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단골 소재가 되어버린 검사는 tvN <비밀의 숲> 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 황시목(조승우 분)은 검사고, 그가 맞서 싸워야 하는 대상도 검사다. 그러나 <비밀의 숲>은 뻔한 검사이야기가 아니다. 분명 악에 대항하는 검사의 이야기이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검사는 우리가 수없이 목격했던 장면인데도 불구하고 <비밀의 숲>의 이야기는 우리가 목격했던 그 장면들을 생각나지 않게 만든다.

 

 

 

 

 

끝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다, 흥미로운 캐릭터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스토리

 

 

 


일단 <비밀의 숲>의 주인공인 황시목은 굉장한 정의감이나 의협심을 가지고 사건에 덤벼드는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어릴적 뇌수술로 인해 감정이 날아가 버린, 감정을 느끼는데 장애가 있는 캐릭터다. 그러나 <비밀의 숲>의 이야기는 그가 정의로운 검사가 아니기에, 훨씬 더 흥미롭고 유려하게 변한다. 감정적이지 않은 대신 더 이상적이고 냉철 할 수 있는 주인공의 캐릭터는 오히려 어떤 것이 악인지, 누군가의 잘잘못이 무엇인지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주며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게 만든다.

 

 

 

 

이뿐이 아니다. ‘착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확신하게 만들지 않는 스토리는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다. 남주인공 황시목은 물론, 여주인공 한여진(배두나 분)까지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놀라운 희열을 선사한다.

 

 


황시목이 감정을 느끼기 힘들다는 설정은 오히려 주인공의 매력 포인트로 활용된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이기에 그가 짓는 옅은 미소 한 번, 정돈되지 않은 머리모양이 큰 임팩트를 준다. 그가 점차 감정을 깨달아가는 모습은 또다른 재미 포인트로, 그를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부분이다. 

 

 

 


황시목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형사 한여진 뿐이다. 한여진은 황시목에게 미소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한여진은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정의로운 캐릭터다. 그러나 결코 정의를 앞세워 민폐를 끼치지는 않는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결합된 여주인공은, 사건 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몸으로 뛰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남성의 힘에 묻어가는 캐릭터가 아닌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여주인공의 등장은 이 드라마를 떠받치는 또 다른 요소다.

 

 

 

 

마지막까지 궁금한 '진범' 그러나 고구마는 없다.

 

 

 


<비밀의 숲>의 첫회에서는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 살인사건은 모든 사건의 전반에 긴밀하게 연결된 시발점일 뿐이다. 살인사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배경이 훨씬 더 중요한 지점이다. 그 살인사건 뒤에 얼마나 많은 권력이 연관되어 있고 비리가 숨어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인물은 누구인지가 키포인트인 것이다. 범인이 나타날만 하면 등장하는 반전은 여느 드라마라면 ‘고구마’를 삼킨 듯 답답한 가슴을 치게 만들었겠지만, <비밀의 숲>의 해결방식은 전혀 다른 구성을 취한다.

 

 

 


매회 일어나는 사건들은 큰 틀 안에서 벌어지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은 빠른 호흡으로 해결해 나간다. 주인공은 작은 사건들을 해결하며 능력을 보여주고 퍼즐 조각을 맞춰 나간다. 여기에 사건의 증거들 역시 매회 새로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갑자기 살해당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는 새로운 추리를 하게 되고,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된다. 큰 사건이 해결되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도록 사건의 연결고리들을 촘촘히 배치하고 그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이 활약할 수 있게 하면서도 큰 틀에 있어서 추리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구성은 도무지 신인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탄탄하다.  

 

 

 


마지막까지 높은 완성도, 또 하나의 수작이 탄생하다.

 

 

 


<비밀의 숲>은 선악구도를 활용했지만, 무조건적인 선을 강요하지 않는다. 악을 처단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는 하지만, 주인공조차 범인이거나 범인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게 만들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전개를 보여준다. 마지막회까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안심할 수 없다. 

