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이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은 우리 시대의 결혼관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여주지만, 왠지 가슴 한 편에 씁쓸한 감정을 남긴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의 졸혼은 이혼은 하지 않지만, 배우자와의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졸업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포함된 말이지만 말처럼 끝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를 동반한 시원섭섭함으로 다가오는 단어는 아니다.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이하<살림남>)에 나오는 백일섭은 졸혼 이라는 단어를 친숙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졸혼이라는 단어는 그의 생각과 가치관에서 출발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백일섭은 <살림남> 기자간담회에서 “졸혼이라는 단어를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서 “어느 날 갑자기 기자한테 전화가 와서 '졸혼하셨군요' 하길래 그때서야 알았다. 자꾸 그런 기사가 나서 여성분들한테 미움을 사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졸혼 얘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졸혼을 또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 다행스럽다. 오늘을 끝으로 졸혼 얘기는 그만하겠다"고 말하며 오히려 졸혼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백일섭의 <살림남>속 모습은 졸혼으로 포장되지만 뜯어보면 별거와 다를 바가 없다. <살림남> 속 백일섭의 모습은 그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 7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혼자서 밥을 챙겨먹고 설거지를 하는 일 조차 어색하기만 한 그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혼자라서 자유로운’ 인생이 아니다.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 찾기 위해 배우자와 합의되어 이루어진 성숙한 관계라기보다는 서로 악화된 관계 속에서 더 이상 혼인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의 결말처럼 보인다. 혼자 살지만 여전히 며느리의 도움이 필요한 그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기 보다는 가부장시대의 안타까운 결말을 보여주는 듯 하다.

 

 

 

 

지난 5일 방송에서 백일섭은 아내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딸과도 2년 째 교류가 끊겼음을 밝혔다. 아들과 만나 술을 마시던 중, ‘온가족이 모여 고기를 먹는 것이 소원’이라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백일섭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나도 가슴이 많이 아프고 미칠 것 같다. 네 마음 안다.”는 말 끝에 나온 '행복하자, 사랑한다'는 백일섭의 말은 그가 지금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발언이다. 그 말을 통해 그도 이런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백일섭은 <살림남> 기자 간담회에서도 지금 상황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한다.

 

 

 


“나는 백년해로를 포기하고 (집을) 나왔지만 부부가 백년해로를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좋든 나쁘든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해야 오래 같이 살 수 있는데 우리 부부는 애초부터 대화가 너무 없어서 결국 혼자 살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워낙 바쁘고 술 한잔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또 아침 일찍 (촬영하러) 나가야 했거든. 지금은 그 부분을 가장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해를 바라지만, 가족은 오히려 너무 가깝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무심해지기 쉬운 존재다. 같은 공간에서도 서로와 멀어지고 서로에게 상처만이 되는 가족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난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 갈등이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결국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등을 돌리는 사태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집을 나와서 생활해 보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사랑이라는 것을 몰랐고 사랑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 제니를 입양해 함께 생활한 지 두 달 됐는데 제니가 내 행동반경을 먼저 읽는 것을 보면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같이 살 때보다 아들, 며느리와 대화도 많아지는 등 사이가 좋아졌고 ‘살림남2’에 함께 출연 중인 정원관, 일라이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다시 배워 가고 있습니다.”

 

 


백일섭의 말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소중함에 대하여 무심하다. ‘가족이니까’ 당연한 관계가 아닌,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끊임없이 환기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아버지들에게 그런 사고방식은 익숙하지 않다. 항상 무뚝뚝한 얼굴로, 따듯한 말 한마디 걸 줄 모르고 집안일이나 아이 양육에도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 자신을 위해 따듯한 밥을 만드는 부인의 수고로움 따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치부하고, 아이들과도 대화보다는 설교와 강요로 일관하기 일쑤다. 평소에 유대관계를 쌓지 못한 상태에서 들리는 설교는 오히려 반항심을 자극하고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히게 만든다.

 

 

 


백일섭의 경우 역시, 그런 아버지들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석된다. 예전 <꽃보다 할배>에서 부인이 만들어 준 장조림을 걷어차던 모습은 지금까지도 그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살림남>에서도 며느리가 나와 그 장면을 언급하며 “그런 것이 아니다.”고 해명을 해 보지만, 어디까지나 며느리는 관계가 틀어진 당사자인 부인이나 딸의 입장은 아니다. 그 때문에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그런 단편적인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결국 백일섭 스스로도 인정했듯, 오랜 기간 동안 가족 구성원 사이의 소통의 부재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당연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백일섭에게 며느리에게 주었던 '힘들지? 사랑한다'는 편지를 아내에게도 주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라고 해서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백일섭이 가족관계가 소원해 질동안 열심히 일한 것 또한 혼자만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백일섭 역시 가족의 생계를 아직도 책임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결국 살던 집을 나와야 했던 것은 백일섭이다. 아버지의 그런 고생과 희생에 대한 고마움이 희석되는 것은, 가족들과 나누지 못한 마음 때문이다. 가족을 당연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권위를 내세워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따듯하게 보듬어야 할 인격체로서 대했다면, 오히려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자연스럽게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백일섭은 '졸혼'으로 포장된 별거를 한 상태다. 

