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박 2일>이 난데없는 논란에 시달렸다. 바로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여 <1박 2일>멤버들이 ‘데이트 권’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방송에 탔기 때문이었다. 이 와중에 코미디언 김혜선과 오나미를 등장시켜 경쟁에서 진 멤버들이 그들과 데이트를 하는 ‘벌칙’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결국 제작진의 사과까지 이어졌다.

 

 

 

사실 한국 방송에서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들에 대한 차별주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예쁘고 날씬한 캐릭터와 상대적으로 외모가 떨어지는 캐릭터를 대비시켜 무시하고 경멸하는 듯한 뉘앙스를 펼치는 일은 비이비재하다. 하지만 이는 꼭 여성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1박 2일>에서 조차 이 논란이 일기 전 바로 전주 방송분에서 곤란해 하는 체육 교사의 상의 탈의를 강요하고 여자 스태프들의 환호 소리를 내보낸 바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억지로 남자의 탈의를 강요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다. 남성이 여성의 몸을 훑거나 스킨쉽을 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 반면, 여성들이 남성의 몸을 만지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삼는 경우는 장난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매직아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마녀 사냥>등에 출연하여 유명세를 탄 잡지 에디터 곽정은이 장기하를 두고 “‘이남자 침대에선 어떨까?’ 상상한 적 있다.”고 밝히며 논란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논란이 되었을 지언정 <1박 2일>의 비키니 논란과 비하면 조용한 편이다. 방송 통신 위원회는 이 발언의 수위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이 발언수위가 누리꾼들에 의해 논란이 되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허나 이 발언을 뒤집어 남자가 여성에게 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여자, 침대에서는 어떨까 상상해 본적 있다’고 남자 연예인이 말했으면 적지않은 논란과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아직도 여성의 인권이 상대적으로 존중받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예다.

 

 

 

남자의 성性과 여성의 성은 엄연히 다른 것으로 구분된다. 아직도 순결의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여성의 정조는 남성의 정조보다 중요시된다. 인도처럼 여성인권이 취약한 나라들에서 여성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자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시위가 일어나는 것 또한 여성의 성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일 수록 여성과 남성의 성은 보다 동등하게 취급된다. 여성의 성폭행 사건이나 남성의 성폭행 사건이나 그 무게가 동등하게 다루어지고 사람들의 문제 인식도 양성에 대해 동일하다.

 

 

 

순결이나 정조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대규모 집회나 시위가 일어나는 일도 적다. 성폭행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만큼의 엄청난 형벌이 가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남성과 여성 피해자가 동등하게 취급 받는다는 점이다. 여성의 성이 더 특별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사상 자체가 오히려 일종의 여성차별 주의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에서 논란이 되는 지점 역시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여성에게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행위는 엄격히 제한되어야 하지만 남성에게 같은 행위를 할경우는 너무나도 관대하다.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 역시 그런 장면들에 불쾌함을 표출하는 경우는 적다. 여성에게는 수위를 적당히 지켜야 하지만 남성에게는 다소 수위를 넘나들어도 농담으로 포장된다. 벌칙으로 ‘못생긴’ 연예인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다. 외모로서 사람을 차별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결코 성숙하지 못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란이 일어나는 초점을 보면 그들이 ‘여성’이라는 문제에 더 큰 빚을 지고 있다. 단순히 외모 지상주의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들어 뚱뚱하거나 못생긴 남자 코미디언들이 잘생긴 출연진들에 비해 병풍취급을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그림 역시 숱하게 등장하였지만 그에대한 논란은 여성이 똑같은 취급을 당했을 때 보다 훨씬 너그럽게 받아들여진다. <1박 2일>의 논란 역시 본질을 들여다보면 ‘외모 지상주의’ ‘차별’ 이라는 단어보다 ‘비키니’ 때문에 그 비난의 수위가 높아졌다고 봐야한다. 외모 지상주의는 비키니로 불편해진 마음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매직아이>의 곽정은의 발언이 아쉬운 것은 그가 지식인이고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하며 살아가는 진취적인 여성이라는 점에서다. 여성으로서 자신이 들으면 불쾌할 수 있는 얘기를 남자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이 과연 쿨한 행동일까. 여성이 진정으로 외모 차별을 극복하고 여성으로서 당당히 서기 위해서는 다른 성을 존중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른 성을 무시하고 성적인 대상으로서 희롱하는 한, 진정한 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인지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것만이 좀 더 발전적인 형태의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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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의 이효리가 숱하게 등장했지만 아직도 이효리는 전무후무한 섹시스타다. 그가 하고 나오는 스타일은 트렌드를 만들었고 그가 출연하는 예능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화려함과 털털함. 이 상반되는 두가지 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두가지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이효리의 이름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고 핑클시절부터 무려 17년간 톱스타의 자리를 유지했다. 거품논란이 따라붙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되는 인기는 거품이라 볼 수는 없다.

