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그만큼 여자의 독한 마음이 무섭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흥행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악녀' 들이다. 착한 여자들보다 확고한 개성과 색깔로 드라마를 휘어잡는 악녀들의 모습은 밉긴 하지만 결코 싫진 않다.


때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때로는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한 드라마 속 악녀들. 그녀들의 '악녀 열전' 속으로 들어가보자.




[엄뿔] 의 장미희 : '악녀지수' ★★


2008년 [엄마가 뿔났다] 신드롬의 중심에는 '장미희' 가 있었다.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인 고은아다.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고, 남부러울 것 없는 외모와 재력을 가진 그녀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속물이자 천것으로 생각하는 마나님이다. 스스로를 귀족이라 칭하고, 며느리에게 "맘에 들지 않는다." 며 대놓고 구박을 하는 그녀는 [엄뿔] 의 대표적 악역이었다.


그러나 따박따박 따지는 며느리에게 말싸움에서 지기도 하고, 남편 앞에서 무릎을 꿇는 그녀의 모습은 악녀라기 보다는 철없는 재벌집 마나님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 남편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갖은 애교를 다 떨고, 사돈 앞에서 망신을 당하자 이탈리아 컴퍼니에 컴플레인을 걸어야겠다며 당황해 하던 그녀의 모습을 어찌 악녀라고만 칭할 수 있을까. 밉기보다는 귀여운 그녀 덕분에 [엄마가 뿔났다] 가 빛났던 것 같다.



[인어아가씨] 장서희 : 악녀지수 ★★☆


장서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드라마 [인어아가씨]. MBC 연기대상 통산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이 드라마에서 아버지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은아리영' 은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낼 정도로 파괴력 있는 캐릭터였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는 좌우명 아래 아버지와 바람난 한혜숙에게 온갖 망신을 다 주는 그녀의 모습은 비록 복수라는 미명 하에 행해졌지만 악독하고 무서웠던 것이 사실.


아버지에게 뺨을 맞자, 아버지의 처에게 그대로 복수를 하고 병을 깨 자해까지 하는 모습은 '독한 여자' 의 전형을 보는 듯 했다. 허나 바람 난 아버지때문에 처절한 어린 시절을 살았고, 눈까지 먼 엄마를 모시고 살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던 그녀의 인생을 살펴보자면 그녀의 악행조차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장희빈] 의 정선경 : 악녀지수 ★★★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 장희빈. 지나가던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그 악명은 지금까지 대대로 이어지며 '드라마' 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정적이자 연적이었던 인현왕후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모함과 누명을 다 씌웠던 그녀의 처절한 인생은 그 어떤 악녀들보다 지독한 느낌까지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낱 역관의 딸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야만 했던 그녀의 몸부림이 안쓰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악행은 곤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녀가 택했던 투쟁의 역사로 일변된다. 훗날 사관은 장희빈을 두고 "장희빈(嬪). 아명은 옥정, 본관은 인동. 효종 10년인 기해년 9월 19일, 한미한 중인이며 역관인 장형의 딸로 태어났다. 보잘것 없는 신분에서 몸을 일으켜 만민의 어미요, 지존의 짝인 왕비의 자리에까지 올랐었으나 인현왕후가 세상을 떠난 해, 숙종 27년 10월 10일 왕비를 저주한 죄로 자진하여 죽으니 그 때 장희빈의 나이 마흔셋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지금 그녀의 시신은 숙종, 인현왕후와 함께 서오릉에 묻혀 있고, 위패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와 함께 칠궁에 모셔져 있다.




[아내의 유혹] 의 김서형 : 악녀지수 ★★★☆


요즘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여기서 악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김서형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친구의 죽음조차 묵인해 버리는 그녀의 악행은 드라마가 진행되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 여기에 시어머니에게 안하무인으로 대하고, 자신의 앞날에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제거해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진짜 악녀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그러나 최근 장서희의 복수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면서 그녀의 악행도 점점 '허당' 으로 변신해가고 있다. 사사건건 장서희에게 휘둘리는 것은 물론이고,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간호사의 일격까지 받으면서 악녀로서 자존심이 옴팡 구겨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변우민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해 다시 한번 악녀지수를 높여가고 있는 그녀가 장서희를 어떤 식으로 궁지에 몰아 넣을 지 사뭇 궁금해진다.



