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솔비가 방송 [놀러와]에서 한 발언이 화제다. 솔비의 전 남자친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누구인지 심히 궁금하게 만들며 네티즌들을 자극했다.
god출신 데니안도 god시절 톱스타 여가수와 사귄 이야기서 부터 당시의 연봉, 멤버들의 각종 스캔들에 대해 누설하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과거 이야기를 무기로 방송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 지고야 만다.
과거 추억, 그들에게는 한낱 웃고 넘길 이야기 일 뿐이라는 말인가.
추억에 대한 예의를 지켜라
물론 과거에 사겼던 사람들 이야기는 비단 솔비 뿐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한 이야기다. 하지만 솔비의 말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이유는 솔비의 이야기가 꽤나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 솔비의 말에 따르면 솔비의 남자였던 그 사람은 곡을 쓰고, 유명하며, 솔비가 자랑하고 다닐만큼 괜찮아야 한다.
곡에 솔비가 헤어진 이유까지 들어있다니,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벌써 누구누구가 솔비의 남자다라는 추측성글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솔비가 말한 대상이 너무나 찌질하게 비춰졌다는 것이다. 솔비의 말에 따르면 솔비가 사귄다고 떠벌리고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그 남자는 솔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솔비는 이별의 이유도 제대로 모른 채 헤어졌다가 나중에 노래를 듣고야 제대로 이별의 이유를 알았다.
말인 즉슨, 솔비에게 떳떳이 말을 전하고 이별을 통보한 것이 아니라 두루뭉실 수리숭실 넘어간 후, 그 감정을 노래로 전했다는 뜻인데 결코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
솔비가 그런 식의 추억거리로 남자를 팔면, 각종 추측의 대상이 된 남자들은 피해를 입고야 만다. 일단 유명인이라는 전제를 깔고 행해진 이야기였기에 궁금증은 배가 된다. 솔비는 이전에도 헤어졌던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며 '연예인'이라 밝히고 어떻게 자신을 버렸는가 공개하기도 했다. 연애에서 많은 일이 있을 수 있지만 공중파에서 전 남친 욕을 하는 솔비가 과연 성숙하다 말할 수 있을까.
그냥 남자친구와 있었던 에피소드가 아니라 이렇게 이별의 이유까지 재밌는 이야기 거리로 전락되어서야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데니안도 마찬가지다. 마치 자랑거리 처럼 '톱 가수와 사겼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이 나쁠만한 이야기다. 그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토크쇼에서 자랑처럼 터뜨리는 발언은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게다가 그는 토크쇼에서 거의 god시절의 이야기로 충당하고 있다. god시절의 연봉, 인기, 파급력, 다른 멤버들의 스캔들 까지. god가 물론 그의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인정하는 바이지만 god 시절의 추억을 파는 것은 그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만큼 데니안 스스로 이뤄놓은 성과가 없다는 뜻에 다름 아니지 않을까.
자신도 모른 채, 이야기 거리가 되어야 하는 god멤버들은 또 무슨 죄란 말인가. 이런 추억 팔기는 결코 데니안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것이다.
이전의 스캔들, 이전의 연애담, 이전의 성공기. 이 모든 것들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한낱 무용담처럼 '내가 그 때 잘 나갔지'하는 식의 이야기는 재미도 감동도 없다. 그곳엔 오직 호기심과 그 때는 그랬겠지, 하는 당연함이 있을 뿐이다.
이제 추억 팔이는 그만. 뻔하디 뻔한 이야기나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이야기는 싫다. 부디 유쾌한 웃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를 추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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