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이 특강에 나와 아버지의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경림의 아버지는 술을 먹기만 하면 집안의 가구 배치를 모두 바꿔놓을 정도로 난폭한 행동을 일삼았고 박경림은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했음을 고백했다.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박경림은 어려웠던 과거사를 고백하고는 했지만 아버지의 이런 행동을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박경림의 성공 뒤에는 이런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박경림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미국 유학 이후 변화한 그녀의 개그 스타일은 시청자층에 어필하지 못하고 겉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녀의 이미지가 더욱 우중충하게 변했던 이유는 툭하면 흘리는 눈물에 있었다.  그 눈물의 이유가 간접적으로나마 밝혀졌다. 바로 그녀의 강연 도중, 그녀가 흘린 또 다른 눈물 때문이었다.

 

 

 

경림의 몰락의 시작

박경림은 그동안 예전의 백상 예술 대상 본상이나 MBC연예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무색할 지경으로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걸었다. 박경림은 어디에 갖다놔도 재기발랄한 말솜씨와 뛰어난 대처능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할 줄 알았던 재치있는 예능인이었다.

 

 대상을 수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순간에도 자막으로 고마웠던 분들의 이름을 띄우는 특별한 개그감을 선보일 줄 알았던 그녀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충분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유학을 떠났다. 최절정의 인기를 얻었을 때 결정한 일이라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박경림이기에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었다. 유학을 통해 더욱 새롭고 넓은 시야를 확보한 박경림의 개그가 또 어떻게 빛을 발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박경림은 예전같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은 박경림의  모습에 실망을 했다. 박경림은 애초에 세련됨과 지성미를 무기로 스타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유학후 박경림은 너무 세련되어져 있었고 똑똑해 보이는 엘리트 같아 보였다. 그것을 제대로 된 개그로 승화시켰다면 박경림의 트레이드였던 서민적 친근함을 몰아낼 수도 있었겠지만 박경림은 그러지 못했다.

 

 박경림은 시청자들에게 '달라졌다'는 것은 느끼게 했지만 '재밌어졌다'는 것은 느끼지 못하게 했다. 재미없는 박경림의 개그는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고 결국 박경림은 예전의 박경림이 아니게 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박경림의 결혼 이후 행보에 있었다. 박경림은 툭하면 눈물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울 상황이고 감동적인 상황이라면 그녀의 눈물은 적절했겠지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눈물은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너무 지나친 박경림의 눈물은 결국 박경림이 나오면 TV를 돌려버리게 하는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진행자 박경림이 예전부터 말해왔던 '한국의 오피라 윈프리'라는 원대한 꿈에서 멀어지게 만든 순간이었다.

 

안타까운 과거, 그녀 마음속의 우울이 이해 돼

 그러나 이번 [스타 특강쇼-박경림 편]에서 박경림은 아픈 과거를 공개하며 그동안 그녀가 흘렸던 눈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했다.

 

 

 박경림은 태어나면서 부터 축복받지 못했다. 이미 세명의 아이가 있었던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태어나면서 지게 될 경제적인 부담감에 태어나자마자 그녀를 광에 가두어 놓았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버지의 선택이 없었다면 박경림은 현재 우리 앞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었다. 얼마 전 유산을 경험한 그녀는 그래서 더욱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다.

 

  축복받지 못한 삶. 그녀는 그렇게 황야에 홀로 내던져진 채로 삶을 시작했다. 그녀가 억척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다행이도 그녀의 부모님은 다정했고 "경제적으로 도움은 못주지만 너의 꿈은 항상 응원하겠다"는 엄마의 말을 박경림은 지표로 삼았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뭘 해야 할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던 박경림은 결국, 5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소풍에서 사회를 보게 되고 진행자의 꿈을 꾸게 된다.