 

 

 


마지막회의 한시간 반 편성은 급마무리로 드라마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한국드라마의 고질병을 완벽하게 벗어나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찬탄을 획득한다. 끝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고, 앞뒤가 안 맞는 드라마의 병폐를 완벽히 차단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냈다. <비밀의 숲>은 16부작 드라마가 어떻게 끝까지 완성도 있게 만들어질 수 있는가를 정확하게 보여준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공중파라면 가능한 구성일까 싶을 정도다. tvN이 낳은 또하나의 수작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드라마는 보통 캐릭터에 집중하거나 스토리에 집중하거나 둘 중 하나다. 캐릭터가 통통 튀는 드라마는 에피소드식 구성이 주를 이루고 스토리에 집중하는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창의성이 약하다. 그러나 <비밀의 숲>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그 캐릭터들을 완벽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뛰어 놀게 하며 두가지의 매력을 모두 잡은 몇 안되는 수작이다. 안 볼 수는 있어도 한 번 보면 놓칠 수 없는, 아니, 놓치기 싫은 드라마. 아직 보지 않았다면 1회부터 정주행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 한국드라마와 비교되는 미드를 뛰어넘는 희열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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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두나와 박지성의 열애설이 화제다.

 

 박지성은 그동은 결혼설이 있을 정도로 숱한 열애설의 주인공이었다. 박지성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굉장한 관심을 받는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배두나와의 열애설은 다소 의외다. 그동안 연예인과의 스캔들도 다소 있었던 박지성이지만 상대가 배두나라는 것은 연결고리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열애라는 것을 꼭 확정된 인물과 뻔하게 하라는 법은 없지만 그동안 만난다는 소문조차 없었던 까닭에 열애설은 다소 갑작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배두나는 뭇매를 맞았다. 박지성이라는 거물급 스타와 열애설이 나오는 바람에 배두나는 순식간에 너무도 작아지고야 말았다. 박지성과의 열애설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배두나에게 있어서 이 열애설이 끼치는 영향은 그다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 않다.

 

 

 

박지성의 결혼 상대, 초미의 관심사

 박지성은 그동안 누구와 결혼할까가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이었다. 여느 스포츠 스타가 '연예인과 결혼'하여 대중에게 유명해졌다면 박지성이나 김연아 같은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은 그들이 누구와 결혼할까가 더 큰 관심사다.

 

 박지성과 결혼하면 안되는 이유같은 글이 우스갯소리로 올라오고 박지성과의 열애설이 있었던 연예인들은 "나는 만난적도 없다"는 식으로 방송에서 말하지만 은근히 박지성이라는 인물과의 열애설을 자랑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박지성은 수십억의 연봉도 연봉이지만 "사위 삼고 싶다"는 히딩크의 말이 있을 정도로 착실한 성격, 효자로 소문난 고운 마음씨까지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사윗감 1위로 알려졌다. 능력과 성격, 재력까지 갖춘 남자라는 이미지에 박지성은 이상적인 남성으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다소 개성적인 얼굴은 플러스가 되었다. 다른 여자는 보지 않고 한 여자만 사랑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숱한 열애설에도 박지성측은 언제나 열애설을 부정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열애를 인정하기 이전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다. 박지성이 열애설을 대하는 태도는 말도 안되는 일이니 일일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태도였다. 그래서 어떤 열애설이 터질 때도 대중들은 그 열애설에 관심은 가질지언정 거짓일 가능성을 먼저 염두해 두었다.

 

배두나,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논란을 부르다

 이번 배두나와의 열애설은 그동안 박지성과 관련된 열애설 중 가장 빅 스캔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결혼설까지 등장할 정도의 일반인 여성도 있었지만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고 당사자들의 코멘트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이 우산을 쓰고 갔다"는 구체적인 목격담이 나온 것도 모자라 당사자인 배두나가 의미심장한 트윗을 남기면서 일파만파 그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다.

 

  처음 배두나의 소속사 측은 이 열애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른다"는 강경한 입장에 배두나는 "당사자에게 확인을 해보지도 않고 말을 했다"는 식의 트위터를 쓰면서 소속사도 "만난 것은 맞지만 열애는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변경했다.

 

 급기야 박지성의 아버지도 "확인결과 만난 적도 없다고 하더라." 며 열애설을 부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굳이 아무 사이도 아니라면 "만난 적도 없다"는 처음의 입장을 왜 바꿨느냐 하는 것이다.

 

 박지성은 트렌드다. 그것도 꽤 오랫동안 트렌드였다. 이상적인 신랑감 1위라는 그의 이미지는 그와 결혼할 여자들의 이른바 '스펙'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낳았다. 어느정도 유머이기는 하지만 당사자도 아닌 대중들이 박지성과 결혼상대의 여성을 "박지성과 결혼하려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해버리는 정도까지 발전해갔다.