 

 

 

이효리의 브랜드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효리가 블로그에 올리는 모든 것은 모두 기사화 되고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는 <매직아이>에도 불구하고 이효리의 발언들은 모두 화제의 중심에 선다. 그러나 이효리의 브랜드가 그러나 대중의 공감을 사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효리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털털함과 화려함의 반전을 적극 활용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섹시스타로, 예능에서는 소탈한 입담과 민낯을 가감없이 보여준 이효리는 두 가지 이미지를 극과 극으로 오가면서도 어느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지 않는 연예인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이효리와 지금의 이효리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 이전의 이효리가 화려함을 바탕으로 털털함을 ‘연출’ 하는 모양세였다면 이제는 이효리가 스스로 소소하고 인간적인 사람 자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효리가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대중이 느끼는 감정은 그러하다. 스스로 동물의 인권을 주장하고 소길댁이라고 칭하며 소소한 일상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이효리의 모습은 예전 이효리의 모습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효리는 그동안 내려놓고 인정하며 조금더 편안해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많은 방송을 통해 이야기해 왔다. <매직아이>역시 달라진 이효리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다. 이효리는 과감하고 노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며 커플요가까지 선보인다. 블로그와 제주생활, 그리고 배우자 이상순에 대한 이야기도 단골 주제다. 그러나 <매직아이>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매직아이>의 포맷이 ‘취향토크’로 변했지만 그들의 취향에 그다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그리고 이는 이효리의 이미지 변화와도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목가적이기까지 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그런 편안함과 안정적인 생활 이면에는 여전히 ‘톱스타 이효리’가 존재하고 있다. 이효리는 동물 인권이나 소박한 밥상등을 올리며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지만 실제로 이효리가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노골적으로 말해 ‘돈’이다. 이효리의 넉넉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소박함은 관심은 가지만 대중들의 큰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물론 이효리의 행동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소속사측에서는 이효리가 ‘내 신념에 어긋나는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하여 난색을 표했다는 말을 이효리 스스로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효리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이다. 대중들의 지지가 없어지면 연예인으로서의 수명도 단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길댁은 이효리가 가진 이미지 중 가장 대중의 지지가 약한 이미지다. 오히려 그런 이미지가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고 이효리 스스로 조용히 편해지는 편이 이효리의 이미지에는 플러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소길댁이라는 평범하고 인간적인 이효리의 생활은 톱스타 이효리를 바탕으로 꾸며낸 것처럼 느껴진다. 이효리가 아무리 소박하게 살고 있다고 항변해도 그 소박함이 대중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효리 자신이 편해진 것은 축하해 줄만한 일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큰 공감을 보내기 힘들다. 그것은 <매직아이>의 시청률 하락세와 더불어 이효리의 브랜드를 더욱 약화시키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이효리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동물보호 운동을 하고 채식 선언을 하는 것은 칭찬해줄 부분이지만 그의 일상생활이 단조롭고 평범하다는 ‘소길댁’이미지는 오히려 과장되어 있는 것이다. <매직아이>의 시청률 저조로 더 이상 이효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이 때에, 이효리의 이런 이미지의 상충은 좋을 것이 없다. 이미 충분히 톱스타로서 누렸던 이효리이기에 이런 상황조차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그가 아직도 연예인으로 남아주길 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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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토크쇼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효리를 앞세운 <매직아이>, 이경규의 <힐링캠프>, 강호동의 <별 바라기>,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조차 끊임없는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케이블 토크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녀사냥>과 <비정상 회담>등이 호평을 받으며 토크쇼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상파 토크쇼보다 훨씬더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관심끌기에 성공했다.

