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유천, 이민기에 이어 이진욱의 성폭행 논란이 연일 뉴스를 장식했다. 아직 유죄판결이 나지 않았지만 평소 로맨틱하고 진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우들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다.

 

 

 

 



한국에서 유명 연예인이 성관계 사건에 얽매이는 것은 굉장히 큰 위험 부담이 따른다. 특히나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을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미지 하락은 둘째 치고 활동 중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진욱 사건만 봐도 이진욱이 출연한 광고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당장의 활동반경에도 영향을 줄만큼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민기 역시 출연 논의 중이던 드라마에서 최종 하차를 결정했다. 성폭행 파문의 여파라고 할 수 있다.

 

 

 

 



성폭행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자극적이다. 일단 들으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그만큼 화제성도 높다. 사건은 연일 기사화 되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가장 처지가 곤란한 것은 누가 뭐래도 사건의 당사자다.

 

 

 

 


 
자극적인 성폭행 논란은 결과에 상관없이 연예인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힌다. 과거 주병진은  성폭행 누명을 쓰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오랜 자숙기간을 가져야 했다. 결국 상대 여성이 사실을 조작하고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후였다. 상대여성이 이에 대해 적법한 처벌을 받았느냐 하는 것은 이미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후였다. 상대 여성은 수배를 받고 행방이 묘연해 졌다고 전해진다. 

 

 

 

 



주병진의 무죄 판결이후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예인 성폭행 사건은 비슷한 시각에서 다뤄진다. 물론 성폭행은 중범죄다. 그러나 그 결말이 나기도 전에 어떤 대중의 판결이 내려지는 방식은 상당히 의하하다. 설사 성폭행이 없었다 하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성관계를 자유롭게 맺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떠벌려 지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사실 박유천의 경우, 룸살롱 출입 정황만으로도 엄청난 파문에 시달렸다. 룸살롱의 이미지는 그리 건강하지 못하기에, 박유천에게 내려진 대중의 판결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런 '음지의 성'을 대세로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보수적인 성문화다. 지난 5월 종영한 드라마 <욱씨 남정기>에서는 한국 회사의 접대 문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단순히 술과 안주가 아닌, 룸살롱과 고급 요정등에서 이루어지는 접대는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처럼 묘사가 된다. 슬프게도 현실은 이보다 더욱 암울하다. 유흥업소는 물론, 2차 문화까지 팽배해 있는 문화 속에서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겉으로 보이는 시선은 위선적이다. 이진욱의 경우, 상대 여성과 처음 만난 것이냐, 사귀던 사이였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귀던 사이일 경우 용인될 수 있는 행위가 원나잇 스탠드일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행위가 된다. 그러나 성인 남녀 쌍방의 동의가 있었다면 원나잇 스탠드이든, 사귀던 사이이든 간에 남들이 비난을 보낼 이유나 근거가 없다. 물론 성폭행 문제가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단순히 원나잇 스탠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개인의 도덕적인 가치관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런 사안 하나하나가 비난의 요소가 된다. 단순히 원나잇 스탠드가 아니더라도 상대를 바꿔가며 공개 연애를 많이 하는 연예인들이나 이성 친구들이 많은 연예인들 역시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런 시선들 역시, 성에 대한 위선적 시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토록 인기가 많은 브렌젤리나 커플도 사실은 불륜 커플이었다. 외국에서는 그런 일조차 당사자들의 문제로 여긴다. 한국에서도 그러나 한국 연예인이 똑같은 일을 저지르면 한국에서는  사회적인 비판대와 시험대에 올려놓고 그들을 재단한다. 불륜이 옳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사실 그 문제를 두고 누군가가 남을 짓밟을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 문제로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자유지만, 다수가 한 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낼 때는 마녀사냥으로 흐를 확률이 높다.

 

 

 

 



주택가 주변에 버젓이 모텔이 있고 학교 근처에도 러브호텔이 지어진다. 그런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누구일까. 다름 아닌 한국인들이다. 실제로 성에 대하여 누구보다 탐닉하면서도 그 성을 드러냈을 때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모순이다. 중요한 것은 성을 이야기 할 때, 나쁘고 좋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성 자체를 음지가 아닌 양지로 끌어내는 것이다. 은밀한 행위로서의 성만을 접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는 성에 대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 사고 팔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성에 대한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좀 더 터놓고 현실적으로 성에 대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을 드러내놓고 토론하고 이성의 성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선진국일수록 오히려 성매매 경험이 적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은 성에 대하여 그토록 보수적이지만 성매매 통계는 오히려 선진국의 몇 배다.

 

 

 

 



불편하더라도 10대 미혼모는 생기고, 지금도 누군가는 성을 사고판다. 그런 현실에 혀를 차며 비난을 내쏟는 것 보다는 그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후, 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적나라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그 현실에 대한 대응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가 우는 아이 인형을 데리고 몇 주동안 체험하는 것을 실기평가 과제로 내주는 것은 10대 들의 성 문화를 인정하고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는 10대들에게 콘돔이나 임신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 굉장히 부끄러운 일로 여겨진다. 이런 보수성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무조건 더럽고 음란하다는 편견 속에서 성이라는 이야기는 점차 음지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런 시선은 성폭행 사건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과도 맞닿아 있다. 성폭행 판결이 나기도 전에 '룸살롱' '원나잇 스탠드' '클럽'등의 단어들이 대중의 비난의 화살의 활시위를 더욱 팽팽하게 만든다.