 

두나, 대중에게 있어서 박지성에게 너무 부족한 존재

 그런 상황에서 배두나는 대중에게 있어서 눈에 차지 않는 존재다. 물론 배두나역시 굉장한 여성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물론 헐리우드 영화에까지 진출했으며 아버지가 풀무원 사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친딸'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대중들이 박지성의 신붓감으로 원하는 인물은 배두나가 아니었다. 배두나는 박지성의 능력에 오히려 지나치게 모자른 인물이었다. 한국에서는 톱스타로 분류되기엔 약간 한계가 있고 얼굴도 전형적인 미인상이라 보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대중들은 벌써 "배두나가 스캔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과 사람으로 만났다면 누가 아깝고 누가 넘치고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러나 대중에게 있어서 박지성은 단순한 사람 그 자체로 볼 수 없는 인물이 되어버린 까닭에 배두나는 지금 이유없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이 열애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당사자가 해결할 문제다. 배두나가 이 열애설로 잃을 것은 얻을 것 보다 많기도 하다. 단지 박지성과 열애설이 났다고 배두나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지양되어야 한다. 박지성이 선택한 여자라면 그걸로 축복받을 일이고 아니라면 단순한 해프닝일 뿐인 일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우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박지성에 대한 애정은 그런 이성적인 판단을 할 단계를 넘어섰다. 애정이 가는 인물이 더욱 잘되길 바라는 마음. 그것은 다소 오지랖처럼 보이지만 박지성의 연애 상대를 정해주는 수준까지 올라 선 것이다.

 

  굳이 아니라면 배두나가 박지성과 만난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가져가는 것이 더 이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일이지만 박지성이 너무 거물인 탓에 배두나가 초라해지는, 그런 열애설이 아니었나 한다.

 

 그나저나 박지성은 정말 누구와 결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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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이 여전히 순항 중이다.


탄탄한 원작을 기본으로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노력 덕택에 [공부의 신] 은 꽤나 재밌는 드라마로 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부의 신] 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간접광고 논란부터 잘못된 교육을 설파한다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가 모두 논란거리다.


그런데 이 드라마, 논란의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아깝다.





물론 [공부의 신] 이 보여주는 '교육의 실체' 는 얼핏 봐서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다. 천하대를 가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류대를 가서 세상을 바꾸라는 김수로의 말은 철저한 현실 논리에 기반을 둔, 정확히 말하자면 사회에서 통용되는 진정한 교육과는 거리가 먼 발언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 에 알게 모르게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공부의 신] 에 등장하는 병문고라는 고등학교의 현실은 대한민국 교육계의 현실을 완전히 바닥까지 추락시켜 표현한 상징적 공간이다. 기존의 교사들은 모두 무능력자이며, 그저 돈만 밝히는 속물로 설정해 놓은 극단성은 [공부의 신] 논란을 더더욱 가열시켰다. 공교육의 현실을 '엉망' 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일류대를 가야만 한다는 사교육의 현실을 '이상' 으로 설정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공부의 신" 이 맞느냐는 지적은 분명 타당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이러한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욕먹기 참 아까운 드라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거부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면의 가치는 결코 가볍거나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공교육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과 일류대 제일주의에 불과한 것 같지만 진정으로 [공부의 신] 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인간' 그 자체다.


[공부의 신] 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삶에 지쳐 있는 인물들이었다. 가난에 지치고, 부모에 지치고, 성적에 지치고, 일에 지치고, 욕망에 지치고, 이기심에 지치면서 제대로 된 자존감 하나 없이 그저 눈 앞에 있는 이익만을 좇는 '못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들 앞에 '천하대' 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이들의 인생이 달라졌다. [공부의 신] 의 천하대는 일류대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는 목표, 그 자체가 됐다.


무능력하고 말썽꾸러기였던 아이들은 처음으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됐다. 19살이라는 어리지 않은 나이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철부지 노릇만 했던 특별반 아이들이 이제는 어떤 고난에도 굴복하지 않는 끈기와 은근을 갖추고 아주 멋있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모습은 [공부의 신] 이 보여주고자 하는 진짜 가치다.


그들은 천하대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좌절하는 법을 배우고, 극복하는 법을 배우며, 용서하는 법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는 법을 깨닫게 됐다. 아이들을 사랑하기는 했지만 다소 무능력했던 배두나는 아이들과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유능하면서도 가슴 따듯한 교사로 거듭나고 있고, 돈 밖에 모르던 오윤아는 그들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진짜 교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건 정말 놀라운 변화다.


