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이 벗겨지는 순간, 그 정체가 의외일수록 탄성이 터진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만으로 평가받겠다고 선언한 <복면가왕>의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요즘 복면가왕 화제의 중심은 누가 나왔느냐 보다는 음악대장의 압도적인 성적이다. 무려 9번의 가왕자리를 차지한 음악대장의 10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복면가왕>이 음악대장이라는 스타를 배출한 것은 확실히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그동안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거미)등 장기집권을 통해 실력을 증명하고 대중의 호평을 이끌어낸 ‘가왕’들도 존재했지만 매번 비슷한 스타일의 노래와 창법으로 장기집권을 하여 대중의 반감을 산 인물들도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음악대장은 9번의 가왕자리를 지키는 동안 의외의 선곡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해주며 여전히 대중의 지지를 무기로 호평을 받고있다. 이만큼 지루하지 않은 레파토리를 선보이며, 이토록 오래 가왕자리를 유지한 인물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야말로 <복면가왕>의 ‘전설’로 통할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음악대장 이후다. 음악대장을 잡기 위해 투입되어 떨어진 가수만 해도 김경호, 양파, 김태우등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지닌 이들이었다. 그러나 음악대장은 견고했다. 음악대장을 잡기 위해 박정현, 김범수, 이선희, 윤도현, 임재범 등의 인물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분석기사가 나올 정도로 음악대장의 위치는 견고하다. 이번 <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하면된다 백수탈출의 정체로 추정되는 가수들만해도 이미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는 가창력의 소유자들이다. 분명 그들 정도라면 음악대장을 잡고 새로운 가왕자리에 오를만한 실력을 갖췄을 거라 기대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복면이 벗겨지는 순간의 희열보다 누가 음악대장을 이길까 말까 하는 지점으로 포인트가 옮겨 간다는 것이다. 음악대장이 계속 출연하면 상관이 없지만,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가왕에서 내려와야 할 시기가 온다. 그 이후, 음악대장과 같이 화제성이 짙은 인물이 가왕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자극은 덜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음악대장을 잡기 위해 더욱 강력한 경쟁자들을 출연시키고 있는 와중에 점점 가왕의 레벨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또한 있다. 그렇다면 또 다시 대단한 가창력을 가진 가수를 잡기 위해 더 대단한 가수를 투입해야 한고, 그 이후 다시 또 더 대단한 가수를 투입해야 하는 루틴으로 흐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가창력 싸움, 고음 대결로 프로그램의 방향이 틀어질 가능성도 크다. 그렇게 되면 여타 경연 프로그램과의 차별성도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음악대장을 이겼다는 타이틀을 갖고도 음악대장만큼 화제성이 약할 경우에도 문제고 더 화제성이 있을 경우도 부담감은 크다.

 

 

 


‘복면’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가수들의 정체를 숨기고, 목소리만 듣고 그들을 알아내는 재미가 아니라 단순한 가왕 자리 쟁탈전으로 흐르는 것을 <복면가왕>은 경계해야 한다. 음악대장같은 스타가 탄생한 것은 분명 잘된 일이지만 음악대장 이후 그 다음에 나오는 가수들의 섭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소 루즈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복면가왕>의 팬들은 음악대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사실 10연승을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도 없다. 가창력 뿐 아니라 재치있는 말투로 캐릭터도 만들었다. <복면가왕>의 화제성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그 바람을 타고 그 화제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스타가 지나가고 난 흔적을 제대로 확실하게 지울 수 있느냐가 문제다. 과연 <복면가왕>은 음악대장 이후의 가왕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희열을 전해 줄 수 있을까. 제작진의 섭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그만큼 출연진들의 매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음악대장 이후의 복면가왕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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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열풍의 서막을 열었던 <응답하라 1997>은 그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돌 HOT의 열성 팬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인기를 양분했던 젝스키스 팬들과의 대결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그 이야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시절, HOT와 젝스키스의 뜨거웠던  열기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었다. 문화를 공유한다는 일은 그만큼 강력한 일이다.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해석된 아이돌 그룹 열풍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로서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리고 그 현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의 특집 중 하나였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그런 열풍의 중심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성공적인 기획이었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쳐 만든 이름에 90년대 가수들을 불러 모으자는 단순한 기획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기획이 되리라고는 쉽사리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 예능의 아이디어를 낸 박명수와 정준하는 처음에는 예능 베테랑 PD나 작가들에게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예능으로서의 가치가 약하다는 그 예측은 정확히 반대로 빗나갔다. ‘토토가’는 <무한도전>의 기획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되었으며 2015년의 키워드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시즌제로서의 가치마저 타진한 ‘토토가’의 성공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것이었다.

