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여성조차 반할만큼 멋진 여성을 일컫는 ‘걸크러쉬’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우리 사회에  ‘강한 여성’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은 것을 넘어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발돋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순하고 가녀리고 유약한 것들이 여성들을 대변한다고 여겨졌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고 각종 운동에 능하며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듬직하기까지한 여성상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센언니’라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로 강한 여성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그런 이미지를 소비하는 수요도 늘어났다. 서인영은 ‘센언니’의 이미지로 살아남은 스타중 하나였다. 서인영의 화법은 직설적이다. 싫은 것은 싫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한다.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물질적 욕구를 숨기지 않는다. 옛날에는 ‘된장녀’ 쯤으로 비하당했던 자기 과시적 소비 여성의 이미지를 ‘신상녀’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시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활용했던 것이 바로 서인영이었다.

 

 

 


서인영은 한 켤레당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구두를 수백켤래 가지고 있는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새로나온 제품을 뜻하는 ‘신상’이라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으며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어필한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당시, 서인영의 웨딩사진에는 수십켤레의 구두를 늘어 놓고 포즈를 취하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모습이 담겼다. 서인영은 “내가 마음대로 내 물건을 사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이미지를 고수했고, 대중도 그에 호응했다. 그의 소비는 당당한 것이 되고 그의 직설적 화법은 ‘쿨’한 것이 되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신상녀 이미지는 그리 오래 소비되지 못했다. 연예인 서인영으로서 킬힐 이상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가수로서의 이미지로도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로도 ‘신상녀’ 이상은 서인영에게 없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더 늘어났고, 그들은 서인영보다 더 독보적으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어필했다. 그들은 심지어 재밌기까지 했다. 예를 들어 제시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나 지금 할말있어요”라며 불만을 랩으로 터뜨리는 장면은 해당 프로그램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 동시에 제시의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 제시의 뛰어난 랩실력은 물론 그 캐릭터를 유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러나 서인영은 그런 ‘결정적인 캐릭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를테면 이효리가 가수로서의 성공을 넘어 예능에서의 솔직하고 화끈한 캐릭터로서 어필한 것과는 다른 모양새였던 것이다. 이효리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능청스러운 행동으로 각종 예능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서인영에게는 그런 파급력이 없었다. 그 이유는 모든 예능이 ‘신상’을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뷰티 프로그램에서는 서인영이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여타 예능에서의 활용도는 낮을 수밖에 없었다. 솔직하고 당당한 것은 좋았지만 그 이미지는 새로운 옷이나 구두 뒤에 숨어 있었다. 서인영은 신상녀 이미지를 바탕으로 각종 예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신상녀의 이미지를 뛰어넘은 보편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가수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순간, 대중은 서인영을 추앙하지 않았고 TV는 서인영을 원하지 않았다. 꾸준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서인영은 침체기를 걸었다. 

 

 

 


 

그런 서인영을 다시 화제의 연장선상에 올린 것은 바로 크라운제이와의 재결합이었다. 과거 <우결>커플이 시간이 흘러 다시 가상 결혼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꽤나 그럴싸한 홍보전략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 재결합은 그다지 대중 소구력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서인영은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신상녀였지만, 이젠 센언니의 의미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이제 센언니는 단순히 직설적이고 욕구를 드러내는 것을 뛰어넘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자신의 몫을 해내는 알파걸로서 소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를테면 <진짜사나이>의 이시영이 그렇다. 남자 출연자들보다 때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지만  결코 주변인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털털한 모습으로 용기를 복돋아주는 이시영은 <진짜사나이>이후 <삼대천왕>의 고정 자리를 꿰차는 등, 예능으로 소비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서인영의 ‘신상’은 이미 과거에 그 이미지의 확장이 불가함을 증명했다. 그 이미지가 다시 소비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그다지 흥미로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서인영의 ‘직설화법’은 걸크러쉬라는 단어보다는 본인위주의 푸념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강했다. 재치있는 한마디가 아니라 꼭 자신의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직설’은 결코 ‘센언니’로서 소비될 수 없었다.

 

 

 


 


그런 그가 욕설논란에 휘말린 것은 치명타다. 어느정도 콘셉트로 여겨질 수 있는 그의 이미지자체가 실제 서인영의 성격과 합일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콘셉트로서는 어느정도 용납이 가능해도 실제 모습으로서의 아집은 결코 환영받지 못한다.

 

 

 


욕설을 내뱉으며 ‘폭발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서인영의 모습은 그의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보여줬던 모습마저 곡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감정적 태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예원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 위기를 모면하려는 변명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대응은 최선이었다. 그러나 이 사과는 스태프 중 하나가 썼다는 서인영의 ‘갑질 논란’ 글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사과조차 서인영의 입에서 흘러나오지 않았다. 아니, 솔직하게 서인영이 직접  논란에 대해 말했어도 사실 결과는 달라질 수 없었을 것이다. 이미 서인영에게는 낙인이 찍혔다. ‘센언니’가 아닌 ‘못된 언니’는 돌팔매질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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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우결>)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님과 함께>) <불타는 청춘>(<불청>) 등, 가상 연애 프로그램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여기에 사이사이 제작되고 없어진 프로그램을 합치면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지나칠 정도로 많다. 각각의 콘셉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명인들을 모아 놓고 ‘썸’을 타는 느낌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썸’이 리얼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 언젠가는 하차해야 하는 운명을 지닌 커플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할 확률은 극히 낮다. <불청>에서 김국진과 강수지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되어 각종 예능에 동반 출연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는 케이스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한 케이스가 바로 <님과 함께>의 김숙-윤정수 커플이다. 이 커플은 '계약 커플'이라고 공언하며 실제 ‘썸’을 강조하는 기존의 가상 연애 프로그램과는 정반대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나 오히려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자신들이 서로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고 공언하고 오히려 서로를 ‘방송을 위한 계약 관계’라고 지칭한 것은, 그동안 실제를 표방했지만 거짓의 이미지가 강했던 가상연애 프로그램에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한 사건이었다. <님과 함께>를 통해 김숙과 윤정수는 주가가 오르고 광고 섭외가 밀려드는 등,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콘셉트를 잘 정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이런 커플마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주목도가 낮아지고 말았다. 결국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계약 커플 이미지가 초반에는 신선했지만 반복되는 동안 그 커플에 대한 신선함은 익숙함으로 변해갔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표현방식의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는 같은 패턴을 극복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보여줄 수 있는 데이트 패턴이 한정되어 있다는데 있다. <우결>만 예를 들어도, 첫만남의 설렘→신혼집 꾸미기→이색 데이트 장소 방문→화보촬영→커플 여행 등으로 흐르는 패턴이 지나치게 뻔하다. 사이사이에 맛집 탐방이나 커플 이벤트 같은 소스도 뿌리지만 색다른 장면을 연출하는 소재는 아니다. 결국 이 식상함을 캐릭터로 극복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는 끊임없이 지난 커플들이 하차하고 새로운 커플들이 다시 영입된다. 반응이 좋은 커플들도 1년을 넘겨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중간 중간에는 <우결>을 하면서도 열애설이 터지는 경우마저 있다. 진정성은 이미 의심받는 수준을 넘어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숙-윤정수 커플처럼, 이목을 끌 수 있는 커플이 등장하면 프로그램의 활력은 일정 기간동안 살아날 수 있다. 김숙-윤정수 커플 이후,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커플 섭외는 더욱 치열해졌다.