 

 


<살림남>은 ‘살림하는 남자’라는 소재를 삼았다. 남자의 육아, 남자의 살림, 남자의 처가 방문등이 예능의 소재가 되는 것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남자들이 그런 일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소외된 아버지들의 모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음을 핑계로 외면하고 부정했던 일들이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백일섭처럼 따로 사는 집도 있지만 같은 집안 내에서 본인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시대의 아버지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졸혼이라는 신 풍속도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우자는 선택할 수 있지만, 저절로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자녀들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법적으로 가족이 되지만, 그 관계는 법적으로 규정할 수도 없고, 저절로 성장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하는 작은 배려. 던지는 따듯한 말 한마디 같은 것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서로의 유대를 만든다는 단순하고 간단한 진리. 가족이기에 그 진리를 잊어버리기 십상이지만, 가족 구성원 누구라도 그 진리를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살림남>속 백일섭에게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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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이하 <꽃할배>)>는 나영석 PD의 기지가 돋보인 프로그램이다. 그 어느 누가 70대 노인들의 여행기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을까.

 

 

 

<꽃할배>가 전해주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주목 한 것은 예상밖의 일이었다. 여기에는 나영석 pd의 캐릭터 구성능력이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그들의 일상을 조금은 특별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구야형, 섭섭이, 직진순재, 낭만근형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일상생활의 모습을 포착하여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그들이 쏟아내는 인생 이야기에 한줌의 감동이 있도록 편집한 것은 온전히 pd의 역량이었다. 출연진들은 <꽃할배> 이후 모두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는 <꽃할배>를 넘어 <꽃보다 누나><꽃보다 청춘>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가능케 했으며 <삼시세끼>의 실험적인 형식을 과감히 시도할 수 있는 명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꽃할배>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사실 시즌이 반복되어 오면서 <꽃할배>의 이야깃거리는 고갈되었다. 할배들의 캐릭터도 익숙해졌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여정을 더욱 고생스럽고 힘들게 만들 수 없는 딜레마도 있었다.

 

 

 

결국 <꽃할배> 제작진이 선택한 것은 최지우의 영입이었다. 최지우는 등장부터 이서진과의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면서 호평을 얻었다. 최지우 한 사람이 합류함으로써 <꽃할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욱 생동감있게 변했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었다. 그들의 ‘썸’ 관계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삼시세끼>의 후광과 최지우의 등장으로 시청률은 10%대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2회째 접어들어 시청률은 8%대로 하락했다. 물론 엄청난 수치지만 초반의 여세를 몰아가지 못했단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애초에 <꽃할배>의 인기가 차승원이 출연한 <삼시세끼>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해 보면 시청률에는 만족할 만한 수준임에는 틀림없지만, 문제는 초반 화제를 만들었던 ‘최지우’였다.

 

 

 

나PD는 이서진과 최지우의 러브라인에 대해 “일종의 서비스”라며 “어디까지나 할배들의 여행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2회에도 여전히 최지우는 메인을 장식했다. 이서진과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큰 가방에 할배들을 위해 준비한 각종 물건들이 가득한 점등은 최지우의 매력을 한껏 돋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톱스타라는 오만함이나 가식없이 친근하고 소탈하게 다가가는 최지우는 분명 호감형 캐릭터였다. 그러나 문제는 <꽃할배>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난 그림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는 점이다. 최지우의 매력을 설명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탓에 할배들의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다. 최지우가 일명 ‘케미’를 형성한 대상도 할배들이 아니라 짐꾼이 이서진이었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둘의 관계를 부추기는 할배들의 모습을 내보내거나 ‘부부싸움’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둘의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러나 본질적인 ‘할배’들의 여행은 이 과정에서 많이 생략될 수밖에 없었다.

 

 

 

러브라인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지만, 사실상 <꽃할배>는 러브라인이 주가되면 안되는 프로그램이다. 둘의 조화가 자연스러울수록 <꽃할배>에 득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조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꽃할배>의 본질을 흐리는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아무리 이서진-최지우 커플의 그림이 훌륭하다 해도 둘의 관계는 실제가 아닌, 단순히 단발성 여행으로 만들어진 동맹관계에 가깝다. 가상의 관계에 대한 환상을 주입하여, 실질적인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의 관계는 양념과 소스로 등장해야 옳다.

 

 

 

<꽃할배>속 최지우는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 매력이 할배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러브라인은 <꽃할배>에서 제거되어야 할 그림에 불과한 것이다. 2회 까지는 아직 최지우의 매력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기에 부족함은 없었지만 앞으로 남은 방송 기간 동안 ‘최지우 활용법’에 대한 전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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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yowl598.tistory.com BlogIcon 장동건korea 2015.04.05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나게 보는 할배들


 

 

 

 

<꽃보다 할배>는 이미 노년에 들어선 할아버지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신선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며 대중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들의 캐릭터가이렇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전문 예능인도 젊고 혈기 왕성한 나이도 아닌 그들이 보여주는 그림은 대중의 기대를 기분 좋게 배반하며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물론 그들의 캐릭터가 독특하고 ‘노년층의 예능’이라는 발상이 신선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나영석pd의 캐릭터 창출 능력이 없다면 이정도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꽃보다 할배>의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는 예능에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인 동시에 통제하기도 쉽지 않은 인물들이다. 나이를 고려해 지나치게 고생스러운 작업을 맡길 수도 없고 함부로 명령을 내리는 것도 여의치 않다. 또한 그들이 예능이라는 콘셉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리 만무하다. 젊은 층의 감성을 이해하고 그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그들에게서 기대할 수 없다.

