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 때 [1박 2일]이  [패밀리가 떴다]의 기세에 눌리기도 했지만 지금 [1박 2일]은 누가 뭐래도 따라잡을 수 없는 예능의 위치에 섰다고 할 수 있다. 
 

 리얼 버리아어티라는 대세를 타고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때때로 '다큐멘터리 같다'는 말까지 들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이만큼 시청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은 '없다'. 그만큼 시간대면 시간대, 재미면 재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능의 최강자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무한도전] 아류쯤으로 생각되던 1박 2일이 이렇게 까지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데는 강호동의 힘있는 진행과 멤버들의 캐릭터 형성에 그 이유가 있다.다 강호동의 끊임없는 '승부사' 기질은 물론이거니와 그 기질에 따라 움직이는 멤버들의 모습은 [1박 2일]에서 빠질 수 없는 강력한 재미임을 부정할 수 없다.


 허나, 지나치게 뻔한 상황설정은 [1박 2일]에게도 한계가 있음을 증명하는 예이다. 


 여행지 설명은 어디로 갔나?


 [1박 2일]이 [패밀리가 떴다]보다 오래 갈 수 있었던 것은 [1박2일] 구성원들의 절박함이 [패떴]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리얼했기 때문이다. 까나리를 마시고 음식으로 복불복을 하며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는 모든 행위들이 그들의 리얼리티를 더욱 살렸다. 


 또한 [1박 2일]은 시청자들이나 외국인들과도 함께 하는 특집을 만들어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것은 [1박 2일]의 큰 장점이었다. 언제나 [1박 2일]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면 시청자들은 벌써 질렸을 것이다. [무한도전]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항상 나오는 것도 아니고 [패떴]처럼 톱스타 게스트들이 등장하지도 않는 [1박 2일]의 성과는 시청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1박 2일]은 애초에 '한국의 명소를 소개하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라는 취지로 방영이 되었다. 물론 예능이기에 여행지에 포커를 맞추기 보다는 캐릭터와 그 고생하는 상황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허나 이 기획 의도가 철저히 배제된 채, 멤버들의 고통받는 모습만을 타겟으로 잡는 것은 줄기가 빠진 가지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심산이다. '여행지'와는 상관 없이 물만 보면 입수하는 그들의 행동은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해서 식상하기 까지 하다. 일단 그런 장면들은 엄청나게 자극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장면으로 분량의 대부분을 떼우려 한 것은 정말 안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예전부터 [1박 2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던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자막까지. 물론 한 번도 제대로 입수하려 하지 않던 은지원 같은 인물이 물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의외성도 있었고 진정으로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도 있는 듯 하지만 그 '입수'라는 것이 솔직히 말해 감동과 연결되는 것은 다소 생뚱한 풍경이다. 



 굳이 입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도 아닌데 꼭 뛰어들어 감동을 쥐어짜내려는 선택이었다는 설명이 오히려 알맞을 것이다. 감동이란 정말 의미있는 고생을 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져야지 이런식으로 물에 풍덩 뛰어들어 짜맞춰질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동이 너무나도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제대로 안전장비나 구급요원도 갖추지 않고 이 추운 겨울에 얼음까지 깨 가며 물 속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자칫 심장마비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아무리 사전에 준비운동을 했다 하더라도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빨리 가더라도 그런 곳에서 제대로 된 처치를 받을 수 있는 병원까지 가려면 꽤 시간이 걸릴텐데 안전불감증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새해를 맞아 동해 바다에 수영복만 입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자의와 상관 없이 반 강제적으로 이렇게 얼음까지 깨고 뛰어드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재미도 중요하다. 하지만 입수는 더 이상 신선한 콘텐츠라고 할 수 없고 그 분량에 있어서 지나치게 할애 되었다. 한마디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이 시간의 대부분을 입수로 때운 것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1박 2일]에서 지금껏 활약해 온 멤버들의 건강을 배려하지 않는 행태다. 그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만큼 재미도 늘어나기는 하지만 대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위험한 행동까지 하는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버라이어티 정신'이라며 포장해도 이건 아니다. 이건 외려 객기 부리는 것에 더 가깝다. 혈압도 떨어지고 당도 떨어지고 무릎 관절도 안좋다는 사람들에게 굳이 이런 일을 시켜야 했는가, 하는 물음만 메아리 칠 뿐이다.  