 

 

 


<님과 함께>는 김숙-윤정수 커플로 성공을 맛본만큼, 섭외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허경환을 짝사랑을 했다고 밝힌 오나미를 내세워, 허경환-오나미 커플을 선보인데 이어 <우결> 초창기 멤버인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을 섭외해 재혼 콘셉트를 이어갔다.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역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춰본 만큼 과감한 스킨십을 보여주거나 과거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확실히 과감한 캐스팅으로 인하여 화제성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우결>은 이국주-슬리피 커플을 내세웠다. 이국주는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중 슬리피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두 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냈다. 슬리피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국주는 날 변화시킨 여자다. 내게 '이렇게 살지 마라'라고 말한 사람이 국주가 처음이다.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원래 밥을 해먹지 않았는데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거나, 이전에도 이국주에게 선물을 하거나 스킨십을 한 사실을 밝히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우결>출연 역시 이런 관심을 이용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확실히 서인영-크라운제이처럼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얻은 관심을 버프 삼아 하는 출연이기 때문에 확실히 방영전부터 화제성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커플들에 기댄 캐스팅이 완벽한 해법이라고 할 수 없는 점이다. 김숙-윤정수 커플이 그러했듯, 아무리 신선한 콘셉트를 가진 커플이라 해도 결국은 한계에 부딪치는 것이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포맷이다. 실제로 커플로 발전할 확률도 지극히 낮다. 결국은 비즈니스로 엮인 사이를 억지로 연결시키려는 모양새가 될 측면도 생각해 봐야 한다. 잘 될 사이라면, 옆에서 부추기지 않아도 잘 될 것이고 안 될 사이라면 <우결> 출연 정도로 이어질 수도 없다. <우결>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커플들이 결국 하차 후 연락도 안한다는 불편한 진실은 이미 많은 스타들의 입을 통해 확인되었다. 그런 비즈니스를 캐릭터의 힘만으로 극복해 보려는 것은 너무나도 얄팍한 전략이다.

 

 

 

 

 

이국주는 <우결> 출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에서도 하차한다고 밝혔다. 과연 이 선택이 득이될지 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우결> 류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커플들의 인기는 시한부라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안에 김숙-윤정수 커플과 같이 얼마나 폭발력을 내보일 수 있는가, 그것이 새로운 커플들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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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영이 출연하기 전만해도 ‘혼성특집’은 또 하나의 우스갯소리 같았다. 남녀가 함께 입대한다는 콘셉트가 군대 묘사를 더욱 비현실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던 것이다. 그동안  똑같은 패턴과 수박 겉핥기 식 군대 묘사로 인해 ‘가짜 사나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었던 <진짜사나이>이기에, 이제 아예 ‘판타지’를 표방하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군대의 본질은 단순히 훈련과 조교의 가르침에 있지 않다. 군대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군대의 부조리함과 군대 내부의 수직적인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더 사람을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단순히 훈련과 조교의 윽박지름으로 점철된 <진짜사나이>의 풍경은, 그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포인트로 삼았기에 이질감을 주기 충분했다.

 

 

 

 

 


‘요리왕 선발대회’라든지, ‘몸짱 선발대회’같은 군 시절 경험해 보지 못한 이벤트들이 마치 당연한 이벤트인냥 펼쳐지고, 훈련을 제대로 못 받는 사람들이 ‘관심병사’로 낙인찍혀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현실과는 달리, <진짜 사나이>에서는 그들이 오히려 보듬어주어야 할 대상이 된다. 밥을 먹을 때, 그 맛에 연신 감탄하며 떠드는 편안한 분위기도 이질적이다. 물론 <진짜사나이>가 표방하는 군대처럼,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군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나 그런 군대는 판타지에 불과하다. 그런 판타지에 시청자들이 재미를 언제까지 찾기는 힘들었다. 실제 군대 묘사가 불가능한 군대예능은, 결국 캠프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이 총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때문에 <진짜사나이>의 존재의 이유마저 다시 재평가 받기 시작했다. 배우 이시영의 출연은 <진짜사나이>에 있어서 신의 한수였다. 그동안 <진짜사나이>는 군대라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인물들을 집중 조명하며 화제성을 끌어 올리려고 했다. 군대를 처음 경험해 보는 사람들이나 외국인 들을 투입시켜 그들이 헤매는 과정을 웃음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며 더 이상 그런 장면이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영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과도 같았다. 이시영은 그동안 군대에 적응하지 못한 여성 출연진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군인을 하기 위해 태어난듯한 모습을 보이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남자도 힘든 훈련을 더 잘 소화하고, 뛰어난 암기력으로 교관의 질문에 대답한다. ‘잘 못하는’ 훈련병이 아니라 뭐든 잘 소화해 내는 에이스 병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여성 출연자는 이제까지 없었던 그림을 만들어낸다. 그동안 체력과 적응력 면에서 이시영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던 여성 출연자는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남자보다 더 성실하고 뛰어나게 훈련과정을 수행해 낼 때마다 시청자는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이시영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시영을 주목받게 만드는 데는 어떤 꼼수나 예능감이 필요치 않았다. 오히려 꼼수를 부정하고 정석을 지키면서 여성 출연진에 대한 편견을 날려버린 그의 훈련과정만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이는 <진짜사나이>의 승리라기 보다는 이시영의 승리다. 이시영은 자신을 버리고 훈련에 몰입함으로써 오히려 <진짜사나이>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껏 없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앞으로 이 비슷한 캐릭터가 나온다 하더라도 같은 파급력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군대에 최적화된 인물이 나타나면서 <진짜사나이>이가 가진 매력이 빛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그동안 ‘센언니’는 콘셉트는 마치 유행처럼 연예계에 번졌다. 그동안의 센언니는 할 말 다하고, 남들에게 기죽지 않으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시영이 보여준 센언니는 달랐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핑계대지 않으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언니였다. 그동안 센언니로 유명했던 인물들, 이를테면 제시나 서인영등이 <진짜 사나이>를 거쳐갔지만 그들은 이시영과 같은 파급력을 낼 수 없었다. 말로만 센 언니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이시영이 ‘진짜 센언니’로서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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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의 방황이 계속 되고 있다.


2008년 [우리 결혼했어요] 의 '앤솔커플' 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우결] 을 통해 톱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이상스러운 방향으로 활용해 버린 솔비는 결국 [우결] 이전의 '솔비' 로 돌아와 버렸다. [강심장] 등에서 낸시랭과 함께 다소 무식하고 엉뚱한 발언을 일삼는 황당한 소녀로.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는 그 '무식컨셉' 조차 그닥 신선하거나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2008년 상반기와 중반기에 '솔비' 가 예능에서 활약상은 작년의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것이었다. 적어도 2008년 초중반까지는 분명히 솔비의 시대였다. [우리 결혼했어요] 의 시청률이 20%대에 육박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고, [우결] 의 중심에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앤솔커플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솔비는 명실공히 [우결] 의 에이스이자 간판으로서 앤디와 함께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앤디-솔비 조합은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든지 환영 받는 환상의 카드였다. 앤솔 커플이 뜨면 시청률이 치솟아 올랐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함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다 줬다. 그것이 그들의 진심이었든, 아니면 방송을 위한 전략이었든간에 [우결] 의 가상생활을 현실에 끌어다 붙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앤솔 커플이 유일했다. 그 속에서 솔비는 본래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엉뚱 발랄한 이미지에 [우결] 에서의 진지함과 상큼함을 덧붙여 데뷔 초 부터 그녀를 옭아매던 '무식 컨셉' 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는 제스추어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우결] 하차 이 후에 터졌다.


