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이미지를 배반하고 실망감을 준 유명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져야 하는 십자가는 무겁다. 그들의 사생활이라 할지라도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들에 대한 단죄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기도 한다.

 

 

유승준과 에네스 카야 역시 그들이 배반한 이미지에 대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룬 사례다. 유승준은 바른 청년이미지로 군 입대를 꼭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에 무려 15년 동안 입국 금지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수차례 언론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병무청 측에서 그를 받아들일 기미가 없자 그는 마침내 자신의 입국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소송을 내기에 이르렀다.

 

 

 

에네스 카야는 tvn예능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에 출연해 터키 유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이유는 그의 유창한 한국말과 더불어 여자를 사귈 때는 결혼할 마음으로 사귄다거나 바람피우는 남자는 우리나라엔 없다는 등의 발언으로 보수적인 성격을 띤 발언을 다수 했고, 때로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다른 패널들과 부딪치며 마치 조선시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것처럼 그려졌기 때문이었다. 그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한 파장은 그래서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신기하게도 유승준과 에네스 카야는 한국의 복귀를 타진하며 비슷한 어조의 발언을 사용했다. 유승준은 입국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소송을 내며 고통받았다.”는 말로 동정심에 호소했고, 에네스 카야는 한국의 한 소속사와 계약을 맺으며 가족을 위해 싸울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이들의 말은 그들이 피해자일 경우에만 할 수 있는 말이다. 유승준의 국적 포기는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만큼 거대한 파급효과를 일으켰고, 에네스 카야의 불륜 논란 역시 충분히 대중의 분노를 자아낼만한 황당한 사건이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누군가와 싸운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사과는 하겠지만 억울하다는 식의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들의 국적은 모두 한국이 아니다. 유승준은 이미 미국 국적을 선택한 시점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의무를 져버렸고, 에네스 카야는 애초에 터키인이다. 그들이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면, 그들이 한국에서 누렸던 인기와 혜택을 누리고 싶기 때문이라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이 누렸던 혜택은 대중이 그들에게 우호적이었을 경우에만 유효한 것이었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없고, 오히려 불편함만 남았다면 그들은 오히려 마이너스의 존재일 뿐이다. 그들이 사회적으로 논란만 일으키는 존재라면 굳이 외국인을 국내에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책임은 없고 권리만 있는 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다.

 

 

 

유승준은 군대갈것이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할 수 없었다고 전했고 에네스 카야는 스스로 유생이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군대를 통해 자신의 바른 청년이미지를 강조한 것은 유승준이었고, ‘유생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기를 언고 광고와 예능에 출연한 것은 에네스 카야였다. 그들의 문제는 그들이 상당한 이득을 누리고 있을 때는 그런 이미지를 활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이미지를 자신이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이었든 그렇지 않든, 자신들이 누리던 것이 자신들의 이미지에 일정부분 빚을 지고 있다면 그런 이미지가 짐이 되는 것 또한 그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복귀가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 또한 그들에게 동정한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유명인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활용하여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낸다. 그러나 대중이 그들을 보는 시선은 앞에서는 대중에게 사과를 하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언제든 뒤통수를 칠 준비가 되어있는 이중적인 사람들일 뿐이다. 그 이중성을 회복하기에는 때가 너무 늦었다. 유승준은 국적 포기를 하지 않았어야 했으며, 에네스는 여성들과의 은밀한 문자를 주고받지 말았어야 했다. 잘못을 저지르고 진정으로 용서받고 싶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그들의 억울함은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지 않은 일방적인 밀어붙임이다. 그들이 정말로 반성하고 용서받고 싶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소송을 걸거나 싸우겠다며 전의를 불태워서는 안된다. 단 하나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 살아가는 것이다. 한국은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어 보인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정상 회담>에서 기존의 멤버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은 한 멤버를 중심으로 집중 적으로 일어났는데, 바로 일본 대표 유타의 영입에 특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존의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적응을 마치고 토론역시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멤버의 교체는 시청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의 결과라고 보기 어려웠다. 특히 한국말이 능숙해 토론에 적합했던 일리야등의 하차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었다. 물론 <비정상회담>의 화제성과 시청률이 예전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단순히 멤버들의 식상함 때문이 아니었다. 토론의 주제와 이야깃거리가 고갈되고 <비정상 회담>의 형식 자체가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하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전개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멤버들의 캐릭터가 이전과 비교하여 눈에 띌 정도로 특별하거나 개성이 넘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나 일본 대표 타쿠야를 밀어내고 다시 일본 대표가 영입된 것에 대한 불만은 높았다. 그 이유는 유타가 타쿠야와 비교했을 때, 딱히 한국말이 능숙한 편이 아니었던 데다가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캐릭터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거대 기획사 SM의 연습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비정상회담에는 전현무와 장위안등, SM에 소속된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타는 가수 준비를 하는 캐릭터로 이미 가수 데뷔를 한 타쿠야와 캐릭터가 겹치는 데다가 국적도 같아 굳이 타쿠야 대신 유타가 <비정상 회담>에 들어와야 할 이유가 부족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가 일본에 대해서 얼마나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알려줄지도 의문이었다.

