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으로 시간을 옮긴 <미우새>는 시청률 21%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방영 중인 예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금요일 밤 심야시간대에 방영될 때부터 큰 인기를 끌어 신동엽의 SBS 대상 수상을 가능케 한 프로그램인 <미우새>는 시간대를 옮겨 더욱 성공적인 행보를 만들어 가는데 성공한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움이 흐려지는 아들의 사생활

 

 

 



<미우새>는 엄마와 아들, 모자 관계에 놓인 사람들이 서로 다른 공간에 있기 때문에 성립하는 예능이다. 이미 혼기를 훌쩍 넘긴 노총각들의 일상이 솔직하게 드러날수록 어머니들의 충격은 크다. 가족은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서로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모자 관계는 특히 그렇다.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힘든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부모와 나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 과음을 하거나, 클럽에 드나들거나 결벽증이 있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지저분한 아들들의 일상은 아무리 엄마라 해도 캐치하지 못한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어머’ ‘쟤가 왜 저럴까’ ‘쟤가 미쳤나’같은 반응이 날것으로 드러날 때, 모자사이의 보편적인 관계에 대한 공감대가 극대화 되고 재미 요소도 상승한다.

 

 

 

 

문제는 아들의 일상생활이 엄마에게도 익숙해지는 시점이다. 이제 더 이상 아들의 모습은 예전처럼 충격적이지 않다. 처음에 받았던 충격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가 약해지고 어느 순간에는 탐탁치않아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시청률을 이끌었던 어머니들의 리액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우새>는 아들의 기행에 초점을 맞춘다.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일반인 여성들과의 만남을 주선에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그러나 그런 과정 속에서 <미우새>가 잃어버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아들의 삶이다. 일상이 아닌 세팅된 상황처럼 느껴지는 구성은 <미우새>의 본질을 훼손하는 지점이다. 시청자들은 까다롭다. 예능이기 때문에 아들의 삶이 정상궤도와 벗어나 있을수록 집중하지만, 그 궤도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는 지점에서는 돌아선다. 이미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줘 익숙해져버린 아들의 삶이 언제까지 유효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 지점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캐릭터다. 그리고 이상민이 등장했다. 

 

 

   


신의 한 수 이상민의 캐릭터,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

 

 


이상민은 <미우새>가 시간대를 옮기고 시청률이 반등할 수 있도록 만든 1등 공신이다. 그의 삶은 보통 사람이 겪을 수 없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60억이 넘는 빚을 졌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그 빚을 아직까지 갚고 있는 점도 그렇다. 이상민의 이야기는 채권자의 집을 4분의 1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이사를 하면서 더욱 풍성해진다. 여전히 빚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는 이상민에게는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것 조차 사치다. 그렇다 해도 채권자의 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 이상민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호기심이 이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예능으로서 캐릭터가 잡히기 좋은 지점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무엇보다 그를 응원하는 것은 삶에 대한 그의 태도다. 한 때 통장에만 수십억이 있을 정도로 잘 나갔던 가수이자 제작자였던 그의 삶이 한 순간에 사업 실패로 무너져 내렸을 때 받았을 고통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여러 구설수에도 올랐다. 이상민은 그 과정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도망치지 않고 그런 일들에 대해 정면으로 맞선다. 아직까지 묵묵히 빚을 갚고 있다는 진정성. 자신이 진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성실함. 이는 이상민의 이미지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다.

 

 

 

 

이상민은 어느 순간 꽤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예능인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처음부터 예능인도 아니었고, 오히려 비호감쪽에 가까웠던 그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스스로 내려놓고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한 때라도 잘 나갔던 연예인이 남의 집에 얹혀 사는 모습을 공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채권자와 만나 밥을 먹는 장면도 방영된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상황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나름의 생활 방식을 찾고, 자신을 관리하기까지 한다.

 

 

 


쓸데없는 연예인 걱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사실 60억이라는 빚은 크지만, 이상민이 현재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충분히 갚아 나갈 수 있는 금액이다. 성공한 방송인의 수입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규모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연예인 걱정은 쓸데 없다’는 식의 비아냥이 아니라 이상민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것은, 그 일이 비록 할 수 있는 일일지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이 벌려놓은 일을 인정하고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는 태도는 누구나 가져야 하지만, 누구든 가지기는 힘든 것이다. 연예인이고 유명인 이라는 허세를 버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돌팔매질을 할 이유는 없다. 이상민의 빚은 이상민에게는 현실이다. 그 현실을 마주한 그의 모습은 <미우새>에 진정성을 더했다. 이상민의 출연은 신의 한 수다.  이상민은 엄마의 캐릭터보다 이상민 자체의 캐릭터를 훨씬 더 강렬하게 시청자들에게 설득시켰다.   

 

 

 


물론 이런 이상민 마저도 언젠가는 식상해지는 포인트가 분명히 온다. 그러나 이상민을 통해 <미우새>제작진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미우새>에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자극적인 노총각들의 행동 포인트가 아니라 진정성을 갖춘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물론 화면을 통해 보이는 진정성이 100%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꾸며낸 모습을 강요하는 것 만큼은 피해야 할 일이 분명하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우새>는 금요일 심야 시간대 예능으로 10%의 벽을 깨는 기염을 토했다. 몇 년 새, 공중파 예능의 시청률 파이가 작아지고  10%의 벽을 SBS가 가족예능으로 깨고야 만 것이다. 벌써 29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경쟁 프로그램은 상대도 안 되는 성적을 낸 것이다. 이런 성과는 관찰 예능을 비트는 ‘가족’의 출연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

 

 

 


<미우새>는 엄마와 아들, 모자 관계에 놓인 사람이 등장하지만 그들끼리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꾸려나가지 않는다. <미우새>는 ‘이미 다 큰’ 노총각들의 일상을 화면으로 내보내고 스튜디오에서 그 일상을 관찰하는 어머니들의 반응을 캐치한다. ‘어머’ ‘쟤가 왜 저럴까’ ‘쟤가 미쳤나’같은 반응이 날것으로 드러날 때, 시청자들이 얻는 재미도 따라서 상승한다.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모자가 한 공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함께 있다면 숨겼을 아들의 사생활이 아들 혼자 집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사실적으로 공개되고 그런 사생활을 보면서 ‘몰랐던’ 아들의 생활 방식을 보는 어머니들의 충격은 더할 수밖에 없다.   

 

 

 


사실 초반부터 허지웅의 결벽증이나 김건모의 술 냉장고, 박수홍의 클러빙같은 특이한 행동들에 방점을 찍어 영상이 제작된 것역시 그 장면을 보는 엄마들의 시선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엄마들의 추임새는 이 프로그램이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화면속의 아들은 더 이상 그들이 알고 있던 아들이라고 할 수 없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따로 만들었고, 그들만의 생활방식을 정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을 자신이 생각한 기준에서 ‘잘 되게’ 만들고 싶은 어머니들의 심리는 묘한 상충작용을 일으키며 예능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화면속의 아들의 일상에 엄마는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엄마의 심리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아들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정한 기준을 놓지 못하는 이중적인 엄마의 마음과 자신을 사랑하는 건 알지만 때로는 간섭이 버거운 자녀들의 마음에 대한 공감대가 한국사회에는 깔려있다. 그 공감대를 이용해 엄마들의 반응을 잡아낸 것은 훌륭한 전략이었다고 할만했다.

 

 


그러나 문제는 ‘방송에서 허용하는’ 아들의 민낯이 벗겨진 지금이다. 이미 결벽증, 클럽, 술, 결혼 등 엄마들이 걱정하는 아들들의 생활이 그대로 공개된 터다. 이미 카메라 앞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은 다 나왔다고 봐야 한다. 한 두 번 보면 충격적인 장면도 익숙해지면 충격적일 수 없다. 그건 스튜디오에 자리를 잡고 앉은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미우새>가 택한 방식은 더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김건모가 ‘술병 트리’를 만들거나 김밥 재료를 몇 겹으로 쌓은 ‘대형 김밥’을 만들거나 하는 식이다. 그마저 여의치 않은 출연자에게는 러브라인을 부각시켜 맞선을 보게 하거나 한다. 단 하루의 단식원 체험등도 설정한 느낌이 가득하다. 특히나 엄마가 싫어한다는 박수홍의 왁싱이야기는 24일 방송분에서 수차례나 등장한다. 

 

 

 


그러나 아들의 일상생활이 아닌, 다분히 만들어진 것 같은 그런 장면들은 때로는 너무 억지스럽다. 문제는 억지스러운 장면이 아니고서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아들의 일상 속에서 이제 엄마의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차라리 동생과의 관계 회복이나 자신의 행동패턴 변화에 초점을 맞춘 허지웅의 이야기는 뭔가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나 문제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에서 이런식의 이야기로만 채워진다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자극과 엄마들의 캐릭터라는 두가지 요소를 잡지 못하면 <미우새>의 예능적 가치는 떨어진다. 그러나 ‘일상생활’이라는 한정된 소재에서 계속된 자극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런 식의 전개는 프로그램에 있어서 긍정적일 수 없다. 그러나 사실 딱히 돌파구가 없다. 모든 인간들에게는 자신만의 기벽奇癖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체적으로는 일상에서 그리 특별한 일을 벌이며 살지는 않는다. 집에 있거나 밖에 나갔을 때, 항상 이벤트처럼 어떤 일을 벌이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구멍을 채우기 위해 다소 난감한 상황을 설정하고 그 설정에서 엄마들의 반응을 지켜보게 만드는 일을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 있을까. 29주 연속 1위라는 빛나는 성과속에서 피어나는 우려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예인들의 가족을 활용한 예능은 가장 훌륭한 소재거리라고 할 수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슈돌>)류의 육아예능부터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자기야>까지, 연예인들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삼아 그 가족들까지 캐릭터로 활용하는 예능은 언제나 잘만 활용하면 통하는 소재였다. 그 중에서도 육아예능은 한동안 붐이 일 정도로 독보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슈돌> <오 마이 베이비> 등 방송 삼사 모두 경쟁적으로 육아 예능을 쏟아냈던 것이다. 이 중 살아남은 것은 <슈돌> 정도지만 <슈돌>조차 전성기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가족 예능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다. 바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그 주인공이다. <미우새>는 파일럿 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더니 정규 편성이 된 이후 무려 10%가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요일 심야 시간대 예능으로서 엄청난 성과다. 이런 성과는 근 몇 년 간 공중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의 10%의 벽을 SBS가 가족예능으로 깨고야 만 것이다. 이런 성과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자식을 놓지 못하는 엄마의 관음증에 대한 욕구 충족

 

 

 

 


<미우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끼리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가족 예능에서는 아빠와 자녀가 만나거나, 장모와 사이가 만나거나, 엄마와 아들이 만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들의 일상생활이 관찰하듯 그려지면서 그들 사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육아 예능에서는 좀처럼 미워하기 힘든 아이들의 순수한 매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우새>는 이제 ‘사랑스럽기’는 좀 힘든 40대 이상, 혹은 곧 40대가 되는 나이의 성인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엄마는 그들과 한 공간에 없다. 멀리 화면으로 그들의 일상을 지켜볼 뿐이다. 혼자 사는 40대 남자들의 일상이 뭐가 그리 재밌을까 싶지만 (이미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경쟁작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어머니들의 스튜디오에 나오면서 분위기는 달라진다.