[별은 내 가슴에] 의 박원숙 : 악녀지수 ★★★☆


故 최진실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는 [별은 내 가슴에]. [질투] 와 함께 한국 트렌디물의 역사를 바꿔 놓은 작품으로 회자되는 이 작품에서 최진실에 대적하는 악역으로 나온 인물이 바로 박원숙이다. 당시에 박원숙, 조미령, 박철은 [별은 내 가슴에] 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캐릭터 1, 2, 3위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그들의 악행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박원숙과 최진실이 치고 받고 싸웠던 '엘레베이터 씬' 은 두고두고 회자 될 명장면으로 긴박하지만 코믹했던 이 장면으로 그녀는 당대 가장 재미있고 귀여운 악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문이 닫힌지도 모르고 나가려다 문에 부딪히는 장면은 박원숙 캐릭터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코믹하지만 그만큼 꼴보기 싫었던 '악녀' 박원숙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할 것이다.



[토마토] 의 김지영 : 악녀지수 ★★★★


[토마토] 의 김지영. 당시 '착한여자' 캐릭터는 도맡아 했던 김희선의 상대역을 하려 한다면 무조건 '악녀' 타이틀은 달고 시작해야 했다. 김지영 역시 김희선에게 맞서기 위해 스스로 악녀 캐릭터를 선택한 케이스로 [전원일기] 에서 푸근하고 순박했던 복길이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결정적 터닝 포인트가 됐다.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 덕택에 세련된 도시여성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성공했고 말이다.


김지영은 [토마토] 뿐 아니라 [전설의 고향] '구미호' 에서 구미호 역을 소화하며 악녀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러한 자기 변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지영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년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에서 열연을 펼쳐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미스터 Q] 의 송윤아 : 악녀지수 ★★★★


[미스터 Q] 의 송윤아. 송윤아 역시 김지영과 같은 케이스로 '김희선' 과 맞서기 위해 악역을 선택한 배우 중 한명이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데다가 이미지 자체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지적이면서도 교묘한 악녀 캐릭터를 절묘하게 소화해 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당시 김희선은 한 토크쇼에서 "송윤아 언니가 너무 착하고 이쁜 언닌데, 연기를 할 땐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하는지 놀랍다." 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미스터 Q] 의 대성공 이후에 송윤아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름값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며 톱스타로서 확고한 자기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2008년에는 김하늘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던 드라마 [온에어] 가 히트하면서 다시 한 번 송윤아라는 배우의 이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대장금] 의 최상궁 : 악녀지수 ★★★★


[대장금] 을 이끈 것은 비단 이영애 뿐이 아니었다. 이영애의 뒤를 받쳐 준 한상궁 양미경과 최상궁 견미리가 없었다면 [대장금] 의 대성공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악행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상궁 견미리의 활약은 대단한 것이어서 [대장금]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한상궁이 아름다운 스승상으로 이름을 날렸다면 최상궁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악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장금] 이전만 해도 너무 선한 이미지 덕분에 본의 아니게 제한적인 캐릭터만을 소화해 냈던 견미리는 [대장금] 에서의 최상궁 연기를 계기로 악녀 대표 연기자가 되며 [주몽][이산] 등에서도 악역을 연기해야 했다. 이제는 "악역말고 착한 연기 하고 싶다." 며 투정을 부리는 견미리를 보며 정말 팔색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브의 모든것] 의 김소연 : 악행지수 ★★★★☆


[이브의 모든것] 의 '허영미' 김소연. 이름만큼 허영과 욕심에 가득찬 아나운서 '허영미' 캐릭터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악녀 대표다. 세련되고 지적인 외모 뒤에 숨겨져 있는 추악한 인간미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차지하고자 하는 그녀의 악행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했던 것이 사실. 당시에 김소연이 이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했냐하면 [이브의 모든것] 이 방송되는 날에는 방송국에 항의 전화가 불통을 이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어정쩡하고 우유부단한 착한여자 '진선미' 채림보다 차라리 자기 주장 확고하고 개성 뚜렷한 허영미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는 채림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김소연' 중심의 드라마로 흘러갈 정도로 김소연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작품이었다.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것] 이 후, 악녀 이미지를 깨부수기 위해 절치부심 했다고 알려졌다.



