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하<무도>)이 7주간의 ‘정상화’ 기간에 돌입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시즌제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긍정적이다. 김태호Pd는 이에 대해 먼저 기존에 해 오던 회의와 녹화는 변함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휴식기', '방학'은 모두 틀린 표현"이라고 말하며 "그 기간동안 회의·준비·촬영 전반에 대한 정상화 작업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무한도전' 본연의 색깔을 찾아오겠다는 취지"라는 발언을 통해 ‘휴식기’가 아닌 ‘정상화’ 기간임을 강조했다.

 

 

 

 


이때 불거진 것이 노홍철의 복귀설이다. <무도> 제작진 측이 노홍철에게 복귀를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홍철의 합류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고간 것이다. 이에 대해 노홍철 측은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홍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서 <무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답해야 한다”고 짧게 대답하며 여전히 심사숙고 중임을 밝혔다.

 

 

 

 

 

 

 

노홍철의 입장에서는 <무도> 출연을 섣불리 결정하기 힘들다. 노홍철은 2014년 11월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후 <무도>에서 하차했다. 거짓말 논란까지 겹치며 비난여론은 들끓었고 노홍철은 장기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복귀 이후에도 노홍철은 <무도>에 출연할 수 없었다. 복귀를 위한 발판으로 <무도>를 이용하는 모양새처럼 비춰지는 것은 <무도>와 노홍철 모두에게 도움이 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복귀를 위해 노홍철에게 선행되어야 할 일은 <무도> 밖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일이었다. 노홍철이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으면, 자연스러운 합류가 가능해 질 터였다.

 

 

 

 


그러나 노홍철이 복귀후 출연한 <내방의 품격> <노홍철의 길바닥 쇼> <어서옵쇼>은 모두 처참한 성적으로 종영하며 노홍철의 존재감을 설득시키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노홍철의 캐릭터와 예능감을 <무도> 만큼 잘 살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찾기 힘들다. 캐릭터의 자유분방함과 다소 오버스러운 액션까지 감당해 줄 수 있는 <무도>는 노홍철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무도>에 있어서도 노홍철의 캐릭터는 프로그램의 활력을 더해줄 수 있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노홍철과 <무도>는 서로 공생의 관계인 셈이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무한도전>의 아성에 비해 노홍철의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 <무한도전>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인기 프로그램이지만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 전 보다 존재감이 없다. 지금 <무도>에 합류를 결정한다면 반발을 감당할 각오를 해야한다. <무한도전>을 침체의 돌파구로 삼게되는 모양새로 비춰질 확률도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홍철은 <무도>에 필요하다. 현재 <무도>의 캐릭터 부족 현상은 심각한 정도다. 이미 수차례 김태호pd가 스스로 ‘위기’라고 말했을 정도로 <무도>를 이끌어가는데 대한 어려움은 공식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이제 겨우 자리를 잡기 시작한 광희마저 군입대를 피할 수 없는 상황. 더 이상 <무도>의 입장에서도 캐릭터를 온전히 잡아 이야기를 이끌어갈만한 인물을 발굴하는데 시간을 쓸 여유도 없다. 양세형처럼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동화된 케이스도 있지만, 그런 요행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전현무가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했듯, <무도>에서 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감당해야 하는 무게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작진이 먼저 노홍철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 또한 주목해야 한다. 노홍철은 이미 <무도>에서 캐릭터 적응 기간이 딱히 필요치 않은 거의 유일한 예능인이다. 정형돈마저 <무도>의 복귀를 거부한 상황에서 노홍철의 캐릭터는 활용될 여지가 크다. 노홍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의 대부분은 <무도>로부터 탄생되었다. 그만큼 노홍철이 <무도>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무도> 제작진인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하여 노홍철에게 손을 내밀었다. 노홍철이 없어도 <무도>는 역시 <무도>였지만, 오랜 시간 방영되고 멤버들의 부침을 겪으며 <무도>에 비친 지친기색은 역력하다. 노홍철이 <무도>의 활력소로서 활약할 수만 있다면 시청자들의 반대 여론 역시 충분히 돌릴 여지가 있다. <무도>에게도 플러스고, 노홍철의 예능인으로서의 존재감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노홍철과 <무도> 모두에게 노홍철 복귀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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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의 복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무한도전> (<무도>)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정도로 심각해 보인 공황장애는 정형돈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사건이었다. 많은 팬들은 정형돈의 복귀를 기다렸고, 정형돈이 온전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정형돈의 복귀 소식이 알려졌다. 정형돈은 <주간 아이돌>로의 복귀를 결정지으며 대중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 때부터 정형돈의 복귀 전략은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일단 정형돈의 복귀에 대한 반가움을 넘어선 반응이 그 첫 번째였다. 각종기사들은 정형돈의 복귀에 '고맙다'는 표현을 쓰며 복귀를 반겼다. 그러나 응원과 고마움은 별개의 문제다. 정형돈의 복귀가 반가울수는 있지만, 누군가가 고마워야 할 일은 아니다. 정형돈의 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정형돈의 복귀 자체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다.
 

