌 듯 외로워 보였던 그녀의 얼굴에는 구원받지 못한 한 인간에 대한 지독한 연민이 서려있었다.


아름다운 키스씬으로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준 [찬란한 유산] 의 마지막 회에서 왜 이리도 지독하게 백성희의 얼굴만이 선명히 기억에 남는 것일까. 그녀 자신조차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것이라면 아무래도 나만큼은 그녀를 용서해 줘야 할 것 같다. 이제 그만 제발 '편해' 지라고.




[스타일]이라는 드라마는 패션 잡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그린다는 데에서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 할 만 했다. 그러나 그 기본적인 내용 구성은 기존 트렌디 드라마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맴도는 뻔하디 뻔한 드라마이다. 물론 거의 모든 드라마가 차용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사각관계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그 사각관계를 드라마 '스타일'안에서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일]은 그 사각관계를 뻔한 캐릭터에 입혀 놓음으로써 더욱 더 뻔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해 버리고 말았다. 이지아의 '이서정'은 기존 어리버리하고 실수가 잦은 귀여운 캐릭터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를 떠올리게 했고, 류시원은 15년 연기 경력이 창피할 정도로 수준 낮은 연기를 했다. 오로지 이 드라마에서 빛났던 것은 박기자 역할을 소화해 낸 김혜수 뿐이었다.


김혜수의 오랜만의 브라운관 컴백 작품인데다가 그의 카리스마 있는 '박기자' 역할은,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흥미를 자극해 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김혜수가 없으면 [스타일] 도 없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가 존재했기에 [스타일]도 존재할 수 있었다. 20%도 안 되는 시청률에서 거의 80%에 가까운 지분을 김혜수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김혜수의 연기만 보면 이 드라마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그 이상, 이 드라마만이 가진 매력을 피력해줄 어떤 요소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지만.


엣지 있는 그녀의 연기가 말 그대로 '엣지' 있는 작품에서 다시 빛나길 바란다.




[선덕여왕]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현정이었다. 50회라는 긴 분량을 전체적으로 아우른 고현정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은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주연 그 자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권모술수를 꾸미고 차례차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나가는 모습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막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캐릭터의 분량이 많은 덕도 있고 행동 패턴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움직게 하는 요소가 다분히 포함된 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현정 자체가 뿜어내는 아우라, 그리고 일명 '눈썹 연기' 라고 불리는 디테일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은 바 컸다. 

 
고현정은 '미실'이라는 여자를 그 어떤 연기자도 대신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있고 뚜렷하게 표현해 내었다. 때로는 마음속에 독을 품은채 보이는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했고 때로는 "이것이 미실의 사람들이다." 며 죽은 왕 앞에서 소리치는 권력에의 탐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감정을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처절히 무너져 버리고 말았을 역할이었다. 


[선덕여왕] 이 그려낸 '미실' 이라는 정치가는 확고한 자기 주관과 철저한 정치 철학을 가진 진정 노회한 정치인이었다. 사람을 다룰 줄 알고, 적절히 자신을 포장할 줄 알며, 민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던 그녀는 진실한 정치인은 아니었으나 백성들이 가장 믿고 따를만한 '거대한 정치인' 은 맞았다. 여성이었고, 진골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많은 것을 시도했고 많은 것을 이룩했던 그녀야말로 진정 신국의 주인이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닐까.


50회 분에서 덕만은 이런 말을 한다. "나 아주 잠깐, 미실에게서 왕을 봤어. 진정한 왕을"


신국을 사랑했고, 백성을 연모했으며,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나라를 이끌어 가고자 했던 사람. 사욕을 버리고 국익을 선택하며, 스스로가 깨질지언정 국가가 무너지는 것만은 막고자 했던 사람. 열정적이고, 패기 넘쳤으며, 노련했고, 철두철미했던 사람. 황폐하고 초라했지만, 스스로를 고귀하고 우아하게 만들 줄 알았던 사람. 뜨겁고 강렬했지만 차갑고 냉철했던 사람. 황량하고 메말랐지만 사람의 본질을 꿰뚫었던 사람. 그랬던 사람, 미실. 우리 역시 그 미실에게서 진정한 왕의 모습을 봤다.




