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그동안 꽁꽁 싸맨 그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제작진은 2주 전부터 각종 기사와 예고로 서태지의 등장을 알리는 홍보를 했다. 그만큼 서태지는 특급 게스트였다. 서태지만을 위시하여 다른 게스트들은 일체 등장하지 않았고 조심스럽지만 서태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드러났다.

 

 

 

서태지는 시종일관 담담하고 조용한 말투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흥분하거나 과장하는 법 없는 그의 태도는 오히려 보기 편안했던 것은 사실이다. 서태지라는 브랜드는 어쨌든 존중할 수밖에 없고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을 내세워 배려있는 진행으로 서태지라는 브랜드를 흠집나지 않도록 배려했다. 어떤 예능에서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태지를 갑자기 물어뜯고 할퀴는 독한 예능의 세계로 던져놓는 것은 서태지라는 인물과는 너무 이질적인 일이다. 토크쇼에 몇 번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 특급 게스트를 위한 독무대가 준비되었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해피투게더>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비록 그런 독무대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제공한다거나 굉장히 색다른 이야기로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을 끌어낼 수 있는 예능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7.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서태지의 출연으로 시청률이 반등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평소에도 5%~7%대의 성적을 기록하는 <해피투게더>이기 때문에 서태지라는 거대 게스트에 비해 시청률이 폭등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외의 결과이고 얼핏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평소 시청률에 비교해도 ‘서태지 효과’는 없었다는 것은 서태지가 이제는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고 가요계를 평정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에 대한 증거중 하나다.

 

 

 

서태지는 알을 깨고 나와 예능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서태지가 예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입의 스타는 아니다. 대스타로서 일회성 출연정도는 어느정도의 화제성을 가지지만 그 자체가 예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낼 생각도 없어보이고 그럴만한 캐릭터도 아니다. 좋으나 싫으나 ‘신비주의’라는 콘셉트 속에서 그의 대단한 업적과 인기가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제 시대가 변화했다. 서태지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소격동은 서태지의 이름값과 아이유라는 음원계의 절대 강자와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주간 가운차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은 소격동이 서태지의 목소리로 나왔다 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더이상 서태지의 음악은 예전만큼 대중 친화적이지 못하다. 서태지의 브랜드가 예전같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의 음악이 트렌드를 뒤흔들만큼 획기적이거나 아니면 대중들을 단번에 사로잡을만큼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예전에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대중의 트렌드를 읽어낸 서태지지만 이제는 다른 가수들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서태지’라는 이름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성공을 일구어 낼 수 있던 파워는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서태지도 그것을 인지한 것인지 <해피투게더>에 이어 <손석희의 뉴스9>,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예고했다. 신비주의를 깨고 나오려는 노력은 칭찬해줄만 하지만 문제는 서태지가 음악만으로, 혹은 예전의 명성이 없는 개인의 매력으로 대중들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는가다.

 

 

 

이제 더 이상 서태지를 신비롭게 바라보는 대중들은 없다. 그의 사생활이 사생활일 뿐이고 그 사생활에 대한 진실은 그들만이 아는 것이지만 어쨌든 서태지와 이지아 모두에게 타격이 가는 스캔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그런 스캔들을 떠나서 서태지가 가수로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그 소통을 얼마나 잘해낼 것인가. 그것이 전설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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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소격동’이 음원차트를 올킬 시키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역시 서태지의 힘은 강력했다. 서태지 작곡에 아이유의 보컬이라는 점에서부터 음원차트 등장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결국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한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유효했다. 아이유는 그동안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는 몇 안 되는 여성 솔로 가수였다. 함께 작업할 여성 가수로서 이만큼 적절한 선택은 없었다. 결국 화제성은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서태지의 컴백은 예전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했다. 일련의 사건들은 서태지의 위상을 떨어뜨렸고 그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아이유 카드는 훌륭하게 통했다. 일단 서태지의 컴백의 시작점은 화려하다.

 

 

 

 

그러나 난데없는 표절 시비가 붙었다. 영국밴드인 처치스(Chvrches)의 ‘더 마더스 위 셰어the mothers we share'와 비슷한 구조라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서태지 측은 ‘표절이 절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은 표절 자체가 아니라 대중들이 느끼는 감정에 있다.

