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체제가 무너진 뒤 예능계에 나타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왕년의 스타들이 기지개를 켰다는 것이다.

 

 

최근 눈에 띄는 활약상을 펼치며 각종 방송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국진과 이영자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 때 최고의 스타였다가 호된 슬럼프를 겪었던 그들은 이제 보다 여유롭고 따뜻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김국진과 이영자, ‘영광과 좌절의 세월

 

 

사실 김국진과 이영자는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스타들이다. 이들은 자타공인 최고의 희극인인 동시에 한국 예능계의 트렌드를 주도한 트렌드세터였다. 김국진이 "여보세요~?" "밤새지 말란 말이야" 라는 유행어로 전국을 강타했을 때, 이영자는 "안 계시면 오라이~" "금촌댁네 사람들!"을 외치며 한국 최고의 개그우먼으로 명성을 떨쳤다. 한 마디로 TV에 나왔다하면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한 것이다.

 

 

90년대 중후반 예능계 트렌드가 콩트 코미디에서 버라이어티로 변화할 때도, 이들은 영민하게 움직였다. 김국진은 <일밤><21세기 위원회><칭찬합시다><전파견문록> 등 굵직굵직한 MBC의 간판 프로그램을 도맡으며 성공가도를 달렸고, 이영자 역시 <슈퍼 선데이><기분 좋은 밤> 등을 진행하면서 당대의 여성 MC로 자리매김했다. 90년대 예능계를 설명하면서 김국진과 이영자를 빼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영광만큼 고난의 그림자도 깊었다. 본의 아니게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은 것이다. ‘희극지왕으로 불렸던 김국진의 추락은 특히 충격적이었다. 야심차게 도전한 프로그램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름값에 먹칠을 한 그는 결국 결혼과 이혼, 골프 도전 등 갖가지 구설 속에서 끝없는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를 만큼 엄청난 악재가 한꺼번에 몰아닥친 것이다.

 

 

이영자 또한 추락은 한 순간이었다. 다이어트 파문은 20년간 그녀가 켭켭이 쌓아올린 모든 것들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수습하기 힘든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방송에서 퇴출 된 그는 밤무대를 전전하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조심스럽게 한두 번 공중파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영자 특유의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망가지면서 회복 불능의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이들의 공식적인 방송 복귀가 전격적으로 이루어 진 것은 바로 2007MBC에서였다. 이영자가 20074월에 지상파 출연을 선언하고, 2~3개월 뒤인 20077월 김국진이 이어서 컴백을 결정한 것이다. 그들의 복귀 작품은 똑같이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였다. 90년대 최고 스타였던 그들이 똑같이 여러 차례의 좌절을 겪은 뒤 비슷한 시기에 복귀했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김국진과 이영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07년 복귀에 성공한 사람은 김국진 혼자였다. 당시 이영자는 안타깝게도 <쇼바이벌><지피지기>의 실패로 인해 복귀 6개월 만에 지상파에서 사라지는 굴욕을 겪었다. 변하지 않은 진행 스타일과 좋지 않은 이미지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비해 김국진은 이영자처럼 단독 프로그램의 메인 MC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의 집단 MC 중 한명으로 복귀전을 치뤘다.

 

 

집단 MC 체제에 전혀 길들여 있지 않은 김국진이 <라디오 스타>에 들어갔다는 것은 분명 '무모한 도전'이었다. 김구라, 윤종신, 신정환 등 독설과 달변이 특기인 MC들 사이에서 김국진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허나 우려와 달리 김국진의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는 2000년대 새로운 예능 트렌드인 집단 MC 체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고루한 90년대 스타일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라디오 스타>에서 그는 적당히 멤버들에게 당하면서 한 두마디의 발언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예전에 하지 않았던 오버 액션도 서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신없고 산만한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중심을 잡아가며 토크의 맥을 잇는 역할 또한 잊지 않는다. 지금껏 <라디오 스타>가 많은 부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에는 김국진의 공이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개그코드와는 이질적인 프로그램인 <라디오 스타>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서 김국진의 방송 활동은 거침없는 가속을 밟았다. 2007년의 적응기를 지나 <라디오 스타><명랑 히어로>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그는 SBS <붕어빵>, KBS 2TV <남자의 자격> 등으로 가족 예능과 리얼 버라이어티에 연착륙했고, 최근에는 김용만의 후임으로 <섹션TV 연예통신>MC까지 맡으며 조용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김국진에 비하면 이영자의 복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7년 복귀 실패 이 후, 간간히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2010KBS 2TV <안녕하세요>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강력한 경쟁작인 MBC <놀러와>의 기세 앞에 <안녕하세요>는 한 없이 휘청거렸고,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시기를 이영자는 심적 부담이 너무 컸던 시기라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영자 합류 1년 뒤,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신동엽-이영자 콤비의 호흡이 되살아나고 프로그램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시청률이 치솟기 시작했고, 결국 동시간대 1위 자리까지 차지한 것이다. 이 속에서 이영자는 일반인들과 호흡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MC이자, 고민 하나하나에 울고 웃으며 프로그램에 최대한의 진정성을 부여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안녕하세요>가 여기까지 오는데 이영자의 역할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고 150명의 방청객을 한데 아우르며 고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운 1등 공신이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영자는 2011, 20122년 연속 박미선을 제치고 K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마디로 완벽한 부활을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다가오는 14, 이영자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KBS 2TV <해피 선데이-맘마미아>가 바로 그것이다. MC만이 누릴 수 있다는 일요 예능에 19년 만에 다시 컴백했으니 과거의 슬럼프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감개무량한 일이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사는 것 같다. 다시 찾은 이 자리 안 놓치려고 한다. 19년 전 자리가 얼마나 축복받은 것이었음을 새삼 깨달았다던 그가 어떤 웃음 보따리를 펼쳐 놓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대중의 기호와 방송 트렌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급변한다. 트렌드에 뒤쳐지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바로 예능 MC들의 삶이다. 그래서일까. 한 때 대중에게 차가운 외면을 받았던, 그러나 엄청난 끈기와 열정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완벽히 적응한 김국진과 이영자를 보노라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삶의 우여곡절을 지나 이제는 중년의 여유로움과 따뜻한 포용력을 함께 지니게 된 그들이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빛났으면 좋겠다.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부활이 참 많이 반갑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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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일요 예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MBC <일밤-매직콘서트>가 비슷한 시기에 막을 내리고 새로운 코너들이 대거 출범하면서 치열한 기세 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1~2주간의 준비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각 방송사는 대규모 제작발표회와 기자회견을 가지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일요 예능에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SBS <일요일이 좋다>, 유재석-강호동 드림팀이 떴다

 

 

일요 예능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쪽은 역시 <일요일이 좋다>. <해피선데이>, <일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장시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후속으로 강호동의 새로운 리얼 버라이어티 <맨발의 친구들>을 편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를 견제하기 위해 조기에 빅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복귀 이 후, 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강호동은 누구보다 성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X> 시절 호흡을 맞췄던 장혁재 PD와 다시 손을 잡았을 뿐 아니라 주특기인 야외 버라이어티를 선택해 특유의 파워풀하고 유쾌한 진행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작정이다. 여러 멤버들을 아우르며 프로그램을 리드하는 솜씨는 <천생연분><12> 등을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 된 만큼, 그가 예전의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멤버 라인업 역시 흠 잡을 데 없는 수준을 자랑한다. 윤종신, 유세윤, 은혁 등 기존의 강호동 라인이 대거 합류해 안정감을 더하는 가운데 김범수, 김현중, 윤시윤, 유이가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정도면 예능 베테랑들과 신선한 얼굴들이 조화롭게 섞인 훌륭한 캐스팅이다. 강호동이 앞에서 끌고, 장혁재 PD가 뒤에서 밀며 캐릭터 발굴에 힘쓴다면 2의 이승기탄생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기선을 제압하며 화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쥐어야 한다. 적어도 10% 초중반 시청률은 나와 줘야 비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유재석의 <런닝맨>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런닝맨>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맨발의 친구들>로선 다소 여유를 갖고 프로그램을 정비하는 시간을 벌게 됐다. 본의 아니게 강호동이 유재석에게 큰 빚을 지게 된 셈이다.

 

 

이처럼 <일요일이 좋다>는 지난 8년간 예능계를 양분해 온 유재석-강호동드림팀을 내세워 동시간대 1위 자리 수성은 물론이거니와 평균 시청률 20%대 탈환을 노리고 있다.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깨져버렸던 -강 체제가 이번을 계기로 다시 복원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 진다.

 

 

 

 

KBS <피선데이>, ‘이영자 카드로 과거 영광 되찾는다

 

 

지난 4년간 <남자의 자격><12>국민 예능으로 추앙받았던 <해피선데이>도 단단히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시청률이 좋지 않았던 <남자의 자격>을 과감히 폐지시키고 최근 대세인 가족 예능을 내세워 전통적 시청자 층인 중장년층 공략에 나선다.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이번에 정규 편성이 확정 된 <스타 패밀리쇼-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바로 그것이다.

 

 

<맘마미아>의 메인 MC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다. 과거 <슈퍼 선데이-금촌댁네 사람들>을 통해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그는 19년 만에 <맘마미아>를 통해 일요 예능에 극적으로 복귀한다. <안녕하세요><청춘불패2> 등을 진행하며 KBS의 대표 여성 진행자로 자리매김 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이 10% 초중반대의 시청률만 기록해 줘도 연말 연예대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진행자 박미선과 샤이니 민호 역시 MC진에 합류했다. 특히 박미선은 센스 있는 진행실력과 탁월한 정리 능력으로 이영자의 파워풀한 진행과 어울리는 최적임자로 인정받고 있다. KBS로선 현재 방송 활동 중인 여성 MC 중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이영자-박미선카드를 모두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활로를 뚫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차별화 된 전략이 매우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진운이 그리 좋지는 않다. 비슷한 가족 예능인 <아빠 어디가>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부담인데,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 <맨발의 친구들>과도 맞서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주 시청자층이 어떤 계층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기호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안정적인 시청률을 올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1등도 좋지만 확고한 ‘2등 전략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해피선데이>의 대들보 격인 <12>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 시즌 2를 이끌었던 최재형 PD와 맏형 김승우가 하차한 가운데 이세희 PD와 배우 유해진이 새롭게 들어오며 사실상 시즌 3’ 체제로 물갈이 됐다. 시청률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좀처럼 예전의 기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12>에 얼마나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년멤버 이수근, 김종민을 비롯해 기존 멤버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쯤 되면 <해피선데이>의 전략은 명확해진다. ‘이영자-박미선으로 대표되는 여성들의 가족 코너와 <12>로 대표되는 남성들의 야외 버라이어티를 앞뒤로 배치함으로써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해피선데이>가 현재 겪고 있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MBC <일밤>, 윤후와 김수로의 양동작전시작됐다

 

 

<아빠 어디가>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축제 분위기인 <일밤> 또한 취약 시간대인 6시대에 군대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를 편성해 시선몰이에 나섰다.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미르, 손진영, 샘 해밍턴이 멤버로 나선 <진짜 사나이>는 일주일 간 군에 진짜 입소해 전에 없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 몰이에 성공한 TvN <푸른거탑>의 인기를 공중파로 옮겨 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주 시청층도 명확하다. 당연히 군대를 갔다 온, 혹은 군대를 가야 할 남성 시청층이다. 남자에게 군대란 두렵고 힘든 곳인 동시에 젊은 날의 추억이 공존하는 장소다. 이런 향수를 잘 자극해서 보여준다면 <진짜 사나이>가 의외로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이 시간대 채널권을 가지고 있는 30~50대 주부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는 고민해 봐야 할 듯싶다. 일요 예능은 대체로 시청층이 넓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경쟁작이 <런닝맨><12>이라는 점은 큰 부담이다. 이 두 프로그램이 합쳐서 4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파이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사나이>가 얼마큼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전작인 <매직 콘서트>처럼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불명예 퇴장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올리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빠 어디가> 역시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강력한 경쟁작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가운데 현재의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15%대 시청률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3주간 시청률이 1% 이상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집 고르고, 시장 보는 형식화 된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에이스윤후의 예능감이 날이 갈수록 상승 중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민국, , 준수, 지아 등 꼬마 출연진들 역시 매번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제작진이 미처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이나 다채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웃음 포인트까지 담당 중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연말 연예대상에서 MBC가 윤후를 비롯한 꼬마 친구들에게 연예대상을 준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일요 예능 대전, 최후의 승자는 누구?

 

 

지금 일요 예능은 전에 없는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피 선데이>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리고 세 프로그램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재, 새롭게 출범하는 코너들 속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쪽은 과연 누가 될까. 유재석-강호동, 이영자-박미선, 윤후-김수로 등 당대 내로라하는 예능인들이 일요 예능에 벌써부터 서릿발 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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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예대상이 박명수의 손을 들어주며 막을 내렸다. 박명수는 올 해 <무한도전>, <일밤-나는 가수다><일밤-매직콘서트 이것이 마술이다><최강연승 퀴즈쇼-Q> <코미디에 빠지다-거성사관학교>등에 출연하며 사실상 MBC예능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예능인이다. 특히 <코미디에 빠지다>는 3년만에 부활한 MBC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박명수처럼 이미 버라이어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능인의 출연은 의미가 컸다. 박명수로 인해 프로그램 인지도가 올라가고 신인 코미디언들까지 덩달아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명수의 이번 수상을 마냥 기뻐하기엔 왠지 뒷맛이 씁쓸하기 그지없다. 물론 MBC에서 누구보다 많은 활약을 했지만 그 활약이 과연 단순히 방송국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시청자도 인정하는 것인지에 관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MBC는 파업의 여파로 <무한도전>이 장기 결방되는 등의 여파를 겪었다. <무한도전>은 MBC의 대표 예능이고 결방되던 그 순간까지 시청자들의 관심 안에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장기간 결방을 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박명수에게는 가장 득이 되는 일이 되었다. 박명수는 MBC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선택한 가장 훌륭한 대체카드였다. 무려 다섯 개 이상의 프로그램 출연에서도 보이듯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다작을 마다하지 않는 예능인이 바로 박명수였기 때문이다. 박명수가 MBC에서만 이런 활약을 보인 것은 단순히 박명수가 각광받고 사랑받아서라기 보다는 MBC 예능국이 파국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기획을 내놓지 못한 예능국, 거기다가 파업의 여파까지 덮치면서 MBC는 아쉬운대로 박명수라는 카드를 꺼내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시청률이 아니면 사퇴까지 하겠다는 경영진의 결연한 마음과는 달리, 박명수가 이런 정책의 대치점에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박명수의 활약과는 별개로 박명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그 어느 하나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강연승 퀴즈쇼-Q>는 폐지가 결정됐고 <나는 가수다>역시 존망이 불투명하다. <코미디에 빠지다>는 시즌2로 돌아오지만 박명수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지도가 현저히 낮다. 다른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 출연을 감행했음에도 유재석이 이끄는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박명수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것은 사측의 ‘시청률 우선주의’에 반하는 결과임에는 물론, 시청자들이 대상을 쉽사리 인정할 수 없는 이유다.

 

박명수는 분명 재능 있는 예능인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재능이 과연 송곳처럼 옷을 뚫고 나와 다른 이들에게 각인 되었는가 하는 지점에서 의문을 지워버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성과가 없는 예능인이 성과 제일주의인 MBC의 대상을 거머쥐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러니다.

 

박명수는 MBC파업의 여파로 특혜를 입고 결국 대상마저 MBC의 특혜로 거머쥔 모양새가 되었다. 이 대상이 과연 박명수에게 짐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의미없는 대상 수상 결과는 그에게 축하 보다는 걱정스러운 말 한마디를 던지게 한다.

 

 

박명수가 아니면 대안이 없었다는 것 또한 문제다. 가장 강력한 후보인 유재석 역시 <무한도전>결방과 <놀러와>폐지라는 악재가 겹치며 대상 수상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측의 입장과 이권만을 생각했을 때는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박명수를 선택한 것은 결코 찬사받을 수 없는 일이다. 여론과 상관없이 사측에 충성하고 비위를 잘 맞춘 사람에게 대상의 영애가 간다는 것은 방송이 시청자가 아닌, MBC자체에 속해 있음을 던지는 메시지 같아 불쾌하기만 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은 이런 말을 했다. “제 소신대로 '시청자는 볼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방송했다. 제가 방송을 시작한 지 25년이 됐는데 이 상은 그 개근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물론 시청자의 볼권리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소신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말했듯 대상은 개근상도 아니고 공로상도 아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대상의 결과가 참으로 씁쓸한 이유다.