 

 

 


 

<무한도전>은 올해에도 과거의 추억을 꺼내들었다. 바로 젝스키스를 완전체로 섭외한 것이었다. 애초에 게릴라 콘서트로 기획되었지만 스포일러를 당하는 통에 그 기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러나 젝스키스가 등장했을 때의 감동은 줄어들 수 없었다. 은퇴하고 일반인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고지용이 등장하는 것을 비롯, 여섯 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그 자체로 진풍경이었고 여전히 많은 팬들이 응집한 장면은 그들이 흘린 눈물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어 HOT 역시, 다섯 명이 한데 모여 이수만 사장과 자리한 사실이 밝혀지며 그들의 완전체 컴백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 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아이돌 그룹이니만큼 그들의 완전체를 원하는 팬들이 많을 터다. 그들의 완전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화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이어 SES는 완전체로 집밥 예능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 바다, 슈가 한데 모여 예능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지난 토토가에서 유진이 임신 관계로 무대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충족 시킬만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이나 그 시절 향수가 화제성이 있는 이유는 그 시절에는 아이돌 문화가 대다수가 공유하던 문화였기 대문이다. 그 당시의 <드림 콘서트>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동시에 팬들의 화력을 증명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가수들의 영향력은 단순히 팬 사이에서 뿐 아니라 젊은층들이 향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지금의 아이돌 문화는 10대 들을 주축으로 돌아가고 있다. 더 좁게는 팬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문화다.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로서 전개되는 아이돌 문화는 더 이상 젊은층이 향유하는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아이돌의 색이 다양해지는 면은 있지만 사실상 영향력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지금의 아이돌이 은퇴후 10년, 20년 후에 재결합을 결정한다고 해도 지금 1세대 아이돌들이 받는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인 것이다. 지금의 아이돌 역시 지금의 아이돌로서의 의미가 있지만 과거를 추억하게 만드는 힘은 아무래도 1세대 아이돌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더욱 아름답게 추억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 시절에 들렸던 노래, 좋아했던 물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가수들. 그런 과거의 추억이 지금 대중의 가슴에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한 때를 아름답게 추억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들에 대한 따듯함이 90년대를 2016년으로 불러 온 가장 큰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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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박명수 정준하의 기획으로 그림이 그려질 때만 해도 이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실제로 mbc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던 김영희PD, 권석PD, 김유곤PD, 김성원 작가등에게서는 ‘신선하지 않다’는 이유로 멤버들이 낸 기획중에 가장 낮은 순위에 랭크되었다. 그 이유는 ‘토토가’는 애초에 많은 공이 들어간 기획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된 기획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무대 장치와 가수 섭외등, 비용이나 규모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무리수가 지적되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달자 ‘토토가’는 예능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되기에 이르렀다. <무한도전>의 섭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비록 최종 무대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서태지, HOT, 젝스키스, 핑클등 90년대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이 섭외 물망에 올랐고 실제로 섭외를 시도하는 장면이 방영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김태호 PD의 연출력이 더해지자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토토가’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라는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비록 SES와 쿨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완전체가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소녀시대 서현과 주얼리 예원이 각각 유진과 유리의 빈자리를 채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토토가’가 일으킨 반향은 엄청났다. 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은 그들의 무대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예전 가수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했다. 평소 <무한도전>을 보지 않던 시청자들까지도 시청층으로 끌어들이는 저력을 보인 ‘토토가’는 결국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었다. 상표권 등록에 대한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시즌2, 3로 이어져야 한다는 청원이 늘어나고 있다.

 

 

 

 

‘토토가’가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90년대의 향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1994> 시리즈가 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역시 그 안에 숨어있는 향수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90년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곳곳에 배치해 ‘맞아, 그시절엔 그랬어’하는 공감의 힘을 불러 일으킨 것이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토가’의 성공 역시 이런 공감의 힘에 기반한다. 출연한 가수들은 모두 적어도 메가 히트곡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딱히 그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노래들이 울려 퍼질 때,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 것은 2015년의 무대지만 그 마음만은 90년대로 향한다. 뿐이 아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룹들이 다시 한 번 뭉쳐서 무대를 꾸미는 것 자체는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그런 감동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그 가수들이 가진 영향력이 그만큼 지대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돌이라 해도 10대를 관통하는 힘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막강했다. 현재 아이돌들은 인기를 끈다 해도 10대 전체의 문화를 통솔하지 못한다. 서태지처럼 문화대통령의 칭호를 듣는 막강한 스타는 차치 하고라도 HOT나 젝스키스처럼 모든 10대의 문화 현상이 되는 아이돌들은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토토가’의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 그 시절에는 그런 강력한 문화 현상을 이끈 아이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힙합도, 락도, 발라드도 노래만 좋으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음악적인 시도는 다양했고 더 다양한 음악에 소비자들이 귀를 귀울였던 것이다.