 

 

 

서태지가 이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그가 언제나 선구자적인 음악을 해 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난 알아요’시절부터 그 시절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랩과 빠른 비트의 힙합을 선보였으며 그 이후로도 꾸준히 하드코어등의 장르를 선보이며 서태지의 역사를 썼다.

 

 

그러나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그의 음악이 아닌 그의 사생활이 밝혀지며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이 와중에서 ‘난 알아요’등의 표절 시비가 따라왔지만 사실 이는 부수적인 내용이었다. 그에게는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배우 이은성과의 재혼이 더 큰 이미지의 훼손을 불러일으켰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비주의였다. 그의 신비주의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톱스타로 명성을 얻은 후에도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그의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그는 ‘잠정 은퇴’를 한 후 미국으로 떠났고 그를 둘러싼 소문만 무성하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오히려 이는 그의 신비주의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늙지 않는 그의 신비스러운 외모 역시 이런 그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공헌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문이 아닌 진실에 있었다. 이지와의 소송 사건이 알려지면서 밝혀진 그의 사생활은 그동안 그가 구축해온 ‘영원한 소년’ 혹은 ‘문화 대통령’의 칭호를 배반하는 것이었다. 한 가수에게 ‘대통령’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라는 것은 그가 가진 영향력을 대변하는것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해야만 했다. 실제 대통령은 아니지만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위신과 체면이 그에게도 적용되었던 것이다. 이미지로 만들어진 별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릴수록 그 영향력이 커지고 그만큼의 역할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서태지의 사생활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그것과는 달랐다.대통령이 제 책임을 못하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듯, 서태지에게도 어느새 칭찬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소격동’의 표절 논란도 예전의 서태지였다면 인기에 따른 단순한 역풍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서태지에게는 그에게 비난할 ‘거리’를 만들어 주는 일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문화 대통령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그를 폄하하는 목소리는 그에게 더 큰 흠집을 만들게 된 것이었다.

 

 

 

 

아이유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서태지에 대한 찬양과 칭찬 보다는, 아이유라는 콘텐츠에 서태지가 묻어간다는 식으로 해석이 된다. 그만큼 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와 서태지의 소격동은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다. 서태지가 들고 나올 타이틀의 성과가 ‘소격동’ 못지않을 경우 그에게 쏟아지는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서태지의 음악은 예전만큼 대중적이지 못하다. 서태지의 위상이 예전보다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 이미 서태지 때와는 다른 음악의 유통구조가 발생했고 더 이상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음악도 없다. 또한 설사 서태지가 새로운 스타일의 곡을 선보인다해도 서태지가 선보이는 새로운 음악은 비주류에 가깝다. 다른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90년대에는 충격이었던 서태지의 음악은 이제는 그냥 ‘다른’음악의 한 종류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태지의 브랜드가 흠집이 난 것은 치명타다. 그는 이제 왕년의 서태지가 아닌 것이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 그 치명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태지의 음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그의 앨범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것. 단순히 한 번의 올킬이 아닌, 꾸준히 서태지 브랜드가 통한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그의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다. 그가 진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칠 줄 안다면 알을 깨고 나와도 여전히 매력적인 ‘서태지 자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대중들이 기억하는 것은 ‘신비주의를 배반한 서태지’뿐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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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컴백은 어느 시대에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가 1992년 ‘난 알아요’로 데뷔해 대 히트를 친 후부터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1996년 은퇴 때는 수많은 팬들이 혼절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었으며 그가 다시 솔로 앨범으로 컴백을 할 때 역시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여타 다른 가수들의 컴백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런 폭발력을 바탕으로 신비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다. 대중에게 끊임없는 노출이 있어야 잊혀지지 않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그는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최소한의 노출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가수였다. 그는 사실 엄청난 가창력이나 가수로서의 재능보다는 쇼맨십과 이미지메이킹을 누구보다 잘 해내는 가수였다.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유행을 주도했다는 것이 그가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들었던 이유다.

 

 

 

 

 

그는 예능 출연은 물론, 음악 방송에서 조차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간히 음반을 내고 광고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명성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6년 전, 서태지 컴백 스페셜로 이준기와 함께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출연한 것이 토크쇼 출연의 마지막이다.

