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교습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20 과소평가 된 배우, 윤계상 (45)
  2. 2008.05.04 윤계상을 '과소평가' 하지 마라. (44)


윤계상은 가수였다. 그것도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니라 'g.o.d' 였다.


지금의 윤계상은 배우다. 그것도 그저 그런 배우가 아니라 '진짜' 배우다.


가수와 배우 사이, 윤계상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들 가운데 당당하게 외친다.


윤계상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고.





가수 윤계상이 배우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왜 그가 배우로 전향하는지에 대해 많이 의아해 했다. '국민그룹' 소리까지 들었던 god의 인기 멤버였고 [육아일기] 시절부터 줄곧 정상의 자리에 위치했던 윤계상의 배우 변신은 한 마디로 평하자면 '파격' 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러했듯이 아무도 '배우' 윤계상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 때만 해도 그는 가수 시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쉽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배우 중 몇몇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윤계상은 거창한 드라마 타이틀의 남자주인공이 아니라 [발레 교습소] 라는 영화 한 편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19살,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그 방황의 시기에 청춘의 허무함과 희망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배우' 윤계상은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과장되지 않은 표현력과 과잉된 자의식조차 거부하는 듯한 해맑음을 통해 관객들은 '배우' 윤계상의 가능성을 엿봤다. [발레 교습소] 에서 윤계상이 펼친 연기력은 일반 대중의 기대를 뛰어 넘어버리는 호연 이상이었던 셈이다.


[발레교습소] 를 연기할 당시 윤계상의 나이는 20대 후반에 치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10여년의 시간을 완전히 뛰어넘어 19살의 '강민재'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윤계상이 표현한 19살의 민재에게는 젊음의 쾌활과 삶이 주는 평범을 뛰어 넘어 온전히 19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존재했다. 청춘의 첫 자락에서 갑자기 부딪혀 버리는 현실과의 파열음은 윤계상이 포착해 낸 '청춘' 의 낭만과 애틋함, 그리고 후회스러움이 공존하는 '감동' 이었다.


여타 가수 출신 연기자와 달리 윤계상은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화 [발레교습소][6년째 연애중] 이나,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사랑에 미치다][누구세요] 등은 흥행 면에서 크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윤계상의 가능성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한 작품이었다. 특히 김하늘과 공연한 [6년째 연애중] 에서 본연의 색깔로 돌아온 윤계상의 변신은 [발레교습소] 의 민재가 주는 감동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해와 표현이었다.


그는 김민정, 김하늘, 이미연 등 경력과 연기면에서 자신을 월등히 뛰어넘는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되거나 기죽지 않는 '깡' 도 있었다.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포착해 폭발적으로 터뜨려 버리는 여배우 이미연에 대적할 수 있는 남자배우는 우리 나라에서 손을 꼽을 정도지만 윤계상은 오히려 그런 이미연의 감정선을 자신의 캐릭터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이미연과 대등한 위치에서 놀라운 감정연기를 펼쳐냈다. 이미연을 상대로 '감히' 이 정도의 멜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라면 윤계상은 더 이상 '가수 출신 연기자' 정도로 폄하되서는 안된다.


지금 윤계상의 약점은 오로지 '시청률' 과 '흥행성적' 이다.


비록 윤계상이 출연한 작품이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평가의 잣대는 정확해야 한다. 윤계상의 작품은 '실패' 했을지언정, 배우 윤계상은 실패하지 않았다. 그는 [발레 교습소] 부터 [누구세요] 에 이르는 시간까지 꾸준하고 성실하게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관객 몇 명, 시청률 몇 퍼센트라는 알량한 숫자로 평하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윤계상의 연기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남자배우들의 그것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사에서 상품처럼 가공해서 만들어 내는 듯한 젊은 연기자들의 민망한 '계산된 연기' 에 비한다면 윤계상의 연기에는 진정성과 기품이 느껴진다. 진정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가 고작 시청률과 흥행성적으로 '과소평가'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배우에겐 흥행 성적 역시 아주 중요한 '평가 사항' 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배우의 연기를 보고, 깊어가는 눈빛을 보자. 영화 [집행자]를 보며 꽤 괜찮은 젊은 배우가 우리에게 있음을 깨달아보자.