 

물론 그들은 프로지만 아예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인데다가 나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보다 할배>는 젊은 예능이다. 할아버지들은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 캐릭터는 신선하고 때때로는 귀엽기까지 하다. 그들이 그런 캐릭터를 염두 해 두고 행동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본의대로 행동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은 그들이 아닌, 나영석pd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청자들에게 어필할만한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다면 이런 편집방식은 불가능하다.

 

 

이서진, <꽃보다 할배>의 흥행 포인트!
 

나영석pd가 더 대단한 점은 <꽃보다 할배>가 할아버지 캐릭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은 신선하지만 젊은 층과 노년층을 잇는 접점이 필요했다. 그들의 캐릭터만으로는 단순한 여행기 이상이 될 수 없었다. 나영석pd는 여기에에 이서진이라는 인물을 넣어 할아버지들과 시청자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했다. 이서진은 ‘짐꾼’이라는 콘셉트로 전반적인 여행 일정을 관리하고 할아버지들을 보필한다. 단순한 보조 역할인 것 같지만 할아버지들이 여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 그는 구원투수다. 단순히 할아버지들이 고생하는 콘셉트였다면 다소 지나쳤을 그림도 그에게 고생의 포인트가 옮겨가자 훨씬 부드러워졌다. 또한 전체적인 배경이 지나치게 올드해 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까지 한다.

 

재밌는 것은 이서진도 이미 4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라는 것이다. 이미 나이는 찰만큼 찼지만 70대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그는 단연 월등히 젊다. 실제 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고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 그림을 그려낸 것은 나영석pd의 대단한 능력이다.

 

사실 이서진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친근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서진은 뛰어난 학벌과 좋은 집안 출신으로 엄친아 이미지가 강했을 뿐이었다. 다작을 하는 배우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슈퍼스타도 아니었다. 지나치게 단정하고 각이 진 이미지 탓에 차가울 것이라는 편견마저 있었다.

 

 이서진의 의외의 모습, 엄친아 이미지에서 호감형 캐릭터로

 

그러나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에서 능력이 있으면서도 살뜰하게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차분하며 예의있고 귀엽기까지 한 다양한 매력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인간미가 부각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짐꾼으로서의 고생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그가 대접받고 대우 받는 위치에 있었다면 결코 그려질 수 없는 그림이다. 결국 이서진의 성공적인 예능 출연은 물론 그의 실제 성격을 보여줌으로써 일어난 일이지만 그를 적절하게 활용한 나영석pd의 공이 크다.

 

나영석pd는 <1박 2일>에서도 이승기를 단숨에 ‘허당 캐릭터’로 등극시키며 의외의 면을 발견케 했다. 그동안은 그냥 모범적이고 나이 어린 가수에 불과했다면 <1박 2일>이후 이승기는 착하고 예의바르며 성실한데 의외로 허당인 귀여운 이미지를 획득하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예능에 잘생긴 캐릭터가 주목받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망가지고 웃길수록 예능에서 주목받는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승기와 이서진은 잘생긴 캐릭터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 파급력이 더 강력할 수 있음을 증명해 낸 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포착해 내고, 그들에게 단순히 ‘잘생긴’역할이 아니라 힘든 역할을 맡긴 나영석pd의 결정이 주효했던 것이다.

 

 

이서진은 사실 나영석pd가 연출했던 <1박 2일>에 출연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이서진은 다른 캐릭터들 보다 훨씬 더 예능 캐릭터로서 적합한 모습을 보였다. 3주의 짧은 기간의 출연 탓에 쉽게 잊혀졌지만 <1박 2일>에서 이서진이 ‘미대형’캐릭터로 매력을 발산한 것을 놓치지 않은 나영석pd의 눈썰미는 <꽃보다 할배>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승기보다는 늦었지만 이서진은 예능에서 만큼은 포스트 이승기라 불릴만 하다. 그만큼의 관심과 성원을 얻을 캐릭터로서 거듭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예능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과였다. 그렇게 이서진은 적절한 인물이 능력 있는 연출가를 만났을 때 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키고 또 성공적인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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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nswrite.tistory.com BlogIcon 지식공장 2013.07.27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나영석 PD의 구성능력에 감탄했습니다....게다가 2편 기사 나오는 걸 보면 아! 소리가 나올 부분이 또...




김수현이 '뿔났다'.


지난 주 KBS 인기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의 종방연이 열렸다. [엄마가 뿔났다] 의 출연진 대부분이 참석한 이 자리는 8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하는 뜻 깊은 자리로, 내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정작 [엄마가 뿔났다] 신화를 창조한 김수현 작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아니, 굳어 있었다.


내내 표정이 좋지 않던 그녀에게 종방 소감을 요청하자 이내 특유의 칼 같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학대 받은 느낌이었다." 고.


무엇이 김수현을 뿔나게 만들었던걸까.




[엄마가 뿔났다] 는 누가 보아도 대성공인 드라마였다. 극 중 한자의 가출과 함께 뛰어오른 시청률은 이내 40%를 넘어서며 2008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엄마의 안식휴가' 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면서 홈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줬고, [목욕탕집 남자들][내사랑 누굴까][부모님 전상서] 로 이어지는 김수현 홈 드라마의 불패 신화도 여전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시종일관 냉랭했다. [청춘의 덫] 이 후, 10년만에 40%대 시청률을 점령하며 명실공히 현역 최고의 작가임을 다시금 입증해 보였지만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종방연 때의 공식 인터뷰에서 그녀는 "끝나고 나서도 기분이 그리 명쾌하진 않다. 무언가 허탈하면서도 일을 하는 동안 학대를 당한 기분이어서 화가 많이 나있는 상태다. 성적표도 나쁘지 않고 잘 해왔지만 작업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고 애를 먹었다. 열심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라며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째서 김수현은 [엄마가 뿔났다] 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잔뜩 '뿔' 이 나있는 것일까.


