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그동안 숱한 스캔들에도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같은 톱스타였다.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크고 작은 애정 관계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이민정과 결혼을 한 시점까지 이병헌은 스타인 동시에 연기파배우라는 흔치 않은 배우로 대중에게 다가선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결혼 후 휘말린 스캔들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그에게 심상치 않은 상흔을 입힐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엄밀히 그는 협박을 받은 피해자였지만 대중은 그를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가정을 두고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도모한 파렴치한이라는 이미지는 한국 연예인에게 있어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이었다. 그가 상대 여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까지 공개됐고 그 사건에 대한 각종 패러디와 조롱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병헌은 스타였다. 한국 배우 중 드물게 헐리우드에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들과 작품을 찍은 그에게는 아직 작품활동의 기회가 남아있었고 그렇기에 기사회생의 기회 역시 열려있었다. 스캔들 이후에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협녀, 칼의 기억>등 그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했다. 그러나 흥행은 녹록치 않았고 그에대한 조롱은 오히려 심해졌다. 흥행 실패는 마치 이병헌의 과오처럼 해석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미지의 회복은 불가능한 일인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내부자들>이 개봉했다. <내부자들>의 개봉 전에도 이병헌에 대한 우려섞인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이 다른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에 등장하는 것 조차 긍정적인 일이 아니었다. 이병헌은 영화의 마이너스 요인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내부자들>의 개봉 이후, 평가는 뒤집혔다. <내부자들>은 마치 이병헌을 위한 영화와도 같았다. 조승우와 백윤식등 다른 주연 배우들 역시 상당한 호연을 펼치지만 이병헌이 연기한 안상구 역할의 매력은 그들을 뛰어넘는 측면이 존재한다.

 

 

 

안상구는 고위층의 비리나 떳떳치 못한 행동에 대한 뒤처리를 담당해 주는 안상구를 연기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고위층에게 피의 복수를 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그의 행동의 동기는 어설픈 정의가 아니다. 자신이 받은 만큼 돌려주려는 분노에서 기인한다. 오히려 그의 현재 이미지에서 적절한 캐릭터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정의로운 캐릭터를 맡았다면 오히려 대중에게 반감을 심어줄 수 있는 노릇이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도도 상당하지만 그 캐릭터를 살린 것 역시 이병헌이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 생각나는 것은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아니라 그가 연기한 안상구다. 난다긴다하는 연기파 배우 속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고 그를 배우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시나리오 역시 관객이 이병헌에게 집중하게 하지 않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관객은 어느새 이병헌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아닌 영화의 내러티브에 자연스럽게 몰입한다. 영화의 흐름 속에서 이병헌의 스캔들을 떠올릴 여지는 점점 줄어든다. 이병헌에 대한 비호감만으로 영화를 보지 않기엔 영화가 주는 재미가 크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그리고 이병헌의 연기 자체에 대한 평가는 상당하다. 그가 과거에 저지른 스캔들은 영화의 흥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병헌은 <내부자들>로 인해서 자신에게 족쇄처럼 채워져 있단 비난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내부자들>의 흥행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이병헌 이라는 배우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점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했다는 것이 아닌, 이병헌을 활용한 영화가 흥행했다는 지점은 대단히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쇼비지니스계 역시 이익으로 움직이는 집단이다. 이병헌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이병헌의 입지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도 흥행의 숫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내부자들>로 이병헌은 기사회생의 발판은 물론, 호평까지 얻어냈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자신의 강점을 살린 전략은 통했다. 대중은 아직도 이병헌의 스캔들을 기억한다. 아마도 그 사건은 그를 평생 따라다닐 만큼 강력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스캔들을 기억하는 대중들도 <내부자들>을 본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중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중은 쉽게 잊지는 않지만, 배우가 좋은 작품에서 자신의 몫을 해낼 때 쉽게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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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이하 <칸타빌레>)>는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국에서 그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로 시작된 기획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바로 캐스팅이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미 20대 연기자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주원이 출연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노다메’를 누가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오버스럽고 엉뚱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주인공의 매력이 드라마 전반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었기 때문에 노다메의 캐스팅에 가장 큰 논란이 일었다.