[진실] 의 박선영 : 악녀지수 ★★★★☆


[진실] 의 박선영. 박선영의 연기인생은 [진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진실] 이전만 해도 어정쩡한 이미지였던 그녀는 [진실] 이후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진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젊은 나이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악녀 캐릭터를 확실하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톱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최지우, 류시원의 연기가 무색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연기를 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친구에게 수능을 대신 보게 하고, 자동차 사고 죄목까지 뒤집어 씌우는 박선영의 악행은 지금까지 악녀라면 누구든지 한번쯤은 해봐야(?)하는 행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 : 악녀지수 ★★★★★


[천국의 계단] 의 이휘향을 이야기하면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넌 빠져!!" 라는 명대사 하나만 말해도 이휘향의 악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까지 찌르고도 남음이 있다. 그만큼 악녀하면 이휘향이 생각날 정도로 이휘향은 독기와 서슬 가득한 악녀 역할을 가장 제대로 소화해 내는 배우다. 이 또한 출중한 이휘향의 연기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휘향은 [천국의 계단] 뿐 아니라 [봄날] 에서도 면도칼을 휘두르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 악녀 또한 소화해 냈고, 작년에는 [행복합니다] 에서 허영많고 독살맞은 재벌집 마나님을 연기하며 특유의 '악녀연기' 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녀는 역시 수많은 악녀들 중에서도 레전드 오브 레전드, 전설 중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멋진 '못된 배우' 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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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 2009.01.19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거짓말에 나오는 김해숙씨가 요즘 정말 무섭던데 빠져있어서 아쉽네요~

  2. 백곰 2009.01.19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의 여자가 빠져있네요..

  3. 2009.01.19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양의여자 기대했는데 없네요 ㅋㅋ

  4. Favicon of http://regime-rapide.be BlogIcon maigrir vite 2012.04.22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물입니다 아주 보기 . I 지금은 보내기 에 친구 .




[아내의 유혹] 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극적인 드라마 전개 뿐 아니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어 아가씨] 이후 오랜만에 빅 히트작을 만들어 낸 장서희 뿐 아니라 악역으로 변신한 김서형, 불륜남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는 변우민까지 베테랑 연기자들이 총 출동한 가운데 탄탄한 극적 전개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주연 뿐 아니라 정애리, 김동현, 금보라, 김용건, 윤미라 등 조연 배우들 역시 빛나는 드라마다. 그 중 가장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람은 '고모' 역을 맡은 오영실이다.




당초 이 드라마에 오영실은 단 첫 회에만 감초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허나 그녀도, 많은 시청자들도 전직 아나운서 출신인 그녀가 잠깐의 외도로 시작한 [아내의 유혹] 출연이 오영실의 방송 인생을 180도 바꿔 놓을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약간(?) 떨어지는 고모 역을 맡은 그녀는 매번 당하는 장서희 대신 김서형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아내의 유혹에서 제 정신인 사람은 고모 뿐이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영실은 이제 명실공히 [아내의 유혹] 에서 가장 빛나는 조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녀는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아내의 유혹] 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서희와 김서형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여 놓으면 오영실이 등장해서 긴장을 풀어 놓은 격이다. 이 드라마를 통틀어 코믹을 담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오직 '오영실' 이라는 사실은 그녀가 [아내의 유혹]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을 방증하는 단면이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아예 장서희의 '복수' 와 맞물려 오영실의 '러브스토리' 가 드라마의 전면에 등장했다.


최준용과 김서형의 어정쩡한 관계 속에서 오영실이 등장하며 그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4일(수) 방송분에서 오영실과 최준용의 러브스토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며 드라마에 흥미를 불어 넣고 있다. 코믹함 속에서 소소한 인간미를 발견케 하는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재미있다.


당초 오영실의 역할은 김동현과 정애리 사이에 놓인 '갈등의 축' 정도의 히든 카드였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비중이 늘어난 그녀는 이제 장서희와 핑퐁 게임을 하듯 극적 긴장감을 쥐었다 폈다하는 존재로 성장해 있는 셈이다. 특별 출연에서 조연으로, 이제는 조연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그녀가 [아내의 유혹] 에서 자리하고 있는 존재감은 제법 묵직하고 진중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오영실은 '폭발적 인기' 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선 오영실이 지닌 '탄탄한 연기력' 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말잘하고 똑 부러지는 아나운서 역할로 사랑받아 오던 그녀가 바보 같이 착하고 순한 고모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을 때 시청자들이 받아들이는 충격이나 파격은 상상 외로 강한 것이었다. 어눌하고 순박한 말투,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엉뚱함과 귀여움을 간직한 고모는 이제 오영실이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할 수 없을 정도의 맞춤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이 뿐이 아니다. 오영실의 탄탄한 연기력에 고모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오영실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고모 캐릭터는 [아내의 유혹] 에서 가장 인간미있는 캐릭터다. 순수하게 사랑할 줄 알고, 계산하며 인간관계를 따지지도 않는다. 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으며 한 번 좋아하는 것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좋아할 줄 안다. 약속 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철썩 같이 지키는 '고모' 의 매력은 치열한 인간성으로 점철되어 있는 [아내의 유혹] 에서 유독 빛나는 '인간스러움' 이었다.