배우 김남길은 2009년 [선덕여왕]이 배출한 최고의 '배우' 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그는 [선덕여왕]에서 빠질 수 없는 최고의 캐릭터로 성장해 있다. 미실의 아들로 태어나 정적인 문노의 손에서 길러지고, 덕만의 편이 되었다가 결국 반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는 흔들림 없이 소화해내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실 사후, 그의 존재감이 [선덕여왕]에서 절대적인 포스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비담은 친어머니를 죽이라는 진흥제의 칙서를 자신의 주인인 덕만에게 전달하지 못했고, 이 후에는 김유신과 대립한다. 그 순간, 비담이 직면했던 것은 벼랑 끝에 몰려 죽음을 맞이 했던 어미의 비참한 운명과 그 어미의 운명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이었다. 그가 결국 반란을 통해 덕만의 뒷통수를 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왕이 되라" 는 어미의 유언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빼앗으라." 던 어미의 마지막 충고 때문이다.


비정하고 매몰찼던 어미는 칙서를 통해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아야 한다." 는 절망과 복수심을 선사했다. 칙서의 내용이 발견되는 그 순간, 나 뿐만 아니러 너 또한 무너진다는 것을 은연 중에 확인시키면서 어미는 죽는 그 순간에 자신의 분신과 같은 아들 '비담' 에게 모든 운명을 물려주게 됐다. 미실이 살아있을 때 끈끈하고 공고한 것처럼 보였던 덕만의 내부 결속이 오히려 미실이 죽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김남길은 이제 서서히 '변해가는' 이 엄청난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 낼까. 발목부상부터 신종플루까지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완쾌하여 좋은 연기 보여주기를!




[지붕 뚫고 하이킥]에는 수많은 캐릭터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유달리 '도드라지는' 캐릭터는 바로 아역배우 진지희 양이 연기하고 있는 정해리다. 신경질적인데다가 예의도 없고, 식탐에다 각종 욕심만 가득해서 "다 내거야!!!" 를 외치는 이 아이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도 울고 갈 정도의 확고한 자기 개성은 요즘 드라마 속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아주 독특하다.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는 해리의 비명소리는 어느 순간 너무나도 매혹적으로 들려 나도 모르게 "야, 이 빵꾸똥꾸야!" 를 외치게 만들 정도가 됐다. 못된 바람이지만 해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개과천선 하지 말고 쭉 '못되기를' 그래서, 너무나도 매혹적인 "빵꾸똥꾸" 콤보를 계속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외에도 기억나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정용화, [밥줘] 의 차화진, [선덕여왕]의 덕만, 춘추, 유신, 알천, 죽방, 고도, [솔약국집 아들들]의 이필모, 유선,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이승기, 문채원, 배수빈, 반효정, [아이리스] 의 이병헌, 김태희, 김소연,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 한지민 등이 있겠다.




위에서 거론한 캐릭터 뿐 아니라 아마 많은 사람들에겐 특별히 기억되는 자신만의 '드라마 캐릭터' 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그 누가 됐든 그 드라마, 그 배우, 그 캐릭터를 떠올릴 때마다 아련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최고의 캐릭터' 가 되기에 충분한 사람들이다. 때로는 우리를 웃기고, 때로는 우리를 울리기도 하면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2009년 드라마, 그리고 그 속의 캐릭터들.


