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오디션의 붐으로 탄생한 스타들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아마추어를 벗어나 대중의 날 선 평가에 직면하는 것이다. 오디션으로 아주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할지라도 이후의 행보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은 사라지고 만다. 오디션 자체 보다도 오디션 이후의 행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척박한 조건을 뚫고도 여전히 음원강자로 우뚝 선 이들도 있다. 그들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음원 역주행 신화를 만든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봄이 돌아올 때마다 음원차트에 등장하며 ‘벚꽃 좀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지만 음원만큼은 그 어떤 <슈퍼스타K>우승자 보다 나은 성과를 낸 것이다. 번꽃엔딩을 시작으로 그의 음악은 발매 될 때마다 주목을 받고, 방송출연을 거의 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속에서도 장범준의 진가는 식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방송출연을 자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음원 수입이 계속 들어와 방송 출연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그의 음원 수익은 대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막대한 음원 수익으로 대치동에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가장 성공한 오디션 출신 가수 중 하나가 되었다.

 

 

 


 


음원 1위 올킬 가능...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 시즌2에 출연할 당시, 이미 자작곡 ‘다리꼬지마’를 불러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 엄청난 반응에 힘입어 제작진은 다리꼬지마의 음원을 발매하기에 이르렀고 그 음원은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저력을 입증했다. 오디션 스타가 데뷔하기도 전에 음원차트를 휩쓰는 사건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후 탄력을 받은 악동뮤지션은 자작곡을 계속 선보이며 ‘어떤 노래를 들려줄까’하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이후  오디션에서는 자작곡으로 승부를 보려는 참가자들이 대거 늘어나기도 했다.

 

 

 


데뷔 이후에도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출신 가수로서는 드물게 음원을 ‘올킬’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춘 가수로 변모했다. ‘200%’, ‘얼음들’, ‘시간과 낙엽’, ‘re-bye', '사람들이 움직이는게’등 재기발랄한 가사와 신선한 멜로디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천재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그들만의 세계는 대중을 만족시키며 그들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남매 듀오라는 콘셉트는 가요계에서 찾기 힘든 구성이었고 그들의 인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공감은 나의 무기....백아연

 

 

 

 

 



박지민, 이하이와 함께 <K팝스타> 시즌1에 참가한 백아연은 사실 엄청난 주목을 받는 참가자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백아연의 자작곡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의 역주행은 깜짝 놀랄만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담담하게 읊조리는듯한 말투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대중의 공감대를 흔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남녀관계’에 대한 생각의 차이, 그리고 혼자서 애타며 설레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적절히 섞인 이 곡은 결국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 다음 발표한 ‘쏘쏘’ 역시 만만치 않은 힘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으로 각종 음원차트를 섭렵하며 백아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이다. 이번 음악의 무기 역시 공감대형성이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연애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밍밍한 마음이 드는 것을 공감가게 표현해 내며 전반적인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결국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음악 프로그램에서까지 1위를 차지하며 백아연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오디션은 3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농도 짙어지는 백아연의 역량 만큼은 1위라고 할만하다.

 

 

 


 


자신만의 ‘색’ 찾는 것이 가장 중요

 

 

 



이들의 특징은 자신의 장점을 찾고, 대중에게 그들의 색깔을 설득 시켰다는데 있다. 이 셋 모두 자작곡으로 대중과 소통했고, 시류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강하게 표출했다. 대중이 반응하는 포인트가 바로 그것이었다. 정형화되고 훈련된 아이돌의 음악도 좋지만, 다소 천편일률적인 가요계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꺼내 보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가수들에 대중은 목말라 있었던 것이다. 일단 그들의 음악은 귀를 즐겁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감성을 건드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삼박자가 모두 맞을 때, 대중은 그들을 주목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그들의 색을 꺼내보인 오디션 스타들만이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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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rlyh02.tistory.com BlogIcon mrlyh02 2016.06.13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하나같이 자신만의 색깔로 사랑받았다는 공통점~

  2. Favicon of https://lifemaruilsan.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06.14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최근 음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하나 발생했다. 발매한 지 1년이 지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몇몇 차트에서는 실시간 1위를 고수하고 있을 정도다.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벚꽃 엔딩을 찾아 들으며 생긴 기현상이다.

 

 

버스커버스커의 이러한 역주행은 현재의 음악 시장에 상당히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강북 멋쟁이논란, 찬반으로 갈라진 가요계

 

 

지난 1, 대한민국 가요계는 이른바 강북 멋쟁이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MBC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작곡에 도전하며 만든 노래 중 하나인 강북 멋쟁이가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자 연예 관계자 중 일부가 강하게 반발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당시 소녀시대, 백지영 등 유명 가수들은 강북 멋쟁이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차트 2, 3위로 내려앉았다.