 분량이 부족했다면 더 신선한 아이디어로 분량을 늘릴 일이었다. 이런 식의 선택은 [1박 2일]을 재밌게 보고 있는 시청자로서 도무지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1박 2일]이 현재는 최고의 예능이지만 조금 더 '생각 있는' 방송을 해야 그 한계는 늦춰지지 않을까 한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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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다 2010.01.1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안전입니다. 엄동설한 얼음장 깨고 입수하는것 보기엔 기개가 넘치는 감동일지 몰라도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구급대원이 100%사고를 다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제작자분들은 출연자의 안전문제 꼭 챙겨야 할 것입니다.

  3. 허미 2010.01.11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미~재미만있고만~맘에안들면 보지말어~

  4. fewfjfewojpfo 2010.01.11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리얼 가학방송으로만 보이던데 언론에서는 찬양일색
    제가 이승기라면 "지금 인기만으로도 cf만 찍어도 돈마구 들어오는데 이딴거 해야 하나" 관두고 싶을겁니다.

  5. 부모책임 2010.01.11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따라할까바? 그리고 한겨울에 물속에 들어가는게 매우 위험하다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데..준비운동하고 들어가는거 안보이시나...한겨울에 일부러 냉수마찰 하는 사람도 있는데...그리고 애들이 따라하는건 부모잘못이지..왜 사회나 언론매체 탓으로 하는지...애들 교육 똑바로 못시키는건 1차적으로 부모책임이지 요즘 보면 무조건 학교 사회 여론 책음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사람들 떄문에 ...

  6. ㅋㅋ 2010.01.11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쯧쯧.. 이사람 정신병자 수준이구만... 불쌍한사람..

  7. zzzzzz 2010.01.11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1박2일 빠들은 못말려^^
    논리적으로 이 글에 비판하는 댓글은 가뭄에 콩나듯하고
    거의 욕지거리 댓글이네 ㅋㅋ 수준을 알만하군 ㅋ

  8. 푸미 2010.01.11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분 글 잘 쓰셨는데 댓글에 욕이 너무 난무...ㅋㅋ
    우리가 이렇게 화낼일은 아닌거같은데 ㅋㅋ
    제작진이 봐야지 이런글은 ㅋㅋㅋㅋㅋ

  9. ㅇㅇ 2010.01.11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했네 보는내내 불편하드만.
    특히 강호동 오버해서 얼음물속에서 날뛰던데 안다친게 신기함

  10. 럽니 2010.01.11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솔직히 감동 스러웠는데.. 추위 속에서도 1박2일 화이팅 외치고, 스텝들에게 감사 인사까지 잊지 않는 모습보고
    솔직히 찔끔 눈물날 정도로 감동 스러웠는데..? 저만 그랬으면 어쩔수 없지만..ㅋㅋ
    입수로 거의 1시간 분량을 채운 것은 오바고, 추워 죽겠는데 매일 입수하는것도 오바지만..
    아무튼 어제꺼는 예전의 입수에 비해서는 굉장히 감동적인게 사실 아니였나용..?

  11. 얼빠진.. 2010.01.11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말대로 그렇다면 먼저 처음보다 시청률이 설물처럼 빠져나가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는것이다.
    그걸 님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시청자들이 왜 더 많이 찾게되엇느냐 말이다.
    요새 같이 힘들때는 감동보다는 시우너한 웃음이 훨씬 낫다..
    웃고나서 감동이 있어야지....일밤 보세요...감동을 그렇게 원하시면....
    버라이어티를 이해 못하는...
    내가 볼 땐 북한에 잇다가 남한으로 온 자본주의 문화를 접한지 얼마 안 된 북한 노동자가 쓴 글 같다....
    비판도 납득이 가는 비판을 해야지...
    에라이

  12. 나도한마디 2010.01.11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하는 프로 칭찬해 주자구요. 이 글 읽고 그런 부분 PD님이 더 신경쓰시리라 믿어요.