당신이 뽑은 최고의 2009년 '캐릭터' 는 누구입니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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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이킥 2009.11.23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리야ㅋㅋㅋㅋㅋㅋ
    사랑한다 이언니가ㅋㅋㅋㅋㅋㅋㅋㅋ

  3. 미실님ㅠㅠ 보고싶어요ㅠㅠㅠ 2009.11.23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미실 N 비담 母子가 최고임!!! 완벽한 카리스마.. 어머니와 아들의 슬프고 비뚤어진 관계 -50화를 안본 사람 선덕을 논하지 말라!!- 선덕여왕은 올해 다시한번 고현정님이 여신처럼 이쁘신 얼굴의 소유자인것 뿐만 아니라 엄청난 연기의 대가이신걸 알게 하였고, 김남길이라는 두근두근하며 사랑스럽고 미치도록 귀여우면서도 떠오르는 연기의 샛별을 알게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듬.ㅎㅇㅎㅇ 한 10화정도 뒤면 종영인데 마지막까지 잘됐으면 좋겠음ㄲㄲㄲㄲ/ (덧붙여서 지킥의 우리 세호도 관심 점ㄷㄷㄷㄷ)

  4. hohe 2009.11.2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비담 찬양

  5. 그바보 2009.11.24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올해엔 쟁쟁한 드라마들이 많았네요. 하지만 저에겐 무엇보다도 그저바라보다가의 구동백.

  6. hong87 2009.11.24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닥치고 구은재>.< 복수연기 아무나 못함 ㅎㅎㅎ

  7. tlfl 2009.11.24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바의 명민좌

  8. 하얀백구 2009.11.24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세주...드라마 사극사에 영원히 남을 고현정의 미실....

  9. DOOR77 2009.11.24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 도다 버진....ㅠㅠ 여기서두 슬프네...왜 없냐....

  10. ㅋㅋㅋ 2009.11.24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ㅋㅋㅋㅋ

  11. 됐고!!! 황정남! 2009.11.2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ㅋㅋㅋ

  12. 지니 2009.11.25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나는도다의 서우와 임주환 내겐정말최고의 들마 3중 하나 강추
    방송국에 조기종영땜에 항의전화하게 만든 중독성강한 드라마

  13. '시티홀'의 2009.11.25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미래와 조국이요.^^

  14. 미실 2009.11.25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리를 아주 잘해놓으셧쿤요
    재밌어서 한참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푸하핫

  15. 찬란한유산 2009.11.26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우환

  16. 내조의여왕 2009.11.27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조의 여왕 '태봉'이가 없다니.. 이건뭐;;

  17. 미남이시네요 2009.11.29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태경, 신우에 빠져서 보던데, 저는 완전 제르미에 푹~~~ 빠졌네요^^
    제가 뽑은 최고의 캐릭터
    <<<<< 제르미 >>>>>

  18. 시티홀의 신미래,조국 2009.12.02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 내조의 여왕 태봉씨랑 천지애도 빼먹지 말아야죠. 물론 한명만 말한다면 미실...

  19. 랄라 2009.12.0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년은 당연히 구준표 이민호 지요ㅎㅎㅎㅎㅎㅎ

  20. 미노미노 2009.12.03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준표 구준표 구준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기사. 우리는 진정으로 귀하의 블로그 blogposts 주위 서핑을 좋아해 왔어. 아무리 내가 항상 우리는 당신이 오래 전에 또 아직 상상이 만들어 현재 공급 난에 등록됩니다 이유! 지식은 아래의 우리에게 필요한 수 있습니다! 내 블로그 사이트에 특정 웹 사이트에 나한테 링크의 기사 하나를 보자. 저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가능성보다 더 빠르게 소중한 것을 깨닫게됩니다. :))




[아내의 유혹] 이 '귀가 유혹' 으로 불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지 벌써 석 달째다.


[인어 아가씨] 이 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장서희를 필두로 [아내의 유혹] 은 불륜과 복수라는 두 가지 소재를 맛깔스럽게 버무려 2009년 화제의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


그 중 '악녀' 로 활약 중인 김서형도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으로 데뷔한 뒤 꾸준한 드라마그래피를 만들어 온 그녀는 [아내의 유혹] 에서 팜므파탈 '애리' 역을 맡아 전국민의 미움을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그만큼 김서형의 인지도가 높아져만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내의 유혹] 을 보면 '악녀' 애리의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진다. 아무런 동정도 필요 없을 것 같은 악독한 그녀에게 나는 왜 동정을 느끼는걸까.