 

 

 

결국 ‘설내일’로 이름을 바꾼 주인공 ‘노다메’를 맡은 심은경은 네티즌들이 추천한 가장 적절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심은경은 ‘노다메’가 되지 못했다. 굳이 원작과의 비교를 할 것도 없이, 심은경이 연기하는 설내일의 캐릭터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일단 설내일의 말투부터 문제였다. 일본의 ‘센빠이(선배)’라는 말을 대신하기 위해 ‘오라방’ 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지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지나친 선택이었다. 더군다나 설내일의 오타쿠스러운 말투를 강조하기 위해 나타난 ‘~했다는’ 이란 종결어미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다. 아무리 만화스러운 캐릭터라도 억지를 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 그 상황과 맥락에 맞추어 오버 연기를 하는 것은 유효하지만 굳이 안써도 되는 문장들을 써가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이 와중에 심은경의 연기마저 물음표를 자아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등으로 이미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바 있지만 <칸타빌레> 속의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의 연기에서 진일보 했다고 볼 수 없다. 문제는 <칸타빌레> 속의 설내일과 <수상한 그녀> 캐릭터의 매력이 묘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수상한 그녀>속의 심은경은 나이든 할머니가 젊어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연기했지만 <칸타빌레>속의 심은경은 이제 갓 20살이 된 사차원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 그러나 심은경은 <칸타빌레>의 사차원 캐릭터의 해석에 있어서 의문점을 자아냈다. 지나치게 부산스럽고 산만한 심은경의 연기는 독특한 인물이라기보다는 정신 연령 자체가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물론 주된 문제는 대본에 있다.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대사들과 일본과 한국의 정서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설정이 크나큰 문제였다. 그러나 심은경의 연기 역시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강약조절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힘이 너무 들어가 있다. 여주인공의 매력이 가장 중요한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보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면 결국 드라마는 성공적일 수 없다. 한국판 ‘노다메’의 탄생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연기적으로는 호평을 얻은 주원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노다메’가 가장 중요한 드라마에서 오히려 주원이 찬사를 받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기댈 것은 스토리의 힘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일도 칸타빌레>의 전반적인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차유진(주원 분)은 설내일이 교수인 프란츠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을 가둬두고 그의 허락을 얻어냈다고 속이는 통에 얼떨결에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한다. 나중에야 풀려난 슈트레제만은 차유진의 행동을 질책하지만 결국 그에게 오케스트라를 맡길지 결정하는 일주일간의 기회를 준다. 그러나 문제는 지휘봉을 잡는 과정에 극적인 긴장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휘봉을 잡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과정에 있어서 밀고 당기는 긴장감이 존재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지휘봉을 잡는 차유진의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은 어느 포인트에서 마음을 졸여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렇기에 차유진이 지휘자로서 기회를 얻게 되는 결과 역시 그만큼의 희열을 제공하지 못한다. 도저히 의도적인 연출이나 설정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이야기 전개다.

 

 

 

게다가 드라마 시작 전, 육개월이나 합을 맞춘 원작 드라마와는 달리, <칸타빌레>는 방송 한 달 전에야 캐스팅이 완료 되어 지휘자의 지휘나 연기자가 연주하는 모양이 어설프기까지하다. 비전문가의 눈에도 띄는 어색한 실력은 드라마의 설득력을 그만큼 떨어뜨리는 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희열을 경험할 수 있을까.

 

 

 

단순히 원작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원작이 지나치게 훌륭해서도 아니다. 원작이 아무리 인기가 많았다 하더라도 원작을 본 한국인보다 보지 못한 한국인들이 월등이 많다. <직장의 신>의 김혜수는 적절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원작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칸타빌레>속 스토리와 캐릭터는 마음을 사로잡을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칸타빌레>가 결국 리메이크의 실패 사례로 남을 것인가. 드라마가 종영하는 순간 대답은 정해지겠지만 지금으로서 앞길은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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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faithnlove0925.tistory.com BlogIcon FaithnLove 2014.10.21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다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했었는데 막상 보니 스토리를 이어감에 있어서 긴장감이나 충분한 설명도 없고 여주인공도 때 쓰는 장면에선 초딩이나 자폐아 같다는 느낌이 드니 볼 맛이 없어지더라고요.

