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기획력은 어느 기획사들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실력파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기획사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수를 내놓을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한다. 데뷔 전부터 언론을 적절히 이용하고 기대감을 증폭시키는데에 있어서 YG만큼의 수완을 발휘하는 기획사도 없다. YG에서 새롭게 선보인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쓸고 역대 걸그룹 데뷔후 최단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런 YG의 기획력에 있다.

 

 

 

 


그러나 팬들의 불만은 어쩐 일인지 더욱 쌓여만 가고 있다. 블랙핑크를 향한 불만이 아니라 YG의 수장인 양현석을 향한 불만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블랙핑크의 활동반경에 있었다. 블랙핑크의 처음 데뷔 설이 흘러 나온 것도 거의 3년 전 부터다. 그들의 데뷔가 정해지느냐 마느냐가 그정도 걸린 것에 대하여 양현석은 “완성도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데뷔도 하지 않은 걸그룹이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한참동안이나 저울질을 한 YG의 태도는 팬들 입장에서는 간보기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데뷔 후 방송활동을 활발히 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줘야 할 신인 그룹의 스케줄은 인기가요 단 하나. 데뷔 첫 주 방송임에도 다른 방송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팬들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YG 소속가수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신인임에도 마치 10년 차 빅뱅이나 가능할 것 같은 활동 전략으로 오히려 활동반경을 좁힌다. 예를들자면 더블 타이틀 곡 같은 경우, 빅뱅처럼 인지도가 있는 그룹은 두 곡다 히트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위너나 아이콘의 경우, 대표곡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신인으로서 자신의 그룹을 좀더 대중적으로 만들고 인기를 올리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YG는 더블 타이틀 뿐 아니라 가수들에게 짧은 활동기간과 긴 휴식기를 주는 등의 전략을 고수한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불만이 표면적이고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 사건이 있다. 아이콘의 일본 아레나 투어 게스토로 위너의 송민호가 서게되면서 아이콘 팬덤측이 “아이콘 멤버들의 제대로 된 단독, 유닛 무대도 없는 상황에서 타 가수와 유닛 무대를 추가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입니다. 아이콘 멤버들만의 추가 무대를 원합니다”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 말 속에는 아이콘에 대한 지원이나 활동에 불만이 서려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들 가수들의 활동 반경이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타 그룹의 멤버를 게스트로 세우는 것을 반대한 것이다. 

 

 

 


이에 위너의 팬덤 역시  “위너 송민호의 아이콘 콘서트 게스트 참여 전면철회를 YG에 강력히 요구합니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초 앨범이 나온 후 별다른 활동이 없는 위너에 대한 소속사측의 스케줄 전략에 불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먼저 터진 젝스키스 ‘합창단 이벤트 사건’도 있다. 응모에서 뽐힌 팬들만 합창에 참여 시킨다는 이벤트였지만 팬측은 합창은 특정인의 특권이 아닌, 팬들의 영역이라며 해당 이벤트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고 결국 이벤트가 취소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팬들이 싫다는 이벤트를 굳이 강행하고 나서는 YG의 행동은 섣불리 이해하기 힘들다. 이는 현재 YG를 만든 팬들과의 소통의 부재가 일을 키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는 YG 소속 가장 대형 가수인 빅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작년부터 나올 것이라던 빅뱅의 ‘made' 정규 앨범은 올해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까지 발매되지 않고 있다. 빅뱅의 멤버인 탑은 올 해 30살로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루지 못하는 상황. 앨범이 이토록 늦어지면 활동 기간도 숙명적으로 짧아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지난 8월 19일은 빅뱅의 10주년이었다. YG는 'who's next'라는 카피를 게재하여 다음 활동 가수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다음 가수는 빅뱅이 아닌 미국진출한 씨엘인 것으로 밝혀졌다. 빅뱅의 정규앨범은 무려 8년째 감감무소식이다. 팬들의 허무함이 얼마나 클지 예상 가능한 지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YG측의 전략에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니다.

 

 

 

 


 

양현석의 ‘보석상자’라는 말도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보석상자처럼 양현석 혼자 보고 즐긴다는 뜻의 비아냥이다. 이밖에도 악동뮤지션이나 이하이등, 소속가수들의 활용방식에 있어서 YG소속사를 향한 팬들의 불만은 상상이상다. YG 소속인 유병재는 예능 ‘꽃놀이패’ 제작발표회에서 YG가 해당 프로그램에 공동 투자를 한 것을 두고 “나 신경쓰지 말고 가수들 앨범이나 빨리 내달라”고 말해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유머지만, 그 유머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팬들의 불만이 일반인들도 알 정도로 크게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기획사는 누구보다 팬들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보통 팬들은 기획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들을 상품으로 보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기 때문이다. 팬들은 어쨌든 가수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 소속사는 가수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그런 면에서 YG가 가수들을 활용하는 방식이 논란이 되는 것은 상당히 의외다. 활동을 지나치게 시켜서가 아닌, 활동을 시키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가수들의 음악성이나 실력을 보여주는 음악과 무대의 완성도는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는 블랙핑크처럼, 활동기간에 조차 팬들의 원성을 들을 정도의 신비주의는 지나치다. 팬들과 소통하지 않는 기획사의 태도에 팬들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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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가요계는 SM과 YG, 그리고 JYP의 삼파전이다. 이 중 SM과 YG는 가장 강력한 두 기획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YG는 음원과 화제성에서 단연 강세를 보이는 기획사다. 골수 팬덤은 물론 대중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획사인 것이다.

 

 

그런 YG의 수장 양현석이 <힐링캠프>에 출연하였다. 양현석은 처음부터 소속가수들의 여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YG 소속 가수들이 저지른 실수들만 해도 대마초, 교통사고, 마약 등 그 범위부터 심각성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힐링캠프>는 이 사안에 대하여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않는다. ‘죄송하다’는 한 마디로 모두 정리된 이야기는 이 후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 않았고 <힐링캠프>는 양현석의 성공 스토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성공신화의 주역, 양현석

 

 

양현석의 성공은 과연 놀랄만 하다. 가난한 철물점집 아들로 태어나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한 후, 실패를 딛고 YG를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제 YG가수들이 내는 음원들은 거의 대부분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1위를 차지할 정도고 YG에 둥지를 튼 싸이는 빌보드 2위까지 가는 성과를 냈다. 빅뱅, 2ne1, 이하이, 악동뮤지션 등도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들이 완전체가 아니라 따로 유닛을 만들거나 솔로로 출격하여 활동하기도 하며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 시키고 수익구조를 더욱 강화시켰다.

 

 

 

G-dragon은 이미 아이콘이고 빅뱅은 아이돌계 최고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수다. <K pop스타>로 이름을 알린 후 가장 최근에 데뷔한 악동뮤지션도 버스커 버스커에 이어 자신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형 가수로서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양현석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의 뮤지션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점이다. 다소 색깔이 비슷해지는 타 기획사의 그룹이나 뮤지션들과는 달리, YG는 좀 더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독특한 음악을 시도한다. 그런 YG만의 분위기는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했고 YG의 철옹성같은 성공신화는 계속 되고 있다. 

 

 

 

누구를 위한 ‘힐링’ 인가?“

 

그러나 양현석이 과연 ‘힐링’을 줄 수 있는 인물인지는 의아하다. 지난 박봄의 마약 의혹 사건만 보더라도 ‘정신과 치료 때문’ ‘친구의 죽음으로 겪은 우울증’등, YG의 해명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음에도 YG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고 박봄은 콘서트에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거의 모든 언론은 이 일에 대해 침묵했으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역시 명확한 결론 없이 흐지부지 되었다.