 

 

 

 

냉정하게 말해 정형돈의 공황장애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였다. 누구나 나름대로의 힘든 문제를 안고 살 수 있다. 현대인들의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정형돈의 그것과 비교해 더 간단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마음의 병을 얻고도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처지에 있다. 공황장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일종의 특혜다. 유명인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할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본인이 가질 수 있는 혜택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정형돈은 병가를 내고 휴직기를 가졌다가 회사에 복귀한 셈이다. 물론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마음은 들지만 굳이 '고마울' 필요까지 있을까. 정형돈의 팬이 아닌 대중은 다소 황당한 언론플레이가 아닐 수 없었다.

 

 

 

 



두 번째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정형돈의 복귀 과정에 불만을 표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팬들은 <무도>로의 복귀를 바랐다. 그러나 정형돈은 <무도>로의 복귀는 타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 그러나 <무도>를 제외하고는 활발한 복귀 러쉬를 펼치고 있다. <주간 아이돌>을 비롯해 '형돈이와 대준이'로서의 컴백, 또한 뜬금없는 작가로서의 데뷔까지 결정된 상황이다.

 

 

 

 



물론 이 모든 활동들은 본인의 선택이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무도>만을 제외한 복귀 러쉬에 많은 시청자들은 왠지 모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정형돈의 하차로 '위기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타격을 입은 <무도>를 제외하고 다른 프로그램이나 활동 위주로 컴백하는 정형돈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황장애 이후 활동이기 때문에 행보가 조심스러운 것 치고는 정형돈의 복귀의 방향이 지나치게 활발하게 보인다. 이쯤되면 <무도> 복귀역시 타진해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만 하다.  <무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형돈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게다가 이런 행보들이 지나치게 부풀려진다는 것 또한 문제다. 공황장애로 방송을 쉰 후, 오랜만의 복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화제성은 당연한 일이지만 결과물이 나오기도 전에 작가데뷔가 화제에 오르고 '(시나리오 작가로서 정형돈은) 대단한 수준' 이라는 식의 신현준의 발언같은 것이 기사화 되고 부풀려 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어떤 결과물을 두고 그 실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버프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지만, 정형돈의 복귀라는 화제성에 기댄 '끼워 팔기 식' 버프는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다. 진정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그 결과물을 토대로 증명해야 하는 일이다. 지금 정형돈은 실체 없는 복귀의 화제성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화제성은 결국 정형돈에게 도움이 될 것도 없다. 공황장애는 대중의 시선과 그에 따른 부담감으로 만들어진 정신적인 문제다. 정형돈은 휴식기를 가졌지만, 그 휴식기를 통해 공황장애가 완전히 극복되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마음의 병이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복귀에서부터 지나친 찬사와 영웅화를 하는 것은 정형돈의 부담감을 오히려 늘릴 수 있는 일이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때는 대중의 감정이 그 정도를 따라갈 수 없다. 반가운 얼굴인 정형돈이 도가 지나친 분위기에 휩쓸려 대중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만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정형돈의 복귀를 응원하는 대중의 마음을 이용하여 다른 파급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정형돈 스스로 대중에게 다시 인정받게끔 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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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하 <무도>)은 새 멤버가 들어올 때 유독 논란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무도>에 출연하는 멤버들은 시청률이 저조한 시절부터 함께 동거동락하며 신뢰를 쌓아왔고 <무도>를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성장·발전 시켜왔다. 시청자들이 <무도> 프로그램 자체에 쏟는 애정은 상상 이상이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팬덤처럼, <무도> 팬들이 <무도>에 쏟는 애정은 맹목적이다. 그들은 <무도>가 선사하는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도>가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갖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때도 그만큼 까다로운 양상을 보인다.