  2. Favicon of https://shurrgga.tistory.com BlogIcon 슈까™ 2014.10.22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다메랑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니까...

    알바하며 생계를 꾸리는 집이.. 싸이즈가.. 어마어마 하더만...

    이건 애초에 드라마가 유명하니까 여기저기 협찬에 광고에 물든 볼필요 없는 드라마인듯

  3. Favicon of https://spoo79.tistory.com BlogIcon 스푸79 2014.10.22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릭터 자체가 완전 만화 주인공이라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심은경 연기가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심은경이 살려면 조연들이 만화처럼 연기해야 하는데, 혼자만 만화 캐릭터고 나머지는 그냥 이도 저도 아닌 듯 합니다. 거기다 백윤식의 서툰 한국어는 거의 폭망 수준 재미 제로 몰입감 제로. 캐릭터 특성상 큰 기대를 안 했던 주원이 혼자 하드 캐리하는 분위기더군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전체적으로 만화적인 요소를 빼고 무겁게 가는게 훨씬 나을 듯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s://e-notebook.tistory.com BlogIcon 나프란 2014.10.22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러운 연기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내용에
    조금은 실망스러운 드라마네요.

  5. Favicon of http://gevolution.tistory.com BlogIcon gevolution 2014.10.2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이영아나 구혜선같은 느낌의 배우가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씀하신 부분처럼 대사 자체로도 감정이입이 어려운점도 공감하며,
    '음악'이라는 메인 소재에 대한 어설픔 역시 감정이입이 어려워서
    다시 보고싶어지지 않았어요... 노다메원작은 완전 사랑했지만 ㅠㅠ

  6.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7.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8. Favicon of http://jecy.tistory.com BlogIcon 머무는바람 2014.10.22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적인 요소랑
    스토리가 아직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ㅜ/ㅜ

  9. Favicon of https://thankstoall.tistory.com BlogIcon 장태도 2014.10.2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안타까운 맘이 들어요
    좋게 생각하는 배우 중 한명인데 내일도칸타빌레 흥행부진의 모든원인이
    심은경에게 돌아가는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어서 씁쓸하네요
    대본과 연출이 가장 큰 문제같아요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드라마가 너무 신경이 쓰였던 걸까요
    조금 다른식으로 해석해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일드를 너무 의식해서 이도저도 아닌게 된 느낌이라, 뭐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10. Favicon of http://hunis.net BlogIcon HUNIs 2014.10.22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정서와 한국 정서에 대한 표현력이 부족한건 사실이죠.. ㅠㅠ

  11. Favicon of https://siana.tistory.com BlogIcon 샷타이거 2014.10.23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여러가지죠..그리고 그걸 해걸하지못했어요..
    1.애초에 드라마가 한국정서와 전혀맞지않다는것.즉 시도하기조차어렵다

    2.주인장말대로 대본부터 문제

    3. 제목에서알 수 있는 노다메,내일도칸타빌레.. 즉이드라마는 거의 주인공이 얼마나 해내느냐에 달려있다.하지만 심은경은 표현해내지못하고있다.

    4. 음악도 문제

    연기쪽의 심은경or설내일 문제가 가장크다고 볼 수 밖에요.위에 스푸79분이 말한것처럼 이도저도아니게 제가 느끼는바는 심은경이 연기하는 인물이 노다메도..설내일도 아닌.. 우에노 쥬리의 연기를 겉핥기하려 한다는 느낌이랄까....주원은 그나마 좋은편.

  12. Favicon of https://twinkle2014.tistory.com BlogIcon 빠숑♡ 2014.10.23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심은경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워낙 원작이 인기가 있었던 터라, ㅠ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13. Favicon of https://blogandme2.tistory.com BlogIcon 블로그앤미 2014.10.23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보면 연기가 억지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이 연일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 시청률 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첫 방송을 시작한 <구암 허준>255%대 시청률로 떨어진 이래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한때 MBC의 야심작이라고까지 평가 받았던 <구암 허준>은 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일까.