사실 [엄마가 뿔났다] 는 김수현에게 있어 그리 좋은 여건의 작품은 되지 못했다. 끊임없이 악재가 터져나왔고 제작진과 연기자 모두가 그 악재들을 수습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역시 건강문제였다. [엄마가 뿔났다] 가 시작하기 직전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녀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초기 발견이기는 하였으나 역시 암수술이었기에 컨디션 난조는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김수현의 나이가 이미 66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마가 뿔났다] 가 제 때 만들어진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건강문제로 크게 홍역을 앓았던 것은 오히려 김수현이 아니라 연기자들이었다. 방송이 진행되면 진행 될수록 연기자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김수현이 당초 구상해 놓았던 이야기들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영수' 역할을 맡아 좋은 연기를 펼쳤던 신은경이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실신한 것을 시작해 두 달여 동안 지속된 김나운의 목감기, 과로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김지유, 강부자의 급성간염, 전양자 자전거 사고, 김혜자-백일섭 등 중견배우들의 피로 호소 때문에 [엄마가 뿔났다] 는 매주 휘청휘청했다. 오죽하면 김수현이 "제목을 '엄마가 뿔났다' 로 지어서 뿔날 일이 많은가 보다." 라고 한탄했을까. 항간에는 그녀가 김나운을 두고 "니가 그렇게 아픈게 쇼가 아니면 무병이 걸린 건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 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는 소리도 있다.


여기에 '영일' 역으로 출연 중이던 김정현이 드라마 초반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드라마를 하차하느냐 마느냐 하는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 역시 [엄마가 뿔났다] 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했다. 난다긴다 하는 명 배우들을 모아 놨음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사생활 문제 때문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던 곳이 바로 [엄마가 뿔났다] 제작현장이었으니 김수현 작가 뿐 아니라 정을영 PD 이하 제작진들의 '진' 이 쪽 빠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뿐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연장문제도 김수현의 신경을 건드렸다. [엄마가 뿔났다] 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김혜자는 드라마 시작부터 "다음 스케쥴도 있고, 봉사도 가야 하기 때문에 절대 연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고 못을 박고 시작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엄마가 뿔났다] 의 제작사인 삼화 프로덕션은 김혜자에게는 '50부작' 계약을 하고, KBS에게는 '70부작' 약속을 함으로써 논란의 불을 지핀 상태였다.


작가인 김수현 조차도 "50부로 끝날지, 60부로 끝날지 아니면 더 나갈지 잘 모르겠다." 면서, "처음처럼 50부작으로 끝내면 좋으련만 KBS와의 약속이 그렇지 않다고 들었다." 고 헷갈려 할 지경이었다. 결국 몇 회분 종영인지 확실히 모른채 드라마가 지속되다 보니 [엄마가 뿔났다] 의 제작진과 연기자, 작가 모두 갈팡질팡했다. KBS는 70~80부 종영을 주장했고, 제작진은 50~60부 종영을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한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 30~40%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를 그냥 놔 줄 KBS가 아니었다. 결국 방송사와 제작진은 70부에 조금 못미친 66부작 종영으로 합의했다. 졸지에 20부작이나 더 드라마에 출연해야만 했던 김혜자는 출연 약속이 되어 있던 영화 [마더] 의 합류를 늦추면서 드라마에 출연했고, 다른 중견 배우들 역시 겹치기 출연을 하며 강행군을 지속해야만 했다. 재밌는 건 50부작인 줄 알고 합류했던 연기자들에게 66부작 종영은 연장이었지만, 70부작 종영으로 알고 있던 KBS는 66부작 종영이 '조기종영' 이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사와 연기자들 사이에서 대본을 내보내야 했던 김수현의 입장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처럼 8개월 동안 어렵고 힘들게 '억지로' [엄마가 뿔났다] 를 만들어 냈으니 김수현과 제작진들의 표정이 좋았을리 만무했다. 특히 할 말은 하고 사는 김수현 작가가 "학대 받은 느낌" 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것 또한 이해가 간다. 그녀는 종방연 때의 직격탄도 시원치 않았는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악재 때문에 제대로 버무리지 못했던 자신의 드라마를 두고 김수현은 "허무한 작품" 이라며 시청률과 관계 없이 차가울 정도의 혹평을 가했다. 조금만 여건이 따라주었다면 한자의 가출과 엄마의 안식 휴가라는 사회적 논제를 홈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좀 더 수준 높게 볼 수 있었을텐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김수현의 혹평만큼 [엄마가 뿔났다] 가 그리 허무한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8개월 동안 '아픈' 몸을 이끌고도 최선을 다한 연기자들의 명연기에 감탄하며, 그들이 울고 웃을 때 같이 울고 웃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첫번째 존재 이유가 '재미 있어야 한다' 라는 명제라면 [엄마가 뿔났다] 는 이 대명제에 아주 충실했던 좋은 드라마였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뿔났다] 의 만족스럽지 못한 작업과정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나있는 김수현의 자기 비판보다 "1등 드라마에 자부심을 갖고 연기했다." 던 백일섭의 담담한 소회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어쨌든 [엄마가 뿔났다] 는 이번 주 일요일 66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수현에게는 "허무한 작품" 이었고, 백일섭에게는 "1등 드라마" 였으며, 김혜자에게는 "힘들고 고난했으나 의미있는 작품" 이었던 [엄마가 뿔났다] 는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까. 힘든 작업 과정 속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둔 [엄마가 뿔났다] 제작진과 연기자 일동에게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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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ㅇ,ㄴ걍 2008.09.2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증 많이 나셨겠네요~ 이순재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시면서도 체력안배를 적절히 하셔서 건강하시니까요~ 몸상태를 유지하는것도 배우의 할일이라 생각합니다. 속된말로 몸뎅로 먹고사는데 관리못하면 안되지요~ 그리고 제작사는 혼내주지 못하는겁니까? 중간에서 거짓말해서 모든 연기자의 스케줄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네요.