 

 그녀는 특유의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으로 여러 기회를 살려내며 자신이 가는 길을 홀로 개척해 나왔다.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녀가 이만큼 올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축복 받지 못한 삶'으로 태어난 그녀의 삶처럼 아픈 과거가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다정했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해 집안을 때려 부쉈다. 온집안 사람들이 공포에 시달리던 그 때, 박경림은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했음을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박경림은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물어 보았다. "아버지, 왜 그렇게 술을 드세요?" 그리고 "쓸데 없는 걸 물어본다"며 혼낼 줄 알았던 아버지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 "두려워서 그래. 무서워서"

 

 박경림의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총알을 두방이나 맞은 고통이 있었다. 그 고통을 참기 힘들었고 동료가 죽어나가던 전장의 참혹한 현실이 너무도 생생하여 그 두려움을 잊으려고 술을 마시고 취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박경림은 그 말을 듣고 너무도 깊은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에 내가 겪은 공포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생각한 박경림은 속 깊게도 아버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박경림이 데뷔하고 부터 박경림을 위해 술을 끊은 그의 아버지의 사랑에 박경림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눈물이었다.

 

 물론 이제는 아버지를 모두 이해했겠지만 박경림의 이런 가정사는 박경림의 어둡고 우울한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리 이해했다지만 박경림은 당시 너무도 어렸다.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아버지, 단칸방 생활, 쪼들리는 살림. 이 모든 것들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나이였다. 아픈 과거사의 한 부분 속에서 박경림은 밝은 자신의 모습을 찾기도 했지만 반대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고통도 맛보았던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 박경림

'지금 불행하다면 감사하라'는 박경림의 특강 제목은 너무나 아름답다. 박경림은 그 모든 역경을 뚫고 혼자의 힘으로 성공의 자리에 섰다. 밝기만한 그녀의 모습에서 어려운 가정 환경에 화목하지 못한 가정이라는 과거까지 더해졌다는 것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다. 박경림의 이런 아픔이 너무 절실하게 와닿았다.  

 

어려운 인생을 주신게 감사하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대상을 받을 때보다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시청자들에게는 외면을 받았지만 박경림은 계속 꿈을 꾸고 있었다. 미국 유학중 보게 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여주인공을 보고 펑펑 눈물을 쏟은 박경림은 '저 역할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뒤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대형 기획사가 라이센스를 따내자 허탈해 한다. 그러나 박경림은 특유의 열정으로 그 회사를 찾아가 '라이센스를 달라'고 말한다. 결국 라이센스를 따내지는 못하지만 박경림의 열정에 감동한 기획사 사장은 오디션을 보게 해준다. 그러나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하듯, 그녀는 떨어진다.

 

 하지만 박경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헤어스프레이가 무대에 올려지게 되는 2년여의 시간동안 박경림은 전문 트레이너를 붙여 노래 연습을 하고 결국 오디션에 합격한다. 단지 유명인이라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 그녀의 주연 발탁엔 이런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박경림은 멈춰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더이상 대중을 웃기는 박경림은 없다는 것 자체로 박경림은 쇠락한 연예인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박경림은 계속 꿈을 꾸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박경림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녀가 그렇게 바라고 원하는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를 상상되기는 커녕 나오기만 해도 시선을 고정하게 만들었던 예전의 박경림의 모습과 비교해도 한 참 동떨어진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말한다. "안주하는 자는 꿈을 꿀 자격이 없다"고.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이제 그녀의 꿈을 응원해 주고 싶다. 그녀는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몰락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단지 조금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그녀가 조금 더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날아오를 수 있기를. 예전의 박경림은 아니더라도 지금 그녀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들고 돌아오길 기다려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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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이 [백점만점]에서 하차했다.


프로그램 컨셉트가 바뀌면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말이 하차지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다.


한 때 대한민국 최고 여성 MC였던 박경림의 입장에서 보자면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녀는 이렇게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일까. 혹, 지금 그녀는 MC로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 박경림은 폭발적 인기를 구가했던 여성 MC였다. 아니, 여성 MC가 아니라 대한민국 MC 중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경림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놀라울 만큼 강렬했다. 1998년 이본의 [볼륨을 높여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특유의 털털함과 사람좋은 웃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녀는 버라이어티쇼, 시트콤 가릴 것 없이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넘치는 재능을 과시한 인재였다.