 

 

 

그런 그가 <해피투게더>의 출연을 결정한 것은 의외의 일이다. 물론 편안한 진행의 국민 MC유재석과의 조합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가 사우나에서 사우나 옷을 입고 여러 MC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선뜻 상상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서태지를 위한 특별한 형식이 준비되었다. 유재석과 서태지의 독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급게스트에 맞춘 특급 배려다. 그러나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태지를 위해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 관계자는 “서태지가 부담을 느낄까봐 배려를 했을 뿐, 이후 이전의 형식대로 진행이 된다”고 해명을 했지만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태지를 위해 특별 대우가 있다는 점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서태지가 특급 게스트인 것만은 확실하다. 더군다나 서태지의 출연으로 높은 시청률로 어느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형식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출연시키고 싶은 게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대중들이 비난하는 것은, 단순한 토크쇼의 형식 변화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달라져버린 문화대통령의 표상을 의미한다.

 

 

 

서태지가 그동안 신비주의로 포장된 삶을 사는 동안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는 존재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를 더 신비롭게 만들었다. 그는 늙지 않는 외모와 함께 영원히 스타로 남을 것만 같은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의 신비주의가 하나씩 걷히고 그의 사생활이 드러날수록 그에대해 대중이 느낀 것은 실망스러운 한 인간이었을 뿐이다. 스타의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이지아와의 결혼을 숨기고 다른 이들에게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한 것은 한 여인의 인생을 저당잡은 잔인한 남자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는 논란이 되자 ‘감금한 것이 아니고 여행도 다니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고 해명했지만 ‘감금’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였기에 그에 대한 비난은 식을 줄 몰랐다.

 

 

 

또한 여배우 이은성과의 결혼 역시 그다지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해내지는 못했다. 자신보다 무려 16살 어린 여배우와의 결혼. 그리고 그 여배우는 모든 배우 활동에서 물러났으며 대중에게서 숨어버렸다. 이것은 단순히 어린 여성과의 로맨스로 봐주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지아와의 결혼을 연관지어 그의 결혼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서태지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난 알아요’가 표절곡이라는 의혹마저 떴다. 문화대통령으로 추앙받던 그의 모든 것들이 사실은 허상이라는 의혹은 그에 대한 실망감을 증폭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여전히 ‘신비주의’다. <해피투게더>는 그를 위해 포맷마저 변경해야 하고 유재석과 1대 1의 이야기를 주선한다. 이런 자리에서 그에게 이지아나 이은성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마구잡이로 던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가 정말 탈신비주의를 하고 싶다면 그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 단순한 해명이 아니라 진심어린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대중의 기대를 배반한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스타의 책임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톱스타고 대단한 서태지다. 물론 그가 톱스타인 것도 맞고 대단한 것도 맞지만 더 이상 대중들은 그를 추앙하지 않는다. 그가 쉬는 동안 세대는 교체되었고 그에 대한 신비스러움도 사라져버렸다. 그런 그가 과연 가수로서 엔터테이너로서 얼마나 가치있을 수 있을까. 그것은 단순히 토크쇼에 출연하는 그가 아니라, 그가 선보일 음악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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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동방신기가 한국에서 음반을 가장 많이 팔 수 있는 가수라는 사실에 힘입어 드디어 그 '영향력'의 크기도 부풀려졌다.

 물론 동방신기는 아이돌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이뤄냈다. 동방신기가 이제껏 그들만의 확고한 위치를 다져 가는 동안에 그들의 일취월장한 실력이라든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그들만의 느낌과 위상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지켜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아이돌 그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동방신기는 사실 "전 국민적"이라기 보다는 "매니아적"성향에 더 가까운 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한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나, 그 팬층 이외에 동방신기에 뜨거운 관심, 꼭 뜨겁지 많은 안더라도 TV에 동방신기가 나오면 무조건 적인 채널고정의 신뢰도를 보내는 사람은 사실 얼마 없다.