사실 애리의 악행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이상행동은 유년 시절 부모에 대한 상실감에서부터 비롯됐다. 은재부모인 김용건과 윤미라가 아무리 사랑을 쏟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심리적 고아' 상태에서 그녀의 유년은 철저하게 망가졌다. 애리가 "당신들이 은재에게 했던만큼 나에게 사랑을 쏟았더라면!" 이라며 비명과 같은 악다구니를 지르는 것은 은재 부모 입장에선 배은망덕이지만 애리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어린 시절 가장 중요한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애리는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삐뚤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애리가 이상스러울 정도로 사람에 대한 집착증세와 소유욕을 보이는 것 역시 어린 시절 결핍되어 있던 애착 관계에 큰 원인이 있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었던 사람과 사랑에 대한 갈구를 이상한 방향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반증인 것이다.


애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을 떠나야 했던 부모 뿐 아니라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김용건과 윤미라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부모가 아닌 사람으로서 애리에게 베풀 수 있는 애정의 강도가 은재보다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 운명이었을테지만 애리가 사랑보다는 분노와 증오를 가슴 속에 키우도록 방관한 것은 그들의 크나큰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애리에게는 굉장한 학대였을터다.


평상시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과는 달리 아들 니노에 대해서는 헌신적인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애리의 모습 역시 자신의 유년 시절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애리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니노는 나처럼 아빠 엄마 없는 아들로 키우고 싶지 않다." "니노에게 가정을 주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혼을 절대 못한다." 인데 이는 자신의 악몽 같은 유년시절을 아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치유받고 싶어하는 보상 심리다. 즉, 애리의 니노에 대한 과도한 모성 역시 사실은 톡 건드리면 무너져 버리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방어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은재에게 악다구니를 지르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그녀의 모습은 지겹고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하다. 누구보다 강해보이지만 실상 누구보다 약한 자존감을 갖고 있는 그녀는 부모를 잃은 유년 상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린아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번도 제대로 된 누군가의 헌신적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고, 한 번도 부모의 따뜻한 품속에서 잠들지 못했던 한 소녀의 씁쓸한 현실이 지금의 '악녀' 애리를 낳은 것이다.


드라마 [종합병원] 에서 자주 사용되어 유행이 된 "라뽀" 또는 래포, 라포라고 불리는 '신뢰감 형성' 은 인간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금 애리의 이상행동은 그녀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수시로 일어났던 차별과 애정결핍, 무너져만 가는 신뢰감과 누구도 내 편이 아니라는 피해의식의 합작이다. [아내의 유혹] 은 애리의 악행을 모두 애리에게만 책임지우고 있지만 사실은 애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애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은재와 은재 부모, 시부모들의 공동 책임인 것이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는 자신의 악행의 가장 큰 '피해자' 다. 그녀는 아무도 사랑하지도, 아무도 소중하게 생각해주지 않는 삶 속에서 일명 '튀는' 행동으로 주목받고,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다. 누구보다 황폐한 인간미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이 불쌍한 여주인공의 악다구니는 그래서 허무하고 안쓰럽다.


드라마라는 전제가 없다고치고 만약 '애리' 가 실존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인물이라면 과연 우리는 그토록 그녀가 원하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용기를 가지고 있을까. 그녀가 배우고 성장했던 사회 속에서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 줄 수 있는 인물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아내의 유혹] 속 애리는 어쩌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스스로 보기 나름이다. 때로는 쾌락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아내의 유혹] 에서 때때로 사회에서 버려진 '탈부모 가정 아동' 의 극단의 형태를 발견한다. 우리 사회에는 부디 이 불쌍하고 가여운 '애리' 같은 아이들이 없기를,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새삼 바래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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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fobox.tistory.com BlogIcon 리카르도 2009.02.10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옥같은 글이네요.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

  2. 행인 2009.02.10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밤의연예가섹션님이 연예문화면 블로거님들 중에서 가장 모범사례가 될 만한
    필력을 갖추고 계신 듯 합니다..송곳같은 날카로움도 있고 유머러스한 면도..
    하지만 논점을 흐트리지 않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분명하게 담고 계시구요.
    암튼 일부러 찾아와서 읽게 되곤 합니다.항상 건필하십시오!

