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방비 도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25 [무방비 도시]의 진정한 주연은 김해숙 (9)



그동안 수많은 어머니로 아줌마로 우리에게 기억되어있는 이 중견배우가 가지는 파워가 그동안 스크린에서도 TV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그녀는 그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영화 포스터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을 묻어버렸다. 

 김해숙의 영화 "무방비 도시". 이렇게 불려도 이 영화는 괜찮다. 왜냐하면 사실이 그러하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면에서 섬뜩함을 자아내는 김해숙.

김해숙은 사실 이 영화에서 손예진, 김명민에 대면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연급의 비중이 아니다. 하지만 김해숙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는 단 몇장면 만으로도 그 빛을 발했다.

 전설적인 소매치기가 가지고 있어야 할 그 독한 내공도 김해숙이라는 배우에 의해서 빛을 발했다.

 출소하자마자 다시 소매치기를 제안하는 상대에게 칼을 씹어서 피를 흘리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섬뜩함을 느꼈다. 김해숙이 아니라면 그 누가 그 칼날을 진짜 칼날이라 믿게 할 수 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해숙은 이 빈약한 영화에 있어서 순간적인 몰입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소매치기를 벗어나보려 하지만 다른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한 여인의 아픔이 김해숙을 통해 보였고 독기를 품은 강렬한 철의 여인의 모습이 또 김해숙을 통해 보였고 또 세상에 둘도 없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모습이 김해숙을 통해 보였다.

 사실 무방비도시는 약간 아쉬운 영화다. "소매치기"라는 특이한 소재를 차용해 일단 호기심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그 특이한 소재에 얽매여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는 미치질 못했다. "범죄&스릴러"영화가 주는 긴장감이 이 영화 전반에 걸쳐 약하다. 물론 그동안 파헤쳐 지지 않았던 소매치기들의 실상을 표현한 부분에서의 볼거리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 수록 전형적인 비극적인 모자관계로 흐르는 듯한 느낌은 아무래도 아쉽다.  

 게다가 두 주연 배우의 연기도 무난하지만 특별하지 못하다. 김명민과 손예진 모두 연기력하면 인정 받을 수준까지 올라선 배우지만 역할에 잘 스며들뿐 김명민도 그 기대이상을 보여주지 않고 특히 손예진는 팜므파탈이란 느낌을 살려내는데 2%부족하다는 느낌을 줄 때도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이 영화에서 김해숙은 온전히 빛난다. 김해숙만이 이 영화에서 200%활용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범죄자가 된 여인의 비극과 모성을 누구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파고들어 표현하고 있다.

 진정한 주연은 인정받는 인물.

 작년 드라마 황진이에서 주인공은 황진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백무역을 연기한 김영애가 드라마 전반을 살렸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토리 구성면에서는 약간 아쉬운점이 있더라도 영화 전반의 긴장감과 감동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그리 어색하지 않게 잡아내게 한데는 김해숙이라는 연기자의 역할이 지대했다.

 김명민과 손예진이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서 연기를 펼치는 동안 김해숙은 또한번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가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것도 그 인물이 진정한 "강만옥"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그 인물에 김해숙이 보였다면 관객들의 눈물이 그 2분의 1만큼이나 흘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역시 그녀가 훌륭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손예진과 김명민을 봤다고 얘기했지만 김해숙에게는 강만옥이라는 이름 석자를 붙여주었을 것이다. 그러한 까닭은 김해숙이 연기한 인물은 적어도 스크린 안에서는 실제가 되고 엄청난 표현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해숙은 주연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 배우, 주연을 압도하는 조연, 김해숙의 모습이다.

 다른 중견연기자들이 똑같은 누군가의 어머니나 할머니, 또는 그냥 주책바가지 아줌마 연기를 해낼때 김해숙의 "변신"은 이미 다른 연기자들의 차원을 넘어섰다.

  그것도 국민 어머니라는 별칭까지 얻어낸 김해숙이라는 배우가 다시 또다른 어머니를 창조해 냈다. 그것은, 한국 영화계에 있어도 남들과는 다른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무방비 도시라는 영화를 통해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하여 기쁘고 반갑다. 그것이 "국민 어머니" 김해숙이라는 배우이기에 더욱 더.

 매 작품마다 자신을 재발견하게 할 수 있는 배우는 훌륭하다. 어느 곳 어느 자리에서나 그 배우는 항상 빛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지금 김해숙이 빛나고 있는 것처럼.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보고잡네.. 2008.01.26 0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김해숙이란 배우가 정말 대단한 연기자라고 감탄한 드라마는 장미빛 인생이었지요

    최진실이 딸인걸 알고 최진실의 악다구니 앞에 눈물한방울과 그 표정..

    모든걸 내포한 정말 말없이 모든걸 표현해내는...

    악다구니 쓰는 최진실보다 김해숙의 표정하나에 눈물이나는 그런 배우죠..

    별로 보고싶은 영화아니었는데 김해숙님의 뛰어난 연기가 있다니 보고싶어지네요

  2. 둘이 2008.01.26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혜숙님 갈수록 멋짐 공짜표 생겨 가기싷어 했더니만 안봐서면 후회 막겁 사랑합니당 40대 주부 ㅎ ㅎ

  3. 김혜숙님짱 2008.01.26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위에 글쓰신분 말이 맞아요
    김혜숙씨 정말 연기 너무 미칠만큼 잘하셨어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2% 부족한감이 없잖아 있지만
    김혜숙씨 연기는 100점만점에 200점입니다!

  4. 쿠울 2008.01.26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김해숙씨 정말 최고였습니다.

  5. *^^* 2008.01.26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영화를 본 뒤 김해숙이라는 이름보다
    강만옥이라는 이름이 박힐정도로 연기가 최고였습니다!

  6. 글쎄.. 2008.01.27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면도칼 씹는 장면은 누구나 할 수있는 연기였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다지 연기틀의 큰 변화가 없었다고 봅니다
    늘 해왔던 한맺힌 모정의 신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연기 김해숙씨가 늘 해오던 연기 아닌가요?

    • ^^ 2011.08.09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댁 눈에 뭘 봐도 똥이니 뭐
      댁이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 하나
      대봐 그럼 내가 시버줄라니까능

  7. Favicon of http://www.topcoafuri.ro/fazele-lunii-2012/articole BlogIcon fazele lunii 2012 2011.10.25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된 것 There is no tolerance for doing the same mistake over and over again. They would better take off the hands and say sorry, lol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fazele lunii 2012, do you?

  8. Favicon of http://www.haircuts2012.org/pixie-haircut-2012 BlogIcon pixie haircut 2012 ideas 2012.02.03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된 것 I think it's about the news on the media, reporting how the government wanted to make some change in the regulations. I still don't believe it, though.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pixie haircut 2012, d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