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수명은 언제 끝날까. 그룹이 해체 할 때 일수도 있고 인기 멤버가 탈퇴할 때 일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유독 한 멤버들의 돌출 행동으로 그 멤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경우가 왕왕 생겨난다. 그들을 비호해 주던 팬덤 자체가 등을 돌리면서 아이돌로서 쌓은 인기를 날려버린 것이다. 이는 일반 대중들이 그들에게 갖는 반감보다 더욱 심각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에 편에 서 있었던 내부로부터 적대감의 불씨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팬들이기에 그들을 공격하는 일도 그만큼 용이하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소녀시대를 탈퇴한 제시카의 경우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탈퇴 당시, 자신은 소녀시대 활동을 유지하고자 했지만 강제로 방출 당했다는 식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입장은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 개진되었다. 제시카가 이미 중국 활동에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하는 것이었다. 이후 제시카가 자신이 직접 런칭한 브랜드사업을 명목으로 소녀시대의 활동에 소홀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소녀시대가 자신을 외면했다는 식의 해명은 오히려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었다.

 

 

 

 

제시카는 자신의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글에서 조차 자신의 브랜드 이름을 수차례 노출하며 브랜드 사업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사실상 제시카의 브랜드는 소녀시대의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녀시대로 얻은 인기를 그대로 브랜드에 투영해 인지도를 높이고 백화점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소녀시대 브랜드가 없는 제시카에게 있어서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소녀시대가 메인이 아니라 자신이 런칭한 브랜드가 메인이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 속에서 팬들이 제시카에게 등을 돌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설리역시 팬덤의 외면을 받았다. 설리는 그룹 활동 기간에 무단으로 불참을 하며 f(x)의 나머지 멤버들의 안무 동선이나 노래 파트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무책임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최자와의 열애 사실이 밝혀지며 열애로 인해 자신을 키워준 그룹을 등졌다는 논란을 키웠다. 그룹 활동 기간 동안 조차 설리는 연인인 최자와 여행을 가는 등의 개인적인 여가 활동을 즐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책임감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여전히 설리의 열애는 뜨거운 감자다. 단지 14살이나 나는 나이차 때문이 아니라 열애 사실이 밝혀진 이후, 설리의 행보 때문이다. 설리는 자신의 sns에 연인과의 사진을 다수 개제했다. 그러나 사진들이 다소 은밀해 보이는 까닭에 성적인 뉘앙스로 해석되기에 이르렀다. 침대에 누워 키스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사진을 보고 특정한 감정을 갖는 것도 사람들의 자유다. 물론 헐리우드처럼 개방된 분위기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나라다. 길거리에서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사회적인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둘만의 사적인 감정을 공공장소에서 표현하는 것은 아직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일인 것이다.

 

 

 

SNS는 이를테면 공공장소 같은 곳이다. 누구나가 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 더군다나 설리와 최자는 둘 다 유명인이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 사귀는 사이의 야릇한 사진이 떠돌아 다니는 것은 분명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일이다. 애초에 논란이 된 열애였기에 쏟아지는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다. 아니나 다를까. 대중을 넘어 언론까지 자극적인 타이틀을 붙이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팬덤은 이제 설리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스트의 장현승 역시,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그 논란의 시발점이 대중이 아닌, 팬덤 내부에서 였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남자 아이돌의 팬덤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비스트처럼 인기 있는 그룹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장현승의 태도 논란은 팬들의 불만을 야기시킬만큼 강력했다. 그룹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그 시각 클럽을 전전했다거나 불성실한 팬서비스로 실망감을 안긴 정황들은 팬들에게 있어서도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다.

 

 

 

장현승의 비스트 탈퇴설까지 불거지며 장현승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장현승은 즉각 사과를 하고 탈퇴설을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여러번 축적되어온 실망감은 한 번의 사과로 돌아서지 않았다. 팬들이 화난 일들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없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사과문은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있어서 장현승의 행보가 어떤가에 따라 팬층의 마음이 돌려질지 아닐지가 결정될 것이다.

 

 

 

모든 연예인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아이돌의 경우 팬들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돌은 전반적인 대중의 문화라기 보다는 특수 팬층이나 나이대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팬들이 돌아서면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고 활동 반경에도 제약을 받는다. 더군다나 아이돌 팬들은 결집력이 강하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면 그만큼의 결집력으로 팬이 한 순간에 안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4월 13일 총선에서 국민들은 한 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한 표 한 표가 모여 변화를 만들 수 있듯이 팬 한명 한명이 모여 그들의 연예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팬들이 돌아선 아이돌에게 희망은 없다.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에 대한 책임감과 배려. 그 기본을 지키지 않고는 아이돌의 생명은 위태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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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과 배우의 경계가 모호해 진지 오래다. 연기돌이라는 말이 생긴것도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아예 연기로 먼저 데뷔하고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니 아이돌의 연기자 전향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기회를 쉽게 얻은만큼 더 큰 비난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연기로 이미지 전환을 꾀한다.

