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4%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운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창제를 둘러싼 살인과 음모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방송에선 지금껏 '한가놈'이라 불리던 인물, 한명회의 정체가 밝혀지며 마지막까지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한명회. 그는 과연 누구인가. 또한 드라마처럼 한명회와 성삼문은 정말 악연이었을까.


[뿌리깊은 나무] 마지막 회에서 밀본 4대 본원자리에 오른 심종수는 지금껏 '한가놈'이라 불린 한명회에게 "반드시 수양대군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나는 밀본 수장으로서 역사의 뒤편을 걸을 것이다. 자네는 역사의 전면에서 재상총재제의 길을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길거리에 나선 한명회는 성삼문-박팽년과 어깨를 부딪힌 뒤 "집현전을 박살내겠다"고 다짐한다. 성삼문 역시 한명회를 보고나선 이유를 알 수 없는 좋지 않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이처럼 팩트와 픽션을 교묘하게 섞어 놓으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뿌리깊은 나무]의 마지막 방송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 속에서 한명회와 성삼문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 드라마에서 채 표현되진 않았지만 한명회와 성삼문의 '악연'은 실상 조선 왕조의 역사를 바꿔놨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한 측면이 있었다.


심종수의 당부처럼 실제 한명회는 수양대군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습 쿠데타인 '계유정난'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었다. 수양대군이 "나의 자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모사에 능했던 그는 당대의 권신이었던 김종서를 제거하고, 단종을 폐위시키는 등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훗날 세조가 된 수양대군이 "한명회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조가 부당한 방법으로 왕위를 차지하게 되자 성삼문-박팽년을 위시한 집현적 학사들은 단종의 복위를 획책하게 된다. 성삼문이 보기에 세조의 왕위 찬탈은 명분 없는 쿠데타에 불과했으며, 왕실의 정통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단종이 왕위에 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그는 세종이 살아있을 당시 "단종을 잘 부탁한다"는 유훈을 받은 몇 안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성삼문에게 '단종복위'는 세종의 유훈을 지키는 것이요, 왕실의 정통을 계승하는 작업이었던 셈이다.


세조의 밑에서 단종 복위 계획을 세우던 성삼문과 박팽년 등은 1456년 2월, 세조가 중국의 사신을 맞아 창덕궁 연회장에서 잔치를 벌이는 때를 틈타 세조 부자와 한명회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연회를 하게 되면 임금의 뒤에는 '보디가드' 격인 운검이 서게 되는데, 이 운검은 연회장에서 유일하게 칼을 소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당시 운검에 성삼문의 아비인 성승과 단종복위파인 유응부가 지목된 것이다.


성삼문은 성승과 유응부를 시켜 연회가 시작되자마자 세조와 의경세자를 살해하라고 명령하고, 나머지 암살조에게는 차례로 한명회와 신숙주 등을 제거하라는 주문을 한다. 마치 하늘이 도운 것처럼 성삼문의 단종 복위 계획은 한치의 오류도 없이 착착 맞아떨어졌다. 이대로라면 한명회는 물론이요, 세조의 목숨마저 위태롭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연회 전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져 나왔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세자는 연회에 참석하지 않고 궁을 지키는 한편, 연회 장소 역시 보다 드넓은 곳으로 변경된 것이다. 성삼문의 계획에 일정부분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일까. 이 사태의 중심에는 바로 한명회가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 임금의 비서관 격인 우승지로서 국정 전반을 관장하고 있었던 한명회는 연회장소가 너무 좁고, 운검과 세조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매우 꺼림칙해 했다. 꺼림칙한 기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 연회 당일 운검의 명단을 파악하곤 소스라치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세조에게 적대적이라 알려진 성삼문의 아비 성승과 유응부가 운검 명단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한명회는 밤늦게 세조를 찾아가 연회장소를 변경하고, 세자는 궁궐에 남길 것을 요청했다. 갑작스런 요청에 세조는 "이 무슨 예의없는 망발인가" 라며 한명회를 꾸짖었지만, 한명회는 부득불 계획 변경을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다. 허나 이 때에 한명회는 차마 운검마저 들이지 말라는 요쳥까진 할 수 없었다. 중국 사신을 모시는 자리에 '보디가드'가 없다는 것은 국제적 결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계획이 다소 틀어지긴 했으나 이 소식을 들은 성삼문은 "운검이 들어갈 수 있다면 된다"고 위안 삼았다. 운검만 들여보낼 수 있다면 세조의 목을 따는 건 시간문제라 봤기 때문이다. 허나 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연회 당일 운검의 자격으로서 연회장에 들어가려던 성승과 유응부 앞을 한명회가 가로막은 것이다. 성승과 유응부로선 한명회의 돌발행동에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한명회는 "연회장소가 비좁고 더우니 운검은 들어가지 않는게 좋겠소" 라고 말했고, 성승이 "난 그런 어명을 받은 적이 없소이다. 들어가게 해주시오."라고 쏘아 붙이자 한명회는 "나중에 명령이 있을 것이오. 당장 물러가시오." 라며 그들을 연회장에서 쫓아냈다. 이는 세조의 명령과 관계없이 순전히 한명회 개인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행해진 행동이었다. 성삼문으로선 한명회 때문에 야심차게 진행한 세조 제거 계획이 허무하게 무산된 것이다.


