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명의 연예인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시작한 <룸메이트>는 시청률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캐릭터가 뚜렷하지도 않을뿐더러 뚜렷한 캐릭터들은 점점 비호감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의도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모호해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기 힘든 가운데 출연진마저 역풍을 맞은 것이다.

 

 

 

서강준은 잘생긴 외모로 데뷔 초반부터 드라마에서 주요 역할을 떠맡으며 대세로 떠 올랐다. 그런 그 답게 룸메이트에서도 거의 매회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아무리 방송은 연출의 마술이고 진솔한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해도 대본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인물의 실제 성격이 어느 정도는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런 까닭에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어떤 방향으로 잡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서강준은 지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을 한다거나 잘생긴 외모 말고는 특별한 예능감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부드럽고 훈훈한 이미지를 훼손했다.

 

 

 

그래도 서강준은 자신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노출하며 관심의 중심에 섰기에 상황이 낫다. 그보다 더 큰 질타를 받은 것은 바로 에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에 속해있는 나나다. 나나는 방송이 시작된 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 그리하여 나나는 마침내 방송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나나는 “나도 낯을 가리지만 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적응이 안되는 모양이다. 좀 더 예능적으로 봐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 보더라. ‘노력하고 있구나’라기 보단, ‘쟤 왜 귀여운척 해?’라는 안 좋은 반응들이 너무 많다.” 며 “신경 안쓰고 실제 모습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인지라 겁이 난다. 내 모습을 숨겨야 하는가 싶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방송이후 쏟아진 수많은 악플에 대한 심경이었다.

 

 

 

 

그러나 나나의 이런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나나의 발언은 마치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노력하는 모습이 남성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그 때문에 여성들의 질투를 유발했다는 뉘앙스에 가까웠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나나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은 단순히 그런 부분 때문만은 아니다.

 

 

 

예능에서 예쁜 외모는 오히려 강점이다. 이효리나 송지효등이 스스로 망가지며 자신을 드러낸 까닭에 그들에 대한 호감도는 오히려 증가했다.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한 손예진같은 경우만 보더라도 화제는 되었을 지언정 손예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같은 오렌지 캬라멜 출신인 리지 역시 <무한도전>에 출연했지만 누구도 그에 대한 비난을 거세게 쏟아내지 않았다.

 

 

 

예능에서 예쁜 여배우나 가수가 자신을 드러내며 예능감을 뽐내는 것은 오히려 신선하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나나가 간과한 부분은 그 스스로 ‘예능감’이라고 부르는 행동 자체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로 나나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나나는 친해지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갔다고 하지만 나나의 방식은 같은 프로그램 내에서 박봄이 택한 방식과는 그 노선이 다르다. 박봄은 특유의 사차원적인 성격으로 모두에게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지만 나나의 경우는 사람에 따라 그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예를 들자면 외모가 출중한 남성 출연진들에게는 상냥하고 싹싹한 모습을 보이지만 조세호같은 코미디언 출신 출연진에게는 별다른 애교나 친절함 없이 “나는 오빠랑 둘이 (곱창집에) 가기 싫으니 잘생긴 남자 데리고 오라.”는 식의 스스럼없지만 다소 공격적인 농담을 던진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는 결코 ‘친해지기 위한’ 포석으로 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나나는 자신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는 말투를 사용한다. 물론 <룸메이트>는 기본적으로 가족 구성원을 모티브로 한다. 출연진들 역시 편하게 행동하라며 나나의 반말을 허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말을 사용한다는 것이 예의가 없는 것과 동음이의어는 될 수 없다. 나나의 말투와 행동은 반말을 사용하더라도 연장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나의 말투와 행동은 연장자에게 있어서도 친구에게 대하는 그것과 별 다를 것이 없다. 이부분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아무리 장난이라도 박봄이 싫어하는데도 머리를 건드리거나 ‘못생겼다’라는 농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이런 나나의 불편한 행동이 정점을 찍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린채 운전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것은 초보자의 실수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일에 대한 대처는 결코 나나에 대한 이미지를 호감으로 전환시킬 수 없는 것이었다.

 

 

 

나나는 자신의 실수로 카센타에 들렀음에도 실수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휴대폰 통화에만 열중했다. 더군다나 종국에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옆에 타고있던 송가연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대신 “(사이드 브레이크가) 왜 내려가 있어?”라는 다소 황당한 물음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실제로 상황이 어떻고 그들간의 관계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 TV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나나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기는 어렵다.