  3. 전양자??? 2008.09.26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양자가 이순재 애인으로 나오신분이던데.. 인터뷰하는거보니깐 드라마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깜짝놀랐네요..

    김정현 폭행사건은 처음알았네요..

    이런 파워있는 작가가 자기 마음대로 횟수를 정하지 못하고 배우와 방송사에 휘둘려서 하고 싶은 이야기

    못쓰고 종영한것이 자존심이 상한듯하네요,.

    배우들 악재와 건강문제는 두번째 문제구요..

    솔하랑 인성이의 아역연기와 적절한 카메오인 김상중 임채무 하유미는

    드라마를 맛깔스럽게한 좋은 재료였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hoparkc BlogIcon 好박씨 2008.09.2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드라마나 프로그램 관련해서 이런 꼼꼼한 글들이 많아졌으면 싶네요. 머 글 내용과는 조금은 무관하게 김수현 작가에게 뿔난 댓글들은 여전히 많다는것도 재미있습니다. 여튼 드라마 종방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 보듬어주는 고마운 글입니다.

  5. 길손 2008.09.26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방송을 소장하고 싶으면 비디오로 녹화를 해서 봤다.
    우리 부모님이 목욕탕집 남자들(1995년~ 96년 80회정도 방송) 을 재밌어 하셔서
    녹화해 드리고 나도 곁에서 같이 보고 그랬었다.
    보다보니 너무 재미 있어서 나도 부모님처럼 팬이 되어 열심히 봤었다.
    물론 아직도 그때의 그 녹화 테입이 있다.

    작별, 사랑하니까, 내사랑 누굴까, 부모님전상서, 불꽃 등등 최근의 내 남자의 여자까지
    대부분 놓치지 않고 봤다.
    특히 사랑하니까 (97년작 오현경, 이영애, 김규리,배종옥,장 용) 이 드라마는
    정말 기발,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글쎄.. 언제부터인지 이 작가는 안주하기 시작한거 같다.
    탤런트들 그렇게 잡는만큼 본인은 대본을 쓰는데 있어
    제대로 고민하고 작품답게 쓰고 있는건지 의심이 든다.

    지금 이 엄마가 뿔났다..
    난 첫회 보고 안봤다.
    강부자 딸로 나오는 여자가 점보고 신들린 애로 나온다.
    이건 이미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나온 캐릭터다.
    둘째딸 도지원이 혼자 점치고 점보러 다닌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도지원은 역학쪽이다.

    그리고 미용실에 커트하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엄뿔.
    세탁소 씬에서 김정현이랑 김나운이 덧셈 뺄셈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냥 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목욕탕집 남자들 80회를
    다 꾀고 있는 나로서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셋째딸 김희선이랑 엄마 고두심이 부엌에서 역시 덧셈 뺄셈하는 장면이 나온다.
    (고두심이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바보가 되어가는 거 같다고
    김희선에게 덧셈 뺄셈을 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얘기로 들었지만 이유리가 결혼식장에서 위경련으로 실려간다던데
    이것 역시 목욕탕집에서 김희선이 먼저 했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김희선은 신혼여행가려고 비행기 타려다가 위경련으로 병원행.
    이 작가는 위경련 참 많이 써 먹는거 같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도 김희애가 배종옥이랑 대판하다가 위경련.
    그 외에 내사랑 누굴까에서는 정혜선이 딸 결혼식날 맹장염.
    목욕탕집에서 아들 정준 제주도 놀러가서 맹장염.

    그리고 먼저 작 내 남자의 여자.
    일단 하유미 남편의 김병세 직업이 보일러공이다.
    보일러대학, 보일러쟁이란 대사가 많이 나온다.
    근데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장 용분의 직업이 보일러공이다.
    직업이야 뭐 그렇다 치고.

    내 남자에서 후반부에 하유미의 집에 신랑친구의 여자아이가 들어온다.
    그러면서 하유미의 아버지인 송재호가 이런말을 한다.
    "집 없는 개나 고양이도 들어오면 밥은 주고 안 나가고 있으면 식구로 치는 거다"
    근데 이것 역시 목욕탕집에서 이미 했다.
    강부자의 딸 양희경이 마흔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는데 업동이가 들어오자
    양희경은 내 자식이 아닌데 어떻게 키우냐고 싫다고 하자
    자식없는 집에 자식 들어온 게 복이라며 저 위의 멘트를 똑같이 한다.
    살짝 다른게 있다면 하유미 집에 들어간 애가 나이가 더 많다는 거.
    양희경은 아이를 못 낳는 몸이라는 거.