 

 

 

 

김재철이 허준에 집착했던 이유

 

 

<구암 허준>26일 방문진에 의해 해임된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야심작이었다. 20121130, MBC 51주년 창사 기념식에 참석한 김재철은 혁신은 계속 되어야 한다”, “하다 못해 분식집도 혁신을 해야 살아남는 것처럼 MBC도 혁신을 해야 한다.”는 말을 쏟아내며 채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심지어 내년에 시청률 1등을 하지 못하면 그만둘 각오를 하고 있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공식적으로 <구암 허준>의 제작을 천명했다. “2013년에는 <뉴스데스크> 이 후 공영성을 강화한 드라마가 편성될 것이다. 현재 <허준> 시즌 2가 준비 중이라며 소문으로만 떠돌던 <허준> 리메이크 설을 사실로 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9시대 시청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20133~4월이 되면 1등이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허준>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재철의 발언 이 후, <허준>의 리메이크 제작은 급물살을 탔다. <선덕여왕>의 김근홍 PD, <허준>의 최완규 작가가 손을 잡았고 김주혁, 백윤식, 박진희, 남궁민 등이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정식 명칭으로 <구암 허준>이 확정되고 318일이 첫 방송 날짜로 결정된 것 역시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김재철을 위시한 방송사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단기간 내에 상당한 규모의 위용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사실 MBC<구암 허준> 편성은 여러 가지로 무리수인 측면이 있었다. 현행 방송법 시행령은 오후 7시부터 11시 사이 주시청시간대에 특정 방송 분야의 프로그램이 편중돼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MBC<구암 허준>을 편성하면 140분 가까운 시간을 드라마에 내주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는 타 방송사에 비해 약 40분이나 많은 시간이다. 방송법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면키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철이 <구암 허준> 제작을 강행한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단연 시청률 때문이다. 전통적인 강자인 KBS 9시 뉴스와 경쟁하기에는 드라마가 가장 경쟁력 있는 장르인데다가, 과거 64.2%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허준>의 리메이크라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9시대 일일 드라마를 처음 시도하면서 지극히 안전한 선택을 한 셈이다.

 

 

게다가 허준은 75<집념>을 시작으로 <동의보감>(1991), <허준>(1999)까지 MBC가 창사 이래 무려 세 번이나 드라마화 한 소재다. 그만큼 제작 노하우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궁합도 좋았다. 앞서 방송 된 세 작품 모두 작품성,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얻었다. 이런 측면에서 김재철에게 허준은 수렁에 빠진 MBC 9시대를 건져낼 유일한 구세주였던 셈이다.

 

 

 

 

구암 허준왜 부진한가

 

 

그러나 김재철의 호언장담과 달리 <구암 허준>의 성적은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고 있다. 방송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시청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는 추세다. KBS 1TV 9시 뉴스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동시간대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도 뒤쳐져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 중이다.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무색해 지는 순간이다.

 

 

MBC의 야심작 <구암 허준>은 왜 부진한 것일까. KBS 9시 뉴스의 강세는 단연 첫 번째 이유로 꼽아야 한다. 지난 40년간 시청자들에게 9시 시간대는 뉴스 타임이었다. 이를 뿌리째 흔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구암 허준>이 아무리 경쟁력 있는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을 단기간에 바꾼다는 건 쉽지 않다. 앞선 시간대에 방송하는 <MBC 뉴스데스크>가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9시 시간대에 사극을 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것도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모름지기 일일극은 한두 번 걸러서 봐도 이야기와 캐릭터가 단번에 파악될 만큼 단순한 구조여야 한다. 그래야 중간이라도 새로운 시청층이 유입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암 허준> 같은 사극은 연속적으로 보지 않으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내용 파악이 어려운 장르다. 시청자들이 중간에 유입될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처음부터 본 시청자라고 할지라도 드라마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대에 TV 앞에 앉는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는 보통의 현대인들에게 이는 너무 불친절한 요구다. MBC가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더라면 이런 식의 무리한 편성은 아마 하지 못했을 것이다.