이렇듯 오영실의 연기력에 고모 캐릭터의 매력이 합쳐지면서 '고모' 오영실은 시청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는 감초이자 조연으로 [아내의 유혹] 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아내의 유혹보다 고모의 유혹이 더 기다려진다." 는 시청자들의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각인 된 오영실의 '활약상' 은 예상보다 크고 묵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겸손하고 노력하는 연기자가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은 연기자들은 주인공을 원한다. 그러나 드라마에는 주인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론 조연이 주인공보다 더 빛날 수 있고, 조연이 주인공보다 더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인간적이고 따스한 미소를 지니고 있는 '고모' 오영실은 비록 조연이지만 스스로의 열정과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그래서 더더욱 인간적이고 소박한 매력을 지닌 "고모의 유혹" 이 언제까지나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활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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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ㅈㄷㄱㅈ 2009.01.15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랄을 해라,, 시벌아, 영실이 말고 최효순,이 시발 좃같은 뇬아 제발 뒤져라, 존나니 개같은뇬아, 존나 재수없다,,좃같은뇬,,

    • 욕하지마세요 2009.01.1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나경원 선거유세때문에 그런 욕이나 난말을 하는거면 그만 두세요~

  3. ddd 2009.01.15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줌마 중구 선거할적에 유세하는거 듣고부턴 진짜 아나운서 맞나할 정도로 정내미 뚝떨어졌는데 ㅡㅡ;;

    가식으로 중무장된 무식쟁이 아줌마... 재수없어.

  4. 호호 2009.01.15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 연기하는 건 상관없었는데 나경원과 함께 유세하며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말하는 꼴에 드라마에서 보던 그
    연기자의 모습이 아니라 더러운 모습으로 보였지요 왜 하필 나경원이었나...

  5. 고모짱 2009.01.15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나만 그런가;; 2009.01.15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잘하는줄 모르겠던데...아무튼 나경원 지지했단 말 듣고 실망했습니다..

  7. 2009.01.1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강준원 2009.01.15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모 오영실이만 나오면 얼굴이 미소가 번지고 즐거운 기분에 행복함 고모화팅!

  9. 아이리스 2009.01.15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지방에 사는 이유로 그가 유세하는 거 보지 못했을 뿐이고,이 드라마 하기 전
    지상파 방송의 모프로에 패널로 등장해 속 시원히 말하는 거 보고 참 좋아했는데,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혀 훌륭한 <끼>를 맘껏 발산하는터라 한 마디로 <有口無言>이더만,
    여기 악플 다시는 몇 분들 보니 참 씁쓸하네요...........ㅜㅜ
    뭔가 하시는 일이 맘대로 안 되거나, 사회에 강한 불만을 가졌거나,지나친 열등의식가진
    참으로 불쌍한 분들임엔 틀림 없는 거 같으니 지금부터라도,깨끗한 맘과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며,아울러 극중,<고모>보다 훨 볼거없는 구제불능인
    안타까운 삶에 촛불 켜드리고픈 맘 간절하군요..ㅋㅋ
    글고 이름 잘 모르는 변우민의 현재아내,,평소 참 인상 안좋게 봤는데
    역시나 어쩜 그리도 감독님께서 캐스팅을 잘 하셨는지...정말 딱입니다,그 분..ㅋㅋ
    열씨미 해 주시구요,장서희+오영실..홧팅입니다....!!

  10. 고모 2009.01.15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지
    모자란역하는데도
    발음이 너무 좋네요ㅋㅋ

  11. 나경원이라니 2009.01.15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경원 선거유세했던 인간이지 이인간.... 퉤퉤

  12. 행운녀 2009.01.15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번 느끼면서 보는거지만 젤 연기 잘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아나운서 출신이 어쩜 그리도 연기를 잘하는지..

  13. 두번 시청했는데 2009.01.15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준용씨도 조연급 악역만 주로 맡았는데 이번 역활 좋은거 같네요..자주 출연했으면 합니다.

  14. 미소1004 2009.01.15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오영실씨 때문에 이 드라마 본답니다. 아나운서이시면서 연기를 어쩜 그렇게 잘 하시는지 놀라울뿐... 앞으로 고모의 사랑 잼있게 표현해 주세요...기대 하겠습니다^^

  15. 고모 2009.01.15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이다. 정신지체? 약간 덜떨어진 인물이 말도 잘 하고 상황파악도 넘 잘하고...ㅎㅎㅎ 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캐릭터.

