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은 출연 배우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며 성공신화를 썼다. JTBC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은 그 성공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 성공에 대한 빚은 누구보다 배우에게 지고 있다. 박보영과 박형식 커플이 만드는 케미스트리는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박보영의 이미지로 도봉순이란 캐릭터는 가장 적절하게 표현된다.

 

 

 

 


작고 귀여운 박보영이 괴력을 발휘해 불의와 맞서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박보영의 이미지와 합쳐져 큰 재미를 만들어 낸다. 깜찍한 모습을 하고 악당들을 혼내주는 여성 캐릭터는 ‘도봉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박보영과 박형식의 케미스트리가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대부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대체로 가벼운 터치로 흐른다. 크게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배우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면 한 시간은 금방 흐른다. 드라마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박보영과 박형식의 이미지는 큰 역할을 했다. 군데 군데 비어있는 <도봉순>의 이야기 구조속에서도 이 둘의 합은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제작진의 ‘역량부족’은 배우로 커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드러난다. 

 

 

 

 


사실 <도봉순>은 처음부터 이런 기미가 보였다. 도봉순이 슈퍼맨처럼 ‘힘이 센’ 캐릭터라는 설정은 신선했지만 그 설정을 활용하는 방식이 문제였다. 도봉순의 발휘하게 만드는 설정들은 작위적이고, 가장 메인 줄기가 되는 사건인 ‘도봉동 살인사건’은 드라마에 녹아들기 보다는 별개의 사건처럼 다뤄진다. 사건은 유기적인 구성으로 치밀하게 짜여있기 보다는 그저 사건을 위한 사건처럼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실패한다.

 

 

 

 

 

도봉순과 안민혁(박형식 분)과의 러브라인 역시 결코 자연스럽지 못하다. 극 초반 부 안민혁이 아무런 경험도 없는 도봉순에게 경호업무를 제안하는 것부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도봉순은 실제로 안민혁이 수차례 다치거나 위험에 처할 동안 제대로 된 경호를 하지 못한다.

 

 

 

 

그런 도봉순에게 ‘같이 자자’며 집으로 끌고 오거나, 함께 누워 “엄마는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했다”고 고백하는 장면도 상당히 뜬금이 없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설정들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만들려고 하지만 에피소드의 흐름은 뚝뚝 끊긴다. 대사도 진부하고 캐릭터의 의외성도 없다. 단순히 ‘힘 센’ 도봉순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드는 설정 자체가 부족한 것이다.

 

 

 


처음부터 도봉순이 ‘갑질’을 한다며 투덜거리지만, 안민혁은 도봉순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요구사항들을 크게 문제삼지도 않는다. 오히려 확인되지 않은 실력으로도 ‘기획팀’에 넣어달라거나 하는 부당한 요구를 하는 쪽은 도봉순이다. 이쯤되면 갑질은 도봉순이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이 과정에서도 '티격태격'을 위한 '티격태격'이라는 문제점은 도드라진다.

 

 

 


 

이런 구멍들을 매워 온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그들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통해 드라마의 분위기마저 사랑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문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로도 채워지지 않는 스토리의 허술함이다.

 

 

 


일단 코믹함을 살리고자 넣은 조직폭력배나 일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는 쓸데없이 길기만하다. 드라마의 구성이 유기적이지 못하니 따로노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봉동 살인사건의 범인 김장현(장미관 분)의 이야기는 가장 황당한 부분이다. 도봉순의 능력이면 충분히 범인을 제압할 수 있음에도, 범인은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공격을 당해도 불사신처럼 멀쩡하다. 차라리 범인도 ‘특수능력 사용자’라면 이해가 가능하지만,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인 범인이 불사신처럼 살아나고 도망다니는 모습은 긴장감 보다는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경찰들의 수사 역시 너무나 안일하다. 범인 수사 자체도 지나치게 지지부진했지만 시체가 발견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수사 종결’을 내리는 경찰들의 모습을 공감하기란 어려웠다.

 

 

 


‘판타지’와 ‘개연성’은 분명히 다르다. 드라마라서 용서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 않에서도 작가가 부여한 세계관이나 설정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바로 개연성이다. 그러나 <도봉순>은 그 개연성을 명백히 놓쳤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의 캐릭터다. 도봉순은 원더우먼처럼 악을 심판하고 세상을 구하는 영웅 캐릭터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결국 그의 행동 동기는 개인적인 이익과 주변사람의 안녕이라는 지점에서만 강조된다. 가장 큰 아쉬움은 그런 힘을 가지고도 결국 남자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야만 해결이 되는 사건의 종결이다. 힘을 잃은 도봉순은 결국 안민혁이 구해줘야 하고, 위기 상황속에서 힘을 다시 찾는 것도 안민혁의 사랑 때문에 가능하다. 자신이 가진 힘을 주체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도봉순의 캐릭터는 점차 매력마저 잃어간다. 그것은 아무리 사랑스러운 박보영이라도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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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이하 <내보스>)는 2016년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성공작 <또 오해영>의 PD를 비롯, <연애말고 결혼>의 주화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지만 1.8%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초반부터 여배우 연기력 논란을 비롯하여 스토리에도 혹평이 쏟아진 까닭에 5회부터 대본 수정이라는 강수를 썼음에도 결국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 된 것이었다. 첫회부터 3%가 넘는 시청률로 기대감을 자아냈던 작품이지만 결국 첫회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꼴이 되고 말았다.

 

 

 


 

대본을 수정했지만, 러브라인이 변경되고 조연 배우들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이야기는 오히려 산으로 갔다. <내보스>에 출연했던 이규한은 SNS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연배우마저 등을 돌린 엉성한 구성에 시청자들도 고개를 흔들었다.

 

 

 


<시그널>의 스타 이제훈과 톱스타 신민아가 출연한 <내일 그대와>역시, 1.1%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일 그대와>역시 첫회 3.9%라는 성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으나, 첫회의 시청률을 따라잡기 힘든 모양새다. <내일 그대와>의 문제점은 시간여행 소재를 정신없이 남용하는 바람에 몰입도가 떨어진데다가, 계속된 위기 상황이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며 긴장감을 잃어버렸다는데 있다. 100% 사전제작에 톱스타들의 출연, 심지어 <도깨비>의 후광까지 받았던 드라마가 1%를 겨우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것이 달가울리 없다.

 

 

 


TvN 로맨스가 <도깨비>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니, 꼭 로맨스에 한정지을 것도 없이 <도깨비>의 전에 없던 흥행세 이후 tvN드라마가 한 풀 성장세가 꺾였다. ‘믿고보는 tvN'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히트작이 자주 탄생하던 tvN 채널로서는 안타까운 전개다. 더군다나 <안투라지><내성적인 보스>처럼 혹평이 주를 이루는 작품마저 연이어 방영되었다.

 

 

 


 

<도깨비>이후 현재까지 tvN 채널에서 화제에 오른 드라마 작품을 찾아 보기 힘들다. 배우 이현우와 레드벨벳 조이가 출연한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새로 시작하지만 역시 흥행을 담보할만한 작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라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기대작들이 연이어 실패하는 상황은 위기라 할만하다.