 

 

 

 

포인트는 허지웅의 결벽증이나 김건모의 술 냉장고, 박수홍의 클러빙같은 특이사항 들에 있는 것 같지만 그 장면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시선이 훨씬 더 중요한 포인트다. 추임새를 넣으며 자신의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이 예능에서 가장 훌륭한 자극제기 때문이다. 그들은 화면속의 아들의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거나 황당해 한다. 그들이 키웠지만, 화면속 아들은 새로운 존재다. 자신의 아이지만 더 이상 터치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가진 성인을 엄마들은 여전히 지켜보고 싶어하고 간섭하고 싶어한다. 화면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는 그들의 일상은 엄마들에게는 언제나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소재다.

 

 

 

 


<미우새>는 이미 능력도 있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지만, 아직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아들들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이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장면이다. 개인의 선택과 의견이 존중되기 보다는 여전히 자신들이 정한 가치를 따라주기를 원하는 기성세대들의 염원. 아들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해 지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

 

 

 

 


엄마와 아들, 그 가깝고도 먼 사이에 대한 공감

 

 

 

 


자신의 아들 뿐 아니라 다른 아들의 화면을 지켜볼 때도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엄마들은 충격의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힘들어 하는 장면에서는 함께 아파한다. 그것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묘한 공감대 형성이다. 자신들의 아들은 물론 남의 아들 역시 자신이 생각한 ‘정상적 기준’에 부합하느냐 아니냐 하는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성공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대한 존중보다는 여전히 ‘엄마의 아들’로서 남아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큰 것이다.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내 자식이 낫다’는 식으로 아들끼리의 묘한 경쟁의식을 불태우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여전히 ‘엄마’로서의 자신을 포기할 수 없는 아들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이런 장면들은 일면 기성세대들의 가치를 강요하는 것처럼 보여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점이 이 프로그램이 살 수 있는 이유다. 엄마라서 자식들을 놓지 못하는 마음은 불편하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귀에 따갑지만, 막상 엄마를 볼 수 없으면 엄마가 한 없이 그리운 자식의 마음처럼, 엄마도 자식을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화면으로 자식을 지켜봐야 하는 예능 속 상황처럼, 이제 아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시기에 와 있다. 그러나 사실 여전히 아들이 자기 마음처럼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충분히 잘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처음 보는 아들의 모습에 놀랄 정도로 아들은 이제 엄마에게 모든 것을 터놓지 않지만, 엄마는 아들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사랑스러운 캐릭터 때문에 채널을 고정하지 않는다. 물론, 엄마와 아들의 처음보는 캐릭터가 생기는 재미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관계가 익숙한 한국 사회에서의 공감대 형성이다. 서로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때로는 그 사랑이 짐이되는 관계. 서로 누구보다 가깝지만, 서로의 생각이 너무나도 다른 그 이율배반. 끝까지 내 곁에 두고 싶지만 또 너무 가까워지고 싶지도 않은 그런 마음들이 합쳐져 엄마들은 아들을 지켜보는 마음으로, 자녀들은 엄마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시청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것이 <미우새>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포인트다. 가족이 만나지 않는 가족 예능은 그렇게 또 다른 판도를 만들어 냈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본인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그 사람의 방식을 인정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때때로 연예인들의 삶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평가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 '관찰카메라' 형식의 예능이 유행하면서 연예인들의 생활 방식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사례가 많아졌고, 그에 대한 화제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삶의 전부가 공개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가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는 한다.

 

 

 

 

 



<미운 우리새끼> 역시 그런 관찰 카메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미운 우리새끼>는 관찰 카메라에 진행자들은 물론, 관찰카메라 속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어머니들까지 스튜디오에 불러 그 모습을 함께 관찰한다는 점으로 차이점을 두었다.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는 노총각들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결혼이다. 시청자 이전에 아들의 삶은 어머니의 눈으로 평가를 당한다. 물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계 지어진 그들의 눈은 객관적일 수 없다. 그러나 결혼을 못한 아들들을 보는 그들의 시선은 걱정과 탄식을 동반한다. 이런 장면들은 유효했고, 결국 동시간대 1위라는 시청률이 결과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식, 그리고 그 사이에 낀 결혼이라는 문제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불러왔기 때문일터다.
 

 

 

 

 

 

<미운 우리새끼>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모두 나름의 위치에서 성공을 거머쥔 이들이다. 그런 성공을 이루고도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어머니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게 만드는 것이 어머니들의 지상 최대 과제처럼 느껴진다. 21세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야만 문제가 없다고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특히나 자신의 자식에 관한 문제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미 40살을 훨씬 넘긴 나이들이지만, 어머니들의 아들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그 사랑의 방식에 동의를 하기에는 그들의 생각이 지나치게 답답하다. 일단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숙제처럼 여기는 것도 그렇지만 그 부분을 넘어서도 여전히 아들의 삶에 관여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태도에는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

 

 

 

 



그들은 아들의 삶이 아들의 행복 자체 보다는 그들이 봤을 때 이상적인 방향으로 흐르기를 원한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들은 충분히 스스로를 책임져야 할 나이다. 그 행동이 범법행위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면 그 행동에 대하여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부모들의 삶역시, 실수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아들을 대하는 방식이 실수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때로 어떤 어머니들은 모범답안을 정해놓고 그 답안에 아들을 끼워 맞추려 한다. 아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인형이 아님에도 여전히 아들을 독립된 개체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미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독립을 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머니들은 '품안의 자식'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들이 아들의 결혼을 대하는 방식은 한국이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고루한 편견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며느리들은 아들보다 젊어야 하고, 여전히 아이를 낳기 좋은 가임기의 여성이어야 하며, 부모들의 말에 순종적이고 인물도 뛰어나야 한다. 이런 기준이 대체 아들을 위한 기준인지 본인 자신을 위한 기준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불혹을 넘긴 아들들의 현재 상황을 외면하고 며느리의 조건만을 따지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다. 본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 부모의 입맛에 맞는 며느리를 들이는 것이 우선시 되는 것 자체로 그들의 결혼에는 빨간 불이 켜진다.

 

 

 

 



그 전에 일단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너무나도 답답하다. 누군가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이다. 결혼을 해서 더 불행해 진다면 그 결혼 생활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부모들은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좀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게까지 결혼을 원한다면 자녀들이 원하는 방식의 결혼을 지지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결국 자식의 행복을 위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들은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한 결혼을 원한다. 진정으로 아들의 행복을 바란다면 아들의 의사를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삶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정해놓은 잣대를 벗어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부모들의 태도는 자녀들의 행복한 결혼에 하등 도움이 될 것이 없다. 어느쪽도 포기하지 못하는 어머니들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여전히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고 집안과 집안끼리의 문제가 된다. 어느 정도는 따질 수밖에 없지만, 결격사유가 지나치게 많은 것은 문제다. 본인들의 의사가 최대한 존중될 수 있는 결혼. 결혼하지 않아도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 한국사회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져야 할 태도는 그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그맨 김인석이 친정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2004년 '도레미 트리오'로 이 후, 무려 7년여만의 스탠딩 코미디 무대 컴백인 셈이다.


김인석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설렌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김인석의 [개콘] 무대 복귀는 다소 뒷맛이 씁쓸하다. '도레미 트리오'에서 같이 공연했던 절친 정형돈과 함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출을 목표로 [개그콘서트]를 떠난 그였다.


그의 [개콘] 복귀는 사실상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적응에 '실패'했다는 것을 그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함께 [개콘]을 뛰쳐나갔던 정형돈과는 너무나 다른 양상이다. 왜 정형돈과 김인석의 운명은 이렇게 엇갈려 버린 것일까. 그들의 엇갈린 운명의 중심에는 개그계 대부 '이경규'가 자리하고 있었다.