 

 

 

이런 세세한 사항에 대한 해명이나 추궁은 <힐링캠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논란들은 그저 두루뭉술한 ‘사건 사고’로 다루어졌고 양현석은 이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한마디로 일축하였던 것이다. 진정으로 대중이 궁금해 하는 부분은 <힐링캠프>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힐링캠프는 양현석의 성공신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양현석이 얼마나 가난한 환경에서 지금까지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부터 그가 가지고 있는 난독증에 관한 이야기까지 양현석이라는 인물이 역경을 딛고 성공을 했다는 ‘이미지 메이킹’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이 '힐링'이라는 프로그램 취지 때문인지, 아니면 게스트 우대 차원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속시원한 한방도 대단히 가슴따듯한 힐링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성공신화는 결국, 그들의 자화자찬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결국 시청자가 아닌 게스트만이 힐링하는 모양세로 흐른다. 논란은 최소화하고 성공신화를 강조하며 양현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찬양과 찬사를 늘어놓는 식의 방송에 시청자들은 결코 온전히 공감하지 못한다. 그의 성공에는 물론 노력도 있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 성공을 이룬 사람의 도덕성이나 양심은 철저히 거세된 채, 결과론적인 이야기만 오가는 것은 <힐링캠프>가 전해주는 의도를 배반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그런 양현석이 ‘이시대 청년의 멘토’쯤으로 그려지는 것은 공감이 가는 일이 아니다. 그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 <힐링캠프>의 패인이다. 어제 <힐링캠프>는 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별한 반등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힐링캠프>는 이제 논란은 축소하고 성공은 과장하는, 전형적인 ‘해명쇼’로 변질되었다. <무릎팍 도사>가 처음의 신선함을 잃고 결국 연예인들의 자기 고백이나 해명으로 일관하다 폐지되었듯이, <힐링캠프>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타들의 공감가지 않는 성공스토리에 ‘힐링’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자체가 어색한 일이다. <힐링캠프>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없이는 기사회생하기 힘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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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0만의 관객 몰이를 하며 흥행을 일궜던 <타짜>의 후속편, <타짜-신의손(이하 타짜2)>의 VIP 시사회가 열리며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착수했다. 조승우와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타짜>는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 뿐 아니라 유해진이나 김윤석같은 배우들 역시 재조명 받은 것은 <타짜>가 만들어낸 그만의 분위기와 스토리가 그만큼 대중들의 인상에 깊게 남았기 때문이었다.

 

 

 

<타짜2>는 <타짜>의 아성을 기반으로 진행 될 수 있었다. 워낙 좋은 소재이고 허영만 화백의 탄탄한 원작이 존재하는 까닭에 <타짜>의 후속편이 제작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탄탄한 원작의 힘이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미지수다.

 

 

주연급의 존재감과 연기력, 전작에 미치지 못해

 

 

첫째로 <타짜2>의 주연의 존재감이 아쉽다. <타짜>는 이미 여러번의 흥행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승우와 김혜수라는 배우가 전면에 버티고 서 있었다. 그러나 <타짜2>의 주인공은 배우로서 보다 빅뱅의 탑으로 익숙한 최승현과 충무로에서 아직 존재감이 확실하지 않은 신세경이다.

 

 

 

영화를 선택하는데는 배우의 호감도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타짜>의 이름값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게 최승현과 신세경이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기에 이들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타짜>의 성공은 주연과 조연배우 모두 주목받는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기에 가능했다. <타짜2>에서도 김윤석과 유해진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을 보조해 주는 역할이다. 최승현-신세경-이하늬가 과연 조승우와 김혜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뛰어넘지 못한다 하더라도 동등한 역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주요 흥행포인트다.

 

 

 

<타짜>에서 “나 이대나온 여자야.” “내 손목을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가”등의 대사들이 유행어가 된 것 역시 그 대사를 소화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기반했다. 아무리 좋은 대사라도 배우가 그 대사를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 아직 충무로에서 검증되지 않은 주연배우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낸 전작의 배우들의 무게다.

 

 

<타짜>를 기대하는 관객을 만족시켜야

 

 

또한 <타짜2>의 스토리 라인 역시 <타짜>와 비슷한 수준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타짜2>는 열심히 화투를 쳐야하는 인물들의 절박함에 집중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평이하다는 편이다. 더군다나 신세경과 최승현의 러브라인이 너무 청춘 영화처럼 전개되는 바람에 <타짜>특유의 분위기를 살리는데도 실패했다.

 

 

 

허나 전체적인 그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타짜>를 기대하고 보기에는 실망스럽지만 단순히 오락용 영화로서는 그 역할을 어느정도 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관객들이 과연 그 정도의 흥미와 재미를 흥행으로 연결시켜 줄 것이냐 하는 것이다. <타짜>라는 이름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그만큼 줄이고 볼 수 있었겠지만 <타짜>의 이름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제 개봉만을 남겨둔 <타짜>가 과연 이런 모든 변수를 딛고 다시 한 번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관객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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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yg 클럽파티 사진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드래곤 대마초 파문과 맞물려 네티즌들은 "퇴폐적이다!"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이 yg 클럽파티 사진이 왜 하필이면 '이 시점'에 등장한 것일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언론이 왜곡한 숨겨진 진실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얼핏 보기에 이 'yg 클럽파티' 사진이라고 떠돌아 다니는 것이 문란하고 퇴폐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 사진만 보고 있으면 마치 yg 패밀리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핀 것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분위기가 묘한 사진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이 사진이 과연 yg 클럽파티 사진이 맞긴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 파티 분위기가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퇴폐적이고 문란한가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서 'yg 클럽파티' 사진은 언론에 의해 조작, 날조된 사진이다.


이번 yg 클럽파티 사진은 사실 올해 3월 제레미 스캇이 주최했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바이 오리지널' 파티에 투애니원, 지드래곤 등이 초대 받아 간 것의 일부장면을 찍어 놓은 것이다. 즉,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yg 패밀리가 클럽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것이 '전혀!' 아니란 이야기다. 말 그대로 언론이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편집해 일부러 사실은 왜곡한 셈이다. 위 사진을 보면 클럽사진과 똑같은 옷을 입은 yg 패밀리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레미 스캇이 주최한 파티에 일부 yg 패밀리가 참석한 것을 확대해석해서 'yg 클럽파티'라고 명명하는 건 온당치 못한 처사다. 톡 까놓고 이야기해서 무슨 yg 클럽파티를 제레미 스캇이 주최하고, 아디다스가 후원한단 말인가. 앞뒤 다 짤라버리고 사진 몇 개 가지고 yg 패밀리가 퇴폐적으로 논다느니, 이러니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폈다느니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코미디 중의 코미디다.


게다가 이 파티에는 yg 패밀리 뿐 아니라 구준엽, 김민희, 마르코, 이천희, 서인영, 이수혁 등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러 스타들이 수없이 참석했다. 앞선 논리라면 구준엽, 마르코, 서인영 등도 모두 '예비' 대마초 범죄자들인가? 그건 아니질 않은가.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두 가지 사건을 마치 한날 한시 일어난 것처럼 붙이는 치졸한 행태는 대체 어디서 배워 먹은 못된 버릇인가. 일견 이해를 하고자 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뿐인가. 이 파티는 대대적으로 언론까지 불러들여 성대하게 연 파티였다. 포토존까지 만들어 수많은 기자들이 공식적인 허락 속에서 여러 장의 사진까지 찍었고 파티장 안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기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즐비한 곳에서 퇴폐적으로 놀아봤자 얼마나 퇴폐적으로 놀것이며, 문란하게 놀아봤자 또 얼마나 문란하게 놀 것인가. 재밌는 건 파티장 내부에서 여러 스타들은 돌아가며 패션 화보까지 찍었단 사실이다. 엄연히 새로운 패션쇼의 일환으로 볼 이런 파티를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이상하고 음란한 곳으로 만드는 저의가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서 연예부 기자라면 이런 사실을 모를 일 없을터다. 허나 '때는 이 때다'라며 여러 사진을 엮어 대서특필한 것은 지드래곤 대마초 파문과 맞물려 조회수를 올려보자는 얄팍한 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언론이라면 언론다운 품위와 수준을 지켜야 한다. 이런 작태는 가십을 쫓아다니는 황색 언론이나 할 짓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하고, 불필요한 오해 때문에 상처를 입은 yg 패밀리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부 연예 블로거들도 마찬가지다. 나를 포함해서 연예 블로거라고 하면 웬만큼 연예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그렇다면 제레미 스캇이 아디다스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설사 몰랐다 하더라도 이 시기에 왜 언론이 yg 파티 사진이라며 자극적 기사를 내 놓는지 조금의 고민은 했었어야 한다.


그런데 일말의 사실 확인도 없이, 조금의 자존심과 양심도 없이 "YG 광란의 클럽파티-마약을 떠먹인 소속사"(블로거 I'm Yours) 라는 둥, "YG 막장 클럽파티, 물이 다르니 정신줄 놀 수 밖에"(블로거 사랑녀 뷰티플 스토리) 라는 둥, "YG 패밀리, 연예인 관리는 안하나?"(블로거 카르페디엠) 라는 둥 근거 없는 말들을 맘대로 써 제껴선 안 된다. 이래놓고 무슨 방송을 평하고, 기존 언론을 견제한다는 건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신 차릴 사람들은 yg가 아니라 글로 사람을 죽이는 일부 연예 블로거란 이름의 한심한 작자들이다.


지드래곤이 대마초 핀 건 잘못한 것 맞다. 마땅히 비판하고 혼내야 되는 일이고,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일이다.


허나 이런 식으로 치졸하고 졸렬하게, 비겁하고 어이없는 방식으로 사람을 몰아세우는 건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지드래곤을 정당하게 비판할 수 있다. 앞뒤 잘라 먹은 사진 한 장 가지고 지드래곤이 문란하게 놀았다는 둥, 소속사가 마약을 퍼 먹였다는 둥, 정신줄을 놓았다는 둥 듣기에도 민망한 비난을 하는 건 옳지 않다. 마약을 한 건 지드래곤인데 왜 언론과 블로거들이 마약에 취한 것 처럼 행동하는가.