  16. 믿기지 않은데.. 2009.01.15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경원 선거유세한거 맞아요?
    정말 좋아했는데..참 실망이네요

  17. 하늘이 고모 때매 봅니다~ 2009.01.15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의 유혹이라는 드라마가 복수극이라고 만들어졌지만 시청자들도 욕하면서 본다고 하고...
    글구 하늘이고모 때문에도 봅니다 가끔 꿈과 현실을 구분못할때도 있지만...때론 주인공보다 조연이 더 빛나보일수도 있다는걸을..하는것은 모자라 보여도 옳은말만 하는게 첨엔 신기했어요 첨엔...정신지체 가진 사람이 저게 가능할까?도 생각햇었습니다만 볼수도 재밌어요~

  18. 아마도 가장 드라마적인 드라마인듯 2009.01.1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만큼 비현실적인 내용..아무리 외모를 조금 바꿨다지만 몇년을 같이 살던 부인인데 많이 닮았다..
    뿐?...드라마니까 말도 안된다하면서 보지만 진짜 말도 안됨.
    수년전에 미국미니시리즈에서 자기를 죽이려한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형수술해서
    완전히 다른외모 만들어 남편에게 접근해서 복수하는 드라마 있었는데 그땐 어렸지만
    너무 재밌었는데 그내용이랑 많이 비슷..

  19. 방쿠버 2009.01.1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연기의 기본기가 안되있는 아나운서가 무슨연기를... 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놀랍더군요. 40넘은 나이에 처음 연기를 접하는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연덕스러운 연기. 아무튼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는 실로 감탄스럽습니다.

  20. 강윤선 2009.01.23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영실씨 연기때문에 이 막장 드라마 보고 있어요
    다들 좋아하시는군요

  21. ㅎㅎㅎㅎ 어제... 2009.01.23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스레 "짜장, 아니면 짬뽕이겠죠?" 이한마디에 배꼽 빠지는줄 알았음.....ㅋㅋㅋㅋㅋ




[아내의 유혹] 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SBS 일일드라마, 그것도 7시 20분 시간대는 시청률 불모지다. 시청률 한 자릿수를 넘기는 것도 감지덕지한 때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 이 일을 냈다. 그것도 큰 일을 냈다. 방송 두 달만에 30%대 시청률을 돌파하더니 40%대 시청률을 넘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내의 유혹] 을 두고 '막장 드라마' 라고 하지만 7시 20분이 되면 어김없이 SBS에 채널을 고정시킨다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드라마 제목처럼 치명적인 유혹이다.




흔히 일일 드라마의 '막장성' 을 이야기하면서 대표적으로 KBS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 과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을 꼽는 경우가 많다. 시청률은 높지만 작품성은 별 볼일 없는 대표적 드라마들이라는 논리인데 사실 [아내의 유혹] 은 [너는 내운명] 과 비교하기에는 억울한 측면이 크다. 막장 드라마에도 급이라는 것이 있다면 [아내의 유혹] 과 [너는 내 운명] 은 비교를 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너는 내운명] 이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이유는 여러가지 소재가 잡탕처럼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불치병, 고부갈등, 선악구조, 미스터리, 신분상승, 출생의 비밀 등이 복잡하게 들어가 있는 이 드라마는 급기야 친모와 시모가 모두 백혈병에 걸리고 시모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며느리의 모습까지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고 있다. 이 쯤되면 막장이 아니라 잡탕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그에 비하면 [아내의 유혹] 은 철저하게 한 가지 소재만 고수하고 있다.


바로 '불륜' 과 '복수' 다. 지금껏 수많은 드라마에서 불륜과 복수가 그려져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춘의 덫] 이 그랬고, [내 남자의 여자] 가 그랬다. 그 소재의 진부성이야 말해 봤자 입만 아픈 것이지만 [아내의 유혹] 에서 불륜과 복수는 또 다른 차원에서 밀도감 있게 그려진다. 적어도 잡탕처럼 이것 저것 쑤셔 넣는 [너는 내운명] 보다는 훨씬 양반이다.


