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이하 <썰전>)>의 한계는 박지윤의 태도에서 드러난다. 박지윤은 지인으로 알려진 박수진의 결혼에 대해 함구하며 몸을 사렸다. 배용준과의 깜짝 결혼 발표로 화제가 된 이후, 박지윤의 기독교 지인 모임인 ‘하미모’ 모임에서 박수진을 만난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지윤은 시종일관 “늦어서 모른다.” “와전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안난다.”등의 이야기만 풀어놓았다. 이미 기사로 발표된 이야기나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다른 게 없는 이야기였다.

 

 

 

평소의 친분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입을 다물어주는 ‘의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지만 ‘독한 혀의 전쟁’이라는 부제를 가진 <썰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썰전>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드러난다. <썰전>에서 하는 이야기 자체에 분석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술자리나 사석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썰전>에 등장하는 진행자들은 이미 개인적인 친분과 상황적인 제약이 생겨버렸다.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기에는 그들 역시 방송인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들이 하는 비판에서 그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며 그들이 맡은 다른 프로그램이나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고갈 수 없다는 것은 <썰전>이 가지는 가장 큰 한계다. 초창기 고정 패널이었던 김희철 또한 “내가 아이돌을 비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썰전>에서 물러난 것은 이런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점에 있는 일이었다.

 

 

 

박지윤의 태도는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다. 뭔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는 듯한 태도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썰전>이라는 콘셉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나쁜 일도 아닌, 결혼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마저 함구하는 것은 <썰전>의 콘셉트를 굳이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것이 <썰전>의 화제성이 유지될 수 없는 이유다. 독한 혀들은 진행자들과 상관없는 일에서만 유효하다.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비판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몸을 사린다. 그런 그들이 어떤 프로그램이나 인물에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한들, 그 비판이 설득력을 가지기 힘들다. 이런 이중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썰전>의 한계는 불행하게도 필연적이다.

 

 

 

다른 방송에도 출연해야 하고 연예계 친분을 유지해야 하는 진행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썰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에 묘한 거부감이 생긴다는 점이다. 강도 높은 비판을 해도 그 비판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할 경우 문제가 되고, 하지 않아도 <썰전>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썰전>의 시청률은 1%대로 추락했다. 그들이 가진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독설가로 유명한 김구라마저 이제는 잃을 것이 너무 많다. 그들이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없다면 <썰전>이라는 프로그램에 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일 자체가 의미 없다. 과연 <썰전>의 의미를 다시 되살릴 수 있을까. 그것은 그들이 정말 잃을 것이 없는 것처럼 발언의 수위를 높이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수위를 높일 수 없다. 그들이 가진 것들을 다 꺼내놓기에 그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라고만 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생각지 못하고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정한 제작진의 실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부합하지 못하는 진행자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참아낼 수 있을까. 이미 <썰전>의 의미는 퇴색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빛깔을 살리는 일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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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박지윤이 ‘성인식’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을 때, 그 첫 무대를 지켜보는 대중들은 대부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동안 박지윤이라는 가수가 가졌던 이미지를 모두 벗어 던지고 폭탄맞은 듯한 숏커트에 달라붙는 검은색 상의와 같은 색의 옆트임 치마. 빨간 립스틱과 광을 낸 듯 사이버틱하게 반짝이는 얼굴은 가히 파격이라 할 만했다. 그의 나이 막 20살. 야릇한 가사와 어우러진 노골적인 춤사위는 ‘성인식’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자극적인 인상을 남겼고 결국 앨범은 성공을 거둔다.