 

박미선 역시 <엄마가 뭐길래>폐지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는 “시트콤 안 한다는 말을 기사로 접했는데 그러지 마시고 좋은 작품 많은데 더 많은 장르 개발해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MBC 정책의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의 예능인을 피해자로 전락시킨 방송국의 행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박명수 역시 지금 이 대상 수상 결과가 승자의 승리일지 피해자의 어부지리일지 그것은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에, 그는 승리를 만끽하기도 전에 부담감에 짓눌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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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실이라는 희극인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참으로 특이하다. 다른 희극인들이 어떻게든 대중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를 쓸 때, 이경실은 독불장군식으로 자신의 방식만을 고수하며 '좋으면 받아들이고 싫으면 말아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경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예능 스타일을 선보이는 희극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경실의 개그 스타일을 보면 호보다는 불호쪽이 훨씬 더 많은 양상을 보인다.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이경실은 왜 대중들의 호감을 얻는데 실패했을까. 그리고 그는 왜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희극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든 희극인들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는 것. 웃음을 주어서든 자신만의 개그 방식을 구축해서든 대중들이 원하는 진행방식을 사용해서든 그들은 대중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자 한다. 대중들이 웃어주지 않을 때, 그들의 생명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전혀 동떨어진 방식을 사용하는 이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경실이다. 이경실은 대중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에 가깝다. 설사 그 모습이 대중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계산된 것이라 하더라도 대중들은 그녀가 전혀 대중들과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이경실이 사용하는 어투 때문이다. 이경실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깔아뭉개면서도 자신은 절대 망가지지 않으려 한다. 이경실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을 부릅뜨고 두 배 세 배로 반격하고 더 크게 소리지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사실상 이경실의 기에 눌려 이경실에게 독설을 퍼부어 줄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뉘앙스의 이경실 수다는 대중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경실은 과거 무릎팍 도사에서 말했다. "신동엽이나 유재석처럼 하면 모두 좋아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나 강호동씨 같은 사람은 성격상 그러지 못한다." 이경실은 자신의 개그스타일을 이해시키려 강호동을 끌어들였지만 사실상 강호동과 이경실의 개그스타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강호동은 힘을 쓸 때는 쓰지만 망가질 때는 철저히 망가질 줄 아는 예능인이다. 가끔씩 지나치게 힘을 사용하거나 오버 액션을 해서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동생들에게 당해줄 줄도 알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강함과 부드러움을 적절히 조율해 낼 줄 안다. 강호동은 무조건적인 독재자가 아니라 힘있는 리더상에 더 가깝다.


 오히려 이경실의 스타일은 박명수와도 비견될 수 있다. 박명수의 호통개그는 이경실의 독살맞은 아줌마 수다와 닮아있다. 하지만 박명수는 지금 칭찬받고 이경실은 지금 비난 받는다. 그 이유 역시 박명수와 이경실이 개그 후에 보이는 태도 차이 때문이다. 박명수는 호통을 치지만 만만하다. 호통이 개그로 승화될 수 있는 것은 그가 호통을 치며 모두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 부터 비웃음을 사기 때문이다. 박명수 곁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없다면 박명수의 호통개그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개그를 개그로 승화시키는 것은 박명수를 끊임없이 망가뜨리고 '하찮게'만든 무한도전 멤버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경실은 언제나 어디서나 기가 꺾이는 법이 없다. 자신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꺼내놔야 하고 어디가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길은 이경실의 개그가 웃음으로 승화되는 수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인 동시에 이경실의 딜레마는 이경실이 하는 말이 아줌마 수다 이상의, 대중 기호에 맞는 웃음을 창출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너무 강한데다가 우습지도 않은 개그를 대중들이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없다. 웃음으로 승화시키지도 못하는 개그감각은 이경실이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길을 완전히 차단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경실에게는 지금 무한도전 멤버같은 주변인들이 없다. 무한도전을 모태로 한 것이 분명한 케이블 프로그램, 여자만세에 출연해서도 이경실은 언제나 위에 있었고 언제나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 했다. 모 후배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것에 대한 뒷담화를 할 때도 그랬다. 자신의 의견을 묵살한 것이 기분 나빴다 하더라도 방송에서 그 후배의 욕을 하는 행동은 삼갔어야 했다. 욕을 하더라도 "나한테 감히 굴욕을 주다니"같은 뉘앙스로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이경실의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대중들에게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 될 때가 많다.



 그것은 이경실 주변사람들에게는 이경실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개그를 창출해 내지는 못한다. 게다가 이경실은 혼자서 말로 좌중을 휘어잡을 수 있는 개그를 선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것이 이경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경실은 이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개그가 과연 소수의 지지층이라도 확보하는 그런 것인지를 말이다. 이경실의 개그는 결코 매니악하지도 않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아줌마 수다같은 내용에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지나치게 노력하는 형국에 불과하다. 이런 평범하면서도 불편한 수다를 반길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것은 사실상 개그라 불리기도 민망한 것이다. 


 같은 아줌마 수다를 구사하는 박미선의 경우만해도 스스로 자신을 낮출 줄 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아줌마라는 이유로 편안하게 던지면서도 자신의 가족사나 자신의 약점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며 상대방에게 공격할 기회를 준다. 그것이 바로 박미선과 이경실의 차이다. 같은 독설을 해도 박미선이 훨씬 부드러울 수 있는 것. 그것은 대중들에게는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물론 이경실이 박미선과 똑같아 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경실은 스스로 망가질 줄 알아야 한다. 얼굴표정이나 오버를 통해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 결코 건드릴 수 없는, 자존심 센 독재자의 모습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자신의 틈을 내보이고 그 약점을 공격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논리없이 여기저기 이어지는 수다보다는 재치있고 기발한 한마디가 절실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희극인도 개성이 있고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대중들이 외면하는 개성이 과연 희극인에게 의미가 있는가. 얼굴을 보는 것 마저 불편해져 버린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희극인으로서 실패라 할 수 있다. 결국 대중들이 있기에 그들도 있다.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없이는 이경실의 개그가 편안하게 다가오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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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ㅅㅈ르ㅡㅈ 2011.12.12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가 몬데 이래라 저래라냐. 사람이 다 똑같을 수 없는건디.

  3. 박창식 2011.12.12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어잔아요

  4. 2011.12.12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부담.왕짜증.
    이글읽고 당분간 생각좀 해보세요.

  5. 송처럼 2011.12.12 0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난 사투리 쓸 때 잼있던뎅ㅋㅋ
    받아들이는데 다 개인차는 있는듯..

  6. 송처럼 2011.12.12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난 사투리 쓸 때 잼있던뎅ㅋㅋ
    받아들이는데 다 개인차는 있는듯..

  7. 정말 2011.12.12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싫어요
    정말로 제 주위에 이경실이 코메디언으로 재밌다는 사람 못봤어요. 코메디언이면 감동을 주던지 웃음을 주던지 해야하는데 이건 무슨 지 맘에 드는 사람 나오면 상스러운 그 소리로 웃어주기며 맘에 안들면 헐뜯고. 아줌마들 카페가도 이경실 이야기 나오면 악플만 무성해요. 정말 재미도 없고 시끄럽기만하고 왜 나오는지 이해불가예요. 중학교때 친구 아버님이 이경실만 티비에 나오면 채널 돌린다드만 삼십줄이 된 지금 너무나 이해가네요.

  8. 맞아요 2011.12.1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V 보다 보면 정말 그런 생각 드네요... 이 경실은 웃기지도 않고, 괜히 보는 사람들도 불편하게하고..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9. 독해빠진?...안티네 안티~ 2011.12.12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이경실 호불호가 분명한건 같습니다...허나 호동은 남자~ 경실은 여자~라는게 ...여자는 드세 보여서 말들많고 남자는 드센게 힘이고 능력이라 판단하신가 혹시????~ 난 개그우먼 이경실을 존경합니다 같은 여자로써...같은 아줌마로써~

  10. 이경실씨 2011.12.12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씨를 보고 있노라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그 여성분이
    연상되는건 나 뿐인가?

  11. 박명수 이경실 2011.12.12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 박명수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둘다 왕짜증

  12. dkwnaak 2011.12.12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경실 죽이기인가요? 이렇게 비난 받을 정도로 나쁘진 않은데 관심이 많아서 그런걸 까요? 사람이 뭐 다 그렇죠. 솔직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보여주는게 다 일텐데 그 속에 뭐가 더 있겠어요. 사람속 다 거기서 거기죠. 겉으로 드러내냐 아니냐 그 차이지. 저는 이경실씨랑 조혜련씨 왜 싫어 하나 모르겠어요. 아줌마들은 다 좋아하지 않나요? 저도 아줌마인데요 그냥 내숭 안떨어서 좋아요.

  13. 나비 2011.12.12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상스러워서 싫어요....저렇게 늙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함.ㅠ

  14. 모미모미 2011.12.1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씨처럼 방송인이자 개그맨인 사람들한테 제일 중요한 게 대중의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는 거 아닌가요? 배우랑은 역할이 다르죠. 비호감이 강하더라도 본인이 신경안쓴다면 상관없겠지만, 호감으로 바꾸고 싶다면 대중한테 강요하지 말고 본인이 바뀔 생각을 해야겠죠. 시청자는 보기 싫음 안봐도 되잖아요. 얼마든지 능력있는 다른 출연자도 많고..

  15. 2012.01.31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그만나오세요 ! 정말 보기 싫어 채널 돌림 ㅡ ㅇㄱㅅ 나오는거 다 안봄니다 !

  16. 2012.01.31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그만나오세요 ! 정말 보기 싫어 채널 돌림 ㅡ ㅇㄱㅅ 나오는거 다 안봄니다 !

  17. 바람꽃 2012.02.07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나대는것같에 조금만 자중했은면.........

  18. 채널돌려.. 2012.02.10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볼때마다 기분이 불쾌해지고 뭔가 심통난 아줌마상이었는데...
    아주 가려운데를 잘 긁어 표현해 주셨네요..
    이경실씨가 개그우먼인지 쌈닭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고 웬지 보면 불편했는데
    저만의 느낌은 결코 아니었군요..
    전혀 개그우먼으로서 웃기지못하고 보는것자체에 불편함을 많은시청자들이
    이미 느끼고 있다면 방송을 자제하거나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거나 공백기를
    가져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거 같습니다..
    저역시 이경실씨나오면 채널부터 빨리 돌리게 된다는...


  19. 2012.02.16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120프로 공감 2012.03.21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들 모두 이경실씨 나오면 채널 돌립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소수.....
    얼마전 주병진쇼에서도 보면...친하다는 식이지만 위아래두 없고
    보는내내 거북하고 불편하고..머 암튼 그러네여..

  21. 성현 2012.04.06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만그런줄 알았는데 공감가는 글을보니 후련합니다
    이런 시청자의 입장을 피디들이 알아야 하는데~~
    이젠 그만 보고싶어요~




[MBC 방송연예대상] 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유재석' 이었다.


그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2008년을 제외한 3년간 MBC 연예대상을 한 손에 움켜쥐면서 진정한 예능의 황제로 자리하게 됐다.


그의 강력한 경쟁자인 강호동도 MBC에서 만큼은 '들러리' 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속에서 유재석만큼 빛났던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세바퀴] 의 '이경실' 이었다.




이경실은 참 '안티' 가 많은 코미디언이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악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들 뿐 아니라 MC들에게도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다. 다른 사람을 구박하고 면박을 주면서 그녀는 웃음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대중에게는 "남을 비하하면서 웃긴다" 는 비판을 듣고, 동료들에게는 "무서운 연예인" 이라는 오해를 산다. 주책맞고 시끄럽다는 이야기는 이경실이라는 이름 세 글자에 꼬릿말처럼 붙어다니는 십자가다.


때때로 어떤 시청자들은 이경실을 "천박하다" 고 비하하기도 한다. 그녀의 과장된 액션과 웃음이 공중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네 글자로 표현한 것이다. 이경실 스스로 "이러한 컨셉트는 내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고정화 되어 있다." 고 할 정도로 그녀의 캐릭터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라지는 아주 필요하면서도, 아주 비호감인 외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캐릭터' 일 뿐이다. 우리는 MC이자 코미디언인 '이경실' 의 존재를 너무나도 과소평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경실은 악역을 자처하며 끊임없이 해프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있는 MC이자, 여의치 않으면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진정한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녀에게 악역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녀가 악역을 수행하는 것일 뿐, 그녀가 진정 모났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면박을 주고 오버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혹자들은 그녀의 과장된 웃음과 액션이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그녀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게스트들은 "이경실 선배의 웃음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고 늘상 이야기 한다.


[MBC 방송연예대상] 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선은 "아무것도 아닌 내가 고정이 될 수 있게 힘 써준 경실이 언니, 내가 MBC에 와서 주눅들어 있을 때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열심히 조언해 준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다. 이 상은 경실이 언니 때문에 받는 상이다." 라며 울면서 이야기했고, 김지선과 공동수상한 임예진 역시 "항상 채찍질 해주는 우리 경실이, 사랑한다." 며 이경실에게 감사함을 표하질 않았는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에도 뒤로 넘어갈 듯 확실히 반응해 주고, 예능에 처음 나오는 사람에게는 이런 저런 조언까지 하면서 상황극을 만들어 가는 그녀야말로 진정 '예능 9단' 인 예능 베테랑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MBC 방송연예대상] 에서 '최우수상' 을 수상한 이경실의 모습은 대상보다도 값지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녀는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리며 수상소감을 이어나갔다. 여기에는 그 동안 절절하게 느껴왔던 여성 예능인으로서의 고민과 고통이 숨겨져 있었고, 프로로서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자존감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저에게 또 이런 날이 올까 그런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시상식이 으레 오는 거였고 참여하는 거였는데 몇 년동안 후배들 축하해주고 싶어도 떳떳하게 오지 못할때가 있었다. 내가 언제쯤 또 올 수 있을까 했는데 작년부터 참여할 때 너무 좋았다. 일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주변에서 상을 받을 거라고 하니깐 너무 부담스럽더라. 너무 고맙고 저를 다시 받아준 시청자들에게 너무 고맙다. 엄마! 막내 딸이 다시 한 번 해냈다!" 며 이경실이 눈물의 소상소감을 말하는 동안 동료인 박미선, 김지선 등은 모두 그녀와 함께 눈물을 훔쳐냈다.


그녀는 수상소감 속에서 본의 아니게 악역을 자처하게 됐지만 이것이 그저 캐릭터임을 설파했고, 이러한 캐릭터를 받아들여준 시청자들에게 또한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몇 년간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고 줌마테이너로 화려한 복귀를 하기까지 '코미디언' 이경실이 느껴야 했던 절망감과 고민, 상처와 고통이 수상소감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보내는 순간이었다.


그녀의 그런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녀의 코미디에서 과장되지만 진솔한 '인간미' 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젊고 예쁜 만큼 많은 것을 관리하고 돌봐야 하는 20대 여성 코미디언의 '상품성' 을 넘어서서 가식적인 따뜻함이나 배타적인 차가움은 거세된 채 오로지 '인간 대 인간' 으로 사람들 앞에 홀연히 서 있는듯 한 그녀의 솔직담백함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진정 아름다운 코미디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경실을 오해하고 혹은 이경실의 개그에 거부감을 가지면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경실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지금에 안주하고 멈춰서 있지 않는다면,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대중 역시 그녀를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유를 갖출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여성 코미디언의 새 지평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녀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며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다. 당신이야 말로 [MBC 방송연예대상] 의 진정한 '주인공' 이십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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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 2009.12.3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실이 누나 확실히 찡하기는 했습니다.

    가정폭력으로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재기했으니까요.

    그런데 20대 여자 코미디언이 젊은건 사실이겠지만 예쁘지는 않습니다만.. ㅋㅋㅋ

    kbs에서 신인상 받은 김신영을 봐도 그닥.ㅋㅋㅋ

    취향이겠죠.

  2. 00000 2009.12.30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음섞인 목소리로 시종일관 수상소감을 발표했으나, 눈물이 나지 않아 보는 사람이 안습이었다는...

  3. zzzz 2009.12.30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어제 보면서 저도 이경실에 대한 거부감을 좀 줄이게 되네요.
    정말은 속깊고, 후배들 챙기고, 의리있는 여자겠구나,,싶은,,,
    그리고 그 안좋은 일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구요,,

    그러나,,어쨋든 화면속의 그녀는 강호동처럼,,너무 오버해서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_-;;;

  4. 연기같던데 2009.12.30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에 감동이나 설움이 복받쳐서 울었다면
    눈물이 조금이라도 보일텐데
    아니면 조금이라도 충혈된 눈이 보이던가요./
    눈물하나 없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보고
    연기라고 확신이 들더군요.
    확실히 진정한 연기자는 아니더군요.
    대개 연기자는 울음섞인 목소리와 진짜 눈물이 나는데
    저분은 개그맨이시라 눈은 반짝... 목소리는 울음섞인 목소리

  5. 홍길동 2009.12.30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실님 홧팅 나도 울었잖어 목아파 죽는줄 알았네

  6. 지나가는학생 2009.12.30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자니 뭐니 하지마세요,이경실씨 원래 저렇게 울던데 ㅡㅡ 눈크게뜨고

  7. 난 이경실 응원함. 2009.12.30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저 삶이 쉬웠을까? 여자로서 최악의 삶까지 갔던 만큼 이런 복이 또 오는 거겠죠. 여자는 결혼 진짜 잘해야 함.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는 진짜 인생 종 칠 수 있음. 예쁘게 내숭떨고 고르고 골라서 간 여자들은 편하게 살겠지만, 어리버리 생각없이 가슴 하나로 결정했다가는 평생을 눈물 흘리고 상처 입을 수 있음.

  8. 땅콩이 2009.12.30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이 울었어요 마음 짠해져서 ㅠㅠ

  9. 롤링스뎅즈 2009.12.31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울다울다울면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안나올때도 있습니다.

    티비에서 다 눈물흘리면서 운다고
    다들 그렇게 눈물 뚝뚝떨어지게 우는 것도 아니고
    이건 머..

  10. we68 2010.01.08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상받은 이경실 눈물 범벅 섹시화보
    http://shge.vv.vc

  11. 이경실님 화이팅! 2010.07.10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님 화이팅!




 [2009 KBS 연예대상] 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호동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면서 마무리 된 [KBS 연예대상]은 이경규의 위트 있는 진행과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예능인들의 모습으로 훈훈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람이 있다. 바로 '박명수' 다.