정형돈과 김인석은 묘하게도 공통점이 많은 개그맨이다. 이들은 [개그콘서트] '도레미 트리오'로 비슷한 시기에 스타덤에 올랐고, 간판 코너 '봉숭아 학당'에서도 갤러리 정과 알플레도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또한 2005년을 전후해 스탠딩 코미디계를 떠나 버라이어티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 역시 비슷하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은 '2월 7일생'으로 생일마저 같다. 그래서 그런지 정형돈과 김인석은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정형돈과 김인석의 '버라이어티 진출'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형돈이 승승장구 했다면, 김인석은 갈팡질팡 하면서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탠딩 코미디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던 균형축이 버라이어티 쪽으로 옮겨 가면서 정형돈의 '완승'으로 끝나 버린 것이다. 이 엇갈린 운명에는 이경규의 '보이지 않는 손'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개콘] 에서 활약하던 정형돈이 [무한도전][상상원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버라이어티 진출을 꿈 꿨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형돈의 '실패' 를 예상했다. 정형돈보다 훨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박준형이나 정종철이 이미 쓴맛을 볼만큼 본데다가 [개콘] 류의 스탠딩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개그맨은 버라이어티 쇼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마치 '불문율' 처럼 받아들여지던 때가 바로 그 때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예상이 적중하기라도 하듯 버라이어티 진출 초기, 정형돈은 [만원의 행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 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당시 정형돈이 등장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형돈은 전격적으로 합류한 [일밤] 코너 '상상원정대' 에서 두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며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정형돈의 버라이어티 데뷔시절부터 함께 했던 이 두 명의 사람은 정형돈을 '출발' 시키고, 정형돈을 '완성' 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며 정형돈의 영원한 인연이 됐다. 그 사람들이 바로 '이경규'와 '김태호 PD'다.


정형돈이 MBC에서 이경규를 만난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희대의 행운인 것만은 확실했다. 그는 강호동에 이어 대부 이경규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으며 버라이어티에 안착할 수 있는 '뒷배' 를 마련했다. 당시 MBC 내부에서 웬만한 예능국장 못지 않은 캐스팅 파워를 행사하고 있던 이경규는 정형돈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시켰다.


이로써 이경규와 정형돈은 [상상원정대] 뿐 아니라 [웃는 Day][그랑프리 쇼, 여러분][몰래카메라] 등의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가며 자타공인 세상이 다 아는 '규라인'의 직계 혈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연말 시상식 때마다 정형돈이 "저를 발탁하고 키워주신 이경규 선배님" 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탠딩 코미디가 주특기였던 정형돈에게 이경규가 주로 가르친 것은 버라이어티 프로에 필요한 '예능감' 이었다. [상상원정대] 당시 무리한 애드립으로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기 일쑤였던 정형돈을 이경규는 언제나 호되게 나무랐다. 잘할 때는 칭찬도 하고, 못할 때는 무안할 정도로 혼내면서 정형돈의 모난 부분을 어느 정도 정리해 준 것이다. 이경규의 이러한 MC 수업은 훗날 정형돈이 차세대 MC군으로 편입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다면 왜 이경규는 이렇게까지 정형돈을 물심양면 밀어줬던 것일까. 우선 이경규의 말을 빌리자면 "싹수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강호동과 비슷한 이미지면서도 색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정형돈의 가능성을 이경규가 제대로 캐치해 낸 것이다. 여기에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는 지역적 유대관계도 큰 몫을 차지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이경규가 뒤를 밀어줬던 강호동, 김제동, 정형돈 등은 모두 경상도 출신이다.


재밌는 것은 정형돈이 [상상원정대]를 통해 이경규와 함께 '김태호 PD' 와도 인연을 맺었다는 것이다. 정형돈에게 김태호 PD와의 만남은 이경규만큼 파격적인 행운이었다. 정형돈과 김태호 PD는 [상상원정대] 에서 '의기투합' 한 뒤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서로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후, 김태호 PD가 [무리한 도전] 의 담당 PD로 합류하게 되면서 정형돈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됐고 [무한도전] 으로 이어지는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경규의 착실한 안내를 받은 정형돈과 달리 김인석은 버라이어티 진출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깔끔한 마스크에 단정한 이미지, 재치있는 언변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그였지만 버라이어티 쇼에서 입지를 다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애드립과 돌발 상황을 중시하는 버라이어티 업계에서 김인석이 보여줄 수 있는 재능에는 한계가 있었던데다 결정적으로 그에게는 이경규와 같은 '멘토'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이었을까. 김인석은 여러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이나 게스트로 등장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한채 방황하게 된다. 버라이어티 프로에서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나 개성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데 결정적으로 김인석에게는 뚜렷한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 단정하고 부드러운 진행을 하는 것으로 따지자면 박수홍이 으뜸이었고, 약골 쪽으로 이미지를 잡기엔 이윤석이 산처럼 버티고 있었다. 그가 파고들만한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단 이야기다.


만약 김인석에게 이경규와 같은 능력 있는 멘토가 있었더라면 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다. 비록 색깔은 뚜렷하지 못해도 김인석의 마스크나 언변 정도면 충분히 차세대 MC군으로 편입될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앞에서 이끌어 주는 멘토의 부재는 김인석의 부진을 가속화 시켰고, 버라이어티 안착을 실패하게 만들었다. 정형돈이 [상상원정대][무한도전]을 통해 넘어지고 깨지면서 MC로 성장하고 있을 때, 김인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만을 걷고 있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2008년 그는 군입대까지 하게 된다. 제대로 된 기반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TV 브라운관을 일시적으로 떠나게 되면서 김인석의 존재는 아예 잊혀진 개그맨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가 TV를 떠나 있던 2년은 '어색한 뚱보'였던 정형돈은 '미존개오'로 성장했다. 앞서 달려나가는 정형돈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김인석에게 군복무 기간 2년은 방송인으로선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었다.


결국 2010년 6월 제대 이 후, 김인석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금 [개콘] 무대에 복귀했다. 스탠딩 코미디 업계 쪽에서 보자면 큰 형님격인 그는 "두렵고 설렌다" 는 말로 지금의 심정을 대신했다. 자신과 함께 스탠딩 코미디계를 떠났던 정형돈, 강호동이란 멘토를 뒀던 이수근-유세윤, 송은이-유재석-신동엽의 푸쉬를 차례로 받았던 신봉선 등의 성공적인 버라이어티 안착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출발선에서 같이 시작한 '절친' 정형돈과 김인석. 그러나 '이경규'라는 멘토의 유무는 그들의 운명을 갈라 놓았고,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다르게 만들어 놓았다. 지금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필두로 MBC가 가장 사랑하는 MC로 성장해 있는 반면, 김인석은 [해피타임]과 같은 아침 프로그램 등에 간간히 패널로 등장하는 등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 놓여있다.


과연 김인석은 [개콘] 복귀를 기점으로 자신의 연예 생활에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까. 그가 하루빨리 지겨운 시행착오의 과정을 모두 끝마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코미디언으로 재탄생 하기를, 그래서 '절친' 정형돈에게 부끄럽지 않은 차세대 MC로 성장할 수 있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sj101k.tistory.com BlogIcon 아타락시 2011.04.25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다 너무 좋아요 ;ㅁ;//
    글 잘읽고 갑니다.

  2. 버린게 아니라 자립! 2011.04.25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젊어서 비호감 외모과 심한 사투리로 꽤나 수난을 많이 당해서인지
    갱규옹이 동향에 좀 더 애착을 가지긴 하나본데
    규라인에 영남출신 연예인만 있는건 아니니 모두들 오해는 마시길~~
    강라인은 물론이고 유라인과 호빵맨도 계보(!)를 따지면 규라인의 분파!

  3. 소워니야 2011.04.25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인석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개콘 류의 프로에 관심이 없어요ㅠ) 이 글대로라면 너무 불쌍하네요,,,,, 작은 기업에 입사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지요. 멘토의 부재...혼자 성장할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어서 멘토의 부재가 주는 상실감은 적응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커지더라구요,,,, 겪어본 사람만이 알죠. 김인석씨 응원해야겠어요!

  4. yeumima 2011.04.2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나요 외모도 목소리도 깔끔하면서 유머도 함께하는 그런 꽤 호감가는 이미지인데...오~정형돈이랑 절친이었어? 앞으로 형돈이는 벼처럼만 익어간다면 인기는 계속 될 것이고..서로 발전을 돕는 친구로 오래갔으면 싶네~

  5. 석나라 2011.04.25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군이 이미 무한도전(무모한 도전부터)에 콱 자리 잡고 있을 때 나중에 온 김태호 피디이기 때문에 김태호 피디 부분은 좀 약해 보이고요,.. 이전에 이경규옹이 정형돈군을 자기가 가려쳤다고 여기 저기서 얘기하는 걸 보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무한도전에 집어넣은 것도 이경규옹이라고요... 아무튼 이경규옹이 뭐라고 주장하든 정형돈군의 최대 행운은 유반장이 계속 데리고 있어준 것이겠지요. 게다가 이윤석교수의 꼴보기 싫은 모습을 같이 생각해보면 말이지요..

  6. 별로 공강안되요. 2011.04.2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과 김인석은 이미 신인때 개콘 나올때부터....그 둘의 능력차이는 컸다고 보는데요
    다방면에 능한 정형돈에 비해 김인석은 그다지 개그에...재능이 출중한 개그맨은 아니라고 생각되요....
    멘토가 있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이미 신인때부터..차이가 났기때문에
    지금과 같은.....두사람의 위상차이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7. Favicon of http://zz BlogIcon zz 2011.04.26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살아남은건 아이디어가 유재석보다 뛰어납니다 순간순간 재치도 유재석이 따라할정도임 유재석때문에 살아남앗다는건 이해하기힘듬

    • 이상한 논리 2011.06.13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형돈이 유재석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
      유재석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없다는게
      무슨 논리인지

  8. 알구 좀써요 2011.04.26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은 이미 kbs2에서 유재석 토요일 5시엔가 제목이 생각 않나는데 무모한 도전 시초을 하구 있써죠.krs2에서 시청률때문에 폐지한것을 유재석이 mbc로 옴겨 무모한 도전을 하게되구요.그때 정형돈도 델꾸왔죠.첨 예국가 시청률나오다 한 6계월후 시청률 올라구 아하 게임때 20%까지 올라죠 아하 게임 지나구 김태호 pd가 왔죠

    • 말도 안됨 2011.06.13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맞는 말이 단 하나도 없네 신기하게
      어디서 그렇게 틀린 소리만 골라 줏어들으셨는지.