언론은 언론답게, 연예 블로거는 연예 블로거답게 행동하자. 더 이상 부끄러워지기 전에 이 쯤에서 멈출 사람은 제발 멈추길 기대한다. 품위와 품격을 갖추고 최소한의 성의를 갖추는 것이 글쟁이가 취해야 할 태도다. 몇 명이 될지 모르나 그들이 이 글을 읽고 '부끄러움'을 느끼길 바란다. 지드래곤에 앞서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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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이라는 대형사고를 쳤다.


그야말로 빅뱅의 수난시대라고 할 정도로 처참지경이다.


검찰은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을 지속성이 없으며, 양성 판정이 미약하므로 기소유예 한다고 밝혔지만 대중의 시선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지드래곤으로선 데뷔 이래 최대 위기라 할 정도의 구설에 휘말린 셈이다.


사실 여태껏 지드래곤은 '만인'이 좋아하는 스타는 아니었다. 그러기엔 개성이 너무 강했고, 색깔도 뚜렷했다.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팬과 안티의 극심한 대립 속에 지드래곤은 존재했다. 허나 이러한 극심한 대립이 오히려 지드래곤의 명성을 드높이고, 지드래곤의 입지를 단단히 한 측면이 있을터다. 어찌되었든 그는 21세기 가요계가 낳은 가장 '핫'한 뮤지션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됐다.


"아이돌 중 가장 색깔있는 뮤지션"이라는 우호적 평가와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개 아이돌"이라는 혹평 속에서 지드래곤은 지금껏 나름의 길을 걸어왔다. 색깔을 분명히 하면 할수록 팬과 안티의 경계는 더욱 뚜렷해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빅뱅이라는 단단한 방패막이와 yg라는 거대 기획사를 등에 업은 지드래곤에게 두려울 것은 없었다. 대중에게 아양 떨지 않고 마이웨이 하는 그 모습이 바로 지드래곤의 정체성을 대변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2011년 지드래곤의 이런 신상에 일대 균열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무한도전] 출연이었다. [무한도전] 출연을 통해 지드래곤은 그동안 서먹한 관계를 유지했던 대중에게 화해의 제스추어를 취하기 시작했다. 골수팬들 뿐 아니라 보다 넓은 팬층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무한도전] 속 지드래곤은 분명 거만하게 무대를 휘젓고 다니던 모습과는 또 다른 스탠스에 서 있었다. 뭇 대중이 지드래곤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점부터다.


지드래곤은 박명수와 손을 잡고 대중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갔다. 그가 만든 '바람났어'는 멋부리지 않고, 허세 부리지 않고 흥겹게 즐기고 노래부를 수 있는 수준, 딱 거기에 멈춰서 있었다. 오만하고 독단적이다라는 일각의 평가와 달리 [무도]에서 보인 뮤지션 지드래곤의 모습은 파트너인 박명수를 최대한 배려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이었다. [무도]가 지드래곤이 가진 또 다른 모습을 끄집어 낸 것이다.


게다가 '빅뱅' 속 리더 역할을 하던 때와 달리 [무도]에서 그는 막내의 위치에 서 있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지드래곤은 선배들에게 깍듯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고, 대중은 지드래곤의 그런 모습에 묘한 호감을 느꼈다. 정형돈의 패션 지적과 박명수의 짓궂은 농담에도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던 지드래곤에게 상찬의 말이 쏟아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도] 가요제 특집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대중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그는 [무도] 최대의 수혜자라 할 만 했다.


이렇듯 그동안 멀리만 느껴지던,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던 지드래곤이라는 '스타'는 [무도]를 통해 대중의 곁에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할 수 있었다. 선정성 논란, 과격한 언론 대응, 표절 논란, 과열된 옹호와 비판 속에 자기 만의 틀에 갇혀 있을 것 같던 젊은 뮤지션이 순박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박명수의 파트너'가 되었을 때 대중은 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한꺼풀 벗어 던졌다. 이는 수년간의 빅뱅 활동으로도 일견 이뤄내기 힘든 성과다.


[무도] 출연 이 후, 뮤지션으로서도 스타로서도 최상의 가치를 뽐냈던 그였기에 이번 '대마초 흡연' 사건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대중은 [무도]를 통해 지드래곤에게 좋은 이미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대중의 기대를 무참히 깨부수는 사건을 벌인 것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말 그대로 [무도]가 차려준 밥상을 방만한 자기관리로 모조리 엎어버린 셈이다.


물론 법적으로는 '기소유예'를 당했으니 그리 큰 일이 아니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그의 팬과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과 대중성을 보자면 이는 간단히 넘어갈만한 문제가 아니다.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고, 그만큼의 사죄 역시 필요하다. 대형 기획사의 뒤에 숨어 얼렁뚱땅 스리슬쩍 무마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대중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자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번 사건으로 [무도] 한 편으로 지드래곤이란 뮤지션에게 강한 매력을 느꼈던 대중이 느낀 상실감은 대체 어떤 식으로 보상할 것인가.


어렵사리 대중과 화해하며 보다 넓은 팬층을 확보하려던 찰나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그 역시도 안타까울 것이다. 게다가 대성 사건이 수습된지 채 얼마 되지 않아 리더인 자신조차 안 좋은 구설에 휘말리게 됐으니 죄스럽고 면목도 없을 것이다. 허나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을 떠나 그가 다시 대중의 품에 돌아오기 위해선 다시는 이런 나쁜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스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방황'이라고 생각지 말고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해야 이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무도]를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재확인 시키는 동시에 겸손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했던 지드래곤. 그러나 한 순간 저질렀던 잘못으로 인해 그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그토록 갈망했던 대중과의 화해를 지드래곤은 과연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이번 사건으로 지드래곤이 [무도]가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얹기는 커녕 아예 엎어버리는 패착을 저질렀다는 것, 그리고 당분간 그의 모습을 TV와 공연장에서 보기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그가 통렬한 자기 반성과 고민을 통해 보다 멋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대중에게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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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에 빅뱅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빵빵 터지는 '입담'을 보노라니 이젠 빅뱅도 예능을 즐길 줄 아는 중견 아이돌이 됐구나 싶었다.


그런데 특히,그 중에서 그야말로 '대활약'을 보인 멤버 한 명이 있다.


바로 승리다.

 


예전 빅뱅이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면 중심은 항상 지드래곤과 탑이었다. 승리는 감초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이번 [놀러와] 빅뱅 편은 승리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승리가 입을 열면 빵빵 터지는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쏟아졌고, 모든 토크도 승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한 마디로 승리가 분위기를 장악한 가운데 빅뱅의 다른 멤버들이 '서포트'하는 격이었다.


빅뱅 멤버 가운데 가장 여유롭게 [놀러와]에 임한 승리는 예능을 가장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자신의 이야기부터 멤버들의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 놓은 그는 완급을 조절하며 [놀러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었다. 물론 노련한 MC인 유재석, 김원희의 적절한 리액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으나 그의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토크는 토크쇼인 [놀러와]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캐치하고 있었다.


승리는 빅뱅의 '일상적인 모습'을 디테일하게 포착해 예능으로 포장하는 수려함을 보여줬다. 분위기가 처질만하면 유재석, 김원희의 적극적인 서포트 아래 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을 담당했고, 토크부터 모창까지 예능에서 필요로하는 모든 것들을 [놀러와]에 쏟아냈다. 엉뚱하고 오버스러운 모습과 재치있는 말솜씨는 '예능돌' 승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중 승리가 [놀러와]에서 가장 잘했던 것은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이다. 폭로전과 같이 몰아칠 때는 아주 세게 몰아쳤다가, 타 멤버들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공세에서 수세로 포지션을 바꿔 바로 밑밥을 깔아주는 역할을 했다. 자기 이야기를 쉴새 없이 하다가도 몇몇 에피소드는 지드래곤이나 탑에게 툭툭 넘겨주는 등 토크쇼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분위기가 격하게 무거워졌던 엄마의 편지를 읽었던 시간에 승리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했다. 모든 멤버들이 엄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자 승리는 오히려 "엄마가...편지를 급하게 쓰셨나봐요" "버스에서 쓰셨나?" 등 예상치 못한 멘트를 날리며 무거워졌던 분위기를 한방에 타파했다. 은근한 반전의 묘미로 큰 웃음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승리의 한 마디가 예능으로서 [놀러와]의 정체성을 단번에 되돌려 논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예능에서 캐릭터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승리는 여기에서도 타 멤버들을 압도한다. 사실 승리의 캐릭터는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다.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솔로 앨범으로 1위를 하자 "나 자신에게 고맙다" 라고 말 할만큼 자신감도 넘치고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시청자가 보기엔 재밌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승리는 진지한데, 시청자들은 웃기다. 여기서 생기는 아이러니가 승리의 캐릭터를 즐겁게 만든다. 예능에서 승리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승리는 [놀러와]에 출연하면서 "대성이 형이 없으니까 내가 다 해야한다" 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얼마나 할까 싶었지만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승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놀러와]를 살렸고, 빅뱅을 살렸다. 자칫 재미없고 무미건조할 수도 있었던 '빅뱅' 특집은 승리의 활약 하나로 5년차 아이돌의 '예능 교과서'로 재탄생됐다. 그 만큼 절정의 예능감을 보여준 셈이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속 승리가 '무엇인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듯 다소 불편해 보였다면 최근의 승리는 예능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어필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빅뱅 자체에서도 자기 발전을 꿈꿔야 하겠지만 더 나아가 엔터테이너로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놀러와] 빅뱅 특집은 그러한 승리의 엔터테이너적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 레전드로 남을 만 하다.