[공부의 신] 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일류대' 라는 결과지만 진정 이 드라마가 주목하는 것은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 속에서 어른이 되기 직전의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어떻게 서로를 보다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공부 요법만 보여주는 쓸데 없는 드라마" 라는 어떤 이의 혹평은 너무 가혹해 보인다.


[공부의 신] 은 서서히 '변화' 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주 괜찮은 드라마다. 특별반 아이들의 열정과 변화를 바라보며 한수정이 변했고, 장마리가 변하고 있으며, 병문고 선생님들이 변하고 있다. 착하고 온기 어린 마음가짐을 찾아가며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 인지 알아가고 있는 이들은 그래서 특별하고 멋있다.


오늘 장마리는 특별반 아이들의 열정에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마음으로 응원하게 됐다. 강석호에 대한 분노 때문에 어리광을 부리기는 했지만 그녀는 역시 진정한 교육자였다. [공부의 신] 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찰나의 '인간미' 아닐까. 우리, 이제 [공부의 신] 의 '천하대' 말고 '인간' 을 보자. 아주 아주 아름다운 인간이 보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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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의 스토리가 날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 어느덧 드라마 중반을 넘어선 [공부의 신]은 캐릭터들이 하나 둘 씩 확고히 자리를 잡으며 유기적인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천하대 특별반' 이라고 불리는 5인방의 인기는 날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 유승호는 단연 대중의 관심거리이며, [공부의 신] 을 이끄는 1등 공신이다.


그런데 요즘 판도가 심상치 않다. 주인공 유승호보다 서브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이현우의 인기세가 유승호를 넘어서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공부의 신] 전까지 이현우의 인기는 유승호의 인기의 반의 반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 남동생' 이라고까지 불렸던 유승호는 [선덕여왕] 의 김춘추로 성공적인 성인식을 치룬 반면 이현우는 김유신 아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출연분량으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승호의 커리어가 워낙 이현우를 압도하다 보니 이현우의 존재감은 사실상 미미한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호와 이현우가 [공부의 신] 에 동반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승호의 연기에 주목했을 뿐 이현우에게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김수로의 첫 드라마 데뷔작, 배두나의 오랜만의 컴백작, 유승호의 학생물 컴백작 등 [공부의 신] 에 붙은 수식어는 많았지만 이현우와 관련된 수식어는 드물었다. 그만큼 이현우의 인기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는 셈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회가 거듭될수록 이현우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몇 백명이던 팬 카페 회원수가 만 명을 넘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유승호의 인기 상승세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부의 신] 내부에서도 이현우의 출연 분량을 조정하고 있을 정도로 그는 [공부의 신] 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이자 연기자로 성장했다.


어째서 이현우는 [공부의 신]으로 유승호를 이은, 혹은 넘어서는 인기 상승세를 구가하게 된 것일까.




이현우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단연 [공부의 신] 캐릭터의 '힘' 이 가장 크다. 이현우가 연기하고 있는 홍찬두 캐릭터는 배려 깊고 착한 캐릭터다. 춤 좋아하고 공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찬두는 친구들에게는 상냥하며,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귀여운 친구다. 항상 반항끼 어린 눈빛으로 허세를 작렬하는 황백현 캐릭터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아버지에게 무시를 당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은 찬두를 상징하는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다. 찬두는 포기하지 않으며, 언제나 희망적인 이야기만을 하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다소 여리고 소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갖춘 채 대단히 부드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그는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대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여기에 풀잎이를 대하는 찬두의 진심어린 짝사랑도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풀잎이와 백현이의 러브라인에서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자신의 사랑을 감추고 있는 찬두의 모습은 마치 캔디의 '테리우스' 혹은 [미남이시네요] 의 정용화의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매번 풀잎이의 마음을 보다듬어주고 배려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성 시청자들은 이상적인 남성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물론 찬두 캐릭터가 이만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현우의 외모와 연기도 크게 한 몫을 더했다. 눈웃음과 미성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이현우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는 연기로 캐릭터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이현우' 라는 이름 자체를 하이틴 스타의 반열에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승호 못지 않은 청춘 스타로 성공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공부의 신] 을 통해 이현우는 유승호라는 동갑내기 라이벌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 문제는 이 상승세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유승호는 [선덕여왕] 과 [공부의 신] 으로 흥행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도 인정을 받으며 어느 정도의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현우 역시 아역 배우로만 남아있지말고 연기자로서 보다 성공적인 디딤돌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현재 이현우는 '황백현 캐릭터' 에 갇혀있는 유승호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홍찬두 캐릭터' 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눈웃음이 귀엽고, 부드러운 미소가 인상적인 그가 좋은 인상을 잃지 말고 아주 괜찮은 배우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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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들어서 KBS가 방방 뜨고 있다.