      참고로 무모한 도전 시초격은 유재석이 했음
      정형돈 데뷔 하기 한참 전에

      그리고 김태호PD는 무리한 도전 1회 때 투입이 되었음
      무모한도전은 <토요일>의 코너였는데
      <토요일>이 폐지크리 먹고
      <강력추천 토요일>이 새로 생겼는데
      무모한도전은 코너 유지하자고
      다른 프로그램에 같은 코너를 넣을 순 없으니까
      이름을 무리한도전으로 고친거임.
      그 무리한도전 1회가 그네타고 신발 멀리 차기인데
      그 때 김태호PD가 무도 처음 연출했음

      그리고 무리한도전이 6회만에 기존 컨셉 버리고
      머리 훈련한다고 암산하고 퀴즈 맞추다가
      퀴즈포맷이 자리를 잡아서 퀴즈의달인으로 이름을
      다시 고쳤음. 그 때 아하게임을 한거임.
      그러니까 아하게임 자체가 김태호PD 영입 이후에
      나온거임.

      그리고 아하 할 때 시청률 10% 못 나왔음.
      강력추천토요일이 좀 부진했었고,
      잘 나와봐야 10% 내외로 나왔었음.
      독립 이후에도 계속 한자리~10%대 초반 나오다가

      무한도전이 자리를 잡은 후에
      2007년 중반기 때 예상외로 드라마특집으로
      20%대 처음으로 올라섰음
      그러니까 김태호PD가 들어온지 1년 반이 지나서야
      시청률 20% 넘은거임
      아하게임으로 20% 넘은 것도 아니고

      다시 정리해주자면
      아하 게임 지나고 김태호PD가 온게 아니라
      아하 게임 하기 전에 김태호PD가 온거임.

      그리고 시청률은 독립 후 3~4개월까지도 그닥
      안 높았음. 2006년 말 되서 어느정도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2007년 중반 때 20%대로 오른거임.

      아하게임은 2005년 말쯤에 시작해서 2006년
      초까지 한 것이고.

    • 이글 뭔지 알겠다 2011.07.09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이씨발럼아 좆도 모르면 아가리 닥치고 있어

  9. 이누야샤 2011.04.26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리한도전이 아니구..무모한도전이었어요...수정요망함 ㅎㅎㅎ
    글 잘읽고 갑니다.

  10. 123 2011.06.0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경규의 행보는 아주 파격적이였어요 왜냐면 당시만 하더라도 개그맨이 타 방송국에 나오는 건 드문 경우였기에....근데 이경규가 꾸준히 정형돈 집어 넣어주고 상상원정대까지 ㅋㅋ 그리고 정점인 무한도전까지 이어졌고 어찌되건 이경규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고 봄

  11. 공감안됨 2011.08.01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의도로 쓴 글일까?

  12. 더 슬픈건... 2011.09.20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레미 트리오에는 정형돈, 김인석 그리고 이재훈이 있었다는거다.

    '이재훈'

    아직 은퇴안했다. 단지 김인석보다 더 처절할 뿐이다.




2007년 '광풍' 을 불러온 '아나테이너' 신드롬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오르내릴 정도로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방송 현상이 됐다.


각 방송사는 너나 할 것 없이 '스타 아나운서' 를 키우기 위해 혈안이 됐고, 아나운서들은 방송사에 입사하자 마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오상진이 있었고, 서현진이 있었고, 박지윤과 최송현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에는 '아나테이너' 신드롬의 주인공 '강수정' 도 있었다.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프리실험


강수정이 오상진이나 서현진과 다른 점은 그들이 방송사 안에서 '아나운서' 라는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그녀는 진즉에 KBS라는 둥지를 뚫고 당당히 '프리선언' 을 했다는 것이다. [여걸5]부터 [연예가 중계]까지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아나운서의 '예능화' 라는 기현상을 만들어 낸 장본인, 그리고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예능 MC로의 변신한 '아나테이너' 의 원조. 이 '아나테이너' 의 프리선언 실험 3년째 안타깝게도 강수정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버렸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이 아나테이너의 최초의 '실험' 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강수정의 프리선언이 과거 다른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과는 그 성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과거에도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은 종종 있었다. 지금은 전문 MC로 대외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정은아, [아침마당] 의 안방마님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답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자랑하는 최은경, [강남엄마 따라잡기] 로 연기자에 도전한 임성민 등이 모두 프리선언 아나운서다.


그러나 이들은 프리선언을 한 이후에도 해당 방송국에서 계속 '근무' 했다.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거나 하는 일 없이 대부분 자신이 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했고 오히려 프로그램 수를 늘려가거나 장수 프로그램의 MC로 발탁 되면서 TV 속에 조용히 안착했다. 임성민 같은 경우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지만 이금희, 정은아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프리선언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신임을 받으면서 수입도 많이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맛 봤다.


방송사가 그들을 계속 고용했던 이유는 그들을 챙기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계산적인 측면도 작동했겠지만 그 이전에 대부분의 프리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 이 단순히 '개인적 선택' 에 국한됐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싶어서, MC로서 성장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프리선언의 가장 '전형적 변명' 이지만 그래도 그 때엔 이런 변명이 어느 정도 먹힐만큼 순수한 시대였다.



                         


프로그램마다 종영시키는 강수정의 '저주'



그러나 강수정은 달랐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적이고 전략적이었다.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수정은 기어코 KBS 밖을 뛰쳐나갔고 얼마 되지 않아 대형 기획사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KBS가 '강수정의 프리선언에 대형 기획사가 개입됐다.' 며 불쾌해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KBS 아나운서실은 분개했지만 대형 기획사의 방어막을 든든하게 갖춘 강수정은 최초의 '아나테이너' 시대를 화려하게 펼쳐냈다. 김성주 같은 스타 아나운서가 MBC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리선언을 선택했던 배경 역시 강수정의 '프리선언' 에 힘입은 바 컸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강수정은 KBS라는 큰 디딤돌을 잃어버렸고 든든한 우군도 상실했다. 대신 그녀는 SBS를 선택했다. 당시 SBS 의 대표 예능 프로였던 [야심만만] 과 [결정 맛대맛] 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강수정은 더 나아가 MBC에까지 발을 넓혀 [공부의 제왕] 에 뒤늦게 합류함으로써 TV와 라디오를 넘나드는 전천후 MC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채 2년도 되지 않아 일궈낸 성공치고는 대단한 '성공' 이었다. 허나 그것이 '1년천하' 로 끝날 것이라는 건 강수정도, 시청자들도 쉽게 깨닫진 못했다.


사람들은 모두 '성공적 데뷔' 라고 평했지만 강수정의 불행은 이미 수명이 다해가고 있던 [야심만만] 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때 토크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연예인 사생활의 장' 으로까지 불렸던 [야심만만] 은 강수정 합류시 인기가 하락세로 치닫는 시점이었다. 박수홍이 절묘하게 빠지고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 로 제 살길을 마련할 무렵 강수정은 '프린선언' 의 첫 실험무대를 [야심만만] 으로 잡아버렸다. '판단 미스' 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책이었다.


강수정의 잘못된 선택을 나무라기라도 하듯이 [야심만만] 은 강수정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폐지됐다. 프로그램의 이름만큼 '야심만만' 하게 도전했던 프리선언은 그렇게 냉혹한 현실로 돌아왔다. [야심만만] 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왔던 강호동에게는 '장수 프로그램의 장수 MC'라는 영예로운 평가가 함께 왔지만 강수정에게는 '프리선언 실패' 라는 꼬리표가 먼저 따라 붙었다. 처참한 실패였다.


[야심만만] 뿐 아니라 [결정 맛대맛] 도 마찬가지였다. 정은아-류시원 콤비로 일요일 아침을 주름잡고 있던 [결정 맛대맛] 은 [야심만만] 못지 않은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강수정 데뷔에 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푸근하고 먹성 좋은' 아나운서라는 자신의 색깔에 조금 더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메리트 역시 [결정 맛대맛] 엔 충분했다. 강수정에겐 [야심만만] 다음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행이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이 등장하면서 상승무드를 탔다. 전 MC였던 변정민이 별다른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던 차에 먹성 좋은 강수정의 사람좋은 웃음은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활력소가 됐다. 꾸밈없는 모습과 류시원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역시 과거 정은아와 류시원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듯 자연스러웠다. 안타까운 것은 개편이 다가오면서 [결정 맛대맛] 의 시간대가 주말에서 주간으로 바뀌어 버렸다는데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결정 맛대맛] 을 보던 시청자들은 [결정 맛대맛] 이 주간 저녁시간대로 옮겨오자 기존의 시청권을 포기했다. 일요일 시간대에도 10% 이상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던 [결정 맛대맛] 은 시간대를 옮기면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 논란이 일어났고 끝내 폐지 압력이 빗발쳤다. 그리고 결국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을 마지막으로 장수 프로그램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폐지' 의 길을 걸었다.