당시 유응부는 "이렇게 된 이상 바로 쳐들어가서 세조를 죽이자"고 주장했지만, 성삼문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며 작전상 후퇴를 명령했다. 이 말을 듣고 유응부는 "하늘이 주신 기회를 버리는구나! 이래서 학문만 하던 선비들과는 일을 꾸미지 말아야한다!"고 탄식했다. 실제로 유응부의 말처럼 성삼문을 비롯한 단종 복위파는 연회 다음날 한명회에 의해 모두 체포되고 만다. 집현전 학사로서 평생 학문만을 연구해 온 성삼문에게 권모술수에 능하고 상황판단이 재빠른 한명회는 감당하기 힘든 상대였던 것이다.


집현전 학사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면서 세조는 "성삼문 등이 나를 임금으로 인정해준다면 살려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했다. 허나 한명회는 세조의 이런 생각을 원천적으로 반대했다. 한명회는 성삼문, 박팽년 등의 주살을 끈질기게 주장하는 한편 조정 대소신료들을 움직여 단종 복위파를 모조리 제거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결국 세조는 한명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성삼문, 박팽년 등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또한 한명회는 "집현전이 이제 학문의 기관이 아닌 정치를 논하는 기관이 됐으니 그 뜻이 요망합니다. 당장 혁파하소서." 라고 간청하여 집현전을 혁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뿌리깊은 나무] 속 한명회의 대사처럼 실제 한명회 역시 집현전을 '박살'냈던 것이다. 성삼문, 박팽년 등을 모조리 제거하고 집현전마저 혁파했던 한명회는 세조를 위시한 집권세력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하고 권력을 독점하는 등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막강한 '공신세력'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역사 속 한명회와 성삼문은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운 최대의 정적이었다. 결국 한명회는 성삼문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그의 정치 근간이었던 집현전마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을 통해 성삼문과의 질긴 악연을 끝낼 수 있었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것은 부질 없는 일이지만 만약 성삼문이 이 대결에서 승리했다면 조선 왕조의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을 것이다.


다만, 실제 한명회와 드라마 속 한명회의 차이가 있다면 실제 역사 속 한명회는 '재상총재제'가 아니라 '왕권강화'에 더 치중한 인물이었단 것이다. 네 번의 공신책봉, 두 번의 영의정 재임, 원상제를 통한 국정운영 등 한명회의 권력은 왕권을 능가한다 할만큼 강력한 것이었으나 그는 단 한번도 왕권에 도전한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오히려 자신의 딸을 왕실에 바치는 등 왕실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말년에는 전재산을 왕실에 기부하는 등 철저한 왕권 신봉주의자로서 제 소임을 다했다. "재상총재제의 길을 가라"던 드라마 속 심종수의 당부는 실상 한명회에겐 어울리지 않는 성질의 것이다.


어찌되었든 [뿌리깊은 나무]는 '한명회'라는 실제 인물을 교묘히 가공하여 반전의 묘를 살리는 한편,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함으로써 올 한해 가장 재미있었던 드라마로 대중의 머리 속에 남았다. 치밀한 각본과 뛰어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 모두의 노고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그들로 인해 지난 몇 달간 시청자들은 지루하지 않았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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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realand.tistory.com BlogIcon 국토지킴이 2011.12.23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리깊은 나무가 이제 종영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동안 재밌게 봤었는데 아쉬워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milejulia.tistory.com BlogIcon 줄리아, 2011.12.23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주신 듯하네요.^^