 이제 HOT나 젝키가 휩쓸었던 그 오래 전 아이돌의 시대와는 또 다른 시대가 되었다. 그때야 그들에 대한 열기가 워낙 뜨거워 그들이 떴다 하면 호기심에라도 시선이 고정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음반 시장과 가수의 위치는 그만큼의 열정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 사실은 음반이 아니라 음원 판매에서 동방신기가 동방신기 음반 판매량의 4분의 1수준인 원더걸스에게 밀린다는 사실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원더걸스의 노래는 중독성을 바탕으로 아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원더걸스의 노래가 동방신기의 노래보다 더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사실 현재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가수가 웬만큼 좋지 않고서야 기꺼이 10000원이 넘는 돈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 음원과 MP3가 판을 치는 마당에 불편한 CD플레이어에 굳이 음반을 넣고 다닐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가요계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고 떠들어 대지만, 싫든 좋든 그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방신기가 지금 20만장을 팔 수 있는 근원은 80만명을 넘나드는 그 두터운 팬층에 기반하는 것이다. 그 팬들은 동방 신기 음반이라면 10장이라도 살 준비가 되어있는 매니아들도 있을것이고 그들의 우상을 위해 10000원쯤 지불해도 아깝지 않은 팬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동방신기의 음반은 언제나 성공적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음악이나 춤과 라이브는 일정 수준을 뛰어 넘는 부분이 분명이 존재 한다. 아이돌의 범주를 성공적으로 이용하는 그들의 능력또한 대단하다.

 그러나 그들이 폭탄같은 파급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인기가 "80만"명에 지나치게 집중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동방신기가 대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80만명을 축적한 힘은, 그 어떤 가수라도 부러워 할만한 성공적인 성과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들이 '서태지'를 뛰어넘은 영향력을 발휘했는가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서태지’라는 단어에는 참으로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문화 대통령으로 까지 칭송받는 이 뮤지션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수식어들은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가수 ‘서태지’로서의 의미라기 보다는 그가 이제껏 쌓아온 수많은 음악적 성과들과 그가 서른 중반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도 그가 유지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음반 판매량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최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듯한 사생활에 관한 의미를 종합한다. 

그 역사를 살펴보건데 서태지를 ‘감히’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 그를 모르고 자란 세대들이 “서태지가 뭐가 그리 대단해”라고 그를 평가 절하하고 관심 없어 할지도 모르지만 서태지는 하나의 '센세이션'이었고 '충격'이었다. 한국의 대중 음악이 서태지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음악 스타일은 한 획을 그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그가 앨범을 발표하는 동시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곧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문화'가 되었다.

어쩌면 서태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창력도 아니고 최고의 비쥬얼도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라도 그는 ‘서태지’다. 이 단어 하나 만으로도 그는 ‘최고’다.

 동방신기가 아무리 인기가 있다고 해도, 그들이 청소년들의 '문화'를 좌지우지 할만큼의 파워가 있을까? 그 힘은 서태지 이후 그 어느 가수도 해내지 못한 사안이다. 지금은 물론 서태지도 매니아 취향의 가수라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 팬덤을 유지하는 것은 그가 이제껏 쌓아온 그 대단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동방신기는 HOT나 젝스키스와 비견되어야 맞다. 그들은 10대 취향의 음악과 10대 취향의 춤, 또 비쥬얼과 마케팅까지 모두 어떤 틀 안에서 기획된 가수이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그 틀을 깨고 자신만의 틀을 확립했다. 동방신기와 서태지는 같은 의미의 단어가 결코 될 수는 없다. 그들은 서태지가 될 수도 없고 되려고 해서도 안된다. 단순히 부풀려졌을지도 모르는 음반판매의 결과만 놓고 서태지를 끌어들여 이러쿵 저러쿵 떠는건 동방신기에게도 결코 좋은 결과로 남아질 수는 없다.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서태지보다 앨범을 더 많이 판매한 '빅뱅'도 서태지를 뛰어넘었나?

 빅뱅이 차라리 동방신기와 경쟁해야 할 가수다. 서태지가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파워를 빅뱅과 동방신기가 그렇게 간단히 뛰어넘었다고 말하기엔 그들은, 너무나 다른 세상에서 태어났다.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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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라는 단어에는 참으로 많은 의미가 들어있다. 문화 대통령으로 까지 칭송받는 이 뮤지션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수식어들은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인간 ‘서태지’로서의 의미라기 보다는 그가 이제껏 쌓아온 수많은 음악적 성과들과 그가 서른 중반을 훌쩍 뛰어넘은 지금도 그가 유지하고 있는 ‘최고’ 스러운 음반 판매량과 뮤직비디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최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듯한 사생활에 관한 의미였다.