 

 

 

 



지금 성폭행 사건이나 룸살롱 출입에 대하여 옹호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행위들 자체는 확실히 긍정적일 수 없고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성폭행 문제를 대하는 한국의 분위기는 확실히 위험하다. 이 문제는 혐의가 씌워졌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건이다. 사건이 끝난다 하더라도 본인들은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을 관대하게 바라보자는 얘기도 아니다. 이미 사건에 연루된 것만으로 그들의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사생활을 대하는 대중의 방식은 지나치게 격양되어 있다. 그들도 엄연히 성욕이 있는 인간이다. 그리고 아직 판결은 끝나지 않았다. 쏟아낸 비난만큼, 대중은 끝까지 이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결말을 지켜 볼 준비가 되어있을까. 오히려 성性을 더욱 음지로 몰고 가는 것은 그런 돌팔매질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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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메인 줄기는 최준기(성준)와 장윤하(유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야망을 품은 가난한 남자 준기와 재벌로 태어났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여자 윤하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한 갈등 관계가 부각되며 드라마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들은 드라마 전반의 스토리에 가담하고 있지만 주연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순수한 사랑보다는 지나치게 야망에 물든 남자 주인공이나 아무리 무시를 받고 자랐다지만 재벌 딸로서 살아가는데 대한 혜택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는 답답한 여자 주인공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문제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드라마를 이끌어 갈만큼 흡입력이 없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 커플의 스토리가 아니라 유창수(박형식 분)와 이지이(임지연 분)의 러브라인이다. 이 러브라인이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에 비해 가볍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릭터 자체의 매력 보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형식의 연기력에 있다. 유창수는 싸가지는 없지만 내 여자에게는 다정한 전형적인 재벌 2세다. 수없이 동어반복되어온 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박형식이다. 박형식은 자신만의 개성을 통해 이 배역의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짜 사나이>로 주목 받은 기회를 날려 버리지 않고 아이돌이라는 편견마저 지워버릴 만큼, 그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상반기 드라마에는 이렇게 유독 주연보다 눈에 띄는 조연들이 많았다. 주연만큼, 때로는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사랑을 받은 것이다. 드라마의 성공을 이끄는 있는 것은 작가와 연출의 힘이 크지만 주연 배우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평범한 캐릭터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신스틸러가 될 수도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한정호(유준상)-최연희(유호정) 부부였지만 이 드라마에서 주목받은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그들의 존재감은 주연으로써 손색이 없었지만 <풍문>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들은 바로 비서나 가정부로 등장하는 조연들이다. 보통 비서나 가정부들은 드라마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부수적인 역할로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들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설정되었다. 철저히 감정을 숨기지만 사실상 푼수같은 매력이 있는 이비서(서정연)이나 한정호의 로펌에서 일하는 양비서(길해연), 그들의 비서로 일하면서도 칼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민주영(정소연)등은 이 드라마에서 각각의 개성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며 감초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어떤 장면에서는 주연급 배우들 보다 더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앵그리 맘>의 고복동(지수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였다. 그는 문제아지만 가슴속에 상처를 숨기고 있는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안동칠(김희원 분)의 말에 복종하며 그가 시키는 악행을 저지르지만 주인공 조강자(김희선 분)을 좋아하게 되며 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주인공인 박노아(지현우 분)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수는 거의 대중앞에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는 것이었음에도 불구, 주목할만한 신예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권재희(남궁민 분)역시, 이런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이코 패스 역할을 맡아 섬뜩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궁민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찬탄을 이끌었다.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 최무각(박유천)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궁민의 연기력만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히 재평가되었고 그는 연기의 자신의 연기의 스팩트럼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뿐이 아니다.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의 이주승(이주승 분)은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드라마의 미스터리 요소를 담당하며 확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주승은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기함으로써 그에게 쏟아지는 주목도를 높였다. 그는 나중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그 비밀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효과적인 전달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만큼,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역시 주연배우다. 그러나 때로는 주연배우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극을 살리거나, 제 역할을 다한 주연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조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할 때, 가장 돋보인다는 진리다. 좋은 연기자가 좋은 캐릭터를 만날 때, 주연이든 조연이든 할 것 없이 시청자는 언제든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그들이 증명해 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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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고, 능력있고, 돈 많고 배경까지 좋은 남자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빠질 수 없는 남자 주인공의 조건이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든 판타지를 제공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고 그들을 돋보이게 하기 가장 좋은 설정이 바로 ‘완벽남’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TV 속에서 그런 공식이 깨지고 있다. 완벽한 무결점 남자들 보다는 다소 결점이 많고 망가지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킬미힐미>의 지성은 스펙만 보면 완벽한 남자다. 천성적인 다정다감함에 재벌 2세. 게다가 스포츠도 만능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가 다중인격이라는 점이었다. 무려 7개의 인격을 연기하며 지성이 보여준 연기의 스펙트럼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하기 충분한 것이었다. 지성은 7가지의 인격 중 단순히 거칠거나 다정한 캐릭터가 아닌, 여고생이나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는 아저씨 캐릭터, 자살 증후군에 걸린 천재소년등 다양한 캐릭터를 변주해 내며 강렬한 인상을 뿜어냈다. 이 과정에서 지성은 박서준과 뽀뽀를 하거나 입술에 틴트를 바르는 등,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는 경쟁작이었던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과 대조되는 지점이었다. 현빈은 까칠남과 다정남의 경계를 오가는 이중인격을 연기했지만 그 두 캐릭터 모두 로맨틱 코미디 정석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캐릭터에 그치고 말았다. 시청자들의 평가와 시청률 모두 <킬미 힐미>가 압승을 거두었다.

 

 

 

 

3월에 종영한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아예 ‘호구(최우식 분)’다. 그는 능력도, 외모도, 심지어 센스도 없다. 그가 하는 것이라고는 여자들에게 이용당하다 처참히 차이는 게 일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무기는 바로 순수한 마음. 그는 멋있지도, 능력이 있지도 않지만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 호구짓을 하고 다녀도 그가 주인공으로서 가치 있을 수 있는 이유다.

 

 

 

이런 현상은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최무각(박유천 분)의 직업은 형사지만, 그는 여자 주인공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졸지에 만담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 과정에서 최무각은 각을 잡거나 멋있는 척을 하려 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망가지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기존의 남자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웃음을 창출한다. 박유천의 연기력에 있어서도 재평가가 이루어진 부분이다.