복수라는 커다란 주제 의식 하에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조차 드라마틱하게 넘겨 내는 것은 [아내의 유혹] 의 큰 장점이다. 적어도 [아내의 유혹] 의 스토리 전개는 자극적이기는 해도, 황당하지는 않다.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색깔이 확연하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부딪히며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불륜과 복수라는 진부한 소재를 이 정도로 맛깔나게 바꿔 내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여기에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촘촘한 스토리 라인도 볼거리다. 남편의 불륜, 아내의 죽음, 되살아난 아내의 복수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이 손에 땀을 쥐며 TV 를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것은 재미도 재미지만 은재의 복수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질 지 궁금해서이기도 하다. [아내의 유혹] 의 결말은 누구나 예상하듯 권선징악이겠지만 이 드라마는 결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드라마의 중심은 결말까지 도달하는 '과정' 그 자체다. 그렇기에 이야기 전개과정만큼은 절대적으로 예측 불허이며 시청자들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여러가지 사건에 동시에 터지고, 그 사건들이 한 두회만에 해결되는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따지자면 [아내의 유혹] 의 완급조절 역시 [너는 내 운명] 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내의 유혹] 은 분명히 치정극을 표방하고 있지만 오영실로 대표되는 코믹 캐릭터들의 등장이 극을 훨씬 활력있게 만들고 있다.


훗날 오영실은 김동현과 정애리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약간 '정신이 어린' 고모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장서희의 복수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가 오영실의 출연으로 어느 정도 균형추를 맞춰내는 완급조절과 균형 감각은 통속극으로서 [아내의 유혹] 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이러한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은 베테랑 연기자들의 녹록치 않은 연기력에 힘입은 바 크다. 정애리, 김동현, 윤미라, 김용건, 금보라 등 말 안해도 유명한 중견 연기자들 뿐 아니라 장서희, 김서형, 변우민, 이재황 등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위에서 거론한 바 있듯 드라마 첫 출연인 아나운서 오영실의 연기 또한 감칠맛 난다. 적어도 [아내의 유혹] 에는 '발호세' 가 없다.


막장 드라마라고 다 같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고, 통속극이라고 해도 다 같은 통속극이 아니다. [아내의 유혹] 은 [너는 내 운명] 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통속극이며 대중극이다. 그 소재가 대단히 진부하고 자극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 '아줌마틱' 하다고 해도 이 드라마가 요 근래 보기 드물게 재밌는 드라마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한 번 잡은 시청자는 놓치지 않는 중독성과 파격성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너는 내운명] 의 종영과 함께 드라마 왕좌로 올라설 예정인 [아내의 유혹] 은 이제 40%대 시청률 고지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아내의 유혹] 이 어떤 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 최종적인 결론에 다다를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 영리하고 재밌는 '통속극' 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안방 극장을 더더욱 유혹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아내의 유혹' 에 몸살을 앓고 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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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정 2009.01.09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아내의 유혹 너무 재밌는거같아요

  2. 재밌음 2009.01.09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연기자들 연기잘하고

    2. 스토리 전개도 탄탄하고, 빠르고

    3. 하늘이 고모가 웃기기도 하고

    4. 복수극을 보면서 극적분노해소...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 의 상승세가 거세다. 거세다 못해 무서울 정도다.


11월 3일 한 자릿수 시청률로 시작해 두 달도 채 안 되서 25%대 시청률을 넘어섰다. 웬만한 드라마도 쉽게 넘지 못한다는 25%대 시청률이면 일일드라마치고는 '대박'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청률 상승세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방송 한 달만에 20%대 시청률에 근접하더니 장서희의 복수가 본격화 되면서부터는 25%대 시청률을 뚫었고, 시간이 갈수록 몰입도는 높아지고 있다.


'욕 먹는 막장드라마' 라는 오명 속에서도 [아내의 유혹] 은 여전한 안방극장의 블루칩이다. 왜 이 드라마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왜 이 드라마는 아줌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일까.




[아내의 유혹] 의 주 시청자층은 30~50대의 폭넓은 주부층이다. 일일드라마의 판세는 주부층의 이동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봤을 때 이미 [아내의 유혹] 은 상당수의 주부 시청자층을 고정 시청자층으로 포섭하며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웬만하면 채널 이동이 거의 없는 주부 시청자층이 확보된 이상 [아내의 유혹] 이 30%대 시청률을 찍어주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아내의 유혹] 의 성공은 확실한 타겟층의 공략에 있었다. [아내의 유혹] 은 처음부터 [그들이 사는 세상] 과 같은 고급스러운 전문직 드라마로 출발한 것이 아니었다. 시작할 때부터 주부층이 좋아할만한, 주부층이 선호하는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제작했다. 그 시간대 리모콘 파워를 가지고 있는 주부층을 움직일만한 '불륜' 과 '복수' 라는 두 가지 소재가 완벽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아내의 유혹] 은 분명 '욕 먹는' 드라마지만, 그 와중에서도 시청자 층을 확실히 점거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하지 않은 드라마였다. 대내외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를 휘어 잡아 놓는 수완은 통속극의 위력을 보여준다. 터질 듯한 긴장감을 매회 숨겨 놓고 끊임없이 터뜨리면서 극 중 몰입도를 높여가는 것은 [아내의 유혹] 같은 일일극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통속성이다.