적어도 내가 보기엔 윤계상은 지금껏 나무랄데 없을 정도로, 딱 윤계상만큼의 해맑음과 진중함으로 '배우' 윤계상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의 건투를 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reeze 2009.11.2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과대평가되고있는 배우 몇명중 하나가 윤계상이라고 생각하고있는데
    글쓴님과는 매우 다른 생각이네요 .^^
    사람마다 보고 받아들이는데 다른것같습니다.

  3. ㅇㅇ 2009.11.2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는 배우인데 진정성을 가진 배우는 아닌 것 같음.
    인터뷰할 때 보면 너무 생각이 없어 보임.
    특히 얼마 전 좌파드립을 보고 얘는 참 머릿 속에 든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4. .. 2009.11.21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윤계상씨 연기에 대한 열정은 알겠는데.. 그리고 연기력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철이 덜 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god 시절 하기 싫었다 어쨌다 얘기하는거, 좌파 개념조차 잘 모르면서 떠들어대는 것등...)

  5. 천재 2009.11.21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의 생각대로 윤계상을 다시 보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라는 소린데요?
    김태희는 그냥 접싯물에 코박고 죽어야되는 배우고..

    말이 되는 소리라고는 생각안합니다.
    그냥 그저 그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딱 그정도ㅡㅡ;

  6. 지나가다 2009.11.21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티도 팬도 아닌, 이 분의 드라마를 시청해본 시청자로서..사실 과대평가라는 말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기자신을 객관적인 분석으로 잘 알고, 조연이나,,아님 주말극,일일극 쪽으로 나가야 하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모에서도 뭔가 배우필이 충만하기 보단..연기력도 감동을 받을 만큼 출중한지도 모르겠고,,정말 지오디라는 명성이 아니었다면..과연 떡하니 주연으로 나설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뿐. 제 생각엔 윤계상씨 께서 리얼리티 예능쪽으로도 출연을 하셔서 이미지 개선을 좀 하심이 어떨까..이미지메이킹을 함 생각해 보심이. 건강하고 훈남이미지였던 예전의 모습이 훨 좋아보여요.대중적인 시선에서..너무 연기파 배우인척 하는것은 좀..그렇다고 소지섭같이 되진 않을텐데..

  7. stalk_er 2009.11.21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d라는 타이틀은 윤계상에겐 " 원죄" 이군요...

    god의 윤계상이란 이름으로 시작을 할수있었겠지만 그 타이틀로 이 자리에 까지 오르고
    아직도 지켜낼수있다고 생각하는 당신들의 생각이 참으로 재미있군요.
    한때 god라는 그룹이 대단했다는것은 인정하나 이제는 잊혀져 나이어린친구들은 누구하고 물음표를 그려낼 그룹인데
    그 이름을 아직까지 이용할수있다고 생각하십니까?
    (god는 이제...제대한후에 추억팔아 방송출연하기 바쁜 태우군하테나 용이한 이름이겠죠..ㅎㅎ)

    그럼 같이...god라는 이름을 이용해 시작한 손호영군은 데니안군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들의 생각대로라면 god 인기의 99%을 차지한다고 했던
    손호영군은 지금쯤 톱클래스에 드는 스타쯤은 되어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ㅎㅎ

    바쁘세상에 손수 글까지 작성할 정도면 계상군에 대한 애정이 있거나
    아님 전혀다른 감정이있으신 모양인데 그냥 지나가시죠....
    뭐하러 싫은녀석에 대한 쓴글에 분개하시면서 시간낭비하시는지...

  8. 지나가다 2009.11.21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팬심과 대중적인 시선과는 많은 괴리가 있는 배우인가 보네요.^^;; 무조건 싫어서 그런다고 몰아가네요. 그분 팬들은..
    그러나,,배우란 그 사람의 이미지나 편견을 떠나 작품이 좋고 성공하면 거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니..윤계상씨도 그런 좋은 작품에 좋은 평가를 받는 날이 오면..대중들의 시선이나 평가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지난 과거에 대한 얘기들(아이돌시절 얘기나 과거여친등)은 좀 자제하심이. 남자입이 너무 가벼워 보이고,생각이 깊지않아 보입니다.