  3. 2011.12.25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지아의 드라마 컴백이 가시화 되면서 이지아에 대한 기사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최근 눈에 띄게 많이 쏟아져나오는 기사가 바로 광고업계에서 이지아가 급격히 상품성을 회복하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여러 광고에서 하차한 이나영과 비교하며 '뜨는 이지아-지는 이나영'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도 덧붙여졌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어째서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지아의 CF 복귀에 대한 기사가 이토록 쏟아지는 것일까. 그리고 그 비교대상은 왜 하필 이나영이어야 했을까. 여기에는 미처 대중이 간파하지 못한 추악한 진실 하나가 숨겨져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지아의 CF 복귀 기사는 소속사 키이스트의 교묘한 '언론플레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기사를 잘 살펴보면 그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지아가 광고업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다양한 CF 출연을 검토한다고 되어있지 정작 어느 광고에 어떻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 결국 이지아의 CF 복귀 기사는 실상 이지아의 성공적 컴백을 위한 '밑밥깔기'에 불과하단 것이다.


이지아가 [나도 꽃]을 컴백작으로 삼으며 현재의 난국을 정면돌파하고자 하는 의지는 박수 받을만 하다. 그러나 그만큼 그녀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서태지와의 이혼 소송, 정우성과의 스캔들 등 추락할만큼 추락한 이지아의 이미지는 드라마 컴백이라는 결단 하나만으로 쉽사리 해결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녀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 여전히 첩첩산중이란 것이다.


누구보다 여론의 동향과 대중의 기호에 민감한 광고업계가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다. 화제성 측면으로는 흠잡을데 없지만 이미지나 대중 선호도 측면에서 이지아는 여전히 '낙제점'이다. 광고업계가 이지아를 주목하고 있을 뿐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키이스트가 "이지아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도 광고업계의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촉구하는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게다가 이지아의 컴백은 성공여부를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나도 꽃]과 붙어야 하는 경쟁작들은 2011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뿌리깊은 나무]와 [영광의 재인]이다. 한석규, 장혁, 신세경이 출연하고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집필을 맡은 [뿌리깊은 나무]는 이미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시청률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고, 천정명-박민영-이장우 쓰리 톱에 강은경이 대본을 맡은 [영광의 재인]도 1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시청률을 기록중이다.


[뿌리깊은 나무]와 [영광의 재인]이 공고한 시청자층을 규합하며 세를 확대하고 있는 마당에 후발주자 [나도 꽃]은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수목드라마 시청률 파이는 50%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나도 꽃]이 최고치로 기록할 수 있는 시청률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10%대 초중반에 머무를터다. 쉽게 기록할 수 없는 성적일 뿐더러, 엄밀히 말해서 운 좋게 기록한다해도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 방송가 정설이다.


한 가지 더, MBC 수목드라마라인이 최근 완전히 침체기에 빠졌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작이었던 [지고는 못살아]는 최지우, 윤상현 등 톱스타들을 내세웠지만 시청률 한자릿수만을 기록하다 결국 단 한번도 10%대 턱걸이를 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고 [지고는 못살아]의 전작이었던 [넌 내게 반했어]는 그야말로 망작 중의 망작, 재앙 중의 재앙 수준의 시청률 표를 받아들었다. 전작들의 고전을 살펴건대 [나도 꽃]의 미래 역시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태란 것이다.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이지아의 컴백에 광고업계가 안달이 났다는 것은 오버스럽기 짝이 없는 호들갑이다. 키이스트의 언론 플레이가 과해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론의 동향을 충분히 살펴본 뒤 광고 계약을 진행해도 늦지 않을 광고업계가 왜 벌써부터 이지아에게 러브콜을 쏟아내며 그녀의 CF 출연을 추진하겠는가. 연예계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도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지아 CF 복귀에 대한 '오버스러운' 언론플레이 속에서 왜 이나영은 이지아의 애꿎은 비교대상으로 거론된 것일까. 이 역시 사건의 전후를 살펴보면 간단하게 일이 풀린다. 이나영은 애초에 이지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전속 연예인이었다. 허나 올해 8월에 키이스트와 결별하고 이든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기자 키이스트가 이지아와 이나영을 싸잡아 묶어 교묘하게 이나영에 대한 공격태세로 들어간 것이다.