 

 

 

허나 어느순간 아이돌의 후크송이 대세가 되기 시작했고 정규 앨범을 내는 가수조차 드물어지기 시작했다. 음원순위가 중요해지자 음악성보다는 귀에 감기는 노래가 더욱 강조되었고 그 결과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을 내놓는 결과로 나타났다. 물론 때때로 음원계에서 신선한 음악들이 눈에 뜨이기는 하지만 주류가 아이돌의 영향력아래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음원 차트에 오래 머무르는 곡을 찾기도 힘들다. 음원순위의 교체 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음원 사재기로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도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기는 하지만, 깊이가 없어졌다는 비판을 무시할수만은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제 가요계 시장은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가수를 잃었다. 그저 소비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 하면 그 뿐, 모두가 따라부르고 모두의 가슴속에 남을 수 있는 노래들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20년 뒤에 ‘토토가’와 같은 콘셉트의 쇼가 꾸며진다면 어떨까. 그 때도 모두 빅뱅이나 소녀시대, 엑소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을까. 그들의 인기는 현재 가요계에서 만큼은 위력적이지만 90년대 가수들 보다도 대중적이지 못하다.

 

 

 

 

그 때는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었던 노래가 있었다. ‘토토가’에 감동하고 모두 흥겨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시절 모두가 공유했던 ‘공감대’ 덕분이다. 그것은 음원 사재기나 천편 일률적인 아이돌의 성공모델 답습이 아닌, 정말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설득시켰던 노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년전 이정현의 콘셉트는 현재 그 어떤 가수의 콘셉트 보다 파격적이다.

 

 

 

 쿨처럼 여름을 대표하는 시원한 남녀 삼인조 댄스그룹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김현정, 소찬휘처럼 가창력이 좋은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같은 무대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고, 엄정화처럼 독보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솔로 여가수도 찾기 힘들다. 김건모나 조성모처럼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수들도 없다. 현재 아이돌 그룹의 전신이 된 SES의 가창력과 콘셉트는 오히려 지금보다 세련된 감성을 자아낸다. 아이돌은 그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것이 우리가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이유다. 어쩌면 어쩔 수 없는 변화라 할지라도 ‘토토가’가 보여준 추억의 힘은 현재 가요계의 ‘그들만의 리그’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아쉬움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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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이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오늘은 각 팀원들의 만남과 교감을 주 에피소드로 펼쳐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길과 바다였다.


길과 바다는 '주말예능'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극히 '다큐'스러운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선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자신들을 드러내며 음악을 성취해 내는 모습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다.


특히나 길이 만든 멜로디에 특유의 음색으로 맛깔나게 노래를 부른 바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도 바다의 개인사 뿐 아니라 노래실력에 대해서도 칭찬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현 상황을 보노라니 생각나는 인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옥주현이다.


바다를 거론할 때에 'S.E.S' 라는 걸그룹을 빼 놓고는 그녀를 제대로 평할 수 없다.


그녀의 존재감은 S.E.S 때 가장 빛났고, 그녀의 이미지는 S.E.S 안에서 완성됐기 때문이다. SM 이수만 사장은 S.E.S에게서 평범한 걸 그룹의 소녀성을 소비하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다. 적어도 해체를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S.E.S는 섣부르게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거나 허무하게 소모되고 마는 이미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는 커리어 우먼
의 이미지를 간직했다.


S.E.S의 다소 신비스러운 이미지는 리드보컬 바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S.E.S의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줬던 그녀는 싫든 좋든 S.E.S 음악적 상징이었다. S.E.S가 아이돌이었음에도 아이돌답지 않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데에는 바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음악적 소화력에 힘 입은바 컸다. S.E.S는 바다가 있었기에 얼굴만 예쁜 그룹으로 남지 않을 수 있었다.


