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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4 [선덕] 비담보다 '매력' 없는 김유신, 치명적 독약! (13)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드라마 [선덕여왕] 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미실 뿐 아니라 천명, 을제, 김서현 등이 각자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선덕여왕] 의 중심 스토리 중 하나인 덕만-유신-천명의 삼각 로맨스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다. 바로 앞으로 [선덕여왕] 을 이끌어 가다시피 할 김유신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매력 없는 김유신은 [선덕여왕] 의 치명적인 독약이다.




매력 없는 김유신, 엄태웅 책임 커



[선덕여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캐릭터가 가진 힘에 있다. 선과 악이 뚜렷이 대비되는 캐릭터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악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은 선덕여왕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유신. 그는 결국 '끝까지' 정의로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덕만과 천명의 곁에서 끝까지 그녀들을 보좌할 막중대사의 임무를 지니고 있는 이 캐릭터는 [선덕여왕] 에서 가장 덕만, 미실만큼 중요한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데 거의 스토리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김유신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조연에 불과한 알천까지 주목받는 마당에 김유신은 많은 출연 분량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출연에도 임팩트를 주는 미실, 알천과 같은 캐릭터에 비하면 김유신에게 '메인 캐릭터' 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에도 민망한 지경이다. 어쩌다 [선덕여왕] 의 주인공인 김유신이 이런 꼴이 되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김유신 역할을 소화해 내는 엄태웅에게 있다. 엄태웅은 과거 [부활][마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낸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 김유신 역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첫 사극이기는 하지만 워낙 기본기가 탄탄하고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김유신 역에 엄태웅은 '미스캐스팅' 처럼 보인다. 우선적으로 비주얼 문제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배우에게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외모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다소 거친 피부에, 미남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있는 엄태웅의 비주얼은 삼각 로맨스를 이끌어 가기엔 부족해 보인다.


김유신의 아역이었던 이현우가 워낙 꽃미남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인역의 엄태웅이 쳐져 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남성적인 매력이 엄태웅에게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큰 문제다. 이는 여성 팬층을 베이스로 깔고 가야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김유신 캐릭터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다. 시청자들이 날로 심화 되어가는 덕만과 유신의 로맨스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게다가 엄태웅의 사극 연기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것도 실망스럽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기에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해야 겠으나,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에서 새는 발음은 한숨이 나온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유신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발음이 새니 보기에 답답한 측면이 있다. 또한 덕만과의 로맨스 연기에서 보이는 표정연기는 부자연스럽다 못해 어색한 느낌까지 준다. 비주얼이 주는 결점을 연기력으로도 극복하지 못하니 김유신 캐릭터가 제대로 살아날리가 없다. 적어도 아역 이현우가 연기했던 김유신은 이 정도로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캐릭터와 배우의 느낌이 일치하지 못하고 겉돌게 되면 엄태웅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운 일이 될 수 없다. 결국 그 말인 즉슨, 엄태웅이 사람들이 녹아들만큼 노련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뜻으로 직결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있어서 한 발 후퇴하는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엄청난 손해다.






작가들의 세심한 관심도 필요



허나 여태까지의 김유신 캐릭터의 실패를 엄태웅의 책임으로만 몰 수는 없다. 캐릭터를 재창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지를 퇴보시킨 잘못은 엄태웅에게 크게 있으나 [선덕여왕] 의 작가진 역시 김유신 캐릭터를 너무 '수수방관' 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유신은 출연 분량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알천과 같이 등장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에피소드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유신이 덕만, 천명과 함께 여러가지 고난을 헤쳐 온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언제나 그는 뒷 쪽으로 쳐져 있었다.


문제를 벌이고 해결하는 쪽은 거의 덕만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김유신은 거의 들러리와 같은 역할만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도 도덕적이고, 너무나도 윤리적이며, 툭하면 바위를 죽도로 때리며 고뇌하고 고심하는 김유신의 모습은 믿음직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폭발해야 하는 곳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덕만의 곁을 떠나 있는 김유신에게 시청자들이 줄 수 있는 사랑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진이 반성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김유신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부여해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를 산발적으로 늘여 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운영하려다 보니 오히려 '떠야' 하는 김유신은 가라앉고 을제, 알천, 죽방 등 조연 캐릭터가 훨씬 부상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대본부터 김유신을 이렇게 들러리 혹은 무매력 캐릭터로 설정해 버리면 곤란하다.