사실 이나영은 최근의 광고 재계약 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속사 이적을 하면서 광고 정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고, 현 소속사 역시 한 텀 쉬어가면서 호흡을 고르는 전략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기 자체가 다소 어렵게 돌아간 것 뿐이지 광고업계에서 이나영의 상품성은 여전히 A급이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객관적으로 놓고 비교해 봐도 이지아와 이나영이 광고업계에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은 크나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나영이 이지아의 애꿎은 비교대상으로 떠오르고, "뜨는 이지아-지는 이나영" "CF업계 판도 변화, 이지아 맑음-이나영 흐림" 등의 자극적 기사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의 이나영이 배우로서 입지를 단단히하며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야하는 시기를 마주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나영이 이지아와 한 세트로 묶일 정도로 CF계에서 추락하지는 않았다. 이나영으로선 억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최근 쏟아져 나온 이지아의 화려한 CF 복귀 기사들은 실체는 찾아볼 수 없고, 추측만이 난무한 키이스트의 언론플레에 불과하다. 게다가 키이스트는 이나영과 이지아를 비교분석 함으로써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한편,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 이나영을 우회적으로 깎아내리는 효과 역시 부가적으로 얻고 있다.


허나 언론플레이는 언론플레이 일 뿐이다. 진정한 성과는 [나도 꽃] 방송 이후 그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나도 꽃]이 예상외로 선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이지아 역시 키이스트의 바람대로 CF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한편 여배우로서도 기사회생 하게 될테고, 만약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 결과 역시 반대가 되고 말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끝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존재는 바로 대중인 셈이다.


이지아는 과연 이번 [나도 꽃] 컴백을 통해 자신이 노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성취해 낼 수 있을까. 다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허망한 언론플레이나 다른 연예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진정 아름다운 성취라는 것, 그래야만 대중 역시 그녀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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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사숙고 2011.11.07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키이스트의 언론플레이에 의하면 이지아는 이미
    여배우 탑중에 탑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너무 눈에 빤히보이는 저질 언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지아가 어떤 소송을 했건 다시 작품으로 복귀를 했다면
    더러운 언플로 자기들만의 스타를 만들게 아니라
    진정 작품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그로 인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수순을 밟아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키이스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더군요.
    자기들이 하고 있는 언플이 되려 자기네 소속사 연예인을
    욕보이고 안티 양성을 할지도 모른다는것까지는 계산이 안되나봅니다.

  2. grdxffagtafgrafdf 2011.11.08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이 배용쭌 회사에 있다 나온거잖아! 당시 국내 톱여배우 몸값을 이나영이 할 때 배용쭌이가 새로연예기획사 차리면서 이나영이를 섭외한거지! 그러다 배놈이 한번 달라고 했는데, 이나영이 거절한거겠지!왜냐면 둘이 사귀는 사이냐 뭐냐 말들이 나왔잖아! 그런데, 이지악 하고는 배놈이 드라마 만들 때 부터 잘알고 놀던 사이였잖아! 기사도 나왔었잖아! 배놈 하고 아침에 호텔인지 뭔지 어디에서 같이 만난건지 나왔다는 기사가 있었잖아! ㅋ 배놈은 아니라고 우연히 그 시간에 서로다른 일로 본거라고! ㅋ 사실관계는 본인들이 아니고는 모르는거지만! ㅋ 이나영이 좋은 조건에 소속사를 일부러 나온거 보면, 뭔가 기분나쁜 짓이 있었겠지! ㅋ 솔직히 결혼했던 숨겨온 이지악이 어떻게 이나영이 보다 인기가 좋겠냐! ㅋ 비교 할 상대가 아니지! ㅋ 또 정우성이 하고도 사귀다 서태지와 결혼 사건이 터지고, 좀 ! 문란한련이지! 봐주기 힘들지! ㅋ 문제는 배놈이 사장이라고 다 뒤에서 그렇게 지시하고 그런거지뭐겠냐! ㅋ

  3. 하여튼 2011.11.08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는 인조인간같이 뭔가 부자연하다....연기력이던 인물이던 다부족했는데 왜첨부터 뜨나 했는데 서태지와 엮인걸 보고는 유레카 외쳤었다...아무리봐도 인조인간같다...

  4. krk 2011.11.08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과 같은 수법... 잘읽었습니다.