  3. 좋은글 2009.02.10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sakgane/?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종이컵 2009.02.10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은재가 더 나쁠 수도 있죠..
    관련 블로그 기사
    http://blog.daum.net/sakgane/?_top_blogtop=go2myblog

  5. ㅇㅇ 2009.02.10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서형은 94년도에 데뷔했는데; 장서희도 인어아가씨 이후 회전목마, 사랑찬가등도 했었고.

  6. 네가지애리! 2009.02.10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부모로부터 애정결핍을 당했다?회상장면은 없지만,그녀가 모든걸 삐딱하게
    받아들였다본다
    " 난 양부모밑의 고아"라는 생각과,친구인 "은재에게 편애당했다"라는 자격지심!
    애초부터 그녀의 성격은 소유욕이 강한 애착형일것이다.
    그렇게 고아로 편파적인 가정생활을 했다면 일찍 그집을 떠났어야 했을것이고
    성인후에 그런 각오로 은재를 파멸로 몰지않고 다른성공을 위해 이 악물고 살아야했다
    그 복수의 상대가 왜 그녈 키워준 부모여야 했는가?
    그녀는 요즘 유행하는 사이코 패스와 같은 성격인것이다.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래선 안되었을텐데 그녀는 그랬다.
    그래서 사이코 패스성향을 가진 여인인것이다.
    은재,애리 둘다 불쌍하다.그러나 그 원인을 제공한것은 애리이기에 연민의 정보다
    괘씸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못한다!
    시청자에게 연민을 느끼게 할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악행을 벌일만한 악'다구니 있다면 그녀는 다른곳에서 은재네랑 엮이지 않고 성공할
    타입인데.. 자기스스로 무덤을 판것이다.
    부모없는 설움을 왜 그들에게 화살표로 날아가야하는지?
    그런 삐딱이 성격으론 연민 줄수없다

    • 이 분 말에 완전 공감 2009.02.10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리가 섭을 지고 불구덩이로 빠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돼보이고 불쌍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애정결핍은 생부 생모에게서 자라면서도 가질 수 있고 결국 성격 이상자가 되게되곤 사이코패스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가진 성격이 도가 지나쳐서 여기까지 오게 된거지요.. 그런 성격의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면 엄청난 파국으로 주위사람들을 몰아가겠지요.. 남이 피해를 보던말던 자기 뱃속만 채우겠다는 이상심리이니까요..

  7.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09.02.10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다 불쌍한 여인이죠^^

  8. 당근케익 2009.02.10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노가 아니라 민호 아닌가요?

  9. BlogIcon 닐리리야 2009.02.10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맞습니다 !! 니노가 아니라 니나노입니다.

  10. 글쎄요 2009.02.10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사람이 커가면서 유년시절이 중요한건 사실이지요. 그러나 무작정 과거에 얽매혀 현실을 정당화시키거나 동정하는것이 오히려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애리에게 느껴지는 측은함..절대 있을수 없습니다.
    걸핏하면 니노를 무기로 자기를 정당화시키죠..(오늘 교빈이 아부지가 대사한내용이기도 합니다.)
    댓글을 적고 있는 저 또한 부모님이 계시지않습니다..유복하게 자라지도 않았구요..
    가만보니 저랑 애리랑 삶이 비슷하네요...유년시절이요...
    어려운말 적어가면서 오히려 애리를 그렇게 만든 주위사람들이 공동책임이라하시면 강호순은멀까요?이세상의 모든범죄는 멀까요?...다 주위사람들의 공동책임입니까?
    제가 아내의유혹 광팬인데요...애리를 쭉지켜본 결과 애리는 미쳤습니다.
    강호순과 절대적으로다 비슷한것 같습니다...
    사이코패스의 공통점은 죄의식이 없다고들 합니다...강호순이나...애리처럼....

  11. solitude 2009.02.1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분석입니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못해 악녀로 변한 모습만 보아왔는데..
    님 글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군요..