 

 

 

아무리 어느 정도의 연출과 설정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연출과 대본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일이다. 마치 나나가 ‘민폐’를 끼치는 것처럼 묘사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대본이 있더라도 상황 설정과 맥락을 준 후 그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리얼버라이어티의 기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어느 정도 캐릭터에 투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나나는 이 지점에서 완전히 노선을 잘못 탔다. 그런 자신의 잘못된 방향은 무시한 채, “나는 노력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예능으로 안보고 나를 오해한다”라는 식의 해명은 오히려 논란에 불씨를 지피는 것이다.

 

 

 

다른 여자 출연자들도 있는 와중에 나나의 행동만 특별히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는 것은 나나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그래서 위험하다. 그게 나나의 본모습이라면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나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나의 행동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나도 좀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식의 발언이었다면 훨씬 더 부드럽게 들렸을 것이었다. 시청자들의 날선 시선에 직면하는 것이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의 숙명이다. 그들이 그 날선 시선을 뚫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때에야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열광한다. 그러나 <룸메이트>는 불팽히도 출연진들이 그런 매력을 보여주기 적합한 프로그램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 속에 있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지 능력이 없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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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이 대세다. <앙큼한 돌싱녀>의 서강준, <마녀의 연애>의 박서준, <밀회>의 유아인까지. 열 살 이상의 차이를 극복하고 여배우와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보이는 남자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하남 신드롬은 성공한 여성들이 늘어나고 점차 나이의 의미가 무색해지면서 대두된 성향이 짙다. 십년 전쯤만 해도 20살 이상 차이나는 연상 연하 커플의 이야기가 TV에 방영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백지영-정석원, 한혜진-기성용 등 실제로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상연하 커플들도 화제에 오르며 연하남에 대한 인식은 꾸준히 변화해 왔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단순히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만 보기는 힘들다. 연상연하 커플의 대두는 눈에 띄는 20대 여배우가 드물다는 사실에 반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평일 미니시리즈에는 20대 여배우가 등장한다. <닥터 이방인>의 진세연·강소라,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고아라, <개과천선>의 박민영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수준의 여배우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 세 드라마의 타이틀에서도 느껴지듯, 이 드라마들은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을 위주로 한 드라마다. 여자 주인공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을 보조하는 분위기에 더 가깝다.

 

 

 

반면 <앙큼한 돌싱녀> <마녀의 연애> <밀회>등 여성이 드라마를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며 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담당하는 드라마들에는 모두 30대 이상의 여배우가 등장했다. 이 드라마들에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연하남이 등장했다. 그리고 연하남 신드롬으로까지 불리며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냈다.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박서준은 극중에서는 14살, 실제로는 19살 차이가 나고, <밀회>의 유아인과 김희애는 극중에서 실제와 비슷하게 무려 20살 차이로 등장한다. <앙큼한 돌싱녀>의 이민정과 서강준역시 실제로 11살 차이가 난다.

 

 

 

그러나 20대 남자 배우들이 이런 연상녀들과 연기를 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2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최근 영화 <수상한 그녀>로 깜짝 흥행을 이끈 심은경이나 <동이>등을 성공시킨 한효주 정도를 제외하는 혼자서 스토리 전반을 장악해갈 능력을 보이는 20대 여배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주인공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드라마 판에서 20대 여배우들은 남자 배우의 그늘에 가린 느낌이다.

 

 

 

물론 20대 여배우들에게 아직 성장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들이 30대가 되어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의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기, 유아인등 벌써 높은 주목도를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나 서강준등 수퍼루키로 불리는 남자 신인이 등장하고 있는 와중에 20대 여배우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연기력 논란을 벗어나기 시작한 이연희도 <미스코리아>의 흥행을 이끌어내지는 못했고 <응답하라 1994>로 주목을 받은 고아라조차 아직 같은 20대인 이승기에 비해 존재감이 강하지 못하다. 물론 점차 발전해가는 20대 여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과거 심은하, 김희선, 최지우등 수퍼스타급의 20대 여배우가 등장한 것과는 달리 최근 20대 여배우들은 존재감에서 남자 배우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배우들도 눈에 띄지 않고 그렇다고 엄청난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매력이 다소 약하여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이는 수지나 아이유등 스타성을 갖춘 아이돌의 연기자 전환을 대안으로 만들었다. 수지가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추앙받고 아이유가 <드림하이>이후 바로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딱히 그 자리를 대체할만한 스타급 20대 여배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 아이돌들이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주연보다는 조연의 자리에서 활약하는 것과는 달리 20대 여자 아이돌들은 인기가 보장될 경우 훨씬 더 주연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유같은 경우만 해도 주연작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의 흥행 성적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지만 최근 <트로트의 연인>의 주인공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하남이 대두되고 있는 드라마의 트렌드와는 반대로 20대 여배우들은 주목도가 현저히 낮다. 이것이 꼭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스토리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있어서 존재감이 강한 배우들이 다양한 연령대에 포진해 있는 편이 훨씬 더 긍정적인 일이다. 그렇기에 20대 여배우들의 기근 현상은 다소 아쉬운 감정을 자아낸다. 주목받는 20 대 스타 여배우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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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로 방영된 <룸메이트>는 배우, 가수, 모델을 직업으로 가진 출연진이 11한명이나 등장하는 관찰예능이다.