 

 

 


 

반면 다른 케이블 채널에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 중에서도 특히 JTBC의 성장은 눈부시다. 손석희를 내세운 <뉴스룸>으로 뉴스는 물론, <썰전>으로 예능과 시의성을 함께 잡았다. 대통령 탄핵과 선거등이 맞물리자 시청률은 여전히 높은 편. tvN 예능이 히트메이커 나영석pd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새로운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JTBC는<비정상 회담> <냉장고를 부탁해>를 성공시킨데 이어 이어 트렌드를 반영한 <아는 형님>으로 시청률 5%를 넘겼다. 이어 강호동과 이경규가 출연한 <한끼줍쇼>역시 5%를 넘기며 예능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역시 4%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공중파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JTBC 예능은 명실공히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나영석PD처럼 대중에게도 유명하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PD가 없이 다양한 콘텐츠가 탄생하고 그 콘텐츠가 성공적이라는 것은 괄목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tvN채널에 밀렸던 드라마 역시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선별하여 방영했음에도 어쩐지 시청률만큼은 tvN에 밀렸던 JTBC지만, <힘쎈여자 도봉순>이 9.6%로 JTBC 최고 시청률 드라마였던 <무자식 상팔자>마저 뛰어넘고 10%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분위기는 고무되고 있다.

 

 

 

 

JTBC는 작년에도 금토 드라마에 <욱씨남정기><청춘시대><판타스틱><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솔로몬의 선택>등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드라마를 편성해왔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최대한 활용하여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밤 11시 편성임에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jtbc뿐만 아니라 OCN역시 작년 <38사기동대>의 성공에 이어 올해 <보이스>로 작품성과 호평을 동시에 받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절대 강자였던 tvN 채널이 한 풀 꺾인 상황 속에서 다른 케이블 채널의 약진이 도드라지는 것이다.

 

 

 


 

공중파가 케이블에 시청층을 빼앗겼듯, 채널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있다면 케이블 강자의 자리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현재 TV의 성적표가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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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속 눈에 띄는 여배우들이 있다. 독보적인 매력으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 두 배우, 이유리와 박보영의 상반된 매력을 분석해 봤다.



연민정을 벗어버린 또다른 변신,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

 

 

 


이유리가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것은 <왔다! 장보리>의 악역, ‘연민정’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였다. 악역이면서도 주연보다 더한 존재감을 보인 이유리는 그 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참한 맏며느리 상’의 여배우 이미지를 한 방에 전환시키며 주목받았다. 연민정 이후 선택한 드라마 에서도 이유리는 연민정만큼은 아니지만, 마냥 착하고 순한 역할을 맡지 않는다. <슈퍼대디 열>에서는 까칠한 성격을 가진 시한부 의사 역을 맡았고 <천상의 약속>에서는 1인 2역을 맡아 복수극을 보여주었다. 이유리는 맡는 역할마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연민정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구축하는데는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악역’으로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이미지가 악역으로 한정되어 각인 되는 것은 배우에게있어 좋은 일이 아니다. 이유리는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그래도 영숙이면, 영숙이 이렇게 인물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이름도 없는 단역 친구들에게는 그것조차 꿈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었지만 이유리라는 배우의 활용도가 ‘연민정’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은 ‘배우 낭비’에 가까웠다.

 

 

 


그런 이유리가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제 겨우  극 초반이지만 오랜만에 웰메이드 KBS 주말극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다. 일단 막장 요소가 없고, 출연진들의 캐릭터 설정이 확실하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 요소가 코믹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 준다.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대형 로펌의 변호사, 변해영역을 맡았다. 스타일 좋다는 동료의 칭찬에 "늘 제 모습이잖아요"라며 당당하게 대답하거나, 자신의 명품백을 말도 없이 들고 나간 동생의 실크 원피스를 물에 빠트리는 장면은 그의 냉철하고 당당한 모습을 설명하는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회사에 보기 힘든 사람이 있다.”는 동생의 고민 상담에 “누구는 회사가 편하기만 할 것 같냐. 너 그 회사 아니면 다른데 합격한 데라도 있냐. 정신 차리고 똑바로 회사나 다녀라.”라며 독설을 내뿜는 모습은 ‘센언니’로서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냈다. 너무나 독한 말로 상대를 가뿐하게 제압하여 상처입게 만드는 문제있는 화법을 지녔지만 틀린말을 하지 않는 탓에 반박을 할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변해영은 까칠하게 느껴지지만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로, 때로는 소맥을 마시고 전 연인과 육탄전을 벌이다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허당 면모도 보인다. '순하다' '러블리하다'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마냥 밉지 않는 까칠함. 연민정과는 또 다른 '센언니'가 이유리에게 맞춤옷을 입은 것 처럼 잘 어울린다. 까칠한 캐릭터지만 연민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캐릭터가 아닌,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캐릭터인 것이다.

 

 

 


이유리는 연민정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낸 것 처럼, 이 캐릭터 역시 본연의 색깔로 녹여내 드라마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다. 남매들과의 합은 물론, 전 연인으로 나오는 차정환(류수영 분)과의 어울림 역시 엄지를 치켜세울만 하다. 연기력으로 드라마 초반을 책임지고 있는 이유리의 내공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힘센여자 도봉순> 장르가 박보영?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최고 시청률 드라마 등극도 꿈만은 아닌 <힘센여자 도봉순>은, 11시 드라마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러나 뜯어본다면 <도봉순>의 이야기 구조는 촘촘하지 못하다. 도봉순이 슈퍼맨처럼 ‘힘이 센’ 캐릭터라는 설정까지는 좋았지만, 그 힘을 발휘하게 만들기 위해 마주치는 사건들은 그저 우연의 연속이고,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상황속에서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한다.

 

 

 


안민혁(박형식 분)과의 러브라인 역시 다소 뜬금없이 전개된다. 갑자기 ‘같이 자자’며 집으로 끌고 오거나, 함께 누워 “엄마는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했다”고 고백하는 장면도 난데없다. 남자 주인공에게 애틋함을 부여하기 위한 설정이라기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장면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대사의 의외성이나 캐릭터의 재기발랄함 역시 ‘힘 센’ 도봉순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그다지 확실한 포인트를 찾기 힘들다. 도봉순이 골을 부릴 정도로 ‘갑질’을 한다는 안민혁은 따져보자면 도봉순에게 맞춰주기만 한다.

 

 

상사를 대놓고 노려보거나 앞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직장 환경을 두고 ‘갑질’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도봉순의 불만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한 설정 역시 엉성하다. 어두운 사건과 밝은 러브라인이 동시에 전개되는 이야기의 기승전결 역시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고 볼 수는 없다. 범죄자는 엄청나게 위협적이지 못하고 극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도 않는다. 안민혁이 받는 협박 역시 시청자를 압박할 만큼 심각한 사안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안민혁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봐주고 있는 느낌이랄까. 회가 갈수록 이 엉성함은 도드라진다.

 

 

 

 

그러나 이 엉성함을 메우는 것이 바로 배우의 힘이다. 그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박보영과 박형식 커플은 이 드라마의 엉성한 구조를 용서하게 만든다. 특히 ‘장르가 박보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는 박보영의 연기력은 이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하는 1등 공신이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으면 배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의 유쾌함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박보영만큼 적역인 배우가 또 있을까.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토리의 힘이지만, 배우가 견인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도봉순>이라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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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연기를 하는 가수들에 대한 편견은 존재하지만 이제 연기와 가수의 영역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히나 아이돌의 연기진출은 활발한 상황이고, 이제는 자연스러운 연기만 펼친다면 대중의 인정을 받는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오히려 아이돌로서의 활동보다 배우로서의 활동이 훨씬 더 주목받는 경우마저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수의 인기를 활용하여 연기자 변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기의 영역에서는 연기가 우선이다. 가수로서의 인기를 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기자로서 아이돌로서의 인기를 뛰어넘거나, 가수로서보다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큰 아이돌 들을 유형별로  모아 보았다.