서태지를 ‘감히’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 그를 모르고 자란 세대들이 “서태지가 뭐가 그리 대단해”라고 그를 평가 절하하고 관심 없어 할지도 모르지만 서태지는 컴백했고 오로지 서태지를 위해 편성된 1시간이 넘는 특집 방송에서 증명 되었다. 그가 아직도 최고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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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방송, 뻔한 질문도 신선했던 이유-오로지 서태지



사실 특집 방송에서 서태지에게 쏟아진 수많은 질문들은 그간 수많은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뤄 졌던 질문 이상의 것은 없었다. 그의 가족에 관해서, 사랑에 관해서 또 그가 쉬는 기간동안 했던 일들에 대해서 다뤄진 1시간 동안의 방송이 대단했던 이유는 오로지 그가 ‘서태지’였기 때문이었다.



서태지에게도 가족이란 것이 있을까? 서태지에게도 연인이라는 것이 있었을까? 그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까? 하는 ‘인간’서태지에 관한 질문은 그동안 철저히 부정되어왔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서태지는 평범한 인간일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다. 팬들이 그에게서 보는 것은 언제나 ‘인간’ 정현철에 관한 소소한 것들 보다는 그가 쌓아 올린 그 거대한 상아탑이 얼마나 견고하고 단단한가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서태지에게 유세윤이 무릎팍 도사의 컨셉을 그대로 가지고 서태지에게 들이댈때 그것은 작은 충격이었다. “과연 서태지 한테 저래도 되나?”하는 작은 충격. 서태지가 개그 콘서트를 본다는 데에서 오는 더한 충격. 사랑의 카운셀러나 닥터피쉬를 서태지가 알고 있다는 또 다른 충격. 그것은 그가 서태지 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다른 어느 연예인이라도 유세윤을 알기보단 모르기가 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서태지가 아닌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그의 사생활에 ‘개그콘서트’가 들어있을 거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서태지에 대한 오해요 편견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 편견과 오해 덕에 서태지에게 쏟아진 그 ‘평범한’질문들은 신선했다. 서태지였기에, 서태지이기에 말이다.



사실 서태지가 우리가 궁금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거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지는 못했다. 서태지 골수 팬이 아니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은퇴에 관한 이야기도 다소 뻔했고 “어느 동네 사세요?”라는 질문에도 “우리 동”이라며 즉답을 회피하고 사랑에 관한 질문은 “그런 질문 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받아 넘기는 등 여전히 비밀스러운 서태지를 유지했다. 가족에 대한 부분도 그냥 저냥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은데 시간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라는 식의 평범한 대답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식상한 질문들과 대답들이 신선했던 이유는 이제까지 한번도 서태지의 입을 통해서 그 뻔하디 뻔한 대답들 조차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가뭄에 콩나듯 앨범을 내서 팬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는 그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신비스러운 서태지였다. 그 신비스러움 조차 서태지가 서태지 일 수 있는 이유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이 그가 의도적으로 흉내내는 마케팅 같은 느낌이 아니라 서태지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방송에서 ‘자신의’이야기를 풀어 놓은 것이다. 그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을 들어본 것이 언제였던가? 그것은 정말 신선하고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도 인간이었다. 그도 시간이 나면 개그콘서트도 보고 6집으로 돌아올 때, 자신의 스타일을 치욕이라 느끼기도 하고 작업할 때면 일주일 동안 씻지도 않을 때도 있는 우리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런 사실이 서태지라는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중요했던가? 그냥 ‘서태지’니까 그런 것들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이번 서태지 컴백 스페셜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서태지의 팬들에게는 그를 좀 더 오래 가까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서태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인간처럼(?) 행동하는 데 대한 재미를 주었다.



그리고 “서태지, 걔가 뭐가 그리 대단해?”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1시간의 특집방송으로 그의 존재감을 증명 시켰다.



어쩌면 서태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창력도 아니고 최고의 비쥬얼도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라도 그는 ‘서태지’다. 이 단어 하나 만으로도 그는 ‘최고’다. 다른 조잡한 설명들은 이 단어 앞에서 모두 빛을 잃고야 만다. 그의 청량감있는 노래의 멜로디와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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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통령' 서태지가 귀환했다. 예상보다 잠잠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서태지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름 하나에 실려져 있는 권위에 부딪히게 되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까지 느껴진다. 한 마디로 문화대통령의 거대한 위용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나는 어쩐지 서태지의 범접할 수 없는 기운보다 언제든지 흥얼거리며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이 더 끌린다. 그리고 2008년, '즐겁고 편안한 음악' 을 하는 그들이 돌아왔다.