 

 

박지윤의 성인식은 성적인 뉘앙스만을 풍기는 단순한 섹시코드가 아니었다.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그대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라는 가사는 소녀로서 표현할 수 없었던 욕망을 당당히 드러내며 성인으로서의 자신을 당당히 내세우겠다는 포부마저 엿보였다. 물론 소녀에서 막 성인이 된 여성의 욕망을 드러내며 은밀한 성적 뉘앙스도 풍겼지만 소녀와 여인의 경계를 활용하면서도 그걸 수줍음이나 풋풋함으로 포장하지 않고 대놓고 강렬한 콘셉트로 이전의 이미지를 부정하고 노골적인 춤사위로 대중을 압도한 덕에 오묘한 느낌을 주는, 뭔가 다른 섹시 코드가 완성이 됐다. 성인식은 그리하여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해 냈고 당시 가장 핫한 섹시가수로 박지윤을 등극시키는 역할마저 해냈다. 그만큼의 충격이 성인식에는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선미의 솔로 타이틀 곡 역시, 박지윤의 성공을 다분히 의식한 선택이다. 이제 20대 초반인 선미가 원더걸스 타이틀을 내려놓고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의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JYP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선미의 의상은 상체보다 하체가 강조되었고 ‘24시간이 모자라. 내가 너를 만지고 니가 나를 만지면’ 같은 가사는 은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무 역시 엎드린 채 골반을 튀기거나 남성의 무릎위에 서서 몸을 뻗는 등, 섹시 코드를 확실히 첨가하려 한 흔적이 보인다. 어느 부분에서는 잠시 성인식의 안무가 떠오르기도 한다. 박진영이 박지윤 이후 13년만에 안무며 의상, 프로듀싱까지 ‘올인’한 작품이라는 점도 닮았다.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홍보도 거창했다. 복귀 전부터 수많은 보도 자료와 기사들이 쏟아지며 선미의 컴백을 알렸고 티저와 뮤직비디오에도 신경썼다.

 

 

선미 역시 인터뷰에서 “박지윤 선배의 '성인식' 영상을 많이 봤다” 면서도 “박지윤 선배와 마냥 비슷하지만은 않다. 성숙하고 원숙한 섹시미보다는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덜 여문 섹시미를 어필한다는 게 묘하게 닮았지만 외적으로는 많이 다르다.”며 다분히 성인식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분명히 선미는 박지윤과 달랐다. 그러나 결코 그 ‘다름’이 더 ‘나음’이라는 말이 될 수는 없었다.

 

 

박지윤은 박진영이 프로듀싱하기 이전에도 이미 ‘하늘색 꿈’ ‘가버려’ ‘아무 것도 몰라요’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여고생 가수였다. 그 잠재력을 끝까지 끌어낸 것이 ‘성인식’이긴 했지만 ‘성인식’은 솔로가수, 여고생 가수로서 박지윤의 이미지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극대화 됐다. 그 전에도 이미 박지윤은 혼자의 무대로 성공한 전례가 있는 가수였다.

 

 

반면 선미는 원더걸스로서 활동하기는 했지만 선미 자체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명확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선미 자체의 강렬한 이미지 보다는 원더걸스의 히트곡의 이미지로 뭉뚱그려져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같은 멤버들 사이에서도 소희나 유빈 같은 멤버들에 비해서 선미가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 멤버라고 보기도 힘들었다. 원더걸스라는 그룹의 영향력아래 선미의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지윤같은 충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박지윤의 섹시 콘셉트는 그 시대에 상상하기 힘들었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당시에도 섹시 가수는 존재했지만 감히 성적인 욕구조차 당당히 표현하는 20살이라는 콘셉트는 충격적이었다. 섹시하겠다고 머리를 숏커트로 자르고 삐죽삐죽 세우는 경우도 없었다. 아무리 섹시해도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수반된 섹시함을 추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지윤의 경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담한 스타일링을 통해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예뻐 보이기 보다는 다르게 보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는 파격이라고 할 수 없다. 선미는 인터뷰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이나 긴 웨이브 헤어, 짙은 스모키 화장이나 하이힐 등이 전형적인 섹시 코드인데 나는 거기서 벗어났다. 힐도 안 신고 맨발로 춤을 추고 머리도 싹둑 잘라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섹시미로 어필하려고한다." 라고는 했지만 그 섹시가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파격적이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콘셉트인지는 의문이다.