 

 

드라마 주 시청층인 30~50대 여성들이 사극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젯거리다. 일상생활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는 홈드라마에 익숙한 주부들에게 사극의 무겁고 진지한 진행은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주부 시청자 대부분은 7시대 MBC <오자룡이 간다>, 8시대 KBS <힘내요 미스터 김>을 시청하고 9시대는 남편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채널권을 양보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주부 시청자들을 규합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셈이다.

 

 

편성에 따른 외적 문제 뿐 아니라 작품 내적으로 원작의 그늘이 너무 큰 것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구암 허준>의 원작인 1999년 작 <허준>은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다. 안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구암 허준>으로선 원작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완전히 신선한 것이 아니라면 <허준>을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구암 허준>에 흥미를 느끼기는 힘들다.

 

 

주연배우들의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허준 역의 김주혁은 국민배우 반열에 올라있는 전광렬의 위상에 못 미치고, 유의태 역의 백윤식 또한 이순재에 비하면 무게감이 다소 부족하다. 극이 진행 되면서 점차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대중의 구미를 확 당길만한 연기자가 없다는 것이 초반 시청률 확보에는 분명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구암 허준>은 안팎의 기대와 달리 잘못된 편성전략, 주 시청층 공략 실패, 시청 패턴에 대한 이해 부족, 작품 내적 문제 등 여러 가지 약점을 노출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MBC의 야심작에서 졸지에 애물단지로 내몰린 지금, 과연 <구암 허준>5%대 시청률에서 벗어나 김재철의 공언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까. 김재철이 떠나며 마지막으로 남긴 <구암 허준>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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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야심작 <구암 허준>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선덕여왕>의 김근홍 PD<허준><주몽>의 최완규 작가가 손을 잡고 김주혁, 백윤식, 박진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한만큼 드라마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허준은 드라마와 영화로 숱하게 만들어지며 흥행 불패신화를 써내려간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역대 허준을 소재로 한 작품은 무엇이 있었을까. , 허준을 연기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집념>과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

 

 

처음 허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들어진 작품은 1975MBC 일일연속극 <집념>이다. <개구리 남편><교동마님>으로 유명한 표재순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이은성이 극본을 맡았으며 김무생, 이순재, 이효춘, 전양자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 한 드라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 어의 자리에 오르는 허준의 일대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집념>에서 허준 역할을 맡은 배우는 김무생으로, 그는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통해 허준 캐릭터를 실감나게 구현해 당대의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이 드라마는 제 12회 백상 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주연을 맡은 김무생 또한 남자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PD 수첩>으로 유명한 박건식 PD는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1975년 우리 동네 이장 집에 등장한 TV는 바로 동네의 축제였다. 많은 프로그램 속에 유독 잊혀지지 않는 프로그램이 <집념>이었다.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속에서 김무생은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환자에게 침을 꽂았다. 열정적으로 의술을 설명하며 동의보감을 저술하던 그의 모습에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한 인간의 정열과 진실이 담겨 있었다. 그 진실이 어린 소년의 눈에도 보인 것이다.” (PD저널, “내 인생의 빛-김무생 주연의 MBC 드라마 집념’” )

 

 

 

 