바로 서태지보다 더 반가운 'COOL'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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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서태지가 '우상' 이라면, 쿨은 '친구' 였다. 3~4년에 한 두번 만나기도 힘든 서태지와는 달리 쿨은 언제나 거기 있었다. 마치 아주 오랜 친구처럼 쿨이 우리 곁에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쿨이 있었기에 여름이 즐거웠고, 여름이 있었기에 또한 쿨이 있었다. [운명][해변의 여인][애상][점포맘보][진실][결혼을 할거라면][이 여름 SUMMER] 등 줄줄이 쏟아졌던 '명곡' 들은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파도 소리에서 더더욱 빛났다.


어떤 사람들은 쿨의 음악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음악" 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쿨의 음악은 결코 공장에서 찍어내 듯 막 만든 그런 음악은 아니었다. 그들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적어도 '쿨' 만이 간직하고 있는 감성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신나는 댄스음악과 절절한 발라드가 적절하게 섞인 앨범은 어떤 식으로든 평균 이상을 해 내는 '관록' 과 '연륜' 이 녹아있었고, 대중이 어떤 음악을 원하는지 가장 잘 파악하는 '영리함' 또한 간직하고 있었다.


이재훈의 말처럼 많은 혼성그룹들이 쿨 해체 이 후, '쿨 표 음악' 을 표방하며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던 이유는 '쿨 표 음악' 이야말로 쿨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고유 장르로 대중에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쿨의 음악은 철저하게 대중적이면서도 놀랍게 독자적인 영역을 간직하고 있었다.


쿨의 음악은 '대중적'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중가요와는 달리 '일회성' 으로 버려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대중가요가 한창 인기를 끌다가 1~2년만 지나면 급격하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것과 달리 쿨의 노래는 '대중가요' 임에도 대중가요의 일회적 성격에서 벗어나 이상스럽게도 오래 불려졌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와우! 여름이다!" 로 시작하는 쿨의 [해변의 여인] 이 거리에서 흘러나오고, 그들의 음악이 마치 '여름' 그 자체인 것처럼 상징됐다.


왜 쿨의 음악은 특별히 '오래' 불려지는걸까.


쿨은 '대중친화적' 인 기본적인 이미지를 간직하면서도 결코 대중의 입맛과 유행을 따라가는 음악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쿨 스타일' 에 대중들을 길들였고, 그것을 통해 영원한 생명력을 얻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쿨 스타일' 이 완성되자 그들의 음악은 10년이 지나든, 20년이 지나든 절대 촌스럽지 않은 음악이 됐다. 그것이 바로 쿨 음악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였다.


서태지가 걸었던 길은 한국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도전과 개척' 의 길이었다면, 쿨은 서태지와는 달리 철저하게 대중의 기대에 영합하는 동시에 대중가요가 어떤 식으로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대중가요의 교과서' 로서의 역할을 했다.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바로 쿨의 노래였고 대중이 찾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들의 음악이 있었다.


그리고 2008년 올해, 드디어 다시 '쿨' 이 돌아왔다.


3년여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것처럼 그들은 결코 '촌스럽지' 않게 다시 부활했다. 그 촌스럽지 않음이 반갑고, 여전히 친근하고 발랄한 그들의 음악이 반갑다. 그리고 유쾌, 발랄, 통쾌한 쿨의 방송 출연 역시 반갑다. 그 반가움이 반가워서 올 여름이 또한 반갑다.


친구같고 연인같은 그들, 쿨! 올 여름에는 서태지의 컴백보다 쿨 컴백이 백만배 더 반갑다!

Posted by 비회원
TAG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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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표절, 표절! 요즘 한국 가요계에 관련된 기사 속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왜 유독 한국에는 표절을 했다는 의혹이 많을까? 하는 의문은 둘째치고라도 표절한 대상들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이미 와인 하우스 같은 왠만하면 알듯한 유명인사들에서부터 시규어로스라는 다소 생소한 가수와 또 정말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다면 대부분 모를 듯한 모델의 화보까지.



정말 한국은 이 쯤 되면 표절 공화국인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의도적으로 표절을 했을까?