  9. 김민선 2009.11.21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프로에서 윤계상씨을 좋아하는 감독님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감독님께서 좋아하는 만큼 윤계상씨의 연기가 매력있다는거겠죠?
    제가볼때는 그렇거든요 감독님들께서도 그래서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기할기회가 많은 윤계상씨의 연기발전을 기대하고있습니다. 이번에나온 영화 집행자도 너무 보고싶어요 ^^

  10. 석미성 2009.11.22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 잘하는거 맞는거 같은데...; 솔직히 발레교습소 보고 놀랐거든요. 첫 작품 치고 연기를 잘해서.. 그 이미연님과 같이 나왔던 그 드라마 연기는 진짜 장난아니었죠, 다 챙겨보진 않았지만 이미연씨 남편 역으로 나온 사람을 차로 쳤을 때 그 연기가 짱임.

  11. 야행성 2009.11.22 0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씨가 주연한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아이돌 출신의 배우라 사실 기대감 자체가 낮았던 것도 있지만,
    그래도 꽤나 선전하는 배우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의 몇 몇 작품은 (개인적으로) 어색한 부분이 많아
    몰입도가 떨어졌지만ㅡ 후에 비스티 보이즈나 7년째 연애중의 모습에선 '아, 그래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분명히 들었습니다. 출신 성분에 기반하는 그의 특혜와 이점이 한 편으론 그의 가장 큰 한계임을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와!' 하고 감탄할 배우는 아니지만, 오래 두고 천천히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배우인 건
    맞는 듯 합니다. 근래 논란이 된 부분과 같은 평소 언행에 좀 더 신중하고 조심할 필요는 분명 있을테고,
    윤계상씨 자신이 다른 신인배우들 보다 훨씬 좋은 기회에 쉬이 다가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한다면
    언젠가ㅡ 과거 유명했던 아이돌 가수라는 후광을 벗고 진짜 연기하는 '배우'의 빛을 발할 날이 올거라 응원해봅니다.

  12. 개인적으론 2009.11.23 0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돌 출신 연기자치곤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가능성이 보이는 연기자라 생각합니다.
    필모그래피를 봐도 화제성이나 흥행만을 위한 '스타'의 길보단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여주는 것도 진중해보여서 괜찮았구요.

    그런데 이번에 붉어진 좌파 논란도 그렇고 언행에 좀 신중했으면 좋겠고,
    그 권상우나 최지우처럼 혀짧은 발음과 대사 톤,속도가 가끔씩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더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듯

    현재로선 그리 과소평가되지도 과대평가되지도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13. 꼬부기 2009.11.2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 연기력 좋은 것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품에서나 어색함 없이 감정표현을 잘 해왔다고 생각되는데...

  14. 2009.11.26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많이 발전했고, 연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는것도 맞는듯
    또 이상할만큼 흥행이 안되는것도 맞는데,
    제발 인터뷰좀 신중하게 해줬으면
    윤계상에게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워요 정말

  15. 도쿄기츠네 2009.11.26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윤계상 연기 정말 좋아요.^^
    동감하고 가요.

  16. 개상이가 뭐? ㅋㅋㅋ 2009.12.06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소평가가 아니라 '과대평가' 겠지.
    연기력만 그런게 아니라 개념까지 무개념이야.
    좌파 무식발언으로 꼴통인증까지. 쯧쯧.
    지가 연기했던 '집행자'란 영화의 사형제폐지 관점이 좌파적 관점인지도 모르는 꼴통 윤계상... 아니 개상이 아닌가? ㅋㅋㅋ

  17. 위에 ㅄ들 많네 2010.02.08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저런 색희들이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 연기는 존나게 옹호하지 ㅉㅉ

    그리고 윤계상 좌파 꼴통 발언은 평소 개티즌 니들 생각 그대로 아니냐?