김유신 캐릭터가 여성 팬층의 호응도가 있어야만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작가들 또한 의도적으로 김유신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도덕성과 윤리성 뿐 아니라 남성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게 도와줘야 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며 김유신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사람들의 머릿 속에 확고히 심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작가들이 그린 김유신은 이렇다 할 개성도, 매력도 없이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남성 캐릭터의 반복일 뿐이었다. 과거 [대장금] 에서 '민정호' 하면 부드러움을 갖춘 카리스마가 퍼뜩 생각났던 것과 비교해 보면 김유신이 얼마나 '안습 캐릭터' 로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적어도 김유신에게 자기의 독자적인 색깔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부여해 줘야 [선덕여왕] 을 보는 맛이 좀 더 살아날 것 아닌가.


 

비담, 춘추 등장에도 입지 좁아지지 않도록 해야



3일자 방송 분에서 [선덕여왕] 제작진이 손꼽아 기다리던 '비밀병기' 비담이 등장했다. 훤칠한 키에 이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몇 분 되지 않는 등장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우려되는 것은 비담의 출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김유신 캐릭터가 더 올드해 보이고 쳐져 보일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김춘추(유승호)까지 등장하면 [선덕여왕] 에서 가장 매력없는 남성 캐릭터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담, 춘추 등장에도 김유신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김유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 줘야 한다. 엄태웅 뿐 아니라 제작진이 힘을 합쳐 김유신 캐릭터에 '극약처방' 을 해야만 [선덕여왕] 의 앞으로 진행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힘을 잃으면 드라마가 무너진다. 특히 김유신 같은 남성 캐릭터는 어떻게든 여성 팬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가야 하는 캐릭터다.


벌써 드라마의 '반' 이 지났다. 김유신 캐릭터를 이렇게 수수방관 했다가는 나중에 추진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김유신 캐릭터가 훗날 [선덕여왕] 의 발목을 잡는 가장 치명적인 '독약' 이 되기전에 미리 극약처방을 써야 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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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arculture.tistory.com BlogIcon 아이러니♡ 2009.08.0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이 너무 평이한 캐릭터라 그런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4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다들 비슷한 생각인가 봅니다. 김유신 엄태웅,,,,,,,,,,에고 답이 안나오네요..

  3. ㅎㅎㅎ 2009.08.04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이 없다기 보다는...
    비담의 등장으로 해서 둘이 대립이 되는 캐릭터이니, 제작진과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비담이 있어서 유신이 확 살고, 유신이 있어서 비담이 확 살고 그럼 되지 않을까요??

    엄태웅도 뭐 1,2년 연기한 것도 아니고..
    아마 제작진 머리속에도 그런 생각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쨋든 선덕여왕 화이팅입니다. ^^

  4. 잘 읽다갑니다. 2009.08.0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배우의 외모가 그다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반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넘 못하는 배우들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안 예뻐도 안 잘생겨도 좋으니 기본기가 제대로 갖춘 배우를 선호하거든요.
    물론 인물이 반반하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연기 다음에 오는 부차적인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도 엄태웅씨는 다른 조역에 비해 그다지 매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김유신캐릭터가 매력이 뛰어나지 않은 캐릭인 탓도 있지만..조역들이 넘 잘났어요..

  5. gg 2009.08.04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엄태웅은 저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지금도 완벽은 아니지만 상당히 잘 하고 있던데요?
    오히려 덕만의 캐릭터가 어설프던데..

  6. 공감 2009.08.0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공감..속시원하네..

