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인기를 견인했던 삼둥이의 모습을 이제 더 이상 확인 할 수 없게 됐다. 배우 송일국이 드라마 <장영실> 촬영을 하게 됨에 따라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지난 131일 마지막 방송이 방영되었다.

 

 

 

그간 삼둥이는 추사랑이 마련해 놓은 기반 위에서 <슈퍼맨>을 대세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시킨 것도 바로 이 삼둥이가 이뤄낸 업적 중 하나다. 세 쌍둥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곧 삼둥이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들이 하차하는 것은 <슈퍼맨>에 있어서는 크나큰 손실이다. 예전과 같은 선풍적인 인기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삼둥이는 <슈퍼맨>에서 가장 큰 줄기를 담당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삼둥이 캐릭터가 빠진다는 것은 <슈퍼맨>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슈퍼맨>은 그동안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중 이동국의 아들인 대박이는 좋은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둥이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캐릭터를 확보했다고는 볼 수 없다.

 

 

 

사실 <슈퍼맨>이 기획력면에서 너무 안일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아버지와 육아라는 소재를 가져와 먼저 시작한 <아빠! 어디가>의 아류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추사랑에서 삼둥이로 이어지는 캐릭터로 인해 어쩌다 스타가 나왔고 결국 <아빠! 어디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현재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 <슈퍼맨>과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복면가왕>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슈퍼맨>과 엎치락 뒷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삼둥이의 하차는 <복면가왕>에게 승기를 빼앗길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슈퍼맨>은 포기할 수 없는 콘텐츠다. <슈퍼맨>을 대체할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슈퍼맨>측은 새로운 캐릭터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삼둥이를 대신하여 유진과 기태영을 내세운 것도 캐릭터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아이인 로희가 너무 어린 것이다. 이제 막 10개월을 지난 아기에게서 캐릭터를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캐릭터 부재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는 기태영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그러나 <슈퍼맨>은 부모의 캐릭터가 아닌, 아이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프로그램이다.

 

 

 

이후 출연을 결정한 이범수 부부의 아이들은 각각 36살로 유진 기태영 부부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삼둥이의 빈자리를 채울 만큼의 매력을 발산할지는 의문이다. 결국 아이보다는 스타 아빠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게 되면 <슈퍼맨>의 본질은 흐려진다. 더군다나 이범수의 합류로 캐릭터의 큰 축을 담당했던 추성훈-추사랑 부녀의 하차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의외의 캐릭터 발견으로 연명했던 <슈퍼맨>의 진정한 위기가 도래할 시점이 머지않았다.

 

 

 

육아 예능은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슈퍼맨> , <오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비>)>등으로 확장되어 나왔다. 그러나 이제 육아라는 소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다 보니 너무 식상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슈퍼맨><오마비>는 특별한 장치나 콘셉트 없이 스타들을 데려다 놓고 그 안에서 캐릭터가 얻어 걸리기만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오마비>가 성공적인 반향을 이끌지 못한 것 또한 캐릭터의 부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슈퍼맨>은 설특집으로 슈퍼맨을 빌려드립니다라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슈퍼맨> 출연진들이 직접 찾아가 아이를 봐준다는 콘셉트다. 그러나 특집으로 반전을 만들기에는 이미 육아예능은 한계치에 도달했다. 그것은 차면 기우는 당연한 현상처럼, 캐릭터의 소비가 끝난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삼둥이만큼의 의외의 한 방은 다시 나오기 힘든 우연이다. 캐릭터가 사라지면 트렌드도 사라진다. 특히나 <슈퍼맨> 자체에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기획력이 없었던 만큼, 캐릭터의 부재를 극복하고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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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본방사수(이하 <작본사>)>는 케이블의 감성을 공중파로 옮긴 예능이라 할 수 있다.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전문적인 식견이나 그럴싸한 말로 선택한 단어들의 나열로 프로그램에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튀어 나오는 날것의 단어들로 일반 시청자들의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쏟아낸다.