  5. 이지아만 그런겨? 2011.11.08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준네만 그런게 아니자나 그러는건,아니 어느 기획사가 안그러는지를 얘기해봐봐?? 연예계가 원래 치졸하고 썩은데야 추악한진실은 용준네랑 이지아한테 원인이 있는게 아니고 사회에 있는거지. 니들 발광하는 소녀시대의 수만네는 안그런데?? 좀 들한게 진영네정도?? 갑자기 가요계얘기해서 헷갈린감?? 장자연씨 사건이 지금 어디로 갔남??산으로?? 노~노~ 우주로떴지.. 추악한진실은 개뿔.. 본인이 생각좀 깨어있다 생각하면 이딴 냄비에 불붙이는 글말고 진짜 추악한진실들이 어디로 갔나나 좀올려봐. 이런 냄비
    찌라시야

  6. 이나영 2011.11.08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 비교기사 어제오늘 일이냐..요점 떡밥으로 좋은 이지아를 전소속사였던 이나영이랑 비교함으로 낚은 기사에 걸러든이가 많군. 일단 기자들 놀음에 잘들 놀아난다.

  7. 이나영 2011.11.08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들에 낚여 잘들 놀아나고 있군

  8. 글쎄요. 2011.11.08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은 이나영측 언플이군요.

  9. ㅎㅎㅎ 2011.11.08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와 키이스트 기사에는 서태지빠들이 아주 몰려들던데..서태지빠들 주 레파토리가 키이스트 언플과 알바타령 ㅋㅋㅋㅋ 이나영팬까지 가세했습니다.

  10. 광고는 스폰스 2011.11.08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 재벌2세랑 그렇고 그런사이였다가 헤니와 바람피고 광고 다 떨어져 나감

  11. 이년 2011.11.08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이 매춘으로 유명했던 백기획 출신...아주 더러운 뇬 청순한척 그만좀해 토나옴

    • ㅂㅂ 2011.11.09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드로 영화찍은것도 봤는데ㅋㅋ뭐 에로물 그런건아님
      영화 다본건 아니고 옷 벗은 것만 봣지만ㅋㅋㅋㅋ

    • ㅁㅊ 2011.11.16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먼개소리야ㅋㅋㅋㅋㅋ정말 그냥 욕하고싶어서 되도않는주제로 지껄이는걸로밖에안보인단다

  12. ㅂㅂ 2011.11.09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영도 그동안 키이스트에서 잘 막아줬는데 뭐 이제와섴ㅋ내가 알고있는게 몇갠데 ㅋㅋㅋㅋ그동안 배용준이 이지아힘써준것처럼 이나영한테도 힘 마이써줬다 고맙다해라 절하고살어

  13. 2011.11.09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이나영도 지금 이지아와 다를봐없단 얘기도로 들리네요. 배용준씨가 파워가 막강하나봐요 .이나영에서 지금이지아까지.받을땐 좋다하더니 이제와서 딴소리네
    앞으로 누가 더 잘나가나 지켜봅시다.누구의 팬도아닌 입장에서 보더라도 뜨는해 지는해로보이는건 사실

    • ㅇㅇ 2011.12.14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나영은 키이스트 들어가기 전에 이미 아는여자 네멋으로 자리잡았고 광고도 수십개 하고 있던거 그대로 가지고 키이스트(당시 BOF) 들어가서 오히려 주식 주가 높여줬는데 뭔소리래. 지금 이나영 광고 줄었다해도 엘지마루 맥심 유니클로 대형급만 3갠데, 언플 그렇게 하고 한개도 못건진 이지아랑 비교가 되나요

  14. 아놔이지아 2011.11.24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서태지-정우성 당한 사람들은 칩거하는 판에 이지아는 티비에 당당히 나오는 이유??? 아 정말 나같음 그런일 있었음 적어도 2년이상은 당당하게 복귀못할것같네요 얼굴이 두꺼운건지. 암 생각이 없는건지 ㅉㅉ

    •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태지는 원래 계속 칩거중... 정우성은 문란한 자기 모습 드러날뻔 한걸 이지아 사태로 인해 피해자 이미지로 덮고 고정중이죠. 정우성에게 이지아는 그냥 하룻밤 엔조이 상대였잖아요. 파파라치로 까이니까 이지아는 연인맞다고 하는데 정우성은 상대 여배우 물먹이고 아무 사이 아니랬다가 뒤늦게 맞다고 고쳐나오고. 그때부터 딱 봐도 고까웠었는데 이 사태덕분에 제대로 덮혔죠. 정우성이지아 정말 사랑했다는 증언 전부 정우성쪽에서만 나온건 아시나요. 언플의 신 그 이상.