연예대상에서 MC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박미선은 수상소감에서 "상 안 줬다고 삐쳐서 집에 간 명수에게 고맙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유재석도 인터뷰 도중 "형, 빨리 다시 와! 여기 재밌어~!" 라며 농담을 던졌다. 정황상 연예대상에 참석했던 박명수가 상을 받지 못하자 집에 간 모양이었고 이를 예능인들 특유의 재치로 하나의 '해프닝' 처럼 그려낸 것이다.


이 상황 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상을 받지 못했다고 시상식을 떠나 버리는 박명수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를수도 있다. 상 때문에 시상식에 참여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한 행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단면적인 모습일 뿐, 시상식 전반적으로 박명수가 '떠날 이유'는 충분했다. 한 마디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님을 모셔놓고 제대로 된 대접을 하지 않은 [KBS 연예대상]도 비판받을 점은 적지 않다.


박명수는 이 날 '최고 엔터테이너 상'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이 무엇이냐면 전문 예능인은 아니지만 예능을 위해 활약하는 연예인들에게 상을 주는 것이었다. 김태원, 김성민, 이하늘 등 배우 혹은 가수들이 후보에 올라갔다. 그런데 이 후보들 사이에 말 그대로 '쌩뚱맞게' 박명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후보에 올라가서는 안될 사람이 후보에 올라간 것이다.


박명수는 이들과는 달리 15년 가까이 예능만 한 사람이다. 이들 사이에 박명수를 끼워 팔기 하는 것은 박명수가 그간 쌓아온 예능인으로서의 커리어를 한 순간에 무시하는 처사다. 그래 놓고서 상은 김태원, 김성민, 이하늘 3명이 공동수상했다. 박명수로서는 이상한 분야의 후보에 올라간 것도 억울한데 상까지 받지 못하니 마음이 상하기 충분한 상황이었다.


KBS가 박명수를 조금이나마 배려하고자 했다면 그를 마땅히 MC 부문 우수/최우수상 후보에 거론했어야 했다. [해피투게더] 에서 박명수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적지 않을 뿐더러, 그가 지금껏 해 온 공로를 생각하더라도 이 정도 배려와 예의는 그에게 갖추는 것이 초대한 주인 입장의 당연한 도리였던 셈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박명수가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농담이랍시고 그를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건 할 짓이 아니다.



물론 시상식 도중에 자리를 떠난 박명수의 행동이 잘 된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행동을 비판하기 전에 [KBS 연예대상] 의 '배려없음' 도 함께 질타되어야 할 것이다. 누가뭐래도 박명수는 [해피투게더]에서 가장 빛나는 서포터이자 에피소드와 해프닝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인물이다. 그런 그를 '최고 엔터테이너' 라는 허명으로 감싸 안으려 했던 시상식 백태는 차라리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우리는 아직도 박명수의 진가를 잘 모른다. 그는 유재석과의 콤비 플레이로 방송을 잘 움직일 줄 아는 개그맨이지만 자신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과 자신의 가능성을 완벽하게 증명해 보이는 '능력' 도 있는 사람이다. 개그맨 박명수의 생명력은 어느 곳에서나 '친숙함' 을 동반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의 색깔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관계 설정을 '놀라울만큼' 잘 해내는데 있다. KBS가 이런 그를 잃지 않으려면 적어도 그의 자존심과 존재 기반은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년에 만약 [KBS 연예대상] 에 박명수가 나온다면 그를 이런 식으로 홀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제대로 된 분야에 후보로 올리고, 공정한 선정을 통해 상을 수여할 수 있다면 KBS도, 시청자도, 출연자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더 좋은 연예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올 한 해 KBS에 다소 섭섭해 했던 박명수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이 글을 끝마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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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pop 2009.12.28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에 박명수씨는 무지 웃길때도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해피투게더에선 별로 안웃겼거든요
    툭툭 던지는 말이 좀 뜬금없거나 맥을 끊을 때도 있구요
    그건 해피투게더가 게스트 위주라서 유재석씨가
    일일이 박명수씨의 말을 받아서 살리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게스트 놔두고 둘이 계속 주거니 받거니 할순 없잖아요
    그리고 2인자로썬 적격이지만 자신이 MC로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것은 좀 안되는 것 같구요
    KBS에선 냉정하게 박명수씨에 대해 평가 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해피투게더에 테이블도 마련해 주지 않은것은 보기 안좋았어요
    거기에 상도못탄 박명수씨까지 거기에 앉아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지금보다 비난 여론은 훨씬 거세었을거에요
    박명수씨가 없었던건 KBS로써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제가 박명수씨였다면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동정론도 일었을테고 박명수씨가 그냥 갔다고 욕하는 사람은 없을걸요

  3. 히히 2009.12.28 0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명수씨가 엔터테이너 후보에 있을때 얼마나 어이 없던지 ...
    해투에서도 박명수는 2인자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데
    박미선 신봉선이 받는거보고 좀 어이없었습니다.
    신봉선은 뭐 샴페인도 있었지만....

    MBC공채개그맨이라고 kbs는 대접도 안해주는듯합니다.
    그리고 해투팀들은 따로 테이블도 없더라고요 ㅡㅡ
    저는 차라리 안온 박명수씨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4. 글쎄... 2009.12.28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은 상을 받아서 끝까지 자릴 지킨건가?!
    제가 보기엔 박명수나 탁재훈이나 신정환이나...

  5. .. 2009.12.28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명수..왔다가 간게 아니라.. 아예안왔어요 ㅎㅎ;;;;;
    어쨌튼뭐.. kbs연예대상보니.. 아예 올필요도 없었죠.. 올이유도없었구요
    유재석이야.. 대상후보니까 왔다고쳐도.. 박명수입장에선..진짜 올필요없었음....

  6. ^^; 2009.12.28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명수가 그런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글을 보고 처음 알았네요. 유재석이 없으면 절대 못뜰 사람이
    분명한데 ㅋㅋㅋ

    • ㅋㅋㅋㅋ.. 2009.12.28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요? ㅋㅋ
      물론 처음에 뜨기까지 유재석 도움있었겠죠
      하지만 본인의 노력없이 버틸수있을까요?
      라디오는 어떡하고 ㅋㅋㅋㅋㅋ

    • 2009.12.28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능도 없는 인간이 누가 도와준다고

      뜨는가? 인기를 얻는가?

      그렇다면 뒷줄말 잘쓰면되겠네?

      연예인하고 쉽네..

      잘나가는 연예인이 아무 능력없는 인간 밀어줘도 뜨는것이 연예계인가?

  7. KBS 너무하더군요 2009.12.28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왜 박명수씨가 그 후보에 끼여져있었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해피투게더는 완전 찬밥이더군요.
    인기있는 프로아니던가요?

  8. 음..... 2009.12.28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객관적으로 박명수 활약은 거의 미미하지 않았나요? 명색이 mc인데 말 수 적은 게스트보다도 더 카메라에 안 잡힌다면 문제는 본인에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연예대상에서의 푸대접은 문제이긴 하지만요.

  9. --- 2009.12.28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작년처럼 후보에 올릴질 말던가..
    그게 오히려 박명수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해주는거다
    말도안되는 엔터테이너상에 후보올라간건 정말 팬으로써 기분나빴다
    박명수.. 다시태어나도 개그맨이된다고했다...
    개그맨에대해서는 정말로 큰 자부심을 가지고있다.. 남들을 웃기기위해서 광대도 되겠다는 그말이 떠올라서
    가슴아팠다.
    차라리 후보에 올리지를 말던가. 사람 이상한 취급하는게 기분나빴음

  10. kbs실망 2009.12.28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투게더는 따로 테이블도 없냐
    목요일 심야에 시청률도 잘나오는데
    정말 기분나쁘더라

    그리고 박미선이 최우수상인데 박명수는 엔터테이너상 후보?
    너희가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니?

  11. 웃기고 있네 2009.12.2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능이 개그맨꺼냐?
    예능상주는데 가수출신 연기자출신하고 같이 후보되는게 왜 기분나뻐?
    기분나쁘면 개콘나가서 개그나해 알았냐?

  12. 생각좀해라 2009.12.28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대상은 개그맨꺼라고 생각하면 시상식 이름부터 개그대상이라고해 알았니?
    개그맨 공채출신이니까 가수출신것들 연기자출신것들하고는 같이 후보에 오른거도 기분나뻐?
    개소리하고 자빠졌네.

    • 아 제발 난독증은 그만..;; 2009.12.28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의 요점은 시상식에서 목요일 심야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해피투게더의 시상식 자리도 마련해주지도 않고 비예능인, 즉 "개그맨들이 아닌"사람들한테 올 한해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사람에게 주는 상 후보에 박명수를 올려놨다는거잖아요.. 사회생활 잘 모르시나요?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일들 참는게 바보됩니다. 뭐, 박명수씨가 정말 시상식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자리조차 마련해주지 않는 KBS를 까는 글이죠 이건..;;

  13. 솔직히 2009.12.28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명수가 해피투게더에서 한게 뭐있나?
    가끔 헛소리하다가 유재석 박미선 신봉선한테 까이는거?
    그거도 재밌다면 재밌을수가 있겠지.
    근데 연예대상 후보들 잘봐 여자는 없어
    그만큼 kbs예능 남자(아저씨)가 대세였는데 고작해서 해피투게더에서
    헛소리 남발하다 까이는 박명수가 우수상 최우수상 타는게 말이되나?

    • 솔직히.. 2009.12.30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해피투게더에서 명수씨 재미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받아도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사람우롱하는것도 아니고 그런 후보에는 올리지 말았어야죠. 안 그렇나요.

  14. Favicon of https://fruitworm.tistory.com BlogIcon 방주 2009.12.28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동생에게 대충 이야기를 들은후 이렇게 글을 한번더 읽어보니 이해가 잘 되는군요...
    하지만! KBS의 잘못으로 박명수의 잘못을 덮으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박명수가 훌륭한 연예인이고 그에대한 대접을 못받은것은 사실이지만 또 화가 나는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의 행동은 KBS 못지 않은 "생각이 짧았던" 행동인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st-raphael.tistory.com BlogIcon 모던토킹 2009.12.29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시당초 박명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각 집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개그맨들 다른 모임에 참석중이었습니다.
      박미선,유재석씨가 한 말은
      말그대로 웃자고 한 얘기였습니다. OK?

  15. 바보들 2009.12.29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가 해피투게더 한테 너무 했다..어제 보니까 제대로 된 테이블 하나 안주고..다른 팀들 다 줬는데 해피투게더 인기있는 프로고 목요일 밤에 그만큼 시청률 나오면 잘 나오는건데도..연말 시상식에서 테이블 하나 안준다는게 말이 되냐?
    박명수는 MBC 공채 출신이야..엔터테이너 어쩌구 상에 같이 오른 녀석들 봐라 걔네 본업은 가수나 연기자야 그런 애들한테 주는 상이 엔터테이너 상이야..그런데 어처구니 없게 거기에 공채 개그맨 박명수가 후보로 올랐어..애초에 후보자 선정을 잘못한거지 차라리 박명수는 우수상 쪽 후보였어야 했지..솔까 최우수상 까지 아니더라도 우수상 수상자가 아니더라도 우수상 후보자 자격은 있었다고 본다..해피투게더에서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메인에 위치해 있었고..우리 가족들도 왜 박명수는 저기에 후보냐고 이상해 하더라..한마디로 KBS는 박명수가 공채 개그맨 이라는것 자체를 무시한 행위였다.가수 연기자들에게나 주는 상에 15년 개그 해온 박명수가 후보라니? 박명수가 빡쳐서 간것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왔다가 간게 아니라 아예 안온거다.해피투게더 촬영 끝내고 그냥 집에 간거라고 시상식 안가고 멍청이들아..
    박명수 인격에 대해 뭐라하는 녀석들은 할말이 없다,.만약 진짜 성격 더러웠으면 지금까지 방송하겠니? 유재석이 박명수를 끌고 다녔겠니? KBS는 그냥 ㅂㅅ 인증했다.

  16. 바보들 2009.12.29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그리고, 박명수가 우수상 최우수상 자격 없다고 하는 놈들은 박미선은 자격 있다고 생각하는거냐?ㅋㅋ 최우수상에 박미선이 타당하다고 보는거냐?..말그대로 세바퀴에서 박미선 말고 해피투게더에서 박미선 말이다. 박미선이나 박명수나 거기서 거기였다. 그런데 한명은 우수상 후보조차도 아니었다. 누가 우수상 최우수상을 박명수 줘야 한다고 했나? 그저 우수상 후보에 없는것 자체가 차별이 느껴져서 그런것이다. 박미선 신봉선도 있는데 박명수가 그 둘보다 그렇게 못했었냐?

  17. Favicon of https://st-raphael.tistory.com BlogIcon 모던토킹 2009.12.29 0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트를 작성하신 블로그 주인장은 박명수씨가 시상식에 애초 참석하지 않았으며(다른 개그맨들 모임 참석)

    상을 안주니 집에 갔다는 말은 박미선, 유재석씨의 우스개소리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 되었음을 내용추가하여

    논점을 흐리는 불필요한 상황을 제거하는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이슈는 당분간 계속될것이기 때문입니다.

  18. SBS도 아니고 KBS는... 2009.12.29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대상도 아니고 연예대상인만큼 KBS 는 옛날부터 MBC를 견제해올수밖에 없었습니다... 개그콘서트 - 웃찾사 경쟁구도 시절, 결과적으로 개콘이 이겼으니 SBS는 상대할 거리가 못되죠. 하지만 MBC에는 5년째 예능버라이어티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무한도전이 있습니다.... 1박2일로 무한도전과 경쟁하는 KBS 입장에서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죠... 그 무한도전에서 유재석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박명수가 자기네 프로그램에서 일한다고 곱게 보이겠습니까?? 당연한것같은데

  19. kbs꺼져 2009.12.29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보니깐 딱 디시인사이드 기프갤 kbs알바 ㅄ들 개소리 좀 보이네

    에휴 쓰레기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20. 집에 안가고 있었으면 2010.01.29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안가고 있었으면 그게더 이상한거다... 공채개그맨을 엔터테이너상후보에 오르게하구 상까지안주니...
    나같아도 안간다.

  21. ulrich 2010.10.04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상식이 열린 그시각에 박명수는 해피투게더pd 와 근처호프집에서 술먹고있었다. 시상식자체을 참석도 않했는데 무슨 집에갈만했다는 거야?




[세바퀴] 의 상승세가 매섭다.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말 그대로 MBC 예능 라인업의 새로운 '상징' 이 됐다.


[일밤] 에서 독립된 코너로서 여러 번 시간대를 옮겼지만 이 정도로 성공하게 될지는 그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고 있는 박미선의 존재감이 단단히 한 몫했다. 2008년 광풍처럼 불어닥친 '줌마테이너 열풍' 이 박미선에게만은 여전히 유효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박미선, '여자 MC' 방송 새 역사 쓸까.


2008년 박미선이 말 그대로 화려하게 '부활' 할 수 있었던데에는 KBS [해피투게더] 의 힘이 컸다.


항상 세련된 화술 개그만을 주로 펼쳤던 그녀는 게스트로 나섰던 [해피투게더] 에서 처절하게 망가지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해피투게더] 를 기점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기 시작한 그녀는 이른바 '줌마테이너 열풍' 의 중심에 서며 유-강 라인으로 점철되어 있던 예능계를 뒤흔들어 놨다. 한마디로 박미선 시대의 시작이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박미선은 메인 MC와 패널의 중간지점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했다. [해피투게더] 에서는 유재석을 서포트하는 패널로 머물다가 [세바퀴] 와 [명랑히어로] 에서는 어엿한 메인 MC의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특유의 '깐족캐릭터' 를 형성하고 확고한 '정리형 MC' 로서 다른 여성 MC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개성을 창조해 냈다. 말그대로 박미선이 방송가가 가장 선호하는 여성 MC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데에는 자신의 역할을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운영하는 현명함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기존 이경실이 만들어 온 아줌마 캐릭터 즉, '정신 산만하고 시끄러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청자층을 공략했다. 이른바 '틈새시장' 에 적절히 끼어든 것이다. 박미선은 소리소리 지르고 남성들에게 달려들어 원초적인 웃음을 주는 [세바퀴] 속 줌마테이너 사이에서 최대한 몸이 아니라 유려한 화술로 웃음포인트를 만들었고, 이휘재와 김구라를 조율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메인 MC로서 자신의 코미디를 상당히 세련된 것으로 만들었다. 때때로 원초적인 성적 농담을 하기도 하고 막춤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결코 박미선 코미디의 세련됨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그녀는 아줌마라는 자기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줌마가 얼마나 세련되고 재미있는 개그를 할 수 있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줬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하면서 과장되지 않은 선에서 마무리 짓는 센스와 젊은 세대들이 미처 짚어내지 못한 아줌마들만의 '생각' 을 자연스럽게 공감해 주는 노련미는 유재석이나 강호동, 혹은 같은 줌마테이너의 테투리에 있는 이경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박미선만의 특성이다.