첫 번째 타자는 언제나 그렇듯, 이효리 였다. 이효리가 지난 앨범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g 과 너무 비슷한 get ya 를 선보인 것은 비판 받아 마땅했다. 가수로서 그렇게 유명한 곡을 오마쥬라는 이름으로 미화해서 구성과 후렴구를 너무나도 비슷하게 만들어 버린 것 자체는 이효리가 가수로서의 자긍심이라든지 개성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같은 느낌 까지 주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이효리가 비판 받은 것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의상과 메이크 업을 흉내낸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효리가 스모키 메이크 업을 한것은 1집 앨범 헤이걸 때부터 였고 의상이야 입다보면 겹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또한 머리 스타일 역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특허 등록이라도 해 놓은 것 처럼 묘사되었는데 그런 헤어스타일을 한 배우들은 이전에도 많이 찾을 수가 있었다.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든 것을 '표절'했다고 몰아 붙이는 것은 불공평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모든 사진들을 다 모아서 무조건 그 사진과 다른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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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비를 표절했다는 것 또한 어이 없는 주장이었다. 크리스티나가 간호사 복장은 자기만 입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은 입어서는 안 된다고 못이라도 박았나? 해군 복장을 한 백댄서들과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자기가 개발 했으니 더 이상 누가 쓰면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 하는 행위라고 외치고 다녔나?



바에 앉아서 춤추는 모습은 예전 마린린 먼로에서부터 쓰이던 컨셉이었고 해군 복장 같은 경우도 브리트니가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더군다나 크리스티나는 대놓고 "마린린의 분위기를 닮고 싶다"며 스타일을 따라 했는데 이것은 이전에 마돈나가 선보인 적도 있었다. 크리스티나가 그렇다고 마린린이나 마돈나를 표절한 것인가? 우리나라가 이효리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들이대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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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서인영이었다. 이번에는 속눈썹과 모델의 화보가 문제시 되었다. 속눈썹은 일본의 유명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를, 사진은 모델의 화보를 흉내내었다는 요지인데, 물론 비교 자료만 보면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그러면 서인영은 시판중인 속눈썹도 못 붙인단 말인가? 또 모델이랑 비슷하게 사진좀 찍으면 그것이 '표절'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로 표현될 일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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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부터 모든 모델의 화보 사진을 모아놓고 하나 하나 체크해 가며 비슷한 모습은 모두 제거한 창조적인 '작품'만 앨범에 실어야 하나?



또 서태지의 재킷 사진도 문제가 되었다. 아이슬란드의 그룹 시규어 로스의 재킷을 표절했다는 것인데 물론 상당히 비슷해 보이지만 오히려 서태지 측이 재 창조 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멋지다. 또한 태아의 이미지 역시 누군가만 써야 한다고 정해 놓은 법은 없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닌 이미지 한 장으로 표절을 논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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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전세계의 재킷 사진을 일일이 검토해 가며 비슷한 부분을 모두 삭제한 채 앨범이라도 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완전한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몫이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전체적인 느낌이나 표현 방식이 아닌 어떤 한 부분에 집착하여 표절이라고 소리치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예전 이효리는 비욘세의 복장이나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그러나 이효리의 뮤직 비디오보다 더 후에 제작된 비욘세의 뮤직비디오가 이효리의 뮤직비디오와 상당히 유사했음에도 팬들은 그저 "비욘세가 이효리를 알기나 하겠냐?"라는 식으로 넘어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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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서양 아티스트 들은 한국 아티스트들의 결과물과 비슷하면 그저 우연이고 한국 아티스트들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달라들어 잡아먹을 듯이 난리를 피우는가? 물론 비욘세가  이효리를 대놓고 표절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분명히 비욘세도 표절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 여기서 표절에 관한 문제를 미화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표절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고 의도적으로 그러한 것이라면 더더욱 용서 받을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멜로다 또는 그 아티스트들이 주는 감흥이 다를 때, 단지 몇몇 장면들만 가지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그들에게 반성을 요구할 수도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표절했다. 비슷하다. 라는 식의 얘기는 섣불리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심사숙고가 덧붙여지고 아티스트의 행보를 관찰한 후에 할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표절'이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고 단지 몇가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해당 가수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행동은 없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한밤의연예가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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