이제 승리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캐릭터를 갈고 다듬어서 대성과 같이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보다 더욱 예능을 편하게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이다. 소년다운 패기만만한 자신감과 특이하고도 재밌는 캐릭터, 그리고 유려한 말솜씨가 결합되어 있는 그는 분명 가수 뿐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둘 숨겨진 '다크호스'가 분명하다.


빅뱅과 함께 점점 더 성장해가는 이 멋진 엔터테이너가 보다 내실있고 단단한 사람으로 커나가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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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는 무얼 잘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노래를 잘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라면?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노래' 만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 그룹을 살리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거나 이미지를 담당하거나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또 최근에는 노래가 안 되더라도 연기나 예능등의 많은 재능을 뽐내는 아이돌들이 많다. 가수로서가 아니라 아이돌로서, 가장 많은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은 다음 중 누구일까. 

빅뱅- G-dragon



 이런 선택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 역시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G-dragon은 빅뱅이 이미지 마케팅을 할 때 '실력파' 이미지를 덧대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작사 작곡에 능하다는 이미지에 팬들과 소속사에 의해 덧대어진 '천재' 이미지. 비록 표절 논란이 끊임없이 따라다녔지만 YG측에 있어서 G-dragon의 솔로 앨범은 15만장 이상을 판매하고 콘서트도 매진을 기록하며 재정에 엄청난 도움이 된 것이었다.


 어쨌든 빅뱅의 이미지에는 전체적으로 철저히 마이너스였던 솔로활동이었으나 빅뱅의 팬들에게는 오히려 단결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볼 때,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어쨌든 G-dragon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아니면 끊임없이 추락할지 지켜볼 일이긴 하다.

에프터 스쿨-유이




 어떤 사람들은 언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꿀벅지라고 한다.

 
 유이는 꿀벅지라는 단어로 뜨고 꿀벅지라는 단어로 성희롱 논란까지 일으켰다. 어떻게 보면 언론 플레이의 승리자처럼 보이고 유이의 인기가 실질적으로 에프터 스쿨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유이는 드라마, 예능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어쨌든 유이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고 허상의 인기와 함께 실질적인 인기도 올라가고 있으니 유이 개인에게 있어서는 어쨌든 성공적인 성과를 냈음은 틀림이 없다. 그래도 '에프터 스쿨'하면 유이가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지경까지는 성공했으니 에프터 스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멤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유이'하면 에프터 스쿨이 가장먼저 떠오르는가 하는 질문에는, 글쎄.

샤이니-종현




 샤이니에서 가장 능력있는 인물을 뽑으라면 바로 종현을 꼽을 수 있겠다. 샤이니의 모든 멤버들을 통틀어 노래를 가장 잘 하는 멤버라는 사실 이외에도 샤이니 인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샤이니에서 빠질 수 없는 멤버라는 것을 입증하는 예이다. 


 사실 샤이니가 산소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으로 이어지는 노래를 부르면서 라이브 논란에 시달리지 않은 것은 이 종현의 역할이 중대 했다고 할 수 있다. 노래와 인기, 이 모든 것의 중심 축. 그것이 바로 샤이니의 종현이다. 


 아마도 종현은 샤이니를 떠나서도 '가수로서' 솔로로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많은 멤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카라-한승연 



 
 지금이야 구하라 처럼 예능에서 주목받는 멤버도 있지만 사실 카라를 지금까지 이끌고 나온 멤버는 바로 한승연이다. 한승연은 카라의 멤버가 교체되는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케이블 채널에 얼굴을 비치며 카라를 어둠속으로 묻히지 않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가수로서의 재능은 사실 조금 부족할지 모르나 지금의 카라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생계형 이미지 아이돌'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이 한승연이다.


 이 후, 한승연은 '카라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으니 카라에서 한승연이 차지하고 있는 상징적인 위치가 어느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원더걸스-선예




 사실 가장 능력있는 멤버를 뽑기가 가장 애매한 그룹이 바로 원더걸스다. 모두 특출난 점은 없어 보이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원더걸스만의 느낌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며 명실상부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났다.


 원더걸스의 느낌만을 살린 tell me나 so hot, nobody등은 그 특징적인 면에 있어서 여느 그룹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원더걸스만의' 곡이다. 그래서 원더걸스가 가창력이 설사 부족하고 눈에 확띄는 멤버가 없을지라도 원더걸스의 가치는 그런것에 있지 않으므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원더걸스에서 가장 오랜 연습생 시절을 견디고 멤버들의 중심축을 잡고있는 선예야말로 가장 능력자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미국활동도 좋지만 이제 그만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아직 사장님의 생각은 다른 듯 하다.

2pm-닉쿤




 사실 어떤 멤버를 할까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닉쿤만큼 2pm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변하는 멤버도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개인 팬덤은 다른 멤버들이 훨씬 많을지 몰라도 2pm의 팬이 되게 하는데 닉쿤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닉쿤이 있기에 2pm이 '외모'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측면이 크고 닉쿤이 있기에 '짐승돌'의 분위기가 조금은 부드러워 질 수 있다. 물론 닉쿤 말고 다른 멤버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고 어쩌면 닉쿤보다 더 큰 존재감일 수도 있지만 2pm의 초반부터 닉쿤에게 쏟아진 스포트 라이트를 이용한 점을 생각해 보면 그의 활약을 인정해 주어야 할 듯. 


 이제 연기에 까지 도전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닉쿤의 외모를 인정받은 결과. 닉쿤으로 인해 2pm의 태국 팬들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태국에서는 거의 왕자님 취급이라고 하니, 어쨌든 닉쿤이 2pm에 꼭 필요한 존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2am-조권



같은 그룹 멤버인 이창민보다 뛰어난 가창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am을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조권이다. 조권이 예능에서 보여준 '깝'은 '깝권'의 이미지를 만들며 2pm에 비해서 상당히 열세에 몰린 인지도를 한껏 끌어 올린 것이다. 


조권의 깝은 처음엔 부담스러웠으나 이제는 또하나의 웃음코드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조권은 현재 [우결]에서 가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조권의 이런 활동이 호응를 얻는 것은 언론이나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SS501-김현중



 솔직히 가수로서의 재능은 의문스럽지만 SS501의 팬을 늘릴 수 있는 위치에 서있는 것이 바루 김현중이다. 김현중은 이제 '미남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레 받는 연예인이 되었고 국제적인 인기도 얻어가고 있다. 


 김현중은 예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성격으로 [우결]출연당시 외모와 의외로 재밌는 성격을 인정받아 인기를 상승시켰고 [꽃남]출연으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기에 이른다. 뛰어난 연기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활동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부족한 것 같긴 한데 밉상은 아니니,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소녀시대-태연



 최근 막말 논란이 몇차례 일면서 상당히 마이너스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태연이 소녀시대의 인기의 축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상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나쁘지 않은 가창력으로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이른바 팬들을 '조련'한다고 불리는 태연의 애교스러운 행동들은 소시에서 다른 멤버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게 한 원동력이었다. OST의 연이은 성공을 이뤄 낸 것도 태연의 또다른 성과. 


 태연이 싫든 좋든 어쨌든 리더인 태연이 소녀시대의 능력자라는 사실만큼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동방신기-시아준수



 아이돌 가수 중에서는 단연 상위권에 드는 가창력으로 동방신기가 아이돌 이미지를 벗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본에서도 뮤지션 이미지로 이뤄낸 성공역시 시아준수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조금 의외일 수도 있지만 시아준수는 동방 내에서 인기도 가장 많은 편. 


 인기면 인기, 가수로서의 능력이면 능력. 동방신기에서 시아준수는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신청 소송을 내며 소속사와 잡음을 낸 것이 시아준수의 다음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그동안 별다른 잡음도 없었고 이미지도 꽤 좋게 변모해 가고 있던 시아준수가 sm을 떠나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 채, 결국 새로운 한걸음을 시작하려 하는 것. 