    •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태지는 원래 계속 칩거중... 정우성은 문란한 자기 모습 드러날뻔 한걸 이지아 사태로 인해 피해자 이미지로 덮고 고정중이죠. 정우성에게 이지아는 그냥 하룻밤 엔조이 상대였잖아요. 파파라치로 까이니까 이지아는 연인맞다고 하는데 정우성은 상대 여배우 물먹이고 아무 사이 아니랬다가 뒤늦게 맞다고 고쳐나오고. 그때부터 딱 봐도 고까웠었는데 이 사태덕분에 제대로 덮혔죠. 정우성이지아 정말 사랑했다는 증언 전부 정우성쪽에서만 나온건 아시나요. 언플의 신 그 이상.

  15. ㅇㅇ 2011.12.1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달후 지금.. 결국 이지아는 광고 한편도 못찍고, 드라마도 조기종영하게 되었네요. ㅋㅋㅋ

  16. 무개념들 2012.01.11 0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아는 아무 잘못없다. 도덕성으로나 과거 이혼?친일??이지아가 누구처럼 사람죽였나??대마초했나??누구욕했나??내가보기엔 그냥 평범한 연예인인뿐

  17.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꽃은 비운의 명작이죠.. 그것도 절대로 흥행할 수없는 딜레마를 안은.. 일단 탄탄한 스토리(시청률 참패와 대중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연말 작가상 딱 하나있는걸 받은것이 입증해주죠), 연출도 훌륭하고 조연들도 매우 잘받쳐줬으니 윤시윤의 동안이 조금 어색해보여도 괜찮았고 가방과 명품들의 화려함은 눈요기도 충분히 시켜줬습니다. 하지만 용 그림의 눈동자처럼 여자주인공 자리에 이지아는 결코 빠질수 없는 카드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이지아가 아니라 그 사태를 다 겪고 인간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친 이지아여야만했죠. 그래서 그녀는 매우 성숙한 연기력으로 나도꽃의 작품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 연기의 성숙을 위해 꼭 거치고 견뎌야했던 그 사태가 나도꽃의 발목도 붙잡죠. 경쟁작이 어떠했든 나도꽃은 충분히 가능성있는 기획이었습니다만.... 대중은 눈동자를 맡은 여배우를 보고싶어하지않았고, 눈동자가 없는 용그림도 보고싶어하지않았겠죠. 결국엔 흥행참패할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명작이 되었죠... 앞으로도 배우의 사생활을 그다지 신경쓰지않는 저같은 극소수만이 극에 몰입해서 눈물콧물쏙 빼가면서 작품을 제대로 명작으로 봐낼 것이고요. 이지아는 둘째치고 나도꽃을 위해서 이지아의 이미지 회복을 바랍니다.

  18. Favicon of http://un5166.blog.me BlogIcon 2012.06.14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꽃은 비운의 명작이죠.. 그것도 절대로 흥행할 수없는 딜레마를 안은.. 일단 탄탄한 스토리(시청률 참패와 대중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연말 작가상 딱 하나있는걸 받은것이 입증해주죠), 연출도 훌륭하고 조연들도 매우 잘받쳐줬으니 윤시윤의 동안이 조금 어색해보여도 괜찮았고 가방과 명품들의 화려함은 눈요기도 충분히 시켜줬습니다. 하지만 용 그림의 눈동자처럼 여자주인공 자리에 이지아는 결코 빠질수 없는 카드였습니다. 그것도 그냥 이지아가 아니라 그 사태를 다 겪고 인간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친 이지아여야만했죠. 그래서 그녀는 매우 성숙한 연기력으로 나도꽃의 작품성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 연기의 성숙을 위해 꼭 거치고 견뎌야했던 그 사태가 나도꽃의 발목도 붙잡죠. 경쟁작이 어떠했든 나도꽃은 충분히 가능성있는 기획이었습니다만.... 대중은 눈동자를 맡은 여배우를 보고싶어하지않았고, 눈동자가 없는 용그림도 보고싶어하지않았겠죠. 결국엔 흥행참패할수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명작이 되었죠... 앞으로도 배우의 사생활을 그다지 신경쓰지않는 저같은 극소수만이 극에 몰입해서 눈물콧물쏙 빼가면서 작품을 제대로 명작으로 봐낼 것이고요. 이지아는 둘째치고 나도꽃을 위해서 이지아의 이미지 회복을 바랍니다.