 

 

아이돌로 먼저 이름을 알린 후 주연을 맡았거나 두 개 이상의 작품에서 주조연급 이상의 역할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들의 성적표를 점검해 보았다.

 

 

이준 A+...아이돌 이미지 배반하는 탁월한 캐릭터 선택

 

 

<닌자 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출연할 때 이준이 이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준은 단막극 <주부 김광자의 제3활동>과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세를 몰아 <아이리스2>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여전히 연기자 이준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랬던 그가 <배우는 배우다>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갑동이>에서는 무려 사이코 패스 역할을 해낸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아이돌같지 않은 연기력과 캐릭터. 사이코 패스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한 그는 시청률에 관계없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단순히 아이돌 직함을 이용하여 드라마 주연을 맡는 것이 아니라 개성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그가 배우로 인정받는데 있어 가장 큰 수확.

 

 

 

아이돌 배우로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그의 행보가 계속 되는 한, 그는 아이돌 배우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시청률에 자유로운 배우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그가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 불릴 날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임시완, 수지 A ...호평 속 감추어진 약점

 

 

 

임시완은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변호인>등에 출연하며 출중한 외모는 물론, 연기력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는다.

 

 

 

임시완의 강점은 ‘아이돌’ 보다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은 높이 살만하고 결국 그는 연기자로서도 어느정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종영한 <트라이앵글>의 부진이 아쉬웠다. 드라마가 엉성하고 스토리 라인이 지지부진하자 임시완의 호연에도 불구, 매력을 발산할 기회가 적었다. 더군다나 선이 곱고 여리여리한 얼굴과 몸은 여성 연기자와 러브라인을 형성할 때 다소 아쉬운 느낌을 자아낸다. 아직은 어린 느낌이 강한 얼굴이기에 여배우와의 호흡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필요성은 엿보인다.

 

 

 

수지는 여자 아이돌 가수중 유일하게 주연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케이스다. <드림하이>의 주연을 맡았을 때만 해도 시청률은 무난했지만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후, 드라마 <빅>에 출연했지만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구가의서>에서도 주연을 맡아 동시간대 1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지가 극을 이끌어 갈 능력이 아직 충분치 않음에도 그의 드라마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수지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런 호감도가 수지의 가장 큰 매력.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연기력은 아직도 아쉬운 수준이다. 수지만의 매력은 있지만 결코 대중들을 홀릴만큼 유려하지 못한 연기력의 발전이 시급하다.

 

 

 

정은지 A-...장점있지만 한계도 명확해

 

 

 

<응답하라 1994>로 단숨에 연기돌 타이틀을 얻은 정은지는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원래 경상도 출신답게 사투리도 능숙하게 구사해 시청자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후 출연한 <그 겨울바람이 분다>에서도 꽤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여 마침내 <트로트의 연인>에서는 주연을 맡는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못했지만 정은지의 호연만큼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은지의 가장 큰 약점은 캐릭터의 한계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의 개성에 잘 들어맞는 경상도 소녀나 다소 강한 캐릭터는 어느정도 소화 가능하지만 예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으로서 승부수를 띄우는 일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부족함이 있다. 아직 한국 브라운관의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망가져도 사랑스럽고 예뻐야 하는 것이 현실. 정은지는 연기력은 있지만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만큼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

 

 

개성적인 연기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한 것은 칭찬해 줄만한 일이지만 주연으로서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내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선화 B+... 의외의 연기력, 그러나 이미지 극복은 아직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조연으로 데뷔 후, <신의 선물>에서 눈에 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다. 꽃뱀 연기를 그럴 듯하게 해낸 한선화는 의외의 연기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적이고 도회적인 성형외과 의사를 연기한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선화는 아직도 그의 연기가 한선화의 걸그룹 이미지를 덮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말았다. 역할 자체가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은 둘째치고라도 똑똑하고 지적이며 도회적인 한선화에 적응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역할을 맡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할만큼의 연기력과 매력이 있는지는 살펴보아야 할 부분.

그러나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후속 드라마인 <장밋빛 연인들>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제 한선화의 주연으로서의 스타성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시점이 왔다. 이번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한선화의 연기자로서의 앞날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박유천, 박형식 B...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이 아쉽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연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미스 리플리><옥탑방 왕세자><보고 싶다><쓰리데이즈>등에 출연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영화 <해무>에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문제는 흥행력이다. 주연으로서의 작품이 다수임에도 아직까지 대표작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옥탑방 왕세자>가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그의 이미지를 뒤집어 연기자로 발돋움 하게 하지는 못했다. 아직까지 연기력 또한 평이한 수준.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나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가 주연으로서 차곡 차곡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하다.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박형식은 예능 <진짜 사나이>에서 급부상한 후, <상속자들>에서 조연에 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었다. 선한 이미지와 큰 키, 위화감 없는 비주얼 등은 플러스 요인. 연기력도 예상을 뛰어넘어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연기자로서의 입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기력을 보강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것이 급선 무.