 그의 앞날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부디 성공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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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나 작가의 신작, [왓츠업]에 가장 먼저 캐스팅 소식이 들려온 것은 바로 국내 최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이다. 같은 그룹의 멤버 탑 역시 드라마 출연을 한 마당에 어쩌면 [패밀리가 떴다]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대성역시 드라마 출연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대성의 첫 작품으로서 송지나 작가의 히트작, [카이스트]의 후편쯤 되는 형식을 띌 것이라고 했다. 주연 배우들이 대성뿐 아니라는 점에서 대성에게 지워진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있어 보인다는 점에서 약간은 장점이 있겠지만 이런 '처음부터 주연' 이라는 전략을 편 대성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족쇄가 될 수도 있는 선택이다.


 대성의 실질적인 능력의 검증에 기반했다기 보다 '빅뱅효과'에 기댄 캐스팅, 대성에게 위험한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성, 과연 연기자로 인정 받을까


 일단 대성이 빅뱅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높은 시청률로 인해 대성의 인지도는 그 어떤 멤버보다 넓은 범위에 속하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연기의 다는 아니다. 일단 대성의 연기력이 전혀 검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송지나 작가 측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잠깐의 연기력 테스트나 대본 연습에서 비롯한 평가인 데다가 제작진 측의 일방적인 입장에 지나지 않는다. 


 제작진 측에서야 출연 배우의 험담을 할 수는 없는 노릇. 대성이 정말 해내야 할 것은 100%를 보여주기 위해서 120%를 해 내야 하는 TV브라운관에서 어느정도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연기력과 표정등의 단점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상황에서 어떤 대성만의 캐릭터를 창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코 가볍다 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대성은 분명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캐릭터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패떴]이나 가수로서의 이야기였다. 대성에게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기대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오히려 대성이 나옴으로써 드라마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다소 퇴색되는 경향마저 보였다. 그만큼 예능인이나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대성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대성의 이런 행보는 오히려 처음 시작하는 연기자 보다 더욱 더 뒤처진 채로 시작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성이 예능으로 인지도를 쌓았다고 해서 정말 한단계 도약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대성이 다른 예능인들보다 얼마나 차별화되고 개성적인 행보를 보였는가 하는 의문에 대하여도 그다지 긍정적인 대답은 나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대성이 처음부터 주연자리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섣불리 내리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더군다나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대성에게 있어서 이런 식의 행보는 너무나도 무모한 결정이다. 


 드라마가 성공하면 물론 또다른 기회가 되겠지만 드라마가 성공하더라도 대성이 가진 매력이 오히려 반감되는 연기를 펼친다면 대성에게 있어서 결코 플러스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드라마가 혹시라도 실패하게 되면 더 큰 문제다. 대성의 첫 주연작이 실패했다는 것은 가장 주목 받은 사람에게 화살이 돌아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효리의 [세 잎 클로버]의 실패처럼 대성에게 그 족쇄가 채워질 수 있는 선택인 것이다. 


  탑 역시 두차례 정도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잡음이 적었던 것은 일단 그가 조연이었고 탑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얼굴마담'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탑도 [아이리스]출연으로 그렇게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가 얼마만큼의 성공을 하고, 얼마만큼의 가능성을 보여 주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꼭 연기를 잘 할 필요는 없다. 김현중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그의 왕자님 같은 이미지에 부합된 역할을 선택해 해외로까지 인기가 뻗어나가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발언일지는 몰라도 대성에게 김현중같은 이미지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일단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데 그 기존의 이미지가 브라운관에서 얼마나 유효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차라리 대성은 개성있는 조연 쯤으로 시작했어야 했다. 대성의 이미지도 그러하고 대성에게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의외의 성공을 가져오는 선택일 수도 있다. 그 뚜껑을 열어봐야 그 실체가 드러날 것임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지금, '주연'이라는 상당히 버거워 보이는 자리를 택한 것이 과연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으로 봤을 때 그만큼 위험한 선택이 아니었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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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 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엄청난 물량공세를 쏟아부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이리스] 는 톱스타 출연진의 면면으로 대단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병헌부터 김태희까지. [아이리스]에 출연한 배우들의 '성적표' 는 어떨까.




                                       이병헌 A+, 톱스타의 위력 과시


[아이리스] 는 이병헌의, 이병헌에 의한, 이병헌을 위한 드라마였다. 이병헌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리스] 가 성공할 수 있었고 이병헌이 연기했기 때문에 김현준이라는 캐릭터도 살아날 수 있었다. 흔들리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의 모든 감정을 드러내고 멜로부터 액션까지 장르를 뛰어넘는 최상급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국내 연기자는 그리 흔치 않다. 과연 이병헌이라고 할만하다.


스타로서나, 배우로서나 모두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는 [아이리스] 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흥행파워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좀 더 높은 고지를 향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할 수 있었다. 최근 여러 구설수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의 여파가 그의 명성에 조그만한 흠집조차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대중이 배우 이병헌을 얼마나 원하고 갈구하는지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이병헌, 당신이야 말로 A+ 배우다!





                                      김태희 B, 이미지형 배우의 한계


노력했다. 칭찬도 해줄만 하다.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했고, 박수를 받을 자격도 충분하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아쉽다. 그녀가 스타 '김태희'의 이미지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나오지 못한게 안타깝다. 김태희에게 있어 [아이리스] 는 도약의 발판이자 변신의 기회였다. 그런데 도약은 했는데 변신은 못했다. 그녀가 보다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다음 작품으로 미뤄둬야 할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리스] 의 여주인공으로서 자신의 몫을 잘 해낸 배우는 확실하다. 스타성과 대중성을 무기로 사람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인 그녀는 적어도 분위기를 어그러뜨리지는 않았다. (몇몇 장면에서 연기력 부재의 노출이 있긴 하였으나) 그녀에게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기대하지만 않았다면 [아이리스] 의 김태희는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김태희가 [아이리스] 이 후에 보다 더 괜찮은 스타이자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승우 A, 존재감 있는 배우로의 성장


김승우는 다소 약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그런데 [아이리스] 에서는 확실히 무게감이 달랐다. 20년 가까이 연기한 경력이 부끄럽지 않게 최선의 연기를 보여줬다. 몇 몇 시청자가 그에게 붙인 '미친 존재감' 이라는 별명은 이러한 의미에서 쉽게 수긍이 간다. 한 때 코믹과 멜로에서 왔다갔다하다 자신의 이름값만 팔아 치우던 김승우가 이렇게까지 진일보 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승우는 이혼과 결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배우라기 보다는 가십거리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진 스타이기도 했다. 허나 [아이리스] 출연을 계기로 사람들은 그가 꽤 괜찮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임을 알게 됐고, 그 또한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폭을 넓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김승우의 '미친 존재감' 이 그저 [아이리스] 에서 끝나지 말고 후속작품에서도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




                                         김소연 A+, 이것이 여배우다.


김소연은 참 특이하다. 조연으로 나와서 주연을 잡아먹는다. [이브의 모든 것] 도 그랬고, [아이리스] 도 그랬다. 초반 [아이리스] 의 여주인공은 분명 김태희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들의 감정선은 김소연과 함께 했다. 탄탄한 연기력, 폭발적인 캐릭터 소화능력,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열정에 시청자들이 감동했기 때문이다. 배우는 연기를 잘할 때 가장 화려하게 빛난다는 말을 그녀는 몸소 실천해 보였다.


한 때 배우로서 많은 방황을 했고, 때로는 시상식의 '파격노출 배우' 로만 기억되던 김소연은 [아이리스] 를 통해 자신을 옭아매던 편견과 선입견을 모두 벗어던지고 오롯이 '여배우' 로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의 연기는 언제 어디서든 진정성과 솔직함이 돋보인다. 방송가 사람들이 아주 괜찮은 배우인 김소연을 [아이리스] 이 후에 썩혀 두지 말고 어느 작품에서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정준호 C, 캐릭터를 이해 못하다


정준호는 누가 뭐래도 '흥행성'과 '연기력'을 담보하고 있는 스타다. 최진실과 함께 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에서 코믹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아이리스]에서는 정반대로 매우 진지하고도 복합적인 진사우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어떤 배우가 진사우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하더라도 정준호보다 더 잘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정준호의 연기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결점은 '캐릭터'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했다는 것이다. 진사우 캐릭터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던 만큼 배우는 이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정준호 자체도 이해하지 못한 이 캐릭터는 [아이리스] 에서 가장 비극적인,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준호가 안정적인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지 못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탑 D, 제발 말하지마.