이는 박미선 개인의 성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숱한 다른 여자 코미디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미선과 동시대를 살아갔던 여자 코미디언 중 살아 남은 사람은 아줌마 캐릭터를 완전히 희화화 한 이경실, 김지선 정도다. 허나 박미선은 이들과 달리 자신을 부정하지도, 자신의 희화하지도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고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녀야말로 "늙은 여자는 웃긴 것" 이라는 공식에서 탈피해 "여자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웃긴 것" 이라는 생각의 전환을 가능케 한 진정한 코미디언이다. 이것은 척박하기만한 여자 코미디언의 행로에 박미선이 제시한 한 줄기 빛이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MC, 박미선


2009년 들어서 박미선은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MBC에서는 [명랑히어로][세바퀴][태혜지] 등에 출연하며 유력한 연예대상 후보인 유재석과 대상을 겨룰 위치까지 올라서 있다. 일각에서는 [세바퀴] 의 시청률은 [무한도전] 과 함께 MBC 예능의 자존심이 되었고 [태혜지] 가 부진했던 시트콤 시장에 활로를 뚫어 논 공로가 있기에 이번 2009년 MBC 연예대상의 박미선 수상이 '꿈' 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만약 그녀가 유재석-강호동이라는 공고한 틀을 깨부수고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방송 3사를 통틀어 김미화(90년 KBS), 박경림(01년 MBC)에 이어 3번째 여성 연예대상 수상자가 된다. 말 그대로 여성 MC로서, 여성 코미디언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미선 같은 경우 MBC [별난여자] 로 인기를 얻은 뒤, 20년 동안 꾸준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여성 MC라는 측면에서 더더욱 한국 대중문화사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물론 박미선이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기에는 유재석이라는 벽이 너무 거대하고 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연예대상을 수상하든, 수상하지 않든간에 그녀가 제시했던 줌마테이너의 가능성과 비전은 우리가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 측면이 있다. 박미선은 이제 스스로 원했든 원치 않았든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성 MC가 되었으며 코미디와 연기, 패널과 메인 MC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천후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박미선에게 어울리는 칭호는 아줌마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여성 코미디언' 이다. TV 속 그녀의 모습에는 MC로서 열정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시큼한 땀냄새와 삶이 주는 여유에 웃음 지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살아 숨쉰다. 그것이 박미선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관록이며 연륜이고, 진정한 '아름다움' 이다.


박미선은 한 인터뷰에서 "MC로서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좌충우돌하면서 부딪히고 모난 부분이 깎여가기도 하고. 스스로 완성됐다고 생각했는데 미처 모르는 부분에서 아직까지 발전이 없구나를 통렬히 깨닫기도 하고, 내가 재미있었던 부분이 어떤 이에게는 상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두려움도 남아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된다. 나는 스스로가 아주 세련되고 괜찮은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기억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줌마 MC로서 내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포장하고, 어떻게 제시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MC로서 코미디언으로서 내가 항상 짊이지고 있는 아주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이다." 라는 말을 했다.


그녀의 그런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있기에 우리는 그녀의 코미디에서 깊은 내면의 진솔한 '인간미' 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젊고 예쁜 만큼 많은 것을 관리하고 돌봐야 하는 20대 여성 코미디언의 '상품성' 을 넘어서서 가식적인 따뜻함이나 배타적인 차가움은 거세된 채 오로지 '인간 대 인간' 으로 사람들 앞에 홀연히 서 있는듯 한 그녀의 솔직담백함은 그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진정 아름다운 코미디다.


박미선이 그녀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지금에 안주하고 멈춰서 있지 않기를,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부정하지 않는 꼿꼿한 자존심으로 대한민국을 마음껏 웃겨주기를 바라면서 대한민국 여성 MC의 새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는 그녀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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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치 2009.10.26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찮아서 글은 다 안읽고 댓글씁니다.
    저번에 MC들 출연료 순위 나온거 볼때, 좀 그랬어요. 줌마테이너네 뭐네 해도 출연료 순위안에 드는 사람들은 다 남자더군요. 내가 버는 돈은 아니지만, 같은 여자입장에서 속이 좀 쓰렸달까.
    유재석이나 박명수도 다 박미선씨보다는 한참 후배입장인데, 여자는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남자만 못버는 현실이 방송가도 다르지 않는게 씁쓸하더군요.
    제가 생각하기론 그래요. 방송가 MC들은 남자들끼리 인맥을 구축해놓고 위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하는 입장이죠. 그래서 유라인이네 강라인이네 농담식으로 말하지만, 사실 그건 실제로 한국사회 남성들의 줄서기 문화를 실질적으로 보여주고있죠. 후배를 잘 키워줄수 있는 능력있는 선배를 만나기위해 너도 나도 줄을 잡으려고 난리입니다.
    그게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닌데, 방송에서 자랑스럽게 라인이 어쩌고 말하는게 씁쓸하더군요.
    그런데, 여자들은 젊었을때 반짝하다가 나이들면 퇴출되고, 그러니 여자들끼리의 인맥이 구축되어있을리 없고, 서로 경쟁피튀기는 방송사에서 남자들이 자신들의 인맥에 여자를 끼워줄리도 없고...
    여자들의 인맥이라야 일과는 별 상관없는 친목위주의 사조직 성격의 모임이고요.
    일반사회의 축소판이 방송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런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박미선씨 화이팅~~!!
    덧붙여, 이봉원씨는 내조받을 생각만 말고, 제발 잘나가는 부인 외조 좀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humornara.kr BlogIcon 유머나라 2009.10.26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어찌 나날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지..
    시청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3. 음,,, 지나가는 행자요,,, 2009.10.26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의견에 오점이 있네요,,, 세바퀴 메인은 엄연히 이휘재입니다,,,

    김구라는 보조에 불과하고, 박미선도 마찬가지지요,,,

    그녀의 역할이 돋보이는 이유는 진행멘트 독식때문이예요,,,

    예전 세바퀴에서 진행멘트는 거의 메인인 이휘재가 했고,,,

    또 분위기 흐름을 잡아주는 mc 역시 이휘재였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언제부터인가 박미선이 진행멘트를 혼자

    다 하더라구요, 단순히 분량 문제가 아니죠,,,

    그녀가 하는 진행은 결코 돋보이는 능력이 못됍니다,,,

    한마디로 그녀의 진행방식은 너무 기본중의 기본을 보여주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휘재가 더 질문이나, 게스트 리액션을 더 맛깔나게

    살려주는 것 같아요,,,

  4.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2009.10.26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는 1박2일 팀 sbs는 강호동 mbc 박미선 백상예술대상 대상 유재석?

  5. 2009.10.2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 편안한 박미선 님 참 좋습니다

  6. 우리아줌마가 기끔통쾌하게 웃을수 있는 이유 2009.10.27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항상 즐거움을 주기에 좋아합니다 엘리베이터 올라깁니다 내려갑니다를 외치던 그때부터 그런데 저도 출연료가 유랑 강이랑 보다 많이 차이가 나면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네요 우리 아줌마들이 당신의 멘트를 보면 통쾌하고 웃고 즐겁습니다. 마음이 즐겁고 웃고나서도 편해집니다.

  7. aqua 2009.10.27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들처럼 MC능력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드나...
    박미선씨를 보고 있으면, 늘 정감가고, 부드러워서 같이 고민상담하면 잘 들어줄것 같은 친언니 타입이라
    호감도가 높아서 인간적이고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연예계에서 여기저기 잘 섞여서 보조장단을 잘 맞추는거 같아요

  8. 이은서 2009.10.28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밤의 연예가 섹션님^^ KBS야 말할 필요도 없고 ...SBS는 강호동으로 몰아가고...강호동이 거의 가능성이 없는 MBC는 박미선으로 한번 몰아가보겠다...결국 유재석의 무관을 바라시는 게 보이네요...참 어지간하십니다...

    야심 시청률 부진 속의 폐지와, 논란 속에 신뢰를 잃은 조작방송 스타킹 등으로 SBS 연예 대상은 엄두도 못낼 강호동은 3주 정도 15~17% 시청률이 나온 신설 프로그램 강심장과 지난 2주 스타킹 시청률이 반짝 올랐다고 해서 강호동 연예대상 드립을 치시더니...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몇년씩 이끌고 현재 놀러와로 월요 예능 전쟁에서도 승리하여 여러모로 공이 큰 유재석에게는 박미선씨를 옆에 세우며 연예 대상 라이벌로 두시나요? 아..물론 박미선씨 잘하고 저도 좋아합니다...하지만 "한밤의 연예가 섹션"님의 행간에 감춘 저의가 너무나 보여서요...

    정말 유재석씨와 강호동씨를 두고 그동안 글을 올리시는 거 보면 객관성이란 건 전혀 없이 한쪽으로만 치우친 팬심이 그대로 드러나네요..개인 블로거글에서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 올리는 게 뭐가 문제겠습니까? 하지만 매번 아닌 척 하면서 행간에 저의가 보이는 글들을 올리는 게 뭔가 순수해 보이지 않아서요...

    정말 순수하게 블로거글만 올리시는 분 맞는지..^^

    그동안 한밤의 연예가 섹션님의 글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다들 공감하고 이해하실 겁니다^^

  9. 음,,, 지나가는 행자요,,, 2009.11.01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은 이미 무도, 놀러와로 두번이나 대상 받았으므로 올해 대상은 힘듭니다,,,

  10. 음,,, 지나가는 행자요,,, 2009.11.01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 2년전만해도 스펀지 패널에 불과한 아줌마 였죠,,,

    그리고 뚜렷한 mc 커리어도 없구요,,,

    지금 1~2년 사이 프로 몇개 맏는다구 해서

    그녀를 톱 mc라구 하기에는 즉, 대상레벨이 못된다는 말씀,,,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국감에서 김구라를 두고 한 말이 화제다.


22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에서 이진강 방통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현재 방송에서 막말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질문했던 진성호는 이 위원장이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김구라의 독설 영상을 즉석에서 보여줬다.


그리고는 "저런 게 방영되는 게 정상적인 국가냐"며 성토했고 이어서 KBS 사장 이병순에게 "연예·오락 프로의 사회자 문제에 관여 좀 하라" 며 "저런 분(김구라 지칭)은 좀 빼십시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친절하게도(?) "공영방송 사장인데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 연예 프로도 좀 챙겨라"면서 "여기 계신 기관장들께선 이 문제에 대한 특단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정권을 잡고 있는 여당 의원이 방송사 사장에게 직접 연예인 출연 문제에 직접적으로 간섭하라는 파격적인 '명령' 을 내린 것이다. 이미 김제동, 윤도현 등을 알게 모르게 내친 마당에 이런 식으로까지 노골적인 마수를 드러내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다.


국민의 대표라곤 하지만 절대로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는, 국민이 선택하지 않으면 너무나도 평범한 '일개' 국회의원이 감히 방송사 사장에게 연예인들의 출연권을 운운하며 방송 장악을 하라고 직간접적으로 주문하는 건 말 그대로 참 무식한 발상이다. 진성호 가 혹평했던 김구라나 [밥줘] 보다 더 '막장스러운' 것이 바로 오늘 진성호의 국감장이었다.




진성호의 '김구라 때리기', 천박하고 치졸한 코미디


진성호가 보여줬다는 김구라 영상은 김구라가 스타로 막 뜰 때의 모습이었다. 그 당시 그는 분명 '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 그의 그러한 모습은 상당히 파격적이었고 대단히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때도 독설, 막말 논란이 분명히 있었지만 김구라의 등장 이 후에 예능계가 한층 버라이어티 해 질 수 있었던 것은 마땅히 제대로 된 평가를 해줘야 한다. 진성호가 보여준 단편적인 영상만으로 김구라의 '모든 것' 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측면이 분명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스타골든벨] 에서 [명랑히어로] 로 진화했떤 그의 독설은 때때로 불편하고 따가웠지만 대체로 통쾌했다. '악명' 높았던 인터넷 방송 시절을 지나 공중파로 진출한 뒤 그의 입담은 사람들에게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소신을 가감없이 뱉어내는 그의 통쾌한 입담 때문이었다. 특히 [명랑 히어로] 같은 경우에서 김구라의 입담은 프로그램 전체를 리드할 정도의 파괴력과 카타르시스를 동반했다.


불편한 진실-특히 정치, 사회, 문화에 관한 모든 것들-을 독설로 파헤쳐 버리는 순간 그의 '독설' 이 '통쾌한 일침' 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TV 화면을 통해 수시로 목격할 수 있었다. 말초신경을 건드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라디오 스타] 에서의 역할이나,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말을 뱉어내는 [명랑 히어로] 에서의 역할이나 김구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로 프로그램 자체의 틀과 경계를 정면돌파하는 것으로 김구라 식 '통쾌함' 의 절정을 보여줬다.


김구라에겐 예의 연예인들에게서 보이는 가식이나 설정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민감할 수 있는 주제나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말을 아끼는 법이 없다. 무조건 자신의 생각을 뱉어 놓고 상황을 꾸려나가는 식이다. 때론 즉흥적인 것처럼 보이는 그의 이런 스타일은 때때로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하지만 '거짓' 없이 '솔직' 하다는 면에서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다.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김구라 식 '솔직함' 은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욕설' 파문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부정하지 않고 업보로 짊어지고 가는 것부터 시작해, MB 정권의 상태를 "어린 애가 당뇨에 고혈압에 온갖 성인병에 걸렸는데 개까지 광견병에 걸린거야." 로 평가하는 것까지 거칠 것 없는 그의 입담은 가식과 거짓을 배제한 채 딱 '김구라' 다운, '김구라' 만큼의 솔직함으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때때로 그의 말에서 '불편함' 을 느낄지언정 가식이나 거짓을 발견하지는 못한다.


이것이 바로 진성호로 대표되는 국회의원의 '막말' 과 김구라식 '막말' 의 차이점이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은 그야말로 위선과 가식의 덩어리로 가득하지만 적어도 김구라의 막말은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아주 직설적으로 꺼내 놓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방송사 사장을 앞에 두고 "예능에도 신경 좀 쓰라!" 며 방송환경을 걱정하는 척 직간접적으로 방송 장악을 주문하는 국회의원의 사탕발림 보다는 차라리 "이 개새끼야!" 라는 욕설을 하는 김구라가 낫다는 이야기다.


김구라는 스타로 뜬 뒤에 언제 어디서나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물러서거나 한 발 빼는 법이 없이 우선 전면에 나서고 본다. [라디오 스타] 나 [명랑 히어로] 같은 '특이' 프로그램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데에는 전방위에서 지원 사격을 하는 김구라의 존재감이 큰 역할을 했다. 메인 MC는 박미선이나 김국진에게 넘겨 놓는 대신, 그는 분위기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를 '김구라' 식으로 재편성 했다. 김구라 없는 [명랑 히어로] 나 [라디오 스타] 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듯한 그의 입담은 자세히 살펴보면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기가 막히게 맞어 떨어진다. 이야기가 딴데로 새거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한 낌새가 보이면 몇 마디 발언으로 판세로 뒤 바꿔 놓는 것이 바로 김구라의 역할이다. 그것이 실없는 농담이든, 뼈있는 한 방이든간에 김구라의 '말폭탄' 은 꽤나 위력적이고 파괴적이며 또한 확실한 '존재감' 이 있는 진짜 '폭탄' 인 셈이다.


적어도 김구라는 대중이 즐거워할 수 있는 방송의 '트렌드' 를 형성한 사람이다. 그는 [라디오 스타] 와 [명랑 히어로] 를 통해 '김구라 월드' 의 주인공으로 방송 트렌드를 창조했고, 그것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것이 좋은 현상이든, 좋지 않은 현상이든 김구라의 등장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 도전하고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은 코미디에서 시사로, 방송에서 사회로 확장됐다. 그리고 그의 막말은 독설에서 뼈 있는 농담으로, 다시 코미디로 변모하며 새로운 김구라 식 트렌드의 절정을 만들어 냈다. 적어도 MB 정권의 방송 장악 야욕만 아니었더라도 김구라 같은 코미디언이 걸출한 시사 코미디로 변모할 수 있는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명랑히어로]를 기어코 폐지시키는 치밀함을 보라!)


그는 '말의 폭탄' 과 '말의 향연' 사이에서 교묘하고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방송 초기 비호감 투성이었던 김구라의 '말' 이 이제는 어느 정도 용인될 만한 수준에서 적당한 힘을 싣고 뚫리는 것처럼 김구라가 형성한 방송 트렌드는 대중과 교착점을 찾으며 [라디오 스타] 와 [명랑 히어로] 라는 걸출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과연 김구라가 없었다면 예능 영역의 확장과 개척이 이토록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었을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씁쓸한 현실


물론 여전히 김구라는 '비호감' 이다. 그리고 과거의 욕설 파문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가 지금 하는 것처럼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 인터넷 방송 시절 김구라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옹호 불가능한 천박스러운 '언어의 난잡' 이었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까지 "어쩔 수 없는 일" 이었다며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공중파로 들어온 뒤 그의 '대변신' 은 분명히 기대할만 하다. 그의 '말'은 이제 서서히 사람들과 교착점을 찾아가며 하나의 뛰어난 '상품' 으로 김구라 브랜드를 완성시켰고, 그의 독설은 독설로 끝나지 않고 나름의 카타르시스와 쾌감을 담고 돌진하는 촌철살인으로 변모했다. 이는 과거 비난밖엔 존재하지 않았던 김구라의 '욕설' 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언어의 향연' 이다. 진성호의 말처럼 김구라가 그리 만만한 대중문화인은 아니란 이야기다.


버려야 할 것은 확실하게 버리고, 취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취하는 지금의 모습이 바로 진짜 '김구라' 의 모습이다. 방송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성실함과 가식 없는 솔직함, 이 두가지 무기로 '방송인' 김구라는 비호감의 틀을 깨고 서서히 매력적인 코미디언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코미디언을 두고 "방송을 그만두게 하라!" 며 윽박지르는 국회의원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재미있는 코미디다.