 

 

 


아이돌 해체 후 연기자로 이미지 변신 성공한 경우

 

 

 

 


황정음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활동 당시 이렇다할 주목도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를 주종목으로 하는 명실상부 흥행 여배우가 되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당시에는 발연기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우리 결혼했어요>이후 얻은 인기를 토대로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시트콤이었지만 다소 철없고 활발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황정음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후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기회를 얻게 된다. 딱히 주목받을 만한 연기력이나 캐릭터를 선보였다기 보다는 극에서 자기 몫을 다해낸 황정음은 이후 <내 마음이 들리니>를 거쳐 <골든타임>에 출연하여 호평을 이끌어낸다. 드라마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의사로 분한 황정음의 연기 역시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후 <돈의 화신>의 성공에 이어 <비밀>에 출연한 황정음은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내며 멜로 여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드라마의 중심을 잘 이끌고 간 황정음에게 찬사가 쏟아졌고 이후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의 성공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황정음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가장 최근 출연한 작품인 <운빨로맨스>의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믿고보는 황정음’ 이라는 뜻의 ‘믿보황’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만으로도 황정음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설명된다. 앞으로의 행보역시 궁금해지는 시점. 

 

 

 

 


 

윤은혜

 

 

 

 

 


 

윤은혜 역시 베이비복스 활동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는 멤버가 아니었지만 MBC 드라마 <궁>에 출연하면서 성공적인 전성기를 맞게 된다. <궁>까지만 해도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윤은혜는 이후 <포도밭 그사나이>로 호평을 이끌어 낸데 이어 인생작 <커피프린스 1호점>(이하 <커피프린스>)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미지와 연기 스펙트럼을 활용한 행보로 똑똑한 선택을 하며 연기자로서 거듭났다. 남장 여자 하면 아직도 윤은혜의 고은찬이 떠오를 정도로 존재감이 컸던 <커피프린스>는 가수 윤은혜를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데 가장 공이 큰 작품이다. 공유와의 러브신들 역시 엄청난 화제를 모아 시청률은 30%를 돌파했다. 그러나 윤은혜의 <커피프린스> 이후의 행보가 다소 아쉬운 상황. 이후 선택하는 작품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중국 패션프로그램 출연당시 표절논란으로 구설수에도 오르는 등, 평탄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작품 활동으로 윤은혜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상황. 그러나 윤은혜 역시 가수 활동을 접고 연기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킨 경우 인 것 만은 확실하다.

 

 

 



그 배우가 아이돌이었어? 아이돌은 몰라도 배우는 안다

 

 

 

 


임시완

 

 

 


 

임시완은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으나 그룹이 대중에게 친숙한 이름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오히려 임시완이라는 이름은 대중의 뇌리에 각인 시키는데 성공한 케이스다. 임시완은 <해를 품은달>에서 허염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면서 산뜻한 이미지와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오히려 성인 연기자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얻은 임시완은 이후 <적도의 남자>의 아역과 <트라이앵글>의 악역을 거쳐 드디어 인생 작품인 <미생>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장그래로 분한 임시완은 아이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며 연기돌이 아닌 임시완이라는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미생>의 뛰어난 작품성과 어우러진 임시완의 연기는 그야말로 그의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후 영화 <오빠생각>에 주연으로 출연한 그는 2017년에도 영화 <불한당>과 <원라인> 개붕을 앞두고 있으며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하니 2017년을 임시완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형식

 

 

 

 

 


임시완과 마찬가지로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 역시 아이돌 보다는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다. 박형식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병사 캐릭터를 맡아 유명해졌다. 인기를 얻기 전 드라마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발하기는 했으나, 주목도는 낮았다. <진짜 사나이>의 전성기를 이끌며 가장 큰 수혜자가 된 박형식은 이후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 <상속자들>에서 조연을 맡은데 이어 <가족끼리 왜이래>에 출연한 박형식은 철없는 막내 아들 역할을 잘 소화해 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알린다. 이어 <상류사회>에서도 주조연으로 출연한 그는 주연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연기자로서의 이미지를 한 단계씩 쌓아가는데 성공한 박형식은 현재 방영중인 <화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주인공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서브 남자 주인공이지만 박형식에게 빠져든 여심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아이돌보다는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큰 것은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도 크다. 2017년 그는 박보영과 함께 <힘센 여자 도봉순>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거머쥐고 시청률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육성재

 

 

 

 


 

그룹 btob보다 육성재의 이름이 훨씬 친숙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육성재는 최근 종영한 <도깨비>에서 재벌 3세 유덕화 역할을 맡은 것 이외에도 꾸준히 연기활동을 지속해 왔다. <아홉수 소년>에 이어 출연한 <후아유>에서는 서브 남자 주인공이었지만 남자 주인공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연기와 설득력있는 감정 표현으로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비록 흥행작은 아니었지만 육성재의 존재감 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이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 이어 출연한 이후 선택한 <도깨비>는 육성재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철없는 재벌 3세와 신神이 빙의한 양극단의 모습을 오고 가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육성재는 앞으로도 연기자로서의 전망이 밝은 아이돌 중 하나다.

 

 

 

 


 

이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했지만 이준을 키운 것의 팔할은 배우로서의 행보였다. 이준은 <정글피쉬2> <아이리스>등에 출연한데 이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 파격 노출 연기로 주목받는다. 노출 뿐아니라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준은 이후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하며 그 연기 범위를 넗히는 데 성공한다. 보통의 아이돌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며 이미지가 아닌 연기력에 집중한 이준은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가진 아이돌로 거듭난다. 이후 출연한 작품들의 흥행이나 이준이 선택한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다소 아쉽지만 2016년 흥행작 <럭키>에 출연한데 이어 KBS2의 새 가족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도 톱스타 역으로 출연중이다.

 

 


 

서인국

 

 

 

 


<슈퍼스타K>의 전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냈던 시즌1의 우승자 서인국은 이후 가수로 활동하게 되지만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어필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 방이 남아있었으니, 바로 연기자로서의 변신이 그것이었다. <사랑비>의 조연에 이어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 출연하며 경상도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사투리연기에 도전한 그의 인기는 가수일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았다. 이후 <아들 녀석들>을 거쳐 <주군의 태양>의 서브 남자 주인공을 맡은 서인국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자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고교 처세왕>,<왕의 얼굴>, <너를 기억해>와 영화 <노브레싱>까지 황동 범위를 넓힌 그는, 2016년 <38사 기동대>의 사기꾼으로 출연해 OCN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이 된 것은 물론, <쇼핑왕 루이>로 역주행의 신화까지 썼다. 이제는 가수 서인국이 아니라 연기자 서인국이라 부르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연기자로서 더 주목받은 경우

 

 

 


수지

 

 

 

 


Miss A의 비주얼 담당으로 이미 유명했던 수지에게 국민첫사랑 이미지를 만들어 준 것은 <건축학 개론>이라는 영화 한 편이었다. 청초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연기자로서 전향한 수지는 이후 인기와 파급력이 이전과 비교할 수없이 커져 각종 광고촬영과 드라마 출연을 이어갔다. <드림하이>에 이어 <빅>에 조연으로 출연한 이후 선택한 <구가의서>가 20%가 넘는 성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수지에게 또다른 도약이 되었다. 톱스타로서 입지를 굳힌 후 출연한 <함부로 애틋하게>가 혹평을 받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가 집필할 새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출연이 확정된 만큼 수지의 인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가수로서의 솔로 컴백도 수지의 독보적인 인기로 인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외모에 노래까지 잘하는 수지의 활용도는 확실히 높다.다소 아쉬운 점은 수지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의 활용이 큰데 비해서 연기에 대한 표현이나 감정 표출이 다소 한정되어 있다는 점. 수지를 연기자로서 완전히 인정하게 되기까지는 연기의 기술적인, 그리고 감성적인 문제가 남아있다. 그러나 독보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  