게다가 [아내의 유혹] 은 주부 시청자가 하루를 건너 뛰더라도 내용을 따라잡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을 정도의 스토리 라인을 구축했다. 자극적인 소재를 보기 편하고 쉽게 풀어 나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을 봐도 앞뒤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 되어 있는 지금의 스토리 라인은 [아내의 유혹] 을 처음 보는 시청자라고 할 지라도 쉽게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수현 드라마나 문영남 드라마의 특징이 물 흘러가는 스토리 라인과 설거지를 하며 대사를 들어도 모든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는 라디오 드라마의 문법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처럼, [아내의 유혹] 도 라디오 드라마의 작법과 거의 모든 면에서 맞아 떨어진다. 영상미보다 대사가, 장소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하다. 한 마디로 보기도 쉽고, 듣기도 쉬우며, 걸레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면서도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구조는 주요 타겟인 주부 시청자들의 특성을 완벽한 반영한 결과물이다.


게다가 점점 긴장감이 고조되어 가는 몰입도 또한 야무지다.


비현실적인 전개에다 유치찬란한 선악구도가 난무하는 와중에도 [아내의 유혹] 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확고한 캐릭터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파열음을 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긴장감이라는 것은 '드라마를 드라마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 기본적인 본질성에 [아내의 유혹] 만큼 충실한 드라마는 찾아 보기 힘들다.


남편의 불륜, 불륜에 대한 복수라는 결론이 뻔히 보이는 스토리 라인은 [아내의 유혹] 에서는 단점이라기 보다는 장점에 더 가깝다. 이 세상 대부분의 주부 시청자들은 TV를 보면서 '대리만족' 을 추구하는 고유의 습성이 있는데 그것이 못난 남편 변우민, 악녀 김서형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고 장서희에 대한 동정과 자기 동화라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단순해 질수록 등장인물에 대한 자기 동화는 더욱 강렬해지고 심화된다. 이른바 [아내의 유혹] 과 같은 '아줌마 드라마' 의 전형적 특성이다.


[아내의 유혹] 은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통속극' 의 전형을 섞어 놓으며 일일드라마로서 추구하는 파격성과 재미를 쟁취한 작품이다. 온갖 자극적인 소재를 뒤섞어 놓았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주 시청자층을 확실하게 공략하고 그 시청자 층이 좋아하는 스토리와 소재를 활용해 썩 볼만한 '킬링 타임용' 대중 드라마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재평가를 해야 한다.


드라마는 '대중의 쾌락적 도구' 중 하나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아내의 유혹] 이 대중의 성감대를 가장 잘 어루만진 통속극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 [그사세] 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아내의 유혹] 같은 드라마도 없으면 심심하다. 사실 이 드라마는'욕 먹는 드라마' 이기도 하지만 공략해야 하는 타겟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이야기 구조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영리한 드라마' 이기도 하다.


작품성을 포기하고 대중성만을 잡았다고 해서 비난만 할 것은 아니다. 욕 할건 욕 해야겠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아내의 유혹] 은 재밌다. 그리고 대단히 '영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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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일기 2008.12.27 0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말씀이 옳습니다. 대놓고 막장임을 까버리고 시작한 드라마라서 그런지 오히려 그 단점들이 오히려 강점으로 보이더군요. K본부 '너는 내운명'이 실상 막장 드라마임에도 끝까지 아닌척 내숭떠는 그 어이없는 모습에 기가 차다보니 오히려 이 '아내의 유혹'의 그 솔직함이 맘에 들더군요. B급도 잘만 만들면 A급 못지 않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아마도 거의 100부 이상은 할거라 생각되는데, 스토리 라인이 아무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그 힘이 약해질거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어차피 막장 드라마로 시작했으니 손해볼 건 없겠지만 그래도 막장 중에 상막장이 될 것이 너무나도 뻔해 보이니 이 드라마의 그 뻔한 생애가 안타깝게 느껴지는군요.