    엄뿔에서 김혜자가 집안일에 지쳐하고 나를 찾는다고 방까지 얻어 나갔다.
    이것도 목욕탕집에서 일부분 나왔다.
    고두심이 집안일하면서 신경질내고 짜증내고 내 인생은 이게 뭐냐고 진저리치자
    눈치챈 시부모가 작은집으로 거취를 옮겨서 맏며느리에게 몇달의 휴가를 내준다.
    다른게 있다면 엄뿔은 며느리가 나가고
    목욕탕집은 시부모가 나갔다는 점이다.

    아마도 내가 엄뿔을 제대로 봤다면 전작들과 비슷한 점들을
    더 많이 알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회도 제대로 보고 싶지 않았다.
    내게는 단지 인물만 바뀐 재탕된 드라마일 뿐이다.
    비슷한 장면을 볼 때마다 이 작가에 대한 배신감만 드는게 사실이다.

    더이상 새로운 대본이 써지지 않는 작가라면 집필을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저기서 뽑아서 자기 작품을 재탕하는 건
    이전의 작품들마저 모욕하는 게 아닌가.

  6. 2008.09.26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이 조금 오해를 할 수 있게 글의 비중이나 위치 배열을 조금 잘 못 하신 것 같네요.

    김수현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불거진 이야기중 또 다른 모습을 보여진 것 뿐입니다.
    드라마 작가들의 입지가 사실상 그리 크지 않아요.

    김수현 작가가 어느정도 입지를 굳히고 배우섭외나 촬영장을 찾아가 직접 대본을 보며 지적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작가의 입지를 넓힌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붙은 말이 김수현 사단이라는 말도 나왔고요.

    그런데 거기서 늘 김수현작가의 배우는 같은 사람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거기에 반감을 갖는 시청자도 생겨났고요.
    원래는 그 특유의 대사 때문에도 식상하거나 아예 듣기 싫어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이런 말은 글쓴이님의 의도와 상관없는 말이니 크게 다루워 질 부분은 아닌 것 같네요.

    아직도 드라마 작가들의 말하는 고충중에 하나는 방송국이나 제작사에서 시청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연장을 요구하거나 다른 하나는 작가가 의도하는 것을 수정하기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김수현 작가는 이런 이유로 학대 받은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말씀하신거라 생각합니다.

    '미드'라고 불려지는 미국 드라마에서 작가들의 입지는 우리나라보다 큰 것인지 모르지만 얼마전에는 작가들이 파업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어느정도 인기가 있던 드라마가 좀 늦게 방송을 탄 적도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는 어느정도 우리나라보다 입지가 크다고 볼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물론 파업을 했던 이유는 제가 잘 모르지만 달리 보면 그 나라의 작가들도 분명 위에서 언급한 문제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품료 문제일 수 도 있겠지요.^^

    아무튼 김수현 작가님의 글에서도 보이듯 시청률에 대한 언급한 글만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고집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방송계에서 일할 예비 작가나 지금 일하는 후배작가들에게는 어쩌면 속내를 말할 수 있는 입지에서 잘 지적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7. 음.. 2008.09.26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나운씨에게 한 뼈있는 농담부분은... 참... 사람이 아플수도 있고.. 컨디션 난조면 몸살기가 꽤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농담을 하시다니..... 뭐랄까.. 방송가에서 김수현을 막을 사람은 없다고 하던데.. 조금 그렇네요

    • 김수현작가는 2008.09.2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셨내요.

      아플수 있죠. 김나운에게 니가 잘못이란 소리를 한게 아니죠.

      제작진과 KBS들으라고 한말입니다. --;

    • 카타파 2008.09.26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전혀 그렇게 이해되지 않네요.

      그런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쇼가 아니명 무병이라니..

      작가가 배우에게 할 소리는 아니네요.

    • 홀로그램 2008.09.27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취미로 연기하는게 아니라 프로 연기자입니다. 그것도 촬영기간동안 두달을 연속해서 목이 아팠다면-다른곳도 아니고 연기자에게 결정적인 발성을 하는 목 부위입니다- 그것은 연기자 본인이 잘못하는게 맞습니다.

      일반 직장인들과 똑같이 생각하면 안됩니다. 목소리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제대로 관리해야할 책임이 있죠. 이것은 도의적인 책임이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입니다.

      해당 작품에 자기 이름을 내걸고 있는 대작가라면 그정도 뼈있는 한마디는 던질수 있는것이고, 김나운씨 본인도 그걸 가지고 크게 억울해 하지는 않을 겁니다.

      보통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인만큼 져야할 책임도 크다는 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 동감 2008.09.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쇼가 아니면,,무병이라니,,, 그게 할소리인가,,, 아무리 자기 위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건 너무 상처가 되는 말인거 같아요,,, 이래서 이사람이 싫어,,

  8. 여러분은... 2008.09.26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청업체를 경영한다고 합시다.
    원청이 주는일이 워낙 큰거라서 하청받은 업체가 여러개인데...
    이 하청업체들이 각자 일하는것이 아니고 서로 어울려 일해야 합니다.

    근데. 이 원청업체가 계약을 이상하게 했습니다.
    내 회사랑은 50개 납품을 계약하고 다른 업체랑은 70개 납품을 계약한거죠...
    어차피 나와 20개 추가 계약을 안하면, 다른 업체가 만든 70개에서 20개는 소용이 없는데도 말이죠...
    그상황인데 원청업체는 수출 수량을 70개로 해놨내요?