이는 옥주현도 마찬가지였다. 바다가 SES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이었듯, 옥주현 역시 핑클 앨범 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었다. SES와 달리 핑클은 일회적이고 소모적인 대중적 음악을 자주, 많이 발표하는 스타일이었다. 자칫 수준이 미달될 수 있는 앨범들 내에서 옥주현은 최상의 노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옥주현의 노래실력은 타 멤버들을 압도하는 실력이었고, 결과론적으로 핑클이 출시한 대부분의 앨범과 음악은 옥주현에게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었다. 대중적인 인기도는 이효리와 성유리가 엎치락 뒷치락이었지만 앨범 완성 공헌도 면에서 적어도 옥주현은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1세대 여성 아이돌의 리드보컬로서 바다와 옥주현이 확고한 자기 영역과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적어도 그 시대에 그녀들만큼 '노래 잘하는' 이들도 드물었기 때문이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이라는 비슷한 운명을 타고난 그녀들은 솔로 활동에서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솔로 앨범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뮤지컬 계로 진출하고 나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옥주현은 [아이다]를 시작으로 [캣츠][몬테크리스토 백작][브로드웨이 42번가][시카고][아가씨와 건달들] 등 대형 뮤지컬에 연이어 여주인공 역할을 꿰차며 단숨에 뮤지컬계 신성으로 발돋움했고, 바다 역시 뮤지컬의 황제 남경주와 호흡을 맞춘 [페퍼민트]를 시작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미녀는 괴로워][브로드웨이 42번가][금발이 너무해] 등에 출연하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슷해 보이던 그녀들의 운명이 2011년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바로 TV 프로그램 복귀를 둘러싸고 생긴 일련의 '엇갈린 선택' 때문이다. 옥주현과 바다는 TV 프로그램 복귀 방안으로 당대 가장 '핫'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옥주현은 2011년 최고의 논란거리인 [나는 가수다]를 선택했고, 바다는 국민 예능인 [무한도전]을 선택했다. 누가 뭐래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밖엔 할 수 없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옥주현은 데뷔 이래 최고 위기라 할 정도로 안티팬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반면, 바다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고 훈훈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대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내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의 운명은 이렇게 극명히 '엇갈리게' 된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옥주현은 '과유불급'이었고, 바다는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가수다]에 옥주현은 어울리지 않는 그릇이었다. 옥주현이 출연하기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있었고, 그 기대치를 채우기엔 옥주현의 네임밸류가 그리 '세지'않았다. 이건 아주 치명적인 문제였는데 그녀는 이를 간과했다.


[나가수]는 A부터 Z까지 음악성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가수들의 면면만 봐도 이는 단번에 드러난다. 이소라,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임재범, BMK 등은 대한민국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들이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거의 '신'급의 경지에 다달아 있는 인물들이다. 이에 비해 옥주현의 커리어는 보잘 것 없었다. 정덕현의 말처럼 옥주현은 감히 '신들의 영역'에 발을 들여 놓았다.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으로 너무 많은 것을 이루고자 했다. 욕심이 과했다는 이야기다. 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면 차근차근 자신의 음악과 방향성을 대중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었는데 그녀는 [나가수]로 모든 것을 '정면돌파' 하고자 했다. 솔로 활동 이 후, 가수와 뮤지컬 배우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제대로 된 정체성조차 보여주지 못했던 그녀가 [나가수]에서 레전드 급 가수처럼 행동할 때 대중이 느끼는 이질감은 생각보다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바다는 대중에게 큰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성취 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을 선택했다. 옥주현처럼 전면적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이라는 테두리 내에서 음악적 성숙과 발전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길이라는 뛰어난 뮤지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 바다는 길과의 작업에서 크게 앞으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길과의 음악적 교감과 상호 발전을 꾀하는 적당한 스탠스를 고수했다. 사실 길의 음악적 깊이나 역량은 바다가 넘어서기 힘들만큼의 완벽함을 갖추고 있다. 자칫 너무 나서거나, 그의 음악에 태클을 거는 듯한 행동을 했더라면 대중적인 반감을 샀을수도 있었을터다. 허나 그녀는 자신의 한계와 역할을 잘 파악하고 음악적 완성도의 측면에서 거의 전적으로 길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대신 바다는 길의 충실한 음악 파트너로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친구로서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발현시켰다.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특유의 음색과 개성이 담긴 노래실력으로 가수로서의 역량 역시 뽐냈다. 이건 절대적으로 바다의 본능적인 '자기 마케팅' 실력에서 비롯된 쾌거다. 옥주현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빛날 수 있음을 바다는 [무한도전]을 통해 만천하에 증명해 보였다.