 

 

 

 

<슈퍼대디 열>속 한열(이동건 분)도 마찬가지다. 그는 과거에는 촉망받는 투수였지만 부상과 첫사랑의 실패로 폐인처럼 살아간다. 딱히 목표도 없고, 하루 하로 살아가면 그 뿐이다. 그런 그가 졸지에 아버지가 된다. 첫사랑이 찾아와 아이 아빠가 되달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하고, 아직 마음이 남은 그는 그 부탁을 끝내 뿌리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아빠로서 어설프고 어색하기만 하다. 사회성도 없고 밍숭맹숭하다. 그런 그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성장해 가는 지점이 이 캐릭터의 포인트다. 능력남은 아니지만 그의 스토리는 드라마를 이어가는 데 전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렇게 망가진 캐릭터들이 남자 주인공이 되는 지점에는 완벽에 가까운 남자들과 평범한 여자들의 사랑이야기에 염증을 느낀 시청자들의 취향이 반영되었다.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까지 있는 남자들이 여자 주인공과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다. 그 스토리를 다르게 변주해 내는 것도 한계에 다달았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코믹함과 무능력을 앞세운 ‘결점 많은’ 남자 주인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결점이 가득한 주인공들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단순히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인물을 넘어서 묘하게 현실감을 갖춘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완벽남의 시대는 갔다. 마음의 상처가 조금 나 있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남자들의 사랑이야기 보다 진정으로 망가질 줄 아는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시대다.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들 역시 시대에 따라 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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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는 종영한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하 <하이드>)>의 저조한 성적표의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하이드>는 3%의 저조한 시청률 뿐 아니라 흔들리는 스토리 구조로 마지막까지 호평다운 호평을 받지 못한 채, 종영했다. 현빈과 한지민이라는 톱배우들을 쓴 결과 치고는 지나치게 초라했다.

 

 

 

<냄보소>역시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었다. <냄보소> 첫회는 시청률 5%대로 저조했다. 그러나 2회 까지 방영된 <냄보소>는 확실히 가능성이 있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청률은 1%가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냄보소>는 원작과는 설정을 제외하고 내용 자체가 달라진 드라마다. 원작 웹툰에서는 강도와 연쇄살인범 등,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며 자신의 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당연히 분위기는 어둡다. 주인공은 아직 고등학생 신분으로 형사와의 로맨스도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여러 가지 설정이 추가되며 이야기 구조가 바뀌었다. 웹툰은 추리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훨씬 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다. 여주인공은 부모님의 죽음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심지어 코미디언 지망생이다. 남자 주인공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얽히는 부분도 교통사고라는 연결고리를 사용했다. 애초에 적극적으로 수사과정에 뛰어드는 설정을 가진 원작과는 차별화된다.

 

 

 

여주인공이 수사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은 개그 파트너를 찾기 위함이라는 설정으로 더욱 단순하고 쉬워졌다. 어려운 설정을 배제하고 가볍고 쉬운 드라마로의 전환은 드라마 시청층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여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박유천과 신세경은 사건이 터지는 심각함 보다는 서로 만담을 하거나 밀당을 하는 코미디를 선보인다. 특히 오초림 역할을 맡은 신세경의 그동안의 이미지를 타개할만한 변신이라 할 만하다.

 

 

 

신세경은 그동안 주로 어두운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다. 출세작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더부살이를 하는 가정부로 출연하며 각인된 다소 쓸쓸하고 우울한 이미지는 드라마 <패션왕> <남자가 사랑할 때> <아이언 맨>등과 영화 <푸른소금><타짜>등을 거치며 더욱 짙게 각인되었다.

 

 

 

더욱 큰 문제는 각종 작품을 거치며 신세경의 정형화된 표정과 발성 때문에 연기력 논란에까지 시달렸다는 것이다. 오히려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이 최소화 될 수 있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러나 신세경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한 것만은 확실했다.

 

 

 

<냄보소>는 그런 신세경의 고민을 해결해 줄만한 드라마다. 신세경은 오히려 어두운 연기를 할 때보다 훨씬 더 생동감있고 활력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정형화된 연기톤 역시, <냄보소>를 통해 어느정도 벗어 던졌다. 원작자마저 “신세경 캐스팅은 신의 한수”라는 멘션을 남기면서 신세경의 연기를 칭찬하고 나섰다.

 

 

 

<냄보소>는 원작의 탄탄한 설정을 기반으로 하여 호평을 받을만한 여지도 충분하다.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신선한 설정과 추리극 성격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까닭에 여타 ‘막장’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두면서도 뭔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냄보소>가 신세경에게 더욱 유리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사실상 냄새를 눈으로 확인 한다는 설정의 여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신세경은 그동안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여주인공 역할만 도맡아 한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역할에 잘 스며들고 있다. 코미디언 지망생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할 정도로 개그에 대한 감각이 없는 오초림 캐릭터를 통해 신세경은 브라운관 속에서 웃음을 전달했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밝은 역할을 맡으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에 녹아든 신세경의 행보는 확실히 탁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냄보소>가 끝까지 호평속에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신세경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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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배우의 경계가 모호해 진지 오래다. 연기돌이라는 말이 생긴것도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아예 연기로 먼저 데뷔하고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니 아이돌의 연기자 전향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를 쉽게 얻은만큼 더 큰 비난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연기로 이미지 전환을 꾀한다.

 

 

아이돌로 먼저 이름을 알린 후 주연을 맡았거나 두 개 이상의 작품에서 주조연급 이상의 역할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들의 성적표를 점검해 보았다.

 

 

이준 A+...아이돌 이미지 배반하는 탁월한 캐릭터 선택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출연할 때 이준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준은 단막극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과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세를 몰아 <아이리스2>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기자 이준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던 그가 <배우는 배우다>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갑동이>에서는 무려 사이코 패스 역할을 해낸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돌같지 않은 연기력과 캐릭터. 사이코 패스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한 그는 시청률에 관계없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단순히 아이돌 직함을 이용하여 드라마 주연을 맡는 것이 아니라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그가 배우로 인정받는데 있어 가장 큰 수확.

 

 

 

아이돌 배우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그의 행보가 계속 되는 한, 그는 아이돌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청률에 자유로운 배우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가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불릴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임시완, 수지 A ...호평 속 감추어진 약점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변호인>등에 출연하며 출중한 외모는 물론, 연기력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는다.