'앤솔커플' 이 앤디와 솔비의 스케줄 문제로 전격 하차를 결정한 뒤, 솔비의 홀로서기는 칼바람을 맞았다고 할 정도로 처참하게 실패했다. 엄정화-이효리-서인영으로 이어지는 2008년 섹시 여가수 열풍에 합류하려는 듯, 솔비는 고양이 컨셉트를 내세운 [두잇두잇] 을 발표했지만 대중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아야만 했다. 대중이 기대하고 원했던 귀엽고 상큼한 솔비의 이미지와 정 반대의 음악이 오히려 이미지 쇄신이 아니라 이미지 소모라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만 것이다.


솔비는 [두잇두잇] 을 위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노래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시큰둥한 반응 뿐이었다. 여기에 더해 [두잇두잇] 에 이어서 내 놓은 후속곡도 뜨뜻미지근 한 상태에 머물렀던 것은 솔비에게 더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우결] 열풍을 이어 받아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려 했던 솔비의 전략이 물거품으로 끝나게 되자 솔비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우결] 의 '앤솔커플' 시절, 솔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음악 프로그램에서 톱스타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지만 최근 그녀의 행동 반경은 굉장히 좁아져 있다. 솔비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그녀가 앤디와 어느 단계까지 나아갈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던 대중이 그녀가 앤디와 헤어지고 기대했던 이미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자 냉정하게 관심을 거둬버린 것이다.


결국 솔비의 선택은 '과거로의 회귀' 였다.


[강심장]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 회복을 노리고 있는 그녀는 다시금 예전의 '무식한 솔비' 로 돌아가 엉뚱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무식컨셉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도 즐겁지 않은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우결] 에서 다소 모자라지만 순수하고 깜찍했던 솔비를 아는 대중에게 밑도 끝도 없이 자신의 무식함만을 내세우는 듯한 지금의 솔비는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다. 이는 2008년 초중반과 비교하면 너무 이율배반적이다.


고작 지금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무식컨셉이라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정반대로 그녀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무식컨셉 밖에 없다는 사실은 솔비의 재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가수로는 몰라도 예능인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하고 [우결] 하차와 함께 완전히 소모해 버린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의 무식컨셉은 결코 옛날처럼 신선하거나 발랄하지 않다. 오히려 [우결] 에서의 솔비와 끊임없이 파열음을 일으키며 이미지를 소모시킬 뿐이며, 더 나아가 큰 존재감 없는 '무색무취' 의 평범한 연예인으로 머무르고 있는 느낌을 준다. 그녀에게 있어 어쩌면 [우결] 이라는 프로그램은 평생의 은인이자, 평생 그녀를 옭아매는 올가미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그녀 스스로는 "안티 때문에 힘들었다." 고 항변하지만 안티마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그녀의 현 상태는 초라하다.


솔비가 하루빨리 방황을 끝내고 [우결] 의 솔비도, 무식컨셉트를 들이미는 솔비도 아닌 오로지 '솔비' 스스로의 매력과 개성으로 대중을 매혹시킬 수 있는 성숙한 방송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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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야구선수 김주찬과 열애설이 난 서인영. 그러나 서인영과 김주찬의 열애설에 실질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 마디로 '사귀는 거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인 것이다.


 '신상녀'로 인기를 끌던 서인영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반응이다. 한 마디로 서인영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서인영의 '신상열풍'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신상'이라는 단어를 가장 빠르게 유행시키고 구두를 '애기'라고 부르며 자신의 스타일에 투자하는 모습은 일면 멋져 보인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일단 서인영의 능력으로 돈을 벌고 자신에게 투자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망할 정도로 지금 서인영은 '신상녀'같지가 않다. 대중들의 시선에 그만큼 멀어져 버린 신상녀 서인영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서인영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얻은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몰락'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서인영, 몰락의 길을 걷다



 서인영만큼 2008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스타도 드물 것이다.[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기 시절에 투입된 서인영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연예인 중에 한명이었다.


 이 뿐이었는가? 케이블에서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을 얻었던데다가 그간에 솔로 활동으로는 주목받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털어내고 [신데렐라]를 나름대로 히트곡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우결 출연과 복합적으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서인영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톡톡히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그 누구보다 큰 성과를 이루기까지 했다.


  처음 서인영이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곧 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내숭떨고 청순한척 하는 것 보다 서인영처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매력은 신선한 면도 분명 존재했다.


 더군다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꽤나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서인영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상기해 보면 카이스트는 서인영에게 있어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카이스트의 문턱을 두드렸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카이스트에서도 적극 활용했지만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인영의 모습은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서인영에게 '그 이상'은 없었다. 


 서인영의 가장 큰 문제는 서인영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단편적' 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서인영의 이미지는  계속해서 활용되고 다시 재활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소비되는 느낌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신선했던 그녀의 '신상타령' 은 지금에 이르러 너무나도 당연해서 신선하지도, 상큼하지도 않은 구태의연한 것이 됐고 그것이 솔로곡 <신데렐라> 에서 또 다시 차용되면서 서인영의 이미지는 더더욱 급격하게 소모되었다.


 방송에서나, 무대에서나 서인영의 '일관된' 이미지는 고유 이미지 고수의 정통성과 꿋꿋함이 아니라 결국 그것밖에 보여줄 수 없는 서인영 자체의 '한계' 로 비춰졌다. 그러다보니 무대에서나 방송에서나 대중에게 비춰지는 서인영의 모습은 단편적이고 단선적이다. 어떻게 치고 나올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앞 뒤가 빤히 보이다 보니 의외성이 드물고, 끝까지 '서인영스럽다.'


 적어도 서인영이 방송인을 뛰어 넘어 가수로서 제대로 된 위치를 점하려고 했다면 방송인의 이미지를 안일하게 무대 위로 끌고 가서는 안 됐다. 방송에서의 '신상타령' 이 노래를 부르는 무대 위에서 그대로 반복 되고, 방송에서의 'A' 가 무대 위에서 그대로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서인영이 무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서인영' 자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방송과 미디어가 인위적으로 부여한 '가공의 이미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



 서인영은 지금 전혀 '신상 스럽지' 못하다. 계속된 신상타령이 효력을 볼 수 있으려면 서인영 자체가 신상을 가장먼저 소개하는 트렌디 아이콘이 되거나 아니면 색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는 트랜드 리더 정도로 불렸어야 했다. 그러나 서인영의 이미지에 방점을 찍은 '오직 신상!'을 제외하고는 서인영이 보여준 것은 없다. 


 그렇기에 [오빠밴드]에 출연해도 서인영이 시청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서인영의 신상친구]는 또 어떠한가. 친구까지 '신상'이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서인영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결국 프로그램 포멧도 패리스 힐튼의 리얼리티와 유사한 '구상'이란 평가까지 들었다. [우결]이 성공한 것은 엄밀히 서인영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기적절한 방송 타이밍과 당시에는 신선했던 예능 구도 때문이었다. 서인영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이미지를 다듬은 것 밖에는 없었다. 