 

 

보통 사람들이 브라운관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쏟아지는 것은 생각보다 신선하다.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예능이 될 수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 피일럿 6회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반응으로 정규편성이 확정될 수 있다. 아직 정규편성 소식은 들려오지 않지만 이 반응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TV를 보면서 하는 가감없는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작본사>는 <개그 콘서트>등의 자사 프로그램 비판은 물론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면서 KBS에서 떠난 PD들의 역량을 아쉬워하는 부분이 방영되는 것은 이제껏 시도된 적이 없다. 자사 프로그램은 물론 타사 프로그램에 대한 평들을 쏟아내는 것 또한 케이블이 아닌 공중파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작본사>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압구정 백야>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소재가 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화제성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김부선은 그 중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는 장본인이다. 김부선은 <작본사>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를 향해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삼둥이의 외모가 귀엽다는 칭찬에 가까웠지만 ‘못생겼다’는 한 마디가 화제가 되며 논란이 일었다. 김부선은 이를 두고 ‘악마의 편집이다. PD에게 실망이다.’는 SNS글을 남기며 유감을 표했다.

 

 

 

이는 그러나, <작본사>가 김부선을 소비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부선의 발언 수위가 상당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김부선이 하는 말들에 대한 집중도는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나가수>를 향한 독설 또한 김부선의 발언들이 가장 크게 부각된다. 사실 KBS에서 <나가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올라온다는 것이 적절치 못한 선택일 수 있다. KBS는 <나가수> 아류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을 방영중에 있기 때문이다. <작본사>에서도 ‘<나가수> 타이틀을 <불후의 명곡>으로 바꾸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발언은 그러나, 앞뒤를 따지고 본다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부선은 <나가수> 비판의 선봉장에 섰다. ‘지루하다’는 평을 내놓은 것은 물론, 효린을 향해 ‘저게 잘하는 거냐?’는 악평을 쏟아내기도 했고 박정현을 제외한 출연진들에게 ‘나가수가 나를 실망시켰다’며 독설을 쏟아냈다. 이는 곧바로 기사화 되어 화제를 불러모았다. <작본사>는 이런 이야기들을 KBS의 입장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의 입장으로 몰아가며 책임을 회피한다. 결국 화제가 되는 것은 <작본사> 자체의 기획의도라기 보다는 김부선의 한마디다.

 

 

 

김부선의 <나가수> 비판은 분명 일리가 있다. <나가수> 컨텐츠는 이미 예전에 시들었고 나올 수 있는 가수들은 대부분 나왔다. 박정현의 재출연 역시 <나가수>가 가진 섭외력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하는 <나가수>의 구성을 김부선이 그대로 비판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김부선의 발언들이 화제가 될수록 <작본사>에 대한 관심도 올라간다. 정규편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부선의 독설들이 시청자들에게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는 것 또한 김부선의 이미지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호감으로 변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TV를 보면서 중얼거리는 콘셉트인 까닭에 그들의 발언에 큰 의미 부여를 할 수 없고 그 발언들은 일정 수위라면 심각할 것 없는 일반 시청자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김부선의 발언들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아무리 단순한 '시청자 의견'이라도 <작본사>는 KBS라는 공중파에서 방영중이기 때문이다. ‘삼둥이 논란’에서 엿볼 수 있듯, 한 마디가 부각되거나 잘못 던져진 말이 대중의 심기를 건드릴 때, 융단 폭격을 맞는 것 또한 <작본사> 프로그램 자체가 아닌 김부선이다. 단순히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실제로 김부선이 한 발언들을 통해서도 부정적인 분위기는 언제든지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김부선이 카메라를 의식한 발언을 내뱉는 것은 김부선의 캐릭터에도, 프로그램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수위 조절이 <작본사>의 가장 큰 딜레마다. 솔직한 발언을 통해 캐릭터를 해치지 않고도 논란을 최소화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느냐, 초반의 신선함은 이런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면서도 새로운 화젯거리가 튀어나와야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때만이 정규편성 이후에도 <작본사>의 존재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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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유재석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예능계에 파란이 일었다. 대세 예능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형태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신선한 얼굴들이 있었다. 2014년이 선택한 예능의 얼굴들은 누가 있었을까. 그 캐릭터를 분석해 보았다.