남의 막말 신경 쓰지말고 제발 국회의원들이나 막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김구라의 막말은 웃기기라도 하지, 국회의원들의 막말은 이거 웃을 수도 없는 최악 지경 아닌가. 언제쯤 우리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더러운 꼴을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국감장에서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각본 없는 '막장쇼' 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시대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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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란 2009.10.23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권만 아니었으면 정말 시사 코미디의 핵을 그었을 똑똑한 사람인데 시대가 영 아니네
    김구라의 막말만 가지고 물어 뜯을려고 하지말고 숲을 좀 보길
    그런 멘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천부적이고 용기가 없으면
    정말 다방면 모른 것이 없고 재치가 타고난 사람

  2. 빨치산 2009.10.2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는 안티팬이 없다!
    김구라에게는 안티팬이 없다. 안티팬이라 함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특정 연예인을 미워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심적 상처를 주고 인기에 데미지를 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의 무리를 말한다. 요사이 몇몇 연예인들이 이 용어를 함부로 남발하는 바람에 시청자들의 정당한 비판까지 안티팬들의 악성댓글로 매도되는 경향이 있는데 실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수 없다.



    예를 들어 가수 이효리에게 노래 못한다고 하고 배우 전지현에게 연기 못한다고 하는 것은 악성댓글이 아니라 대중가요와 영화의 소비자가 제기하는 정당한 컴플레인이다. 노래와 연기로 일년에 수억을 버는 프로직업인이라면 안티팬들의 독설 때문에 가슴아프다고 할게 아니라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실력이 부족해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대중분들이 실망하는 일 없도록 노력해 보다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것이 맞다.



    김구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자신이 안티팬 규모로 치면 메이져리그 올스타급이라며 낄낄대는데 김구라에게 쏟아지는 네티즌 댓글 중 99.9% 는 모두 건전한 시청자들의 올바른 지적들이다. "방송 중 남을 욕해 상처주지 마라!" "타인의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침해하지 마라" "불량스러운 방송태도를 고쳐라!" 같은 의견이 어찌 안티팬들의 악성댓글이 될수 있는가?



    더 황당한 점은 김구라가 "나는 나를 비판하는 시청자의견을 절대 읽지 않는다" 라고 선언한 사실이다. 자신의 막말방송으로 인해 시청자가 불쾌해 하든 말든 계속해서 독설을 쏟아내며 돈이나 챙기면 그만이라는 소리인데 이런 연예인을 MBC, SBS가 계속해서 등용하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는 김구라의 독설에 환호하는 시청자도 많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세바퀴> 에서 김구라의 공헌도는 미미한 수준이며 <황금어장> 역시 김구라 막말때문에 시청률이 잘나온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무릎팍도사'초대손님에 따라 시청률이 출렁이기 때문이다.



    오늘 MBC 황금어장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구라를 매섭게 비판하는 시청자의견이 줄줄이 올라왔다.





    < MBC황금어장 홈페이지 화면 capture>



    평소 김구라가 심한 막말을 해도 재미있다는 이유로 왠만하면 너그럽게 봐주던 '라디오스타' 팬들도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 김구라는 아예 한손에 분첩을 끼고 삐딱하게 앉아 방송내내 기름낀 얼굴을 딱아가며 중견탤런트 박정수, 가수 유열, 영화배우 윤계상 등을 향해 사정없이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같이 진행하는 윤종신-신정환과 초대손님들까지 모두 전전긍긍해 할 정도였다.



    이렇게 남 욕은 신들린 것처럼 해대는 김구라가 누군가 자신의 문제점을 조금이라도 지적하면 방송 중에도 언성을 높히고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대놓고 항의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다.



    인터넷에서 끔찍한 욕설이나 늘어놓던 김씨가 어떻게 일년에 수억대 수입을 올리는 주류방송인으로 탈바꿈 할수 있었는지는 며칠 전 미디어워치의 변희재씨가 쓴 기사에 잘 나와있다.



    변희재의 김구라관련 기사와 김구라 막말방송동영상

    http://bignews.co.kr/news/article.html?no=231148



    노무현 캠프의 취향에 고객맞춤화(Customized)된 막말로 정연주 전 KBS사장의 눈에 띄어 대번에 공중파라디오 DJ 자리를 꿰찬 그는 노정권 하에서 승승장구했다. 이 와중에 이명박 현 대통령은 물론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의 전직 대통령과 현직 정치인(주로 한나라당), 유명인사, 연예인 등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독설을 퍼부어 댔음은 물론이다.



    (그냥 욕만 한것이 아니라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 이라는 동요를 카피한 '한국을 조진 100인의 개새끼' 라는 막말 패러디송을 만들어 아예 유행가처럼 불러댔다. 이 동영상은 지금도 인터넷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게시되어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장난처럼 들려지고 있으니 그 심각성이 도저히 그냥 웃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다.)



    김구라-황봉알-노숙자 트리오의 '한국을 조진 100인의 X새끼' 노래 동영상

    http://ruliweb2.nate.com/ruliboard/read.htm?num=276898&table=cmu_yu



    아래는 김구라가 2003년 인터넷라디오를 통해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했던 독설 중 일부이다. 이명박 시장을 비난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표현방식이 문제였다.



    "~~ 어처구니 없는 게 우리 이명박 시장이 윤부총리에게 시골출신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시장 전직이 뭐에요? 현대건설, 현대건설 무슨 노가다 십장 출신 아니에요? 막말로 얘기해서 건설에서 X나게 모랫바람 먹고 건설짬밥 한밥집에서 밥쳐먹고, 그러니까 현장에서 이렇게 빠릿빠릿하게 튀다가 주영이형(정주영) 눈에 들어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자기는 무슨 XX!(욕) 건설회사 노가다 출신이 XX!(욕) 무슨 시골출신 교수 어쩌고 이렇게 운운하고 있어? 아니 그럼 건설회사 노가다 출신이 XX!(욕) 시장됐다 그러면 좋겠어? 이런 X같은 소리 하고 앉았구만! ~~"



    김구라가 어떤 정치적신념이 있어 특정 정치인을 매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진보단체나 좌파언론들도 잘알고 있을 것이다. MB와 한나라당이 집권하자 곧바로 정치인 욕을 그만둔 그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철저하게 개인적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욕을 하고 있다.



    김구라는 막말수위에 있어서도 기회주의적인 처사를 보이는데 정치인 보다는 연예인들이, 특히 여자연예인들이 만만하다고 판단했는지 퍼붓는 '욕'의 강도도 가장 쎘다. 과거 김구라가 막말을 퍼부었던 대상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탤런트 손태영을 향해 날렸던 독설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어찌나 흉측한지 소개하기도 망설여지는 정도이다.



    김구라 탤런트 손태영 관련 독설분

    http://www.can.co.kr/player/play.php?pcode=coronakim&seq=326152&s=1



    요즘 김구라 독설 독설 하니까 일반인들은 상식 선의 막말을 연상하는데 위의 내용들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가 인터넷방송 시절 내뱉은 말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인간이 할수 있는 수준의 것도 아니요 이제 와 형식적으로 사과한다고 해서 용서받을수 있는 성격의 것도 아니다. 김구라는 이런 식의 인격살인을 자행해 놓고도 작년 권상우-손태영 커플의 결혼소식을 전하면서 사과는 커녕 전혀 관계없는 사람인양 태연하게 (두 사람의)결혼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까지 밝히는 뻔뻔함을 보였다.



    새삼스럽게 정치적 편가르기를 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이 나라 구성원 간의 모든 사고와 가치관과 신념의 차이를 초월해서 아마도 김구라의 막말방송에 한번이라도 불쾌해지지 않았던 이는 없을 것이다. 김구라는 우리사회 언어문화 정화와 공중파방송의 질적개선, 청소년유해환경 정비,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인성을 위해서 반드시 공중파에서 퇴출되어야 할 연예인이다.

    • ㄴ닉넴부터가 가관이네요ㅉㅉ 2009.10.23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구라의 호불호는 개인 감정이니 별로 개입하고 싶진 않고 저또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편가르기 하지 말자면서 이처럼 엄청 장황하게 정치색깔 물씬한 아뒤부터 극우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당신의 정체는 뭡니까?

      김구라가 신념보단 이익을 챙기는 차원에서 독설을 날린다는건 수긍이 가지만 그전에 조금이라도 비판과 비평을 할라치면 가차없이 가지치기 해버리려는 현 정권의 개입부터가 문제가 아닐까요?

      시청자가 판단할 몫을 왜 공인인 여당 국회의원이 임의대로 개입하려는지가 더 큰 문제라 보는데요?

      그 다음에 기회주의니 인성을 해친다느니 논해야되지 않겠어요?

  3. 내나 2009.10.23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성호 의원이 일개 방송인을 퇴출 시켜라 마라 한 것은 잘못된 점이나 진성호 의원의 발언을 떠나 김구라씨의 개그코드는 분명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요즘 잘나가는 방송인 라디오 스타나 세바퀴 등을 보면 김구라 식의 막말개그가 대세인 듯 하긴 하나 그게 대세라고 해서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를 한 없이 치켜세워주는 방송태도도 보기 불편하지만 김구라 씨가 상대방을 까발리고 치부를 드러내서 상대 게스트가 민망해 하고 난처해 하는 모습은 더 보기 싫네요.

  4. fusionk 2009.10.24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80년대로 돌아가나봅니다.. 못생겨서...정치적발언을 한다고... 조용히 사라지게했던 80년대....
    이제 그 어둠의 세계로 다시가는 듯합니다... 국회에서 맨날 쌈박질만 하던 우물안에 개구리들이....
    우물의 대장이 될라고 맨날 그 쌈박질만 하던 개구리들이....

  5. Favicon of http://www.codycampus.com BlogIcon 코디캠퍼스 2009.10.24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처럼 캐쩔게 만들어줄 수 있는 곳~!

    연예인 스타일들 보면 되게 멋있자나요..

    저도 그런 분들 처럼 꾸미고 싶어서 옷 찾다가 알게된 곳인데

    http://cocam.vvw.cc 여기예요~

    여기가시면 남자옷 캐쩔게 코디된 곳 있음돠~~

    참고하시구~ 늘 행복한 하루 보네세요 ^^

  6. 박구라 2009.10.30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로 너무컸내요? 생각좀하고삽시다, 인터넷에서비리비리하다가 가세요 인터넷으로

  7. 어이가없네진짜 2010.07.11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몇 댓글들이 어이가없어서 쓴다 .. 김구라 보기싫으면 김구라나오는 방송보지마 ㅄ들아 누가보래? 별로 심한 막말도아니고 방송에 재미를위한거지 그리고 그렇게 판단력이 흐릿해서 세상을 어찌사냐? 김구라가하는게 진심으로 보이냐? 방송용일뿐이지 ㅡㅡ 사회가 그렇게 하게 만든거고 즐기는사람들이 더많다 . 김구라 막말한다고 욕하는년놈들한테 이렇게 말하고싶다 "니들인생이나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똑바로 살렴~"

  8. 닝기리 2012.04.07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말 하면 쥐새키와 개나라당 새대가리들이쥐 닭대가리뇬




2009년 현존하는 최고의 MC는 여전히 유재석, 강호동이다.


그러나 백전노장 이경규의 '부활' 은 그들의 건재함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경이로움을 가져다 준다.


명성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없다는 옛 말처럼 50대의 MC가 TV 브라운관 속에서 종횡무진 하는 건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 하다.

과연 그의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은 아마도 2008년 그가 출연했던 [놀러와] 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김구라와 함께 '예능 분석' 을 하기 위해 [놀러와] 에 나온 그는 툭툭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어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유재석부터 신정환까지 현재 예능계를 이끌어 가는 특급 MC들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2009년 예능 트렌드, 2009년 새롭게 '뜰' 예능 늦둥이, 2009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 등 예능 전반을 총 망라했던 그의 분석은 그저 웃고 넘기기 힘들만큼 날카롭고 세밀한 측면을 자랑했다.


그 당시 그는 2008년 예능 트렌드를 '줌마테이너의 약진' 으로 요약하고 2009년에는 그에 맞서는 '저씨테이너의 부활' 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허나 당시만해도 박미선, 이경실, 김지선을 필두로 하는 줌마테이너 열풍에 비해 남자 중견 코미디언 혹은 MC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러한 이경규의 예견은 일종의 '헛소리' 로 받아들여진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2009년에 이경규는 '저씨테이너의 부활' 을 진두지휘하면서 유-강 라인과 [세바퀴] 줌마테이너로 점철되어 있는 예능계의 빈틈을 적재적소에 파고 들었다. 20년지기 [일밤] 을 버리면서까지 선택했던 [남자의 자격] 은 방송 2개월만에 1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층을 끌어 모았고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등의 '저씨테이너' 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이경규의 예견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왕년의 코미디 황제 최양락이 [야심만만2] 로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일종의 7080 코미디언들의 일시적 부활을 화려하게 선포했고 이봉원, 김정렬 등 최양락 사단이 TV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파격을 선보였다. 비록 저씨테이너의 활약이 2009년 상반기에 비해 현재 다소 주춤하다고는 하더라도 이경규를 중심으로 한 [남자의 자격] 팀의 선전과 한물간 왕년의 스타 최양락이 다시 대중의 품에 안겼다는 사실은 분명히 저씨테이너들이 예능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2009년 새롭게 떠오를 예능 스타로 당시 [놀러와] 에 출연하고 있던 '길' 을 지목했다. 이경규가 노홍철, 은지원, 이하늘 등 난다긴다하는 스타들 사이에서 햇병아리인 길을 차세대 예능주자로 지목한 것은 상당히 의외인 측면이 있었다. 일종의 립서비스라고 하기에는 그 선택이 너무 뜬금없었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길' 을 차세대 주자로 선택했을 때 녹화 현장은 가벼운 농담정도로 받아 넘기는 분위기였다. 유재석이 웃었고, 김원희가 "과하시다" 라며 맞장구를 치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 9개월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예능스타로서 '길' 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그리 녹록치 않다. 이경규가 말한 것처럼 길은 [놀러와][무한도전] 뿐 아니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선호하는 섭외 1순위 게스트로 그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당시 길을 두고 "잘 아는 사이는 아닌데 오늘 보니 치고 들어오는 순발력이 남다르다." 는 평가를 내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평가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길은 치고 빠질 줄 아는 스타,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는 평가와 정확히 일맥상통한다. 30년 가까이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던 예능 황제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경규는 자신에 대해서도 아주 정확한 판단을 하는 '선견지명' 을 보여줬다. "2008년 사람들이 이경규는 죽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끝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굴곡이 있었는데 올해는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다시 우뚝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라며 자신만만하게 스스로의 거취를 제시하는 그의 모습은 비록 예능 프로그램 속이기는 했지만 대단히 진지했고, 대단히 엄숙했다.


그 때에 이경규는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들이 거의 모두 폐지 위기에 몰리며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었다. 아무도 그의 '부활' 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의 '종말' 만을 손꼽았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만만했다. 그의 재능과 노력이 현존하는한 버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1년이 지난 현재 그는 유재석, 강호동의 뒤를 이어 예능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스타로 다시 그 영향력을 만방에 떨쳐 보이고 있다.


KBS [남자의 자격] 으로 김국진, 김태원 등과 함께 놀라운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재정립 한 그는 SBS에서 연달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으며 친정인 MBC 복귀까지 타진하고 있다. 한 마디로 1년여만에 완벽히 '부활' 한 이경규의 모습을 대중이 지켜보게 된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과 타고난 노력이 그를 지금의 자리로 올려놓았다고 하면 과찬일까.


1년 전, 이경규는 종말이 가까운 가장 '초라한 MC' 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가 분석한 예능 트렌드는 모두 맞아 떨어지고 있고, 그는 여전히 대중의 기호를 잘 따라가는 가장 트렌디한 MC로 기억되고 있다. 아직도 대본과 씨름을 하고 작가들과 기싸움을 한다는, 그래서 작가들과 PD가 모두 싫어하고 무서워 한다는 이 '늙은' 예능 본좌는, 그러나 여전히 '젊은 것' 들은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삶의 철학과 페이소스 있는 웃음으로 이 시대 예능 본좌가 과연 누구인지, 30년 동안 예능을 좌지우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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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규짱 2009.09.17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벌써 20여년 동안 국민mc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대단하신분인듯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17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오랜 예능경력이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도 깊게 하나봅니다.
    이경규씨가 개그맨을 보는 눈은 확실히 있나봐요..

  3. 완전공감 2009.09.17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를 보면 무인들에게서 느껴지는 고수 분위기가 풍깁니다.예지력도 대단하고.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모습은 필자님 말씀 하신대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그것도 트렌드에 따라 변화무쌍 진폭이 큰 개그계에서 말이죠.흔히들 이경규를 개달..개그의 달인이라고 하는데 맥을 짚는 눈빛이 매 이상의 안목을 지닌 듯 합니다.존경스러울 정도로.

  4. rice 2009.09.17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공감...개달이요?? 무달 아닌가요?? 무술의 달인..예전 일밤에서 대단한도전할때 들었던 별명 같은데......개달은 또 첨 들어 보네....

  5. .. 2009.09.17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데에 절대동의 합니다.

  6. Favicon of https://kkuks81.tistory.com BlogIcon 바람몰이 2009.09.17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재밌네요. 역시 무달 겸 개달...ㅋㅋㅋ 입니다.

  7. Favicon of https://wonderism.tistory.com BlogIcon 원 디 2009.09.17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도 이 방송이 계속 기억나면서 소름끼첬는데 :)
    좋습니다 - !

  8. Favicon of http://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9.17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군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지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9. dd 2009.09.17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경규의 팬입니다만 이건 정말 꿈보다 해몽이네요.

    글을 위한 글일뿐.