    • 냥이 2009.02.1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1회부터 보시면 애리 하나도 안 불쌍해요.
      없는 형편에 전문대까지 보내주고,20년동안 친딸로 키웠던 은재부모님인데요.
      애초에 자기 부모 교통사고 보상금을 은재부모님이 가로챘다고 오해하는 것에서 애리의 원망이 싹텄겠지만,
      나중에 강재가 그거 다 오해라고 해명했는데도 애리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죠.
      애리성격 자체가 모든 걸 삐딱하게 받아들이는 걸 어쩌겠어요.
      게다가 은재가 바닷가에 빠지고 아기 유산당하고, 비참하게 길바닥에서 노숙생활했던 모습 보면... 지금 애리 홀딱 망한 거 은재가 당한 거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애리는 더더더 당해야 해요.

  12. ㅎㅎ 2009.02.15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이지만 그래도..애리는너무독해요 ㅋㅋㅋ

  13. ;ogkr'g 2009.02.15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도 잇네여 ㅋㅋ

  14. 담쟁 2009.02.15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어렸을때 사랑을 못받았다고 해도 애리는 좀 심해요.
    자기 자식과 남의 자식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요? 은재네 부모님이 애리를 정식으로 입양한것도 아니고 딸 처럼 생각한다고는 하나 친 자식과 남의 자식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본인도 알아야 해요. 그렇다고 은재네 부모가 대놓고 구박을 한것도 아니잖아요. 애리는 자기한테 잘해준 기억은 없고 (잘해주지 못했어도 재워주고 입혀준것만으로도 큰 은혜입니다.) 서운했던 기억만 남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대할때 9번 잘해주다가 1번 잘못하면 그것만 기억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 한번 잘못한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상처주지는 않아요. 나쁜 기억은 있지만 다시 한번 9번의 좋았던 기억을 생각하면서 인간 관계를 유지하지요. 1번의 상처때문에 원수로 살아가야한다면 이 세상에 친구나 친인척이라는 말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면에서 애리는 불쌍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상처만 남아서 남에게 평생 상처만 줘야 한다면.. 그때문에 주위에 아무도 안남고 아마.. 니노한테 잘 한다고 해도 나중에 니노한테도 집착만 남겠네요..

  15. 징징이 2009.02.15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네 아무리 슬픈 유년기를 보냈더라도 범죄는 용납이 않된다.
    니노를 아빠없는 아이로 만들기 싫다고 남의 남편을 뺏냐?
    왜 하필 다른 남편이 아닌 친구의 남편을 뺏냐? 남자들이 널렸는데
    그건 사랑이 고파서가 아니라 남이 잘되는 꼴을 보고 싶지 않는 완전 정신나가 미친년에 불과하다.
    세상이 자기를 버려서 살인을 했다는 살인자는 공개처형을 하라고 하면서
    힘들게 자랐다고 남에 가정 파탄넨 사람은 동정을 하냐?
    말이 모순된거 아닌가?

  16. 별가 2009.02.15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리는 사람까지 죽일수잇는 여자이고.. 은재는 그정도는아니지요 ㅋㅋ

  17. 글쎄 2009.02.15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저 상황보다 더 힘든상황에서도 씩씩하고 꾿꾿하게 자라난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있어왔고 현실에서도 그런사람들이 많기에..

    에리의 악독함이 스스로 화를 부르는 짓이라 별로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네요..

    친구가 신혼여행을 갔을때 몰래 따라가 친구의 남편과 함께 보내고 친구의 남편과 외도를 하는 장면을 들켰음에도 당당하며 오히려 자신과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부인인 친구에게 악독한말을 하고 가족의 집에까지 찾아가 조강지처를 내쫓게 만드는데다가 친구의 남편이 친구를 죽이려는 장면을 보면서도 모른척..

    죽은 친구가 다른사람으로 변신해 돌아왔을땐 그 친구가 복수를 하기에 그에대해 반격하는것이라 느낄수는 있겠지만 그전에 그녀가 보여주었던 행동은..

    불행했던 어린시절이었다는것으로 이해해주기엔 너무 악랄하고 끔찍한 행위였습니다.