 

 

 

<진짜 사나이> 혜리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었다. <진짜 사나이>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시점에서 여군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캐릭터를 발굴 해 낸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다만 그 관심이 <진짜 사나이> 본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만은 아쉬운 지점이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가장 큰 수혜자는 뭐니뭐니해도 그룹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다. 혜리는 퇴소를 앞두고도 딱딱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관에게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콧소리를 내는 단 한 장면으로 단숨에 주목 받았다. 그 장면은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고 혜리는 이로 인해 단번에 블루칩이 되었다.

 

 

 

혜리는 개그 프로그램등에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것은 물론,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약 10여편의 광고 모델로서 계약을 맺는등 <진짜 사나이>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효과는 연말까지 이어져 한 매체에 따르면 혜리가 벌어들인 수익만 무려 20억에 달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런 상승세가 2015년에도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현빈의 브라운관 복귀작 <지킬과 나>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되는 행운을 거머쥔 지금 대세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삼둥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송일국의 <슈퍼맨> 출연은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쌍둥이라는 독특함과 송일국의 교육방식, 그리고 막 말을 배워가는 아가들의 귀여움은 육아 예능 열풍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이끌었다.

 

 

 

추사랑 이후 마땅한 대안이 없던 <슈퍼맨>의 입장에서 삼둥이 캐스팅은 예상치 못한 대박을 가져다 주었다. 삼둥이는 각종 광고에 출연한 것은 물론, 보기만해도 귀여운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도를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

 

 

 

삼둥이 효과는 <슈퍼맨>의 시청률을 17%대로 올려 놓는 기염을 토하게 했다.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없음에도 순수한 아가들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된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낸 것이다. 초반에 삼둥이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거나 제멋대로인 그들을 다루느라 고군분투하는 송일국의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는 점 또한 주효했다. 그는 실제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리얼리티를 불어 넣었다. 대한,민국,만세는 이제 친숙한 이름이 되었고 당분간 이런 열풍은 더 강력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한, 식지 않을 전망이다.

 

 

 

<비정상회담>- 외국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비정상회담>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비정상 회담>은 한 패널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패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만든 점,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본 사회의 여러 문제들이 신선했다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가 한국인 못지 않게 능숙하다는 점등이 합쳐져 출연진들이 모두 주목받는 효과를 낳았다.

 

 

 

<비정상 회담>에서는 어느 한 명이 주목 받았다기 보다는 ‘외국인의 촌철살인’이라는 콘셉트가 먹혀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콘셉트가 흥하자 따라서 출연진들 역시 주목을 받고 각종 광고에 출연했으며 인지도를 올렸다.

 

 

 

프로그램은 기미가요 논란과 에네스 카야의 여자 관계 논란으로 이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호기심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반응을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내부에서 솔직하면서도 캐릭터 있는 출연진들의 등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이 증가할수록 그들이 져야 하는 책임감도 높아져야 하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꽃청춘>-유연석, 손호준, 바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준 활력과 에너지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뛰어났다. 여름을 강타한 청춘들의 라오스 여행은 기존의 <꽃보다> 시리즈와는 다르게 활력이 넘쳤다. 그동안은 잔잔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꽃청춘>은 동적인 분위기를 띄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창출해 냈다.

 

 

 

그들의 나이탓에 고생을 해도 초라하지 않고 힘이 들어도 축 늘어지지 않는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젊은 나이에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동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 젊은이들의 활력과 여행에 대한 향수를 동시에 보여주었으며 자신들의 캐릭터도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결국 그들에 대한 호감도와 인지도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중 유연석은 주연급 캐스팅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나영석 PD의 기획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삼시세끼>- 이서진

 

 

 

 

<꽃보다 할배> 이후 나영석과 다시 손잡은 이서진이라는 카드는 여전히 유효했다. 시골에서 직접 밥을 차려먹는다는 다소 심심할 것 같은 소재를 두고 나영석 PD는 제대로 된 그림을 만들어 냈다.