 

 

 



 정은지

 

 

 

 


‘에이핑크’의 메인 보컬 정은지는 <응칠>에서 성시원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더 확실히 했다. <응칠>에서 완벽한 사투리연기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제 1대 ‘개딸’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정은지는 이후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연을 거쳐 <트로트의 연인><발칙하게 고고>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간다. 아쉬운 점이라면 <응칠>이후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 흥행에서는 참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은지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확인시킨 것만큼은 사실이다. 에이핑크 활동역시 성공한데다가 솔로 활동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며 가수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혜리

 

 

 

 


<응칠>에서 정은지가 있었다면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혜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룹 걸스데이 역시 성공한 아이돌 그룹이기는 하지만 혜리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혜리는 그 파급력이 약해질 때쯤 <응팔>에 출연해 다시금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응팔>에서 보여준 둘째딸 연기는 확실히 혜리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이후 주연을 맡은 <딴따라>에서 다소 아쉬운 연기력과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것이 문제다. 정은지와 마찬가지로 <응답하라>의 콘텐츠를 뛰어넘어 흥행력을 인정받는 것이 급선무. 배우로서의 존재감 역시 그 때 더욱 확고해 질 것이다.

 

 

 


 

디오 (도경수)

 

 

 

 


엑소라는 그룹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보이그룹 중 하나다. 그러나 도경수라는 이름을 알린 것은 도경수의 배우로서의 행보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연을 맡은 그는 그럴듯한 연기력으로 엑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신인배우가 아니냐”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영화 <형>에 조정석과 함께 형제로 출연한 도경수는 이 작품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비록 흥행은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도경수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경수는 하정우-차태현과 함께 영화 <신과함께>에도 캐스팅 되며 연기자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에릭

 

 


신화는 말그대로 1세대 아이돌의 신화다. 여전히 해체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하는 전무후무한 그룹인 신화가 여전히 건재한데 있어서 에릭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배우로서 높은 출연료를 받으며 드라마에 출연제의를 받던 에릭이 계약금을 손해 보면서까지 신화멤버들과 함께 소속사를 선택한 것은 이미 유명한 얘기. <나는 달린다>와 <불새>의 주조연으로 주목받은 에릭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신입사원><무적의 낙하산요원> <케세라세라><최강칠우><스파이명월><연애의 발견>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일취월장 시켰다. 작년 방송된 <또! 오해영>속에서 에릭은 오해영(서현진 분)과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박도경역할을 잘 소화해내 호평을 들은 것은 물론 그동안 다소 아쉬웠던 흥행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삼시세끼>를 통해 인간적인 매력까지 보여준 에릭은 말그대로 팔방미인이다. 여전히 신화라는 아이돌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1세대 아이돌의 연기자로서의 행보는 이제 가수보다 더 큰 존재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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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종편 채널 중에 가장 성공한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타 종편 채널들이 언론사에서 파생된 채널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관심에서 멀어진 반면, JTBC는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그런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손석희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보도 전권을 준 보도국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보도국은 ‘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공중파를 뛰어넘는 신뢰도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예능에서의 선전 역시 주목할만하다. <비정상회담>과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공을 시작으로 역시 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공중파를 포함하여 시청률1위를 차지한 <썰전>과 색다른 캐릭터와 웃음을 만들어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아는 형님>, 이경규와 강호동이 뭉친 <한끼줍쇼>까지 예능 콘텐츠에 있어서도 신선한 기획으로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독 JTBC드라마는 타 채널을 뛰어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JTBC는 다른 콘텐츠처럼 드라마에서도 사활을 걸었다. 특히 2012년부터 2013년 3월까지 방영된 김수현 작가의 <무자식 상팔자>는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명불허전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무자식 상팔자>는 9%를 넘기며 획기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여자의 자격> <밀회>로 이어지는 정성주 작가의 작품들도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 역시 순항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그러나 tvN이 그동안 <응답하라>시리즈, <시그널>,<또! 오해영>,<도깨비>등으로 10%에서 20%까지 넘기는 기염을 토하고, <미생><오! 나의 귀신님>(이하<오나귀>)<디어 마이 프렌즈>등 공중파를 뛰어넘는 콘텐츠로 드라마 명가의 이미지를 탄탄히 한 반면, JTBC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더욱 이런 결과가 안타까웠던 것은 JTBC드라마가 상당한 퀄리티의 좋은 대본과 연출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금토드라마 라인은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2016년만 보더라도 <욱씨남정기><마녀보감><청춘시대><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판타스틱><솔로몬의 위증>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들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tvN금토 드라마에 거의 대부분 밀리는 형국이었다. 특히 최근 <도깨비>의 아성은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힘센여자 도봉순>(이하 <도봉순>)은 <오나귀>로 로맨틱 코미디에 재능을 선보인 박보영을 타이틀롤로 하여 첫 회부터 4%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제훈 신민아 주연의 <내일 그대와>가 상대적으로 약체로 떠오르면서 <도봉순>은 승기를 잡은 것은 물론,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도깨비도 6.5%로 출발한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고 JTBC 채널의 특성을 생각하면 굉장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도봉순>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에 지나치게 힘이 센 캐릭터를 통해 만화적인 상상력을 끼워 넣었다. 다소 유치해 보일수도 있지만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드라마라는 것이 강점이다. 박보영은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드라마 전반에 걸쳐서 활약한다. 박보영은 “도봉순이 <오나귀>의 나봉선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오나귀'와 '도봉순'이 연장선상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스러운 모습이 표현된다면 그게 강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나귀' 때보다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처럼 박보영의 연기는 남심을 자극할만큼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여기에 연기력까지 더해진 박보영의 도봉순은 1회부터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번번히 취업에 실패해도, 라면을 끓여 먹는 생활연기를 해도, 거구의 사내들을 쓰러뜨리는 괴력을 발휘해도 박보영의 도봉순은 그저 사랑스럽다. 물론 박보영이라는 배우의 색깔은 당연히 있지만 우려했던 것 처럼 <오나귀>의 색깔이 짙어 보이지 않는다. 박보영이라는 연기자의 강점을 살려 드라마의 흐름을 잘 이끌어 이런 기세를 몰아 갈 수만 있다면 <도봉순>은 JTBC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도봉순>을 계기로 JTBC가 드라마 마저 믿고보는 방송사의 이미지를 구축할 물고를 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만 된다면 '믿고보는' JTBC 드라마 왕국이 2017년에는 탄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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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과 <상류사회>는 월화극 1, 2위를 다투는 드라마지만 시청률이 채 1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의 파이가 작아지고 10%를 넘기는 드라마들이 드물어지면서 시청률의 의미에 대한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화정>이나 <상류사회>는 전형적으로 ‘시청률’ 싸움에서 강한 소재를 들고 나왔다. <화정>은 공주의 신분회복과 성공 스토리를 들고 나왔다. <화정>은 여성 캐릭터의 신분회복을 그렸다는 점에서 ‘대장금류’ 사극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이고 <상류사회>는 재벌을 소재로 권력에 대한 욕망을 감춘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런 자극 속에서 시청률은 상승해 <화정>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런 선전 속에서도 두 드라마 모두 호쾌한 시청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은 아쉽다. 시청률에 자유로울 수 있는 드라마는 없지만 <화정>이나 <상류사회>류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지 않으면 화제성을 잡기 힘든 드라마들이기 때문이다.