1976년에는 동명의 영화 <집념>이 제작됐다. 이순재가 ‘2대 허준으로 낙점됐고 김창숙, 박병호 등이 힘을 보탰다. <삼현육각><삼호탈출> 등으로 유명한 최인현 감독이 연출을, 각본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은성의 몫이었다. 영화 <집념>은 드라마 못지않게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준수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16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촬영상 등을 휩쓸었고 제 13회 백상 예술대상에서는 대상,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훗날 작가 이은성은 <집념>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198411월부터 부산일보에 소설 하나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총 4권 분량(···)으로 계획 된 <소설 동의보감>이다. 첫 권 한권 분량을 10년 넘게 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인 이 소설은 결국 작가 이은성의 일생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은성의 친구이자 방송기자인 이진섭은 그는 하나의 인간상을 추구하고 작품으로 형상화 하는 일에 끈질기고 처절할 만큼 욕심을 부렸다”(1991년 한국애서가클럽 “<소설 동의보감>과 이은성발표문 중)는 말로 이은성의 남다른 집필 의욕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출판사에서 문전박대 당했던 <소설 동의보감>을 창비에 소개해 발간하도록 도와준 산파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9881, 88올림픽 기념 특집극을 쓰던 이은성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등지는 바람에 <소설 동의보감>은 끝내 결말을 맺지 못한 채 3권 분량의 미완의 작품으로 세상에 남고 말았다. 이 후, 이 소설은 허준을 소재로 한 여러 작품의 원작으로 명성을 떨치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의보감>‘<허준> 신드롬

 

 

1991년에는 <소설 동의보감>을 원작으로 한 MBC 월화드라마 <동의보감>이 방송됐다. 서인석이 주인공인 허준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순재가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김용림, 최불암, 이응경, 이경진, 이원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14회 분량으로 방송 된 이 드라마는 짧은 분량임에도 허준의 일생을 진지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99, MBC는 다시 한 번 허준이 주인공인 작품을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한국 민중사극의 원조 격인 드라마 <허준>이다. 한동안 현장을 떠나있었던 이병훈 PD의 브라운관 컴백작이기도 했던 이 작품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디한 전개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극은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공식을 무참히 깨버린 <허준>은 랩과 피아노 선율이 섞인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하는 등 젊은 감각을 보여주기 위해 무진 애를 쓴 작품이기도 했다. 그 결과 <허준>은 남녀노소가 모두 열광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최고 시청률은 64.2%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고, 평균 시청률은 무려 5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방송 점유율은 85%에 달했다.

 

 

 

 

출연 배우들 또한 생애 더할 나위 없는 전성기를 누렸다. ‘4대 허준전광렬은 혼신을 다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음은 물론이고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그의 명성은 가히 국민배우급의 위용을 자랑할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9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의태 역에 캐스팅 된 이순재 역시 명배우다운 칭송을 받았다. 이순재는 75<집념>부터 99<허준>까지 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에 모두 출연하는 진기록을 남긴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허준>이 낳은 빅 스타는 예진아씨 역의 황수정이었다. 허준을 마음으로 연모하며 의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예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녀는 단아하고 정갈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이 후, 그녀는 이른바 필로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당대의 톱스타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이외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던 임현식, 이희도, 최란, 김해숙 등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수상실적 역시 화려했다. 앞서 말했듯 주인공 전광렬이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황수정이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을, 임현식이 MBC 연기대상 캐릭터 인기상을 받았다. 연출자인 이병훈 PD는 연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 우수 작품상,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 상, 한국방송PD연합회 올해의 프로듀서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연출가로 명성을 떨쳤다.

 

 

사회적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허준>의 흥행과 함께 원작인 <소설 동의보감>이 방송기간 내내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전국의 한의원 역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극 중에서 허준이 고열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매실로 치료하는 장면이 방송되자마자 매실이 불티나게 팔려 없어서 못 먹는품귀현상이 벌어진 일도 있었다. 매실음료 역시 <허준> 신드롬 덕분에 만들어 진 히트상품이다.

 

 

드라마 주제곡을 담은 OST 음반도 대박이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메인 타이틀곡 <불인별곡>과 배경음악으로 쓰인 각종 피아노곡이 실린 이 앨범은 2000년 한 해에만 30만장 가까이 팔려 나가며 <허준> 신드롬을 실감케 했다. OST가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부터다. 이처럼 <허준>은 사극 하나가 사회 문화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되었다.

 

 

 

<구암 허준>, ‘흥행 불패 신화이어갈까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지금, 이번에는 <구암 허준>이 다섯 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 6.7%로 무난한 출발을 보여준 <구암 허준>은 과연 지금까지 방송 된 역대 허준 드라마들처럼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MBC가 자존심을 걸고 만든 120부작 <구암 허준>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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