강수정의 '악운' 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초의 MBC 진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부의 제왕] 도 2007년 2월 23일을 끝으로 결국 '폐지처분' 이 내려졌다. [라디오스타] 에 나와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나오겠다." 며 의지를 불태우던 강수정의 뜻과는 달리 [공부의 제왕] 은 경쟁 프로그램인 [스타킹]이나 [스타골든벨] 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게다가 경쟁사 MC가 한 때 [야심만만] 과 [연예가 중계] 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김제동이라는 점은 더더욱 강수정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이번 [우리집에 놀러와] 폐지를 끝으로 강수정이 내세울 만한 공중파 대표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강수정의 합류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낳았고, 그것이 곧 강수정에게 죽음의 키스가 됐다. 여타 아나운서들이 단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계획적 '프리선언' 의 주인공이자 아나테이너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강수정의 '아나테이너 실험' 은 채 3년을 넘지 못하고 '실패' 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강수정과 이영자, 그녀들이 저지른 똑같은 실수



강수정의 실수는 태만했다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시절이나 프리랜서 시절이나 그녀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서 준비성도, 재치도, 카리스마도 부족하다. 그녀에게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웃기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박수홍 같은 MC가 웃기지 못했어도 프로그램의 흐름을 되찾아 주고 맥을 짚어줬던 것처럼 그녀 역시 '전직 아나운서' 를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강점을 프로그램에서 펼쳐 보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모조리 말아먹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그녀가 얼마나 예능 MC로서 '고민'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에는 발전도, 고민도 없다. 그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쳤으면 예능 MC로서 어떻게 대중에게 어필해야 할 것인가 하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방향성이 생길만한데 여전히 그녀는 아나운서 '강수정' 그대로다. 뭐 하나 변한 것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강수정을 보고 있노라면 강수정 이전에 이미 '공중파 진출' 에 실패한 이영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강수정과 이영자는 시작은 달랐으나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고, 똑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영자와 강수정 모두 시대는 바뀌기 나름이고, 코드는 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영자가 공중파 복귀를 할 때, 그녀는 파워풀하고 소위 오버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굽히지 않았다. 마치 강수정이 '아나운서' 시절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고수했던 것처럼.


이는 곧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했고, 기존의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시류에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실 그 때, 이영자가 재빨리 자신의 캐릭터와 스타일의 한계를 깨닫고 '90년대 오버 캐릭터' 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의 캐릭터를 구축하려는 노력만 보여줬더라면 방송 6개월만에 공중파에서 하차하는 치욕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나, 이영자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개그우먼이었다. '이영자' 라는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과감히 포기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터다.


이영자의 선례를 살펴보면 강수정에게 남는 교훈은 너무나도 많다. 강수정 역시 이영자처럼 변신과 변화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나운서 시절 쌓아놓은 명성을 토대로 너무 쉽게 대중을 공략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나운서가 아닌 강수정이 아나운서의 메리트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안이한 태도를 보일 때, 프로그램의 인기도 뿐 아니라 강수정 자체에 대한 호감까지도 급하락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아나운서가 아니라 엔터테이너로, 예능 MC로 거듭나야만 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가해야만 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과정은 같았던, 그래서 그녀보다 먼저 실패했던 이영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국 지금의 상태까지 치달았다.


지금 강수정은 아나운서와 예능MC라는 갈림길 속에서 험난한 길찾기 실험을 하고 있다. '실패' 한 실험으로 남느냐, 끝내 '성공' 한 실험으로 남느냐는 결국 강수정의 몫이다. 이제는 제발 변하라.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 휴식기가 그녀에게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09.08.05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수정을 이영자나 다른 프리랜서 선언한 아나운서와 비교할 수 없는게
    강수정은 애초에 능력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나운서로서의 능력도 없었고 그렇다고 엔터테이너로서의 능력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죠.
    단지 아나테이너 만들기에 열 올리던 kbs가 외모가 되는 강수정을 띄우려고 한 거죠.
    능력만 보자면 아나운서 된 거 자체가 신기하죠.
    무슨 아나운서가 언어 능력이 일반인보다도 못한지...
    말 재주.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말재주는 커녕 의사전달력조차 떨어지니... 아나운서가 발성조차 안되서 항상 웅얼거리듯 말하죠.
    kbs의 오버질 때문에 과대평가 되고 타 방송사까지 거기에 넘어가서 여기저기 써봤지만 맛대맛에서의 먹성 빼고는 프로그램에 안 나오는게 나았을 정도의 활약이죠.
    강수정의 실패는 전적으로 그녀의 능력 부족에 있는 거지 변신 부족이니 악운이니 할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정말 2009.08.05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맞는 말 했네요
      재주라고는 하나도 없고 심지어 배려심까지 없고
      욕심만 잔뜩 있는 그저그런 여자
      강수정은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실력에 아나테이너 어쩌고 뜬 것이 천운이었죠
      그런데 운이 언제까지 가나요
      결국엔 실력으로 승부나는 거죠

  2. 괜찮아요... 괜찮아요.. 2009.08.05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돈 잘버니까 돈 걱정은 없을 거고 .... 그러니 부탁인데 .... tv에 그만 나오셨으면 ....

  3. 강수정 2009.08.0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는 거 없이 비호감.. 왜일까..

  4. elel 2009.08.05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선배들은 그래도 최소10년은 있지않았나여..정은아 같은경우도 엄청 오래했고 그만큼 경력을쌓았져.

    • 여자라는게 죄지 2009.08.0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수정의 컨셉은 오락프로그램 엠씨의 이미지가 큽니다..정은아와 비교하는건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그쪽은 교양엠씨니깐요

  5. 여자라는게 죄지 2009.08.05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수정과 이영자를 비교한다는 자체에서 어이가 없을뿐이고..이영자가 뜰수없는건 대한민국 이라는 희안한 나라에서 태어난게 죄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버라이어티에서 40대 나이의 여자나 아줌마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라도 있던가? 박미선 정도가 지금 많이 활동하고 있지만 말 이쁘게 하는정도와 보조엠씨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그 당당하고 웃길줄 아는 이경실과 조혜련 조차도 게스트 수준이고..누가있나? 이영자가 능력이 없어서 버라이어티에서 빠진게 아니라 이놈의 대한민국은 아주 옛날옛적 여자가 사회에서 날뛰기를 싫어했고 (어른들이 질색을 하지만 아이들도 그놈의 정서에 물들어서 아이들도 아줌마가 설치는걸 싫어라하지) 외모지상주위에 빠져서(10대들에겐 40대 여자의 버라이어티는 씨도 안 먹히지)능력이 있어도 대우받기가 불가능한 나라라는거..특히나 텔레비같은곳은 더더욱 중년의 여성이 설치는걸 싫어라 한다..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오프라 윈프리가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아마도 게스트 수준밖에 할수 없었을 것이다..이영자의 버라이어트이 엠씨능력은 감히 말해서 대한민국 넘버1 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단지 뜰수 없는건 여자라는 신분과 조금 뚱뚱한 신체조건..아이와 어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외모 ..어처구니가 없는건 우리나라에서는 당당한 자세가 가끔은 예의없다라고 비치는거..당당한 사람보다는 자기를 무조건적으로 낮춰야 욕을 안 먹는 희안한 대한민국이라는 그렇다

    • 얼레? 2009.08.05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여자라서 싫어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거짓말한것땜에 난 싫더만.
      물론 그 거짓말이 특유의 오버땜에 나온것이긴 했지만

    • 아리수영 2009.08.05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자신도 이 나라의 외모지상주의를 싫어하지만 님의 글은 좀 심한듯 하네요. 그럼 거꾸로 물어보도록 하죠. 대한민국에서 40대를 휠씬 넘긴 제대로 된 예능남자엠씨는 누가있죠. 아마 찾아본다면 이경규씨 하나밖에 없지 않나요. 남녀를 불문하고 40대를 휠씬 초과한 주엠씨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저 자신은 외모보다는 진행능력이나 여러가지를 다 살펴보는 편인데 이경실씨는 그렇다 쳐도 조혜련씨는 오버외에는 내세울만한 것이 뭔가 싶네요. 자신의 캐릭터와 돈벌이를 남성같은 억척스러움 운동 등등으로 만든것이 누군인지 묻고 싶습니다. 오프라를 말씀하시는데 오프라는 개그맨은 아니죠. 그렇다고 예능엠씨라고 말하기는 그렇고 예능과 교양의 중간정도랄까. 그리고 오프라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과 기부 그리고 정치적신념은 우리나라 어떤 엠씨들이 쫓아갈수 있을까요. 아니 진정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외칠만한 엠씨들이 성장할 만한 방송여건(MB찬양만이 살길인 요즘 방송을 볼때...)이 되는지 묻고 싶네요.

    • 음 먼가 잘못 생각하신듯 2009.08.07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영자씨의 경우 외모적인 문제보다 본인 스스로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6. 이쁜이 2009.08.05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두 강수정은 예뿌잖아요..........

  7. 이영자씨... 2009.08.05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는 얘기지만, 얼마전 이영자씨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목소리나, 말투나, 걸음걸이, 몸짓 등등은 티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더군요. ;;;;
    그런데 묘하게 분위기 있고 예쁜 얼굴이었어요. 그리고 정이 많아보이는.
    티비에서 보는 우악스러운(?) 모습이 본인 성격인가 싶으면서도,

    잠깐이었지만 얼굴만 봤을 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쉽게 이러쿵저러쿵 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랄까.. 지극히 여성스럽고 하여튼 예뻤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주치면 실망하게 되는 연예인도 있는데,
    이분은 어쩐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의 글처럼 이영자씨가 복귀할 때 다른 캐릭터와 전략으로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명수형처럼 알고보면 약하고, 허술하고, 매번 당하는 캐릭터였으면 재밌었을텐데...

  8. 2009.08.05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saeyanbooks.com BlogIcon 도서출판 새얀 2009.08.05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몰랐던 내용들을 잘 짚어 정리해 주셨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8.06 0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좋은 지적이고 강수정에 대해 왜 호감이 안갔었는지 님 글을 읽으니 알 것 같네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이 없으면 이름자만 가지고 발 붙이기 힘든 것이 방송이잖아요.

  11. Loquacity 2009.08.06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면, '기껏 키워줬더니 배신때린' 최초의 케이스였죠. 김성주도 그렇고...

    신의를 저버렸다는 것만으로도 기존의 아나운서 이미지에 타격인데...결국 문제는 돈이면서 자꾸 다른 이유 갖다 붙이는 것도 이미지 개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됐죠. 위에 어떤 분도 쓰신 것처럼 강수정 자체가 아나운서라는 틀 안에서 다른 연예인들 사이에 있을때 빛나는 감초 정도였다는 것도 사실상 독립 진행자로 나설만한 역량은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구요.