  10. Favicon of https://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2009.09.17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경규 너무 좋아합니다
    비록 보이는게 독설가이긴 하지만 실제로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걸 알았지요!

  11. 명불허전 2009.09.17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님은 이미 전설이죠.
    50대에 예능계에서 아직도 쓰리톱에 들면서 맹활약한다는 거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 아닌지????

    그리고 나이를 뛰어넘어 도전하는 대단한 사람.

    그만한 능력을 가졌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0대로서 존경스럽고 놀랍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본받고 싶은 아저씨!!!!!!

  12. ^^ 2009.09.19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송경력 30여년동안 단한건의 불미스러운 스캔들이없었다는점...연예인들에게는 하나쯤은 있을법은 더러운루머하나조차없는것,,......30여년동안 일본유학시절을 빼놓고는 브라운관에서 사라지지않으며 정상을 지킨다는것은 한마디로 경이롭기까지합니다........................

  13. 고구마 2009.09.19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경규씨가 넘~~ 좋아요. 그냥 아니 방송을 보고... 그냥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14. 이경규는 연예계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다. 2009.09.21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컴백과 휴식기를 가지면서 대본과 악보에 의해 움직이는 배우나 가수와 다르게
    항상 순발력으로 휴식없이 보여져야하는 험란한 개그계에서 이토록 오래 살아남아서 존재력을 보여주는
    이경규를 보면 머리가 숙여진다.

    이경규의 세련된 순발력과 절대 오바하지않는 절제력, 게스트 모두를 쓸데없이
    두루두루 싫증나게 챙기지 않는 담백함, 항상 전체를 느끼고 있는듯 한 그의 눈빛 등등.. 이경규 그 자체가 예술인듯 하다.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marketer82?t__nil_loginbox=blog1 BlogIcon 마켓리 2009.09.22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규 아저씨 참 좋습니다... 재미있고^^

  16. 쿨럭 2009.09.23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어디서 읽은거 같은데.......

  17. 규사마 2009.12.05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갑니다...놀러와 방송을 기억하는 입장에서 저도 헉 했는데...
    정말 살아있는 전설이 아닌가 싶네요...
    규사마 화이팅^^

  18. Favicon of http://www.msfafadfasfs5345345345435dfn.com BlogIcon 우린 함 께 2010.12.07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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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Favicon of http://www.yrtrt454353535fdfahfdsadfafoo.com BlogIcon 에 헤 라 둥 둥2 2010.12.08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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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해피투게더] 는 KBS 예능국이 자랑하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해 무려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해피투게더] 는 시즌 1, 2, 3를 거치는 시간동안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목요일 시청률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해피투게더] 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날고 기는' MC 군단도 [해피투게더] 를 거쳐 지나갔다.


과연 [해피투게더] 를 이끈 MC 군단의 면면은 누굴까. [해피투게더] 최고의 MC 조합은 과연 누구일까?




신동엽-이효리 : 조합지수 ★★★★★


[해피투게더] 가 지금껏 장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놓은 MC는 누가 뭐래도 '신동엽' 이었다. [해피투게더] 의 원년 MC로서 1회부터 MC를 맡았던 그는 유승준, 차태현, 김장훈 등의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해피투게더] 를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제대로 된 파트너를 만난 것은 바로 2002년, 핑클이 4집을 끝으로 개인활동을 선언하고 '리더' 이효리가 [해피투게더] 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때 부터였다.


전설의 '신동엽-이효리' 콤비가 등장한 뒤 [해피투게더] 는 날개가 돋힌 것처럼 인기가도를 달렸다. 신동엽의 깐족거림과 이효리의 솔직담백함은 묘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프로그램 자체를 붐업시켰고, 어떤 게스트도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당대 최고의 MC 조합이라고 일컬어지는 '신동엽-이효리' 는 무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해피투게더] 호를 이끌면서 [해피투게더] 를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지금도 명절때면 '쟁반노래방' 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이 MC 조합은 [해피투게더]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빛났던 조합이 아니었나 싶다.




유재석-김제동 : 조합지수 ★★★☆


[해피투게더] 의 '신동엽-이효리' 콤비의 바톤을 이어 받은 것은 국민MC 유재석과 김제동이었다. 신동엽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유재석이라는 판단 아래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끈질기에 유재석을 설득했고, 결국 그를 캐스팅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당시 이름을 날리고 있던 명MC 김제동이 합류하면서 [해피투게더] 의 '신동엽-이효리 시대' 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유재석 시대' 가 개막한다.


허나 신동엽-이효리 콤비만큼 재밌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유재석-김제동 조합은 그리 매력 있는 조합이 아니었다. 비슷한 수비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두 MC는 서로의 약점을 상호 보완하지 못했다. 날고기는 유재석에 비해 김제동은 힘이 딸렸고, 애초부터 신동엽-이효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해피투게더] 에서 유재석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해피투게더] 는 결국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 위기까지 갔다가 프로그램 네임만은 살려야 한다는 예능국의 판단 아래 대대적인 개편의 칼바람에 부딪히게 된다.




유재석-김아중-탁재훈 : 조합지수 ★★★★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이 씁쓸한 종영을 한 뒤, [해피투게더] 는 시즌2 격인 프렌즈로 변신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프렌즈' 가 [해피투게더-프렌즈] 로 편성되자 [해피투게더] 는 급격히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게 된다. [해피투게더-프렌즈] 는 유재석이 잔류한 대신 김제동이 하차했고, 신예 탤런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김아중과 [상상플러스] 로 절정이 인기를 구사하던 탁재훈이 합류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해피투게더-프렌즈] 는 시즌1과 달리 MC의 능력보다 포맷 자체의 파괴력이 훨씬 컸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렇기에 유재석 같은 정리형 MC의 진가는 극대화 된 반면 탁재훈 같은 공격형 MC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워낙 베테랑인 유재석은 처음 MC를 보는 김아중 뿐 아니라 탁재훈까지 아우르는 진행 능력으로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이끄는 천재성을 보여줬다.


'신동엽-이효리' 조합의 그림자에 갇혀 있던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에서 벗어난 그는 '프렌즈' 에서 국민 MC다운 능력을 발휘했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유재석-김아중-탁재훈' 조합을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적어도 MC 조합면에서 보자면 '유재석-김제동' 조합보다는 '유재석-김아중-탁재훈' 조합이 더 괜찮았던 것 같다.




유재석-이효리 : 조합지수 ★★★★★


[해피투게더-프렌즈] 가 어느 정도의 본 궤도에 오르게 되자 제작진은 다시 한 번의 변신을 꾀하게 된다. 김아중과 탁재훈이 하차한 대신에 '원조 MC' 이효리가 재합류 하게 된 것이다. 한동안 정체기를 맞이했던 [해피투게더-프렌즈] 는 이효리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고,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지금은 국민 남매로 불리고 있는 유재석-이효리 조합의 찰떡궁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이효리는 2집 [겟챠] 의 표절 논란으로 상처를 받을대로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표절논란을 [해피투게더-프렌즈] 의 성공으로 돌파하고자 했던 그녀는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고 유재석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나와 가장 잘 맞는 여자 MC를 들라면 이효리와 김원희다." 라는 유재석의 평가가 결코 헛말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유재석의 천재성과 이효리의 열성은 강력한 파괴력을 동반했고 [해피투게더-프렌즈] 를 당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등극시켰다. 이로써 유재석은 다시 한 번 [해피투게더] 의 '유재석 시대' 의 견고함을 확인했고 이효리는 [해피투게더] 와 가장 인연이 깊은 여성 MC로 자리매김했다.



유재석-유진 : 조합지수 ★★★


'신동엽-이효리' 조합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재석-이효리' 조합이 무너진 뒤, 이효리의 뒤를 이어 [해피투게더] 에 합류한 MC는 유진이다. [프렌즈]가 파일럿 프로그램이었을 때 유재석, 탁재훈과 함께 공동 MC를 맡았던 그녀는 김아중, 이효리에 이어 프렌즈 3대 여성 MC로 등장하며 [해피투게더-프렌즈] 의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 MC였던 이효리의 후광이 너무 컸던 탓일까. 유진은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유재석과의 호흡도 이효리만큼의 찰떡궁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해피투게더-프렌즈] 는 포맷의 식상함과 MC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폐지 수순을 걸었다.




유재석-박명수 : 조합지수 ★★★★☆


[해피투게더-프렌즈] 가 폐지된 뒤 [해피투게더] 는 시즌3 격인 '학교가자' 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때 합류한 MC가 바로 유재석의 전통적 콤비인 박명수. [무한도전][X맨][놀러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유재석-박명수 조합은 이름값만으로도 시청률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콤비였다. 시청률 때문에 '학교가자' 가 휘청거리자 '도전 암기송' 으로 포맷을 바꾼 [해피투게더] 는 본격적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며 지금까지 목요일 11시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재석-박명수-신봉선 체제로 움직이던 [해피투게더3] 는 줌마테이너의 선두주자 박미선과 지상렬이 합류함으로써 더욱 탄력을 받았고 후에 지상렬이 하차한 뒤 인턴 MC 체제를 도입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5년이 넘는 '유재석 시대' 는 각고의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으며 유재석 못지 않은 명MC들이 [해피투게더] 를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 11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09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인기' 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신동엽, 이효리, 유재석, 김제동, 탁재훈, 박미선, 박명수, 이수근, 신봉선, 김아중, 유진 등 난다 긴다하는 기라성 같은 MC들이 존재했기에 [해피투게더] 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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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ae9zang2@lycos.co.kr 2009.01.18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야 왜 스티븐 유는 빼는거야?ㅋㅋ

  3. 나도 의견한개 2009.01.18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말 궁금한 거 있는데 시청률 후달려서 개편한 게 아니라, 색다름을 추구하려고 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 "유재석 김제동이 재밌을 것이다"라는 의견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왠지 그냥 그럴싸 하게 글쓴이가 막 끼어넣으신 듯..그리고 '프로그램 네임'?? 전형적인 있어보이는 표현인가요..
    걍 프로그램 이름은 이라고 하셔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유재석 김제동도 재밌었다구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그 때 도레미 트리오인가도 나오고 엄청나게 웃어댔던 게 생각나는데 해피투게더가 그 '쟁반노래방'체제만으로 너무 오래 가는게 아닌가 싶어 한번 변화를 꿰했던 것입니다. 4년을 했으면 상당히 오래한 거겠죠.
    그리고 유재석, 김제동은 2003년 여름에 바통 이어받고, 2005년 2월인가까지 했어요. 저도 2001년 거의 첫방부터 봐온 애청자지만, 그거 아세요??
    2004년인가 2005년 초인가 한 번 특별 프로그램 차원에서 god와 코요태 나오고, 유재석과 유진이 딱 한번 그냥 '프렌즈'라는 걸 방송했을 때가 있었거든요. 사실상 이게 프렌즈의 원형이었습니다. 초창기 MC는 다름아닌 유재석과 유진이었다구요. 그 후 유진이랑 다시 MC맞게 되었을 때 유재석이 "시청자분들이 기억하시는 모르겠습니다만 유진씨가 사실 해피 투게더 프렌즈 초MC셨다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그런 말도 했구요. 그런데 그 땐 그냥 지금 우결처럼 그냥 한번 방송해본 거였어요, 잠깐 그냥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어서 하루만 내보낼 거였는데 의외로 호응이 조금 있었던 거죠. 그런데 제가 그 때 방송이 2005~2007까지 한 프렌즈 중에 가장 재밌었어요. 그 때 잠깐 나왔던 유재석-유진이 MC로 나왔을 땐 그냥 게스트 나와서 구경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막 같이 참여해서 도와주고, 그 의자도 벌칙 비슷하게 맞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저 진짜 재밌게 봤거든요. 그거 살짝 호응 얻었나본지는 몰라도 얼마 후 개편하고 유재석-김아중-탁재훈으로 간 겁니다.
    제가 볼땐 사전 조사도 미흡하고, 그냥 그쪽 생각대로 너무 막쓴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유재석-이효리 조합이 무너졌다뇨, 뭔 표현을 그렇게 하십니까. 고구려가 수당연합군에 무너진 것도 아니고 그냥 중도 하차한 것 뿐인데..너무 뜬금없는 표현인거 아세요??
    가끔 이렇게 글 쓰는 사람들 보면 표현도 그렇고, 너무 그냥 한번 말해도 별로 문제꺼리가 없을 만한 말들을 서슴없이 예측해서 하는 경향들이 많은 것 같아서 보기엔 조금 그런 것 같은데, 다음부턴 좀 유념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요즘 것만 한 거 아닌가요. 조금만 과거로 돌아가도, SBS의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 KBS에서 했던 '외인구단', '감개무량'등 무한도전이 사실상 그 원형이 된 현재 지상파 3사 간판 프로그램에서 모두 추구하는 다MC체제의 출발 프로그램이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거의 지금은 MC포진계의 전설이 되버린 유재석-강호동-이휘재-김한석의 '공포의 쿵쿵따'의 MC조합이 기가 막혔거든요.
    참고 자료로 쓰시어 다음 번엔 그래도 더 공감얻는 글 쓰기길...

    • Favicon of http://gksqkadmldusdprk.tistory.com BlogIcon 한밤의 연예가 섹션 2009.01.18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첫째, [쟁반노래방] 이 시청률 저조로 폐지된 것 맞습니다.
      당시 [웃찾사] 열풍에 힘을 못 썼죠.
      시청률 잘나왔으면 결코 포맷 바꿀 일 없습니다.
      둘째, [프렌즈] 가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는 이야기는 본문에서 거론했습니다.
      새삼스럽게 새로운 정보 알려주시는 것처럼 이야기하실
      필요 없습니다.
      셋째, 무너졌다는 표현은 도중하차로 인해 무너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죄송합니다.
      넷째, 집단 MC 체제 이야기 하는 글 아닙니다.
      해피투게더 역대 MC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제발 글 좀 읽고 댓글 좀 달아주세요.
      글을 읽지 않고 댓글 다는 무례는 차라리 악플보다 못하네요.

  4. 이효리들어가면 다 별 5개는 뭐죠? 2009.01.18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주관적인 견해신가?

  5. 최고 2009.01.18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유진씨랑 할때요.
    이미 식상해져서 내려가고 있던 단계여서 포맷을 바꾼거지.
    둘의 호흡도 괜찮았다고 봐요~~
    유진씨랑은 다른프로그램에서 같이 나오는 모습들도 많이 봐서인지!!
    효리씨랑도 완전 좋구요!!

  6. 나나냥 2009.01.18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김제동 조합이 무너진건 아무래도 그때당시 웃찾사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원래 웃찾사가 토요일에 방영할때는 해피투게더가 그래도 목요일에 시청률이 제일 높았었는데

    웃찾사가 목요일로 옮겨지고 그때 웃찾사가 완전 대박을 내면서 <그런거야><장난꾸러기>나 컬투의 <미친소> 등

    결국 웃찾사로 사람들이 채널을 바꾼거지요-

  7. 2009.01.18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투게더는.. '신동엽-이효리' 콤비였을 때가 가장 전성기가 아닐까 싶네요..
    시청률과 화제성, 또 2003년 한해 연말시상식도 싹쓸이 했죠

  8. macdori 2009.01.18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동엽/이효리, 유재석/이효리, 신동엽/김원희, 유재석/김원희.. 이들 조합은 뭘 해도 재밌다. 일단 이들이 화면에 나오기만 해도, 시청자들이 뭔가를 기대하게 된다.

  9. 호동 2009.01.18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명수가 총은데요 유재석과

  10. 샹유리 2009.01.18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 이효리팬아
    유진 깎아내리냐

    • 그쪽은 미친 유진팬이쇼? 2009.01.18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준이 왜그러는지.. 솔직히 이효리는 해피투게더에서 빛나는 존재였던건 사실이고 유진은 다른데선 모르겠지만 저기선 무존재였던게 사실이구만..

    • 당연하지 2009.05.08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진팬님 별3개에 발끈하셨나봐..ㅎㅎ

  11. zakk wylde 2009.01.18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조합은 영구와 땡칠이지

  12. 역시 유재석 2009.01.18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랑도 호흡을 잘 마추는 유재석!!!!
    역시 메뚝이야 ㅋㅋ

  13. ?????????? 2009.01.18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는무슨기준으로???????????상관은없지만...........

  14. k 2009.01.18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유재석은 몇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거냐 ㄷㄷ

  15. Favicon of http://ㄴ BlogIcon 2009.01.19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는 어느 프로그램이든 망해가면 버린다.

  16. 결론은 이효리가 짱이네ㅋㅋㅋ 2009.01.19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은 가네요~ 저도 효리 나올때만 거의 봤었으니까..효리팬이라서가 아니라..확실히 효리 낄때가 재미있었어요..아중이 꼈을때도 나름 괜찮았고..그 외는 다 별로였음..유재석-김제동 쟁반노래방 할때는 같은 프로그램인데도 재미가 그렇게 없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MC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기억이 나네요..그러고보면 유재석은 누군가 받쳐주는 사람이 있을때 빛이 나는듯..강호동처럼 독단으로 진행해서 재밌었던 기억이 거의없네..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있을때 상황정리 능력이 뛰어나서 MC로서 빛나는 것 같네요..암튼 추억의 해피투게더 재밌네요^^

  17. ㅎㅎ 2009.01.19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거같습니다. 나도 이효리가 끼면 제일 잼잇는듯 ㅋㅋㅋ

  18. 호호아줌마 2009.01.19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김제동+유재석 했을때가 완죤 잼있었는데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냐냥 2009.01.19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잘봤습니다~ ^^해투정말재밌어서 즐겨보는프로그램이라는...
    근데 저도 최고님말동감합니다 ~그때이미프로그램이 식상해져있어서..누가와도딱히;;;
    유진과의 호흡나쁘지않았다고생각해요..그리고 솔직히유진얼굴보는재미도있었다능 ㅋㅋㅋ
    효리+재석은 뭐 더 말하면 입아프구요 ㅎㅎㅎ(지금패떳에도국민남매로불릴정도니..)
    그리고 박명수는..전 너무재밌던데;;;ㅠㅠ;안좋은반응들이많은거같아요

  20. 내가 제대로 본건 동엽 효리때뿐인듯.. 2009.01.25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그때 재밌었음..