 

 

 

 

이 두 드라마에서 아쉬운 점은 단순히 시청률에 있지 않다. 두 두라마를 이끌어가는 여주인공인 이연희와 유이의 연기력이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은 간과하기 힘든 부분이다.

 

 

 


 

<화정>의 이연희는 꾸준히 시달리던 연기력 논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미스코리아>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퇴보한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어색한 발성과 발음은 차치하고라도 감정표현에 있어서도 전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

 

 

 

 

<화정>은 이연희를 위한 드라마다. 이연희가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가고 그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극이 전개된다. 그러나 <화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고 화제성을 끌어 모은 것은 차승원이다. 광해군을 맡은 차승원은 호연을 펼쳤다. 그러나 드라마의 중심을 이연희로 끌고 가자 시청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연희는 드라마 속에서 겉도는 연기력을 보이며 오히려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방해가 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이연희가 맡은 ‘정명공주’의 캐릭터와 너무나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에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연희의 배우로서의 가능성마저 평가절하당한 것은 이연희 본인의 역량에 문제다. 상대역인 서강준 역시 연기경험의 부족으로 어색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메인 커플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싸늘하기만 하다.

 

 

 

 

이런 현상은 <상류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여주인공인 유이는 새는 발음이 거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색한 감정표현에 어색한 발음까지 더해지자 유이의 연기력 논란은 회를 거듭할수록 끊이지 않고 흘러나온다. 연기자의 발음과 발성은 연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유이의 발음과 발성은 기본이 되어있지 못하다. 물론 특유의 톤을 개성으로 만들어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발음을 극복할 만큼의 탁월한 연기력이 없는 상태에서 유이의 발성은 귀에 거슬려 몰입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야 만다.

 

 

 

 

 

상대역인 성준 역시 욕망을 감추지 못하는 야심가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면서 주인공 커플에 대한 몰입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오히려 조연 커플인 박형식-임지연 커플이 더 눈에 띄는 이유다. <상류사회>가 <화정>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는 주인공을 제외한 이야깃거리에 집중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고두심이나 박형식의 호연에 힘입은 바 컸다. 유이는 여주인공으로서 얻을 수 있는 관심의 반경에서 한참 벗어나있다.

 

 

 

 

여주인공들에게 마땅히 쏟아져야 할 관심대신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단순히 이연희나 유이의 연기력 뿐 아니라 그들이 맡은 캐릭터에 의외성이나 참신함이 없다는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경우, 캐릭터에 대한 비난이 연기자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일례로 <가면>의 수애는 캐릭터의 문제점을 연기력으로 극복해 냈다. 서은하와 변지숙을 오가는 1인 2역의 캐릭터 속에서 수애는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분석력으로 ‘믿고보는’ 수애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 변지숙 캐릭터가 상당히 답답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얻었지만 수애의 연기력 만큼은 이 드라마에서 빛을 발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하지원 역시 마찬가지다. 옛 연인에게 흔들리는 역할을 맡아 답답함을 자아냈지만 하지원은 아직 사랑을 하고 싶은 30대 여성의 심리를 사랑스럽게 표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주로 강한 역할을 맡았던 하지원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음을 보여준 예가 아닐 수 없었다. 

 

 

 

 

캐릭터와 연기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다.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에서 나봉선 역을 맡아 빙의가 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본래 지나치게 소심하고 유약한 캐릭터에서 빙의가 된 후, 오지랖 넓고 성욕이 강하며 할말 다하는 캐릭터로 변모해 두가지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감정표현은 물론, 강약 조절까지 완벽한 박보영의 연기력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합쳐지자 드라마의 몰입도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시청률 역시 tvn 금토 드라마에서 <미생>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와 연출에 있지만, 그 몰입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바로 연기자다. 특히나 ‘여성성’이 강한 한국 드라마 경향에 있어서 여주인공의 연기력은 드라마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예쁜 여주인공이 아니라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원한다. 배우가 예뻐 보이려 하지 않고 연기 할 때, 오히려 더 예쁘다는 진리를 여배우들은 마음속에 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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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메인 줄기는 최준기(성준)와 장윤하(유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야망을 품은 가난한 남자 준기와 재벌로 태어났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여자 윤하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한 갈등 관계가 부각되며 드라마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그들은 드라마 전반의 스토리에 가담하고 있지만 주연으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는데 실패했다. 순수한 사랑보다는 지나치게 야망에 물든 남자 주인공이나 아무리 무시를 받고 자랐다지만 재벌 딸로서 살아가는데 대한 혜택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는 답답한 여자 주인공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문제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드라마를 이끌어 갈만큼 흡입력이 없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드라마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주인공 커플의 스토리가 아니라 유창수(박형식 분)와 이지이(임지연 분)의 러브라인이다. 이 러브라인이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에 비해 가볍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릭터 자체의 매력 보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유창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형식의 연기력에 있다. 유창수는 싸가지는 없지만 내 여자에게는 다정한 전형적인 재벌 2세다. 수없이 동어반복되어온 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박형식이다. 박형식은 자신만의 개성을 통해 이 배역의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짜 사나이>로 주목 받은 기회를 날려 버리지 않고 아이돌이라는 편견마저 지워버릴 만큼, 그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상반기 드라마에는 이렇게 유독 주연보다 눈에 띄는 조연들이 많았다. 주연만큼, 때로는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사랑을 받은 것이다. 드라마의 성공을 이끄는 있는 것은 작가와 연출의 힘이 크지만 주연 배우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평범한 캐릭터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신스틸러가 될 수도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한정호(유준상)-최연희(유호정) 부부였지만 이 드라마에서 주목받은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물론 그들의 존재감은 주연으로써 손색이 없었지만 <풍문>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그들은 바로 비서나 가정부로 등장하는 조연들이다. 보통 비서나 가정부들은 드라마에서 구색을 맞추기 위한 부수적인 역할로 등장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들 하나하나에 캐릭터가 설정되었다. 철저히 감정을 숨기지만 사실상 푼수같은 매력이 있는 이비서(서정연)이나 한정호의 로펌에서 일하는 양비서(길해연), 그들의 비서로 일하면서도 칼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는 민주영(정소연)등은 이 드라마에서 각각의 개성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며 감초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어떤 장면에서는 주연급 배우들 보다 더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앵그리 맘>의 고복동(지수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였다. 그는 문제아지만 가슴속에 상처를 숨기고 있는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안동칠(김희원 분)의 말에 복종하며 그가 시키는 악행을 저지르지만 주인공 조강자(김희선 분)을 좋아하게 되며 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입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주인공인 박노아(지현우 분)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수는 거의 대중앞에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는 것이었음에도 불구, 주목할만한 신예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권재희(남궁민 분)역시, 이런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해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이코 패스 역할을 맡아 섬뜩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남궁민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찬탄을 이끌었다. 어떤 면에서는 주인공 최무각(박유천)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궁민의 연기력만은 이 드라마를 통해 확실히 재평가되었고 그는 연기의 자신의 연기의 스팩트럼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뿐이 아니다.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의 이주승(이주승 분)은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드라마의 미스터리 요소를 담당하며 확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주승은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고 연기함으로써 그에게 쏟아지는 주목도를 높였다. 그는 나중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그 비밀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효과적인 전달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만큼,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역시 주연배우다. 그러나 때로는 주연배우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극을 살리거나, 제 역할을 다한 주연배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조연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 할 때, 가장 돋보인다는 진리다. 좋은 연기자가 좋은 캐릭터를 만날 때, 주연이든 조연이든 할 것 없이 시청자는 언제든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그들이 증명해 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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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배우의 경계가 모호해 진지 오래다. 연기돌이라는 말이 생긴것도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아예 연기로 먼저 데뷔하고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니 아이돌의 연기자 전향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를 쉽게 얻은만큼 더 큰 비난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연기로 이미지 전환을 꾀한다.