 

 

 

 

주무기로 신선함을 내세웠다는 제작진의 의도에 대한 설명답게 실로 시도되지 않은 조합이다. 출연진중 조세호 정도를 제외하고는 예능인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11명이라는 인물들이 한데 모여 생활한다는 콘셉트도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그동안 관찰예능은 꾸준히 그 모양새를 달리하면서 발전해 나왔다. 가상부부의 관계를 관찰하는 <우리 결혼했어요>부터 아이들의 순수함을 관찰하는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을 관찰하는 <나 혼자 산다> 군대라는 특정 상황에 처한 연예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진짜사나이>, 시골에 간 남매들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4남 1녀>까지 일종의 관찰 예능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것은 짜여진 상황이 더 중요하지만 어떤 것은 리얼리티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관찰예능에 꼭 필요한 것은 꾸며지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이다. <룸메이트>의 성공 역시 멤버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자연스러움이 빛날 때, 담보될 수 있다.

 

 

 

그러나 <룸메이트>는 우려되는 지점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11명이나 되는 출연진 사이에서 정리를 하고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예능인인 조세호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위치에서 그런 역할을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어떻게 보면 신선한 시도지만 여러 인원을 따로 따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한데 모아 관찰 할 때 생기는 어수선함과 산만함을 잡아줄만한 중심인물을 필요하다. 운 좋게도 그들 중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해 준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행운을 기대하기 전에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는 편이 현명했을 지도 모른다.그 곳에 등장하는 인물들 각각의 개성만으로는 무리가 있다. 첫회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아직 예능에 어울리는 개성을 가진 인물이 있다고 확신하기도 힘들다.

 

 

 

예능에서는 잘생기고, 예쁜 얼굴만으로 승부를 보기도 어렵다. 뛰어난 재치나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하고 망가질 준비마저 되어 있을 때, 예능의 특성에 부합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나서서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 문제는 <룸메이트>에 특별한 미션이나 의도가 없다는 점이다. <룸메이트>의 기획 의도만 봐도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위한 홈쉐어 프로젝트’라는 설명 외에 별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딱히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없이, 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하는데 그 의미를 둔 것이다.

 

 

 

 

그러나 여자 남자 출연자들이 한데 섞여있는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러브라인으로 승부를 보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첫 회부터 이상형이나 관심 있는 멤버들의 속마음이 드러났고 미묘한 삼각관계등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시도가 결코 신선하거나 반갑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열한 명이 모여있는 공간은 그들의 개인적인 공간이라기 보다는 세트에 가깝다. 그들은 100%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힘든 환경에 처해있다. 물론 방송은 어느 정도 짜맞춰진 대본과 편집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애초에 만들어진 느낌을 주는 관찰예능과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뽑아내는 설정을 갖춘 예능은 그 궤를 달리한다.

 

 

 

 

<룸메이트>는 마치 <짝>이나 <우리 결혼했어요>를 섞어 놓은 느낌이다. <짝>처럼 여러 인물들을 한데 모아놓고 연예인들의 러브라인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우결>같은 상황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이미 그런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어느정도 화제성은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열광적인 반응이나 신선함을 끌어내는데 무리가 있는 것이다.

 

 

 

 

결국 <룸메이트>가 극복해야 할 것은 이 식상함이다. 이 식상함을 극복하려면 그 11명의 인물들 중에 획기적인 캐릭터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예능에 익숙치않은 인물들이 그 과제를 어떻게 소화해 낼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러브라인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런 개성을 드러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첫회 역시 남자 멤버중 여성 출연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멤버인 서강준에게 쏟아진 관심에 집중했다. 그런 그림은 전혀 신선하지가 못하다. 그 곳에 있는 인물들이 신선하다고 그런 식상한 설정이 용서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이 과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룸메이트>만의 개성을 찾느냐, 그것이 가장 큰 딜레마이자 과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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