 오랜만에 컴백한 한석규의 [뿌리 깊은 나무]는 수많은 호평이 쏟아질 수 밖에 없는 드라마다. 온통 복수와 치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안방극장에서 '추리극'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것 만으로도 신선하며 그 전개 방식은 점차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으니 이 얼마나 가뭄의 단비같은 드라마란 말인가. 그런 와중에 한석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재해석해 내며 드라마의 완성도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석규가 이 드라마를 선택했을 당시에는 분명 여러가지 계산이 깔려있었을 것이다. 95년 [호텔]이라는 드라마 이후로 16년동안이나 브라운관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그가 안방극장의 세종으로 분했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흥행가도를 달리던 한석규표 영화는 어느 순간 흥행 부도수표로 전락해 버렸다는 것이 그의 안방극장행의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이제 더이상 누구도 한석규라는 이름 석자만으로 영화를 선택하지 않으며 한석규의 이름값은 날이 갈수록 대중들의 이름에서 잊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한석규는 [대장금], [서동요], [선덕여왕]등을 히트 시켰던 김영현 작가의 이름을 빌려서라도 재도약의 기회를 잡고 싶었을 것이다. 


 조짐은 좋았다. 수목극 1위를 달리던 [공주의 남자]가 종영한 후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자들의 사극에 대한 갈망을 채워주며 단숨에 10% 중반이라는 높은 시청률로 뛰어올랐고 수목극 1위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김영현*박상현 작가 콤비의 필력은 역시나 하는 호평이 나오게 하기 충분했던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드디어 이 드라마는 20% 고지를 점령했다. 경쟁작인 영광의 재인이 14%까지 시청률을 따라잡으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해 내고 있지만 수목극 1위는 여전히 뿌리 깊은 나무인 것이다.  이 드라마를 재도약의 기회로 생각했을 한석규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석규가 이 드라마를 선택했을 당시 기대했던 것은 흡사 고현정이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연기하고 받은 기대와 관심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처음에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선덕여왕에 버금가는 인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했으나 점차 진행되는 상황은 긍정적이라 할만하다. 단지 이는 한석규의 연기력 때문이 아니다. 고현정의 연기력도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였다.  


  하지만 고현정이 '미실'을 연기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연기력 때문은 아니었다. [선덕여왕]은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뿌리깊은 나무]와는 큰 차별성을 가지는 드라마다. [선덕여왕]의 기본 틀은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이 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 여러 줄기로 뻗어나가지만 '덕만이 선덕여왕이 되려 하고 미실은 그를 방해한다'는 기본 전재만 알고 있다면 드라마 시청에 큰 무리가 없었다. 그 과정에서 뛰어난 전개로 드라마의 힘을 실은 것은 물론 작가지만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가 단순했기에 중간에 유입되는 시청자층이 보다 폭 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는 다르다. 이 드라마는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혹은 시도되었더라도 성공적이 결과로 끝맺음을 못했던 '추리'라는 장르를 들고 나왔다. 물론 처음부터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것이 바로 추리극이다. 하지만 동시에 중간부터 유입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 바로 이 추리극이다. 앞의 내용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없으면 뒷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세종에 반발하는 밀본의 3대 본원 중 하나인 정기준이 누군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물론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 구조다.


 허나 이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내용이 추가되면서 중간부터 본 시청자들은 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사용되었다. 선덕여왕처럼 일식이 일어날까 안 일어날까 하는등의 간단한 명제를 풀기 위해 기존의 등장인물들을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의 유입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 시켜 나감으로써 한 회만 놓쳐도 그 인물들과 스토리를 따라가지 못해 추리의 재미를 잃어버리게 될 수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드라마를 꾸준히 보았다면 괜찮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한 회를 놓치는 일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한 시도이나 호흡이 긴 드라마에 있어서 국민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의 시청률은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오히려 이런 구조는 시청률은 낮았으나 호평받았던 매니아 드라마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 후반이라는 꽤 만족스러운 시청률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 이상의 의의를 가진다.  