    윤계상도 걍 평범한 의견 하나 냈을뿐이다

    마치니들은 윤계상처럼 좌파꼴통이다라고 생각 안한것처럼 말한다?

    니들 요즘 좌파를 바라보는 사고방식이 윤계상의 선입견하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냐?

    에라이 ㅉㅉ

  18. Favicon of http://www.jaketmurah.com/mercedes-benz-mobil-mewah-terbaik-indonesia BlogIcon mercedes-benz mobil mewah terbaik indonesia 2011.05.24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블로그 사이트에 대한 것 지식이 매우 나에있는 모든 단일 아이 점프 풀고 머리 안 잘 수있다. 하지만 누구라도 아래의 쓰레기에 관한 건주십시오 수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그들이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통해 우리를 억제. 어떤 속도로 멋진 참조. 해야 항상 그렇게했거나 스트레스 수 없습니다. :)

  19. Favicon of http://diabetestesting-578.com BlogIcon diabetes testing 2011.08.21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많이 발전했고, 연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는것도 맞는듯
    또 이상할만큼 흥행이 안되는것도 맞는데,
    제발 인터뷰좀 신중하게 해줬으면
    윤계상에게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워요 정말 :)

  20. 라이언 2011.09.11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그의 연기는 무르익지 않았다.
    하지만, 한 방을 날리기에는 충분하다.
    어느 순간 연기와 작품이 잘 맞는 날, 그는 충무로의 별이 되리라.

  21. Favicon of http://kaos.web44.net/century-21-broker-properti-jual-beli-sewa-rumah-indonesia BlogIcon century 21 broker properti jual beli sewa rumah indonesia 2012.01.07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소평가가 아니라 '과대평가' 겠지.
    연기력만 그런게 아니라 개념까지 무개념이야.
    암튼..잘 해결됐으면합니다^^..
    (트랙백 괜찮으시죠?..)




윤계상은 가수였다. 그것도 그저 그런 가수가 아니라 'g.o.d' 였다. 지금의 윤계상은 배우다. 그것도 그저 그런 배우가 아니라 '진짜' 배우다. 가수와 배우 사이, 윤계상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들 가운데 당당하게 외친다. 윤계상을 과소평가 하지 말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수 윤계상이 배우로 변신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왜 그가 배우로 전향하는지에 대해 많이 의아해 했다. '국민그룹' 소리까지 들었던 god의 인기 멤버였고 [육아일기] 시절부터 줄곧 정상의 자리에 위치했던 윤계상의 배우 변신은 한 마디로 평하자면 '파격' 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러했듯이 아무도 '배우' 윤계상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 때만 해도 그는 가수 시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쉽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배우 중 몇몇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윤계상은 거창한 드라마 타이틀의 남자주인공이 아니라 [발레 교습소] 라는 영화 한 편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19살,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그 방황의 시기에 청춘의 허무함과 희망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배우' 윤계상은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과장되지 않은 표현력과 과잉된 자의식조차 거부하는 듯한 해맑음을 통해 나는, 사람들은 '배우' 윤계상의 가능성을 엿봤다. [발레 교습소] 에서 윤계상이 펼친 연기력은 일반 대중의 기대를 뛰어 넘어버리는 호연 이상이었던 셈이다.


[발레교습소] 를 연기할 당시 윤계상의 나이는 20대 후반에 치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10여년의 시간을 완전히 뛰어넘어 19살의 '강민재'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윤계상이 표현한 19살의 민재에게는 젊음의 쾌활과 삶이 주는 평범을 뛰어 넘어 온전히 19살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존재했다. 청춘의 첫 자락에서 갑자기 부딪혀 버리는 현실과의 파열음은 윤계상이 포착해 낸 '청춘' 의 낭만과 애틋함, 그리고 후회스러움이 공존하는 '감동' 이었다.


여타 가수 출신 연기자와 달리 윤계상은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영화 [발레교습소][6년째 연애중] 이나,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사랑에 미치다][누구세요] 등은 흥행 면에서 크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윤계상의 가능성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한 작품이었다. 특히 올해 개봉한 영화 [6년째 연애중] 에서 본연의 색깔로 돌아온 윤계상의 변신은 [발레교습소] 의 민재가 주는 감동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해와 표현이었다.


