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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선덕여왕] 김유신은 미실의 '사위' 였다. (5)



[선덕여왕]의 스토리라인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덕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서서히 '선덕여왕' 과 '미실' 의 한 판 승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덕만-천명의 든든한 지원군인 김유신이 덕만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김유신과 덕만, 그리고 미실의 관계는 과연 어떠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와는 아주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덕만과 천명, 김유신과 미실은 모두 '혼인관계' 로 엮인 인척관계였다. 미실은 드라마에서처럼 덕만과 천명을 위협하는 최대 정적이 아니었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의 든든한 지원자였던 김유신의 출세가도를 도왔던 인물이었다. 이는 당연히 미실과 김유신이 혼인관계로 엮여진 '특수한 관계' 였기 때문이 가능한 일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미실과 유신은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였다.


김유신은 미실의 아들인 미실의 아들인 하종의 딸 영모와 혼인한 관계였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첫사랑이었던 천관녀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절절한 사랑을 했지만 어머니 만명부인의 엄한 꾸짖음 덕분에 실연의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김유신은 당대 막강한 실권을 지니고 있던 미실의 손녀인 영모와 결혼함으로써 신라 황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앙 정계로 발돋움하게 된다.


가야 황실의 후예였기에 진골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김유신은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보상 받으려 했고, 이는 향후 매제였던 김춘추와의 관계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희와 김춘추와의 결혼도 바로 김유신 특유의 '혼인' 을 통한 권력 쟁탈의 한 방편으로 보여진다.


재밌는 사실은 천명의 아들인 김춘추 역시 미실의 손녀이자 보종의 딸인 보라와 혼인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실과 김춘추의 관계 역시 처조모와 손자 사위의 관계이며, 천명 뿐 아니라 덕만과 미실 역시 사돈 관계라는 말이다. 이렇게 따지자면 드라마 속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모두 신라 황실의 테두리 안 에서 '가족' 이라는 개념으로 묶여있는 셈이다.


게다가 김춘추와 보종의 딸 보라는 금슬 역시 나무랄 데 없이 좋아 슬하에 고타소라는 딸을 애지중지 키울 정도였으니 그들의 관계가 그저 정략적 관계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훗날 고타소와 고타소의 남편인 김품석이 백제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일은 두고두고 김춘추에게 절절한 한으로 남아 고구려-백제 멸망을 꿈꾸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게 되니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왜 김유신은 김춘추가 정실부인을 두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동생인 문희를 김춘추에게 강제로 시집 보낸 것일까? 이는 당연히 김춘추가 당대 강력한 왕위 계승자로 등장한 덕만을 이모로 두고 있었던데다가 천명을 어미로 두고 있었고, 김유신 가문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미실 가문과도 줄이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신은 자신의 일신과 가문의 영광, 그리고 후계 권력구도 계승을 위해서라면 여동생 쯤은 첩실로 넣을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훗날 김유신의 계산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져 정실부인이었던 보량궁주(보라)가 아이를 낳다 요절하자 첩실 문희가 정실부인으로 승격되어 문명황후의 위세를 누리게 된다.


미실-보종-하종으로 이어지는 권력가문과의 밀접한 관계와 덕만-천명-춘추로 연계되는 신라황실과의 혼인을 통해 진정한 권력자로 재탄생 한 사람은 바로 김유신이었던 것이다. 이 쯤 되면 김유신이야말로 신라의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삼국 시대의 운명을 통째로 뒤 바꿔 놓은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드라마 [선덕여왕] 에서는 드라마답게 선악의 극한 대립과 정적끼리의 치열한 권력 투쟁을 그리기 위해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사람들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미실파와 선덕여왕파는 복잡한 혼인관계를 통해 여러가지 전략적 제휴를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가족' 이었다. 특히 이 중심에는 김유신과 김춘추, 그리고 그들을 지원했던 선덕여왕의 권력욕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젠 간단히 결론을 내야겠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 실제 역사는 실제 역사로 보자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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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Økii 2009.07.29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이 ㅋㅋㅋㅋㅋㅋㅋ

  2. 월인 2009.07.29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산벌의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가 남이가 ... 우리는 다 한가족 아이가...

  3.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07.30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실이 권력이 실제로도 쎄긴 쎗던 모양임니더

  4. 설재웅 2009.08.12 0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선덕여왕에 대한 어릴적 행적은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선덕여왕은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는편이
    더 좋을듯 합니다.

  5. 미실은 역사서에서는 흔적이 아직 없습니다. 2009.09.15 0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랑세기'에만 존재하는 인물입니다.

    즉 역사속 다른 어떤곳에도 존재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랑세기는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