2011년 현재, 옥주현과 바다의 엇갈린 운명은 많은 부분을 시사해주고 있다. 옥주현이 너무 많은 욕심을 내 스스로를 함정으로 빠뜨렸다면 바다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적절한 자기 역할과 제어를 통해 보다 성숙한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식으로 이 '엇갈린 운명'에 대처해 나갈 것인가. 옥주현은 지금 맞이한 최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원하는대로 가수로서 가져야 하는 이미지와 자기 영역을 정면돌파 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바다는 길과의 작업을 통해 음악적 성숙을 꾀하는 한편, 취약점이었던 대중 인지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인가.


'엇갈린' 옥주현과 바다의 제 2라운드가 자못 기대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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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이 [엠카] 무대 도중 또 다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 후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가사를 또 잊어버렸다"며 변명의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 변명, 보면 볼수록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데뷔 10년이 넘은 가수의 변명치곤 너무 치졸하고 비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은 "개개인의 사정은 모두 다 있다. 하지만 관객은 그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대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시혁은 이 말은 브라이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브라이언은 데뷔 10년이 넘는 프로 중 프로다. 무대에 선 경험도 몇 백번이 훌쩍 넘는다.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아마추어들과 비견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무대에 설 때마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떨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두번째, 세번째가 되니 고개가 갸우뚱 해지다 못해 짜증이 난다. 게다가 한다는 변명이라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아직도 나기 때문" 이란다. 기가 막힌 노릇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과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일이 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물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관한 일은 마땅히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브라이언의 사적인 일이고, 무대에 서는 순간 브라이언은 대중 앞에 선 프로가수다. 그렇다면 무대에 누구보다 충실해야 한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노래를 망치는 것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핑계로 대는 건 예의가 아니다. 이건 정말 비겁하고 치졸하다. 프로의식이란게 도대체 있는가 싶을 정도로 형편없이 기가 막힌다.


가수에게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건 일종의 '직업'이다. 일반인들도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몸이 아파서" 등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수많은 대중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연예인이라면 이런 변명은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임종 때문에 무대를 제대로 못 꾸밀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방송에 나오지 않았어야 옳다. 스스로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부르겠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날, 아버지의 임종을 관객들에게 전하면서도 자신의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가수 바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일 지나지 않아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슬픔을 무대에서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통해 음악의 진정한 위대함을 설파했다.


브라이언의 미숙함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난 뒤, 트위터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을 시간에 차라리 연습을 한 번이라도 더 하는게 그에게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 차라리 "죄송하다. 또 실수해서. 다음부터 연습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차라리 괜찮았겠다. 이번에 그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변명은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갖은 성대모사에, 깨방정이란 깨방정은 다 떨 정신은 있으면서 고작 3분도 안 되는 자기 무대는 '책임'질만한 정신은 없단 말인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변명은 하는 게 아니다. 아니, 해서는 안된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자신의 실수조차도 책임 질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정적으로 그에게 실망한 이유는 가사를 잊어버린 실수 때문이 아니라 실수를 비겁하게 변명하는 어이없는 행동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운운하며 변명을 하면 대중이 너그럽게 이해해 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던걸까. "할아버지 생각이 났구나. 그래,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릴 수도 있지" 라고 대중이 반응할 거라 생각했다면 이건 말 그대로 판단미스, 심각한 오판이다. 대중은 브라이언이 생각하는 것만큼 너그럽지 않다. 아니, 철저하게 냉정하다. 사생활을 무대에 끌어들여 변명하는 가수를 이해해 줄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느순간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건 어떤 이유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원칙'이다. 그래서 오늘 브라이언이 저지른 철없고 미성숙한 행동은 마땅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가 진짜 가수라면, 진짜 제대로 된 프로의식을 갖춘 연예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 이거야말로 대중 기만이다.


브라이언이 진정으로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위하고 싶다면 무대에서 진짜 프로다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를 진짜 기쁘게 하는 일, 그리고 가수 브라이언을 빛나게하고 멋지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의 치졸하고도 비겁한 변명,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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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net 에서 20's choice 시상식이 8월 28일 5시 부터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다. 운좋게도  빙그레의 후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직접 생생한 현장을 볼 수도 있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으니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역시 '더위사냥'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게 거의 모든 공연이 신나는 댄스공연으로 꾸며졌다. 