 그 이미지를 그대로 상승 시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확립하지 못하고 그 이미지에 갇혀서 이미지를 소모하니 자연스럽게 서인영의 인기는 기울었다.  서인영 자체가 이미 신상이 아니라 '구상'이 되어 버림에 따라 '신상'을 좋아하는 '특별할 것 없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줄었다는 것이다.


 서인영은 지금 몰락하고 있다. 그것은 확연하다. 더 이상 서인영의 신상 타령은 새롭지 못하고 서인영의 행동은 신선하지 못하다.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 뒤 결국은 더 이상 보여줄 것을 찾지 못한 연예인의 결과다.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재기의 발판을 세울지 아니면 이대로 그냥 주저 앉고 말 것인지 그것은 오로지, 서인영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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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란 무엇인가? '가깝게 두고 오래 사귄 사람' 또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부르는 말' 이라고 사전에 나와있다.


 하지만 그런 사전적인 정의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친구'라는 단어에 느끼는 감정은 특별한 것이다. 적어도 '내 친구'라고 말하려면 그 사람과의  특정한 '우정'이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굴 몇 번 본 사이가 친구일 수는 없다. 친구라고 부를만큼의 역사와 그 사람과 같이 느끼는 동질감이 있어야 친구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데 거리낌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신상녀'로 주목 받는 서인영이 '신상 친구'를 뽑겠다며 리얼리티를 표방한, 살짝 황당한 방송에 출연했다. 서인영의 이미지를 대변이라도 하듯, '신상'이라는 단어가 친구 앞에 붙어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이 방송, 정말 불편하기만 하다. 


 서인영은 친구가 그렇게 없나?


 서인영이 엠넷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서인영의 카이스트'에 출연한 것은 상당히 똑똑한 선택이었다. 일단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기존의 케이블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선정성이나 남을 비난하는 포멧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창출해 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동안 케이플에서 인기가 있거나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들은  이름만 들어도 남을 비난하거나 선정적인 소재를 내세운, 케이블에서만 가능한 프로그램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스타가 체험하는 카이스트 생활이라는 점에서 그 발상이 신선하며 선정성이나 독설을 쏟아내지 않고도 참신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서인영은 카이스트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서인영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상기해 보면 카이스트는 서인영에게 있어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카이스트의 문턱을 두드렸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카이스트에서도 적극 활용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인영의 모습은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신상 친구를 찾는 서인영의 모습은 어떠한가? 친구를 찾기 위해서 면접을 보는 서인영은 대책없고 철없는 아가씨에 불과하다. 얼마나 친구가 없으면 그렇게 친구를 뽑아야만 할까. 그런 친구들이 서인영의 인기가 없이도 서인영과 친구하려 할 것인가하는 의문만 머릿속에 맴돈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카이스트]로 쌓은 유쾌한 신상녀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이때에 서인영의 이번 선택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일단 친구를 면접으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서인영에게 득이될 것이 없다. 서인영과 영화보는 친구, 쇼핑하는 친구등을 따로 정해놓고 그들과 그런 행동을 해나가며 '진정한'친구를 찾는다니. 일단 면접으로 서인영이 맘에 드는 사람들을 심사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프로그램이 끝나는 동시에 친구관계도 끝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을 굳이 이렇게 친구를 만들려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기 짝이 없다.


 '진정한 친구'라는 단어가 누구는 탈락시키고 누구는 합격시키며 면접하듯 사귈 수 있는 것이라면 차라리 회사에서 진정한 친구 찾기 이벤트라도 해 줄 일이다. 특히나 지원자들은 서인영과 '친구'로 교감을 나누기 보다는 오히려 서인영이라는 연예인을 보려 몰려온 팬에 훨씬 더 가까웠다.


 애초에 조건을 걸어놓고 친구를 사귈거라면 차라리 '서인영의 결혼하기'라는 제목으로 서인영에게 소개팅을 주선해 주는 편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왜 친구들이 서인영의 되먹지도 않은 평가를 받으며 사귀어져야 하는지 의문이 아니 들수가 없는 상황이다.


 서인영을 보면 '패리스 힐튼'이 떠오른다. 서인영의 '신상 타령'은 한번도 같은 옷을 입지 않는다는 패리스 힐튼의 그것과도 닮아있고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이미 패리스 힐튼이 한 번 써먹었던 컨셉에 다름 아니다. 

 

 이미 인지도도 많이 상승시켰고 왠만큼의 입지도 있는 서인영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황당할 따름이다. 신상 신상 거리더니 친구까지 신상으로 찾으려는, 게다가 '일반인 친구'를 찾는다며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를 처음부터 그어 놓는 그런 태도는 서인영이 아무리 '신상녀'라도 도저히 예쁘게 봐줄수가 없다. 


 물론 신상녀라는 타이틀을 얻은 서인영이 자기 돈으로 사고 싶은 걸 사고 자기가 원하는 친구도 신상으로 뽑겠다는데 말릴 생각은 없지만 그걸 꼭 방송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아니 들 수가 없다.


 물론 신상을 좋아하는 것은 서인영 마음이지만 이미 서인영도 대중들에게는 '신상 연예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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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이 컴백했다.


'음원 전체 누출' 이라는 떠들썩한 화제를 뿌리며 방송 3사 동시다발적 컴백쇼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어쩐지 찝찝하다. '채연의 컴백쇼' 라는 꽤나 거창한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무대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이번 채연의 컴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첫번째는 '음원 유출' 이었다. 음원 전곡 유출이라는 사건이 벌어지며 컴백을 둘러 싼 대중적 관심이 급작스럽게 쏠린 것이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였으나 채연 측에서는 "음원 전곡을 유출해 관심을 끌 정도로 비루하지 않다." 는 반응을 보이며 음원 유출 의혹에 강력히 반발했다.


여기에 더 해진 것이 바로 섹시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손담비와의 대결이다. [토요일밤에] 로 공중파 1위를 독식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손담비와,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컨셉으로 부딪혀야 하는 채연은 "진짜 섹시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는 각오로 손담비에게 도전장을 냈다. 한 마디로 올드와 뉴의 대결이라 할 만하다.


작년 '원조 섹시 퀸 vs 신예 섹시 퀸' 으로 부딪혔던 엄정화, 이효리, 서인영은 모두 대단한 성공을 거두며 서로에게 윈윈 효과를 냈다. 채연 역시 이러한 전례를 바탕으로 손담비와의 라이벌 전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네임밸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편 대중적 관심을 폭발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인데 이것이 어쩐지 신통치 않다. 작년 '엄정화-이효리-서인영' 삼각 구도처럼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채연의 음악이나 무대가 손담비의 그것보다 '못하다' 는데 있다.


채연은 관록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섹시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으나 실제 컴백쇼는 평범한 여가수의 '섹시 흉내' 에 지나지 않았다. 엄정화만큼 무대를 아우르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도 못했고, 이효리만큼 완성도 있는 트렌디한 음악을 들고 나온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서인영이나 손담비만큼 확실한 컨셉트를 지닌 무대를 설정한 것도 아니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음악에, 무대는 저것이 과연 채연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무대인가 하는 의문까지 갖게 했다.