  13. 음. 2010.01.11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요새 너무 1박 2일 식상해진 것 같음..
    맨날 같은 입수,
    어느순간부터 진짜 안보게됨;;
    그냥 프로그램을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은 계속 보면 되고 맘에 안들면 그냥 조용히 안보는 거라 생각함;
    전 그냥 조용히 안봐요.
    채널은 개인의 선택인듯,

  14. 기냥... 2010.01.12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입수냐? 그리고 차츰 강호동의 오버스런 맨트와 억지 감동 유발에 이제는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다는...뭐, 코미디가 다 그런거지만. 아무튼 그렇게 해서라도 돈 벌면 되지 뭐. 젤 먼저 입수한 그 누구지 - 이름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음 - 아무튼 그 가수의 노래가 요즘 뜨고 있기에 속으로 젤 먼저 들어가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젤 먼저 들어가더군. 먹고 살기가 그렇게 팍팍한 것이지요. 아, 그리고 박찬호의 등장은 좀 섭외가 있었겠지요. 그러다 자고 갈 줄은 몰랐을 수도 있었을테지만. 아무튼 1박2일이든 패떳이든 거기서 거기 같음. 난 "남자의 자격" 이 좀 더 재밌더만...

  15. 2010.01.12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자막. 동감합니다. 초기에는 안 그랬는데 갈 수록 점점 불쾌해지고, 늘 똑같은 포맷에 질리고, 웃기지도 않는 그 놈의 버라이어티 정신 타령. 입수는 대체 왜 하는 것인지. 취지인 한국의 좋은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이 것도 이제는 잃은 듯 하고. 1박2일 정말 재밌게 보던 프로였는데 지금은 너무 지겹고, 보기도 싫어요. 남자의 자격 보고는 바로 TV를 꺼버리는 상황.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게 이해가 안되요. 패떳이랑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보는데. 억지감동. 정말 공감하네요.

  16. 개식상 2010.01.12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1박2일 아니면 볼께 없어서 보는데 이놈들은 겁이 없나보지? 심장을 비롯해 다리부터 온몸에 차가운물 먼저 묻히고 물에들어가는건 6살짜리 꼬마도 안다. 솔직히 1박2일 멤버들이 운동선수에다 가수라서 운동량 많아서 별문제 안생겼지 일반인 저딴거 따라하다 쇼크나 심장마비 온다. 물도 안묻히고 애들이 보고 따라할까봐 무섭다. 체온 36.5도에 갑자기 -10도 물을 묻히면 차이가 46.5도다 이거면 심장약한사람은 운나쁘면 사망이다.

    솔직히 지나친 억지감동 뭐 게스트 대우안하는거야 박찬호가 힘도 좋고 남자인데다 1박2일 멤버랑 친하니까 이해한다.
    근데 물에 들어가는게 감동이냐? 난 심장에 물안묻히는거 보고 진짜 생각없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옷입고 들어가면 물에서 나오면 옷이 얼어서 급격하게 체온 낮아지는데 이건뭐 쇼크사 유도방송인가?? kbs는 위기탈출 넘버원은 이럴때 쓰라고 만든방송아닌가? 제작진 모두 상식이하의 사람들인가? 이런 기초 상식도 없이 방송하고

    시청률 잘나오는거야 일요일 6시대 황금시간대(가족끼리 자연히 모이는시간)이고 패떳의 부재와 경쟁프로가 없으니 당연한거고 시청률이 높을수록 공익 방송이 되야지 이건뭐... 1박2일은 주는 교훈이 없네 그냥 mt가서 재밌게 노는법 알려주는 프로그램인가?

    1박2일은 유아시청자도 모는걸 모르나보죠?? 시청자제한 있어도 누가 그거 신경씁니까? 전시청층을 아우르겠다면 안전을 고려해야지 그냥 뭐 성인전용 방송인가요? 물에 들어갈때도 심장이 약하거나 어린이는 따라하지마세요 이런것도 자막에 안넣고 답답한 방송

  17. Favicon of https://yureka01.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10.01.12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들어가보면 압니다 ....^^

  18. 깔깔깔 2010.01.12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백두산편 보셧나옄ㅋㅋㅋㅋㅋㅋ
    완전 오글오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gg 2010.01.14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들어가는게 뭐가 그리 감동이라고 자막으로 아주 감동 유발시키려고 난리를 치드만?
    입수도 정도껏 해야 재밌지 무슨 영하 십몇도에 얼음을 깨고 계곡물에 들어가는지..버라이어티 정신은 커녕 미련해보인다
    진짜 누구한명 쓰러져봐야 정신을 차리지..맨날 똑같은 패턴 질린다 질려..