  21. 장반노래방 2009.05.08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었음!!!!!!!!!!!!!!!!!!
    진짜 예능에 끼가있음 효리는
    그걸 알아본 신동엽도 대단함. 제작진은 다 효리 안된다고 했는데
    암튼 신동엽도 유재석도 열심인거 같아요~~~




KBS 연예대상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신동엽, 이지애, 김성은의 사회로 진행 된 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시상자와 건실한 수상자들, 그리고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개그맨 및 MC들의 참여로 한층 축제다운 축제로 진행 되었다.


역시 대상은 MC 강호동에게 돌아갔다.


올 한해 [1박 2일] 로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MC의 반열에 오른 그는 처음으로 KBS에서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멈추지 않는 '강호동 시대' 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러나 강호동의 대상 수상만큼이나 빛난 이가 한 명 더 있었다. 그건 바로 코미디 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박지선' 이었다.




올 한해 [개그콘서트] 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개그우먼 박지선은 2007년 여자 신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강유미-신봉선을 잇는 [개콘] 의 히로인으로 급부상했다. 개그우먼스러운 타고난(?) 외모 때문에 데뷔 때부터 화제의 인물이 되었던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차지하며 새로운 얼굴을 갈망하는 대중의 기대를 100% 만족시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KBS 연예대상] 에서 박지선의 수상소감은 그 누구의 수상소감보다 훨씬 빛났다.


그녀는 [KBS 연예대상] 에서 "제가 피부 트러블이 있어서 화장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어색하게 맨 얼굴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러나 20대 여성으로서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것에 슬픔을 느끼기 보다는 20대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하지 못해 더 웃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나 박지선, 색조 화장보다 바보 분장을 하고 싶다!" 라는 솔직한 자기 감정을 표현했다.


황정민의 수상소감에 비견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던 그녀의 수상소감은 개그우먼으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자부심과 자존감을 그대로 전달하는 듯 했으며, 이 시대 여성 희극인으로 살아가는 아픔과 고민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다. [KBS 연예대상]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녀의 수상소감을 꼽고 싶을 정도였다.


20대 여성이 화면에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영자도 그랬고, 강유미도 그랬고, 신봉선도 그러했듯이 20대 코미디언들은 웃겨야 하는 직업적 특성과 예뻐 보여고 싶은 여성의 심리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망가지는 매 순간의 상황이 대중에게는 그저 재밌고 웃길 뿐이지만 그녀들에게는 여성으로서 느껴야하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감내해야 하는 초인적 의지를 요구한다.


"단 하루라도 개그우먼이 아니라 여자로 살고 싶었다. 세상이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슬펐다." 던 이영자의 절절함은 비단 이영자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 희극인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가야만 하는 아픔과 괴로움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박지선은 여성으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을 법한 '예뻐 보이고' 싶은 욕구마저 직업을 위해 내던지는 헌신적 모습을 선보였다. 화장이 아니라 분장이 하고 싶다는, 색조화장보다 바보분장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수상소감은 사실 개그우먼으로써 쉴새 없이 싸워야 했던 자신의 본질적 욕구 속에서 얻어낸 진정한 희극인의 자세였다. 여성성마저 초월해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사랑을 쏟아낸 그녀의 수상소감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나를 잊어버리고 관객을 위한 '광대' 로 태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여성의 외모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한국 사회에서 '못생긴' 여성 개그우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조롱과 웃음거리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이, 사람들이 그녀들에게 끊임없이 "못생겨야 웃길 수 있음을 강요"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서는 매 순간순간의 선택과 고민의 연속이었다." 던 김미화는 자신을 버림으로써 희극인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미선 역시 [해피투게더] 에서 확실히 망가진 탓에 올 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여성 MC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 희극인으로서 자신의 여성성을 무대에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지만, 그 고통을 통해 대중을 위한 진정한 희극인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은 고통의 뒤에 숨겨져 있는 축복이기도 하다.


비단 박지선 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 개그우먼들의 마음을 대변했던 박지선의 '수상소감' 이야말로 여성 희극인들이 대중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자신이 욕망하고 기대하는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오직 대중의 웃음을 위해 맨 몸을 내던지는 '위대한' 여성 희극인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


당신들이야말로 진정 TV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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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fdads 2008.12.28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에게 찬사를

    정말 멋져보입니다.

  3. ㅠㅠ 2008.12.28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선씨처럼 피부 트러블 심해서
    쌩얼굴로 살고 있다는 ㅠㅠ 어제 넘 감동적이였어요.!!
    앞으로도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4. 그래도박지선은이쁘다 2008.12.28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얼굴이 그렇게 깨끗하고 이쁜데 뭐.
    난 아토피가 심해서 화장은 커녕 맨얼굴로 살아가는 것도 고통이라구요..
    어제보면서.. 그래도 부러웠소이다.

  5. 낄낄.... 2008.12.28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우먼으로서 돈도 벌고, 사람들도 웃기고 그런데 여성으로도 취급받고 싶다고?? 어익후....세상 날로 살고 싶나보네.....
    개그우먼으로서 남을 웃기고, 그걸로 돈도 벌고...즉 연예인으로 벌어먹고 산다면 그것으로 인한 손해도 감수해야지??

    • 한번 더 읽으소 2008.12.29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 여자로도 취급받고 싶댔냐? 더 웃기고 싶은데 그걸 못해서 속상하다고 말한건데.. 쯔쯔.. 이해도 못하면서 빈정거리기는...

  6. 야비정전 2008.12.2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만 박지성으로 봤나? 연예대상에 축구선수도 상받았나 했네..ㅋㅋㅋㅋ

    • .... 2009.12.18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참내 2008.12.28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는 여성성 잃으면 불쌍하고 대단한거고 남자는 남성성 잃어도 그냥 낄낄 웃는 사람들이 무슨...

    • 어찌나 2008.12.28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꼬이셨는지.. 사실 본능적 시대적 분위기가 여자에게는 예쁜외모를 원하는 거 사실이지요. 남자에겐 능력을 빼앗는 거랑 마찬가지라면 이해하시려나..ㅋ 암튼 굳이 이렇게까지 설명하게 만드는 게 참 안타깝네요. 인간적으로 또 사회현실적으로 공감할 건 좀 공감할줄도 아셔야지. 물론 남자도 외모 완전 포기할 순 없고 여자도 능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죠.

  8. 2008.12.28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황현희 수상 소감이 최고 아니였나?

    박지선의 가슴 찡한 수상 소감도 좋았지만

    황현희가 더 가슴 찡했다.

  9. Favicon of http://webdew.co.kr BlogIcon 재서기 2008.12.28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기사를 보고 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지선 화이팅!!! :D

  10. Favicon of http://. BlogIcon 적어도,, 2008.12.28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 내내 채널안돌리고 가끔씩 미소지으면서 볼 수 있었던 시상식이였다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11. 최호영 2008.12.28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선씨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황현희씨 수상 소감도 무시 못할 거 같네요..ㅎ

    모든 개그맨들의 입장을 대변 해준듯..ㅎ

  12. ㅁㄴㅇ 2008.12.29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우먼으로써의 직업적인 프로 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박지선씨.
    존경합니다. ^^ 박지선씨를 비롯해 모든 최선을 다하는 개그우먼,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업인들(남녀 구분 없이). 당신들이 있어 아직 우리 미래는 밝습니다.
    모두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konan080 BlogIcon Op-25 2008.12.29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박지선씨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멋진사람이네요.
    올바른 정신을 가진사람이 멋진 행동을 할수 있는것 같네요.

    원체 방송사의 시상식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관심조차 없는데
    이글로 인해 다시한번 찾아보고싶게 됐습니다~

  14.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2008.12.29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5. vivid 2008.12.29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조화장이 아니라, 신부화장 보다 바보분장이 하고싶다 이거였던거 같은데요

  16. 지나가다가 2008.12.29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분들의 웃음뒤에 눈물을 보신 블로거 님도 훌륭한 대중이십니다.

  17. 헤헤 2008.12.29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조화장이 아니라 신부화장 입니당.ㅋ

  18. 신기해 2008.12.30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에 방송 나왔을때 뭐 저렇게 생겼나~ 했었는데..
    계속 보면서 눈에 익숙해 지니까 저 얼굴도 그리 못나 보이지 않더라. ㅎㅎ
    그냥.. 평범해 보여. 개그할땐 귀여운 순간까지 보인다 .뭐 나도 객관적으로 미인이라고 할 얼굴 못되지만서도...
    그리고 뭐 어때~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이쁘장한 얼굴 사이에 저런 인위적이지 않은 페이스 한 명정도는 있어줘야 지겹지가 않다. 뭔 가면들도 아니고 눈코잎만 따로 때놓고 보면 구분이 안가..쩝..-_-

  19. Favicon of http://gogoherb.com BlogIcon 고고허브 2008.12.3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먹는거 정말 몬참는 성격이라 다욧포기 상태였는데..
    살이 점점찌니 밖에 나가기도 싫고 남친도 스트레스주구
    그러다 친구가 살빠지는거 보고 저도 시작했죠!
    2달반만에 15키로 뺏어요~사이즈도 엄청 줄구요~
    아무거나 입어도 연예인 feel 나는거 있죠 ^^
    이젠 먹는거 스트레스 안받구, 특히 뱃살이랑 저주받은 하체에서 탈출했어요!!
    요즘 연예인들 참 많이 하더라구요
    ▶ㄷ ㅏ음검색에서 ★ 고고허브 ★( http://gogoherb.com )꼭들어가보삼~
    제 사진두 있거든요~~

  20. Favicon of http://businessman.tistory.com/ BlogIcon 짝짝 2009.01.02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상소감 너무 멋있었어요 ㅋㅋ
    역시 박지선~!

  21. 정말 감동이었다!! 2009.01.19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선이란 분을 좀더 좋아하게 만든..감동적인 소감




MBC [명랑히어로] 는 참 아쉬운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치고는 시사 프로그램의 성격을 띠었었고, 그것이 일정부분 호응을 얻으며 성공을 거두던 순간에 연예인들의 '뒷다마' 를 까는 B급 토크쇼로 포맷을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명랑히어로] 가 [명랑히어로-두번살다](이하 명랑히어로)로 변경 된 뒤, [명랑히어로] 는 수많은 네티즌과 언론의 '뭇매' 를 맞았다. 일종의 신념을 저버렸다는 배신감 때문일터다.


허나 26일 방송됐던 [명랑히어로] 는 그 전에 방송 됐던 여러 에피소드와는 '차원' 을 달리했다. 한 마디로 [명랑히어로] 가 노렸던 '기획의도' 가 적절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지금껏 [명랑히러오] 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어정쩡한 뒷다마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있었다. 절정을 달렸던 이하늘, 김건모 편은 사실 아무것도 건질 것 없는 자신들만의 잔치였고, 죽음이라는 종착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겠다는 프로그램 기획의도는 게스트들의 폭로전과 폭로를 부추기는 MC들로 인해 완전히 변질되어 있었다. 저질스러운 말장난과 말초적인 자극만 건드리는 것이 [명랑히어로] 라면 그 명랑히어로는 마땅히 '폐기처분' 해야 한다.


[명랑히어로] 포맷 변경을 강력히 주장했던 이경규의 입장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페이소스를 찾아가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허나 김구라, 신정환 같은 독설 캐릭터들을 모아 넣고 삶의 페이소스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의 개그는 공격적이어야 빛을 발하고, 공격의 날이 설수록 프로그램이 재밌어지기 때문이다. 김구라, 신정환 두 축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상충되기 시작하면서 [명랑히어로] 는 날이 갈수록 힘이 빠졌고, 회가 거듭해 질 수록 자극적이지만 재미없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버렸다.


물론 윤종신의 장난스러운 추도사와 이어지는 조문객들의 편지, 끝으로 주인공이 세상에 남기는 유언을 통해 [명랑히어로] 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주인공을 헐뜯고, 주인공의 치부를 낱낱이 공개하는 '공격의 장' 이 된 장례식장에서 삶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가슴 뭉클한 감동, 혹은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다.


그러나 26일자 방송됐던 [명랑히어로] '박미선' 편은 비로소 [명랑히어로] 가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준 '걸작' 에피소드로 자리매김 했다. '박미선' 편은 [명랑히어로] 쪽에서 보자면 일종의 터닝포인트인 셈이고, 시청자 쪽에서 보자면 [명랑히어로] 가 추구하고자 했던 재미와 감동이 어떤 것인지를 이제야 확실히 알 수 있게 된 셈이다.


'박미선' 편은 [명랑히어로] 가 기존 고수해 왔던 폭로전과 뒷다마 토크가 주를 이루면서도 그 전처럼 말초적인 자극으로 흐르기 보다는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모양새였다. 그 동안 뒤로 쳐져 있던 김성주가 확실히 '정리형 MC' 로 등장하면서 토크의 맥을 짚어줬고, 김구라-신정환-윤종신 트리오는 다소 공격의 날을 내렸으며, 이경규는 안에서 밖으로 나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율했다. 대신 김국진이 천상의 방으로 들어가 게스트와 마주 앉았고, 나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명랑히어로] 의 안정감 있는 진행에 한 몫을 단단히 보탰다.


게스트들 역시 예전과는 달리 '재미' 쪽에만 무게를 두는 것은 아니었다. 적당히 재밌는 이야기, 적당히 웃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내 뱉는 와중에도 그녀가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지를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그 이야기는 예전과는 달리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슴 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켰다. B급 뒷다마 토크쇼로 전락했던 [명랑히어로] 가 나름 '수위 조절' 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박미선의 삶을 되새겨 보는 윤종신의 장난스러운 추도사가 꽤 재밌게 마무리됐고, 뒤이어 송은이의 진심 어린 편지가 방송 되면서 다시 한 번 감동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라고, 인생은 참 살만한 것이라고, 아무도 보지 않는 들꽃에도 감동하던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며 진지한 추도사를 읽어가는 송은이의 모습은 [명랑히어로] 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기획의도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명장면이라고 할 것이다.


이처럼 박미선 편은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쟁취하는 동시에 [명랑히어로] 가 존재하는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완벽하게 설명해 준 아주 좋은 방송분이었다. 적어도 [명랑히어로] 가 이번 박미선 편만큼만 퀄리티를 유지하며 방송될 수 있다면 [명랑히어로] 를 둘러 싼 논란들은 어느 정도 수그러 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미선과 그 지인들의 대활약으로 인해, '죽음' 이라는 무거운 소재로 '인생' 을 되새겨 보겠다는 [명랑히어로] 의 야심찬 기획은 일정 부분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으니까.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비범하게 사랑받았던 그녀" 박미선. 그리고 그녀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명랑히어로]. [명랑히어로] 가 뒷다마 방송, 폭로 방송이라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저질 방송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페이소스와 인생에 대한 소소한 웃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명랑히어로' 를 다시금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명랑히어로] 박미선 편! 정말 '최고' 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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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yignorance.tistory.com BlogIcon 연어군 2008.10.26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명랑히어로는 확실히 기대이상의 수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박미선 이후 누가 박미선과 같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음주를 기대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2. 빨간머리앤 2008.12.26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명랑히어로를 잠깐 홀깃 보는 시청자 중 한명입니다.
    박미선 편에서 특히 맘을 녹게한 것은,

    윤종신의 박미선에게 쓴 글과 박미선의 유서 였습니다.
    정말 그녀의 삶이 배어있는 글에 잠시 눈물을 훔쳤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7.26 0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프로도 있었군여 찾아서 봐야졈

  4. Favicon of http://www.devenirriche.eu/ BlogIcon gagner de l'argent 2012.01.25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원 대한 몇 가지 분 전 . 이 블로그를 다시 읽어 이 사이트를 읽을 자주 .


솔직히 말하자면 김구라류의 독설은 재밌지만 불편하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밟고 일어서면서 정말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무서운 말들은 “ 저런 말도 공중파에서 허용 되는구나.” 는 묘한 카타르시스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저런 말 까지!”라는 다소 심하게 느껴지는 눈살 찌푸림이기도 한 것이다.



처음에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역시 독한 말로 점철되어있는 상대방 비난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거기다가 여러 번 폭력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던 이하늘 까지! 아무리 박미선이나 김성주 같은 다소 순한 말투의 방송인이 출연한다고 해도 그들은 [라디오 스타] 멤버들의 독설에 묻혀 버릴 거 같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독설에 왜인지 모르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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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 독설을 더 내뱉어라!


 

시사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은 그 어느 시대에서나 계속되어 왔다. 경제가 한참 이슈일 때는 경제와 오락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웰빙이 이슈일 때는 건강과 오락 프로그램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문제는 그 어느 프로그램도 시사와 예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신선도가 떨어지는 정보만 나열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 별로 많은 정보를 말해 주지도 않으면서 한가지 주제로 시간을 끌고 패널들의 놀이터가 되어가는 건강 예능 프로그램.