적어도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컨셉트에, 확실한 대중공략 전략을 구사한 곡은 분명했다. "브레이브 사운드~" 로 시작하는 용감한 형제의 이 곡은 [미쳤어] 의 잔상을 그대로 가져오는 동시에 복고와 트렌디를 깔끔하게 조화해내며 손담비 열풍의 진원지가 됐다.


그런데 채연의 [흔들려] 는 컨셉트나, 대중 공략 전략이 불분명하다. 모든 컨셉트는 '섹시' 로 이어지는 것처럼 채연이 집착하고 있는 것인 '섹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섹시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섹시를 제외한 모든 무대 컨셉트가 자연스럽게 거세됐고, 그녀에게서 섹시함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 [흔들려] 도, 그녀의 춤도 완전히 매력을 잃어버렸다.


대중을 선도할만한 충격적인 섹시도 아닌 채연이 보여주는 몸부림에 가까운 섹시는 이미 수 많은 대중들이 경험한 컨셉트다. 채연이 [둘이서] 이 후, 그럴 듯한 히트곡이 없는 이유도 [둘이서] 에서 보여줬던 섹시 컨셉트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채 지금까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혀 발전 없는 음악성에, 여전히 불안전한 라이브 실력, 눈길을 사로잡는 댄스도 없는 채연의 무대는 "야심차게 준비했다." 는 그녀의 호언장담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 '채연' 이라는 여가수의 이름값은 분명 대중 소구력이 있는 이름값이지만, 최근 그녀의 음악들은 그녀의 이름값이 부끄러울 정도로 발전이 없다.


섹시에 집착했고, 섹시에 갇혀 버린 '채연' 이라는 가수는 여전히 섹시를 갈구하며 대중이 진짜 원하는 내실 있는 여가수의 진면목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채연이 위치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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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이 '시신기증' 을 한다고 한다.


단, 조건이 붙었다.


[닥터 몽, 의대가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의대 수료증을 따지 못하면 시신기증을 한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섬뜩해졌다. 이제는 하다하다 시신기증까지 '복불복 게임' 처럼 내기를 한단 말인가.




물론 취지는 좋다. '시신기증' 을 한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 뒤에 일반인들의 시신기증도 많이 늘었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예인도 동참을 한다니 기특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신기증의 과정이다. 왜 하필 시신기증에 '조건' 이 붙는단 말인가. 그것도 애들 장난과도 같은 내기처럼.


[닥터 몽 의대가다] 는 [서인영의 카이스트] 이 후, 다시 한 번 추진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MC 몽이 가톨릭 의대에 들어가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서 MC 몽은 의대 수료증을 따지 못한다면 "시신을 기증하겠다." 는 약속을 했다. 제작진도 평소에 시신기증에 뜻이 있었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셨단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시신기증' 과 '의대 수료증' 을 두고 내기를 거는 제작진과 MC몽의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 시신기증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이 죽음 그 이후를 생각하는 매우 숭고한 결심이다. 이 숭고한 결심이 하나의 내기거리로 전락하고 그것이 웃음거리마냥, 혹은 협박거리 마냥 사용되는 현실은 슬프기 짝이 없다. 아니 슬프다 못해 소름이 끼친다.


MC몽이 시신기증에 뜻이 있었다면 의대 수료증과 상관 없이 시신기증 행렬에 동참하면 그 뿐이다. 대체 의대 수료증과 시신기증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길래 이 별개의 두가지 사실을 묶어 '내기' 를 하는가. 그렇다면 만약 MC몽이 의대 수료증을 획득한다면 시신기증은 없는 일이 되는 것일까. 시신기증에 뜻이 있다던 MC몽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닥터 몽, 의대가다] 제작진과 MC몽은 시신기증 내기를 통해 프로그램의 이름을 알리고 논란을 증폭시키는 아주 더럽고 치졸한 '노이즈 마케팅' 을 쓰고 있다. 그래도 이 세계에도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고,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사람의 몸을 사용해 내기를 하고, 순수하고 숭고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시신기증을 복불복처럼 바라보는 더러운 상업주의는 현재 연예계가 처해있는 가장 추악하고 징그러운 모습이다.


[닥터 몽, 의대가다] 제작진은 마치 '시신기증' 을 하나의 벌칙처럼 바라 보고 있는 모양인데 제발 그 천박한 시선부터 거둬 줬으면 좋겠다. 시신기증은 일종의 기부다. 프로그램 홍보용으로 시신기증이라는 네 글자를 함부로 지껄이고, 복불복 게임이나 내기거리로 시신기증을 운운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뭐라고 변명하든 시신기증은 목적이 되어야지 수단이 될 수 없다. 특히 상업주의에 찌든 연예계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의대수료증을 따면 시신기증을 하지 않아도 좋고, 의대수료증을 따지 못하면 시신기증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징그럽게 섬뜩하다. 그렇다면 시신기증보다 의대 수료증이 훨씬 값어치 있다는 소리인가? 의대 수료증이라는 '절대반지' 를 얻지 못하면 시신기증이라는 '자기희생' 까지도 감수하라는 논리인가? 세상에 이만큼 섬뜩한 프로그램이 다 있을까.


[닥터 몽, 의대가다] 가 어떤식으로 만들어질 프로그램인지는 몰라도 벌써부터 사람의 생명과 목숨을 '마주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이 프로그램은 글러 먹었다. 시신기증이 벌칙처럼 여겨지고 복불복 게임이자 협박처럼 사용되는 프로그램, 의대수료증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그것을 따내지 못하면 몸이라도 바치라는 섬뜩한 시장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대체 무엇을 건질 수 있을까.


숭고하고 값어치 있는 일은 '조건' 없이 행할 때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그 가치는 어떠한 논리도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깨끗할 때 가장 빛난다. 좋은 일을 할 때 쓸데 없는 논리와 이야기가 끼어든다면 그것은 이미 그 가치와 빛을 잃어버린 '쓰레기' 일 뿐이다. 지금 [닥터 몽, 의대가자] 제작진과 MC몽이 장난처럼 까불어대는 '시신기증'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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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영만큼 2008년을 성공적으로 보낸 스타도 드물 것이다.[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기 시절에 투입된 서인영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연예인 중에 한명이었다.

 이 뿐이었는가? 케이블에서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을 얻었던데다가 그간에 솔로 활동으로는 주목받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털어내고 [신데렐라]를 나름대로 히트곡으로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우결 출연과 복합적으로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서인영의 성공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이었으며 자신의 이미지를 톡톡히 각인시키는데 있어서 그 누구보다 큰 성과를 이루기까지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활동 내용을 살펴보면 서인영에게는 득이 많은 한해였는지는 몰라도 지켜보는 입장에서 서인영은 점점 더 불편해져만 갔던 것이 사실이다. 



 '신상녀' 서인영이 불편했던 이유

  처음 서인영이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곧 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내숭떨고 청순한척 하는 것 보다 서인영처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매력은 신선한 면도 분명 존재했다.

 더군다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꽤나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사실 서인영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상기해 보면 카이스트는 서인영에게 있어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카이스트의 문턱을 두드렸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카이스트에서도 적극 활용했지만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인영의 모습은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었다.

 
왠지 서인영은 머리가 비었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싸가지가 없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명품만 밝힐것 같아...라는, ~할것 같아 라는 그런 편견들을 서인영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대학 생활을 통해서 점차 녹아내리게 했다. 