  20. Favicon of http://a@a.c BlogIcon hp 2010.07.1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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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 2010.07.19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없네 일박빠들




국민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가 국민 예능인 [1박 2일] 에 출연했다.


처음으로 '게스트 시스템' 을 도입한 [1박 2일] 은 '시즌 2' 의 성격을 띠며 게스트로 등장한 박찬호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아니나 다를까 시청률도 '폭발' 했다. [1박 2일] 의 전성기 시절의 시청률로 회복한 28일자 방송분은 최고시청률 35%, 평균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게스트 시스템의 '대성공' 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왜 하필 박찬호는 같은 게스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패떴] 대신 [1박 2일] 의 게스트로 출연한 것일까. 여기 박찬호가 [패떴]의 게스트가 아니라 [1박 2일] 의 게스트로 출연할 수 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사실 [1박 2일] 의 '게스트 시스템' 은 [패밀리가 떴다] 의 구성을 벤치 마킹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6명의 멤버들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활약한데 대한 보완책으로 [패떴] 이 가지고 있는 가장 주요한 장점인 '게스트 시스템' 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패떴] 과 다른 점이라면 연예인이 아닌 명사 위주라는 것, 그리고 명사와 함께 그의 고향에 떠난다는 것 뿐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따지자면 [1박 2일] 과 [패떴] 의 게스트 시스템은 완벽히 닮아있다.


또한 [1박 2일] 과 [패떴] 의 게스트 시스템이 게스트의 '의외성' 을 발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것 또한 굉장히 닮아있다. 기존에 확고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고정 멤버들로는 쉽게 창출하지 못하는 웃음 포인트를 신선한 게스트의 마스크로 대체하는 전략은 지금껏 [패떴] 이 꾸준히 고수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차희빈' 차태현, '진지청년' 장혁 등의 출연이 바로 [패떴] 이 지향하는 게스트 시스템의 전형을 보여준다.


[1박 2일] 역시 마찬가지로 28일자 방송분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허당끼를 발견하며 그가 가지고 있는 의외성과 신선함을 뽑아냈다. 국민적인 스포츠 영웅, 어린 세대들에게는 메이저리거 정도로만 인식 되고 있던 박찬호가 [1박 2일] 에서 의외의 매력을 발산하며 TV 앞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이다. 친근함과 의외성을 무기로 한 [1박 2일] 의 게스트 시스템은 [패떴] 의 그것과 아주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같은 게스트 시스템이라고 해도 박찬호를 게스트로 '데리고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은 [패떴] 이 아니라 [1박 2일] 이다. 이것은 [1박 2일] 과 [패떴] 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상의 근본적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1박 2일] 은 여섯 명의 건장한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그들은 언제나 주변의 환경과 호흡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환경은 상황을 만들고, 멤버들은 극도로 그 상황에 몰입하며, 몰입의 조건은 복불복으로 결정된다. [패떴] 과 달리 게임이나 캐릭터가 아닌 공간과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1박 2일] 은, 그래서 항상 돌발적인 상황과 의외성을 동반한다. 여섯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지만 그곳에 공간과 사람들이 끼어들면 이야기는 훨씬 다양해지고 리얼해지며, 풍성한 웃음이 살아난다.


이와 달리 기본적으로 캐릭터 쇼로 진행되는 [패떴]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가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정교하고 세밀하게 만들어진 캐릭터 게임쇼다. 그렇기에 만약 박찬호가 [패떴] 에 등장했다면 박찬호 특유의 매력보다는 실상 기존의 [패떴] 의 구조에 적응해야 했던 여타 게스트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매력만을 발산했을 것이다. 이것은 결코 나쁜 것이라기 보다는 [패떴] 자체가 게스트 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고수하고 있는 구조자체가 게스트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즉, [패떴] 의 게스트와 다르게 [1박 2일] 의 박찬호는 사실상 게스트라기 보다는 [1박 2일] 자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작동했던 것이다.


28일자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듯 [1박 2일] 시스템은 기존의 여섯 멤버들을 벗어나 철저하게 박찬호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줄넘기를 할 때도, 차를 타고 이동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얼음물에 들어갈 때도 [1박 2일] 시스템은 기존의 구조를 유지한 채 박찬호를 중심으로 한 '게스트 시스템' 을 완전히 자신들의 기본 구조로 체화시켰다. 사람과 호흡하고 대화하는 것을 통해 역동성을 발휘하는 [1박 2일] 특유의 자기 정체성이 박찬호를 디딤돌 삼아 완전히 발휘 된 것이다.


