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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6 브라이언의 어이없는 '할아버지 변명', 치졸하고 비겁하다! (13)



브라이언이 [엠카] 무대 도중 또 다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수 후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에 가사를 또 잊어버렸다"며 변명의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 변명, 보면 볼수록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데뷔 10년이 넘은 가수의 변명치곤 너무 치졸하고 비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위대한 탄생]에서 방시혁은 "개개인의 사정은 모두 다 있다. 하지만 관객은 그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대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시혁은 이 말은 브라이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브라이언은 데뷔 10년이 넘는 프로 중 프로다. 무대에 선 경험도 몇 백번이 훌쩍 넘는다.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아마추어들과 비견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무대에 설 때마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떨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두번째, 세번째가 되니 고개가 갸우뚱 해지다 못해 짜증이 난다. 게다가 한다는 변명이라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아직도 나기 때문" 이란다. 기가 막힌 노릇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과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는 일이 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물론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관한 일은 마땅히 애도의 뜻을 표한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브라이언의 사적인 일이고, 무대에 서는 순간 브라이언은 대중 앞에 선 프로가수다. 그렇다면 무대에 누구보다 충실해야 한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노래를 망치는 것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핑계로 대는 건 예의가 아니다. 이건 정말 비겁하고 치졸하다. 프로의식이란게 도대체 있는가 싶을 정도로 형편없이 기가 막힌다.


가수에게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건 일종의 '직업'이다. 일반인들도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몸이 아파서" 등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수많은 대중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연예인이라면 이런 변명은 더더욱 통하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임종 때문에 무대를 제대로 못 꾸밀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방송에 나오지 않았어야 옳다. 스스로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면서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부르겠다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날, 아버지의 임종을 관객들에게 전하면서도 자신의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가수 바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몇 일 지나지 않아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슬픔을 무대에서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통해 음악의 진정한 위대함을 설파했다.


브라이언의 미숙함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난 뒤, 트위터에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을 시간에 차라리 연습을 한 번이라도 더 하는게 그에게 더 낫지 않았을까. 아니, 차라리 "죄송하다. 또 실수해서. 다음부터 연습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차라리 괜찮았겠다. 이번에 그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변명은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갖은 성대모사에, 깨방정이란 깨방정은 다 떨 정신은 있으면서 고작 3분도 안 되는 자기 무대는 '책임'질만한 정신은 없단 말인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변명은 하는 게 아니다. 아니, 해서는 안된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자신의 실수조차도 책임 질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정적으로 그에게 실망한 이유는 가사를 잊어버린 실수 때문이 아니라 실수를 비겁하게 변명하는 어이없는 행동 때문이었다.


브라이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 운운하며 변명을 하면 대중이 너그럽게 이해해 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던걸까. "할아버지 생각이 났구나. 그래,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릴 수도 있지" 라고 대중이 반응할 거라 생각했다면 이건 말 그대로 판단미스, 심각한 오판이다. 대중은 브라이언이 생각하는 것만큼 너그럽지 않다. 아니, 철저하게 냉정하다. 사생활을 무대에 끌어들여 변명하는 가수를 이해해 줄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먹고 사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느순간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건 어떤 이유로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원칙'이다. 그래서 오늘 브라이언이 저지른 철없고 미성숙한 행동은 마땅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가 진짜 가수라면, 진짜 제대로 된 프로의식을 갖춘 연예인이라면 이래선 안 된다. 이거야말로 대중 기만이다.


브라이언이 진정으로 할아버지를 생각하고 위하고 싶다면 무대에서 진짜 프로다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를 진짜 기쁘게 하는 일, 그리고 가수 브라이언을 빛나게하고 멋지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의 치졸하고도 비겁한 변명,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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