 

 

이미 맨발 콘셉트나 짧은 머리는 가인이 솔로 앨범에서 한 적이 있다. 선미의 콘셉트가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개성적이지도 않은 것이다. 이미 많은 가수들이 여성의 욕망을 노래했고 노골적인 춤사위를 선보였으며 경쟁적으로 노출을 선보인 후다. ‘선미’라는 브랜드가 대중에게 더 매력적인가에 관한 의문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노래 자체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선미의 목소리는 박지윤의 가성보다 귀에 꽂히지 않는다. 자신만의 섹시를 보이겠다고는 했지만 남들보다 더 섹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뭔가 다른 아우라를 풍기지도 못한다. 전체적으로 평범하다. 모든 콘셉트가 박지윤이랑 비교할 것도 없이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도 그다지 독보적이지 못하다. 어쩌면 선미 자체가 섹시 콘셉트와는 완벽히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가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직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는 제 2의 성인식이 되기에는 그 파장이 너무나 짧다. 선미가 하면 섹시함의 분위기가 다를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어쩌면 착각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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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이 <힐링캠프> 2주년 특집의 게스트로 출연해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와 데뷔 과정을 공개했다.

 

화제성은 충분했다. 한혜진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는 부러운 탄성을 지를 만큼 달콤했다. 한혜진의 <힐링캠프>는 마지막 기성용의 깜짝 등장으로 모두의 이목을 주목시킨 가운데 다음 주로 이어졌다. 이 커플에 대한 호기심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힐링캠프>의 시청률은 10%대로 뛰어 오르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주년 특집으로 진행된 <힐링캠프>는 말하자면 한혜진-기성용 커플의 ‘정면 돌파’다. 한혜진은 기성용과의 열애가 공개되는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 못했다. 기성용과의 열애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지만 인정은 뒤늦게야 이루어졌고 결혼설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이 있었겠지만 인정이 늦었던 까닭에 그들은 양치기 소년과도 같은 입장이 되었고 그들의 입장 발표에도 임신설등 또 다른 의구심을 표하는 대중들도 늘어났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지만 워낙에 대형 스타 커플인 까닭에 잡음은 끊임없이 생겼고 그들은 말을 아끼기 보다는 확실한 인증을 통해 대중들의 호기심어린 시선과 다소 부담스러운 관심의 종결을 가져오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커플의 정면 돌파는 현명했다. 이는 한혜진이 시종일관 담담하고도 솔직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혜진에게 있어서 <힐링캠프>는 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힐링캠프>의 안방마님으로서 한혜진은 언제나 게스트와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려고 노력해 왔고 때때로는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게스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혜진이라는 인물이 예능에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한혜은 그 우려를 불식시키며 신선한 예능계의 새 얼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혜진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이미지를 따듯하고 현명하게 바꿔 간 것이다.

 

 

한혜진은 직설적인 발언도 밉지 않게 하는 법을 알았다. 예쁜 얼굴과 배우라는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새침을 떨거나 내숭을 떨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몰입하는 모습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경규, 김제동과의 호흡 역시 무리 없이 맞추며 까다롭다는 이경규가 한혜진에 대한 애정을 수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이경규는 ‘결혼하지 말라고 당부하지 않았느냐’며 한혜진을 보내기 싫은 마음까지 표현할 정도였다.