 

 

 

이서진은 나영석과 티격 태격하는 모습, 그리고 편안히 쉬고자 하는 마음이 좌절되는 모습을 번번이 보여주며 입가에 미소를 띄게 했다. 이서진이라는 캐릭터가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했다면 결코 그림이 되지 않았을 터이지만 나영석은 이서진의 다소 툴툴대는 성격을 캐릭터로 만들고 그 캐릭터를 활용해 묘한 웃음을 창출해 냈다.

 

 

 

빵 터지는 한 방은 없지만 왠지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그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고 높은 시청률로 공중파 방송을 위협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삼시세끼>가 가진 마력은 잔잔하지만 그만큼 강력했다. 나영석은 올해만 <꽃청춘>에 이어 2연타 홈런을 친 셈이다. 시즌 1을 끝낸 <삼시세끼>는 여세를 몰아 계절별로 시즌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이런 열풍은 당분간 계속 될 듯 하다.

 

 

 

<우리 결혼했어요>-송재림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있는 이야기를 다 한 상태였다. 사실 시청자들의 호응보다는 비난이 주를 이뤘던 <우결>에서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송재림이 우결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처음부터 작업멘트와 스킨십을 남발한 송재림은 지나침과 적극성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적절히 받아주는 김소은의 리액션도 좋았지만 확실하고 화끈하게 당길 줄 아는 송재림의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실제 연애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주었다.

 

 

 

물론 <우결>은 실제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의 <우결>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그들의 모습이 실제이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주효했다. 그러나 <우결>이 진행될수록 <우결>에 대한 진정성은 점차 희석되어 갔고, 출연진들은 그 곳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해졌다. 그결과 패턴은 식상해 지고 판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지루해졌다.

 

 

 

그러나 송재림이라는 캐릭터는 이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했다. 사실 가짜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저 커플 만큼은 진짜 였으면 좋겠다는 감정을 일으킬 정도로 송재림은 포인트를 제대로 잡았다. 실제로 관심 있는 듯한 말투와 표정, 그리고 다소 민망하지만 달콤한 대사들은 송재림의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주며 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송재림은 데뷔후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의 주연을 맡으며 대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의 제대로 된 캐릭터가 예능에 어떤 효과를 불어넣는지 삼둥이 이후 가장 훌륭한 예능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코미디 빅리그>-이국주

 

 

 

 

한 때는 비호감 1위 연예인을 차지할 정도였던 그는 이제는 대세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여성 코미디언이 주목 받는 경우가 흔치 않은 요즘, 이국주는 김보성 패러디로 ‘의리’ 열풍을 몰고 오더니 이 여세를 몰아 호로록 쏭 등으로 이국주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패러디 했던 김보성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으니 이국주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였는지는 짐작해 볼만하다.

 

 

 

현재 이국주는 고정 프로그램만 다섯 개에 각종 광고 출연 등으로 여성 예능인 중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동안 자신의 몸매를 희화화 시킨 코미디언은 많았지만 ‘식탐’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노래를 만들고 캐릭터로 승화시킨 경우는 드물었다. 과체중 코미디언들은 사실 넘칠만큼 있었고 그 코미디언들의 콘셉트는 겹쳤다. 그러나 이국주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단순히 몸매와 식탐이 아니라 남자 연예인을 패러디하고 웃음 포인트를 살짝 다르게 만들어 차별화 했다.

 

 

 

이국주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결국 그를 비호감에서 대세로 만들었고 이국주는 자신이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멋진 여성으로 기억되고 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강남

 

 

 

이국주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인정받은 남자 예능인을 꼽으라면 바로 강남을 꼽을 수 있다. 강남은 사실 그룹 M.I.B의 멤버로 활동하던 가수출신이다. 그러나 강남은 예능인으로 성장했다. 강남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솔직함’이다. 어디 어느 곳에서나 솔직함과 개성으로 무장한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미친 친화력을 보이며 시청자들과도 친분을 쌓기에 이르렀다.