 이효리가 처음과 끝에 정리만 했을 뿐, 특별히 사회자가 없이 진행 되었지만 어색함 없이 나름 매끄럽게 진행되었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여름 시상식!', '20대가 직접 뽑은 시상식!'이라는 거창한 부연설명에 걸 맞지 않게 역시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더 나은 시상식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후기는 좋았던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어 보겠다.


신나는 공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2pm에게 쏟아지는 반응이 무지하게 뜨거웠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여성관객이 많았던 탓이겠지만 -2pm이 물을 맞으면서 옷을 벗으니 당연히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보다 역시 아이돌 가수 답게 팬들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많이 동원 되었다. 팬들에 여자 관객들의 반응까지 한꺼번에 받으니 당연히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출처, 서울신문
 
 하지만 그것은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왜냐하면  그 팬들은 다른 연예인에게도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주었다. (물론 잘생긴 남자 연예인에게 더 뜨거웠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진실 이지만) 또한 2pm의 무대를 실제 그들이 보여준 것 보다 더욱 흥겹게 만들어 주었다. 2pm 팬들이 없었다면 정말 썰렁했을 뻔 했는데  신나는 무대를 만드는데 있어서 반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2pm은 2관왕을 차지했다. 뭐 닉쿤도 추가로 상을 하나 탔으니 삼관왕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2ne1은 가장 인상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무대 답게 무대에 엄청나게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었다. 저절로 흥이나고 박수가 나는 공연! 2ne1의 에너지를 마음껏 보여준 공연이었고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2ne1은 부분적으로 립승크를 하고 AR을 많이 깐 듯했다. (아이 돈 케어에서 박봄 파트는 확실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그정도 춤을 추는 파워풀한 무대에서 완벽한 라이브는 무리가 있었을지 몰라도 스스로 실력파임을 강조하는 그녀들이 '부분적으로라도' 립싱크를 했다는 것은 의외였으며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거의 라이브로 소화했다. 현장에서는 거의 AR이 많이 들려 완전히 립싱크라 생각할 뻔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뮤직뱅크 출연과 겹쳤다고 한다.  (논란이 있고 제가 잘 못 안 부분도 있어서 수정합니다)


  그러나 확실히 2ne1에게 전폭적인 지지가 쏟아진 듯한 화려한 무대는 그들의 신나는 노래와 더불어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 만은 인정해야겠다. 특히 공민지의 댄스는 저절로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언가 내포된 것이었다. 짜여진 듯한 안무가 아니라 자신의 느낌에 맞춰서 힘껏 대중을 향해 소리치는 듯한 몸짓은 2ne1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한다. 일단 공민지의 춤에서 만큼은 '실력파'라는 말을 인정해야 겠다. 


 
이 밖에도 휘성과 2am의 발라드도 듣기 편했고 SG 워너비와 부활의 합동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기하의 경우는 가수중에서 객석의 가장 멀리까지 내려와서 호응을 유도했는데 대중의 반응을 극대화시키는 좋은 방법이었다.  바다 같은 경우도 패션쇼와 접목한 무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시상자로 등장한 수많은 인기연예인들을 보는 것도 재미였다. 다음엔 또 누가 나올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유명 연예인들이나 모델이 시상자로 무대를 빛냈다.  


 또한 마지막에 설마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하정우와 하지원의 등장은 즐거운 반전이었다. 톱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기회는 흔치 않은데 또 하나의 좋은 기회를 만들려 노력한 것이 느껴져 좋았다. 



그러나 문제점이 더 많다!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지루한 구성과 상의 남발이다. 필요없는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던가 20대들이 그다지 관심이 없을만한 부분에 까지 상을 남발한다던가 해서 상당히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일단 1부 블루카펫 행사는 현장의 관객들이 즐기기 보다는 방송분을 채우기 위한 수단에 더 가까웠다. 이미 입장한 관객들은 화면으로 함께 해야 했으며 주변에서 구경하는 관객들 역시 뒤 돌아선 무대 구조 때문에 온전히 함께하기 어려운 형태를 띄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지루했다. 굳이 해야 한다면 1시간 정도로 줄이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상 탓에 중간에 상을 마구 몰아주는 진행 방식은 아주 큰 약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수상결과가 궁금하지도 않았고 수상자들도 그다지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지 않은 느낌마저 주었다. 미리 결과를 알려주고 진행하는 것 정도야 알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해도 결과가 너무 뻔했다.  시상식이란 자고로 누가 탈지 모르는 긴장감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가.  하지원과 하정우 정도를 제외하면 작두도 안 탔는데 누가 탈지 단박에 알아맞추는 신기를 발휘할 수 있었다. 