 

 

 

<매직아이>는 이효리를 제외하고는 전혀 화제성이 없고 <힐링캠프>역시 게스트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별 바라기>는 강호동의 강심장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으며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라는 호감형 MC라는 특장에도 콘텐츠가 전혀 새롭지 못해 외면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 방송의 특징은 방송 안에서 주목할만한 캐릭터가 없는 것이다. 기존 토크쇼들은 메인 진행자와 게스트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제 예능에서 캐릭터를 찾는다.

 

 

 

<진짜 사나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등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살아남고 있는 것은 캐릭터의 탓이 컸다. 박형식-헨리-여군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캐릭터의 발굴은 <진짜 사나이>가 각종 군대 내부의 논란으로 방송 위기에 처했을 때조차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만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역시 마찬가지다.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과 다소 어설픈 편집에도 추사랑-대한 민국 만세 등으로 이어지는 캐릭터는 시청률 고공 비행을 이끌었다. <1박 2일>역시 캐릭터를 살리는데 중점을 둔 이후 포맷을 크게 변화 시키지 않고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 가장 많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무한도전>역시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은 캐릭터들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지금 껏 달려올 수 있었다.

 

 

 

이런 경향은 이제 토크쇼 에서도 드러난다. <마녀사냥>의 경우 신동엽의 19금 캐릭터가 극대화되고 시니컬하고 직설적인 성시경이나 허지웅의 일갈마저 캐릭터화 되었다. 그들의 캐릭터가 19금과 잘 맞아떨어지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비정상 회담>은 아예 지상파를 능가하는 시청률을 보인다. 그 이유는 호감형 외국인들이 다수 등장한 데 있다. 그들은 유명한 인물들은 아니었지만 각각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터키 유생이라고 불리는 에네스는 전형적인 외국인 얼굴을 한 채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같은 말투로 보수적인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 한다. 미국패널인 타일러는 똑똑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호감으로 돌아섰고 중화사상이 보이면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가진 장위안이나 그런 장위안에 당황하는 일본의 타쿠야까지, 토크쇼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창출되며 그들에 대한 호감도는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생각을 말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그 안에서 캐릭터를 찾아가는 과정은 신선하고 흥미롭기까지 하다.

 

 

 

허나 지상파 토크쇼들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장수하는 토크쇼인 <힐링캠프>는 게스트에 따라 부침이 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어느 순간 연예인들의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며 힐링보다는 해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직아이>는 이미 여러번 캐릭터가 소비된 이효리를 제외하고는 포맷 자체에 문제가 크다. 김구라의 캐릭터는 <라디오 스타>와 전혀 다를 바 없고 문소리역시 화제성이 약하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는 한주간의 이슈를 다루는 것이지만 화제가 되는 것은 이효리의 개인사 고백 뿐이다. 시청자들이 집중할만한 요소가 없는 것이다.

 

 

 

국민MC를 섭외한 <별 바라기>나 <나는 남자다>도 마찬가지다. 이 프로그램은 각각 콘셉트가 있지만 그 안에서 나오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다. <별 바라기>는 팬들을 섭외하며 포맷에 변화를 주려 했지만 출연하는 스타의 팬이 아니라면 이야기에 집중하기 힘든 구조다. 보다 넓은 시청층에 어필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남자다>역시 마찬가지다. 그 곳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의외성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토크는 유재석이 아무리 고군분투해도 늘어지고 만다.