 

 

 

강남은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거나 소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며 자신이 망가질 줄 아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서툰 한국말에도 불구, 전혀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은 그에게 또다른 캐릭터를 선사해 주었다.

 

 

 

현재 강남은 <학교 다녀왔습니다> <헬로 이방인> <속사정 쌀롱>등 각종 예능에 고정출연하며 예전 가난하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대세가 되었다.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킨 결과였다. 자신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한 순간에 주목을 받을 수도 있음을 강남은 증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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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를 기억해 보면 지금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의 삼둥이 열풍보다 훨씬 더 대단했음을 쉽게 떠 올릴 수 있다. 윤후 뿐 아니라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모두 큰 주목을 받았고 광고에 몇 편씩 출연하는 등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육아프로그램의 열풍이 불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헬로 베이비>같은 프로그램들도 <아빠 어디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아빠 어디가>가종영한다. 시즌2까지 이어오던 기세는 어느새 낮은 시청률로 ‘폐지설’에 시달리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결국 시즌2는 씁쓸히 종영하게 되었다. 즌3를 구상중이라는 MBC 예능국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방송이 될지는 미지수다. 시작할 당시 받은 주목도에 비해 너무 초라한 퇴장이었다.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쥔 <슈퍼맨>이 동일한 육아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퇴장은 더욱 쓸쓸하다. <슈퍼맨>은 결국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까닭에 <아빠 어디가>는 원조라는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도가 되었다.

 

 

 

 

<슈퍼맨>의 은 다양한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추사랑으로 화제를 모은 후, 송일국을 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슈퍼맨>은 <아빠 어디가>보다 캐릭터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아빠 어디가>가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까닭에 지나치게 어린 아이들의 출연이 불가한 반면 <슈퍼맨>은 아빠의 육아라는 일상을 소재로 잡아 신생아부터 2~3살 정도의 아이들까지 섭외가 가능했다.

 

 

 

천진난만한 5~8세 아이들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귀여움은 시청자들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섭외는 프로그램의 기획력 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추사랑과 삼둥이의 행보 역시 윤후가 걷는 행보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인기를 바탕으로 광고에 출연하고 상품을 소개한다. 트렌드가 된 아이들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해 낸다. 결국 아이들은 ‘순수함’을 바탕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 돌을 던질 수는 없다. 무엇이든 대중들의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은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 어디가>의 윤후가 그랬듯이 대중들의 트렌드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삼둥이가 지금은 대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것이 없다. 그들은 보기만해도 귀엽고 깜찍하며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이야기 자체로 보면 <아빠 어디가>처럼 반복되는 성향이 짙다. 그 귀여움이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때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유효하지만 그 귀여움의 패턴마저 정형화되고 식상해 질 때 돌아서는 대중의 반응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차갑다.

 

 

 

한마디로 말해 윤후로 시작한 관심은 추성훈과 추사랑 그리고 송일국과 삼둥이로 옮겨간 것이다. 그런 트렌드의 이동은 일시적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캐릭터의 발견 없이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힘들다. 그것은 <아빠 어디가>로 증명된 일이다.

 

 

 

과연 <슈퍼맨>이 삼둥이 이상의 캐릭터를 꾸준히 발견해 낼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섣불리 내릴 수 없지만 그다지 긍정적일 수 없다. 연예인 자녀 중 세 쌍둥이 이상의 독특함과 신선함으로 무장해 파급력을 가지기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트렌드’에 발목을 잡힐 것이 아닌 아이들의 이야깃 거리 없이는 육아 예능은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웃고 있는 <슈퍼맨>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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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kisocial.tistory.com BlogIcon FKI자유광장 2014.12.1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도 삼둥이도 너무 좋은데말이죠. 아빠어디가의 폐지소식은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