 

이렇게 인간적인 매력을 증명한 한혜진은 <힐링캠프>를 통해 한혜진 본인도 말했듯, 각종 광고에 출연하고 몸값이 오르는 등 한혜진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힐링캠프>라는 기회를 통해 한혜진이라는 인물 자체가 매력적으로 비춰졌던 까닭이다

 

그 자리를 박지윤이 채웠지만 박지윤은 한혜진의 대신이 될 수 없었다. 박지윤의 진행이 부자연스럽다거나 어색했던 것은 아니지만 박지윤은 전문 MC로서 그 자리를 지키는 듯이 비춰졌다. 전문 MC도 나쁘지 않지만 한혜진이라는 신선한 얼굴이 <힐링캠프>의 랜드마크가 된 지금, 대중은 <힐링캠프>의 얼굴에서 조금 더 신선하고 의외인, 그러나 인간적인 매력을 갖춘 진행자를 찾고 있다. 한마디로 한혜진은 <힐링캠프> 안방마님에 대한 기대치를 올려 놓고야 만 것이다.

 

박지윤은 신선하지도 못하고 인간적이기 보다는 자기 역할에 충실하며 전문적이다. 그런 느낌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이미 한혜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힐링캠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한혜진이라는 인물이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힐링캠프>의 이미지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혜진은 미모와 매력을 갖춘 진행자로서 <힐링캠프>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해 왔다. 그런 그가 가고 그만한 진행자를 섭외하는 것은 <힐링캠프>제작진의 또다른 숙제다. 한혜진만큼 신선하면서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또 자신의 매력까지 내보일 수 있는 진행자를 고르는데 있어서 7월 한혜진의 하차가 결정된 지금, <힐링캠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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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에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개최됐다.


김성주-박지윤의 사회로 진행 된 24회 골든디스크는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역시 '골든디스크' 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 했다.


그러나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사실 한 가지는, 바로 '대상' 을 동방신기가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처음으로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한 슈퍼주니어, 그들은 충분히 대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슈퍼주니어가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가 올라오자마자 인터넷은 슈퍼주니어 대상 논란으로 들끓기 시작했다. 강인의 뺑소니 사건도 그렇고, 체감 인기도 면에서도 슈퍼주니어보다는 2PM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논란은 사실 부질 없는 것이다. 골든디스크는 지금까지 앨범판매량이 가장 높은 가수에게 대상을 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시상식이다. 무려 3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슈퍼주니어가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팬들에 의한 집단 구매이든, 아니면 교묘한 상술이든 상관 없이, 어쨌든 그들의 앨범이 엄청난 음반 불황기에도 30만장이나 팔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게다가 올해 그들이 여러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벌써 300억을 훌쩍 뛰어 넘는데다가, 올 한 해 유례없이 한국 활동에 신경을 쓰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준 것 역시 가산점을 받을 만 하다. 그들의 노래가 팬 층을 중심으로 한 마니아적 느낌에서 벗어나 상당히 대중적이고 쉬워졌다는 것 또한 플러스 요소다. 물론 팬들이 슈퍼주니어의 주요 구매층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비판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들의 팬 역시 넓게 보자면 '대중' 이다. 모든 가수는 음반을 만들 때 확실한 연령층을 타겟으로 음반을 제작한다. 태진아, 장윤정이 10~20대를 바라보며 음반을 만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슈퍼주니어에게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적 음반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사실 슈퍼주니어는 10~20대에 결집되어 있는 팬들, 즉 '팬'이라는 다른 이름의 대중을 상대하는 보이그룹이기 때문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의 대중을 위해 음반을 제작하는 것 또한 탁월한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할 것이다.


앨범판매량, 음반 완성도, 무대 매너, 열정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들은 충분히 대상을 받을 만 했다. '슈퍼주니어 열풍' 같은 낯 간지러운 칭찬은 과하다고 나무랄 일이나 그들이 가수로서 올해 가장 활약한 그룹 중 하나라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음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오프라인에서만 3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저력 역시 높게 쳐 줄만 하다. 돌아가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정공법으로 들이밀어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슈퍼주니어는 썩 괜찮은 아이돌이다.