 

 

 


길의 합류는 <무도>에 새 멤버가 들어올 때 겪을 수 있는 진통이 어떤 것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할 때는 괜찮았지만, 막상 ‘정식 멤버’가 되자 논란은 상상초월이었다. ‘재미가 없다’는 비판부터 ‘무임승차’라는 비난까지, 길이 감당해야 할 무게는 생각보다 큰 것이었다. 일단 <무도>는 십 수년간 함께 해 온 멤버들의 호흡을 따라가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전문 예능인도 아니었던 길에게 그와 같은 호흡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러나 길에게는 기회가 채 주어지기도 전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겨우 적응했을 때쯤 터진 음주사건으로 그는 치명타를 입고 <무도>에서 하차해야 했다. 그간 그가 보여준 활약이 크지 않았고, 선입견은 강했던 탓에 그의 하차는 큰 무리 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이미 원년멤버이고 캐릭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던 노홍철의 하차가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무도>는 캐릭터 부족의 심각한 가뭄을 겪어야 했다. 이미 십년 넘게 아이템을 지속하면서 생긴 소재의 가뭄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캐릭터가 빠져나간 것은 치명타였다. 김태호 PD는 이에 ‘식스맨 특집’을 생각해 낸다.

 

 

 

 


길의 합류가 자연스럽지 않았던 탓에 감당해야 했던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새 멤버를 뽑겠다는 계획이었다. 후보를 추리고 오디션처럼 그들을 평가하며 최종 멤버가 누가 될까 하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시청자들의 의견 역시 중구난방이었던 것이다. 누가 뽑힌다 해도 논란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식스맨 특집이 계속되면서 시청자들은 지지부진한 최종 멤버 선정 과정에 염증을 느끼기도 했다.

 

 

 


가까스로 선택한 광희의 합류는 아직까지 논란의 대상이다. <무도>의 분위기와 상황에 제대로 적응을 하고 예능감을 뽐내지 못한 탓에 광희에게 쏟아진 비난은 상상 초월이었다. 광희는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수차례 밝히며 그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자린지를 증명했다. 이제 곧 군 입대를 통해 <무도>에서 하차해야 하는 광희의 입장에서 <무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장애로 방송을 쉬고 있던 정형돈이 <무도>에 최종 하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형돈의 최종하차는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은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멤버들이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예능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중이었던 정형돈이 <무도>에서 완전히 하차했다는 소식은 <무도>입장에서 큰 손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무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캐릭터였다. 그 가뭄을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다 기대된 것이 바로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무한상사 특집'에 이어 '웹툰 특집' '곡성특집', 또 <무도>의 미국행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지며 고정멤버로서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타진한 인물이다. 식스맨 특집으로 뽑히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합류는 자연스럽게 가시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물흐르듯 <무도>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가장 맥락이 없는 개그를 선보이는 박명수와의 호흡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첫 출연부터 당당한 모습으로 흐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그의 자연스러운 합류의 가능성은 <무도>의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멤버들이 하차하는 상황속에서 캐릭터가 줄어들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세형은 마치 해결사처럼 등장했던 것이다. 차라리 이렇게 무도 특집에 실제로 투입하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방식이 훨씬 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양세형은 시기 적절한 위기 상황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

 

 

 

 