 

 

 

결국 토크쇼의 포맷도 달라져야 한다. 유재석이나 강호동만을 믿고 갈 수 없다는 얘기다. 그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발휘하면서도 다른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선회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지상파 토크쇼는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더 이상 새롭지도 신선하지도 못하다.

 

 

 

지상파의 한계상 수위가 높은 이야기 거리를 꺼내들기는 힘들다. 뭔가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다면 뭔가 색다른 인물의 발견을 하는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시청자들이 연예인 신변잡기나 평범한 이야깃거리에 반응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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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화법의 가장 큰 포인트는 바로 ‘독설’이다.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이야기보다는 솔직함이 미덕이 되는 예능계에서 그의 독설 포인트는 빠르게 주목 받았다. 김구라처럼 출연료나 연애 관계등, 인간의 말초적인 신경을 건드리면서도 궁금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캐릭터는 없었다. 김구라의 독설은 예능계가 원하는 그림에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김구라의 예능이 점차 호응을 잃어가고 있다. 김구라는 현재 <라디오 스타><매직아이><썰전><보스와의 동침>등에 고정출연중이며 각종 특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섭외된 상태다. 겉으로만 보면 김구라는 진행자로서 각광을 받으며 각종 예능에서 활약중인 셈이다.

 

 

 

그러나 김구라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하나같이 시청자들의 호응에 중심에 서 있지 못하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라디오 스타>도 이제는 독설보다는 연예인 신변잡기 프로그램이 된지 오래고 <썰전>도 처음의 신선함이 사라지자 단순히 타 프로그램에 대한 수다를 쏟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구라는 <매직아이>에서 악플을 어떻게 이겨내냐는 질문에 “내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내가 하는 역할이 행동대장 같은 역할이다. 그래서 나는 롤모델이 미국이 하워드 스턴이다. 모든 대중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그래서 나는 이게 내 역할이다. 내 숙명이다. 나는 항상 아프지만 지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가 행동대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필요악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김구라는 시청자층의 고른 사랑을 받는 진행자일 수는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그것은 그의 독설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김구라가 그 독설 캐릭터를 발전시키거나 다른 방향으로 틀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김구라의 패턴은 일정하다. 이를테면 집안이 좋은 출연자에게는 그 집안 환경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학벌이나 능력이 있는 출연자들에게는 그 이야기를 꺼내며 부각시킨다. 김구라만의 스타일이라면 출연진들을 띄워주려고 하는 분위기 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에서 촉발한 질문인 것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것이다. 거기다가 재산이나 출연료, 금융, 부동산등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김구라는 그 문제를 노골적으로 파고든다.

 

 

 

 

일단 그런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김구라의 이런 성향은 예능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드러난다. 예를 들면 <매직아이>처럼 이슈를 놓고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도 출연진이 병원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꼬집고 넘어가는 식이다. 예능의 맥락에는 상관없이 튀어나오는 학연, 지연, 출신성분등의 이야기들은 때때로 불편함을 자아낸다. 그것은 김구라가 말했듯, 행동대장의 역할이라기 보다 사족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힘이 있는 자에게는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로, 반대로 자신의 후배거나 힘이 없는 자들에게는 그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김구라의 그런 독한 이야기들이 김구라가 점점 힘을 얻어가면서 예전처럼 노골적으로 파고들기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김구라 역시 출연료나 인간관계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 자신의 출연료를 정확히 밝히지 못하면서 남의 출연료를 정확히 물을 수 없고 자신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져버리면서 독설을 쏟아낼 수 없는 것이다. 그가 하는 독설이 모두를 향한 것이라면 그나마 이해해 줄만 하지만 그의 독설이 자신보다 약한 특정 인물을 향한 것이라면 그 독설은 그만큼 힘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약해지고 강해지는 독설의 강도는 김구라의 크나큰 약점인 것이다.