 상을 남발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상을 나눠줄 필요도 있었다. 앞서도 말했듯이 2pm이 삼관왕, 2ne1이 삼관왕, 이효리가 삼관왕이었다. 무려 세 팀에게 아홉 개의 상이 수여된 것이다. 남발된 상에 뻔한 결과에 몰아주기까지!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은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 아닌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수상결과도 투표결과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할 수 없었으며 특히 특정 기획사 가수들이 하나 나오지 않음에 따라 시상식이 편중된 느낌은 지워버릴 수 없었다. 


 차라리 시상부분을 반으로 줄이고 공연 비중을 늘리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는 시상이었을 것이다. 수상을 한 '강선생님 팀'의 꽁트 정도도 끼워 넣는등 다양한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는 편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처음 가본 시상식에 많은 재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정말 더위를 잠깐은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TV로 보는 시청자들은 다소 많이 지루할 수 있었을 테니 조금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해두고 싶다.  

 
재미로 보는 후기!




 현수막이다




깃발!


 
20's choice 티켓이다. 얼핏 봉투에서 노란 티켓을 빼내야 할 것 처럼 생겼으나 고것은 페이크! 저 봉투처럼 생긴 부분과 노란부분이 합쳐진 한 장짜리 티켓~ 이라는 것!




요런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이 룰렛을 돌려서 제대로 맞추면~ 아이스크림을 준다. 그러나 대부분,....

 


가운데 더위사냥을 맞춰서 요런 사은품을 받는다는 것!!





하지만 나는 블로그에 올릴 거라고 하니까 이런 음료수를 주셨다~캬하하 땡 잡았다. 맛은 우유맛이 짙게 나는 커피~ 커피우유도 아닌데 커피도 아니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공짜였으니까 더욱! 우하하하하


 



앗~! 정말 반가운 로고다! 검색창 모양으로 상당히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익숙하기도 하고^^. 컴퓨터 앞에 놓고 메모지로 쓸 수 있는 선물^^ 데스크 노트라고 한다. 공짜로 막 나눠 주셨다. 그러나 대부분 좋아하는 가수 응원 피켓으로 썼다.ㅎㅎㅎㅎㅎㅎ




 이승기 팬클럽 현수막! '찬란한 승기야'라는 글귀가 보인다. 팬들중에서 이승기 팬들이 가장 준비를 많이 한 듯이 보였다.-물론 비명소리는 2PM이 가장 컸지만...- 처음엔 이승기가 진짜 오려나 싶을 정도로 이승기는 감감 무소식.  그러나 이승기는 결국 오긴 왔다. 와서 상만 받고 갔다.ㅎㅎㅎ 팬들의 정성이 있는데 결혼해 줄래 정도는 불러 줬어도 좋았을 텐데... 상만 받고 간 사람들 중 유일하게 엄청난 팬들을 동원했다. 이승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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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 를 들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타이틀곡은 'Mad' 라는 곡으로 바다 나름대로 자신의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준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바다만큼 노래 잘 부르는 가수도 드물다는데는 동의하면서도, 그녀의 노래를 즐겨 듣지는 않는다. 과연 왜 그러는걸까.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


바다를 거론할 때에 'S.E.S' 라는 걸그룹을 빼 놓고는 그녀를 제대로 평할 수 없다.


그녀의 존재감은 S.E.S 때 가장 빛났고, 그녀의 이미지는 S.E.S 안에서 완성됐기 때문이다. SM 이수만 사장은 S.E.S에게서 평범한 걸 그룹의 소녀성을 소비하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여성 그룹의 자존심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다. 적어도 해체를 결정하기 직전까지도 S.E.S는 섣부르게 섹시 컨셉트를 추구하거나 허무하게 소모되고 마는 이미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날이 갈수록 완벽해지는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간직했다.


S.E.S의 다소 신비스러운 이미지는 리드보컬 바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S.E.S의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줬던 그녀는 싫든 좋든 S.E.S 음악적 상징이었다. S.E.S가 아이돌이었음에도 아이돌답지 않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데에는 바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음악적 소화력에 힘 입은바 컸다. S.E.S는 바다가 있었기에 얼굴만 예쁜 그룹으로 남지 않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니 바다가 S.E.S 해체 이 후, 솔로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대중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중은 이미 S.E.S의 음악은 바다의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컴백하는 것은 곧 S.E.S의 음악이 컴백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바다 1집 '뮤직' 이 발매 되자마자 앨범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은 바다에 대한 기대의 방증이었다.