 

 

 

임시완의 강점은 ‘아이돌’ 보다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높이 살만하고 결국 그는 연기자로서도 어느정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종영한 <트라이앵글>의 부진이 아쉬웠다. 드라마가 엉성하고 스토리 라인이 지지부진하자 임시완의 호연에도 불구,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더군다나 선이 곱고 여리여리한 얼굴과 몸은 여성 연기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때 다소 아쉬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직은 어린 느낌이 강한 얼굴이기에 여배우와의 호흡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필요성은 엿보인다.

 

 

 

수지는 여자 아이돌 가수중 유일하게 주연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드림하이>의 주연을 맡았을 때만 해도 시청률은 무난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후, 드라마 <빅>에 출연했지만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구가의서>에서도 주연을 맡아 동시간대 1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지가 극을 이끌어 갈 능력이 아직 충분치 않음에도 그의 드라마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수지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런 호감도가 수지의 가장 큰 매력.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연기력은 아직도 아쉬운 수준이다. 수지만의 매력은 있지만 결코 대중들을 홀릴만큼 유려하지 못한 연기력의 발전이 시급하다.

 

 

 

정은지 A-...장점있지만 한계도 명확해

 

 

 

<응답하라 1994>로 단숨에 연기돌 타이틀을 얻은 정은지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원래 경상도 출신답게 사투리도 능숙하게 구사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출연한 <그 겨울바람이 분다>에서도 꽤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여 마침내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주연을 맡는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못했지만 정은지의 호연만큼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은지의 가장 큰 약점은 캐릭터의 한계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의 개성에 잘 들어맞는 경상도 소녀나 다소 강한 캐릭터는 어느정도 소화 가능하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부족함이 있다. 아직 한국 브라운관의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망가져도 사랑스럽고 예뻐야 하는 것이 현실. 정은지는 연기력은 있지만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만큼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개성적인 연기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은 칭찬해 줄만한 일이지만 주연으로서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내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선화 B+... 의외의 연기력, 그러나 이미지 극복은 아직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조연으로 데뷔 후, <신의 선물>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다. 꽃뱀 연기를 그럴 듯하게 해낸 한선화는 의외의 연기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적이고 도회적인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선화는 아직도 그의 연기가 한선화의 걸그룹 이미지를 덮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말았다. 역할 자체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은 둘째치고라도 똑똑하고 지적이며 도회적인 한선화에 적응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할만큼의 연기력과 매력이 있는지는 살펴보아야 할 부분.

그러나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후속 드라마인 <장밋빛 연인들>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제 한선화의 주연으로서의 스타성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시점이 왔다. 이번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한선화의 연기자로서의 앞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유천, 박형식 B...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아쉽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연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미스 리플리><옥탑방 왕세자><보고 싶다><쓰리데이즈>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영화 <해무>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문제는 흥행력이다. 주연으로서의 작품이 다수임에도 아직까지 대표작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그의 이미지를 뒤집어 연기자로 발돋움 하게 하지는 못했다. 아직까지 연기력 또한 평이한 수준.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나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가 주연으로서 차곡 차곡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하다.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박형식은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급부상한 후, <상속자들>에서 조연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었다. 선한 이미지와 큰 키, 위화감 없는 비주얼 등은 플러스 요인. 연기력도 예상을 뛰어넘어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기력을 보강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급선 무.

 

 

 

윤두준 B-... 드라마의 호평, 연기자는 아직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에서 보험 판매원 역할을 맡아 꽤 호연을 펼쳤다. 상대역과의 러브라인역시 나쁘지 않은 그림을 보였고 <식샤를 합시다>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러나 <식샤를 합시다>가 케이블 드라마로서 시청률이 높지 못하고 매니아층만 형성한 점, 아직까지 발전할 여지가 있는 연기력 등은 윤두준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뻔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지 않은 것은 그래도 그에게는 플러스 요인. 그러나 주연급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영, 크리스탈 C ...드라마 주연이 전부는 아니야

 

 

 

수목드라마 <내생의 봄날>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경쟁하고 있는 SM출신 수영과 크리스탈.

 

 

<내생에 봄날>에서 수영은 의외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로 주연‘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은 수영을 주연으로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다. 아무리 호연이기는 하지만 수영은 ‘소녀시대’를 넘어서 ‘배우’로 인정받기는 힘든 것이 사실. 아직도 소녀시대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은 수영에게는 걸림돌이다.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 수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호연’을 넘어선 파괴력이 필요하다.

 

 

 

크리스탈도 마찬가지다. 일단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그러나 나쁘지 않은 수준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크리스탈 역시 걸그룹 이미지로 드라마 주연자리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 그가 표현하는 순수하고 순진하며 정의로운 캐릭터는 평소 그의 시크하고 차가운 캐릭터와 대치되며 묘한 위화감을 자아낸다. 과연 이를 극복하고 주연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까가 문제.

 

 

그러나 일단 주연으로서 한 발자국 전진하며 동시간대 1위 다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지만.

 

 

 

윤아, 김재중 C-... 계속된 실패가 독이되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비쥬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멤버였다. 그는 주목 받기 전부터 <9회말 2아웃>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런 그가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더군다나 윤아는 불패신화를 쓴 KBS일일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무려 시청률 40%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 KBS드라마의 흥행력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아가 출연했던 <너는 내운명>은 억지 전개와 막장 설정으로 놀림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등에 연속으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물론, 연기력에서도 비난에 직면했다. 급기야 <노다매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으로 그가 캐스팅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윤아는 연기로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윤아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김재중 역시 마찬가지. 동방신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와 일본영화 두 편을 비롯, 한국 드라마 <닥터진>, <보스를 지켜라>, <트라이앵글>에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 <자칼이 온다>까지 찍었지만 연기자로서 그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 드라마가 성공적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를 한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보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연기와 작품을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솜, 한승연, 정진운, 전효성D...연기자 전향이 그룹의 이미지마저 깎아먹었다

 

 

 

시스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KBS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한 다솜은 여주인공으로서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위에서보다 빛나지 않는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드라마는 화제성도 높지 않고 시청률도 KBS일일극의 아성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종영했다.