 

 

 

 

더군다나 김구라의 캐릭터는 변주가 힘들다. 예능의 성격에 따라 잘 융화될 수 있는 스타일의 유재석이나 신동엽과는 달리 김구라의 캐릭터는 독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독설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재미가 반감되고 반대로 독설을 할 경우 프로그램의 성격과 매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구라의 스타일은 광범위한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들 면이 있다. 허나 문제는 김구라가 점차 대중화 되어 간다는 데 있다. 아예 매니아층이 열광할만한 독설이라면 차라리 그의 독보적인 분야가 완성될지도 모르지만 점차 독설의 패턴이 익숙해지고 더 심한 독설로 나아가지 못하는 양상이 짙어짐에 따라 김구라가 가진 캐릭터의 매력 역시 반감되고 있는 것이다.

 

 

 

 

김구라의 캐릭터는 그래서 딜레마가 있다. 독설을 하자니 시청자들은 불편해 하고 그렇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캐릭터를 잃어버린다. 그런 와중에서 갑자기 노선을 바꿔 ‘착한 김구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야 말로 김구라가 예능에서 주목받은 이유와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김구라가 이런 딜레마를 뚫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그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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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yricism07.tistory.com BlogIcon 현실성 2014.08.28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분석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brownweasel.tistory.com BlogIcon 갈색족제비 2014.08.29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 남비판하긴 좋아하면서 자신한테 뭐라하는건 싫어하는 티 내는 이중적인 사람

  3. Favicon of https://hermesjm.tistory.com BlogIcon J2M1 2014.08.29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장 이쁘게 해놓는다고 김구라 같은 부류의 사람이 좋아보이진 않죠.
    어차피 그냥 남의 꼬투리잡아서 뒷담화하는 부류의 방송인일뿐인데요.

    김구라씨 인터넷방송할때도 일부 커뮤니티의 사람들이나 좋아했지
    기본적으로 정신머리 제대로 된 사람들이 좋아한적 있음 ?

    어차피 사람들이 자극적인걸 좋아하는건 한 순간임.
    노홍철이 처음 나왔을때 파격적이었고 그때문에 인지도도 높아졌지만
    결국 지금 평범한것처럼.. 김구라도 마찬가지. 특별할것도 없는 것 같은데..


 

최근 신선한 발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정상 회담>에는 세명의 진행자가 등장한다. 바로 전현무-유세윤-성시경이 그들이다. 그들은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패널들에게 고루 발언 기회를 제공하고 때때로 재치있는 언변을 통해 분위기를 조절한다. 그들은 <비정상 회담>의 주인이지만 객客을 배려하여 토론을 재밌게 이어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때때로 출연진들을 외모로 비하하거나 함께 출연한 한국인 게스트들을 제대로 콘트롤 하지 못하며 불편함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비교적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비정상 회담>의 포맷에 맞지 않는 의장이 있다. 그는 바로 성시경이다.

 

 

 

 

성시경은 <마녀사냥>같은 포맷에서는 자신의 장점이 잘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의 인물이다. <마녀사냥>은 일반인들이 고민을 이야기 하고 그에대한 패널들의 생각이 주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연을 읽고 그에대한 코멘트를 단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수위를 끌어 올렸을 뿐, 라디오의 감성과도 닮아있다. 성시경은 라디오를 오래 진행한 만큼, 뛰어난 언변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충고를 던짐으로써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린다. 그의 촌철살인은 때때로 지나치기는 해도 속 시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출연진들을 아울러야 하는 <비정상회담>에서는 그의 촌철살인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는 종종 출연진들의 이야기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 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자들이 <비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것이 성시경의 이야기가 아닌, 출연진들의 다양한 생각과 그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신선함이라는 것이다.