개인적으로 탑은 랩만 했으면 좋겠다. 이미지가 얼추 부합된다고 해서 모두 연기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탑의 연기는 [아이리스] 에서 가장 민망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이미지 빨로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입만 열면 분위기가 깨졌다. 탑이 진정 가수 뿐 아니라 연기에도 뜻을 두고 있다면 발음과 발성에도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 연기는 노래나 랩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


이병헌, 김승우, 김소연 등 내로라 하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칭찬을 해 줄 수 있겠지만 배우로서 탑이 가야할 길은 멀다 못해 까마득하다. [아이리스] 처럼 항상 말수 적은 캐릭터만 맡을 것이 아니라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기해야 할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 그는 빅뱅이 아니다. 빅뱅의 명성으로 드라마를 쉽게 '점령' 할 생각이라면 애초부터 그런 생각따위는 집어 던지기를 바란다.



어찌되었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리스] 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위에서 거론한 아쉬운 부분은 접어두고 이제는 [아이리스] 에 대한 좋은 추억만 남길 때다. 시즌 2가 기획될 만큼 많은 인기를 얻은 [아아리스]에게 박수를 보내며, 지금까지 이 드라마를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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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agon이 드디어 마지막까지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지만 '검찰수사'라니. 드디어 그가 그동안 계속 악화시켰던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 일이 터지고야 만 것이다.


 물론 팬들에게야 검찰수사가 뭐그리 대수겠냐만은 더 엄청난 수의 대중들에게 그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를 달리게 되고 만 것이다.


 그는 분명히 실력있는 아이돌 가수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의 솔로활동은 전체적으로 볼때 그에게 있어서도 빅뱅에게 있어서도 결코 플러스라고 할 수 없었다.


 이제 그의 이미지는 이대로 고착화 될 확률이 크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야 만 것이다. 



 G-dragon, '천재'에서 '비웃음 거리'가 되기 까지


 일단 GD의 노래는 스타일리시 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의 노래는 어떤 표절을 했든 어쨌든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또한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 보다 '누가' 부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시점에서 GD는 이미 그 '누가'라는 부분에 있어서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석권했다고 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확실히 듣기엔 거부감이 없는 그의 스타일리시한 센스는 그 성공을 더욱 가속화 시켜준 것이었다. 


 G-dragon이라는 브랜드는 더 수요가 많은 일반 대중들에게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단지 팬들의 힘이라기엔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고 말이다.  


 빅뱅으로 얻은 인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만큼 좋은 기회도 없어 보였다. 잘하면 그동안 그가 했던 여러 사건들을 희석시킬 수 있을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불거진 표절논란은 그에게 있어서 생각보다 엄청나게 심각한 이미지의 손상을 입혔다. 표절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활동을 전개한 것이 대중들의 불같은 화를 불러왔던 것이다. 솔직히 표절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비슷한 수준으로 비슷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름없는 가수의 타이틀이 아니었고 대중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던 그의 노래였으니 그 관심은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이정도는 아니었지만 솔로활동 이전에도 여러번 표절이나 무단차용 문제가 불거진 적이있는 그이기에 이 논란은 점점 가속화 되었다. 좋을 것이 없었던 것이 아직까지 그래도 사실상 표면위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논란거리가 거의 온 산을 뒤덮는 산불처럼 점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빅뱅의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불을 소화할 여력은 남아있었던 것이 그를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팬들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많은 대중들은 표절논란에 상관없이 그의 능력을 인정했고 그의 음악을 즐겼다. 다시말해, 그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는 했어도 아직은 살아날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표절 건으로 인해서 그는 작은 부분까지 완전히 조심해야 할 살얼음판을 걷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가 예전에 떠뜨린 문제들이 다시 고개를 들어 인터넷을 도배했으며 그가 케이블 채널에서 입고 나온 옷이 또 한 번 문제가 되기도 했고 다른 노래들도 비슷한 곡들이 있다는 의구심을 받으며 그의 표절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것이 공식적으로 표절이냐 그렇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의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써 그의 작은 실수 하나하나까지도 대중들의 조롱거리가 된 것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훨씬 더 조심하고 휠씬 더 자중해야 했다. 아주 작은 사건 하나까지도 말이다. 일단 솔로 활동을 마무리 짓고 더 좋은 음악으로 다시 빅뱅과 함께 활동하되 G-dragon이라는 브랜드는 좀 뒤로 물러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러나 콘서트에서 또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동안 성적인 의상등으로 그만큼 욕을 먹었으면 조금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성행위를 하는 듯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정말이지 생각이 부족한 행동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팬들이 주장하는 '전체적인 내용과는 상관 없는' 수준의 별 거 없는 퍼포먼스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G-dragon이라는, 여러차례 잡음을 일으킨 아이돌의 콘서트 현장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훨씬 중요한 문제다. 검찰 수사라는 단어까지 나오면서 이 사건은 뉴스에도 보도되고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단지 소속사측의 사과로 '아, 그렇구나' 하고 덮고 넘겨질 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G-dragon은 어쩌면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의 혐의까지 있는 강인보다도 훨씬 더 이미지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훨씬 더 영향력이 있었던 가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훨씬 더 큰 관심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바꾸지 못하고 조금씩 외설적으로, 때때로는 표절의 제왕으로 바꿔 버렸다. 이제 그는 조롱의 대상일 뿐, '천재'나 '능력있는 뮤지션'이 아닌 것이다. 


 억울할 것은 없다. 그동안의 몇몇의 사건과 유사한 사건을 아무 거리낌 없이 다시 저지른 것은 어떻게 보면 양심불량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고 세심히 고치려 노력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허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도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대중들에게 떳떳해 지려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 주변에서 자신을 흔든다는 태도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계속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자신은 결코 그런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대중들에게 그는 조금 지나치게 뻔뻔해 보인다. 과연, 이런 이미지가 계속 된다면 그가 이룬 성공이 제대로 평가 받을 수는 있을까 싶다. 언젠가 지금 일도 웃으며 이야기 하게 될 날이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그가 G-dragon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동안 만큼은 이 번 일이 족쇄처럼 따라 다닐 것임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그의 행동을 딱 20% 정도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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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이 2년여 만에 컴백했다.


그런데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 중 하나인데 대중의 반응이 그리 열광적이지 않은 것이 이상스럽다.


왜 SS501은 사람들의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는 것일까.




SS501, 끝내 2등 그룹으로 전락하려 하나.


과거 SS501 은 동방신기의 라이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으며 공중파에 데뷔했다. 소속사의 빵빵한 지원과 전략적인 이미지 노출로 팬층을 끌어 모은 SS501 은 적어도 아이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SS501의 인지도가 그룹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업성이나 대중 소구력과 직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 마디로 이름은 아는데 그렇다고 매력적이지 않은 그룹이 바로 SS501이기 때문이다.


SS501이 노골적으로 '라이벌' 로 지목했던 동방신기는 상당히 매니악한 음악을 주로 들고 나오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히 한 그룹이었다. 예능 출연이 적지 않았지만 SM의 소속 가수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철저한 전략과 관리 하에서 연예 활동을 구사했고 [라이징선][오정반합][미로틱] 등으로 이어지는 히트곡들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SMP의 극치를 선 보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확실한 마켓팅 타겟층을 가지고 있었다.


동방신기와 남자 아이돌 그룹을 양분하고 있는 빅뱅 역시 마찬가지다. 빅뱅은 처음부터 YG의 마켓팅으로 인해 '실력파 그룹' 이라는 이미지를 덧 쓰웠고 힙합과 댄스음악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10대와 20대를 모두 흡수하는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들이 [거짓말] 을 시작으로 [하루하루][붉은노을] 까지 트리플 히트를 할 수 있었던 까닭에는 정확한 타겟층과 그 타겟층을 움직이는 확실한 컨셉트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SS501에게는 [스노우 프린스]를 제외하고 동방신기나 빅뱅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전략' 혹은 '정확한 마켓팅 타겟' 이 존재하지 않았다. TV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것으로 끝났을 뿐 그 이름값을 향후 앨범 활동에 어떻게 '활용' 할지에 관한 고민이 없다보니 SS501의 앨범 활동은 언제나 '흐지부지' 로 끝나고만 말았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SS501이 대중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었던 곡은 [스노우 프린스] 였던 것 같은데, 이 [스노우 프린스] 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깨워줘서 고마워] 에 출연하던 SS501의 천진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장 잘 반영한 곡이기 때문이었다. 대중이 SS501에게 기대했던 이미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 아이돌의 '또 다른 모습' 이었다. 적어도 SS501이 자신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스노우 프린스] 이 후에, 비슷한 컨셉의 음악을 몇 곡 더 대중에게 선사하며 대중과의 교착점을 형성했었어만 했다.