    불후한 어린시절로인해 제대로 된 가정을 가지고자 꿈꾸어왔다면 친구와 결혼한 친구의 남편을 넘봐서는 안됐었지요.

    전 끝까지 용서없이 최후를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자신의 가정은 소중한줄 알면서 남의 가정은 손톱의 때만도 못하게 봤던 그녀.. 자업자득은 이런때 쓰는말이겠지요.

  18. BlogIcon 어디가 불쌍해요? 2009.02.15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리가 불쌍하다니요? 애리가 한 짓들 정리해볼까요
    1. 친한친구인 은재의 남편 교빈을 꼬셔서 아이낳음
    2. 은재가 교빈의 아내로써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허구헌날 드나듬
    3. 불륜 밝혀졌는데도 오히려 남편을 관리못한건 니책임도 있다며 적반하장 + 뺨때림
    4. 결국 이혼하게 만듬 + 교빈이 은재 죽일 때 다 보고서도 방관
    5. 결혼해서 들어오자마자 뱃속에있지도 않은 아이가지고 시어머니 시아버지 유린 + 일부러 연기해서 아이유산한척쇼함
    6. 민소희(은재)가 계약한 화장품 10억건 말도안되는 제보로 재로 만듬
    7. 자길 키워준 집에 가서 소금뿌리고 악담
    8. 돈이 궁해지니까 시댁의 금괴 훔쳐놓고 자신의 옛날애인한테 뒤집어씌움
    9. 민소희(은재)가 교빈네 집에 들어가는거 막으려고 강재(은재오빠)이용해서 납치함
    + 은재가 복수하려고 신분감추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1. 돈없어서 산부인과에 애원해서 일하면서 지냄
    2. 건우한테 안좋은소문도니까 스스로 나감,음식점서 일하다가 음식엎질러서 배상하라고하니까 돈없어서 신발맡김, 그래서 한겨울에 고무신신고 돌아다님
    3. 옷이 없어서 단벌신세 + 7000원으로 오랫만에 씻으러 목욕탕갔다가 아는사람만나서 도망나옴+ 노숙
    4. 교빈을 피해 도망가다가 다리에 화상생김
    5. 민뷰티샵에 시험보고 싶어서 화장품가게가서 눈치보면서 샘플로 메이크업연습함

    + 교빈이네가 은재한테 한 짓
    1. 결혼도 원해서 한게 아니라 교빈이 은재술먹여서 강제로 범해서 한거임
    2. 시어머니한테 도박할돈 억지로빌려줬다가 받지도 못하고 그사실을안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때리려다 실수로 골프채로 은재때림(이때 팔부러졌었나??아니던가...)
    3. 시집살이 ㅎㄷㄷㄷㄷㄷㄷ
    4. 시어머니랑 애리랑 짜고 돈가로채고서는 은재한테 덮어씌움
    5. 시어머니한테 찾아온 제비놈때문에 아이유산함
    6. 결혼하고 나서 아이유산하니까 교빈이놈 이리저리 바람피움
    7 애리랑 바람난 남편과 이혼당함 + 그것도 모자라 겨우 갖게 된 아이 지우자고하니까 싫다고 버티다 남편에의해 살해당함

    ............대체 애리가 어디가 불쌍해요?? 벌받아도 싼데;; 이제 교빈이네 차례임!!!!!!!!!

  19. 에른스트 2009.02.18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드라마에 이렇게 몰입한 사람들이 많다니~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악녀는 처음에는 나빴지만, 작가는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악녀를 '불쌍한 사람'으로 묘사한다."는 케이스가 등장하는구나~ (예 : 조강지처의 클럽의 등장인물 : 모지란)

    물론 시청자들도 '구은재'가 하는 행동이라면 어떤 행동도 '정당하게' 본다는 게 아스트랄하지만 말이다.

    구은재가 극중에서 '핵병기를 제조해서 온 지구에 투하해도 무죄, 대량살상병기를 마구 살포해도 무죄, 그외 여러가지 해도 무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