게다가 남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1박 2일] 이 [패떴] 에 비해 박찬호에게 어울리는 조합임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박찬호는 스포츠 영웅으로서 계룡산 얼음물에 몸을 담근다든지, 자신의 훈련 방식을 보여주는 등의 운동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출해야만 하는 게스트인데 이러한 박찬호의 특성을 상대하기에는 여성멤버가 있는 [패떴] 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8일자 방송분에서 운동선수 출신 강호동은 박찬호와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선수 출신다운 공통점을 발견해냈고 업고 계단 오르기, 얼음물에 몸 담그기 등 박찬호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면서 [1박 2일] 이 그동안 유지해 오던 색깔을 한층 강화시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어냈다. 공간과 사람을 상황 속에 끌어들여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법이 딱 [1박 2일] 다웠다.


어쨌든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박찬호의 [1박 2일] 나들이는 여러모로 '대성공' 이었다.


다소 멀게 느껴졌던 스포츠 영웅 박찬호는 27일 [KBS 방송연예대상] 출연에 이어 28일 [1박 2일] 에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며 국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섰고, [1박 2일] 은 첫번째 게스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데 이어 사람과 호흡함으로써 매력을 발산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박찬호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국민 예능' [1박 2일] 이 박찬호 편을 시작으로 '시즌 2' 격인 게스트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지칠 줄 모르는 그들의 여행에 진심으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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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zz 2008.12.29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박찬호의 [1박 2일] 나들이는 여러모로 '대성공' 이었다."

    이건 뭐... 박찬호가 나왔으니 포스팅을 쓰긴 써야 겠고, 근데 사실 귀찮고, 뭐라 써야 될 지 모르겠고, 표현은 생각이 안 나고...
    "1박2일은 패떴이.. 게스트가.. 어쨌든 대성공이다. 끝."
    ㅋㅋㅋㅋ
    블로거뉴스의 파업을 요구합니다!

  3. 김승환 2008.12.29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께 벌써 보고 싶은거 보면 대성공이라 보입니다.
    하튼 허당찬호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4. gi 2008.12.29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찬호가 무슨 연예인입니까?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1박2일을 더 좋아하니까 나온거죠. 마치 분석을 위한 불필요한 분석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패떳 게스트는 같은 연예인 아니면 뻘쭘해져서 게스트 불가능합니다. 이건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죠. 1박2일엔 일반인 게스트가 가능해도 패떳은 어색할 것입니다. 이건 어디가 더 좋다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컨셉이 달라서죠.

  5. ppp 2008.12.29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번에 화제가된 박찬호 홈쇼핑 동영상 있죠? <박찬호가 대기업이 아닌 홈쇼핑을 택한 이유>도 써주세요.ㅋㅋ

  6. 글쎄요... 2008.12.2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개인만의 느낌을 가진 내용이 메인에 떠있다는 게 웃기긴 하지만, 글쎄 패떳이 뭐가 1박2일과 비슷하다는 건지 ..................
    1박2일은 뭘 했다라는 것보담, 어딜 갔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듯합니다. 강촌편, 백령도편 이런식으로요..
    박찬호 게스트가 왔다고 해서,패떳처럼 게스트를 불렀다기 보담, 공주편에 속한 박찬호라고 함이 옳을것 같군요.
    예능을 본지 얼마 안되었지만, 유치한 유재석님과 강호동님의 비교나 무도나 패떳, 1박2일의 비교와 장단점 시청률 비교와 서로 안티들의 행동자체가 너무나 우스워 보입니다. 이래서 3s 정책이 나왔나 싶구요....
    패떳에 박찬호씨가 나와도 상관없고, 1박에 나왔어도 상관없다는 뜻입니다...

  7. Ekzhd 2008.12.29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이러저러한 이유가 있겠지만..결정적으루다가 여자 연예인들이 없기때문에 1박이 더 땡겼을거같음^^
    1박 2일이 박찬호선수 이미지와 비스무리하니 박력이 있잖아요 ㅎㅎㅎㅎ
    아~~담주 넘 기대됩니다^^

  8. 박찬호 팬... 2008.12.29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찬호는 그냥 공주 촬영한다기에 응했던 것 뿐이고.....