 

 

 

한승연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조연을 맡은 후, 케이블 드라마 <여자 만화 구두>에서는 무려 주연으로 뛰어 오른다. 현재는 <왔다 장보리>에서 조연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승연의 연기는 결코 옹호해 줄 수 없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은 단편적이고 발성이나 감정표현 역시 일차원적이다. <왔다, 장보리>가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 수혜자는 한승연이 될 수 없는 이유도 그의 연기에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표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전효성 역시 <고양이는 있다>에 출연했지만 아무도 그를 배우로 여기지 않는다. 드라마가 너무 억지스럽고 시청률이 낮은 탓도 있지만 전효성의 연기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다.

 

 

 

정진운 역시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에 직면한 케이스다. <연애말고 결혼>에 출연했지만 서있기만 해도 멋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정진운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캐릭터가 민폐가 된 것도 문제였지만 그는 웃는 표정에서부터 대사 처리까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며 미스캐스팅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들의 연기는 외려 그룹 이미지를 깎아먹는 선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아이돌도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본다면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아이돌 타이틀을 이용하여 연기에 발을 들여놓기는 쉽지만 그 이후에 맞서야 하는 것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다. 이를 극복하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들은 아이돌을 버리고 연기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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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초반부터 화려한 자동차신에만 2억원이라는 제작비를 투입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블록버스터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실제로 <쓰리데이즈>는 드라마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100억이라는 자금이 투입된, 상당한 규모의 드라마였다.

 

 

내용부터 기존의 평범한 드라마와는 차원을 달리했다. ‘사라진 대통령을 쫒는다’는 설정은 긴박함과 스릴을 제공해 줄 거라는 기대를 높였고 영화같은 스토리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조건에도 불구하고 <쓰리데이즈>는 높은 시청률을 담보할 수 없는 스타일의 드라마였다. 첫 회부터 이야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중간에 유입되기 힘든 추리 형식의 스토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웰메이드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었다. <사인><유령>등으로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김은희 작가의 필력과 손현주등의 연기파 배우의 활약을 궁금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지막회로 다가갈수록 <쓰리데이즈>에게 남은 것은 기대의 충족보다는 실망에 가까웠다. 마지막회에서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대사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와 맞물려 감동을 자아냈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한 관심에서 촉발된 화젯거리는 아니었다. 드라마에 열광하는 매니아층 역시 두텁지 못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후광을 입은데다가 100억이라는 자금이 투입되었지만 시청률을 결국 첫회에서 1%가량 상승한 13%대로 종영했다. 그렇다고 체감인기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드라마는 100억이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시청률도, 열광하는 매니아도 탄생시키지 못한채 종영한 것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까.

 

 

드라마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군데군데 허점과 빈곳을 드러낸다.

 

대통령이 납치 되었다는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상황은 허술하게 흐른다. 대통령과 대치되는 악인인 김도진(최원영)은 쉽게 탈옥을 하고 헬기를 타지만, 군병력이 즐비한 곳에서조차 검문 한 번 당하지 않는다. 대통령 경호원들은 훈련을 받은 뛰어난 정예요원들임에도 맥없이 악인의 세력에 무너진다. 아무리 드라마의 흥미를 위해서라지만 김도진쪽의 세력은 항상 대통령에게 먼저 도착을 한다. 군부대는 늘 모두 사망하거나, 현장뒷정리를 위해서만 필요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보호 장치가 너무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테러를 위해 폭탄이 터지면 군부대나 경찰에서 비상이 걸릴 상황임에도 김도진은 공권력의 제제를 피해 너무나도 평화롭고 자유롭게 행동한다. 지휘본부에서는 이미 cp장인 문성민(김정학 분)이 배신자임을 알고있음에도 군부대 수색 하는인원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그에게 속아넘아간다. 아무리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도 그정도 사안이면 당연히 수배가 내려졌어야 하는 일이다.

 

 

대통령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 군데 군데 허점을 드러내며 대작이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물론 수확은 있었다. 드라마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내세웠고 국민을 위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상을 만들어냈다.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정의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는 묵직한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해 볼 거리는 충분히 던져주었다. 한국에서 만든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노력만은 인정해 줄만하다.

 

하지만 동시에 <쓰리데이즈>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이미 미드 등으로 수준이 높아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전체적인 설정이 촘촘하지 못했고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적인 장르물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는 느낌은 주지만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는 내릴 수 없다.

 

드라마는 선과 악의 대립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물들과 이야깃거리가 허술함을 뛰어넘을 만큼 매력적이고 몰입감이 높았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리데이즈>의 시도만은 높이 살만하다. 다양한 스토리의 드라마들을 만들고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한국 드라마가 지향해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쓰리데이즈>가 보여준 한국형 장르물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만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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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킹투 하츠]가 소폭의 시청률 하락의 충격에 휩싸였지만 아직까지 다른 드라마들에게 1위를 내줄 정도는 아니다. 이승기와 하지원의 조합에 일부에서는 비판적인 시각까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드라마적인 재미만은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더 킹 투하츠]가 벌써부터 위기를 맞았다는 이야기는 다소 이른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더 킹 투하츠]가 무조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경쟁작들이 모두 호평을 받는 상황에 놓인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애석하게도 [더 킹투하츠]에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걱정되는 약점이 있다. 이승기 하지원은 여전히 호연을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약점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더 킹투하츠]는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에 [옥탑방 왕세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더 킹투하츠]의 단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옥탑방 왕세자]는 왜 [더 킹투하츠]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일까.