 
그렇다고 해서 서인영이 가식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서인영은  구두매니아였고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화법을 구사했다. 그러나 그 성격들이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는 연예인의 그것이라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학생 중 한명의 모습으로 비추어 졌던 것이다.

 하지만 [우결] 출연이 장기화 됨에 따라 서인영의 긍정적인 이미지는 조금씩 날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의 그 당당했던 신선함에서 서인영은 절제를 할 줄 몰랐다. 서인영은 우결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기 성격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당당함이 있었지만 그 당당함은 자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운 성격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서인영이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상당히 직설적이라서 독특하지만 그만큼 황당하기도 했던 것이다. 

 일단 서인영이 보이는 모습 자체가 솔직하고 당당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는 투의 틱틱거림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크라운 제이만 불쌍해 보이는 역효과가 초래 되었다. 물론 카메라가 모든것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서인영은 지나치게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화내는 캐릭터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배려"가 부족했다. 

 그런 모습속에서 서인영이 '신상'에 목을 멨던 것은 시청자들에게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뮤직비디오에까지 구두를 등장시킬 정도로 자신의 '아기들'을 사랑하는 서인영은 더이상 말은 좀 틱틱 대지만 당당하고 거리낌없는 젊은층의 아이콘이 아니었다.

 비싼 명품을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성격 괴팍한 여자. 그것이 끝끝내 많은 사람들이 서인영을 평가하는 단어였던 것이다.

 나빠진 경제도 서인영의 '사치'성 소비에 색안경을 끼고 보게 했다. '내가 내 돈 쓰는데 남이 무슨상관?" 이라는 당당함에 "그렇다고 경제도 어려운데 방송에 나와서 까지 자신의 신상을 자랑해야 하나?"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결국 자신을 발견해 주고 이렇게 성공하게 만든 [우결]은 서인영에게 '당당함'을 지나서 단순히 '이기적인'모습으로 서인영을 비춰지게 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런 신상녀의 이미지로 인해 내게 되는 서인영의 신상 서적은 그 이미지에 방점을 찍었다. 분명히 대부분 명품이나 해외 상품, 또는 왠만한 사람은 사기 힘든 비싼 아이템들로 채워질 이 책은 필요치 않은 소비를 조장하고 신상에 대한 환상만 심어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번 책을 마지막으로 휴식기에 접어드는 서인영은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우결]로 이만큼 주목을 받고  음악프로의MC를 맡고 광고를 따내고 예능에도 출연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럴수록 서인영이 딛고 서있는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결함을 만들어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음에 돌아올 서인영은 지금의 '신상만 좋아하는 이기적인'서인영이 아니라 다시 처음에 서인영이 가지고 있었던 '당당하고 개성있는 신상녀'가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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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청률 하락세를 겪으면서 여러 방안을 도입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것이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특색 없이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쌍추커플은 원더걸스와 더블에스501의 소개팅으로 3주를 끌 생각인 듯 하고 새로 투입된 환희-화요비 커플은 오히려 생각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으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부딪힌듯 하다.

 그리고 크라운 제이-서인영의 신혼집에 정형돈이 투입되었는데, 이 것은 프로그램의 긴장도를 높이기위한 제작진의 선택인 듯 하다. 물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박수쳐줄 만한 설정은 아니지만, '서인영'의 비호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으려면 정형돈이 좀 더 분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서인영이 우결에 처음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서인영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는 남아있었다. 그녀가 던지는 직설적인 말투는 독하기는 했지만 사실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내숭떨고 청순한 척 하는 이미지 보다 오히려 나아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서인영이 공공연히 말했던 "설정이 아니라 성격"이라는 말은 서인영에게 그다지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지 못한 느낌이 든다.

 서인영이 우결에 출연하면서 만들어 내고 있는 이미지는 초반에는 상당히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여성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그냥 '이기적인'기운이 90%이상이다.

 물론 왠만하면 다 맞춰주는 크라운 제이와 있을 때는 이 현상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정형돈이 투입된 후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그 둘의 싸움을 지켜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서인영'이라는 여성에 대해서 상당히 짜증스러운 느낌을 가지게 된다.

 크라운 제이-서인영 커플이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붙은 단서는 정형돈의 투입이었는데, 그렇다면  크라운 제이-서인영이 잘 살고 있는데 정형돈이 끼어든 형국이 아니라 오히려 정형돈 덕분에 큰 집으로 이사 갈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상황을 다 제쳐 두고라도 어찌되었거나 세명이서 살게 되었다면 서로에게 서로가 맞춰가려는 노력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소한 화면에 비친 서인영의 모습을 살펴보면 자기는 다 잘했는데 무조건 정형돈이 잘못한 일로 몰아가기 일쑤다. 예를 들어서 이번 편에 방송된 화면만 보더라도 샤워할 때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형돈에게 면박을 주었는데 노크를 하지 않은 서인영의 잘못도 있는 것이 었을 뿐더러 자신이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았는데 정형돈이 들어왔다면 정형돈이 오히려 변태로 몰렸을 것이다.

 서로 이해 할 부분은 이해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서인영은 정형돈을 그냥 '진상'으로 정의해 버리고 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그냥 시비조로 말을 걸고 있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도를 넘어 짜증을 내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환영을 받을 수가 없다.

 자신이 하고싶은대로만 하고자 하는 서인영식 캐릭터는 오히려 틱틱대면서도 챙겨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호감도를 증가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서인영이 지금 "컨셉이 아니라 자기 성격"에 따라서 행동하고 있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마당에 컨셉을 잡으라고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기는 하다.

  물론 정형돈 역시 우결에서 그다지 호감형 캐릭터고 그려지고는 있지 않지만 그는 적어도 서인영에게 만큼은 속시원한 발언을 시청자들 대신 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정형돈에게 마음 속으로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서인영은 연예인이다. 그리고 그녀가 적어도 프로라면 자신이 어떻게 대중에게 비춰질까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마당에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까지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은 좀 위험해 보인다. 

 그래서 적어도 서인영이 이쯤에서 호감형으로 발전하려면 정형돈이 서인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진상이 되는 수 밖에 없겠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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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서인영이라는 스타가 지금의 입지를 다지는데 있어서 [우리 결혼했어요]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서있다는 것은 말안해도 자명한 사실이다.

 사실 서인영이 솔로로 데뷔하고 주얼리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뤄냈다고 하더라도 서인영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극히 미미한 시점이었을 때 선택한 우결은, 서인영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서인영에게 우결은, 플러스가 아니다. 오히려 마이너스다. 그것도 심각하게


 솔직한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비호감


 처음 서인영이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지만 곧 그만의 개성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히려 내숭떨고 청순한척 하는 것 보다 서인영처럼 당당하고 솔직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는 매력은 신선한 면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그 신선함에서 서인영은 절재를 할 줄 몰랐다. 서인영은 우결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자기 성격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닐 정도로 당당함이 있었지만 그 당당함은 자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운 성격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서인영이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상당히 직설적이라서 독특하지만 그만큼 황당하기도 하다. 

 일단 서인영이 보이는 모습 자체가 솔직하고 당당하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는 투의 틱틱거림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크라운 제이만 불쌍해 보이는 역효과가 초래 되었다. 물론 카메라가 모든것을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서인영은 지나치게 별거 아닌 거 가지고 화내는 캐릭터인 데다가 결정적으로 "배려"가 없다. 