  9. 또 비교야? 2008.12.29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스트 도입하면 패떳과 닮은거야? 1박2일 전에도 신지나 이외수 작가 등이 나왔었지.
    1박2일은 특집으로 명사와 함께 고향가는 거 한거고 게스트 시스템 꾸준히 할 생각이 없대.
    한 번씩 특집하는 거지. 곧 일반인과 여행하는 특집하는 것처럼~

    그리고 닮은 걸로 치자면 1박2일이 패떳을 닮은 게 아니라 패떳이 1박2일 컨셉까지 모방한 프로잖어.
    뭐 둘다 잘보긴 하지만 말야.
    글고 박찬호는 복잡하게 생각한 게 아니라 자기 고향을 알리는 의미도 있고
    남자들끼리 하니까 편하고 그런 거겠지. 복잡하게 생각하네.

  10. 읽고 그냥 불만잇으면 패떳 재방이나 보러가면되지 2008.12.29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플달시간에 패떳 재방이나 처 보던가!

    웃기는 짬뽕들,,,,짬뽕에게 미안하네

  11. Favicon of http://goettin.tistory.com BlogIcon goettin 2008.12.29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보면서 번뇌가 많았다;; 씁;; 왜하필 1박2일에 출연하셔가지공;;; 강호동외 떨거지들 왜케 꼴뵈기가 싫은지 ㅉㅉ

  12. elel 2008.12.29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무릎팍을 시청하지않는데 어제 박찬호가 나온다길래 봤다..박찬호 나온다면 무슨프로든 대박이지.한번도 예능에 나온적이 없는데

  13. 패떴 2008.12.29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의 국민예능...
    ㄲ ㅑ~~
    이거 얼마짜리야...
    한 달치?

  14. 후후후후 2008.12.29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떳이 모가 재미잇지???
    별로 웃기지도 않구만.....
    그냥 사람이 많이 나와서 인가??
    처음 패떳 나왓을때는 1박2일 완전 따라한건줄 알앗는데..
    볼때 이제 금방 망하겟구나라고 생각햇는데 그래도 많이 가네??.

  15. 2008.12.29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ettin님은 요번 1박2일 박찬호님편에 대한 블로거뉴스마다 같은 내용으로 리플을 다시는군요.ㅎㅎ
    아, 모든 블로거뉴스가 아니라, 여기에 달린 리플까지 같은 내용으로 2개 봤습니다.
    몇글자만 빼놓고 완벽하게 똑같이 써주시네요.ㅋ

  16. 패떳빠들 좀 나대지좀 마라ㅡ.ㅡ 2008.12.29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꾸 배꼇다 다를게 뭐라 ㅈㄹ하는데 그럼 1박2일 기본 컨셉 자체를 따라한 페떳은 대체 뭔데;?

  17. 잘 보고 갑니다~ 2008.12.29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걍 잘 읽고 가면 되지 어딜가나 키워질 하는넘들 있네 ;;

    이런글 쓰지도 못할것들이 악플 몇줄 다는게 큰일인줄 아나

    항상 글 잘 보고 있어요 다음에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18. 에휴... 지들 블로그 뜨고싶어서 악플다는 키워들 2008.12.30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닦고 잠이나자라 키워들 괜히 심심하니까 악플쳐달고 노네 이사람이 이런글을 쓰던지 말던지 뭔상관이냐 뜨고싶으면 뜰만한 글을 쓰던가 뭘 자꾸 징징징이야

  19. Favicon of http://businessman.tistory.com/ BlogIcon 짝짝 2009.01.02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사특집 괜찮은 시도임~!
    패떳보다 더 재밌는듯^@^

  20. 해피 2009.01.04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재미잇엇어요 담주도 기대되요 전번주부부터 봣는데 박찬호 선수 넘 매력있구 멋잇어요 홧팅

  21. ㅎㅎㅎ 2010.01.11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률 밀린다니까 게스트 투입했다는 인간들아
    코미디 하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박2일 시청률 어느정돈지 알고나 하는말인지

    입다물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이건 뭐...ㅉㅉ


    블로거 님 글은 잘 읽었습니다^^ 공감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