그러나 SS501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 [스노우 프린스] 이외에 과연 SS501의 히트곡이 있긴 있는가.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컨셉트의 음악만 들고 나오다 보니 [스노우 프린스] 로 절정에 올랐던 인기는 급하게 사그라들며 동방신기와 빅뱅에 추월당하고야 말았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결국 앞서 거론한 전략 부재, 마켓팅 타겟 부재, 목표 의식 부재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점을 더하자면 바로 멤버들의 균형 있는 인기가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룹 자체가 탄력을 받고, 팬층을 끌어 모으려면 멤버들의 인기가 비슷비슷해야 한다. 동방신기는 5명 모두 확실한 팬층이 있고 개성과 색깔도 확실하다. 빅뱅 역시 말할 것도 없다. 그룹 뿐 아니라 솔로 앨범까지 성공시킬 정도로 빅뱅 멤버들의 대중 소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슬러 올라가 남자 아이돌의 원조격인 H.O.T, 젝스키스, 신화 모두 멤버 개인의 인기를 그룹의 인기로 연결시킨 케이스였다.


그런데 SS501은 '김현중'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잘생기고 재밌는데다가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김현중의 인기세는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에서 통할 정도로 폭발적이지만 나머지 네 멤버의 인기는 김현중의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SS501은 '김현중의 그룹' 으로 각인되어 있고 김현중이 없으면 그리 매력적이지 못한 그룹으로 전락해 버렸다.
 

김현중 한 명의 인기에 모든 것을 빚지고 있는 상황은 SS501이 왜 '2등 그룹'으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멤버들의 색깔과 개성이 확실히 부여되어 있지 못하고 그저 한 명의 '튀는 멤버' 로 그룹을 유지하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SS501이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는가. 김현중의 인기가 무너지는 순간 SS501의 인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텐데 말이다.


결국 지금의 SS501은 마켓팅, 타겟층에 대한 정확한 전략이 부재한 그룹일 뿐더러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음악이나 히트곡 또한 존재치 않아서 김현중의 인기에 모든 것을 얹어가는 그룹일 뿐이다. 동방신기처럼 확실한 팬층을 구축한 것도 아니고, 빅뱅처럼 넓은 팬층을 고루 만족시키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는 그들의 모습은 안타깝다 못해 답답하기까지 하다.


야심차게 들고 나온 이번 새 앨범이 음원차트 10위권에도 제대로 못 드는 최악의 상황을 만든 것은 SS501, 그들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확실한 전략과 제대로 된 음악으로 SS501의 이름값을 무색하지 않게 만들길 바란다. 지금과 같은 안일한 행태를 반복한다면 SS501은 끝까지 동방신기나 빅뱅과 같은 '1등 그룹' 을 쫓아가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린 '2등 그룹' 으로만 기억 되고 말 것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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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사건 사고가 많다.   '동방신기 소송'논란을 비롯해서 'G-dragon표절 논란', '박재범 한국 비하 논란', 강인의 '폭행사건, 음주운전 사건'등 굵직한 사건들이 거의 한꺼번에 터진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들의 소속사가 다르고 이들 그룹의 느낌이 다른 만큼이나 소속사가 이들의 논란에  대처하는 방식도 현격히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물론 똑같은 사건을 저지르지 않았기에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예전부터 이들이 소속가수의 논란에 대처하는 방식은 차이가 있었다.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그 차이점을 비교해 본다.





YG Family- 우리는 '가족'



 올해는 YG에게 있어서 가장 기쁘고도 힘겨운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한다. 2ne1의 성공과 빅뱅의 리더, 권지용의 솔로 앨범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단, 2ne1에게도 권지용에게도 논란거리가  있었으니, 각각 의상논란과 표절논란이었다. 이전 권지용의 의상과 탑의 의상이 논란이 된 이후, 2ne1의 의상까지 논란이 된 것은 사실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조금만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YG의 공식적인 입장은 '몰랐다' '눈치 못챘다' 수준이었다. 나중에 나온 G-dragon의 사과문도 '몰랐다. 작은 글씨까지 일일히 확인하지는 않지 않나,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를 드려야 겠다.'식의 사과라기 보다는 자기 변명에 가까웠다. 


 표절논란에 대해서는 더욱 '감싸기'식 진행이 짙었다. '그 누가 표절이라고 단언하는가!'하는 '대표'인 양현석의 공식 입장은 사실 의외였다. 최대한 소속가수의 입장을 대변하며 '그것은 가수나 소속사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식의 대응으로 '패밀리'인 소속가수를 최대한 감싸준다. g-dragon은 나중에 kbs에서 출연정지를 당하는 등의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소속사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다 사정이 있었다'는 식이었다.


 논란이 일어나도 타이틀을 교채한다던가 활동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몰아가지 않는다. 가수들에게 있어서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해 줌으로써 가수들이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준다. 소속가수들끼리의 친밀감도 강조하여 빅뱅팬이 2ne1팬과 상당히 겹치는 부분도 이 소속사 가수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한마디로 서로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해 내는 스타일이다. 일부에서는 그런 경향 때문에 '자기네들이 최고라 생각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가수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최고'의 소속사가 아닐까 한다.


 
 SM- 막강한 자금력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음주운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이제 얼마 없다. 그 때 당시에는 상당한 이슈가 될 일이었지만 지금은 저 기억너머로 사라져 가는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일본에서 터진 '보아 스캔들'도 있었다. 일본의 유명한 잡지 '프라이데이'가 포착한 보아 사진을 개재함으로써 논란이 되었고 '다음호에 보아가 담배피는 사진등' 더 강력한 사진을 싣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 그것이 정말이었을지 아니었을지는 결국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미궁속으로 빠지고 만 것이다.  


 그것은 소속사측의 막강한 권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M은 문제를 축소시키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 소속가수들을 감싸주는 방식이긴 하지만 YG처럼 '우리는 가족'이라는 개념이라기 보다는 '소중한 상품'을 보호한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일단 논란이 일면 그 문제를 축소시키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기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그 기사를 최대한 축소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다. 논란이 꽤 커질때 까지 공식입장을 내보이지 않던 YG와는 달리 빠른 초기 대응이 이 소속사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사건을 일으킨 강인에게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 졌는데 사실 2pm의 박재범보다 훨씬 심각한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인 논란은 훨씬 빨리 사그러들고 있는 느낌이다. 일단 너무 큰 사건이다보니 기사를 완벽히 축소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피해자에게 연락해서 합의를 조장하고 소속가수들을 컴백시켜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활동은 일단 중단하지만 '연말까지 자숙'이라는 기간 한정식 '흉내내기' 자숙일 뿐이다. 논란이 어느정도 사그러들면 가수를 컴백시켜 다시 활동으로 막강한 권력인 '자금력에 이용' 시킨다. 


JYP-의외로 가장 엄격해


 
 JYP는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회사로, '섹시 컨셉'이나 '짐승돌'같은 컨셉을 가장 유용하게 이용한다. 그러나 이런 '치명적인' 컨셉과는 달리 논란에대해서는 '뿌리를 뽑는다'는 방식으로 간다.


 원더걸스의 현아가 탈퇴할 당시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도 다 이런 JYP의 방식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아가 문제를 일으켰을 것, 이라는 추측이 꽤나 신빙성있는 소문으로 떠돌았다.


 옛날 god의 박준형이 소속사측의 팀 탈퇴결정에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 기자회견만 봐도 논란이 될 씨는 뿌리를 뽑는 소속사의 방식을 알 수가 있다.


 그런 경향은 아직까지 깊어서 박재범의 한국비하 논란에 대체 방식이 박재범 팀 탈퇴라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른 것도 우연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YG였다면 '어릴 때 일일 뿐, 누가 그가 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있는가? 모두 그렇게 과거에 떳떳한가?' 하는 식의 대응이 나왔을 것이고 SM이었다면 일단 기사가 한 둘씩 사라지다가 소녀시대나 슈퍼 주니어가 컴백해 더 큰 기사를 만들어 내거나 다른 2pm 멤버들의 활동을 더욱 가속화 시키며 논란을 잠재웠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JYP의 박재범은 '엄격한' 소속사 방식에 맞춰줄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박진영의 솔직담백한 재범에 관한 글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를 다시 2pm에 합류 시킬 생각은 없는 듯 벌써 6인 체제를 완성 시켰다. 


 하지만 여기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2pm에서만 탈퇴 했을 뿐, 언제 어디서 다른 그룹으로 다시 복귀할지 모르는 일이다. 원더걸스에서 4minute이 된 현아처럼 말이다. 그러나 2pm의 리더로서 얻었던 인기를 다시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요소는 아직까지 크게 남아있다.


 소속 가수들의 개성만큼이나 소속사의 위기 대처 방식도 다르다. 어쨌든 이 대형 기획사들은 지금 지망생들이 꼭 몸을 담고 싶어하는 소속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소속사에 들어가서 '잘'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숙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편이 가장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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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집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돌 빅쇼]가 방영되었다. 마치 연말에 하는 가요대전을 연상시키는 형국으로 흘러가기는 했지만 아이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 보였다.