    그리고 이건 그냥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결혼이 주는 안정감이 어떤 '전투력' 같은 것을 상실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과도 상통하는 바가 있는 것 같네요.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 보인다고나 할까요. 저는 자꾸 박경림과 강수정이 겹쳐 보이더군요. 둘 다 결혼에 크게 만족하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송가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아내의 든든한 후방지원과 결혼이 주는 책임감을 동력삼아 방송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남자 방송인들과 달리 여성 방송인들은 결혼이 주는 안정감으로 인해 동력을 상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강수정,이영자가 그리 잘못했나요? 2009.10.09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장인도 지가 열심히 일했는데 승진도 안시켜주고 대우도 없고 아예 주위서는 시샘에 왕따시키면 다른회사 옮기고 싶지 왜 안옮기고 싶겠습니까? 아나운서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다 먹고 사는데 노력한 만큼 보상이 안따라준다 싶으니깐 지 능력 인정해주겠다는데서 오라니까 간건데 그걸로 뭐 욕하고 그럼.. 안되져 지 살길 찾아 지 인정해주는 더 좋은곳으로 떠난건데

  12. 가우디 2009.08.06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글씨가 큼직큼직해서 읽기 편하네요~

  13. Favicon of http://gujustory.com BlogIcon Guju 2009.08.06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일 때가 가장 위기이다.. 라는 말에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14. 풋.. 2009.08.09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조수빈 짱

  15. wkehddk 2009.08.09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에대해서 이렇쿵 저렇쿵 손을 함부로 안놀렸으면 좋겠네.
    누가 당신에대해 이런식으로 글을 쓰면 기분 좋나?
    무슨 얼어죽을 저주야 무섭지도 않나? 그따위 소리 함부로하면..
    당신은 얼마나 완벽한 인생의 주인공인지 참 보고싶구나..
    당신같이 글쓰는거? 아무나 다할 수 있는거거든..
    당신이 그사람 인생에 얼마나 악한 존잰지 알긴 아나?
    당신도 실수ㅊ꽤나 하게 생겼어..

  16. q 2009.09.17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회사에서는 온라인상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일을 맡아서 해주실 분들을 모십니다★
    [모집대상] 주부 및 학생, 휴학생,무직,장애인,투잡을 원하시는 직장인 누구나 가능
    [근무장소] 전국-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느곳이든
    [근무시간] 하루 1시간이상 시간나는대로 가장 편한시간 이용하여 자유롭게

    [업무내용]
    회사인재채용 문구를 인터넷상으로 올려 문의가 오는 구직자를
    회사 홈페이지로 전송하는 업무.
    회사 상담원들이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여 취업이되면
    그에따른 수당지급(건당 7만원~22만원)
    위와 같이 간단한 업무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업무이니 많은 분들의 지원바랍니다.♣

    [알바신청]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시거나 홈페이지 딜러신청을 통하여
    신청후 1~3일안에 전화상담 후 사원으로 채용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나 궁금하신 사항은 메일이나 전화 또는 문자로 문의하세요※
    본사 홈페이지 접속하셔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알바 신청: http://www.joblover.co.kr/dokgu35
    메일주소 : dokgu35@nate.com (이름,나이,연락처 기재 필)

  17. 와.. 2009.09.17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머릿속에 엉켜서 있던 생각들을 잘정리해서 글로표현했네요.
    진짜 공감합니다

  18. 그래도 강수정.이영자 2009.10.09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강수정은 영원한 아나운서로서의 스타성을 가지고 있고 이영자역시 영원한 스타 개그맨으로서의 스타성 가지고 잇습니다. 아직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아직 못만나서 그렇지 강수정의 끼,이영자의 끼를 살려줄 프로그램을 만나면 대박할거라고 봐요

  19. we68 2009.12.25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연예인섹시화보
    http://shge.vv.vc/? 코성형




'국민 MC' 강호동이 월요일만 되면 체면을 구기고 있다.


[무릎팍 도사][스타킹][1박 2일] 로 이어지는 '대박 행렬' 에서 유독 월요일 밤 [야심만만2] 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홍과 함께 했던 [야심만만] 의 후속으로 야심차게 등장해 한 때 월요일 밤 시청률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파괴력도 이제는 시들한 모양새다.


이쯤되면 [야심만만2] 는 강호동의 패착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야심만만1] 은 당시 토크쇼로서는 획기적 프로그램이었다. 강호동-박수홍이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조화롭게 엮어 낸 것도 엮어낸 것이지만 스타들의 파격적인 '사생활 폭로전' 이 [야심만만] 부터 시작돼 하나의 트렌드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심만만] 에서 스타들의 사생활은 사생활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주효하게 사용됐다.


[야심만만] 은 인터넷 메신저를 활용 한 '랭킹쇼' 로서도 상당한 진척을 보여 준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인터넷' 이라는 디지털 환경을 토크쇼에 접목시킨 방식은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혁신적 시도였다. 여기에 "애인과의 진도는 어디까지 허락할까?" "애인의 바람을 알 수 있는 징조는?" 등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들도 [야심만만] 은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렇듯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주제를 연예인과 랭크로 엮어 풀어 낸 [야심만만] 은 20%대 초중반의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며 2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이 과정 속에서 강호동은 [야심만만] 특유의 공격형 토크쇼의 기틀을 다잡았고, 훗날 이를 [무릎팍 도사] 에서 활용하며 진화하는 MC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된다. 물론 특유의 현학적 어투로 사랑 받은 김제동, 정리형 MC로 이름을 드높였던 박수홍도 강호동 못지 않은 수혜자들이었다.


이러한 [야심만만] 의 '찬란했던 과거' 는 [야심만만] 이 시즌2로 부활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야심만만] 을 대체할만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SBS 예능국은 급기야 [야심만만2] 를 출범 시키며 월요일 밤 11시 예능 판도를 일거에 뒤집어 놓으려 했다. 강호동, 김제동이 [야심만만2] 에 출연을 결정하면서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야심만만2] 는 [야심만만] 의 이름값을 이어 받으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허나 문제는 '부활' 한 다음 어떤 식으로 경쟁작들을 물리치느냐에 있었다. 강호동은 [야심만만2] 에 출연하며 자신의 주특기인 '집단 MC' 체제를 [야심만만2] 에 접목시켰다. 현재 예능계 트렌드가 집단 MC체제이고, 강호동이 워낙에 집단 MC체제에 능통한 MC이기 때문에 [야심만만] 이 집단 MC로 시작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MC몽, 전진, 서인영, 닉쿤으로 이뤄진 초호화 MC군단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야심만만2] 의 '집단 MC' 체제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원래 목적은 7명의 MC가 각자의 캐릭터를 갖고 마치 "예능선수촌" 에서 일하는 것마냥 캐릭터 쇼를 벌이는 것이었지만, "예능선수촌" 컨셉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별로다보니 몇 주만에 캐릭터 쇼를 포기하고 무난한 토크쇼로 변모해 버린 것이다. 컨셉트 자체가 무너지니 애초 배정되었던 캐릭터가 무너졌고, 집단 MC 체제가 무너지니 강호동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는 [야심만만2] 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었고, 강호동의 패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강호동 옆에 '최양락' 이 붙으면서 [야심만만2] 는 '강호동' 이라는 구심점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실수까지 범했다. 최양락 같은 왕고참 옆에서 특유의 보스 기질을 발휘할 수 없는 강호동은 [야심만만2] 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 토크쇼 자체의 한계와 최양락이라는 걸림돌 속에서 강호동 특유의 개성과 색깔이 완전히 무력화 되어 버린 셈이다.


이 쯤되면 [야심만만2] 는 강호동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는, 한마디로 '최악의 선택' 이라고 할 만 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진행방식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강호동이 [야심만만2] 에서만큼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며 큰소리 떵떵쳤던 과거가 무색할 정도로 현재 [야심만만2] 강호동의 모습의 나약하기 그지 없다.


이제 방법은 단 두 가지다.


[야심만만2] 가 최양락과 강호동 중 한 명을 선택하든가, 아니면 강호동이 [야심만만2] 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다. 강호동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미련 없이 [야심만만2] 를 그만두길 바란다. [야심만만2] 는 강호동에게 득 될 것 하나 없는 독에 불과하다.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구시대적 토크쇼에 목 매달 필요 없다.


이 시대 가장 위대하다는 평을 받는 국민 MC 강호동이 지금의 '굴욕' 을 벗어나 하루 빨리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은서 2009.03.24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무릎팍도 요즘 하락세이고...스타킹도 대박이라고 하긴엔 너무 과장이 심하신 듯...
    강호동을 부풀리고 미화하려는 글을 자주 쓰시는 거 알고 있기에 새삼 실소가 나오네요..
    제가 보기에 강호동은 현재 1박2일만 현상 유지를 하고 있을뿐..무릎팍과 스타킹도 이미 하락세라고 봅니다..
    야심만만2는 강호동의 토크쇼 MC로서의 한계와 현실을 보여준거지...그의 자존심 여부와는 상관없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쇼"를 기획하고 있다니..그저 토크쇼만 아니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에 가장 위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너무나 주관적인 언급에선 크게 한번 웃게 되네요..
    누가 감히 그런 평을...일반 대중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식으로 지극인 개인적인 바램 또는 사견을 공론화시키려 애쓰지 마세요...자주 그러시더군요...

    • 동감이요. 강호동너무 찬사..이글 2009.03.26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호동의 몸개그와 오버가
      그닥 대중적으로 오래지지받을 타입은 아니죠
      저도 이미 질린지 오래;;

    • fks 2009.03.28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은서씨 무릎팍이 왜 하락셉니까?바보!!!

  2. 나그네 2009.03.24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좀 억지성 글이긴 하네요...

  3. 문제 2009.03.24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이것이 제작진에게만 문제가 있을까요?
    님께서 위대라고 까지 말하신 강호동님은 문제가 없는건지...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지내요.