  7. 공감하네요.. 2009.08.04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어제 보면서 비담은 몇초 안나왔는데도 비담을 욕하는 김유신이 미울정도 더군요..ㅋ
    그렇게 정직하고 바른 캐릭터 였는데도 ㅠㅠ
    문제가 뭘까요...오늘 예고편 나오는데
    비담, 유신이 화면에 같이 잡혔는데 이건 아저씨와 청년 ㅠㅠ
    이제 엄태웅에 대한 비난은 불보듯 뻔한데 안타깝습니다..
    엄태웅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배역이 안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제작진의 미스캐스팅이 잘못이죠...아역과는 동떨어진 캐스팅

  8. 아 진짜 2009.08.05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여주나 남주 캐릭터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미실이나 비담 등 악역에 너무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요.

    역사상 김유신과 드라마상 김유신이 완전히 같을 순 없고 작가의 해석이 중요하겠지만 지금 드라마의 김유신 캐릭터는...

    연애캐릭터에 오늘은 개그캐릭터 준... 우직, 미련 말고는 없어보여요.

  9. 엄빠 하나 2009.08.09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분하게 만드는 글이네..
    꽃미남 많이 나오는 아이돌 드라마 보세요

  10. 엄빠 하나 2009.08.10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태웅 나이가 36입니다. 아역과 두배나 차이나는 나이와 비주얼을 연기력으로 극복하지 못했다? 엄포스 엄포스 하니까

    무슨 초인 인줄 아나. 조역 알천에게도 밀린다? 비중에 비해 뛰어난 연기력과 강인한 눈빛으로 주목받는거 당연하다 생각

    하지만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에 반짝 관심일 공산이 큽니다. 비담 또한 임팩트 있는 등장과 확실한 캐릭으로 사랑받을

    만 하다 생각하지만 더 지켜봐야 하구요. 춘추에도 밀릴거다? 유승호군 성인 연기 사극 연기 봤나요? 배우들 사랑하면 설

    레발 치지 말고 관심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드라마가 무슨 연기 베틀 비주얼 베틀의 장도 아니고 누가 누

    구한테 밀리네식의 얄팍한 시각으로 정당한 비판인양 포장 참 잘하시네요. 결국 님은 난 꽃미남이 좋다 이겁니다. 근데 취

    향은 제각각 이지요. 님의 취향은 존중하나 님의 취향이 전체 여성의 시각을 대변하는 양 말씀하신건 좀 삼가주십시오.

  11. 엄태웅그만 2009.08.12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해집시다. 엄태웅은 연기를 너무 못한다. 과거 그가 어떠했건, 선덕여왕에서의 그의 연기는 정말 0점이다. 원래 극본을 고쳐서 극중에서 빨리 죽어서 안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비주얼도 개판이지만, 정말 그 감정없는 연기는 극에 찬물을 끼얹는다. 사실 난 이런거 올리는 사람 아닌데, 어제 천명죽을때 엄태웅 표정이 기가막혀서 이제 안티엄태웅하기로 했다. 제발 나오지 마라. 스스로 물러나지 못해서 망한사람 많다. 그리고, 엄태웅에게 작가들이 기회를 줘서 키워야 한다는 말은 반대다. 이미 드라마가 중반에 들어왔는데도 연기를 못한다는 거는 그건 글러먹은 거다. 엄태웅 분량 늘리면 선덕여왕 망한다. 로맨스 집어치우고, 나중에 춘추나올대 좀 돕다가 죽는게 낫다.

  12. 두 주인공이 미캐스팅!! 2009.08.20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공 (덕만, 유신)이 미캐스팅이다 보니 비담, 알천, 미실 안나오면 채널 막 돌아감,,
    진짜 해도해도 어쩜 그런지,, 특히 유덕러브라인 손발이 오글오글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음,,
    발요원, 멍태웅,, 캐릭에 쫌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는,,
    선덕여왕 조연들이 너무 안타갑다,,
    두 주인공 때문에 집중도 확 떨어져서 드라마 완성도가 확 떨어지니까,,
    솔까 지금 선덕여왕 보고있는건 미실과 대치상황 그리고 비담, 알천, new face 월야 때문에 본다,

    시청률 40% 주역은 바로 조연이다!!

  13. 드라마 선덕여왕의 치명적 결함 2009.08.24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똑같은 생각의 글 감사합니다...주연배우는 비쥬얼만으로도 그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겁니다..불행하게도 엄태웅이란 배우는 그부분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