 

 

아마추어 작곡가인 박명수의 음악이 과연 차트 1위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퀄리티 논쟁으로 시작한 강북 멋쟁이논란은 한국연예제작사협회(이하 연제협)방송사가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 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면서부터 음원 시장을 둘러싼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확장됐다.

 

 

국내 음원 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 시장이 붕괴되면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연제협의 주장은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거니와 전문가와 가요 관계자들, 심지어 가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정답 없는 공방이 계속된 것이다.

 

 

당시 작곡가 김형석은 지상파 황금시간대에 방송사가 자체 제작한 음원을 대놓고 홍보하는 콘셉트가 문제. 너무 불공평하지 않은가?”라며 연제협에 힘을 실어준 반면,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인기 콘텐츠란 대중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어떤 단체나 제작자들이 결정할 권한이 아니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펼쳤다. 가수 이승철은 이것은 프로들이 건드릴 만한 게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실 강북 멋쟁이를 둘러싼 양 측의 의견은 모두 타당한 측면이 있었다. 아쉬운 점은 이 논란이 옳고 그르다차원의 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일회성 이슈로 소모되고 말았단 사실이다. 이러한 논란이 왜 생겼는지, 문제의 근간에는 어떤 담론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접근이 사라진 자리에는 산발적인 개인의 의견과 깊게 패인 감정의 골만 남았다. 모두가 새겨 들을만한 정답에 가까운 결론은 도출되지 않은 것이다.

 

 

 

벚꽃 엔딩의 역주행, 정답을 보여주다

 

 

그런데 최근 강북 멋쟁이논란 2개월 만에 아주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발매 된 지 1년이 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숱한 최신곡들을 물리치고 차트 1위를 점령한 것이다. 리메이크가 된 것도 아니고, 광고 CM 송으로 쓰인 것도 아닌 노래가 부지불식간에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쓴 것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적잖이 놀란 눈치다. “충격적이란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현재의 음원 시장은 짧은 주기와 빠른 교체를 특징으로 한, 무엇보다 유행과 이슈에 민감한 소비 시장 중 하나다. 차트 1위를 오랜 시간하기도 힘들뿐더러 한 번 순위권 밖에 밀려나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은 빠른 시간 내에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보다 강렬하고, 보다 자극적이며, 보다 파격적인 음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냈다. 중독성 있는 후크송, 아이돌을 내세운 격렬한 군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무대 콘셉트는 결국 음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악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한탕주의, 치고 빠지기 전략은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고 대형 기획사의 독과점이라는 폐해를 낳았으며 배금주의, 상업주의가 판치게 만들었다. 연제협이 강북 멋쟁이를 비난하자 다수의 대중이 음원 시장의 아이돌 화부터 해결하라며 반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인들 스스로도 들을만한 노래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대중이 선택한 박명수의 노래에 딴죽을 거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란 지적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벚꽃 엔딩의 거침없는 역주행은 현재의 가요계에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좋은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대중이 반드시 찾아서 듣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환기시키며 음악을 하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결국 강북 멋쟁이논쟁에서 궁극적으로 살펴봐야 했던 것은 방송사의 음원 시장 진출, 개가수 논란 등의 지엽적 문제가 아니라 음악 콘텐츠 그 자체였던 셈이다.

 

 

벚꽃 엔딩이 제시한 강북 멋쟁이논란의 정답이 바로 이것이다. 감성을 자극하는 진짜 노래, 그리고 그것을 만들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하루 이틀 만에 듣고 소비되는 음악 대신 세대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을 음악을 만드는 건 음악인들이 짊어진 평생의 사명이다. 이 사명의식이 투철히 발현된 이후에야 불합리한 음원 시장에 대한 의견 역시 제대로 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강북 멋쟁이같은 이벤트 성 짙은 일회용 음악에 시장을 뺏겼다고 한탄하기 전에, 대중이 오래 듣고 즐길만한 노래를 먼저 만들어 들려주길 바란다. 음악을 선택하고 듣는 것은 온전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려주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 정공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구조가 정착되면 강북 멋쟁이1위를 했다고 호들갑 떨 필요도 없어진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내실을 튼튼히 하고, 좋은 음악이 더 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토양을 다져갈 때에만 차갑게 식어버린 대중의 마음도 돌려 세울 수 있다.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대중은 2의 강북 멋쟁이가 아니라 2의 벚꽃 엔딩을 갈망하고 있단 사실이다. 이제 모든 공은 음악을 만드는 그들에게로 넘어갔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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