처음에는 SM의 그저그런 보이그룹으로 등장했고, 동방신기 등의 지원에 힘입어 유치 찬란한 노래를 부르는 그룹으로 시작했다. 예사 아이돌 그룹처럼 립씽크 가수로 활동했고 춤만 잘 추는 '어린 것' 들일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슈퍼주니어는 변모했다. 립씽크를 내던지고 라이브로 활동했으며 완성도 높은 앨범을 통해 격렬한 안무 속에서도 굉장한 열정과 노력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지금의 슈퍼주니어에게는 과거 볼 수 있었던 풋내기들의 사랑타령 대신 프로페셔널 한 아티스트의 땀내음이 발견된다.


그들은 결코 자신들을, 그리고 대중을 속이지 않고 언제나 '열심히' 했다. 열심히 안하는 가수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소속사에서 기계처럼 찍어내는 아이돌 가수가 대중을 매료시킬 만한 무대를 만들고,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슈퍼주니어는 그런 측면에서 충분히 칭찬을 받을 만 하고, H.O.T-젝키-S.E.S-핑클-신화-god-동방신기로 이어지는 아이돌의 역사에서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


슈퍼주니어는 어떤 식으로 '태클' 을 걸어도 충분히 대상을 받을만한 가수라는 걸. 그들의 대상에 딴지를 걸기 보다는 땀과 열정으로 무대를 장식한 그들에게 진심이 담긴 박수를 보내자. 분명 그들은 현존하는 최고의 아이돌 중 하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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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광풍' 을 불러온 '아나테이너' 신드롬은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오르내릴 정도로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방송 현상이 됐다.


각 방송사는 너나 할 것 없이 '스타 아나운서' 를 키우기 위해 혈안이 됐고, 아나운서들은 방송사에 입사하자 마자 예능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오상진이 있었고, 서현진이 있었고, 박지윤과 최송현이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중심에는 '아나테이너' 신드롬의 주인공 '강수정' 도 있었다.




'원조 아나테이너' 강수정의 프리실험


강수정이 오상진이나 서현진과 다른 점은 그들이 방송사 안에서 '아나운서' 라는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그녀는 진즉에 KBS라는 둥지를 뚫고 당당히 '프리선언' 을 했다는 것이다. [여걸5]부터 [연예가 중계]까지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아나운서의 '예능화' 라는 기현상을 만들어 낸 장본인, 그리고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예능 MC로의 변신한 '아나테이너' 의 원조. 이 '아나테이너' 의 프리선언 실험 3년째 안타깝게도 강수정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버렸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이 아나테이너의 최초의 '실험' 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강수정의 프리선언이 과거 다른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과는 그 성격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과거에도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은 종종 있었다. 지금은 전문 MC로 대외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정은아, [아침마당] 의 안방마님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답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자랑하는 최은경, [강남엄마 따라잡기] 로 연기자에 도전한 임성민 등이 모두 프리선언 아나운서다.


그러나 이들은 프리선언을 한 이후에도 해당 방송국에서 계속 '근무' 했다.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거나 하는 일 없이 대부분 자신이 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했고 오히려 프로그램 수를 늘려가거나 장수 프로그램의 MC로 발탁 되면서 TV 속에 조용히 안착했다. 임성민 같은 경우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지만 이금희, 정은아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프리선언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신임을 받으면서 수입도 많이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맛 봤다.


방송사가 그들을 계속 고용했던 이유는 그들을 챙기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계산적인 측면도 작동했겠지만 그 이전에 대부분의 프리 아나운서들의 '프리선언' 이 단순히 '개인적 선택' 에 국한됐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싶어서, MC로서 성장하고 싶어서라는 이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프리선언의 가장 '전형적 변명' 이지만 그래도 그 때엔 이런 변명이 어느 정도 먹힐만큼 순수한 시대였다.



                         


프로그램마다 종영시키는 강수정의 '저주'



그러나 강수정은 달랐다.