  4. 루마니아 2009.03.24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동의 발성이 개인적으로 거슬립니다...1박2일에서 엠씨몽의 목소리와 강호동의 목소리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엠씨몽은 적당한 성량으로 말해도 또렷이 들리고, 강호동은 특유의 큰 목소리를 내도 웅웅 거리는듯한...
    (글과는 상관없지만...정형돈이 지금 성량이나 목소리가 제일 큰 단점인데....강호동과 비슷한 목소리를 같고 있는듯)

  5. 강호동씨 팬인 저도 이 글은 솔직히 조금 민망합니다. 2009.03.24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한번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호동씨 글 잘 써 주시는 건 고마운데 솔직히 조금 치우쳐(?)

    계신것 같습니다. 칭찬할건 칭찬해야 하지만 지적할건 지적해야 호동씨가 개선을 할수 있지요.

    이 글은 호동씨가 봐도 민망해 할것 같아요.


    저 개인으로는 강호동쇼고 뭐고 야심만만2 제외한 프로그램들 만 지금처럼 성실하게 진행하면서

    토크쇼 MC 자질과 내공을 더 쌓아 가셨으면 합니다.( 무릎팍 도사 처럼 대본과 애드리브까지 통째로

    외우면서 하는 것하고 그때 그때 순발력과 리더십이 필요한 토크쇼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집단 MC 체제에서 호동씨가 약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지금 와서 모든 책임을

    최양락씨 에게 덮어 씌우는 것은 비겁한 일이지요. 호동씨의 화통한 성격에 누가 될수 있읍니다.

    그리고 자꾸 이런 글 나오면 최양락씨를 비롯한 대선배 개그맨 들에게 미움 받을까 걱정까지 됩니다.



    엄연히 야심2 의 메인 MC 는 강호동씨 입니다. 메인mc가 프로그램 잘될 땐 다 자기 덕이라 하고

    안되면 다른 보조MC 나 패널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 한다면 다음부터 어떤 PD 가 함께 하려고 할까요.

    그만큼 메인의 역할이 중요 하다는 거지요.


    앞으로는 누구나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도 좀 써주셨으면 좋겠읍니다. 저처럼 팬들은 섹션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다른 분들은 위의 댓글들만 보더라도 그렇고 호동씨가 사람들에게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님께서 더 본의 아니게 호동씨의 안티를 늘릴수도

    있읍니다. 그래도 님같은 호동씨의 우군이 있어 든든 합니다.^^

  6. ^^ 2009.03.25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름에서 넘어와 지금까지 올라갔으면 마니 성공하셨죠
    이젠 좀 내리막길을 걸으셨으면.......

  7. 지나가다 2009.03.26 0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재석이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만 서너개 하면서 다 똑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데 비해 ( 물론 최고의 모습이지만 프로그램이나 진행에서의 차별성은 전혀 없음 )

    강호동은 전혀 성격이 다른 3개의 프로그램에서 각각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게스트를 띄워주는 스타킹, 게스트를 공격(?)하는 무릎팍, 게스트 없이 패널들과 치고받고 하는 1박2일.

    그런데 잘나가는 3개의 프로그램.. 지금까지 강호동이 성공했던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강호동이 일어서서 방방 뜨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입니다.

    유재석은 동거동락이나 무한도전같은 활동적인 프로그램에서조차 가만히 앉아서 입만 재잘재잘 거리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강호동은 토크쇼에서조차 방방 뜨면서 진행하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대조적인 면이 있습니다.

    강호동이 야심만만에 실패하는 건 유재석 흉내를 내려한다는 점 때문은 아닐지

  8. 장난치나? 2009.03.28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갈려다 글 적고 갑니다. 글쓴이의 분석의 상당히 객관적이고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강호동씨에겐 안티팬이 꽤 있는데 그 분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어이가 없죠. 특히나 유재석과 비교하는게 말이되냐는 말이되냐는 헛소리는 이제 신물이 나기까지 합니다. 강호동은 이미 MC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신분이고 유재석과 비교해서 오히려 지금은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전문가들도 다 인정하는 객관적인 의견입니다. 유빠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유재석은 사실 비슷한 진행방식과 입놀림으로 매 프로그램마다 똑같은것만 보여주고 다만 연출자 즉 PD의 포맷에따라 무난하게 그냥 흘러갈 뿐이죠. 이런 편안한 진행이 그의 장점이지만 단점이며, 장기적으로 더 오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단기간의 막강한 파워는 강호동이 훨씬 센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유재석 자신의 능력도 있지만 PD나 연출이나 여러 환경에 의해서 그의 능력이 부풀여진감도 없지 않아 있죠.
    무한도전만 봐도 유재석 혼자의 힘이라기보다는 6명의 캐릭터가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김태호PD능력도 있죠. 하지만 1박2일에서 강호동이라는 존재는 무한도전의 유재석과는 차원이 다른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것만 봐도 강호동과 유재석. 현시점에서 누가 더 MC로서의 능력이 탁월한가 알 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9. Favicon of http://http:/ BlogIcon 오뎅 2009.03.28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호댕이 나이는어러도 빨리출세했어.

  10. 강호동... 2009.03.31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강호동씨를 생각하면 야심만만을 박차고 나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예전의 야심만만에 대한 향수가 그리워 아직도 붙잡고 있습니다. 오늘 야심을 보니 약간 올드 토크쇼 같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게스트들을 모셔 재미난 토크쇼를 하더군요. 갠적으로 참 재미있었구요. 엠씨를 좀 줄이고 두개로 나뉜 것을 다시 합쳐서 큰 틀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좋지않을까 싶네요. 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11. 이이이 2009.04.01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12. 3232 2010.06.07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일와우 <---검색하시면 왜추천하는지아실거예여 옷이정말이쁩니다~275v

  13. Favicon of http://f5dlkd.com BlogIcon 박지원 2010.06.08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타일와우 솔직히 남자옷은 여기만한곳 드문것같더라구여 ^^강추하고싶네여744n



정형돈은 신예 예능 MC 중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다.


[무한도전] 이라는 국민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리고 스탠딩 개그맨에서 버라이어티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즉, 정형돈이 버라이어티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가는 스탠딩 코미디언들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개척의 길이 될 수 있다.


이수근과 신봉선 등의 '약진' 속에 지금의 정형돈이 가야 할 MC 스타일은 과연 어떤 것일까. 단호히 말한다. 정형돈, 유재석이 아니라 박수홍을 본 받으라고.




지금껏 정형돈이 버라이어티로 전향하면서 그에게 영향을 준 MC는 두 명으로 압축된다. 첫 번째 인물은 이경규. 정형돈을 [개그 콘서트]에서 빼 내와 [상상원정대]에 꽂아 준, 정형돈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스승 같은 인물이다. 정형돈이 대표적 규라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과정에 있다.


과거 강호동에게도 그러했듯이 이경규는 정형돈에게도 혹독한 'MC 훈련' 을 시켰다. 방송이 마음에 안 들면 촬영 중에도 녹화를 끊고 호통을 치기 일쑤고, 어이 없는 애드립이 튀어나오면 그 자리에서 면박을 줬다. 스탠딩 개그맨 특유의 자기 어필이 나올 때는 이경규에게 혼쭐이 났다. 정형돈의 [개콘] 탈출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러나 이경규는 정형돈에게 자기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았다. 이경규의 호통 스타일은 정형돈의 색깔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경규는 정형돈이 태생적으로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스탠딩 개그맨의 습관과 본성을 완전히 제거하는데에만 총력을 기울였다.


버라이어티와 스탠딩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 그는 정형돈이 얼추 '버라이어티 MC' 의 냄새를 띠게 되자 그를 놓아줬다. 자신의 옆에 놔둬 봤자 그가 크게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경규와의 결별 이 후, 정형돈은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그 때 만난 이가 바로 유재석이다.


[무한도전] 의 전격 합류 이 후, 유재석은 정형돈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국민 MC로서 맺고 끊음이 정확한 유재석은 버라이어티에서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정형돈에게 우상과 같은 인물이었다. [무한도전] '체인지' '지못미' 편 등 정형돈이 메인 MC로 활약한 에피소드에서 정형돈은 유재석의 MC 스타일을 충실히 모방했다.


정형돈의 '유재석 스타일 따라하기' 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적어도 그는 유재석 부재시 유재석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무한도전] 내 가장 '진행을 잘 할 수 있는' 멤버로 사람들에게 인식 됐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형돈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게 했고, 그의 앞날을 기대하게 했다. 유재석 스타일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이 그것을 모방하는 정형돈에게까지 이어진 셈이다.


허나 엄밀히 말해서 정형돈에게 유재석 스타일은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지금 그가 유재석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은 오히려 그를 한계에 부딪히게 만들 수 있다. [MT왕] 에서 보여준 것처럼 정형돈은 끊임없이 유재석 스타일의 프로그램과 진행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오히려 유재석의 자연스러움보다는 이질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노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정형돈은 유재석으로 넘어가기 전, 박수홍 스타일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 박수홍은 정형돈처럼 '웃기지 못하는' MC로 낙인 찍힌 대표적 인물이다. 허나 박수홍은 사업을 하기 전까지 방송인으로서 신동엽-유재석-강호동 못지 않은 파워맨으로 꼽혔다. 회당 600의 높은 출연료와 그에 따르는 시청률은 방송사가 박수홍을 인정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박수홍은 비록 웃기지는 못하지만 '정리' 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잘 하는 MC로 정평이 나있다. 정확한 상황정리와 게스트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이야기를 연결해 주는 능력은 천하의 유재석이나 신동엽도 감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천재성을 갖고 있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허를 찌르는 뒷끝 개그는 박수홍의 트레이드 마크로 시청자들에게 각인 됐다.


박수홍의 진행 스타일은 다소 무색무취, 개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그만큼 어느 자리에서도 제 몫을 다 해낸다. 특히 <야심만만> 으로 5년 넘게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과의 조합은 강호동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뽑아 내면서 프로그램을 붐업시킨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나도 웃기고 싶다' 는 이야기조차 농담으로 할 정도의 여유가 그에게는 있다.