 

 

 

성시경은 종종 출연진들의 생각을 막고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한다. 자신의 의견은 가질 수 있지만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상대방의 말문을 막는 것은 진행자로서의 좋은 덕목이라 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자신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같다면 모를까 다를 경우에 그런 방법은 공격처럼 느껴진다. 당신과 내가 ‘다르다’가 아닌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비정상회담>은 진행자들의 의견이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의 독특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고 그에 따른 그들의 매력을 보고 싶어한다. <백분토론> 같은 정통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자는 자신의 의견을 패널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비정상 회담>이 그런 진지한 토론 프로그램은 아니라 하더라도 진행자로서 패널들의 이야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시청자들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원하지 대한민국을 무조건 찬양하는 방송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해서 그들의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런 부분을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림을 만드는 것도 진행자가 할 일이다. 대한민국의 직장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또한 한국에 대한 비하라 볼 수는 없다. 그런 이야기가 허용되고 제대로 흘러가야 <비정상 회담>에 대한 시청포인트가 생기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막는 것은 이에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효리가 호스트로 나온 <매직아이>역시, 이효리에 지나치게 집중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 케이스다. 이효리는 분명히 매력적인 스타다. 그의 언변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고 그의 뛰어난 스타성은 예능계에서 이효리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만들었다. 블로그에 한 줄만 올려도 기사화되는 연예인은 드물다. 그는 확실히 화제성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이효리는 토크쇼 게스트로서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하지만 토크쇼 호스트로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토크쇼의 중심이 이효리가 된다는 데 있다. 예능에서 프로그램 자체나 게스트들 보다 이효리가 더욱 부각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초반 화제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프로그램의 흥미는 점점 떠어진다.

 

 

<매직아이>의 문제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효리는 매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고군분투 하지만 화제가 되는 것 역시 언제나 이효리, 이효리, 이효리 뿐이다. 프로그램은 놓친 이슈를 다시 재조명하는 의도로 제작되었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신선함이나 색다름은 전혀 화제가 되지 않는다. 대중들은 전작인 <심장이 뛴다>를 아직까지 그리워하고 있다. 시청률은 3%대로 하락했다. 물론 이는 프로그램 포맷 자체의 문제점도 있다. 프로그램 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색다른 캐릭터나 이야깃거리가 아니다. 단지 이효리의 원맨쇼 뿐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효리는 이미 너무 익숙한 캐릭터다. 더 이상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없는 것이다. 케이블 채널인 <비정상회담>과 비슷한 수준이며 화제성면에서는 비교할 수가 없다. 문제점을 고치지 않는다면 이효리가 아닌, 그 누구를 데려놓아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가 없는 모양새다. 이효리의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매직아이>는 살 수 있다.

 

 

토크쇼 진행자는 포맷에 맞게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프로그램 자체보다 자신의 의견이 더 중요하고 자신의 캐릭터가 더 돋보인다면 그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프로그램도 살리고 자신의 이미지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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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melion.tistory.com BlogIcon 카멜리온 2014.08.13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네이버 기사 댓글에 봐도 그렇고.. 성시경씨에 대한 혹평이 난무하더군요.
    전 허지웅씨랑 성시경씨때문에 마녀사냥 안보지만 재미있게 보던 비정상회담도 어느 순간부터 안보게 되었네요. 이효리씨는 뭐.. 어느 순간부터 영향력이 대단해져버려서 뭘 하든 화제가 되어버리는 인물이니 ㄱ-;


예전보다 파워가 약해졌다 해도 여전히 예능계에는 유재석과 강호동만한 대안이 없고 거의 모든 예능은 남성 MC들 위주로 돌아간다. 그런 와중에 <매직아이>가 꺼내든 것이 바로 이효리 카드. 이효리는 댄스가수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왔지만 예능 쪽에서도 가장 경력이 화려한 여자 예능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이효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도 현재 이효리만큼 예능계에서 주목받는 여자 예능인을 찾기 힘들다. 남성 MC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이효리정도만이 단독 메인을 맡을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고 할 수 있다.