 

양세형은 시청자들의 비난보다 호응을 얻은 최초의 ‘고정 게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그가 이 기회를 끝까지 살려 <무도>의 히든 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그 향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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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세로 모든 방송에서 당분간 잠정하차 한다고 밝히자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진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이하<무도>)>이다. 이미 길과 노홍철의 하차로 홍역을 치른적이 있는 <무도>는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캐릭터의 활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밝히고 공개적으로 식스맨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과거 전진이나 길등 제작진이 섭외했던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질타어린 시선에 쏟아졌던 경험에 비추어 식스맨의 선발과정을 공식화하면서 새로운 멤버에 대한 시청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 식스맨의 선발과정 조차 순탄치 않았다. 첫째로 식스맨의 선발과정이 지나치게 길게 편성되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무려 5주에 걸쳐서 방영된 식스맨 특집은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나중에는 식스맨이 누가 될지에 대한 기대보다 식스맨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지루함으로 이어진 것도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선정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후보들의 검증이 실질적인 <무도> 특집 내에 투입된 후 이뤄진 활약이 아닌 토론이나 자기 PR 식으로 이어지면서 식스맨을 검증하는 과정이 생략되었고, 시청자 투표가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쳤으나 최종 결과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도 없다. 중간에 논란이 일어 식스맨을 포기한 장동민같은 경우의 수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식스맨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무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상승시킬 요인이 필요했다는 뜻이었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도 모자를 판에 정현돈의 하차는 무도에 애정이 있는 시청자들의 탄식을 불러일으킨 요인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식스맨 특집에서 논란을 뚫고 선정된 광희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지점이 이런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광희에게는 <무도>에 젊은 피를 공급할 수 있는 인물인 동시에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광희가 선택되고 무려 7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광희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광희의 개그 스타일은 공격형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던지면 발끈하고 자신보다 관심을 받는 다른 사람에게 질투를 드러내는 식이다. 공격형 개그 스타일에는 항상 쿨타임이 필요하다. 열을 낸 만큼 망가지고 만만한 모습을 보여서 강약을 조절해야 그 개성은 캐릭터로 존중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광희는 아직 강약 조절에 서툴다. <무도>에 융화되기 위한 부족한 내공은 불안함으로 드러나고 자신이 받는 악플에 대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표현된다. 프로그램 자체에 녹아들지 못한 광희는 시청자들에게는 자존심을 세우기만하고 욕은 먹기 싫어하는 다소 이기적인 캐릭터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니 광희의 개그는 융화되기 보다는 흐름을 끊는 역할을 하고만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캐릭터마저 포기하면 정말 광희는 무한도전에서 한마디도 할 수 없다. 엄청난 딜레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실 광희가 아닌 그 누가 식스맨에 선정 됐어도 <무도>의 새로운 멤버 자리를 꿰찬 사람에 대한 반대급부는 만만치 않았을 것임은 분명하다. 과거 무임승차 했다고 평가받은 길에 대한 설득을 <무도>측이 꽤나 오랜 시간 했다는 것을 상기해 보면 광희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문예능인도 아닌 광희에게는 다소 가혹한 현실이기도 하다. 사실 <무도>의 모든 멤버가 큰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초창기 멤버로서 <무도>의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멤버간의 합 역시 훨씬 더 부드럽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무도> 멤버들의 입지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현재 하차를 결정하며 <무도>의 캐릭터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정형돈 조차 초반에는 재미없는 캐릭터의 오명을 썼다. 그러나 이 재미없음을 캐릭터로 만든 것 역시 <무도>였다. 못 웃기는 캐릭터는 그 자체로 캐릭터화 되었고 미존개오등의 별명을 획득하며 점차 정형돈은 <무도>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의 축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정형돈이 내가 MC계의 사대천왕이라고 말하거나 내가 너를 스타로 만들어 줄게같은 발언들을 던져도 그 말들은 개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정형돈은 재미없는 캐릭터에서 대세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자신의 개그 포인트를 찾았고 숨겨졌던 예능 본능을 성공적으로 발현했다. 그 결과 정형돈은 유재석을 제외한 타 멤버들과는 다르게 메인 진행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중이었다. 그런 그의 인기의 이면에 불안장애가 있었다는 것은 그래서 놀라운 일이었다.