 

 

 

 

<비정상 회담>의 흥행포인트는 바로 토론이었다. 그들은 사실상 한국인들보다 뛰어난 유머감각을 구사하기는 힘든 언어적인 한계가 있다. 그들은 다른 나라의 다른 생각을 전하며 각각의 의견 차이를 보이는 과정을 보여주며 화제성을 모았다. 그러나 유타의 경우, 한국어를 기존의 멤버만큼 유창하게 구사하지도 못하는 데다가 자신의 깊은 생각이나 철학으로 토론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라고 할 수도 없다.

 

 

 

그의 강점은 전형적인 꽃미남 외모와 SM 이라는 거대 기획사의 연습생이라는 스펙에 있다. 그러나 <비정상 회담>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물론 뛰어난 외모는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뛰어난 외모가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토론이 기본인 프로그램에서 토론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비정상 회담>에서 그의 존재의 이유 자체에 의문을 들게 하는 지점이다.

 

 

 

그는 첫회부터 개인적으로 역사 문제를 인정한다. 받는 사람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독일이 훌륭하다며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 다분히 한국 활동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토론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아이돌의 활동 무대는 한국을 넘어 일본으로도 넓혀지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역사 문제에 대하여 100% 인정하는 발언을 할 수도 없다. 그가 일반인이 아니라 아이돌인 까닭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은 기존멤버였던 타쿠야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멤버라면 굳이 바뀌어야 했느냐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르고야 마는 것이다.

 

 

 

 

 

노르웨이 대표인 니콜라이가 꺼낸 하시마 섬에 대한 이야기에 그는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검색해 보니 슬픈일이 있었더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전현무에 의해 아시아에 끼쳤던 피해를 생각하면 국가 이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며 무마된다. 적극적인 토론이 펼쳐질 수 없다. 물론 한국 방송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말을 맞출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을 무조건 편들 수도 없는 딜레마가 그에겐 있다. 이런 딜레마는 토론을 중시한 프로그램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멤버 교체를 할 거였으면 이런 딜레마를 깰 수 있는 캐릭터를 섭외하는 편이 옳았다. 단순한 얼굴마담이라면 타쿠야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유타에게 이는 논란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 논란과도 닮아 있다. 요리에 대한 기본 실력보다는 외모와 스펙이 화제가 된 맹기용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상상이상으로 거셌다. 유타 역시 외모와 스펙 이상의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없다. 그렇기에 낙하산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제대로 꼬집는 것이 제작진이 할 일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셰프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진지함이었다면 <비정상 회담>에서 보고 싶은 것은 꽃미남 패널보다는 토론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캐릭터다. 그런 진지함이나 캐릭터는 단순히 외모와 스펙이 더 부각되는 출연자로 인해 산산조각난다. 이 산산조각이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특혜 논란을 벗고 유타는 맹기용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까. 그 길은 그가 단순히 역사 문제를 벗어나 토론에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이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4년에는 유재석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예능계에 파란이 일었다. 대세 예능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형태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있었다. 2014년이 선택한 예능의 얼굴들은 누가 있었을까. 그 캐릭터를 분석해 보았다.

 

 

 

<진짜 사나이> 혜리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었다. <진짜 사나이>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시점에서 여군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발굴 해 낸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다만 그 관심이 <진짜 사나이> 본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만은 아쉬운 지점이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가장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그룹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다. 혜리는 퇴소를 앞두고도 딱딱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관에게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콧소리를 내는 단 한 장면으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그 장면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고 혜리는 이로 인해 단번에 블루칩이 되었다.