 

 

아이돌로 먼저 이름을 알린 후 주연을 맡았거나 두 개 이상의 작품에서 주조연급 이상의 역할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들의 성적표를 점검해 보았다.

 

 

이준 A+...아이돌 이미지 배반하는 탁월한 캐릭터 선택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출연할 때 이준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준은 단막극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과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세를 몰아 <아이리스2>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기자 이준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던 그가 <배우는 배우다>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갑동이>에서는 무려 사이코 패스 역할을 해낸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돌같지 않은 연기력과 캐릭터. 사이코 패스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한 그는 시청률에 관계없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단순히 아이돌 직함을 이용하여 드라마 주연을 맡는 것이 아니라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그가 배우로 인정받는데 있어 가장 큰 수확.

 

 

 

아이돌 배우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그의 행보가 계속 되는 한, 그는 아이돌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청률에 자유로운 배우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가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불릴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임시완, 수지 A ...호평 속 감추어진 약점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변호인>등에 출연하며 출중한 외모는 물론, 연기력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는다.

 

 

 

임시완의 강점은 ‘아이돌’ 보다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높이 살만하고 결국 그는 연기자로서도 어느정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종영한 <트라이앵글>의 부진이 아쉬웠다. 드라마가 엉성하고 스토리 라인이 지지부진하자 임시완의 호연에도 불구,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더군다나 선이 곱고 여리여리한 얼굴과 몸은 여성 연기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때 다소 아쉬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직은 어린 느낌이 강한 얼굴이기에 여배우와의 호흡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필요성은 엿보인다.

 

 

 

수지는 여자 아이돌 가수중 유일하게 주연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드림하이>의 주연을 맡았을 때만 해도 시청률은 무난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후, 드라마 <빅>에 출연했지만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구가의서>에서도 주연을 맡아 동시간대 1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지가 극을 이끌어 갈 능력이 아직 충분치 않음에도 그의 드라마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수지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런 호감도가 수지의 가장 큰 매력.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연기력은 아직도 아쉬운 수준이다. 수지만의 매력은 있지만 결코 대중들을 홀릴만큼 유려하지 못한 연기력의 발전이 시급하다.

 

 

 

정은지 A-...장점있지만 한계도 명확해

 

 

 

<응답하라 1994>로 단숨에 연기돌 타이틀을 얻은 정은지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원래 경상도 출신답게 사투리도 능숙하게 구사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출연한 <그 겨울바람이 분다>에서도 꽤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여 마침내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주연을 맡는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못했지만 정은지의 호연만큼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은지의 가장 큰 약점은 캐릭터의 한계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의 개성에 잘 들어맞는 경상도 소녀나 다소 강한 캐릭터는 어느정도 소화 가능하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부족함이 있다. 아직 한국 브라운관의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망가져도 사랑스럽고 예뻐야 하는 것이 현실. 정은지는 연기력은 있지만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만큼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개성적인 연기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은 칭찬해 줄만한 일이지만 주연으로서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내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선화 B+... 의외의 연기력, 그러나 이미지 극복은 아직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조연으로 데뷔 후, <신의 선물>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다. 꽃뱀 연기를 그럴 듯하게 해낸 한선화는 의외의 연기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적이고 도회적인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선화는 아직도 그의 연기가 한선화의 걸그룹 이미지를 덮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말았다. 역할 자체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은 둘째치고라도 똑똑하고 지적이며 도회적인 한선화에 적응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할만큼의 연기력과 매력이 있는지는 살펴보아야 할 부분.

그러나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후속 드라마인 <장밋빛 연인들>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제 한선화의 주연으로서의 스타성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시점이 왔다. 이번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한선화의 연기자로서의 앞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유천, 박형식 B...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아쉽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연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미스 리플리><옥탑방 왕세자><보고 싶다><쓰리데이즈>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영화 <해무>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문제는 흥행력이다. 주연으로서의 작품이 다수임에도 아직까지 대표작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그의 이미지를 뒤집어 연기자로 발돋움 하게 하지는 못했다. 아직까지 연기력 또한 평이한 수준.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나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가 주연으로서 차곡 차곡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하다.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박형식은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급부상한 후, <상속자들>에서 조연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었다. 선한 이미지와 큰 키, 위화감 없는 비주얼 등은 플러스 요인. 연기력도 예상을 뛰어넘어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기력을 보강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급선 무.

 

 

 

윤두준 B-... 드라마의 호평, 연기자는 아직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에서 보험 판매원 역할을 맡아 꽤 호연을 펼쳤다. 상대역과의 러브라인역시 나쁘지 않은 그림을 보였고 <식샤를 합시다>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러나 <식샤를 합시다>가 케이블 드라마로서 시청률이 높지 못하고 매니아층만 형성한 점, 아직까지 발전할 여지가 있는 연기력 등은 윤두준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뻔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지 않은 것은 그래도 그에게는 플러스 요인. 그러나 주연급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영, 크리스탈 C ...드라마 주연이 전부는 아니야

 

 

 

수목드라마 <내생의 봄날>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경쟁하고 있는 SM출신 수영과 크리스탈.

 

 

<내생에 봄날>에서 수영은 의외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로 주연‘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은 수영을 주연으로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다. 아무리 호연이기는 하지만 수영은 ‘소녀시대’를 넘어서 ‘배우’로 인정받기는 힘든 것이 사실. 아직도 소녀시대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은 수영에게는 걸림돌이다.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 수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호연’을 넘어선 파괴력이 필요하다.

 

 

 

크리스탈도 마찬가지다. 일단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그러나 나쁘지 않은 수준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크리스탈 역시 걸그룹 이미지로 드라마 주연자리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 그가 표현하는 순수하고 순진하며 정의로운 캐릭터는 평소 그의 시크하고 차가운 캐릭터와 대치되며 묘한 위화감을 자아낸다. 과연 이를 극복하고 주연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까가 문제.

 

 

그러나 일단 주연으로서 한 발자국 전진하며 동시간대 1위 다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지만.

 

 

 

윤아, 김재중 C-... 계속된 실패가 독이되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비쥬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멤버였다. 그는 주목 받기 전부터 <9회말 2아웃>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런 그가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더군다나 윤아는 불패신화를 쓴 KBS일일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무려 시청률 40%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 KBS드라마의 흥행력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아가 출연했던 <너는 내운명>은 억지 전개와 막장 설정으로 놀림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등에 연속으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물론, 연기력에서도 비난에 직면했다. 급기야 <노다매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으로 그가 캐스팅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윤아는 연기로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윤아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김재중 역시 마찬가지. 동방신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와 일본영화 두 편을 비롯, 한국 드라마 <닥터진>, <보스를 지켜라>, <트라이앵글>에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 <자칼이 온다>까지 찍었지만 연기자로서 그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 드라마가 성공적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를 한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보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연기와 작품을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솜, 한승연, 정진운, 전효성D...연기자 전향이 그룹의 이미지마저 깎아먹었다

 

 

 

시스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KBS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한 다솜은 여주인공으로서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위에서보다 빛나지 않는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드라마는 화제성도 높지 않고 시청률도 KBS일일극의 아성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종영했다.