수목 드라마 [추노]야 워낙 기대작이었던지라 그랬다고 치더라도 [공부의 신]의 선전은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하다.


김수로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자 유승호의 컴백작이라는 프리미엄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탄탄한 원작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조화되어 아주 '볼만한' 드라마로 탄생한 [공부의 신]은 당분간 월화 드라마 왕좌 자리를 고수하며 KBS의 자존심을 세워줄 전망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두 축 중 한명인 '유승호' 캐릭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말 그대로 다분히 '비호감' 이다.




[공부의 신] 에서 유승호가 맡고 있는 캐릭터는 '황백현' 이라는 캐릭터다. 싸움 짱, 반항 짱이지만 집 문제를 계기로 천하대 특별반에 들어가면서 점점 변화하는 역을 맡은 그는 여기에 고아성과 지연, 이현우와의 사각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히면서 멜로라인까지 소화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극 중 유승호는 대부분의 틴에이저 드라마에 나오는 반항적 캐릭터의 전형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반항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모든 것에 불평 불만이지만 할머니와 같은 가족에게는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그는 10대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드라마적 '장치' 로 설정되어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공부의 신]에서 유승호의 캐릭터는 매력적이기 보다는 '불편'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승호가 캐릭터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에피소드 자체에서 크게 발현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면 곤란하다.


'국민 남동생' 이라는 별명답게 반듯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승호는 반항끼 어린 황백현이 가지고 있는 입체적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김수로 뿐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과 기싸움을 하면서 학교 짱같은 포쓰를 풍기기에는 유승호의 연기력 자체가 다소 버거운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가 캐릭터를 다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배우의 이미지를 잡아 먹어 버리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반감되고 만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극 전개가 반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유승호가 황백현이라는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 낼 시간이 충분하겠지만 '흉내'로만 그치고 있는 지금의 연기는 유승호라는 이름에 덧 씌워져 있는 대중의 기대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는 유승호가 어떻게든 극복하고 보완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유승호가 진일보 하지 못하면 [공부의 신] 도 제자리 걸음을 할 수 밖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승호의 연기보다 더 불안한 것은 바로 황백현 캐릭터, 그 자체다. 황백현은 10대 여성 시청자들이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하지만 지금껏 [공부의 신]에서 그려진 그의 모습은 밑도 끝도 없이 반항하고, 한 없이 자기비하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물론 효심 가득한 모습이나 고아성에 대한 애정을 간간히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그려진 황백현의 모습은 형편 없기 그지 없다.


능력 있는 선생님들의 지도 방식에 언제나 불만 어린 투로 이야기 하고, 툭툭 내 뱉는 말투로 어울리지 않는 말을 쏟아내며, 모든 상황에 불평 불만만을 쏟아내는 그는 틴에이저 드라마의 불량하지만 고독한 히어로가 아니라 철 없고 생각 없는 불량 청소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캐릭터 구성만 잘해놓고 그 캐릭터가 뛰어놀 수 있는 에피소드를 제대로 구성하질 못하니 이런 부작용이 생기고 만 것이다.


아직 드라마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있으리라고 보지만 그럴려면 지금부터 황백현 캐릭터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는게 필요하다. 조금 있으면 황백현을 중심으로 한 멜로라인도 강화될테고, 천하대 도전기도 탄력을 받을텐데 황백현을 무턱대고 반항만 하고 거부만을 일삼는 '말썽꾸러기' 정도로만 설정해 놓는 것은 [공부의 신]에 상당한 불행이다.


이제 [공부의 신] 은 배두나의 사직서와 그에 대응하는 황백현의 대응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급진전 되고 있다. 비로소 유승호가 극의 중심에 확실하게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셈인데 다음주와 다다음주에는 황백현 캐릭터의 윤곽이 잡히고 지금껏 보여줬던 반항끼가 히어로의 '고독함'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반드시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공부의 신] 이 20%대 중반의 시청률을 벗어나 30%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황백현의 포텐이 반드시 터져야 한다. [공부의 신]이 유승호와 황백현을 이대로 '남용'하지 말고 제대로 '활용'해서 월화 드라마 왕좌 자리를 확실히 굳히길 바란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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