강수정의 '프리선언' 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산적이고 전략적이었다. KBS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수정은 기어코 KBS 밖을 뛰쳐나갔고 얼마 되지 않아 대형 기획사에 전격적으로 합류했다. KBS가 '강수정의 프리선언에 대형 기획사가 개입됐다.' 며 불쾌해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KBS 아나운서실은 분개했지만 대형 기획사의 방어막을 든든하게 갖춘 강수정은 최초의 '아나테이너' 시대를 화려하게 펼쳐냈다. 김성주 같은 스타 아나운서가 MBC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리선언을 선택했던 배경 역시 강수정의 '프리선언' 에 힘입은 바 컸다.


물론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강수정은 KBS라는 큰 디딤돌을 잃어버렸고 든든한 우군도 상실했다. 대신 그녀는 SBS를 선택했다. 당시 SBS 의 대표 예능 프로였던 [야심만만] 과 [결정 맛대맛] 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강수정은 더 나아가 MBC에까지 발을 넓혀 [공부의 제왕] 에 뒤늦게 합류함으로써 TV와 라디오를 넘나드는 전천후 MC로 거듭나는 듯 보였다. 채 2년도 되지 않아 일궈낸 성공치고는 대단한 '성공' 이었다. 허나 그것이 '1년천하' 로 끝날 것이라는 건 강수정도, 시청자들도 쉽게 깨닫진 못했다.


사람들은 모두 '성공적 데뷔' 라고 평했지만 강수정의 불행은 이미 수명이 다해가고 있던 [야심만만] 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때 토크 프로그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연예인 사생활의 장' 으로까지 불렸던 [야심만만] 은 강수정 합류시 인기가 하락세로 치닫는 시점이었다. 박수홍이 절묘하게 빠지고 강호동이 [무릎팍 도사] 로 제 살길을 마련할 무렵 강수정은 '프린선언' 의 첫 실험무대를 [야심만만] 으로 잡아버렸다. '판단 미스' 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실책이었다.


강수정의 잘못된 선택을 나무라기라도 하듯이 [야심만만] 은 강수정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폐지됐다. 프로그램의 이름만큼 '야심만만' 하게 도전했던 프리선언은 그렇게 냉혹한 현실로 돌아왔다. [야심만만] 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왔던 강호동에게는 '장수 프로그램의 장수 MC'라는 영예로운 평가가 함께 왔지만 강수정에게는 '프리선언 실패' 라는 꼬리표가 먼저 따라 붙었다. 처참한 실패였다.


[야심만만] 뿐 아니라 [결정 맛대맛] 도 마찬가지였다. 정은아-류시원 콤비로 일요일 아침을 주름잡고 있던 [결정 맛대맛] 은 [야심만만] 못지 않은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강수정 데뷔에 주는 상징적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푸근하고 먹성 좋은' 아나운서라는 자신의 색깔에 조금 더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메리트 역시 [결정 맛대맛] 엔 충분했다. 강수정에겐 [야심만만] 다음으로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행이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이 등장하면서 상승무드를 탔다. 전 MC였던 변정민이 별다른 매력을 드러내지 못하던 차에 먹성 좋은 강수정의 사람좋은 웃음은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의 활력소가 됐다. 꾸밈없는 모습과 류시원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역시 과거 정은아와 류시원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듯 자연스러웠다. 안타까운 것은 개편이 다가오면서 [결정 맛대맛] 의 시간대가 주말에서 주간으로 바뀌어 버렸다는데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결정 맛대맛] 을 보던 시청자들은 [결정 맛대맛] 이 주간 저녁시간대로 옮겨오자 기존의 시청권을 포기했다. 일요일 시간대에도 10% 이상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던 [결정 맛대맛] 은 시간대를 옮기면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 논란이 일어났고 끝내 폐지 압력이 빗발쳤다. 그리고 결국 [결정 맛대맛] 은 강수정을 마지막으로 장수 프로그램로서의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폐지' 의 길을 걸었다.