정형돈은 바로 박수홍의 이러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정형돈도 박수홍처럼 '웃기지 못하는 MC' 로 정평이 나 있고, 유재석처럼 상황을 주도하는 스타일은 더더욱 아니다. 사실상 그렇게 하기엔 내공도 부족하다. 차라리 정형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정돈형 MC' 쪽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


상황을 이끌어 가는 사람은 따로 두고 편집점을 잘 잡아 정리해주고 이야기를 엮어내는 내공만 길러도 정형돈은 충분히 박수홍만큼의 MC로 성공할 수 있다. 물론 박수홍 특유의 말투와 신사적 매너를 따라가기엔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것은 여태껏 그가 쌓아 온 캐릭터로 변주하면 된다. 박수홍의 '정돈형 MC' 스타일을 벤치마킹 하는 대신 정형돈 특유의 여유와 게으름으로 포장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MC가 탄생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금 유재석 스타일을 따라하는 정형돈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고 있다. 오르지 못할 산을 억지로 오르며 자신의 한계만을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우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버라이어티 MC로서의 기틀을 이경규가 닦아 줬다면 지금 정형돈에게 필요한 것은 박수홍 스타일을 어떻게 자신의 역할로 커버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정형돈, 유재석이 아니라 박수홍을 본 받아라. 박수홍의 과거와 현재가 바로 그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니엄마 2009.02.22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부턴가 키보드만 치면 지 생각 안 꼴리게 지껄이는게 일상화 됐지만... 이따위 쓰레기 글 읽으면 인터넷 종량제 해야 한다고 절대 공감한다. 지가 씨불이는게 세상의 다인양 아는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니한테 니보다 니옆에 놈이 낫다고 하면 넌 기분 좋겄냐??? 돈이 없어서 인터넷 못하게 만들어야지.... 이런 개쓰레기같은 글 올리는 놈들 땜에 나도 돈 더 내고 인터넷 하고 싶어진다. 니 생각은 그냥 니 주둥이 안에다 쳐 넣어라. 옆집 한살짜리 아이가 니보다 낫다.

  3. Favicon of http://55 BlogIcon 444 2009.02.22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수홍 자신도 방송해서 말했지요 자신이 개그맨인지 MC인지 정체성에 혼란이 일어난다고

    박수홍이 그냥 일반 MC보는 프로그램에서야 잘 할수 있지만 과연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 애드립이 없는 개그맨이

    현제 대세인 버라이어티 MC를 할수있을까요?

    누구 스타일을 밴치마킹 하는것도 좋지만 밴치마킹 하다가 열명의 MC 다 같은 진행 방식의 프로그램을 본다면
    과연 시청자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아 줄지

  4. 정형돈! MC로서의 자질은 글쎄? 2009.02.22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C로서의 자질은 별로 인것같은데 너무 띄워주려하네.

  5. 글쓴넘 2009.02.22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것도 모르는 넘이 설레발치는 글이네요.

  6. 0406 2009.02.22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ㅋㅋ
    근데 박수홍은 너무 밋밋해요

  7. eee 2009.02.22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맞는 말인거 같은데요. 100퍼 공감이에요

  8. 정형돈씨 인기많네요. 2009.02.22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하나에 댓글 단 사람이 대체 몇이야~
    난 나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MC를 잘하던 못하던 전 그냥 정형돈이 좋아요.
    MC 자질 논할만큼 MC란 직업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봐서 즐겁고 좋으면 그만 아닌가요~

  9. 정돈형 MC 2009.02.22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정형돈 잘못 쓰신걸로 보신분 없나요?

  10. 외대성공신화 2009.02.22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성자님께서는 정형돈의 해석상의 오류가 있어보입니다. 무한도전 내에서의 분위기의 어색함을 만들거나 썰렁함으로의 일명 못웃기기 식으로 이미지와 컨샙을 만들어진 것이지 "못 우끼기 컨샙"으로 서의 또다른 웃음을 준다는 것이 정형돈의
    장점 중에 장점입니다. 게다가 유능한 말솜씨까지 갖춰 그라운드가 갖춰지면 자신의 언변을 발휘하는 능력까지 갖췄구요
    정말 못우끼고 어색함을 만들어 개그도 아닌 일상다반사의 말이 아닌 그런 어색함 속에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이지요 엄격히 말해 박수홍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박수홍은 정해진 체계성에 의한 진행은 탁월할 지라도 유둘있는 진행과 함께 상황정리 웃음 을 동시다발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이고 그것을 소화해낼 수 있는 MC 중의 하나가 유재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대한 산이죠. 하지만 정현돈은 이 둘사이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둘의 장점을 골고루 갖고 있는 자질이 있다는 것이지요 100점 만점 이라는 식의 MC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다가가느냐가 만점이라는 것이지요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구요 ^^ 정형돈은 지금의 룰 모델이 유재석도 아닌 어느누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색깔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더더욱 무서운 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석의 필요한 장점을 자기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11. 극악 2009.02.23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지왕 정형돈.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말아 잡수셨죠.최근 MT왕 폐지되었죠.
    솔직히 정형돈씨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개그맨이 웃기지못한다는건 정말로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정형돈에 대한 국민들의 인상이 진상,아니면 존재감없는 존재,어색으로 굳어지고
    있는데 대놓고 비호감 연예인으로 갈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부터 부단히 이미지 순화작업을
    해야 할것 같네요. 메인MC요? 짜증내고 인상찌뿌리는 이미지 부터 고치고 답답한
    발성을 고친 다음에야 논해야 되지 않을까 싶군요.
    정형돈이 메인MC로 거듭날려면 우선 그정도의 능력을 쌓아야 될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떨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야 합니다.
    이경규-몰래카메라 유재석-동고동락 강호동-천생연분 김용만-브레인서바이벌등등
    탑M C들은 하나같이 자기이름을 알리게 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있었죠.
    정형돈은 그런 프로그램을 아직 맡지도 못했고 그럴 능력도 부족하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정형돈에게 박수홍을 닮으라는건 그냥 넌 웃기는 재주가 없으니 그냥 정리나 해라는 말로 들리네요.

  12. 이게 정답 2009.02.23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수홍이 외모와 잘 묻어가기로 버틴거지 진행 잘한다고 볼수 없다.
    정형돈이 박수홍 따라했다가는 금방 망하지..
    오히려 유재석의 진행능력+ 김제동의 인간적인면을 벤치마킹해야된다..
    참고로,사실 정형돈한테 별 관심은 없다..

  13. 정형돈이 박수홍보다 네임벨류가 더 높은데 2009.02.23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이 박수홍보다 네임벨류가 더 높은데 분석이 잘 못 된 글 같네요..

    현재 방송 3사에 박수홍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는데 무슨...

    방송을 안하고 아니.. 방송계에서 박수홍을 쓰지 않는데 무슨 비교를 하고 말고가 어디 있어요????




    정형돈은 새로운 캐릭터 입니다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것이라고 생각들고요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그러다 차차 자기만의 색깔과 노하우로 접근할 것 같네요....




    박수홍은 20세기 캐릭터지 이제 소모품으로 전략했을뿐

    더이상 방송계에서 보지 못할듯 싶네요...

    사업 잘하시던데 그게 더 나을듯 싶네요

  14. m14 2009.02.23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없는 글이군요.
    정형돈에게 이경규는 독 이었을 뿐이지요. 만약 정형돈이 개콘에서 수련생활을 더 했다면 지금 처럼 어이없는 아이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정형돈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중에 제일 좋은것이 개콘으로 돌아가 기본수련을 더 하는것이지만 돌아갈 수 있을것 같지는 않고...
    일단 정형돈은 목소리 톤을 지금보다 반으로 줄이는것 부터 시작해야 된다. 고함지르는 억지 웃음은 쉽게 피곤해 지기 때문이다.

  15. 진짜 어이없다 2009.02.23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정형돈이 잘나감, 박수홍이 잘나감? 누가 누구를 본받아
    그리고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재미없는 이미지를 굳혔을뿐
    딴데서는 말빨도 쎄고 특유의 스타일로 웃긴데...
    물론 미친듯이 웃긴건 아니지만 신정환 윤종신급은 된단 말이지
    정형돈은 유재석도 박수홍돈 아니야
    그냥 정형돈이야
    이분 블로그 메인에 자주 뜨던데
    항상 공감이 안돼
    혹시 네거티브 전략?

  16. gp 2009.02.24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형돈의 가장 취약점은 특유의 발성이다 평상시엔 그럭저럭 듣지만 흥분하면 나오는 그 특유의 웅얼거리는 발성
    이건 단독엠씨 격인 엠티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래서 단독으로 진행을 할 경우 보기에 불편한 이유가 그때문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발성이야 타고나는 거라 후천적으로 노력한다 한들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메이저급 엠씨가 되기엔 좀 비관적이란 것이 내 분석이고
    오히려 발성도 좋고 대사 전달력도 좋은 꾸준히 상승세인 이수근 정도가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17. 2009.02.25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참나 2009.02.25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유재석, 강호동, 라디오스타멤버, 무한도전멤버 정도 이외엔 다들 재미없다 진짜 ㅡㅡ 정리가 깔끔하면 뭐하나 재미가 있어야지

  19. Favicon of http://ss BlogIcon ss 2009.02.25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정형돈 진상인데 누가 좋아 함 글구 게망햇으면 좋겟다 얼굴자체가 싫어

  20. 1 2009.02.26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방에 떡실신된 가수k모군
    권상우,손태영 등등
    각종연예인 엑스파일 총집합
    국민여동생 도끼사진
    사이버마약 다운로드
    로그인없음

    http://xfile.vv.vc

  21. 유재석짱!! 2009.03.0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뭐래도 난 유재석을 본받을거야!!! 지가 뭔데 나보고 박수홍을 본받으라고해? 이세상 사람들이 다 박수홍을 본받다가는 큰코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