그는 김민정, 김하늘, 이미연 등 경력과 연기면에서 자신을 월등히 뛰어넘는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위축되거나 기죽지 않는 '깡' 도 있었다.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포착해 폭발적으로 터뜨려 버리는 여배우 이미연에 대적할 수 있는 남자배우는 우리 나라에서 손을 꼽을 정도지만 윤계상은 오히려 그런 이미연의 감정선을 자신의 캐릭터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이미연과 대등한 위치에서 놀라운 감정연기를 펼쳐냈다. 이미연을 상대로 '감히' 이 정도의 멜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라면 윤계상은 더 이상 '가수 출신 연기자' 정도로 폄하되서는 안된다.


지금 윤계상의 약점은 오로지 '시청률' 과 '흥행성적' 이다. 비록 윤계상이 출연한 작품이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평가의 잣대는 정확해야 한다. 윤계상의 작품은 '실패' 했을지언정, 배우 윤계상은 조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는 [발레 교습소] 부터 [누구세요] 에 이르는 시간까지 꾸준하고 성실하게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관객 몇 명, 시청률 몇 퍼센트라는 알량한 숫자로 평하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윤계상의 연기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남자배우들의 그것을 월등히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다.


기획사에서 상품처럼 가공해서 만들어 내는 듯한 젊은 연기자들의 민망한 '계산된 연기' 에 비한다면 윤계상의 연기에는 진정성과 기품이 느껴진다. 진정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가 고작 시청률과 흥행성적으로 '과소평가'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 물론 배우에겐 흥행 성적 역시 아주 중요한 '평가 사항' 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배우의 연기를 보고, 깊어가는 눈빛을 보자.


적어도 내가 보기엔 윤계상은 지금껏 나무랄데 없을 정도로, 딱 윤계상만큼의 해맑음과 진중함으로 '배우' 윤계상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얼치기일뿐 2008.05.04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말해보자. 가수출신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연기판에 뛰어들었다면 누가 쳐다보지도 않았을 배우 아닌가?

  3. ... 2008.05.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연기판부터 시작했으면 지금같은 편견은 받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비쥬얼적인 면이나, 연예인으로서 주목을 끄는 가치, 윤계상씨에기는 충분히 있습니다.

  4. 윤계상씨 배우로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2008.05.05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씨 연기에 하나, 둘 배우로 인정하는 사람들을 보니까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배우로 인정해 줄 듯.... 그리고 머지않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손곱아 줄거라 믿게 되네요. ^^ 윤계상 연기 좋아요. 진심이 느껴진달까 ^^

  5. 비스티보이즈를 보면 2008.05.05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이 더 주연같음을 알수 있다. 하정우는 윤계상을 좀 더 처절하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라는것이다

    • 후후 2008.05.05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스티보이즈 원래 주인공이 윤계상이잖아요!
      몰랐어요?원래 주인공인데 뭘 주연처럼 느껴진대요?
      그리고 영화평 보니깐 하정우씨 연기 칭찬이 대부분이던데..

  6. 글쎄? 2008.05.05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획사를 등에 업지 않고, 첨부터 단역부터 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가면서 보여주어왔던게 아니라 내리 주인공의 길 겪어왔으니 비교할 만한 작품이 그닥 객관적이라고 볼 수 없네요. 분명 첫 드라마 데뷰 시절보다야 좋아졌어도...첨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연예계판에 뛰어들지 않았던 사람인건 g.o.d 시절 지겹게 TV 인터뷰 등을 봐서 알 사람은 다 알고, 어느날 갑자기 연기하겠다고 그룹 탈퇴하고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어쨌거나 과소평가할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면, 역시 과대평가 대상도 아니고...비스티보이즈에서 하정우씨를 보면 내공차이는 분명 나대요. 향후 여러작품들을 봐야 알겠죠. 아직 배우라 여기기엔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7. 에고고 2008.05.05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그런 가수가 아니라 god라니