    계약을 이따위로한 원청업체가 문제입니까? 50개 납품을 따낸 하청업체가 문제입니까?

  9. Favicon of http://ㅈㄷㅁㄴㅇㅊ@ㅇㅍㅎ.ㅜㅗㅛ BlogIcon ㅋㅋ 2008.09.26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가끔씩 노벨 문학상 받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건 진짜 못봐주겠네.ㅋㅋㅋ

  10. 김수현 작가... 2008.09.26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미스테리한 인물...

    동의할 수는 없으나, 시청률이라는 명백한 증거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 능력은 인정하나..

    겸손함을 모르는, 그저 자기가 최고라는 자가당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

    어처구이 없게 작가가 연기자들의 연기를 꾸짖는..

    지 할일과 남이 할일을 구분 못하는 인물..

    KBS와 제작진의 불분명한 계약때문에 왜 자기가 화를 내는지..

    다름 연기자, 스텝들을 다 무뇌아라 헤헤거렸겠나...

    김수현 작가...

    당신도 연기자, 스텝들과 마찬가지로

    드라마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말도록..

    제발 드라마가 당신의도대로 주무르려고 하는 오만방자한 행동은

    이제부터라도 자제하길 바란다...

    • 홀로그램 2008.09.27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럴까? 아무리 실력과 명성을 가진 사람이라도, 조금만 오만해보인다 치면 사정없이 깎아 내린다.

      김수현 작가라는 사람이 님에게 겸손함을 모른다, 오만방자하다 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

      작가가 연기자에게 연기 못한다고 지적하는게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을까?

      자기 이름을 내걸고 드라마가 방영된다면 그만한 책임도 어깨에 지워지는 법이다. 게다가 드라마의 특성상 연출가(PD)의 창조적인 연출보다는 스토리 라인 즉 작가의 역량이 훨씬 중요하지.. 영화나 연극과는 달라서 말이다.

      따라서 드라마라는 형태의 장르는 작가가 실질적인 감독의 지위에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 관여할 소지가 많아지는 법.

      자기 할일과 남의 할일을 구분하고 못하고는 해당 제작진들이 더 잘 알것이고, 프로인 그들이 김수현의 행동에 불만이 없다고 하면 제3자인 우리들은 왈가 왈부할 필요가 없는 것.

      제발 작품을 가지고 얘기하시게나. 오만방자니 어쩌니 하는 오만방자한 소리 좀 말고.

  11. 부럽다 2008.09.26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쨌든 글은 참 잘쓰는 작가는 확실.

  12. .... 2008.09.26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여름 한국에 잠깐 들어갔다가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의 오프닝을 보고 채널 돌렸다.

    왜냐하면 딱 보니 김수현 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김수현 작가 작품이 맞구나.....

    그 짜증나는 설정, 패미로 포장하는 남성가부장적 찬양 구도,

    말도 않돼는 상황만들기 등등....

    요즘 드라마중에서 신선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 많은데...

    왜 아직도 이 할머니를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13. demon2u 2008.09.26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시대 유물같은 드라마 작가라는 생각이 드는 나뿐인가?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같은
    쌍팔년도 5공 6공 드라마시대때와 발전한게 도데체 뭐지?

    머리속에 생각해도 되는 쓸데없는 대사의 낭비..
    등장인물 모두 할말 못하면 잠이안오는
    사람들뿐 말만 따발총처럼 뿜어내고

    심리묘사는 대사로 대체되고

    솔직히 장미희 캐릭터 아니었으면
    이드라마가 이토록 떳을까

    김수현 드라마만큼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드라마도 없다.
    언제나 김수현의 머리속에는 가부장작인 든든한 아버지
    그리고 언제나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최고의 가치다.

    오만하고 똑똑해 빠진 여성상은 항상 비굴모드로 끝내버린다.


    거짓말,우정사,바보같은 사랑의 노희경작가를 비교해 보라
    탁월한 심리묘사와 말장난 아닌 의미있는 깊이있는 대사

    스탈의 차이가 아니라 깊이의 차이다.

    • playing 2008.09.26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최고의 가치인 건 노희경 아니냐?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이 이혼한 남편의 여자를 위해 장기이식해 준다고 나설 때 얼마나 어이 없던지... 세상에 어느 여자가 이혼하고도 모자라 전 남편 여자한테 장기까지 떼어 주냐? 남성적이라고 치면 노희경이 훨씬 남성적이지... 여성작가라는 것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남성적인 작가... ㄲㄲㄲ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는 여태까지 희생적으로 살았지만 더이상은 희생적으로 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해 1년 동안 살아보겠다고 휴가 얻어 나간 여자다. 그 엄마들에 동조하지 못하는 여자들도 있지만, 동조하는 여자들도 많다.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편견에 의존해서 까는 니가 더 웃기다. 알어?

  14. 이런 2008.09.26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정말 재밌게봤는데 여기는 다 비판하는 사람들 뿐이군....

  15. 카타파 2008.09.2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는 봤습니다.

    정말 뻔한 구성이었지만.. 뭐 항상 뻔한 스토리의 드라마에 익숙해져 있었으니까요.

    특히나 장미희씨 가족과 소라네 가족 부분만 골라볼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진부했다, 그대로 옮겨 쓴 것 같다는 느낌을 빼고 이 드라마를 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녀가 방송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따위야 관심 없지만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 작가일 뿐일텐데

    엄청난 걸작을 안겨준 문학가처럼 '허세'부리는 것 같더군요.