 서인영은 정말 싫다면 좋게 "그런 것은 싫다.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말하든지 아니면 싫어도 맞춰줄 때도 있어야 하는 데 그러한 행동은 찾아볼 수 없고 그냥 일단 해보고 맘에 안들면 신경질 내는 식이니, 옆에서 관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별여행 직전에 보였던 라면 사건이며 핸드폰 번호를 바꾸는 등의 돌출행동들은 연출된 것인지는 알길이 없지만 서인영의 이미지에는 급격한 타격을 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정형돈이 투입된 이번 회도 마찬가지 이다. 서인영은 정형돈의 성격과 행동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기싸움을 벌이지만 그러한 상황은 프로그램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갑자기 투입된 정형돈 때문에 어색할 뿐만 아니라 서인영에게도 마이너스다. 왜냐하면 서인영이 정형돈에게 퍼붓는 직설적인 단어들은 서인영 본인의 성격은 어떻든 간에 남들 성격은 제대로 되어야 하는 어리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행동들도 비호감인 마당에 남을 비판하는 듯한 서인영의 행동은 참으로 '보통상식'으로 이해하기는 좀 힘든 구석이 있다.
 
 누누히 자기는 시험하다가 왠만큼 참고 견디면 잘해준다고 하는데 그런식으로 왠만큼은 커녕 일주일이나 참을 남자사 있을지 참 궁금하고 그럴만큼 서인영이 가치있는 여성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또한 아무리 생각해도 크라운 제이는 너무 잘 참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서인영이 잘해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이제 짜증 스러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연애란 자고로 서로 맞춰가면서 양보하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거늘, 서인영의 모습은 해달라고 떼쓰고 땡깡부리는 어린아이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물론 이런 성격들이 본인만이 가지고 있고 본인의 생활에 아무런 불만이 없고 인간관계도 괜찮다면 굳이 고치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공중파 방송에 오랫동안 출연하고 있다. 그녀가 최소한 연예인이라면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하고 자신의 행동들을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어쨌든 우결은 지금껏 서인영에게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 주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서인영을 점점 이상한 여자로 만들어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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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도 그 화제도 면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일까? 아직도 우결커플들은 같은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고 따로 출연하더라도 상대방에 관한 질문에 시달린다.



그러나 이 일이 계속 될수록 점점 그 억지성에 고개를 흔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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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까지 같은 패턴을 지켜봐야 할까?



[우결] 커플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의 중심에 놓이게 됨에 따라 그들이 단지 가상이 아닌 진심으로 발전하는 감정선도 따라서 관심도가 상승했다.



물론 [우결]이 초창기인 상황에서는 그들이 진정으로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관한 질문이 더 없이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말하자면 시청자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커플들이며 이제 그들에게 이제까지 쏟아졌던 질문 이상의 질문들은 남아 있지 않다.

그 질문이라는 것이 사실 너무나 뻔한 것이다. "진짜로 사귈 마음이 있느냐?" "평소 때도 전화통화 하느냐?" "대쉬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하는 말초적인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이제까지 이러한, 또는 이와 비슷한 질문에 수 십 번도 더 대답했다. 인터뷰에서, 라디오에서, TV프로그램에서, 심지어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까지 상대방에 관한 질문을 받아야 했던 것이었다.



이제 그들의 대답 또한 외울 지경이다. 프로그램의 설정은 가상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진심이라는 것 또한 이제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는 얘기다. 게다가 설마 그들이 "감정은 없는데 프로그램 때문에 억지로 만나고 있어요."라는 파격적인 답변을 꺼내 놓지 않는 한, 그들의 답변에 더 이상의 신선함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이렇게 대답해야 한다는 억지스런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이 [우결]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질문들과 할 수 있는 대답들은 이미 다 나온 상황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크라운 제이 같은 경우 라디오에서 서인영과 전화 연결을 해서 "서인영 최고!"라는 말을 외치기까지 했다. 게다가 애매모호 하게 서인영은 사귀는 것에 대하여 "기대해 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행동들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프로그램의 인기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좋은 노래도 삼세번이라고 이런 행동들이 계속되면 시청자들을 놀리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사귈 것처럼 어쩌구, 저쩌구 사귈 마음이 있다는 둥, 대쉬하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는 둥 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심어 놓다가도 갑자기 정말 리얼이 되면 안 되겠다는 둥, 우리는 사귀면 안 되겠다는 말도 했다는 둥의 부정적인 말도 꺼내어 놓는다. 사귀려면 사귀고 말려면 말 것이지 "사귈 생각은 있는데 진짜 사귈 수는 없다"라는 이상한 논리는 그 옛날 화제가 되었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논리와도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처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들이 정말로 사귄다면 프로그램 내에서가 아닌, 프로그램 밖에서도 [우결]의 연장선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션을 주고 해결해 나가며 이벤트를 준비하는, 어찌 되었건'진정한 감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있는 배우들인 그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리얼리티'가  떨어지고야 만다. 언제까지나 신혼이고 언제까지나 달콤한 환상을 줄 의무가 있는 그들이기에 방송 밖의 사적인 감정은 지양해야 하되, 그들이 진정으로 사귈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리기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은 이제 그들이 정말 사귀는지 마는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이 알콩달콩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설렌 시청자들도 많았지만 이제 그들이 신혼을 넘어 익숙해 지는 과정으로 변해 감에 따라 시청자들도 그들에게 보내는 시선이 달라졌다. 이제 시청자들은 그들의 연애가 리얼이 될까 하는 호기심 보다도 그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해 더 관심을 둔다.



이제 그들이 지금의 우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인기는 다 얻었다고 보면 된다. 그들이 그 이상의 인기를 얻으려면 프로그램 자체가 신선해 져야 하는데 그 프로그램이 더 이상 신선해 지려면 이제 다른 캐릭터로 전면 교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의 위험 또한 다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에 갑작스러운 변화를 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이 진짜 사귀느냐 마는 겻이냐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본 멤버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상대방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심지어 [우결특집]이라는 이름으로 토크쇼에 출연하기 까지 했다.



물론 그들에게 이렇게 커다란 인기를 가져다준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제는 좀 지나치다. 때때로 마치 그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제 그들에게서 들을 만큼 들었다. 더 이상 그들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도 남아있지 않고 신선한 답변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진짜 사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만한 배짱도 그들에게는 없어 보인다.  그러니 이제 그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질문은 잠시 접어두고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을 어필할 방식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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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표절, 표절! 요즘 한국 가요계에 관련된 기사 속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왜 유독 한국에는 표절을 했다는 의혹이 많을까? 하는 의문은 둘째치고라도 표절한 대상들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이미 와인 하우스 같은 왠만하면 알듯한 유명인사들에서부터 시규어로스라는 다소 생소한 가수와 또 정말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다면 대부분 모를 듯한 모델의 화보까지.



정말 한국은 이 쯤 되면 표절 공화국인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의도적으로 표절을 했을까?