박경림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면면도 화려했다. 박경림의 프로그램이 곧 대한민국 예능의 상징이라 할만큼 시청률도 높았다. MBC 예능의 간판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비롯해 유재석과 찰떡 호흡을 보여줬던 [동거동락], 꽃님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애정만세], 공익 버라이어티의 완성체 [느낌표], 박경림 최대 히트작인 [뉴 논스톱]까지 박경림이 떴다하면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성공했고, 시청률은 놀라울만큼 치솟았다. 당시 그녀가 방송가에서 알아주는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박경림이 누린 폭발적 인기는 곧 연말 시상식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그녀는 2001년, 영예의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나이 고작 24살, 데뷔 3년여만에 이뤄낸 쾌거 중 쾌거였다. 1994년 [도루묵 여사]로 이경실이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래 7년여만의 여성 대상 수상자의 탄생이었으니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었다. 박경림 수상 이 후,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단 한번도 여성 수상자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박경림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어떻게 이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일까? 이쁘지도 않고, 목소리도 방송용이 아닌데다가, 세련된 언어를 구사하지도 못하는 그녀를 대중은 무엇때문에 그토록 애지중지 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박경림 특유의 '서민적 친근함'에 있었다. 박경림은 언제 어디서나 털털하고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연예인이었다. 당대 가장 화려한 스타이자, 가장 주목받는 방송인이었지만 그녀에게선 다른 연예인들에게 흔히 보이는 '스타의식'이 보이지 않았다. 생활력 강하고 소탈한 박경림의 이미지는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고, 그녀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이 이미지를 십분 활용했다.


[동거동락]의 복태, [뉴 논스톱]의 경림이 등의 캐릭터는 연예인이지만 연예인답지 않고, 여성이지만 여성스럽지 않은 박경림의 기본 이미지와 그 맥락을 함께 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박경림이 연예인 그 이상으로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데에는 그녀가 놀라울 정도로 영리하게 대중이 기대했던 '서민성'을 온 몸으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마치 최진실이 데뷔 초 "집이 가난해서 수제비만 끓여먹었다"는 말로 뭇 사람들의 사랑과 동정을 한 몸에 받은 것처럼 그녀 역시 어려웠던 가정 형편과 그로 인해 꿋꿋하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적절히 혼합시켜 대중이 기대하는 가장 절묘한 '여성 MC'의 이상적 이미지를 끄집어 냈던 것이다. 서민다움, 수수함, 소탈함, 근면함, 털털함, 친근함, 유쾌함 등이 당시 박경림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이었고 이는 곧 박경림 인기의 원천이자 근간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박경림의 방송인생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2002년 갑작스러운 미국 유학길을 선택한 이후부터다. 당대 어떤 MC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었던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 유학을 간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경림은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겠다"며 2년여의 미국 생활에 돌입한다.


물론 유학의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유학을 통해 그녀가 잃어버린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2004년 귀국해 본격적으로 방송 컴백을 한 그녀는 이미 예전의 박경림이 아니었다. 예전의 박경림은 소탈하고 수수하며 귀여운 맛이 있었던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유학 후 박경림은 지나치게 세련되어져 있었고, 그녀 말대로 대중의 기대와 달리 많이 '예뻐져' 있었다.


박경림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부터다. 그녀의 인기는 순전히 친근함과 특유의 서민적 매력에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유학 이 후 박경림의 모습에선 과거 [뉴 논스톱]이나 [동거동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고유한 서민적 이미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그러기엔 그녀가 너무 화려해졌고, 너무 세련되어져 있었다. 동네 어디서든 쉽게 만나서 웃으며 놀것 같았던 '경림이'를 잃어버린 순간, 대중이 느낀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버렸다.


서민성을 잃어버린 박경림은 여러 여자 연예인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스타로 전락해 버렸다. 박경림만의 차별성이 일거에 몰살되면서 대중 소구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박경림은 변함없이 유쾌하고 즐거워 보였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점점 더 싸늘해졌다. 여성스럽고, 세련되고, 귀족적 스타일로 점점 변모해가는 박경림은 더 이상 티셔츠 한 장에 청바지 하나 입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며 사람들과 부딪히던 그 박경림이 아니었다. 이건 예전 박경림의 소탈함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큰 배신감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여자니까 예뻐지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박경림이라고 끝까지 '억척스럽고 소탈한' 모습만 간직하고 있으란 법도 없다. 그런데 이럴거면 예능감만큼은 펄떡펄떡 숨쉬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박경림은 그렇지 못했다. 유학 후, 그녀는 급변한 방송 트렌드를 제대로 좇아가지 못하며 정체되어 있었다. 패션 같은 외양적 스타일은 세련되어 졌는데 방송에 임하는 스타일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낡고 올드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매번 새로운 것을 제시해야 하는 방송인으로서 직무유기다.