    god 그저그런 가수 아니엿나요

    그런 가수에서 얼굴마담 아니였나요

  8. 대단혀~ 2008.05.05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한걸음한걸음 발전이 보이는 앞으로 대단한 배우가 될 재목처럼 느껴진다는..^^
    그리고..윤계상은 그동안 과소평가는 받지않은듯...너무 순탄하게 연기생활을 시작해서 안티아닌 안티를 있을지 모르지만..그래도 많은사람들에게 호감형아닌가요?
    그의얼굴이 거부감을 덜 느끼게하는 완벽한 꽃미남이 아니라 안티가 적은듯해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9. 윤계상 최고~ 2008.05.06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역부터 내공쌓지 않다, 그래서 불만이다 하는 사람들 있는데 윤계상씨는 그렇게 쉽게 가진 것에 비해 연기력 논란도 거의 없던 사람이네요. 재능이 있고 페이스도 배우하기에 좋고...그렇다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어떻게 시작한게 뭔상관인가요? 기획사야 받혀주면 금상첨화겠죠. 능력있는 기획사 만나는 것도 능력인것을.전 그룹 탈퇴하고(시끄럽든 어쨌든간에 사연이야 누가 제대로 아나요? 그 그룹 멤버들도 연기한다고 난리가 아닌모양인데 윤계상씨가 그랬을 땐 왜그랬는지 저도 묻고 싶었지만 이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근데 위에 또 들먹이는 인간이 있네^^지금 그쪽 상황보면 꺼내기 부끄럽지도 않나.어쩌면 저렇게 제 눈에 대들보는 못볼가. 뭐 어쩌라굽셔-) 윤계상씨 배우전환한걸 백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배우시점에 와 팬된 사람이고-가수출신이라면 선입견이 있었지만(지금도 있구요) 윤계상씨에게만큼은 달라졌네요. 내공이나 깊이는윤계상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듯. 어느 배우는 안그랬냐만...마음이나 노력이 참 좋은 사람 같아요.
    지금 완벽한 배우는 아닐지라도 잘 성장할 배우가 될거 같습니다. 윤계상 화이팅~

  10. 그럼 2008.05.06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는 배우입니다. 잘 성장해가고 있는 윤배우 화이팅!

  11. 체리태니 2008.05.07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연부터 쌓고 와라는 말이 자꾸 있는데.. 주연시켜주는 기획사 만난게 잘못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런 기획사에 있는것도 그사람의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그 주연을 하는만큼 최선을 다하는게 눈에 보이고요. 아직 대중성이 없는건 맞지만 연기면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스스로 연기하면서 잘못한걸 깨닫고 고쳐야할점을 찾아서 고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분명 최고의 배우로 거듭나리라 확신합니다.

  12. 누구세요 2008.05.07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윤계상이 연기한 차승효란 인물이 좋았습니다.
    강남길씨를 떠오르게하는 캐릭때나 아라와의 사랑에 망설이는 순간 순간의 감정들이
    마음에 와 닿았으니까요
    연기잘하는 배우라고는 할순없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역할을 잘 해낸
    배우라 칭찬해주고 싶네요..
    노력하는 만큼 곧 좋은 배우로 거듭나겠죠?!! 힘내세요~

  13. 액터윤계상 2008.05.0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팬이지만 처음에는 연기를 정말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바라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록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출연한 작품의 수가 많아 지면 많아 질수록 연기 실력은 더욱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누구세요와 비스티보이즈를 보고 다시 한번 더 느꼈습니다. 누구세요 에서 1인 2역을 해야했는데, 쉬지 않고 열심히 강남길씨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려는 모습에 뭔가 느껴지더군요. 그 순간만큼 자랑스러운 순간이 또 없었습니다. 또 저번주에는 비스티 보이즈를 봤는데. 또 다른 그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 어색하다고 할 연기는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배우 윤계상은 더욱 배우다운 모습으로 찾아올것 같습니다. 윤계상 화이팅..