 여러 아이돌이 자신의 노래가 아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지금 가요계는 너무나도 현격히 아이돌 중심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용한 방송에 크게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아이돌에 지나치게 집중된 형국으로 치닫았다면 그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G-dragon쇼 혹은 YG쇼로 끝맺다


  G-dragon이 비록 표절논란에 휘말렸지만 그의 재능은 인정하는 바이다. 이만큼의 성공을 일궈낸 성과를 무조건적으로 폄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론 비판받을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영향력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G-drgon은 대세다. 그만큼 지금 그의 인기를 대체할 아이돌은 없다. 빅뱅이라는 그룹은 현재 가장 핫한 그룹이고 그 속의 G-dagon은 지금 가장 핫한 트렌드다.


 하지만 이번 [아이돌 빅쇼]의 그는 조금 지나친 느낌마저 들었다. 카라, 소녀시대, 포미닛,  에프터 스쿨, 2AM등의 다양한 아이돌이 출연했지만 결국 결론은 YG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다른 가수들은 자신의 노래 이외에 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해 '특집'이라는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반면 YG 소속가수들은 결국 자신들의 노래만 주구장창 부르며 자신들의 입지를 증명하는 듯 했다. 


 사실 약간의 편곡이 들어가긴 했으나 거의 원곡에 가까운 노래들만 계속 불렀던 것이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반면 이전의 레파토리, 혹은 앞으로 주구장창 보여줄 레파토리 또는 자신들의 노래만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특집이라기 보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YG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너무나 지나치게 연속되는 YG특집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지겨운 느낌마저 주었다. 


 이것은 거의 홍보라 해도 좋았다. G-dragon이 참여했거나 그가 부른 노래만 무려 6곡에 달하고 YG의 노래까지 합치면 거의 10곡정도의 노래였다. 다른 아이돌이 많아야 세곡정도로 끝낸 것을 생각해 볼 때, 이것은 조금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이 쇼를 기획한 목적이 애초에 무엇이었는가. 마치 YG를 띄워주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G-dragon이 대세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가 성공적인 가수 활동을 펼치고 가장 인기있는 가수로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 정도는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신곡소개와 빅뱅의 합동공연, 또 빅뱅 노래를 부르는 2ne1까지. 계속된 YG의 공연은 그들 이전에 나온 모든 아이돌의 공연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한 소속사의 아이돌이 TV를 점령할 수 있다면 대체 어떻게 인기가 없을 수가 있겠는가. 그것이 소속사의 능력이라면 능력이지만 'YG특집'이라는 명목이 아니라 전체적인 아이돌을 아우르는 기획으로 출발하였을 이 특집 방송이 한 소속사의 가수로 채워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차라리 YG특집이라고 했으면 YG를 선호하는 시청자들과 그렇지 않은 시청자들의 선택이 더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많은 아이돌을 내세워 시청자들을 유혹한 후, 결국 YG로 채워 넣은 이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불편했다.


 솔직히 다른 아이돌 역시 모두 열심히 준비한 듯 했다. 하지만 결국엔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YG, 특히 g-dragon 뿐이라니. 아쉬운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이렇게 한 가수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특집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1-2분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한국의 편중된 가요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소속가수를 더 대단하게 만들고 싶은 것도 이해하고 타 방송사와 좋지 못한 관계가 걱정스러웠을 것도 이해하지만 이런 행태는 조금 자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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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이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추락해 가는 자신의 소속사 이미지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을 터. 그래도 지드래곤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투애니원도 궤도에 올려 놓은 성과가 있는데 이제까지 입을 열지 않은 이유는 다음 기회를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함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드. 디. 어 양현석이 입을 열었다. 억울하긴 억울했던지 엄청난 장문의 글과 함께 자신의 소속가수를 옹호하는 글을 쓰고야 말았다.

 
 물론 소속사 사장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부터 작정하고 옹호를 하려고 썼을테니 이 부분에 있어서 쉽게 태클을 걸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문제는 양현석의 이야기가 지나치게 비약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중들의 분노는 외려 더 늘어났다. 차라리 입다물고 있었던 때는 현명하다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이건 좀 아닌 듯 싶을 정도다. 일단 논란이 된 부분들을 살펴보며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1. 나는 G-dragon을 천재라고 한 적이 없다.


 그래, 물론 직접적으로 '천재'라는 단어는 사용한 적이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빅뱅 초기부터 '기존 아이돌과 다른 실력파다'라든가 '아이돌의 새 장을 열 그룹'이라는 언론플레이를 한 사실 마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실력파일 수 있었던 이유는 데뷔때 부터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을 스스로 (혹은 공동으로) 작곡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 실력파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가장 유용하게 활용된 것이 바로 지드래곤이다. 게다가 양사장님이 인터뷰 할 때마다 어땠는가. 최근 케이블에서 방영된 2ne1 TV, 빅뱅TV만 보아도 양사장님이 친히 지드래곤을 칭찬하는 부분이 수도 없이 나온다. 솔로 앨범을 홍보할 목적이었든 어쨌든 '최고! 대단!'등 온갖 수식어를 다 붙여서 지드래곤의 이번 앨범이 무슨 작품이라도 될 것 처럼 부풀려 놓고 단지 그 '천재'라는 단어를 회피했다고 하면 변명이 되나.



 아니라고 해도 이제까지 빅뱅팬들 사이에서 지드래곤은 천재, 아니 그 이상이었다. 이제까지 그 이미지를 잘 이용하여 '실력파, 작곡가,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홍보해 놓고 '누가 언제 천재랬어? 왜 오버하고 그래?'라는 식의 대응이라니. 이건 또 뭐란 말인가. 한 회사를 책임지고있는 대표의 입에서 나온 소리 치고는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 말이다. 마치 싸울 때 '너같은 건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범죄야!'라고 말해놓고 '이젠 나보고 죽으라는 거야?!'라고 대꾸 하면 '내가 언제 죽으랬어? 왜 오버하고 그래?'라는 식의 대응 방법이 아닌가. 


 이제까지 천재라는 직접적인 단어만 회피했을 뿐 충분히 그런 뉘앙스를 풍겨놓고 이제와서 그걸 부정하다니.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이런말로 변명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또한 내 기억으로는 지드래곤이 '공동작곡'사실이 그렇게 두드러진 적이 없는데, 지금 와서야 그런 이야기를 꺼낸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양현석이 직접 글에서도 썼듯, 공동작곡 사실을 밝혔을 때 소속가수 깍아내리기라며 팬들이 비난했다면 지금 지드래곤에게 덧씌워진 이미지가 어떤지 알만도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다니,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2 머라이어 캐리도 2ne1을 표절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물론 동양 가수 노래라고 해서 미국의 스타가 표절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들의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팬들은 문화 사대주의라며 비판까지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노래가 처음으로 선 공개 된것은  5월달 말 쯤 이었다. 앨범릴리즈가 9월달일 뿐인 것이다. 머라이어가 표절했다 주장하는  2ne1의 [in the club]은 7월 8일 발매. 게다가 머라이어 캐리의 [standing o]는 리하나의 히트곡 [umbrella]의 도입부와 상당히 유사한데 공동 작곡가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이는 수긍이 간다(뭐, 그 작곡가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따라서 양사장의 논리라면 또 표절은 2ne1이 한 셈이다.




 적어도 표절이라는 단어를 쓰려거든 이 정도의 사실은 확인 했어야 하지 않을까.


 만에 하나 정말 머라이어 캐리가 표절을 했다 하더라도 이런 말은 우습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속가수가 만든 노래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 "우리보다 쟤네가 더 비슷한데 왜 우리만 욕해?"라는 식의 대응이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은 정말 아니지 않은가. 그런식으로 따지면 경찰에 잡힌 강도가 "왜 살인 하고도 잘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를 벌 주냐'는 식의 논리도 통해야 하나.


 결국 분노에 차서 , '설마 우리가 그렇게 유명한 곡을 베꼈겠냐. 만들다 보면 좀 비슷할 수도 있다. 원작자의 입장을 기다렸을 뿐인데 경고장 준 소니도 짜증나고 기사 나쁘게 쓰는 언론도 다 짜증나고 2580도 짜증난다.표절이 아니면 어쩔거냐,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 두고보자.'는 뉘앙스가 글 전체에 넘쳐 흐르고 있다. 

 
 차라리 '이런 논란이 일어났다는 자체가 잘못이겠지요. 그럴 의도도 전혀 없었고 표절이라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들리셨다면 저희들이 분명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정도로만 마무리 지었더라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소속가수를 감싸야 한다지만, 양현석의 이번 대응은 분노에 차서 써내려간 감정 폭발에 지나지 않는다. 실수 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실수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잘못이랬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YG가 자기들만 잘난 줄 아는 허세집단이라는 오명을 언제쯤 벗게 될 것인가 걱정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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