 

 

 

혜리는 개그 프로그램등에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것은 물론,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약 10여편의 광고 모델로서 계약을 맺는등 <진짜 사나이>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효과는 연말까지 이어져 한 매체에 따르면 혜리가 벌어들인 수익만 무려 20억에 달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런 상승세가 2015년에도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현빈의 브라운관 복귀작 <지킬과 나>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거머쥔 지금 대세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삼둥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송일국의 <슈퍼맨> 출연은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쌍둥이라는 독특함과 송일국의 교육방식, 그리고 막 말을 배워가는 아가들의 귀여움은 육아 예능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다.

 

 

 

추사랑 이후 마땅한 대안이 없던 <슈퍼맨>의 입장에서 삼둥이 캐스팅은 예상치 못한 대박을 가져다 주었다. 삼둥이는 각종 광고에 출연한 것은 물론, 보기만해도 귀여운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를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삼둥이 효과는 <슈퍼맨>의 시청률을 17%대로 올려 놓는 기염을 토하게 했다.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음에도 순수한 아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낸 것이다. 초반에 삼둥이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거나 제멋대로인 그들을 다루느라 고군분투하는 송일국의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는 점 또한 주효했다. 그는 실제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리얼리티를 불어 넣었다. 대한,민국,만세는 이제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당분간 이런 열풍은 더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식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상회담>- 외국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비정상 회담>은 한 패널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패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만든 점,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본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신선했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가 한국인 못지 않게 능숙하다는 점등이 합쳐져 출연진들이 모두 주목받는 효과를 낳았다.

 

 

 

<비정상 회담>에서는 어느 한 명이 주목 받았다기 보다는 ‘외국인의 촌철살인’이라는 콘셉트가 먹혀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콘셉트가 흥하자 따라서 출연진들 역시 주목을 받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으며 인지도를 올렸다.

 

 

 

프로그램은 기미가요 논란과 에네스 카야의 여자 관계 논란으로 이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호기심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반응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내부에서 솔직하면서도 캐릭터 있는 출연진들의 등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이 증가할수록 그들이 져야 하는 책임감도 높아져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꽃청춘>-유연석, 손호준, 바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준 활력과 에너지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뛰어났다. 여름을 강타한 청춘들의 라오스 여행은 기존의 <꽃보다> 시리즈와는 다르게 활력이 넘쳤다. 그동안은 잔잔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꽃청춘>은 동적인 분위기를 띄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창출해 냈다.

 

 

 

그들의 나이탓에 고생을 해도 초라하지 않고 힘이 들어도 축 늘어지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젊은 나이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 젊은이들의 활력과 여행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보여주었으며 자신들의 캐릭터도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결국 그들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중 유연석은 주연급 캐스팅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나영석 PD의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삼시세끼>- 이서진

 

 

 

 

<꽃보다 할배> 이후 나영석과 다시 손잡은 이서진이라는 카드는 여전히 유효했다. 시골에서 직접 밥을 차려먹는다는 다소 심심할 것 같은 소재를 두고 나영석 PD는 제대로 된 그림을 만들어 냈다.

 

 

 

이서진은 나영석과 티격 태격하는 모습, 그리고 편안히 쉬고자 하는 마음이 좌절되는 모습을 번번이 보여주며 입가에 미소를 띄게 했다. 이서진이라는 캐릭터가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했다면 결코 그림이 되지 않았을 터이지만 나영석은 이서진의 다소 툴툴대는 성격을 캐릭터로 만들고 그 캐릭터를 활용해 묘한 웃음을 창출해 냈다.

 

 

 

빵 터지는 한 방은 없지만 왠지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고 높은 시청률로 공중파 방송을 위협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삼시세끼>가 가진 마력은 잔잔하지만 그만큼 강력했다. 나영석은 올해만 <꽃청춘>에 이어 2연타 홈런을 친 셈이다. 시즌 1을 끝낸 <삼시세끼>는 여세를 몰아 계절별로 시즌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이런 열풍은 당분간 계속 될 듯 하다.

 

 

 

<우리 결혼했어요>-송재림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있는 이야기를 다 한 상태였다. 사실 시청자들의 호응보다는 비난이 주를 이뤘던 <우결>에서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송재림이 우결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처음부터 작업멘트와 스킨십을 남발한 송재림은 지나침과 적극성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적절히 받아주는 김소은의 리액션도 좋았지만 확실하고 화끈하게 당길 줄 아는 송재림의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실제 연애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주었다.