 

 일단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두 드라마 모두 각기 다른 개성과 장점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은 결코 어느 한 작품이 다른 한 작품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쓰여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작품 모두 각기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을만한 요소를 갖췄다. 결국 어느 작품도 엄청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끝날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처음에 기대치가 높았던 [더 킹투하츠]가 가져야하는 부담감은 더 크다. 여러 우위를 점하고 시작한 탓에 비등비등한 성적이 결코 기분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이승기-하지원이라는 톱스타의 조합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더 킹투하츠]가 먼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른 작품보다 무려 6% 이상의 시청률 격차를 보이며 선두의 자리를 쉬이 내어줄 것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선두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처음의 기대치 만큼의 시청률을 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물론 [더 킹투하츠]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재미를 보장한다. 코믹요소도 있고 남북간의 갈등상황도 있으며 윤제문으로 대표되는 악역의 음모 역시 이 드라마가 가진 잠재력이다. 이 모든 요소가 제대로 버무려져 맛을 낸다면 [더 킹투하츠]는 끝까지 선두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통합체가 되기까지 설명이 사실상 매끄럽지 못하다. 윤제문은 분명 한국의 왕실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어두운 싸이코 패스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정말 무섭고 섬뜩한 악역이라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극중에서 따로놀고 있다. 나중에 어떤 식으로 이 인물이 주인공들과 병합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으로써는 이 인물의 역할이 최소한인 편이 드라마 전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인물에 대한 비중을 갑자기 줄이면 나중에 작가가 생각해 놓은 스토리가 엉망이 될 공산이 크다. 문제는 나중에도 이 인물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희열이나 카타르시스를 안겨 줄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 있는 인물일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WOC라는 상황에 더욱 집중하는 편이 나았다. 처음부터 이런 악역을 굳이 만든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다. 물론 이야기를 크게 벌일 심산이었겠지만 사실상 이승기-하지원의 러브라인과 남북간의 갈등 상황이 이 드라마에서는 훨씬 더 재미를 끌 수 있는 요소다. 일단 재밌고 봐야 하는 드라마에서 갑자기 드라마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악역으로 드라마를 망치는 것은 상당히 불안한 부분이다. 이 인물을 끝까지 어떻게 잘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 역시 미심쩍다.  이 인물은 마술을 하는 인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이 인물이 마술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볼거리를 위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마술 장면이 신기하기는 커녕 늘어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작진의 편집술도 지적받을 부분이다. 이 인물의 이야기는 지금 최대한 간단해야 한다. 결국 이 인물을 끝까지 잘 처리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다.

 

 확실히 이 인물이 등장하지 않은 4회가 3회보다 훨씬 더 재미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말인 즉슨, 윤제문이 맡은 역할이 드라마의 맥을 끊는 악역이라는 증거라는 뜻이다. 결국 드라마의 갈등요소가 되기 위해 집어넣은 인물이 드라마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다.

 

 

  두번째는 이 드라마의 정체성에 있다. 코믹, 감동, 액션, 서스펜스, 대작 느낌 등을 모두 지향하는 바람에 이 드라마에 포커스를 어디다 둬야 할지 애매모호해 지고 말았다. 초반인 지금은 그런대로 이 요소가 잘 버무려지고 있지만 나중에는 코믹은 사라지고 결국 어두운 분위기로 흐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여진다. 지금도 소녀시대를 소재로 남북간의 갈등상황이 초래되는 등의 약간은 억지스런 코믹요소와 갈등요소가 결합되기도 한다. 이런 요소를 맛있게 버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지금은 남북이 화해모드인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지만 결국 남북 문제라는 것이 민감한 사안이다.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북문제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이 드라마의 설정을 남북관계로 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윤제문이라는 사이코 패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이 결국 진지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어두운 분위기는 통통튀는 로맨스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재미있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오버더 레인보우] [베토벤 바이러스]등을 전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홍작가는 본래 홍자매라는 이름으로 공동집필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홍진아 작가 혼자의 힘으로 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어디까지 역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지만 전작에서 창대한 시작에 비해 마무리가 약하고 흐지부지해 졌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었던 점을 상기해 보면 끝까지 필력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사실 엄청난 불안감이 따른다.  

 반면 [옥탑방 왕세자]는 하나의 분위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박유천-한지민의 로맨스와 코믹한 분위기다. 물론 이 드라마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존재하고 눈물이 흐를만한 장면이 들어가지만 그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요소는 아니다. 또한 악역이 등장하지만 그 악역역시 드라마 내용에 어울어져 있고 등장인물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맥락을 끊거나 거슬리는 존재는 아닌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지만 갈등을 위해 존재하는 역할로 드라마에서 빠져야 할 존재는 아닌 탓에 긴장감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박유천과 한지민이 어떻게 러브라인을 키워갈 것인가가 가장 큰 이슈기 때문에 온전히 시청자들은 그 이슈에 집중할 수 있다. 여기서 더 큰 장점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현세에 오게 된 왕세자 이각(박유천)과 박하(한지민)의 사랑의 결말이 쉽게 예측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뻔한 러브라인이 아니라 둘 사이에 가로막힌 300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뛰어넘는 과정에 대한 결말의 궁금증. 이것이 이 드라마가 완전히 뻔하지 않은 이유고 이 드라마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드라마의 왕세자 이각은 자신이 300년 후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마지막을 장식한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현세의 환생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현세에 맞게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이 반전 아닌 반전이었다. 이 반전을 어떻게 살리는가 하는 것. 알콩달콩으로 흐르는 러브라인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하는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숙제다. 하지만 더 킹투하츠 보다는 그 숙제가 더 적다 할 수 있다. 집중해야 할 문제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물론 이 드라마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이희명작가는 그동안 [미스터 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요조숙녀]등을 집필해왔다. 드라마 내용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드라마가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회사안에서 어떤 작은 세력이 큰 세력을 공격하는 설정, 큰 세력은 악역이 되고 작은 세력은 선한 편이 되어 회사안의 경쟁을 이끌어 나가는 설정이 굉장히 비슷했다. [옥탑방 왕세자]역시 설정은 신선하나 박유천이 환생임을 자각함에 따라 할머니의 회사의 중역으로 성장할 것이고 그렇다면 결국 전작에서 보여진 성공 방식을 답습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는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명 작가가 어떤 다른 전개 방식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큰 숙제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승기의 [더 킹투하츠]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으로 성장할 드라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물론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겠지만 이 드라마가 현재 이승기 못지 않은 화제성을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있음은 말할 것이 없는 사실이다.