대중가수로서의 본분을 지키길


그러나 안타깝게도 바다 1집은 대중이 기대했던 'S.E.S의 앨범' 과는 완전히 달랐다.


바다는 자신의 솔로 1집을 통해 S.E.S 의 아이돌스러운 음악과 완전히 결별했다. 이것은 그녀에게서 S.E.S를 발견하고자 했던 대중에게는 상당한 배신감이었고, 그녀의 대중적 기반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10만장이 팔린 바다 1집이 당시 성공작이라고 평가받지 못했던 이유에는 급격한 바다의 변신과 과도한 음악적 도전이 대중에게 거북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후에도 바다는 2집부터 4집까지 무려 세 장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과거 S.E.S 시절 받았던 호평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데는 실패했다. 사실 그녀의 앨범은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순 없어도 보통 이상은 할 만큼의 완성도를 자랑했지만 대중은 그녀의 앨범 자체를 냉정하게 외면했다. 앨범이 나올수록 앨범 판매량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었고, 그녀에 대한 평가도 "노래만 잘하는 가수" 로 한정됐다.


바다의 패착은 1집부터 너무 많은 '변화' 를 주려고 했던데에서 비롯됐다. 그녀 스스로는 솔로로 나섰으니 바다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이었겠지만 대중이 바다에게 기대한 것은 결코 '바다만의 음악' 은 아니었다. 바다는 어쩔 수 없는 대중가수다. 대중가수로서 대중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자기 색깔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중이 원하는 것과 서서히 교착점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했다.


1집의 실패 이 후, 그녀는 대중이 자신에게 갈구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재빨리 캐치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하지 못했고, 하지 않았다. 2집부터 4집까지 바다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했지만 그만큼 대중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졌다. 폭발적인 가창력 뿐 아니라 댄스와 노래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중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바다의 현재는 '대중가수'가 '대중' 을 잃었을 때, 얼마나 외로울 수 밖에 없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중가수는 가창력과 실력만으로 평가되는 존재가 아니다. 이효리가 가창력이 뛰어나서 가요계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고 있을까? 절대 아니다. 이효리는 대중을 포용할 수 있는 대중가수만의 포쓰와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당대 최고의 대중가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즉, 이효리는 대중과 교착점을 형성하면서 대중가수로 성공했고, 그 교착점을 넓혀갔기에 이효리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바다가 가지고 있지 못한, 바다가 반드시 본받아야 하는 대중가수 특유의 영악함이다.
 
 
대중가수가 히트곡 하나 없이 '가창력' 만으로 살아 남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지금까지 오랜 세월 대중의 곁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이미자, 패티김, 나훈아, 조용필 등을 보아도 당대 대중이 가장 갈구했던 음악을 했던 가수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 대중가수의 영역을 뛰어넘어 하나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대중이 원하는 음악에 충실한 가운데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서서히 발현해 냈기 때문이다.


바다는 지금 너무 성급하다. 그리고 너무 '교만' 하다.


대중을 생각하는 음악, 대중이 원하는 바다의 색깔은 무시한채 무조건 자기 음악만을 추구하는 그녀의 현재는 안타깝고 안쓰럽다. 아무리 가수가 가창력과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대중을 배려하지 않는 대중음악은 그 가치가 바래지고 만다. 그렇다고 그녀의 앨범이 세상이 뒤집어질만큼 앞서나가냐면 그것도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껏 바다의 음악은 그녀의 색깔을 완전히 발현시키지도, 그렇다고 대중을 완전히 만족시키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는 대중가수로서 대단히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제는 제발 트렌드를 읽어나갔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노래만 잘하는 가수' 로 남아있을 것인가. 대중을 상대하는 대중가수가, 어쩔 수 없이 상업적인 앨범을 판매해야 하는 대중가수가 '노래만 잘하는 가수' 라는 평가를 듣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엄청난 치욕이다. 스스로를 정확히 평가해라. 그리고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해라.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한다고 해서 그 음악이 천박해 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내 음악을 하겠어!" 라는 교만함과 "바다만의 앨범을 만들어야 해!" 라는 아집과 고집을 버릴 때 그녀는 진정 위대한 대중가수로, 굵고 오래가는 가수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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