 

 

 

<매직아이>도 이효리와 문소리를 동시에 내세웠지만 사실상 이효리가 메인이 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효리는 양쪽에 문소리와 홍진경을 끼고 앉아 중앙에 위치한 채, 패널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2회가 방송된 지금, <매직아이>는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적인 수치를 받아들었다. <매직아이>는 놓쳤던 뉴스 다시보기라는 시사와 예능의 결합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시사도, 예능도 아닌 어중간한 형태로 나타났다. 패널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지만 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데 유효한가 하는 지점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웃고 떠드는 게 주 목적인 예능에서 시사점을 던지려면 그 만큼의 깊이가 있거나 아니면 확 뒤집어 예능으로 바꾸는 기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매직아이>의 시사점은 ‘아줌마 토크’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어떤 문제에 대해 패널들은 실컷 토론을 하지만 그 이야기에 생각할 거리가 있다거나 아니면 큰 웃음이 존재한다거가 해야 하는데 양쪽다 아닌 것이다. 그들은 그냥 술자리에서 어떤 상황에 대해 한 마디 던지듯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그들만의 리그다. 시청자들이 그 안에 푹 빠져서 경청하기 힘든 것이다. 한마디로 시청자들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그 이유는 그들의 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관심이 생기지 않는 이야기에 주의를 집중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청률은 낮았을 지언정 <심장이 뛴다>가 호평을 받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직아이>의 부진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쯤되면 야심차게 예능에 복귀한 이효리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이효리라는 히든카드가 실패한 것처럼, 강호동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호동은 탈세의혹에 연루된 후, 무혐의 처분을 받고 야심차게 예능에 복귀했다. 그 당시에 강호동의 복귀작이 무엇이 될까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무릎팍 도사>는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되었고 <달빛 프린스><맨발의 친구들>이 차례로 초라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스타킹>은 <무한도전>만큼의 화제성이 없으며 그나마 동시간대 1위로 선방하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도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별바라기>는 최악이다. 시청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케이블 시청률만도 못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과 종편의 약진으로 전체적인 시청률 파이가 줄어들었다 할지라도 강호동의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더욱 큰 문제는 강호동의 부진이 장기화 대면서 그에 대한 호감도역시 계속 하락중이라는 것이다.

 

 

 

강호동의 스타일은 그의 전성기 시절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예능에서 그의 강력한 추진력과 체력은 승부사적 기질과 융화되어 프로그램을 긴장감있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그런 큰 힘 이면에는 때때로 시청자들이 부담스럽게 느낄만한 에너지도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별바라기>같은 토크쇼를 진행할 때, 강호동의 단점은 두드러진다. <별바라기>는 사실상 강호동이 그동안 진행했던 <야심만만>이나 <강심장>에 크게 다르지 않다. 연예인들과 그들의 팬이라는 콘셉트로 신선함을 불어 넣으려 했지만 결국은 연예인에 대한 루머나 열애, 사건사고등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졌다.

 

 

강호동은 그 안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끌어내지 못한다. <무릎팍도사>가 결국 연예인들의 해명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쓰고 종영한 것처럼, <별 바라기>역시 직설적이고 직접적이기 보다는 ‘팬’이 바라본 ‘스타’의 모습이 부각되며 결국은 연예인을 띄워주는 가식적인 프로그램처럼 비춰진다. 그런 콘셉트는 자연스러운 리얼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의 존재감마저 약해진다.

 

 

 

강호동의 스타일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프로그램의 시청포인트도 신선하지 못한 프로그램에서 화제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강호동의 부진은 포맷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 예능계는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더 이상 예전처럼 강력하고 확실한 대세 프로그램을 찾기 힘들어진 것이다. 더 이상 대세 예능인을 섭외하는 것만으로는 예능의 판도를 뒤집어 엎기 힘들어졌다. 이제 더이상 유재석 강호동도 대안이 아니다. 예능에도 신선한 바람이 필요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아빠 어디가>처럼, 차라리 아이들을 위시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나쁘지 않은 것만 봐도 ‘대세 예능인’의 효용성은 논란의 도마위에 오를 수밖에 없어졌다.

 

 

 

예능에도 신선한 바람이 필요하다. 대세 예능인으로 어느정도의 화제성은 기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만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예능의 출연진보다는 예능의 콘텐츠에 주의를 기울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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