또한 박경림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1년과 달리 그녀가 컴백한 2005년은 이미 '유-강의 시대'로 예능 판도가 바뀌고 있는 상태였다. 유강이 점령하다시피 한 예능 환경에서 박경림의 행보에는 한계가 있었고, 그들의 재능을 뛰어넘기엔 그녀가 너무 많이 쉬어 버렸다. 그녀는 고유한 이미지 상실 뿐 아니라 급격히 변한 방송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시킴으로써 실망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한 마디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그녀가 완전히 '비호감'으로 전락한 데에는 도가 지나친 인맥 자랑도 큰 몫을 차지했다. 물론 사람이 '힘' 인 것은 맞다. 인맥'이 '권력' 인 것 역시 맞다. 그만큼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간관계 관리는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과유불급" 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인맥 사랑이 과하다 못해 사람 자랑, 인맥 자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힘 자랑, 권력 자랑, 돈 자랑처럼 보인다면 그건 곤란하다.


그 단계까지 나아가면 '사람과 인맥' 은 '돈과 권력' 의 구린내를 풍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박경림의 인맥 자랑이 바로 그러했다. 그녀는 인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는 둥의 책까지 출판하며 자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사람 가지고 책 같은 거 내거나 하는 재미없는 짓은 안할 것" 이라던 그녀가 말을 바꿔 인맥 관리 책을 냈다는 건 대단히 실망스런 행동이었다. 아무리 궁하다 해도 이건 아니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녀의 입에서 그 '대단한 인맥'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인맥에 관한 책을 써 놓고 주절주절 이야기 할수록, 스캔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억지 웃음을 유발하면 유발할수록 사람들은 그녀가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인맥에서 돈 냄새, 상업주의 냄새, 권력 냄새를 느끼게 됐다. 그녀가 그토록 아끼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향기보다는 방송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구린내를 풍기게 됐다는 점은 두고두고 참 슬프고 아쉬운 일이다.


지금 그녀는 방송인으로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미지는 혼탁해지고, 예능감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대중 소구력 역시 현저하게 추락해있다. 2005년 복귀 이 후, 여러 프로그램을 전전했지만 단 한 번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그녀는 최근 메인 MC의 자리까지 위협받으며 그저 그런 연예인으로 추락할 위기에까지 처해있다. 박경림이 지금 방송에서 하는 거라곤 상황에 맞지 않게 튀고 싶어 오두방정을 떨거나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울어제끼는 일, 그것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반성하지 않고 있다. 변화하려 노력하지 않고 있다. [무릎팍 도사]에서 박경림은 자신의 부진을 "나 같이 평범하고 못생긴 아이가 잘생긴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으로 다가왔기 때문" 이라고 진단했다. (*"박경림처럼 결혼하기" 결혼정보 확인하기(클릭!)*)


아니, 아니다. 이건 너무 심한 착각이다. 그녀가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결혼한 것은 축복받을 일이지 시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녀가 부진한 이유는 특유의 서민성을 통째로 잃어버렸기 때문에, 현재의 예능 트렌드와 맞지 않는 진부하고 올드한 예능 스타일 때문에, 변화하려 하지 않고 제자리걸음 만을 반복하는 게으른 방송태도 때문이다.


박경림은 [밤이면 밤마다]에 나와 "중요한 것은 인기가 아니라 내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 방송인 박경림이 제시하고 있는 '비전'은 허무하고 공허하며 비루하고 하잘 것 없다. 어쩌다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박경림'이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됐는지 가슴이 아프다.