 

 

 

정형돈조차 이런 과정을 거쳤지만, 문제는 광희에게 정형돈과 같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광희는 군 문제에 직면해 있다. 광희 또래의 연예인들이 대거 군입대를 했고, 광희 역시 1년 남짓한 시간 안에 군입대를 결정해야 할 위치에 있다. 7개월 동안 찾지 못한 캐릭터를 앞으로 1년 안에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은 여전히 광희를 괴롭히는 요소다. 최악인 것은 광희가 군입대를 해도 아무도 광희의 부재를 아쉬워 하지 않는 상황이다. 과연 광희는 한정된 시간 안에 자신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 여정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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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노홍철의 음주사건 이후 5인 체제로 전환한지 약 4개월이 지났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핵심멤버로서 사기꾼, 찌롱이, 긍정왕 등 가장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 낸 멤버였기 때문에 이는 자칫 <무한도전>의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는 일이라 점쳐졌다. 그러나 노홍철이 빠진 공석을 <무한도전>은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 다섯 명의 체제 속에서도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준 것이었다.

 

 

 

특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은 22%가 넘는 대히트를 기록하며 <무한도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그러나 5인 체제보다는 확실히 캐릭터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6인 체제 속에서 더욱 많은 그림을 뽑아 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무한도전>은 ‘식스맨 특집’을 기획했다.

 

 

 

 

현재 <무한도전>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한 사진을 내놓으며 ‘식스맨’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반응은 뜨겁다. 기본 팬덤이 형성된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이들이 식스맨의 후보를 추천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노홍철의 복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어느정도는 예상된 결과다. 사실 <무한도전>의 새 멤버를 찾는 일은 많은 논란과 마주해야 하는 일이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을 포함한 6인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집합체로 인식된다. 멤버 영입이나 교체의 목소리가 들리면 마치 최고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멤버 교체의 경우를 방불케 하는 잡음이 인다.

 

 

그 예로 길이 <무한도전> 제 7의 멤버로 들어왔을 당시에 쏟아졌던 비난과 반발은 상상외로 강력한 것이었다. 길의 이미지를 전환시키는데만 <무한도전>은 상당한 애를 써야 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무한도전>에서 하차 한 후, 길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지 않은 것만 봐도 길에 대한 이미지 전환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새 멤버의 예능감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멤버에 대한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면,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충만한 시청자들이 그 모습을 도저히 참아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의 새 멤버 영입은 그만큼 조심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이미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기대치를 만족시킬만큼 신선하고 뛰어나며 독특한 캐릭터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질 수 없는 까닭에 쉽사리 새로운 얼굴을 추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안이 바로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내뿜으며 가장 강력한 멤버로 떠오른 전력이 있다. <무한도전>이 아무리 게스트로 노홍철의 공석을 메운다 하더라도 노홍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대체할 수는 없었다. 시청자들 역시 제 6의 멤버에 다른 얼굴을 상상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누구를 추천할까 보다는 누구를 추천하면 안되는지에 관한 논쟁이 오히려 더 뜨거운 것이다.

 

 

 

이는 어떻게 보면 제작진의 노림수일 수 있다. 노홍철 복귀의 시점을 타진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어찌됐건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고 그 물의 때문에 하차의 수순을 밟아야 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마음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시청자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식스맨 특집’이라는 특집을 통해 ‘시청자가 직접 뽑는다’는 명분을 주면 노홍철의 복귀는 훨씬 더 수월해 질 수 있다. <무한도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에 노홍철만큼 적역인 인물이 없다는 것을 미리 염두해 두지 않았을 가능성은 적다.

 

 

 

대부분 노홍철 이외의 인물이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 점을 이용하여 노홍철의 복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이 현명하게 제 6의 멤버를 채워 넣는 장면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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