 

 박유천은 이승기보다는 훨씬 더 기대치가 낮은 배우임엔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연기를 하고 있고 또한 신선한 작품에 출연한 안목은 상당히 의외스러운 부분이다. 이승기가 화제성은 훨씬 뛰어남에도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전세는 역전될 수 있다. 박유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이승기와 비슷한 성과를 올리는 것 만으로도 더욱 큰 성공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다. 

 

 [더 킹투하츠]가따라오는 추격을 어떻게 물리치고 이승기-하지원이라는 이름값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옥탑방 왕세자]는 어떤 식으로 더 비상할 수 있을지. 시청자 입장에서는 [더 킹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기 그지 없다. 부디 둘다 끝까지 처음의 분위기를 잃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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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2.04.02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옥탑방 고양이는 넘 웃겨요.
    하지만 이승기와 하지원을 보고 싶다는거~~
    잘보고 갑니다

  3. ㅇㅇ 2012.04.05 0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유천 연기 거슬리던데; 콱 막힌 목소리부터
    왕역할할 때 특히 억지로 지르는 목소리에 쉰소리가 더해져서
    과장된 목소리연기를 한다고 느껴지거든요.
    근데 현대쪽으로 들어오면 그느낌이 더 강하게 어색해짐.
    드라마는 작가싸움이라 두고봐야 알겠지만.

  4. 카모마일 2012.04.06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취향대로 보는거지요~
    요즘 옥탑방왕세자가 대세긴 대세인가 봅니다ㅋㅋㅋㅋㅋ
    윗쪽ㅇㅇ님 유치하게 상대배우 공격하기 있기? 없기?

  5. jppm7 2012.04.18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치가 누가낮다고요? 님의 생각을 전체의 생각인것 처럼 말하지 마시오...전 박유천의 연기에 기대치가 100배는 많은 사람이니...옥탑방 왕세자는 1인 2역으로 두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합니다..박유천이니까 가능하지요.....




수목극 대전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웃은 건 역시나 [더 킹]이다.


흥행 불패 하지원-이승기 콤비를 앞세우고 이재규가 메가폰을 잡은데다가 전작인 [해품달] 버프까지 받은 [더 킹]은 16%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작인 [옥탑방 왕세자]와 [적도의 남자]의 기세도 나쁘지는 않다. 박유천-한지민-이태성-정유미 사각라인으로 진용을 갖춘 [옥탑방 왕세자]와 엄태웅-이준혁 투 톱의 [적도의 남자]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국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한 수목극 대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배우들만큼 화려한 스타작가들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그야말로 화려하다 못해 휘황찬란할 지경이다.



[더 킹]의 집필을 맡은 사람은 바로 홍진아 작가다.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함께 양대 '홍자매'로 불리는 홍진아-홍자람 작가는 [반올림][태릉 선수촌] 등의 드라마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작가다. 특히 김명민-장근석이 출연했던 [베토벤 바이러스]는 홍자매의 대표 히트 드라마로 "똥덩어리""강마에" 등 숱한 유행어와 별명을 만들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더 킹]은 홍자매가 [베토벤 바이러스] 이 후, 무려 4년만에 내놓은 드라마다.


당초 홍진아-홍자람 자매가 함께 집필하기로 했던 [더 킹]은 홍자람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하차하면서 홍진아 단독 작가 체제로 재편됐다. 홍진아 작가의 첫 개인 작품이기 때문에 "흥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는 의혹이 대두됐고,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계속 미뤄지면서 뜻하지 않게 대본 이상설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하지원-이승기 투 톱이 캐스팅 되고 [다모]의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MBC의 최고 기대작으로 위치가 격상됐다.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시작한 [더 킹]은 16%의 준수한 첫 방송 성적을 기록하며 홍진아의 체면을 톡톡히 살려줬다. 시청률 뿐 아니라 작품성 측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얼마나 흥행세를 이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홍진아로선 [더 킹]이 30% 정도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통해 몸값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시청률 면에서 진정한 '킹'이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더 킹]의 뒤를 이어 수목극 2위를 차지한 [옥탑방 왕세자] 역시 기대작 중 하나다. 첫 방송 시청률은 9.8%로 한 자릿수지만, 1~2회 전개가 생각보다 쫄깃해 다음 주부터는 무난히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 킹]이 얼만큼 치고 나갈지가 관건이겠으나 [옥탑방 왕세자]가 첫 주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수목극 판도가 아주 재밌게 전개될 듯 하다. [옥탑방 왕세자]의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트렌디 드라마의 귀재 '이희명 작가'다.


90년대 최고의 히트 제조기였던 이희명은 93년 [공룡시대]를 시작으로 [도시남녀][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며 당대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그의 드라마는 [미스터큐][토마토][수호천사][명랑소녀 성공기]가 모두 4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김희선, 송혜교, 장나라 등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력을 검증받으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2006년 [불량가족] 이 후로, 이희명이 6년만에 내놓은 [옥탑방 왕세자]는 세자빈의 죽음을 파헤치던 왕세자가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오게되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이희명의 탄탄한 대본과 세련된 연출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막강한 경쟁작인 [더 킹]이 단단히 버티고 있는만큼 이희명이 특기인 '코미디'와 '멜로'를 어떻게 버무려 낼지가 수목극 대전의 중요 포인트가 될 듯 싶다.


수목극 대전에서 꼴찌를 하기는 했지만 [적도의 남자]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경쟁작들과 비견되는 정통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의 브라운관 컴백작으로 주목받은 [적도의 남자]는 인간군상의 모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수준 높은 복수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첫 회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지만 2회 방송분은 스토리, 연출, 연기 삼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지며 만만치 않은 작품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특히 [적도의 남자]가 기대되는 이유는 '김인영 작가'가 집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드라마 [짝]을 시작으로 최지우 주연의 [진실], 정준-소유진 주연의 [맛있는 청혼], 류시원 주연의 [그 햇살이 나에게], 명세빈 주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김지수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였던 [태양의 여자]가 모두 김인영의 작품들이다. 이번 [적도의 남자]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여자]의 '남자판'으로 기획 된 드라마다.