박경림은 그 누구보다 방송을 사랑하는 MC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프라 윈프리처럼 유명한 토크쇼를 진행해 보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선 그녀가 먼저 변해야 한다. 예전의 그 친근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대중을 보다듬고 품어가는 넓은 품새를 보여줘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왜 자신이 이렇게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지, 왜 자신이 매력없는 연예인으로 전락하고 있는지 그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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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love111.tistory.com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1.04.27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박경림과 같은 캐릭터도 없었는데 아쉽네요

  3. Favicon of https://pcsak3.com BlogIcon WhiteAT 2011.04.27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 는 잘 알봐서 모르겠는데,
    FM 라디오 별밤 진행할 때는 예전의 박경림 그대로 같은 느낌이 듭니다.

  4. 김일림 2011.04.27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은 타고난 글재주로 사람하나 죽이는데 쓰고있네요.정말 걱정되서 가슴이 아프면 `끝없는 추락` 보단 `잠깐의 슬럼프 힘네세요`라느 표현이 좋지 않나요?
    이두줄에 글쓴분 기분 나쁘시죠? 근데 한페이지나.. 글로 사람에게 격려와희망을 아님 절망과좌절을 안겨줌을 기억하세요.글을보면 글쓴이의 인격도 보임을..

  5. 동감 2011.04.27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번 동감합니다. 제대로 분석하신듯~ 저 또한 언젠가 부터 인맥 팔아먹는 것 보고 '이건 아닌데...' 싶더군요. 그녀가 착각하는 '대중의 '잘 된' 그녀에 대한 질투'는 정말 아닌것 같네요. 좋아하면 그저 잘되고 박수치고 싶어하지 뭐 그리 못나서 남 잘되는 꼴 못볼까요. 그녀의 절친이라는 이수영 보세요. 그녀는 안티 거의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인맥 팔고, 팬들을 기만하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이수영씨 또한 데뷔전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있었다는 것 모두 다 알지 않나요? 위의 내용과 다소 관련은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 박경림씨에게 완전 실망했던 게 그녀 이름 걸고 인터넷 의류 판매하는데(뭐 연예인들 대부분 의류 쇼핑몰 많이들 하죠~) 거기서 물건 구매하고 거의 2주간 깜깜 무소식이더군요. 전화해도 안돼, 메일이나 문의 남겨도 안돼~ (물론 그녀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그저 얼굴마담인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녀 이름 걸고, 얼굴 걸고 하는건데 그런거 관리 잘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그때 실망 많이했었고요. 그 이후론 절대 그녀 쇼핑몰 쳐다도 안봅니다. 모르긴 몰라도 고객 많이 떨어져 나갔을걸요. 신뢰 뚝 떨어지고.... 하여튼 개인적인 사연이었지만 경림씨 정말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다시 예전에 가난한 시절로 돌아가라는 뜻은 아니잖아요. 늘 톡톡 튀고, 밉지 않은, 모두에게 호감받았던 옛 시절을 말하는거에요.

  6. 동감 2011.04.27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자신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그녀가 나올때마다 채널을 돌리고 눈쌀을 찌푸리게 돼곤 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왜 그런지 알게 됐네요.
    무릎팍도사에서 나와서 했단 그 이야기는 그녀의 현재 마인드를 알수 있겠네요. 그런 마인드로는 추락만 있을뿐이죠.

  7. A 2011.04.27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혼자 독립성을 찾아서 새롭게 시작 했어야 했는데 시시콜콜 인맥 끌어들여서 입방정떨기 시작 할때부터 참 밉상스러워 보였지 열린 기회는 참많았는데 도와주는 사람들에 이리저리 섞여서 쉽게 가자고 했던 생각이 오히려 박경림씨에게 독이 된게 아닌가 싶다 2년이란 길다면 긴 시간인데 사람들 눈에서 멀어지고 친근감을 잃었다는걸 본인은 이해할수 없었던 모양 지금이라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생각하고 정신 차린다면 모를까..

  8. 2011.04.27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쁨을 주려고 노력해도 모자랄판에 자기가 울고 있으니 좋아할 수가 없지요 인간극장에서 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세바퀴나 퀴즈쇼는 눈물보자고 보는게 아니니깐요

  9. dob 2011.04.27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경림은 자신의 최대장점을 이용해 결국은 나락으로 떨어졌죠.
    인맥... 방송에서의 수시로 인맥자랑이나 해대니...
    결국은 나 방송능력은 없는데 인맥으로 방송한다~
    라고 홍보하는식이랑 다를바가 없다는거죠...