첫 번째 타자는 언제나 그렇듯, 이효리 였다. 이효리가 지난 앨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g 과 너무 비슷한 get ya 를 선보인 것은 비판 받아 마땅했다. 가수로서 그렇게 유명한 곡을 오마쥬라는 이름으로 미화해서 구성과 후렴구를 너무나도 비슷하게 만들어 버린 것 자체는 이효리가 가수로서의 자긍심이라든지 개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 까지 주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이효리가 비판 받은 것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의상과 메이크 업을 흉내낸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효리가 스모키 메이크 업을 한것은 1집 앨범 헤이걸 때부터 였고 의상이야 입다보면 겹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또한 머리 스타일 역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특허 등록이라도 해 놓은 것 처럼 묘사되었는데 그런 헤어스타일을 한 배우들은 이전에도 많이 찾을 수가 있었다.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든 것을 '표절'했다고 몰아 붙이는 것은 불공평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모든 사진들을 다 모아서 무조건 그 사진과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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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비를 표절했다는 것 또한 어이 없는 주장이었다. 크리스티나가 간호사 복장은 자기만 입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은 입어서는 안 된다고 못이라도 박았나? 해군 복장을 한 백댄서들과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자기가 개발 했으니 더 이상 누가 쓰면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 하는 행위라고 외치고 다녔나?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예전 마린린 먼로에서부터 쓰이던 컨셉이었고 해군 복장 같은 경우도 브리트니가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더군다나 크리스티나는 대놓고 "마린린의 분위기를 닮고 싶다"며 스타일을 따라 했는데 이것은 이전에 마돈나가 선보인 적도 있었다. 크리스티나가 그렇다고 마린린이나 마돈나를 표절한 것인가? 우리나라가 이효리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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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서인영이었다. 이번에는 속눈썹과 모델의 화보가 문제시 되었다. 속눈썹은 일본의 유명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를, 사진은 모델의 화보를 흉내내었다는 요지인데, 물론 비교 자료만 보면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그러면 서인영은 시판중인 속눈썹도 못 붙인단 말인가? 또 모델이랑 비슷하게 사진좀 찍으면 그것이 '표절'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될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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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모든 모델의 화보 사진을 모아놓고 하나 하나 체크해 가며 비슷한 모습은 모두 제거한 창조적인 '작품'만 앨범에 실어야 하나?



또 서태지의 재킷 사진도 문제가 되었다. 아이슬란드의 그룹 시규어 로스의 재킷을 표절했다는 것인데 물론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오히려 서태지 측이 재 창조 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멋지다. 또한 태아의 이미지 역시 누군가만 써야 한다고 정해 놓은 법은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닌 이미지 한 장으로 표절을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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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세계의 재킷 사진을 일일이 검토해 가며 비슷한 부분을 모두 삭제한 채 앨범이라도 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완전한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몫이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전체적인 느낌이나 표현 방식이 아닌 어떤 한 부분에 집착하여 표절이라고 소리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예전 이효리는 비욘세의 복장이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그러나 이효리의 뮤직 비디오보다 더 후에 제작된 비욘세의 뮤직비디오가 이효리의 뮤직비디오와 상당히 유사했음에도 팬들은 그저 "비욘세가 이효리를 알기나 하겠냐?"라는 식으로 넘어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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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서양 아티스트 들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결과물과 비슷하면 그저 우연이고 한국 아티스트들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달라들어 잡아먹을 듯이 난리를 피우는가? 물론 비욘세가  이효리를 대놓고 표절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분명히 비욘세도 표절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표절에 관한 문제를 미화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표절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의도적으로 그러한 것이라면 더더욱 용서 받을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멜로다 또는 그 아티스트들이 주는 감흥이 다를 때, 단지 몇몇 장면들만 가지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그들에게 반성을 요구할 수도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표절했다. 비슷하다. 라는 식의 얘기는 섣불리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심사숙고가 덧붙여지고 아티스트의 행보를 관찰한 후에 할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표절'이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고 단지 몇가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해당 가수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행동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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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영이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풍기고 있는 신상품만 좋아하는 된장녀 이미지로 인해 서인영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서인영은 최근 우리결혼했어요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제목은 바로 "서인영의 카이스트".


 

 그러나 비호감인 된장녀 대신, 이 프로그램엔 급호감 된 서인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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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의 카이스트, 칭찬받아 마땅하다.



 일단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기존의 케이블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선정성이나 남을 비난하는 포멧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창출해 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동안 케이플에서 인기가 있거나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들은 "아찔한 소개팅" "러브 파이터" "순결한 19" "나는 펫"등 이름만 들어도 남을 비난하거나 선정적인 소재를 내세운, 케이블적인 프로그램들이라고 볼 수 잇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는 스타가 체험하는 카이스트 생활이라는 점에서 그 발상이 신선하며 선정성이나 독설을 쏟아내지 않고도 참신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서인영 역시,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 보다 그녀의 존재감을 강력히 어필하면서도 이미지 마저 호감으로 치닫고 있다. 서인영은 카이스트에서 유명인으로서 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대학생으로 그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의 서인영은 어떤 이미지 였나? 사실대로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머리에 든것은 없는데 옷만 벗어제끼고 신상품에 집착하는 이미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인영의 의상이 선정성 논란이 되고 서인영의 노래역시 섹시 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가면서 서인영에게 재평가의 기회는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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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영은 카이스트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서인영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를 상기해 보면 카이스트는 서인영에게 있어 전혀 상관없는 단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서인영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한사람의 대학생으로서 카이스트의 문턱을 두드렸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이미지를 카이스트에서도 적극 활용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서인영의 모습은 기존의 서인영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무언가가 있다.


 

 왠지 서인영은 머리가 비었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싸가지가 없을것 같아. 왠지 서인영은 명품만 밝힐것 같아...라는, ~할것 같아 라는 그런 편견들을 서인영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 대학 생활을 통해서 점차 녹아내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인영이 가식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서인영은 "신상구두"를 "아기들"이라고 부를 정도의 구두매니아고 거침없이 툭툭 내뱉는 화법을 구사한다. 그러나 그 성격들이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는 연예인의 그것이라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대학생 중 한명의 모습으로 비추어 진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서인영은 카이스트의 친구들과 대화할 때, 그냥 아는 누나 정도의 느낌으로 다가간다. 그녀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처음의 접촉이 더 쉬워지는 측면도 있지만 이후의 관계는 온전히 서인영의 몫이다.


 

 서인영의 장점은 여기서 발휘된다. 서인영의 친구인 임두혁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것도 서인영의 화법이나 행동이 임두혁의 개성을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놀리는 듯한 질문으로 임두혁을 곤란하게 하려고 하거나 장난을 칠때도 오히려 솔직하고 약간 어리버리한 듯 느껴지는 임두혁의 말투와 캐릭터 때문에 오히려 서인영이 당황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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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이러한 상황들이 짜여진 것같이 느껴지지 않고 정말 서인영이 대확생활을 하는 듯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서인영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또 과외선생님과 하는 공부를 통해서 시험을 잘보려 노력하는 모습은 대학생 서인영, 그것도 카이스트에 간 서인영이라는 생소함이고 이 생소함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그 생소함을 자연스러움으로 바꾼 서인영이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은 살았다.


 

 이 프로그램은, 케이블 TV가 공중파와 다르면서도 "불편한"소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무개념 넷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웠던 M넷의 새로운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서인영이라는 캐릭터를 찾아서 방송에 활용하고 그 캐릭터를 극대화 시키며 시선을 끌어당기는 것.


 

 그렇게 서인영은 카이스트에 갔고, 그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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