김인영 드라마의 특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뒷심이 강해지며 시청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 [적도의 남자]가 비록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작했지만 향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김인영의 강렬한 필력이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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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가중계에서 JYJ의 욕설논란으로 불거진 사생팬들에 대한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생팬들의 심각성을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JYJ의 김재중의 욕설과 사생팬 폭행을 결코 미화하거나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그정도에 이르기까지 사생팬들의 행동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보호받지 못한 사생활에 대한 동정이 폭행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만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스타를 따라다니며 그 스타에게 몹쓸짓을 하는 사생팬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 해도 그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때리는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그들의 심각성에 더 무게 중심이 실려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연예가중계에서는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있었다. 사생팬들을 섭외해서 그들의 인터뷰와 입장을 따냈지만 정작 중요한 그 사생팬들로 인해 피해 입은 스타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흔히 돈 잘벌고 화려한 스타들의 생활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 인기와 부를 댓가로 끊임없이 지독한 스토킹에 시달려야 한다면 그 스타들의 생활을 마냥 부러워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사생팬들은 스토커란 이름에 다르지 않는 심각한 행동을 일삼았다. 하루종일 그들의 스케쥴을 따라다니는 것은 기본이요,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스타의 가방에 집어넣고, 집안에 무단침입을 하고 몰래 키스 시도를 하는가 하면 뺨을 때리기도 한다.


 뺨을 때리고 난 뒤 하는 말은 더욱 가관이다. "이러면 나를 기억해 줄 것 같았어요."  실로 정신병적인 집착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인생마저 포기하고 하루 하루 택시를 대절해서 다른 스타의 동선을 좇는 것은 뭔가 정상이 아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사고까지 내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는 그들의 집착은 결코 용납되어서도 용납할 수도 없는 범죄다.


 하지만 그런 정신적인 피해를 주고도 그들이 받는 것은 단순한 경범죄 수준의 벌금형이다. 우리나라는 스토커에 대한 심각성이 뿌리깊게 인식되지 않은 탓인지 그들에 대한 처벌도 매우 약하다. 더군다나  대상이 스타라면 그들을 처벌하는 기준은 더욱 애매모호 해 지고 만다. 스타를 좇는 팬들의 마음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묘사될 수 있기에 그들의 집착을 단순히 스타에 대한 지나친 관심 정도로 치부하고 마는 것이다. 


  무언가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고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행위는 마약에 손대는 행위와 비견될만 하다. 중독. 이 단어를 상기해 보면 얼마나 그 사태가 심각한지 알 수가 있다. 게임에 중독되어 삼일 밤낮을 게임에 매달린 끝에 생을 마감한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도박에 중독되어 모든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있다. 그들은 스타에 중독되어 3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 택시를 하루종일 대절하고 그들의 주변에 있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스타들이 울면서 호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들이 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그들의 또다른 자랑이다. 그 모습에 동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는 모습까지 봤다는 그들의 희열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보다는 스타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게 만든다. 그 모습을 찍어 자신만이 본 '특별한' 모습을 저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건 정상이 아니다. 혼자 중독되어 혼자 파멸해 가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스타들을 파멸시키는 아주 심각하고도 무서운 범죄행위다. 


 영웅재중에게 욕을 듣고 뺨을 맞아도 그들은 "나는 그가 욕하는 모습을 봤다. 심지어 맞기까지 했다"며 좋아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병적인 집착으로 그들의 사고회로는 결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망가져 있다. 



 연예가중계는 그런 사생을 두둔하는 방송을 했다. 사생의 심각한 행동은 아예 편집해 버리고 사생을 그냥 스타의 집 앞에서 편지나 놓고 가는 그렇고 그런 팬들로 묘사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방송이 JYJ의 폭행에 그 무게 중심을 더 실었다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기자회견까지 한 JYJ의 모습은 없었다. 단지 JYJ를 괴롭힌 사람들만의 입장만 있었을 뿐.


 그것은 심각한 오류다. 물론 JYJ의 행동역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런 행동을 이끌고 나오기까지 원인을 극명히 밝히고 세세히 분석해야 할 책임이 연예가중계에는 있었다. 적어도 '집중 분석'이라는 말을 쓰려거든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그 사생팬들의 만행을 별일 아닌 일로 몰아갔고 결국 JYJ의 고통은 스타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로 결론 지은 형태가 되고야 말았다.



 사생팬을 섭외하고 인터뷰 비용을 줘 가면서 까지 이런 방송을 굳이 만들어야 했을까. 결국 범죄자 집단에게 범죄행동을 하라는 장려금을 주고 그들의 행동을 축소 은폐시킨 최악의 방송이 되고야 말았다.


 JYJ 사태의 심각성. 그것은 스타를 향한 병적인 집착이 결코 건강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누구나 좋아하는 스타들은 있겠지만 그 스타들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행동은 당장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소름끼치는 스토킹에 병들어 가는 것은 스타들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인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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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행 2012.03.12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사생팬을 한 덩어리라 여길수는 없을 것 입니다. 한 가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게 된 서로 다른 개체들이 아닐까요?

    모든 사생팬들의 사고 체계가 동일하여,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거리낌없이 스타에게 보내준다거나, 스타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 서슴없이 뺨을 때리거나 한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들 중 좀 더 과격하고, 무모한 개체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일로 사생팬들이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는 굉장히 부정적인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정상적인 느낌은 아니였지만, '미친女들로 구성된 또라이집단'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버린 듯 싶군요. 이번 일을 지켜보며 사생팬들은 없어져야 될 해로운 존재들이라며 욕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스타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인생마져 포기하고, 그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붙는다는 것이 쉽게 이해는 가지 않지만, 2D 캐릭터와 더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위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피규어 수집과 같은 일에 투자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조금 더 강한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캐릭의 장비 강화에 투자하거나 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사생팬의 열성이 유독 특별한 것이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 기재가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 형태와 표현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겠지요. 그리고 사생팬들의 열성으로 인해 누군가는 분명 피해를 당하고 말이죠.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나누는 기준은 어쩌면 그것이 "보편적이다" 또는 "보편적이지 않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묘합니다.
    인간은 왜 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