 

이들은 때때로 단지 시청자들에게 경제나 웰빙 따위의 이슈로 유혹한 뒤, 결국엔 별로 중요치 않은 정보만 나열한 뒤 마치곤 했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꽤나 성공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결합했다.


 

명랑히어로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기본 심리는 바로 공감대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안타까움은 예능인들의 입을 통해서 꽤나 시원하게 전달되고는 한다.


 

예를 들어 광우병 사태에 대해서 "얼리 버드(early bird)운동을 하시더니 대통령님이 졸면서 협상하셨나 보다” 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것은, 그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감히 나올 수가 없는 발언이다.


 

또한 종교를 힌두교로 바꿔야 한다는등의 이야기가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은 신선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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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랑히어로에서도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가 되어갈 때도 있다. 김국진의 이혼이야기나 최근에 출연한 이경규의 하락세에 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김구라는 역시 때때로 보면 그만 하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도 있다.


 

또한 명랑히어로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거나 무언가 새로운 사실에 중점을 둔 취재를 통한 프로그램 역시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랑히어로에서 흥분하는 사람들의 독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이야기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이야기와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서 화내고 욕하고 아무리 분통을 터뜨려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명랑히어로가 빵빵 하고 싶은 말을 TV에서 터트려 준다. 이것은 마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공중파를 통해 전달되어 공식적인 발언이 된 듯한 희열인 동시에 “그렇지!”라고 맞장구 칠 수 있는 공감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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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오락 프로그램도 방송에서 성폭행범 이야기를 꺼내거나 치솟는 물가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러나 명랑히어로는, 그 이야기를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서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그것은 쉬운 것 같아 보여도 상당히 어려운 방식이다. 시사 프로그램을 작정하고 보기에는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렇다고 아무 의미 없는 오락 프로그램을 시청하기에는 지친 시청자들에게 명랑히어로는 사실, 그렇게 깊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이 두 마리 토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떠든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하지만 그렇게라도 떠들어 주어야 우리 마음의 응어리도 풀리고 화가나는 기분도 조금은 잠재워 진다.


 

그런 의미에서 명랑히어로는 배출구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리하여 토요일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후에도 7%가까운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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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명랑히어로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독하지만 맞장구 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오가만 준다면 명랑히어로에 보내는 지지가, 훨씬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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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8.06.14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보고 있어요~정말 강추하는 프로그램.. 더 발전하고 인기있었음 좋겠어요~^ㅡ^

  2. 김구라 왕팬 2008.06.14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랑히어로 울트라 짱 잼있어요. 김구라 독설이 불편하다? 그렇게 느껴본적도 없을 정도로 재미 있답니다. 김구라 빼면 볼 거 없음 ㅎㅎ

  3. 한마디 2008.06.14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김구라"라는 이름은 구라를 하도 많이 쳐서 지은것인가? 아님 구라를 많이 치려고 지은 이름인가? 그것이 궁금ㅋㅋㅋㅋ 터진 입이라고 막 쏟는 건 재미는 있어도 품위가 많이 떨어진당개로!

  4. 구라짱 2008.06.14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실 라디오스타의 김구라와 명랑히어로의 김구라 각각 다르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라디오스타의 김구라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치부를 들쳐내서 폭로하는 형식의 토크를 하는데 그부분은 약간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의 김구라는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대부분사람들(다른MC등)과는 다른 의견과 시각에서 본인의 주장을 말하는모습에 여러가지 사회적인 사건에 대해서 다른시각으로 보게되더라구요. 어쩔때는 김구라와 나머지 MC들과의 의견대립으로 혼자서 싸우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기도합니다. 예전엔 흥부와 놀부얘기에서 놀부가 무조건 악역이였지만 지금은 개으르고 무능한 흥부를 질타하는 사람이 있는건처럼 남들과 좀 다른 시각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어떠한 일에대해서 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지 않는것처럼요.

  5. 김구라,,안티,,^^ 2008.06.15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 저랑 나이도 비슷해서 관심있게 봤는데 하느거 보면 너무 엊혀가는 기분 이었는데,,오늘 프로보니 그사람 시사 생각이 꺠있다는걸 느낀순간 안티 탈퇴,,,,,역시 사람은 기본이 있어야되,,,,기본없는 노인네들 괜히 구국이다 뭐다 하면서 좌익 우익 따지고 있잖아,,,각설하고...김구라 홧팅!!!

  6. 명랑히어로 팬 2008.06.15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씨는 인터넷스타 시절에도 그만의 논리로 거침없이 정계를 까내리기도 했지요.(뭐 물론 더 알려진건 연예인 까기였지만..;) 진행자가 여러명이라 방만해질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게 여러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시청자로써는 여러시각을 볼 수 있어서 자기 철학과의 비교를 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김구라씨와 이하늘씨가 단연 돋보입니다 !

  7. Favicon of http://goldlite.tistory.com BlogIcon 금빛 2008.06.15 0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를 개인적으로 예능에는 나름대로 자리잡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경규라인에 지난번 자신의 지역구 한나라당의원을 지지하는 말을 한적이 있어서 조금은 정치적성향은 지켜보고 있는 편입니다.자본친화적이라는 것이 점점 한나라당 성향으로 빠지는 경향이 느껴지거든요.

  8. 바들 2008.06.24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쇼프로그램이 탄생해서 인기를 오르고 있는거 같네요.
    식상해서 이제 보기 조차 힘든...스타들 괴롭히기...일명 몸개그라 하죠....
    예전의 웃음거리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었을때는
    그래 보였는지 몰라도 지금은 세대가 많이 달라지고 새로운것을 원하니..
    뭐 네로 24시 라는 개그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이나 명랑히어로나
    웰빙, 열정, 통괘함에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거 같은. ㅋ

  9. 조세핀 2008.06.25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속시원하기도 하고 생각도 정리하게 되고...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도 가려운 데 긁어주는,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가시길 바랍니다.

  10. 안녕하세요 2008.07.05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님의 역할이 그렇다고 하여도
    그건 아니다
    자칫 그 행동이 모범,기준이 되는 양 --사회가 사람들이 그리 된다
    남의 약점을 밟고 서는 것이 정의로울 수는 없다
    나중에 합리화를 하겠지요? 자신 덕분에 그들이 잘되었다라고

  11. 짬뽕 2008.08.31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너무 공감 가는글이라 남기고 갑니다. 저도 라디오 스타 팬이지만 김구라가 조금 사람들에게 아픈 곳을 찌르거나 할땐 '그만 좀 하시지..'하면서 눈쌀찌푸리곤 했는데 저렇게 시원하게 터뜨려주니 정말 배출구가 따로 없네요. 아무튼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명랑 히어로도 꼭 챙겨봐야겠어요ㅠ

  12. Favicon of http://www.polebarnprices.org/barns-with-living-quarters/ BlogIcon New barns with living quarters 2011.10.18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된 것 I tend to stay up late, not because I'm partying but because it's the only time of the day when I'm alone and don't have to be performing.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barns with living quarters, do you?

  13. Favicon of http://www.fematrailersforsale.org/fema-trailers-for-sale-in-texas-2010/ BlogIcon fema trailers for sale in texas 2012 2012 2011.10.18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된 것 Wow, this was a really quality post. In theory I’d like to write like this too - taking time and real effort to make a good article… but what can I say… I procrastinate a lot and never seem to get something done.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fema trailers for sale in texas 2012, do you?





박미선은 주연이었다. 그녀는 여자 코미디언중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있었고 특집방송이나 여타 프로그램에서도 안주인 자리를 맞았다.


 

 지금, 박미선은 주연이 아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에서 유일한 아줌마 고정패널로 묵묵히 유재석의 뒤를 떠받치고 있을 뿐이고 각종 특집 대회에서 진행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때때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



 이 코미디언에겐 잘하는 성대모사 하나 없었다. 현란한 개인기도 큰 목소리도 없었다.


 그래서 박미선은 내려왔다. 자기가 지키고있었던 자존심을 버려가면서 철저하게 망가지고 자신을 내보이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박미선은, "성공"했다. 그것도 당당하게. 오히려 메인 MC를 도맡던 예전보다 더욱.


-박미선의 성공은 곧 여자 코미디언의 성공-

한국에서 아줌마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가지고 성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김미화나 이경실 정도에서 그 성공의 예를 찾아볼 수 있을까. 그러나 김미화나 이경실조차 이제는 개그보다는 사업과 연기쪽에 주력하는 모습을 볼 때, 나이든 여자 코미디언이 살아남기란 정말 하늘에 별따기 같은 이야기라 여겨질 정도다.


 결혼으로 인한 여자에서 아줌마로의 이미지 전환은 연예인들에게 특히나 반갑지 않은 이야기이며 특히나 여자 연예인들의 그러한 변화는 가혹하리만큼 냉소적인 시선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도 변해서 "결혼"은 곧 "아줌마"가 되는 이야기는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가 되었다. 박경림이 결혼으로 인한 타격을 조금도 입지 않는 것은 박경림은 단지 "결혼한" 여성이지 "아줌마"는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자기 입장을 더 공고히 하고 자신의 인생을 존중받길 원하는 사람들이 더 대우받는 요즘, 결혼은 덫이라고 볼 수 만은 없는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작부터 "아줌마"였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 방송에서 박미선은 "이봉원"의 아내였고 두아이의 엄마였다. 그런 그녀를 보는 사람들의 뇌리에는 단지 "박미선"이라는 이름만 남아있지 않다. 그녀에게 그녀의 가족은 필연적으로 따라 붙어야 할 이름이었다. 가정은 가정, 예능인으로서의 박미선은 박미선. 그렇게 똑떨어지는 정의를 내리기에는 박미선은, 바로 옆집에서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우리시대 친근한 아줌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말투와 수다는 유행어를 창출해 내고 오버하는 수다나 지적이고 똑똑한 수다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경험한 재치였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그러한 사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박미선은 그러나 그런 아줌마 이미지를 굳이 탈피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굴하지 않고 이봉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며 스스로 "남편 팔아 벌어먹고 산다"며 깔깔대고 웃었다.


 "해피투게더"에서의 박미선은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사용한다. 해피투게더의 박미선은 그 어떤 출연자들 보다도 재치있는 화술을 펼쳐낸다.  


박미선의 이러한 성공은 그녀가 자신을 좀 더 내려 놓고 대중들과 같이 호흡하려는 노력의 결실체 이다. 박미선은 아줌마의 이야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도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명쾌하고 재치있게 답을 내렸다.


박미선이 박명수를 웃기기위해 코믹한 분장으로 몸개그를 한 것이 화제가 된것은 그동안 박미선의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세련된 개그만을 추구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반증이었다. 박미선은 "화술"로 분위기를 띄우는 코미디언이었지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활용해서 웃음을 짓게 하는 방식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박미선이 후배 개그맨을 웃기기위해서 한 분장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것이었다. 박미선이 박명수보다 한참 선배라는 점, 박미선의 그러한 모습이 비춰진 적 없었다는 점, 사우나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절박함이 전해져 더 우스웠다는 점등이 결합되어 시청자들은 그 장면에서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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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박미선은, 단지 몸개그로 끝내지 않고 적절한 리액션을 던지며 웃음을 배가 시킨다. 울며불며 "안한다고 했잖아!"고 주주앉으며 박명수 흉내까지 내는 박미선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끝까지 눈이 고정되고 마치 그곳에 함께있는 것처럼 이 귀여운 아줌마의 굴욕에 재밌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박미선이 얼마나 대중과 가까운 거리로 다가왔는지에 관한 단적인 예였다.


 이 방송인 에게는 특별한 장기 없이도 특징을 잘 잡아내어 배꼽을 빼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을 수 밖에 없었던 "키이라 나이틀리"성대모사는 남들 다 하는 성대모사를 흉내내지 않은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영국식 억양을 그대로 흉내내며 짓는 우스꽝스런 표정은 성대모사 실력과는 상관없이 재미있는 개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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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에서  정말 찜질방에 앉은 아줌마들이 하는 대화를 하는 듯하게 느껴지는 데 있어서 박미선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박미선은 실제로 아줌마들이 할만한 대화 소재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어서 튀지는 않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무게를 잡고 있다. 더 대단한 점은 박미선의 대화가 단지 아줌마 수다에서 멈추지 않고 젊은층까지 웃게할 수 있는 유머가 충분히 녹아있다는 점이다.


박미선은 "가늘고 길게 가겠다"는 그녀의 말처럼, 특별히 부담스럽게 시청자들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냥 뒤에서서 재치있는 한마디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웃음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박미선은 폭발적인 화제의 중심인물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방송할 수 있는 기저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박미선 개인의 성공이라 볼 수도 있지만 숱한 다른 여자 코미디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화제가 되었던 수많은 여성 코미디언이 10년 20년 방송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드물다. 박미선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소나기 처럼 잠깐은 아니지만 가랑비처럼 조금씩 스며들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키고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것은 척박하기만한 여자 코미디언의 행로에도 오랜 연예생활을 가능케 하는 방법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미선의 성공은 그리하여 나이든 여자 코미디언은 개그로 안된다는 편견을 불식시키는 여자 코미디언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며 숱한 후배 코미디언들이 지표로 삼아야 할 사안이다.



 

-박미선의 다재다능함은 또다른 성공 비결-

박미선의 성공은 단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한정할 수 없다. 박미선은 각종 드라마에서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연기자"이기도 하다.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엄마로 출연할 때 박미선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그녀의 코미디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그녀는 "돌아와요 순애씨"의 소심한 친구로, "황금신부"의 철부지 캐릭터로 변해오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내었다.

 특히 2004년 추석 특집극으로 방영되었던 "팥쥐엄마"에서는 주연급으로 출연하여 친엄마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모정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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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코미디언은 드라마 출연시에도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결국 코미디언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채 조용히 수그러 드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그러나 박미선은 다르다. 박미선은 드라마면 그 드라마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전혀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임하룡과 정웅인 같은 연기자로의 변신이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연기자 전업을 선언하지 않고도 박미선 처럼 "연기자"와 "코미디언"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자연스러운 경우는 드물다. 그렇게 박미선은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담당해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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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선은 이제 조연일지 모르지만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다. 그리고 그녀의 그러한 행보는 그녀에게 더 오랜 방송생활을 허락할 것이다. 자신을 다분히 "현실적이고 낙천적인"사람이라고 말하는 박미선. 그 현실적인 판단과 낙천적인 화술로 박미선은 성공했다. 아니, 앞으로도 더욱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가는 길엔 대중이 떠받치는 힘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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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정현씨는 뺴죠 2008.02.27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정씨 기사는 뺴죠. 선거법 위반.
    자동 네이밍일세.ㅋㅋ
    TV매니아신가봐요. 배국남씨 동급인가?

  2. 박미선 아줌마 2008.02.27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아요. 똑똑하시고.... 적당한걸 아시고.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으시고.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

  3. 만나만나 2008.02.27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금신부에서 넘 재밌는 역활 재밌었고..요새 해피투게더에서 노래방 잊을 수 없어요.ㅋ 계속 즐거운 모습 보여주세요~

  4. ㅎㅎ 2008.02.2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구 가요~ 구구절절 와닿았음 박미선 화이팅

  5. Favicon of http://10gongmu-won.joa.to/ BlogIcon 10급공무원 상세안내 클릭하고 바로가기 누르세요 ☜☜ 2008.02.27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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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동감동감 2008.02.27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동감 예쁜척도 안하고 튀려고도 안하고 자연스럽게 재미있고 남편 이봉원도 많이 생각하는것 같으면서도 간간히 웃음의 묘약으로 남편을 활용도 하고 똘똘한것 같고 양희은,송은이랑 셋이 있으면 너무나 환상적인 팀...좋아요

  7. 순풍산부인과때가 최고였지 2008.02.27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 YTNStar에서 하던데, 재밌더라 ㅎㅎ

  8. 지나가다 2008.02.27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참 보기좋습니다.
    김미화가 코드가 비슷한 전정권에 야합해 갑자기 시사토론사회자 비스무레해진것과 이경실의 지저분한 가정사를 이용한 반사이익을 성공이라 한다면 모를까 그들과 박미선은 차이가 많죠.
    박미선씨의 이웃집 아줌마나 누님같은 편안한 모습을 보면 웬지 따뜻한 느낌이 든달까.. 아뭏든 요즘 보기 힘든, 온가족이 시청하는 방송에 적합한 연예인것 같군요..

  9. 체사레 2008.02.27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드센스와 다음블로거들은 무슨 관계요?

    돈에 환장한 블로거나 그런 블로거들 글이나 대문짝에 걸어놓는 다음이나, 푼돈으로 블로거 유혹하는 구글이나,

    구글애드센스 없는 블로거는 없는건가?

  10. 박미선씨 2008.02.27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해서 좋아요!
    성격이 원래 유하고 웃음 많으신 분인듯.

  11. 유쾌상쾌 2008.02.27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 ~~~ 맏 며느리 같은 외모 와 서글서글 하면서 붙임성있는 성격~신부감으론 최고지염^^~
    곰팽이가 땡 잡은 겨~~~...쩝....어째든 축하해유~~~곰팡씨~~^^^^^~~

  12. ^^ 2008.03.03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너무 좋아요~~~

  13. 말똥구리 2008.03.19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프로여 영원하여라! 진정한프로는 인간이되는거요 자기를 낮출줄 아는사람이어요
    주워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거여요 , 아름다운 삶을 사는방법이지요 ! 아무튼 보기좋아유
    .

  14. ㅇㄹ 2008.03.21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미선씨 예쁘심 저 망가진 모습 캡쳐보고 방송본거 아니지만 참 얼마나 웃었는데 왠지 본인도 억울해하면서 하는듯한 모습이라 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