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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5 지드래곤, 반성없는 뻔뻔한 컴백, 사고뭉치 아이돌이 불편한 이유 (27)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한 번의 실수로 사람을 매장하는 것은 반대다. 하지만 실수가 상습적이고 노골적이라면 결코 그것을 묵과해서는 안된다.


 특히나 대중의 사랑을 녹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실수에 좀 더 엄격해 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때때로 지나친 도덕적 잣대를 연예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때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 도덕적 잣대를 아무리 낮게 적용해도 끊임없는 실수를 하는 연예인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최근 대마초 파문을 겪었다. 그러나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컴백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한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전적으로 미루어 볼 때 지드래곤의 이런 이른 컴백은 결코 반갑지 않다. 


 모든 연예인이 바르고 선한 모범생 이미지 일 필요는 없다. 빅뱅역시 바르고 각이 잡힌 모습이 아닌 그들 특유의 자유롭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이 사랑받았다. 빅뱅은 곧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부상했고 그들은 아이돌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누렸다. 


 하지만 그들이 누리는 것이 많아질 수록 그들이 만들어 내는 구설수 역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은 그 정점에 있는 사건이었다.  


 사건이 터지자 그들은 변명을 하기에 바빴다. "일본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담배라고 준 것을 모르고 딱 한 번 피웠다"는 것이 그들의 변명. 하지만 이것은 한마디로 변명을 위한 변명이었다. 딱 한 번 핀 것으로는 결코 머리카락 검사로 대마초가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담배 필터가 아닌 잎사귀로 피우는 대마초를 담배로 착각하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드래곤은 팬들이 주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성격이라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담배를 아무런 의심없이 피웠다는 것 또한 상당히 의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한마디도 공식적이고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이번에 컴백을 하는 그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제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니까 비판을 받아들인다"고 했을 뿐이다. 열심히 하겠다거나 비판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잘못했다는 말이 아니다. 잘못하긴 했고 비판을 받아들이지만 사과를 하겠다는 말은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다. 오직 지드래곤에게는 핑계가 있었을 뿐이다.  그는 어디까지나 자신은 '실수'를 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처럼 보인다. 그는 외려 "마음을 넓게 가지겠다"며 자신이 할 말이 아닌 말을 했다. 그에게 화가 난 대중들이 할말을 도둑질한 느낌이었다.



 YG의 대응은 언제나 이랬다. 그들이 욕설과 음란한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을 때도 미성년자 관람 콘서트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했을 때도 표절논란이 거세게 일 때도 그의 대응은 한결같았다. "나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거나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는 것.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상관없이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고 있었다. 


 핑계없는 무덤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자신들의 입장 전에 대중들이 그 사건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을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자세다. 이렇게 잦은 실수들 사이에서도 그들은 대중들의 감정을 생각하기는 커녕 그들의 입장만 주구장창 주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한 두번도 아닌 그들의 실수 덕택에 그들이 친 사고들을 그냥 한 때의 치기어린 실수로 보기 힘들어 지고야 말았다. 10대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룹으로서 책임감이 전혀 없어 보이는 행동인 것이다. 그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많은 가수인 만큼 앞길을 무조건 막아서도 안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잘못해도 뻔뻔하게 활동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만연해 질 수 있다.



 지드래곤이 자신의 잘못으로 대체 무엇을 잃었나. 지드래곤은 잠시 자숙했을 뿐-자숙하는 동안에도 그가 출연한 광고가 버젓이 전파를 탔다- 사과도 없었고 대마초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것도 없었다. 그의 팬들은 "실수다" "큰 잘못이 아니다"며 그를 비호할지 모르지만 이는 참으로 위험한 발언이다. 잘 한 것은 칭찬해야 하고 잘못한 것은 확실히 꾸짖어야 한다. 잘못을 해도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들의 모습은 불공정한 이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지드래곤이 활동을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능성이 많은 가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가 하는 행동을 결코 곱게 봐줄 수는 없다.  그가 지금까지 가진 것들,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좀 더 성숙하게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책임감있는 아이돌이 되기를 빈다. 그래서 빅뱅이 또다시 이런 불편한 감정을 대중들에게 선사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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