 

 

 

한승연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조연을 맡은 후, 케이블 드라마 <여자 만화 구두>에서는 무려 주연으로 뛰어 오른다. 현재는 <왔다 장보리>에서 조연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승연의 연기는 결코 옹호해 줄 수 없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은 단편적이고 발성이나 감정표현 역시 일차원적이다. <왔다, 장보리>가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 수혜자는 한승연이 될 수 없는 이유도 그의 연기에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표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전효성 역시 <고양이는 있다>에 출연했지만 아무도 그를 배우로 여기지 않는다. 드라마가 너무 억지스럽고 시청률이 낮은 탓도 있지만 전효성의 연기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다.

 

 

 

정진운 역시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에 직면한 케이스다. <연애말고 결혼>에 출연했지만 서있기만 해도 멋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정진운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캐릭터가 민폐가 된 것도 문제였지만 그는 웃는 표정에서부터 대사 처리까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며 미스캐스팅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들의 연기는 외려 그룹 이미지를 깎아먹는 선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아이돌도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본다면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아이돌 타이틀을 이용하여 연기에 발을 들여놓기는 쉽지만 그 이후에 맞서야 하는 것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다. 이를 극복하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들은 아이돌을 버리고 연기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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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이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제국의 아이들에서 인기 있는 멤버들은 황광희,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등으로 문준영의 이름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문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소속사의 비리를 말하겠다며 불공정한 계약 내용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그가 쓴 글에는 피눈물, 자살시도등 극단적인 단어들도 들어있었다. 기사는 쏟아졌고 대중들은 놀랐으며 결국 이 사건은 화제가 되었다.

 

 

 

소속사의 횡포와 소속 연예인들 사이의 피해는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노예계약’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고,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갈등상황으로 치닫게도 된다. 결국 노예계약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계약서’까지 등장했다. 계약기간은 7년을 넘을 수 없다는 것과 해외계약에 관해 따로 계약을 두고자 하는 내용, 계약 내용에 대해 사전 고지를 하고 계약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표준 계약서가 그대로 지켜지느냐 하는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사실상 대형기획사 보다는 영세한 기획사가 많고 신인을 띄우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한 자금이 들어간다. 이 모든 것을 지키면서 양심적으로 운영을 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기획사측에서도 할 말은 있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을 창출하여야 하고 다시 재투자를 통해 신인을 발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찌되었건 스타를 발굴하고 인지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기획사다. 그들 입장에서는 힘들게 띄워 놨더니 배신하는 꼴이 아니라고 할수만은 없다.

 

 

 

그러나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고 확실히 개선해 나가야 할 책임이 기획사에는 있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공정한 대우와 기발한 마케팅을 통해 승부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연예인들을 마치 상품이나 노예처럼 생각하고 그들에게 적절치 못한 대우를 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옳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은 문준영의 편이 되어 주었다. 소속사의 횡포와 그에 대한 피해를 입은 연예인이라는 사건에서 대중들이 측은하게 여기는 것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준영은 불공정한 계약서 내용을 토대로 공격을 퍼부었고 대중들은 ‘자기편이 되어달라’는 그의 말에 소속사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허나 하루만에 문준영은 소속사와 화해를 했다는 트윗을 내놓기에 이른다. 사뭇 비장하고 심각하기까지한 전날의 게시글이 하루만에 뒤집힌 것이다. 문장이 앞뒤가 안 맞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갑작스럽게 ‘소속사 대표님의 눈물과 진심을 보았다’며 용서하겠다는 식의 트위터에 대중들의 황당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문준영은 이번 사건에 애초에 대중을 끌어들였다. ‘자기 편이 되어 달라’해서 많은 제국의 아이들 팬들과 이 사건을 관심있게 지켜보던 대중들은 그를 지지했다. 대중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그것 뿐이다. 그들을 위해 직접 싸워줄 수도 없고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힘도 없다. 다만 문제점이 있다면 고치고 개선해 나가라고 요구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준영이 기대한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는 두 번 째 트윗에서 ‘싸움을 붙였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 싸움을 원한 것은 애초에 문준영 자신이면서도 그는 마치 자신이 남들이 붙인 싸움의 희생양인 것처럼 묘사했다.

 

 

 

 

그 뿐이 아니다. 대중들을 끌어들였으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고 어떻게 개선을 해주기로 했으며 어떤 식의 화해가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밝힐 일이었다. 그것이 대중을 선동한 사람이 대중에게 할 수 있는 예의다. 그러나 그는 모든 과정들을 뭉뚱그려 마치 개인적인 일인 것처럼 포장을 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스타가 대중에게 하소연을 했을 때는 그 하소연에 대한 결과를 설명할 책임이 있다. 이용할 때는 부탁하다가 해결이 되니 개인적인 일이 되는 행동은 무책임한 것이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 되는가 했더니 또 다른 트윗이 올라왔다. ‘피하는 게 아니라 잠시 휴전일 뿐’이라며 ‘제 편이 될 거면 확실히 되어 달라’고 말한다. ‘여러분이 믿음을 줘야 싸우겠다’는 그의 말 속에서 대중들이 느끼는 것은 황당함이다. 앞서도 말했듯 대중들이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응원과 지지뿐인데 대체 그를 위해 어떻게 해달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그의 발언들은 두서마저 없다. 한마디로 그의 트위터는 그 심각한 내용에 준할만큼 준비되고 다듬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단지 감정을 앞세운 것에 불과한 것이 되었다.

 

 

 

 

또한 그가 진정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개선할 여지를 느꼈다면 이런 방법은 피상적인 행동일 뿐이다. 실제로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해결을 하든지 아니면 확실히 멤버들과 상의를 해 의기 투합한 후, 소속사와 협상을 하든지 할 일이었다. 그들은 이미 신인이 아니고 몇몇 멤버들은 대중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그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것이다.

 

 

 

 

문준영의 트위터는 대중을 끌어들이는 방식도 잘못되었지만 끌어들이고 나서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는 것 또한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은 확실히 그의 편이 되어줄 수도 없고 설사 되어준다 하더라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젊은 아이돌 가수의 객기를 이해해 주기는 힘들다. 

 

 

 

 

SNS가 널리 보급되면서 상당히 많은 연예인들이 이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다. 유명인이라면 자신이 던진 말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개인이 하는 말보다 몇십 배는 더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책임을 짊어질 자신이 없다면 SNS는 연예인에게 있어서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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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아이들'이 이름을 알린 것은 멤버 황광희의 개그감이 예능에서 통했을 때 부터다. 광희는 아이돌로서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성형이나 직설화법으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그 덕분에 '제국의 아이들'의 인지도도 상승할 수 있었다.

 

 

 그 후 임시완의 <해를 품은 달>출연으로 제국의 아이들은 한 번 더 화제가 되었다. 꽃미남 외모와 신인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임시완으로 인해 인지도는 또한번 상승했다. 그 후 드라마는 물론 시트콤과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늘려나갔다.

 

 

그 후, 멤버들 중 김동준 등이 주목 받기도 하며 제국의 아이들에 거는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형식의 <진짜 사나이 출연>은 가장 강력한 한 방이었다. 박형식은 예능의 출연으로 단숨에 대세 아이돌로 주목 받으며 뮤지컬 등에서 주목받고 광고에 출연하며 예능 섭외 대상 1순위가 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신기할 정도로 '제국의 아이들'은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지 못하다. 황광희의 예능감이 초창기보다 신선하지 못하고 임시완의 커리어가 <해를 품은 달>을 뛰어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박형식으로 다시 역전의 기회를 맞은 그들이 아직까지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상하기까지 하다.