 

 

 

물론 <우결>은 실제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의 <우결>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그들의 모습이 실제이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주효했다. 그러나 <우결>이 진행될수록 <우결>에 대한 진정성은 점차 희석되어 갔고, 출연진들은 그 곳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해졌다. 그결과 패턴은 식상해 지고 판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지루해졌다.

 

 

 

그러나 송재림이라는 캐릭터는 이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했다. 사실 가짜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저 커플 만큼은 진짜 였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일으킬 정도로 송재림은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다. 실제로 관심 있는 듯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다소 민망하지만 달콤한 대사들은 송재림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며 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송재림은 데뷔후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의 주연을 맡으며 대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의 제대로 된 캐릭터가 예능에 어떤 효과를 불어넣는지 삼둥이 이후 가장 훌륭한 예능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이국주

 

 

 

 

한 때는 비호감 1위 연예인을 차지할 정도였던 그는 이제는 대세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여성 코미디언이 주목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 요즘, 이국주는 김보성 패러디로 ‘의리’ 열풍을 몰고 오더니 이 여세를 몰아 호로록 쏭 등으로 이국주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패러디 했던 김보성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으니 이국주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는지는 짐작해 볼만하다.

 

 

 

현재 이국주는 고정 프로그램만 다섯 개에 각종 광고 출연 등으로 여성 예능인 중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동안 자신의 몸매를 희화화 시킨 코미디언은 많았지만 ‘식탐’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노래를 만들고 캐릭터로 승화시킨 경우는 드물었다. 과체중 코미디언들은 사실 넘칠만큼 있었고 그 코미디언들의 콘셉트는 겹쳤다. 그러나 이국주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단순히 몸매와 식탐이 아니라 남자 연예인을 패러디하고 웃음 포인트를 살짝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 했다.

 

 

 

이국주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결국 그를 비호감에서 대세로 만들었고 이국주는 자신이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멋진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강남

 

 

 

이국주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인정받은 남자 예능인을 꼽으라면 바로 강남을 꼽을 수 있다. 강남은 사실 그룹 M.I.B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출신이다. 그러나 강남은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강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솔직함’이다. 어디 어느 곳에서나 솔직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미친 친화력을 보이며 시청자들과도 친분을 쌓기에 이르렀다.

 

 

 

강남은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거나 소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며 자신이 망가질 줄 아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서툰 한국말에도 불구, 전혀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은 그에게 또다른 캐릭터를 선사해 주었다.

 

 

 

현재 강남은 <학교 다녀왔습니다> <헬로 이방인> <속사정 쌀롱>등 각종 예능에 고정출연하며 예전 가난하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대세가 되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킨 결과였다.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 순간에 주목을 받을 수도 있음을 강남은 증명하였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바야흐로 외국인 전성시대라 할만하다. 예능속에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바라보는 일은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예전에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나 <미녀들의 수다>정도에서 볼 수 있었던 외국인들이 어느새 주류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그 포문을 연 것은 바로 <진짜 사나이>의 샘해밍턴이다. 샘 해밍턴은 익숙치 않은 한국 군대 문화에 적응해 가는 외국인 병사 캐릭터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익숙치 않은 단어들을 실수하고 적응되지 않은 문화 속에서 우왕좌왕 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고 그는 <진짜 사나이> 말고도 다른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며 외국인 예능인 전성시대의 물고를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사나이>의 샘 해밍턴 캐릭터가 익숙해지고 그도 적응을 해나가자 샘 해밍턴만의 특색을 보여주기 힘들어졌다.

 

 

 


 

이 때, 제작진은 헨리를 투입하여 다시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 외국인으로서 적응해 나가는과정이 흥미롭긴 하였지만 그 것은 이미 샘해밍턴을 통해서 한 번 경험해 본 자극이었다. 헨리의 독특한 성격 탓에 신선함을 불어넣는데는 성공했으나 샘 해밍턴 만큼의 열광적인 반응은 없었다.

 

 

 

이는 <진짜 사나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림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대를 가더라도 그들이 겪는 일은 비슷하다.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겪는 고생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패턴이 비슷해 질수록 필요한 것은 캐릭터인데 군대라는 상황속에서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기가 쉬운일이 아니다.