  2. 으음..... 2008.12.27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전 이게 막장 드라마라고 보진 않거든요. 요즘 캐안습 막장 드라마로 주가를 휘날리는 너는 내 운명이 막장이라고 지목 받은 근본적인 이유는 스토리상 비윤리성이라던지 이런거 아니고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 주제 때문이니까요. 연장방송과도 관계가 있을 듯한데.. 대체 드라마에서 뭘 이야기 하고 싶은건지,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 이제껏 한국드라마 역사상 나왔던 통속극 공식은 다 대입시켜서 극을 올리기에만 급급한게 눈에 띄니까 막장 드라마라고 인정(?) 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아내의 유혹 같은경우에는 애초에 주 드라마에서 말하려는 주 스토리가 '복수'라고 광고 하고 나왔고 실제로 일관되게 그 복수라는 주제에 맞춰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잖습니까. 개연성 부여라고나 할까요. 첩하고 짜고 아내를 어쩌고 망나니 시어미에... 뭐 이런걸 막장이라고 하기엔 그동안 참 즐겨써왔던 주제니까요. 물런 비윤리적 주제를 쓴 작품들은 무엇이건 간에 막장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에겐 막장이 맞겠습니다만.. 이건 개인차라고 생각합니다. 전 무대에 올리는 모든 극 형태의 작품과 음악, 미술 형태의 작품에서 윤리성을 잣대로 평가하는건 좀 웃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막장은 아니다 라고 하는거고요, 두 판단 중에서 어느것이 절대적으로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여간 어느게 막장이던 아니던 간에 두 작품 차이는 일관성인듯 싶습니다.

  3. 마구잡이 2008.12.27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줌마가 아닌 나도 좋아합니다..일단복수극의 구조상 내가 좋아하는 무협지와 구조가 들어맞습니다...문제는 화끈하게 복수를 하는냐 어정쩡하게 용서하느냐인데...화끈한 복수로 끝나고 ..주인공은 강호를 등지는 것으로 끝나야죠...
    전설의 고향에서도 보면 귀신들이 마지막에는 원수를 용서하는것으로 끝나는데..일제가 심어준것이든..사농공상이 만들어준 것이든 이거 잘못된 문화라 봅니다.

  4. 쏘가리아가씨 2008.12.27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또 어울리지 않게 화해니 용서니 하지 말고 제대로 복수좀 했으면 좋겠어요 ^^

  5. ^_^ 2009.01.0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의유혹은 진짜 아줌마만 보는게 아닙니다. 학생도 봅니다 -ㅅ-;;

    진짜 재밌는게 불륜으로 장서희가 당하는게 아니라

    장서희의 복수때문에 본겁니다.

    장서희가 30회 이전까지는 계속 시어머니와 애리와 남편한테 당하기만 했는데

    35회 정도 지나니까 복수를 시작하더군요..

    갈수록 재밌어집니다 ^^

    막장드라마라는건 진짜로 불륜,겁탈... 등등 이런 소재로 한드라마를 막장이라고 하기보다는

    주제와 벗어난 미친스토리로 할머니, 할아버지 사로 잡은 너는 내운명이 진짜 막장입니다.

    그리고 아내의유혹이 막장이라 불리는 이유가 아무래도 나쁜여자착한여자와 조강지처클럽의 막장성때문인거 같기도 하네요...

  6. Favicon of http://lyc9907.tistory.com BlogIcon 사람해 2009.01.02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잡하세요 http://lyc1115.yeslink.com

  7. 에른스트 2009.01.02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이 다른 여자랑 불륜저지르고 조강지처 버린후에 조강지처한테 복수당했는데, 다시 되살아나서

    그 조강지처를 없애는 드라마는 없습니까?

    저는 여자는 무조건 옳고 남자는 무조건 나쁘다는(물론 주인공 측 남자는 착하고, 전 남편과 불륜중이었던 정부는 주인공 여자가 용서해주는게 관례입니다. 물론 전 남편은 복수당하죠. 왜냐 주인공 여자는 옳거든요) 아내의 유혹보다는 안드로메다 스토리인 '너는 내운명'이 비교적 좋습니다. 저는 아스트랄한 걸 좋아하거든요.

  8. 김다발 2009.01.02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서희씨가 나와서 드라마에 관해 인터뷰 했는데
    극중에서 장서희씨가 사람들이 말려도 복수밖에 모르는 여자로 나온다네요.

  9. 학생 2009.01.02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잘 안보는 저도 한편보고 빠져 들어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