  14. 윤배우 2008.05.10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지오디 팬도 아니었고, 윤계상이라는 가수에 대해서도 별 관심 없었는데... 화면에서 배우 윤계상을 보면 좋더군요. 저기 위엣분 말씀대로 그가 표현하는 감정이 마음에 와 닿아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윤배우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15. 송송 2008.05.14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박준형이나 비처럼 할리우드가지...
    윤계상 대니안은 어중간해...

    • ㅋㅋㅋㅋ 2008.06.13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사람은 헐리우드가 무슨 옆집인줄아네?
      갈려면, 윤계상보다는 먼저 연기시작했고, 영어도 되는 에릭이 먼저 가야지...

  16. 흠흠 2008.05.29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은 아직도 멀었다-_-........
    가수라는 편견.. 맨날 이런식으로 몰고가서 윤계상은 대단한 연기잔데 너무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 라고 해석하던데.. 아닌거같다 오히려 과대평가를 받고있는거 아닌가? 어설픈연기.. 몰입되지않고 자꾸 인상을 찌푸리고 헛웃음이 나오게 하는 연기를 하면서 떡하니 영화니 드라마니 주인공 차지하고 나오는데.. 시청률이 밑바닥이고 흥행이 되지않는게 괜한 이유일까? 참고로 성유리같은경우는 처음에 공주?; 역할로 나왔을때만해도 내가 저런애들 데려다가 연기시킨다고 욕했던 경우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멋진날이후로 성유리의 드라마는 꼭 챙겨보고있다. 그렇게 발전하는 전직가수 현연기자도 있다. 물론 그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냐에 따라서 성유리를 생각했던것처럼 내 생각이 변할수도 있을테지만.. 여태까지 그가 쭉 해온 연기들을 보면.. 글쎄.... 내 생각이 변할거 같진 않다. 앞으로도 그상태 그대로라면 시청자들은 쭉- 윤계상의 연기를 외면할테고 말이다.

  17. 진정성 2008.05.30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의 발전을 보고있는라면..배우의 발견과 그 발전을 따라가는 기쁨이 최고인것 같아요.
    그의 작품선택을 보더라도 평범하지않은..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울나라에 손꼽을 정도인데 신인배우로가 여러 다양한 장르에 어우러지는 배우는 신인배우중 윤계상이 최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스티 보이즈를 보면서 느낀게..윤계상은 아무리 포스가 강한 배우와 붙여놓아서 절대 기죽거나..자신이 맡은 배역이 죽은적이 없다는..어느배역에서나 자기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내는 묘한 능력을 타고난듯...하답니다.
    앞으로 가장 주목받는 신인배우인 만큼 그의 발전의 지금속도라만 따라가도...신인배우의 발견으로 인한 기쁨을 맛볼수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흥행성도 그정도이면 괜찮은것 같고...

  18. 2008.05.30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 있는 지오디 팬들이 뭐라고 한마디만 해도 난리치고 해서 좀 고깝게 봤었는데
    발레교습소보고 윤계상 좋아하게 되었어요. 성유리 초기연기와 비교불가예요.
    가수들이 좀 과소평가되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그 악명높은 돌려차기에서도 현빈이랑 여주인공 연기는 아주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김동완 비난하는 댓글이 다수였던 걸 생각하면-

  19. 글쎄~~ 2008.06.1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계상이 연기를 잘한다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그저, 연기력논란까지 논할정도로 모나지는 않았다 뭐 그정도?

    그정도 연기에 이렇게 흥분하며 떠받들 정도는 아닌것 같군요^^

  20. Favicon of https://idecider.tistory.com BlogIcon 셋업맨 2008.07.20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발레 교습소란 영화보고 놀랐었어요. 윤계상이 가수출신이라 얕잡아 봤는데,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말씀하신 그대로 어떤 베테랑 연기자와 견주어도 뒤질 것 하나 없는 진짜 연기자로 보이던데요. 기대하고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분석도 글도 참 좋네요.

  21. 말이되냐 2010.07.01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는거마다 말아먹는데....과소평가하는게 아니라 지가 잘못해서 과소평가 되는것이다...이 빠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