 

 

 

윤두준 B-... 드라마의 호평, 연기자는 아직

 

 

 

윤두준은 <식샤를 합시다>에서 보험 판매원 역할을 맡아 꽤 호연을 펼쳤다. 상대역과의 러브라인역시 나쁘지 않은 그림을 보였고 <식샤를 합시다>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그러나 <식샤를 합시다>가 케이블 드라마로서 시청률이 높지 못하고 매니아층만 형성한 점, 아직까지 발전할 여지가 있는 연기력 등은 윤두준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뻔한 드라마의 주연을 맡지 않은 것은 그래도 그에게는 플러스 요인. 그러나 주연급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수영, 크리스탈 C ...드라마 주연이 전부는 아니야

 

 

 

수목드라마 <내생의 봄날>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로 경쟁하고 있는 SM출신 수영과 크리스탈.

 

 

<내생에 봄날>에서 수영은 의외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로 주연‘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은 수영을 주연으로 끌어올리기에 역부족이다. 아무리 호연이기는 하지만 수영은 ‘소녀시대’를 넘어서 ‘배우’로 인정받기는 힘든 것이 사실. 아직도 소녀시대를 이용하지 않고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은 수영에게는 걸림돌이다. 소녀시대가 아닌, 배우 수영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호연’을 넘어선 파괴력이 필요하다.

 

 

 

크리스탈도 마찬가지다. 일단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그러나 나쁘지 않은 수준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크리스탈 역시 걸그룹 이미지로 드라마 주연자리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문제. 그가 표현하는 순수하고 순진하며 정의로운 캐릭터는 평소 그의 시크하고 차가운 캐릭터와 대치되며 묘한 위화감을 자아낸다. 과연 이를 극복하고 주연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까가 문제.

 

 

그러나 일단 주연으로서 한 발자국 전진하며 동시간대 1위 다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굉장한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지만.

 

 

 

윤아, 김재중 C-... 계속된 실패가 독이되다

 

 

 

윤아는 소녀시대의 비쥬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멤버였다. 그는 주목 받기 전부터 <9회말 2아웃>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런 그가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된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더군다나 윤아는 불패신화를 쓴 KBS일일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 되어 무려 시청률 40%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 KBS드라마의 흥행력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윤아가 출연했던 <너는 내운명>은 억지 전개와 막장 설정으로 놀림과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후 윤아는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등에 연속으로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물론, 연기력에서도 비난에 직면했다. 급기야 <노다매 칸타빌레>의 한국판 여주인공으로 그가 캐스팅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윤아는 연기로서 대중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가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갖추기 위해서는 윤아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서 보일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김재중 역시 마찬가지. 동방신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와 일본영화 두 편을 비롯, 한국 드라마 <닥터진>, <보스를 지켜라>, <트라이앵글>에 모습을 드러냈고 영화 <자칼이 온다>까지 찍었지만 연기자로서 그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 드라마가 성공적이지 못한 탓도 있지만 그도 시청자들에게 각인될만한 연기를 한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보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의 연기와 작품을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솜, 한승연, 정진운, 전효성D...연기자 전향이 그룹의 이미지마저 깎아먹었다

 

 

 

시스타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KBS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한 다솜은 여주인공으로서의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위에서보다 빛나지 않는 비주얼은 물론, 연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드라마는 화제성도 높지 않고 시청률도 KBS일일극의 아성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종영했다.

 

 

 

한승연은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조연을 맡은 후, 케이블 드라마 <여자 만화 구두>에서는 무려 주연으로 뛰어 오른다. 현재는 <왔다 장보리>에서 조연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한승연의 연기는 결코 옹호해 줄 수 없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은 단편적이고 발성이나 감정표현 역시 일차원적이다. <왔다, 장보리>가 무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 수혜자는 한승연이 될 수 없는 이유도 그의 연기에 존재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표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전효성 역시 <고양이는 있다>에 출연했지만 아무도 그를 배우로 여기지 않는다. 드라마가 너무 억지스럽고 시청률이 낮은 탓도 있지만 전효성의 연기는 단순하기 그지없다.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다.

 

 

 

정진운 역시 연기력 부족으로 비난에 직면한 케이스다. <연애말고 결혼>에 출연했지만 서있기만 해도 멋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정진운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캐릭터가 민폐가 된 것도 문제였지만 그는 웃는 표정에서부터 대사 처리까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며 미스캐스팅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들의 연기는 외려 그룹 이미지를 깎아먹는 선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결국 아이돌도 ‘연기자’의 한 사람으로 본다면 연기로 승부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아이돌 타이틀을 이용하여 연기에 발을 들여놓기는 쉽지만 그 이후에 맞서야 하는 것은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다. 이를 극복하고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들은 아이돌을 버리고 연기자로서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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