 

 

 

결국 <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으로 타개책을 마련했고, 여군 특집이 끝난 후 유준상 등 다시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새로 방영될 신병특집에 외국인 멤버가 끼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적절한 외국인을 굳이 찾지 않은 것은 외국인 멤버가 보여줄만한 이야깃거리가 이미 <진짜 사나이> 안에서 모두 소비되었기 때문일 공산이 크다. 한 마디로 <진짜 사나이> 속의 외국인 캐릭터는 ‘소모적인’ 패턴을 반복하고 있기에 그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초반에는 외국인이 신선했지만 ‘군대’라는 상황속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캐릭터에 의외성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외국인의 신선함을 좀더 심화 발전시킨 형태가 바로 <비정상 회담> 이다. <비정상 회담>속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단숨에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는 <비정상 회담> 속에서 할 수 있는 이야깃 거리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안에서 ‘군인’같은 신분의 제약이 없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서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다. 외국인이 실수하거나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제작진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한국어 실력’이라고 밝히며 그들을 희화화 시킬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런 까닭에 그들의 캐릭터는 단순히 외국인이라는 범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물론 초반은 출연진들이 외국인이라서 신선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외국인의 신선함이라면 <미녀들의 수다>와도 다를 바 없는 구성이다. 허나 능숙한 한국말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다양한 시각들이 흥미로워지자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에게 한국 예능인들처럼 캐릭터를 부과되기 시작했다. 꽉 막힌 터키 유생으로 한국인에 가까운 어휘를 구사하는 에네스라든지 중국과 일본의 묘한 대립각을 형성하는 장위안과 타쿠야의 구도, 독특한 말투를 구사하는 샘 오취리, 똑똑하고 지적인 타일러, 꽃미남 로빈, 까불거리는 줄리안 등 그들 각각이 캐릭터를 가지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애정도가 증가한다. 이런 캐릭터는 그들의 실제 성격에 기반한 것이지만 프로그램 속 분위기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비정상 회담>은 <미녀들의 수다>와는 달리, 패널들끼리 서로 ‘소통’을 하게 만듦으로서 좀 더 솔직한 대화가 오고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솔직한 대화가 오고가자 의견의 차이가 생기고 서로 반박도 하며 토론식의 분위기가 형성되면서도 캐릭터로 인해 예능의 성격마저 살아있게 됨으로써 프로그램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헬로 이방인> 역시 이런 <비정상 회담>의 이런 장점을 노린 프로그램이다. 셰어 하우스 프로그램 붐을 타고 여기에 외국인을 가담시켰다. 각기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끼리 함께 생활하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호기심에서 이 프로그램은 출발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놓친 것은 차라리 한 공간에서 토론하는 <비정상 회담>이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만 서로 함께 생활한다는 콘셉트 하에서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비정상 회담>이 인기가 있는 까닭은 그들이 토론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생겨나는 묘한 캐릭터에 있다.

 

그러나 <헬로 이방인>속 외국인들은 셰어 하우스'라는 콘셉트 하에 굳이 이야기를 해야할 부담감도 없고, 일정한 콘셉트로 캐릭터를 유출해 낼 여지도 적다. 예능 대세라는 강남이 눈에 띄지만 그것은 애초에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이기 때문이지 딱히 프로그램이 캐릭터를 잘 뽑아냈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엄밀히 말하면 강남은 반은 한국인이지만 어쨌든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으로서 그가 보여주는 친화력과 예능감은 분명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강남의 이런 예능감은 굳이 <헬로 이방인>이 아니고서라도 <학교 다녀 왔습니다>속에서도 그런 그의 독특한 성격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렇게 예능감이 충만한 외국인이 아니고서야 <헬로 이방인> 속의  출연진들이 갑자기 재미를 뽑아내고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할리 없다. 예능에서도 외국인들이 그들만의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 혼자산다>의 파비앙 역시,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으로서 주목받기는 했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그가 캐릭터를 보여줄만한 여지가 적다. 남자들이 혼자 사는 장면들은 크게 독특하고 특별할 것이 없다. 외국인 캐릭터라고 해도 그가 완전히 다른 라이프 스타일로 독특하게 살 리가 만무하다. 그런 속에서 그가 ‘외국인’이라고 더 주목을 받을 이유도 없는 것이다. 한마디로 외국인을 쓴다고 프로그램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포맷과 적절한 연출, 그리고 출연진들의 개성이 합해질 때만이 외국인이라는 그들의 출처가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갑자기 브라운관에 대거 등장하고 있는 이때에,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들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신선한 접근과 진지한 고찰로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판을 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