강수정의 '악운' 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최초의 MBC 진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부의 제왕] 도 2007년 2월 23일을 끝으로 결국 '폐지처분' 이 내려졌다. [라디오스타] 에 나와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나오겠다." 며 의지를 불태우던 강수정의 뜻과는 달리 [공부의 제왕] 은 경쟁 프로그램인 [스타킹]이나 [스타골든벨] 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게다가 경쟁사 MC가 한 때 [야심만만] 과 [연예가 중계] 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김제동이라는 점은 더더욱 강수정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됐다.


이번 [우리집에 놀러와] 폐지를 끝으로 강수정이 내세울 만한 공중파 대표 프로그램은 모두 사라진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강수정의 합류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낳았고, 그것이 곧 강수정에게 죽음의 키스가 됐다. 여타 아나운서들이 단 한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계획적 '프리선언' 의 주인공이자 아나테이너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강수정의 '아나테이너 실험' 은 채 3년을 넘지 못하고 '실패' 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강수정과 이영자, 그녀들이 저지른 똑같은 실수



강수정의 실수는 태만했다는 사실이다.


아나운서 시절이나 프리랜서 시절이나 그녀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서 준비성도, 재치도, 카리스마도 부족하다. 그녀에게 유재석이나 강호동처럼 웃기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박수홍 같은 MC가 웃기지 못했어도 프로그램의 흐름을 되찾아 주고 맥을 짚어줬던 것처럼 그녀 역시 '전직 아나운서' 를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강점을 프로그램에서 펼쳐 보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모조리 말아먹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그녀가 얼마나 예능 MC로서 '고민'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에는 발전도, 고민도 없다. 그 정도의 시행착오를 거쳤으면 예능 MC로서 어떻게 대중에게 어필해야 할 것인가 하는 자신만의 비전이나 방향성이 생길만한데 여전히 그녀는 아나운서 '강수정' 그대로다. 뭐 하나 변한 것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강수정을 보고 있노라면 강수정 이전에 이미 '공중파 진출' 에 실패한 이영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강수정과 이영자는 시작은 달랐으나 똑같은 실수를 저질렀고, 똑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영자와 강수정 모두 시대는 바뀌기 나름이고, 코드는 변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이영자가 공중파 복귀를 할 때, 그녀는 파워풀하고 소위 오버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굽히지 않았다. 마치 강수정이 '아나운서' 시절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고수했던 것처럼.


이는 곧 시청자들의 외면을 초래했고, 기존의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시류에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실 그 때, 이영자가 재빨리 자신의 캐릭터와 스타일의 한계를 깨닫고 '90년대 오버 캐릭터' 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의 캐릭터를 구축하려는 노력만 보여줬더라면 방송 6개월만에 공중파에서 하차하는 치욕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나, 이영자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개그우먼이었다. '이영자' 라는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과감히 포기하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터다.


이영자의 선례를 살펴보면 강수정에게 남는 교훈은 너무나도 많다. 강수정 역시 이영자처럼 변신과 변화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나운서 시절 쌓아놓은 명성을 토대로 너무 쉽게 대중을 공략하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아나운서가 아닌 강수정이 아나운서의 메리트를 그대로 이어가려는 안이한 태도를 보일 때, 프로그램의 인기도 뿐 아니라 강수정 자체에 대한 호감까지도 급하락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아나운서가 아니라 엔터테이너로, 예능 MC로 거듭나야만 했다. 기존의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가해야만 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과정은 같았던, 그래서 그녀보다 먼저 실패했던 이영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국 지금의 상태까지 치달았다.


지금 강수정은 아나운서와 예능MC라는 갈림길 속에서 험난한 길찾기 실험을 하고 있다. '실패' 한 실험으로 남느냐, 끝내 '성공' 한 실험으로 남느냐는 결국 강수정의 몫이다. 이제는 제발 변하라. 원치 않는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 휴식기가 그녀에게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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