    장근석 보고 허세허세 하던데.. 이런게 바로 허세가 아닐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게 미덕일텐데.. 좀 아쉽네요

    • 좀 웃겨요 2008.09.27 0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 작가일뿐이다?
      상당히 편견이 섞인 뉘앙스를 풍기는군요
      드라마작가의 작품이 왜 엄청난 걸작을 안겨준
      문학가의 그것에 못미친다는것인가요?
      김수현작가는 명실공히 한국드라마작가의
      역사이고 파워있는 작가입니다
      허세가 아니지요 자기의견을 자신의 위치에서
      피력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16. 지나가는 사람 2008.09.26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젊은 세대임에도 참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요즘은 이야기 소재들도 다양해지고,

    여러나라에서 들어온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도 있겠고, 확실히 시청자들의 요구나 수준도 높아졌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엄마가 뿔났다에서 볼 수 있는건, 시대를 관통하는 그 무엇.

    사람간의 정과 가족간의 소소한 이야기 이런 것들 아닐까요.

    달고쓰고 이런 자극적인 내용이나 커다란 반전이 이루어 지지도 않지만,

    꼭 인공 조미료 안넣은 칼칼한 엄마의 된장찌개 같은 따뜻함과 담백함이 김수현 작가만의 능력이자

    시청률을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인거 같아요.

    제가 구시대적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고지식 해서 그런 건지,

    엄마는 뿔났다를 보고 있으면 괜히 혼자 슬쩍 웃게 되고, 드라마 끝나는 시간이 막 아깝고 그러더라구요.

    한자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엄마한테 투정부린 내가 미안하고, 또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가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이혼이라는 편견, 어쩌면 당연하게 여긴 엄마의 의무, 공허한 아버지의 마음까지

    그동안 제가 미처 생각못했던 것들을 깨닫는 기회가 된거 같아요.

    더 좋은 작품으로 다음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7. 음.. 2008.09.26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 작가 드라마는
    대사만 들으면 안다.
    대사가 한마디에서 끝날 것도..
    구구절절 길어진다~

    그나마 최고 인기작이었던
    심은하표 '청춘의 덫'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복수라는 설정코드여서그랬는지 몰라도
    구구절절 말하는 사람은
    몇되지 않았다
    침묵과... 눈빛.. 행동만으로
    모든걸 표현해야하거나
    대사 한마디로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야하기도 했다.
    예를들면, 심은하씬에서 그런게 많았는데..
    부숴 버리겠어..라든가 딱들으면 떠오르는 씬, 주옥같은 명장면 많았지

    하지만,이번 엄뿔은..
    가족의 화합이란건 좋지만..
    명장면이라든가..주옥같은 대사..
    난 이런 기사 본적없는거같다.
    시청률이 어쩌고저쩌고해도..
    심하게 재밌지도..놀랍지도..
    김수현표 드라마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그저 평이하게 지나간 드라마같다

  18. 앤디ㅋ 2008.09.26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김수현이 김나운에게 한 농담이 어떤 표정과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뉘앙스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꾀병이 아니라면 무병이니냐니 정말 몸이 아픈 연기자를 탓하는 작가의 말로써는 너무나 예의가 없고 냉랭하네요. 인생을 그만큼 살고도 저렇게 밖에 마음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은 정말 불행하겠어요.

  19. 난독증 환자들이 많구나.. 2008.09.26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끝까지 읽으렴... 여건은 좋지도 않은데 무리하게 KBS에서 연장을 요구해서 뿔난거잖아.. ㅉㅉ
    즉, 스탭과 연기자들에게는 아무 불만없고. 스탭과 연기자들을 괴롭힌 KBS를 겨냥하거잖아..
    아... 진짜 글을 좀 끝까지 봐라..
    누구만 나오면 무작정 뜯을라는 심보좀 고치고

    • 글을 잘못 이해한게 아니라 2008.09.27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하려 하는건 그거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이 경악하는 거는 김수현의 승질머리임.

  20. 아산돌팅이 2008.09.27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수현작가는 늘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승질머리도 대단한거같애.가끔 에피소드로 터져나오는 얘기들보면.ㅇㅇ

  21. 바람 2008.09.27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 일하고 들어와 낮에 케이블TV보다 잠들곤 합니다.

    그렇게 보다가 잠못자고 날새는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최소한 노희경의 드라마는 보다 잠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작들은 그나마 덜 졸렸는데 이번 '엄뿔'은 너무 빨리 잠들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김수현작가님의 진짜 능력은 배우들을 선택하는 능력이시더군요

    정말 배우덕 많이 보시면서 자기 하고 싶은말 먼저 뱉어내기 보다
    그들에게 먼저 감사를 했어야 함이 맞다고 봅니다.

    종방인터뷰에서 전체적인 내옹으로 누굴 깠다 하여도 그 까는 것을
    위해 사용한 몇마디 말에 배우들과 고생고생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희생되어선 안됩니다.

    글써서 먹고사는 사람이 말로 누굴 때리거나 아프게 해선 결코안될
    노릇임에도 그걸 서슴없이 하는 김수현 작가님의 독설을 읽노라니
    독설이란 단어의 독이 정말 毒 이구나 했습니다.


    안사람에게 다시 희생되는 제작진과 배우들 없으라고 앞으로 본방에
    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보지 말라고 하겠습니다.

    TV에서 다시 毒언의 잔치들이 보이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