 누구보다 이런 소식이 반가운 것은 한석규다.  고현정도 복귀할 당시 엄청난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나 [봄날], [여우야 뭐하니], [히트] 등에서 '역시 고현정'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연기는 잘 했을지 몰라도 받은 주목에 비해서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미실'은 달랐다. 미실은 고현정을 위한, 고현정에 의한, 고현정의 캐릭터였다. 완벽한 캐릭터 설정과 강약조절은 고현정의 그간의 이미지를 탈피시켜주었고 비로서 진정한 연기파로서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전의 주목이 고현정의 연기보다는 사생활과 고현정의 이름값에 집중되어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졌던 것이다. 또한 고현정이 그런 연기를 한 드라마가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고현정의 이미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었다. 역시 이름값은 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고현정에게 붙게 되었다.

 

 그러나 한석규는 사실 연기력을 다시 증명할 필요는 없는 위치에 있다. 이제까지 한석규의 이미지는 '연기파'였다. 고현정처럼 연기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것들로 주목을 받은 케이스가 아니란 얘기다. 아무리 한석규가 연기를 잘한다 해도 그전의 '연기파'이미지에서 한단계 올라간 이미지의 회복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때문에 한석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연기가 아니라 사실 시청률이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그가 잃어버렸던 것은 사실상 연기가 아닌, 흥행이었다.


그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브라운관의 복귀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성공이란 이미 인정받은 연기력에 대한 것이 아닌, 다시 한석규 카드가 통한다는 흥행력에 대한 것이다. 매니아 드라마로 남을만한 작품 보다는 대중성이 있는 작품에의 출연이 절실했다는 얘기다. 그런 대중성을 원했기 때문에 그간 영화만 고집하던 그가 좀 더 대중에 파급력이 큰 브라운관을 선택했을 것이 아닌가? 한석규도 시청률에 대해 "면은 섰다"라는 발언을 했을 정도니 이 정도의 도약과 시청자들의 관심이 가장 반갑고 즐거운 것은 다름아닌 한석규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성공한 전례가 있는 한석규에게는 조금 더 도약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배우는 연기력도 중요하지마 대중들의 전반적인 환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한석규라면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터다. 사실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지금의 뜨거운 반응은 매니아 드라마에 열광하던 사람들의 관심과도 같다. 그런 관심에 더해 시청률까지 확보되었다는 것은 한석규가 가진 역량을 다시 증명한 것과도 같다. 


한석규에대한 무조건 적인 지지가 확립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매니아 드라마의 팬층은 그 엄청난 충성도를 자랑한다.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며 그 힘과 파급력을 높이는 것이다. 시청률과 '매니아'라는 두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은 한석규는 어찌보면 시청률에서는 선덕여왕보다 못할지 모르지만 그 파동은 선덕여왕보다 훨씬 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봐도 좋다. 

 


  단지 특정층의 대중이 아닌 전반적인 대중을 흡수해야할 필요가 있는 한석규에게는 이런 결과가 엄청난 희열로 다가올 것이다. 대중들은 이 드라마에 '명품'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드라마가 성공한대도 이런 전반적인 호평과 환호를 받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온갖 자극적인 설정 없이도 긴박하고 억지스럽지 않고도 시선이 고정되는 효과를 만들어 낸 제작진과 연기자에게 찬사를 보내야 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한석규와 고현정은 스타일이 다른 연기자다. 하지만 한석규는 고현정 처럼 '제 2의 도약'을 꿈꿔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번 드라마로 역시 연기자는 연기로 말한다는 사실을 한석규는 증명했다. 또한 연기자는 어떤 작품에 출연하느냐가 그 연기력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증명되었다. 현명한 드라마 복귀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한석규. 잘만든 드라마 한편이 영화 10편 이상의 파급력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뿌리깊은 나무가 설사 시청률이 더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음을 의심할 수 없다는 것은 한석규에게 있어서 제 2의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제2의 도약으로 한석규라는 연기자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시청자에게도 즐거운 일이고 말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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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hdrka 2011.11.04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씨가 연기한 미실의 경우는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보면 그 해 연기대상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좀 들었는데 한석규 씨의 세종은 그냥 세종같습니다!!! 올해 sbs 연기대상은 한석규씨로 이미 결정!!

  2. 토요일 2011.11.05 0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점명 작가 이야기는 좀 빠졌네요.
    바람의 화원은 시청률은 떨어졌지만 성공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한 드라였으니까요.
    그로인해 문근영의 연기대상수상까지...이어졌으니

    한석규는 드라마의 세종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이정명 원작자의 탄탄한 스토리를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 아닐런지요.

    원작의 유명세와 한석규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가지게끔 만들었으니까요.
    장태유 PD는 원작을 어떻게 풀어낼까 하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