 

 

황광희 역시 예능에서 "제국의 아이들이 성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수차례 밝힐 정도로 아직까지 제국의 아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물론 황광희나 박형식 같은 멤버들 개인으로 본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음은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개인적인 성공이 그룹의 이미지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제국의 아이들은 처음부터 개개인의 역량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그 개개인을 뒷받침 해 줄만한 그룹의 이미지가 부재했다. 황광희는 개그 캐릭터로, 박형식은 예능의 성공으로 매력을 어필했지만 제국의 아이들의 이미지에 기반한 성공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룹의 성공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매력이 증명되는 아이돌에게 있어서 그룹보다 개개인의 매력이 더 부각되는 것은 물론 매력이 부각된 당사자에게는 플러스지만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마이너스는 아니다. 개개인의 활동으로 그룹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측면은 분명히 존재한다. 광희의 말에 따르면 행사비는 두배로 올랐다. 그러나 개개인의 이미지가 그룹의 이미지 전체를 좌지우지 할만큼의 영향력은 없다. 포미닛의 현아나 SS501의 김현중 역시, 개인의 인지도나 매력은 높았지만 그 매력만큼 그들이 속한 각각의 그룹의 매력이 올라갔다고 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개인의 인기에 기대어 지속되는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포미닛이 그래도 그런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었던 것은 포미닛의 음원이 대중의 호응을 얻었을 때였다. 포미닛은 현아가 아니더라도 들을만한 '음악'을 내세우며 보다 친근하게 대중의 뇌리속에 각인 될 수 있었다.

 

 

2AM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조권의 예능감으로 주목받았지만 곧 이어 발매한 그들의 음악을 대중들이 받아들이면서 그룹 전체의 인지도가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국의 아이들은 자신의 그룹의 이미지를 특정지을만한 노래를 발표하지 못했다. 문제는 제국의 아이들만의 매력을 증명할만한 퍼포머스나 음악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개개인으로 떨어져 있을 때는 빛나지만 뭉쳤을 때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돌 그룹 이상이 아니다. 제국의 아이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은 아이돌 그룹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일이다.

제국의 아이돌은 기존 아이돌의 성공을 답습한 형태의 그룹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전략은 반드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만한 음악이나 팬덤을 늘려나갈 수 있는 이미지를 담보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제국의 아이돌의 노래는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기엔 역부족이고 열광적인 팬을 만드는 전략도 신통치 못하다.

 

 

황광희나 박형식의 예능에서의 성공이 그룹의 전체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없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룹의 이미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룹의 특징이 대중에게 설득력 있게 먹혀들었을 때 개개인의 역량은 플러스 알파가 된다. 그러나 황광희나 박형식의 이미지는 인지도는 늘릴지 몰라도 오히려 그룹의 이미지는 훼손하고 있다. 개개인만 보이고 그룹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제국의 아이들이 아직 어떤 파급력을 만드는데 성공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제국의 아이들이 황광희나 박형식을 넘어 더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그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 노래 한 곡과 콘셉트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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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전문 예능인들이 아닌 어린이, 군인, 배우, 노인까지 예능이 소화하는 출연자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예능이 어떻게든 예능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들을 진행자로 내세우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면 이제 예능은 아이디어와 신선함으로 무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성공한 예능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단순히 웃기고 망가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특징이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 군대 문화, 노년층의 여행등, 웃음 포인트가 좀처럼 창출되지 않을 것 같은 환경 속에서 독특한 콘셉트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능은 웃겨야 한다는 본질적인 속성은 유지 하면서도 또 다른 의미를 찾기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예능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예능에서 주목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틀 안에서 그들이 가진 매력을 보여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빠 어디가>와 <꽃보다 할배>의 전 출연진, <진짜 사나이>에서는 김수로 정도를 제외하고는 예 능에 능한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오히려 정작 주목받는 것은 김수로가 아니라 예능을 모른다고 해도 좋을만한 장혁이나 류수영, 박형식이다. 그들이 가진 새로움은 ‘군대’라는 틀 안에서 색다른 형태로 발현된다. 군대에 최적화 된 장혁의 노련함은 알게 모르게 통쾌함을 가져다주고 박형식의 당황스러움은 웃음 포인트가 된다. 그들은 군대 안에서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철저히 약자의 입장에서 예능을 풀어 나가기 때문에 대중들의 친숙함을 획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예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신선함과 독특함이라는 콘셉트 위에 진정성과 감동 코드를 배합한 것이 그 이유다.

 

 

<아빠 어디가>에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부분은 아이와 아빠가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 나가는 과정이다. 엄마가 보고 싶어 울음을 터뜨렸던 아이가 아빠와 친해지는 과정은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아이에게 가혹했던 아빠가 아이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려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이런 느낌이 더 극명하게 전달되는 것은 ‘가족’ 구성원이면서도 서먹할 수밖에 없는 아빠와 아이의 관계의 특징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다소 서툴고 아쉬웠던 부모 자식 간의 관계가 점차 발전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아빠에게 상처받았던 과거를 드러내기도 하고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진솔하거나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는 웃음기 넘치는 예능감 보다는 따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스스로 아이들의 그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어한다. 악플의 자정노력마저 스스로 이뤄진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아빠 어디가>의 강점은 전해오는 그 감동에 있다. 가식적이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은 단순히 예능을 넘어 ‘가족’을 본다. 그리고 때때로 아빠와 아이를 떠나서 사람과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까지 한다. 조그만 변화로도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적을 본다.

<진짜 사나이>가 인기 있는 이유 역시 단순히 군대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힘든 군생활을 견뎌낸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도 물론 강점이지만 <진짜 사나이> 속에서 주목받는 캐릭터들은 군대를 넘어서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힘든 군대 체험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 못하면 한 번 더 해보겠다는 패기. 그리고 결국에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전우애까지. <진짜 사나이>는 남성성을 극대화 해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채롭게 포착해 냈다. 그러나 동시에 훈련에 대한 두려움이나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역시 놓치지 않는다. 군인 이전에 사람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나약함 역시 제대로 잡아내며 능숙하지 못한 샘 해밍턴이나 박형식의 실수도 놓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공감이 가고 그들의 처지를 동정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는 그들의 어려움이나 전우에 대한 애틋함마저 받아들인다. 비록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소리없는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심경 변화에 깊이 공감할수록 <진짜 사나이>에 쏟아지는 관심은 늘어난다.

 

 

 

<꽃보다 할배>역시 웃음 뒤에 숨겨진 감동을 내세웠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할아버지들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서로 서로의 모습을 그리워 할 때 느끼는 감동은 다른 예능이 갖지 못한 강점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스케줄 상으로 여행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신구의 ‘나 서운하다’는 한 마디에도 시청자들은 알 수 없는 묵직한 감동을 느낀다.

 

그것은 그들이 가진 삶의 무게 때문이다. 살아온 만큼 묻어나는 삶의 연륜이 섞인 한마디 한마디는 같은 말이라도 더 큰 울림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들이 최고라 내세우지 않고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마저 보이는 할아버지들의 모습은 삶에 대한 태도를 재고해 보게 한다.

 

시청자들은 이제 더 이상 웃음만을 좇지 않는다. 웃음 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진정성을 느끼길 원한다. 단순한 웃음 뒤에 숨은 마음의 울림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또 다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예능도 진심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점점 변화하는 예능의 입맛을 맞추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 냄새가 나는 예능의 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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