  10. 왜 박경림 하나로 인해 이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는 거지? 2011.04.2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유독 이 기사만 이렇게 comment 가 많을까?

  11. 왜 박경림 하나로 인해 이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는 거지? 2011.04.2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유독 이 기사만 이렇게 comment 가 많을까?

  12. 왜 박경림 하나로 인해 이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는 거지? 2011.04.2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유독 이 기사만 이렇게 comment 가 많을까?

  13. ... 2011.04.27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보다 더 놀라운 건 대중들이 박경림을 얼마나 싫어하는 지 comment 들을 읽으면서 알게 됬고, 더 무서운건 그녀의 부족한 실력과 변한 성격 뿐만이 아니라 원초적인 그녀의 시끄러운 목소리와 생김새라는 것. 박경림은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을까?

  14. 공갑합니다 2011.04.27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조금 오버스럽다는 느낌입니다만, 전체적인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특히 박경림씨가 자신의 올드한 예능 방식을 하루빨리 벗어던지길 바랍니다.

  15. ㄹㄹㄹㄹ 2011.04.28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경림이 처음 나오던 시기에는
    빽도 없고 돈도 없고 능력도 부족하지만 당당하면
    그것 자체로 사람들이 예쁘게 보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이제는 그걸 넘어서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실력은 보이지 않고
    그냥 당당함만 있거든요.
    그러니 박경림의 사소한(?) 일상 얘기는
    인맥자랑처럼 느껴지는 거죠
    거기에 질투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진짜 실력있는 사람이 당당하면 괜찮은데 말이죠.

    어떤 직업에 있는 사람이든
    초기에는 반짝 주목받지만
    그 뒤에는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오래갈 수 있거든요.
    하물며 방송같이 현장에서 바로 바로
    인기와 실력이 드러나는 전쟁같은 곳에서는
    더 그렇죠..

  16. 선미 2011.04.29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이 더 무섭습니다 논리정연하게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시지만.사람하나 죽이시네요 사람을 이런식으로 판단을 내리는지. ....정말 당신따위가 뭔데말이죠 무섭습니다 글읽고 충격받아서 댓글첨 달아보아요

  17. ㅋㅋㅋㅋ 2011.05.05 0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히 옳은 말이구나

    그리고 그 쇳소리 이제 그만~~

  18. 옳소 2011.07.05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맞는말입니다. 예전 뉴논스톱에서 박경림의 열혈팬이였던 저로써 요즘 세바퀴에서 박경림씨보면 얼굴부터 찌푸리게된다는.. 옛날의박경림이아니에요ㅜㅜ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예전의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겟어요 그옛날 소탈하고 아무꾸밈없이 소박한웃음을주던 박경림씨로..돌아와주세요

  19. ㅋㅋ 2011.12.05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몇몇은 시청자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PD 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몇 있죠.
    나온 게스트들을 휘어잡는 박경림과 이경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런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하는
    게스트들이 있을까요?
    뭐, 다 이유가 있는거죠.

  20. Favicon of http://러ㅓ앓@ㅎ호.채ㅡ BlogIcon 하하 2011.12.06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보지 꿀리는대로 살게끔 놔두라...지 잘난맛에 사는데 뭔그리 간섭이냐?
    그래도 박경림이는 평생 쓰도남을 만큼 돈을 벌어놨고, 남편도 재력좋은놈으로 옆에 붙어있느니, 니 걱정이나해라..남 걱정 하지말고....서민적인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누가 빈티나고 어설픈 이미지를 좋아하겠냐?..박경림이가 변한건 맞지만, 변했다고 욕하지마라...어디가지나 자기 보지꿀리는대로 사는거니깐...

  21. 하하하 2011.12.06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편가면 되겠네... 메인방송3사 퇴출 또는 순위 밖, 3류 다 모아놓은 종편.. ㅋㅋ 그들에겐 감지덕지 일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